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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보, 노벨상 받았대!” 美과학자, 아내와 ‘최고의 삶’ 즐기다…경사

    “여보, 노벨상 받았대!” 美과학자, 아내와 ‘최고의 삶’ 즐기다…경사

    “당신 노벨상 받았대!” 지난 6일(현지시간)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미국의 면역학자 프레드 램즈델(64)은 한동안 ‘연락 두절’ 상태였다. 노벨위원회와 그의 지인들이 애타게 연락을 시도하는 동안, 램즈델은 휴대전화를 비행기 모드로 둔 채 로키산맥 일대에서 ‘최고의 삶’을 즐기고 있었다. 자초지종은 이랬다. 노벨위원회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발표한 이날 오전, 램즈델은 아내 로라 오닐,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로키산맥 일대에서 캠핑과 하이킹을 하고 있었다. 램즈델은 이날 오후 옐로스톤 국립공원 근처에 있는 미국 몬태나주의 한 캠핑장에 들렀다. 이때 통화 가능 지역으로 들어오면서 아내의 휴대전화에는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문자를 본 아내는 충격과 기쁨에 비명을 질렀다. “당신, 노벨상 받았어!” 아내가 소리치자 깜짝 놀란 램즈델은 “아닌데, 안 받았는데”라고 대꾸했다. 램즈델은 언론을 통해 “아내가 소리를 질러서 근처에 곰이라도 나타난 줄 알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내가 “당신이 (노벨상) 받았다는 문자메시지가 200개 와 있다”고 하자 램즈델은 그제야 자신이 노벨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휴가중 ‘디지털 디톡스’…20시간만에 연결램즈델은 휴가기간에는 전화기를 꺼놓거나 비행기 모드로 해놓고 ‘디지털 디톡스’를 즐긴다. 때문에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는 새벽 2시부터 노벨위원회 측에서 수상 소식을 알리려는 전화가 여러 차례 걸려 왔다는 것도 뒤늦게 알아차렸다. 앞서 그의 소속 기관인 샌프란시스코 소재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의 공보담당자는 램즈델에게 아직 노벨상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며 “그가 전기, 통신이 연결되지 않은 곳으로 하이킹을 떠나 최고의 삶을 즐기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해둔 상태였다. 램즈델은 남겨져 있던 전화번호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미국 시간으로는 낮이었던 당시 노벨위원회가 있는 스웨덴의 시간은 밤 11시여서 토마스 페를만 노벨 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미 잠자리에 든 상태였다. 결국 이들의 통화는 페를만 사무총장이 처음으로 연락을 시도한 지 20시간이 지난 후에야 연결됐다. 페를만 사무총장은 자신이 2016년 이 자리를 맡은 후 이번이 수상자에게 연락하는 데에 가장 어려움을 크게 겪었던 사례라고 전하기도 했다. 램즈델은 “노벨상을 받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생각해본 적도 없다”라며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제 업적이 인정받아서 정말 기쁘고, 동료들과도 이 상을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美·日 과학자 공동수상…‘말초 면역관용’ 연구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램즈델을 포함해 메리 E. 브렁코(64·미국), 사카구치 시몬(74·일본) 등 세 과학자가 공동 수상했다. 이들은 릴레이식으로 업적을 쌓아 인간 면역체계의 경비병 역할을 하는 ‘조절 T세포’의 비밀을 밝혀냈다. 1995년 사카구치는 정상 생쥐의 면역세포 중 일부가 다른 면역세포의 활동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조절 T세포’라고 이름 붙였다. 이후 2001년 브렁코와 램즈델은 쥐 실험에서 특정 유전자(FOXP3)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조절 T세포가 정상적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자가면역질환에 취약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FOXP3 유전자가 자가면역질환 발병을 결정하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걸 알아낸 것이다. 이 연구를 토대로 암과 자가면역질환의 치료법 개발이 촉진되고 있다. 장기이식 성공률을 높이는 데에도 이 연구가 활용될 수 있다. 한편 노벨위원회는 램즈델과 함께 상을 받은 브렁코와도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한때 통화가 되지 않아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이후 브렁코는 스웨덴에서 온 번호가 전화기에 찍힌 것을 보고 스팸 전화라고 생각해 무시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 “한국처럼 되지 말자”라던 日축구협 간부, 아동 성착취물 적발

    “한국처럼 되지 말자”라던 日축구협 간부, 아동 성착취물 적발

    일본축구협회(JFA) 기술위원장이 비행기 안에서 아동 성 착취물을 보다가 발각됐다. AFP통신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법원이 JFA 기술위원장인 가게야마 마사나가(58)에게 15세 미만의 미성년자 성 착취물 이미지를 수입·소지·녹화·저장한 혐의로 징역 1년 6월의 집행유예 및 벌금 5000유로(약 830만원)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게야마는 지난주 프랑스를 경유하는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탑승해 노트북으로 부적절한 사진을 보다가 승무원에게 발각됐다. 당시 가게야마는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체포된 가게야마는 경찰 조사에서 “비행기에서 보고 있던 사진들은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예술 작품”이라고 주장했으나 법정에서는 성 착취물을 봤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아동 성 착취물 시청이) 불법인 줄 몰랐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법원은 아동 성 착취물 이미지를 수입하거나 소지, 저장한 혐의로 가게야마에게 징역 1년 6월의 집행유예와 벌금 5000유로를 선고했다. 이번 선고에 따라 가게야마는 프랑스 국가 성범죄자 등록부에 등재되고 향후 10년간 프랑스 입국이 제한된다. JFA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안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우려와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가게야마와의 계약을 즉시 해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J리그 선수 출신인 가게야마는 은퇴 후 지도자로 활동해 왔다. JFA 기술위원장으로서 국가대표팀을 포함해 각급 대표팀 전력 강화, 지도자 교육, 유소년 선수 육성을 총괄해 왔다. 일본 20세 이하(U-20) 대표팀, 싱가포르 16세 이하(U-16) 대표팀 감독 등을 맡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월 JFA 기술위원회에서 한국 축구를 언급해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가게야마는 한국 축구가 연령별 대회 등에서 좋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언급하며 “지금까지 라이벌로 경쟁해 온 한국의 축구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현상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얕잡아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도 조금만 방심하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본 축구는 테크닉을 유지하면서 피지컬과 강도가 높은 (외국의) 축구에 도전하는 구도다. 우리는 한국처럼 되지 말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처럼 되지 말자”라던 日축구협 간부, 아동 성착취물 적발 [핫이슈]

    “한국처럼 되지 말자”라던 日축구협 간부, 아동 성착취물 적발 [핫이슈]

    일본축구협회(JFA) 기술위원장이 비행기 안에서 아동 성 착취물을 보다가 발각됐다. AFP통신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법원이 JFA 기술위원장인 가게야마 마사나가(58)에게 15세 미만의 미성년자 성 착취물 이미지를 수입·소지·녹화·저장한 혐의로 징역 1년 6월의 집행유예 및 벌금 5000유로(약 830만원)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게야마는 지난주 프랑스를 경유하는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탑승해 노트북으로 부적절한 사진을 보다가 승무원에게 발각됐다. 당시 가게야마는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체포된 가게야마는 경찰 조사에서 “비행기에서 보고 있던 사진들은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예술 작품”이라고 주장했으나 법정에서는 성 착취물을 봤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프랑스에서 (아동 성 착취물 시청이) 불법인 줄 몰랐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법원은 아동 성 착취물 이미지를 수입하거나 소지, 저장한 혐의로 가게야마에게 징역 1년 6월의 집행유예와 벌금 5000유로를 선고했다. 이번 선고에 따라 가게야마는 프랑스 국가 성범죄자 등록부에 등재되고 향후 10년간 프랑스 입국이 제한된다. JFA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안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우려와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가게야마와의 계약을 즉시 해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J리그 선수 출신인 가게야마는 은퇴 후 지도자로 활동해 왔다. JFA 기술위원장으로서 국가대표팀을 포함해 각급 대표팀 전력 강화, 지도자 교육, 유소년 선수 육성을 총괄해 왔다. 일본 20세 이하(U-20) 대표팀, 싱가포르 16세 이하(U-16) 대표팀 감독 등을 맡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월 JFA 기술위원회에서 한국 축구를 언급해 주목받기도 했다. 당시 가게야마는 한국 축구가 연령별 대회 등에서 좋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언급하며 “지금까지 라이벌로 경쟁해 온 한국의 축구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현상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얕잡아보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도 조금만 방심하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본 축구는 테크닉을 유지하면서 피지컬과 강도가 높은 (외국의) 축구에 도전하는 구도다. 우리는 한국처럼 되지 말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만 총통이 제시한 트럼프가 노벨평화상 받는 법

    대만 총통이 제시한 트럼프가 노벨평화상 받는 법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에게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을 영구적으로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면, 확실히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7일 공개된 보수 성향 라디오 쇼 ‘클레이 트래비스 앤 벅 섹스턴 쇼’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일 수상자가 발표되는 노벨 평화상을 받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자신이 이스라엘-이란, 인도-파키스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콩고민주공화국-르완다, 이집트-에티오피아, 캄보디아-태국 분쟁 등 7개 이상의 전쟁을 종식시켰다며 유엔(국제연합)이 하지 못하는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동안 대만 침공을 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고 공개했다. 라이 총통은 “시진핑이 대만 해협에서 점점 더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도 군사력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자국 해안에서 점점 더 멀리까지 군사 활동을 확대하는 것은 대만에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이 합병되면 중국은 국제 무대에서 미국과 경쟁할 수 있는 힘을 더 얻게 되어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훼손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이는 미국 본토 이익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은 전임 차이잉원 총통 때부터 국내총생산(GDP)의 국방비 지출 비율을 늘려왔으며, 라이 총통은 내년에는 3.32%에 도달하고, 2030년까지는 5%로 늘어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유사시에 개입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로 “그것을 말하면 거저 주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 라이 총통은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의 이익이 80%가 미국으로 간다면서 미국이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가 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반도체 시스템에 대해 “일본은 원자재 및 관련 장비에서 강하고, 한국은 플래시 메모리에서 강하다”며 “대만의 강점은 웨이퍼 제조에 있으며, 네덜란드는 반도체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핵심 장비를 만들지만 미국이 이 생태계에서 여전히 선두 주자”라고 설명했다.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가 끝내겠다고 약속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125주년을 맞는 노벨 평화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을 모두 끝낸다면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 日 축구협 임원, 비행기에서 ‘아동 성 착취물’ 보다 발각

    日 축구협 임원, 비행기에서 ‘아동 성 착취물’ 보다 발각

    일본축구협회(JFA) 기술위원장이 비행기 안에서 아동 성 착취물을 보다가 발각돼 프랑스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8일 일본 사커다이제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가게야마 마사나가 JFA 기술위원장은 최근 프랑스 법원으로부터 15세 미만 미성년자 성 착취물 이미지의 수입·소지·녹화·저장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벌금 5000유로(약 826만 원) 등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가게야마에게 향후 10년간 프랑스 입국을 금지하고 그의 이름을 프랑스 성범죄자 명부에 올리도록 명령했다. 가게야마는 지난주 프랑스를 경유하는 비행기 비즈니스석에서 노트북으로 아동 음란물 사진을 보다가 승무원에게 발각됐고,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체포됐다. 가게야마는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다. 체포 당시 그는 보고 있던 사진에 대해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예술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법원에서는 “프랑스 내에서 불법인 줄 몰랐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JFA는 사건이 알려진 뒤 긴급 이사회를 열고 가게야마를 즉각 해임했다. 이후 공식 성명을 통해 “심려와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가게야마는 최근 한국 축구에 대한 언급으로 국내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4월 기술위원회에서 “지금까지 라이벌로 경쟁해 온 한국 축구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현상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日 “트럼프 관세, 수십 년 이어질 것”…암울한 전망 배경은?

    日 “트럼프 관세, 수십 년 이어질 것”…암울한 전망 배경은?

    미·일 관세 협상을 담당했던 일본 경제재생상이 앞으로 수십 년간 미국이 현재의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8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철폐를 기대하기 어렵다. 트럼프 관세로 막대한 재원을 확보한 미국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관세를 포기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수십년 간 미국이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각오를 해야 한다”면서 “관세 철폐나 다른 나라보다 낮은 세율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대미 투자를 통해 미·일 간 협력을 강화하고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더 나은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선봉에 섰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아사히신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더불어 일본의 5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대상에 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이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제안전보장상 중요한 분야에서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당연히 검토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알래스카 LNG 사업 이외의) 다른 프로젝트들도 앞으로 계속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가 모자 쓰고 저자세’ 논란 속 그 인물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한국보다 앞서 큰 틀에서 미국과 관세 협상 타결을 이끈 인물이다. 지난 4월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회동 당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 문구가 적힌 트럼프 캠페인 모자를 착용하고 두 엄지를 치켜세우는 모습이 공개되며 일본 내에서 ‘굴욕 외교’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현지에서는 “트럼프 지지자처럼 보였다”, “국격에 맞지 않는 행동”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후 아카자와가 협상과 관련한 기자회견 중 “(트럼프 대통령이) 격이 낮은 나와 얘기해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자신을 낮춘 발언을 해 ‘저자세’ 비판이 더해졌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당시 기자회견 발언과 관련해 아사히신문에 “통역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을 염두에 두고 그의 마음속으로 파고들기 위한 의도적 표현이었다”면서 “(나의 언행으로) 2차 회담이 성사됐고 일본 측의 관세 인하 없이 미국 측이 먼저 관세를 인하하는 대통령령을 조기에 발동하도록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아직 매듭이 다 풀리지 않은 미·일 관세 협상 후속 조치를 후임에게 넘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자민당 총재는 인터뷰가 공개된 7일까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에게 유임을 요청하지 않았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새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할 때는 트럼프의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대미 투자는 일본과 미국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인식 아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일 없어 韓 떠난 이국주…日 가더니 쏟아진 섭외 ‘대박’

    일 없어 韓 떠난 이국주…日 가더니 쏟아진 섭외 ‘대박’

    코미디언 이국주가 한국과 일본에 오가는 생활을 시작하면서 섭외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7일 이국주 유튜브 채널에는 이국주가 허경환과 여의도 맛집을 찾아 나서는 모습이 공개됐다. 여상에서 허경환은 이국주에게 “도대체 왜 일본에 가는 거냐”라며 “사람들이 ‘이국주가 일본에 갔다’고 알고 있는데, 보면 맨날 한국이 있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쌍둥이설도 있다”라며 “지금 대대적으로 기사도 뜨고 (사람들이) 너 일본에 있는 줄 안다”라고 농담했다. 앞서 이국주는 지난 4월 일본 도쿄에서의 새로운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도쿄에 있는 9평 원룸에서 자취를 시작했다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일이 들어오길 기다리지 말고, 일이 많이 없어 쉴 때 뭔가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오게 됐다”고 했다. 다만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도 방송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에 허경환이 의문을 품자, 이국주는 “일본에 머무는 시간이 좀 더 많긴 한데 한국도 자주 오간다”며 “일이 없어서 일본에 갔는데, 가자마자 그걸로(일본에 간 걸로) 섭외가 들어오고 고정 프로그램까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국주는 “일본 남자친구 잘 지내냐”는 허경환의 돌발 질문에 “내가 외국 가면 인기 있는 얼굴이라고 (주변에서) 그러는데, 외국도 날씬하게 예쁜 여자를 좋아하더라”라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 日 “트럼프 관세, 수십 년 이어질 것” 암울한 전망…한국도 포함? [핫이슈]

    日 “트럼프 관세, 수십 년 이어질 것” 암울한 전망…한국도 포함? [핫이슈]

    미·일 관세 협상을 담당했던 일본 경제재생상이 앞으로 수십 년간 미국이 현재의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8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철폐를 기대하기 어렵다. 트럼프 관세로 막대한 재원을 확보한 미국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관세를 포기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수십년 간 미국이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각오를 해야 한다”면서 “관세 철폐나 다른 나라보다 낮은 세율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대미 투자를 통해 미·일 간 협력을 강화하고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더 나은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선봉에 섰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아사히신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더불어 일본의 5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대상에 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이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제안전보장상 중요한 분야에서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당연히 검토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어 ”(알래스카 LNG 사업 이외의) 다른 프로젝트들도 앞으로 계속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가 모자 쓰고 저자세’ 논란 속 그 인물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한국보다 앞서 큰 틀에서 미국과 관세 협상 타결을 이끈 인물이다. 지난 4월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회동 당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 문구가 적힌 트럼프 캠페인 모자를 착용하고 두 엄지를 치켜세우는 모습이 공개되며 일본 내에서 ‘굴욕 외교’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현지에서는 “트럼프 지지자처럼 보였다”, “국격에 맞지 않는 행동”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후 아카자와가 협상과 관련한 기자회견 중 “(트럼프 대통령이) 격이 낮은 나와 얘기해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자신을 낮춘 발언을 해 ‘저자세’ 비판이 더해졌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당시 기자회견 발언과 관련해 아사히신문에 “통역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을 염두에 두고 그의 마음속으로 파고들기 위한 의도적 표현이었다”면서 “(나의 언행으로) 2차 회담이 성사됐고 일본 측의 관세 인하 없이 미국 측이 먼저 관세를 인하하는 대통령령을 조기에 발동하도록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아직 매듭이 다 풀리지 않은 미·일 관세 협상 후속 조치를 후임에게 넘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자민당 총재는 인터뷰가 공개된 7일까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에게 유임을 요청하지 않았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새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할 때는 트럼프의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대미 투자는 일본과 미국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인식 아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이 중국군에 맞서라”…트럼프가 지명한 美 국방부 고위급 지명자 발언 해석

    “한국이 중국군에 맞서라”…트럼프가 지명한 美 국방부 고위급 지명자 발언 해석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차관보로 지명된 존 노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한국이 중국 억제에 영향력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존 노 지명자는 7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앞서 위원회에 제출한 답변에서 “한국은 주로 한미동맹의 대북 재래식 억제에 집중해야 하지만, 많은 역량이 대중국 억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 통합 방공 및 미사일 방어, 우주전, 전자전과 같은 역량은 (중국과 북한) 두 위협 모두에 맞서 지역 내 억제를 강화하는 데 의미 있는 영향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서해에서 중국의 활동은 한국을 위협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인준된다면 러한 활동을 검토하고 적절한 대응을 제안하기 위해 미 정부의 동료들 및 한국 측 카운터파트들과 협력하겠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의 국방 및 안보 우선순위는 여전히 가장 심각한 군사적 위협으로 남아있는 중국을 억제하는 데 중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간에 동맹 현대화 방안이 모색 중인 가운데,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현실화할 경우 지역 내 미군은 물론이고 한국군도 일정 부분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 지명자는 “일본, 호주, 한국을 포함한 지역 전반의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그들의 방위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그들이 자국의 국방 투자를 크게 늘리고 지역 안보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지도록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실질적 전투력이 있는 병력을 (태평양의) 국제 날짜변경선 서쪽에 우선 배치하고, 지역 전반에 걸친 군사 태세를 현대화하며, 통합 방공 및 미사일 방어와 첨단 타격 시스템 등 핵심 능력을 강화하는 데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해당 지역서 미국의 이익 증진하는 게 목적”노 지명자는 주한미군의 역할과 규모에 관한 자신의 의견도 밝혔다. 그는 ”주한미군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도록 태세를 갖추고 배치돼 있다“며 ”현 안보 환경에 적절히 초점을 맞추도록 한국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의 전 세계적 태세는 미국이 유사시에 최적의 태세를 갖추고, 우리의 동맹·파트너들이 그들 자신의 안보에 적절히 투자하도록 지속해 재평가된다“면서 ”모든 지역의 위협에 대해 한반도에서의 미군 인원이 적절히 조정되도록 지휘부 및 국방부 군 지휘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계인 노 지명자는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직에 지명됐다. 인태 지역의 안보 정책과 전략을 담당하는 인태 안보 차관보가 담당하는 국가에는 남북한과 중국, 대만,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이 포함된다. 스탠퍼드대 로스쿨 출신인 그는 변호사와 연방 검사로 근무했으며, 미 육군 장교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를 이끌기도 했다. 국방부 근무 전에는 미국 하원의 중국특위에서 일했다.
  • “한국이 중국군에 맞서라”…‘트럼프 지명’ 美 국방부 지명자 속내 들어보니 [핫이슈]

    “한국이 중국군에 맞서라”…‘트럼프 지명’ 美 국방부 지명자 속내 들어보니 [핫이슈]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차관보로 지명된 존 노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한국이 중국 억제에 영향력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존 노 지명자는 7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앞서 위원회에 제출한 답변에서 “한국은 주로 한미동맹의 대북 재래식 억제에 집중해야 하지만, 많은 역량이 대중국 억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 통합 방공 및 미사일 방어, 우주전, 전자전과 같은 역량은 (중국과 북한) 두 위협 모두에 맞서 지역 내 억제를 강화하는 데 의미 있는 영향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서해에서 중국의 활동은 한국을 위협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인준된다면 러한 활동을 검토하고 적절한 대응을 제안하기 위해 미 정부의 동료들 및 한국 측 카운터파트들과 협력하겠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의 국방 및 안보 우선순위는 여전히 가장 심각한 군사적 위협으로 남아있는 중국을 억제하는 데 중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간에 동맹 현대화 방안이 모색 중인 가운데,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현실화할 경우 지역 내 미군은 물론이고 한국군도 일정 부분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 지명자는 “일본, 호주, 한국을 포함한 지역 전반의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그들의 방위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그들이 자국의 국방 투자를 크게 늘리고 지역 안보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지도록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실질적 전투력이 있는 병력을 (태평양의) 국제 날짜변경선 서쪽에 우선 배치하고, 지역 전반에 걸친 군사 태세를 현대화하며, 통합 방공 및 미사일 방어와 첨단 타격 시스템 등 핵심 능력을 강화하는 데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해당 지역서 미국의 이익 증진하는 게 목적”노 지명자는 주한미군의 역할과 규모에 관한 자신의 의견도 밝혔다. 그는 ”주한미군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도록 태세를 갖추고 배치돼 있다“며 ”현 안보 환경에 적절히 초점을 맞추도록 한국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의 전 세계적 태세는 미국이 유사시에 최적의 태세를 갖추고, 우리의 동맹·파트너들이 그들 자신의 안보에 적절히 투자하도록 지속해 재평가된다“면서 ”모든 지역의 위협에 대해 한반도에서의 미군 인원이 적절히 조정되도록 지휘부 및 국방부 군 지휘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계인 노 지명자는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직에 지명됐다. 인태 지역의 안보 정책과 전략을 담당하는 인태 안보 차관보가 담당하는 국가에는 남북한과 중국, 대만,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이 포함된다. 스탠퍼드대 로스쿨 출신인 그는 변호사와 연방 검사로 근무했으며, 미 육군 장교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를 이끌기도 했다. 국방부 근무 전에는 미국 하원의 중국특위에서 일했다.
  • “야스쿠니 참배할 거야!” 단호했던 다카이치, 돌연 “일단 보류” 왜?

    “야스쿠니 참배할 거야!” 단호했던 다카이치, 돌연 “일단 보류” 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가 오는 17~19일 야스쿠니 신사에서 열리는 추계 예대제 기간 중 참배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온 강경 우익 성향의 정치인이다. 8일 요미우리신문은 당 관계자 등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며 “다카이치 총재가 총재 취임 후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외교의 문제화를 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지금까지 각료 신분일 때조차 패전의 날이나 춘계·추계 예대제 기간 때마다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왔다. 지난해 총재 선거 때에는 “야스쿠니 신사는 내가 매우 소중하게 생각해온 장소로 국책에 따라 숨진 이들에게 계속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계속 참배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만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는 “야스쿠니 신사는 전몰자 위령을 위한 중심적인 시설”이라면서도 “어떻게 위령을 할지, 어떻게 평화를 기원할지는 적시에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연립’ 공명당 반대…트럼프도 의식한 듯게다가 자민당과 오랫동안 연립 정권을 구성했던 공명당에서는 “총재 취임 후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파장이 크다”는 이유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평화의 당’임을 강조하는 공명당은 종교단체 창가학회에 뿌리를 둔 정당으로, 중도 보수를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명당의 사이토 데쓰오 대표는 전날 다카이치 총재와의 회담에서 “중국·러시아·북한이 연대를 강화하는 등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엄중해지는 가운데,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외교 문제로 비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으며, 두 사람은 이에 대해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도 예정돼 있어, 참배에 부정적인 미국 측을 의식한 결정으로도 보인다는 게 요미우리 설명이다. 교도통신은 “다카이치 총재는 오는 27~29일로 조율 중인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있으며,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며 “다카이치 측 관계자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불필요한 불씨를 남기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한국계 美국방 차관보 지명자 “한국군, 中 억제에 기여”

    한국계 美국방 차관보 지명자 “한국군, 中 억제에 기여”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 차관보로 지명된 존 노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인·태 지역 안보에 대한 최대의 위협으로 중국으로 지목하면서 이를 억제하기 위한 한국·일본 등 동맹국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존 노 지명자는 7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 제출한 답변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지명자는 인·태 지역의 안보 우선순위에 대해 “여전히 가장 심각한 군사적 위협으로 남아 있는 중국을 억제하는 데 중심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의 점점 더 공격적인 행태, 대만에 대한 강압적 활동, 그리고 공세적 군사 태세로 지역 내 국가들 사이에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인·태 지역 군사전략에 대해선 “(미국과 상대적인) 지리적 거리를 활용하고 첨단 전구(戰區)급 미사일, 극초음속 무기, 통합 방공체계 등 정교한 반접근·지역거부 능력을 운영함으로써 제1도련선 내에서 미군이 효과적으로 작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제1도련선은 쿠릴열도와 대만 동쪽, 필리핀 서쪽, 믈라카 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으로, 중국 해군의 작전 해역 경계선을 뜻하며 미국과 중국의 해상 세력 방위선에 해당한다. 노 지명자는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 미군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면서 한국, 일본, 호주 등 동맹국 및 파트너들의 자체 방위력 증강과 방위비 증액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 호주, 한국 등 동맹국들이 자국의 국방지출을 대폭 증액하고 독립적으로 작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군과의 상호운용성을 유지함으로써 우리의 동맹 관계를 진정한 부담 분담 동맹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지명자는 “주로 한미동맹의 대북 재래식 억제에 집중해야 하지만, 많은 역량이 대중국 억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서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 통합 방공 및 미사일 방어, 우주전, 전자전과 같은 역량은 (중국과 북한) 두 위협 모두에 맞서 지역 내 억제를 강화하는 데 의미 있는 영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지명자는 “서해에서 중국의 활동은 한국을 위협하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준된다면 이러한 활동을 검토하고 적절한 대응을 제안하기 위해 미 정부의 동료들 및 한국 측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일·주한미군처럼 지속적인 미군 주둔은 주둔국과의 제도적 유대를 형성하고 맞춤형 임무 훈련”을 가능케 하지만, “높은 유지비용과 부수비용이 따르는 동시에 주기적인 교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노 지명자는 주한미군 역할·규모와 관련해 “주한미군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도록 태세를 갖추고 배치돼 있다”며 “현 안보 환경에 적절히 초점을 맞추도록 한국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계인 노 지명자는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직에 지명됐다. 인·태 지역의 안보 정책과 전략을 담당하는 인·태 안보 차관보가 담당하는 국가에는 남북한과 중국, 대만,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이 포함된다. 스탠퍼드대 로스쿨 출신인 그는 변호사와 연방 검사로 근무했으며, 미 육군 장교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를 이끌기도 했다. 국방부 근무 전에는 미국 하원의 중국특위에서 일했다.
  • 14억 인구의 황금연휴…中관광객에 세계 관광지 ‘북적’

    14억 인구의 황금연휴…中관광객에 세계 관광지 ‘북적’

    중국의 국경절·중추절 황금연휴(1~8일)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들이 해외로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전 세계 주요 관광지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7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매체인 극목신문은 ‘중국인들이 휴가를 맞았다는 것을 전 세계가 알게 됐다’는 제목으로 자연 명소와 유럽 소도시 등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다고 설명했다. 인구가 2만여명에 그치는 노르웨이 북부 로포텐 제도는 중국인들이 몰려들어 이례적인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섬 안 중국 음식점은 만석에 대기가 매우 길었으며, 사방에 중국어 소리가 가득했다고 중국 남부 광둥성 출신 관광객은 전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출발한 고래 관측선에서는 선장을 빼고는 다 중국인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지난달 29일부터 한국에서 시행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제도로 서울 명동과 성수동 등에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오사카 간사이공항 등 일본 주요 도시의 공항들 또한 중국인들로 인해 입국 수속에만 2시간이 넘게 걸렸다는 증언도 속속 이어졌다. 러시아의 유명 관광지인 붉은광장에도 평소와 달리 중국의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왔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악천후에 중국인 관광객이 숨지거나 고립되는 등의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다. 호주에서 중국인 1명이 하이킹 중 악천후로 사망했다면서 자국민들에게 안전에 주의를 요청하는 글을 주멜버른 중국 총영사관은 지난 5일 올렸다. 네팔·중국 국경지대에 있는 에베레스트산에서도 폭설에 고립된 다수의 중국인 등산객을 돕기 위한 수백 명의 구조대가 파견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이민관리국은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출입국자 수가 연인원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중국 온라인 여행 예약 사이트인 ‘취날’(去)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연휴 기간 전 세계 599개 도시로 가는 해외 항공권을 예약했다.
  • “한국 기어올라, 독도 현지조사하라” 극우 다카이치 승리…日언론도 주시

    “한국 기어올라, 독도 현지조사하라” 극우 다카이치 승리…日언론도 주시

    일본 집권 자민당의 새 총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의 과거 역사 인식 발언들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 언론도 그의 강경 노선을 조명하며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7일 이달 중순 총리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카이치 총재가 “과거 주변국에 강경한 발언을 반복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가 일본 정부의 역사 인식을 ‘자학사관’으로 비판하며 보수층의 지지를 얻어왔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특히 1990~2000년대 역사 인식, 야스쿠니신사 참배, 독도 문제 등에서 매파적 입장을 보여왔다. ‘무라야마 담화’ 비판1995년 일본의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해 반성과 사죄를 표명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의 담화에 대해서는 “멋대로 대표해서 사과하면 곤란하다”라고 그는 비판했다.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낙선해 잠시 국회를 떠났던 2005년에는 잡지 기고를 통해 “이런 분별없는 견해를 방치하면 자손을 ‘범죄국가의 국민’으로 계속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스쿠니 참배 옹호앞서 2002년 다른 잡지 기고에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8월 13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을 두고 “당당히 (종전일인) 8월 15일에 참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022년 극우단체 주관 심포지엄에서는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겨냥해 “어정쩡하게 하니까 상대가 기어오르는 것”이라며 한국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독도 영유권 주장다카이치 총재는 2006년 자신의 홈페이지에 독도 문제에 관한 글도 올렸다. 그는 일본 정부가 말로만 항의할 것이 아니라 독도에 시설물을 설치하고 현지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선거 과정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 대신 장관급을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 제기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 취임 후 신중해질 것이란 견해가 많지만, 예전과 같은 발언을 시작하면 외교가 정책의 급소가 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의 군사력 확장, 북한-러시아 군사 협력, 트럼프 미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동아시아에서 가치관을 공유하는 한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 전 대일 강경 자세를 보였으나 현재는 관계 개선에 나섰다는 점을 예로 들며 다카이치 총재의 발언 자제를 당부했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한미일 협력을 ‘아킬레스건’에 비유하며 3국 협력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금값 사상 최고치에 4000달러 육박…올해 51%↑

    금값 사상 최고치에 4000달러 육박…올해 51%↑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과 프랑스의 정치 위기로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팟 금 가격은 이날 한때 사상 최고치인 트로이온스(31.1034768g)당 3977.19 달러를 찍었고, 조금 후인 세계표준시(UTC) 기준 7일 04시 46분의 가격은 전날보다 0.4% 오른 3974.09달러였다. 12월 인도분 미국 금 선물 가격은 0.5% 오른 3996.40 달러였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사상 최고가 기록을 수시로 갈아치우며 51% 올랐다. 금 강세 지속을 점쳐 온 골드만삭스 그룹은 최근 내년 12월 금 가격 전망치를 4300 달러에서 4900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팟 은 가격은 48.52 달러로 안정세였으며 백금은 0.1% 오른 1626.55 달러, 팔라듐은 0.9% 오른 1330.91 달러였다. 온라인 트레이딩 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켈빈 웡 선임 시장분석가는 “10월과 12월 (금리) 인하(에 대해 시장이 점치는 확률)는 여전히 80% 선을 웃돌고 있어서 금 가격을 떠받치고 있으며, 또 이번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금값 상승 요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장에 가져온 충격으로 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한 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와 추가 인하 전망, 각국 중앙은행들이 비(非)달러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 위한 구매 등이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제 2주째로 접어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탓에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데이터들이 발표되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는 변화하는 여건을 평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10월에 연방준비제도가 0.25% 포인트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가격 산정에 반영하고 있으며, 12월에도 같은 폭의 추가 금리인하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권에서 가장 심한 재정적자를 겪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취임 1개월도 안 된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가 예산 지출에 대해 정당들과 합의를 이루는 데 실패하고 사임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가 차기 총리로 취임할 것이 사실상 확정된 점도 금융시장을 흔들었다.
  • “스태프가 ‘XX 싸가지 없는 애’라고” 자폭한 남자연예인

    “스태프가 ‘XX 싸가지 없는 애’라고” 자폭한 남자연예인

    코미디언 김영철이 KBS 2TV ‘개그콘서트’ 원년 멤버로 활약하던 신인 시절을 떠올렸다. 5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 출연한 김영철은 개그콘서트 초창기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막내로 들어갔지만 눈치가 진짜 없었다. 저돌적이고 당당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보통 후배들은 선배님들 기분이 오늘 어떤지 살피고 입을 다무는데 나는 달랐다”며 “스태프가 ‘영철아, 김미화 씨 스탠바이 하라고 해’라고 하면 ‘김미화 씨 스탠바이 하세요’ 이랬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은 “스태프가 이번에 들어온 14기 친구인데 XX 싸가지 없는 애 하나 뽑혔다고 했다”며 “백재현 선배님과 PD님은 항상 나한테 ‘참신한 아이디어 떠오르면 말해라’, ‘다 뱉어도 된다’고 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그때 배운 게 내 방송 스타일의 뿌리가 됐다”며 “당시에는 욕도 먹고 오해도 샀지만 그게 다 지금의 나를 만든 자양분이었다. 후배들에게도 눈치만 보지 말고 자기 생각을 말할 줄 아는 개그맨이 되라고 조언하고 싶다”라고 당부했다. 과거 수입도 공개했다. 이용주가 “듣기로는 1999년에는 월급을 봉투로 받았다고 하더라”라고 묻자 김영철은 “계좌이체로 받았다. 봉투로 받았던 건 송은이 선배님까지”라고 답했다. 그는 “내가 데뷔한 1999년에는 한 편당 20만원을 받았다. 그때 운이 좋게도 ‘개그콘서트’, ‘쇼! 행운열차’ 등 4개의 TV쇼를 했었다. 한 주마다 80만원씩이었으니까 월에 320만원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민수는 “그 정도면 중소기업 사장님 아니냐”고 했고, 정재형도 “지금으로 치면 3200만원 받은 건데”라고 놀라워했다. 그러자 김영철은 “조금만 낮춰달라”라고 일본어로 말해 웃음을 줬다.
  • 노벨상 수상도 몰라…美면역학자, 하이킹 중 연락두절

    노벨상 수상도 몰라…美면역학자, 하이킹 중 연락두절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인 미국 면역학자 프레드 램즈델이 산속 하이킹을 떠난 탓에 아직 수상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일 AFP 통신에 따르면 램즈델이 소속된 샌프란시스코의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대변인은 램즈델에게 아직 노벨상을 탔다는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며 “그가 전기, 통신이 연결되지 않은 곳으로 하이킹을 떠나 최고의 삶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램즈델의 동료이자 소노마 바이오테라퓨틱스 공동 설립자인 제프리 블루스톤도 램즈델이 그의 공로를 인정받아야 하지만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아마 미국 아이다호 오지에서 배낭여행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램즈델은 일본인 학자 사카구치 시몬과 또 다른 미국인 학자 메리 E. 브렁코와 함께 릴레이식으로 업적을 쌓아 인간 면역체계의 경비병 역할을 하는 ‘조절 T세포’의 비밀을 밝혀냈다. 이를 높이 평가 받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상 결정 직후 곧바로 연락이 닿지 않은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다. 토마스 페를만 노벨 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램즈델과 함께 상을 받은 브렁코에게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아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후 브렁코는 스웨덴에서 온 번호가 전화기에 찍힌 것을 보고 스팸 전화라고 생각해 무시했다고 밝혔다. 2008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미국의 컬럼비아 대학 마틴 챌피 박사는 “자는 동안 전화벨 소리를 들었지만, 이웃집 전화인 줄 알았다며” 수상 소식을 전하는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 트럼프, 日 신임 총재 인정…극우와 극우의 만남, 한국 영향은?

    트럼프, 日 신임 총재 인정…극우와 극우의 만남, 한국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일본 총리 취임이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일본이 첫 여성 총리를 막 선출했다”면서 “(다카이치는) 큰 지혜와 강인함을 지닌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적었다. 이어 “(다카이치의 총재 선출은) 훌륭한 일본 국민에게 대단한 소식”이라며 “모두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카이치 총재는 지난 4일 치러진 자민당의 제29대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이 당의 첫 여성 총재로 선출되며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예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SNS를 통해 “여성 신임 총리”를 언급한 것은 총재 선출 사실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 당수가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 총리를 맡는다. 다카이치 총재는 오는 15일쯤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일본 국회 총리 지명선거에서 별다른 이변이 없을 경우 이시바 시게루 현 총리의 후임으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정당성 주장해 온 다카이치자민당 내부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해 ‘아베 걸’이라고도 불려 온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특히 한국과 중국이 민감해하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강경한 역사의식을 드러내 왔다. 실제로 다카이치 총재는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서 경제안보상을 지내던 2023년 현직 각료로는 이례적으로 봄 예대제, 패전일, 가을 예대제에 모두 참배했다. 일본의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3년 당시 집권 1년 차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참배가 마지막이었다. 다카이치 총재는 과거 한 극우단체 행사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하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언급하며 “(우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간에 그만두는 등 어정쩡하게 하니까 상대가 버릇없이 건방지게 구는(つけ上がる)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지난 총재 선거 당시 그는 “차기 총리가 되더라도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의 위패가 안치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해 극우 지지층의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한 질문에 “야스쿠니신사는 전몰자 위령을 위한 시설”이라며 “어떻게 위령할지, 어떻게 평화를 기원할지는 적시에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불분명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이것은 외교 문제로 삼을 일이 아니다”라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잃은 분들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는 국제환경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자민당 내에서는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경제 안보 논쟁을 이끌어 온 다카이치 총재가 빼앗긴 보수층을 탈환하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참배를 단행한다면 개선 기조에 있는 동아시아 외교에 반드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 언론에서는 다카이치 총재를 ‘강경 보수’, ‘극우 성향’의 정치가로 표현하면서 한일 관계의 앞날을 걱정하는 논조가 강하다”라고 전했다. “대미 투자금 재협상도 가능”…트럼프와의 관계는?다카이치 신임 총재가 해결해야 하는 가장 큰 숙제인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다카이치 총재는 지난달 28일 총재 선거 토론회에서 5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미일 무역 합의에 국익을 해치는 불평등한 부분이 나오면 확실히 말해야 한다”라며 “재협상 가능성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미일 관세 협상과 관련해 “지금 당장 합의를 뒤집는다든가 그런 일은 없다”라면서도 “투자 운용 과정에서 일본과 미국이 협의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며 이 자리에서 나오는 의견을 미국 측이 트럼프 대통령에 제언하는 구조로 안다. 일본의 국익에 맞지 않는 일이 있다면 이 협의 틀에서 확실히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카이치 신임 총재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협정이 가장 중요한 동맹이자 아시아의 강력한 파트너인 일본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NBC방송도 “일본 차기 총리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트럼프 행정부와 체결한 무역 협정의 이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日 ‘극우 총재’ 인정한 트럼프…‘한국 버릇없다’라던 다카이치 시대 열렸다 [핫이슈]

    日 ‘극우 총재’ 인정한 트럼프…‘한국 버릇없다’라던 다카이치 시대 열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일본 총리 취임이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일본이 첫 여성 총리를 막 선출했다”면서 “(다카이치는) 큰 지혜와 강인함을 지닌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적었다. 이어 “(다카이치의 총재 선출은) 훌륭한 일본 국민에게 대단한 소식”이라며 “모두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카이치 총재는 지난 4일 치러진 자민당의 제29대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이 당의 첫 여성 총재로 선출되며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예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SNS를 통해 “여성 신임 총리”를 언급한 것은 총재 선출 사실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 당수가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 총리를 맡는다. 다카이치 총재는 오는 15일쯤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일본 국회 총리 지명선거에서 별다른 이변이 없을 경우 이시바 시게루 현 총리의 후임으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정당성 주장해 온 다카이치자민당 내부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해 ‘아베 걸’이라고도 불려 온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특히 한국과 중국이 민감해하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강경한 역사의식을 드러내 왔다. 실제로 다카이치 총재는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서 경제안보상을 지내던 2023년 현직 각료로는 이례적으로 봄 예대제, 패전일, 가을 예대제에 모두 참배했다. 일본의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3년 당시 집권 1년 차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참배가 마지막이었다. 다카이치 총재는 과거 한 극우단체 행사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하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언급하며 “(우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간에 그만두는 등 어정쩡하게 하니까 상대가 버릇없이 건방지게 구는(つけ上がる)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지난 총재 선거 당시 그는 “차기 총리가 되더라도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의 위패가 안치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해 극우 지지층의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한 질문에 “야스쿠니신사는 전몰자 위령을 위한 시설”이라며 “어떻게 위령할지, 어떻게 평화를 기원할지는 적시에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불분명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이것은 외교 문제로 삼을 일이 아니다”라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잃은 분들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는 국제환경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자민당 내에서는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경제 안보 논쟁을 이끌어 온 다카이치 총재가 빼앗긴 보수층을 탈환하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참배를 단행한다면 개선 기조에 있는 동아시아 외교에 반드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 언론에서는 다카이치 총재를 ‘강경 보수’, ‘극우 성향’의 정치가로 표현하면서 한일 관계의 앞날을 걱정하는 논조가 강하다”라고 전했다. “대미 투자금 재협상도 가능”…트럼프와의 관계는?다카이치 신임 총재가 해결해야 하는 가장 큰 숙제인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다카이치 총재는 지난달 28일 총재 선거 토론회에서 5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미일 무역 합의에 국익을 해치는 불평등한 부분이 나오면 확실히 말해야 한다”라며 “재협상 가능성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미일 관세 협상과 관련해 “지금 당장 합의를 뒤집는다든가 그런 일은 없다”라면서도 “투자 운용 과정에서 일본과 미국이 협의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며 이 자리에서 나오는 의견을 미국 측이 트럼프 대통령에 제언하는 구조로 안다. 일본의 국익에 맞지 않는 일이 있다면 이 협의 틀에서 확실히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카이치 신임 총재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협정이 가장 중요한 동맹이자 아시아의 강력한 파트너인 일본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NBC방송도 “일본 차기 총리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트럼프 행정부와 체결한 무역 협정의 이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런웨이 꾸미고 사과 선별, 택배 포장까지...커지는 유통산업 속 AI

    런웨이 꾸미고 사과 선별, 택배 포장까지...커지는 유통산업 속 AI

    프랑스 파리의 상징 에펠탑 가운데 묶인 거대한 흰 천이 파리 시내로 흐르고, 그 앞으로 갈색 원피스를 입은 모델이 당당한 워킹을 선보인다. 이어 이탈리아 콜로세움, 인도 타지마할, 일본 시부야 교차로 등 세계적 랜드마크 앞으로 모델들의 런웨이가 펼쳐진다. 실제로 촬영한 영상이 아니라 홈쇼핑 KT알파 쇼핑이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한 이번 가을·겨울(FW) 시즌 패션 쇼케이스 영상이다. 배경부터 모델, 영상에 깔리는 배경 음악까지 전부 자체 AI 기술로 제작했다. 영상 속 AI 모델들이 입고 있는 옷은 실제로 이번 시즌 판매할 예정인 옷이다. 홈쇼핑 업계가 AI를 마케팅과 콘텐츠 제작 전반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KT알파 쇼핑은 쇼케이스뿐 아니라 실제 방송에서도 화면 속 배경을 유럽의 상점가처럼 꾸미는 식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CJ온스타일도 연초 ‘AI 콘텐츠 팩토리’ 프로젝트를 결성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 등에 AI 적용을 강화하고 있다. KT알파 관계자는 “AI 기술은 방송의 물리적·인적 한계를 뛰어넘어 상상력을 풍부하게 표현하고 몰입감 넘치는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면서 “시청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패션업계 역시 AI 기반 실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F는 대표 브랜드 헤지스의 광고 ‘로잉 클럽 캠페인’을 AI 단편 영화 형식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해당 컬렉션 매출은 전년 대비 10% 늘었고, 영상에 등장한 티셔츠는 500% 급증했다. 구매 고객 중 40대 이하 비중도 확대돼 AI 영상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젊은 층 공략에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상품 품질 관리에도 AI가 적극 투입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AI 과일 선별기를 도입해 기술적으로 가능한 모든 과일에 비파괴 당도 선별을 적용하고 있다. 예컨대 AI 수박은 8개 각도에서 촬영한 데이터를 중량 정보와 결합해 밀도를 산출한다. 이 과정에서 속이 무른 과숙 과일이나 속이 빈 공동과 등 불량품을 걸러낸다. 참외 역시 한 알당 48장의 이미지를 촬영해 크기·중량뿐 아니라 맨눈으로 식별이 어려운 미세한 흠집까지 판별해 상품 품질을 높였다. 참외의 경우 탄저병, 흰가루병 등 병해가 발생하면 겉면에 외부 결함이 나타나기 때문에 AI 판별이 특히 더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물류 업계에서도 AI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로보티즈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물류 현장에 투입해 상용화 검증에 착수했다. 디지털 영역을 넘어 물리적 세계에서 인식·행동하는 ‘피지컬 AI’를 구현해 단순 반복 작업을 대체하고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다. 현재 경기 군포 풀필먼트센터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상품 포장 라인의 완충재 보충 작업에 투입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물류센터 특성에 맞춘 맞춤형 휴머노이드 개발로 확대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로봇핸드 탑재형 휴머노이드를 개발하는 국가 연구개발(R&D) 과제에도 참여해 물류 현장 정밀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AI 로보틱스 기술 상용화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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