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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희열, 표절 의혹 후 3년 만에 ‘음악캠프’로 방송 복귀

    유희열, 표절 의혹 후 3년 만에 ‘음악캠프’로 방송 복귀

    가수 겸 작곡가 유희열이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해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18일 오후 6시에 방송된 MBC FM4U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이하 ‘배캠’)에서는 표절 의혹 후 3년 만의 방송에 복귀한 유희열이 스페셜 DJ를 맡았다. 유희열은 휴가를 떠난 DJ 배철수를 대신해 18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배캠’과 함께한다. 스페셜 DJ로 ‘배캠’을 이끌게 된 유희열은 긴장감을 드러내며 “최근에 말을 할 때 단어를 엄청나게 고르게 되는 버릇이 생겼다”라고 고백했다. 유희열은 “이 자리에 오게 되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라며 “반가움을 표시해 주시는 분들과 소리 없이 들어주시는 분들, 한편으로는 불편함을 느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함과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되는 어색함에 사과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유희열은 “라디오는 저에게 거울 같은 존재였다”라며 “멋있어 보이는 조명 아래 거울이 아니라 민낯이 완벽하게 드러나는 거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는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이 시간의 때도 많이 묻어있을 거고, 그동안 살면서 있었던 모든 주름도 자글자글할 텐데, 한편으로는 그 덕분에 내려놓아서 편안해진 것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제 본모습으로, 누가 되지 않게 무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유희열은 2022년 6월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유희열의 생활음악’ 두 번째 트랙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의 작곡가 겸 영화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표절 의혹이 제기된 곡의 원곡자인 사카모토 류이치는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아쿠아’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을 냈다. 이에 유희열은 “최근 불거진 논란을 보면서 여전히 부족하고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알아간다, 창작 과정에서 더 깊이 있게 고민하고 자세히 살피겠다”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 경북도, 일본 ‘독도 왜곡’ 전시관 재개관에 항의…“즉각 폐쇄 촉구”

    경북도, 일본 ‘독도 왜곡’ 전시관 재개관에 항의…“즉각 폐쇄 촉구”

    경북도가 일본 정부의 영토주권전시관 개관과 관련해 즉각 폐쇄 조치를 촉구했다. 18일 경북도는 김학홍 행정부지사(경북도지사 직무대리) 명의의 규탄 성명을 내고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 등이 포함된 일본 영토주권전시관 재개관과 관련해 “독도에 관한 왜곡된 정보를 국내외에 전달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한의한다”며 “즉각적인 폐쇄 조치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을 통해 도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이므로 일본 정부는 영토주권에 대한 망상을 버리고 독도에 대한 대한민국 영토주권을 인정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왜곡 시도를 버리고 올바른 역사 인식의 토대 위에서만이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갈 수 있음을 되새길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독도에 대한 역사 왜곡을 담은 영토주권전시관은 2018년 도쿄 히비야공원 시세이회관에서 첫 개관했다. 이후 2020년 현재의 치요다구 가스미가세키 도라노몬으로 확장 이전했다. 체감·체험형 전시 콘텐츠로 리뉴얼해 이날 재개관했다. 이와 관련해 경북도의회도 박성만 의장 명의 성명을 내고 “일본이 영토주권전시관을 설치한 것은 독도에 대한 영토 침탈 행위이므로 260만 도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며 “영토주권전시관을 즉각 폐쇄하고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진정한 반성의 자세로 국제 사회에서 신뢰받는 일원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 경북도의회, 日정부 독도영유권 주장에 분노

    경북도의회, 日정부 독도영유권 주장에 분노

    경북도의회(의장 박성만)는 일본 정부가 18일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 ‘영토·주권전시관’을 리뉴얼하여 재개관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폐관을 촉구했다. 이번에 재개관한 영토·주권전시관은 몰입형 영상 기술을 도입해 젊은 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전시로 탈바꿈했으며, 독도, 센카쿠열도, 북방영토 문제에 대한 일본의 불법적인 주장을 체계적이고 노골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일본정부가 2018년부터 영토·주권전시관을 통해 왜곡된 주장을 반복해온 사실을 지적하며,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히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 일본 정부가 체험형 전시를 통해 왜곡된 주장을 젊은 세대에까지 주입하려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박성만 의장은 “일본 정부가 진정으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라면, 과거사를 직시하고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라며 “경북도의회는 앞으로도 독도 영토주권 수호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대응 활동을 더욱 강력히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규식(포항) 독도수호특별위원장은 “일본 정부가 전시관 리뉴얼을 통해 독도 문제를 국제적으로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은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며 “역사를 왜곡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경남 세계적 소형선박산업 기지되려면…“해양레저장비산업·전동화 주목”

    경남 세계적 소형선박산업 기지되려면…“해양레저장비산업·전동화 주목”

    경남 동부권을 세계적인 소형선박산업 기지로 발전시키려면 해양레저장비산업 육성·제조단지 조성과 전기추진장치 보급·확산 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남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브리프 ‘경남 소형선박제조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채동렬·박철민 연구위원)’에서 해양레저장비 산업 특징과 동향 등을 살피고 제조단지 조성 전략을 제시했다. 해양레저장비산업은 요트나 모터보트 등 레저 선반과 각종 해상 레저용 장비를 생산하는 산업을 말한다. 레저 선박 가치사슬은 디자인, 내·외장재, 의장, 계류설비, 생산시스템으로 이어지는 공급 측면과 해양레저 서비스 부문 수요 측면으로 구성한다. 소재·부품산업, 조선기자재 산업 등 제조 부문뿐 아니라 해양스포츠·관광, 금융보험, 도소매·임대, 수리·정비, 운송·보관·전시, 제품디자인, 연구개발, 경영·컨설팅 등 서비스 부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과 연계돼 ‘전후방 산업 연관 효과가 큰 신수종 산업’으로 불린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투입산출표’를 보면 레저 선박에 해당하는 기타 선박의 생산유발계수는 2.607로 나타났다. 1억원을 투자했을 때 2.607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해양레저장비산업 흐름과 관련해 연구진은 레저 소형 선박 분야에서 전기추진 장치 도입·보급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북유럽에서는 친환경 정책 강화, 내연기관 선박에 대한 배기가스 배출 규제, 수상 레저 활동에 대한 친환경 요구 증대로 전기추진 소형 보트 시장이 확대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전기 추진 선박 생산에 특화한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전기추진장치를 적용한 소형선박 개발에 적극적으로, 중국은 전기차산업에서 축적한 배터리·전기 추진 관련 부품 기술을 선박 분야에 적용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연구진은 “세계 각국이 경쟁하는 환경에서 경남은 전기 추진 선박용 배러티의 효율 향상과 태양광 패널, 연료전지(수소),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융합기술을 적용하는 분야에 특화한 지역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향후 어선·여객선·화물선 등 다양한 용도의 소형 선박에 전기추진장치가 쓰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기보트 국산화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소형선박 중에서도 레저용 보트 전동화가 가장 빨리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래 소형선박산업을 선점하려면 그 첫 단계로 해양레저장비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취지다. 연구진은 “경남의 경우 조선업의 높은 위상에 비해 해양레저 장비산업이 차지하는 전국 대비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며 “그 규모 또한 영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실제 연구진 조사에 따르면 오락·스포츠용 보트 건조업은 2022년 기준 전국에 128개 사업체가 있고 386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해 매출액은 764억 4300만원 수준으로, 이 중 내수액이 99.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남 내 오락·스포츠용 보트 건조업으로 등록된 사업체는 8개 업체, 종사자는 21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대비 비중은 각 6.3%, 5.4% 정도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선박·보트 건조업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연구진은 열악한 경남의 해양레장비산업을 육성하려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산업체와 혁신역량을 집약하는 ‘산업클러스터 구축’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산업클러스터는 특정 산업체·기관이 모여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시너지 효과·외부경제를 도모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공급 측면에서 보면 기술 확산 효과, 전문화된 노동력 확보, 기반 시설 이용 등에서 이점을, 수요 측면에서는 이익 극대화, 탐색비용 감소, 정보 외부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연구진은 “해양레저장비산업에 특화한 전문단지를 조성하려면 해안에 인접하고 기업 입주수요가 높은 적정 부지를 확보해 상하가시설, 계류시설, 친환경 제조공정 필수 설비, 창업·교육·기술지원을 위한 공간 등 물적 인프라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시설·장비들을 운용·관리하고 다양한 정책사업들을 수행할 전문적인 지원센터 설치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남은 지리적으로 남해안을 끼고 있어 실시간 협업과 제조·수리가 가능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조선업에 특화된 구조이므로 전문인력 공급이 원활하다는 강점도 있다”며 “경남도의 친환경·스마트 조선산업 육성 정책과도 맞닿아 있어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미래형 소형선박 산업을 육성하려면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기동력장치로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하이브리드 동력장치를 적용한 연료 효율성 향상, 전기모터·변환장치 등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러한 지원을 통해 지역 내 기업 역량을 강화하고 해양 관광 진흥을 내수시장 형성의 기회로 잘 활용한다면 가까운 미래 경남이 글로벌 소형선박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 있는 도약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떠나는 김연경 “선수 20여 년은 제 인생의 전부…배구와 함께 새 길 찾을 것”

    떠나는 김연경 “선수 20여 년은 제 인생의 전부…배구와 함께 새 길 찾을 것”

    한국 배구의 간판 김연경이 정든 코트를 떠나며 “선수로 살아온 20여 년은 제 인생의 전부이자 값진 여정이었다. 이제 배구와 함께하는 새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난 시즌 통합우승으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해 정말 기쁘다”며 “국내외 여러 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한국 국가대표로 코트를 누빈 순간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5년 여자배구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김연경은 데뷔와 동시에 신인상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챔피언결정전 MVP를 휩쓸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2009년부터 일본, 튀르키예, 중국 등 해외 리그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국가대표 경력도 화려하다. 김연경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본선 8경기 평균 25.8점으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MVP에 선정됐다. 이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대회까지 세 번의 올림픽을 경험했다. 은퇴를 선언한 2024~25시즌에도 정상을 밟았다. 김연경은 지난 8일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5차전 접전 끝에 정관장을 제압하면서 왕좌 위에서 선수 유니폼을 벗었다. 이어 역대 세 번째 만장일치 정규리그 MVP가 됐다. 데뷔 시즌과 은퇴 시즌에 챔피언결정전 MVP와 정규리그 MVP를 모두 차지한 건 김연경이 처음이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에 남아 요시하라 도모코 신임 감독에게 조언하는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그는 “(모든 성과는) 동료들과 함께 흘린 땀,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 덕분에 가능했다. 마지막까지 코트 위에서 웃을 수 있었던 이유”라면서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 덕분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 앞으로도 배구에 대한 사랑, 그리고 후배 선수들에 대한 응원을 계속 이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3개월 전 행방불명”…日 아이돌 출신 톱배우, 숨진 채 발견

    “3개월 전 행방불명”…日 아이돌 출신 톱배우, 숨진 채 발견

    일본의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 배우 이타가키 미즈키(24)가 실종 3개월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유족은 지난 17일 고인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이타가키 미즈키가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음을 알려드린다”며 그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유족은 “이타가키는 지난해부터 정신질환을 앓아왔으며 올해 1월 말부터 행방불명이 됐다”며 “경찰과 친구들의 협력 하에 수색을 계속해왔지만 전날 도쿄도 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팬 여러분께 소식을 늦게 전해드리게 돼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타가키는 항상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자 연예 활동에 성실히 임해왔다. 최근에는 활동 복귀를 준비하던 중이었기에, 이렇게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한 것은 본인에게도 억울하고 안타까운 일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족은 “생전 응원해 주신 팬, 관계자분들께 아무것도 알리지 않고 작별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이렇게 알리게 됐다. 현재까지의 활동을 기억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응원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타가키 미즈키는 2000년생으로, 2014년 일본 보이그룹 밀크(M!LK)로 데뷔했다. 이후 2020년 배우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팀을 탈퇴한 뒤 영화 ‘솔로몬의 위증’, ‘첫사랑 로스타임’, 드라마 ‘에일’, ‘기린이 온다’, ‘바보 야로의 키스’, ‘정직 부동산 2’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솔로몬의 위증’으로 2015년 제25회 일본 영화 비평가 대상에서 신인남우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돌연 소속사와 계약이 해지됐으며, 팬클럽과 공식 SNS가 폐쇄되는가 하면 한달 간 종적을 감춰 팬들의 걱정을 산 바 있다.
  • ‘BTS 진’ 나오는 예능에 ‘독도(ドクト)’ 자막…넷플 ‘기안장’ “애국 자막” 화제

    ‘BTS 진’ 나오는 예능에 ‘독도(ドクト)’ 자막…넷플 ‘기안장’ “애국 자막” 화제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 등이 출연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에서 독도가 소개됐다. 특히 일본어 자막에서도 독도를 ‘다케시마’가 아닌 일본어로 ‘독도’라 표기해 ‘애국 자막’이라는 찬사까지 얻고 있다. 18일 넷플릭스 등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대환장 기안장’ 6회에서는 웹툰 작가 기안84와 진, 배우 지예은이 울릉도에서 운영하는 민박집 ‘기안장’의 숙박객인 한 가족이 독도를 방문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태극기를 손에 든 채 배를 타고 독도로 떠난 이들 가족은 독도에 도착하자 “만세”를 외치며 기념 사진을 찍었다. 해당 장면에서 네티즌들의 시선을 끈 것은 ‘독도’의 자막 표기였다. 제직진은 한글로 ‘독도’라 적은 것은 물론, 영어 자막으로는 ‘DOKDO’로 표기했다. 특히 일본어 자막에서는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인 ‘다케시마’가 아닌 ‘독도’(独島)로 표기함은 물론 독도의 일본식 음차인 ‘도쿠도(ドクト)를 달았다. 네티즌들은 BTS 진의 인기에 힘입어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독도가 당당하게 소개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 8일 처음 공개된 ‘기안장’은 공개 첫 주인 지난 7~13일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 6위에 올랐으며 한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폴, 인도네시아, 홍콩 등 6개국에서 TOP10에 진입했다. 그간 일부 해외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OTT)에서는 우리나라의 콘텐츠를 각국 언어로 번역해 자막을 달며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다케시마로 오역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특히 일본에서 방탄소년단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이후 37년만에 오리콘 연간 앨범 판매량 1위를 차지한 해외 아티스트에 등극하는 등 일본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일본어 자막으로도 ‘독도’를 강조한 것이 의미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총 9부작인 ‘기안장’은 울릉도에 기안84가 디자인한 ‘기안장’이라는 민박집을 짓고 기안84와 진, 지예은이 손님들을 맞이하며 겪는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 주가연계증권 1분기 발행액 10조원 육박..전년比 23% 늘어

    주가연계증권 1분기 발행액 10조원 육박..전년比 23% 늘어

    주가연계증권(ELS)의 올해 1분기 발행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상환 발행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가량 감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분기 ELS 발행금액(주가연계채권 ELB 포함)이 9조 9526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 902억원) 대비 23%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직전 분기(27조 5357억원)와 비교해선 63.9% 줄었다. 올해 1분기 ELS 미상환 발행잔액은 53조 1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발행 형태별로는 전체 발행금액 중 공모가 83.6%(8조 3331억원), 사모가 16.3%(1조 6195억원)를 차지했다. 기초 자산 유형별로는 국내 및 해외지수를 기반으로 한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53.6%에 해당하는 5조 3320억어치 발행됐다. S&P500과 유로스톡스50을 포함하는 ELS가 각각 3조 7121억원과 3조 3549억원어치 발행됐다. 중국 홍콩H지수와 일본 닛케이 225 지수를 포함한 ELS는 발행액이 각각 2948억원과 1조3624억원으로 전 동기 대비 각각 26%와 111% 늘었다. 발행 회사별로는 상위 5개 증권사가 전체 발행금액의 55%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전체의 15.8%에 해당하는 ELS를 발행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하나증권(13.3%)과 삼성증권(11.2%), 신한투자증권(7.6%), 미래에셋증권(7.1%)이 뒤를 이었다.
  • 태연, 日 콘서트 이틀 앞두고 돌연 취소…황당 이유

    태연, 日 콘서트 이틀 앞두고 돌연 취소…황당 이유

    걸그룹 소녀시대 태연의 일본 콘서트 개최가 취소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지난 17일 일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9~20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태연의 솔로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더 텐스’(The TENSE) 취소를 알렸다. SM은 “아시아 투어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자재를 일본을 향해 수송 중이나 현시점에도 일본에 도착하지 않았고, 공연 실시를 위해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매우 곤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듭해 모든 가능성을 모색했으나 공연을 개최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공연을 기다려주셨던 분들께 폐를 끼친 것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SM은 “대체 공연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대응이나 상세 공지에 관해선 결정되는 대로 재차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태연은 지난 3월 7~9일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에 돌입, 3월 29일 필리핀 마닐라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TAEYEON CONCERT - The TENSE in ASIA’(태연 콘서트-더 텐스 인 아시아)를 펼쳤다. 취소된 일본 도쿄 공연 이후에는 마카오, 싱가포르, 방콕, 홍콩 등의 공연이 예정돼있다. 2007년에 소녀시대로 데뷔한 태연은 2015년 10월 ‘아이(I)’를 발표하고 홀로서기에도 성공했다. 또한 tvN ‘놀라운 토요일’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 중이다.
  • [포착] “이러니 중국인 욕 하지”…교통사고 현장에 누워 ‘인생사진’ 찍은 中여성들 논란

    [포착] “이러니 중국인 욕 하지”…교통사고 현장에 누워 ‘인생사진’ 찍은 中여성들 논란

    대규모 부상자가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기념 영상을 촬영한 중국 여성들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4일(현지시간) “중국 여성 두 명이 교통사고로 마비된 일본의 한 고속도로 한가운데 누워 ‘인생사진’을 찍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중국 여성은 친구와 일본을 여행하던 중 도쿄와 후지산으로 오가는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멈춰 선 차량을 배경으로 누워있거나 위스키를 마시며 개를 산책시키는 모습 등의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SNS에 게재했다. 영상이 촬영된 장소는 지난 5일 관광버스 두 대가 충돌한 고속도로이며 당시 사고로 47명이 다쳤다. 사고 버스에는 홍콩과 대만 등지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해 있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구조 작업을 위해 도로가 통제됐고, 수 시간 차량 정체가 지속됐다. 논란이 된 여성은 친구와 함께 차량 정체로 도로가 마비된 틈에 사고 현장을 배경으로 기념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여성은 영상과 함께 “맑고 화창한 날 후지산을 볼 기회는 놓쳤지만, 차 안의 사람들은 모두 여유로웠고, 심지어 우리는 고속도로에서 인생사진도 찍었다”고 적었다. 영상과 게시글은 SNS에서 급속히 확산했고, 중국과 일본에서는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들의 행동이 타인에게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고, 중국 네티즌조차도 “이 여성을 강제 송환해야 한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중국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생긴다”고 꼬집었다. SCMP에 따르면, 일본에서 8년간 부동산중개인으로 일해 온 이 여성은 영상이 논란이 되자 “나는 ‘피부가 두꺼운’ 사람”이라고 말하는 영상을 추가로 올렸다가 삭제했다. 일본의 미조가미 히로시 변호사는 후지뉴스네트워크에 “이 여성들은 매우 위험한 행동을 했다”면서 “일본 도로교통법에 따라 교통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도로에 눕거나, 앉거나, 서 있다가 적발될 경우 최대 50만 엔(한화 약 5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머스크, 아기 뇌 크게 할 수 있다며 제왕절개 강요”

    “머스크, 아기 뇌 크게 할 수 있다며 제왕절개 강요”

    일론 머스크(54)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녀가 지금까지 알려진 14명보다 많으며 ‘혼외자 해결사’를 두고 임신한 여성들에게 비밀 유지를 강요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심지어 머스크가 “자연분만을 하면 뇌 크기가 줄어든다”며 제왕절개를 강요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매체는 최근 머스크의 13번째 혼외자를 낳은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26) 등 주변인을 인터뷰해 이같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2세의 지능을 최대한 높일 목적으로 출산 방식에 일일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세인트 클레어에게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으라며 “자연분만은 아기 뇌의 크기를 제한하고, 제왕절개는 더 큰 뇌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세인트 클레어가 2세를 출산하자 대리인을 통해 아이 아버지에 대해 함구하는 조건으로 일시금 1500만 달러(약 213억원)와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매달 10만 달러(약 1억 4200만원)의 재정 지원을 하는 비밀 유지 계약서 체결을 제안했다. 하지만 세인트 클레어는 최근 머스크의 아들을 낳았다고 폭로했고, 머스크는 일시금을 철회하고 양육비는 2만 달러(2838만원)로 대폭 삭감했다. 세인트 클레어는 혼외자 해결사로부터 “법적 절차를 밟으면 나쁜 결과가 생긴다”는 위협도 받았다. 머스크는 2세를 늘리겠다는 목적으로 정자 기증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3년 일본의 유명 여성이 로맨스가 아닌 임신 목적의 정자 기증을 요청하자 이를 수락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세인트 클레어는 머스크가 자신이 임신하자 “지구 종말의 날 전까지 2세들을 ‘군단’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선 대리모를 써야 할 것 같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 한국 2부 승격 자격 있다 [스포츠 라운지]

    한국 2부 승격 자격 있다 [스포츠 라운지]

    ●“창단 30년에 이룬 우승 의미 각별” “팀 창단 30주년에 이룬 우승이라 더 각별한 의미가 있어요. 정말 행복합니다.” 한국 유일의 남자 아이스하키 실업팀인 HL 안양의 백지선(58) 감독은 2024~25 아시아리그 제패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듯했다. HL 안양은 지난 5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레드이글스 홋카이도(일본)와의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 파이널(5전3승제)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통산 9번째 챔피언의 대업을 이뤘다. 백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1년 8월 이후로 따지면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정규 1위+플레이오프 우승)이다. 우승 직후 가족을 보기 위해 캐나다로 출국한 백 감독을 17일 이메일 인터뷰했다. 그는 통산 9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백 감독은 “정규리그 막판 페이스가 떨어져 약간 걱정했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우승할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파이널 4차전에서 신들린 선방(31세이브)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수문장 맷 달튼(39)이 은퇴해 내년 시즌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 상황. 그러나 백 감독은 “이연승이 달튼과 번갈아 투입돼 경험을 쌓은 데다 달튼 못지않게 활약을 펼쳐 문제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신상훈과 이총민 등 골잡이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해외로 진출해 공격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이를 잘 극복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는 “두 선수가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았으나 아이스하키는 팀 스포츠”라면서 “팀 전체가 응집력을 발휘하면 특정 선수의 공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백 감독은 한국계 캐나다인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이민을 갔고, 세계 최고의 무대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뛰며 스탠리컵을 품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은 한국 아이스하키에 큰 의미가 있다”며 선수들의 해외 도전을 적극 권장했다. 미국 주니어(21세 이하) 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상엽 등 대해서도 “해외에서 성공하는 선수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격려했다. ●한국 톱디비전 진출 때 대표팀 감독 국내 무대는 성인 남자팀이 HL 안양 말고는 없을 정도로 초라한 현실이다. 그가 한국 아이스하키의 도약을 위해 지휘봉을 잡은 2014년 이후 대표팀은 3년 만에 국제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톱 디비전(1부) 진출을 이뤄냈고, 이듬해 강원도 평창에서 사상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난해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2부)에서 디비전1 그룹B(3부)로 강등됐다. 백 감독은 “지난해 대표팀 성적이 좋지 않았던 점은 아쉽지만 유망한 젊은 선수가 많다”며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시면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3부 톱 시드… 승격 가능성 높다” 아이스하키는 한국에서 비인기 종목이다. HL 안양의 우승에도 언론의 관심은 많지 않았다. 그는 “대표팀 사령탑 시절에는 남자 성인팀이 3개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 팀뿐”이라면서 “팀이 늘어나야 한다.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팀 창단을 호소했다. 오는 26일 에스토니아에서는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B 대회가 열린다. 상대들이 만만치 않아 승격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상대 팀 전력을 잘 알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지난해 2부에서 내려온 한국이 3부 톱 시드이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휴가를 즐길 7월까지 무엇을 할지 묻는 말에 백 감독은 “가족과 함께하는 모든 일상이 그리웠다. 특별한 계획이 없어도 그 모든 시간이 내게는 소중하다”면서 “세 아이를 홀로 돌봐야 했던 아내가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아내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며 애처가다운 답을 했다.
  • 한일, 11월 도쿄돔서 첫 야구 평가전

    한국과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양국 국가대표팀의 평가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일본야구기구(NPB)는 17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15일부터 이틀간 도쿄돔에서 야구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허구연 KBO 총재, 류지현 한국 대표팀 감독,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NPB 총재,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이 참석했다. 두 나라는 2025시즌 종료 후 야구에 목마른 양국 야구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고, 2026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대표팀 선수들의 실력과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해 이번 평가전을 준비했다. 한국과 일본 야구 대표팀은 2026년 3월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에서 대만, 호주, 체코와 함께 C조에서 경쟁한다. 허 총재는 “WBC를 3개월 앞둔 시점에 일본과 평가전을 하게 돼 우리 대표팀에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프로가 참여한 대표팀 대결에서 한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지난해 프리미어12 예선까지 일본과 모두 49번 맞붙어 19승 30패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류 감독은 “일본은 세밀하면서도 파워를 겸비한 강팀”이라며 “우리도 최상의 전력을 갖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려 평가전은 물론 WBC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유럽의 아시아 개척 경쟁 비밀은 혀끝의 유혹, 향신료!

    유럽의 아시아 개척 경쟁 비밀은 혀끝의 유혹, 향신료!

    동서 교역이 실크로드에서 비롯됐다고 알려졌지만 사실 유럽인들이 아시아로 향하는 길을 찾게 한 것은 비단이 아니라 향신료였다. 향신료는 때로는 금보다 더 값이 나갔고, 향신료 자체가 화폐로 쓰이기도 했다. 이렇게 높은 가치를 지닌 향신료를 얻을 수 있는 곳은 바로 자생지인 인도네시아의 군도 말루쿠제도였다. 1511년 포르투갈인들이 ‘향신료의 섬’ 말루쿠제도에 도착하면서 이곳을 장악하려는 포르투갈과 에스파냐의 치열한 경쟁이 전 세계로 확대됐다. 국부를 위해 새로운 미래 자원과 식민지를 더 많이 확보하려는 이들의 분투는 유럽을 세계의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16세기 유럽의 강국들은 여러 대양을 서로 연결했고, 거대한 해상 제국을 수립해 교역을 시작했다. 1571년 에스파냐의 마닐라 건설과 갤리언 무역으로 세계적 교역 연결망이 완성됐고 이는 유럽이 유럽 밖으로 팽창해 나간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모두 향신료 공급망을 지배하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유럽인들은 향신료 확보와 정복 사업에 나서면서 더 정확한 지도를 제작해 태평양을 새롭게 발견했다. 태평양은 향신료뿐만 아니라 중국으로 가는 황금 열쇠였다. 포르투갈은 말루쿠제도의 트르나테섬을 기점으로 먼저 향신료 교역을 장악했고 에스파냐의 도전을 막으면서 중국을 발견하고 일본의 문호를 여는 데 집중했다. 포르투갈은 1517년부터 중국에 몇 차례 함대를 파견해 정식으로 교역을 열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인들과 현지 중국 상인들은 조공 제도를 벗어난 변칙적 거래를 성사시킴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마카오다. 마카오는 포르투갈 상인들이 자신들을 위해 운영한 도시로 ‘동양의 베네치아’로 거듭났다. 포르투갈은 1543년부터 일본과도 접촉을 시작했는데 포르투갈 상인들이 탄 배가 폭풍에 떠밀려 일본 서부 다네가섬에 닿은 것이 시작이었다. 포르투갈이 일본에 전해 준 화승총, 기독교, 서양 학문은 문화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영국의 역사 저술가인 저자는 이렇듯 60년의 향신료 교역이 근대화와 세계경제에 미친 영향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또한 16세기 세계화에 따른 범세계적 교역 증대, 물자 이동 같은 성취를 서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민족·문화·세계관 간 충돌의 파괴적 이면도 들여다본다.
  • 베개에 핏자국, 변기엔 오물 방치… 진 해크먼 부부의 쓸쓸한 마지막 길

    베개에 핏자국, 변기엔 오물 방치… 진 해크먼 부부의 쓸쓸한 마지막 길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지 9일 만에 발견돼 충격을 준 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95) 부부의 사망 당시 기록이 공개됐다. 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당국이 해크먼과 아내 베티 아라카와(66)의 사망 기록 등을 법원 명령에 따라 공개했다고 전했다. 기록에는 해크먼 부부의 시신 사진과 영상도 있는데, 미 언론은 이를 보도하지 않기로 했다. 뿌옇게 처리돼 있기는 하지만 경찰이 몸에 부착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 속에서는 화장실에서 쓰러진 아라카와와 해크먼의 시신을 확인할 수 있다. 집안에는 수건과 옷가지 등 생활용품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욕실 변기에는 배설물이 방치돼 있었다. 침실에서는 피 묻은 베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부부가 키우던 애완견도 영상에 담겼는데 세 마리 가운데 한 마리는 아사한 상태였다. 경찰은 부인 아라카와가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먼저 숨진 뒤 치매를 앓고 있던 해크먼이 돌봄을 받지 못해 일주일쯤 뒤 자연사한 것으로 추정한다. 아라카와는 정신을 잃기 전 독감, 코로나19 등 증상을 인터넷으로 반복해서 검색했다. 자신의 증상을 코로나 관련 증상으로 여긴 것으로 보인다. 한타바이러스는 들쥐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이다. 부부가 살고 있던 뉴멕시코주 산타페 지역에서는 쥐가 흔하게 발견된다. 이날 경찰은 두 사람이 생전 나눈 다수의 손 편지도 공개했다. 편지 대부분은 해크먼이 쓴 것으로 치매에 걸린 자신을 돌봐 주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 있었다. 한 편지에서 해크먼은 아내에게 “좋은 아침이에요. 생일이 며칠 지났지만 다시 한번 축하하고 사랑해요”라고 적었다. 아내와 함께 곁을 지킨 반려동물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야망의 함정’ 등으로 유명한 해크먼은 은퇴 뒤 조용한 삶을 원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산타페로 이주했다. 고용인을 따로 두지 않고 재혼한 일본인 아내와 단둘이 생활해 왔다.
  • 미중 ‘관세 협상’ 공감대… “정상 통화” vs “존중 표명” 온도 차

    미중 ‘관세 협상’ 공감대… “정상 통화” vs “존중 표명” 온도 차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협상에 열려 있다’는 뜻을 거듭 내비쳤다. 다만 정상 간 통화부터 하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달리 중국은 ‘미국이 먼저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라’며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 무역 협상에 동의하기 전 트럼프 행정부가 여러 단계를 밟기 바란다”며 ▲외교적 존중 강화 ▲무역에 대한 일관된 입장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수석 협상 대표 임명 등을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다. 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측 관련 부서와 계속 소통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관세 부과는 미국 측이 시작했다. 방울을 단 사람이 방울을 떼라”고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미국이 다른 나라에 한 것처럼 상호관세 유예 등 성의를 보이라는 요구다. 이날 미일은 백악관에서 이뤄진 첫 관세 대화에서 협상을 조기에 합의하고 정상들이 그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을 50분간 면담한 자리에서 주일미군 방위비 부담 확대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일본 무역대표단을 방금 만나 큰 영광이다. 많은 진전이 있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료세이 경제재생상의 보고를 받은 뒤 “양국 간에 여전히 입장 차가 있다. 쉬운 협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일 협상은 다음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의 방미에 앞서 한국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 지난 15일 최 부총리는 “(미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지만 미국은 방위비·관세를 ‘패키지 딜’로 처리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미국의 견제도 강화되고 있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는 16일 “딥시크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인들의 딥시크 이용 금지와 딥시크의 미국 기술 구매 규제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미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6일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적 관세정책이 캘리포니아 기업과 경제, 가정에 혼란을 초래한다”며 “미국의 가정들을 지키고자 소송에 나섰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주정부 차원에서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은 캘리포니아가 처음이다. 뉴섬 주지사는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반드시 법정에 세우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 [사설] 확산일로 통상전쟁… ‘관세 협의체’ 구성해 초당적 대응을

    미중 간의 관세전쟁이 반도체, 환율 등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의 저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 ‘H20’까지 대중국 수출 통제 목록에 포함시켰다. 미 하원도 딥시크에 AI 기술을 제공한 것과 관련해 엔비디아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반도체 해외 수출 규제로 중국 AI 투자 붐을 기대했던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관세전쟁의 역풍은 미국에도 불어닥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그제 ‘트럼프 관세’가 미 경제에 인플레이션과 성장둔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관세전쟁의 여파로 환율 변동폭이 커진 가운데 환율전쟁의 조짐마저 엿보인다. 미 재무장관은 향후 채권시장 혼란이 심화하면 이를 해결할 “큰 도구가 있다”고 했다. 달러화 가치 하락을 위한 합의를 협상테이블에 올릴 수 있단 얘기다. 약달러 기조가 장기화되면 우리 수출기업 가격경쟁력은 떨어지고, 한은의 통화정책 운신의 폭은 위축된다. 말 그대로 총성 없는 전쟁의 연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제 일본과의 관세협상에 직접 나섰다. 일본 측은 이번 협상에서 관세 인하와 철폐를 요청했고 미국은 방위비 확대를 요구했다고 한다. 일본과 산업구조가 유사한 우리는 양국의 협상 과정과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 뻔히 눈뜨고도 코를 베일 상황이건만 정치권의 대응은 딴 나라를 사는 것 같다. 대체 무얼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권용 성과를 만드는 차원에서 졸속으로 대미 관세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말을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공연히 하고 있다. 또 어느 의원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해 “서울구치소로 가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누구도 아닌 최 부총리는 당장 다음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재무장관과 관세협상 실무에 들어가야 하는 사람이다. 일본과 독일에서는 관세 폭격에 맞서야 하는 동안에는 정쟁을 멈추고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초당적 힘을 모으자고 결의하고 있다. 우리 눈에는 낯설다 못해 비현실적이기까지 하다. 우리는 지금 한 대행이 주관하는 정부의 태스크포스(TF)만 가동될 뿐 정치권은 온 정신이 대선 콩밭에만 쏠려 있다. 최종 결정을 새 정부가 한다 해도 국익 훼손이 없도록 철저히 밑그림을 그려 물밑작업을 해야 하는 때다. 선거를 하더라도 정부와 제1, 2당이 당장 초당적 관세대응 협의체부터 만들라. 대미 협상의 큰 방향을 조율하고 차기 정부가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뜻을 모아야 한다.
  • 스미레 4단, 한국기원 이적 13개월 만에 통산 100승

    스미레 4단, 한국기원 이적 13개월 만에 통산 100승

    일본 출신의 ‘천재 바둑소녀’인 나카무라 스미레(16) 4단이 한국 이적 후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스미레는 16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제13회 한국 프로기사협회리그 3조에서 김범서 5단에게 흑을 잡고 불계승했다. 지난해 3월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이적한 스미레는 이적 13개월 만에 통산 100승(58패, 승률 63.29%)을 거뒀다. 스미레는 이적 후 여자기성전과 여자국수전, 이붕배 신예대회 등 공식 기전에서 세 차례 결승에 올랐으나 아쉽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6월 비공식 대회이긴 하지만 제7회 국제바둑춘향 선발대회에서 당시 여자랭킹 4위였던 오유진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적 당시 여자랭킹 16위, 전체 랭킹 217위였던 스미레는 올 4월 랭킹에서 여자 6위, 전체 106위로 뛰어오르며 기량이 급성장했다.
  • 中 “사형 집행했다”…일본인 학교 스쿨버스 ‘묻지마 살해범’ 최후

    中 “사형 집행했다”…일본인 학교 스쿨버스 ‘묻지마 살해범’ 최후

    중국의 한 일본인 학교 스쿨버스 정류장에서 흉기를 휘둘러 일본인 모자(母子) 등 3명을 사상케 한 충격적인 사건의 범인에 대해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NHK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중국 쑤저우의 한 일본인 학교 스쿨버스 정류장에서 흉기를 휘둘러 중국인 스쿨버스 안내원 1명을 숨지게 하고 일본인 모자를 다치게 한 혐의(살인)로 사형을 선고받은 저우자성(52)의 형을 집행했다. 앞서 쑤저우 중급인민법원은 올해 1월 무직 상태였던 저우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그는 지난해 6월 24일 하교 중인 자녀를 마중 나온 30대 일본인 여성을 유치원생 아들과 함께 있던 정류장에서 흉기로 공격했다. 그는 범행 얼마 전 쑤저우로 이사했으며 당시 실직 상태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정류장에 도착한 통학버스에 타고 있던 중국인 안내원 후여우핑(54)씨가 저우를 제지하려다 흉기에 찔려 이틀 뒤 숨졌다. 중국 공산당은 사건 당시 희생된 후여우핑씨에게 ‘견의용위’(정의를 보고 용감하게 뛰어든 사람)라는 모범 칭호를 추서했다. 범행이 일본인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지난 1월 열린 재판에서는 일본에 대한 언급이 없었고 저우 또한 자신의 범행 동기에 대해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장은 “피고인은 빚 문제로 인해 삶을 비관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바 있다. 주상하이 일본총영사관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사형이 언제, 어디서 집행됐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일본 외교 당국은 전날 중국 당국으로부터 사형 집행 사실을 통보받았으며,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아사히신문은 “재판이 끝났음에도 사건의 구체적인 경위나 스쿨버스가 표적이 된 이유는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중국 측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현지 일본인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해 9월 광둥성 선전에서도 일본인 학교에 다니던 남자 초등학생이 흉기를 든 남성에게 습격당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의 피고인에게도 사형이 선고됐다. 이러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앞서 일본 정부는 중국에 거주하는 자국민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중국 정부에 여러 차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102세’ 세계 최고령 약사, 주6일 일하는 비결 “아침에 10분 동안…”

    ‘102세’ 세계 최고령 약사, 주6일 일하는 비결 “아침에 10분 동안…”

    올해 102세로 기네스북에 ‘세계 최고령 약사’로 이름을 올린 일본 여성 약사의 장수 비결이 시선을 끌고 있다. 규칙적인 수면과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은 물론, 자신이 고안한 체조를 매일 아침 하면서 근력을 유지하고 무게가 있는 제품을 직접 포장하는 등의 습관이 ‘주6일’ 근무를 가능하게 하는 비결이라고 그는 밝혔다. 일본 지지통신과 ‘개호 포스트 세븐’에 따르면 도쿄도 메구로구에서 ‘안전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하타모토 케이사(102)씨는 지난해 4월 기네스 월드 레코드로부터 ‘세계 최고령 약사’라는 인증을 받았다. 1922년 도쿄에서 태어난 하타모토 씨는 “여성도 사회 생활을 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권유로 도쿄 약학 전문학교(현 도쿄 약과대학) 여자부에 입학해 약사 면허를 취득했다. 25세에 결혼한 뒤 주부로 살았으나 살림이 어려워지자 30세이던 1952년에 약국을 열어 70년 넘게 운영해오고 있다. 하타모토 씨는 지금도 매주 일요일을 제외한 주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약국 문을 연다. 하타모토 씨는 잡지 ‘개호 포스트 세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건강 비결로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것 등 4가지를 들었다. 하타모토 씨는 밤 11시 30분에 잠에 들어 다음날 아침 7시에 일어나 매일 7시간 30분간 잠을 잔다. 또 오후에는 30분 정도 낮잠을 잔다. 하타모토 씨는 “잠을 많이 자야 뇌세포의 기능이 활발해지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의 즐거움이 장수 비결”매일 아침 10분 동안 하는 자신만의 체조는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근력과 유연성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하타모토 씨의 아침 체조는 ▲아침에 눈을 뜨면 침대에 누워 다리를 위아래로 10회 흔들기 ▲다리를 살짝 들고 양 다리를 번갈아가며 꼬는 동작 10회 ▲두 발로 자전거 페달을 밟는 동작 ▲누운 채로 한쪽 팔을 반대편으로 옮기며 등을 스트레칭 등의 순서로 이어진다. 하타모토 씨는 “아침에 일어나서 체조를 할 때와 안 할 때의 몸 상태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나이가 들면 눈을 뜬 뒤 간단한 체조를 해야 침대에서 내려와 서는 것도 편해진다”고 설명했다. 주문한 약 등을 택배로 받으면 직접 나르고 정리, 포장하는 일도 ‘건강 루틴’ 중 하나다. 하타모토 씨는 “제품이 무겁기 때문에 나르고 포장하는 것도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하타모토씨는 고령자들에게 매일 균형잡힌 세 끼 식사를 든든히 먹되 단백질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할 것을 권했다. 아침 식사로는 빵과 샐러드, 삶은 콩과 달걀과 함께 집에서 만든 요거트에 건포도를 곁들여 먹는다고 하타모토 씨는 설명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장수 비결은 “일은 하늘이 내린 것”이라는 생각으로 좋아하는 일을 감사히 여기며 하는 것이라고 하타모토 씨는 강조했다. 하타모토 씨는 “약국 문을 닫고 휴가를 쓰는 것은 재미없다”면서 “약국을 찾은 손님들이 ‘덕분에 아픈 게 나았다’고 말하는 날은 나에게 최고의 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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