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일본
    2025-08-07
    검색기록 지우기
  • M
    2025-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7,423
  • “축구종합센터·K리그 승강제 완성 눈앞… 성과로 신뢰 회복할 것”[월요인터뷰]

    “축구종합센터·K리그 승강제 완성 눈앞… 성과로 신뢰 회복할 것”[월요인터뷰]

    4연임 성공… 초심으로 현장 누벼86% 선거인단 지지에 책임감 막중집행부·위원회 구성 등 변화에 매진김승희·현영민 등 파격적 발탁 시도묵묵히 일한 축구인 의견 반영 의지불신 부른 논란, 소통 필요성 절감국대 감독들 선임 과정서 오해 쌓여팬들과 더 많은 대화 통해 풀어낼 것 승부조작 사면 파동, 지금도 죄송징계 권한은 스포츠공정위로 넘겨한국 축구 제도·인프라 개선 박차천안 축구 종합 플랫폼 공정률 95%A대표팀~유소년 훈련·교육 등 가능2027년엔 1~4부 디비전 시스템 구축세계 흐름 맞춰 추춘제 도입도 논의축구만큼 대한민국 국민의 심장을 달아오르게 하는 스포츠는 없다. 그런 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고 바람 잘 날 없는 게 축구다. 특히나 지난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 경질과 7월 홍명보 감독 선임을 둘러싼 각종 논란은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국민적 불신을 폭발시켰다. 그런 속에서도 올해 2월 정몽규(63) 회장은 압도적인 득표율로 4연임에 성공했다. 적어도 축구인들은 정 회장을 신뢰한다는 게 분명해졌다. 정 회장은 최근 서울신문과 만나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과 디비전 시스템 구축 등 자신이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핵심 사업들을 마무리 짓겠다며 “성과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선거에서 4연임에 성공한 이후 5개월을 총평한다면. “솔직히 내가 축구협회장 선거에 다시 출마하는 게 맞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 2013년 축구협회장 선거에 처음 나섰을 당시 2위로 결선투표에 간 뒤 힘겹게 당선됐다.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현장을 누볐다. 선거인단 86%의 지지를 받아 놀라기도 했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대한체육회 인준이 한 달 가까이 늦어지면서 초기 동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집행부와 위원회 구성에 많은 변화를 줬다. 핵심 과제인 천안축구종합센터 완공과 K리그 1~7부 완전 승강제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축구인은 물론 팬들과의 소통 강화를 강조했고 차세대 축구행정가 육성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K3리그 대전코레일 김승희 감독을 전무이사로 발탁했다. 현장에서 묵묵히 일해 온 축구인들의 목소리를 축구협회 행정에 반영하자는 취지였다. 그런 기조에는 앞으로도 변화가 없을 것이다.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에는 1979년생인 현영민 위원장을 발탁했다. 자연스럽게 가장 젊은 전강위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축구 행정에 관심 있는 축구인들에게 기회를 확대하려 한다.” -월드컵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홍명보호의 지난 1년을 평가한다면. “국가(A)대표팀은 축구협회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월드컵 3차 예선에서 10경기 무패(6승4무)로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이룬 건 높이 평가해 줘야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출발했지만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이제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 단계다. 동아시안컵에선 국내파 선수들을 관찰해 옥석을 가리고 다양한 전술 실험을 했다. 앞으로 남은 기간 잘 준비한다면 내년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홍 감독은 선임 과정에서 벌어진 논란의 여파로 여전히 축구팬들에게 온전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 ‘고려대 카르텔’이나 ‘홍 감독 사전 내정설’ 모두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문체부는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강위가 선정한 최종 후보 세 명 가운데 1순위인 홍 감독을 제쳐 놓고 해외파 2~3순위 후보들도 접촉해 보라고 내가 지시한 게 절차 위반’이라고 했다. 결국 홍 감독을 곧바로 사령탑에 선임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얘기가 돼 버린다. 하지만 실제 대표팀 감독 선임이란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1순위 후보와 계약했던 적이 거의 없다. 4순위 후보와 계약한 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축구팬들에게 제대로 설명하고 오해를 풀어 가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건 분명하다. 그 부분을 많이 보완하려 한다.” -승부조작 관련 사면 결정이 축구협회에 대한 신뢰를 상당히 훼손했고 그 불신이 결국 홍명보호에까지 영향을 줬다. “2023년 3월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을 사면했는데 그 가운데 2011년 승부조작 사태에 연루됐던 사람들이 포함됐다. 많은 비판을 받았다. 승부조작을 해도 용서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로 비칠 수 있다는 걸 신중하게 살피지 못했다. 최종 책임자로서 축구팬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하고 싶다. 축구협회 이사회는 사면 결정 자체를 철회했고 ‘회장 사면권’ 규정도 폐지했다. 이제 징계와 관련한 모든 권한은 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있다.”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과 경질도 신뢰 위기를 초래했다. 특히 그가 ‘한국 대표팀 감독에 관심이 있다고 농담을 했는데 진짜로 전화가 왔다’고 한 발언이 큰 논란이 됐다. “분명히 밝히는데 그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나에게 한국 대표팀에 관심이 있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축구협회는 전강위 공식 논의를 거쳐 클린스만 감독을 1순위 후보로 결정했고 최종 계약했다. 사실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 당시에도 최종 후보 가운데 한 명이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제대로 된 지도력을 보여 주지 못해 경질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선임 과정까지 문제 삼을 수는 없다. 다만 축구팬들과 언론에 제대로 사실을 알리고 오해를 풀어 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축구협회장으로서 가장 공들인 프로젝트로 천안축구종합센터 완성과 K리그 승강제 정착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천안축구종합센터는 현재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궁금하다. “현재 공정률은 95%가량 된다. 오는 8월까지 모든 공사를 끝내고 9월 19일 준공식을 할 예정이다. 그에 맞춰 축구협회 자체가 천안축구종합센터로 이전한다. 17세 이하 대표팀이 U-17 월드컵 준비를 종합센터에서 할 예정이다. A대표팀도 (11월이 유력한) 하반기 평가전 가운데 한 경기를 종합센터에서 숙식하며 준비하게 될 것이다. 막대한 임대료를 내야 했던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와 달리 종합센터는 규모도 훨씬 크고 A대표팀뿐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 유소년리그를 위한 훈련과 연습경기, 교육까지 가능하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바꿀 종합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2와 K3리그 승강제를 2027년부터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승강제 시행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K리그는 2013년 1~2부 승강제를 처음 도입했다. 일본이 1999년 1~2부, 2014년 2~3부 승강제를 도입한 것에 비하면 많이 늦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승강제는 프로축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현재 K3리그와 K4리그는 승강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2027년부터는 1부에서 4부까지 승강제가 이뤄지게 된다. 중장기 과제로 1~4부와 5~7부 리그를 승강제로 이어 주면 1~7부 디비전 시스템이 완성된다. 2부와 3부리그 사이에 예산, 평균 관중 규모 등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3부 팀도 프로연맹이 요구하는 클럽 라이선스를 취득해야만 승격 자격을 갖도록 명시했다. 클럽 라이선스를 얻으려면 경기장 시설, 사무국 인력 규모, 산하 유소년팀의 존재 등 기본 요건을 충족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 축구협회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일부에선 승격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존재한다. 더 많은 클럽 창설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리그 규모를 더 키워야 한다. 나도 선거 공약으로 프로팀 확대를 내세웠다.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에서 프로팀 창단이나 승격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도 축구협회가 해야 할 중요한 임무다. 현재 K리그1 12개 팀, K리그2 14개 팀인데 최근 경기 용인·파주시와 경남 김해시가 K리그2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내년에는 K리그2에 최대 17개 팀이 참여하게 된다.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한편으론 재정적으로 어려운 팀들이 규모와 내실을 다지도록 돕는 작업도 필요하다.” -유럽처럼 프로리그를 가을에 시작해 봄에 끝내는 추춘제 도입은 어떻게 생각하나. 세계 흐름에 발맞춰야 한다는 의견과 한국 기후에 맞지 않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내 의견을 밝힌다면 추춘제로 가는 건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AFC도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추춘제에 맞췄고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도 6월에 열렸다. 일본도 추춘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만 뒤처질 수는 없다. 물론 겨울 추위가 문제인 건 사실인데 보완만 한다면 극복 못 할 정도는 아니다. 프로연맹과 함께 추춘제 전환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월드컵을 비롯한 국제대회에서 한국인 국제심판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당시 정해상 부심 이후로는 월드컵 심판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2026 북중미월드컵 심판진은 올해 클럽월드컵에 참여한 심판을 중심으로 구성할 예정이어서 북중미월드컵에서도 한국인 심판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출신 국제심판을 많이 배출하는 건 축구협회장으로서 무거운 숙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월드컵 심판을 배출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좀더 노력하겠다.” -축구와 인연을 맺은 지 30년이 넘었다. 축구인으로서 가장 자랑스러운 점과 가장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프로연맹 총재 시절 K리그 승강제를 만들었고, 축구협회장으로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만든 게 가장 큰 성과라고 자평한다. 제도와 인프라 면에서 한국 축구의 큰 변화를 가져왔고, 또 가져올 것이다. 가장 아쉬운 건 역시 지난해 하반기 불거진 여러 가지 논란과 오해였다. 소통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 계기가 됐다. 소통위원회를 신설하고 홍보실도 대폭 개편했다. 뉴미디어 대변인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축구팬들과의 더 많은 소통과 대화를 위해 노력하려 한다.” ■정몽규 회장은 대한축구협회장이자 HDC그룹 회장으로 재계와 축구계에 모두 몸담고 있다.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울산 현대(현 울산 HD) 구단주를 맡으면서 축구와 인연을 맺었고 전북 현대(1997~99) 구단주를 거쳐 2000년부터는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를 맡고 있다. 2011년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맡았고 2013년 1월 축구협회장으로 당선됐다. 지난 2월 4연임에 성공하면서 2029년까지 축구협회를 이끌게 됐다.
  • “낙관주의자는 비슷하지만, 비관주의자는 저마다 다르다” [사이언스 브런치]

    “낙관주의자는 비슷하지만, 비관주의자는 저마다 다르다” [사이언스 브런치]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에는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라는 유명한 문장이 나온다. 행복과 불행의 본질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는 이 문장은 행복의 조건에는 보편성이 있지만, 불행은 개개인의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낙관론과 비관론도 이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고베대 심리학과, 교토대 미래 인간사회 연구소, 오사카 종합보육대 유야교육학부, 긴키대 경영학부, 호주 라트로브대 심리·공중 보건학부 공동 연구팀은 미래 사건을 생각할 때 낙관주의자의 뇌는 유사하게 작동하지만, 비관주의자 뇌는 각자의 방식으로 작동해 개별성이 강하다고 24일 밝혔다. 낙관주의자들은 미래에 대한 공통된 비전을 공유하고 있어, 훨씬 더 사교적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7월 22일 자에 실렸다. 일반적으로 낙관주의자는 자기의 사회적 관계에 더 만족하고, 넓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갖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으로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는 사람들의 뇌는 자극에 유사한 반응으로 반응하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태도도 비슷하고, 이를 공유하면서 뇌에서 미래를 비슷하게 상상하면서 서로의 관점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연구팀은 이를 검증하기 위해 사회심리학자와 인지신경과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비관주의자부터 낙관주의자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남녀 87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미래 사건을 상상하도록 했다. 이들이 미래 특정 상황을 상상하는 동안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촬영을 통해 뇌신경 활동 패턴을 관찰했다. 연구 결과, 낙관주의자가 미래 사건에 대해 생각할 때는 신경 활동 패턴이 서로 매우 유사한 것으로 관찰됐다. 반면, 비관주의자들의 신경 활동 패턴은 훨씬 다양하고 독특하게 나타났다. 낙관적인 사람들은 뇌에서 좋은 미래와 나쁜 미래를 명확히 구분해 인식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낙관주의자는 부정적 사건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 시나리오를 더 추상적이고 심리적으로 먼 방식으로 처리해 부정적 시나리오의 정서적 영향을 완화하는 방식을 구사한다. 쿠니아키 야나기사와 고베대 교수(사회 인지과학)는 “이번 연구는 일상에서 느끼는 ‘주파수가 일치한다’라거나 ‘같은 파장에 있다’는 느낌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실제 뇌신경의 활동 결과임을 보여준다”라며 “낙관주의자의 뇌는 물리적 의미에서 미래에 대한 공통 개념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파악한 만큼, 이런 메커니즘이 타고난 것인지 경험으로 나중에 형성되는지 추가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 日 여당 참의원 과반 힘들 듯...이시바 선거 참패에도 ‘임기 계속’ 의지

    日 여당 참의원 과반 힘들 듯...이시바 선거 참패에도 ‘임기 계속’ 의지

    일본 자민당이 20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참패한 것으로 나타나며 중·참의원 양원 모두에서 다수당 지위를 상실할 가능성이 커졌다. 양원에서 동시에 소수 여당으로 밀려날 경우 2009년 민주당 정권 교체 이후 16년 만이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국정 주도권을 상실할 위기에 놓였고 일본 정치권은 격랑에 휩싸일 조짐이다. 20일 NHK가 요미우리신문, 일본TV(NTV)·NNN과 공동으로 전국 약 1700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22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은 27~47석, 연립 공명당은 5~12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 전체 의석은 32~51석으로 선거 전 66석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 NHK는 자민·공명 양당이 확보할 의석이 연립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였던 1999년의 46석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출구조사에서는 자민당이 34석, 공명당이 7석으로 40석대에 머물렀다. 일본 언론들은 고물가에 대한 불만이 여권에 쏠린 데다, 외국인 규제 등 강경 공약을 내세운 극우 참정당이 일부 표심을 흡수한 점을 패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18~30석으로 기존 22석을 웃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의석수를 크게 늘린 국민민주당이 14~21석으로 기존 4석에서 약진했다. 특히 참정당은 기존 1석에서 최대 20석 이상 늘어난 10~22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참패로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에 이어 두 번 연속 대형 국정 선거에서 낙제점을 받게 됐다. 책임론을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2007년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참의원 선거 패배로 사임했고, 2009년 중의원 선거에서는 정권이 민주당에 넘어간 전례가 있다. 선거가 끝나기 전부터 아소 다로 최고고문이 이끄는 아소파를 중심으로 “민의를 수용해 물러나야 한다”는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다. 아소파는 차기 총리로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을 밀고 있다. 다만 이시바 총리는 미일 관세 협상 등 외교 현안을 이유로 당장 사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개표 상황실에서 과반 붕괴에 대한 자진 사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책임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야당과의 연정을 통한 국정 재편론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약진한 참정당이 자민당 내 극우 세력과 손잡고 연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야권이 단일 대오를 형성해 정권 교체를 시도할 수도 있다. 그러나 뚜렷한 구심점이 없어 현실화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일본의 참의원 선거는 전체 248명의 절반인 124명을 3년마다 교체한다. 이번에는 도쿄 지역구 결원 1명을 더해 총 125명을 새로 선출했다.
  • 한국 여자농구,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중국에 대패…아시아컵 4위로 마무리

    한국 여자농구,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중국에 대패…아시아컵 4위로 마무리

    한국 여자농구가 또다시 중국의 장신벽을 감당하지 못하고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을 4위로 마쳤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3위 결정전에서 66-101로 대패했다.지난 15일 열린 예선전에서 중국에 제공권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69-91로 완패한데 이어 이번에도 대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는 내년 9월 독일에서 열리는 2026 FIBA 여자 월드컵 출전권이 걸려있다. 우승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며 2~6위는 월드컵 최종 예선에 출전한다. 무엇보다도 이날 경기는 중국의 속도전과 함께 외곽포가 침묵한 것이 치명적인 패인이었다. 전날 일본의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중국은 이날은 초반부터 외곽포를 중심으로 한국의 림을 공략했다. 여기에 한국은 22차례의 3점슛 시도 중 6차례만 성공해 27%라는 극도의 난조를 보인 것이 어려운 경기를 펼치게 만들었다. 1쿼터부터 중국의 여자 야오밍으로 불리는 장쯔위에 쉬운 골밑을 내준 한국은 14-31로 크게 뒤졌으며 2쿼터에서도 중국의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을 계속 허용하며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 채 오히려 점수가 벌어졌다. 한국은 한때 38점 차까지 끌려갔지만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1차전보다 더 큰 점수차로 무릎을 꿇어야했다. 박지수가 골밑을 공략해 14점을 기록하고 허예은과 최이샘은 각각 11점과 10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한국은 강유림(7점)과 이해란(7점) 겨우 3점슛 1개씩에 한자리수 득점을 한 것이 뼈아팠다. 중국은 1차전에서도 활약한 왕시위(19점)를 비롯해 장쯔위(18점), 한쉬(16점) 등이 골밑을 지배하며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 “현중이의 가치는 선수 이상”…안준호호 과제, 이현중 빠졌을 때 해결사·주전 센터 찾기

    “현중이의 가치는 선수 이상”…안준호호 과제, 이현중 빠졌을 때 해결사·주전 센터 찾기

    해외파 합류와 함께 희망가를 부른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이현중(일라와라)이 없는 구간에서 해결사를 찾고 주전 센터를 확정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안영준(서울 SK)이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안준호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까지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가대표 평가전 4연전을 모두 이겼다. 일본과의 2경기를 모두 승리한 한국은 카타르와의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전초전에서도 2연승 했다. 한국과 카타르는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컵에서 같은 A조에 포함됐다. 주전 센터에 대한 숙제도 남았다. 안 감독은 연습경기부터 평가전까지 이정현(고양 소노)을 중심으로 유기상(창원 LG), 이현중, 여준석(시애틀대)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주전 센터로는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을 내보내다가 이날은 몸 상태를 끌어올린 하윤기(수원 kt)를 출전시켰다. 하윤기는 26분 2초 동안 13점을 올렸으나 상대와의 몸싸움에서 밀리며 리바운드 5개에 그쳤다. 자유투 성공률 58%(12개 중 7개)도 아쉬웠다. 안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성적을 내기 위해선 빅맨 귀화 선수가 필요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승현은 신장(197㎝)이 작아도 백전노장이고, 하윤기(204㎝·수원 kt)는 몸 상태가 올라오는 중이다. 두 선수를 믿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중이 빠졌을 때 해결사가 없는 것도 문제다. 한국은 2쿼터에 카타르를 27-12로 따돌렸는데 이현중이 3점 2개 포함 9점을 몰아쳤다. 42-36으로 앞선 상태에서 후반에 돌입한 한국은 3쿼터 이현중이 빠진 구간에서 재역전 당했다. 이현중이 다시 공격을 지휘하면서 이정현이 4쿼터 10분 동안 11점, 여준석이 13점을 몰아쳤고 한국은 95-78로 이겼다. 이날 이현중은 21점 12리바운드 7도움을 기록했고 여준석이 24점, 이정현이 14점으로 뒤를 받쳤다. 4경기 평균 21.3점 10리바운드를 올린 이현중은 “감독님과 동료들이 저를 믿고 밀어줘서 제가 빠졌을 때 다소 주춤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 제가 중심을 잡아 코트 바깥에서도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여준석도 “아직 호흡을 맞추는 단계다. 아시아컵 전까지 형들과 소통해서 자기 역할을 인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 감독은 “이현중이 뛸 때와 뛰지 않을 때 차이가 있는 게 당연하다”면서 “현중이가 빛나는 이유는 태도다. 팀에서 말도, 박수도 가장 많이 한다. 허슬 플레이는 물론이고 동료가 넘어지면 가장 먼저 달려간다. 동료들에게 에너지를 전파하는 걸 보면 그 가치는 선수 이상”이라고 치켜세웠다.
  • ‘해외파’ 이현중·여준석이 밝힌 희망의 빛…남자농구, 카타르 꺾고 평가전 4연승 마무리

    ‘해외파’ 이현중·여준석이 밝힌 희망의 빛…남자농구, 카타르 꺾고 평가전 4연승 마무리

    한국 남자농구가 아시아 맹주 자리를 되찾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해외파’ 이현중(일라와라), 여준석(시애틀대)이 내외곽 중심을 잡고 이정현(고양 소노) 등이 힘을 보태면서 희망의 빛을 밝혔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0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 평가전 카타르와의 4차전에서 95-78로 이겼다. 지난 11일부터 일본과 카타르를 상대로 4경기를 내리 따낸 한국은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예정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의 최종 점검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한국은 국내리그 정규 최우수선수(MVP) 안영준(서울 SK)이 허벅지 부상, 간판 슈터 유기상(창원 LG)과 이승현(울산 현대모비스)이 휴식 차 빠진 상황에서도 카타르를 압도했다. 카타르가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가드 브랜던 굿윈(23점·산시 룽스)을 내세워 이틀 전 19점 차 패배를 설욕하고자 했지만 한국은 정성우(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지휘하는 압박 수비로 상대를 막아냈다. 안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오늘은 승패에 연연하지 않으려 했다. 카타르도 발톱을 숨겼다. 하지만 경기장을 채워준 팬들을 위해 4쿼터에 이현중, 여준석, 이정현을 내보냈다”며 “핵심 전력인 안영준이 낙마한 게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아시아컵 죽음의 조에서 살아 돌아오겠다”고 강조했다. 1쿼터에 9점 차로 밀린 한국은 2쿼터에만 각각 9점을 올린 이현중과 여준석의 활약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21점을 몰아친 이현중은 4경기 평균 21.3점을 올리면서 에이스로 거듭났다. 201㎝의 신장을 활용해 리바운드 싸움에 참여하고, 공을 잡기 위해 몸을 던지면서 수비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경기 전이나 중간에 선수단을 불러 모아 분위기를 다잡는 리더 역할도 이현중이 맡았다.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여준석도 이날 팀 내 최다 24점을 폭격하며 4경기 평균 18.3점을 기록했다.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마다 이현중과 함께 해결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주전으로 낙점받은 이정현은 이날 14점, 유기상도 지난 18일 17점으로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하칸 데미르 카타르 감독은 “한국의 3점 성공률이 56%(25개 중 14개)로 높았고 도움도 27개에 달했다”며 “한국의 수준이 높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다음 달 아시아컵에서 같은 조라 다시 만나는데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1쿼터,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팁인을 허용한 한국은 정성우의 가로채기, 하윤기의 유로스텝으로 반격했다. 이어 공격이 풀리지 않자 이현중이 직접 공을 잡고 득점했다. 경기 시작 3분 45초 만에 코트를 밟은 카타르 굿윈은 골밑 돌파로 점수를 올렸다. 한국은 이정현의 실책이 나왔고 이현중, 여준석의 3점이 빗나가며 위기를 맞았다. 하윤기가 양준석에게 패스받아 덩크를 꽂았으나 여준석이 공을 놓친 뒤 속공을 당하면서 한국이 1쿼터 15-24로 밀렸다. 2쿼터 초반엔 김종규, 이원석 트윈타워가 가동됐다. 하지만 이현중의 실책이 굿윈의 속공 레이업으로 연결됐다. 김종규의 미들슛으로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벤치에서 쉬고 나온 여준석과 양준석이 슛을 터트렸다. 이현중도 공격이 막힌 상황에서 드리블에 이은 외곽포로 역전에 발판을 놨다. 자신이 놓친 슛을 리바운드해 레이업을 올린 이현중은 노룩 패스로 여준석의 속공 덩크를 도왔다. 한국은 이정현의 돌파, 이현중의 3점으로 전반을 42-36으로 앞섰다. 3쿼터에는 처음 코트를 밟은 이우석, 박지훈, 문정현이 이현중, 김종규와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문정현이 굿윈을 어깨로 밀면서 비신사적인 반칙(U파울)을 범했고 굿윈이 한 번에 4점을 올렸다. 이현중의 공격 리바운드, 이우석의 3점으로 달아난 한국은 이현중의 가로채기, 박지훈의 외곽포로 두 자릿수 차이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현중이 빠진 사이 카타르가 굿윈의 돌파로 재역전했다. 이에 문정현과 이현중이 3점을 터트리며 3쿼터 3점 우위를 되찾았다. 4쿼터, 한국은 상대 2대2에서 파생된 외곽슛을 막지 못했지만 하윤기가 골밑으로 뛰어들며 레이업을 올렸다. 여준석도 상대 반칙과 함께 3점을 꽂았고, 이정현이 먼 거리에서 외곽포를 지원 사격했다. 굿윈에게 실점한 한국은 이현중이 정면에서 공을 잡았고 여준석이 45도에서 3점을 넣었다.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여준석이 양준석의 패스를 엘리웁 덩크로 연결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러시아서 규모 7.4 강진, 쓰나미 경보 발령…“美 하와이도 비상” 왜?

    러시아서 규모 7.4 강진, 쓰나미 경보 발령…“美 하와이도 비상” 왜?

    러시아 캄차카반도 동쪽 해역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0일 오후 3시 49분(한국시간) 러시아 캄차카반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동쪽 144㎞ 해역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52.90도, 동경 160.76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0㎞다. 앞서 오후 3시 28분에도 인근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동쪽 130㎞ 해역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15㎞다. 이 일대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32분 동안 강력한 지진이 세 차례나 이어졌다. 여진도 세 차례 발생했는데, 이 중 하나는 규모 6.6이었다”고 전했다.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의 인구는 약 18만 명에 달한다. 하와이 당국도 경보 발령, 이유는?한편,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하와이에서 북서쪽으로 6000~7000㎞ 떨어져 있다. 하와이주 당국과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캄차카반도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 경보를 발령했으며 쓰나미 발생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까지 대피령을 내리지는 않았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 등은 캄차카, 쿠릴열도 등 태평양 연안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쓰나미 발생 가능성을 이유로 경보를 발령해 왔다. 태평양판은 하나의 거대한 바다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강진으로 발생한 에너지가 해양을 타고 수천㎞ 떨어진 지역까지 쓰나미 형태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60년 칠레 대지진, 일본 도호쿠 대지진 등은 수천㎞ 떨어진 하와이, 미국 서해안, 심지어 뉴질랜드, 호주 등지에도 상당한 쓰나미 피해를 줬다.
  • [포착] 러시아서 규모 7.4 강진, 쓰나미 경보 발령…“美 하와이도 비상” 왜?

    [포착] 러시아서 규모 7.4 강진, 쓰나미 경보 발령…“美 하와이도 비상” 왜?

    러시아 캄차카반도 동쪽 해역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20일 오후 3시 49분(한국시간) 러시아 캄차카반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동쪽 144㎞ 해역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52.90도, 동경 160.76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0㎞다. 앞서 오후 3시 28분에도 인근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동쪽 130㎞ 해역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15㎞다. 이 일대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32분 동안 강력한 지진이 세 차례나 이어졌다. 여진도 세 차례 발생했는데, 이 중 하나는 규모 6.6이었다”고 전했다.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의 인구는 약 18만 명에 달한다. 하와이 당국도 경보 발령, 이유는?한편,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하와이에서 북서쪽으로 6000~7000㎞ 떨어져 있다. 하와이주 당국과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캄차카반도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 경보를 발령했으며 쓰나미 발생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까지 대피령을 내리지는 않았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 등은 캄차카, 쿠릴열도 등 태평양 연안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쓰나미 발생 가능성을 이유로 경보를 발령해 왔다. 태평양판은 하나의 거대한 바다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강진으로 발생한 에너지가 해양을 타고 수천㎞ 떨어진 지역까지 쓰나미 형태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60년 칠레 대지진, 일본 도호쿠 대지진 등은 수천㎞ 떨어진 하와이, 미국 서해안, 심지어 뉴질랜드, 호주 등지에도 상당한 쓰나미 피해를 줬다.
  • ‘해도 해도 너무해’…비 그치니 폭염

    ‘해도 해도 너무해’…비 그치니 폭염

    건조한 공기와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20일 오전 우리나라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전국 곳곳을 할퀸 ‘극한 호우’가 끝났다. 비가 그친 이날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해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는 등 다시 더위가 시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일본 동쪽 해상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극한 호우’를 뿌린 비구름대가 우리나라 북쪽으로 이동했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전국에 집중호우를 퍼부은 이 비구름대는 북쪽 절리 저기압과 남쪽 북태평양고기압에서 성질이 다른 공기가 유입돼 강하게 충돌하면서 만들어졌다. 차고 건조한 공기와 덥고 습한 공기가 만나 만들어진 얇은 띠 모양의 비구름대는 수시로 위치를 옮기며 전국 곳곳에 기록적인 비를 퍼부었다. 특히 충청과 전라권에는 200년 만에 한 번 올 수준의 강한 비(237.0~426.4㎜)가 하루 만에 내리기도 했다. 이런 이례적인 폭우는 지구 온난화로 대표되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크다. 기후변화로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더 많이 발생했고, 지구 평균 온도가 상승하면서 대기가 담을 수 있는 수증기량인 ‘포화 수증기량’도 늘었다. 통상 기온이 1도 올라가면 공기가 담을 수 있는 수증기는 7% 정도 늘어난다고 본다. 강수량이나 비의 세기가 강해진 이유다. 비구름대가 사라지면서 장마는 끝났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해 우리나라 전역을 덮으면서 24일까지 꿉꿉한 더위가 예상된다. 이날 전남 완도는 폭염 경보, 강원·전남·제주·광주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충남 보령·전남 해남·장흥·진도·목포·완도· 제주 등에서는 전날 밤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다. 남서풍 또는 서풍이 불며 고온다습한 공기가 들어오면서 더위뿐 아니라 좁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는 국지성 호우도 유의해야겠다. 비의 재료가 되는 수증기가 풍부한 가운데 지상의 공기가 달궈지면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일이 잦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낮 최고기온은 30~34도로 예보됐으며, 이번 주 내내 낮 기온은 35도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우리나라 서쪽에 머무는 티베트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해 북태평양고기압과 함께 우리나라를 이중으로 뒤덮으면 열기가 빠져나가지 않는 ‘숨 막히는 더위’는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
  • “웅덩이 튄 물 맞았다가 감염병”…집중호우 끝난 뒤가 더 무섭다

    “웅덩이 튄 물 맞았다가 감염병”…집중호우 끝난 뒤가 더 무섭다

    기록적인 폭우가 전국 곳곳을 할퀴고 지나간 가운데 질병 당국이 수해 지역에서 풍수해 감염병이 퍼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풍수해 감염병 유행 대비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감염병 예방 홍보 및 감시 강화, 모기 등 매개체 방제를 요청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풍수해 감염병이란 ▲오염된 물이나(수인성) 음식 섭취로 인한(식품매개) 감염병 ▲웅덩이 등 모기 증식이 쉬운 환경으로 인한 모기 매개 감염병 ▲오염된 물에 직접 노출돼 생기는 감염병 등을 말한다. 손 안 씻고 음식 했다가 “우웩”…증상 있으면 조리 말아야수해가 일어난 지역에서는 하수관에서 오염된 물이 넘쳐흘러 살모넬라균 감염증, A형 간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와 같은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 전후와 식사 전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포장 생수나 끓인 물을 사용해야 한다. 음식물은 가급적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설사, 구토 등 증상이 있거나 손에 상처가 있는 경우 식재료 세척 등 조리 과정에 참여하지 말고, 오염된 물이 닿거나 4시간 이상 상온에 있던 음식은 버리는 게 바람직하다. 질병청은 특히 수해 지역의 경우 식품의 올바른 보관이 어려워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지느니만큼 조리 수칙 및 개인위생 수칙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했다. 여름 불청객 모기, 집중호우 이후가 더 문제비가 내린 뒤의 웅덩이 등은 물에서 자라는 모기 유충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다. 이에 따라 말라리아나 일본뇌염 등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 예방에도 비상이 걸렸다. 웅덩이나 막힌 배수로 등 고인 물은 빠르게 제거하고, 모기의 흡혈 시간대인 밤 10시에서 새벽 4시 사이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뿌리는 게 좋다. 실내로 모기가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해서는 방충망에 빈틈이 있는지 살피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 세균 득실거리는 웅덩이…“장화 꼭 챙기세요”수해 지역에서는 오염된 물에 접촉해 생기는 렙토스피라증, 유행성각결막염, 급성출혈성결막염 등 접촉성 피부병도 유념해야 한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쥐, 가축 등의 소변이 물과 토양을 오염시키면서 전파된다. 특히 집중호우나 홍수 탓에 오염된 물에 사람 피부가 직접 닿으면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된다. 주된 증상으로는 발열과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수해 복구 작업을 할 때는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방수 작업복과 장화,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게 좋다. 피부에 상처나 찰과상이 있다면 해당 부위가 오염된 물에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작업 후에는 노출된 피부를 깨끗한 물로 깔끔하게 씻어낼 필요가 있다. 주로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유행하는 유행성각결막염 등 안과 감염병도 신경 써야 한다. 질병청은 “안과 감염병이 6월 1주차 이후 감소 추세”라면서도 “호우나 장마로 습도가 높아지면 눈 질환의 원인인 아데노바이러스 등의 생존확률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질병청은 이재민 임시 거주시설이나 대피시설 등 밀집 환경에서는 호흡기 감염병 집단발생 예방을 위해 손 씻기나 환기 등 예방수칙을 반드시 따라 달라고 부탁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감염병 집단발생 시 전파를 막기 위하여 발열, 설사 등 증상이 있다면 보건소로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여제’ 안세영, 일본오픈 우승…올 시즌 6번째 최정상

    ‘여제’ 안세영, 일본오픈 우승…올 시즌 6번째 최정상

    여자 배드민턴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이 또 한 번 국제대회 최정상에 올라섰다.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일본오픈(슈퍼 750) 결승에서 랭킹 2위 중국의 왕즈이를 2-0(21-12 21-10)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까지 올해에만 4번의 월드투어 결승에서 맞붙은 왕즈이를 모두 물리친 안세영은 그와의 상대 전적을 13승 4패로 벌려 나갔다. 올 시즌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6승째를 달성했다. 일본온픈 우승은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이 대회는 무릎과 발목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박주봉 감독의 고강도 체력 훈련을 소화한 안세영은 한층 더 강력해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질식 수비’로 상대의 실책을 유도했던 수비형 선수였다면, 이날은 한 발 앞선 공격과 여전한 수비력이 조화를 이룬 완벽한 모습이었다. 왕즈이는 안세영의 한 박자 빠른 공격과 빈틈없는 수비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안세영은 1, 2게임 모두 3~5점씩 연속 득점을 반복하며 빠르게 점수를 쌓아나간 반면 왕즈이는 안세영의 연속 득점 행진을 끊어내는 정도에 그쳤다. 올 시즌 3개 슈퍼 1000 등급 대회(말레이시아·전영·인도네시아)를 모두 우승한 안세영은 22일 창저우에서 개막하는 마지막 슈퍼 1000 등급 대회인 중국오픈에 출전해 최고 등급 대회 시즌 전관왕에 도전한다.
  • 김정은이 극찬한 개고기국 …북한서 ‘개고기 요리 경연’ 열렸다 (영상)

    김정은이 극찬한 개고기국 …북한서 ‘개고기 요리 경연’ 열렸다 (영상)

    북한에서 ‘전국 단고기(개고기) 요리 경연’이 열렸다고 조선중앙TV가 19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요리협회 중앙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번 개고기 요리 경연은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여명거리에 있는 화성각에서 진행됐다. 이번 경연대회에는 요리사 200여명이 참여해 기량을 겨뤘다. 이들은 단고기국(개고기국) 외에도 단고기 갈비찜, 단고기 위찜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장영미 평양시인민위원회 부원은 “예로부터 삼복철의 보신탕으로 일컬어진 단고기국을 비롯한 단고기 요리의 가공 수준을 높이고 단위들 사이에 기술과 경험을 서로 나누는 좋은 계기”라고 대회 취지를 밝혔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요리사들이 개고기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준비하며, 여기에는 ‘개고기 스프’와도 같은 단고기국도 포함돼 있다. 이번 대회 주최 측 관계자는 단고기국을 두고 ‘전통적인 여름 에너지원’이라고 설명하며 “요리 수준을 높이고 고기 요리에 대한 오하우를 공유하는 게 이번 경연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단고기국은 북한 북부 지방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으로, 초복 등 삼복철에 보양식으로 통용된다. 북한은 단백질 공급원이 부족한 현실을 반영해 매년 전국 단위의 단고기 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하며 개고기 소비를 적극적으로 장려해 왔다. 특히 함경북도 경성단고기국은 2022년 지방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등록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의 보도에 따르면 평양 창광음식점거리의 창광봉사관리소 단고기집은 한 번에 90여명이 식사할 수 있는 규모로, 삼복철에는 손님 수가 하루 400여 명까지 늘어난다. ‘단고기’라는 명칭은 김일성 주석이 “맛이 달다”며 개고기에 붙였다는 일화가 널리 알려져 있으며, ‘오뉴월 단고기장 물은 발등에 떨어져도 약이 된다’는 속담도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2월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개 식용 금지법)’을 제정됐다. 이에 따라 2027년 2월부터 국내에서는 개 식용이 완전히 금지된다.
  • (영상) 북한서 ‘개고기 요리 경연’ 열렸다…김정은이 극찬한 ‘개고기국’ 실물 보니 [포착]

    (영상) 북한서 ‘개고기 요리 경연’ 열렸다…김정은이 극찬한 ‘개고기국’ 실물 보니 [포착]

    북한에서 ‘전국 단고기(개고기) 요리 경연’이 열렸다고 조선중앙TV가 19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요리협회 중앙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번 개고기 요리 경연은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여명거리에 있는 화성각에서 진행됐다. 이번 경연대회에는 요리사 200여명이 참여해 기량을 겨뤘다. 이들은 단고기국(개고기국) 외에도 단고기 갈비찜, 단고기 위찜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장영미 평양시인민위원회 부원은 “예로부터 삼복철의 보신탕으로 일컬어진 단고기국을 비롯한 단고기 요리의 가공 수준을 높이고 단위들 사이에 기술과 경험을 서로 나누는 좋은 계기”라고 대회 취지를 밝혔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요리사들이 개고기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준비하며, 여기에는 ‘개고기 스프’와도 같은 단고기국도 포함돼 있다. 이번 대회 주최 측 관계자는 단고기국을 두고 ‘전통적인 여름 에너지원’이라고 설명하며 “요리 수준을 높이고 고기 요리에 대한 오하우를 공유하는 게 이번 경연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단고기국은 북한 북부 지방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으로, 초복 등 삼복철에 보양식으로 통용된다. 북한은 단백질 공급원이 부족한 현실을 반영해 매년 전국 단위의 단고기 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하며 개고기 소비를 적극적으로 장려해 왔다. 특히 함경북도 경성단고기국은 2022년 지방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등록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의 보도에 따르면 평양 창광음식점거리의 창광봉사관리소 단고기집은 한 번에 90여명이 식사할 수 있는 규모로, 삼복철에는 손님 수가 하루 400여 명까지 늘어난다. ‘단고기’라는 명칭은 김일성 주석이 “맛이 달다”며 개고기에 붙였다는 일화가 널리 알려져 있으며, ‘오뉴월 단고기장 물은 발등에 떨어져도 약이 된다’는 속담도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2월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개 식용 금지법)’을 제정됐다. 이에 따라 2027년 2월부터 국내에서는 개 식용이 완전히 금지된다.
  • “상사 말고 나”…日 여름 선물 문화 ‘오츄겐’의 퇴장? [와쿠와쿠 도쿄]

    “상사 말고 나”…日 여름 선물 문화 ‘오츄겐’의 퇴장? [와쿠와쿠 도쿄]

    “오츄겐? 그런 건 예전 얘기지.” 시즈오카 시내 한 백화점에서 만난 60대 남성은 고개를 저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전엔 회사 상사나 거래처, 친척들에게 선물을 돌리느라 여름이 더 피곤했다고 해요. 식품매장에서 만난 30대 여성은 “부모 세대 문화로 느껴진다”며 “그땐 그게 예의였다고 들었다”고 했습니다. 오츄겐(お中元)은 일본의 대표적인 여름 인사 문화입니다. 1년의 절반이 지난 7월, 평소 신세를 진 사람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고급 과일이나 맥주, 소면 등을 주고받는 풍습이죠. 명절은 아니지만, 정해진 시기에 정해진 방식으로 관계를 확인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설·추석처럼 ‘계절형 명절’이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오츄겐 풍경은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선물을 고르려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백화점은 이제 한산해졌고, 기업들도 ‘선물 문화’를 손에서 놓기 시작했거든요. 예를 들어 대형 백화점인 다이마루 도쿄점은 올해 실물 상품 진열을 아예 없애고, 주문용 카탈로그만 매장에 비치했어요. 코로나19 이후 전시 공간이 사라졌고, 이후 매출도 웹 주문 중심으로 이동했다는 설명입니다. 지금으로선 오프라인 전시를 부활시킬 계획도 없다고 해요. 실제 숫자도 이런 분위기를 말해줍니다.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내 오츄겐 시장 규모는 2019년 7210억 엔(약 6조 7507억원)에서 2023년 6560억 엔(6조 1421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는 5800억 엔(5조 4305억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요. 기업 차원에서 오츄겐을 폐지하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일본의 종합 주류 제조업체 오에논홀딩스는 “의례 간소화에 따른 경비 절감과 환경 보호 의식 고조”를 이유로, 오츄겐과 연말 선물인 오세이보(お歳暮)까지 없애겠다고 공식 발표했죠. 하지만 여름 선물 문화 자체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닙니다. 줄어드는 전통 속에서도 유통업계는 ‘오츄겐 리브랜딩’에 적극 나서고 있어요. 예를 들어 다이마루 마쓰자카야 백화점은 ‘GOHOUBI(ご褒美·보상)’라는 이름의 기획전을 선보였습니다. 지인이나 친구에게 주는 선물은 물론이고, ‘나에게 주는 여름 선물’을 제안하고 나선 거죠. 화려한 디저트나 귀여운 과자류가 중심인데, 실제로 매출도 호조세라고 합니다. 받는 사람이 원하는 메뉴를 골라 즐길 수 있는 ‘맛집 전문 카탈로그 선물’도 인기랍니다. 라인야후의 ‘라인 기프트’도 오츄겐 리브랜딩 흐름을 잘 보여줍니다. 라인 기프트는 정해진 시기나 방식에 얽매이기보다, 개인의 취향과 상황에 맞게 마음을 전하자고 제안 하고 있는데요. 예를들면 상사에겐 고급 과자, 친구에겐 부담 없는 디저트. 맥주를 좋아하면 지역 맥주, 단 걸 좋아하면 스위츠. 여름엔 냉면이나 소면도 추천하고있어요. 참, 오츄겐 시기는 지역마다 조금 다른데요. 수도권(관동지역)은 7월 15일 전, 간사이·규슈는 8월 중순까지도 괜찮다고 해요. 만약 시기를 놓쳤다면 ‘오츄겐’ 대신 ‘쇼츄 미마이(暑中見舞い·한여름 안부)’나 ‘잔서 미마이(残暑見舞い·늦더위 안부)’라는 문구로 대신하면 된답니다. 형식보다는 마음, 전통보다는 나만의 방식을 추구하자는 흐름입니다. 물론 유통업계 입장에선 여름 한철 장사가 한 달쯤 더 길어진 셈이고요. 줄어든 전통, 늘어나는 선택지. 누군가에겐 ‘나에게 주는 여름 보상’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그 시절의 안부 인사’로 오츄겐은 조용히 진화 중입니다. 여러분은 올여름, 어떤 방식으로 누구에 여름 인사를 전하고 계신가요. ‘와쿠와쿠’(わくわく)는 일본어 의성어로, 무언가 즐거운 일이 생길 것 같아 들뜨고 기대되는 느낌을 표현할 때 쓰입니다. 도쿄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일본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역동적인 생활 경제 현장을 격주로 연재합니다. 화려한 뉴스의 이면, 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트렌드 속에서 일본이란 나라의 진짜 표정을 들려드립니다.
  • “한국이 옳았다”…‘햇빛에 우산’ 의아해하던 美의 반전 ‘태세 전환’

    “한국이 옳았다”…‘햇빛에 우산’ 의아해하던 美의 반전 ‘태세 전환’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햇빛 차단용 양산이 미국에서 ‘핫한’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한여름 작열하는 태양 아래 우산을 들고 다니는 아시아인들을 신기하게 바라봤던 서구인들도 기록적인 폭염을 겪자 자외선 차단 효과를 인정하며 양산 사용에 나서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자외선 차단 양산이 최신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이 강렬한 태양을 피하기 위해 양산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틱톡 사용자 앰버 퍼거슨은 “이 더위에서 내가 녹지 않게 해주는 건 오직 양산뿐”이라며 양산의 효과를 극찬했다. 이 영상에는 “이제는 햇볕을 비처럼 피해야 한다”는 공감 댓글이 쏟아졌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권에서는 양산 사용이 오래전부터 당연한 문화였지만, 미국 등 서구권에서는 낯선 풍경이었다. 마운트 시나이-클리니크 피부과 센터의 헬렌 히 박사는 “이들 나라에서는 햇볕이 강한 날 사람들이 양산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며 “기미, 색소침착, 조기 노화 방지 등 미용상 이유로 자외선 차단을 중시하는 문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산은 비타민D 생성에 도움이 되는 자외선을 적당히 차단하면서도, 과다 노출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상, 피부손상, 조기 노화, 심지어 피부암까지 예방해준다. 또한 열감을 일으키는 적외선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히 박사는 “자외선 차단에 있어서 모든 양산이 똑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가장 좋은 양산은 촘촘하게 짜인 원단으로 만들어지고 자외선 차단 코팅 처리가 된 ‘UV 양산’이라고 설명했다. 선크림이 SPF 지수로 화상 방지 효과를 나타내는 것처럼, 양산과 의류는 UPF 지수로 자외선 차단 효과를 측정한다. 히 박사는 “UPF 50+ 제품을 찾아야 하며, 이는 자외선의 50% 이상을 차단해준다”며 양산의 크기가 클수록 더 넓은 부위를 보호할 수 있고, 어두운 색상일수록 더 많은 태양광을 흡수해 유해한 자외선과 열기를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려한 색상의 양산을 원한다면 안쪽이나 바깥쪽에 검은색이나 은색 반사 코팅이 된 제품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양산 그늘만으로는 완벽한 보호막이 될 수 없다. 자외선이 콘크리트, 물, 모래 등의 표면에서 반사돼 양산 아래 피부에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히 박사는 양산을 사용하더라도 선크림을 발라야 하고, 자외선 차단 의류를 입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햇빛이 가장 강한 시간대는 피하라고 당부했다.
  • 日문화유산 밟고 ‘한국판’ 줄넘기 게임?…‘천만뷰’ 나고야성 “몰랐다” [이런 日이]

    日문화유산 밟고 ‘한국판’ 줄넘기 게임?…‘천만뷰’ 나고야성 “몰랐다” [이런 日이]

    “착한 어린이는 따라 하지 마세요.” 지난 5일 일본 넷플릭스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오징어 게임’ 시즌3 프로모션 영상은 틱톡, 인스타그램, 엑스(X) 등을 통해 확산하며 공개 2주 만에 조회수 총 1000만회를 넘어섰다. 영상에는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녹색 체육복을 입은 참가자 7명이 일본 나고야성 천수각 지붕에서 단체 줄넘기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은 신기한 듯 휴대전화로 이들을 촬영하거나, “괜찮은 거냐”라며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언뜻 보면 실제 상황같이 보이는 이 영상은 CG로 연출한 장면이다. 나고야성 천수각은 실제 촬영된 것이지만, 줄넘기를 하는 사람들은 ‘가짜’다. 해당 프로모션 영상을 유머로 받아들이는 일본 누리꾼들도 있었지만, ‘특별사적’으로 지정되는 등 일본인들에게 역사적 가치가 있는 나고야성을 짓밟았다며 분노한 누리꾼들도 많았다. 영상에는 “일본 역사에 대한 아무런 존중도 느껴지지 않는다”, “일본의 성(城)을 뭐로 보는 거냐” 등의 댓글이 잇따랐다. 심지어 “한국에 장악당한 회사가 이런 일을 하면, 악의를 느끼는 사람이 나오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 “넷플릭스 내부가 한국에 잠식당한 거 아니냐”, “따라 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한국인이 일본을 얕잡아보고 있다는 증거다” 등 한국을 언급하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일본 누리꾼도 있었다. 나고야성 측은 현지 언론에 “나고야성은 도시공원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나고야시 도시공원 조례에 따라 영리 목적으로 영상을 촬영할 경우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며 “절차를 거쳐 촬영을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나고야성 “줄넘기 장면 합성, 사전에 몰랐다”그런데 서울신문 취재 결과 나고야성은 천수각 지붕 위에서 줄넘기 게임을 하는 장면이 합성된다는 것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고야성 관계자는 서울신문의 서면 질의에 “신청자로부터 천수각 지붕을 촬영하겠다는 내용으로 신청을 받았고, 나고야시에서는 이에 대해 허가를 내주었다”면서도 “다만 촬영한 영상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촬영 허가 조건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나고야성 측은 이번 영상에 대해 추후 별다른 조치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천수각 지붕에서 줄넘기하는 장면이 합성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일본인들의 문제 제기에 대한 나고야성 측 입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특별한 입장은 없다”,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 ‘구준엽 아내’ 故서희원 자녀들, 친부와 목격됐다

    ‘구준엽 아내’ 故서희원 자녀들, 친부와 목격됐다

    클론 구준엽과 사별한 대만 배우 고 서희원(쉬시위안)의 두 자녀 근황이 공개됐다. 최근 시나연예 등 중국 언론은 서희원의 전남편 왕소비(왕샤오페이)가 두 자녀와 함께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왕소비와 재혼한 마소매(마샤오메이)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왕소비가 딸의 손을, 마소매가 아들의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왕소비의 모친도 있었다고 한다. 서희원의 두 자녀가 관광 목적으로 베이징에 들어왔으며, 대만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방학 기간에만 베이징에 체류한다는 게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왕소비는 2010년 고 서희원과 결혼해 2021년 이혼했다. 슬하에 딸과 아들을 뒀다. 서희원은 이혼 후 구준엽과 20여년 만에 재회해 2022년 결혼했다. 서희원은 지난 2월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48세 나이에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구준엽은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5년 2월 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며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이라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 “中 선박에 노예처럼 억류된 北 노동자”…中 규제당국, ‘배송전쟁’ 중단 요구

    “中 선박에 노예처럼 억류된 北 노동자”…中 규제당국, ‘배송전쟁’ 중단 요구

    中 선박에 노예로 억류된 수천명의 北 주민들[프랑스 RFI] 환경정의재단(EJF)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중국 선박에서 수년간 바다에서 고립된 생활을 강요당한 북한 주민들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이 걱정스러운 상황은 유럽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영국 비정부기구가 이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중국 국적 어선에서 강제로 일해야 하며 일부는 최대 10년 동안 바다에 머물도록 강요당해 그 기간 동안 육지에 발을 들여놓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AFP 보고서는 이들을 ‘공해상의 포로’라고 명명했으며,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환경정의재단(EJF)은 이들 선박의 북한인 선원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들은 강제 노동 외에도 신체적, 언어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웰스파고, 직원들 중국 출장 중단[미국 블룸버그통신] 웰스파고&Co.는 주요 무역 금융 담당 은행가가 중국 출국을 금지당하자 중국 여행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웰스 파고 대변인은 “은행은 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해당 직원이 가능한 한 빨리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절한 채널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상하이 출신으로 애틀랜타에 기반을 둔 매니징 디렉터인 천위 마오는 최근 중국에 입국했다가 몇주째 출국을 금지당했다고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美 상무부, 中 양극재 흑연에 93.5% 반덤핑 관세 발표[중국 환구망] 미국 상무부는 지난 17일 중국산 흑연 수입품이 부당하게 보조금을 받았다고 판단하고 중국산 음극재 흑연에 93.5%의 예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흑연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입니다. 中, 희토류 금속 불법 수출 단속[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중국 국가안전부는 금요일, 외국 정보기관이 조직한 수출 통제 대상 희토류 금속의 불법 수출 경로를 파악해 차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희토류 관련 제품은 이중 용도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국가 전략 자원”이라면서 “국가 안보와 이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중국은 국제 관행을 충분히 연구하고 채택했으며 법에 따라 희토류 관련 제품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밝혔습니다. “희토류 훔치려는 외국 세력 통제 강화할 것”[대만 연합보] 중국 공산당 국가안전부는 희토류 밀수에 관한 이례적인 글을 발표하고 일부 국가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절도 행위를 하고 있다”며 “확실한 증거를 확보한 뒤 국가안전부는 관련 부서와 함께 희토류 관련 품목의 불법 수출 파이프라인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국가안전부는 위챗에 올린 글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외국 첩보 및 정보 기관과 그 요원들이 국내의 불법 요소와 공모하고 선동해 희토류 관련 품목을 훔치려 시도해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기사는 ‘일부 국가’가 희토류 관련 품목의 본토 공급에 우려하고 있으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절도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젠슨 황이 트럼프를 설득해 대중 수출규제를 푼 방법[미국 뉴욕타임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수개월 동안 정부를 상대로 인공지능(AI) 칩의 대중국 판매 금지를 변경하기 위한 로비를 벌였습니다. 그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협상가로 변신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요 투자자이자 알티미터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인 브래드 거스트너는 젠슨 황이 “미국 AI가 전 세계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국을 이기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때로는 인기가 없을지라도 같은 명제를 고수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개발자들을 이기고 화웨이가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이 문제에 익숙한 두 사람은 오랫동안 실리콘밸리에 투자해 왔으며 현재 백악관의 AI 차르가 된 데이비드 삭스도 행정부의 다른 누구보다 중국에 대한 젠슨 황의 입장을 더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은 “달러가 국가 발전의 표준인 것처럼 미국의 기술 스택이 글로벌 표준이 되어야 한다”고 지난주 워싱턴DC에서 싱크탱크인 특별 경쟁 연구 프로젝트와 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말했습니다. 회의에 정통한 두 사람에 따르면 젠슨은 지난주 집무실에서 트럼프에게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엔비디아, 중국 기업과 AI 협력 강화[일본 산케이신문] 중국 상무부는 18일 왕원타오 상무부 부장과 미국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17일 회담을 가졌다고 발표했습니다. 황 CEO는 “중국 시장은 매우 매력적이다. AI 분야에서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은 “중국 시장은 규모가 거대하고 혁신의 활력이 넘친다”며 중국 기업에 우수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AI 반도체 ‘H20’의 출하가 곧 재개될 전망입니다. 中 투자자들 “미중 경쟁에도 USMCA 유지 가능성 높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주중 멕시코 대사관 데이비드 트루히요 상무 참사관은 중국 국제공급망 박람회 부스에서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을 겨냥한 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멕시코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이 이러한 혜택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 것이 이미 자유무역협정을 훼손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트루히요는 USMCA 개정안은 특정 국가에 대한 제한을 도입하기보다는 원산지 규정 요건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며, 이는 기업이 자격을 갖추기 위해 더 많은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중국뿐 아니라 북미에서 생산하고자 하는 다른 국가의 기업들도 더 많은 생산을 현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트루히요는 관세는 아직 발효되지 않았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과 멕시코 정부 간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中 7개 부처, 외투기업 국내 재투자 장려 정책 추진[중국 신화망]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7개 부처가 공동으로 ‘외자기업의 국내 재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여러 조치의 실시에 관한 통지’《关于实施鼓励外商投资企业境内再投资若干措施的通知》를 발표했습니다. 이 통지는 토지 요소의 할당 최적화, 처리 과정과 관련된 신설 기업의 재투자 간소화, 외환 자금 사용 촉진, 관련 금융 채널에 대한 방해받지 않는 접근, 혁신적인 금융 상품 및 서비스, 지원 정책의 이행 등을 보장하기 위해 프로젝트 서비스 강화 등에서 외자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합니다. 中 규제당국, ‘배송전쟁’ 보조금 지급 중단 요구[중국 차이신] 중국 시장 규제 당국은 메이퇀과 JD.com, 얼러마 등 국내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 3곳을 소환해 과도한 보조금으로 인한 가격 전쟁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 경고는 규제 당국이 ‘진화형 경쟁’으로 지칭하는 현상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의 일환입니다. 지속 불가능한 할인 경쟁으로 시장 왜곡과 산업 전반의 건강 악화를 초래하는 악순환을 끊으려는 취지입니다. 규제 당국의 주요 우려는 급성장 중인 ‘즉시 소매’ 부문입니다. 이 부문에서 플랫폼들은 점심식사부터 전자제품까지 모든 상품을 1시간 이내에 배송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는 기록적인 주문량 상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비용 증가와 이익률 감소, 배송 노동자 착취, 음식물 쓰레기 증가 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中 선박에 노예처럼 억류된 北 노동자”…中 규제당국, ‘배송전쟁’ 중단 요구 [한눈에 보는 중국]

    “中 선박에 노예처럼 억류된 北 노동자”…中 규제당국, ‘배송전쟁’ 중단 요구 [한눈에 보는 중국]

    中 선박에 노예로 억류된 수천명의 北 주민들[프랑스 RFI] 환경정의재단(EJF)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중국 선박에서 수년간 바다에서 고립된 생활을 강요당한 북한 주민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이 걱정스러운 상황은 유럽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영국 비정부기구가 이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중국 국적 어선에서 강제로 일해야 하며 일부는 최대 10년 동안 바다에 머물도록 강요당해 육지에 발을 들여놓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AFP 보고서는 이들을 ‘공해상의 포로’라고 명명했으며,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환경정의재단(EJF)도 이들 선박의 북한인 선원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들은 강제 노동 외에도 신체적, 언어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웰스파고, 직원들 중국 출장 중단[미국 블룸버그통신] 웰스파고&Co.는 주요 무역 금융 담당 은행가가 중국 출국을 금지당하자 중국 여행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웰스 파고 대변인은 “은행은 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해당 직원이 가능한 한 빨리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절한 채널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상하이 출신으로 애틀랜타에 기반을 둔 매니징 디렉터인 천위 마오는 최근 중국에 입국했다가 몇주째 출국을 금지당했다고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美 상무부, 中 양극재 흑연에 93.5% 반덤핑 관세 발표[중국 환구망] 미국 상무부는 지난 17일 중국산 흑연 수입품이 부당하게 보조금을 받는다고 판단하고 중국산 음극재 흑연에 93.5%의 예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흑연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입니다. 中, 희토류 금속 불법 수출 단속[러시아 РИА Новости] 중국 국가안전부는 금요일 “외국 정보기관이 조직한 수출 통제 대상 희토류 금속의 불법 수출 경로를 파악해 차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희토류 관련 제품은 이중 용도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국가 전략 자원”이라면서 “국가 안보와 이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중국은 국제 관행을 충분히 연구하고 채택했으며 법에 따라 희토류 관련 제품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밝혔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외국은 미국으로 추정됩니다. “희토류 훔치려는 외국 세력 통제 강화할 것”[대만 연합보] 중국 공산당 국가안전부는 희토류 밀수에 관한 이례적인 글을 발표하고 일부 국가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절도 행위를 하고 있다”며 “확실한 증거를 확보한 뒤 국가안전부는 관련 부서와 함께 희토류 관련 품목의 불법 수출 파이프라인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국가안전부는 위챗에 올린 글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외국 첩보 및 정보 기관과 그 요원들이 국내의 불법 요소와 공모하고 선동해 희토류 관련 품목을 훔치려 시도해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기사는 (미국 등) ‘일부 국가’가 희토류 관련 품목 공급에 우려하고 있으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절도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젠슨 황이 트럼프를 설득해 대중 수출규제를 푼 방법[미국 뉴욕타임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수개월 동안 정부를 상대로 인공지능(AI) 칩의 대중국 판매 금지를 변경하기 위한 로비를 벌였습니다. 그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리고자 노력하는 협상가로 변신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요 투자자이자 알티미터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인 브래드 거스트너는 젠슨 황이 “미국 AI가 전 세계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국을 이기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때로는 인기가 없을지라도 같은 명제를 고수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개발자들을 이기고 화웨이가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백악관 AI 차르인 데이비드 삭스도 “행정부의 다른 누구보다 중국에 대한 젠슨 황의 입장을 더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은 “달러가 국가 발전의 표준인 것처럼 미국의 기술이 글로벌 표준이 돼야 한다”고 지난주 워싱턴DC에서 싱크탱크인 특별 경쟁 연구 프로젝트와 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말했습니다. 회의에 정통한 이들에 따르면 황은 지난주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에게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합니다. 엔비디아, 중국 기업과 AI 협력 강화[일본 산케이신문] 중국 상무부는 18일 왕원타오 상무부 부장과 미국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17일 회담을 가졌다고 발표했습니다. 황 CEO는 “중국 시장은 매우 매력적이다. AI 분야에서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은 “중국 시장은 규모가 거대하고 혁신의 활력이 넘친다”며 중국 기업에 우수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H20’의 출하를 재개할 전망입니다. 中 투자자들 “미중 경쟁에도 USMCA 유지 가능성 높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주중 멕시코 대사관 데이비드 트루히요 상무 참사관은 중국 국제공급망 박람회 부스에서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을 겨냥한 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멕시코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이 이러한 혜택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 것이 이미 자유무역협정을 훼손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트루히요는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 개정안은 (중국 등) 특정 국가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기보다 원산지 규정 요건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며, 이는 기업이 자격을 갖추기 위해 더 많은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중국뿐 아니라 북미에서 생산하고자 하는 다른 국가의 기업들도 현지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관세는 아직 발효되지 않았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과 멕시코 정부 간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트루히요는 말했습니다. 中 7개 부처, 외투기업 국내 재투자 장려 정책 추진[중국 신화망]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7개 부처가 공동으로 ‘외자기업의 국내 재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여러 조치의 실시에 관한 통지’《关于实施鼓励外商投资企业境内再投资若干措施的通知》를 발표했습니다. 이 통지는 토지 요소의 할당 최적화, 처리 과정과 관련된 신설 기업의 재투자 간소화, 외환 자금 사용 촉진, 관련 금융 채널에 대한 방해받지 않는 접근, 혁신적인 금융 상품 및 서비스, 지원 정책의 이행 등을 보장하기 위해 프로젝트 서비스 강화 등에서 외자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합니다. 中 규제당국, ‘배송전쟁’ 보조금 지급 중단 요구[중국 차이신] 중국 시장 규제 당국은 메이투안과 JD.com, 얼러마 등 국내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 3곳을 소환해 과도한 보조금으로 인한 가격 전쟁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 경고는 규제 당국이 ‘진화형 경쟁’으로 지칭하는 현상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의 일환입니다. 지속 불가능한 할인 경쟁으로 시장 왜곡과 산업 전반의 건강 악화를 초래하는 악순환을 끊으려는 취지입니다. 규제 당국의 주요 우려는 급성장 중인 ‘즉시 소매’ 부문입니다. 이 부문에서 플랫폼들은 점심식사부터 전자제품까지 모든 상품을 1시간 이내에 배송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는 기록적인 주문량 상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비용 증가와 이익률 감소, 배송 노동자 착취, 음식물 쓰레기 증가 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폭우 속 장화는 ‘죽음의 신발’… 전문가들이 경고한 이유

    폭우 속 장화는 ‘죽음의 신발’… 전문가들이 경고한 이유

    전국에 폭우가 쏟아지며 침수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재난 상황에서 어떤 신발을 신느냐가 생사를 가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폭우 시 행동 요령’에서 가장 먼저 “장화를 신지 말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장화는 평소 비가 오는 날에는 유용하지만, 폭우나 집중호우처럼 극한 기상 상황에서는 오히려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침수된 도로나 급류는 장화 길이보다 깊어질 수 있는데, 이때 장화 안으로 유입된 물은 배출되지 않고 고이게 된다. 이렇게 물이 고인 장화를 신고 걷게 되면 무게가 실려 이동 속도가 느려지고, 대피가 필요한 긴급 상황에서는 큰 걸림돌이 된다. 장화는 벗기도 쉽지 않아 빠르게 몸을 피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위험이 더욱 커진다. 폭우 속 장화가 위험한 이유는 단순히 무거워지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감전 위험이 있는 곳에서 절연 기능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장화 안으로 물이 차면 절연 효과는 사실상 사라진다. 또한 장화는 통기성이 떨어져 발에 땀이 차거나 젖은 상태가 오래 유지되면 무좀이나 세균, 곰팡이 감염 위험이 커진다. 미끄러운 바닥에서 무거운 장화를 신고 넘어진다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운동화는 폭우 상황에서 비교적 안전한 선택으로 꼽힌다. 운동화는 장화보다 가볍고, 물이 들어와도 쉽게 벗을 수 있으며 내부에 물이 고이지 않는다. 민첩한 이동이 가능하고, 밑창이 미끄럼 방지 구조로 된 제품은 젖은 바닥에서도 보다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방수 기능이 강화된 러닝화나 메쉬 운동화, 아쿠아슈즈 등도 다양하게 출시돼 장화를 대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NHK는 폭우 속 옷차림과 행동 요령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헬멧이나 모자를 착용하고, 양손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백팩을 메야 하며, 비상 물품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우산이나 지팡이로 이동 경로를 확인하며 걸어야 하고,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착용하는 것도 기본 수칙으로 강조된다. 도보로 대피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세 가지 원칙도 있다. 장화를 신지 않고, 물에 잠긴 지역에 들어가지 않으며, 혼자 이동하지 않고 반드시 다른 사람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물이 차오르거나 하수구가 역류할 징후가 보일 경우 지체 없이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지하 계단에 물이 40㎝ 이상 찼다면 어린이나 노약자는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수위가 더 높아지기 전에 반드시 탈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