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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브 “BTS 매출 비중, 입대로 95%→20%”…매출은 2년 연속 2조 돌파 “사상 최고”

    하이브 “BTS 매출 비중, 입대로 95%→20%”…매출은 2년 연속 2조 돌파 “사상 최고”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간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매출 비중이 군 복무로 예전보다 크게 감소했지만 올해 컴백(전역)하면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들의 구체적인 완전체 활동 재개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재상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는 25일 실적 발표 전화 회의(콘퍼런스콜)에서 ‘BTS의 매출 비중’과 관련한 질문에 “(멤버들이) 모두 돌아오면 컴백 활동을 시작하고 공연도 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매출) 비중은 올라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 CEO는 “(방탄소년단의 매출 비중은) 정확히 95%에서 내려왔다고 말씀드린다. 군대 가 있는 기간 동안 솔로 음반이 나왔지만 공연이 없어서 (비중이) 많이 내려간 상태”라며 “구체적인 숫자는 말씀드리지 못하지만 대략 2024년 기준 20% 미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진과 제이홉은 지난해 전역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RM, 뷔, 지민, 정국, 슈가 등 다른 다섯 멤버들은 올해 6월 전역 혹은 소집 해제를 앞두고 있다. 한편 하이브는 2년 연속 연매출 2조원대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하이브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조 2545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1848억원으로 37.5% 감소했다. 순손실 역시 3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하이브는 “BTS의 병역 의무 이행에 따른 팀 활동 공백과 다수의 신인 그룹 데뷔로 인한 아티스트별 매출 비중 변화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미국에서의 캣츠아이 데뷔 투자, 하이브 라틴아메리카 설립 후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인력 및 인프라 투자에 수반되는 비용 발생도 이익률 감소의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이 컴백(전역)하는 데다 하이브 아티스트들의 고른 성장으로 발생할 규모의 경제 효과, 케이드 허드슨 영입을 통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역량 강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법인의 매출 발생 등이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브는 올해 미국, 일본, 라틴 아메리카 등지에서 신규 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케이팝 시스템과 노하우를 해외 현지 문화에 접목하는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에 따른 것이다. 미국에선 비욘세, 아델 등과 협업한 프로듀서 라이언 테더와 새 보이그룹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일본 YX 레이블즈는 앤팀을 잇는 새 제이팝 그룹을 선보인다.
  • 일본 수출규제 대상 포토레지스트 국산화…이부섭 회장 별세

    일본 수출규제 대상 포토레지스트 국산화…이부섭 회장 별세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에 맞서 반도체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PR) 주요 기술을 국산화한 이부섭 동진쎄미켐 회장이 25일 세상을 떠났다고 회사측이 전했다. 87세.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 서울대 섬유공학과(현 화학공학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62년 대한사진화학공업사 연구실을 시작으로 1964년 한국생산성본부 기술부장을 거쳐 1967년 동진화학공업사(현 동진쎄미켐)를 창업, 화학 소재 개발에 평생을 바쳤다. 1973년 주식회사 법인으로 전환했을 때 자본금은 300만원이었다. 기초 소재는 고사하고 산업기반 자체가 전무했던 1960년대부터 인수·합병(M&A)이나 기술 이전이 아니라 원천기술 개발 원칙을 고집했다. 1968년 정밀화학의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최초로 발포제 독자 개발에 성공해 국산화 시대를 열었다. 발포제는 플라스틱과 합성고무에 기공을 만들어주는 첨가제로 ‘기초 소재의 쌀’로 불릴 정도로 필수 화학제품이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다. 1970년 발포제 제조법으로 특허를 얻었고,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섰다. 이후 공장 화재를 겪었고, 1980년 12월에는 2차 오일쇼크 와중에 부도를 맞아 1989년까지 법정관리에 놓였다. 그 와중인 1983년 반도체를 외부 충격과 오염에서 지켜주는 봉지제인 EMC(Epoxy Molding Compound)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반도체 소재에 관심을 쏟았고 포토레지스트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발포제를 팔아 번 돈을 몽땅 PR 개발에 쏟아부었다. 모교인 서울대 섬유공학과와 산학협동 연구로 장학생 2명을 선발해 본격적으로 개발에 돌입, 1989년 10월 국내 최초, 세계 네 번째로 PR 개발에 성공했다. 1990년에는 첫 제품을 삼미전자에 판매하는 데 성공했고, 이후 디스플레이용 PR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1994년에는 삼성전자에 4메가 디램용 PR을 납품하는 데 성공했고, 이후 G-라인(436nm), I-라인(365nm), 불화칼륨(KrF) PR(248nm), 불화아르곤(ArF) 포토레지스트(193nm) 개발에 성공했다. 2014∼2017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으로 일했다. 한국공업화학회 회장, 한국엔지니어클럽 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공학기술상, 산업자원부 금탑산업훈장, 한국벤처창업대전 대통령 표창 등을 받았다.
  • ‘원팀’ 이룬 HD현대重·한화오션…수상함은 HD현대, 잠수함은 한화

    ‘원팀’ 이룬 HD현대重·한화오션…수상함은 HD현대, 잠수함은 한화

    국내외 수주 경쟁을 이어온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함정 수출 사업에서 ‘원팀’을 이루기 위해 손을 잡았다. 1600조원 규모의 미국 함정 시장 진입 기회가 열리는 등 모처럼 찾아온 ‘K방산’의 호재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25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경기 과천 방사청 청사에서 ‘함정 수출사업 원팀 구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상대적으로 강한 분야에서 함정 수출 사업을 주관하고, 다른 분야에서는 상대 기업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HD현대중공업은 수상함 수출 사업을, 한화오션은 잠수함 수출 사업을 주관한다. HD현대중공업은 수상함 102척을, 한화오션은 잠수함 23척을 각각 건조해 각 분야에서 국내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호주 신형 호위함 사업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각자 뛰어들면서 모두 탈락하자 국내 업체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 사업은 호주 정부가 10년간 신형 호위함 11척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사업 규모는 약 10조원에 달했다. 당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원팀’을 이룬 일본과 독일에 밀려 탈락했다. 이번 협력으로 해외 함정 수주에서 국내 조선업계 경쟁력이 높아질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미국 의회에서 국내 조선소가 미국 함정을 건조할 수 있는 법안이 발의된 상황이라, 두 회사가 원팀으로 수주전에 참여하면 유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양사가 경쟁 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 한국 해군 전력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캡틴 아메리카’ 尹지지자 “CIA·미군 출신”이라더니 美입국기록 없어

    ‘캡틴 아메리카’ 尹지지자 “CIA·미군 출신”이라더니 美입국기록 없어

    자신이 미군 장교 출신이자 미국 중앙정보국(CIA) 잠입 요원 출신이라고 주장하며 국가인권위원회와 주한 중국대사관 등지에서 소동을 벌인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안모(42·구속)씨가 미국을 오간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MBC, 뉴스1 등은 서울 남대문경찰서가 안씨의 해외 출입국 기록을 조사한 결과 안씨가 미국에 입국한 적이 없다고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안씨는 그동안 자신이 미군 장교 출신이고 CIA 블랙 요원(위장잠입 요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그가 한국 국적이며 육군 병장 제대했다고 확인한 바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3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해 미군에 인계했고, 이들은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로 압송됐다’고 보도한 인터넷 매체 ‘스카이데일리’와 기자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안씨는 해당 기사의 취재원으로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안씨는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탄핵 반대 집회 등에 참가했다. 그는 지난 10일 국가인권위원회가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을 논의할 당시 인권위 건물 엘리베이터 이용 등을 통제하며 논란을 샀고, 14일에는 서울 중구 명동의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한국 경찰을 조롱하다 대사관 난입을 시도하다 체포(건조물 침입 미수 혐의)되기도 했다. 그는 이후 풀려났으나 20일 오후 11시쯤 서울 남대문경찰서 출입 게이트 유리를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 한 혐의(재물손괴·공용건물손상 등)로 재차 체포돼 지난 22일 “도망 염려가 있다”는 법원 판단으로 구속됐다.
  • 여자농구 아시아쿼터 확대, 반쪽짜리 2명 출전…왜 ‘3쿼터’로 제한했을까

    여자농구 아시아쿼터 확대, 반쪽짜리 2명 출전…왜 ‘3쿼터’로 제한했을까

    여자프로농구가 급감한 득점력을 만회하기 위해 이번 시즌 처음 도입한 아시아쿼터 제도를 확대했다. ‘3쿼터’에만 2명이 출전하도록 보완했는데 그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의문 부호가 남는다. 25일 한국여자농구연맹은 전날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제28기 제6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5~26 아시아쿼터에 대해 기존 ‘각 구단 2명 보유, 1명 출전’에서 ‘2명 보유, 2명 출전’으로 제도를 바꿨다고 밝혔다. 다만 2명이 나설 수 있는 건 3쿼터로 제한한다. 각 구단은 4쿼터엔 국내 선수의 활약 비중이 높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어 2쿼터보단 3쿼터의 중요도가 크다고 판단했다는 게 연맹의 설명이다. 하지만 혼란이 뒤따를 수 있다. 남자농구도 2015~16시즌 비슷한 형태로 외국인 제도를 시행한 적이 있다. 당시 1라운드까진 외국인 1명 출전으로 유지하다가 2, 3라운드엔 3쿼터에만 2명, 4~6라운드에는 2, 3쿼터에 2명이 나설 수 있도록 조정했다. 그런데 이는 리그의 박진감을 높이기 위해 단신(193㎝ 이하) 외국인 제도를 도입하면서 이들의 출전 시간을 늘리기 위한 임시방편이었다. 이후 남자농구는 갈피를 잡지 못하다가 2018~19시즌 ‘1명 출전’으로 회귀한 바 있다. 여자농구연맹은 또 아시아쿼터 선수에게 월 1000만원을 일괄 지급했던 규정을 1라운드 선수에겐 1200만원, 2라운드 선수에겐 1000만 원을 주도록 바꿨다. 2025~26시즌에 출전한 아시아쿼터 선수는 재계약이 가능하고, 승리 수당과 포스트시즌 진출 수당을 받을 수 있다. 여자농구연맹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번 시즌 활약했던 선수에게 트라이아웃(기량 테스트)에 대한 면제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외 아시아쿼터 시장을 확대하는 것도 지속 논의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아시아쿼터 제도를 시행하는 두 번째 시즌이라 일본에 홍보가 많이 됐고 연맹도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라며 “수준 높은 선수들이 드래프트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아서 조심스럽게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퓨처스리그와 유소년부터 인도네시아, 대만 등과의 교류 범위를 넓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시아쿼터 허용 국가를 늘린 뒤 출전 시간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일두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통화에서 “이번 변화는 리그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또 일본 국적 선수들만 2명씩 뛰게 된 부분도 우려된다. 선수 국적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게 먼저”라고 지적했다.
  • 리더의 덕목을 실천한 위대한 법조인, 김병로 [한ZOOM]

    리더의 덕목을 실천한 위대한 법조인, 김병로 [한ZOOM]

    챗GPT에 ‘위대한 리더의 덕목’이라는 질문을 해봤다. 결과는 예상과 썩 다르지 않았다. 챗GPT는 비전, 소통, 결단력, 책임감, 도덕성, 공감, 혁신, 열정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 모든 덕목은 하나의 단어로 귀결된다. 바로 철학(哲學)이다. 철학이라고 하면 고대 그리스 소크라테스부터 현대 실존주의와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수많은 철학의 계파가 떠올라 머리가 아파진다. 역시 주입식, 암기식 교육의 폐단이다. 철학은 딱딱하고 복잡한 이론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고 행동하는 기준과 태도를 의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질서를 흐트러뜨리는데도 수많은 미국인이 지지하는 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정치 철학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독재자 타이틀이 붙지만 한국의 발전과 성장을 지향한 경제 철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리더의 철학이 무엇인지를 증명한 인물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을 꼽겠다.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후까지 대한민국의 법치를 세운 주인공이다. 김병로 선생은 1887년 전라북도 순창에서 태어났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의병이 되어 일제와 싸웠고, 일제 탄압으로 의병 활동이 좌절되자 일본으로 넘어가 법학을 공부했다. 조선으로 돌아온 그는 조선 최초의 인권변호사가 되어 독립운동가들을 변호하는 데 앞장섰다. 변호사 수입 대부분을 들여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지원하고 그들의 남은 가족 생계를 도왔다. 이념보다 신념, 인권 앞세운 법조인1948년 김병로 선생은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이 됐다. 이승만 당시 대통령은 원하지 않았지만 국무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그를 지지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임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병로 선생은 대법원장직과 함께 친일파 행태를 조사하고 처벌하는 반민족행위특별위원회(반민특위) 특별재판부장을 겸임하면서 친일 역사 청산에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그러나 이승만 대통령의 비호 아래 득세한 친일파 출신들이 조직적으로 반민특위 활동을 방해했고, 결국 반민특위가 해체되면서 그의 의지는 실현되지 못했다. 반민특위 해체 이후 김병로 선생과 이승만 대통령은 자주 부딪쳤다. 사법부 독립을 추구했던 김병로 선생은 사법부를 장악하려했던 이승만 대통령에게 절대 고분고분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법원 판결에 불만을 표하자 “이의 있으면 항소하시오”라고 받아쳤다는 일화도 있다. 김병로 선생은 철저한 반공주의자였다. 공산주의가 법치주의를 위협한다고 인식했지만 이념보다 인권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공산주의자를 탄압하지 않았다.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공산주의자를 변호하기도 했으며, 좌파와도 적극 소통했다. 한국전쟁 때 북한군 공격에 부인이 희생됐지만 그의 신념은 복수심에 훼손되지 않았다. 오히려 1958년 국가보안법 개정(안)이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반대했다. 당시 이런 태도가 공산주의자로 몰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인권주의자인 그에게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이 우선이었다. 철학을 가진 리더를 기억하는 곳순창에는 김병로 선생의 생가와 유년시절 공부했던 낙덕정이 있다. 서울 도봉구 창동에는 일제 때 13년 동안 지낸 집터가 남아있다. 당시 일제의 탄압을 피하고 일본식 이름을 강요한 창씨개명을 거부하기 위해 경기도 양주로 가 농사를 짓고 은둔생활을 했는데, 당시 양주가 현재 창동이다. 2015년 도봉구청은 옛 집터 인근 도로에 ‘가인 김병로 길’이라는 명예도로명주소를 부여했다. 가인(街人)은 김병로의 호이다. 해석하면 ‘거리의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나라를 잃고 설움을 받는 동포들을 생각하며 스스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곳 주변에 그의 호를 딴 가인초등학교가 있다. 김병로 선생은 독립운동과 친일파 청산에 앞장섰고, 대한민국 사법체계의 기틀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사법부의 독립과 인권보호에 앞장섰던 위대한 리더였다. 그에게는 위대한 리더의 덕목인 철학이 있었다. 그리고 그 철학은 어떠한 외압과 외풍에도 변질되거나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것이었다.
  • 갈등 끝에 K조선 ‘원팀’…한화오션·현대중공업 손잡았다

    갈등 끝에 K조선 ‘원팀’…한화오션·현대중공업 손잡았다

    상호 소송전까지 벌이며 치열한 경쟁을 펼쳐온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함정 수출사업 분야에서 ‘원팀’을 구성해 협력하기로 약속하고 손을 잡았다. 방위사업청은 25일 경기 과천 방위사업청 대회의실에서 양사가 ‘함정 수출사업 원팀 구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분야에 집중하자는 취지로 HD현대중공업이 수상함 수출사업을, 한화오션이 수중함 수출사업을 주관하고 상대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입찰 등 계약 절차에서 한 기업이 국가대표로 참가해 계약이 성사되면 선박 건조는 양사가 나눠서 하는 식이다. 방위사업청은 “업체의 강점을 극대화면서도 자원배분과 기술공유를 통한 사업추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향후 함정 수출사업 분야의 협력을 넘어 공동개발 프로젝트 등 지속적인 상호 협력을 통한 혁신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지난해 10조원 규모의 호주 신형 호위함 사업 탈락 원인으로 국내 업체들이 ‘원팀’ 구성에 실패한 점이 작용했다는 지적을 받은 이후 협력 방안을 모색한 끝에 이뤄지게 됐다. 당시 양사는 7조 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수주를 놓고 소송전까지 불사하며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각기 호주 사업에 도전했다. 그러나 국가별 단일팀 형태로 참가한 일본, 독일 업체들에 밀려 결국 고배를 마셨다. 한국의 조선산업이 기술경쟁력과 가격경쟁력에서 앞서며 절호의 기회를 잡은 시기지만 양사가 힘을 모으지 않으면 수주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MOU 체결 과정에서 두 기업 간의 원활한 소통을 촉진했고, 두 기업은 글로벌 함정시장 진출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국익과 평화로운 글로벌 해양안보 구축에 기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국가 안보와 국민 안위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방산업체의 사명감으로 이번 MOU에 임했다”면서 “이번 MOU를 계기로 국내외 함정 시장에서 업체 간의 협력 기조가 이어지길 바라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 함정 수주라는 결실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오늘 MOU 체결이 한국 방산업계가 동반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나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K함정 수출, 더 나아가 글로벌 해양안보 구축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아낌없이 원팀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두 업체 간 갈등의 불씨였던 KDDX 사업에서의 경쟁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KDDX의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각각 따냈다. 남은 단계는 ‘상세설계 및 선도함(1번함) 건조’와 ‘후속함 건조’ 사업으로 방위사업청은 이르면 오는 4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 일본 사는 ‘한국 국적’ 50대男 자택서 日경비원 시신 발견돼 ‘충격’

    일본 사는 ‘한국 국적’ 50대男 자택서 日경비원 시신 발견돼 ‘충격’

    일본 효고현 고베시에서 지난달 발생한 경비원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한국 국적의 50대 남성이 체포됐다. 25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경비원 나카타니 노비히토(59) 집에서 나카타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한국 국적의 오모(54·무직)씨를 지난 19일 체포했다고 전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나카타니를 오씨의 집으로 운반한 뒤 방치한 54세, 44세, 41세 남성 등 3명과 오씨의 도피를 도운 53세 여성도 각각 체포했다. 오씨는 지난달 12일 피해자 나카타니 집에서 나카타니의 얼굴을 때리는 등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은 같은 달 14일 “지인이 ‘친구를 때렸는데 의식이 없다’고 말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오씨의 집에서 숨져 있는 나카타니를 발견해 발각됐다. 경찰은 지인인 오씨와 나카타니 사이에 트러블이 있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부검 결과 나카타니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지난달 12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사인은 안면부 타박상에 의한 경막하 출혈이다.
  • 교수인 줄 알았더니 ‘교도소 출신’…짝퉁 조각상에 ‘혈세 21억’

    교수인 줄 알았더니 ‘교도소 출신’…짝퉁 조각상에 ‘혈세 21억’

    지방자치단체들이 ‘세계적인 조각가’라는 말에 속아 수십억원을 들여 조각 작품을 구매했지만, 실제로는 중국과 필리핀에서 제작한 조형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조각가는 여러 차례 사기죄로 복역한 전과자였으며, 프랑스 파리7대학 교수 경력 등 주요 이력도 모두 허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 청도군과 전남 신안군은 각각 2억 9700만원과 18억 6800만원을 지급했지만, 조각상은 이탈리아산 대리석이 아닌 중국·필리핀 공장에서 제작된 값싼 제품이었다. 대구지방법원 형사12부(재판장 어재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혐의로 기소된 A(72)씨에게 지난 20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2022년 청도군에 자신을 ‘세계적인 조각가’라고 소개하며 조각 작품을 기증하겠다고 제안했다. 청도군이 이를 받아들이자 그는 2023년 청도의 신화랑풍류마을에 조각상 20점을 설치하고 2억 9700만원을 지급받았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청도군에 납품된 조각상은 중국 조각 공장에서 제작된 값싼 조형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적 조각가” 행세하며 조각상 납품 신안군 역시 2018년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를 ‘천사의 섬’으로 꾸미겠다며 A씨에게 318점의 조각상을 납품받고 총 18억 6800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신안군에 설치된 조각상 또한 중국과 필리핀에서 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신안군 건의 경우 법원은 “(허위) 경력, 학력 등 내용이 계약 체결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조각 작품을 납품하면서 자신의 경력을 소개하며 신뢰를 얻었다. 그는 이탈리아 유명 화가 카를로 카라의 양아들이며, 프랑스 파리7대학 교수 및 명예교수를 역임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본 나가사키 피폭위령탑 조성에 참여했고, 세계 300여개 성당과 성지 성상을 제작했으며, 프랑스 아트저널이 선정한 ‘21세기를 이끌어가는 예술인’으로도 꼽혔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력은 모두 허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초·중·고등학교 정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으며, 10대 초반부터 철공소와 목공소에서 일했다. 또한, 20대부터 40대까지 상습 사기죄로 수차례 복역했으며, 1995년 교도소 수감 중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통과한 것이 유일한 학력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가 1992년 프랑스 파리7대학 교수로 활동했다고 주장한 시기에는 실제로 청송보호감호소(청송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 부산발 오키나와행 진에어 항공기 기체이상 긴급회항... (종합)

    부산발 오키나와행 진에어 항공기 기체이상 긴급회항... (종합)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일본 오키나와로 향하던 진에어 항공기가 항공기의 기체 이상으로 긴급 회항했다. 25일 김해국제공항과 진에어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 김해공항을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 로 향하던 진에어 LJ371편(HL8242)이 이륙 후 엔진 소리 이상 등으로 긴급 회항했다. 이 항공기는 당초 8시5분에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항공기 연결 지연 등으로 출발 시간이 다소 늦춰졌고 오전 8시39분쯤 이륙한 뒤 엔진쪽에서 큰 폭발음이 나면서 회항을 결정했다. 항공기는 착륙 무게 제한으로 거제도 상공을 돌며 연료를 소모한 뒤 김해국제공항으로 돌아와 9시56분쯤 착륙했다.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한 지 1시간 17분 만이다. 탑승객들은 이륙 당시 엔진 쪽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승객들 가운에 일부는 날개 쪽에서 화염을 목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탑승객 수는 조종사와 승무원 6명을 포함해 모두 183명으로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항공기는 보잉 B737-800기종으로 2012년 1월7일 제작됐다. 진에어 측은 회항한 뒤 곧바로 대체 항공편을 마련해 투입했다고 밝혔다. 부
  • 부산발 오키나와행 진에어 1시간10분만에 회항…“엔진에서 큰 폭발음”

    부산발 오키나와행 진에어 1시간10분만에 회항…“엔진에서 큰 폭발음”

    25일 오전 8시 39분쯤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로 향하던 진에어 LJ371편 여객기가 1시간 10여분 만에 회항했다. 거제도 상공에서 김해공항으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알려진 이 여객기는 오전 9시 56분쯤 김해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승객들은 이륙할 때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륙 단계에서 엔진소리가 감지됐으며 계기 상으로는 이상 없으나 안전을 위해 회항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진에어 측은 항공기를 교체 후 해당 노선을 재운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희귀 ‘녹색비둘기’ 울산서 관찰

    희귀 ‘녹색비둘기’ 울산서 관찰

    국내에 드물게 찾아오는 ‘녹색비둘기’가 울산에서 처음으로 관찰됐다. 울산시는 지난 19일 오후 4시쯤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에서 ‘녹색비둘기’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임현숙 울산자연환경 해설사가 울산대공원 종가시나무 인근에서 녹색비둘기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울산시도 다음 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녹색비둘기 두 마리를 관찰했다. 이후에도 지역 사진작가들에게 포착되기도 했다. 녹색비둘기는 머리와 등이 녹색이고 배는 흰색이다. 수컷은 작은날개덮깃이 적갈색이고 암컷은 등과 같이 녹색이다. 주요 서식지는 일본, 대만, 베트남 북부 같은 온대숲이다. 도서지역이나 해안과 인접한 내륙지역에 도래하는 나그네새다. 국내에는 제주도, 독도, 태안 등에서 간혹 관찰된다. 녹색비둘기는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염분을 섭취하려고 바닷물을 먹기도 한다. 주로 나무 위에서 열매와 새순을 먹지만 간혹 땅에서도 먹이활동을 한다. 조류전문가들은 “녹색비둘기는 사람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 습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울산대공원의 자연환경을 잘 가꾸어 온 결과 도심으로 귀한 새들이 꾸준히 찾아오는 것으로 같다”며 “철새들을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서식 환경 변화에 대해 관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尹, 독방서 진정한 ‘고독한 미식가’ 됐다”…日 언론의 시선

    “尹, 독방서 진정한 ‘고독한 미식가’ 됐다”…日 언론의 시선

    일본 매체가 극장판으로 개봉한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팬이라고 밝혔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현재 상황을 두고 “진정한 고독한 미식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일본 매체 데일리신초는 24일 “고독한 미식가가 한국의 식문화를 바꾸었다”며 한국에서 혼밥 문화가 확산된 배경과 일본 음식의 인기를 분석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데일리신초는 “윤 대통령은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팬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현재 내란 혐의로 구속돼 독방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지금 ‘진정한 고독한 미식가’가 됐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긴자의 경양식집에서 열린 만찬에서 ‘고독한 미식가’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던 일화가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다. 당시 김건희 여사는 ‘주인공은 어떻게 저렇게 많이 먹으면서도 살이 안 찌느냐’고 물었고, 식당 주인은 “그는 살을 빼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한다”고 답했다고 전해졌다. ‘고독한 미식가’는 일본 TV도쿄에서 시즌 10까지 방영된 인기 드라마로,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연기하는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가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극장판 영화인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지난 1월 일본에서 개봉했으며, 오는 3월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데일리신초는 이 드라마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으며, 시즌 7에서는 한국 출장편이 제작될 정도였다고 전했다. 한국 내 일본 음식의 인기와 관련해 “2006년 약 5000개였던 일본식 레스토랑이 2022년에는 2만 2000개로 4배 이상 증가했다”며 신촌·홍대·강남 등지에서 돈가스 전문점이 특히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식사는 함께하는 것’이라는 문화가 강했지만, ‘고독한 미식가’가 인기를 끌면서 혼밥 문화가 자리 잡게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혼밥·혼술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식샤를 합시다’ ‘혼술남녀’ 같은 유사한 콘셉트의 드라마도 인기를 끌었다. 데일리신초의 보도는 윤 전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을 추진하면서 일본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윤 전 대통령이 ‘고독한 미식가’를 좋아한다고 공공연히 밝혀온 만큼 현재 상황을 빗대어 “결국 그는 감옥에서 진정한 고독한 미식가가 됐다”고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 역시 지난해 윤 대통령과 가진 단독 인터뷰를 게재하고 “윤 대통령은 일본 음식을 즐긴다”며 “윤 대통령은 음식 다큐멘터리 형식의 일본 드라마인 ‘고독한 미식가’가 한국 TV에 방송될 때면 반드시 본다”고도 전한 바 있다.
  • “제보하면 100만원”…부정적 리뷰 남긴 고객에 현상금 건 日라멘집

    “제보하면 100만원”…부정적 리뷰 남긴 고객에 현상금 건 日라멘집

    일본의 한 라멘집이 자기 식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남긴 손님 2명에 대한 현상금을 걸어 비난받았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교토에 있는 평점이 높은 한 라멘집 주인은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부정적 평가를 남긴 남성 2명을 수배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성 2명의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들은 이 라멘집에 별점 1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주인은 SNS에 “당신들의 게시물을 봤는데 좀 이상해 보인다”며 “우리는 당신 같은 사람들을 고객으로 대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아마 외식은 피하는 게 좋을 거다”라며 “당신들이 우리를 방해하면 우리도 당신의 길을 방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어 “당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돌아와서 다시 라멘을 먹고 사진과 함께 좋은 리뷰를 쓰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용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SNS 이용자들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남긴 이 남자들의 개인정보를 제보해달라고 요청하며 그들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면 10만엔(약 96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러한 글이 SNS에서 빠르게 퍼지자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라멘을 좋아하지만 이런 곳에 가고 싶지도 않고 추천하지도 않는다”, “주인의 발언은 가게의 품위와 명성을 훼손하고 있다”, “너무 무섭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라멘집은 SNS에 올린 글을 삭제하고 사과의 글을 올렸다. 라멘집은 “오픈한 지 한 달 만에 일본 최대 라멘 사이트에서 챔피언 지위를 달성한 저희 식당은 최근 발생한 사건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저희는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전 세계 고객에게 진정으로 지지받는 식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씨줄날줄] 미·우크라 광물협정

    [씨줄날줄] 미·우크라 광물협정

    2010년 미국 하원 과학기술위원회는 희토류 연구 자금지원 법안을 승인했다. 중국이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 갈등에서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겠다며 일본을 압박한 시점이었다. 중국의 희토류 시장 장악 움직임은 미중 자원전쟁을 가속화시킨 계기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매장 희토류 지분의 50%를 요구하는 광물협정안을 제안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래안보에 대한 보장이 없다”며 거절하자 압박 강도를 높였다. 드론 운용 등 전쟁수행에 필수적인 미국의 위성통신망 이용을 끊을 수 있다는 협박이다. 군사지원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천연자원 등의 수익으로 5000억 달러(약 719조원) 규모의 재건기금을 만들어 미국이 관리하는 광물협정안도 제시했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도운 대가라는 것이다. 5000억 달러는 미국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지원금의 4배가 넘는 규모다. 협정안에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수복할 경우 해당 지역에서 발생하는 자원 수익의 66%를 기금에 내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세계의 경찰’ 미국은 이제 먼 전설이 되는가 싶다. 전쟁 피해에 허덕이는 우크라이나의 고난을 틈타 이권을 챙기려는 약육강식 논리를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미국은 전쟁 비용을 회수할 수 있고, 재건 비용을 충당한다는 기금의 목적이 뚜렷하다면 우크라이나로서는 고용 창출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관건은 미국의 안전보장을 전제로 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한국식 모델’ 요구가 관철될 수 있느냐다. 72년 전 이승만 전 대통령은 미국·북한·중국이 전개하는 정전협정을 반대하며 휴전협정 서명을 거부한 끝에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따냈다. 세계 유례없는 동맹의 울타리 안에서 산업화·민주화의 토대를 그렇게 마련했다. 이승만의 외교역량을 새삼 돌아보게 된다. 박성원 논설위원
  • [이근화의 말하자면] 말과 몸

    [이근화의 말하자면] 말과 몸

    “너희도 만일 피가 흐르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윤봉길, ‘강보에 싸인 두 병정에게’) 지난 학기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독립운동사를 주제로 한 강좌 개설을 맡아 일을 진행하느라 기념관을 자주 방문했다. 교수자가 강의 내용을 녹화하는 동안 문득 울컥하는 감정을 억누르기 어려웠다. 특히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의 만남과 의거 결행은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했다. 1932년 4월 29일 오전 윤봉길 의사는 일본의 상하이 점령 기념식이 열리는 훙커우 공원으로 향했다. 그날 아침 김구 선생과 마지막 식사로 고깃국을 먹고 나서 자신의 새 회중시계와 김구 선생의 낡은 시계를 바꾸고, 차비를 제외한 주머니의 현금을 모두 빼놓았다고 한다. 기념식에서 일반인들이 어느 정도 돌아가고 나서, 시라카와 사령관을 포함해 다수의 일본 군정 요인이 남은 기념식 후반부 기미가요가 울려 퍼질 때 첫 번째 폭탄이 터졌다. 두 번째 폭탄을 던지다가 윤봉길 의사는 체포됐다. 오전 11시 40분 상하이에 부슬부슬 찬비가 내렸다고 한다. 이 의거는 일제에 깊은 충격을 주었고 조선의 독립운동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의거 전날 밤 윤봉길 의사가 어린 두 아들에게 남긴 편지는 단순한 유언이 아니었다. “너희도 만일 피가 있고 뼈가 있다면 반드시 조선을 위하여 용감한 투사가 되어라”로 시작하는 편지에는 조국 독립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다. 스물일곱의 젊은 나이에 어린아이들을 두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일만 해도 숭고한 것인데, 그 혈육들조차도 민족을 위해 살 것을 다짐해 두는 용기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그는 자신과 조국, 아이들의 미래를 하나로 보았다. 그의 삶은 뜻을 굽히지 않고 말과 몸을 하나로 삼았던 독립운동가의 투지를 보여 준다. 조국의 독립을 목표로 온갖 간난신고를 겪었던 조선 청년들의 삶의 이야기는 마음을 뜨겁게 한다. 상하이에서 충칭에 이르기까지 임시정부 요원으로 독립운동을 하며 배고픔과 추위, 긴 이동과 피로, 혹독한 훈련과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그들은 뜻과 생각을 말로 세우고, 그 말과 몸을 하나로 두었다. 역사는 단순한 과거 사건이 아니라 현재를 이해하고 행동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어떤 말을 마음에 두느냐에 따라 몸은 달리 움직일 것이다. 뜻을 분별하는 것은 머리일 것이나 온전한 말을 마음에 두지 못할 때 머리가 제대로 작동할 리 없다. 말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니 온전한 말을 주고받을 제대로 된 대상을 곁에 두는 일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 편협하고 조열한 정보가 사람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잘못된 우상을 섬기는 것 또한 위험천만한 일이다. 법원을 습격하는 폭력 앞에서 법치주의 국가의 기강이 흔들렸다. 무분별한 폭력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올바른 뜻을 세우고 사람다운 대화를 이어 가며 소통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근본이다. 그것이 역사를 잇고 미래를 밝히는 길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근화 시인
  • ‘위안부 피해’ 길원옥 할머니 유족 1000만원 기부

    지난 16일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길원옥 할머니의 유가족이 성폭력 피해자 인권 회복을 위해 평생 헌신한 고인의 뜻을 기리고자 여성권익 시설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인천시는 길 할머니 유가족이 24일 인천성폭력상담소에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인천성폭력상담소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치유될 수 있도록 심신 회복 프로그램실 조성에 기부금을 쓸 계획이다. 프로그램실 명칭은 고인의 뜻을 기려 ‘길’로 명명하기로 했다. 1928년 평안북도 희천에서 태어난 길 할머니는 1940년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말에 속아 중국 하얼빈에 있는 일본군 위안소에서 고초를 겪었다. 끔찍한 경험을 누구에게 말하지도 못한 채 살던 길 할머니는 1998년 용기를 내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했고 이후 유엔 인권이사회, 국제노동기구 총회에 참석해 피해를 증언하는 등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에 평생을 바쳤다. 길 할머니는 일본의 공식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으나 바람을 이루지 못한 채 97세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 시작부터 달라… ‘젠지 감성’ 5세대 아이돌

    시작부터 달라… ‘젠지 감성’ 5세대 아이돌

    5세대 아이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대형 기획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방탄소년단(BTS)의 성공 이후 전 세계로 확대된 K팝 시장에 신인 그룹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려는 시도다. 특히 주 소비층인 10~20대 ‘젠지(GenZ) 세대’를 겨냥해 음악과 마케팅에서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아이돌 사관학교’ SM엔터테인먼트는 8인조 걸그룹 하츠투하츠를 선보였다. 4세대 대표 걸그룹 에스파 이후 5년 만의 신인이다. 전원 10대인 하츠투하츠는 24일 데뷔곡 ‘더 체이스’가 담긴 싱글 앨범을 발표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더 체이스’의 제작에는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에스파의 ‘위플래시’ 등을 작업한 SM 대표 작곡가 겸 프로듀서 켄지가 참여했다. SM은 하츠투하츠의 뮤직비디오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미디어 퍼사드를 통해 공개하고 젊은 층이 즐기는 커피 프랜차이즈,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는 등 본격 홍보에 나섰다. 이날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 쇼케이스에서 하츠투하츠는 “SM 3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에 데뷔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 좋은 음악으로 SM의 미래가 되겠다”고 말했다. ‘걸그룹 명가’ 스타쉽엔터테인먼트도 이날 5인조 키키의 프리 데뷔곡 ‘아이 두 미’의 음원을 발매하며 맞불을 놨다. 키키는 아이브 이후 약 4년 만에 나온 스타쉽의 신인이다. 다음달 24일 정식 데뷔를 앞둔 이들은 사전 홍보 과정을 생략하고 지난 16일 ‘아이 두 미’의 뮤직비디오를 전격 공개했다. 영상 콘텐츠와 소셜미디어(SNS)에 더 익숙한 젠지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이다. ‘제2의 BTS’를 꿈꾸는 5세대 보이그룹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7인조 킥플립을 출격시켰다. JYP가 스트레이 키즈 이후 약 7년 만에 내놓은 보이그룹으로 팀명은 발끝으로 스케이트보드를 360도 회전시키는 고난도 기술을 의미한다. 데뷔 앨범 타이틀곡 ‘마마 세드’는 듣기 싫은 잔소리를 유쾌하게 받아치는 젠지 세대의 감성이 담겼다. 하이브는 올해 국내외에서 신인 그룹을 선보인다. 하이브 산하 빅히트 뮤직은 ‘BTS 동생’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뒤를 잇는 그룹을 준비 중이다. 일본에선 차세대 J팝 보이그룹 프로젝트 관련 오디션 프로그램(니혼TV)을 시작했다. 하이브는 2022년 일본 보이그룹 앤팀을 론칭해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다국적 걸그룹 캣츠아이를 데뷔시킨 하이브는 캣츠아이의 성공을 이을 차세대 보이그룹 프로젝트를 띄운다. 비욘세, 아델, 에드 시런 등과 협업한 유명 프로듀서 라이언 테더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제작에 참여한다. 방 의장은 “캣츠아이를 통해 K팝 방법론이 미국 주류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면서 “테더와 협업한 새 그룹은 세계 음악 산업에서 우리의 유산을 이어 가는 진일보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 3월의 ‘거룩한 함성’에 이어지는 韓日 화합의 선율

    3월의 ‘거룩한 함성’에 이어지는 韓日 화합의 선율

    ‘가깝고도 멀다’는 말보다 한일 관계를 잘 설명하는 단어는 없을 것이다. 평소 별 생각 없다가도 3월이 다가오면 이 관계에 대해 곱씹게 된다. 어느 한쪽의 정답은 없다. 아픔의 역사를 정확히 기억하는 것도, 애써 마련한 화합을 앞으로 잘 다져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국립합창단은 3·1운동 106주년을 이틀 앞둔 오는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음악극 ‘거룩한 함성’을 세계 초연한다. 작곡가 김민아가 곡을 쓴 이 작품의 부제는 ‘뜨거운 봄날의 외침’이다. 여성 정옥분을 내세워 일제강점기에서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노래한다. 소프라노 조선형(왼쪽)이 정옥분을 연기한다. 시대적 상황 탓에 사랑하는 이와의 생이별을 겪으면서도 꿋꿋이 희생을 감내하는 여성이다. 조선형은 “처음 악보를 봤을 때부터 울컥했다”며 “성악가로서 무대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훈련은 많이 해 왔지만 이 작품은 다르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정옥분의 손자이자 아마추어 소설가, 대기업 직원인 최강산은 배우 차인표(오른쪽)가 연기한다. 최강산은 현실의 차인표와도 묘하게 겹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차인표의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지난해 영국 옥스퍼드대 필수도서로도 선정된 바 있다. 차인표는 “이 공연은 단순한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지금도 이어지는 이야기”라며 “강제 동원 여성들의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우리는 그 아픔을 충분히 기억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해 KBS교향악단은 롯데그룹의 후원으로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함께 도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합동연주회를 연다. 새달 2일 도쿄 오페라시티홀과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에는 한국과 일본의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이가라시 가오루코가 협연자로 나선다. 두 피아니스트는 두 오케스트라와 함께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 KBS교향악단 56명, 도쿄필하모닉 55명이 함께하는 대규모 무대다. 정명훈은 KBS교향악단의 계관지휘자로 올해 여러 공연을 함께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2번 ‘부활’로 포문을 열었고 이번에도 말러를 준비했다. 앞서 ‘부활’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졌다면, 다음달 3일엔 1번 ‘거인’을 선보인다.
  • 7년 만에 월드컵 金 질주…37세 나이 잊은 ‘빙속황제’

    7년 만에 월드컵 金 질주…37세 나이 잊은 ‘빙속황제’

    동계 AG 최다 메달 이어 ‘쾌거’“이젠 결과 아닌 즐기기 위해 타” 한국 빙속의 살아있는 전설 이승훈(37·알펜시아)이 7년 만에 월드컵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24일(한국시간) 폴란드 토마슈프마조비에츠키 로도와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7분48초05로 결승선을 통과해 2위 바르프 홀버르프(네덜란드·7분48초50)와 3위 안드레아 조반니니(이탈리아·7분48초56)를 제쳤다. 이승훈은 스프린트 포인트 60점을 얻었고 홀버르프와 조반니니는 각각 40점과 21점에 그쳤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남자 팀 추월 은메달로 한국 역대 동계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9개)을 세운 이승훈은 월드컵 금메달까지 따내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이승훈이 월드컵 금메달을 수확한 건 2017년 1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7~18시즌 4차 대회 매스스타트 이후 약 7년 만이다. 국제대회를 통틀어 금메달을 딴 건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2010 밴쿠버부터 2022 베이징까지 4회 연속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냈던 이승훈은 이미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 속에서도 장거리 종목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이승훈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은퇴 무대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훈은 이날 초반엔 후미에서 따라가며 체력을 아꼈다. 결승선을 4바퀴 남길 때까지 16위에 머물렀던 그는 두 바퀴를 남기고 순식간에 3위까지 치고 올라와 사사키 쇼무(일본), 리피오 벵거(스위스)를 쫓으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어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바깥쪽으로 나와 선두를 꿰찬 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온 힘을 쏟아부으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매스스타트에는 2022 베이징 금메달리스트 바트 스윙스(벨기에)를 비롯해 훌버르프와 조반니니, 사사키, 벵거, 요릿 베르스마(네덜란드) 등 강자들이 모두 출전해 이승훈의 우승은 더욱 값졌다. 이승훈은 경기 뒤 ISU와 인터뷰에서 “정말 행복하다”며 “나는 더 이상 결과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즐기기 위해 스케이트를 탄다. 그래서 오늘은 내게 굉장한 보너스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매스스타트 세계 1위인 홀버르프는 “이승훈은 이 종목의 진정한 스페셜리스트”라며 “좁은 코너를 잘 타고 스피드도 엄청나다. 늘 주시해야 한다. 그는 월드 타이틀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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