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일본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0,653
  • 다르빗슈 만난 이정후, 빗맞은 내야 안타로 체면치레…삼진 포함 3타수 1안타, 팀은 패배

    다르빗슈 만난 이정후, 빗맞은 내야 안타로 체면치레…삼진 포함 3타수 1안타, 팀은 패배

    한국 야구 간판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일본 대표 투수 다르빗슈 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빗맞은 내야 안타를 뽑아내며 체면치레했다.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전날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끊긴 이정후는 이날 시즌 109번째 안타를 쳐내면서 타율을 0.256으로 유지했다. 상대 선발은 다르빗슈였다. 이정후는 지난해 3월 29일 빅리그 데뷔전에서 다르빗슈를 만나 개인 첫 안타를 신고했다.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이정후가 다르빗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기도 했다. 이날도 2회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에게 행운이 따랐다. 이정후는 다르빗슈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 치고 전력 질주했다. 그런데 빗맞은 타구가 느리고 크게 튀면서 3루수 매니 마차도가 공을 던지기 전에 이미 이정후가 1루를 밟았다. 다만 후속 패트릭 베일 리가, 크리스티안 코스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하진 못했다. 두 번째 승부에선 다르빗슈가 이겼다. 5회 선두타자로 2스트라이크 2볼에 몰린 이정후는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스플리터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7회엔 1사 1루에서 2번째 투수 제리미아 에스트라다와의 풀카운드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당겨쳤지만 2루수에게 잡혔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59승60패)는 5안타에 그치면서 1-4로 3연패에 빠졌다. 라파엘 데버스의 홈런이 유일한 점수였다. 선발 투수 로건 웹(6과 3분의1이닝 4실점)은 6회부터 무너지며 시즌 9패(10승)째를 떠안았다. 2위 샌디에이고(67승52패)는 3연승으로 2연패의 선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68승51패)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지난달 31일 구로다 히로키를 넘어 미일 통산 최다승의 주인공이 된 다르빗슈는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3패)이자 미일 통산 204승, MLB 통산 112승 고지를 밟았다.
  • 전남도, 항일독립유산 8건 도 문화유산 지정

    전남도, 항일독립유산 8건 도 문화유산 지정

    전남도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도민 공모를 통해 항일독립유산 8건을 도 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지난 3월부터 시군 공모를 통해 11개 시군에서 22건의 유산을 접수해 문화유산 전문가의 서면 검토와 현지 조사를 거쳐 역사적 가치와 보존 상태가 뛰어난 8건을 선정했다. 지정 항일독립유산은 ▲ 여수 거문도 항일 유적 ▲ 광양 매천 황현 생가와 묘소 ▲ 구례 고광순 항일전적과 순절비 ▲ 고흥 만경암 항일 의병 전적 ▲ 화순 양회일 항일 의병 유산 ▲ 해남 심적암 항일 의병 전적 ▲ 완도 오석균의 편지 ▲ 신안 두류단과 바위글씨 등이다. 여수 거문도 항일 유적은 임병찬 순국터와 안노루섬 고두리영감 제당으로 구성된 복합 유적으로 거문도 주민의 항일 저항과 민족운동의 발자취를 간직하고 있다. 광양 매천 황현 생가와 묘소는 경술국치에 절명시를 남기고 순국한 지식인 매천 황현의 정신을 기리는 공간이다. 구례 고광순 항일전적과 순절비는 1907년 연곡사 전투에서 순국한 고광순 의병장을 기리는 남도 의병사를 대표하는 순절 기념비다. 고흥 만경암 항일 의병 전적은 1909년 전남 의병 항쟁의 마지막 격전지로, 당시 전투 상황이 문헌에 상세히 기록돼 사료적 가치가 높다. 화순 양회일 항일 의병 유산은 순의비, 옥중 간찰, 문집 등으로 구성돼 의병사와 문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해남 심적암 항일 의병 전적은 의병과 대흥사 승려가 일본군에 맞서 싸운 현장이며 완도 오석균의 편지는 비밀결사 ‘수의위친계’의 활동을 보여주는 기록유산이며, 신안 두류단과 바위 글씨는 유배와 의병 활동, 근대 유학의 계승을 보여주는 역사유적이다. 강효석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광복 80주년에 맞춰 곳곳의 항일정신이 깃든 도 문화유산 지정으로 도민과 후손이 역사적 자긍심을 느끼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항일 정신을 일상에서 체험하고 계승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CJ제일제당 2분기 연속 역성장에도…‘일본 K-만두 열풍에 매출 37% 껑충’

    CJ제일제당 2분기 연속 역성장에도…‘일본 K-만두 열풍에 매출 37% 껑충’

    국내 식품 소비 둔화와 미국 디저트 역성장의 여파로 CJ제일제당의 2분기 영업이익이 23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감소했다. 12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제외 2분기 매출은 4조 3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소폭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은 8조6849억원, 영업이익은 4773억원으로 각각 1%와 9.7% 줄었다. 주력 사업인 식품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9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매출은 1% 줄어든 2조 6873억원을 기록했는데 국내가 1조 3185억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으나 해외는 1조 3688억원으로 3% 성장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이다. 해외의 경우 미주 원재료비 증가와 디저트 역성장 등이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꼽혔다. 국내에서도 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부재료비 상승과 판매량 감소에 따른 원가 부담의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중국·일본 등지의 수익성 개선을 통해 이익 감소 폭을 축소했다는 설명이다. ‘K푸드 영토 확장’은 계속해서 성과를 내고 있다. ‘비비고’의 인지도가 더 높아지고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대형 유통 채널 입점이 확대됐다. 북미에서도 토네이도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를 겪은 디저트를 제외하면 냉동밥, 치킨, 롤, 피자 등의 품목이 성장했다. ‘신영토 확장’ 주요 지역인 일본의 2분기 매출이 935억원으로 1년 만에 37%나 급등했다. 주력 제품인 비비고 만두와 과일 발효초 ‘미초’ 판매가 크게 늘었다. 오는 9월부터는 일본 내 처음으로 자체 설립한 생산기지인 치바현 만두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돼 성장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방침이다. 이온, 코스트코, 아마존, 라쿠텐에 이어 최근에는 대형 플랫폼 돈키호테의 전국 매장에 비비고 브랜드 전용 매대를 확보했다. 유럽 지역 매출도 25% 증가했다. 지난 1분기 프랑스 르클레흐, 카르푸에 이어 2분기 영국 대형 유통 채널인 모리슨에 비비고 제품을 입점시켰다. 그리스, 스페인 등 신규 국가로 외형 확대도 지속했다. 바이오 사업 부문은 매출 1조 798억원, 영업이익 1024억원으로 각각 2%와 8% 증가했다. 피드앤케어 사업은 매출 5553억원(-3%)과 영업이익 426억원(+25%)을 냈다.
  • “나잇값 좀!” 조는 의원 욕하더니…국회 데뷔날 ‘쿨쿨’ 딱걸렸네 (영상) [이런 日이]

    “나잇값 좀!” 조는 의원 욕하더니…국회 데뷔날 ‘쿨쿨’ 딱걸렸네 (영상) [이런 日이]

    “투표가 오래 걸려서 졸았는데, 불만 있어?” 과거 국회에서 졸고 있는 국회의원들을 향해 “일하는 중에 자면 안 된다”며 거세게 비난한 극우 소설가 출신 햐쿠타 나오키(69) 일본보수당 대표가 ‘국회 데뷔’ 날에 ‘꾸벅꾸벅’ 졸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비례대표로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된 햐쿠타 대표는 반성은커녕 오히려 국회 투표 시스템이 문제라며 “불만 있냐”고 반박해 논란을 키웠다. 엑스(X)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참의원 본회의 중 햐쿠타 대표가 자리에서 턱을 괴고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은 지난달 20일 치러진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 처음 소집된 임시국회로, 부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진행 중이었다. 햐쿠타 대표가 졸고 있는 모습은 당시 본회의를 생중계하던 언론 카메라를 통해 그대로 담겼다. 그가 눈을 깜빡이며 조는 모습은 약 11초간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이중잣대” vs “중요한 상황 아니라 괜찮다” “첫날부터 자고 있네. 그렇게나 졸고 있는 의원들을 비난해놓고, 정작 자기가 (당선)되니까 이 모양” (조회수 약 429만회) “개그냐. 그 험담을 하던 때부터 반드시 이렇게 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대로 돼서 웃기네” (조회수 약 995만회) 이 모습은 X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지적이 이어졌다. 햐쿠타 대표의 행동이 더욱 논란이 된 건 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됐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유튜브 방송에서 현재 정치인들은 “따뜻한 환경에 안주하고 있다”며 국회에서 졸고 있는 의원들을 향해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는데 절반쯤 자고 있다”, “일하는 중에 자도 되는 직업이 어디있냐”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다만 햐쿠타 대표의 행동을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중요한 법안 심의 중에 자는 거라면 비판받아도 할 말 없겠지만, (형식적인) 의장 선출 투·개표 중이라면 아무 문제 없지 않냐” “휴대전화도, PC도 사용 금지되고 2시간 집계하는 동안 졸지 않고 버틸 수 있냐”는 등 중요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투표 너무 오래 걸려서 졸았다” 반박 햐쿠타 대표는 일각의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248명(참의원 의원 정수) 한 사람 한 사람 이름 불려서 투표(긴 통로를 걸어가야 함), 그게 끝나면 오랜 시간 걸리는 집계. 게다가 이걸 두 번이나 해야 한다”며 오히려 국회의 투표 방식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걸로 졸리지 않을 사람이 있으면 알려달라. 물론 끝나고 나서는 눈뜨고 이야기를 들었다. 불만 있냐!”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후에도 “남에게는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관대하다” “공무원이 창구에서 민원인 안 온다고 꾸벅꾸벅 졸아도 괜찮다는 논리랑 별 차이 없다. 적어도 당신의 수입은 세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납세자를 얕보지 말아달라” “이제 보수당 쪽 전원은 적어도 앞으로 다른 의원들이 졸더라도 절대 비판하지 말라”는 지적이 쏟아지는 등 햐쿠타 대표의 ‘변명’은 오히려 논란에 불을 붙인 모양새가 됐다. 한편 햐쿠타 대표는 한국 혐오·차별 발언을 해온 인물이다. 그는 2017년 한반도 위기 고조 상황과 관련해 “전투 상태가 되면 재일(교포)은 적국 사람이 되기 때문에 거리낄 것 없이 짓눌러 죽일 수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일본 군대가 1937년 난징에서 시민 등을 무차별 학살한 난징대학살도 날조라고 부정했다.
  • 독립기념관, 담양학교 설립자 송훈 ‘조현묘각운’ 시판 기증받아

    독립기념관, 담양학교 설립자 송훈 ‘조현묘각운’ 시판 기증받아

    독립기념관은 12일 국외 소재 문화유산재단으로부터 독립운동가 고하 송진우(1890~1945) 부친이자 담양학교 설립자인 송훈(1862~1926)의 ‘조현묘각운’(鳥峴墓閣韻) 시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국외재단은 지난 2024년 일본으로부터 시판 환수 후 올해 광복 80주년과 고하 송진우 서거 80주년을 맞아 독립기념관이 소장처로서 적격이라 판단하여 기증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기증받은 시판은 2024년 6월 일본 도쿄에서 고미술 거래업체를 운영하는 재일한국인 사업가 김강원 대표가 국외재단에 기증한 것으로, 19세기 중반에서 20세기 초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송진우 부친 송훈이 전남 담양군 창평면 광덕리에 있는 옛 지명인 ‘조현(鳥峴)’에 묘각(묘 앞에 제사 등을 지내기 위해 지은 건물)을 새로 지은 것을 기념해 후손이 번창하길 축원하며 지은 칠언율시가 새겨져 있다. 송훈은 개인재산을 털어 신식 학교인 담양학교를 설립했다. 그의 가르침은 아들 송진우에게로 이어져, 일제강점기 송진우가 ‘동아일보’ 창간과 민립대학설립운동, 브나로드 운동 등 교육 운동에 투신에 영향을 끼쳤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본으로 건너갔던 우리의 문화유산이 독립기념관에 정착하게 되어 의의가 크다”며 “보존 처리를 거친 뒤 여러모로 활용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노부하라 도쿠하루에서 연덕춘으로…‘골프계 손기정’ 광복절 앞두고 한국 프로골프 1호 선수 이름 되찾았다

    노부하라 도쿠하루에서 연덕춘으로…‘골프계 손기정’ 광복절 앞두고 한국 프로골프 1호 선수 이름 되찾았다

    일제 강점기 시절 골프선수로 1941년 일본에서 노부하라 도쿠하루(延原德春)라는 이름으로 일본오픈선수권대회(일본오픈)에서 우승한 연덕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문이 광복절을 앞두고 이름을 되찾았다. KPGA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1호 프로골프선수 고 연덕춘 역사와 전설을 복원하다’ 행사를 열고 일본오픈 기록 정정 및 연 전 고문의 우승 트로피 복원 기념식을 진행했다. 1916년 서울에서 태어난 연 전 고문은 한국 최초의 골프장인 경성골프클럽에서 캐디로 일하던 친척과 인연으로 골프에 입문해 1934년 일본으로 골프 유학길에 올라 일본 프로 자격을 취득하고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935년 처음 출전한 일본오픈에서 컷오프의 쓴잔을 마신 그는 1941년 일본프로골프 최고 권위의 대회인 일본오픈에서 한국인 최초로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렇지만 당시 그는 노부하라 도쿠하루라는 이름으로 출전해 일본골프협회(JGA)는 연덕춘이라는 이름 대신 일본 이름을 표기했다. KPGA와 대한골프협회(KGA)는 지난해 JGA에 연 전 고문의 국적과 이름 수정을 요청했고 광복 80주년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 올해 4월 마침내 JGA의 만장일치 동의를 이끌어냈다. KPGA는 이날 한국 전쟁 당시 유실된 연 전 고문의 일본오픈 우승 트로피를 복원해 공개했다. 이 트로피는 독립기념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야마나카 히로시 JGA 최고 운영 책임자(COO)는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뜻깊은 해”라며 “연 전 고문은 정치적인 배경 때문에 한국 이름을 쓰지 못하고 일본 이름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JGA는 지난해 KPGA와 KGA의 요청받은 뒤 내부 논의를 했고 만장일치로 기록을 정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4년 작고한 연 전 고문은 1958년 한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 초대 우승을 차지했고 1968년엔 후배들과 함께 KPGA를 결성해 회원번호 1번을 보유하는 등 한국 프로골프의 초석을 세웠다. KPGA는 연 전 고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최저타수상을 ‘덕춘상’으로 명명해 1980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김원섭 KPGA 회장은 “연 전 고문은 한국 골프의 뿌리”라며 “기록 정정은 선수 개인을 떠나 한국 골프의 정통성을 각인하는 역사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골프계 손기정’으로 불리는 그는 JG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것으로 보인다. 야마나카 히로시 JGA COO는 “JGA는 올해 명예의 전당 문호를 외국인에게도 열었다”며 “연 전 고문은 상징성이 큰 분이라서 헌액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 美 항공모함에 비수?…中 극비 초음속 미사일 ‘DF-100’ 공개

    美 항공모함에 비수?…中 극비 초음속 미사일 ‘DF-100’ 공개

    중국 당국이 그간 좀처럼 공개하지 않았던 초음속 미사일을 공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DF(東風·둥펑)-100 초음속 순항 미사일의 희귀 영상을 공개해 사양과 기동성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DF-100 영상은 중국 인민해방군 다큐멘터리에 담긴 것으로 시간은 2분 정도에 불과하다. DF-100의 존재가 처음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2019년으로 당시 인민해방군 로켓부대가 약 2초 정도 영상을 공개한 것이 전부다. 특히 이 영상 또한 추후 삭제됐을 정도로 보안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이번 공개는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SCMP는 “DF-100은 미국 군함과 군사기지에 큰 억제력을 발휘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주요 태평양 집결 지역과 항공모함을 위협하고 약화할 수 있는 첨단 무기”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DF-100은 지속 비행 속도 마하 4, 일부 구간에서는 마하 5에 달하는 극초음속 미사일로 사거리는 3000~4000㎞에 달한다. 특히 DF-100은 한국과 일본, 대만은 물론 괌에 있는 미군기지를 포함한 전략적 군사 목표에 대한 정밀 타격을 위해 설계됐는데, 대형 해군 함정을 포함한 고정 및 이동 표적을 모두 공격할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DF-100이 주로 해상의 대형 표적을 목표로 하는데, 이는 미국의 항공모함을 의미하며 중국의 반(反)접근·지역거부(A2/AD·Anti-access/area denial·작전 권역으로의 접근과 작전 권역 내에서의 접근을 통제하기 위한 군사전략)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관계대학원의 양쯔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이번에 DF-100을 공개한 것은 세계적으로 혼란이 심화하는 시기에 중국이 힘을 과시하고 적대국에 군사적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역시 극초음속 미사일을 동맹국 중 처음으로 호주에 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육군이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2025 탈리스만 세이버 연합훈련에 배치한 이 극초음속 미사일의 이름은 다크 이글(Dark Eagle)이다. 다크 이글은 장거리 극초음속 무기(LRHW)로 마하5 이상, 사거리는 2700㎞에 달한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기존의 탄도미사일과는 달리 비행 중에도 기동 회피가 가능해 탐지, 추적, 요격이 훨씬 어려워 현대전의 ‘게임체인저’로 통한다. 이에 대해 영자 매체인 아시아타임스는 “다크 이글의 호주 배치에 중국이 으르렁거린다”면서 “이는 중국 주변의 미사일 방어선을 강화하고 초음속 도달 범위를 최전선 억제력으로 전환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포착] 美 항공모함에 비수?…中 극비 초음속 미사일 ‘DF-100’ 공개

    [포착] 美 항공모함에 비수?…中 극비 초음속 미사일 ‘DF-100’ 공개

    중국 당국이 그간 좀처럼 공개하지 않았던 초음속 미사일을 공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DF(東風·둥펑)-100 초음속 순항 미사일의 희귀 영상을 공개해 사양과 기동성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DF-100 영상은 중국 인민해방군 다큐멘터리에 담긴 것으로 시간은 2분 정도에 불과하다. DF-100의 존재가 처음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2019년으로 당시 인민해방군 로켓부대가 약 2초 정도 영상을 공개한 것이 전부다. 특히 이 영상 또한 추후 삭제됐을 정도로 보안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이번 공개는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SCMP는 “DF-100은 미국 군함과 군사기지에 큰 억제력을 발휘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주요 태평양 집결 지역과 항공모함을 위협하고 약화할 수 있는 첨단 무기”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DF-100은 지속 비행 속도 마하 4, 일부 구간에서는 마하 5에 달하는 극초음속 미사일로 사거리는 3000~4000㎞에 달한다. 특히 DF-100은 한국과 일본, 대만은 물론 괌에 있는 미군기지를 포함한 전략적 군사 목표에 대한 정밀 타격을 위해 설계됐는데, 대형 해군 함정을 포함한 고정 및 이동 표적을 모두 공격할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DF-100이 주로 해상의 대형 표적을 목표로 하는데, 이는 미국의 항공모함을 의미하며 중국의 반(反)접근·지역거부(A2/AD·Anti-access/area denial·작전 권역으로의 접근과 작전 권역 내에서의 접근을 통제하기 위한 군사전략)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관계대학원의 양쯔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이번에 DF-100을 공개한 것은 세계적으로 혼란이 심화하는 시기에 중국이 힘을 과시하고 적대국에 군사적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역시 극초음속 미사일을 동맹국 중 처음으로 호주에 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육군이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2025 탈리스만 세이버 연합훈련에 배치한 이 극초음속 미사일의 이름은 다크 이글(Dark Eagle)이다. 다크 이글은 장거리 극초음속 무기(LRHW)로 마하5 이상, 사거리는 2700㎞에 달한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기존의 탄도미사일과는 달리 비행 중에도 기동 회피가 가능해 탐지, 추적, 요격이 훨씬 어려워 현대전의 ‘게임체인저’로 통한다. 이에 대해 영자 매체인 아시아타임스는 “다크 이글의 호주 배치에 중국이 으르렁거린다”면서 “이는 중국 주변의 미사일 방어선을 강화하고 초음속 도달 범위를 최전선 억제력으로 전환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천하람 “광복절에 윤미향 사면? 어린이날에 조두순 사면하는 꼴”

    천하람 “광복절에 윤미향 사면? 어린이날에 조두순 사면하는 꼴”

    정부가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 윤미향 전 의원을 포함시킨 것에 대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어린이날에 조두순을 사면하는 꼴”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천 원내대표는 전날 유튜브 방송 ‘정치를 부탁해’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가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런 사면을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윤 전 의원의 사면에 대해 “광복절에 위안부 할머니들 돈을 떼먹은 사람을 어떻게 사면하나”면서 “어린이날에 조두순을 사면하자는 것 아니냐.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유권자들로부터 여기(더불어민주당)는 내로남불과 위선이 생활화된 집단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사면을 하고 싶었던건지 어쩔 수 없이 하는건지 둘 중 뭐든간에 이 대통령의 처지가 이상한 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총장을 거쳐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역임한 윤 전 의원은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더불어시민당이 더불어민주당에 흡수돼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활동했지만, 2021년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돼 제명됐다. 윤 전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았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첫 사면 대상자로 거론되자 윤 전 의원은 지난 8일 소셜미디어(SNS)에 “억지 판결로 1심의 무죄를 2심에서 유죄로 돌렸다. 마치 보수 언론들은 제가 할머니 조의금을 다 먹은 것처럼 기사를 써댔다”며 “욕하는 것들이 참 불쌍하다”라고 항변했다.
  • 대한민국 백 년의 질문: ‘진짜 죄인’은 누구인가

    대한민국 백 년의 질문: ‘진짜 죄인’은 누구인가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역에 군악대 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침내 열차 문이 열리고 이토 히로부미가 모습을 드러냈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기회를 엿보던 한 사나이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 재무장관과 의장대의 환영을 받으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자,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됐다. 그 순간 사나이는 품속에서 권총을 꺼내 들었다. “코레아 우라!” (대한독립만세) 사나이의 외침과 함께 세 발의 총성이 울렸다. 총알은 정확히 이토 히로부미의 몸을 관통했다. 이토는 쓰러졌고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총을 쏜 사나이는 다시 한번 “코레아 우라!”를 외쳤고, 러시아 헌병대가 그를 제압했다. 그는 순순히 체포되었지만, 그의 얼굴에는 당당함이 가득했다. 우리 근현대사에서 안중근 의사의 의거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이다. 하지만 이 의거가 갖는 근본적 의미보다 ‘대한제국 의병이 일본 고위 관료를 저격했다’는 사실만 부각되는 점이 아쉽다. 대한제국 의병의 처절한 역사 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군대를 동원해 고종황제가 있던 경운궁을 포위했다. 그리고 을사오적을 앞세워 을사늑약을 강제로 체결하게 했다.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박탈당해 사실상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이 모든 것을 지휘한 인물이 바로 이토 히로부미였다. 을사늑약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 각지에서 의병이 일어났다. 을사의병이라고 불린 이 항일 투쟁에는 신분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백성이 참여했다. 1907년 일본은 헤이그 특사 사건을 빌미로 고종을 강제 퇴위시키고 군대를 해산시켰다. 근대식 무기와 군사 전술에 익숙한 해산 군인들이 의병에 합류하면서 의병의 전력은 향상되었고 활동 지역도 넓어졌다. 당시 의병 활동을 정미의병이라고 부른다. 한일 합방을 계획하던 일본은 의병 부대 제거를 위해 대대적인 토벌 작전을 시작했다. 의병으로 의심되는 마을은 포위한 뒤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죽였다. 그 과정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일제의 토벌 작전으로 한반도 남부의 의병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북부의 의병들은 토벌을 피해 만주와 연해주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안중근 의사가 쏜 총알의 의미 당시 의병 부대는 대부분 소규모였고, 정식 군사 훈련을 받은 일본군을 상대하기에는 무기와 보급이 열악한 상태였다. 의병들의 무기는 화승총과 죽창 등 재래식 무기였다. 해산 군인들이 의병에 합류하면서 신식 소총을 확보했지만 그 수가 턱없이 모자랐고 총알도 부족했다. 일본군의 탄압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항일 의병 활동도 점차 위축되었다. 심지어 패배주의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그러던 1909년, 하얼빈에서 안 의사가 조선 침략의 원흉이자 최고 사령관인 이토 히로부미 저격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 소식은 항일 의병들에게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고 항일 투쟁 활동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나아가 평범한 사람들의 항일 투쟁 의식을 고취해 1919년 3·1 운동과 같은 전국적인 독립운동으로 이어졌다. 안타까운 건 당시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살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는 점이다. 당시 그가 속한 천주교 교단에서는 의병의 무력 투쟁 활동을 폭력으로 간주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래서 일부 교인은 안중근 의사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안 의사가 총을 쏘게 만든 ‘진짜 죄인’은 누구일까. 서울 남산 안중근 의사 기념관 버스를 타고 남산도서관에 내리면 바로 옆 계단을 통해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안중근 의사라는 위대한 인물을 기리기에는 너무 작은 공간이라는 느낌을 준다. 정문에 있는 안중근 의사의 좌상에 인사하고 안으로 들어서면 그의 출생과 의병 활동, 의거, 순국에 이르는 빛나는 일생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안중근 의사가 여순 감옥에 있을 때 썼다고 전해지는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라는 글귀도 볼 수 있다. 이곳을 나설 때면 역사적 사실을 넘어, 잊어버린 애국정신과 뜨거운 나라 사랑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 대한민국 백 년의 질문: ‘진짜 죄인’은 누구인가 [한ZOOM]

    대한민국 백 년의 질문: ‘진짜 죄인’은 누구인가 [한ZOOM]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역에 군악대 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침내 열차 문이 열리고 이토 히로부미가 모습을 드러냈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기회를 엿보던 한 사나이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 재무장관과 의장대의 환영을 받으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자,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됐다. 그 순간 사나이는 품속에서 권총을 꺼내 들었다. “코레아 우라!” (대한독립만세) 사나이의 외침과 함께 세 발의 총성이 울렸다. 총알은 정확히 이토 히로부미의 몸을 관통했다. 이토는 쓰러졌고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총을 쏜 사나이는 다시 한번 “코레아 우라!”를 외쳤고, 러시아 헌병대가 그를 제압했다. 그는 순순히 체포되었지만, 그의 얼굴에는 당당함이 가득했다. 우리 근현대사에서 안중근 의사의 의거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역사적 사건이다. 하지만 이 의거가 갖는 근본적 의미보다 ‘대한제국 의병이 일본 고위 관료를 저격했다’는 사실만 부각되는 점이 아쉽다. 대한제국 의병의 처절한 역사 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군대를 동원해 고종황제가 있던 경운궁을 포위했다. 그리고 을사오적을 앞세워 을사늑약을 강제로 체결하게 했다.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은 외교권을 박탈당해 사실상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이 모든 것을 지휘한 인물이 바로 이토 히로부미였다. 을사늑약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 각지에서 의병이 일어났다. 을사의병이라고 불린 이 항일 투쟁에는 신분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백성이 참여했다. 1907년 일본은 헤이그 특사 사건을 빌미로 고종을 강제 퇴위시키고 군대를 해산시켰다. 근대식 무기와 군사 전술에 익숙한 해산 군인들이 의병에 합류하면서 의병의 전력은 향상되었고 활동 지역도 넓어졌다. 당시 의병 활동을 정미의병이라고 부른다. 한일 합방을 계획하던 일본은 의병 부대 제거를 위해 대대적인 토벌 작전을 시작했다. 의병으로 의심되는 마을은 포위한 뒤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죽였다. 그 과정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일제의 토벌 작전으로 한반도 남부의 의병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북부의 의병들은 토벌을 피해 만주와 연해주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안중근 의사가 쏜 총알의 의미 당시 의병 부대는 대부분 소규모였고, 정식 군사 훈련을 받은 일본군을 상대하기에는 무기와 보급이 열악한 상태였다. 의병들의 무기는 화승총과 죽창 등 재래식 무기였다. 해산 군인들이 의병에 합류하면서 신식 소총을 확보했지만 그 수가 턱없이 모자랐고 총알도 부족했다. 일본군의 탄압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항일 의병 활동도 점차 위축되었다. 심지어 패배주의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그러던 1909년, 하얼빈에서 안 의사가 조선 침략의 원흉이자 최고 사령관인 이토 히로부미 저격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 소식은 항일 의병들에게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고 항일 투쟁 활동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나아가 평범한 사람들의 항일 투쟁 의식을 고취해 1919년 3·1 운동과 같은 전국적인 독립운동으로 이어졌다. 안타까운 건 당시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살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는 점이다. 당시 그가 속한 천주교 교단에서는 의병의 무력 투쟁 활동을 폭력으로 간주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래서 일부 교인은 안중근 의사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안 의사가 총을 쏘게 만든 ‘진짜 죄인’은 누구일까. 서울 남산 안중근 의사 기념관 버스를 타고 남산도서관에 내리면 바로 옆 계단을 통해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안중근 의사라는 위대한 인물을 기리기에는 너무 작은 공간이라는 느낌을 준다. 정문에 있는 안중근 의사의 좌상에 인사하고 안으로 들어서면 그의 출생과 의병 활동, 의거, 순국에 이르는 빛나는 일생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안중근 의사가 여순 감옥에 있을 때 썼다고 전해지는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라는 글귀도 볼 수 있다. 이곳을 나설 때면 역사적 사실을 넘어, 잊어버린 애국정신과 뜨거운 나라 사랑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 미중 무역 긴장, 90일 관세 유예로 숨 고르기…“미인계 넘어간 中 고위 관리, 자진 신고로 처벌 면해”

    미중 무역 긴장, 90일 관세 유예로 숨 고르기…“미인계 넘어간 中 고위 관리, 자진 신고로 처벌 면해”

    미중 무역 긴장, 90일 관세 유예로 숨 고르기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의 긴장감이 잠시 완화될 전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 휴전 조치를 90일간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로써 휴전 기한 만료 직전에 닥칠 뻔했던 즉각적인 무역 긴장 고조 위험은 사라졌습니다. 이번 유예 조치는 오는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미중 양국 정상의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어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다만 양국 무역 관계의 근본적인 취약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입니다. (홍콩 SCMP) 트럼프, 중국에 대두 구매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미국산 대두 구매를 통해 양국 간 무역 적자를 줄일 것을 제안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 같은 내용을 게시했습니다. 2025년 6월 미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94억 4,000만달러(약 13조 1480억원)로 전월 대비 44%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189억 5000만 달러(약 26조 4375억원)로 7.5% 감소했습니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미국의 관세 전략: 지속 가능한 수입과 협상 레버리지 미국의 실제 관세율이 이론적 관세율보다는 낮지만, 장기적인 관세 수입과 협상 레버리지를 통해 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국과 무역 적자 규모에 따라 ‘3단계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지속 가능한 관세 수입을 창출하는 동시에 향후 협상에서 강력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징수액 기준으로 2025년 2분기 관세 수입은 640억 달러(약 89조 344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6배 증가했습니다. 이는 협상에 합의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한 압력을 지속하고 다양한 무역 조치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담겨있다고 분석됩니다. (중국 CAIXIN) 중국 해경, 필리핀 군함 추격하다 자국 군함과 충돌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 간 영유권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해경 함정이 필리핀 선박을 추격하다가 중국 해군 함정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1일 필리핀 해안 경비대가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중국 해경 함정으로부터 물대포 공격을 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 해경 3104함이 필리핀 순찰정을 뒤쫓다가 중국 해군 164함과 부딪혔고 해경 함정의 선탑이 크게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필리핀 해경은 충돌 직후 물에 빠진 중국 해경 대원을 구조하고 의료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중국 해경국은 이 사건에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만 연합보) 中, 일본에 영해 진입 시 법적 조치 경고 중국 외교부가 지난해 7월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스즈츠키’가 중국 영해를 항행했을 때 경고 사격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외국 군함이 중국 영해에 들어올 때는 중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며 “허가 없이 들어오면 법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린쥔 중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지난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일본 자위대 함정의 영해 진입에 대한 강력한 불만을 표했습니다. 이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양국 간의 해상 갈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일본 산케이신문) 우크라이나, 국경서 2000㎞ 떨어진 러시아 정유공장 공격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코미 공화국의 정유 공장을 공격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000㎞ 떨어진 곳으로,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먼 거리를 공격한 사례입니다.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발사된 폴란드제 ‘플라이아이’(FlyEye) 드론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드론은 정찰 및 표적 조준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4㎏의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 “미인계 넘어간 中 관리, 자진 신고로 처벌 면해” 해외 시찰 중이던 중국 본토 고위 관리가 외국 정보기관의 미인계에 걸려들어 간첩 활동을 강요받았으나, 귀국 뒤 자진 신고하여 처벌을 면했다는 사실이 공개되었습니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11일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왕’씨 성을 가진 이 관리가 해외에서 만난 통역사의 유혹에 빠져 술집에서 사진을 찍히고 협박을 당해 간첩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중국으로 돌아온 뒤 즉시 국가안전부에 자수했고, 조사 결과 국가에 심각한 피해를 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법적 조치를 받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이번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공무원들의 보안 의식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홍콩 명보) 중국 ‘차기 외교부장’ 물망 인물 당국 조사중 중국의 차기 외교장관 후보로 거론되던 류젠차오가 당국의 조사를 받기 위해 연행됐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61세인 류젠차오는 중국 공산당 국제연락부장을 맡아 외국 정당들과의 관계를 총괄하는 핵심 인물이었습니다. 2022년 취임 이후 20여개국을 방문하고 160여개국 관리들을 만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만큼, 그의 조사 소식은 중국 외교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영국 로이터통신) CATL, 장시성 리튬 광산 생산 3개월 중단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닝더스다이(CATL)가 중국 장시성 지안샤오 리튬 광산의 생산을 최소 3개월 동안 중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광산은 중국 리튬 공급의 주요 원천 가운데 하나로, 이번 생산 중단 소식에 리튬 관련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정확한 중단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중국 당국 내 자국 업체들의 지나친 저가경쟁을 규제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프랑스 RFI) ‘트럼프의 늪’에 빠진 대만 총통 라이칭더 대만에 대한 미국의 ‘20% 관세’ 부과 조치로 대표적인 ‘트럼프 바라기’ 지도자인 라이칭더 총통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압력이 커졌습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1차 관세 부과를 발표했을 때 대만은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주 목요일부터 대만에 대한 20% 관세가 발효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특히 야당의 강력한 반대와 올해 미국 달러 대비 대만 통화의 가치 상승으로 수출 경제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앞통수’를 맞은 라이 총통의 입지가 매우 좁아졌습니다. (미국 NYT) 엔비디아·AMD, 중국 AI 칩 판매 수익 일부 미국에 지급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내 AI 칩 판매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미국의 수출 허가를 받기 위한 이례적인 계약으로, 미국 기업과 중국 정부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는 조치로 평가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양보의 대가로 세금을 거두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미국의 국가 안보 논리를 무력화할 수 있으며, 미국 정부의 재정난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측은 미국의 AI 칩에 ‘백도어’가 포함되었다고 주장하며 협상 우위를 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중국 자동차 시장, 7월까지 두 자릿수 성장세 유지 중국 자동차 시장이 올해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7월 자동차 생산 및 판매량은 각각 1823만 5000대와 1826만 9000대로, 전년 대비 12.7%와 12% 증가했습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량은 각각 82만 3200대와 82만 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급증해 전체 신차 판매의 45%를 차지했습니다. 수출 또한 12.8% 증가했으며, 이 중 신재생에너지 차량 수출은 130만 8000대로 전년 대비 84.6%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신화망)
  • 미중 무역 긴장, 90일 관세 유예로 숨 고르기…“미인계 넘어간 中 고위 관리, 자진 신고로 처벌 면해” [한눈에 보는 중국]

    미중 무역 긴장, 90일 관세 유예로 숨 고르기…“미인계 넘어간 中 고위 관리, 자진 신고로 처벌 면해” [한눈에 보는 중국]

    미중 무역 긴장, 90일 관세 유예로 숨 고르기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의 긴장감이 잠시 완화될 전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 휴전 조치를 90일간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로써 휴전 기한 만료 직전에 닥칠 뻔했던 즉각적인 무역 긴장 고조 위험은 사라졌습니다. 이번 유예 조치는 오는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미중 양국 정상의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어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다만 양국 무역 관계의 근본적인 취약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입니다. (홍콩 SCMP) 트럼프, 중국에 대두 구매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미국산 대두 구매를 통해 양국 간 무역 적자를 줄일 것을 제안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 같은 내용을 게시했습니다. 2025년 6월 미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94억 4,000만달러(약 13조 1480억원)로 전월 대비 44%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189억 5000만 달러(약 26조 4375억원)로 7.5% 감소했습니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미국의 관세 전략: 지속 가능한 수입과 협상 레버리지 미국의 실제 관세율이 이론적 관세율보다는 낮지만, 장기적인 관세 수입과 협상 레버리지를 통해 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국과 무역 적자 규모에 따라 ‘3단계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는 지속 가능한 관세 수입을 창출하는 동시에 향후 협상에서 강력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징수액 기준으로 2025년 2분기 관세 수입은 640억 달러(약 89조 344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6배 증가했습니다. 이는 협상에 합의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한 압력을 지속하고 다양한 무역 조치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담겨있다고 분석됩니다. (중국 CAIXIN) 중국 해경, 필리핀 군함 추격하다 자국 군함과 충돌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 간 영유권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해경 함정이 필리핀 선박을 추격하다가 중국 해군 함정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1일 필리핀 해안 경비대가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중국 해경 함정으로부터 물대포 공격을 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 해경 3104함이 필리핀 순찰정을 뒤쫓다가 중국 해군 164함과 부딪혔고 해경 함정의 선탑이 크게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필리핀 해경은 충돌 직후 물에 빠진 중국 해경 대원을 구조하고 의료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중국 해경국은 이 사건에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만 연합보) 中, 일본에 영해 진입 시 법적 조치 경고 중국 외교부가 지난해 7월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스즈츠키’가 중국 영해를 항행했을 때 경고 사격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외국 군함이 중국 영해에 들어올 때는 중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며 “허가 없이 들어오면 법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린쥔 중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지난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일본 자위대 함정의 영해 진입에 대한 강력한 불만을 표했습니다. 이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양국 간의 해상 갈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일본 산케이신문) 우크라이나, 국경서 2000㎞ 떨어진 러시아 정유공장 공격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코미 공화국의 정유 공장을 공격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000㎞ 떨어진 곳으로,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먼 거리를 공격한 사례입니다.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발사된 폴란드제 ‘플라이아이’(FlyEye) 드론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드론은 정찰 및 표적 조준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4㎏의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 “미인계 넘어간 中 관리, 자진 신고로 처벌 면해” 해외 시찰 중이던 중국 본토 고위 관리가 외국 정보기관의 미인계에 걸려들어 간첩 활동을 강요받았으나, 귀국 뒤 자진 신고하여 처벌을 면했다는 사실이 공개되었습니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11일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왕’씨 성을 가진 이 관리가 해외에서 만난 통역사의 유혹에 빠져 술집에서 사진을 찍히고 협박을 당해 간첩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중국으로 돌아온 뒤 즉시 국가안전부에 자수했고, 조사 결과 국가에 심각한 피해를 주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법적 조치를 받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이번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공무원들의 보안 의식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홍콩 명보) 중국 ‘차기 외교부장’ 물망 인물 당국 조사중 중국의 차기 외교장관 후보로 거론되던 류젠차오가 당국의 조사를 받기 위해 연행됐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61세인 류젠차오는 중국 공산당 국제연락부장을 맡아 외국 정당들과의 관계를 총괄하는 핵심 인물이었습니다. 2022년 취임 이후 20여개국을 방문하고 160여개국 관리들을 만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만큼, 그의 조사 소식은 중국 외교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영국 로이터통신) CATL, 장시성 리튬 광산 생산 3개월 중단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닝더스다이(CATL)가 중국 장시성 지안샤오 리튬 광산의 생산을 최소 3개월 동안 중단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광산은 중국 리튬 공급의 주요 원천 가운데 하나로, 이번 생산 중단 소식에 리튬 관련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정확한 중단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중국 당국 내 자국 업체들의 지나친 저가경쟁을 규제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프랑스 RFI) ‘트럼프의 늪’에 빠진 대만 총통 라이칭더 대만에 대한 미국의 ‘20% 관세’ 부과 조치로 대표적인 ‘트럼프 바라기’ 지도자인 라이칭더 총통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압력이 커졌습니다.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1차 관세 부과를 발표했을 때 대만은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주 목요일부터 대만에 대한 20% 관세가 발효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특히 야당의 강력한 반대와 올해 미국 달러 대비 대만 통화의 가치 상승으로 수출 경제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앞통수’를 맞은 라이 총통의 입지가 매우 좁아졌습니다. (미국 NYT) 엔비디아·AMD, 중국 AI 칩 판매 수익 일부 미국에 지급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내 AI 칩 판매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에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미국의 수출 허가를 받기 위한 이례적인 계약으로, 미국 기업과 중국 정부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는 조치로 평가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양보의 대가로 세금을 거두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미국의 국가 안보 논리를 무력화할 수 있으며, 미국 정부의 재정난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측은 미국의 AI 칩에 ‘백도어’가 포함되었다고 주장하며 협상 우위를 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중국 자동차 시장, 7월까지 두 자릿수 성장세 유지 중국 자동차 시장이 올해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7월 자동차 생산 및 판매량은 각각 1823만 5000대와 1826만 9000대로, 전년 대비 12.7%와 12% 증가했습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량은 각각 82만 3200대와 82만 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급증해 전체 신차 판매의 45%를 차지했습니다. 수출 또한 12.8% 증가했으며, 이 중 신재생에너지 차량 수출은 130만 8000대로 전년 대비 84.6%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신화망)
  • 한 대회서 이틀 새 복싱선수 2명 사망…잇단 비보에 日 ‘충격’

    한 대회서 이틀 새 복싱선수 2명 사망…잇단 비보에 日 ‘충격’

    일본 도쿄에서 열린 복싱 대회에 참가한 일본 복서 2명이 뇌 손상으로 숨졌다. 11일(현지시간) CNN,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고타리 시게토시(28)는 지난 2일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에서 12라운드 경기를 마친 직후 쓰러졌다. 그는 뇌와 두개골 사이에 혈액이 고이는 질환인 경막하 혈종으로 응급 뇌 수술을 받았으나 지난 8일 숨졌다. 같은 대회에 참가한 우라카와 히로마사(28)는 지난 2일 같은 대회 8라운드에서 KO패를 당한 뒤 쓰러져 경막하 혈종 수술을 받았으나 지난 9일 사망했다. 세계복싱기구(WBO)는 성명을 통해 “요지 사이토와의 경기에서 다쳐 세상을 떠난 우라카와 히로마사의 죽음을 애도한다”며 “고타리 시게토시가 세상을 떠난 다음 날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졌다. 유가족과 일본 복싱계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잇단 비보에 일본복싱위원회(JBC)는 모든 OPBF 타이틀전을 12라운드에서 10라운드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요미우리신문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은 “같은 대회에서 2명의 선수가 사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선수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올해 초에도 복싱 선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아일랜드 복서 존 쿠니(28)는 벨파스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웨일스 출신 네이선 하웰스와 경기하다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
  • [사설] 통합 거스른 조·윤 사면… 민심 경고음 흘려듣지 말아야

    [사설] 통합 거스른 조·윤 사면… 민심 경고음 흘려듣지 말아야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빼돌리기 혐의 등으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은 윤미향 전 의원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으로 확정됐다. 정부는 어제 국무회의에서 이들을 포함한 여야 정치인이 다수 포함된 83만 6687명의 특별사면안을 심의·의결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국민 화합 기회를 마련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사회적 갈등이 봉합되고 국민대통합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주권정부를 자임하는 이재명 정부의 첫 사면에 국민적 공분을 자아낸 비리 정치인이 대거 포함된 것은 국민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 민생경제 활성화란 사면 기조와도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감찰 무마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공정과 상식을 요구하는 2030세대를 비롯한 국민 분노 속에 한국사회를 둘로 갈랐던 ‘조국 사태’의 장본인이다. 이후 재판이 무려 5년을 끄는 동안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지난해 12월이 돼서야 형이 확정, 구속돼 형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았다. 윤 전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횡령 등으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확정판결을 받았다. 의원직 상실형 확정 때까지 4년 2개월이나 걸려 의원직을 다 채웠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가슴에 못을 박은 그를 광복 80주년에 맞춰 사면하는 것은 무엇보다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 여당 안에서도 이들의 사면에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사면의 무리수를 둔 데는 지난 대선에서 조 전 대표의 도움에 대한 부채감 때문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검찰권 남용의 피해자들이라고 주장하는 강성 지지층의 요구를 떨쳐내지 못해 이재명 대통령이 조기 사면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지만 국민 다수의 뜻을 외면하고 법치주의의 엄중한 가치마저 초월할 수는 없다. 민생·통합과는 거리가 먼 이번 사면이 국민 분열과 정치 불신으로 불씨가 옮겨붙지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 리얼미터가 지난 4~8일 조사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6.5%로 전주 대비 6.8% 포인트 급락했다.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 주식 양도세 논란 등 악재가 있었으나 사면 논란이 주요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통합을 내세운 정부가 초반의 지지율만 믿고 국민 눈높이를 거스르는 국정을 하고 있지 않은지 겸허하게 돌아보길 바란다. 민심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면 국정 동력을 구할 데가 없어진다.
  • [서울광장] 트럼프가 한미동맹을 ‘현대화’하겠다면

    [서울광장] 트럼프가 한미동맹을 ‘현대화’하겠다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동맹국에 ‘안보 청구서’도 들이밀고 있다. “미국이 더이상 한국을 지켜줄 수 없다”며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8%까지 지금보다 50%나 늘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주둔비용인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도 거세다. 관세 협상에 이어 오는 25일쯤 백악관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의제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과 안보 청구서의 배경에는 미중 간 갈수록 험악해지는 패권 경쟁이 자리한다. 지난 1월 취임 후부터 중국에 던진 34% 관세에 중국이 거세게 반발하자 145%까지 끌어올린 뒤 휴전을 거듭하며 줄다리기하고 있다. 대미 무역 흑자국 1위인 중국에 ‘무역 불균형 해소’를 앞세워 관세 폭탄을 던져 굴복시키려는 전략인데 트럼프 1기를 겪었던 중국도 맷집을 키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미국도 이를 느끼는 듯하다. 이에 미국의 대중 압박은 관세를 넘어 안보 견제를 위한 ‘동맹국의 분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맹국을 지키느라 쓰는 비용은 줄이면서도 동맹국을 끌어들여 대중 견제를 강화하려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에 던진 ‘동맹 현대화’라는 이름의 주한미군 역할 조정이다.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들이밀며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라고 으름장을 놓더니 이제는 대중 대응으로 역할을 조정,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은 결국 “대중 억지를 더 잘하기 위한 것”임이 확인됐다. 한미동맹의 ‘상징’인 주한미군은 현재 2만 8500명이다. 해외 주둔 미군 중 가장 많은 5만 5000여명 규모인 주일미군의 52% 수준이다. 주한미군은 북한 억지를 주 임무로 하는 육군 중심의 한반도 최전방 방어기지다. 주일미군은 동북아·태평양 지역 등 주변국 분쟁 대응을 위한 해·공군 중심 전력으로 구성된 아시아 방어 최후 보루다. 엄밀히 따지면 중국, 러시아 등의 위협 대응은 주일미군의 주 역할이다. 그러나 중국의 안보 위협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대중 견제와 대응에 주일미군만으론 양이 차지 않는 모양이다. 핵·미사일을 고도화하는 북한의 위협은 “한국이 더 주도적 역할을 하라”고 떠넘긴다. 이는 국방비 증액,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도 맞닿아 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은 중국의 대만 침공 등 유사시 인도·태평양 지역 방어에 투입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다. 중국의 군사 굴기로 대만해협, 남중국해 등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주일미군뿐 아니라 주한미군도 ‘전략적이고 유연하게’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주한미군의 역할이 이렇게 ‘확대’된다면 우리 측의 대응 전략은 무엇인가. 국방비와 방위비 분담금 인상은 유럽, 일본 등의 대응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 가능하다. 특히 국방비 증액은 자체적인 대북 방어를 위해서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방위비 분담금은 미 측의 대폭 인상 요구에 오히려 역제안을 해 보면 어떨까. 주한미군을 대북 방어뿐 아니라 대중 억지용으로 역할을 조정하겠다면 2만 8500명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니 주한미군을 감축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의 중요성을 모르지 않는 만큼 주일미군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보다 규모를 더 늘리고 이에 따른 방위비 분담금도 대북, 대중 역할로 나눠 합리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 지난달 말 타결된 관세 협상에 따라 본격화한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도 해양 굴기를 추진하는 중국에 대한 견제용 성격이 짙다. 한미 조선동맹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과 대중 해양 경쟁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면 미국으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조선 협력도 동맹 현대화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 그렇다면 조선 다음은 무엇인가. 한미가 윈윈할 원자력 협력을 제안해 보자. 이를 위해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등 핵주기 핵심기술을 제한하는 원자력협정의 개정을 요청해야 한다. 미국도 협정 개정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수준의 개정이 이뤄져야 한미가 세계 원전 시장에 같이 진출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동맹 현대화다. 김미경 논설위원
  • 어메이징 K농구…2025년 전설 쏜다

    어메이징 K농구…2025년 전설 쏜다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의 ‘눈꽃 슈터’ 유기상(창원 LG)과 ‘도전의 아이콘’ 이현중(나가사키 벨카)이 소나기 3점 15방으로 56점을 쏟아부어 아시아 정상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중국을 시작으로 연이어 강호를 만나는 한국이 새 전설을 쓰기 위해선 여준석(시애틀대), 이정현(고양 소노)이 부상을 털어내야 한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53위 한국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29위 레바논을 97-86으로 물리치며 A조 2위(2승1패)로 2025 아시아컵 조별리그를 마무리 했다. 한국은 12일 열리는 8강 진출전에서 전날 일본(21위)에 39점 차 대패한 괌(88위)과 만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앞선다. 괌을 꺾으면 14일 C조 1위(3승) 중국(30위)과 8강전을 펼친다. 한국의 무기는 고감도 외곽포였다. 대표팀은 이날 레바논을 상대로 3점 22개를 몰아쳤는데 이는 이번 대회 최다 기록이다. 성공률도 일반적으로 높다고 평가되는 40% 수준을 훌쩍 넘어 57.9%(38개 시도)에 이르렀다. 이정현, 여준석이 빠진 대표팀의 중심은 유기상이었다. 유기상은 혼자 레바논의 전체 성공 개수(7개)보다 많은 8개의 외곽슛을 터트리며 28점을 올렸다. 3점 성공률이 66.7%에 달했다. 후반에 상대가 스위치 방어로 대응했지만 유기상은 속임수 동작과 스텝으로 수비를 가볍게 따돌렸다. 그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기록한 3점 성공률은 59%(27개 중 16개)다. 이현중은 팀 내 가장 많은 33분 45초를 소화하면서 3점 7개 포함 28점으로 맹활약했다. 리바운드도 한국 선수 중 최다인 6개를 잡았다. 이정현 대신 주전 가드를 맡은 양준석(LG)이 10점 8도움으로 뒤를 받쳤고, 문정현(수원 kt·2점 4리바운드)은 압박 수비로 레바논으로 귀화한 디드릭 로슨(7점)을 꽁꽁 묶었다. 안준호 감독은 경기 뒤 “우리 색깔인 속도, 수비, 외곽슛이 동시에 살아났다. 죽음의 조에서 탈출했지만 갈 길이 멀다. 전설이 되어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현중은 “저와 기상이가 3점을 많이 넣은 배경엔 (문)정현이의 궂은일, (양)준석이의 도움 등이 있었다”며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한국 농구가 더 높게 도약하기 위해선 이정현과 여준석의 몸 상태가 관건이다. 이정현은 오른 무릎 연골판이 손상됐고 여준석은 오른 무릎 인대 염좌에 시달리고 있다. 난적 중국엔 신장 210㎝의 센터 후 진추 등이 버티고 있어 여준석(202㎝)이 높이 싸움에 힘을 보태야 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두 선수 모두 부상이 심각하진 않지만 무리시키지 않는 게 대표팀 방침이다. 코치진이 경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 관악 ‘부동산 안심계약서’ 체크리스트 5개 국어로 제공

    서울 관악구는 외국인 주민 2만 8000명에게 ‘관악구 부동산 안심계약서’에 포함된 임대차계약 핵심 체크리스트를 5개국어로 번역해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휴대전화로 안심계약서 상단의 QR코드를 인식하면 ▲임대차계약 전 ▲계약 체결 당일 ▲잔금 지급과 이사 후 등 단계별 확인 사항과 계약 시 필수 점검 사항을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몽골어로 확인할 수 있다. 구청 홈페이지에서도 번역본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임대차계약 관련 경험이 부족하고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이 보다 안전하게 임대차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관악구는 지난 3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악구지회와 협력해 공인중개사협회 회원들이 이용하는 부동산 거래정보망 ‘한방’ 내에 관악구 부동산 안심계약서를 도입했다. ‘한방’ 시스템의 계약서에도 외국어 안내문과 연결되는 QR코드가 추가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외국인 주민이 언어 장벽과 정보 부족으로 부동산 임대차계약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부동산 안심계약 서비스를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日 패전 후에도 사할린서 조선인 학살, “소련군 스파이로 몰아”… 러 자료 확인

    일본의 패전과 한반도 해방이 이미 보름 넘게 지난 1945년 9월까지도 사할린 남부에서 일본군의 조선인 학살이 이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러시아 정부 자료로 확인됐다. 마이니치신문은 11일 사할린주 향토박물관 관계자가 2019년 러시아 정부에 자료 공개를 요청해 입수한 수사 기록 등을 인용해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 선언이 이뤄졌음에도 9월 초까지 남사할린 각지에서 일본군에 의한 조선인 학살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작성된 논문에 따르면 남사할린 북서부 지역에서는 8월 15일 러시아 공습 중 신호를 보냈다는 이유로 조선인 남성 1명이 일본군 8명에게 총살됐다. 일본군 27명은 ‘전투 훈련’을 이유로 이 남성의 시신에 총검 공격을 가해 다수의 상처가 남았다. 같은 날 남사할린 북동부 지방에서는 일본군과 함께 의용대에 소속됐던 조선인 남성 1명이 의심을 받아 역시 총살됐으며, 9월 초에도 무기 은닉 장소를 소련군에게 알릴 것이란 의심을 산 조선인 남성 1명이 사살됐다. 소련은 1945년 8월 9일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고 만주 등지에서 공격을 개시했다. 11일에는 남사할린에서 약 2주간 지상전을 벌였다. 이런 혼란 속에 ‘조선인이 소련군에 신호를 보냈다’는 유언비어가 퍼졌고, 당시 약 4만 명으로 추정되는 조선인이 공격 대상이 됐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일본 시민단체와 연구자들은 최소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이 살해됐으며, 피해자는 주로 탄광·벌목장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기존에 알려진 사할린 학살사건 중 ‘미즈호’ 사건은 미즈호 마을 조선인 35명이 소련 스파이 누명을 쓰고 일본 민간인들에게 학살된 사건이다. 미즈호 사건 전문가인 이노우에 고이치 홋카이도대 명예교수는 “소련군이 남하하면서 지상전이 임박하자 일본의 군국주의가 조선인들에게 공격의 창끝을 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그날의 태극기…기억을 펼치다

    그날의 태극기…기억을 펼치다

    짓밟힌 존엄을 다시 일으켜 세웠던 역사를 기억하고 마음을 모으게 하는 항일 문화유산에 깃든 정신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을 물들인다. 특히 최근 배지로 만들어져 주목받은 ‘서울 진관사 태극기’부터 125년 전 제작돼 이역만리에서 나부꼈을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 소장 태극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까지 다양한 태극기가 다채로운 전시로 찾아온다. ●덕수궁 돈덕전서 만나는 진관사 태극기 먼저 국가유산청은 12일부터 10월 12일까지 서울 덕수궁 돈덕전에서 근대기 항일 독립유산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조명하는 특별전 ‘빛을 담은 항일유산’을 통해 우리나라 사찰에서 최초로 발견된 일제강점기의 태극기인 진관사 태극기를 선보인다. 2009년 5월 26일 진관사 부속 건물인 칠성각을 해체하던 중 발견된 태극기로 일장기 위에 먹을 덧칠해 만들어졌다. 진관사 태극기는 불교계 등 다양한 계층에서 주도한 독립운동의 양상과 강한 항일의지를 보여 주는 보물이다. 진관사 태극기와 더불어 특별전에는 지난해 7월 일본에서 환수한 의병장들의 결사 항전 기록인 ‘한말 의병 관련 문서’, 지난 4월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딸인 구혜정씨가 경매를 통해 환수해 온 안중근 의사의 유묵 ‘녹죽’(綠竹), 대한제국 주미공사 이범진의 외교 일기로, 당시의 외교 활동과 영어 사용 용례 및 표기, 서양에 대한 인식 수준 등 다양한 역사적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미사일록’,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국제연맹에 우리 민족의 독립을 요구하기 위해 편찬한 역사서로, 임시정부의 체계적 외교 전략을 보여 주는 ‘한일관계사료집’ 등이 최초 공개된다. ●역사박물관, 佛 소장 태극기 첫 공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태극기, 함께해 온 나날들’ 전시를 통해 태극기와 관련한 자료 200여점을 오는 11월 16일까지 선보인다. 전시품 가운데 기메동양박물관의 태극기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 선봬 눈길을 끈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출품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태극기는 자주 국가로서 대한제국의 의지를 보여 준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군함인 광제호에 승선했던 함장 신순성(1878~1944)이 1910년 국권피탈을 하루 앞두고 몰래 숨겨 뒀던 ‘광제호 태극기’, 1996년 전남 장성 백양사 괘불(대형불화) 보관함에서 발견된 ‘백양사 태극기’, 독립운동가들이 중국 상하이에 세운 임시정부의 의회에 걸었던 ‘임시의정원 태극기’ 등이 전시됐다. ●국립중앙박물관 ‘데니 태극기’ 영상도 국립중앙박물관은 10월 1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대한제국실에서 열리는 전시 ‘광복 80주년, 다시 찾은 얼굴들’을 통해 데니 태극기의 실물을 공개한다. 데니 태극기는 고종이 미국인 외교관 오언 데니(1838~ 1900)에게 하사한 태극기로 2021년 보물로 지정됐다. 현재 남아 있는 옛 태극기 가운데 크기가 가장 크며, 초창기 태극기의 형태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 실감 전광판에서는 전시 기간에 맞춰 콘텐츠 ‘데니 태극기’를 상영한다. 서울 중구 신세계스퀘어에서는 오는 15일까지 10분 간격으로 상영되며, 8월 15일 광복절에는 하루 종일 데니 태극기 게양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