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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외할머니 최초공개…“백두혈통 아닌 재일교포 후손”

    김정은 외할머니 최초공개…“백두혈통 아닌 재일교포 후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모 고용희의 가족사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일본 도쿄신문 전 논설위원 고미 요지는 28일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해 고용희 일가를 10년간 추적한 결과를 전했다. 고미 위원은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직접 취재한 세계 유일의 언론인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 외할머니 이맹인의 사진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맹인은 1962년 재일교포 귀국 사업을 통해 북한으로 이주했으며, 사진 속 모습이 김정은과 닮아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고미 위원은 “김정은이 외할머니 얼굴과 분위기를 많이 닮았다”며 “성격이 호탕했던 이맹인이 남편을 따라 북한행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입수된 호적에 따르면 이맹인의 남편 고경택은 제주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교포였다. 김정은이 내세우는 ‘백두혈통’과 달리 실제 뿌리는 제주도에 있었다는 것이다. 고용희는 본인의 뜻과 상관없이 북한행 배에 올랐고, 이후 만수대예술단 무용수로 활동하다 김정일의 눈에 띄었다. 김정일의 셋째 아내가 된 그는 총애를 받았으나 ‘재일교포 출신’이라는 이유로 시아버지 김일성의 인정을 받지 못한 채 평생 그늘 속에 지냈다. 고미 위원은 또 2004년 북일 정상회담이 1시간 30분 만에 종료된 배경도 고용희와 관련 있다고 전했다. 당시 김정일이 “고용희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회담을 서둘러 마쳤고, 실제로 고용희는 이틀 뒤 프랑스 파리에서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태훈은 “김정은이 집권 뒤 아내 이설주와 딸 주애를 공개하며 파격적 행보를 보였지만, 정작 어머니는 끝내 드러낼 수 없었다”며 “정치와 권력의 이면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했다.
  • 최다니엘, ‘혼전연애’ 日여배우와 한밤 데이트 포착

    최다니엘, ‘혼전연애’ 日여배우와 한밤 데이트 포착

    일본 배우 타카다 카호(高田夏帆)가 최다니엘과의 변함없는 근황을 전했다. 타카다 카호는 지난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변함없는 우리들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서 타카다 카호는 흰색 티셔츠를 입고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 있었고 그 뒤로 모자를 눌러쓴 최다니엘이 편안한 차림으로 나란히 카메라를 보고 있다. 어둑어둑해진 하늘을 배경으로 선 두 사람은 환한 미소 대신 담담한 표정을 지어 보여 한층 자연스럽고 친근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최다니엘과 타카다 카호는 지난해 방송된 MBN 연애 예능 ‘혼전연애’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방송에서 핑크빛 썸을 타는 모습을 선보이며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과 관심을 받았다. 1996년생인 타카다 카호는 일본 도쿄 출신 배우로, NHK 아침드라마와 특촬물 ‘가면라이더 빌드’ 등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최다니엘은 2005년 KBS2 드라마 ‘황금사과’로 데뷔한 이후 MBC ‘지붕 뚫고 하이킥’, KBS2 ‘학교 2013’ 등 히트작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 [사설] 관세 협상 골대 옮기는 美… 원칙 대응 속 국면 바꿀 카드를

    [사설] 관세 협상 골대 옮기는 美… 원칙 대응 속 국면 바꿀 카드를

    지난 7월 30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발표가 나온 지 두 달이 됐지만 최종 합의와 서명을 위한 양국 간 이견은 좁혀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다. 미국이 대미 투자 3500억 달러와 관련해 한국이 도저히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일방적으로 제시해 협상 장기화 위기는 현실로 굳어지고 있다. 더욱이 미국은 애초 협상 의제에 없던 내용까지 끼워 넣으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 한미 무역 합의에 따른 한국의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재차 언급하며 “그것은 선불(up front)”이라고 했다. 해당 투자금을 대출·보증 형식이 아닌 현금으로 내놓아야 한다는 점을 못박은 것이다. 전체 외환보유액이 4100억 달러대인 우리나라가 3500억 달러를 현찰로 조달해 넘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칫 외환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무모한 요구다. 억지 요구를 하면서도 미국은 우리 정부가 최소한의 필수 조건으로 제시한 통화스와프에 대해서는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한술 더 떠서 투자 금액을 늘리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동맹국 신뢰에 금이 갈뿐더러 상식에도 한참 어긋나는 협상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첩첩산중이다. 이러는 사이 자동차와 의약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담도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달 1일부터 미국 내 생산시설이 없는 브랜드나 특허 의약품에는 100% 관세를 매기겠다고 했다. 관세 협상에 합의한 일본과 유럽연합(EU)은 자동차에 이어 의약품에도 15% 관세만 적용받을 전망이다. 이대로라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은 심각하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국익에 반하는 합의는 없다’는 원칙은 굳건히 지켜야 한다. 그와 동시에 협상의 국면을 전환할 수 있는 카드를 앞세운 전략적 결단이 불가피해졌다. 국익을 지키면서도 실리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치밀하고도 과감한 대응이 절실하다.
  • [데스크 시각] 사자의 심장 여우의 두뇌

    [데스크 시각] 사자의 심장 여우의 두뇌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대를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는 3400선이 붕괴됐다. 난항을 겪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후폭풍이다. 미국의 요구대로 대미 투자액 3500억 달러(약 490조원)를 현금으로, 그것도 선불(up front)로 지급하면 4100억 달러 규모의 외환을 보유한 우리는 꼼짝없이 외환위기에 빠지게 된다. 기축통화국인 일본과 같은 5500억 달러로의 상향을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세계경제 13위인 한국의 위기는 곧 세계경제의 위기를 뜻한다. 글로벌 금융시장과 실물경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20년 팬데믹 사태 못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다. 미국 역시 반길 상황이 전혀 아니다. 하지만 관세 협상은 애초 기대와 달리 합리적 추론과 대응이 무의미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우리로서는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1997년 외환위기의 공포가 재현될 수 있다는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주의는 미국에 절대선이었던가. 냉정히 따져 보면 ‘그렇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미국이 자유민주 체제 패권국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한 건 인류가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의 고통을 겪은 뒤부터였다. 신흥 강대국이 기존 패권국만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할 때 위기가 발생하는 ‘킨들버거 함정’에 빠져 있던 탓이다. 보호무역 대신 자유무역을 신조로 내걸었던 역사도 채 100년이 안 된다. 1930년 ‘스무트 홀리 관세법’으로 평균 관세율을 60%까지 끌어올렸다. 좀더 가깝게는 1985년 9월 플라자 합의를 들 수 있다. 미국은 일본과 서독의 팔을 비틀어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엔화와 마르크화의 가치는 끌어올리는 사실상의 ‘환율 조작’을 이끌어 냈다. 그 결과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을 맞았다. 서독 역시 통일 후유증과 맞물려 1990년대 기나긴 침체를 겪어야 했다. 플라자 합의의 최대 수혜국이었던 우리가 40년 전 일본과 서독이 겪었던 위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미국의 자국 중심주의가 ‘기독교 신정국가화’의 모습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1일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 추모식에선 몇 시간 동안 기독교 찬송가가 울려 퍼졌다. 사실상 국가 의전으로 치러진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커크를 ‘미국 자유의 순교자’로 추대했다. 이튿날 백악관은 트위터에 ‘종교 없이는 나라가 없다’는 트럼프의 발언을 다시 올렸다. 여기서의 종교는 당연히 기독교다. 이는 특정 국교를 금지하고 모든 시민의 종교적 자유를 보장하는 미국 수정헌법 1조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미국은 1980년대 이후 정교분리 원칙이 조금씩 허물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트럼프 재집권 이후 노골화되고 있다. 특정 종교가 한 사회의 지배적 이념으로 자리잡는 순간 옳고 그름의 영역은 사라진다. 합리성 대신 특정 믿음이 판단의 유일무이한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근대의 정신적 근간인 자유주의의 핵심이 신앙의 자유인 건 이런 이유에서다. 그런 점에서 트럼프가 연출한 커크 추도식은 인류가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 이전, 곧 신앙을 이유로 수십년간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벌이는 전근대로 퇴보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게 아닐까. 지난달 26일 한미 정상회담 직전 트럼프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대한민국에…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난 것처럼 보인다. 교회들에 대해 매우 가혹하게 압수수색했다”는 문구를, 그의 해명처럼 ‘오해’로 곧이들을 수 있을까. 더구나 트럼프 주변엔 ‘반중’과 ‘부정선거’를 맹신하는 사람이 가득하다. 사면초가가 딱 우리 신세다. 정치적 유불리나 당리당략을 따질 때가 아니다. 하지만 경제적 번영과 민주주의는 하나를 취하고 하나를 버릴 수 있는 게 아니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건 마키아벨리식으로 말하면 ‘사자의 심장과 여우의 두뇌’다. 어떤 난관에도 물러서지 않는 용기와 실현 가능한 대안을 찾는 지혜다. 이두걸 사회2부장
  • [특파원 칼럼] 통일교 수사, 일본 정교유착 겨눌까

    [특파원 칼럼] 통일교 수사, 일본 정교유착 겨눌까

    ‘정교유착’ 배후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구속은 한국만의 사건이 아니었다. 일본 언론은 속보를 쏟아내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그의 구속은 수십년간 일본 사회를 흔들어 온 ‘막대한 헌금’ 의혹을 다시 정면으로 끌어올렸다. 한 일본인 변호사는 기자에게 “일본의 통일교 문제는 일관되게 피해자 구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한국 특검이) 일본 내 자금 흐름과 일본 법인에 대한 지시 등 불법 부정행위 내막을 규정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통일교는 한일 국교 정상화 전부터 일본을 공략해 반공 정권과 손잡고 세를 넓혔다. 버블 시대에는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헌금을 빨아들였다. 1980년대에는 ‘영매쇼바이’로 불린 고가 성물 판매로 대규모 피해를 낳았다. “조상의 원한을 풀어야 한다”는 말에 여성과 고령층은 집을 팔아 도자기와 인장을 샀다. 피해자는 수만명, 피해액은 수천억엔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그 돈이 어디로 흘렀는지는 아직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통일교가 다시 한번 일본 사회를 뒤흔든 건 2023년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 피격 사건이었다. 범인 야마가미 데쓰야는 “어머니가 통일교에 고액 헌금을 해 가정이 파탄났다”고 했다. 이후 자민당과 통일교 간 유착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졌다. 자민당은 자체 조사에서 자당 의원 381명 가운데 179명이 통일교와 연결돼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일본의 논의는 책임 규명보다 피해자 구제와 정치 개혁에 무게가 실렸다. 헌금 규제법 제정과 종교법인 해산 명령 등이 뒤따랐지만 일본 내부에서는 “본질이 흐려졌다”는 불만이 크다. 한국은 전직 대통령 부부와 통일교 간의 뇌물·특혜 의혹에서 수사가 출발했다. 일본은 그 속도와 접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국 정치가 외면해 온 정교유착의 민낯을 한국의 칼끝이 드러내 줄 수 있을까 하는 희망도 깔린 듯하다. 종교가 권력에 손을 뻗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번 사태 역시 그 결탁이 누구를 희생시켜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종교는 신앙으로부터 정당성을 얻는다. 그러나 두 힘이 맞닿는 순간 권력과 종교 모두 정당성을 잃는다. 개인의 위로이자 삶의 버팀목이어야 할 신앙은 거래로 전락했다. 노인과 가난한 이들의 호주머니에서 흘러나온 돈이 권력 유지 비용으로 쓰였다면 그것 역시 민주주의가 자기 정당성을 상실했음을 뜻한다. 피해자는 분명히 존재했지만 가해자는 가려져 있던 기형적 구조는 이번 수사로 뒤집힐 수 있을까. 일본에서는 다음달 28일 야마가미의 첫 공판이 열린다. 변호인단은 아베 전 총리 살해 배경에 ‘종교적 학대’가 있었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구속된 한 총재 측은 일련의 수사를 ‘종교 자유의 침해’라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종교의 자유는 신앙의 자유일 뿐 권력과의 뒷거래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한일 양국의 재판이 종교와 권력 간 ‘경계’를 어디까지 그어 줄지 주목된다. 명희진 도쿄 특파원
  • 클라이밍 리드 이도현 역사… 한국 남자 첫 세계선수권 金

    클라이밍 리드 이도현 역사… 한국 남자 첫 세계선수권 金

    한국 남자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이도현(서울시청·블랙야크)이 값진 동메달로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을 놓친 아쉬움을 달랬다. 이도현은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2025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볼더링 남자부 결선을 3위(84.2점)로 마쳤다. 2년 전 베른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볼더링 동메달을 따낸 것이다. 1~3번 과제를 완등한 이도현은 4번 과제에서 2위 메즈디 샬크(프랑스·84.5점)에게 밀렸다. 1위는 2024 파리올림픽 콤바인(볼더링+리드) 은메달리스트인 안라쿠 소라토(일본·99.2점)에게 돌아갔다. 이도현은 26일 리드 결선에선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그는 주 종목인 볼더링뿐 아니라 리드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은 리드 여자부에서 동메달을 따내면서 2021년 모스크바 대회 1위, 2023년 베른 대회 3위 등 리드 종목에서 3회 연속 입상했다.
  • ‘지는 꼴’ 못 보는 K복식…홈 팬들 응원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지는 꼴’ 못 보는 K복식…홈 팬들 응원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한국 배드민턴 남·여 복식조가 안방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홈 팬들의 열띤 응원 속에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복식 세계 1위 서승재(28)-김원호(26·이상 삼성생명)조는 28일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슈퍼500) 결승에서 36위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쇼히불 피크리(인도네시아)조를 2-0(21-16 23-21)으로 꺾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지난 1일 세계개인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1일 중국 마스터스(슈퍼750)에 이은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서승재는 이날 우승 직후 “원호와 호흡을 맞춰 국내 개최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것이라 더더욱 영광”이라고 밝혔다. 김원호는 “서로 소통하면서 노력한다면 더욱 발전할 것이다. 서로의 단점도 계속 보완하고 있다”고 말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여자 복식 세계 4위 김혜정(27·삼성생명)-공희용(29·전북은행)조도 이날 결승에서 6위 이와나가 린-나카니시 키에(일본) 조를 2-0(21-19 21-12)으로 꺾었다. 지난 6월 싱가포르오픈(슈퍼750)에 이어 약 4개월 만의 우승이며, 올해 네 번째 정상이다. 올해 8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라이벌’ 야마구치 아카네(4위·일본)에 0-2(18-21 13-21)로 덜미를 잡혀 준우승에 그쳤다. 중국의 천위페이(5위)와 함께 안세영에 강한 모습을 보여온 야마구치는 이날 승리로 안세영과 상대 전적에서 15승14패로 다시 앞서갔다. 지난 20일 중국 마스터스 4강에서 야마구치를 잡았던 안세영은 “오늘은 상대가 워낙 빨랐고, 따라가기 힘들었다. 야마구치가 워낙 콤팩트하게 해서 끌려가지 않았나 싶다”면서 “결승에 올라오는 선수들은 (실력이) 종이 한 장 차이다. 오늘은 저의 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여자 복식에서 이소희(31)-백하나(25·이상 인천국제공항)가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금2·은1·동1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 송파·日분쿄구, 김밥·잡채 만들며 다진 우호

    송파·日분쿄구, 김밥·잡채 만들며 다진 우호

    서울 송파구와 일본 도쿄도 분쿄구가 ‘제25회 한성백제문화제’를 계기로 첫 공식 교류의 장을 열었다. 구는 축제 기간인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분쿄구 대표단을 행사에 초청해 ‘K문화’의 매력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2월 자매결연 체결 이후 한국에서 진행된 첫 일정이다. 앞서 지난 3월에는 구가 분쿄구의 ‘도시 교류 페스타’에 참여한 바 있다. 분쿄구 대표단은 나리사와 히로노부 구장과 이치무라 야스토시 의장 등 3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축제 개막부터 폐막까지 함께하며 문화 체험과 주요 시설 시찰에 나섰다. 특히 지난 27일 열린 ‘한국 요리 쿠킹 클래스’에선 김밥과 잡채 만들기에 직접 참여해 한식을 즐겼다. 같은 날 석촌호수 인근에선 두 도시 대표가 함께 요리하며 우호를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나리사와 히로노부 구장은 “앞으로도 두 도시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하며 서로 도움이 되는 기회를 자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오랜 우정을 이어온 분쿄구와 한국에서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어 뜻깊다”며 “문화·관광·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3532명 독서 릴레이’ 기네스 세계 기록 세웠다

    대한민국이 ‘세계 최대 독서 릴레이’ 기네스 기록 보유국이 됐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독서 릴레이 기네스북 세계 기록에 도전해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도전은 광복 80주년과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시민들은 윤동주 시인의 유고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한 문장씩 이어 낭독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낭독 첫 주자는 남궁인 서울 명예시장이 맡았다. 이어 시 홍보대사인 방송인 다니엘 린덴만과 이정민 전 아나운서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이날 오후 6시 34분, 3532번째 참가자인 이향진 연세대 교수가 마지막 낭독을 마치면서 도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 교수는 윤동주 시인이 유학했던 일본 릿쿄대학에 다음 달 기념비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이날 오전 8시 22분 도전을 시작해 10시간 12분 만에 인도가 보유한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 앞서 인도는 3071명이 ‘간디 자서전’을 낭독하며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시 관계자는 “예상보다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해 당초 목표였던 3180명을 넘어 최종 3532명으로 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번 독서 릴레이 도전 참여자 중 절반 정도인 2250명은 20~30대로 젊은 세대의 높은 관심이 두드러졌다. 김태희 시 문화본부장은 “기네스 세계 기록은 ‘서울야외도서관’과 같이 그동안 시가 독서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한 다양한 정책들이 이뤄낸 성과”라고 말했다.
  • 정부 고위 관계자 “북미 정상, APEC 계기 만남 가능성 배제 못 해”

    정부 고위 관계자 “북미 정상, APEC 계기 만남 가능성 배제 못 해”

    다음달 31일~11월 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외교가 재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019년 ‘판문점 깜짝 회동’ 같은 극적인 만남을 가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 간 대화가 재개될지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기 곤란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9년 6월 일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한국을 예정 없이 방문해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 바 있는데, 비슷한 과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그간 APEC을 계기로 한 북미 대화 가능성에 다소 회의적이었지만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최근 김 위원장이 ‘북한 비핵화 포기’를 전제로 한 북미 대화 의향을 드러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미국 뉴욕에서 진행 중인 제80차 유엔총회에 김성경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7년 만에 파견한 것도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대목이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일단 (유엔이라는) 다자외교 무대로 나오는 것은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북미 간 접촉이 있을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면서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 주재 정상 환영 만찬 행사에 불참하고 별도 일정을 소화한 것에 대해선 “불과 얼마 전 굉장히 긴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며 “만찬은 10여초 인사하고 끝나는 행사라 다른 일정을 가지시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시한 한반도 평화 계획인 ‘E·N·D 이니셔티브’가 ‘비핵화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 대통령실은 “비핵화 포기는 절대 맞지 않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7일 채널A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비핵화를 포기한 적도, 포기할 생각도 한 적 없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도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서는 아주 엄중한 위기 인식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이 자주하는 말씀이 ‘지금 이대로 가면 매년 (북한의) 핵무기가 15~20개씩 늘어나는 것 아니냐. 이 상황을 방치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위 실장은 E·N·D 이니셔티브 개념에 대한 아이디어는 통일부가 냈다며 “통일부의 제안인데, 대통령실에 올라온 틀을 그대로 받아 조금 수정을 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건 글자를 쓰다 보니 그렇게 된 거지 사실은 순서나 우선순위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위성락 “3500억 달러 현금 투자, 감당 못 해”

    위성락 “3500억 달러 현금 투자, 감당 못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투자 패키지 3500억 달러(약 493조)가 ‘선불’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다음달 1일부터 수입 의약품에 100%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압박 강도를 연일 높이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3500억 달러를 현금으로 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양국이 쉽게 접점을 찾기는 힘들 전망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7일 채널A에 출연해 “협상 전술에 따른 것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현실적으로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범위”라며 3500억 달러의 현금 지급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건 대한민국의 누구라도 인정하는 사실일 것”이라며 “여야를 떠나서 누구라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대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위 실장은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은 다음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에 협의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위 실장은 “하나의 목표 지점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차기 정상회담 계기일 것”이라며 “APEC 때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후속 협의에서 어느 쪽도 양보하지 않는 상태가 이어진다면 APEC 때까지도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뉴욕 방문 중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상업적 합리성’을 강조하며 미국의 일방적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여당 내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원내외 인사 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는 지난 27일 논평을 내고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도 정도가 있다. 무도한 관세 협상으로 국민주권을 훼손하는 미국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워싱턴에서 야기된 무역전쟁이 (외환위기 때인) 1990년대 후반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한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정부가 양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동맹국과의 협상에서 물러설 경우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도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한국이 미국에 투자해야 할 금액이 3500억 달러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그것은 선불(up front)”이라고 말하는 등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까지 나서 대미 투자 금액을 더 늘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정을 맺지 않은 국가로부터 수입한 의약품에 100% 품목별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예고하면서 한국 정부의 ‘버티기’가 더욱 어려워진 모양새다. 27일(현지시간) 백악관 등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해외 제약사의 모든 의약품에 100% 관세가 부과된다. 다만 이미 체결된 협정에 따라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예외가 된다. 의약품 관세에는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최근 일라이 릴리의 미국 뉴저지주 생산 공장 인수를 발표한 셀트리온,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생산시설을 둔 SK바이오팜 등은 영향이 제한적이다. 반면 미국 공장이 없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보툴리눔 톡신 완제품을 국내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휴젤·대웅제약·메디톡스는 관세 영향을 받을 기업들로 꼽힌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7일 “대미 환율 협상과 관련한 협의가 완료됐고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베선트 장관과 만나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 부총리가 언급한 ‘환율 협상’은 정부가 3500억 달러 대미 투자펀드의 ‘필요조건’으로 미국에 요구하고 있는 ‘무제한 통화 스와프’ 체결과는 무관하다.
  • “中 산업 로봇 생태계 형성… 박람회 321개 기업 중 한국 1곳뿐”[천지개벽 중국 로봇산업]

    “中 산업 로봇 생태계 형성… 박람회 321개 기업 중 한국 1곳뿐”[천지개벽 중국 로봇산업]

    中 기술력 100점이면 한국은 40점국내 생산 불가 로봇용 초소형 드릴中기업 종류별 전시에 샘플도 제공HD현대로보틱스 車정밀 용접 로봇‘용접 팁’ 마모 감지·자동으로 깎아한국 기업들 해외 업체 인수 본격화 “중국의 로봇 기술 수준을 100으로 본다면 우리나라는 후하게 쳐도 40 정도인 것 같습니다.” 국내의 한 중소 로봇 부품업체 종사자 A씨는 지난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로봇박람회’를 둘러본 뒤 깜짝 놀랐다고 한다. 얇으면서도 휘어지거나 부러지지 않게 만들기가 까다로워 국내에선 생산조차 하지 않는 로봇용 초소형 드릴을 중국 기업이 종류별로 전시했던 것도 모자라 ‘샘플로 가져가라’며 선뜻 내줬기 때문이다. 그는 “그렇게 얇고 긴 드릴은 국내 유명 공구 거리를 다 돌아도 구경조차 해 본 적이 없다”면서 “중국이 기술력에서 얼마나 한국을 앞서 있는지 감도 오지 않는다”며 혀를 내둘렀다. 자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 로봇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는 가운데 한국의 산업용 로봇 업계는 코로나19 시기 매출이 꺾인 이후 더딘 회복세를 이어 오고 있다. 28일 한국로봇산업협회에 따르면 2018년 3조 4202억원이었던 국내 제조업용 로봇 매출액은 2020년 2조 8658억원까지 떨어졌다가 천천히 증가해 2023년 2조 99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인 2022년(2조 9747억원) 대비 0.5% 증가한 수준으로, 5년 연속 2조원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관련 규제 개선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지난해 정부에 현행 ‘운행안전인증제도’가 사륜 로봇을 중심으로 운영돼 사륜 로봇보다 안정적인 사족보행 로봇이 과도한 규제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고 건의했다. 또 하드웨어(기계)와 소프트웨어(관제) 인증을 동시에 받아야 하는 통합형으로 운영돼 개별적인 기술 발전과 스타트업 육성을 저해한다고 건의했으나 모두 수용되지 않았다. 상하이의 박람회장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약진을 엿보기 어려웠다. 2023년 기준 전 세계의 산업용 로봇 신규 판매량의 절반 이상인 51%(27만 6300여대)를 차지하는 중국의 로봇 수요를 잡기 위해 일본의 ‘화낙’, 스웨덴의 ‘ABB’ 등 세계 로봇 기업 321개사가 자사 제품을 선보였지만 한국 기업은 HD현대로보틱스 1곳뿐이었다. HD현대로보틱스는 다관절 로봇팔이 액체를 가득 담은 컵을 들고 ‘HYUNDAI’ 글자를 따라 움직이면서도 내용물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신형 자동차 정밀 용접 로봇인 ‘HDR220-26 스폿 용접’도 선보였다. HDR220-26 스폿 용접 로봇은 차체를 용접하다가 용접 팁이 닳아 마모되지 않았는지 스스로 감지하고 마모됐을 경우 알아서 팁을 날카롭게 깎아 균일하게 용접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다만 로봇의 중요성을 깨달은 국내 대기업들은 해외 업체 인수 등으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5일 경기 성남에 로봇 특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이노베이션 센터’를 열었고, 지난 17일에는 미국의 로봇 시스템 통합 기업 ‘원엑시아’를 인수했다. 2021년 미국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인수한 현대자동차그룹은 2030년쯤부터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을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중국 기업이 대거 전시에 나설 정도로 중국의 로봇 생산 기술 경쟁력이 한국을 넘어섰다”며 “정부 차원의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살아남으면서 중국에서는 일종의 산업 로봇 생태계가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 클라이밍 이도현, 볼더링 2연속 동메달…세계선수권 남자 첫 리드 금메달 이은 쾌거

    클라이밍 이도현, 볼더링 2연속 동메달…세계선수권 남자 첫 리드 금메달 이은 쾌거

    한국 남자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이도현(서울시청·블랙야크)이 값진 동메달로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이도현은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2025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서울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 볼더링 남자부 결선을 3위(84.2점)로 마쳤다. 2년 전 베른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볼더링 동메달을 따낸 것이다. 1~3번 과제를 완등한 이도현은 4번 과제를 풀지 못했고, 시도 횟수에서 2위 메즈디 샬크(프랑스·84.5점)에 밀렸다. 금메달은 모든 과제를 완등한 안라쿠 소라토(일본·99.2점)에게 돌아갔다. 안라쿠는 2024 파리올림픽 콤바인(볼더링+리드) 은메달리스트다. 이도현은 26일 리드 결선에선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요시다 사토네(일본)와 공동 1위(43+)로 마쳤는데 준결선 순위에서 요시다에 앞서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이도현는 주 종목인 볼더링뿐 아니라 리드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2026 나고야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스페인 마드리드 IFSC 리드 월드컵에서도 생애 처음 정상에 올랐다. 스포츠클라이밍은 파리올림픽까지 콤바인, 스피드 두 종목이었다가 LA 대회부터 볼더링과 리드, 스피드 등 세 개로 나뉜다. 이도현의 입상 기회가 늘어난 셈이다.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은 리드 여자부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서채현은 2021년 모스크바 대회 금메달, 2023년 베른 대회 동메달 등 리드 종목에서 3회 연속 입상했다.
  • “연휴 기간 중국인 23억 명 이동”…‘무비자’ 한국으로 몰리는 中 관광객들

    “연휴 기간 중국인 23억 명 이동”…‘무비자’ 한국으로 몰리는 中 관광객들

    중국이 연중 최대 휴가기간인 국경절 연휴 기간(10월 1~8일) 무려 23억 명 이상이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28일(현지시간) “중국 교통운수부가 올해 국경절 연휴 중국 전체 인구 유동량이 23억 6000만 명에 달할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이 기간 하루평균 이동 인구는 2억 9500만 명으로, 지난해 국경절 연휴의 하루평균 유동량인 2억 8600만 명에 비해 3.2%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당국은 이번 연휴 기간 자가용 운전 이동 인구가 18억 7000만 명으로 전체 이동량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연휴 초반과 후반 같은 피크 시기 고속도로 이동 차량이 70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속도로 이동 차량 중 전기차 등 신에너지 차량은 14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중국인의 국내외 관광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국내의 경우 남부 광저우와 청두·베이징·상하이·시안·항저우·난징·충칭 등 도시권역 인기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고, 해외여행은 러시아·일본·한국·동남아시아 등으로 향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 불법체류 방지 위한 기준 대폭 강화앞서 우리 정부는 내수 진작을 노리고 한시적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제도는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3인 이상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다. 정부는 불법체류 방지를 위해 전담여행사 관리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국내 전담여행사의 경우 단체관광객의 무단이탈률이 분기별 평균 2%를 넘으면 지정이 취소되는데, 이는 기존 5% 기준보다 2배 이상 엄격하다. 또 고의적 이탈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지정을 취소하고, 무단이탈로 제재받은 전력이 있으면 신규·갱신 지정에서 감점된다. 국외 전담여행사 역시 최근 2년 내 중대한 행정 제재 이력이 있으면 지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탈률이 분기 2% 이상일 경우 지정이 취소되고, 다른 비자 대행 업무도 같은 처분을 받는다. 법무부는 국내 전담여행사가 제출한 단체 명단을 사전에 확인해 불법체류 전력자 등 고위험군을 걸러낼 예정이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 무사증 입국이 불가능하며, 재외공관에서 별도의 사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문체부는 이번 제도가 음식·숙박업과 면세점 등 관광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특히 지방 관광지로의 유입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한중 간 인적교류 확대로 국민 간 이해와 우호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현재 방한 수요는 꾸준히 회복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39만 2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 대비 69%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 들어서는 증가세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지난 7월 방한 중국 관광객은 60만 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전체 외래객의 약 23% 수준이다.
  • “연휴 기간 중국인 23억 명 이동”…‘무비자’ 한국으로 몰리는 中 관광객들

    “연휴 기간 중국인 23억 명 이동”…‘무비자’ 한국으로 몰리는 中 관광객들

    중국이 연중 최대 휴가기간인 국경절 연휴 기간(10월 1~8일) 무려 23억 명 이상이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28일(현지시간) “중국 교통운수부가 올해 국경절 연휴 중국 전체 인구 유동량이 23억 6000만 명에 달할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다. 이 기간 하루평균 이동 인구는 2억 9500만 명으로, 지난해 국경절 연휴의 하루평균 유동량인 2억 8600만 명에 비해 3.2%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 당국은 이번 연휴 기간 자가용 운전 이동 인구가 18억 7000만 명으로 전체 이동량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연휴 초반과 후반 같은 피크 시기 고속도로 이동 차량이 70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속도로 이동 차량 중 전기차 등 신에너지 차량은 14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중국인의 국내외 관광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국내의 경우 남부 광저우와 청두·베이징·상하이·시안·항저우·난징·충칭 등 도시권역 인기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고, 해외여행은 러시아·일본·한국·동남아시아 등으로 향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 불법체류 방지 위한 기준 대폭 강화앞서 우리 정부는 내수 진작을 노리고 한시적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제도는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3인 이상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다. 정부는 불법체류 방지를 위해 전담여행사 관리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국내 전담여행사의 경우 단체관광객의 무단이탈률이 분기별 평균 2%를 넘으면 지정이 취소되는데, 이는 기존 5% 기준보다 2배 이상 엄격하다. 또 고의적 이탈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지정을 취소하고, 무단이탈로 제재받은 전력이 있으면 신규·갱신 지정에서 감점된다. 국외 전담여행사 역시 최근 2년 내 중대한 행정 제재 이력이 있으면 지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탈률이 분기 2% 이상일 경우 지정이 취소되고, 다른 비자 대행 업무도 같은 처분을 받는다. 법무부는 국내 전담여행사가 제출한 단체 명단을 사전에 확인해 불법체류 전력자 등 고위험군을 걸러낼 예정이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면 무사증 입국이 불가능하며, 재외공관에서 별도의 사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문체부는 이번 제도가 음식·숙박업과 면세점 등 관광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특히 지방 관광지로의 유입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한중 간 인적교류 확대로 국민 간 이해와 우호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현재 방한 수요는 꾸준히 회복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39만 2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 대비 69%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 들어서는 증가세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지난 7월 방한 중국 관광객은 60만 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전체 외래객의 약 23% 수준이다.
  • “컵라면으로 계란찜 뚝딱?”…한국인도 몰랐던 ‘K-라면’ 레시피, SNS서 ‘열풍’

    “컵라면으로 계란찜 뚝딱?”…한국인도 몰랐던 ‘K-라면’ 레시피, SNS서 ‘열풍’

    ‘K-라면’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K-푸드 수출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최대일간지인 더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지난 26일 ‘K-드라마 환상을 현실로 만들어 줄 DIY 라면집’이라는 제목으로 한류 열풍으로 인해 싱가포르에서 한국의 라면들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강 라면’과 같은 즉석 라면 조리 문화는 해외 팬들에게 새로운 로망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한류의 영향으로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 도시에서는 고객이 직접 라면을 끓여 먹는 ‘DIY 라면 전문점’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곳은 식당보다 간편하고 편의점보다 더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고객들은 매장에 비치된 수십 종류의 라면 중 원하는 것을 고른 뒤, 자동 조리 기계를 이용해 직접 라면을 끓인다. 이후 달걀, 치즈, 김치, 각종 채소와 가공육 등 풍성하게 마련된 토핑을 취향에 맞게 추가해 자신만의 ‘커스텀 라면’을 완성할 수 있다. 싱가포르의 ‘미드나잇 누들 클럽’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태국 등 세계 각국의 라면 100여종을 구비하고 있으며, ‘서울분식’은 K팝 뮤직비디오를 상영하며 한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또 다른 매장인 ‘더 누들 플레이스’는 보드게임 등을 비치해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DIY 라면 전문점의 확산은 K-라면이 단순히 ‘제품’을 넘어 ‘문화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컵라면 국물로 3분 만에 고급 계란찜 만들어”또한 해외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K-라면 레시피를 공유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틱톡, 유튜브 등 SNS에서는 한국 라면을 활용한 기발하고 이색적인 레시피가 연일 화제다. 이는 새로운 경험과 개성을 중시하는 Z세대가 자신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라면을 소비하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심지어 한국인도 처음 접해보는 조리법들도 등장한다. 구독자 93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리치 시털리(Rich sitterly)는 ‘한국에 최고의 라면이 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세계 최고의 인스턴트 라면이 있는 곳”으로 한국을 지목했다. 그는 신라면 컵라면을 먹은 뒤 “맵고 맛있고 면의 식감이 좋다”고 평했다. 이어 국물이 남아있는 용기에 계란 2개를 넣고 휘저은 뒤 전자레인지에 넣어 3분을 돌렸다. 그 후 접시에 쏟아내니 푸딩처럼 부드러운 질감의 계란찜이 완성됐다. 이후 무려 286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의 셰프이자 유튜버인 닉 디지오반니(Nick DiGiovanni)도 컵라면 계란찜을 선보였다. 그는 달걀을 넣은 후 참기름, 참깨를 추가해 풍미를 더했다. 이 영상은 무려 33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 다른 유튜버는 신라면 컵라면 국물에 계란 2알, 우유, 새우 등 냉동해물까지 첨가하면서 “일본의 계란요리 차완무시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라면을 볶음밥에 활용하거나, 토마토소스와 우유를 넣어 로제 파스타처럼 즐기는 등 한국인에게도 생소한 레시피들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특히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매운맛을 중화시키면서도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 큰 인기다. 옥수수와 치즈, 마요네즈를 올린 ‘콘치즈 불닭볶음면’, 라이스페이퍼에 싸 먹는 ‘불닭쌈’, 치즈와 달걀을 넣어 부쳐내는 ‘불닭볶음면 오믈렛’ 등은 이미 널리 알려진 레시피가 됐다. 농식품 수출 ‘사상최대’…올해 8개월간 라면 수출, 지난해 1년치 수준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라면 수출액은 올해 상반기 24.3% 늘어나는 등 K-푸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농식품 누적 수출은 67억 1500만 달러(약 9조 4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9억 7800만 달러(약 1조 3800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22.3% 증가했으며 이미 지난해 한 해 전체(10억 1000만 달러) 수출액에 근접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2억 500만 달러(약 1조 70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17.8% 늘었고, 2위 중국은 6.1% 증가한 10억 1700만 달러(약 1조 4300억원)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수출을 올해 105억 달러(약 14조 5000억원), 2030년까지 150억 달러(약 21조 1500억원)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은 인구가 줄고 있고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해외 시장 확대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차이나 아웃”…혐오 정서 키우는 반중 집회 1년간 110건 열려

    [단독]“차이나 아웃”…혐오 정서 키우는 반중 집회 1년간 110건 열려

    “‘짱X(중국인 비하 단어)’는 북괴다! 한국에서 우리 국민들을 죽이고 칼부림을 한다. 중국 나가라!” 지난 25일 서울 구로구 대림역 앞. ‘반중 집회’ 참가자 중 일부가 과격한 발언을 쏟아내자, 인근을 지나던 대림동 주민들이 미간을 찌푸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집회 참가자들은 ‘화교 혜택 들어봤어? 자국민 역차별’, ‘차이나 아웃’이라고 적힌 피켓을 흔들며 주변을 지나는 주민들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맞은편에서 ‘반중 집회 규탄’ 기자회견이 열리자 “확 그냥 스파링 해버릴까(때리겠다는 의미)”라며 고성을 질렀다. 이들은 28일에도 서울역 광장 일대에서 ‘천멸중공’(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라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일부 극우성향 단체가 반중 집회를 열고 “짱X 아웃” 등 혐오 섞인 폭언과 시위를 이어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전국에서 열린 ‘반중·혐중 집회’는 최소 110건인데, 최근 들어 집회 개최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라는 큰 행사를 앞두고 이런 집단 혐오 시위가 지속되면 국가 이미지나 관광 산업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날 서울신문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집회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한 달에 1~2건에 그쳤던 반중·혐중 집회가 지난 3월 이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대림동과 중구 명동 등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관련 집회가 26건, 이달에도 21건이 신고됐다. 이는 경찰로부터 ‘집회 제한’ 조치를 받은 이력이 있는 단체가 ‘중국’, ‘추방’과 같은 표현을 내걸고 집회를 연 경우만 집계한 결과다. 집회가 격화되면서 민원도 잇따랐다.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간 전국 경찰서에 접수된 관련 민원은 17건으로, “집회로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상인들의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경찰은 지난 두 달간 반중·혐중 시위대에 대해 13차례 ‘특정 구역 진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대림동 주민 유모(38)씨는 “학교에 가서 중국인 친구들과 노는 아이들이 이런 집회를 보면 상처를 받거나 왜곡된 인식을 가질 수도 있다”고 했다. 대림동의 한 중학교 교사 한모(36)씨는 “학교에서 ‘공존’을 가르치는데 교문 밖을 나서면 혐오와 차별이 만연해 아이들 볼 면목이 없다”고 했다. 서창배 부경대 중국학과 교수는 “최근 미국, 일본, 국내 극우파들이 반중 정서로 뭉치면서 관련 집회도 늘고 있다”며 “APEC 정상회의 같은 국가적 행사를 앞두고 혐오 시위를 방치해선 안 된다. 자칫 갈등이 커지면 중국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의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거리에서 특정 국가나 집단을 향한 혐오 구호가 난무하는 현실이 공동체의 안전과 민주주의의 성숙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사회 혼란과 불안을 부추기는 행위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日 극우 총리 후보, 트럼프 뒤통수 칠 준비 시작…“대미 투자 재협상 가능”

    日 극우 총리 후보, 트럼프 뒤통수 칠 준비 시작…“대미 투자 재협상 가능”

    일본 차기 총리 유력 후보로 꼽히는 우익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 내용 중 대미 투자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28일(현지시간) 후지TV 토론 프로그램에서 미일 무역 합의에서 불평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면 거수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손을 들었다. 출마자 5명 중 거수한 사람은 다카이치가 유일했다. 다카이치는 “(투자) 운용 과정에서 만일 국익을 해치는 불평등한 부분이 나오면 확실히 이야기해야 한다”며 “재협상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은 5500억 달러(한화 약 775조 원)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 상호관세를 15%로 낮췄다. 이달 초 문서로 만들어 발표된 5500억 달러 대미 투자 관련 양해각서에는 일본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투자 종목은 미국이 정하고 일본은 45일 이내에 투자금을 보낸다 ▲일본이 투자금을 회수할 때까지 미국과 일본은 수익을 50대 50으로 나누고, 투자금을 모두 회수한 부에는 미국이 90%를 가져간다는 것으로 정리된다. 이에 대해 일본 내부에서는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내용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심지어 일본이 투자에 미온적으로 대응할 경우 미국이 다시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는 조항 등이 담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논란이 됐다. 극우 인사로 꼽히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보수 지지층을 겨냥해 미국의 이러한 일방적이고 불공평한 협상에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이날 TV 토론에 참여한 다른 총재 후보들은 협상 결과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의 중립적 입장을 냈다. 다카이치와 함께 유력 후보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는 ”협상 결과는 평가되어야 한다“며 ”(양국 간 협의위원회에서) 문제가 제기되면 거기서 논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인 고바야시 다카유기 전 경제안보상은 반도체·에너지를 예시로 들며 “일본이 능동적으로 투자 안건을 제안해야 한다”고 했고,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도 “양국에 이익이 되는 프로젝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대미 투자에는 유보(조항)가 첨부됐다”고 짚었다. 다카이치 “독도 문제? 눈치 볼 필요 없어”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한일 관계에도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TV 토론에서 다카이치는 독도 문제와 관련해 “본래 대신(장관)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의 날에 당당히 나가면 좋지 않은가”라며 “(독도 문제에 대해)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시네마현 당국은 행사 기념식에 각료(장관급 인사)의 참석을 요청해 왔지만 일본 당국은 매년 각료가 아닌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을 보내왔다. 아사히신문은 “(다케시마의 날에) 각료가 출석할 경우 한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베걸’과 ‘젊은 정치인’ 양강구도 뚜렷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아베 걸(girl)’ 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치 노선을 전면적으로 계승하는 극우 성향의 인물로 분류된다. 다카이치는 특히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진심인 인물로도 유명하다. 지난 총재 선거 당시 그는 “차기 총리가 되더라도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의 위패가 안치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해 극우 지지층의 환호를 받았다. 또 한 극우단체 행사에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하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언급하며 “(우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간에 그만두는 등 어정쩡하게 하니까 상대가 버릇없이 건방지게 구는(つけ上がる)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다카이치와 양강 구도를 이루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40대의 젊은 정치인이자 한국에서는 ‘펀섹쿨좌’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총재 선거에서 3위를 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의원과 당원 표심 엇갈려…결국 파벌이 결정할까지지통신이 지난 25일까지 자민당 국회의원을 상대로 지지 의향을 조사한 결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을 지지한다는 의원이 60∼70명 정도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하야시 장관을 지지하는 의원이 50명대로 파악됐고,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을 지지하는 의원 수는 40명을 약간 밑돌았다. 의원 투표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하야시 장관이 선전하고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고전하고 있다. 반면 당원들 사이에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상승세를 그리며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해보면 당내 의원들은 고이즈미를, 당원들은 다카이치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의원과 당원 표심이 다소 엇갈리는 가운데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결선에 진출하면 결국 파벌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자민당의 새 총재 선거는 다음 달 4일 열린다.
  • ‘한국이 기어오른다’라던 日 극우 총리 후보, 이번엔 ‘트럼프 뒤통수 치겠다’ 선언 [핫이슈]

    ‘한국이 기어오른다’라던 日 극우 총리 후보, 이번엔 ‘트럼프 뒤통수 치겠다’ 선언 [핫이슈]

    일본 차기 총리 유력 후보로 꼽히는 우익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 내용 중 대미 투자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28일(현지시간) 후지TV 토론 프로그램에서 미일 무역 합의에서 불평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면 거수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손을 들었다. 출마자 5명 중 거수한 사람은 다카이치가 유일했다. 다카이치는 “(투자) 운용 과정에서 만일 국익을 해치는 불평등한 부분이 나오면 확실히 이야기해야 한다”며 “재협상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은 5500억 달러(한화 약 775조 원)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 상호관세를 15%로 낮췄다. 이달 초 문서로 만들어 발표된 5500억 달러 대미 투자 관련 양해각서에는 일본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투자 종목은 미국이 정하고 일본은 45일 이내에 투자금을 보낸다 ▲일본이 투자금을 회수할 때까지 미국과 일본은 수익을 50대 50으로 나누고, 투자금을 모두 회수한 부에는 미국이 90%를 가져간다는 것으로 정리된다. 이에 대해 일본 내부에서는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내용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심지어 일본이 투자에 미온적으로 대응할 경우 미국이 다시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는 조항 등이 담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논란이 됐다. 극우 인사로 꼽히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보수 지지층을 겨냥해 미국의 이러한 일방적이고 불공평한 협상에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이날 TV 토론에 참여한 다른 총재 후보들은 협상 결과에 따라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의 중립적 입장을 냈다. 다카이치와 함께 유력 후보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는 ”협상 결과는 평가되어야 한다“며 ”(양국 간 협의위원회에서) 문제가 제기되면 거기서 논의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인 고바야시 다카유기 전 경제안보상은 반도체·에너지를 예시로 들며 “일본이 능동적으로 투자 안건을 제안해야 한다”고 했고,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도 “양국에 이익이 되는 프로젝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대미 투자에는 유보(조항)가 첨부됐다”고 짚었다. 다카이치 “독도 문제? 눈치 볼 필요 없어”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한일 관계에도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TV 토론에서 다카이치는 독도 문제와 관련해 “본래 대신(장관)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의 날에 당당히 나가면 좋지 않은가”라며 “(독도 문제에 대해)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시네마현 당국은 행사 기념식에 각료(장관급 인사)의 참석을 요청해 왔지만 일본 당국은 매년 각료가 아닌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을 보내왔다. 아사히신문은 “(다케시마의 날에) 각료가 출석할 경우 한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베걸’과 ‘젊은 정치인’ 양강구도 뚜렷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아베 걸(girl)’ 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치 노선을 전면적으로 계승하는 극우 성향의 인물로 분류된다. 다카이치는 특히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진심인 인물로도 유명하다. 지난 총재 선거 당시 그는 “차기 총리가 되더라도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의 위패가 안치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해 극우 지지층의 환호를 받았다. 또 한 극우단체 행사에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하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언급하며 “(우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간에 그만두는 등 어정쩡하게 하니까 상대가 버릇없이 건방지게 구는(つけ上がる)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다카이치와 양강 구도를 이루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40대의 젊은 정치인이자 한국에서는 ‘펀섹쿨좌’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총재 선거에서 3위를 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의원과 당원 표심 엇갈려…결국 파벌이 결정할까지지통신이 지난 25일까지 자민당 국회의원을 상대로 지지 의향을 조사한 결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을 지지한다는 의원이 60∼70명 정도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하야시 장관을 지지하는 의원이 50명대로 파악됐고,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을 지지하는 의원 수는 40명을 약간 밑돌았다. 의원 투표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하야시 장관이 선전하고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고전하고 있다. 반면 당원들 사이에서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상승세를 그리며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해보면 당내 의원들은 고이즈미를, 당원들은 다카이치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의원과 당원 표심이 다소 엇갈리는 가운데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결선에 진출하면 결국 파벌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자민당의 새 총재 선거는 다음 달 4일 열린다.
  • 취준생 절반은 ‘해외근무’ 선호한다…압도적 1위 오른 ‘이 나라’

    취준생 절반은 ‘해외근무’ 선호한다…압도적 1위 오른 ‘이 나라’

    국내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GenZ) 취업준비생 절반가량은 해외에서 근무하기를 선호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 정보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Z세대 구직자 1900명을 대상으로 한 해외 취업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응답자 77%는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 출신으로 구성됐다.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53%는 해외 근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해외 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더 많은 경험과 성장 기회(39%) ▲높은 보상(35%)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22%) 등이 차례대로 많이 꼽혔다. 복수 응답을 허용해 선호하는 근무 국가를 물었더니, ‘미국’이라는 응답이 80%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호주·일본(25%), 캐나다(23%), 독일(20%), 싱가포르(19%)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중국과 베트남은 각각 10%, 5%만을 얻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가 해외 취업을 결심하게 되는 연봉 수준도 물었다. 그 결과 4000만~6000만원대라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다. 이보다 고액인 7000만~9000만원대(21%), 1억원 이상(18%)이라는 응답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40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한편 전체 응답자 중 국내 근무를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익숙한 환경’(52%)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 외에도 ▲국내에도 충분히 기회가 많아서(21%) ▲안정적인 장기 커리어를 형성할 수 있어서(15%) 등의 응답이 있었다. 진학사 캐치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Z세대가 개인의 성장 기회와 국제적 경험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젊은 인재들이 글로벌 수준의 기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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