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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보건대 뷰티과 동문 초청 밤 행사 가져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뷰티코디네이션과가 지난 11일 인당뮤지엄에서 학과 개설 20주년을 기념해 산학간담회와 동문 초청의 밤 행사를 가졌다. 기념행사에서는 뷰티과 동문생들과 류지원 한국미용학회장, 안영희 미용실원장, 박기민 석미용실총괄이사 등 뷰티관련 산업체 대표 150여명이 참석해 교육적 유대관계를 지향하고 학과의 20주년 성년식을 산학간담회 형식으로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더불어 동문회 주관으로 20년간 학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최경임 교수의 퇴임을 축하하는 뜻 깊은 자리도 마련됐다. 이날 대구보건대 뷰티과는‘어헤즈맨’이미영원장(엘샘)과‘벨스킨’윤은경원장과 산학협력 MOU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양측은 전문 인재 양성과 산학 실습, 취업 연계 등을 위한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념행사에 참석한 남성희 총장은“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들은 20년 성년이 되는 동안 본인들의 내면을 아름답게 가꾸었을 뿐 아니라 뷰티관련 산업체 등 각자의 영역에서도 지속적인 아름다움을 위해 헌신해왔다”며“양적 질적인 학과의 발전은 뷰티산업체 관계자분들과 학과 동문 선배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축사를 전했다. 뷰티코디네이션과 이현주(여·52) 학과장은“지역에서 처음 개설해 명문학과로 그 동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학의 전폭적인 지원과 우수뷰티 산업체 관계자들의 관심과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1999년도 대구지역 최초로 학과가 개설 된 대구보건대학교 뷰티코디네이션과는 학내기업인 뷰티프라자운영, 최초의 전국동아리경진대회, 졸업작품발표회 등 뷰티관련 학과 발전� ?零伽?遮� 타이틀을 달며 명품 뷰티인력 양성의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현재까지 2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또한 지금은 호주, 캐나다, 싱가폴, 일본해외 취업에서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까지 K뷰티 교육을 수출하는 글로벌 뷰티교육의 메카로서 거듭 성장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보물선’ 돈스코이의 기구한 항로와 두 남자 이야기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보물선’ 돈스코이의 기구한 항로와 두 남자 이야기

    30분 만에 결정난 해전 150조 원의 금궤를 실었다는 보물선 돈스코이호가 울릉도 앞바다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으로 복더위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실려 있는 금궤의 추정량은 200톤에서 0.5톤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진실은 가라앉아 있는 돈스코이만 알고 있을 뿐이다. 1904년 10월 15일, 러일전쟁 중 발틱 함대의 일원으로 발트 해의 리바우 항을 출발, 아프리카를 에둘러 극동에 이르는, 장장 2만 9000km라는 사상 최장의 원정길에 올라, 7달의 항해 끝에 이듬해 5월 동해에 도착했지만, 일본 연합함대의 집중포화를 받고 울릉도 앞바다에 가라앉은 돈스코이의 침몰 뒤에는 두 사내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 바로 발틱함대의 제독 지노비 로제스트벤스키와 일본연합함대 사령관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平太郞)가 그 당사자들이다. 역사의 현장에서 맞부딪친 이 57살 동갑내기 두 남자의 이야기를 간략히 풀어보기로 하자. 로제스트벤스키는 당시 세계 2위의 전력을 자랑하는 러시아 발틱 함대의 제독이었고, 그의 맞수인 도고는 러-일전쟁 때 “나라의 운명이 이 일전에 달렸다”면서 출전하여, 당시 막강을 자랑하던 러시아의 발틱 함대를 깨부순 일본 연합함대의 제독이다. 일본에서는 구국의 영웅이자 전신(戰神) 같은 존재다. 50척에 이르는 대선단을 거느린 발틱 함대와 상대적으로 열세인 일본함대가 맞닥뜨린 것은 1905년 5월 27일 02시45분, 쓰시마 해협에서였다. 당시 세계 최강인 영국해군과 프랑스 해군은 3 대 1의 전력 우위에 있는 발틱 함대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다. 일본 조야도 망국의 불안감에 짓눌려, 신사를 찾아 승전을 기원하는 인파가 끊이질 않았다. 발틱 함대는 한 척의 순양함을 앞세우고 2열 종대로 항진해오고 있었다. 모두 50척에 이르는 대선단이었다. 발틱 함대는 애초 여순항을 목적지로 삼았지만, 여순항이 일본군에게 함락되는 바람에 침로를 블라디보스톡으로 돌렸다. 오랜 항해로 피폐해진 전력을 가다듬어 일본함대와 결전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 길목을 일본연합함대가 막아서 있었다. 연합함대의 도고는 3배나 우세한 발틱 함대를 맞아 유명한 정(丁)자 전술을 구사해 교전한 끝에 놀랍게도 압승을 거두었다. 이 전술은 2열종대로 오는 적함들을 일자형으로 가로막고 맨 선두 함에다 포화를 집중시킨다는 개념이었다. 적함은 종대로 오기 때문에 함포 사격에 크게 제한받을 수밖에 없다. 한 일본 군사학자에 의하면, 이 정자 전법이 이순신의 학익진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포격전의 승패는 30분 만에 갈렸다. 함대의 기동과 병사의 훈련도, 포 명중률과 발사빈도에서 발틱 함대는 연합함대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노쇠하고 부패한 러시아 제국의 축소판이었다. 3대 1의 전력차라는 것은 허수에 지나지 않았다. 그 동안 포술에 매진했던 일본해군의 포 명중률은 거의 10%에 달했다. 열 발을 쏘면 한 발은 적함을 충격했던 것이다. 그에 비해 발틱 함대의 명중률은 연합함대의 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고급 지휘관들은 부패했으며, 병사들은 오합지졸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로제스트벤스키는 작전명령의 번복을 거듭하며 오락가락했다. 어쨌든 이 해전에서 발틱 함대의 45척 함정 중 일본군의 함포를 피해 목적지인 블라디보스톡으로 간신히 돌아간 것은 구축함 2척, 경순양함 1척이 고작이었다. 주요 전함 12척 중 8척은 격침, 나머지는 포로, 순양함 5척, 구축함 7척 침몰, 전사 4,800명, 포로 6천 명. 그야말로 발틱 함대의 궤멸로, 세계가 경악한 완패였다. 러시아 최강의 대함대가 한순간에 소멸해버린 것이다. 두 남자의 이야기 그러나 러시아 해군에게는 이보다 더한 치욕이 기다리고 있었다. 중상을 입고 기함에서 어뢰정으로 옮겨져 탈출하던 발틱 함대 사령관 로제스트벤스키가 포로로 잡히고 만 것이다. 포세이돈의 저주가 없으면 일어날 수 없는 세계 해전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해전의 경우 패배한 쪽의 제독은 대개 끝까지 항전하다가 자침을 선택하는 것이 종래의 전통이었던 것이다. 군의관인 아버지 덕으로 일찍이 출세가 보장된 해군사관학교에 어렵지 않게 입학했던 지노비 로제스트벤스키. 총명함과 강한 의지, 청렴한 성품으로 임관 후에도 승승장구, 쉬 장군의 반열에 올랐고, 마침내 발틱 함대의 사령관 자리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그는 진정한 무인은 못되었다. 불 같은 성격이었으나,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로 주위의 호감을 모았다. 자연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엽색행각도 보통을 넘었던 모양으로, 자기 상관의 부인과도 염문을 뿌리고 다녔다. 하지만 막상 전투에 임해서는 소심해졌고, 냉철함을 잃고 허둥댔다. 그는 결코 겁 많은 사내는 아니었다. 오히려 강철의 의지와 위엄을 갖춘 몇 안되는 러시아 제독 중 한 사람이었지만, 자신의 부하와 배를 믿을 수 없었고, 자신감을 상실했던 것이다. 그 결과 함대를 패전의 구렁텅이에 빠뜨렸으며, 부하들을 죽음의 나락으로 내몰았다. 도고가 117명의 전사자를 낸 데 비해 그는 무려 그 40배가 넘는 4,830명의 부하를 잃었다. 반면, 도고 헤이하치로는 궁벽한 시골의 하급 무사 집안 출신이었다. 생업 꾸리기에도 급급하던 집안이었지만, 애국심만은 남달라 16살에 벌써 영국 함대와의 전투에 참전했다. 그 경험으로 오직 강한 해군만이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신념을 품게 되어 지방해군에 투신했고, 메이지 유신 때는 막부 해군과 싸웠다. 나중에 영국해군사관학교에 8년 동안 유학하며 해전과 넬슨을 공부했다. 도고는 작달막한 키에다 외모도 별 볼 것이 없었고, 그런 데는 관심도 갖지 않았다. 평소에도 그의 머리속에는 ‘해군’만이 가득 차 있었다. 그 결과, 그는 나라의 흥망이 걸린 건곤일척의 결전에서 승리하여 조국을 지켜냈으며, 부하들을 죽음의 구렁텅이에서 구해냈던 것이다. 더불어, 그 동안 3류 국가로 취급받던 일본을 단번에 서구 열강과 같은 반열에 올려놓았다. 쓰시마 해전은 이 같은 두 남자의 전 생애가 맞부딪쳐 승부가 결판난 현장이라 할 수 있다. 돈스코이의 영웅적인 저항 지금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는 발틱 함대의 순양함 돈스코이는 개전 이튿날인 5월 28일 오후 일본 군함의 추격을 받으며 북으로 도주하고 있었다. 돈스코이 함장 레베데프 대령은 적의 끈질긴 항복 권유를 뿌리치고 혼자서 11척의 일본 순양함, 어뢰정들과 맞서 영웅적으로 항전했으나 역부족이었고, 결국 함장 자신도 큰 부상을 입고 패주하는 신세가 되었다. 마지막에는 울릉도 저동 앞바다에 도착, 한밤중에 승조원들을 하선시킨 돈스코이는 5월 29일 이른 아침 저동 앞바다에서 자침하게 되고 승조원들은 보트로 탈출했다. 돈스코이의 영웅적인 항전은 오늘까지도 러시아 해군의 귀감이 되고 있다. 오늘날에도 쓰시마 해협, 곧 대한해협을 지나는 러시아 해군과 여객들은 113년 전, 쓰시마 해협에서 울릉도 해역에 이르는 바다 아래로 가라앉은 4,830명 승무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의식을 올리고 푸른 파도 위로 꽃다발을 던진다고 한다. 여담이지만, 구국의 영웅이 된 도고가 쓰시마 해전이 끝난 후 세계 각국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자리에서, “세계 해전사상에서 누가 가장 위대한 제독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한 영국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물론 ‘넬슨 제독’이라는 답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도고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영국의 넬슨 제독은 내가 감히 견줄 수 있겠지만, 조선의 이순신 장군은 내가 그 신들메를 맬 자격도 없소이다.” 넬슨은 스페인의 무적함대와 25대 30의 열세에서 싸워 이겼고, 도고는 3 대 1의 열세에서 승리했으나, 이순신은 10대 1, 20대 1 열세의 전투에서도 23전 23승 전승을 거두었던 것이다. 도고 함대가 출전을 앞두고 함상에서 이순신 장군에게 승리를 기원하는 의식을 가졌다는 사실에서도 이 말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도고는 또 “충무공이야말로 군신이다. 나를 충무공에 비교하지 말라. 군신에 대한 모독이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메이지 때부터 일본 해군은 이순신학을 배워 전통으로 삼았으며, 그후 정기적으로 통영 충렬사를 방문해 이순신 장군 진혼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일본의 한 군사학자는 이순신을 두고 이렇게 한마디로 표현했다. “세계의 전사에서 그 존재 자체가 불가사의한 분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문자인 대통령? 개성 평화의집?

    한국 현직 대통령 이름을 문자인, 문지인, 문재익이라고 표기한 기사부터 판문점 ‘평화의집’이 황해북도 개성시 소재라고 설명한 정보까지 해외 매체들의 보도 오류가 줄줄이 정정 보도 도마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지난달 27일 열린 남북 정상회담을 전후해 6주간(4월 2일~5월 10일) 조사한 외신 기사 253개에서 한국 관련 오류 312건이 발견돼 시정을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판문점(공동경비구역)과 휴전선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특히 많았다. 판문점과 공동경비구역이 동떨어진 별개 지역으로 표시되거나 휴전선과 38선을 혼동하기도 했다. 판문점을 ‘국경마을’, ‘정전촌’(停戰村) 등으로, 비무장지대를 무장지대로 설명한 사례도 발견됐다. 제3차 정상회담 장소인 ‘평화의집’을 황해북도 개성시 소재로 기술한 건 구글지리정보 자체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탓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국가 기본 정보에 해당하는 문재인 대통령 이름과 같은 고유명사를 잘못 쓴 경우도 적지 않았고, 2000년,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대통령 이름도 틀리게 기재되거나 남북한 국기가 뒤바뀐 사례도 발견됐다. 해외문화홍보원 측은 보도 오류가 발견된 언론사는 10개 언어 66개 매체로, 일반인도 알 만한 유력 통신사와 신문사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홍보원 관계자는 “이 같은 각국 주요 언론의 보도 오류가 재인용돼 확산되지 않도록 해당 매체에 정부 공식 서한을 보내 수정을 요청했다”며 “남북 정상회담 보도뿐 아니라 평소에도 동해를 병기하지 않고 일본해라고 설명하거나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쓰는 기사도 바로잡아 줄 것을 주기적으로 요구한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日“독도 일본땅, 일본해 유일 호칭”… 정부 “즉각 철회”

    日“독도 일본땅, 일본해 유일 호칭”… 정부 “즉각 철회”

    ‘한국 가장 중요한 이웃국가’ 삭제 외교부, 日 총괄공사 초치·항의 “동해 2000년 이상 사용한 이름”일본 정부가 동해에 대해 ‘일본해’가 국제법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호칭이란 주장을 ‘외교청서’(우리나라의 외교백서)에 새로 넣었으며, 올해에도 독도가 자국 땅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우리 정부는 즉각 독도 영유권 주장의 철회를 일본 측에 촉구했다. 일본 외무성이 15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2018년판 외교청서는 독도에 대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확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을 이번 청서에 처음으로 넣었다. 이어 “일본은 다케시마 문제의 평화적 수단에 의한 해결을 위해 1954년부터 현재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한국 정부에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할 것을 제안했지만 한국 정부가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해에 대해서는 “일본해가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호칭”이라며 “한국이 일본해라는 호칭에 이의를 제기하지만 이는 근거가 없다”고 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상호 신뢰하에 미래지향의 신시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들어 있던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라는 표현은 삭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월 22일 정기국회 시정연설에서 이 표현을 쓰지 않아 논란이 됐는데, 이번 외교청서에 이를 반영한 것이다.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가 외교청서에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동해 명칭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동해야말로 우리나라에서 2000년 이상 사용해 온 정당한 이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오전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의 뜻을 전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지난 9일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린 지 일주일 만에 일본이 독도 도발을 한 것에 정부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며 “한반도 상황이 급물살을 타는 상황에서 일본이 한국의 진정한 파트너가 되려면 영토·역사 문제에 대한 도발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dlrudwn@seoul.co.kr
  • 일본, 외교청서에서 ‘한국 가장 중요한 이웃국가’ 표현 삭제

    일본, 외교청서에서 ‘한국 가장 중요한 이웃국가’ 표현 삭제

    일본이 올해도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주장을 되풀이한 2018년판 외교청서(한국의 외교백서에 해당)를 15일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일본 외무성이 작성한 외교청서에서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표현이 처음으로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본 외교청서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시정연설과 마찬가지로 ‘한국 홀대’ 경향을 유지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올해 국회 시정연설에서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표현을 언급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가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는 등 자신들이 필요할 때는 공조를 강조하면서도 영토 및 동해 표기 도발에 나섬에 따라 앞으로 한일관계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외교청서에 대해 “부당한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며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주한 일본 대사관 고위 관계자를 외교부로 불러 항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청서는 먼저 독도에 대해 “한일간에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유권을 둘러싼 문제가 있지만,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확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면서 “한국 국회의원 등의 다케시마 상륙, 한국에 의한 다케시마와 그 주변에서의 군사훈련 및 건조물 구축 등에 대해 그때마다 한국에 강하게 항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외교청서는 특히 “일본은 다케시마 문제의 평화적 수단에 의한 해결을 위해 1954년부터 현재까지 3차례에 걸쳐 한국 정부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할 것을 제안했지만, 한국 정부가 거부하고 있다”고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어서 사학스캔들로 지지율이 추락한 아베 총리로서는 이같은 주장으로 보수층을 결집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동해에 대해서도 “일본해는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호칭”이라며 “한국이 일본해라는 호칭에 이의를 제기하지만, 이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도 외교청서는 “한일의 연대와 협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있어서 불가결하다”며 북한 문제에 대한 대처나 핵 군축·비확산 등의 과제를 열거한 뒤 “상호 신뢰 하에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의 신시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외교청서에는 작년에 있던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라는 표현이 삭제됐다. 외교청서는 또 2015년 12월 한일 간 위안부합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이행을 재차 촉구하고 부산 등지에서 시도됐던 일제강점기 징용 피해자 동상 건립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에 적절한 대응을 하도록 요구해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외교청서에서 독도 영유권이나 위안부합의 관련 내용의 분량을 지난해보다 크게 늘리는 등 우리나라와 마찰이 빚어지는 현안에 대한 자국의 주장을 대폭 강화했다. 외교청서는 또 북한과 관련해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를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며 이 문제 해결 없이는 북일 간 국교정상화는 있을 수 없다는 점도 재차 밝혔다. 외교청서는 또 지난달 17, 18일 열린 아베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6월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납치문제를 거론하기로 합의했다”고 명기했다. 또 당시 미일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을 포함한 모든 대량파괴무기와 모든 탄도미사일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포기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기재했다. 중일관계에 대해서는 “북한 문제를 포함한 과제에 대응하는데도 중요하다”면서 양국간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의 중국 선박 진입 등의 현안이 있지만 올해 들어서는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 남해유배문학관에서 독도를 만나다

    경남 남해유배문학관에서 독도를 만나다

    경남 남해군은 10일 ‘남해에서 만나는 독도’라는 제목으로 독도 관련 사료 전시회가 오는 17일부터 7월 31일까지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독도 사료 전시회는 남해유배문학관과 독도박물관이 대한민국 영토 독도에 대한 영유권 교육 강화와 두 기관 사이 협력을 다지기 위해 공동 기획한 것이다.두 기관은 ‘독도’ 글자를 형상화 한 형태로 전시공간을 구성해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입증 자료 등을 역사 흐름에 맞춰 전시한다. 특히 일본 주요 사료도 함께 비교 전시함으로써 대한민국 독도 영유권에 대한 당위성과 일본이 주장하는 영유권 모순을 대비시켜 대한민국 독도 영유권을 선명하게 부각시킨다. 한국사료, 해좌전도, 조선국전도, 칙령 제41호, 교지를 비롯한 일본사료, 일본해 해전도, 조선국세견전도, 시마네현 고시 등 다양한 사료가 전시된다. 독도 비경을 담은 항공촬영 영상,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독도 주요 지점 풍광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360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영상, 독도 현지 갈매기 울음소리와 파도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 영상과 사진 등도 선보인다. 남해군 관계자는 “독도는 우리나라 여러 섬 가운데 하나를 넘어 대한민국 독립과 우리민족 자존심의 상징이다”며 “일본의 영유권 주장 허구성을 이해하고 인식하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해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일본해 표기 비판한 JTBC·SBS, 문제 지도 사용…앵커가 사과

    일본해 표기 비판한 JTBC·SBS, 문제 지도 사용…앵커가 사과

    JTBC와 SBS가 메인뉴스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손석희 앵커는 28일 JTBC ‘뉴스룸’에서 “우선 사과 말씀부터 드리고 시작하겠다. 어제(27일) 팩트체크 코너에서 미국 버클리대에서 만든 미세먼지 버클리 어스 지도를 사용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 번역 기능을 가진 구글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지도에는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있었으나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다. 보도책임자로서 사과드리며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SBS ‘8뉴스’도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일본해 표기 지도가 전파를 탔다. 김현우 앵커는 28일 뉴스 말미 “어제(27일) 8시 뉴스에서 우리는 일본해라고 쓰여진 세 개의 지도를 보여줬다”로 시작하는 클로징 멘트를 했다. 김현우 앵커는 “우리가 인용했던 미국 기상연구소 버클리 어스의 세계 미세먼지농도 자료가 한글로 자동 번역되면서 동해가 일본해로 표시된 것”이라는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 앵커는 “우리가 방송 전에 미리 확인하고 당연히 동해로 바로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앞으로 뉴스를 만드는데 더 꼼꼼히 살피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시청자들은 과거 JTBC와 SBS가 ‘일본해’ 표기와 관련해 비판하는 보도를 했기에 더욱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JTBC는 2016년 6월 2일 ‘비하인드 뉴스’ 코너에서 일본해가 표시된 지도를 사용한 국민의당 강연을 비판했다. SBS 역시 지난 2015년 문체부 산하기관인 한국문화정보원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일본해와 동해가 같이 표기돼 있다고 질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생일축하한 미국 배우 “행복한 나라 이끌어주세요”

    문재인 대통령 생일축하한 미국 배우 “행복한 나라 이끌어주세요”

    미국 배우 토마스 맥도넬이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을 맞아 한글로 축하 메시지를 남여 눈길을 끈다.맥도넬은 영화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 ‘프롬’, ‘다크 섀도우’, ‘원헌드레드’ 등에 출연한 배우다. 한국어를 배운 뒤 직접 쓴 손글씨를 트위터에 올려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국어 수집가’로 불린다. 맥도넬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나라를 이끌어주세요”라고 쓴 글과 함께 “ㅜㅜ”이라는 트윗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동해가 일본해로 표시된 세계 지도에 크게 엑스 자(X)를 그리고 일본해(SEA OF JAPAN)를 ‘EAST SEA’(동해)로 고쳐 적었다. 지도 위 작은 섬에 화살표로 크게 ‘Dok-do’(독도)라고 적어 개념 배우로 불리기도 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들은 서울 지하철과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전광판에 축하의 뜻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게시했다. 뿐만 아니라 치매 어르신과 장애아동을 위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기부 약정, 무료급식소 어르신에게 떡 돌리기, 일본군에 의한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고 있는 ‘나눔의 집’ 등에 66000원 기부하기, 헌혈증 기증 등으로 축하의 뜻을 담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청와대는 지난 22일 다른 청와대 직원과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에게 본인의 서명이 들어간 ‘문재인 시계’를 전달한 것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뜻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본인의) 생일이라고 부산떨지 말라고 당부했다. 관저에서 가족들과 조촐하게 식사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 대신 지지해 준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생일 축하. 고맙습니다. 생일을 챙기지 않는 삶을 살아왔는데, 대통령이 되어 많은 분으로부터 축하를 받으니 두 번 다시 없을 특별한 생일이 됐습니다. 더 힘내어 더 잘하라는 走馬加鞭(주마가편)으로 받아들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씨줄날줄] 백악관 청원/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백악관 청원/이순녀 논설위원

    요즘 여론이 가장 빨리, 많이 모이는 곳은 청와대 홈페이지 내 ‘국민청원 및 제안’ 코너다. 지난 8월 19일 문을 연 이래 3개월 만에 4만 5000건이 넘는 국민청원이 접수됐다. 30일 동안 20만명을 넘긴 청원은 청와대나 정부 책임자들이 공식 답변해야 하는 데 지금까지 ‘소년법 개정’과 ‘낙태죄 폐지’ 2건이 요건을 충족했다. 소년법 개정은 조국 민정수석이 답했고, 낙태죄 폐지는 답변 대기 중이다.청와대 국민청원은 백악관의 청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을 벤치마킹했다. 2011년 9월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열린 정부’ 구상에 따라 운영된 ‘위 더 피플’은 국내에서도 독도, 일본군 위안부 같은 한·일 관계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철회 등 현안에 대한 백악관 의견을 묻는 창구로 낯설지 않다. 백악관 청원은 30일 동안 10만명 넘게 서명하면 의무적으로 답변하도록 돼 있다. 백악관은 지난해 7월 15일 ‘위 더 피플’에 올라온 사드 배치 반대 청원이 10만명을 넘어서자 3개월 뒤인 10월 10일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은 한국 정부와 사드 배치가 최대한 빨리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2014년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 양측의 청원에 대해선 “관할 지역인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질의하라”고 회신했고, 2012년 독도 문제와 관련해선 “한국과 일본 사이에 합의된 어떤 결과에 대해서도 환영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위 더 피플’에 현재 게시된 한국 관련 청원은 3가지다. 한인 시민단체들이 지난 3월에 올린 ‘동해와 일본해 병기’ 청원은 지금까지 10만 9000여명이 참여했다. 한 달 동안 10만명을 넘겼지만 백악관은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10월 26일 등록된 ‘미국 내 친북인사의 시민권과 영주권을 박탈해달라’는 청원에 서명한 사람은 2600여명이다. 또 하나는 지난 10월 20일 게시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청원이다. 기한을 하루 앞둔 19일 현재 서명자는 635명이다. 자유한국당이 “전술핵 재배치의 필요성에 공감한 교민들이 뜻을 모아 서명운동을 시작했다”면서 당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친 걸 감안하면 초라하고, 민망한 결과다. 그래도 백악관과 연관된 사안을 청원한 것이니 침소봉대해서 비판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아무려면 친박 단체들이 지난 3월 백악관과 아무 상관도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불복 청원을 올려 빈축을 산 것에 비할까.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서울도 규모 6.0 이상 강진 언제든 일어난다”

    “서울도 규모 6.0 이상 강진 언제든 일어난다”

    지난해 9월 11일 밤 경북 경주에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다.지난 15일에는 경주 인근인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일어나 16일 오전 기준 이재민 1536명, 부상자 62명의 피해가 발생했다. 1년 사이에 두 차례나 강진이 발생하면서 한반도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말이 사실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포항지진은 2011년 3월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지난해 발생한 경주지진의 연속선상에서 봐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올초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 연구진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미야기현 앞바다 약 200㎞에 있는 일본해구 부근 단층이 62~65m가량 어긋나 튀어올랐다고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일본 본토 지각은 동쪽으로 2.4m 이동했고, 한반도 역시 1~5㎝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동아시아 지역의 지각이 변화함으로써 한반도 지각도 전체적으로 약화, 교란현상을 겪으며 지진을 유발시키는 힘인 응력이 약한 곳으로 터져나오고 있다고 보고 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한반도에서 지진발생 빈도가 급증하는 가운데 터져 나온 것이 경주지진”이라며 “경주지진이 발생한 지점으로부터 북동, 남서방향으로 경주지진에 의해 배출된 에너지가 누적됐다가 이번에 포항지진을 유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포항지진에서 배출된 에너지가 다시 북동, 남서방향으로 누적되고 있기 때문에 경주와 포항지역 사이에서 또 다른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현재는 경주나 포항 등 한반도 동남쪽에서 큰 지진이 발생하고 있지만 한반도 지각 전체가 약화돼 있는 상태이고 역사지진을 보더라도 서울, 경기지역과 충청도 지역도 안심할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선창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토지질연구본부장은 “2014년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 해역에서 규모 5.1의 강진이 발생한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충청권이나 수도권 일대에서도 포항지진과 비슷하거나 규모 6.0에 가까운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열어두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우려되는 점은 이번 포항지진에서와 마찬가지로 인구가 집중돼 있고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은 건물들이 여전히 많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지하 5㎞의 얕은 지점에서 발생할 경우 피해는 예상하기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조선왕조실록에서는 중종 13년(1518년) 한양에서 규모 6.0으로 환산되는 지진이 발생해 민가가 무너지고 왕의 의자인 용상까지 흔들렸던 것으로 기록돼 있기도 하다.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조선 초인 1400년대부터 조선 후기인 1800년대까지 1900여 회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했으며 규모 7.0에 가까운 지진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20세기 들어서서 한반도에 지진이 잦아지면서 지진 안전지대라는 인식이 있어왔는데 그동안 꾸준히 누적된 응력이 언제 어디서 폭발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규모 7.0 이상의 지진의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규모 6.0~6.5 정도의 강진은 가능하겠지만 규모 7.0 이상의 지진발생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선창국 본부장은 “역사기록을 근거로 규모 7.0 이상 지진 발생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불확실한 기록을 근거로 현대의 기준으로 해석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자들마다 예측치가 다를 수 있다”고 전제하고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단층면의 길이가 30~40㎞ 정도가 깨져야 하는데 한반도에 있는 단층 중에서는 그 정도의 길이를 가진 단층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 때문에 발생했을 수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열발전소로 인해 규모 2.0 이하의 작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지만 이번 포항지진과 같은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적은 아직 학계에 보고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독도가 日시마네현 소속?…구글서 ‘dokdo’ 치니 황당

    독도가 日시마네현 소속?…구글서 ‘dokdo’ 치니 황당

    반크 “구글, 日주장 그대로 반영해 악의적 편집”구글 겨냥해 反디지털 제국주의 활동 펼치기로   구글의 영어사이트(www.google.com) 검색창에 영문명 ‘dokdo’(독도)나 일본식 독도명인 ‘takeshima’(다케시마)를 입력하면 일본 시마네현 소속으로 뜨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구글의 ‘악의적 편집’ 때문이며 일본 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실었다”고 주장했다.8일 반크에 따르면 먼저 구글에서 ‘dodko’를 치면 위키피디아에 관한 정보와 위키피디아가 수록한 독도 관련 정보, 개인이 운영하는 독도 블로그, 한국관광공사의 독도 정보 순으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여기서 위키피디아 정보를 클릭(https://en.wikipedia.org/wiki/Liancourt_Rocks)하면 “독도 위치는 ‘일본해’(Location: Sea of Japan), 관할은 일본 시마네현 오키노시마”(Town: Okinoshima, Shimane Japan)라는 내용이 나온다. ‘takeshima’를 검색하면 첫 번째와 두 번째 결과는 ‘dokdo’와 같지만 세 번째는 일본 외무성이 홍보하는 다케시마 관련 정보를 노출한다. 한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우리 외교부 사이트는 검색 결과에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또 이 사이트에서 두 단어를 검색하면 독도를 ‘Liancourt Rocks’(리앙크루 록스)로 표기한 위키피디아 사이트가 연동된다. 반크 관계자는 “위키피디아 사이트는 구글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지만 구글 검색 첫 화면에 보여주는 정보 요약 내용은 구글이 편집하는 것”이라며 “독도와 관련한 구글의 편집 행태는 일본이 왜곡해 홍보하는 내용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위키피디아 독도 사이트(https://en.wikipedia.org/wiki/Liancourt_Rocks)에서는 독도의 관할 주체를 ‘경상북도 울릉군’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 반크의 설명이다.반크는 “구글에서 ‘takeshima’를 검색한 결과를 보면 운영자가 편집에 관여해 조작했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며 “이는 구글이 일본 정부의 로비에 넘어갔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반크는 이와 관련해 우선 ‘구글 코리아’에 항의하고 그동안 양성한 ‘사이버 외교관’,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글로벌 역사 외교대사’ 등을 동원해 구글을 대상으로 ‘반(反) 디지털 제국주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늘 세계 한인의 날... 반크 숨은 영웅 홍보영상 배포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5일 ‘세계한인의 날’을 맞아 세계 곳곳의 한인 숨은 영웅을 소개하는 영상을 SNS에 배포하는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반크는 ‘디지털 한민족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지금까지 전 세계 재외동포의 활동상을 조명한 영상 26편을 이날 유튜브(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GxPKAde4cSeV-Zo6C2DJa6YKN6yMB-6c)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vankprkorea)에 올려놨다. 한글, 영어, 일본어 등으로 제작한 26편의 영상은 ‘당신도 제2의 버지니아 기적의 주인공-미주 한인들의 동해 지키기 운동’,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이야기-고려인 재외동포네트워크’, ‘유대인을 능가하는 720만 한민족 네트워크’, ‘하와이 한인 문숙기 할머니의 꿈’, ‘미국 한인 독립운동가, 대한인국민회’, ‘일본 독립운동가, 한국을 향한 재일동포들의 꿈 이야기’, ‘미주 한국 학교의 어머니-허병렬 선생님의 이야기’ 등이다. 이들 영상에는 고국이 IMF로 경제위기에 처하자 금 모으기 운동에 참여하고, 일본군 위안부 관련 로비에 맞서며, 미국 의회에서 ‘일본해’를 동해로 병기하는 법안 타결에 앞장서는 등 재외동포들의 숨은 기여가 담겨 있다. 세계 교과서와 세계지도, 웹사이트 등에서 독도, 동해, 한국 역사를 바로 알리는 방법도 포함돼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北 미사일 보도…외신은 여전히 ‘일본해’로 표기

    北 미사일 보도…외신은 여전히 ‘일본해’로 표기

    북한이 26일 오전 발사한 미사일을 놓고 국내 뿐 아니라 외신 역시 지대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 문제는 미사일이 떨어진 곳에 대한 표기를 놓고 여전한 편견 및 기계적 중립 사이에서 미묘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이날 북한 미사일 관련 속보를 전하면서 ‘북 독재자 김정은, 트럼프 조롱하듯 3발 미사 일본해로 발사’라고 표기했다. 기사 본문에서도 계속해서 일본해(the Sea of Japan)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또한 역시 영국 매체인 인디펜던트 역시 ‘북, 위협적 상황 속에서 일본해에 미확인 미사일 발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이 강원도 동쪽에서 ‘일본해’로 미사일을 발사해서 남한 및 미국을 압박하는 한편 한반도 긴장상황을 고조시켰다고 보도했다. 미국 abc뉴스 또한 ‘일본해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표현하면서 기존의 ‘일본해 표기’ 입장을 반복했다. 반면 나름 신중하게 중립적 표현을 견지한 매체들도 있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북한, 동쪽 바다에 단거리 미사일 발사’(North Korea Fires Short-Range Missiles From Its East Coast)라는 제목처럼 기사 내용에서도 미사일 겨냥 지점을 담담히 ‘동쪽 해안’이라는 객관적인 표기를 하며 상황을 풀어갔다. 워싱턴포스트 또한 ‘북한, 미사일 3발 바다로 발사…긴장 고조’(North Korea launches three missiles into sea, heightening tensions)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동해와 일본해 표기 사이의 긴장 상황을 인지한 듯 기사 본문에서는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바다’라는 표현을 써가며 한-일 사이에서 기계적인 중립 자세를 취했다. 상당수 외신들은 이날 오전 북한이 발사한 3발 미사일이 모두 비행에 실패했다는 후속 속보를 내보내면서 안도의 입장을 밝혔지만, 자신들의 보도가 한국사회의 전통적인 불편한 심기를 한 번 더 자극했음은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씨줄날줄] ‘이케아 논란’/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케아 논란’/박건승 논설위원

    열일곱 살에 이케아를 세운 스웨덴인 잉그바르 캄프라드는 난독증 환자다. 그래서 이케아 상품 중에는 지명을 본떠 만든 것이 유난히 많다. 제품 코드를 읽는 데 어려움을 덜기 위한 그만의 방식이다. 소파와 TV 벤치의 제품에는 스웨덴 지명이 많고, 침대·옷장 이름은 노르웨이 지명을 따서 붙였다. 소비자 눈길을 끌어모으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캄프라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신혼부부들이 비싼 가구를 사면서 고심하는 것을 보고 원가절감 전략을 짜낸다. 우선 도시 외곽에 매장을 둬 임대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이 스스로 가구를 조립하게 함으로써 상점 비용을 절약한다는 것이다. 또 가구는 조립형으로 설계해 납작하게 쌓아 운반함으로써 물류비를 줄인다는 식이다. 70여년 전의 발상치고는 상당히 창의적이다. 여러 모로 영민해 보인다. 2014년 한국에 진출한 이케아만큼 논란거리를 몰고 다니는 글로벌 기업도 없다. 공식 홈페이지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세계지도 제품 이미지를 썼다가 혼쭐이 났고, 한국에 상륙하기도 전에 다른 나라보다 제품값이 비싸게 매겼다는 지적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았다. 미국 어린이 6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른바 ‘말름 서랍장’을 미국·캐나다에서는 판매 중지하면서 한국에선 계속 팔아 국내 소비자를 무시한다는 비난을 샀다. 그런 이케아가 이번에는 ‘규제 역차별’ 시비의 중심에 섰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그제 경기 고양시 자사의 복합쇼핑몰 개장식에서 정부의 허술한 복합쇼핑몰 규제와 이케아의 비정상적 영업 행태에 날을 세우면서부터다. 국내 복합쇼핑몰과 아웃렛은 내년 1월부터 ‘월 2회 영업 제한’ 조치를 받는다. 당연히 새로 개장한 신세계 복합쇼핑몰도 규제 대상이다. 그러나 오는 10월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인근에 국내 2호점을 여는 이케아는 사정이 다르다. 이곳엔 복합쇼핑몰처럼 가구는 물론 생활용품 전반을 팔고 식품매장, 오락시설까지 갖춘다고 한다. 그런데도 가구 전문점으로 등록한 덕분(?)에 영업제한 규제를 전혀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일 형태의 영업을 하는데 누구는 격주로 문을 닫으라 하고, 누구에게는 연중무휴로 돈 벌라고 하는 이 모순과 차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모호하기 그지없는 복합쇼핑몰 규제 대책, 그리고 그 빈틈을 요리조리 헤집고 다니는 이케아. 유통업계로서는 분통이 터질 만하겠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막혀 막막하고, 한국에서 사업을 하자니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벌어 가는’ 형국이니.
  • 북 ICBM 아니라는 러…의도된 어깃장? 탐지 무능력?

    북 ICBM 아니라는 러…의도된 어깃장? 탐지 무능력?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 모든 국가가 28일 심야에 발사된 북한의 ‘화성 14형’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판단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러시아만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평가해 그 이유가 주목된다.러시아 국방부는 29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고도 681㎞까지 날아올라 732㎞를 비행한 뒤 일본해(동해) 중심부에 떨어졌다”면서 “비행자료는 중거리탄도미사일의 전술·기술적 특성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미일 3국의 평가와 완전히 동떨어진 것이다. 북한의 주장과도 크게 어긋난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최고고도가 3700㎞, 비행거리는 1000여㎞로 사거리 기준시 지난번 보다 더 진전된 ICBM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도 즉각 ICBM으로 평가했다. 북한 역시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륙간탄도로켓 화성 14형은 최대정점고도 3724.9㎞까지 상승하며 거리 998㎞를 47분12초간 비행했다”며 ICBM 시험발사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측 판단은 북한 주장과 고도는 무려 2000여㎞, 비행거리는 250여㎞ 차이난다. 탄도미사일 최대사거리는 최고고도의 3~4배이다. 따라서 북한 측 주장대로라면 이번에 발사한 2차 ‘화성 14형’의 최대사거리는 1만㎞ 이상, 러시아 측 판단대로라면 2000~2700㎞로 큰 차이가 난다. 러시아 측도 이런 계산을 근거로 IRBM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4일 발사된 1차 화성 14형도 중거리미사일로 분류한 바 있다. 중거리미사일이라는 이유를 들어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추가제재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런 정황을 감안하면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화성 14형의 제원을 저평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첨단 정찰위성은 물론 극동지역의 고성능 탐지레이더로 한반도 주변 상공을 24시간 감시하고 있는 러시아가 이처럼 얼토당토 않은 탐지결과를 내놓을리 없다는 것이다.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북한에 대한 제대 수위를 낮추기 위한 꼼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발사 장소까지도 전혀 엉뚱한 곳을 지목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러시아는 자강도 전천군 무평리 일대인 이번 미사일 발사 장소가 동창동(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이라고 주장했다. 1차 발사때도 러시아는 평안북도 구성 일대가 아닌 동창동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일각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탐지 능력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성공”…러시아 “ICBM 아닌 중거리미사일”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성공”…러시아 “ICBM 아닌 중거리미사일”

    북한이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 당국은 ICBM이 아닌 중거리 미사일이라고 밝혔다.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공보실 명의의 논평을 통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성격과 관련 “탄도체 비행 궤도 자료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전술기술 특성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북한 미사일이 사거리 5500km 이상의 ICBM이 아니라 1000~5500km 사이의 중거리 미사일에 해당한다는 분석이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4일 3시 46분(모스크바 시간·한국시간 9시 46분) 북한 훈련장에서 이루어진 탄도미사일 발사를 러시아 미사일공격경보기스템이 포착해 추적했다”면서 “미사일이 535km 고도까지 올라갔으며 약 510km를 비행한 뒤 일본해(동해) 중심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 발사는 러시아 국경 반대 방향으로 이루어졌으며 러시아에 위험을 야기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사일 고도, 비행 거리 등에 관한 러시아 측의 발표는 북한의 공식 발표는 물론 한국 전문가들의 평가와도 차이가 나는 것이다. 북한은 이날 국방과학원 보도에서 “새로 연구·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켓(ICBM)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면서 “로켓이 정점고도 2802㎞까지 상승하여 933㎞의 거리를 비행하였다”고 주장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가 930여㎞라고 밝혔고 정부 소식통은 최고고도가 2500㎞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 탄도미사일의 최고고도가 2500㎞를 크게 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의 미사일 고도 및 비행 거리 평가는 다른 관련국들의 평가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한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화성-14형의 비행 거리와 최고 고도가 사실일 경우 정상 각도로 쏘면 사거리가 800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원식 전 합참차장은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는 최고 고도에 4를 곱하는 방식으로 추정한다”면서 “이 방식대로라면 1만㎞가 넘는다”고 평가했다. 우리 군은 사거리 5500㎞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ICBM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러시아 측의 발표를 토대로 계산하면 실제 사거리가 2100km에 불과해 중거리 미사일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역사의 나머지 반쪽… 18개 소수민족 이야기

    中 역사의 나머지 반쪽… 18개 소수민족 이야기

    절반의 중국사/가오홍레이 지음/김선자 옮김/메디치미디어/1044쪽/4만 8000원명·청 교체기 무렵. 명 왕조를 굴복시킨 청 조정은 전격적으로 변발령을 내린다. “머리를 지키려면 머리카락을 깎아라, 머리카락을 지키려면 머리를 잘라야 할 것”이란 경고도 곁들였다. 당시 한족 입장에서 보면 이는 거의 생식기를 자르는 형벌과 맞먹는 치욕이었다. 일제강점기에 단발령의 치욕을 기억하는 우리로선 이해가 쉽다. 복장도 만주족의 복식을 따르라고 했다. 이후 한족의 복식마저 중국 땅에서 사라졌고 한족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통 복식이 없는 민족이 됐다. 거대한 중국 대륙을 통치하고 있는 한족이 이런 과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다. 대개의 중국사가 중원 왕조의 흥망성쇠만 기록하고 오늘날 중국이 형성되는 데 지대한 영향을 주고받았던 여러 소수민족에 대해서는 아주 조금씩만 언급했기 때문이다. 역사가 승자의 기록이라 보면 이는 당연한 결과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족 중심의 역사만으로는 오늘의 중국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새 책 ‘절반의 중국사’는 이를 반쪽의 중국사라 규정하고 나머지 반쪽을 소수민족의 역사로 채워 완벽한 하나를 만들겠다는 뜻이 담긴 책이다. 책엔 모두 18개 소수민족이 나온다. 말갈이나 거란 등 익숙한 이름도 있고, 월, 누란 등 생소한 이름도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소수민족의 기원뿐 아니라 중국이 어떻게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는지에 대한 그림까지 개략적이나마 그려진다. 사실 우리가 중국의 역사공정에 대해 들어는 봤어도, 학계를 제외한 중국 대중에게 실제 읽히는 역사 교양서들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책은 이런 간극을 메워주는 데 매우 유용하다. 다만 저자의 시각에도 함정은 있다. 역사 분야에서 중국은 자신의 지리적 영역 안에 존재했던 모든 왕조와 민족의 역사를 중국사로 포함시키려는 경향을 띠는데, 책 역시 이런 역사공정의 경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옮긴이가 책 끝부분에 남긴 각주까지 꼼꼼하게 읽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저자의 역사 인식에서 오류가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다. 예컨대 당나라와 발해를 내지와 변방, 중앙과 지방 정부로 바라본다거나, 고구려의 멸망이 당과 신라의 연합 공격 때문이었는데도 신라를 쏙 빼고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멸망시킨 것처럼 서술하는 식이다. 동해를 일본해라 표기하는 중국의 분위기도 읽을 수 있다. 옮긴이는 이런 오류들을 무려 150쪽에 걸쳐 꼼꼼하게 바로잡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美 교민 11만명 백악관에 ‘동해 병기’ 청원

    美 교민 11만명 백악관에 ‘동해 병기’ 청원

    11만명에 달하는 미국 교민이 동해(the 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하는 미국 연방정부에 대해 두 가지 표기를 병기해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제출했다고 미주 한인의 목소리 등이 전했다. 이는 24일 모나코에서 동해 표기를 국제 표준으로 채택하는 문제 등을 다루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가 개막한 것과 시기를 맞춘 것이다.이번 청원과 서명 작업을 주도한 워싱턴DC와 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 한미여성재단, 미주 한인의 목소리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에 있는 버지니아주 한인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명은 지난 3월부터 미 전역에 사는 우리 동포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전날까지 10만 8300명이 청원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또 지난 20일에는 일본과 북한을 제외한 IHO 회원국 전체에 ‘동해 병기’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1929년 IHO의 첫 국제회의 이후 세계 모든 나라의 지도, 교과서, 출판물에는 우리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오늘날까지 배우고 가르치며 사용하고 있다”면서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72년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우리는 ‘동해’라는 바다를 되찾아 오지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中, 대북 원유 제한 카드 꺼냈나… AP “北 문닫는 주유소 속출”

    펜스 부통령, 칼빈슨호 훈련과정서 동해 표현 대신 일본해 표기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은 북한의 엄청난 경제적 생명줄(economic lifeline)이다.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한다면 해결할 것”이라고 올렸다.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막을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0일 기자회견에서는 중국의 최근 달라진 역할 수행을 언급하다가 “지난 2~3시간 동안 매우 특이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밝혀, 이 움직임이 중국의 새로운 대북 조치인지에 대한 다양한 관측이 제기됐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은 분명히 (북한과 관련해) 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고, 또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공유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 문제(북한)와 관련해 (해결에) 도움이 되는 어떤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목도한 것이 있다”고만 했다.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어제도 에너지 분야에 대한 조치를 언급했다”면서 일정한 연관성이 있음을 암시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22일 평양발 기사에서 “평양의 한 주유소 밖에 걸린 간판에 ‘기름 판매가 외교관이나 국제기구 차량으로 제한된다’고 쓰여 있다”며 “평양 시내에는 아예 문을 닫았거나 기름을 넣으러 온 주민들을 돌려보내는 주유소도 있다. 문을 연 주유소에는 긴 줄이 늘어섰으며, 기름값도 급등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이미 대북 원유 공급 제한 조치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중국의 대북 원유 공급 중단과 석탄 거래 전면 금지, 트럼프 정부의 대북 테러지원국 재지정, 제3국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 등 강력한 제재가 이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전단과 일본 해상 자위대의 호위함은 23일 필리핀 해역에서 공동 훈련을 시작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공동 훈련은 미·일 동맹을 강조하면서, 거듭되는 탄도미사일 발사 속에 6차 핵실험 징후를 보이는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이 과정에서 동해라는 표현 대신 일본해(Sea of Japan)라는 표현을 써 논란을 일으켰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펜스 미국 부통령 “칼빈슨호, 수일 내 동해 도착”

    펜스 미국 부통령 “칼빈슨호, 수일 내 동해 도착”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수일 안으로 동해에 도착할 예정이다. 호주를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2일 시드니에서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면서 “우리 생각으로는 이말 달보다는 이른, 수일 내에 일본해(동해)에 당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새로 한 약속(engagement)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가 평화롭게 달성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북한과 ‘딜’(deal)을 하지 못하면 “미국과 동맹국들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펜스는 또 북한에 대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되풀이해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미국은 현 국면에서는 외교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호주 ABC 방송은 전했다. 북한의 핵실험 위협이 커지던 지난 8일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칼빈슨호가 싱가포르에서 호주로 이동하려던 애초 계획을 변경해 서태평양으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함대가 한반도 해역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 핵실험에 대해 미국이 강력 대응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비치면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켰지만, 칼빈슨호는 애초 예정된 호주로 이동해 연합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거짓 행방’ 논란이 불거졌다. 한편 칼빈슨호가 한반도로 향해 필리핀 남부 해역을 향하던 21일 밤 F/A-18 슈퍼호닛 전투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조종사가 비상탈출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조종사는 눈에 띄는 부상 없이 헬기로 구조됐으며, 미국 해군 측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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