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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병기 관철, 美정부 변화가 중요…6~7월 연방의회 언급 목표로 설득”

    “동해병기 관철, 美정부 변화가 중요…6~7월 연방의회 언급 목표로 설득”

    “동해병기를 관철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근본적인 입장 변화가 중요합니다. 오는 6~7월 미 연방의회에서 동해병기 문제에 대해 언급되는 것을 목표로, 연방의원들을 끈질기게 설득하는 작업을 벌여나갈 예정입니다.” 뉴욕·뉴저지를 근거지로 한인 풀뿌리 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는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빌딩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최근 버지니아주 동해병기 입법화 추진에 대해 평가하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 상임이사는 미국 내 한인 유권자 풀뿌리 운동을 하면서 3년째 워싱턴 의회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의원들을 설득해온 활동가로, 2007년 위안부 결의안 등을 이끌어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워싱턴D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차총회에 한국계로 유일하게 참석한 그는 “버지니아주처럼 주 의회에서 교육적 차원에서 동해병기가 입법화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그러나 동해병기는 보다 근본적 차원에서 미국의 입장을 바꿔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의회와 정부가 입장을 바꿔 동해병기를 지지하지 않으면 일시적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2017년 동해병기 여부를 결정하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미국이 일본해를 고집하는 일본 편을 들게 할 것이 아니라 동해병기를 지지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미 의회 내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회원 40여명 등을 찾아다니며 설득하는 등 궁극적으로 미 정부가 입장을 바꾸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오는 7월 위안부 결의안 기념일에 맞춰 다양한 한인 풀뿌리·교민 단체 등과 함께 동해병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콘퍼런스 등을 개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AIPAC 총회에 대해 “미 상·하원 160여명이 한꺼번에 참석해 이스라엘을 위한 정책을 쏟아내는 모습에서 이스라엘 로비의 힘을 느꼈다”며 “한인 풀뿌리 운동도 AIPAC을 벤치마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美의회조사국 편파행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美의회조사국 편파행보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20일(현지시간) 발간한 한·미 관계 보고서에서 동해를 일본해로만 단독 표기하고 독도는 다케시마와 병기하는 등 편파적 행보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CRS는 또 같은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개성공단 확대 조치가 미 의회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는 등 한국 측을 압박하는 분위기다. 보고서에 따르면 CRS는 동해 명칭을 ‘일본해’(Sea of Japan)로만 단독 표기했다. 이는 지난해 4월부터 발간된 한반도 관련 보고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던 방침을 철회한 것이다. 다만 CRS는 주석에 “미국 정부의 공식 지명 표기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 뒤 “한국은 일본해를 ‘동해’(East Sea)로 부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보고서는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라고 표기하면서 괄호 안에 ‘독도/다케시마’로 병기하는 관행은 유지했다. 미 정부의 표기 정책에 따른다면 리앙쿠르 암초로만 표기해야 한다. 외교 소식통은 “동해 병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CRS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며 “또 독도 병기는 일본 측이 독도 문제를 국제분쟁화하려는 전략을 그대로 수용한 듯한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CRS는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확대 및 국제화 추진이 미 의회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남북 관계 진전 및 개성공단 확대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움직임은 대북 금융제재 강화법안(HR1771) 등 북한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려는 미국 의회 내 입법 노력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 관계자는 “개성공단 국제화 등 방안에 대해 미 의회 내 일부 의원들이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제재가 적용되지 않고 이뤄질 수 있는 사안이며, 미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기고] ‘다케시마’의 날 행사와 그릇된 논리/곽진오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기고] ‘다케시마’의 날 행사와 그릇된 논리/곽진오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갑오년 들어 한·일관계가 심상찮다. 작년 말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이어 지난달 28일 한국의 반발을 뻔히 알면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새로운 교과서 제작 지침을 발표했다. 아베 총리의 도발적 행위는 계산된 수순인데, 이는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교과서를 2016년부터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아베 총리의 우익적 행보가 한·일관계는 물론 동아시아에 미칠 파장을 미국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시마네현이 22일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중앙정부 행사로 격상해 한·일관계에 격랑이 예상된다. 일본은 지역어민들의 ‘일본해’ 어업권에 대한 불만 등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2월 22일은 시마네현이 1905년 독도를 일방적으로 편입한 날이다. 일본은 2006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일본 문헌에 독도가 처음 언급된 것은 17세기 중반 일본 어부들에 의한 기록이다. 막부로부터 울릉도 도항을 ‘허가’받은 요나고 사람 오오야·무라카와 양가는 70년에 걸쳐 ‘죽도(울릉도)도해사업’을 독점해왔다. 이를 근거로 일본이 독도에 대해 고유영토론을 주장하고 있는데, 1660년 오오야와 무라카와 두 어부가문의 왕복서한에는 ‘죽도 안의 송도(독도)’(竹島之內松島)라고 기록돼 있다. 독도가 울릉도의 부속도서라는 뜻이다. 당시 일본 어부들도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알고 있었으며, 실제로 그들은 독도에서 어업을 한 게 아니고 울릉도에서 어업을 했다. 한국은 이보다 200년 앞선 1454년 ‘세종실록지리지’를 비롯해 여러 문헌에서 울릉도와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증명하고 있다. 한국의 문헌 ‘강원도편’에 ‘于山·武陵二島 在縣正東海中 二島相去不遠 風日淸明則可望見’이라고 씌어 있다. 즉 울릉도와는 별도로 하나의 섬이 있고 이곳에서는 독도가 우산도로 돼 있다. 메이지 정부가 1877년에 내린 ‘태정관 지령’에도 ‘울릉도와 그 외 1개 섬인 독도는 일본과 관계없다는 것을 명심할 것’을 밝히고 있다. 이는 ‘울릉도쟁계(鬱陵島爭界: 일본에서는 竹島一件)’의 결론에 따라 1696년 일본이 울릉도와 독도를 한국영토로 인정한 결정이었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증언으로는 1978년 6월 5일 중의원 상공위원회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후모토 다다시가 “도쿠카와 쓰나요시(1680~1709) 시대에는 쇄국정책을 강화했지만 나중에 일단 포기했는데 그 당시에는 ‘죽도’가 일본 영토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후의 메이지 정부 역시 도쿠카와 쓰나요시 시대의 생각을 계승했다”라고 발언한 대목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러·일전쟁이 터지자 독도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지, 자국 내무성의 “한국영토로 의심이 가는 불모의 암초”라는 반대에도 불구하고 외무성이 주도하여 1905년 2월 22일 시마네현에 독도를 강제편입했다. 그래서 독도는 일본의 한반도 침탈과정에서 희생된 우리의 첫 번째 영토다. 일본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독도에 대해 도발 수위를 높여갈 것이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터무니없더라도 우리는 치밀한 논리와 객관적 증거를 바탕으로 일본의 그릇된 주장에 대응하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 “웹사이트·공문서에 ‘동해’ 표기 부탁합니다”

    “웹사이트와 공문서에 ‘동해’ 표기를 부탁합니다.” 강원 동해시가 국제교류를 결연한 해외 9개 도시에 동해(바다) 표기를 ‘동해’로 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17일 동해시에 따르면 시는 중국과 러시아, 미국, 캐나다, 터키 등 국제 교류 결연 5개 나라 9개 도시에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중국 지린성 투먼시를 비롯해 하이난성 하이커우시, 헤이룽장성 자무쓰시와 쑤이펀허시, 러시아 연해주 나홋카시와 블라디보스토크시, 미국 페더럴웨이시, 캐나다 세인트존시, 터키 볼루시 등이다. 시는 시장 권한대행의 친서에서 “동해는 지금까지 발견된 동·서양 고지도에 대부분 ‘한국해’(Sea of Corea)로 표기됐지만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일본해’로 사용됐다”면서 “식민지배의 잔재와 불행했던 과거 역사를 청산하기 위해서라도 동해에 대한 표기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친서는 또 “근래 들어 국제적으로 동해 표기에 대한 공감과 지지가 확산되고 있고 2000년대 들어서면서 국제사회에서 동해를 병기한 지도의 보급이 크게 늘어나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동해 표기에 대해 깊이 헤아려 지지를 보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교류도시가 제작하는 각종 유인물과 공문서, 웹사이트 등에 동해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득이한 경우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월출 시 홍보계장은 “미국 버지니아주의 동해 병기 법안 통과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는 ‘동해’ 병기가 시가 교류하는 중국, 러시아, 터키, 캐나다, 미국의 또 다른 도시들이 동참하면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예스! 동해 노! 일본해”… 뉴욕주 동해 단독표기 추진

    “예스! 동해 노! 일본해”… 뉴욕주 동해 단독표기 추진

    미국 뉴욕주 상·하원 의원들이 ‘동해 병기’ 법안을 낸 데 이어 이번에는 또 다른 뉴욕주 상원의원이 ‘동해 단독 표기’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토니 아벨라 뉴욕주 상원의원(민주당)은 12일(현지시간) 뉴욕 플러싱에서 한인 동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동해를 단독 표기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아벨라 의원은 이 법안에 ‘군 위안부’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도 함께 교과서에 싣는다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아벨라 의원은 “동해라는 명칭은 일본이 한국을 침략하기 전 2000년간 사용된 이름”이라고 강조하며 “단독 표기가 어렵다면 최소한 동해 병기를 관철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아벨라 의원은 ‘예스! 동해, 노! 일본해’(Yes! East Sea, No! Sea of Japan)라고 쓰인 녹색 티셔츠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앞서 토비 앤 스타비스키 뉴욕주 상원의원(민주당)과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뉴욕주 하원의원(민주당)은 상·하원 공동으로 동해 병기 법안을 지난 10일 발의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뉴욕·뉴저지주도 ‘동해병기’ 입법 추진

    미국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통과된 데 이어 최대 한인 거주 지역으로 꼽히는 뉴욕주와 뉴저지주에서도 같은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뉴욕주 한인회는 8일(현지시간) “뉴욕주와 뉴욕시 공립학교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하는 방안이 성사되도록 총력을 모으기로 했다”면서 교과서 동해 병기 법안 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토비 앤 스타비스키(민주당) 뉴욕주 상원의원과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민주당) 뉴욕주 하원의원이 교과서 동해 병기 법안을 각각 발의했다고 뉴욕한인회가 밝혔다. 미셸 슈멜 뉴욕주 하원의원도 이르면 10일쯤 발의할 예정이다. 뉴저지주 하원도 고든 존스 의원이 주도해 주정부 공식 업무에 동해 표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최근 상정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美 ‘동해법’ 통과 전 세계 표기 오류 시정 계기로

    일본해만 인정하던 미국 교과서에 처음으로 동해가 함께 표기된다. 미국 버지니아주의 동해 병기 법안이 그제 하원을 통과됐다. 이 법안의 통과로 앞으로 버지니아주의 공립학교 교과서에서는 일본해와 함께 동해도 의무적으로 병기해야 한다. 세계 무대에서 동해의 공식적인 등장은 1929년 국제수로기구(IHO) 회의에서 일본해 명칭이 제기된 후 세계 지도에서 동해가 사라진 지 85년 만이다. 공화당 티머시 휴고 의원이 발의한 동해 병기 법안이 찬성 81표, 반대 15표로 압도적으로 처리된 것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법안은 미 연방정부가 견지하는 이른바 ‘단일 지명’ 원칙과 배치된다. 그럼에도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의 일본 식민지 시절 불가피하게 일본해로 쓸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슬픈 역사를 가슴으로 공감한 것은 물론 비판적 시각에서 역사를 재해석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더구나 일본의 집요한 방해 공작을 뚫고 이룬 쾌거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 앞서 같은 내용의 법안이 하원에 올라가자 이를 전후로 일본은 법안 저지를 위해서 총력전을 펼쳤다.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는 매콜리프 버지니아주 주지사에게 협박성 편지를 보내고 찾아가는 것도 모자라 로비스트를 고용해 법안 저지 임무를 맡기기도 했다. 일본의 경제력을 내세워 주 의회를 회유하려고 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만 것이다. 이번 법안 통과의 일등 공신은 한인의 조직적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준 교포들이다. 이들은 교과서에 왜 동해를 함께 표기해야 하는 역사적 이유를 의원들을 찾아가 일일이 호소했고, 회의가 열리는 날이면 생업을 제쳐 두고 의회를 찾아 무언의 ‘압력’을 넣기도 했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이 한인이 많이 사는 지역의 의원이라는 것만 봐도 교포들이 얼마나 이 문제에 집요하게 매달렸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법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이 운동을 주도해 온 한인회장이 “주지사가 정식으로 법안에 서명할 때 이메일 보내기 운동을 벌이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에서 정부의 어느 고위 인사나 국회의원보다 백배 천배 낫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큰 이변이 없이 버지니아 주지사가 이 법안에 서명하면 오는 7월 1일부터 법안은 효력을 발생한다고 한다. 앞으로 미국을 짊어질 학생들은 학교에서 동해를 통해 동북아의 과거사를 되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일은 미국에서의 한·일 역사전쟁에서 우리의 작은 승리다. 최근 위안부 만화전도 프랑스에서 대성황을 이뤘다. 이 모두 우리 민·관이 합작해 일군 소프트외교의 개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일이 전 세계의 지도에 동해를 새겨 넣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 美 버지니아서 부활한 ‘東海’

    “한국 국가에는 동해가 나옵니다. 2000년 넘게 쓰여 온 동해 명칭이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삭제됐습니다. 이제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합니다.” 6일 낮 12시 40분(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있는 주의회 의사당 본회의장에 동해 명칭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한인이 아니라 티머시 휴고 공화당 하원의원이었다. 파란 눈의 미국 정치인 입에서 애국가 가사 얘기가 나오자 방청석에 앉아 있던 100여명의 한인 교포는 감개가 무량한 듯 눈시울을 붉혔다.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일본해’와 함께 ‘동해’ 표기를 의무화하는 법안(HB 11)을 발의한 휴고 의원은 5분여간 열정적으로 동료 의원들에게 찬성 투표를 호소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한국계 마크 김 민주당 하원의원은 일제시대 때 자신의 부모가 한국 이름을 쓰지 못했던 사연 등을 10여분간 절절히 소개함으로써 장내를 숙연케 했다. 잭슨 밀러 의원은 지지 발언 끝에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반면 조니 조아노 등 일부 의원이 “교과서 문제는 버지니아주의회가 다룰 사안이 아니다”는 논리로 반대 의견을 밝히자 교민들은 긴장했다. 오후 1시 드디어 법안에 대한 전자 표결이 이뤄졌고 즉각 전광판에 ‘찬성 81표, 반대 15표’라는 압도적 표결 결과가 나타났다. 소음이 금지된 본회의장 내부여서 교민들은 환호를 하지는 못했지만 얼굴엔 흥분이 가득했다. 이런 열정을 감지한 듯 퇴장하는 한인들에게 의사당 직원들은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넸다. 본회의장에 미처 들어오지 못한 300여명의 한인들은 본회의장 밖에 마련된 멀티비전을 통해 본회의장 내부를 지켜봤고, 법안이 통과된 순간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그 중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할머니들도 눈에 띄었다. 지난달 같은 내용의 법안이 상원에서도 통과됐기 때문에 이제 주의회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가 법안에 서명하면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동해 병기 법안 통과는 미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처음 있는 사례여서 국제적으로 동해 명칭이 확산되는 중대한 기점으로 평가된다. 이날 의사당에는 NHK, 아사히 등 일본 언론은 물론 중국중앙(CC)TV 등 중국 언론까지 몰려 한·중·일 3국 기자들간 열띤 취재경쟁이 벌어졌다. 한 의회 직원은 “주의회 역사상 이렇게 많은 동양계 방청객과 취재진이 몰린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의회 문을 나서는 기자에게 안내 데스크에 앉아있던 노랑머리의 직원이 환한 얼굴로 손을 흔들어 줬다. 리치먼드(버지니아주)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버지니아주 동해병기 통과] 美 정치권 ‘동해 병기 정당화’ 상징성 커… 다른 州로 확산될 듯

    [버지니아주 동해병기 통과] 美 정치권 ‘동해 병기 정당화’ 상징성 커… 다른 州로 확산될 듯

    6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의회에서 동해 병기 법안이 통과된 것은 우선 미국의 자라나는 세대에 동해라는 명칭을 교육시킬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켄터키와 테네시, 조지아, 앨라배마 등 남부의 6개 주도 버지니아주와 동일한 교과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7개주의 학생들은 동해라는 명칭을 의무적으로 배우게 된다. 또 한 교과서 출판사가 여러 주에 보급을 하는 속성을 감안하면 그외 주로도 동해 병기 교과서가 갈수록 퍼질 전망이다. 이번 동해 병기 입법 의미가 특히 큰 것은 미국 정치권이 법안으로 동해 병기를 정당화한 상징성에 있다. 앞으로 국제적인 동해 표기 논란에서 한국에 유리한 선례로 활용할 수 있다. 미국의 주의회가 동해 병기의 정당성을 인정한 사실을 무기로 우리의 입장을 개진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물론 미국 연방정부는 여전히 단일 지명 표기 방침에 따라 일본해 단독 표기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자라나는 세대가 동해를 배우고 동해 병기에 대한 인식이 확산될 경우 미국 정부의 방침이 바뀌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미 미 국무부는 2010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지도를 포함한 전례가 있다. 이번 동해 병기 운동을 주도해 온 ‘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의 피터 김 회장은 이날 연방정부에 대한 동해 병기 운동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공개할 수는 없지만 복안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동해 병기 입법의 진정한 소득은 우리 안에 내재돼 있던 동해 명칭 찾기 운동의 회의론을 불식시키고 자신감을 부여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사실 미국 연방정부의 일본해 단독 표기 고수 방침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동해 명칭 운동의 실현 가능성을 믿는 시각은 한국 내에서 많지 않았다. 이에 버지니아주 한인들은 동해 단독 명칭 찾기보다는 동해·일본해 병기라는, 보다 ‘관철 가능한’ 전략으로 우회하는 묘안을 짜내 역사를 새로 썼다. 이번에 버지니아주 의원들이 비교적 부담 없이 동해 병기에 찬성한 것은 일본해를 삭제하지 않고 그 옆에 동해라는 이름을 같이 붙였기 때문이다. 이런 동해 병기 운동 전략은 앞으로 미국뿐 아니라 다른 외국에서도 채택할 만하다. 반면 일각에서는 동해 이슈화를 틈타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맞불을 놓을 경우 우리에게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리치먼드(버지니아주)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버지니아주 동해병기 통과] “역사적 사실… 옳은 일이어서 했다”

    [버지니아주 동해병기 통과] “역사적 사실… 옳은 일이어서 했다”

    “옳은 일이어서 했다.” 티머시 휴고 미국 버지니아주 공화당 하원의원은 6일(현지시간) 동해 병기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인터뷰에서 “동해 병기는 옳은 일”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수차례 반복했다. 그는 “법안을 발의했을 때는 취재진이 이렇게 많이 몰릴지 예상치 못했다”면서 “다소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왜 동해 병기 법안을 발의했나. -한인들이 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동해 병기는 독특한 역사적 사실(팩트)이다. 팩트는 모든 것을 설명한다. 따라서 교과서에 동해를 병기하는 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 법안이 미래 미국 세대의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 법안은 한국을 동맹으로서 존중하는 것을 승인하는 의미와 동해가 한국 국가 안에 들어 있다는 것을 승인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는 모든 버지니아 주민들이 동해와 일본해 병기가 역사적 사실임을 인식하길 바란다. 이 법안이 주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흥분된다. →미국 내 다른 주로도 동해 병기 입법화가 번질까. -모르겠다. 다만 만약 교과서에 동해 병기가 안 돼 있다면 병기하기를 바란다. 그건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일본해 단일 표기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데. -나는 국무부 홈페이지에서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된 지도를 본 적이 있다. 그 복사본을 지금 파일로 갖고 있다. 오늘 아침 구글 지도를 보니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돼 있더라. 이런 일이 계속되길 바란다. 리치먼드(버지니아주)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데스크 시각] 20년 자치의 틀을 깨보자/이동구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20년 자치의 틀을 깨보자/이동구 사회2부장

    오는 6월, 지역살림을 책임질 새로운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다. 단체장 선출은 지방자치제도의 부활 이후 여섯 번째다. 햇수로 20년,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뀔 시간이다. 지방의원 선출은 이보다 한 차례 더 많아 4년이 앞선다. 이 정도 연륜이라면 지방자치에 익숙해질 법도 하다. 우리 지역의 기초의원은 몇 명이고, 광역의원은 누구인지, 그리고 단체장은 어떤 사안에 관심을 쏟고 있는지 정도는 주민 대다수가 알아야 한다. 주민자치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관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실상은 어떠한가. 국회의원의 이름은 많이 알아도, 살고 있는 지역의 기초단체장 이름도 잘 모르는 주민이 더 많은 게 현실이다. 최근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 여부가 정치권에서 논쟁거리가 되면서 우리의 자치 현주소를 떠올려 봤다. 틀을 어떻게 갖추어야 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20살 성년이 다된 지방자치를 더욱 성숙게 하기 위해서도 제도 전반을 한 번쯤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지방선거 때마다 거론됐던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자질논란, 주민들의 무관심, 예산 없는 자치 등 개선해야 할 문제점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작금에 불거진 기초단체장 공천 여부도 이런 근원적인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부각되었음을 의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개선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정치권의 행태는 여전히 구태를 답습하고 있어 걱정이다. 공천을 해야 한다는 쪽이나 하지 말아야 한다는 쪽 모두가 당리당략에만 급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초단체장의 공천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지방자치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아니라 광역 선거, 총선, 차기 대통령 선거 등에서 어떤 점이 더 유리할 것인지가 최우선으로 꼽히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방 정부를 여전히 중앙 정치, 중앙 정부를 위한 하부조직으로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이나 주민들이 여전히 이런 중앙 집권적인 의식에 사로잡혀 있는데 어떻게 지방자치가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 김문수 경기지사는 최근 “정치인과 국회, 중앙 언론이 뭉쳐서 지방자치는 숨 쉴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20년의 연륜에도 ‘무늬만 지방자치’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규모면에서나 경험면에서 견줄 바는 아니지만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의회는 동해를 일본해와 함께 표기하기로 결정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미국의 주의회는 우리의 광역의회에 해당하는 곳이다. 지방의회이지만 학생들의 교과서, 관공서 등지에서 사용되는 지도에서 바다의 이름을 어떻게 표기할지 결정하는 역할을 했다. 또 몇 해 전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하면서 우리의 심기를 불편케 한 적이 있는 일본 시마네현 의회도 지방의회다. 미국의 경우 형법 등 각종 법률 사항도 광역 자치단체별로 다르다. 자치에 필요한 예산 확보도 자치단체별 차이가 난다. 살림살이와 생활규범을 지역사정에 맞춰 주민들이 결정하는 말 그대로의 ‘지방자치’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지방정부도 자치 선진국들처럼 자치재원 마련, 단체장 선출, 의회 구성 등을 지역별 실정에 맞춰 달리할 수 있도록 틀을 깨는 정도의 개혁도 가능하지 않을까.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단체장의 공천 문제에만 머물지 말고 지방자치제도의 전반을 냉철히 되돌아보는 논의의 장을 기대해 본다.
  • 美 ‘동해병기’ 실현 눈앞… 버지니아 주지사 “법안 서명할 것”

    美 ‘동해병기’ 실현 눈앞… 버지니아 주지사 “법안 서명할 것”

    테리 매컬리프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가 3일(현지시간) 동해 병기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는 대로 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내 공립학교 교과서에 일본해와 함께 동해 표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최초로 입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컬리프 주지사 측 브라이언 코이 대변인은 이날 “해당 법안이 하원 본회의를 통과하면 서명할 것”이라면서 “이 문제에 대해 주지사는 매우 분명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밝혔다. 버지니아주의 동해 병기 법안은 6일쯤 의회 마지막 관문인 하원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어 통과될 경우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주지사 서명을 거쳐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컬리프 주지사가 동해 병기 법안에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은 한인 유권자 파워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7만명으로 추정되는 버지니아주의 한인 유권자는 정치적 결속력이 매우 강한 집단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선거과정에서 한인 사회에 동해 병기를 지지한다고 공약했던 매컬리프 주지사는 지난해 말부터 일본 측 로비의 영향을 받아 입장을 번복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히 제기돼 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18대 3… 美버지니아 ‘동해병기’ 법안 하원 상임위 압도적 통과

    미국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3일(현지시간) 압도적인 표차로 주 하원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앞서 같은 내용의 법안이 상원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처리됐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하원 본회의 관문만 넘으면 의회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된다. 법안이 의회를 완전히 통과하면 동해 병기를 막기 위한 ‘방해 공작’을 펴온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소속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의 손에 최종 결정권이 넘어간다. 버지니아주 하원 교육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 리치먼드 소재 의회 의사당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티머시 휴고(공화) 의원이 발의한 ‘동해 병기’ 법안(HB 11)을 표결에 부쳐 찬성 18표, 반대 3표로 가결처리했다.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버지니아주 교육위원회가 승인하는 모든 교과서에 ‘일본해’가 언급될 때는 ‘동해’도 함께 소개해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한국 과자 받은 영국 남자, 시리얼 먹으며 어설픈 한국어로? ‘경악’

    한국 과자 받은 영국 남자, 시리얼 먹으며 어설픈 한국어로? ‘경악’

    한국 과자 받은 영국 남자 영상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한국 과자 받은 영국 남자’란 제목으로 한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한국 과자 받은 영국 남자’ 영상 속 영국남자 조쉬는 최근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로, 유튜브를 통해 한국과 관련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조쉬는 한국 팬들에게 받은 수많은 선물들을 공개한 뒤 친구들과 함께 박스 하나하나를 열었다. 한국 과자를 처음 먹어 본 그의 친구들은 생소한 맛의 녹차초콜릿을 먹고 “끔찍하다”고 평하는 가하면 한국에서만 살 수 있다는 시리얼을 먹으며 어설픈 한국어로 “맛있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조쉬는 세계지도를 꺼내 들더니 동해를 보고 “여기는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라고 잘 쓰여 있다. 그리고 독도 보이시죠? 여긴 한국 땅이야. 잘 기억하고 있어”라고 말하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많은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었다. 한국 과자 받은 영국 남자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 과자 받은 영국 남자, 너무 귀엽다. 누구지?”, “한국 과자 받은 영국 남자, 녹차과자 없어서 못 먹는데”, “한국 과자 받은 영국 남자, 갑자기 과자가 먹고 싶어지네”, “한국 과자 받은 영국 남자..동해 발언 정말 마음에 든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영상 캡처 (한국 과자 받은 영국 남자)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美 조지아주 상원도 ‘동해 명기’ 결의안 통과

    美 조지아주 상원도 ‘동해 명기’ 결의안 통과

    미국 조지아주 상원이 한반도의 동쪽 바다를 ‘일본해’가 아닌 ‘동해’로 표기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조지아주 상원은 28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한국의 영토로 동해를 기술한 상원결의안(SR) 798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한반도는 동해와 서해를 그 경계로 하는 한민족 조상 전래의 고장”이라고 기술했다.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관계 법안 논의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향후 동해 표기 관련 법안이 제출될 경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3일 버지니아주 상원은 공립 교과서에 동해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미국 내에서 동해 표기 여론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조지아주 상원은 동해 표기 결의안 채택에 앞서 한·일 간 동해 표기 논란에 관한 자료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의안은 조지아주 상원의장직을 대행하는 공화당의 데이비드 셰이퍼 상원의원이 김희범 애틀랜타 총영사와 막후 협의를 거쳐 지난 24일 발의했다. 대표적 친한파 의원인 셰이퍼 의원은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를 소개하면서 왼쪽 바다는 서해, 오른쪽 바다는 동해라는 것을 정확히 기술한 것일 뿐”이라며 “상원은 한국 역사와 한·미 관계에 관한 정보를 갖고 있으며, 그중 하나로 한민족의 기원과 한반도 영토 및 영해를 적어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셰이퍼 의원은 김 총영사의 추천으로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해 외교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났으며, 그 과정에서 과거사 문제 등에 관한 의견을 듣고 결의안 추진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국무부 2010년 동해 함께 사용

    美국무부 2010년 동해 함께 사용

    미국 연방정부가 2010년 발간한 보고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한 지도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항행 안전상 혼동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지명은 단일 표기하는 원칙을 고수해 왔고, 이 때문에 동해 병기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27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2010년 7월 20일 발간된 재래식 무기 감축 관련 보고서에 삽입된 아시아 지도에 ‘일본해’라는 명칭 아래 ‘동해’가 괄호 속에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과 2009년에 펴낸 같은 보고서에서 ‘일본해’라는 표기만 사용된 지도가 사용됐던 것과 대비된다. ‘안전한 지구를 걷기 위해’(To Walk the Earth in Safety)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국무부 정치군사국이 매년 내는 것으로, 지금도 국무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국무부는 2011년 이후 발간한 같은 보고서에서는 명칭이 없는 지도를 사용하거나 해당 지도를 아예 올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 22일 언론 브리핑에서 ‘동해·일본해 병기’를 둘러싼 최근 한·일 간 논란에 대해 “그 해역의 기본 명칭은 ‘일본해’”라면서도 “한·일 양국이 함께 노력해서 이 문제에 대해 서로 합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日 로비 뚫고… 美 ‘동해 병기’ 상원 통과

    日 로비 뚫고… 美 ‘동해 병기’ 상원 통과

    미국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주 상원을 통과했다. 버지니아주 상원은 23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데이브 마스덴(민주) 상원의원이 발의한 동해 병기 법안을 찬성 31, 반대 4, 기권 3표로 압도적으로 가결처리했다. 미국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동해’를 가르치도록 한 법안이 미국의 주 상원을 통과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이 법안은 하원에서도 통과돼야 입법이 된다. 하원은 다음 주부터 상임위 심의에 들어가고 본회의 표결은 다음 달 중순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주미 일본 대사관이 하원을 상대로 입법 저지를 위한 총력 로비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가 전날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와 윌리엄 하월 주 하원의장을 만나 동해 병기 법안을 부결시킬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4명의 로비스트를 고용해 버지니아 상원이 추진한 동해 병기 법안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실패했다고 WP는 전했다. 일본 측의 로비에 따라 매콜리프 주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도널드 매키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돌연 동해 병기 법안을 무력화하는 수정안을 제출했으나 결국 부결됐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2차 세계대전에 대해 다시 사과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완전히 해소하도록 아베 신조 총리 측에 은밀하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교과서 ‘동해 병기’ 첫 관문 넘었다

    美 교과서 ‘동해 병기’ 첫 관문 넘었다

    미국에서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를 일본해와 병기토록 의무화하는 법안이 주의회 소관 상임위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버지니아주 상원 교육보건위원회 산하 공립교육소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주내 공립학교가 사용하는 교과서에 ‘동해 병기’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소위 소속 상원의원 6명은 이날 버지니아주 주도인 리치먼드 소재 의회 의사당에서 데이브 마스덴(민주) 상원의원이 발의한 법안을 심의한 뒤 찬반 구두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가결 처리했다. 법안은 버지니아주 교육위원회가 승인한 모든 교과서에 ‘일본해’가 언급될 때는 ‘동해’도 함께 소개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 법안이 상원 교육보건위 전체회의와 본회의 등을 통과하고 현재 하원에 유사한 내용으로 발의돼 있는 법안도 통과하면 상·하원이 조율 작업을 거친 뒤 주지사 서명을 받아 오는 7월 1일 발효된다. 테리 매컬리프 신임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해 말 주지사 선거 기간에 동해 병기 법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버지니아주 의회에서는 2012년 같은 법안이 상정됐으나 상원 상임위 전체회의 표결에서 찬성 7표, 반대 8표로 아쉽게 부결됐었다. 동해 병기 법안의 버지니아주 교육보건위 소위 통과는 특히 주미 일본 대사관이 법안을 좌절시키기 위해 로펌을 고용해 주 의회 등 정치권을 상대로 로비전을 펼치는 와중에 통과된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맥과이어 우즈 컨설팅의 시어도어 애덤스 선임부대표는 이날 법안을 심의하는 회의에 나와 마스덴 의원 등이 제안한 동해 병기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미 한인단체 ‘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 측 관계자는 모든 교과서에 동해를 함께 표기하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찬성 발언을 했다. VoKA 측은 법안 통과 후 취재진에게 “주 의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어 이번에는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일본의 방해 공작이 거세기 때문에 아직은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故 이종학 박사 등 3명 독도상

    故 이종학 박사 등 3명 독도상

    동북아역사재단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재단 회의실에서 독도상 시상식을 열고, 고 이종학(1927~2002) 박사와 임영정 동국대 명예교수, 유미림 한아문화연구소 대표에게 독도상을 수상했다. 2009년에 제정된 독도상은 연구성과와 독도 홍보·활동상을 평가해 매년 수상자를 선정, 수여하고 있다. 고 이 박사와 임 명예교수는 독도 사랑상 수상자가 됐다. 1927년 출생한 이 박사는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사료를 찾아내면서 독도 영유권을 확립하는 데 평생을 바친 서지학자이자 초대 독도기념관장다. 1957년 서울 신촌 연세대 앞에 고서점 ‘연세서림’을 운영하면서 독도에 대한 관심이 시작됐다. 1981년 처음 독도를 찾고 이후 여러 차례 일본을 오가면서 다양한 독도 관련 사료를 모았다. 1995년 국제해양법 관련 세미나에서는 ‘조선해’ 표기 지도 등을 제시하면서 ‘일본해’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등 국내외에서 폭넓은 행보를 보였다. 고인이 대상자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부산서 충돌’ 두 선박 교신 없었다

    충돌사고 후 화재가 난 상태로 일본 해역에 표류 중인 케미컬 운반선 마리타임메이지호(2만 9211t·홍콩 선적)의 사고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해경은 사고 당시 대형 화물선인 그래비티하이웨이호(5만 8700t·바하마 선적)와의 교신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부산해경은 대형 화물선에 설치된 해양프로타(GPS 장비) 기록과 항해기록기(VDR)를 분석한 결과, 두 선박 간 교신이 이뤄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경은 화물선이 소형 선박 2척을 피하기 위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다가 케미컬 운반선을 들이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일본 대마도 북동쪽 26㎞ 해상에 표류 중인 케미컬 운반선은 사고 발생 이틀째인 이날 오후까지 불이 꺼지지 않은 상태다. 진화용 특수 화학약품이 들어가지 않아 일본해경 측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불이 완전히 꺼지면 우리 측으로 예인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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