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수로 건설지원땐 흑연로 폐기”/카터CNN 일문일답 요지
◎현단계서 가장 필요한 일은 미북회담/NPT 잔류「핵계획」 대화해결 확인
○대북핵공격 우려
진전된 상황이 있다는데.
▲김일성주석과의 회담에서 2∼3개의 쟁점들이 해결됐다.하나는 김주석이 사찰요원의 활동을 계속 허용하겠다고 약속한 것이고 또 하나는 감시장비가 좋은 상태에서 작동되도록 보장한다는 것이다.이는 최근 교체된 연료봉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뜻이다.북한은 사찰요원들을 추방하겠다는 입장을 바꿨다.북한은 두가지 요구사항을 갖고 있다.하나는 북한이 흑연감속원자로 대신 핵무기에 사용될 수 있는 플루토늄 생산이 어려운 경수로로 전환하고 싶다는 것이다.또 하나는 남북한을 포함하는 한반도의 비핵화다.북한은 다른 나라로부터 핵공격을 받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
북한은 미국과 외교·경제관계를 강화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대해서 무슨 얘기가 있었는가.
▲그 문제를 포함,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분명한 것은 우리가 핵문제를 해결한다면 북한과 관계를 정상화할수 있을 것이다.그것은 북한과 미국의 입장이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89년이후 교체연료봉에 대한 사찰을 요구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입장에 대해 북한이 어떤 성의를 보일 것이란 시사를 받았는가.
▲내가 받은 약속은 북한 핵프로그램의 모든 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우리가 해결하려는 문제중 하나는 핵의 투명성과 관련된 것이다.이렇게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얘기를 전에는 하지 않았었다.
북한이 IAEA에 재가입하고 NPT에 남아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가.
▲북한은 NPT에서 탈퇴하지 않았음을 강조했고 앞으로도 계속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IAEA에의 재가입여부는 큰 문제가 아니다.북한외에도 40여개국이 NPT에 서명하고도 IAEA에는 가입하지 않고 있다.
재처리시설 건설을 동결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는가.
▲그렇다.북한은 경수로원자로에 대한 지원을 받을 경우 흑연감속원자로를 폐기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북한은 전제조건 없는 미·북회담의 재개를 원한다.미국은 언제 어디서 회담을 재개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고위급회담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귀하는 미국을 공식대표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명확하고도 중요한 논의를 했다고 말하고 있다.귀하가 미국정부를 대표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인가.
▲나의 활동이 도움을 주리라고 본다.물론 북한외교부장이 미국무장관과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더 좋다.국가정상간의 회담은 밑의 사람이 다루기 어려운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북한은 앞으로 사찰을 허용하고 그곳의 사찰관을 추방하지 않을 것인가.2차회담에 앞서 귀하의 예상을 이야기할 수 있는가.
▲나의 역할은 일반개인으로 한정되어 있고 항후 역할을 갖고 있지 않다.북한은 김주석과 클린턴대통령이 직접 대화를 할 때까지 나를 신임할 것으로 본다.이러한 대화가 곧 이루어지기를 나는 바란다.
지난 몇달간의 현안은 북한이 핵문제와 관련,미국과 직접대화를 바란다는 점이다.클린턴행정부의 입장은 북한이 이를 IAEA와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미국이 당초의 이같은 입장에서 물러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는가.
▲클린턴대통령이 결정할 것에 관해 논평하고 싶지 않다.나는 미국과 북한이 다시 회담을 재개하기 바란다.이 결정은 워싱턴에서 내려야 한다.북한과 IAEA는 그간의 격한 감정 때문에 직접대화를 나누기 어렵다.나는 IAEA와의 대화로 북한핵문제 해결을 기대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본다.
미국이 현단계에서 대북제재노력을 철회해야 한다고 보는가.
▲그것은 나의 바람이다.나는 미·북간의 직접적이고 진지한,그리고 지속적인 대화만을 통해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본다.
귀하는 북한과 미대통령간의 대화를 바란다는 말을 했고 북한외교부장과 크리스토퍼국무장관과의 대좌가능성도 암시한 바 있다.크리스토퍼장관이 이와 관련해 회담개최를 촉구하고 북한까지 갈 수 있다고 보는가.
○불신제거 급선무
▲현단계에서 필요한 일은 미·북간 제3단계 고위급회담을 개최하는 것이다.그것이 현재 필요한 모든 것이다.그러나 향후 우리가 불신을 제거하고 핵위기를 극복하려면 상호 국민 및 고위관리의 교류와 정상적 교역관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클린턴의 카터김일성회담관련 성명 요지
북한이 핵프로그램에 대한 전면사찰을 거부함에 따라 우리는 최근 몇주동안 대북한 제재조치를 논의해 왔다.그런데 오늘 북한이 국제공동체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새 대안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미 카터 전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팀을 잔류하도록 하고 감시장비도 철거하지 않겠으며 핵확산 저지에 더욱 효과적인 경수로방식으로 기존 핵개발계획을 바꿀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북한은 또 미국과의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핵프로그램을 완전중단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이같은 북한의 의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고무적인 사태진전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은 분명히 한반도에 사활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조약상 우방이자 무역파트너,그리고 같은 민주국가인 한국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결코 흔들릴 수 없는 것이다.우리는 이 공약을 준수하기 위해 한국에 약 3만7천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으며 그들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우리는 또한 아·태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의 확산을 저지함으로써 핵확산금지조약이 손상되지 않게 하는데도 막중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북한의 핵개발활동에 대처하는데 일관되게 두가지 목표를 추구해 왔다.한반도의 비핵화와 강력한 국제적 핵확산금지체제 수립이 그것이다.우리는 그간 북한의 핵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고도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또한 북한이 9년전 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한뒤 91년 한국과 한반도비핵화에 합의한데 따라 스스로 맺은 핵확산중단 약속을 지키도록 수많은 기회도 주었다.
우리는 이러한 협상이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단 그것은 북한이 IAEA에 협조하고 국제적 핵안전조항을 더이상 위반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서였다.북한이 진정으로,또 입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회담이 진행될 동안 핵개발계획을 완전중단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고위급회담을 재개할 의사가 있다.
한편 우리는 유엔의 대북제재를 계속해서 우방들과 협의해나갈것이다.최근 나는 김영삼 한국대통령,하타 일본총리,옐친 러시아대통령등과 이 문제를 협의했다.앞으로도 나는 이문제를 계속 협의할 것이다.적절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나는 한국의 안보와 한국에 주둔중인 미군의 안전,그리고 아태지역의 안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핵무기 확산으로부터 우리나라와 우방을 보호할 것이다.
물론 아직 남아 있는 문제는 많다.우리는 단호함과 확고함으로 이해관계를 지켜나가고 있다.오늘의 사태진전이 긍정적인 것이 되기를 바라며 더 많은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