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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번영 실현” 한목소리/주요국가 지도자 신년사

    ◎의회에 당파주의 포기,협력 요청//클린턴/신경제 창조 다짐/무라야마/평화 기원/교황 날로 치열해지는 경제 전쟁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95년 주요국가 지도자들의 신년사는 한결같이 경제번영 또는 신경제 창조,경기회복 등을 강조했다.주요 지도자들의 신년사를 모아본다. ◇미국=클린턴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나는 스스로 당파주의를 버릴 것을 약속하며 의회도 당파주의를 버려야 한다』면서 의회가 당파주의를 버리고 미국의 번영을 도울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 새해에는 의회 의원들 뿐아니라 모든 미국민들이 자신과 함께 내외의 도전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모든 국민들이 공동체의식과 공동의 목적의식을 갖출 것을 요청했다. ◇일본=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는 그동안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신경제」 창조를 내년의 최대과제로 설정하고 패전 50주년에 즈음한 전후책임 문제의 해결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신경제 창조와 관련,『실업문제가 야기되지 않도록 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경제를 만들어 가는데 주력하겠다』면서 「개혁에서 창조로의 전환」을 새해 국정슬로건으로 내걸었다.그는 이어 행정개혁,권력분산,규제완화및 공공기업의 축소 등을 신경제 창조의 당면과제로 제시했으며 경제회복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에서 정치공백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조기총선및 개각의 가능성은 배제했다. ◇중국=강택민 중국공산당총서기겸 국가주석은 신년사에서 중국 인민들은 21세기의 번영에 대한 확신으로 충만돼 있다고 선언하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전인민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주석은 지난 16년간 계속해온 개혁이 국민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해준 것으로 자부하면서 전인민들이 95년에도 평화와 안정,경제발전을 다지기 위해 노력·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독일=헬무트 콜 총리는 신년사를 통해 국가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현재 3백40만에 달하는 실업자 문제의 해결이 최대의 국가적 과제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정부는 총력을 경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로만 헤르초크 대통령은 독일의 위상강화 노력이 외부 국가들에 잘못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우리의 이미지는 현재처럼 평화적이며 가식없는 모습으로 비쳐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청=요한 바오로 2세는 1일 성 베드로광장에 모인 2만5천여명의 순례자와 관광객이 모인 가운데 발표한 신년사에서 2차대전의 공포를 상기시키면서 전쟁이 그치지 않고 있는 아프리카와 발칸반도,체첸공화국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했다.
  • 경제부처 표정/사상 최대규모 인사 앞두고 술렁

    ◎재경원·건설교통부,전직원 발령 불가피/통합후 주도권 향배·장관 경질여부 관심 연일 조직개편에 따른 중·하위직 변동인사로 어수선한 과천의 경제부처들은 23일 개각을 앞두고 더욱 술렁이는 모습.이번 주말,늦어도 내주 초까지는 후속 보직인사가 단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경제기획원과 재무부,건설부와 교통부 등 통폐합 부처와,통상산업부로 바뀌는 상공자원부의 경우 보직의 변동 여부에 관계 없이 전 직원에게 인사 발령을 내게 된다.따라서 이번 인사는 정부수립 이후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경제부처의 공무원들 사이에는 파격적인 발탁 등 조직개편에 상응하는 인사개혁이 있지 않겠느냐는 소문들이 무성하다. ○…재정경제원으로 통합되는 경제기획원과 재무부의 직원들은 통합 이후의 주도권이 어느 쪽으로 기울 것이냐에 온통 관심이 집중. 정부조직의 서열이나 규모 및 경제부처 업무의 총괄·조정자라는 점에서 기획원이 우위에 있으나,재무부는 금융과 세제 등 정책수단의 70%를 독점하고 있고 직원들의 조직에 대한 충성도와 단결력 등에서기획원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현재로서는 「난형난제」.1차전의 결과는 1급과 국·과장들에 대한 보직인사의 뚜껑이 열리는 내주 초쯤 그 향배가 결정될 전망. 재경원의 차관보 2명 중 1명은 외부 전문가가 기용될 듯.남은 한 자리를 놓고 두 부처의 차관보 3명이 각축. 예산실장과 금융정책실장 및 경제정책국장 등 재정경제원의 3대 요직의 인선도 무시할 수 없는 관심사.조직 융화를 이루려면 예산실장과 경제정책국장 중 한 자리는 재무부 출신이 맡고,금융정책실장은 기획원 출신이 맡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나온다.행시 4회로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김용진 재무부차관과 동기인 기획원의 전윤철 기획관리실장은 차관급인 산하 청장이나 공정위 부위원장 승진설이 유력. 국·과장급 인사도 관심사.같은 직급이라도 재무부 출신이 기획원보다 고시 횟수로 평균 2∼4년 승진이 늦기 때문.기획원은 주요 보직국장이 행시 10∼14회인 반면 재무부는 7∼11회이고,주무 과장도 기획원이 14∼16회인데 비해 재무부는 12∼14회. ○…상공자원부는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가 일단락되자 김철수장관의 경질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초대 세계무역기구(WTO)의 사무총장 선출시한이 내년 3월 15일로 늦춰져 그 때까지는 유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여기에 대통령이 최근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김장관의 WTO 사무총장 출마지지를 부탁하면서 유임 가능성을 비췄다는 소문까지 돌기도.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데다 김장관이 최대 현안인 삼성 승용차를 마무리짓고 조직개편 작업 등을 무리없이 처리,중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기도. ○…농림수산부는 조직개편은 마무리했으나 과장급 이상의 변동인력에 대한 자리를 확정짓지 못해 고민. 국장급의 경우 4명을 줄여야 하나,2명은 농촌진흥청과 수산청으로 파견하고 나머지 2명은 대기시킨다는 방침만 정했을 뿐 구체적인 인선은 미정.과장급도 6명 중 외국 근무를 자청한 2명 이외에는 국내 산하기관에 파견한다는 막연한 계획뿐. 한 관계자는 『간부급인 경우 나이가 많아 일반 업체에서 쓰겠다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며 『정부 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되는 즉시 인사조치로 해결하는 수 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정원이 줄어 드는 기능직 여직원 14명의 처리 문제도 골치거리.산하 기관 등의 다른 곳에 마땅한 자리가 없기 때문에 일단 정원 외로 유지하면서 점차 도태시켜야 할 판. ○…건설부는 감축 대상자가 대부분 정년이 임박한 지방청의 고참 직원들이어서 별다른 잡음없이 사무실 재배치에 대비,이삿짐을 싸느라 분주한 움직임.유일하게 교통부 수송정책실로 가게 된 도로정책과 등 도로국 직원들만 수송정책실 직원들과 전화를 주고 받으며 「한 식구」로서 협조를 다짐. 나머지 직원들은 교통부와 순환 인사는 하지 않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탓에 자신의 신변에 더이상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초대 건설교통부 장관의 인선으로 관심을 돌리는 모습. ○…교통부는 철도청과 통계청 등에서 추가로 인력요청이 들어오자 사무관 이하 감축 대상자들을 상대로 지원을 받는 등 막바지 정리작업에 부산. 건설부가있는 4동으로 옮기게 된 교통부 직원들은 지난 3월 새 건물로 옮긴 지 불과 9개월만에 다시 보따리를 싸게 되자 『올해는 역마살이 낀 모양』이라며 착찹한 반응들.
  • 사할린한인 귀국사업/일,264억원 지원

    ◎김 대통령에 무라야마총리 전화 약속/요양원·아파트 건설 협력/우리정부선 부지 제공키로 일본정부는 사할린거주 한인들의 영구귀국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20일 우리측에 알려왔다.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는 이날 김영삼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할린 교포의 귀국사업과 관련해 오늘 각의에서 1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요양원 건립비 5억엔(40억원)을 추경예산으로 통과시켰다』고 전하고 『영주귀국하는 사할린 교포를 위한 5백가구의 아파트건립에 필요한 28억엔(약2백24억원)도 빠른 시일 안에 확보해서 건립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일 두나라 정부는 요양원및 아파트의 건립부지는 우리쪽이 제공하고 건설비는 일본쪽에서 제공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무라야마총리의 이같은 조치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앞으로 경수로지원 문제를 포함한 남북대화와 두나라의 주요현안에 대해 긴밀한 대화를 통해 적극적인 협의를 갖자』고 말했다.
  • “북­미 핵합의 수정 없을것”/“조약 아닌 행정부의 정책집행

    ◎공화주도 미의회,철저이행 챙길듯”/한 외무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23일 『미국 상·하 양원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합의사항의 근본적 재검토나 수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장관은 이날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열린 민자당 당무회의에 출석,김영삼대통령의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및 순방외교 성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장관은 『미국의 외교정책은 행정부가 전담하는 것이 관행이고 북·미 합의는 조약이 아닌 행정부의 정책집행사항』이라면서 『합의 이행에 따른 재정부담 과정에서 합의 이행의 철저한 검토를 요구하는 결의문 정도는 나올 수 있으나 백지화나 합의 재검토까지 이르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장관은 이어 『우리 내부에서도 합의 재검토등을 논의하는 것은 한반도 정세의 안정이나 북한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라면서 『미국 공화당 일각의 견해에 너무 큰 비중을 두는 것은 행정부간 협조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신중한 접근을당부했다. 한장관은 한편 『이번 APEC 회의에 앞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무라야마 일본총리는 우리정부의 대북 경협활성화 조치가 남북대화 재개에 긍정적 여건을 조성할 것으로 환영했다』면서 『강택민 중국국가주석도 남북간 협력은 우선 정부간에 협의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경협 방향에 이해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 내실 거두는 김 대통령 「전화외교」

    ◎「동양예의」 갖춰 친밀감·우의 높여/고비때마다 난제 쉽게 푸는 열쇠로 활용 김영삼대통령은 23일 필리핀·인도네시아·호주 정상들과 잇따른 전화통화를 가졌다. 이달 중순에 순방했던 아·태 3개국 정상들이다.주돈식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한 통화내용들은 주로 방문때 보여준 호의에 감사하고,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들을 잘 실천하자는 좋은 이야기들로 이뤄져 있다.필리핀과는 라모스대통령이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준데 대해 각별한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의 전화를 통한 정상대화는 세계외교계에서 찾기 힘든 독특함을 갖고 있다.김대통령은 정상끼리 친밀도나 우의를 높이는 것보다 더 좋은 외교는 없다는 외교전략을 가진듯하다.나아가 정상끼리 우의를 높이는 최선의 방법은 그것이 어떤 형태든 접촉을 많이 갖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김대통령의 이런 방식은 부모에 대한 문안전화에 비교하면 이해가 쉬울지 모른다.객지에 나와있는 많은 사람들이 고향에 계신 부모에게 전화나 편지를 자주 하는것이 큰 효도라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요즘은 부모에 대한 안부전화에 많은 돈이 드는 시대도 아니다.그러나 막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효도가 되는줄 알고 있으면서도 전화를 자주 하지 않는다. 김대통령의 전화정상접촉은 외교가의 파격으로 통한다.그러나 이도 따지고 보면 고향의 부모에게 전화를 자주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전화를 하면 가까워지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정상들이 하지 않는 것을 김대통령은 하고 있고 그것이 정상들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 김대통령의 전화를 통한 정상접촉은 결과가 좋다.가장 자주 김대통령의 전화대상이 되고 있는 클린턴대통령은 이제 김대통령을 만나면 나이 많은 친구를 만날때의 표정을 짓는다.보고르에서 열린 APEC정상회의에서 이런 모습이 각국의 보도진들에게 확인됐다. 몇차례 전화통화의 대상이 됐던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 또한 클린턴과 비슷한 친밀감을 김대통령에게 나타냈다. APEC정상회의에서 2010년으로 설정돼 있던 신흥공업국의 무역자유화연도를 삭제하는데 김대통령의 이런 외교방식은 효과를 거두었다.김대통령 혼자 아무런 준비 없이 이를 삭제하고 개발도상국(목표연도 2020년)에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을때 17개국 가운데 11개국이 김대통령을 지지해 주었다.한 선진국의 정상은 단독으로 발언권을 얻어 김대통령의 주장을 지지하는 연설을 하기도 해 김대통령을 감격시키기도 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3개국 정상에 대한 통화는 동양적인 예절을 바탕에 깔고 있다.어떤 곳을 방문했다가 돌아갔을 때 무사히 돌아왔음을 알려주는게 동양적인 예의다.또한 방문때 보여준 호의나 대접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이 도리다.상이나 혼사를 치른 사람들이 나중에 손님들에게 별도의 감사편지를 내는 것도 같은 이치다. 김대통령은 서양식으로만 이뤄져 있는 외교관례에 동양적인 방식을 접목시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는 셈이다. 서양의 방식이 합리적인 검토결과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반해 동양의 방식은 인간관계가 문제해결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김대통령이 많은 정상회담에서 『실무진의 검토와 상관없이 정상레벨에서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의하고 이를 통해 어려운 문제들을 자주 해결하는 것에서도 김대통령의 동양적 문제해결방식이 먹혀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옐친 러시아대통령에게서 북한에 대한 무기수출중지 약속을 받아낸 일은 다른 방법으로는 설명이 어렵다. 전화를 통해서라도 정상들과의 접촉을 강화하고 그 접촉을 통해 쌓이는 우의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김대통령의 방식은 새로운 정상외교의 패턴으로 자리잡을지도 모른다.
  • 세계화 교두보 다진 정상외교(사설)

    복지와 안보,통일의 물질적 기초가 되는 경제력의 확충을 대외협력에서 구해야할 우리의 형편에서 경제외교를 초점으로 하는 정상외교는 그 성패가 국익을 좌우한다. 이번 김영삼대통령의 아태순방은 세일즈외교대통령으로서 국익을 확대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다.세계화의 교두보를 구축한 뜻깊은 정상외교로 평가된다. 이번 아태경제협의체(APEC)정상회의와 필리핀,인도네시아,호주등의 방문에서 김대통령이 역동적인 활동을 통해 우리의 국가위상을 끌어올린 것은 인상적인 외교역량의 과시였다.18개 회원국의 정상과 대표들이 모인 APEC정상회의에서 미국의 클린턴대통령,중국의 강택민주석,무라야마 일본총리등과 어깨를 나란히하여 경제공동체실현의 거보를 딛는 APEC의 진로형성에 지도력을 발휘하고 국익극대화를 위한 경쟁을 벌였다. 김대통령은 보고르선언채택과정에서 클린턴대통령과의 끈질긴 대화를 통해 우리의 무역자유화시기를 10년뒤로 늦춘 것등에서 보듯이 미·일·중등 각국 정상과의 친분을 무기로 한 조정자의 위치와 그에 걸맞는 솜씨를 보여주었다.문민정부의 확고한 정통성이 그 당당함의 받침대가 되었다는 것도 뜻깊은 일의 하나라 하겠다. 뿐만아니라 이번 순방은 실질적이고도 구체적인 경제협력 성과를 거두었다는 특징을 남겼다.필리핀의 우리은행에 대한 우선적 지점설치 허용을 포함,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장기경제개발계획에 자동차,전자,건설등 각분야에 걸친 우리기업의 진출기회를 활짝 열어놓았다.또한 호주에서는 자원,첨단산업에서의 협력에 합의하고 관광및 임시비자발급등의 호의적인 배려약속을 받아냄으로써 동반협력의 궤도가 마련되었다.남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마련한 상호협력의 틀은 한국기업의 세계경영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서 이례적으로 열린 한·미·일 3국합동정상회담을 포함,중국등 8개국 정상들과의 개별회담은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특히 한·미·일 3개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북한 핵문제해결을 위한 공조체제를 내외에 과시하고 미북합의사항의 철저한 이행과 남북대화에의 호응을 북한에 강력히 촉구한 것은 안보외교의 큰 성과다. 이번 정상외교는 김대통령이 그 결산으로 내놓은 세계화 드라이브의 계기가 됨으로써 역사적인 의미를 갖게되었다.경제정상외교가 뿌린 협력의 결실을 풍성하게 거두기위한 민간기업의 가속적인 사후노력과 관계부처의 빈틈없는 후속관리는 지금부터라고 보아야한다.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새로운 국가목표의 구현을 위한 국민대통합과 국력결집노력이다.세계화를 뒷받침하는 정치,경제,행정,사회적 대비태세와 총체적 질적 향상을 위한 정책의 구체화등 대전진으로 나가야할 시점이다.
  • “세계로 미래로 뛰자”/김 대통령 귀국인사

    ◎큰 안목으로 국정새틀 마련/APEC서 국익우선주의 실감 김영삼대통령은 9박10일 동안의 아사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및 이 지역 세나라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19일 하오 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김대통령은 공항에서 「귀국인사」를 통해 『이 시간부터 우리가 뛰어야 할 목표는 미래이며 세계』라고 말하고 『세계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호주에서 발표한 「세계화 장기구상」을 역동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김대통령은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의 논의가 그랬듯이 우리의 문제는 곧 세계의 문제이며 세계의 문제는 다시 우리 문제로 연결돼 있다』고 전제,『수출도,투자도,경제와 인력교류도 세계화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하며 세계인의 안목으로 문제의 틀을 다시 짜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우리의 역량을 세계화로 집결시켜 활기찬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세계가 엄청난 변화와 개혁의 물결 속에 휩싸여 있는 현실에 직면해서 한국인은 누구인가,그리고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야 하는 가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모든 나라들은 오늘을 살아남기 위해 뛰고 있고 차세대의 번영을 위해 더 뛰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대열에서 한발짝이라도 뒤지면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낙오자가 되며 이는 후손들에 의해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여행에서 높아진 우리의 국가위상을 토대로 많은 성과와 값진 교훈을 얻었다』고 밝히고 『특히 APEC정상회의는 문민정부의 높은 위상과 함께 변화된 국제질서,각국 정상들의 국익우선주의를 실감하게 한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3박4일 동안의 호주 방문을 마치고 캔버라를 떠나 시드니공항에 도착,대통령특별기로 갈아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10일 출국했던 김대통령은 필리핀(10∼12일) 인도네시아(12∼16일) 호주(16∼19일)등 세나라를 순방했으며 15일에는 인도네시아 보고르궁에서 18개 회원국 정상및 대표들이 참석한 APEC 제2차 정상회의에 참석,21세기 아·태시대에 대비한 경제실리외교의 기반을 다졌다. 지난 14일에는 APEC 정상회의에 앞서 보고르궁에서 클린턴 미국대통령,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와 첫 3국정상회담을 갖고 북·미 핵협상 타결에 따른 북한의 합의사항 이행문제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긴밀한 공조체제를 거듭 다졌다. 김대통령은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등 네나라 정상들과 연쇄개별정상회담을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APEC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및 대표들과 이 지역의 무역자유화를 골자로 한 「보고르 선언」을 채택했으며 순방 세나라 정상들과 실질적인 경제협력및 투자확대 방안등을 논의했고 이같은 순방결과를 토대로 호주에서 「세계화 장기구상」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화 특위 검토/민자당 민자당은 19일 김영삼대통령이 밝힌 「세계화 구상」의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추진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김대통령의 세계화구상 선언에 따른 당차원의대책을 논의,광범위한 토의를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세기 정책위의장은 이와 관련,『모든 국민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면서 『특히 당과 정부가 긴밀히 협조,필요하다면 당도 국가경쟁력특위의 경험을 살려 추진체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 “총체적 국가개조” 국정방향 전환/김 대통령 「시드니 구상」의 뜻

    ◎국제경쟁력 강화와 달리 사회 전반 겨냥/「정신·인성 중시」 신문화창조구상과 일맥 김영삼 대통령이 17일 시드니에서 밝힌 「세계화장기구상」은 다음 세대를 위한 세계경영전략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세계화·국제화라는 단어에서 묻어나는대로 이 구상의 공간적 개념은 「한국」이 아니라 세계다.우리시대를 위한 발상이 아니라 차세대를 위한 발상이라는 점에서 목표시간대는 2010년일 수도 있고,그 이후일 수도 있다.이같이 새로운 공간개념·미래시간대를 기준으로 한국의 인적·물적인 수요와 공급전략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시드니선언」인 「세계화장기구상」의 요체다. 그것은 한국의 선진화전략보다는 시간대나 목표가 좀더 길고 높아 한국을 세계중심국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또한 단순한 경제적 측면만이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국제경쟁력강화작업과는 차원을 달리 한다.물질적 번영 못지않게 정신과 인성이 중시되는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점에서는 김대통령이 취임후 줄곧 주장해온 신문화창조구상과 맥이 통한다. 장기구상은 김대통령이 발상만 했고 구체적인 전략의 수립은 내각에 넘겨졌다.한이헌 경제수석은 이에 대해 『현재의 단계는 김대통령이 내각에 세계로 눈을 돌리라고 한마디 던진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따라서 이날 김대통령이 밝힌 세계화장기구상은 몇개의 과제와 방향만 설정되어 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아무것도 나와 있지 않다. 김대통령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아시아 3개국 순방에서 세계화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장기구상착수의 배경을 밝혔다.김대통령은 일련의 회의와 순방에서 한국의 위상과 잠재력을 재발견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특히 APEC 정상회의에서 신흥공업국의 무역자유화 목표연도를 선진국과 같은 2010년에서 개발도상국연대인 2020년으로 옮기는 과정을 통해 우리국력에 대한 자신감과 국력증대의 필요성을 동시에 절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대통령은 이런 느낌을 정리해 한경제수석에게 전했고 한수석이 이를 체계화,다시 김대통령에 의해 발표가 됐다. 세계화구상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이미 국내의 대기업들이 세계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는 참이어서 정부가 대기업들 뒤를 뒤늦게 따라가는 형국이기도 하다. 특히 대통령자문기구인 21세기위원회가 6년전부터 국가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해온 것에 비추어 새로운 상징조작을 통한 국면전환용이 아니냐 하는 의심을 받을 소지도 있다.청와대쪽에서는 이를 의식하는 듯 이 구상이 현세대의 번영을 위해서가 아니라 차세대의 꿈과 희망을 위한 것이며,국가전체의 경영면에서 발상전환을 전제로 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우리자신보다는 차세대를 위한 대책을 세우자는 것』이라면서 『그 속에는 우리세대가 희생되더라도 나라를 차세대를 위한 장기전략구도 아래서 운영하겠다는 뜻이 포함돼 있다』고 풀이했다.주돈식 대변인은 『시드니선언이 새로운 국정운영의 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모든 국정이 세계화구상 아래서 재점검,조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청와대의 설명은 세계화구상이 경제개발5개년계획 같은 경영프로그램으로서 만이 아니라 70년대의 새마을운동 같은 국민개조·국가개조를 위한 총체적 개혁프로그램의 성격을 지닐 것임을 의미한다.세계화구상은 집권중반기이후의 새로운 통치철학으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단기적으로는 답보를 거듭하고 있는 국내정치상황에의 타개카드로 활용될 것이다.기존의 21세기위원회나 교육개혁위원회의 계획들,제도개혁등은 세계화전략의 깃발아래로 통합될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인 정책들은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기 쉬운 경제부문과 교육부문등에 우선적으로 역점이 두어질 전망이다.이와 관련,청와대당국자는 『경제부문에서는 경쟁제한적인 규제나 법률등이 우선 검토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예를 들면 경제계의 첨예한 현안인 삼성그룹의 승용차시장진출이나 현대의 신제철소설립문제등이 세계화전략이라는 개념으로 새롭게 조명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또한 시장개방정책도 이개념에 따라 보다 가속화될 여지가 많다. 교육부문에서는 세계화의 요체인 외국어교육의 강화나 「세계화마인드 심기」등이 주창될 가능성이 높다.교육시장개방,국내학생들의 해외유학 문호개방도 훨씬 빨리 진행될 것이다. ◎김 대통령 기자간담 요지/“이번 순방서 명분·실리 모두 얻었다”/APEC회의 조정역… 문민정부 국력 실감 호주를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17일 상오 숙소인 시드니의 리전트호텔에서 수행기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아·태지역 3개국 순방및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성과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대통령의 모두발언및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요지를 간추려본다. ▲김대통령=아·태지역은 세계 GNP(국민총생산)의 57%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우리의 네번째 교역대상입니다.교역량이 1년에 25%이상 늘어나고 있어 1∼2년안에 세번째로 올라설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순방의 의미가 대단히 큽니다.특히 우리의 국제적 역할과 실리가 확보됐습니다. 필리핀에서는 「필리핀2000」이라는 야심찬 경제개혁계획에 우리기업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정상회담을 통해마련했다고 봅니다.인도네시아에서도 6차 5개년경제계획에 우리가 참여하게 됐으며 지금까지의 참여폭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가 될 것입니다.호주에서는 산업·시장진출을 놓고 키팅 총리와 깊이 있게 논의할 계획입니다. 역사상 한·미·일 3국 정상이 회동한 일은 없었습니다.이번 회동을 계기로 정례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자주 이런 자리를 만들어 활용할 생각입니다. APEC정상회의에서는 문민정부의 역량을 실감했습니다.각국 정상이 나에게 조정역할을 맡아달라고 요청해 이를 기꺼이 수락해 2020년 무역자유화선언의 도출을 선도했습니다. 경제면에서도 실리를 얻었다고 자부합니다.2010년까지 무역자유화를 해야 하는 대상에서 우리나라를 신흥공업국에서 제외시키는 과정은 매우 힘들었습니다.회의 전날밤부터 개별정상들과 접촉,11명으로부터 지지발언을 얻어냈으며 회의 의장인 수하르토 대통령에게도 수정의 필요성을 설득했습니다.우리가 농업부문에서 취약하다는 사실을 주지시킨 것이 주효했습니다. 우리가 국제무대에서 조정역할을 하는 위치에 설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국민에게 감사하고 문민정부의 강점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14일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정책은 어떻게 정리됐습니까. ▲14일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조찬을 나누며 3국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의했고 3국 정상이 의견을 모아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대북정책과 관련해 논의된 내용에 대해서는 발표된 것 이상은 밝히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세계화」문제와 연관지어 국회 장기공전사태를 맞고 있는 국내정치의 질적 향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내정치에 관해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APEC정상회의,3국순방등 역사적인 일을 하는 입장에서 굳이 얘기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귀국해서 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오는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면 선진국그룹에 속해 2010년까지 자유화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요. ▲APEC정상회의에서 신흥공업국을 선진국그룹에서 삭제하도록 함으로써 우리는 명분과 실리를 다 얻었다고 봅니다.다자간 국제회의에서는 모든 것이 강대국의 뜻대로 되는 게 상례인데 이번 회의에서는 유일하게 내 요구가 받아들여져 수정이 됨으로써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선진강대국의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OECD에 가입해도) 우리는 농업인구가 전체의 13%나 되는등 취약한 부분이 많아 그런 면에서도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 “일­북 수교협상 조속 재개”/무라야마 총리

    【도쿄=강석진특파원】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는 15일 북한과 국교정상화협상을 빨리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일본언론들이 16일 전했다.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무라야마 총리는 이날 자카르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전후 50년동안 북한과 국교가 없는 비정상적 상태를 유지해왔지만 이제 북한과 수교협상에 응할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북한과 국교를 정상화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북한과의 국교정상화협상과 남북대화 관련성에 대해 『어느쪽이 우선이라고는 할 수는 없으며 대화를 통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남북대화촉진에도 충분히 배려할 뜻을 강조했다.
  • 「북­미합의」 수정 가능성/미 공화,내년 청문회 개최 방침

    ◎사찰유예 단축 등 재협상 추진 미국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은 미·북한간의 제네바 합의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반면 클린턴행정부는 제네바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내년초 새로운 의회가 출범하면 어떤 형태로든 북핵합의는 공화당의 정밀검사 도마위에 오를 수밖에 없다. 공화당이 북핵합의와 관련하여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은 3가지로 볼 수 있다.공화당의 관점은 제네바합의 다음날인 지난 10월 19일 차기 상원외교위원장 내정자인 제시 헬름스의원을 비롯,알폰스 다마토,프랭크 머코스키,미치 매코넬의원등 4명이 클린턴대통령 앞으로 보낸 공동서한에 잘 나타나 있다. 첫째는 이 합의가 한반도비핵화등 미국의 일관된 대북정책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실질적인 핵문제해결을 지연시키고 있다. 둘째는 국제적 조약과 의무를 어기면서 핵위협을 하는 국가에게 보상을 함으로써 나쁜 선례를 남긴다. 셋째는 북핵합의와 관련하여 어떤 입법 뒷받침이나 재정부담을 요구하는 사항이 있을 경우 철저한 조사가 뒤따라야 한다는것이다. 이 서한을 전달할 당시만해도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압승,상하 양원을 장악할 것으로는 기대되지 않았었다.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공화당이 의회의 칼자루를 쥔 이상 그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클린턴행정부는 답변을 하지 않을 수 없다.클린턴행정부가 공화당의 주문대로 움직일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몇가지만은 분명한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첫째,공화당은 북핵청문회를 통해 집요하게 클린턴행정부를 다그치고 합의내용을 철저히 해부할 것이다.공화당의 보브 돌 원내총무도 지난 13일 『북핵협상이 제대로 된 타협인지 조사해야 한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청문회 과정에서는 공개합의문 외에 비밀각서내용에 대한 추궁과 클린턴대통령이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일」에게 보낸 합의이행보장친서도 신문의 대상이 될것이다. 둘째,경수로지원및 대체에너지공급에 따른 미국의 재정적 부담에 대해 클린턴행정부가 그 복안을 밝혀야할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은 14일 자카르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지도자회의에 참석중인 김영삼 대통령과 무라야마 일본총리등과 한·미·일 긴급 3국정상회담을 가졌다.그러나 북한 경수로 제공에 따른 비용분담률을 싸고 의견을 조정하지 못했다.미국은 대체에너지로 중유를 제공키로 합의했으나 이에 따른 비용분담도 관계국간에 합의를 하지 못하고있다. 만약 한국이나 일본이 필요한 경비의 상당부분을 떠맡을 경우 다른 나라들의 몫을 정하겠다는 것이다.특히 공화당은 클린턴대통령의 친서내용 중 『나의 모든 직권을 사용하여…자금조성과 그 이행을 위한 조치를 추진…』대목을 집중추궁,미국의 납세자들이 과연 북한을 위해 돈을 들여야하는 것인지를 따진다는 것이다. 셋째는 북핵합의의 이행은 거의 10년에 걸쳐 이뤄지는 것이므로 중간과정의 정치적 상황변화에 따라 현재의 합의도 신축적으로 조정,적용될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공화당의 목표는 클린턴행정부가 북한과 재협상하도록 하는 것이다.특히 폐기물저장소에 대한 특별사찰을 5년이나 유예할 것이 아니라 그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핵합의는 결국 이행과정에서 그 골격을 유지하는 가운데 상당한 변모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 중,“APEC외교 성공적” 평가/강택민의 보고르행보 시각

    ◎미·일의 대만접근 경고 「내부문제」 재천명/역내국 공감 얻어… 경제적 입지 대폭 강화 북한핵문제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위상을 다져온 중국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와 이에 앞선 관계국 순방외교를 통해 지역국가들에의 영향력과 자국의 외교적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중국은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3개국에 대한 강택민 국가주석의 순방외교에서 역내무역자유화 등 APEC의 현안문제에 대해 역내국가들의 지지를 얻어내 이들 국가들과의 유대를 과시했다.중국은 특히 중국의 관세무역일반협정(GATT) 가입과 관련,역내국가들의 동정과 지지를 미국과의 쌍무협상에서 압력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무역자유화 일정 등 시기 선정과 관련,『무역자유화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경제발전단계가 다르고 문화적·사회적 입장이 다른 상황에서 일률적인 시기 적용은 곤란하다』고 주장,산업발전단계에 있어 중국과 처지가 같은 동남아 개도국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중심축 역할을 자처했다. 중국은 이와 함께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도 북·미 회담 성과에 대한 지지 발언과 한·중 관계 발전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한반도 문제의 중재자로서 입지를 더욱 부각시켰다. 클린턴 미대통령,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대만과의 외교관계 격상 움직임을 강력히 경고,이들로부터 관계 격상은 없을 것이라는 확답을 얻어냈다.또 대만이 독립을 시도할 때는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전기침 외교부장의 강경발언을 통해 대만의 국제외교무대의 복귀 노력에 제동을 거는 등 대만에 대한 중국 외교의 원칙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활용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회의와 순방외교는 아·태지역의 신질서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중국 외교정책의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고 볼 수 있다.중국은 이번에 ▲중국의 성장을 역내 패권을 추구하는 위협세력의 성장이란 의구심으로 바라보는 지역국가들을 안심시키는 「미소외교」 ▲미국·일본과의 경쟁 및 협상을 염두에 둔 주변 지원세력의 확보와 그 세력의 과시라는 「과시외교」 두가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강택민 주석이 경제발전을 위해 중국은 주변의 안정과 평화가 필요하며 지역관련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주변국가들의 의심을 누그러뜨리려는 시도로 해석된다.또 라모스 필리핀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지역분쟁의 쟁점이 되고 있는 남사군도 문제를 언급,공동개발 방안을 제시하면서 중국의 평화해결 의지를 재천명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경제적 차이를 줄여나가는 것이 지역의 안정·발전에 긴요하다는 일관된 주장도 제3세계등 주변국의 대변자로서의 위상과 관련된 시도로 볼 수 있다.당기관지 인민일보는 16일 APEC 회의와 관련,1면 머리기사와 1면 사설로 상호간의 격차를 줄이고 합작을 통해 공동번영을 추구하자는 제목의 기사를 실은 것도 이러한 입장의 반영이라고 볼 수 있다.
  • 김 대통령/한국 무역자유화 10년 늦췄다

    ◎한국,「보고르선언」개도국대우 받기까지/한국 겨냥,초안엔 선진국으로 분류/각국정상 설득… 「2020년」 끌어내 「선진국은 2010년,개도국은 2020년까지 무역자유화를 이룬다」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의 보고르선언이 채택되기까지는 회원국간 신경전이 회의막판까지 계속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처음 마련된 보고르선언 초안에 신흥공업국(NICS)으로 선진국쪽에 분류돼 2010년까지 무역자유화를 이행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김영삼대통령이 이날 정상회의에서 강력히 이의를 제기,개발도상국과 같은 2020년으로 이행시기가 늦춰졌다. 한이헌청와대경제수석에 따르면 APEC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지난 4일 우리에게 전한 선언초안에는 개도국은 2020년까지,선진국과 신흥공업국은 2010년까지 무역자유화를 이루도록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신흥공업국으로 분류된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2010년까지 무역자유화조치를 취해야만 하게 됐었다. 정부는 우리나라와 함께 신흥공업국으로 분류된 싱가포르·홍콩·대만은 이미 무역자유화가 대부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같은 문안이 바로 우리나라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했다. 따라서 정부는 인도네시아에 이 초안에 반대한다는 뜻과 함께 국가분류를 선진국과 개도국으로 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고 한다.김대통령은 APEC정상회의에 앞서 가진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거론,각국의 특수사정이 감안돼야함을 강조,초안의 수정을 요구했다. 우리도 이 지역의 무역자유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신흥공업국을 선진국과 함께 2010년의 범주로 분류해 우리를 특별히 지목한 것은 곤란하다는 생각을 전달했다는 것이다.이에 수하르토대통령은 우리의 주장이 옳다는 반응을 보여 김대통령은 이를 발판으로 정상회의 발제발언문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러나 15일 상오 정상회의직전에 배포된 보고르선언 초안에는 문제의 문안이 수정되지 않은채 여전히 개도국과 신흥공업국및 선진국으로 분류되어 있었다.이에 김대통령은 각국 정상의 발제발언에 들어가기에 앞서 연쇄접촉을 통해 국제교역관계를 다루는 규정이나규범에서 신흥공업국이라는 분류용어는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이의 부당성을 지적했다.수하르토대통령은 한국이 수정제의를 하면 보고르선언채택에 소극적인 일부 국가로부터 연쇄수정제의가 있을 것이라고 난색을 표명,이때문에 김대통령의 문제제기는 상오회의에서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한수석은 전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하오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시 제기,마침내 키팅 호주총리의 찬성과 고촉동 싱가포르총리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말았다. 김대통령의 문제제기에 대해 지지발언이 잇따르자 수하르토대통령은 회의종료직전 선진국과 개도국으로만 분류해 선진국은 2010년,개도국은 2020년까지 무역자유화를 이행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APEC 정상들 연설요지/호혜개방 등 협력 5원칙 제시/강택민/「세계화의 이익」 활용… 안정성장 해야/클린턴/에너지·환경·경제의 3E협력 중요/무라야마 ▲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인력개발문제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개도국의 경우 무역자유화를 2020년까지 단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강택민 중국주석=급속한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는 만큼 상호존중의 원칙을 세워 지역협력기반을 구축하고 경제의 활력을 높여야 한다.미국과 북한간의 제네바합의를 환영하며 평화를 위한 이같은 협상이 계속해서 열리기를 희망한다. 언어 문화 풍습 역사등이 서로 다른 APEC국가들의 입장에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러한 다양성은 보완을 통해 발전적으로 극복해야 하며 의존성은 상호간에 협력을 필요로 한다.작년 시애틀에서 확인한 비전에 따라 협력의 5원칙을 제의한다. 첫째 상호존중의 원칙,둘째 점진적이고 질서있는 발전의 원칙,셋째 예외없는 상호개방의 윈칙,넷째 상호 호혜의 원칙,다섯째 격차 해소의 원칙이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역내 국가간 다양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교역과 투자자유화,인력개발,인프라구축에 협력해왔다. 우리는 지난해 3E,즉 Energy,Environment,Economy 정신을 제의했는데 각국의 협력에 감사한다.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자유무역만이 교역을 증대시킬수 있다.2020년의 무역자유화 목표연도 설정은 좋다고 본다.어떻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말레이시아는 선언문 초안에 기본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그러나 우리의 많은 다양한 의견을 부속서류에 담아달라.말레이시아는 현재 국민소득이 2천달러 수준이지만 2020년에는 1만6천달러가 되도록 목표를 세우고 있다. ▲클린턴 미국대통령=보고르선언 초안 문서는 철학적으로 바람직하다.그 이유는 동등한 동반자관계와 공동의 이익,하나의 교역그룹,상호의존성,새로운 장벽을 세우지 않는다는 점과 분쟁조정 등이 대체로 잘 반영돼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와 중국이 각국의 차이점을 많이 강조하지만 각국은 국민이 직접 선출한 지도자에 의해 성장을 계속하고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세계화의 이익을 활용해야 한다.모든 국가는 안정속에 성장할 필요가 있다.싱가포르와 미국의 해결방식은 다르다.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것은 무기판매금지가 주된 원인이었다.이 조치가 옳은 것이지만 이에 반대하는 것이국민의 심리이다. NAFTA를 세웠을때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은 주권상실이라는 공격을 받았다.
  • 「바틱」차림 정상들 격의없는 토론(김 대통령 순방여로)

    ◎김대통령,각국 이해 감안 연설 신중/산책도중 클린턴과 밀담… 관심 집중/보고르시 경비 삼엄… 주민환영 각별 김영삼 대통령은 15일 인도네시아의 보고르에서 개막된 제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알파벳 순서에 따라 7번째로 무역자유화를 주제로 연설했다.이날 상·하오 회의가 끝난 뒤에는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과 공동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정상회의◁ ○…이날 APEC 정상회의는 지난해 시애틀 정상회의와 마찬가지로 배석자 없이 정상들이 모여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 김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인도네시아의 고유의상인 엷은 갈색계통의 「바틱」을 입고 회의에 참석,동시통역 이어폰으로 상대국 정상의 연설내용을 들으면서 토론. 각국 정상들은 상오 9시부터 차례로 도착,10분 남짓 리셉션을 가진 뒤 보고르궁 뒤쪽 정원에서 기념촬영을 했으며 알파벳순으로 회의장에 입장해 U자형 안락의자에 착석. ▷발제연설◁ ○…김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캐나다 필리핀 칠레 파푸아뉴기니 중국 일본에 이어 7번째로 발언. 김대통령은 『각국의 다양한 발전수준을 감안하되 선진국들은 목표연도를 앞당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선진국의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에 대한 구체적 수치는 각국의 첨예한 이해대립을 감안한듯 제시하지 않아 신중한 태도를 견지. ▷산책◁ ○…각국 정상들은 상오 회의와 오찬을 마친 뒤 하오 1시40분쯤 보고르궁앞 정원으로 나와 10여분동안 산책. 김대통령은 이날 클린턴대통령과 나란히 오찬장을 나와 산책하는 동안 내내 둘이서만 「밀담」을 나눠 보도진의 관심이 집중. 이날 두 정상은 박진 공보비서관을 통역으로 대동한 가운데 대화도중 시종 진지한 표정을 지어 가벼운 화제가 아닌 무거운 내용이 논의됐을 것이라는 관측을 유발. 특히 클린턴대통령은 박비서관에게 김대통령의 얘기를 되묻는 모습이 몇차례 눈에 띄었고 두 정상은 일행이 연못가에 이르렀을 때는 일행과 따로 떨어져 대화를 계속. 두 정상은 산책이 끝날 무렵 무라야마 일본총리가 다가오자 함께 손을 잡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해 14일 저녁 3국 정상회동에서 다져진 우의를 과시. 이날 사진기자들은 자기나라 대표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소리를 지르며 취재경쟁을 벌였으며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이 계속 밀착대화를 나누자 김대통령이 누군지를 확인하기도. ▷회담장 도착◁ ○…각국 대표들은 나라이름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보고르궁에 도착,입구에 미리 나와 기다리던 인도네시아 수하르토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궁안으로 입장. 김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서 제공한 연갈색 전통의상인 「바틱」을 입고 승용차에서 내려 수하르토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한 뒤 사진기자들을 향해 수하르토대통령과 함께 포즈.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8시17분쯤 숙소인 만다린호텔을 출발,자카르타와 보고르 사이의 60㎞구간 「자고라이」고속도로를 따라 50분만에 회담장에 도착.4차선인 이 고속도로는 현대건설이 지난 74년부터 6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했으며 완벽한 시공으로 유명한 도로로 한국대통령이 이 고속도로를 달려보는 것은 김대통령이 처음. 주최측은 각국 대표들을 위해검은색 벤츠승용차 1대와 지프 1대씩을 제공했으나 클린턴대통령은 본국에서 공수해 온 대통령전용 리무진을 타고와 눈길. ○…정상회의가 열린 가루다홀은 보고르궁의 메인홀로 중세유럽 궁전풍의 분위기. 천장에서 바닥까지 높이가 10여m에 이르고 둥근기둥 10여개가 천정을 받쳤으며 창문마다 붉은 커튼으로 장식. ▷회담장 주변◁ ○…인도네시아 국영 방송인 TVRI는 이날 보고르로 가는 톨게이트에서부터 보고르궁에 이르는 연도에 5백m 간격으로 중계팀을 배치,인도네시아 전역에 각국 대표의 도착장면을 생중계. 인도네시아측은 보고르시 전역에서 삼엄한 경호작전을 펼쳤으며 각국 정상들이 도착하기 3시간전부터 주민·학생들이 나와 정상들을 환영할 채비를 갖추기도. ◎김 대통령 발제연설문 전문 먼저 우리가 이 아름다운 보고르에서 만나 아시아·태평양의 장래를 논의할수 있도록 해주신 수하르토 대통령각하의 노고를 치하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금년에 처음으로 이 회의에 참석하신 칠레의 프레이대통령,일본의 무라야마총리,말레이시아 마하티르총리,멕시코 살리나스대통령,파푸아뉴기니의 찬총리를 환영하는 바입니다. 또한 클린턴대통령을 비롯하여 작년에 시애틀에서 만난 우리가 여기에서 다시 모이게 된 것을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작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고비를 맞고 있을때 우리는 역사적인 첫 APEC지도자회의를 개최하여 UR 타결을 위한 의지와 지지를 표명하였습니다. 바로 그 후에 우리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의 탄생을 보게 되었습니다.우리 APEC 회원국들이 작년 회의의 정신을 이어 새로운 국제무역기구가 내년 1월1일부터 출범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그러나 이 기구의 탄생만으로 자유무역제도가 완성된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바로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작년에 시애틀에서 APEC가 세계경제의 성장과 개방적 국제무역제도의 확립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의 비전으로 제시하였습니다. 본인은 다시 한번 APEC가 세계무역의 자유화를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합니다.APEC는 다양한 경제발전 수준과 문화적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다양성을 장애물로 여기지 않고 상호 보완하는 기회로 활용함으로써 아·태경제공동체의 위대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는 무엇보다도 무역과 투자의 각종 장애를 제거하는 것입니다.우리는 과제의 제시에서 그치지 않고 행동의 목표를 설정할 시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인은 오늘 지도자회의에서 APEC의 무역 및 투자자유화 목표연도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제의하는 바입니다. 본인은 APEC 회원국의 경제발전수준의 차이와 현행 무역자유화정도를 감안할 때 목표연도를 2020년으로 잡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같은 목표의 실천과정에서 역내 회원국의 다양한 발전수준이 반영되어야 하며 선진국의 경우 목표연도를 앞당기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APEC 각료회의나 여러 관련기구들을 통해 각국이 처한 상황에 알맞은 실천방안들을 조속히 만들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차기 지도자회의에서는 그 실천방안들에 관한 토의가 있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또한 세계화시대에 가장 핵심이 되는 자본과 기술의 이동을 촉진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이와 관련하여 지난 12일 제6차 APEC 각료회의에서 투자원칙이 채택된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그리고 무역과 투자에 관련된 분쟁의 해결을 위해서는 APEC 나름의 분쟁조정절차를 마련하고 관행을 쌓아 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무역 및 투자 자유화 문제에 대하여 오늘 기탄없는 토의를 거쳐 실질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우리가 오늘 이곳 보고르에서 내리는 결정은 위대한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새 이정표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감사합니다.
  • 한·미·일 3정상 긴급회담/공동발표 채택

    ◎북 경수로 지원 한국 주도로/“대북 관계개선 남북대화와 연계”/김 대통령,일·중·미·가정상과 개별회담도 【자카르타=김영만특파원】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클린턴 미국대통령및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와 예정에 없던 3국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대화의 재개와 관계개선을 촉구하는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3국 정상은 이날밤 자카르타시내 컨벤션센터에서 긴급회담을 가진 뒤 3개항의 공동발표문을 통해 『남북대화의 재개와 남북한 관계개선이 미국과 북한의 합의에 필수적』이라고 전제,『한국의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과 남북관계의 개선을 희망한다』고 선언했다. 3국 정상은 『한반도의 안정이 이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필요하며 이를 위해 미국의 지속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오늘 회동에서 북·미 합의 이행의 모든 측면과 각국의 북한정책에 대해 충분한 협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3국 정상은 이어 북한핵문제의해결을 위한 공동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북·미합의를 강력히 지지했다고 밝혔다.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이와 관련,『북한의 경수로지원에 한국이 중심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점은 이미 실무선에서 합의됐다』고 밝히고 『3국정상은 이를 추인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하오에 걸쳐 일본·중국·미국·캐나다 등 4개국 정상들과 잇따라 개별회담을 갖고 제네바에서의 북한핵문제 합의이후의 대응방안과 한반도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일련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일 3국정상은 미국과 북한,일본과 북한의 관계개선은 북한의 합의사항 이행상황및 남북대화의 진전과 상호 균형있게 추진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주돈식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북·미합의에도 불구,한·미안보공약은 확고하며 북한의 재래식군사력 위협이 상존하고 북한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므로 어떠한 주한미군의 감축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한·중정상회담에서는 김대통령이 정부의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방침을 설명하고 북한이 한국정부를 배제하고 기업인들과 직접대화를 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으며 강택민 주석은 『남북경협은 당국자원칙에 따라 정부간 대화가 우선적으로 이뤄져 원칙이 정해진 뒤 기업인간의 실무적인 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중국의 뜻』임을 분명히 했다고 주대변인이 전했다. 강주석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는 동북아 및 세계평화에 절실하기 때문에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3정상 공동 발표문 ○대한민국의 김영삼 대통령,일본의 토미이치 무라야마 총리 및 미합중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은 자카르타에서 회동하여 동북아시아의 안보상황에 대해 논의하였다.3국정상은 한반도의 안정이 역내 안정과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 지역의 안보를 확고히 함에 있어서 미국의 지속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3국정상은 또한 북한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전략을 논의하였으며,핵문제해결을 위한 북·미합의가 역내 안정과 번영증대를 향한 새로운 시대의 기반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동합의에 대해 강력한 지지의 입장을 표명하였다.김대통령은 우리의 대북경협방침과 남북관계개선 전망에 대해 두 정상에게 설명하였다. ○3국정상은 남북대화의 재개및 남북한관계개선이 북·미합의의 완전한 이행에 있어 필수적임을 재확인하였다.동정상들은 북·미합의의 성공적 이행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였으며,계속 긴밀히 연락을 취하면서 북·미합의이행의 모든 측면과 각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충분히 협의해나가기로 합의하였다.
  • “셋이 함께 만나자” 한·일에 제의/클린턴(김 대통령 순방여로)

    ◎한반도 새환경속 대남정책 조율/한·미·일 정상회담/외무·안보보좌관 등 배석… 1시간 요담/한·미회담/덕담나눈뒤 한­일무역·북­일관계 등 논의/한·일회담/강택민,“양국관계 성공적인 발전” 평가/한·중회담 김영삼 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4일 저녁 미국및 일본 정상들과 예정에 없던 긴급 3국정상회담을 가졌다.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하오에 걸쳐 클린턴 미국대통령,무라야마 일본총리,강택민 중국국가주석,크레티앵 캐나다총리등 4개국 정상들과 잇따라 개별회담을 갖는등 이번 순방기간중 가장 바쁜 하루를 보냈다. ▷3국정상회담◁ ○…14일 저녁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 주최 18개국 정상 만찬이 끝난 뒤 김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무라야마 일본총리는 만찬장 아래층의 서미트 룸으로 자리를 옮겨 긴급정상회담을 갖고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후의 3국 공조방안을 조율. 이날 상오 김대통령이 강택민 중국주석과 개별정상회담을 가진 장소인 이 방에는 3개국 정상회동을 제의한 클린턴 대통령이 맨 먼저 하오9시42분쯤 들어서고 바로 뒤따라 김대통령,무라야마총리가 차례로 입장,세 정상은 서로 악수를 하고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한 뒤 좌정. 3국정상은 자리에 앉아서도 아무런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한동안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했으며 잠시후 의전관계자들이 보도진의 퇴장을 요구. 3국정상은 10여분동안 대화를 나눈 뒤 국별로 「공동발표문」을 발표시킴으로써 사실상 3국 실무진 사이에 마련된 발표문내용을 추인한 모임이 된 셈. 이 자리에 있던 우리 정부 관계자는 3국정상회담의 의의에 대해 『미국과 북한의 핵문제 합의후 조성된 한반도의 새로운 환경과 미국및 일본의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움직임을 앞두고 3국의 공조를 정상들이 확인한 자리』라고 설명. ▷한·미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이날 하오2시58분부터 1시간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관저에서 열렸다. 김대통령은 대사관저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클린턴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한 뒤 관저 뒤편에 있는 정원에서 카메라기자들을 위해나란히 포즈를 취하며 재회의 기쁨을 교환.김대통령은 『악수라도 한번 해볼까요』라며 클린턴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기도.사진촬영에 응한 뒤 두 정상은 정원쪽 옆문을 통해 회담장으로 입장.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상오 강택민 중국국가주석,무라야마 일본총리와 회담했고 이어 폴 키팅 호주총리와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가졌으며 김대통령과의 회담이 네번째이자 개별회담으로는 마지막. 이날 정상회담에는 한국쪽에서 한승주 외무부장관·한이헌 경제수석·정종욱 외교안보수석·주돈식 공보수석과 이장춘 외무부 외교정책기획실장·장재룡 미주국장이 배석했고 미국쪽에서는 크리스토퍼 국무장관·레이크 안보보좌관·루빈 경제정책보좌관·로드 동아태차관보와 레이니 주한대사 등이 배석. ▷한·일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숙소인 만다린호텔에서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조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4개국 정상과의 연쇄 정상회담에 착수. 김대통령은 이 호텔 2061호실에 마련된 한일정상회담 장소에 상오 7시30분 정각에 도착,2분뒤 도착한무라야마총리를 입구에서 맞아 악수를 나누며 『일본과 한국은 날씨가 비슷한데 여기 기온이 유난히 높아 고생하시겠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오늘 아침 조깅하는데 서울보다 20도 이상 높고 습도도 높은 것 같더라』고 말했고 무라야마 총리는 『매일 조깅하시느냐.지난 7월 뵐 때보다 더 젊어지신 것 같다』고 덕담. 김대통령은 이어 사진기자들이 정상회담 장면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하자 『사진기자들은 독재자』라고 농을 던졌고 무라야마총리도 환하게 웃음. 김대통령이 취임 후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는 이번이 4번째이며 무라야마총리와는 지난 7월 취임직후 그의 방한으로 첫 상면한 뒤 두번째. 김대통령과 무라야마총리는 북한핵문제및 일본과 북한과의 관계개선문제,한일무역역조 문제와 사할린거주 한인1세의 영주귀국문제들을 주제로 1시간동안 조찬을 하면서 환담. ▷한·중 정상회담◁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회담을 마친 김대통령은 장소를 자카르타 힐튼 컨벤션센터로 옮겨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1시간10분 남짓 회담. 한·중 정상회담은 똑같은 장소에서 직전에 열린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강주석의 정상회담이 다소 지연돼 예정보다 20분 늦은 상오 9시20분부터 시작. 김대통령은 회담장에 도착해 회담장 입구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강주석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한 뒤 회담장으로 이동. 김대통령은 『지난해 시애틀 APEC 정상회담과 지난 3월 중국방문에 이어 오늘 다시 만나 반갑다』고 인사한 뒤 우리측 배석자인 한승주 외무부장관과 한이헌 청와대경제수석,정종욱 외교안보수석,주돈식 공보수석을 소개. 강주석도 『1년만에 세번째 만나게 됐다』고 인사하고는 중국쪽 배석자인 전기침 외교부장등을 차례로 소개. 김대통령은 배석자 소개가 끝나자 『지난번 이붕총리가 전부장과 함께 방한했을때 두나라의 관계발전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아주 좋은 자리가 됐다』면서 한·중관계의 발전을 주요 논의 사항으로 제기. 강주석은 이에 대해 『지난해 APEC에서 김대통령 각하를 만난데 이어 지난 3월 방중기간동안 만나고 또 이붕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중 두나라의 관계증진을 위해 매우 성과있는 일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한·중관계는 매우 성공적으로 발전되고 있다』고 평가. 이날 한·중정상회담은 한·중 정상의 숙소가 아닌 제3의 장소(컨벤션센터)에서 열렸으나 강주석이 김대통령을 영접하고 전송했으며 이는 지난해 시애틀 정상회의 때 우리측이 영접하고 전송한데 대한 답례와 함께 의전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가 설명. ▷한·캐나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연쇄 개별정상회담의 마지막 순서로 크리티앵 캐나다총리와 크레티앵총리의 숙소인 메리디엔호텔에서 단독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협력증진방안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협조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 지난해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 때 단독정상회담을 가진바 있어 구면인 김대통령과 크리티앵총리는 메리디엔호텔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양쪽의 배석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회담에 돌입. 회담장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크레티앵총리는 김대통령이 도착하자 환하게 웃는얼굴로 김대통령을 반갑게 영접했으며 김대통령은 한외무장관,한경제수석,정외교안보수석,주공보수석 등 우리쪽 배석자들을 소개. ▷APEC 정상 만찬◁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APEC정상회의 주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APEC정상회의 참석일정을 시작. 김대통령은 APEC 의전서열순서에 따라 만찬장인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 도착,수하르토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어셈블리 제1홀에 입장. 김대통령은 이곳에서 클린턴 미국 대통령,강택민 중국국가주석,무라야마 일본총리를 비롯한 APEC정상회의에 참석한 18개국 지도자들과 칵테일을 들며 상견례를 겸해 환담. 이어 김대통령은 어셈블리 제2홀로 이동,수하르토대통령의 만찬사를 듣고 각국 정상들과 함께 만찬. 김대통령은 만찬이 끝난뒤 어셈블리 제1홀로 다시 자리를 옮겨 APEC 지도자 비공식회의에 참석,15일 정식회의의 주의제인 역내 무역자유화 연도에 대해 사전에 입장을 조율. ▷손여사 민속촌방문◁ ○…김대통령이 개별연쇄정상회담에 나선 이날 부인 손명순 여사는 클린턴 미국대통령부인 힐러리 여사 등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부인 10명과 함께 푸루나발티 퍼르티위박물관과 타만미니민속촌을 방문. 손여사는 수하르토 대통령부인 티엔 여사의 안내로 도자기공예품등이 진열된 박물관 내부를 돌아보고 민속촌을 시찰한 뒤 아이맥스영화와 인도네시아 고유의상에 현대복장을 가미한 패션쇼를 관람. 이날 박물관 및 민속촌 관람도중 티엔 여사는 맨앞에 선 손여사와 힐러리 여사에게 주로 많은 설명을 했으며 손여사와는 이따금 손을 잡고 걷기도.
  • APEC 정상외교전 치열/한·미·일 등 18국수뇌 50여회 회담

    ◎경협치중… 자국이익 챙기기 “총력”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4일 각국 정상들은 「보고르선언」내용 및 경협등을 논의하기 위해 개별정상회의들을 잇따라 갖는등 치열한 「외교전」를 전개했다.자카르타 시내는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회의장을 오가는 정상들과 수행원,기자들의 차량행렬이 하루종일 꼬리를 물었다. 현지 공관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정상간의 접촉은 모두 50여차례에 이르러 대만과 홍콩을 제외한 16개 정상들이 평균 3회 이상씩 비공식접촉을 가진 셈이라는 것이다.한·미·일 정상들은 하오에는 이례적으로 예정에 없던 「3자회담」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주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은 13일 김영삼대통령과 단독회담을 가진데 이어 이날 일본의 무라야먀총리,싱가포르 오작동총리,대만의 소만장경제건설위원회 주임과 차례로 만나 「보고르선언초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연속접촉에서 선언문의 초안내용을 조정한다는 구실로 회원국들과의 경협방안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을받기도 했다.정상들 가운데 언론에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수하르토대통령,김영삼대통령,클린턴미대통령,강택민중국주석,무라야마일본총리.클린턴대통령은 이날 강택민주석과의 오찬을 겸한 접촉에 이어 김대통령,무라야마총리와 접촉하고 주로 북한핵문제 이행방안,APEC회의전략,경협,인권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무라야마총리도 김대통령과의 오찬을 시작으로 강택민주석,클린턴대통령과 교차해 만났으며 강주석도 미·한·일 정상순으로 만났다.그러나 정상들이 강조하는「속마음」은 모두 달라 미국은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의 단일화에,중국은 APEC와 북한핵문제에 대한 자신의 역할에,일본은 대아시아와의 경제문제에 각각 비중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과 한국,호주,캐나다등은 정상의 부인들도 「외교전」에 가담,수하르토대통령부인인 티엔 수하르토와「정상부인 프로그램」등에 참여했다.무라야마 일총리는 37살의 딸을,멕시코의 살리나스대통령은 부인과 딸을 대동하기도 했다. ◎무역자유화 목표연도 2원화 안팎/「보고르 선언」 매듭정상들이 푼다/정치적 결단… 각료회의 교착 해소/오늘 토론서 국가별이해 미조정 15일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비교적 순조로울 전망이다.APEC정상들이 14일 만찬에 이어 열린 비공식접촉에서 최대관심사인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에 대해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날 정상들은 수하르토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서 「분위기」를 잡은 뒤 목표연도를 선진국과 개도국으로 나눠 각각 2010년과 2020년으로 하자는 데 대체적인 의견의 일치를 보고 이 내용을 「보고르선언」에 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물론 각국의 완료연도는 경제개발정도를 감안,협의를 통해 달리하기로 절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충과정은 한마디로 「산고」였다.APEC 고위실무자회의에서도,이어 열린 각료회의에서도 합의는 실패했으며 결국 정상들이 비공식회의에서 정치적인 결단을 내린 것이다.각국의 「선언문작성팀」들은 이날 하오까지 인도네시아가 낸 「초안」에 대해 수정을 거듭,최종조율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인도네시아가 돌리기 시작한 초안중 핵심은 무역자유화의 목표연도를 선진국은 2010년까지,개도국은 2020년까지로 이분화시킨 것이다.그러나 한국과 대만·싱가포르·홍콩등은 자신들이 선진국의 범주에 들어가 있자 『개도국과 선진국의 범주가 모호하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나섰다. 미국과 말레이시아도 강력히 반발했고 브루나이등 아세안 일부국가들도 목표연도설정에 소극적으로 일관했다.말레이시아등 아세안 일부국가들은 「아시아의 미국시장화」가 우려된다며 목청을 높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과 인도네시아는 「수정안」을 내놓고 14일 상오부터 본격 절충에 나섰다.수정안은 당초 미국의 「2020년 단일화안」과 인도네시아의 「2분화안」을 절충,연도는 인도네시아안을,내용은 미국안을 받아들여 성공한 것이다.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인도네시아와 미국측은 각각 주요상대국에 막판 설득에 나서 이같은 합의를 도출하게 된 것이다. 미국이 「추후협상카드」를 쓴 것은 일본의 조기시장개방을 염두에 둔 것임은 말할 필요가 없다. 중국은 인도네시아나 미국측의 수정안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이날 상오 클린턴 대통령과 강택민 주석 회담후 입장을 선회,『2020년까지 역내 모든 국가들이 무역자유화를 실현한다는 목표에 찬성한다』며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설정에 처음으로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한국은 애초부터 APEC 무역자유화원칙에 확고한 지지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융통적인 입장이었다.APEC에 참석중인 외무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한국은 처음부터 2020년 설정을 지지해왔다』며 『인도네시아안도 신흥공업국간 목표연도를 협상할 수 있다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왔다. 최종선택은 물론 15일 정상들의 토론을 거쳐 확정된다.말레이시아·브루나이등 아세안 일부국가들은 현재까지도 목표연도설정원칙에 반대하는 기존원칙을 고수,15일 회의에서 약간의 논란도 예상되고 있다. 「보고르선언」에는 이밖에 미국이 제안할 세계고속정보통신 기반구조문제는 이를 위한 통신정보산업장관회의를 개최하는 쪽으로 절충될 것으로 보이며 인력자원개발문제,역내 교통체제구축과 교통부문의 기간시설,서비스개발을 위한 협력사업문제등은 각료회의의 공동선언이 그대로 추인될 가능성이 높다.중국이「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경제적 격차를 줄이고 사회개발협력을 증진시키자」고 제안한 내용도 별 반대 없이 담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 “제네바합의 이행땐 북가입 검토”/미 국무(APEC 이모저모)

    ◎정상회담 러시… 수하르토 7차례 제6차 아·태경제협력체(APEC)각료회의가 12일 이틀간의 일정을 모두 끝마치고 폐막.인도네시아는 이에 따라 15일 열리는 보고르 APEC정상회담을 위해 더욱 바쁜 일손을 움직이고 있으며 국민들은 온통 축제분위기.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하는 김영삼 대통령은 12일 낮 마닐라에서 특별기편으로 회원국 정상 가운데 두번째로 인도네시아에 도착. 또 이날 저녁에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가 도착하고 13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강택민 중국국가주석,크레티앵 캐나다총리,키팅 호주총리,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추안 태국총리,고촉통 싱가포르총리 등 10개국 정상이 입국. ○…미국은 시내 힐튼호텔의 3개동 가운데 1개동을 통째 전세낸뒤 폭발물 탐색견 2마리를 투입,호텔안 구석구석을 수색하는등 국력을 과시.이 힐튼호텔에는 모두 7개국 지도자들이 묵게 되며 다른 정상들은 시내 10여곳의 호텔에 분산 투숙. ○…자카르타에서는 13∼16일 사이 「정상회담」러시가 이뤄질 전망.개별회담의 경우 김대통령만 해도 4차례이고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은 7차례,클린턴대통령과 강택민주석,무라야마 총리등도 각각 수차례 회담을 계획중.이에 따라 자카르타 시내에는 정상들의 빈번한 차량이동으로 교통체증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인도네시아정부는 아예 14,15일 이틀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했는데 자카르타 시민들은 주말인 12,13일을 포함,4일간의 연휴를 맞게되는 셈. ○…이날 하오 APEC각료회의의 공동성명채택에 이어 시작된 공동기자회견에서는 질문들이 주로 미국과 중국·일본등 「힘있는」나라의 외무장관에게 쏟아져 눈길. 크리스토퍼장관은 북한의 APEC가입문제와 관련,『북한핵문제가 이제 합의돼 이행의 초기단계』라고 전제한 뒤『북한의 인권 문제,미사일수출 문제,테러리즘등이 해결돼야 가입할 수 있다』며 강경입장을 고수.크리스토퍼장관은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의 북한가입지원의사를 상기시키며 『현재 비회원국들의 가입유보기간이 끝나는 2년뒤 쯤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나오겠다고 의사를 밝힐 경우 제네바합의 이행상황을 보아가며 검토할 수 있다』며 조심스런 전망.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18개국에서 온 수천명의 기자들이 거의 모두 참석,성황을 이뤘는데 주최측은 대형중계화면 두개를 설치,멀리서도 각국 각료들의 표정을 볼 수 있도록 배려. ◎백악관의 보고르회의 노림수/미,「아·태무역자유화」 시간표 추진/“선거참패 만회”… 클린턴,강공구사 가능성 클린턴 미대통령은 11일 필리핀 방문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 참석키 위해 백악관을 떠나면서 APEC에 대한 미국의 목표를 분명히 했다.그는 『역동적인 경제를 구가하는 아시아국가들의 무역장벽을 허물고 시장을 개방하게 하며 우리의 수출을 늘린다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아시아로 간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번 APEC 회의를 통해 공략하고자 하는 목표는 바로 이같은 미국의 시장확보를 제도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미국 수출물량의 30%가 이 지역과의 교역으로 이뤄지고 약3백만명의 일자리가 이 수출상품 생산으로부터 비롯된다.게다가 아시아지역에선 향후 5년간 약 1조달러 규모의 사회간접투자가 이뤄지는데 이중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특히 장거리통신,발전,민간항공장비 등 하이테크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이 태평양지역 국가들에 대한 공급을 떠맡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특별기에 동승한 미국 유수기업의 고위간부들의 면면도 이와 연관이 있는 것이다. 미국은 APEC를 경제공동체 형성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진행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사항으로 오는 2002년까지 역내 무역자유화를 실현하고 투자규제를 완화하자는 것이다.그리고 APEC가 내년부터 출범하는 세계무역기구(WTO)보다 앞서 활성화되어야 하며 따라서 회원국간의 관세인하협약 체결,역외국가에 대한 최혜국대우 부여 등 자유화를 위한 실질 조치를 취하자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금년의 목표는 21세기의 어느 날까지 무역자유화지대를 만들 것을 정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내주에 관세장벽,비관세장벽,상품의 유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기준과 절차의 간소화를 통해 미국기업인이 아시아에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같은 시간표를 정한 무역자유화 추진에 대해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국가와 중국은 반대를 하고 있어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목표가 충분히 성취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행은 APEC만이 공략의 목표가 아니라 다른 두가지 강력한 메시지를 아시아국가들에게 전하는데도 비중을 두고 있다. 하나는 미국이 아시아·태평양국가의 일원으로서 아시아지역에 강력히 개입할 것이며 이는 무역확대를 통해 더욱 촉진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다른 하나는 미국의 인권외교 정책이 결코 후퇴하지 않았으며 비록 무역과 인권의 연계고리가 끊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는 있지만 미국은 계속 인권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APEC회담 기간중 개별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대해 인권문제를 거론할 계획이다.클린턴 대통령은 무역확대와 인권개선이나 개방사회로 가는 것은 결코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며 개별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함으로써 연계전략은 구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APEC 참석과 필리핀 방문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대참패 직후 이뤄지는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나 그 역작용으로 클린턴 행정부가 오히려 아시아 각국에 대해 강공작전을 구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북 핵의혹 해소땐 APEC가입 가능”/크리스토퍼 미국무

    【자카르타 AFP 연합】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은 12일 북한이 핵개발계획·테러지원 등을 둘러싼 의혹을 해소한다면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가입을 바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이틀간 열린 APEC 외무·통상장관 회담을 마친뒤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APEC 및 기타 지역기구 가입은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이 끝나고 그같은 회원국 자격에 합당하게 행동할 경우,북한이 기대할 수 있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도 북 가입 환영 【도쿄=강석진특파원】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는 11일 북한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가입하는 데 대해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무라야마 총리는 이날 북한의 APEC가입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여러 나라가 참가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 『일본도 찬성이다.고립돼 있는 것은 좋지 않다.개발하는데도,경제에도 서로 의논해나가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말해 전향적인 자세를 분명히 했다.
  • 김 대통령 오늘 아·태순방 등정/APEC회의 참석

    김영삼 대통령은 오는 15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필리핀·인도네시아·호주등 세나라를 공식방문하기 위해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10일 상오 출국한다. 김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클린턴 미국대통령,강택민 중국국가주석,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등 18개 회원국 지도자들과 이 지역의 무역자유화를 목표로 하는 「보고르선언」을 채택하고 APEC를 실질적인 경제협력체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등을 논의하게 된다.
  • 무라야마 일본총리/내년 1월 방중 추진

    【도쿄 연합】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는 빠르면 12월이나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중국을 방문해 오는 96년부터 시작되는 중국에 대한 제4차 엔차관 지원문제을 매듭지을 방침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일본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중국측과 무라야마 총리의 중국방문일정및 강택민 국가주석겸 당총서기와 회담의제 등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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