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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마시타 신타로 주한 일본대사 외교협 초청연설

    ◎“한·일 인적교류 넓혀 협력적미래 열자”/일이 남북분단 고착 바란다는건 오해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낭)주한 일본대사는 30일 외교협회(회장 전상진)초청으로 신라호텔에서 오찬강연회를 갖고,「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일본 외교정책과 한·일관계 전망」이란 제목으로 연설했다.이날 강연에서 야마시타 대사는 한·일 양국이 과거사를 둘러싼 불편한 관계를 떨치고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위해 노력하자고 거듭 강조했다.연설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65년 국교정상화 이후 30년 동안 한일 협력관계는 양국 모두에게 큰 결실을 가져왔습니다.한쪽 만이 이익을 받는 관계가 3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지속될 수는 없습니다. 남북통일에 관해 일본은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원칙에서,평화적인 대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통일을 이뤄나간다는 한국정부의 입장을 지지합니다.이를 위해 일본은 지금까지 일·북 국교정상화 교섭,쌀지원 협의 등 모든 기회를 이용해 남북대화의 촉진을 호소해 왔습니다. 일본은 내심 한반도 분단의 고착화를 바라는 것 아닌가라는 견해가 아직도 한국에 있는 것 같습니다.이는 전적으로 오해입니다.오히려 남북의 군사적인 대치상황 해소는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하는 것입니다.동시에 장래 한반도의 통일국가와 함께 국제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협력해가는 것이 일본으로서도 환영해야 될 일이라 생각합니다. 36년에 걸친 일본의 식민지배는 한국분들에게 잊을 수 없는 과거이며,아직도 일본에 대해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이 남아있다는 것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습니다.지난 8월15일 김영삼대통령은 광복50주년 행사에서 「한일양국이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일본이 과거 침략전쟁과 식민지배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같은 시기에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는 각의의 양해를 거쳐 사과와 반성의 담화를 발표하고,그 내용을 친서의 형태로 김대통령에게 보냈습니다.이 담화가 일본에서 바른 역사 인식을 확립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한일이 미래를 향해 대등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국국민의 상호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한국의 여러분들도 일본의 현재 모습을 있는 그대로 직시해 주실 필요가 있습니다.때로는 사실 오인과 언론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에 의한 대일비판,대일 불신이 보이는 것은 실로 유감입니다.일본이 「핵무장을 한다」는 등의 오해가 그런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양국간 인적교류,특히 청소년 교류를 통한 상호이해 촉진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봅니다.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에 참가한 뒤 일본을 새롭게 말하고 있는 사실이 그 필요성을 뒷받침합니다.
  • 미·일 안보조약 적용범위/일,극동한정 재확인 방침

    【도쿄 연합】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는 내년초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가질 정상회담에서 미·일안보조약의 적용범위를 극동으로 한정한다는 종래의 입장을 재확인해주도록 요청할 방침이라고 일본언론들이 27일 전했다. 일정부 대변인인 노사카 고켄(야판호현)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라야마 총리가 클린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측은 정상들이 발표할 미·일안보공동선언안에서 안보협력을 세계 전체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마련했으나 오타 마사히데(대전창수)오키나와 지사가 미군의 성폭행사건과 관련해 강력히 우려를 표시하자 일본 정부는 안보조약 적용범위 확대에 반대한다고 노선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측은 오키나와를 동북아시아에 그치지 않고 동남아시아서부터 중·근동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을 고려한 기동전력의 거점으로 규정하고 있어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교도통신은 내다봤다.
  • 통일안보 정상외교(박화진 칼럼)

    우리가 부러워하는 89년의 독일통일이 20년전인 69년10월 시작된 브란트 당시 서독총리의 동방정책(OST POLITIK)에서 비롯된 것임은 세상이 다아는 일이다.독소불가침조약체결,할슈타인 원칙포기,폴란드와의 수교,유엔동시가입,오데르나이제강 국경선 인정 등 주로 옛소련과 동유럽에 대한 서독식 통일외교였다.내각책임제였음에도 불구하고 통일외교 하나만은 마지막 통일의 순간까지 일관되게 은근과 끈기로, 그리고 용의주도하게 이어졌다. 독일은 2차대전을 일으킨 당사국으로서 분단의 많은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할수있는 나라였다.서독의 통일외교는 그런 자각과 인식의 전제아래 전개되었다.전승국인 미영불 특히 옛소련을 상대로 하는 사죄와 반성 그리고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보장의 회유외교라 할수있는 것이었다.특히 옛소련 동유럽에 대한 대규모적이고 지속적인 경제지원도 병행되었다.통일을 전후한 옛소련지원만도 약2백5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독일통일반대를 무마한 회유비용이었다. 독일과는 달리 우리의 분단은 김영삼 대통령도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지적했듯이 침략전쟁을 일으키고 패배한 일제의 식민지였다는 사실에 근원적인 원인과 책임이 있다고 할수있다.말하자면 책임을 지고 분단의 고통을 겪었어야할 당사자는 일본이었던 것이다.그것을 일본 아닌 우리가 지게된 것이며 미·소 이데올로기대립이라는 직접적인 분단원인의 소멸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 분단비극을 극복하지 못하고있다. 한반도분단의 주된 원인 및 책임은 이처럼 대부분이 일본과 미국·러시아등에 있다고 할수있다.우리의 통일외교는 이같은 역사인식을 기초로 해야한다.미·일·중·러등 이른바 한반도주변 4강을 상대로 그러한 인식을 공유시키며 한반도분단의 부당성·비도덕성 그리고 시대변화에 따른 무의미성을 강조하고 통일의 당연한 권리를 기회있을때마다 주장·설득하며 한국주도통일에 협조하고 방해하지 않도록 유도해나가야 할것이다. 동시에 한반도통일이 그들 모두에게 해보다는 득이 될것임을 강조하는 현실적노력도 중요하다.지리적으로 멀리떨어진 미국·러시아와는 달리 인접중국과 일본은 우리의 통일,말하자면 「인구 7천만에 자유민주체제의 선진개도국 한국의 출현」이라는 주변현상의 변화에 민감할수밖에 없다.통일한국이 일본과 중국에 결코 적대적이 되지 않을 것이며 일찍이 안중근의사가 「동양평화론」에서 역설했듯이 강력한 한국이 동북아평화와 안정의 기본임을 설득해나갈 필요가 있다.일본과 중국의 가교요 완충지대로서 그리고 21세기아시아태평양시대의 번영을 주도할 통일한국 출현의 필요성을 납득시켜야 할것이다. 노태우 전대통령 사건의 와중에 제대로 주목받지못한 아쉬움을 남긴 김영삼 대통령의 지난 1주간에 걸친 중·일 상대 정상외교와 일·중 정상들의 한반도정책다짐 및 약속은 우리 통일안보외교차원에서 대단히 중요한 성과로 평가되는 것이었다.강택민 중국주석방한은 그것만으로도 우리통일안보외교의 의미 심장한 승리라 할수있는 것이지만 정전체제와 한반도문제 당사자해결원칙에 대한 강주석의 지지표명 또한 중요성과로 평가할수있다.망언파동에도 불구한 무라야마일본총리의 대북수교3원칙(수교전경제지원않고,남북관계진전을 고려하며,한·일관계에 손상없게한다)보장도 대통령의 통일정상외교가 거둔 큰 성과라 하지 않을수없다. 우리통일외교도 서독 이상의 인내와 지속성을 갖고 꾸준히 그리고 용의주도하게 전개해나가야할 것이다.
  • 강택민 주석과 즉석 「산책회담」 김 대통령/오사카 회담 이모저모

    ◎고어 미 부통령과 대북문제 등 논의 제3차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열린 19일 김영삼 대통령은 상오 기조연설,하오 자유토론에 이어 고어 미국 부통령과 회담을 갖는 등 바쁜 하루을 보내고 오사카에서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쳤다. ○…APEC 정상회의 회의장인 오사카 성 영빈관에는 상오 9시10분부터 18개 회원국 정상 및 대표들이 지난 1,2차 회의 때처럼 「자유로운 토론」의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관례를 따라 넥타이를 매지 않은 간편복 차림으로 수행원 5명씩만 데리고 속속 도착.7번 째로 도착한 김대통령은 감색 상의에 푸른색 셔츠를 받쳐 입은 차림으로 현관에 마중나온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반갑게 악수. 영빈관 뜰로 옮긴 정상들은 맑은 날씨를 화제로 담소를 나누면서 기념촬영을 했으며 김대통령은 왼쪽에서 7번째,창 홍콩재무장관과 고어 미국 부통령 사이에 서서 촬영. ○…회의장에 입장한 각 나라 대표들은 이번 회의의 의장인 무라야마총리를 중심으로 원탁에 정해진 자리에 앉았으며 김대통령은 무라야마총리의 왼쪽 8번째인 홍콩과말레이시아 좌석 사이에 착석. 무라야마총리의 첫 발언으로 시작된 상오 회의는 각 나라 대표들이 돌아가며 5분여 씩 기조발언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김대통령은 무라야마총리,지난 해 의장이었던 수하르토대통령의 다음으로 연설. ○…18개국 정상은 영빈관 중앙홀에서 양식의 오찬을 마치고 하오 1시40분쯤 무라야마총리의 안내로 영빈관 앞 뜰로 나가 늦가을 단풍과 국화를 감상하며 산책.이어 둥그런 형태로 배치된 9개의 2인용 목재 다도탁자에 차례로 자리를 잡고 20분남짓 일본차를 마시며 환담. 김대통령은 회의장으로 가기 앞서 입구에서 마주친 강주석에게 『잠시 정원으로 나가 산책이나 하자』고 제의했고 강주석은 이를 흔쾌히 수락. 두 정상은 정원을 거닐면서 지난주 강주석 방한 등을 화제로 대화를 나눴으며 대화도중 간간이 파안대소를 하거나 박수로 화답하는 등 무척 친숙한 모습. ○…김대통령 하오에 열린 각국 정상들과의 토론에서 『올해 한일간 무역량이 4백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백40억달러의 적자가 전망된다』면서 『따라서 무역자유화 못지않게 무역균형이 중요하며 흑자국이 기술과 경제협력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본다』고 역설. ○…이어 뒤 영빈관내 정상 대기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김대통령을 비롯한 18개국 정상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 위해 무라야마총리 안내로 회의장옆 정원으로 나와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게 손을 흔드는 것으로 회의결과에 만족을 표시. 김대통령은 정상대기실로 돌아와 각국 정상과 악수하며 작별인사를 나누고 영빈관 현관에서 무라야마총리의 전송을 받으며 승용차편으로 오사카성을 출발. ○…숙소인 로열호텔로 돌아온 김대통령은 하오 5시부터 호텔 2층 사쿠라룸에서 앨 고어 미국부통령을 접견하고 한미관계와 대북 문제 등 양국관심사에 관해 협의. 김대통령은 『지난 7월 워싱턴에서 6·25참전기념비 제막식 이후 4개월만에 만나 반갑다』고 인사했고 고어부통령은 『이번에 클린턴대통령이 꼭 참석해 각하와 여러가지 문제를 얘기하고 싶어했는데 국내사정으로 오지 못해 몹시 안타까워 하더라』고 클린턴대통령의 안부를 전달. ◎김영삼 대통령 APEC 정상회의 기조연설문 요지 세계는 지금 자유와 경쟁과 협력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국경을 뛰어넘는 새로운 경제질서를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나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APEC이 자유화와 경제협력을 보다 실천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한 몇가지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이제 본격적인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를 실천해 나아감에 있어서 균형발전을 통한 공동번영이라는 APEC의 이상과 가치를 다시한번 강조하고자 한다.아태지역은 경제발전 수준과 역사적 문화적 배경이 다양하다.APEC은 앞으로 자유화의 실천과정에 있어 회원국간의 다양성을 포용하면서 공동번영을 모색할 때 APEC의 결속이 강화되고 자유화 또는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둘째,회원국간 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데 더욱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그것은 APEC 국가의 다양성을 최대한 살려 나가면서 자유화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단기적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따라서 회원국가간에 물적 인적자원과정보 및 기술의 교류를 촉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구체화해야 한다.한국도 정보통신산업 장관회의를 지난 5월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앞으로도 APEC에서 추진하는 경제협력과제의 실천을 위해 모든 노력과 기여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셋째,APEC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는 모든 나라가 스스로 약속한 것을 자발적으로 실천에 옮기는 데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다.이런 점에서 나는 이번에 각국이 자율적으로 제출한 초기가시화 조치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한국정부는 초기가시화 조치로서 투자개방,관세인하,규제완화 등을 가속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예를 들어 한국은 2000년까지 200여개 업종에 대한 투자를 신규로 개방하고,각종 경쟁제한적인 법령을 정비하고 수출입의 통관절차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할 것이다.우리는 이미 정부조달 시장을 개방토록 법을 개정했으며,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법 개정도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금년내에 이뤄질 것이다. 나는 작년 「보고르 회의」 직후에 한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응분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계화정책」을 선언한 바 있다.우리가 지향하는 세계화는 개방과 개혁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의식과 관행과 제도를 합리화하고 국제화,한국의 발전은 물론 세계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한국은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에 선도적 역할은 물론 이 지역의 복지증진과 균형발전을 위해 APEC내에서 적극적 역할을 다할 것이다. APEC은 클린턴 대통령의 주도하에 시작된 「시애틀회의」에서 초석이 놓여졌고 지난 해 「보고르회의」에서 기둥이 세워졌다면 이번 「오사카회의」에서는 지붕을 마련함으로써 이제 지역협력기구로서의 기본적인 골격을 갖추었다고 본다.우리 모두 아태지역의 공동번영을 위한 「공동의 집」을 완성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 일,대북수교 3원칙 제시/김 대통령­무라야마 정상회담

    ◎한·일관계 손상없게/남북관계 진전 고려/사전 경제지원 배제/일은 과거인식 분명히 해야­김 대통령/역사 직시… 사죄할 것은 사죄­무라야마 【오사카=이목희 특파원】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오사카를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상오 오사카 시장공관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간 과거사 인식문제와 일·북한관계,한일무역역조문제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무라야마 총리와 에토(강등) 전일본총무청장관등 일본 고위관리들의 과거사와 관련된 잇단 망언으로 빚어진 양국간 외교적 갈등이후 처음 이뤄진 한일정상회담에서 무라야마 총리는 일본의 대북 수교교섭은 남북관계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키로 하는등의 「대북 관계정상화 3대원칙」을 밝히고 과거사에 대한 합리적 시각을 견지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일본이 한국등에 한 과거행위에 대해 인식이 불분명하면 발전적 관계개선을 이룰 수 없다』면서 『지난번 (북한에 대한) 쌀 제공문제와 관련해서도 남북관계 진전을 고려하지 않고 개입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일본의 대북 쌀지원은 북한의 한일 양국 이간전술에 일본이 말려듦으로써 결과적으로 남북통일을 방해하는 인상을 주었다』고 말하고 『한반도는 언젠가 민주적 통일을 이루게 될 것이며 일본은 그때의 일본이 서게 될 입장을 생각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라야마총리는 이에 대해 『과거 역사를 직시하는 것은 물론 반성할 것은 하고 사죄할 것은 한다는 일본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고 말하고 『역사에 대해 일부 잘못된 인식을 가진 사람들을 잘 지도하면서 한일관계를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는 한일관계를 손상치 않는다는 대원칙 아래 추진하고 ▲일·북 수교교섭은 남북한관계의 진전과 조화를 이루고 남북관계개선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며 ▲수교이전에는 대북 경제지원을 않는다는 내용의 「일본의 대북한 관계정상화 3대원칙」을 제시했다. 무라야마총리는 『(북한에 대한) 지난번 쌀지원은 예외적이고 특수한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한국정부와 협의없이는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총리가 일·북한관계 정상화추진과 관련,이렇게 확실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 하오 숙소인 로열호텔에서 반한 태국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을 활용해 실질협력관계를 증진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내년3월 방콕에서 개최될 예정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무라야마총리가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지도자들을 위해 베푼 만찬과 이어서 열린 비공식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19일 오사카성 영빈관에서 열리는 제3차 APEC 지도자회의에 무라야마총리,강택민 중국국가주석 등 APEC 18개 회원국 정상 및 대표들과 함께 참석해 APEC 각료회의에서 결정한 「무역 및 투자자유화를 위한 행동지침」을 추인할 예정이다.
  • 노씨 구입 센터빌딩 정동별관 을사조약 체결한 “치욕의 터”

    ◎덕수궁의 일부… 궁중연회장으로 일제땐 외국인 사교클럽 사용도 노태우 전대통령이 비자금을 은닉하기 위해 사들인 부동산가운데 일본과 을사보호조약을 체결한 치욕의 문화재(서울시 유형문화재 53호)도 포함돼 있어 화제다. 노씨가 지난 92년12월 사돈기업인 동방유량의 계열사인 경한산업 명의로 매입한 서울센터빌딩의 정동별관내 주차사무실 건물이 그곳이다.경한산업측은 덕수궁 옆 7백여평 크기의 공터를 주차장으로 쓰고 있다.주차사무실 건물은 2층 벽돌집으로 아치형 창과 베란다 등으로 꾸며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건물중 하나다.1905년 11월17일 이완용과 일본총리대신 이토 히로부미가 을사보호조약을 이곳에서 체결했다. 이 건물은 원래 덕수궁의 일부로 궁중 연회장으로 사용되었으며 중명전으로 불렸다. 일제는 한일합방뒤 이곳을 경성구락부라 부르며 외국인들을 위한 사교클럽으로 사용했다.
  • 망언 버릇(외언내언)

    아무리 좋은 노래도 너무 자주 듣게 되면 싫어진다.똑같은 일이 되풀이됨으로써 효용체감의 법칙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좋은 일도 그러할진대 하물며 나쁜 말,그것도 아물어가는 상처를 다시 건드리고 민족적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본의 역사왜곡망언에 이르러 우리 국민이 느끼는 감정은 어떠하겠는가.그들 망언은 지금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계속돼 국민적 공분을 자아내게 한다.한국과 일본 두 나라 사이에 빚어지는 외교갈등의 큰 요인이며 미래지향적 관계정립의 결정적인 걸림돌임을 모를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흔히 일상생활에서 쉽게 고치지 못하고 습관화된 행동거지를 버릇이라고 말한다.그래서 「좋은 버릇」도 있지만 남을 괴롭게 하는 피해를 주는 버릇은 「버르장머리」란 낮춤말로 경고의 메시지를 담기도 한다.나쁜 버릇은 고치라는 가르침의 깊은 의미도 있다.김영삼대통령이 강택민중국국가주석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일본 정·관계인사의 잇따른 역사왜곡망언과 관련,이러한 표현을 한 데 대해 일본측은 못마땅하다고 불쾌감을 보이는가 하면 다른 쪽에선 충분히 분노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는 상반된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결국 두 나라 관계는 18일의 오사카정상회담에서 무라야마 일본총리가 『최근 역사인식문제로 한국국민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힘으로써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진다.그리고 김대통령이 『중요한 것은 말의 표현이 아니라 역사에 솔직하면서 한국국민의 정서를 이해하려는 마음의 자세』라고 지적한 것은 일본 지도급인사들의 역사관 재정립을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야할 것이다. 나쁜 것은 버릇이든 「버르장머리」든 가릴 것 없이 모두 고쳐서 바르게 해야 할 것이다.결코 표현이 문제의 핵심은 아닌 것이며 불쾌감 이전에 반성이 앞서는 내면적 깨달음이 있어야 할 것이다.역사인식에 대한 치매증세라 할 수 있는 망령된 말,망언이 다시 튀어나오지 말아야 건강하고 밝은 한·일관계가 이뤄질 수있다.
  • 대통령의 APEC 정상 외교(사설)

    김영삼 대통령의 정력적인 오사카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외교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노전대통령 수감 등 국내정세의 격동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대통령의 정상외교는 그것을 잘보여준다.김대통령은 강택민 중국주석과의 서울정상회담에 이은 일본 오사카방문을 통해 APEC및 호주·일본·태국정상 그리고 고어미부통령 등과의 개별정상외교로 분주하다.세계속의 한국을 멈출 수는 없다. APEC은 세계인구의 40%,무역고의 50%,총생산의 60% 그리고 우리 무역고의 70%,해외투자의 80%를 점하는 대단히 중요한 지역기구다.이미 각료회의를 통한 농업개방 신축성확보 등의 행동지침마련은 우리외교의 큰성과로 평가되고 있다.김대통령은 19일의 18개국정상회담 기조연설을 통해 APEC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우리정부의 적극적인 기여의지를 천명함으로써 회의를 주도하게 된다. 그에앞서 김대통령은 무라야마 일본총리를 비롯 키팅호주총리,반한태국총리 등과 연쇄정상회담을 갖고 APEC관련의 협력문제는 물론 개별적인 양국협력증진방안 등을 논의했다.특히 망언파동과 관련해 주목되었던 무라야마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되풀이되는 일본망언의 근절을 위한 일본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했으며 무라야마총리도 호응을 보인것으로 알려졌다.우리는 이번정상회담을 통해 일본망언에 대한 우리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일본정부와 국민이 정확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한다. 김대통령은 한반도문제의 당사자해결원칙을 확인한 강택민주석과의 역사적인 서울정상회담에 이은 APEC정상회담참석을 통해 클린턴미국대통령과도 통일안보정상외교를 전개할 예정이었다.미국사정에 따른 클린턴불참으로 무산된 것은 유감이나 17일의 전화정상회담과 클린턴을 대신한 고어 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최근 무장간첩남파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 전달의 필요성에 합의함으로써 소기의 성과를 이미 달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김 대통령·무라야마 총리 대화록

    ◎김 대통령 “일 돈만으론 세계의 존경 못받는다”/김 대통령 “일의 쌀지원 북 전술에 말려든것”/무라야마 “올바른 역사인식 갖게 계속 지도” 김영삼 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는 18일 상오 오사카시장공관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과거사문제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이날 상오 11시15분부터 12시5분까지 50여분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일본측의 과거사발언과 무역역조해소방안등에 대해 집중논의했다.다음은 회담에 배석한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전한 대화요지다. ▷과거사문제◁ ▲김대통령=취임후 한·미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건설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외교의 중요한 두 축으로 삼아왔습니다.그래서 일본총리와 만날 때마다 수차례 얘기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큰 전제가 있어야 합니다.일본이 과거의 침략과 식민통치에 대한 인식을 바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일본의 한국에 대한 과거경력이 가슴의 언저리에 남아 있는데 이에 대한 인식이 불분명한상황에서 어떻게 발전적 관계개선을 이뤄나갈 수 있겠습니까.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일간의 사이가 나쁘면 서로에게 불행한 일이며 세계가 과거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일본이 나쁘다고 할 것이므로 일본으로서도 불행한 일일 것입니다.일본은 돈만으로는 세계의 존경을 받을 수 없으며 도덕적으로 우위에 서야만 합니다.일본이 도덕적 위치에 서기 위해서는 역사인식을 바꾸어야 합니다. ▲무라야마총리=올해가 종전 50년이자 한·일수교 30년으로 일본은 과거를 직시하고 반성해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한·일간에 중요한 기초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그런데 지난번 우려할 만한 사태가 발생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한·일우호협력증진을 기해야 한다는 희망에서 직접 친서를 쓴 것입니다.과거역사를 직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사죄할 것은 사죄한다는 게 일본정부의 입장입니다.일부 인사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데,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이들에 대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도록 계속 지도함으로써 한·일관계증진에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의 대북관계 개선문제◁ ▲김대통령=지난번 대북쌀지원때 북한은 한·일 양국을 서로 경쟁시켰으며 일본은 이에 말려들었습니다.당시 본인은 문민정부인 만큼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국민을 설득할 수도 있었으나 문제는 북한의 전략에 일본이 말려듦으로써 결과적으로 남북통일을 방해하는 인상을 준 데 있었습니다. ▲무라야먀총리=전후 50년이 됐는데도 일본이 북한과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북한과의 관계정상화도 필요하다고 봅니다.한반도는 궁극적으로 통일될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그러나 북한과의 정상화에는 원칙이 있습니다.우선 북한과의 관계를 추진함에 있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일·북관계 정상화가 한·일관계의 기본을 손상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또 대북수교 교섭은 남북관계진전과 조화해 추진할 것이고 북한과의 수교교섭도 남북관계개선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습니다.아울러 일·북수교 이전에는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일본의 일관된 방침입니다. ▷무역역조 시정문제◁ ▲김대통령=양국간 무역역조가 너무 커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일본의 기술지원도 인색합니다.새로운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 ▲무라야마총리=무역역조가 우려할 만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좋은 경향이 있습니다.일본이 과거 수출하던 주요공산품이 한국으로부터 일본으로 역수출되는 예가 늘고 있습니다.반도체가 좋은 예입니다.일본의 내수시장확대를 계기로 한국이 대일수출을 늘려나갈 수 있는 여지가 많을 것입니다. ◎오사카 회담 이모저모/정상회담때 무라야마 어색한 표정/일 환대 극진… 경색된 관계수습 노력 제3차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열리는 오사카를 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은 18일 상·하오에 걸쳐 한·일 및 한·태 정상회의를 잇달아 갖는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김대통령은 특히 이날 상오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인식문제로 미묘해진 양국관계 정상화방안을 비롯,무역역조문제와 북·일수교 움직임등 양국현안 전반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18일 상오11시15분 오사카시장공관에서 열린 김대통령과 무라야마 일본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은 최근 일본측의 과거사망언 때문에 팽팽한 긴장감속에 50분간 진행. 시장공관 현관에서 김대통령을 영접한 무라야마총리는 다소 굳은 표정으로 김대통령 일행을 접견실로 안내.김대통령과 무라야마총리는 접견실 입구에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악수하는 포즈를 취했으며 김대통령은 『오사카 날씨가 근래 드물게 좋은 것같다』고 일단 부드러운 화제를 거론. 무라야마 총리는 『오사카방문이 몇번째냐』고 물었고 김대통령은 『두번째』라고 답변.양국 정상은 이어 배석자들과 함께 착석했으며 무라야마총리는 그때까지도 서먹서먹한 표정을 풀지 못해 자신의 과거사망언을 의식하는 듯한 분위기. 무라야마총리는 『지난 3월 코펜하겐의 사회개발정상회의에서 만난 뒤 오늘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대통령은 『벌써 열달이 됐다』고 답변.이어 무라야마총리는 『오늘은 솔직하게 얘기하고 싶다』고 말해 과거사망언파문에 대한확실한 입장을 밝힐 것을 시사했고 김대통령도 『좋다』고 화답. 이날 회담에 배석한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한·일 양국정상이 과거사문제,북·일 관계정상화 문제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힘으로써 회담결과가 전반적으로 잘됐다』고 평가. 일본측은 회담이 열린 오사카시장공관 출입에 있어 검색을 철저히 하는 등 보안에 신경을 썼으나 김대통령일행에게는 극진한 환대를 아끼지 않아 경색된 한·일관계를 수습하려 노력하는 인상. ○…김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하오 숙소인 로열호텔에서 반한 태국총리와 한·태정상회담을 갖는 등 연쇄 개별정상외교를 본격가동. 김대통령은 회담장인 숙소 로열호텔의 사쿠라실에서 반한총리와 활짝 웃으며 반갑게 인사를 교환. 반한총리로부터 암누아이부총리와 카셈외무장관·츄십상무장관 등 태국측 배석자들을 소개받은 김대통령은 공노명 외무장관과 박재윤 통산장관·한이헌 경제수석·유종하 외교안보수석·윤여전 공보수석 등 우리측 배석자들을 반한총리에게 소개. ○…김대통령은 이날저녁 로열호텔에서 무라야마 일본총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각국 정상 및 지도자들과 우의와 친분을 교환.김대통령은 호텔 3층에 마련된 만찬장 입구에 도착해 무라야마총리와 활짝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사진기자들에게 잠시 포즈를 취한 뒤 옆방으로 옮겨 간단한 음료를 들며 각국 정상들과 환담. 김대통령은 양 옆에 앉은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 및 짱 홍콩재무장관과 잠시 귀엣말을 나누기도. 김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뒤 호텔 2층 카츠라홀에서 열린 비공식 정상회의에 참석해 19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
  • 한·일 정상회담 「망언 앙금」 남긴채 “정상화 악수”

    ◎사과만 거듭… 「합방 유효」 발언 해명은 없어/“대북수교 한국 입장 고려” 약속 지켜볼일 18일 상오 오사카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서로 할 말을 다한듯 했다.김영삼 대통령은 평소의 직선적 성격답게 정상회담에서는 「파격」인 듯한 내용으로 과거사 인식을 올바르게 가지라고 일본측에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가장 가까운 인접국인 한­일간의 관계가 과거사문제로 나빠지면 서로에게 불행할뿐 아니라 과거사를 잘아는 세계가 일본이 나쁘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일본으로서도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일본이 「돈」만으로 국제사회에서 존경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려준 셈이다. 김대통령은 특히 일본이 대북 쌀지원 과정에서 북한의 한­일 이간책동에 말려듦으로써 남북통일을 방해한 인상마저 줬다고 지적했다.현안에 대한 입장조율을 끝내고 의례적으로 갖는 정상간 만남에서는 거론하기 힘든 언급이라고 생각된다. 무라야마총리도 그간의 미온적인 태도를 털고 나름대로 진지하게 나왔다.특히 「북한과의 수교이전에 대북경제지원은 하지 않는다」는 등 일­북관계정상화 3대 원칙을 제시하는 등 성의있는 자세를 보였다고 평가된다.일­북 수교 추진에 있어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확고한 뜻을 일본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정리,약속한 것이다. 무라야마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밝힌 내용은 전혀 새롭지는 않다.8·15담화라든지 김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담겨 있다.그러나 무라야마총리는 그간 밝힌 과거사와 관련된 사죄내용을 총 망라하면서 김대통령의 이해를 구하려 애썼다. 이번 회담은 우여곡절끝에 성사됐다.무라야마총리의 한일합방관련 망언으로 지난달 뉴욕 유엔본부에서의 한­일정상회담은 성사되지 못했다.이번 오사카 회담도 에토 다카미(강등륭미)전총무청장관의 망언으로 무산 일보직전에 일본측이 에토장관을 해임함으로써 가까스로 이뤄졌다. 이날 회담 결과 그동안 경색됐던 두나라 관계는 일단 정상화를 향해 진로를 잡았다고 여겨진다.과거사 문제를 적정 수준에서 봉합하는 대신 일본측은 북한과의 수교에 있어 우리측의입장을 확실히 반영하겠다는 3대원칙을 약속한 셈이다. 그러나 과거사 망언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감정은 아직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또 일본측이 오사카 APEC정상회의를 우호적으로 이끌려고 유연한 태도를 보인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떨쳐버릴 수 없다.무라야마총리가 이날 정중하게 과거사 문제를 사과하긴 했지만 자신의 한일합방 발언에 대한 공식해명은 없었다는 점도 문제다. 때문에 일본이 진정 과거사를 반성하는지가 밝혀지기 위해서는 시일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김대통령이 이미 말했던 것처럼 해방이후 일본 정치인들은 틈만 나면 과거사를 왜곡했으며 그 횟수는 무려 30차례에 이르고 있다.특히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를 서두르리라는게 일반의 예상이다.무라야마총리가 제시한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추진 3원칙이 얼마나 지켜질 것이냐가 관심의 초점이며 정부도 그에 대한 경계의 눈길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다.
  • 한­호 산업·에너지협력 강화/호,남북관계 진전뒤 평양관계 개선

    ◎김 대통령,일 도착… 키팅총리와 회담/“노씨사건 정경유착 단절 계기로” 【오사카=이목희 특파원】 일본을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17일 하오 오사카 로열호텔에서 키팅 호주총리와 한·호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 협력관계 증진방안 및 한반도 주변정세와 아태경제협력체(APEC)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을 집중논의했다. 두 정상은 양국관계가 인적교류·무역투자등 각분야에 걸쳐 괄목하게 발전하고 있는 점에 만족을 표시하고 앞으로 호주의 기초·첨단기술과 풍부한 자원,그리고 한국 제조업분야 등 상호 장점을 살려 산업기술협력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자원·에너지분야 협력도 강화키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최근 북한내부상황을 포함한 한반도정세를 집중논의했으며 특히 키팅총리는 호주의 대북관계에 언급,남북관계진전이 이뤄진 다음 대북관계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APEC이 경제·사회적 전통이 다른 다양한 회원국으로 구성된 만큼 이러한 다양성이 충분히 존중돼야 하며 특히 농업분야에 대한 별도의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키팅총리는 아태지역 기업인교류촉진을 위해 사증 대신 「APEC기업인 여행카드(APEC Business Travel Card)」를 도입할 것을 제의했고 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이를 환영한다면서 APEC관련기구에서 적극 검토하자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상오 공군특별기편으로 오사카에 도착한 김 대통령은 18일에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북·일관계개선,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를 위한 과거사문제,무역역조 시정조치등 양국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또 반한 태국총리와 한·태국 정상회담을 갖는데 이어 클린턴 미대통령 대신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엘버트 고어 미부통령과도 만나 한반도정세및 APEC 협조방안 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공항을 출발,4일간의 오사카방문에 들어갔으며 출국에 앞서 서울공항에서 간략한 환송행사만 가졌을 뿐 과거 해외순방때와는 달리 출국인사를 생략했다.
  • 김 대통령 오늘 방일/APEC회의 참석 20일 귀국

    김영삼 대통령은 1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제3차 아·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상오 공군 특별기편으로 출국한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오사카공항에 도착,간략한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숙소인 오사카 로열호텔에 여장을 풀고 하오에는 키팅 호주총리와 한·호 정상회담을 갖고 농산물시장개방의 예외적 인정문제를 포함한 APEC 현안 및 국제정세 등 상호관심사를 협의한다. 강택민 중국국가주석·무라야먀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를 비롯,18개 회원국정상 및 대표가 참석하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김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역내 무역·투자자유화와 경제협력을 실천하기 위한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APEC에 대한 향후 우리 정부의 기여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 일 총리,「망언」 사과 친서

    ◎김 대통령에 “합방조약 불평등 인정… 반성”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는 14일 김영삼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내,『19세기 후반부터 급속하게 발생한 커다란 힘의 차이를 배경으로 한 쌍방의 불평등한 관계 아래서 한일병합조약,그리고 이에 앞서 몇개의 조약이 체결됐다』면서 『이들 조약이 민족의 자결과 존엄을 인정하지 않은 제국주의 시대의 조약인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무라야마 총리는 자신의 과거사 관련 문제발언을 해명하는 이 친서에서 『과거에 있어서의 일본 국책의 잘못을 인정하고,우리가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한일병합조약에 의해 식민지배하에서 한반도 지역의 사람들에게 견디기 힘든 고통과 슬픔을 준 것에 대해 깊은 반성과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사과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낭) 주한 일본대사를 통해 이날 하오 공로명 외무부 장관에게 전달된 이 친서에서 무라야마 총리는 대북한관계에 언급,『한국과의 긴밀한 연계 아래 대북정책을 수행하고,일·북관계는 남북관계의 진전과 조화의 원칙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북한에 대한 경제 협력은 일·북한 국교정상화 교섭의 타결이 전제돼야 하며,지난번 쌀 지원은 특수하고 예외적인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 김 대통령·강택민 주석 공동회견 요지

    ◎한·중 정상 일 망언에 강한 불쾌감 표시 김영삼 대통령과 강택민중국 국가주석은 14일 상오 청와대에서 한·중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 모두 발언과 일문일답요지는 다음과 같다. ○모두발언 ▲김대통령=강주석과 나는 보다 활발한 인적교류와 경제·통상분야의 실질협력 증진을 통해 양국관계를 가일층 발전시켜나가기로 하였습니다.강주석과 나는 한반도문제는 주변국의 이해와 협력하에 남·북 당사자간의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였습니다.강주석과 나는 유엔은 물론 APEC정상회의,아시아·구주지역 정상회의등 지역및 세계차원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습니다. ▲강주석=본인은 김대통령과 중·한 양국의 선린우호관계에 대해 진지한 의견을 나눴으며 많은 문제에 대해 공동인식을 이룩했습니다.수교이후 양국관계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러한 관계진전은 이 지역의 평화·안정에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일문일답◁ ­일본내에서 그릇된 과거사를 정당화하려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는데 중국정부의 입장을 말해주시지요. ▲강주석=일본의 일부인사와 정치인이 과거에 대해 완고하게 그릇된 인식을 갖고 중국과 아시아국가에 대한 침략을 부인하고 있습니다.그 원인은 장기적으로 역사에 대한 명확한 태도가 없기 때문입니다.여기서 핵심적인 문제는 그때의 전쟁이 침략전쟁이냐 아니냐를 인정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본인은 고위 일본의 인사를 만날 때마다 과거의 일을 잊지 않아야 앞으로 귀감이 될 수 있다(전사불망 후사지사)고 얘기해왔습니다.우리는 일본의 소수 군국주의세력에 대해 경계해야 하고 일본으로 하여금 역사인식을 똑바로 인식,평화발전으로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앞으로 한·중관계의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대통령=한·중 양국은 그야말로 21세기 아·태시대의 주역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중국과의 교류폭을 각계각층으로 넓혀 우호친선관계를 공고히 하도록 노력하고 무역·투자확대등 양적으로는 물론 산업간 협력등 질적 협력도 높여갈 것입니다.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이 논의됐는지요. ▲김대통령=일본의 계속된 망언문제는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중국의 평화,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관계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아주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습니다.내가 취임후 일본총리가 네번 바뀌었으며 네사람 모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그때마다 나는 역사인식을 바로 해야 한다고 얘기했습니다.과거 식민지로서 우리에게 그렇게 잔혹하게 한 데 대해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의 토대위에서 미래로 나가자고 얘기했습니다.그런데도 망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이번을 포함해 건국후 30번은 넘을 것입니다.이번에 버르장머리를 기어이 고치겠다고 생각했습니다.문민정부의 당당한 도덕성에 입각,군사정부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에토장관이)해임되지 않으면 정상회담도 안갖고 외무장관회담도 갖지 않도록 지시를 한 것입니다. ­이번 한국방문의 성과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강주석=한국과 중국의 경제협력은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특히 양국지도자의 방문이 잇따라 계속되고 있습니다.현대화된 통신수단이 아무리좋다 하더라도 지도자간 직접적인 교류와 면담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지도자간 직접교류는 서로의 신뢰를 쌓고 이해를 증진시킴으로써 양국의 관계를 진일보 발전시키게 될 것입니다.
  • 미·일 정상회담때 남북한 관계 논의

    【도쿄 교도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남북한 관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 전반을 논의할 것이라고 11일 일본 정부 소식통들이 말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회담에서 두나라 정상은 미·일 양국간 협력과 상호군사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건설적인 동반자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특히 클린턴 대통령과 무라야마 총리가 회담후 발표될 공동성명에서 냉전체제 종식에도 불구,동북아 지역은 남북한 관계와 중국의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지역정세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점을 지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김 대통령 오사카 APEC 정상회의 참석 배경

    ◎아·태 발전 주도 역할 시도/21세기 「공동체」 지향의 구체방안 제시/일 과거사 반성·한반도 평화 집중 걸론 김영삼 대통령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오사카를 방문하는 동안 세계 최대의 경제협의체인 APEC의 정상회의 참석을 통한 다자외교노력과 함께 미·일 등 주요 우방과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쌍무관계 개선에도 진력한다는 방침이다. ▷APEC 정상회의 참석◁ 김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무역자유화와 개방적 지역협력을 위한 APEC의 확대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시도할 예정이다.한국은 APEC창설을 주도한 나라다.또 무역및 투자 자유화에 있어서도 역내의 선진국과 개도국간 중간자 역할을 수행할 위치에 있다.따라서 김대통령이 목소리를 강하게 내는 것을 회원국 모두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김대통령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노력과 함께 21세기를 맞아 APEC을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갈 방안들도 제시할 예정이다.APEC에 대한 우리의 기여를 늘리겠다는 입장도 밝힐 계획이다. 김대통령이 APEC을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문민정부의 세계화추진 정책과 연관이 있다.아울러 APEC의 「개방적 지역주의」를 통해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등 세계경제의 지역화·블록화 추세를 견제하는 뜻도 담고있다.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대외진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것이다. APEC 지역은 세계 인구의 4할,무역의 5할,총생산의 6할을 차지하고 있다.우리 대외무역과 해외투자도 각각 70%,80%씩을 점하고 있는 최대의 경제진출 시장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선진국은 2010년,개도국은 2020년까지 역내 무역및 투자자유화를 달성키로 한 「보고르선언」의 행동지침을 마련하는데도 앞장서기로 했다. ▷개별정상회담◁ 김대통령은 APEC정상회의에 참석한 18개국 정상들과 잦은 만남을 통해 굳건한 우의를 다져 왔다.한국 외교의 큰 자산이라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오사카 방문 기간중 미국·일본과는 따로 정상회담을 갖는다.출국 직전 서울에서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최단 시일내에 한반도 주변 3강과 연쇄정상회담을 갖는다는 의미가 크다. 김대통령과 무라야마 일본총리와의 회담은 최근 과거사 해석문제로 불편해진 한·일관계에 비춰 관심이 집중된다.무라야마총리 등의 과거사 관련 문제발언들에 대해 김대통령은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어조로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반성을 촉구했었다. 김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한·일합방조약에 대한 일본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한편 그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일­북한 국교정상화문제,무역역조문제도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클린턴 미국대통령과도 미­북관계 개선,한반도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북한 핵문제에 대한 공조,그리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주한미군 지위협정 개정문제도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 오사카 회의 무얼 논의하나/작년 「보고르 선언」 실천강령 마련/무역자유화 「포괄·다양」 원칙 절충 제3차 아·태경제협력체(APEC)오사카 정상회의는 2차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보고르선언」의 구체적 실천강령을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선진국은 2010년,개도국은 2020년까지 회원국간 무역및 투자자유화를 이루자는 것이 「보고르선언」의 골자다.이의 실천 지침이 만들어진다면 APEC이 단순한 「협력체」를 넘어서 「공동체」로 가는 고속도로의 1단계 공사가 완료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번 APEC정상회의의 기본주제는 「아·태지역의 보다 나은 미래 실현을 위한 행동」이다.김영삼대통령을 비롯,18개 회원국의 정상및 대표들은 아·태지역 번영을 위한 회원국들의 노력과 성과,역내 무역자유화와 경제·기술협력 추진방안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하게 된다.의제의 핵심은 「무역·투자 자유화 및 경제·기술협력 구현 행동지침」이다. 현재 각 회원국간 협의되고 있는 실천지침 초안은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보고르선언에서 채택한 무역·투자자유화와 원활화를 위한 일반원칙과 부문별 세부지침,그리고 경제기술협력에 관한 지침이 있다. 일반지침으로는 자유화대상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포괄성 원칙」과 회원국의 다양한 경제여건을 감안해야 한다는 「다양성의 원칙」이 함께 제시되고 있다.미국·호주·뉴질랜드 등은 예외를 인정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한국을 비롯,일본 중국 등은 「포괄성 원칙」은 지키되 농수산물 등 일부 분야에서의 예외는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절충결과가 주목된다. APEC은 이번 회의에서 행동지침을 채택하는데 이어 내년 필리핀 정상회의에서는 행동계획을 마련,97년부터는 각국별 자유화를 진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APEC 연혁◁ 아·태경제협력체(APEC)는 회원국간 경제협력과 우의를 다진다는 목적으로 한국을 비롯,미국·일본·캐나다·호주·뉴질랜드와 동남아국가연합 등 모두 12개국을 회원국으로 해 지난 89년 창설됐다.창설당시에는 「비공식 대화의 장」 성격이 강했으나 태평양지역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급속도로 공식 국제기구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싱가포르에 상설 사무국이 설치됐고 회원국도 18개국으로 늘어났다.APEC의 정상회의는 키팅호주총리가 제안,93년 미국 시애틀 제5차 각료회의때 처음 열렸다. APEC은 규모면에서는 세계 총생산의 60·9%,무역의 46%를 차지하고 있다.인구·면적에 있어서도 다른 지역 경제협력체들을 압도하고 있다. 한국은 협력체 창설에 적극 참여,91년에는 서울에서 제3차 각료회의를 주최하여 APEC의 헌장격인 「서울선언」채택을 주도했다.이어 김대통령의 적극적 활동을 통해 APEC 주도국중 하나로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 김 대통령,일 APEC회의에 17일 출국

    ◎클린턴·무라야마와 개별회담 김영삼 대통령은 제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다고 윤여전청와대대변인이 7일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19일 클린턴 미국대통령·강택민 중국국가주석·무라야먀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를 비롯,18개 회원국 정상및 대표들이 참석하는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아태지역에서 무역·투자자유화와 경제협력을 증진시킬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APEC에 대한 우리의 기여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아·태지역의 보다 나은 미래 실현을 위한 행동」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APEC가 무역과 투자를 자유화함에 있어 회원국들의 다양성을 포용하면서도 활발한 경협이 이뤄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아·태지역이 APEC를 중심으로 21세기를 지향,하나의 공동체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오사카에서 18일 클린턴 대통령,무라야마 총리와 각각 한·미,한·일 개별정상회담을 가지며 이어 20일에는 반한 태국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주변정세와 경제·통상협력강화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 한­일 기본협정 근본적 재검토를/이철승(기고)

    무라야마(촌산)일본총리와 고노(하야) 일외상의 『한일합방은 합법적인 것이었다』는 망언 파문이 어느 틈엔가 자취를 감추어 이번에도 또 일과성으로 끝나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그러나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거듭되는 망언은 한·일간의 과거와 현재,그리고 미래까지를 규정짓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만큼은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겠다. 전후 50년간 일본을 이끌며 냉전체제 미·일 안보조약의 우산 아래서 패전국 일본을 재건해온 주축은 보수우익세력이다.이들은 한국의 보수우익과는 차원이 다르다.한국의 보수우익은 국조 단군의 홍익인간정신과 반공·자유민주주의 이념을 추구하지만 일본의 우익은 군국주의의 연장선상에 있다.과거 일본의 자민당 정권 하에서 툭하면 역사를 왜곡하는 망언이 터져나왔던 게 그걸 입증한다.그런데 이번엔 사회당 정권까지 이에 가세하고 나섰다. 일본은 한반도문제에 관한 한 좌·우익이 꾸준히 역할분담을 해왔다.미국의 영향력하에 있을 때 우익,곧 자민당정권은 「반공」을 앞세우며 우리의 경제난을 이용하여 쉽사리 한·일기본협정을 체결했다.그러는 사이 친북적인 사회당은 김일성집단과 연동하여 대한민국을 견제하고 괴롭혔다.이렇듯 이들은 일본의 국익 앞에서는 좌우합작을 이루어 왔다.이를 통해 남북한 양다리 외교를 벌이며 한반도 분단 고정화를 획책해 왔던 것이다.얼마전 일본 우익의 대표주자격인 가네마루와 오자와,그리고 사회당의 다나베가 북한에서 이른바 한·조협정과 보상문제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그러고보면 일정치지도자들의 망언은 특정 정치인이나 세력의 차원에서 나온 게 아님을 알 수 있다.그건 일본 전체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은 냉전체제가 허물어져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되고,미국에 대해 「노(NO)」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의 힘이 커지자 패권주의를 추구하고 있다.군국주의하의 대동아공영권 건설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그러지 않고서야 과거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하지 않으며 강압적인 한일합방이 합법적인 것이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할수 있겠는가. 우리는 이러한 일본의 본질을 정확히 읽어야 한다.그리고 냉정한 자세로 이에 대응해야 한다.그러나 작금의 상황을 보면 그러한 자세와는 거리가 있어 안타깝다.국민이나 정부가 즉흥적으로만 대응할 뿐인 현실이 그렇다. 정치권의 자세도 일본 정치인들과는 사뭇 대조적이다.거듭 지적하지만 일본은 국익 앞에서 여와 야,좌와 우가 따로 없다.그러나 우리의 여야는 외교·안보·통일 등에 있어서도 국익에 대한 신중한 고려없이 사사건건 상호 대립·대결로만 일관해 오고 있다. 한일기본협정은 제2조에서 구조약에 대해 「이미 무효」라는 애매한 뜻으로 표현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뿐만 아니라 일본은 태평양전쟁 한인피해자들에 대한 실태조사 한번없이 주인 없는 송장 치루듯 3억달러로 피해보상을 때워 버리고 말았다.박정희정권은 취약한 정통성을 메우는데 급급해 미국을 앞세운 일본의 농간에 놀아났던 것이다.그리고는 7백50만 피해자 중 기껏해야 8천명에 대해서만 1인당 30만원씩의 보상을 했을 뿐이다.따라서 한·일기본협정은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엄밀한 피해자 실태조사가 실시되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최소한 독일과 같은 수준의 과거청산이 이루어져야 한다.그래야만 진정한 의미에서 두나라 사이의 선린 우호관계와 21세기 태평양시대에 동반자로서의 새출발이 가능하다.그렇지 못할 경우 일본은 경제대국이라 하더라도 정치적으로는 국제적 비난을 면치 못하는 절름발이 대국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늘날 한반도 주변정세를 보면 1백년전 구한말 당시와 흡사하다.붕당과 파벌로 사분오열되고 비자금 등 부패와 타락으로 지리멸렬된 국내정세도 마찬가지다.이러다가 또다시 천추의 한을 남길까 두렵다.궁극적으로 우리는 힘을 키우지 않으면 안된다.우리가 일본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다면 망언을 하라고 해도 하지 않을 것이다.그러자면 정치부터 바로 서지 않으면 안된다.
  • 일본은 자격 갖추라(박화진 칼럼)

    『유엔은 보다 효율화되고 민주화돼야하며 안보리는 그 대표성이 강화돼야 한다.특히 유엔을 오랫동안 마비시켜온 거부권을 더이상 확대하지 말자는 많은 회원국들의 의견에 찬성한다』 김영삼대통령이 행한 유엔특별정상회의 연설의 안보리 대목이다.이에앞서 김대통령은 뉴욕타임스지와의 회견을 통해 한일합방조약이 합법적이라는 무라야마 일본총리 망언에 대해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인식을 분명히 해야하며 잘못에 대한 충분한 반성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자격에 대해 북한은 반성할줄 모르는 일본의 자세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유엔안보리를 확대하는데 있어 상임이사국이 되려고 신청한 한 나라의 역사적,도덕적인 면이 충분히 검토되어야하며 정식으로 사과조차 하지않는 나라,인류에게 불행과 고통을 안긴 과거의 죄과에 대해 충분히 보상하지 않은 나라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자격이 없다』는 것이 비동맹정상회담참석 북한부주석 박성철의 주장이었다.외교부부부장의 유엔 연설도 『지난날의 죄행에 대해 충분한 사죄와 보상을 하지않는 일본같은 나라는 상임이사국이 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과거사를 반성할줄 모르며 이웃을 무시하는 망언을 일삼는 행태는 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자격 자체를 의심케하는 대목이 아닐수 없다.「한일합방이 합법적」이며 「식민지 통치가 한반도에 기여한 면도 있다」든가 「일제가 침략전쟁을 한것은 아니며」「서구열강으로부터 아시아를 구원했다」는 등의 무책임한 망언을 총리와 장관들까지 함부로 하는 나라가 아무리 돈많고 경제력강하며 유엔활동에 기여한다 하더라도 어떻게 거부권을 갖고 아시아를 대표할수 있는 막중한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수 있단 말인가 하는것이다.이것은 남북한 뿐아니라 중국을 포함해서 일제로부터 피해를 당한 동·남 아시아국가 공동의 근본적인 문제제기가 되어야 할것이다. 일본은 제2위의 경제대국으로서 유엔에 대한 분담금도 25%인 미국 다음으로 많은 13.95%다.8.94%로 3위인 독일보다 5%나 많다.우리 부담률은 0.8%로 17위다.일본은 그동안 걸프전에 대한 재정부담과 소해작전참가를 비롯 캄보디아,소말리아등의 유엔평화유지활동등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평화국가 일본」「우등생 회원국 일본」의 이미지를 열심히 선전해 왔다.그리고 이제 마침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적 실력이나 유엔활동 기여라는 측면에서 보면 확실히 일본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도전할수 있는 자격이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할수있을지 모른다.그러나 일본은 가장 중요한 상임이사국 자격요건의 하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음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과거의 잘못에 대해 진심의 반성과 사죄를 할 생각이 없고 하지도 않고 있다는 점이다.종전50주년을 계기로 채택하려했던 의회의 일제침략전쟁 「사죄및 부전결의안」증발과 이번 무라야마총리의 경우처럼 걸핏하면 터져나오는 망언소동이 그증거다.일제로 인해 참을수 없는 고통을 당한 이웃과의 관계 하나 제대로 못챙기는 나라가 어떻게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그것도 거부권을 행사할수있는 상임이사국의 자격이 있다고 할수 있겠는가. 진심에서 우러나온 행동과 양심의 반성및 사죄를 한다해도 일본이 한반도문제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수 있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는 상황은 상상도 하고싶지 않은 우리국민이 많다는 사실을 일본지도자들은 아는가.
  • 새달 한·일 정상회담 합의/APEC회담 개막 이후

    ◎「합방」 해석논란 타결 모색 【도쿄=강석진 특파원】 한국과 일본은 다음달 1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영삼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의 단독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한일 양국은 이에 따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일합방조약의 법적 성격등 양국간의 역사해석논쟁을 마무리하기 위한 외교교섭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양국 정부는 과거사 논쟁으로 양국 국민의 감정이 격앙돼 있는 점을 고려,정상간의 회담이 열리기 앞서 다음달 초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일본 외무장관이 방한,양국의 과거사에 대한 인식을 정리하는 방안등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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