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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서용의 국제환경 돋보기] (8) 황해 해양환경 보호와 국제기구의 역할

    [정서용의 국제환경 돋보기] (8) 황해 해양환경 보호와 국제기구의 역할

    안산시에 위치한 한국해양연구원 내 조그마한 공간에 유엔 사무소가 입주해 있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여기서 유엔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2004년 9월 파리의 유네스코(UNESCO) 본부에서 해양환경 관련 업무를 오랫동안 담당했던 중국인 지항씨가 홀로 이곳에 나타났다. 유엔으로부터 부여 받은 해양환경보호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우리 정부의 협조를 얻어 이곳에 사무실을 연 것. 만 3년이 되어가는 그는 8명의 유엔 직원들을 거느리고 황해 환경보호를 위해 많은 일들을 처리하고 있다. ●심하게 오염된 바다 중 하나… 中·남·북한 협력 절실 황해지역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인구증가로 전 세계에서 오염이 심한 바다 가운데 하나로 꼽힐 정도로 환경 보호가 절실하다. 이 지역은 어느 한 나라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안국이 함께 협력을 해야 해양환경 보호의 성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중국과 남·북한 3국의 협력을 이끌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중국과 우리나라 사이에는 경제성장과 정치체제, 그리고 과학수준의 차이로 인해서 협력에 관해 서로간의 입장이 현저히 다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사회가 극히 폐쇄된 북한으로부터는 해양환경 관련 정보조차 구하기 힘들다. 황해 환경보호와 같은 국제환경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어떠한 정도로 환경이 파괴되고 있고, 그 원인은 무엇인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보가 있은 후에야, 구체적인 대응 조치에 대해서 논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엔은 바로 이러한 점을 직시, 어느 특정 국가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중립적인 위치에서 국가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황해 환경파괴의 실태와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서 노력하였다. 지난 3년간 유엔은 우리나라와 중국 정부와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내어 여러 차례 회의를 개최하고 보고서들을 만들었다. 이 보고서들은 황해 해양환경문제에 관해 중립적이면서도 신뢰성이 있는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다. 유엔은 또 북한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도 동분서주하고 있다. 여러 국가들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해 꾸준히 북한을 설득한 결과 최근 북한의 참여 의향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하였다. 북한 입장에서 보면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면서도 어느 특정 국가의 영향권에 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엔의 제의에 매력을 느꼈을 것이다. 향후 북한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황해 해양환경보호는 물론 북한 사회의 개방과 국제사회의 동참이란 측면에서도 큰 성과로 평가될 것이다. ●새달 중국서 황해 환경문제 대응전략 모임 개최 안산 유엔 사무소의 일본인 엔도는 이달 중 중국에서 열리는 회의 준비를 위해 여름휴가를 반납했다. 그동안 마련한 황해 환경문제의 현황과 원인에 관한 정보를 바탕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대응전략을 논의하는 중요한 모임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물론 수많은 전문가들 사이에 효율적인 토론이 이루어지고 건설적인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미리 조율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국제기구 유엔의 지구사회에서의 영향력과 유엔 직원들의 국적을 초월한 프로페셔널리즘은 어렵게만 보이던 황해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지역공동체 형성의 현실화를 위해 조금씩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이제 동북아 지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안산시가 9명의 유엔 직원들에 의해서 황해 해양환경보호의 메카로 탈바꿈하고 있다. 명지대 교수(국제법) 바젤협약 이행준수위원회 위원
  • 日학생 “위안부문제 과거 아닌 현재”

    日학생 “위안부문제 과거 아닌 현재”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뒤 일본의 정치권과 언론은 거세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젊은이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지난 3일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나눔의 집’을 방문, 일본인 자원봉사자 후루하시 아야(25)를 만났다.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왔다가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보고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녀는 “위안부 문제가 할머니들에게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인 것 같다.”면서 “일본인들도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보면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 ‘나눔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 교환학생으로 한국에서 학교를 다녔다. 우연히 봉사활동을 할 기회가 있어서 (나눔의 집에) 왔다가 할머니들을 뵙고 굉장히 놀랐다. 그때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됐다. 2년 전부터 방학을 이용해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일본 젊은이들은 위안부에 대해 알고 있는지? - (내 나이 또래들은) 알고는 있다. 지금은 그 내용이 교과서에 안나오지만 내가 중고등학교 때는 있었다. 하지만 간단하게만 듣고 넘어가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 일본인들 중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나? - 그 문제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같을 것 같다. 관심이 있는 사람도 있고 아예 모르는 사람도 있고. 일본인들 중에도 위안부 지원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고 자원봉사로 한국에 오는 사람들도 있다. 다만 일본 정부가 모른 척 하고 있을 뿐이다. ▶ 젊은이들 중에도 위안부에 대해 부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 나도 그랬었다. 몰라서 그러는 것이다. 당연히 부정하고 싶은 내용이다. 이곳에 와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할머니들에게 이 문제는 역사가 아닌 현실이라는 점이다. 지금도 비행기 소리를 무서워하고 밤이 되면 두려움에 떠는 할머니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역사의 진실을 알았다. (위안부를 부인하는) 그들도 와서 보고 느끼면 다르게 생각할 것이다. ☞[관련기사] 美서 증언한 위안부 할머니 “한국서 버림받았다고 생각했다” 글 = 박성조 기자 voicechord@soeul.co.kr 영상 = 김상인 bowwow@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 대선, 팬티까지 벗긴다지만/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선, 팬티까지 벗긴다지만/이목희 논설위원

    1987년 직선제 도입 후 대선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있다. 유력후보의 혼외자식설이다.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차례로 구설수를 탔고, 노무현 대통령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세사람의 당선에 결정적 걸림돌은 되지 못했다. 오히려 선거 한참 뒤에 문제가 더 불거졌고, 노 대통령은 재판을 통해 허위임을 입증받아 명예회복을 했다. 지금 이명박·박근혜 양 진영이 지독하게 붙은 것은 차명재산 의혹과 최태민 목사 의혹이다. 물밑에서는 사생활 공방이 만만찮다. 공방의 핵심은 혼외자식설.YS·DJ·노 대통령이 시달린 것과 마찬가지로 서로 숨겨놓은 자식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한나라당 경선전이 치열해지면서 양 진영에서 이를 ‘한방거리’로 여기는 분위기가 과거에 비해 훨씬 강한 편이다. 이 후보는 존비속 모두 소문에 휩싸이는 괴로움을 겪었다. 모친이 일본인이라는 의혹 제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검찰의 DNA 검사까지 응했다. 혼외자식 부분은 측근들에게 “당신들이 나를 못 믿느냐.”고 일갈하면서 결백을 주장했다고 한다. 박 후보는 검증 청문회에서 시중의 소문에 대해 DNA 검사를 받을 용의가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럼에도 양쪽 인사들은 사적인 자리에서 아직도 의문을 제기한다.“모 후보와 똑같이 닮은 혼외자식을 파악하고 있다.” “모 후보가 딸을 낳아 측근에게 입적시켜 길러 왔다.” 관련 자료와 증언을 확보하고 있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 진실 여부를 떠나 사생활 논쟁을 일반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흥미있어 하지만 결론에선 견해가 제각각이다.“국정수행 능력과 별개”,“사생활이 정상이지 않으면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의견이 갈린다. 선진국에서도 이 문제는 논란거리다. 비교적 관대한 나라는 프랑스. 미테랑의 혼외자식, 시라크의 바람기, 사르코지의 사생활 문란이 대선전이나 국정운영에서 별로 이슈가 되지 않았다. 특히 시라크는 바람기를 국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 구축용으로 활용했다. 시라크가 확산을 꺼린 부분은 정력 논란.‘샤워 포함 3분’이란 별명을 극히 싫어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미국은 좀 달랐다. 초대 워싱턴부터 39대 카터까지 이혼한 경력이 있는 대통령이 없었다.1988년 대선을 앞두고 유력주자 중 한명이었던 게리 하트가 모델과 염문으로 중도하차했다. 그러나 이는 겉모습일 뿐이다. 언론인 출신 셸리 로스는 ‘대통령의 스캔들’이란 저서에서 역대 미국 대통령의 3분의1이 바람둥이였다고 분석했다. 케네디를 비롯해 워싱턴, 제퍼슨, 윌슨, 프랭클린 루스벨트, 아이젠하워 등은 혼외정사, 사생아 출산 등 여성편력이 화려한 대표선수들이었다. 부도덕성이 명확히 드러나지만 않는다면 프라이버시로 여겨 상대 진영에서 악착같이 캐고 늘어지지 않았던 듯싶다. 이·박 후보의 혼외자식설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국가 최고지도자를 목표로 한다면 사생활이 깨끗해야 한다. 홍준표 의원은 “대선은 팬티까지 벗기는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벗기더라도 예의를 지켰으면 한다. 뚜렷한 증거없이 소문으로 흘려 상대를 흠집내서는 안 된다.DNA 검사를 후보검증 필수항목으로 만들 수 없지 않은가. 자료가 있다면 공개하고, 공식해명을 들은 뒤 국민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 후보의 사생활 논란과 관련해 우리 국민의식이 미국·프랑스보다 못할 것 없다고 본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李 DNA조사로 출생의혹 해소”

    검찰이 ‘어머니가 일본인이다.’라는 의혹을 받아온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디옥시리보핵산(DNA)검사로 이같은 의혹이 허위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시스템미래당 지만원씨가 제기했던 이 후보의 출생·병역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지난달 27일 울산 연설회에 수사관을 보내 이 후보의 구강점막 상피세포를 채취해 지난 6월 확보해둔 이 후보의 형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것과 함께 DNA검사를 한 결과, 출생 의혹이 허위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후보의 병역면제와 관련해서도 병원 검사자료를 넘겨받아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한 결과 면제사유가 된 기관지확장증의 후유증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이 후보의 병적기록과 병원진료기록을 확인하고 관련된 징병관과 의사들을 소환조사했으며, 이 후보 본인은 CT촬영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후보의 DNA 검사만으로 어머니가 생존하고 있지 않은 경우에도 친모인지 여부를 밝힐 수 있는지 궁금증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에도 형제들의 DNA를 대조해서 어머니가 같은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DNA검사 전문업체인 ‘아이디진’ 검사부 김은영(36) 팀장은 2일 “사람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세포에 함유된 미토콘드리아는 모계로만 유전된다.”면서 “이 미토콘드리아에서 DNA를 추출해 다른 형제들 것과 비교하면 어머니가 같은지를 구분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DNA검사 업체인 ‘다우진’ 연구소장 황춘홍(37)씨 역시 “보통 세포핵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유전자를 함께 갖고 있지만 핵을 둘러싼 세포질은 어머니의 유전자만을 갖고 있어 머리카락이나 혈액, 구강점막의 상피세포 등에서 세포를 채취해 쉽게 검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도 이 후보와 형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구강점막 상피세포에서 미토콘드리아를 뽑아내 DNA검사를 하고 두 사람의 동일한 유전자 중 다른 일반인 샘플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독특한 유전자를 발견해 내는 방법으로 어머니가 같다는 것을 입증했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DNA검사기법이 많이 발전돼 이틀 정도면 결과를 알 수 있고 신뢰도가 100%에 가깝다.”고 입을 모았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재판엔 졌지만 내 마음은 지지 않았다”

    “재판엔 졌지만 내 마음은 지지 않았다”

    |도쿄 박홍기특파원|‘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한국인 위안부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일본에 체류 중인 송신도(85)할머니의 절규이자 지난 10년간의 법정투쟁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의 제목이다.‘재일 조선인 위안부 송신도의 투쟁’이라는 부제가 붙은 95분 분량의 다큐 영화는 오는 3일 일본 도쿄에서 첫 시사회를 갖는다. 송 할머니의 전쟁 때 고통뿐만 아니라 전쟁의 폐해, 일본의 차별 등을 고발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일본 정부 상대로 10년동안 사죄·보상 요구 송 할머니는 지난 1993년부터 2003년까지 만10년 동안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며 긴긴 법정투쟁을 벌였으나 결국 패소했다. 송 할머니는 당시 재판을 지원해온 지인들에게 “비록 일본에 졌지만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며 한맺힌 한마디를 던졌다. 충남 유성이 고향인 송 할머니는 16살 때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중국 땅에서 말로는 다하지 못할 고초를 겪었다. 종전 뒤 민간인이라고 속인 일본군 병사로부터 결혼하자는 말에 속아 일본 땅을 밟은 송 할머니는 버림을 받고 혼자 생활하다 1992년에 위안부와 관련 시민단체와 연결됐다. 이 후 송 할머니를 돕는 ‘재일 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도 결성됐다. 모임의 책임을 맡은 교포 양징자(50)씨는 “1993년 4월 송 할머니의 재판이 시작된 지 5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송 할머니가 마음을 열었다.”고 말했다. 영화의 바탕은 양씨가 97년부터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마음으로 송 할머니의 재판과정 및 심경 변화, 재판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응 등을 찍은 비디오다. 비디오 테이프의 분량은 50여개가 넘는다. 양씨는 처음에 내부 기록을 위해 비디오 테이프를 정리하려다 ‘인간의 존엄성을 후대에도 느끼고 인식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큐 영화로 방향을 돌렸다. 송 할머니도 “이대로는 죽을래야 죽을 수가 없다.”며 영화 제작을 흔쾌히 허락했다. 제작비는 670여개의 시민단체 및 개인들이 낸 성금으로 충당했다. ●개인 고통 차원 넘어 전쟁의 잔혹성 고발 영화 감독을 맡은 안해룡(46)씨는 “영화는 송 할머니 개인의 고통에 대한 차원을 넘어 전쟁의 잔혹성을 고발,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면서 “우선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영화를 배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 할머니는 지난 31일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을 양씨로부터 전해듣고 “잘 됐다. 나쁜 짓을 했으면 마땅히 사죄해야 한다. 미국에 가서 한바탕 만세라도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아프간 피랍자 추가 피살] 피살 심성민씨는 누구

    [아프간 피랍자 추가 피살] 피살 심성민씨는 누구

    “항상 말없이 따뜻하게 웃어 주셨는데…. 믿기지 않는다.” 아프간 탈레반 무장세력에게 살해당한 심성민(29)씨가 경기 성남시 분당 샘물교회 주일학교에서 가르쳤던 뇌성마비 장애인 김민지(27)씨와 조혜숙(37)씨는 31일 갑작스러운 비보에 말을 잇지 못했다. 김씨는 “선생님은 친구처럼 오빠처럼 웃음으로 따뜻하게 대해 주셨다.”며 울먹였다. 조씨도 “나이는 어리지만 좋은 선생님이셨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 너무 놀라 밥도 먹지 못했다.”고 눈물을 참지 못했다. 심씨는 지난해부터 정신지체, 뇌성마비, 다운증후군 장애인들의 모임인 샘물교회 ‘사랑부’에서 자원봉사 교사로 활동했다. 방송 속보를 보고 이날 오전 4시40분 샘물교회에 나온 심씨의 어머니 김미옥(61)씨는 “살려주세요. 왜 죽여요. 빨리 살려주세요. 우린 못살아요.”라며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김씨는 TV를 통해 언론 보도를 지켜보다 끝내 실신해 사무실 옆 휴게실로 옮겨져 링거를 맞기도 했다. 아버지 심진표(62·경남도의회 의원)씨는 이날 오후 “30년을 키운 아들이 어미·아비 옆을 떠난 것에 대해 부모로서 할 말이 없다.”고 깊은 한숨을 쏟아냈다. 2남1녀 중 장남인 심씨는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진주고, 경상대를 졸업한 뒤 2003년 학생군사훈련단(ROTC) 중위로 예편하고 성남시에 있는 정보기술(IT)업체에서 구매 관련 일을 해왔다. 최근에는 농촌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직장을 그만두고 농업 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이었다. 청송(靑松) 심(沈)씨 10대 종손인 그는 독립유공자의 자손이다. 그의 할아버지 심재인(1918∼1949)선생은 1938년 일본 나가사키(長崎縣) 소재 간조농학교 재학 중 일본인들의 한국인 학생에 대한 차별대우를 체험하며 항일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40년엔 나가사키 간조시에서 비밀결사 재일학생단을 조직하는 등 활발한 독립운동을 벌였다. 노태우 정부는 이런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심씨의 아버지는 25년간 새마을 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KBS 기자 출신의 작은아버지도 훈장을 받았다. 심씨는 봉사활동을 떠나면서 동생 효민씨를 제외한 가족 누구에게도 행선지를 밝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에 따르면 심씨는 평소 교회에서 장애학생들을 돌보는 청년부 교사로 일하면서 해외봉사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해 8월 회사 동호회원들과 다녀온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 해외봉사활동이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시론] 日정부,정의와 양심으로 국제사회에 응답해야/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시론] 日정부,정의와 양심으로 국제사회에 응답해야/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미국 하원은 30일 위안부를 일본정부에 의한 강제 군대 매춘제도이자 잔학성과 규모면에서 20세기 최대의 인신매매 범죄로 규정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일본정부가 1930년대부터 제2차 세계대전 종전까지 젊은 여성들에게 ‘성노예’를 강요한 사실에 대한 공식 인정과 사과 및 역사적 책임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반인륜적 전쟁 범죄로 인권을 유린당한 위안부 여성들에게 강요된 침묵의 삶이 국제적인 인권문제로 부각되는 데 반세기 이상의 세월이 경과한 시점이지만 역사적 의미는 매우 크다. 미 하원 결의안이 통과되기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NGO와 시민단체, 순수 자원봉사자들에 의한 풀뿌리운동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1991년 8월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을 계기로 시작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과 시민단체에 의한 수요집회는 1992년 1월8일 이래 771회를 맞는 동안 진상규명, 일본정부의 공식 사죄 및 배상을 촉구해 왔다. 또한 거대 로비회사를 고용하여 미국 정부와 의회에 외교적 압력을 행사해 온 일본정부를 상대로 재미 한인교포사회는 지속적으로 미국 의회를 설득하고 여론에 호소함으로써 위안부 결의안의 통과를 견인해낸 것이다. 일본내의 양심적인 시민사회단체와 학자들의 노력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일본군 위안부문제 행동네트워크’는 “일본의 국책으로 창설된 위안부 제도를 통한 반인권적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직접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위안부 문제 전문가인 요시미 요시아키 교수는 위안부에 대한 책임 주체인 일본정부가 법적 배상 및 보상에 나설 것을 주창해 왔다. 니시노 루미코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 관장은 고노담화를 계승한다면서도 피해자 증언의 증거력을 부정하는 것은 모순임을 질타해 왔다. 또한 하야시 히로후미 간토학원대 교수는 일본인 납북자는 문서가 없어도 인정하면서 군위안부는 도쿄재판 자료가 있는데도 부인하는 것은 이중잣대라며 비판해 왔다. 그러나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촉구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의안이 지난 6월26일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채택된 이후 일본정부와 일부 우익 인사들이 보인 태도는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 의회의 다수 결의안 가운데 하나일 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토 료조 주미 일본 대사는 위안부 결의안 통과가 미·일관계에 중대하고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의 국회의원 13명과 보수적 지식인 200여명은 주일 미국 대사관 앞 항의 시위에서 위안부는 성노예가 아닌 상업적 매춘 여성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위안부 결의안의 미 하원 통과로 일본정부의 거듭된 변명은 설득력을 잃게 되었으며, 역사의 진실은 로비로 왜곡될 수 없음이 입증되었다. 일본정부가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통해 역사화해를 도모함으로써 정의와 평화를 지향하는 국제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국제사회의 권고에 따라 현재와 미래세대에게 반인륜적 전쟁범죄에 대한 교육을 이행하기를 촉구한다. 결의안 통과를 계기로 위안부 여성들의 존엄성과 명예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제 일본정부는 인류보편적 정의와 양심으로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요청에 응답해야 할 때이다. 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 [여성&남성] 우린 ‘판박이 여름휴가’ 탈출을 꿈꾼다

    [여성&남성] 우린 ‘판박이 여름휴가’ 탈출을 꿈꾼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루 하루를 달리는 직장인들에게 여름 휴가는 ‘사막의 오아시스’, 그 이상이다. 상사의 질책이나 고된 야근도 휴가를 생각하면 얼마든 참아낼 수 있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7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여름휴가 때 무엇을 하면서 보낼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남녀 모두 ‘일상 탈출을 위한 여행(71.5%)’을 꼽았다. 굳이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주인공처럼 낯선 곳에서의 특별한 만남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혹시나’하는 기대만으로도 여름 휴가는 즐겁다. 가족이나 연인, 아니면 혼자만의 휴가를 꿈꾸는 남녀의 생각을 들어봤다. ●그곳에 가면 왠지 특별한 행운(?)이 있을 것 같은데… 회사원 김모(32)씨는 여름 휴가만 생각하면 웃음이 피식피식 나온다.2주 뒤 뉴질랜드행 비행기를 타기로 돼 있다. 김씨는 스포츠카를 빌려서 1주일 동안 뉴질랜드 곳곳을 누빌 계획이다. 휴가 예산은 150만원 정도로 다소 부담스럽지만 8년 동안 별러온 ‘로망’이 이뤄지는 순간이기 때문에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1999년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어학연수를 떠났던 김씨는 형편이 어려워 하루에 3뉴질랜드달러(당시 환율기준 2000원)로 버텨야 했다. 아침은 식빵 3조각, 점심과 저녁은 서울에서 공수해 온 ‘봉지라면’으로 해결하는 등 처절한 연수 생활을 했다.8년 전 한국으로 돌아오던 순간부터 그는 뉴질랜드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것을 결심했다. 김씨는 “당시 지겹게 먹었던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이민자가 하는 식당에서 탕수육과 볶음국수로 된 콤보메뉴도 먹으며 그 때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 물론 딱 한 끼니다.”며 웃었다. 당시에는 꿈도 못 꾸던 남섬 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연수 시절 클래스메이트였던 늘씬한 스위스 미녀가 남섬 여행을 제안했지만 형편이 안 돼 못갔던 한도 이 참에 풀 계획이다. 물론 그 곳에서 특별한 행운(?)이 생길 거라는 기대도 가슴 한 구석에 품고 있다. 회사원 이모(33)씨는 “언제부턴가 와이프를 집에 두고 홀로 베낭을 꾸려 유럽으로 떠나고 싶다는 공상을 했다.”면서 “정처없이 돌아다니다 어울릴 수 있는 친구(?)를 만난다면 금상첨화 아니겠냐. 항상 한 이불을 덮고 자는 와이프랑 휴가까지 가야 한다면 우울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씨는 “올 여름 ‘로망’을 이룰지는 모르겠다.”면서 “뒤탈을 막기 위해 아내와 함께 갈지, 솔직히 말하고 혼자 떠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붕어빵 같은 바캉스는 싫다” 회사원 장모(27)씨는 8월 말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계획이다. 그때 쯤이면 성수기가 끝나갈 때라 경제적 부담도 적은 데다 북적거리는 관광객도 피할 수 있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쌀국수나 양꿍 같은 태국 전통 음식을 실컷 먹고 틈날 때마다 한가롭게 마사지사에 몸을 맡길 생각이다. 정씨는 “이름난 관광지에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사진이나 찍는 해외여행 따위는 관심없다.”면서 “1년에 한 번뿐인 휴가인데 아무 생각없이 푹 쉬면서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을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신선놀음 아니냐.”고 말했다. 은행원 박모(32)씨의 휴가 테마는 ‘애니메이션’이다. 혼자서 애니메이션의 천국인 일본에 가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손때가 묻은 지브리스튜디오를 둘러보고 좋아하는 애니매이션을 보며 올 때는 DVD와 관련 상품을 가득 사올 계획이다. 박씨는 “몇달 전 여자친구와 헤어져 여름휴가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어설프게 친구들과 해수욕장이나 수영장에 가서 안 되는 작업(?)을 하는 것보다 일본에 가서 혼자 만의 휴가를 즐기고 싶다. 여름휴가 때 꼭 바닷가나 계곡, 유명 관광지에 가야 한다는 것도 고정관념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일본 문화에 푹 빠져보기 위해 지인의 집과 호텔 대신 일본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을 인터넷으로 예약했다. ●40대 가장 ‘방콕 vs 해외여행’ 회사원 진모(40)씨에게 ‘주 5일 근무제’는 남의 나라 일이다. 설상가상 최근 2주 동안 새벽 1시에 퇴근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느라 몸은 천근만근이다. 하지만 마음 만은 가뿐하다. 새달 초 예정된 휴가를 생각하면 2주쯤이야 얼마든지 참아줄 수 있다. 진씨는 “해외리조트에 가서 아무 생각없이 쉬고 올 생각도 해봤지만 올 해는 집에 틀어박혀 있을 생각이다.1주일 내내 뒹굴면서 푹 잘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른 가장들처럼 휴가에 대한 가족들의 정신적 압박도 없다. 둘째 아이를 가진 아내가 임신 8개월째 접어들어 몸이 무거운 탓에 꼼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조씨는 “무거운 몸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아내도 ‘방콕 프로젝트’(집에서 푹 쉬는 계획)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덕분에 아무런 장애없이 ‘방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반면 직장인 조모(41)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인터넷 여행사이트를 뒤지고 있다. 올 여름 휴가때 아내와 아들과 데리고 모처럼 해외에 나갈 생각이다. 조씨는 “주변에서 해외로 하도 많이 나가니까 한 번쯤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진작부터 하고 있었는데 한 번도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면서 “단 1주일이라도 해외에 다녀오면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에게 견문을 넓혀주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아들을 놀라게 해주고 싶어 아직까지는 비밀로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통장에 자물쇠를 채워놓은 아내를 설득하는 일이다. 조씨는 “해외로 나가려면 한두 푼 드는 게 아니어서 그런지 해외 운이라도 슬쩍 내비치면 아내가 눈을 흘기곤 한다. 밤낮으로 작업(?)을 해서 아내를 설득하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나홀로 휴가’를 꿈꾼다 경기 안산시에서 한 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윤모(30·여)씨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꿈이다. 주변에서는 여름방학을 하면 다녀오라고 하지만 실상 방학 때는 보충수업과 교내외 연수 등으로 더 짬이 안 난다. 게다가 올해는 평생 한번 받는 연수까지 겹쳐서 휴가는 머릿속에서만 다녀올 형편이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 가서 4년 전 시간에 쫓겨 못 보았던 루브르박물관을 열흘 정도 샅샅이 관람하고 싶다.”면서 “혼자 개선문이 보이는 거리에서 홍합요리나 실컷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가 마음 속의 휴양지로 박물관을 고른 이유는 하루 4시간의 수업에 조례, 종례 시간까지 시달리는 자신에게 뭔가 정신적인 휴식을 주고 싶어서다. 윤씨는 “점심시간에는 급식 지도하며 떠들고, 쉬는 시간마저 아이들이 몰려와 떠들곤 한다.”면서 “한 동료 교사는 아이들끼리 싸운 것을 가지고 학부모들이 담임 탓이라며 교육청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해 학교를 그만두기도 했다. 이런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평화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회사원 권모(27·여)씨는 여름휴가에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익스트림 스포츠를 배워볼 계획이다. 평소 참하다는 이야기를 지겹도록 듣는 자신에게 용기와 힘을 길러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는 “번지점프나 패러글라이딩 등을 배우며 여름휴가를 보내고 싶다.”면서 “물론 무섭겠지만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면 나도 미래로 비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 반복되는 육아와 집안 일에 매여 있는 전업주부 신모(35·여)씨는 서비스를 하는 휴가가 아니라 서비스를 받는 휴가를 꿈꾼다. 가족끼리 가는 휴가는 결국 자신이 밥을 하고 아이를 돌보며 남편 비위를 맞추게 된다는 것. 그는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나홀로 여행’을 원한다. 매일 피곤이 쌓여 멀리 갈 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그는 “근처 특급호텔 패키지를 신청했다. 마사지 받고 밥도 안하고 식사도 객실로 시켜 먹으며 뒹굴뒹굴 게으름을 맘껏 피우고 싶다.”면서 “책도,TV도, 컴퓨터도 필요없고, 곁에 있을 사람들도 필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얼마나 홀로 보내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일주일까지는 남편이 아이를 돌보며 지낼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다가도 “아이가 걱정돼 길어야 이틀밖에 안 되겠네요.”라며 웃었다. ●“역시 휴가는 친구나 그이와 가야…” 대기업에 다니는 전모(25·여)씨는 엔화의 가치가 떨어진 지금 일본으로 3박4일 쇼핑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홍콩의 쇼핑 페스티벌이나, 떠오르는 신흥 쇼핑시장 중국 상하이도 유명하지만 이번에는 일본으로 결정했다. 자칭 쇼핑 전문가인 친구 3명과 각자의 여름 보너스 200여만원씩 들고 가서 옷, 가방 등을 싸게 살 계획이다. 유씨는 “요즘 같은 경우 일본에서 쇼핑만 잘하면 비행기값 정도는 빠진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친구는 과소비를 걱정하기도 하지만 1년 동안 돈 버느라고 고생한 나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서 사회적으로 만난 사람들로부터 해방돼 친구들과 진정한 수다를 나누고 싶다.”며 웃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29·여)씨는 “남자 친구와 밀월 여행을 가고 싶다. 가장 즐거웠던 여름여행은 역시 남자친구와 다녀온 여행이었다.”면서 “밤에 안 헤어지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물론 부모님께 거짓말하는 것은 죄송하지만 약간의 스릴이 여행에 짜릿함을 더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추억 속 아름다운 로맨스를 꿈꿔요” 대학생인 손모(21·여)씨는 아직도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주인공 같았던 지난해 여름의 유럽 기차여행을 잊지 못해 한 번 더 스치는 인연을 고대한다. 당시 그는 여행 직전 특별한 인연을 기대하며 서울 인사동에서 한국 전통 기념품 등을 준비했다. 그런데 정말 선물을 주고싶은 사람이 나타날 줄이야. 스위스로 이동하던 기차 안에서 한 취객이 혼자 있던 여성을 괴롭혔고, 손씨 일행은 당황하며 어쩔줄 모르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인도계 유럽 남성이 다가와 행패를 부리던 취객을 오히려 달래면서 부드럽게 진정시켰는데 황홀하게도(?) 그의 좌석은 바로 손씨의 옆자리였다. 그녀는 “참 멋진 남자라는 생각과 함께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한 장면이 내게도 우연처럼 찾아왔다고 생각했다.”면서 “용기를 내 그에게 먼저 말을 걸었고, 서로 통성명을 하고 여행에 대해 담소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일행들이 옆에 와서 대화를 방해했지만 한국에서 준비해간 한국 전통 문양의 책갈피를 그에게 주었고, 그는 한국에 꼭 한번 가겠다는 말과 함께 먼저 기차에서 내렸다. 손씨는 “아직도 그가 연락을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휴가에서의 로망은 스치는 인연에 대한 추억인 것 같다.”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MLB] 이치로 벌써 1500 안타

    ‘이치로가 타이 콥보다 빨랐다.’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34·시애틀)가 메이저리그 데뷔 7년 만에 통산 1500안타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치로는 30일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2회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15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치로는 7회 내야안타를 1개 보탰다. 시즌 타율 .343으로 디트로이트의 매글리오 오도네즈(.352)에 이어 메이저리그 타격 2위. 최다 안타에서는 147개로 뉴욕 양키스의 데릭 지터(142개)를 제치고 1위다. 시애틀은 난타전을 벌인 끝에 14-10으로 이겼다. 이치로가 1060경기 만에 작성한 1500안타는 메이저리그 사상 세 번째로 빠른 기록. 알 시몬스(1040경기)와 조지 시슬러(1048경기)가 이치로보다 앞섰다. 전설의 타격왕 타이 콥(1070경기)은 이치로보다 뒤졌다. 이치로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8년 동안 1278안타를 생산했다. 개인 통산으로는 2779안타를 기록한 셈. 내년쯤 일·미 통산 3000안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천재 타자’로 불리며 2001년 메이저리그에 입성,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휩쓴 이치로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3할 타율과 2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2004년에는 264개의 안타로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美 의사당에 게양됐던 성조기 위안부 할머니에 선물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일본 정부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미국 하원 위안부결의안(HR 121)의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사진 오른쪽·79) 할머니에게 미 의회 의사당에 게양됐던 성조기가 감사의 선물로 전달됐다. 톰 데이비스(공화·버지니아) 의원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비엔나 한미과학기술재단에서 열린 위안부결의안 통과를 위한 타운미팅에 참석, 하원 결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미주 한인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지난 6월26일부터 미 의사당에 상징적으로 내걸었던 성조기를 이 할머니에게 기념품으로 건넸다.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한 워싱턴 범동포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문형·홍일송) 주최로 열린 타운미팅에는 워싱턴 한인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나와 이 할머니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 26일 미 의사당에서 열린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한 로비데이 행사에 참석해 범대위, 뉴욕한인회 회원들과 함께 위안부 결의안 공동발의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을 찾아가 결의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이 할머니는 결의안을 제안한 일본인 3세 마이크 혼다(왼쪽·민주·새너제이) 의원을 방문,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고 혼다 의원은 “미 의원들이, 그리고 의회가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결의안 통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24일 현재 하원 전체 의원 435명 가운데 168명이 위안부 결의안에 공동발의자로 참여키로 약속한 상태다. dawn@seoul.co.kr
  • [아프간 협상 중대국면] 피랍보도 돋보이는 NHK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NHK가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인 탈레반의 한국인 피랍사건과 관련, 다른 매체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속보를 내보내고 있다.NHK는 지난 26일 새벽 피랍된 23명 가운데 8명을 석방하기 위해 이동하던 탈레반이 주변에 배치된 아프간 정부의 전차 등 무장 병력을 본 뒤 스스로 안전을 우려, 되돌아갔다며 현장감을 실어 보도하는 등 최근 잇따라 속보에서 앞서 나갔다. NHK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지국을 두고 특파원 1명을 파견하고 있다. 지국에는 현지인을 포함,3∼4명의 직원이 있다. 아프간 카불의 지사는 지난해 구조조정차원에서 폐쇄했다. 그러나 그동안 친분을 쌓아온 아프간내 고위 인사들이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NHK는 29개국에 70명의 특파원을 두고 있다. NHK 국제부 측은 “큰 사건인 만큼 나름대로 현지의 인적네트워크 등을 동원, 취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NHK는 파키스탄에서 현지의 고위층을 대상으로 일본어를 가르치며 인맥을 쌓았던 파키스탄 특파원 출신 일본인 기자를 통해 피랍 사건을 취재하고 있다. 아프간의 고위층을 비롯, 탈레반 측과 전화 등을 통해 직접 접촉, 취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아프간 정부 당국자 등의 육성을 녹취할 수 있다고 NHK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hkpark@seoul.co.kr
  • 삶의 찌꺼기 씻는 변방의 파도소리

    ‘언덕을 내려가면 서귀포 부두였다. 그 건너편에 폭낭(팽나무)이 우거져 있었고 거기에 당집이 있었다. 더 가면 백회가루를 만들기 위해 소라 껍데기를 태우는 곳도 있었다. 천지연 입구로 가다가 방향을 틀어 새섬 앞까지 가는 길에는 일제 강점기의 잔재인 고래공장 건물과 작업장들이 을씨년스러운 모습으로 남아 있다.’ ‘우리 어멍 또돗한 품, 서귀포 바다’(강영삼 지음, 지성사 펴냄)는 제주도 서귀포에서 태어나, 지금도 서귀포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이 서술한 고향에 대한 기록이다.‘육지말’로 ‘번역’하면 ‘우리 어머니 따뜻한 품, 서귀포 바다’가 되겠다. 서귀포 바닷가에 이런 저런 장소가 있었다는 사실은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다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19세기의 생활상과 생활용품이 민속학의 연구 대상과 문화재로 각광받는 동안 20세기는 너무나도 흔하고, 누구나 기억하고 있다는 이유로 관심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장을 조금 보태, 요즘과 같은 추세라면 100년쯤 뒤에는 조선시대 것보다 오히려 20세기 후반기 생활상이나 유물이 희귀한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고 민속학자들이 우려한다. ‘…서귀포 바다’는 전문학자가 아닌, 그저 고향바다를 사랑하는 이의 담담한 기록이지만, 언젠가는 서귀포 역사에서 공백이 될 수도 있었던 한 시기를 담은 민속지(民俗誌)로 높은 평가를 받을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지은이는 고래잡이라면 장생포밖에는 떠오르지 않는 뭍사람들에게 서귀포 사람들이 기억하는 고래공장의 모습을 차근차근 설명한다. 고래공장은 일제 강점기에 세워졌는데, 이곳에서 1차 가공된 고래는 일본으로 보내졌다. 최근에는 일제의 포경선 침몰 추도 비석이 발견되기도 했다. 일본인들은 서북쪽의 한림과 동쪽의 성산포를 서귀포와 함께 수산기지로 이용했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제주에서 호텔과 골프장을 운영하는 기업에 재직하며 요즘도 일주일에 한두 차례는 서귀포 바다에 뛰어드는 스킨스쿠버 애호가.‘…서귀포 바다’가 물 바깥 풍경은 때로는 풍경화처럼, 때로는 소설처럼 담백하게 묘사하고 있다면 물 속 풍경은 훨씬 자세하고 사실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책을 쓰기 시작하면서 모자라는 정보를 보충하고자 옛날 기억이 또렷한 서귀포 사람들을 적지 않게 만났다고 한다. 특히 어부와 해녀 등 평범한 사람들이 실제 겪었던 이야기를 많이 반영했는데, 민속지로서 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셈이다. 예를 들어, 지은이의 셋가시어멍(처의 숙모)은 78세로 여전히 해녀 일을 한다. 열살이 되기 전에 물질을 시작했으니 이력은 70년에 이른다. 할머니는 젊은 시절 팔장도까지 갔다가 광복이 되면서 돌아왔다. 팔장도(八丈島)는 도쿄에서 남쪽 태평양 방향으로 300㎞ 떨어진 곳이다. 이처럼 제주 해녀들을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물론 러시아까지 진출해 물질을 했다고 한다. 지은이는 “제주는 우리나라의 변방이고, 서귀포는 또 제주의 변방이라지만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은 세상 어느 곳보다도 뛰어나고 만족스럽다.”면서 “이런 곳에 살면서도 입시공부와 PC방에만 매달려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서귀포 앞바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은이가 생각하는 바다는 ‘어머니가 우는 자식을 품고 마음을 가라앉혀 주는 것처럼 육지와 사람을 정화시키는 장소’이다. 하지만 “전에는 바다 굴 아래 보면 우럭이 앉아서 작살로 쏘기라도 할까봐 의뭉하게 히뜩히뜩 쳐다보았지만 이젠 안 보인다.”는 셋가시어멍의 아쉬움처럼 그 바다가 ‘인간들의 삶의 찌꺼기’로 지쳐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1만 7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日軍, 미국인 여성도 위안부 삼았다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장교가 미국인 여성을 상대로 매춘을 강요한 것과 관련해 재판을 받은 기록이 확인됐다. 그동안 한국, 타이완, 중국 등 아시아여성이 위안부에 강제동원된 사실이 드러난 적은 있지만 미국령인 괌 여성의 피해 사실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사실은 그동안 ‘위안부의 존재는 인정하나 일본군의 개입은 부정해 온’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반박하는 또 하나의 물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달 30일 미국 하원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는 위안부 결의안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일본군이 칼로 위협 “따르지 않으면 죽이겠다” 25일 위안부문제를 연구하는 국내 한 전문가가 미국의회도서관에서 입수한 350장짜리 1945년 미 해군 괌 재판보고서에 따르면 1942년 2월부터 6개월 동안 일본인 괌 사령관 하야시의 부관(소령급)인 ‘사카이’는 당시 17세인 F양을 강제로 끌고가 성노리개로 삼았다. 사카이는 당시 괌에서 활동하고 있던 일본인 사업가 ‘시노하라’와 함께 F의 집으로 찾아가 부모를 칼로 위협해 강압적으로 F를 데리고 갔다. 이어 한 집에 F를 감금한 뒤 매일 감시를 했다. 그 곳에서 F는 언니를 만났다. 사카이는 하야시와 함께 일주일에 2∼3차례씩 그 곳에 들렀다. 그러나 재판기록에는 언니와 하야시 두명에 대한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다. F는 재판에서 “약혼자가 있었지만 집으로 끌려간 첫 날 사카이와 잠자리를 해야 했다. 집으로 가고 싶다고 하자 (시노하라가)도망가려고 하면 나쁜일이 일어날 것이고 복종하지 않으면 목을 베어버릴 것이라고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또 사카이가 “세탁과 청소를 하면 매월 20엔씩 주겠다.”고 했으나 약속한 돈은 절반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적혀있다.시노하라는 재판에서 ‘매춘을 목적으로 여성을 강제로 끌고간 혐의’등 5개 혐의에서 유죄를 인정받아 교수형을 선고받았다가 징역 15년형으로 감형됐다. 일본군 장교 사카이는 미군이 괌을 탈환하기 직전 일본으로 돌아가 재판을 받지 않았다.●“특정인을 위한 성노예도 위안부” 시노하라는 당시 괌 거주 일본인 협회 회장을 지낸 사업가로 일본군 장교 사카이의 지시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1938년 일본 육군성이 중국 북부지역 참모에게 보낸 결재서류에 ‘위안부 모집은 지역의 군이 통제하고 모집책(업자)선정을 적절히 할 것’이라는 내용과도 일맥 상통한다. 서울대 사회학과 정진성 교수는 “전쟁 중 성매매에 대해 사형을 선고한 첫 사례인 네덜란드 바타비아 법정문서보다 앞선 것”이라면서 “이번 재판기록에는 한명의 피해여성이 나오지만 앞으로 케이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전형적인 위안소의 형태는 아니지만 특정인을 위한 성노예도 위안부라 할 수 있다. 한국의 위안부 할머니 가운데서도 이런 사례가 여럿 있다.”고 덧붙였다. 건국대 법학과(국제법 전공)조시형 교수는 “인신매매 현장에 일본군인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일본군의 개입은 명확하다. 설사 사적인 목적이라 하더라도 국제법상 일본군인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미국 여성의 사례가 발견되기는 처음인 만큼 앞으로 미국의 태도가 주목된다.”면서 “미국 차원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처벌을 위해 미국의 관련 문서 공개를 촉구하는 등 법제정 움직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첫눈에 반한 그녀를 찾습니다” 中서 이색 지하철광고

    최근 중국에서 한 여인을 향한 한 남자의 독특한 구애 사연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베이징에 사는 일본인 사이토 타쿠야(斋藤卓也). 지난 6월 사이토는 친구 생일파티에 가던 중 지하철에서 한 여인을 보고 첫눈에 반해 그녀 몰래 사진을 찍었다. 베이징 즈수이탄(积水潭)역에서 그녀를 따라 내린 사이토는 계속해서 쫓아갔지만 그녀는 버스를 타고 사라졌다. 이후 사이토는 그녀를 찾기 위해 “제가 한눈에 반한 여인을 찾습니다.”라는 광고문을 지하철 역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연락처와 이메일 주소를 적어 지하철 안내 표시판 옆에 붙여 두었다. 7월 중순경 중국정법대학에 다니는 한 한국 여대생이 사이토에게 사진속의 여자를 알고있다며 연락을 해 왔고 32일만에 두 사람은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사이토는 “내몽고 출신의 그녀는 현재 집안일로 고향에 내려가 있다.”며 “8월말 그녀가 돌아오면 정식으로 프로포즈 할 계획”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녀의 매력은 예쁜 얼굴과 검고 긴 머리, 그리고 1미터 70센티가 넘는 키”라며 “지하철 노약자 석에 앉지 않는 그녀의 마음이 더욱 예뻤다.”고 고백했다. 또 “그녀의 멋진 남자친구가 되고싶다. 응원해주신 네티즌들에게 감사한다.”며 “반드시 그녀의 맘을 사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시 ‘글로벌존’ 15곳 조성

    서울시 ‘글로벌존’ 15곳 조성

    서울을 국제 비즈니스의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글로벌존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내년 말까지 글로벌존 15곳을 집중적으로 조성하고,2014년에는 서울을 세계 10위 도시로 변신시킨다. ●3개 글로벌존이 15곳에 서울시는 25일 ‘글로벌 비즈니스존(4곳)’‘글로벌 빌리지(6곳)’‘글로벌 문화교류존(5곳)’ 등 3개 유형의 글로벌존을 15곳에 조성하기로 했다. 글로벌 비즈니스존은 외국인들이 기업활동에 불편하지 않게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곳이다.▲공공서비스를 총괄하는 도심(시청) ▲유통업을 중심으로 한 강남 무역센터·GS타워 일대 ▲금융업무에 집중하는 여의도 ▲국제업무단지와 디지털·미디어 산업을 위한 마곡·상암 DMC 등 4곳이다. 4개 글로벌존에는 각 150∼250평 규모의 ‘서울글로벌센터’가 설치된다. 센터 책임자를 포함해 직원의 4분의1을 외국인으로 고용해 출입국 업무, 운전면허의 갱신, 임금 체불 등 행정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해 준다. 외국인 투자기업이 50% 이상 입주한 지능형 건물을 ‘글로벌 클러스터 빌딩’으로 지정, 재산세 감면 등 혜택을 주면서 관리직원, 관리문서, 안내표지판 등에 영어 사용을 유도하기로 했다. 무교동길 등을 ‘글로벌 스트리트’로 지정, 편하게 걷고 만날 수 있게 한다. ●외국인이 고향처럼 느끼는 곳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용산구 한남동·동부이촌동·이태원동, 서초구 서래동, 강남구 역삼동, 서대문구 연남동 등 6곳을 ‘글로벌 빌리지’로 지정해 외국인 특화마을로 육성하기로 했다. 동부이촌동은 일본인촌, 서초동 서래마을은 프랑스인촌, 연남동은 차이나타운으로 조성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빌리지에선 공과금 고지서, 쓰레기봉투, 민원 신청서류, 안내문 등에 한글을 외국어와 함께 표기한다. 외국어가 통할 수 있는 지정 병원과 외국인 교사가 있는 보육시설도 운영된다. 동네 입구에 빌리지센터를 만들고 그 촌장을 외국인이 맡도록 했다. 아울러 명동(IT·쇼핑)·인사동(전통문화)·동대문(디자인·패션)·남대문(전통재래시장)·이태원(관광)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5곳을 ‘글로벌 문화교류존’으로 지정한다. ●외국투자기업 유치가 살 길 교육·의료·주거 환경을 외국인의 고향처럼 꾸며주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용산국제학교와 같은 외국인학교를 2012년까지 서초구 잠원동과 마포구 상암동 등 2곳에 짓기로 했다. 가톨릭학교, 유럽식 사립학교 등 외국인이 원하는 특성도 살리도록 했다. 또 뉴타운·마곡지구에 외국인을 위한 친환경적 ‘타운하우스(공동 정원을 가진 단독주택 마을)’를 공급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글로벌존(Global Zone) 서울 시내에 외국인을 위해 지정한 특정한 지역. 기업활동이 많은 곳, 외국인 밀집 주거지역, 도심 관광지 등을 골라 15곳을 지정했다.
  • [23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소나무 작가’로 잘 알려진 중견작가 배병우. 영국의 팝 가수 엘튼 존이 그의 소나무 사진을 구입하는 등 세계 미술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그의 작품세계를 만나본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담은 카메라 인생 40년,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전국을 누비고 있는 배병우가 오늘의 초대손님이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개방적인 문화 때문에 전세계 동성애자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용실이나 애견숍 등 동성애자를 위한 다양한 공간이 있는 시내 한복판에 게이 웨딩숍이 열렸다. 특별한 결혼 예복을 원하는 남성들이 주 고객이다. 예복뿐 아니라 신발, 보석, 액세서리도 준비돼 있다.   ●다큐 인(EBS 오후 9시20븐) 시원한 워터파크에 그가 떴다. 유창한 일본어로 한 무리의 일본인 관광객들의 휴식 시간을 지휘하는 클럽메이트 박건영.3개 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는 그는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 괌 현지인인지 구분하기 힘든 국적불명의 사나이로 관광객 설문 조사 때마다 1등을 차지하는 최고의 인기 클럽메이트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0분) 아내 모르게 불륜을 저지르고 있던 남자가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는 아내가 친정어머니 병간호로 집을 비운 사이 내연녀를 집으로 들였다. 바로 그때 아내가 집으로 돌아오는 바람에 남자는 불륜사실을 모두 들키고 말았다. 여자는 남편의 내연녀로부터 가정파탄에 대한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을까?   ●내곁에 있어(MBC 오전 7시50분) 술에 취한 동건은 길바닥에 그냥 누워버리고, 지애는 은주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은주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배달오토바이 한 대가 누워있는 동건의 팔 쪽으로 돌진힌다. 지애가 놀라 비명을 지르는 사이, 은주는 몸을 날려 동건을 보호한다. 그 사고로 동건은 다리를 다치고, 은주는 팔을 다치게 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얇은 껍질, 수분 가득한 단맛의 과즙, 단단한 씨를 가진 과일들이 있다. 바로 핵과류. 핵과류란 복숭아, 자두, 살구, 매실, 대추 등 단단한 씨앗을 가진 과일들을 말한다. 비타민 C와 무기질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과 노화방지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여름철에 맛있는 핵과류에 대해서 알아본다.
  • 일제, 공문서 훼손 어떻게 했나

    일제가 1910년 한일합병 이후 규장각 도서 정리작업을 통해 조선의 기록관리 체계를 조직적으로 무너뜨리고 식민통치 정책을 수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이 2004년부터 진행한 ‘한국 국가기록 체계화 사업’에 따르면 조선총독부의 고의적인 문서 조작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증빙 자료가 묻혀 있었다. ●절반이 경제 관련… 경제적 식민화과정 규명 기대 연구팀은 재분류한 공문서 가운데 5000∼6000여종이 경제 관련 공문서인 점에 주목, 이번 재분류 작업을 토대로 일제의 황실 재산 침탈과 경제적 식민지화 과정을 낱낱이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대한제국기 황실재정 공문서 발굴·정리와 체계화사업’을 2007학년도 연구 과제로 정하고, 황실 재정과 관련된 공문서 분석을 통해 1904년 이후 일제가 ‘황실재정정리’를 명분으로 황실의 재산을 침탈해간 과정을 밝힐 계획이다. 조선총독부는 황실 재정 관련 서류들은 여러 책을 한 권으로 묶고 내용과 관련 없는 제목을 붙여 은폐했다. 대한제국 황실의 재산을 관리하던 ‘궁내부제실재산정리국(宮內府帝室財産整理局)’이 1908년 생산한 수십종의 문서들을 단행본으로 취급해 구체적인 내용을 숨기는 효과를 냈다. ●도서명 고의로 조작·은폐 ‘전라남도각군문서급소장철(全羅南道各郡文書及訴狀綴)’이라는 제목이 붙은 문서철에는 경상도와 경기도 등에서 생산한 문서를 포함시키고 문서뿐만 아니라 보고서, 지령 등을 한데 묶었다. 규장각 목록에는 실제 내용과 상관없는 ‘본청관원 4월 조봉급지출청구서(本廳官員四月條俸給支出請求書)’라고 적었다.‘각도청원철(各道請願·1905년)’ 등에는 청원 내용과 첨부 문서, 조치 내용 등을 각각 별개의 도서에 포함시켜 알 수 없도록 하는 등 연관된 문서를 별개 도서명의 책으로 묶어 분산시키기도 했다. 또 의병 활동과 조직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 문서인 1907년 충청도 임천군 입포리에 내걸린 의병의 격문은 아예 목록에서 제외했다. 연구팀은 대한제국기 백두산에서 압록강을 경계로 설치된 진위대의 대지도형을 묶은 공문서철인 ‘진위대대지도형(鎭衛隊岱地圖形)’과 간도에 한인이 거주했다는 간도 영토주권에 관한 공문서인 ‘함경남북도내거안(咸鏡南北道來去案·1903년)’을 찾아냈다. 또 통상 및 개방에 관한 공문서인, 인천항에 거류하는 일본인 거류지를 표시한 채색지도와 1900년 강원 통천군의 일부 지역을 러시아인에게 조차한 공문서와 지도·관세관 등의 복장 및 견장·모자 등의 그림을 담은 ‘관세관복장(管稅官服將·1906년) 규칙 및 복장도식(服將圖式)’ 등과 함께 토지개혁 공문서인 ‘대한제국전답관계(大韓帝國田沓官契)’, 근대적 교육에 관한 공문서인 ‘사범학교교습합동(師範學校敎習合同·1897년)’ 등을 체계적으로 재분류했다. ●대한제국기 중요 공문서 체계적 분류 이상찬(국사학과) 서울대 교수는 “조선총독부의 ‘정리작업’은 그 목표가 식민통치 정책 수립을 위한 문헌 조사에 있었다.”면서 “조선시대 기록관리 체계를 복원시키고 묻혀 있던 자료 연구를 통해 식민화 과정을 낱낱이 밝혀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공문서 목록을 ▲최종 소장 관리기구별 ▲문서 생산 기관별 ▲규장각 도서 번호순 ▲도서명순 등 4가지 형태로 간행할 예정이다. 또 목록을 규장각 홈페이지와 ‘e-규장각’에 공개해 일반인들에게 제공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명품 숭배의 국민성

    명품을 구입하는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의 심리는 어떻게 다를까. 명품을 위조한 ‘짝퉁’ 제품에 중국, 일본, 한국은 각각 어떤 다른 태도를 취할까. ‘럭스플로전(Luxplosion)-아시아, 명품에 사로잡히다’(라다 차다·폴 허즈번드 지음, 김지애 옮김, 가야북스 펴냄)는 아시아에 불고 있는 명품 열풍과 짝퉁 양산 현상을 조명한다.‘럭스플로전’은 ‘Luxury(고급품)’와 ‘Explosion(폭발)’의 합성어로 ‘럭셔리 브랜드 열풍’이란 뜻. 그동안 엇비슷한 주제의 책들이 많았지만, 이 책은 명품 구입에 깃든 심리적 속성과 사회적 맥락에서 본 파장을 함께 논한다는 점에서 보다 더 눈길을 끈다. 19일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 몇 가지 부류의 ‘짝퉁’ 관련 기사가 한꺼번에 메인을 장식했다. 바로 학력을 위조한 인기 영어강사와 유명 만화가에 관한 것이었다. 이는 신정아 교수의 허위 학위 파문에 이어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저마다 이유와 정도는 달랐지만, 학력 숭배 사회의 이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한 풍경이었다. 짝퉁 기사는 이뿐만이 아니다. 조작 보도라고 밝혀지긴 했지만 며칠동안 사람들을 혼란에 빠트렸던 중국산 ‘골판지 만두’ 사건과 유명상표 옷을 무허가로 찍어내는 경기도의 한 공장 실태는 가짜 열풍의 최극단을 보여주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허탈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난무하는 ‘가짜들의 공세’는 현대 한국 사회를 대표하는 키워드라 할 명품 숭배 풍조의 이면과 허상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더욱 허탈하다. 무엇이 우리나라를 이같은 ‘명품 공화국’, 아니 ‘짝퉁 공화국’으로 몰고온 것일까. ‘럭스플로전’은 “한국에는 명품에 대한 두 가지 시선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바로 추종과 비판이라는 상반된 시선이다. 한쪽에서는 수입 럭셔리 브랜드를 사기 위해 신용카드를 남발하며 무절제한 소비 행위를 일삼고, 다른 쪽에서는 그런 행위를 수치스러운 것으로 보는 도덕주의자들이 쓴소리를 쏟아놓는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 중국과는 명백하게 다른 양상이라고 저자들은 분석한다.“집단주의와 동조를 중시하는 일본인들은 남들이 루이뷔통이나 구치 핸드백을 들고 다니면 자신도 똑같이 그런 명품을 구입해야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고 말한다. 수동적 가치 기준에 따라 자신을 맞춰가기 위해 명품으로 치장한다는 얘기다. 이에 반해 중국인들은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명품 브랜드를 소비한다고 말한다.“지난 세월을 보상이라도 받겠다는 듯 허둥지둥 잔치를 벌이고 있다.”,“개인의 명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상징물로서 명품을 구매한다.”는 설명이 흥미롭다. 이어 우리나라의 명품 구매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미(美)’에 대한 국가적 강박관념,‘남들보다 뒤져선 안 된다.’는 경쟁심리 등을 들고 있다. 또 이런 심리가 바로 성형수술 열풍으로도 이어진다는 점을 포착해낸다. 저자인 라다 차다와 폴 허즈번드는 아시아 마케팅 전문가와 유통망 기획 컨설턴트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명쾌한 논리로 아시아의 명품 열풍을 분석한다. 이 논리는 단순히 럭셔리 브랜드 제품에 한정되지 않고 사회 전반을 지배하는 ‘명품 vs 짝퉁’ 현상에도 적용되는 것이기에 더욱 풍부한 생각거리를 선사한다.2만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영덕 오십천 은어 놀림낚시

    영덕 오십천 은어 놀림낚시

    은어(銀魚) 놀림낚시를 아시나요? 낚싯줄 끝에 미끼인 ‘씨은어’의 코를 꿰 계류에 풀어놓으면, 녀석은 곧바로 주변 은신처를 찾아갑니다. 그런데 그곳엔 십중팔구 먼저 차지한 다른 녀석이 있게 마련이죠. 자신의 식량창고에 뜨내기가 어슬렁 거리는 꼴을 은어란 녀석은 절대 못봅니다. 그야말로 섬광처럼 달려들죠. 그런데 문제는 ‘씨은어’ 꼬리지느러미 끝에 ‘삼발이’처럼 생긴 꼬리바늘이 3∼4개 달려 있다는 겁니다. 뜨내기를 몰아내려다 자신도 덜컥 낚시바늘에 걸려들고 말죠. 루어낚시와 훌치기를 합친 묘한 낚시법입니다. 시원한 물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은어와 더불어 한나절을 보내보세요. 무더운 여름, 딱 맞는 이색 피서법이 아닐까요? 글 사진 영덕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은어 놀림낚시 3락(三樂) 복숭아 산지로 널리 알려진 경북 영덕군 지품면의 오십천을 찾았다. 요즘은 바야흐로 복숭아가 한창 출하되는 시기. 수밀도(水蜜桃)처럼 달디 단 과즙으로 목을 축이고 은어잡이에 나섰다. 이 계절 은어낚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첫째가는 즐거움은 단연 시원함이다. 포인트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흐르는 물 속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 차지 않은 맑은 물살이 맨살을 훑고 지나갈 때의 느낌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오십천에는 허리춤까지 물에 담근 채, 은어를 희롱하는 조사들이 여럿 눈에 띄었다. 절로 온 몸의 땀이 마르는 풍경이다. 두번째 즐거움은 짜릿한 손맛. 동행한 영덕 오십천 살리기 추진사업회 한용범(50) 회장은 “원래 힘이 장사인 데다, 릴도 없이 흐르는 물을 거슬러 끌어 올려야 하니, 그 짜릿한 손맛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죠.”라고 단언했다. 그럴 법도 하다. 황홀경에 비유되는 것이 ‘손맛’ 아니던가. 은어살 맛보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한 회장은 “더덕 많은 산에서 더덕향 나듯, 은어가 많은 개울에선 은어향이 진하게 납니다. 수박냄새와 비슷한데, 아마 1급수 여울에서 물이끼만 먹고 자라서 그런가 봅니다.”라고 설명했다. # 황금테 두른 오십천 은어 은어는 한국을 비롯, 일본·중국·타이완 등에서 나는 극동의 진미(眞味). 맛과 관련된 별칭도 적지 않다. 옛날 이 지역의 한 선비가 ‘아랫 사람들이 은어맛에 빠져 은어낚시하느라 일을 게을리할까 걱정된다.’고 했다는 ‘은구어(銀口魚)’, 미국 스탠퍼드대 초대총장이자 어류학자인 데이비드 조던 박사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가장 맛있는 물고기가 뭐냐.’고 묻자 일본인이 내놓았다는 ‘아유(鮎)’, 조던 박사가 맛을 보고 무릎을 치며 내뱉은 ‘Sweet fish!’ 등이 모두 은어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한 회장은 “오십천 은어는 아가미 주위에 난 연한 황금빛 테가 특징입니다. 궁궐에도 진상됐는데,6월 유두날 임금이 먼저 먹고 나서야 백성들이 잡아먹을 수 있었답니다.‘영덕읍지’ 등 옛 기록에 따르면, 당시 원님들은 공물(貢物) 중에도 특히 영덕 은어를 제때에 진상하지 못해 파직당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전해지죠.”라며 은근히 자랑이다. # 어떻게 잡나 은어는 은어과(科)에 속하는 모천회귀성(母川回歸性) 어류. 복사꽃이 필 때쯤 민물로 올라오는 치어는 날파리를 닮은 인조미끼, 성어가 되면 놀림낚시로 낚아낸다. 낚싯대는 9m 이상의 전용 낚싯대를 사용한다. 대부분 일본 제품. 가격은 20만∼30만원대에서 수백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민물낚싯대(3칸 반 이상)나 바다 민장대 등도 사용할 수 있지만, 다소 불편하다. 채비는 인근 낚시점에서 5000원 정도면 마련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끼가 되는 ‘씨은어’다. 주변 낚시인들에게서 분양받기도 하고, 은어 음식점 등에서 사기도 한다. 값은 5000원가량. 한 회장은 “자기 영역을 침범한 씨은어가 팔팔하지 않으면 경쟁상대로 인식하지 않아서 거들떠도 안 봅니다. 씨은어의 코를 잘 꿰서 피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쉽게 지치지 않죠. 금방 잡은 놈을 다시 씨은어로 교체하는 등 부지런을 떨어야 좋은 조과를 볼 수 있습니다.”라고 주문했다. 입질이 집중되는 시간은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일 때다. 유속이 빠르고, 햇빛이 잘드는 물 속 바위를 놓쳐서는 안 된다. 포인트에서 멀리 떨어져 씨은어를 놓아준 다음, 적당한 곳에서 낚싯대를 들어 씨은어가 포인트 밑바닥으로 파고 들게 하는 것이 요령. 그래야 바닥물고기인 은어가 등지느러미를 곧추세우고 뜨내기를 공격하게 된다. # 어떻게 먹을까 6∼8월 뜨거운 여름은 은어의 청춘기. 맛도 가장 좋을 때다. 다른 물고기들처럼 회와 매운탕, 그리고 구이가 일반적이다. 취향에 따라 버들잎(15㎝)만큼 자란 ‘버들은어’를 최고급 횟감으로 꼽기도 하고,18∼23㎝ ‘댓잎은어’라야 짙은 향이 밴다는 사람도 있다. 급하게 구우면 맛이 덜하다. 불에서 거리를 두고 천천히 구워야 껍데기 기름이 빠지며 속부터 익게 된다. # 은어축제… 8월3∼5일 ‘2007 영덕황금은어축제’가 8월3∼5일 오십천변에서 열린다. 은어 맨손잡기 등 체험행사가 가득하다. 행사기간 중 5만마리 가량의 은어가 투입된다. 영덕군청(www.yd.go.kr) 문화관광과 (054)730-6061, 해양수산과 730-6291∼4. 경북 봉화군(bonghwa.go.kr)에서도 제9회 은어축제를 연다.8월1∼5일.679-6371∼3. #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서안동 나들목→안동시→34번 국도→영덕 # 먹을거리 오십천변 화림산 가든은 12년 역사의 은어 전문요리집. 매운탕과 구이 1만 5000∼2만 5000원. 회 2만∼3만원. 주인장이 은어낚시 명인이기도 하다.734-0945,1077.
  • [병자호란 다시 읽기] (28) 이괄(李适)의 난(亂)이 일어나다 Ⅱ

    [병자호란 다시 읽기] (28) 이괄(李适)의 난(亂)이 일어나다 Ⅱ

    인조반정을 일으키던 당일, 대장 김류는 미적거렸다. 성공 여부를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2경에 모이기로 했던 약속을 어겼고, 그가 나타나지 않자 반정군 진영은 동요했다. 바로 그 때 군사들을 다잡아 대오를 안정시킨 사람이 이괄이었다. 반정 성공 직후 ‘이괄이야말로 병조판서 감’이라는 칭송이 있었지만 병조판서는커녕 궁벽진 변방으로 발령이 났다. 이등공신으로 녹훈하여 불만을 돋우더니 ‘역모를 꾀하고 있으니 잡아들여야 한다.’는 소식까지 날아들었다. 이괄은 막다른 골목에 몰렸던 것이다. ●이괄군의 승승장구 자신을 잡아가려고 금부도사가 영변(寧邊)으로 내려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 이괄은 구성(龜城)에 있던 순변사(巡邊使) 한명련(韓明璉)을 시켜 자산(慈山)으로 출격하게 했다. 이윽고 금부도사와 선전관이 당도하자 그들을 난자한 뒤 불 속에 집어 던졌다. 이어 자신도 병력을 이끌고 남하하기 시작했다. 이괄은 안주를 우회했는데, 그곳에는 상관인 도원수 장만(張晩)이 주둔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산에서 한명련의 부대와 합세했다. 당시 삼남에서 선발된 병력과 평안도 군병의 대부분이 이괄의 휘하에 있었다.1만이 넘는 대군이었다. 안주의 장만은 허를 찔린 셈이 되었다. 반란군을 정면에서 막지 못하고 뒤에서 추격해야 하는 형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반란군은 1월28일 상원(祥原)을 지나 2월1일에는 수안(遂安)으로 접어들었다. 황주(黃州)의 신교(新橋)에 이르렀을 때 정충신(鄭忠信)과 남이흥(南以興)이 이끄는 진압군이 막아섰다. 두 장수가 역순(逆順)의 도리를 내세워 반란군을 선무하자 이괄 진영에서는 동요가 일어났다. 하지만 선봉을 맡은 항왜(降倭)들이 칼을 휘두르며 돌격하자 진압군은 싸우지도 못하고 흩어지고 말았다. 항왜란 임진왜란 시기 조선에 귀순했던 일본군과 그 후예들을 말한다. 검술이 뛰어나고 조총을 잘 다루는 데다 죽음을 무릅쓰고 돌격하는 용맹한 자들이었다. 이괄 휘하에는 수백명의 항왜가 있었는데 그들이 선봉을 맡음으로써 반란군은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인조와 조정은 당황했다. 내응을 우려하여 서울에 남아 있던 이괄의 인척들을 잡아들여 처형했다.2월6일에는 이괄의 장인 이방좌(李邦佐)를 참수했다. 이방좌는 이괄이 군대를 일으켰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주변 사람들에게 ‘사위의 올해 운이 한 번 외치면 만인이 응답하는 형상이라 자신도 부원군(府院君)이 될 것’이라 자랑했다고 한다. 관군은 평산(平山)의 마탄(馬灘)이란 곳에서 다시 막아섰지만 또 패하고 말았다. 방어사 이중로(李重老)가 전사하고 병사들은 대부분 항복하거나 도주했다. 이괄군은 이제 임진강까지 거칠 것이 없었다. ●仁祖, 파천길에 오르다 마탄의 패전 소식이 날아들었던 2월7일, 인조는 밤중에 신료들을 불러모았다. 대사간 정엽(鄭曄)이 서울을 버리고 파천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꺼내자 좌우의 신료들은 서로 돌아만 볼 뿐 다른 말이 없었다. 대신들은 세자에게 분조(分朝)를 이끌게 하자고 건의했다. 이윽고 장유(張維)는 공주(公州)로 가자고 주장했다. 공산성(公山城)이 있는 데다 금강이 흐르고 있어 방어하기에 편리하다는 것이었다. 반정 성공 이후 맞이한 최대의 위기였다. 인조는 훈련대장 신경진(申景 )에게 훈련도감의 병력을 이끌고 가서 적을 막으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신경진은 미적거리면서 명을 따르지 않았다. 당연히 군율로 다스려야 할 사안이었지만 인조는 그러지 못했다. 그가 인척인 데다 반정공신이었기 때문이다. 2월 8일 반란군이 임진강을 건넜다는 보고가 날아들었다. 이괄은 관군이 개성에서 저지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 항왜 수십명을 앞세워 개성을 우회하여 파주로 진격하게 했다. 파주에서 임진강의 방어를 맡고 있던 목사 박효립(朴孝立)은 이괄의 회유에 넘어갔고 병사들은 달아나버렸다. 밤에 인조는 궁궐을 나섰다. 숭례문에 이르렀지만 문이 잠겨 있었다. 승지 홍서봉(洪瑞鳳)이 하인을 시켜 자물쇠를 부수고 문을 열었다. 한강변 나루에 도착했지만 배가 없었다. 강 건너편에 몇 척의 배가 있었지만 사공을 불러도 오지 않았다. 어쩔 줄 모르고 있을 때 무사 우상중(禹尙中)이 강물로 뛰어들었다. 그는 헤엄쳐 건너가서 사공 한 사람을 베고 배를 저어 건너왔다. 곧 이어 전라병사 이경직(李景稷)도 배 한 척을 구해왔다. 배가 도착하자 수행원들이 서로 먼저 타려고 우르르 몰려들었다. 위기의 순간에는 임금의 존재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법이다. 이경직이 칼을 뽑아들고 위협하자 비로소 뒤로 물러섰다. 이윽고 인조가 배에 올랐지만 배는 한참 동안 강물 가운데 떠 있어야 했다. 인조를 경호할 군사들이 강 건너에 상륙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겨울 밤의 습기가 몹시 차가웠지만 황망한 와중에 장막도 준비하지 못했다. 인조가 탄 배가 강 가운데 이르렀을 때 도성 쪽에서는 불꽃이 하늘로 오르고 있었다. 난민들이 궁궐에 불을 질렀던 것이다. ●이괄, 서울에 입성하다 인조의 피난길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반란군이 어가를 쫓아올까봐 전전긍긍하는 상황이었다.2월9일 아침, 인조 일행은 양재역(良才驛)에 도착했다. 유생 김이(金怡) 등이 콩죽을 쑤어 갖고 나와 인조를 마중했다. 김이는 이 때의 공으로 뒷날 의금부 도사(都使)에 임명되었다. 당시 인조의 위기의식이 그만큼 컸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2월9일 한밤중에야 인조 일행은 수원에 도착했다. 위기 상황에 몰리자 대신들은 응급책을 내놓았다. 이정구(李廷龜)와 오윤겸(吳允謙)은 항왜들의 공격을 도무지 막아낼 수 없으니 동래의 왜관(倭館)에서 왜인 1000명을 빌려다가 적을 치자고 했다. 평소 품고 있던 일본에 대한 원한이고 뭐고 따질 겨를이 없었다. 인조도 동의했다. 즉석에서 일본에 사신으로 갔던 경험이 있는 이경직을 청왜사(請倭使)로 임명했다. 이경직은 문제를 제기했다. 일본군을 요청하려면 대마도주(對馬島主)에게 알려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보나마나 시간이 지체될 것이고, 또 일본군이 대거 몰려올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인조는 일본인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없었던 일로 하라고 지시했다. 위기 상황에서 불거져 나온 해프닝이었다. 2월11일 피난 행렬은 직산(稷山)을 거쳐 천안에 도착했다. 천안까지 밀려왔음에도 도원수 장만으로부터는 이렇다 할 진압 소식이나 승전보가 전해지지 않았다. 더욱이 경기도 일원에서는 명령도 통하지 않았다. 호남에서 강화도로 이어지는 조운로(漕運路)를 탈취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터져나왔다. 인조는 급히 지방의 관찰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이괄이 지방관을 임명하여 파견할지도 모르니 그들을 베어버리고 보고하라.’는 내용이었다. 2월10일 이괄의 반란군은 마침내 서울에 입성했다. 반란군이 서울을 점령한 것은 조선시대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이괄은 경복궁의 옛 터에 사령부를 설치했다. 이윽고 인조의 숙부인 흥안군(興安君)을 국왕으로 추대했다. 흥안군은 일찍이 이괄로부터 언질을 받았기 때문에 인조를 수행하다가 중간에 도주하여 서울로 들어왔다. 이귀가 반정 성공 직후부터 ‘흥안군이 수상하니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맞아떨어진 셈이었다. 이괄이 승승장구 끝에 도성으로 들어오자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휘하로 몰려들었다. 수원부사 이흥립(李興立)도 그 안에 끼어 있었다. 한번 배신하면 계속 배신한다고 했던가? 인조반정이 일어나던 당일, 반정군이 창덕궁으로 진입하는 것을 방관하여 광해군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던 그였다. 그런 그가 이제 다시 이괄에게 붙은 것이다. 이괄은 지인들을 끌어모아 조정을 꾸리기 시작했다. 반정 이후 세력을 잃거나 소외되었던 인물들이 모여들었다. 이 대목까지는 일단 이괄의 거사가 성공한 셈이었다. 인조 일행은 이미 서울을 버리고 떠났고, 진압군의 존재도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다. 1624년 2월, 조선에서는 또 다른 정권교체가 임박한 것처럼 보였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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