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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골 정취에 흠뻑 매료… 한국과 결혼했죠”

    “시골 정취에 흠뻑 매료… 한국과 결혼했죠”

    |도쿄 박홍기특파원|“한국과 결혼했습니다. 팔자 같습니다.” 지난 2일부터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일본 배우 구로다 후쿠미(51)의 한국에 대한 사랑 표현이다. 한국과 맺은 인연도 벌써 25년째다. 한류의 전파에 힘써온 소문난 ‘지한파’다. 홍보대사의 임기는 2년이다.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의 지방이 지닌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서울·부산·경주는 많은 분들이 다녀갔고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죠.” ●“한국 알려면 한국인 손 잡아보라” 구로다는 지방의 정취와 풍경에 매료됐다고 했다.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 버스를 타고 경남 함양을 지날 때다. 가을의 산과 들판이 어우러진 부드러운 곡선의 경치를 봤을 때 벅찬 감정을 표현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 후 한국의 지방을 찾아다녔다. 일부러 원주·상주 등 역사가 깃든 지역명인 ‘주´자가 붙는 지역만을 골라다닌 적도 있다. “한국의 멋을 좀더 알려면 지방을 가보라고 추천합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고요. 일본에선 볼 수 없기 때문이죠. 또 사찰이 목적지이지만 가는 길에 만나는 산천과 정다운 사람들이 더 잊을 수 없는 한국 여행의 묘미입니다.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일본인들에게 한국을 알려면 사람들을 만나 손을 잡아보라는 게 구로다의 권유다. 접촉해 보라는 얘기다.“한국인들은 대체로 정답고 잘 웃고 재미있다. 마음도 넓다.”며 웃었다. ●83년 강만수 선수에 빠져 한국과 인연 구로다가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특이하다.83년 배구선수 강만수의 게임을 본 이후이기 때문이다. “강 선수에게 ‘푹’ 빠져 NHK의 한글 강좌를 들으면서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했답니다. 당시 일본에 한국의 존재는 정말 미미했습니다. 일본인들은 알려고도 하지 않던 시절입니다.” 구로다의 한국어 실력은 대단하다. 막힘이 없다.88서울올림픽 땐 한국 관련 TV 프로그램의 리포터로도 활약했다. 또 99년 ‘웰컴 투 코리아 시민위원회’의 일본쪽 공보위원을 맡기도 했다. 구로다의 한국 답사기인 ‘서울의 달인’은 지난 1994년 출판한 이래 2002년까지 세 차례나 증보판을 낼 만큼 아직도 인기를 끌고 있다. hkpark@seoul.co.kr
  • 77세日할머니, 伊군대 무술교관으로 임명

    고령의 일본인 할머니가 이탈리아 군대의 신병교육 교관으로 임명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탈리아 국방부는 여성 무술가 게이코 와카바이시를 신병 교육대 맨손격투 교관으로 특별히 임명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래그래프 등 유럽 언론들이 보도했다. 올해 77세인 게이코 교관은 가라데, 검도, 유도, 주짓수 등 다양한 무술을 섭렵한 실력가로 현지에서 ‘사무라이 할머니’(Samurai Granny)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일본 출신이지만 이탈리아에서 거주하며 활동해 왔다. 그녀는 새로운 일에 대해 “교육생들이 나를 보고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그들에게 항상 ‘체격 조건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탈리아 군인들은 대부분 180cm가 훌쩍 넘는 데 비해 게이코 교관의 키는 불과 150cm 정도에 불과하다. 이탈리아 군당국은 게이코 교관에 대해 “거대한 체구의 군인들이 자그마한 그녀에게 패배를 경험하면서 더욱 터프해질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어 “게이코 교관은 여러 해 전문가들을 가르쳐 온 노련한 무술가인 만큼 몇 년 안에 군인들을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식물학 대부’ 이영노 교수

    [부고] ‘식물학 대부’ 이영노 교수

    ‘한국 식물학계의 대부’인 이영노 한국식물연구원 원장(전 이화여대 교수)이 22일 오전 5시35분 지병으로 별세했다.88세. 평생을 한국 식물학의 명맥을 잇기 위해 몸바친 고인은 지난 5월8일 뇌출혈로 쓰러진 뒤 이화여대 목동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1920년 전북 군산에서 출생한 그는 전주사범학교 학생 시절, 일본인 교사로부터 “식물 관찰도를 잘 그린다.”는 칭찬을 받은 것이 계기가 돼 전국의 산과 들녘을 헤매기 시작했다. 한때 교사생활을 했지만 식물연구의 꿈을 버리지 못해 서울대 사대 생물과에 진학했다. 이후 미국 캔자스주립대(석사), 일본 도쿄대(박사)에서 수학했고 1965년 이화여대 생물과 교수로 부임했다. 한국식물학회, 식물분류학회, 난협회 회장을 지내는 등 식물연구에 매진하다가 96년부터 한국식물연구원장으로 일해왔다. 평생 150여종의 꽃과 풀에 이름을 지어줬고,2006년에는 ‘새로운 한국식물도감’(2권)을 집필해 70여년 연구성과를 후세에 남겼다. 이 책에는 한반도에 서식하는 거의 모든 식물(197과 4157종)의 사진과 설명이 담겨 있다. 유족으로는 아들인 관세(에너지관리공단 실장), 현세(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씨가 있다.24일 오전 8시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인한다.(02)3410-6915.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차수연, ‘보트’ 캐스팅, 하정우ㆍ츠마부키와 호흡

    차수연, ‘보트’ 캐스팅, 하정우ㆍ츠마부키와 호흡

    배우 차수연이 한일합작 영화 ‘보트’(감독 김영남 ㆍ제작 크라제픽쳐스,IMJ 엔터테인먼트)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보트’는 한일 양국 스타 하정우와 츠마부키 사토시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작품으로 일본으로 밀수 심부름을 하는 한국인 청년(하정우 분)의 일본인 파트너(츠마부키 사토키 분)가 한국인 여자를 일본으로 밀입국 시키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게 겪게 되는 사건을 다룬다. 차수연은 극 중 하정우와 츠마부키 사토시에 의해 일본에 밀입국하는 한국 여인 지수 역을 맡아 어떤 위험한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는 대범함과 용기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한다. ‘보트’는 ‘내 청춘에 고함’의 김영남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 ‘메종 드 히미코’의 작가 와타나베 아야가 시나리오를 맡아 오는 28일 니가타에서 크랭크인, 내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 = 싸이더스 HQ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유력일간지 ‘변태 뉴스’ 보도로 파문

    日유력일간지 ‘변태 뉴스’ 보도로 파문

    ‘패스트푸드가 여고생을 성적 광란상태로’, ‘방위성의 ‘로리타’(어린이를 성적 대상으로 삼고 이를 즐기는 것)만화 캐릭터 사용 그 내막이 밝혀지다.’ 3류 잡지에서나 나올 듯한 낯 뜨거운 이 제목들은 일본의 유력일간지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의 영문사이트가 게재했던 기사 제목들이다. 온라인 뉴스사이트인 ‘제이캐스트’(J-CAST)는 “마이니치신문 영문사이트가 지난 5년간 ‘변태뉴스’를 전세계에 보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마이니치 데일리 뉴스(Mainichi Daily News)의 ‘와이와이’(WaiWai)라는 코너에 게재된 기사들. 여기에는 지난해 7월 ‘방위성의 로리타만화 캐릭터 사용 그 내막이 밝혀지다.’라는 제목으로 “정부기관이 하녀복을 입고 인형을 든 귀여운 소녀 캐릭터를 이용해 일본의 방위정책을 설명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 ‘패스트푸드가 여고생을 성적 광란상태로’라는 기사에서는 “패스트푸드를 먹으면 신경중추 조절이 되지 않아 섹스 의존증에 걸리게 된다.”며 일본 여고생의 성문란을 지적하고 있다. 이들 기사는 모두 외국인 기자의 이름으로 작성됐으며 일부는 해외 블로그에 소개되기도 했다. 다른 나라도 아닌 자국의 언론매체가 ‘변태 일본인’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광고하고 다닌 셈이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마이니치신문 관계자는 “문제가 된 영문기사는 과거에 게재된 것들로 현재는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네티즌들은 “기사삭제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며 마이니치신문 불매운동을 주장하고 나섰다. 사진=제이캐스트(문제가 되고 있는 마이니치신문의 와이와이)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50년동안 1000만명 이민받자”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해외로부터 1000만명의 이민을 받아들일 태세다. 인구 감소와 함께 고령화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다. 자민당의 국가전략본부(본부장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20일 후쿠다 총리에게 일본 총인구의 10%에 가까운 1000만명의 이민수용 정책안을 보고했다. 목표는 앞으로 50년간이다.●인구 1억명 유지가 목표일본이 해외의 이민자와 더불어 사는 ‘다민족 공생국가’를 꾀하는 획기적인 전략이다. 전략본부는 지난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당시 국가의 중장기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총리 직속으로 설치된 기구다. 전략본부의 제안은 50년후 일본 인구가 9000만명을 밑돌 것이라는 예측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일본 인구는 지난 2005년 기준으로 1억 2769만명이지만 2046년 1억명 이하로 떨어져 2055년 8993만명에 불과하다. 때문에 50년 후 1억 인구의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이민 수용정책이라는 주장이다.1000만명의 이민자는 현재 영주자격을 가진 일반·특별영주자 87만명의 12배가량이다. 전략본부 측은 적극적으로 이민을 받아들이는 차원에서 이민 정책의 기본 틀을 규정한 ‘이민 기본법’,‘민족차별금지법’의 제정과 함께 ‘이민청’의 신설도 건의했다. 또 현행 10년 이상인 영주 허가를 7년으로 낮추는 데다 귀화 조건도 원칙적으로 입국 후 10년 정도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해외 유학생 100만명의 유치 계획도 담았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 “인구 감소사회로 들어선 상황에서 널리 인재를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정책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나카가와 히데나오 전 간사장은 “외국인이 살기 좋은 사회는 일본인에게도 좋은 사회다.”며 이민정책의 전환을 강조했다.●보수층은 반발… 입법과정 주목 반면 보수색이 짙은 의원들은 “이민 정책은 국가의 근간과 관계되는 만큼 경제 효과만 중시해 추진할 수 없다.”며 반발, 관련 제도의 구체화 과정에 적잖은 마찰을 예고했다.hkpark@seoul.co.kr
  • 박찬호 22일 선발 등판… 추신수와 맞대결

    박찬호(35·LA 다저스)가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등판한다. 미프로야구 다저스 홈페이지는 박찬호가 22일 오전 4시55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를 대신해 선발 등판한다고 19일 발표했다. 클리블랜드 외야수로 최근 매서운 타격 감각을 자랑하는 추신수(26)와의 한국인 투타 대결도 점쳐진다. 추신수는 19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1-3으로 뒤진 7회초 대타로 나와 1사 2,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타점을 기록했다. 중간계투로 뛰어온 박찬호는 `땜질´이지만 진가를 입증할 좋은 기회를 잡은 셈.2승2패, 평균 자책점 2.95를 기록하고 있는 박찬호는 지난달 18일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전(4이닝 2실점) 이후 34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다저스타디움에서의 선발 등판은 샌디에이고 소속이던 2006년 7월26일 이후 23개월 만이다. 그는 올해 다저스타디움에서 1승무패 평균 자책점 0.50으로 무척 강하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시론] 우려되는 북·일 민족주의/신정화 동서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우려되는 북·일 민족주의/신정화 동서대 국제학부 교수

    북한 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중심축인 북·미 관계의 진전속에서 북한과 일본의 관계정상화 협상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주 열린 실무회담에서 북·일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재조사를 재개하고, 대신 일본은 2006년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이후 실시해 온 대북 경제제재 일부를 해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종전의 강경대치 기류에서 벗어나 두 나라가 관계개선을 위한 공동 노력이라는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다. 냉전 붕괴를 배경으로 1990년대 초 북·일은 국교정상화 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의 주요의제는 과거사 청산문제와 북한의 핵개발문제였다. 결국 핵의혹 규명을 북한이 거부함으로써 협상은 실패로 끝났다. 그 뒤 핵문제가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논의되는 가운데, 일본인 납치문제가 북·일간의 주요현안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납치문제와 과거사청산문제를 둘러싸고 자국 입장만이 우선시되는 가운데,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은 재개와 결렬을 거듭했다. 결국,2002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북·일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일본인 납치사실을 인정하고, 사죄 및 재발 방지 약속을 통해 납치문제를 해결하고 국교 정상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일본의 반응은 북한 의도와는 정반대였다. 대부분의 일본 국민들은 납치문제에 ‘분노’를 표출하면서, 한반도 식민지 지배와 관련한 가해자로서의 처지를 피해자로서 전환시켰다. 한편, 일본정부는 북한을 직접적 위협으로 간주하면서 군사력을 강화했다. 또 납치문제의 해결 없이는 국교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 납치피해자와 가족 전원의 안전확보와 조기 귀국, 진상규명, 납치실행범 인도 등을 그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납치문제는 이미 끝난 사안”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종군위안부로 상징되는 과거사문제를 먼저 사죄하고 보상하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북·일간 대립은 6자회담에서도 반복돼 왔다. 주목할 점은 납치문제가 북·일간의 주요현안으로 확대되어 온 과정이 냉전 종료 후의 국제사회의 일반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민족주의의 강화와 맞물려 진행되어 왔다는 사실이다. 즉 납치문제를 둘러싼 공방을 통해 북한과 일본의 민족주의가 강화되고, 강화된 민족주의가 양국간 대립을 더 고착화시키는 확대 재생산의 악순환이 이루어져 온 것이다. 국가 존립에 민족주의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더라도, 이와 같은 ‘민족주의의 악순환’은 끊어야만 한다. 우선 일본은 납치문제가 ‘현재의 인권문제’이기 때문에 북한이 주장하는 종군위안부 등 ‘과거의 인권문제’보다 중요하며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자민족 중심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보편적 인권 차원의 관점에서 과거사 청산문제를 대해야 한다. 다음으로 북한과 일본은 국교정상화를 양국간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 구축이라는 포괄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럴 때 각각의 현안을 자국의 입장에서만 접근하는 기존의 태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와 같은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6자회담의 주요 참여국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 북한과 일본의 관계정상화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필요조건이기 때문이다. 신정화 동서대 국제학부 교수
  • [책꽂이]

    ●조선잡기(朝鮮雜記)(혼마 규스케 지음, 최혜주 역주, 김영사 펴냄) 1894년 한 일본인이 혼돈의 조선 풍속과 사회상을 스케치해 엮은 여행담. 양산 대신 우산을 쓴 사람들, 갓을 쓰고 싸움하는 선비들, 소금을 보물처럼 여기는 서민들…. 청국을 꺾고 일본이 조선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방법 등 정치색 짙은 대목도 많지만,1세기 전의 조선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보는 묘미가 각별하다.1만 3000원.●이성의 섬(요제프 바이첸바움 등 지음, 모명숙 옮김, 양문 펴냄) 저자는 인공지능 연구의 선구자였다가 훗날 비판자로 돌아선 독일의 저명 전산학자. 인공지능 컴퓨터가 인간을 대신할 수 있다는 현대인들의 생각을 비판하며, 인간의 뇌처럼 작동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다고 장담하는 연구자들에 대해서도 “광기에 가까운 ‘신(神)놀이’를 하고 있다.”고 공박한다.1만 2500원.●고고학의 모든 것(폴 반 엮음, 원형준 등 옮김, 루비박스 펴냄) 투탕카멘의 왕묘를 발견한 하워드 카터 등 세계 고고학계의 이정표를 마련한 학자들의 면면에서부터 지구촌 곳곳에 흩어져 있는 고고학 유적지 등을 속속들이 들여다본다.500여장의 천연색 사진과 유적지 지도가 곁들여졌다.2만 4800원.●마지막 강의(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 살림 펴냄) 지난해 9월 말기 췌장암 환자로 마지막 강의에 나선 모습이 유튜브에 올라 미국사회를 울렸던 카네기멜론대 랜디 포시 교수 이야기. 절망 대신 재치와 낙천적 유머로 일관한 그의 마지막 강의가 삶을 긍정하는 힘을 갖게 한다.1만 2000원.●거짓말의 딜레마(클라우디아 마이어 지음, 조경수 옮김, 열대림 펴냄) 인간은 왜 거짓말을 하는지, 남자와 여자의 거짓말은 어떻게 다른지, 아이들은 어떻게 거짓말을 배우고 사랑과 연애의 과정에서 거짓말은 왜 필요한지 등을 분석했다. 위작과 위폐, 통계의 오류와 함정, 사진과 영상의 조작, 동식물의 놀라운 속임수, 정치인들의 거짓말, 거짓말 탐지기 체험….‘거짓말’과 관련한 흥미로운 관심사들을 총망라했다.1만 3800원.●중국 부동산 생생리포트(중국부동산연구회 지음, 디지털미디어리서치 펴냄)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출신으로 구성된 ‘중국부동산 연구회’가 중국 부동산 사업 노하우를 총망라했다. 투자, 개발, 재테크, 조세, 법률 등 다양한 항목으로 세분해 중국 부동산 제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1만 8000원.●량샤오민, 중국경제를 말하다(량샤오민 지음, 황보경 옮김, 은행나무 펴냄) 중국의 경제학자인 저자가 경제개방 이후 빠르게 변해가는 중국 경제상황을 대중적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했다.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농업에서 엄격한 보호정책을 펴고 있을 뿐 아니라 국민의 민족주의 정서도 강해, 여전히 현대화의 진통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1만 3000원.
  • 한국 것은 한국 것이라고 진실을 밝혀라

    미국의 미술사학자 존 카터 코벨(1910∼1996)은 1941년 ‘15세기 일본의 선(禪)화가 연구’로 컬럼비아대학에서 일본미술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이후 교토의 다이토쿠지(大德寺)에서 불교미술을 연구하고, 하와이대학에서 동양미술사를 강의하면서 대표적인 일본미술사학자로 활동했다. 코벨은 그러나 1978년부터 1985년까지는 한국에 머물며 한국문화를 탐색하고 일본문화에 대한 영향을 밝히는 글을 1000편 넘게 쓰게 된다. 하와이대학을 정년퇴직하자마자 한국으로 날아온 것은 일본미술사를 파고들면 들수록 한국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1930년대 나라와 교토에서 구다라(백제)관음 같은 불상과 호류지(法隆寺)의 아스카 불교미술을 보았을 때 20%는 한국에서 직접 들어왔거나 강력한 영향을 입은 것이라고 생각했지만,1980년대에는 한국의 영향이 95%에 이른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고 술회한 적도 있다. ‘일본에 남은 한국미술’(김유경 편역, 글을읽다 펴냄)은 그가 한국에서 다양한 매체에 기고했던 글의 일부를 엮은 것이다. 요즘에는 한국문화가 일본문화, 특히 일본의 고대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는 진부하게 느껴질 만큼 흔하디 흔하다. 그럼에도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일본의 많은 예술품이 사실상 한국 것이면서도 그렇지 않은 것처럼 잘못 알려져 있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문화재가 일본에 많이 있는 것처럼 이집트의 문화재는 런던에, 일본의 문화재는 보스턴에 많다. 그런데 이집트 문화재는 이집트 것, 일본 문화재는 일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본의 한국 문화재는 일본 것이나 중국 것으로 왜곡되어 있다는 것이다. 코벨은 특히 1981년의 상황이기는 하지만,“한국의 모든 박물관장은 일본인에게 훈련받은 사람들로, 그 때문인지 엄연한 사실을 밝혀서 풍파를 일으키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니 누구에게도 빚진 것이 없는 젊은 학도라면 박차고 일어나 한국 것은 한국 것이라고 진실을 밝혀서 케케묵은 주장들을 일소해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꼭 코벨의 충고가 아니더라도 우리 학계가 27년 전과는 다르게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지 자문해 볼 일이다.2만 5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발언대] 서울 지하철 표지판 개선을/서정인 주일 한국대사관 참사관

    [발언대] 서울 지하철 표지판 개선을/서정인 주일 한국대사관 참사관

    1년 넘게 일본에서 근무하다가 최근 서울에 잠시 다녀왔다. 일시 귀국이어서 주로 서울 지하철을 타고 일을 봤다.1년 전 일본에 정착할 때도 자동차가 없어 그곳 지하철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으나, 일본어·한글·한자·영어로 씌어진 지하철 표지판 때문에 큰 불편이 없었다. 이같은 경험이 떠올라 스스로 일본인 관광객의 입장에서 우리의 서울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갈아타는 표지, 역의 표지며 정차역 안내방송을 유심히 보고 들어보았다. 대부분의 역 이름이 한글 이외에 알파벳 병기만 있을 뿐이기 때문에 한글을 모르고 영어에 익숙지 않은 일본인 관광객은 불편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마침 옆자리에 40대 중반의 남녀 일본인 관광객이 앉아 있어 자연스럽게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기가 어떤지 물었다. 남성 일본인은 자신이 20년전 서울을 방문했을 때 지하철 역명을 포함, 표지판에 한자 병기가 많아 별다른 불편이 없었다면서 지금이 더 지하철 타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지난 한해 한국인과 일본인의 상호방문 숫자가 500만명(일본인의 한국 방문 220만명, 한국인의 일본 방문 280만명)에 이를 정도로 양국간의 교류가 활발하다. 일본인의 한국 방문은 외국인 방문 중 3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 많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아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앞으로 우리가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를 그들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살펴 보자. 지하철 표지판이 잘 되었다고 일본인 관광객이 단숨에 많이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우리의 이같은 노력은 길게 보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지하철 표지판 문제는 작은 일일 수 있다. 작은 일들이 잘되어야, 더 큰 일들도 잘될 수 있다. 작은 일에서부터 외국인을 배려하는 이런 모습은 이명박 정부가 강조하는 글로벌 코리아와도 그 궤를 같이할 수 있다고 본다. 서정인 주일 한국대사관 참사관
  • 韓美日 북핵회의 한달만에 19일 재개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핵 6자회담 한·미·일 수석대표가 19일 도쿄에서 만나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한다.3자 수석대표회의는 지난달 19일 워싱턴 개최 이후 1개월 만이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19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8일 출국한다.”며 “김 본부장은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다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만나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현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3자 수석대표회의는 한·일 수석대표 교체에 따른 상견례적 성격이었다면 이번 회의는 북·일 관계정상화 실무회의가 열린 뒤 일주일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주목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6자회담 개최가 늦어지는 데에는 일본측의 입장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그동안 북측은 회담 재개에 긍정적이었지만 일본측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가 진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추진하는 것에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 회담 재개에 소극적으로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주민 ‘쓴소리’ 담는 창의행정

    주민 ‘쓴소리’ 담는 창의행정

    ‘찾아가는 건축 상담’‘맞춤형 복지 서비스’ 등 주민들 눈높이에서 정책을 만들고 실천해온 양천구가 주민이 직접 구의 정책사업 현장을 돌아보고 평가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화제다. 양천구는 추진하고 정책과 사업들을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주민들에게 공개,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정책평가 투어’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추재엽 구청장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구의 사업을 평가,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창의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평가단 운영을 계기로 주민들의 구정참여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행’과 ‘평가’를 겸한 일거양득 원래 ‘투어’란 말은 여행, 견학, 시찰을 뜻한다.‘정책평가투어단’은 이런 투어와 행정을 접목시킨 것이다. 구에서 진행 중이거나 완료한 사업을 고객입장에서 직접 둘러보고 느낀 점을 평가,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목표다. 주민은 정책현장을 직접 견학해서 좋고 구는 잘못된 점을 발견해 고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평가’라는 말 자체가 딱딱한 느낌을 주지만 ‘투어’라는 개념을 도입,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냈다. 정책평가투어단은 문화·복지, 환경·청소, 주택·건설, 도시디자인, 일반행정 등 5개 분야에 7명씩 모두 35명으로 구성됐다. 교수, 연구원, 대학생, 회사원, 주부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로 여러 계층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외국인도 포함됐다. 양천구에 사는 일본인 오타니 가즈요(40·여)는 “지방자치 선진국인 일본과 비교, 평가로 양천구의 발전에 한몫하겠다.”고 야무진 의욕을 보였다. ●날카로운 지적으로 정책 완성도 높여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실시한 시범 투어에서 세밀한 지적과 전문가 못지않은 견해가 쏟아졌다. ‘갈산근린공원에 자전거 주차장이 너무 적다.’는 지적을 비롯, 장애인복지관에서의 화장실 점검, 신영시장의 주차장 부족문제 및 카드사용과 현금영수증 발행여부 등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이 나오자 담당 직원이 당황해 하기도 했다. 또 사업의 목적에서 프로그램의 운영과 성과 등 소비자 눈으로 본 문제점과 보완점 등 대안까지 제시했다. 이번에 방문한 시설 10곳에 대해 주민 접근성, 시설의 환경, 프로그램 운영실태, 이용 및 관리상태, 만족도 등을 점수로 매긴다. 탁월, 우수, 보통, 미흡, 실망 등 5등급으로 나눠 평가하며 잘된 점, 개선할 점 등도 제시된다. 구는 평가 내용과 결과를 공개하고, 나타난 문제점, 미흡한 사항과 의견 등은 정책에 적극 반영해 개선키로 했다. 또 주민 만족도와 효율성이 현저히 낮은 정책은 폐지하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글로벌 시대]세계는 젊은이를 기다리고 있다/양창영 호서대교수·재외동포연구소장

    [글로벌 시대]세계는 젊은이를 기다리고 있다/양창영 호서대교수·재외동포연구소장

    거리에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로 넘쳐나는데 최악의 청년 실업난을 겪고 있다는 요즈음이다. 그래서 세계도덕재무장운동(MRA)본부가 주최하는 세계 청년학생대회에 참석차 1965년 7월 미국과 일본을 방문했을 때의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당시 필자는 약 3개월 머무는 동안 30여개 도시의 학교와 산업시설들을 돌아보았다. 이 나라들은 이렇게 풍족하게 잘사는데 왜 우리는 가난하게 살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고 돌아오던 중 일본에서 MRA 지도자로 일본 중의원 의장을 맡고 있던 지바 사부로 (千葉三郞) 선생을 만났다. 그 분은 패전 후 20년도 안 돼 1964년 도쿄올림픽을 열 수 있었고, 산업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해외일본 동포들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사실 1868년 메이지유신(明治維新)의 정신적 지주인 요시다 쇼인(吉田松陰)은 “세계를 알아야 일본이 잘살 수 있다.”고 세계화를 주장했다. 이때 일본정부는 많은 일본인들을 미국 등 여러 나라에 진출시켰으며, 이들 후손들이 일본경제에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예와 같이 한국이 발전하려면 폐쇄적인 쇄국정책을 버리고 세계속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한국은 천연지하자원을 비롯한 부존자원은 부족하지만 인적자원은 충분하니 인력을 해외로 진출시켜 세계시장을 상대로 경쟁을 펼칠 때 부강한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얘기를 귀담아듣고 한국에 돌아왔다. 이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젊은이들을 해외로 진출시키는 것이 보국하고, 애국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오늘날까지 나름대로 보다 많은 인력의 해외진출에 노력을 경주해 왔다. 아마 그렇게 생각하는 이들의 수많은 노력들이 모여 700여만명의 해외동포가 세계 도처에 흩어져 살며,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어놓는 데 크게 기여했을 것이다. 이제 이들 재외동포를 대한민국의 세계화, 글로벌화의 축으로 적극 활용, 국제적 네트워크를 만들면 세계속에서 한민족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육지면적의 0.07%밖에 안 되는 작은 나라이다. 거기에 5000만명이 살고, 세계에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나라 중 하나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문을 활짝 열고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세계인과 더불어 지구촌에서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살아남는 것이 곧 위대한 한민족 시대를 개척하는 길이 아니겠는가. 세계화 시대는 인적자원의 역량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이다. 일찍이 해외로 눈을 돌렸던 재외동포의 역사는 애국에 불타는 열정과 불굴의 개척정신에서 출발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낯선 이국땅을 밟아야 했던 선조들이 있는가 하면 빈손으로 고국을 떠나 척박한 땅을 비옥한 토지로 바꾼 이도 있다. 혹독한 가난과 차별 속에서 항상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과 철저한 신용을 쌓겠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의 삶을 개척했고, 마침내 대한민국 영토 밖에서 가장 큰 경영성과를 창조한 한상(韓商)도 있다. 불굴의 의지와 창의적 발상으로 남다른 배려의 정신과 미래를 꿰뚫는 혜안을 갖고 자신에게는 인색할 정도로 검소하지만, 꼭 필요한 일에는 넉넉하고 후한 인심을 쓰는 해외 기업인도 있다. 무엇보다 ‘헝그리 정신과 도전정신’으로 표현되는 인생 철학을 바탕으로 “돈을 버는 것은 기술이고 쓰는 것은 예술”이라는 명언을 직접 실현해낸 대표적 한류의 성공모델도 있다. 글로벌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도전과 개척의 뉴프런티어 정신을 갖고 눈을 세계로 돌려야 한다. 가슴은 항상 조국으로 향하되 넓은 세계를 무대로 근면·성실하게 일자리를 찾아 활동하면 성공할 수 있다. 양창영 호서대교수·재외동포연구소장
  • 76년 전통 광주 삼복서점 역사속으로

    76년 전통 광주 삼복서점 역사속으로

    76년 동안 광주지역의 대표 서점으로 사랑을 받아온 ‘삼복서점’ 본점이 다음달 1일 문을 닫는다. 15일 삼복서점에 따르면 광주 동구 금남로에 위치한 삼복서점 본점이 오는 30일까지 영업한 후 다음달에 폐업 절차를 밟는다. 본점은 문을 닫지만, 서구 상무점과 광산구 운남점 등 분점 2곳은 그대로 영업한다. 삼복서점 본점은 충장로와 금남로 등 광주 도심의 유동인구가 크게 줄고 인터넷 서점의 할인 공세 등에 밀리면서 한때 2500만원에 이르던 하루 매출이 35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누적 적자가 5년째 쌓이면서 끝내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제 치하인 1932년 소규모 책방으로 문을 연 삼복서점은 1945년 동구 중앙초등학교 근처의 일본인 서점을 인수하면서 지역의 대표 서점으로 자리를 잡았다.1992년 991㎡ 규모로 현재의 자리로 확장 이전하면서 지하에서는 학생용 참고서,1층에는 만남의 광장 및 베스트셀러,2층은 사회과학서적 등을 주로 판매했다. 그러나 근처에 3000㎡ 규모의 대규모 서점 2곳이 철저한 종업원교육, 틈새 마케팅전략 등으로 공세를 펴면서 영업이 위축되기 시작했다. 고객 유치를 위해 ‘저자와의 만남’, 원형탁자 설치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만성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했다. 삼복서점 관계자는 “출판업계의 고질적인 불황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마당에 직원 고용, 건물 처분 등 풀어야 할 문제도 많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6·15 8돌 남북대화만 ‘왕따’되나

    미국과 일본을 향한 북한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북한이 일본인 납치피해자 재조사와 요도호 납치범의 신병인도에 협조하기로 일본과 전격 합의했다. 지난 11일과 12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교정상화 실무회담에서다. 북한은 앞서 지난 10일 외무성 성명을 발표, 반테러를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모든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국제적인 비난의 표적이 돼온 테러지원 문제와 관련, 북한의 태도 변화는 고무적이다. 북핵 6자회담의 진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물론 북한의 제1목표는 미국의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일 것이다. 향후 북한의 유화제스처에 발맞춰 미국도 테러지원국 해제를 위한 수순을 밟고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6자회담 재개 등으로 이어질 것이다. 일본은 당장 2006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후 취해온 대북 경제제재 조치의 일부를 해제키로 하는 등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 후쿠다 총리는 “이제 교섭과정에 들어섰다.”며 북한과 대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밝혔다. 이로써 북핵 6자회담의 양자채널과 관련, 남북대화가 유일하게 단절 상태에 놓이게 됐다.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인 남과 북이 이렇다 할 대화와 협의의 통로를 갖고 있지 못한 현실은 비정상이다. 현 교착상태의 출발점은 익히 지적됐듯 어제로 8돌을 맞은 6·15공동선언, 그의 이행조치를 담은 성격의 10·4정상선언에 대한 정부의 외면이다. 남북 정상이 직접 서명한 양대 선언의 무시는 북한으로선 최고지도자의 리더십과 직결되는, 지극히 민감한 정치적인 사안임을 감안해야 한다. 북·미, 북·일 관계의 진전 등 국제정세의 변화 흐름에 맞춰 이명박 정부도 보다 유연하고 현실적인 대북정책을 고민할 때가 됐다.
  • 北·日 관계개선 첫 단추

    |도쿄 박홍기특파원|얽히고 설켰던 북·일 관계가 풀려 나갈 조짐이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 북·일 양국이 사실상 난제를 푸는 ‘핵심 고리’를 잡았다. 납치문제는 양국의 관계 개선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다. 북한은 결정적으로 납치문제의 재조사 실시를 제안했다. 일본은 대북 경제 제재 일부를 해제하는 조치를 내놓았다. 새로운 돌파구임에 틀림없다. ●北, 美 테러국해제 염두 둬 북·일 양국은 11·12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회담을 가졌다. 회담 결과는 일본측 대표인 사이키 아키다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의 “건설적이고 진지했다.”는 설명에서 보듯 예전의 회담과 달리 모종의 합의를 이뤄 냈음을 예고했었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13일 회담 결과를 보고받은 뒤 즉각적으로 대응 조치까지 결정했다. 또 일본 정부는 사전 조율차원에서 납치피해자 가족들의 이해를 구하는 절차도 밟았다. 북한의 입장 변화는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를 위한 가시적인 행보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6자회담 당사국들로부터 받을 지원에 일본의 참여도 절실한 상황이다. 나아가 일본의 경제제재 해제도 염두에 뒀다. 일본은 납치문제의 ‘일정한 진전’으로 평가했다. 진전의 정의를 “납치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이라고 규정해 왔다. 더욱이 적극적인 대북 대화노선을 펴온 후쿠다 총리에게는 확실한 정치적 호재인 탓에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내손으로 납치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는 후쿠다 총리의 공약과도 맞물려 있는 까닭에서다. ●日 “납치문제 진전” 평가 문제는 납치문제 재조사의 방법과 대상이다.6자회담의 진행 추이도 변수 중의 하나다. 마치무라 노무타카 관방장관은 “북한 단독 또는 일본과 공동으로 할지는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인정한 납치피해자는 지난 2002년 3월 귀국한 5명을 포함,17명이다. 반면 북한은 5명 송환 이외에 8명 사망,5명 송환,4명 입국 사실없음으로 결론짓고 있다. 때문에 재조사 실시 전까지 적잖은 마찰이 불가피할 것 같다. 재조사의 대상은 12명으로 한정, 확대에 따른 돌출 변수를 차단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지난 1970년 요도호 납치범의 송환과 함께 납치범들과 연루돼 ‘자의반 타의반’으로 북한에 들어간 일본인도 돌려보냄으로써 ‘성과’를 과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2국] 다카오 신지,본인방전 3연승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2국] 다카오 신지,본인방전 3연승

    제3보(69∼90) 다카오 신지 9단이 본인방전 도전기에서 3연승을 거두며 타이틀방어에 1승만을 남겨두었다.11∼12일 일본 기타큐슈시에서 열린 제63기 일본 본인방전 도전7번기 제3국에서 본인방 다카오 신지 9단은 도전자 하네 나오키 9단에게 흑불계승을 거두었다. 본인방전 도전기는 각자 8시간의 제한시간에 60초 초읽기 10회가 주어지며, 이틀거리 대국으로 진행된다. 우승상금은 3200만엔(약 3억원). 백70,72가 공격을 좋아하는 원성진 9단다운 수법. 당장 집이 크게 불어나는 곳은 아니지만, 훗날 공격을 통해 충분한 대가를 얻어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백76의 걸침에 흑이 77로 붙여 늘어 완벽한 4귀생 포진이 완성되었다. 이제 미지의 곳으로 남겨둔 중앙에서 승부가 판가름 날 것이다. 백82는 공격을 하기 앞서 힘을 비축한 점. 흑이 (참고도1) 흑1로 백의 차단을 방어하면, 백은 2로 들여다보는 약점을 노리게 된다. 공격에 능한 기사들은 이처럼 일직선적으로 상대의 돌을 쫓는 것이 아니라, 완급을 조절하며 서서히 상대방을 압박하는 재주가 있다. 백86으로 뻗은 것은 큰 자리. 반대로 흑이 젖히는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엄청나다. 흑89로 들여다본 것이 적시의 타이밍. 이때 백으로서는 실전처럼 잇는 한수뿐이다. 감각적으로는 (참고도2) 백1로 반발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흑이 2로 끊은 뒤 4로 뻗으면 백 두점이 크게 들어간다. 물론 백3으로 4에 단수치는 것은 흑이 A로 젖힌 뒤 B로 끊어 백이 망한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日, 對北 경제제재 일부 해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13일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의 일부를 해제하기로 했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북한이 일본인 납치피해자에 대한 재조사와 함께 1970년 3월 일본항공(JAL)‘요도호’납치범의 신병인도에 협조를 약속했다.”고 밝히며 납치문제의 ‘일정한 진전’으로 평가했다. 이어 대북 경제제재 가운데 ▲인도적 물자 수송에 한해 북한 선박의 입항을 허용하고 ▲인적왕래 금지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전세항공기 운항 금지도 풀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이 핵폐기 프로그램 신고대가로 요구한 중유 제공에 대해서는 응하지 않기로 했다. 때문에 납치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팽팽한 입장차 때문에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일 관계가 급진전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북·일 양국간 유일한 직접 교통수단인 ‘만경봉호-92’의 운항이 2년여 만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마치무라 장관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린 양국 실무회담에서 납치문제와 관련,“북한이 해결이 끝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바꿨다. 생존자를 찾아 귀국시키기 위해 조사의 필요성이 있음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재조사 방법에 대해서는 “북한 단독으로 할지, 일본과 공동으로 할지 앞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2006년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10월 핵실험을 계기로 북한 선박의 입항 금지와 북한산 물품 수입금지 등의 6개월 한시적 제재 조치를 발동한 뒤 지난해 4월과 10월, 올해 4월 3차례에 걸쳐 제재 기한을 재연장했다. 일본 정부는 2002년 송환된 5명을 포함, 모두 17명을 납치피해자로 공식 인정하고 있다. 요도호 납치범 9명 가운데 3명은 사망,2명은 비밀리에 귀국해 체포된 상태이며, 북한에는 4명이 남아 있다. hkpark@seoul.co.kr
  • ‘6·15선언’ 8주년 韓·美·日 석학 강연 주요내용

    ‘6·15선언’ 8주년 韓·美·日 석학 강연 주요내용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6·15 남북 공동선언’ 8주년 기념행사에서는 한·미·일 석학들의 특별 강연이 이어졌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교수,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의 강연 내용을 요약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남북정상 첫 통일방안 합의 큰 의미 6·15공동선언 발표 여덟 돌을 앞둔 오늘 남북관계는 또 한번의 고비를 맞고 있다. 출범 초기의 이명박 정부는 6·15선언과 10·4선언으로 이어져온 남북 정상 간의 합의를 평가절하하고 나아가 그 역사적 정당성마저 인정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최근 남쪽 정부와 사회의 일부 인사들 사이에는 1991년의 남북기본합의서를 유독 강조하면서 6·15선언을 폄하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7·4공동성명에서 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거쳐 6·15선언,10·4선언으로 이어지는 남북간의 공식 합의는 하나같이 소중하며 그 내용도 상충하지 않는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6·15선언의 독보적인 의미는 분단 이래 남과 북이 처음으로 통일방안에 합의했다는 점이다. 한반도 고유의 방식으로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통일과정을 밟기로 정상 간에 공식 합의를 이룬 것이다.‘한반도식 통일’은 결국 세계 역사상 유례가 드문 창의적이고 축제적인 대중참여의 과정이 될 것이다. 참여정부가 늦게라도 정상회담을 성사시키지 못했을 경우 6·15정신이 얼마나 힘을 잃었을까를 상상한다면 그것만으로도 10·4선언의 의의는 지대하다. 새 정부도 최근에는 남북관계를 전향적으로 풀어보려는 의지를 드러내는 듯하다. 한반도 정세의 대국(大局)을 보건, 실용을 중시하겠다는 정권측의 대국민약속을 보건, 국민을 무시하고는 견디기 힘든 이 나라 시민의식의 수준을 보건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앞으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더욱 확실히 존중함으로써 상생·공영의 남북관계 발전을 이룩할 것을 기대한다.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 대북 강경정책은 현실 직시 못한 탓 중요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5년 동안 미국의 압력과 비판·독설 속에서 북한 포용정책을 견지해왔고, 결국 부시 정부가 180도 태도를 전환하면서 포용정책을 수용함에 따라 그 정당성을 입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의 새 정부는 미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부시 대통령조차도 강경 노선을 포기해버린 지금, 대북 강경 정책을 취하면서 미국 정부를 염두에 둔 듯 ‘잃어버린 10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떤 정치 지도자는 현실을 직시하지만 어떤 정치 지도자는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그런 경우에 해당된다고 생각된다. 역사학자로서 저는 서울이 그 어떤 곳보다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는 큰 위협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김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과 미국의 어떤 대통령보다 대북 정책에 많은 변화를 이루어냈다고 판단한다.1998년 6월 미국 방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는 한국 최초로 미국의 대북 경제 봉쇄 정책 철폐를 요구했다. 김 대통령은 또 오랜 연구 끝에 북한이 붕괴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바꾸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다루어야 한다는 인지에서 햇볕 정책을 태동시켰다. 2007년 정상회담에서 노무현·김정일 두 정상은 막대한 영향을 미칠 눈에 띄게 중요한 경제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정상회담에 대한 대부분의 논평에서 놓친 부분이다. 첫 정상회담에서 더 나아가 정치, 경제를 기반으로 동북아로 나아가고 있으며 21세기에 더 나아갈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北·日 국교정상화 협정 연내 맺어야 2000년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에서 새로운 남북관계를 열었을 뿐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와 협력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이는 일본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6·15 남북공동선언은 2002년 9·17 평양선언의 기반을 닦았다. 그동안 일본은 평양 선언문의 현실화를 위한 노력도,6자회담에 대한 기여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침내 일본에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마치무라 관방장관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핵-미사일 문제에 있어서 변화가 일어난다면, 경제제재는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폐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이 6자회담 제2단계 이행에 대한 최종 합의에 이르면, 일본은 경제제재를 해제하고 북한에 100만t의 중유를 지원하는 계획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면 북·일관계 정상화에 대한 대화 역시 재개될 수 있고 인도주의적 식량 지원 역시 가능할 것이다. 국교정상화와 관련, 다가오는 협상에서는 일본인 납치문제가 논의돼야 하지만 식민 통치 당시의 개별적인 희생자에 대한 대책 역시 논의되어야 하고 이는 국교정상화 조약이 마무리되기 전에 이행돼야 한다. 2010년까지는 한·일 양국 국민들의 관계가 청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0년은 북·일 국교 정상화에 대한 대화가 시작된지 20년 되는 해이다. 북·일 양국 관계의 정상화에 대한 협정이 올해 안에 맺어져야 한다. 동시에, 한·일관계에 있어 중요한 발전이 필요하다.2010년까지 독도-다케시마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일본은 일제 치하에서 한국인들이 겪은 상처와 고통에 대해 사과한 것을 기억하며, 한국의 독도 소유권을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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