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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야기 72시간 ③시티 워커City Walker의 하루

    미야기 72시간 ③시티 워커City Walker의 하루

    3rd Day 시티 워커City Walker의 하루 15:00 도호쿠 최대 도시 센다이 도시 탐험 마지막 날은 스쳐 지나기엔 뭔가 아쉬운 센다이를 구석구석 돌아본다. 센다이로 향하는 스키장 셔틀버스는 보통 오후 1시 이후에 운행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여행자는 마지막 날 오전 리프트권(4시간권)만 끊어 스키장에서 시간을 보낸 후 이동하면 적당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센다이는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제일 큰 도시다. 시티 트리퍼City Tripper가 기대하는 쇼핑과 미식에 있어 만족할 만한 곳이란 얘기. 센다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센다이 성터를 가장 먼저 찾는다. 으리으리한 랜드마크는 없지만 아기자기하고 소탈한 맛이 있는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운이 좋으면 센다이 성터에서 무사 복장을 한 연극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센다이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인물로 분한 연극배우들이 단 한 사람을 위해 역사 해설을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역사에 스토리텔링을 곁들이니 누구라도 더 쉽게 이해하는 법. 일본어가 통하는 여행자에겐 이보다 더 귀에 쏙쏙 들어오는 역사 체험도 없을 것이다.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몸짓이며 발성 같은 게 독특하고 재미있어서 절로 눈길이 간다. 성터 주변을 산책하다 이들 무사를 만나면 슬쩍 따라다녀 보자. move to 센다이 역┃센다이 성터→(차로 20분)→센다이 역 16:00 쇼핑 삼매경 도시의 중심은 센다이 역. 이곳에 파르코Parco, 로프트Loft, 에스팔S-PAL 등 일본의 유명 백화점 체인이 밀집해 있다. 페데스트리언 데크Pedestrian Deck라 부르는 보행자 전용 고가도로가 센다이 역 주변의 주요 몰을 촘촘히 연결한다. 산책 겸 쇼핑하기에 최적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스노 스포츠 마니아들이 잊지 않고 들르는 숍은 일본 최대의 스포츠용품 편집숍인 ‘무라사키스포츠ムラサキスポ?ツ’. 웬만한 대형 몰에는 입점해 있으니 찾아가기도 쉬울 듯. 데크, 바인딩, 부츠 같은 하드웨어는 한국보다 비싸게 판다. 대신 소프트웨어에 강한 일본답게 각종 스노스포츠 액세서리는 발군이다. 슬로프에서 돋보이고 싶은 보더들의 지갑이 절로 열릴 듯. 특이한 프린트의 넥워머, 질 좋은 레깅스, 순모 소재의 양말, 개성 넘치는 비니 등을 노려 보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이곳 외에 센다이 공항에서 센다이공항액세스 철도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이온몰나토리Aeon Mall Natori를 기억해 둔다. 인천행 비행기가 출발하는 시각이 오후 1시30분이니, 오전 일정으로 딱 맞다. 이온몰이 문을 여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최대 세 시간은 보낼 수 있다. 3층 건물에 200개가 넘는 매장이 꽉 들어차 있다. 대형할인점 자스코JASCO, 패션 편집숍 플랙서스FLAXUS, 풍성한 푸드코트 하베스트 코트Harvest Court와 고메 가든Gourmet Garden, 저렴한 생활용품숍 다이소DAISO를 비롯해 우리가 알 만한 일본 로컬 브랜드숍은 거의 다 있다고 보면 된다. move to 아케이드가┃센다이 역→(도보 20분)→아케이드가 18:00 볼 것, 살 것, 먹을 것 넘쳐나는 센다이 대표 거리 센다이 역 지척에 거대한 십자 아케이드가가 형성되어 있다. 아케이드가를 다 훑으려면 두세 시간은 족히 걸릴 규모다. 백화점에서 막상 물건을 사려니 가격이 너무 세다, 게다가 한국의 백화점과 별반 다를 바 없어서 재미를 못 느끼겠다 푸념하는 여행자는 과감하게 이곳으로 발길을 돌리자. 여기도 고가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백화점은 있지만 그보다는 자잘한 상점가들이 주인공이다. 여성들이 열광하는 드러그스토어가 즐비하고 선물용 특산품을 파는 상점도 많아 현지인, 관광객으로 언제나 붐빈다. 골목골목에서 캐주얼한 이자카야를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저녁 한 끼를 해결하기에도 안성맞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성화주 취재협조 미야기현 www.miyagi.or.kr ▶travie info 교통편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센다이 구간을 주 7회 운항한다. 센다이 시내의 JR 센다이 역은 미야기현 주요 도시로 떠나는 기차, 버스의 집결지다. 자오국정공원 내 스키장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 역시 이곳에서 출발한다. 출발시각은 오전 8시~10시 사이. 보통 리프트권과 셔틀버스 왕복 탑승권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숙박하기 목적지가 스미카와 스노파크라면 미야기자오코겐호텔MIYAGI ZAO KOGEN HOTEL에 묵는 게 가장 편하다. 걸어서 3분이면 스노파크 입구에 닿는다. 객실은 72개로, 양실, 다다미방 중 선택할 수 있다. 다다미방은 서너 명이 지내도 넉넉한 크기여서 여럿이 함께, 저예산으로 갈 때 안성맞춤이다. 호텔에 딸린 온천은 24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약용온천으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라 치료 목적으로 이곳에 1~2주 머무는 일본인들이 눈에 띈다.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인사동 화마에 사라진 ‘서민 술집’

    서울 종로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력공사 직원 등 25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18일 종로구 인사동 식당 밀집 지역에서 전날 발생한 대형 화재에 대한 정밀 감식을 벌였다. 감식 결과 화재 발생 건물 1층에 있던 ‘육미’ 식당 등 피해를 본 19개 점포 중 12개 점포는 완전히 불에 타고 7개 점포는 부분적으로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다. 감식반은 목격자 진술 등에 따라 화재 발생 건물 2층 또는 3층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층 식당은 일요일이라 영업을 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재개발 지역의 이권을 노린 방화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화재 원인을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의 경우 전날 화재 건물 뒤편 숙박업소에 머물다 병원으로 후송된 일본인 관광객 4명 등 7명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한편 정부는 인사동 등 전통문화거리를 화재경계지구로 지정해 소방 대책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朴 발탁 인사 자질 의혹

    18일 박근혜 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에 내정된 허태열 전 의원이 과거 부적절한 발언들과 동생의 공천헌금 비리 수사 전력 등으로 자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민정수석비서관에 내정된 곽상도 변호사 역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드러나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허 내정자는 지난 2010년 11월 국회에서 열린 ‘경제정책포럼’에서 “섹스 프리하고 카지노 프리한 금기 없는 특수지역을 만들어 15억명의 중국과 일본인을 끌어들여야 한다”는 발언으로 공분을 샀다. 허 내정자는 또 정계 입문 당시인 2000년 4월 부산 북강서을 총선에서 청중을 향해 “혹시 전라도에서 오신 분 아닙니까”라며 지역감정 조장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2009년 7월 한나라당 부산시당 국정보고대회에서도 “좌파는 80%의 섭섭한 사람을 이용해 끊임없이 세력을 만들고 이명박 대통령을 흔들고 있다”고 발언했다. 허 내정자의 동생은 지난해 3월 새누리당 공천 대가로 5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했고, 지난해 8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과 추징금 5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곽 내정자는 거액의 불법 대출을 저지르고 밀항을 시도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변호를 맡아 적극 변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내에서 ‘특수수사통’으로 불린 곽 내정자가 1990년대 대표적 공안사건인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의 수사검사였던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추가 의혹도 꼬리를 물고 있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날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설립한 회사인 ‘인큐텔’ 창립에 관여했다며 장관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이런 경력이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내 재산이 (언론에) 실제보다 많이 부풀려 보도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현재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회에 근무 중인 차남의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자녀에게 노량진의 한 아파트를 물려주면서 전세 시세보다 6000만~8000만원 높은 금액으로 계약을 맺는 변칙 증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밖에 김 후보자가 2사단장 시절 부대 위문금을 개인통장으로 관리했다는 사실과 김 후보자 부인의 리튬전지 군납업체 ‘비츠로셀’ 주식 1000주(576만원 상당) 보유, 무기 중개업체 자문료 2억 8000만원 수수 등도 추가됐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2007년 법무부에 근무할 당시 경기고 동창인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 의원에게 정치 후원금 10만원을 기부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논란이 일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재직 시절인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10만원씩 해당 상임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정치자금을 후원한 것으로 드러나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고전 인기 없다지만, 옛 멋을 아는 이들 돌아올 것”

    “고전 인기 없다지만, 옛 멋을 아는 이들 돌아올 것”

    “현실과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정통적인 방법으로 ‘뜻밖의 진실’을 찾아내는 게 인문학의 길이다.” 고전문학 연구의 외길을 걸어온 권두환(66)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이달 말 정년퇴임한다. 권 교수는 한국 고전문학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건 물론 일본 전역의 대학 도서관을 누비며 숨겨져 있던 고전 자료를 발굴하는 데도 앞장서 왔다. 19세기 초 여성실학자 빙허각 이씨가 쓴 교양서인 청규박물지(淸閨博物誌) 필사본과 사도세자가 친척들에게 보낸 편지,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熱河日記) 한글번역 필사본, 18세기 일본인 유학자 아메노모리가 쓴 한국어 이야기책 유년공부(酉年工夫) 등 묻혀 있던 주요 자료를 모두 그가 찾아냈다. 한국고전문학회·시가학회 등 각종 모임의 대표를 비롯해 서울대 교무처장, 인문대학장, 대학원장 등 보직도 두루 맡았다. 권 교수는 “고전문학이 인기가 없다고 하지만 옛 생각과 노래의 멋을 아는 사람들이 언젠가는 돌아오지 않겠느냐”면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학문을 왜곡하지 않고 기본을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연구자들은 거대 담론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스쳐 지나간 작은 것에도 관심을 갖고 동시대 다른 현상과 견주어 보며 폭넓게 연구하는 학자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나이지리아서 외국인 7명 피랍

    나이지리아 북부의 한 도로 건설 현장에 무장 괴한들이 습격해 경비원 1명을 사살하고 외국인 근로자 7명을 납치했다고 AFP통신이 현지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바우치주 경찰 당국은 자마레에서 전날 밤 무장 괴한들이 현지 건설업체인 세트라코의 근로자 숙소에 난입해 영국과 그리스·이탈리아인 각각 1명과 레바논인 4명 등 근로자 7명을 강제로 끌고 갔다고 밝혔다. 무장 괴한들은 앞서 현지 교도소를 공격해 경찰 트럭 2대를 불태운 뒤 이 같은 납치극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ANSA 통신은 당국이 이탈리아인의 납치 사실을 확인했으며, 줄리오 테르치 외무장관이 “인질의 안전을 절대적으로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영국과 그리스 외무부는 자국인의 피랍에 관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무슬림이 대부분인 나이지리아 북부에서는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인 보코 하람이 지난 1년 6개월 동안 게릴라식 공격을 벌이고 있지만, 중앙 정부는 이를 막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만 최소 792명이 살해당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한편 지난달 알제리 동부 유전시설에서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가 납치 테러를 벌여 일본인 등 외국인 37명을 포함한 인질 48명과 납치범 32명 전원이 숨진 바 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檢 ‘소녀상 말뚝 테러’ 日人 기소

    檢 ‘소녀상 말뚝 테러’ 日人 기소

    일본군 위안부 평화비(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한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48)가 국내 재판에 넘겨졌다. 스즈키가 법정에 나오지 않아도 재판은 궐석으로 진행된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성희)는 17일 스즈키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스즈키가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아 피의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범행 사실이 명백한 만큼 기소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스즈키는 지난해 6월 19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옆에 ‘다케시마(일본에서 독도를 부르는 말)는 일본땅’ 등이 적힌 말뚝을 놓고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사는 김순옥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는 지난해 7월 스즈키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스즈키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그는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오지 않았다. 그러면서 검찰에 ‘다케시마 말뚝’을 보내는 뻔뻔함을 보였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스즈키가 윤봉길 의사의 순국기념비에 ‘말뚝 테러’를 하고 윤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모욕한 데 대해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의 태도로 보아 스즈키가 제 발로 한국 법정에 출두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법원의 유죄 선고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 실형이 선고되면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우리 정부가 일본 측에 신병 인도를 요구할 수 있지만 여기에는 복잡한 외교절차가 따르고, 벌금형일 경우 벌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수배자가 돼 국내에 들어오는 즉시 체포돼 노역장에 유치되기 때문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강제동원 피해자, 日 기업에 17억 손배소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는 14일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 군수업체 후지코시에 강제 동원된 김모(84·여)씨 등 피해자 13명과 사망한 피해자 유족 18명이 회사를 상대로 17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후지코시는 1940년대 두 차례에 걸쳐 13~15세 소녀들을 대규모 강제동원해 노역을 시켰다. 원고들은 대부분 초등학교에 다니던 중 일본인 교사 등의 권유로 강제 동원 모집에 응해 후지코시 도야마 공장에서 일했다. 원고 측은 “일본 전범기업이 한국민의 행복추구권, 생존권, 신체의 자유, 인격권 등을 침해하면서 강제노동을 시킨 행위는 민법상 불법행위”라면서 “피해자들이 당시 어린 소녀여서 불법의 정도는 더욱 중하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최고재판소는 후지코시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23명이 2003년 일본 정부와 회사 측을 상대로 낸 미지급 임금 청구소송에서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한국민 개인의 청구권은 포기됐다”며 원고 패소 판결한 바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강연100℃(KBS1 밤 10시) 29살의 젊은 나이에 다이너마이트 폭발 사고로 두 눈의 시력을 잃어버린 유순상씨. 방황 속에 아내와 두 아이마저 그의 곁을 떠난다. 30년의 세월이 지난 어느 날 그는 갑자기 양쪽 눈이 아파서 병원을 찾는다. 진료를 받은 유씨는 각막 이식을 하면 빛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을 얻게 되는데…. ■오감만족 세상은 맛있다(KBS2 밤 8시 20분) 일본 요리 하면 단연 초밥을 꼽는다. 탤런트 김지호가 300여개의 도야마 초밥집 중 최고의 손맛으로 꼽히는 가게에 초대받았다. 과연 40여년간 도야마의 해산물만 고집해 온 부자가 만들어 낸 초밥의 맛은 어떨까. 입에 넣는 순간 혀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도야마의 초밥을 소개한다. ■TV속의 TV(MBC 낮 12시 20분) 솔로들이여, 사랑한다면 고백하라. 시청자들을 잠 못 이루게 한 드라마 속의 베스트 커플들. 주인공들마다 사랑하는 방법도, 다투고 화해하고 고백하는 방식도 천차만별이다. ‘TV 시간여행’ 코너에서는 초콜릿보다 달콤한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시 만나 본다. ■행진-친구들의 이야기 1부(SBS 밤 11시 15분) 배우 이선균이 자주 만나지 못하는 친구들과 우정을 쌓아 가는 6박 7일간의 국토 대장정을 떠난다. 배우와 남편, 아빠라는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고 떠난 강원도 철원에서 양양까지, 151㎞ 구간을 걸어가면서 그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보여 줬다. 프로그램에서는 그만의 솔직 담백한 고백을 들어본다. ■명의(EBS 밤 9시 50분) 종종걸음, 손 떨림, 뻣뻣해지는 팔다리와 느린 동작 등. 이것은 그저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 아니다.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세포 도파민이 부족해져 나타나는 파킨슨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파킨슨병의 치료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또 일상에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두 명의에게 들어 본다. ■카모메 식당(OBS 밤 12시 5분) 핀란드 헬싱키의 길모퉁이에 문을 연 카모메 식당. 야무진 일본인 여성 사치에(고바야시 사토미)가 경영하는 작은 일식당이다. 주먹밥을 대표 메뉴로 내놓고 손님을 기다리지만 한달째 파리만 날리고 있다. 그래도 꿋꿋하게 매일 아침 음식 준비를 하는 그녀에게 언제쯤 첫 손님이 찾아올까.
  • [세종로의 아침] 아베 시대 한일관계/이춘규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아베 시대 한일관계/이춘규 선임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말 5년 만에 총리에 재취임한 뒤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1%의 높은 여론 지지율도 있다. 강한 일본을 외쳐 온 아베는 취임 뒤 엔 약세와 2% 물가상승 목표를 밀어붙이고 있다. 최근엔 “엔저 과실을 근로자와 함께 나누라”며 재계에 임금 인상을 압박해 장기불황에 찌든 일본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아베의 엔저 유도에 의한 가파른 원화 강세는 자동차나 전자 등 한국 수출 대기업들의 채산성을 위협하고 있다. 식민통치나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관련 새 담화를 만지작거리고, 이웃 나라를 배려하는 근린제국 조항을 수정하려고 해 한국인을 자극한다. 북핵을 빌미로 우경화로 치달을 우려도 있다. 아베시대 한·일 관계가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아베(59)가 다시 총리가 된 배경에는 좋은 집안과 출신 지역도 작용한 것 같다. 도쿄에서 태어났지만 지역구는 부친이 물려준 야마구치현이다. 야마구치현 출신 요시다 쇼인은 현대 일본의 틀을 짠 메이지유신 주역들의 정신적 지도자이다. 아베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서 정한론(征韓論)의 원조다. 극우의 본산 야마구치현은 이토 히로부미에서 아베까지 총리를 8명이나 배출했다. 광역단체 중 최다이다. 아베는 야구선수나 형사를 꿈꾸었지만 가풍 영향으로 정치인이 됐다. 그는 “어릴 때부터 주변에 정치가 있었다”고 밝혔다.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는 총리, 친조부는 중의원 의원, 부친은 외무상을 지냈다. 이런 지역·가문 출신의 아베는 강한 외교를 추구, 주변국과 충돌 가능성이 크다. 실제 아베노믹스는 미국이나 국제통화기금(IMF)이 지지하지만 실패를 경고하는 전문가도 많다. 아베와 비슷한 연배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5일 취임한다. 두 사람은 모두 정치 명문가 출신이다. 지지기반도 보수이다. 북핵 상황의 변화는 한·일 협력의 촉진제가 될 수도 있다. 일본의 북한 관련 군사정보는 요긴해졌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북핵을 구실로 핵무장으로 치달으면 한·일 관계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뒤흔들린 박 당선인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도 새 틀을 짜야 한다. 역시 북핵은 한·일 관계에 새롭게 떠오른 난제 중의 난제다. 환율 갈등도 한·일 관계 해법을 복잡하게 하는 변수다. 최근에는 변하고 있지만 1980년대 이후 엔고 때는 한국경제가 좋았고, 엔저 때는 나빴다는 실증적 분석이 있을 정도다. 박 당선인은 한 여론조사에서 48%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인사 논란에 불통 지적까지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집권 초 낮은 지지율은 쓴 약이 될 수 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지지율이 52%로 2차대전 뒤 재임한 미 대통령 중 최저수준이었다. 위기감에 국민과 소통을 강화, 퇴임 직전에는 63%로 빌 클린턴과 선두권을 다투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한다. 박근혜 리더십도 환율 리스크와 북핵 관리로 시험대에 섰다. 통합과 소통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한·일 관계의 긴밀한 대처에는 국민들의 지지가 절실하다. taein@seoul.co.kr
  •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과거사 해결돼야 韓·日 긴밀협력 가능… 日, 위안부 결단 필요”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과거사 해결돼야 韓·日 긴밀협력 가능… 日, 위안부 결단 필요”

    일본에서 30년 동안 한·일 관계 발전론을 전개하고 있는 이종원 와세다대 교수는 14일 열리는 한·일 국제포럼을 앞두고 12일 가진 인터뷰에서 최대의 현안으로 등장할 향후 한·일 관계와 관련, “과거사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은 어려울 것”이라며 “아베 신조 정권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 위안부 문제 등을 풀어 양국 간 관계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관련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에 대해서도 “제소 카드가 실효성이 없는 만큼 한국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 문제가 불거져 국제사회에 쟁점화가 되면 우리로서도 마이너스 요인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일본을 자극하는 행동을 자제하는 등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 →아베 정권 이후 일본에서 일고 있는 보수화 움직임을 어떻게 보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고 중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구조적인 변화다. 2010년 경제 규모에서 중·일 역전이 일어나는 등 일본의 상대적 국력 쇠퇴와 동일본 대지진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중국이나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는 상대적으로 강해져 일본에서는 불안감과 좌절감이 커지며 우경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한 반동으로 강한 지도자를 요구하고 강한 국가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져 있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 상황은 아시아 국가들과는 적대 관계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이 조절판이 될 듯하다. 대부분의 일본인은 심리적으로는 불안감, 좌절감 때문에 우경화에 쏠리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아시아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이 자기들의 이념적인 보수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우경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문제다. →아베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개헌과 집단적 자위권 허용 전망은. -아베 정권이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변수는 두 가지다. 아베 총리가 경제 정책에 성공해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하면 자민당이나 일본유신회 등 개헌을 지지하는 세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 개헌 지지파가 3분의2를 넘고 중국과 북한 문제가 꼬여 외교적 갈등이 심화되면 위기감 속에서 여론이 출렁거리면서 의외로 2~3년 내에 개헌이 가능할 수도 있다. 개헌론이 당당하게 나오고 지지가 느는 것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는데 최근 2~3년 동안 한국을 비롯해 중국, 북한과의 갈등 때문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중국이 예상 밖으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군부 보수파를 토대로 지지 기반을 구축하고 있지만 우선적으로는 미·중 관계의 안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북핵 문제도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긴장이 격화되면 중국이 북한에 대해 실효 있는 제재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당장 북한에 석유 공급 중단 등의 압력을 노골적으로 행사하기는 어렵겠지만 북한의 강경 입장을 중국도 걱정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미국과 협력해 4자든 6자 회담이든 중기적으로 북한이 더 이상 핵실험을 하지 않는 외교적 해결의 틀을 만드는 것을 모색할 것으로 본다. 한국도 북핵이 실전 배치될 경우 강경한 입장이 필요하다. 외교나 경제 지원 카드를 가지고 북한을 개혁, 개방 자세로 되돌려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셈이다. →지금 일본의 최대 현안은 중국과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인데 해법은. -유일한 해법은 일본이 더 이상 흥분하지 않고 지금 현상에서 동결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당분간은 일본과 중국의 대치 상황이 지속될 것이지만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한 상황에서 원점으로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양국의 군대가 대치한 상태에서 우발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현상 유지 시스템을 만드는 게 유일한 해법이다. 현상 유지를 하면서 중기적으로 양국이 가스전 등 해저 자원의 공동 이용 등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켜 나가야 한다.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ICJ 제소 카드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나. -일본은 한국이 추가 조치를 하지 못하도록 ICJ 제소 카드를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등 차기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지 못하게 견제하는 것이 급선무다. 일본은 이번에 ICJ에 정말로 가고 싶어 했는데 한·일 관계 악화를 우려한 미국의 요청으로 유보해 놓고 있다. 일본으로서도 중·일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한국과도 대립각을 세우는 등 양면 작전을 펼치기가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일본에서도 ICJ 제소 유보에 대한 비판 여론은 아직 없다. 센카쿠 열도 문제 이후 정책 결정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대(對)한국 관계를 회복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는 것 같다. 독도는 우리 땅인데 우리가 쟁점화시키는 것은 외교적으로 현명하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독도를 방문한 뒤 불거진 상황들을 봐도 분명한 사실이다. 앞으로 일본은 독도와 관련해 상징적인 카드밖에 쓸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가 차분할 필요가 있다. →아베 총리가 취임 이후 박근혜 당선인에게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내고 있는데 양국의 새 정부가 한·일 관계를 긍정적으로 풀 수 있을까. -아베 정권이 한·일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 일본이 처한 상황을 봐도 한·일 관계를 회복하는 게 대중 관계, 대북 관계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아베 정권이 최근 박근혜 정부에 유화 시그널(신호)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고 일본에서는 같은 보수 정권이기 때문에 코드가 맞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독도 문제도 더 이상 심각하게 거론하지 않을 것이다. 아베 총리가 총선 공약과는 달리 오는 22일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에 불참하기로 결정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문제는 과거사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다. 그러나 이 문제도 아베 정권이 유연한 자세를 취하는 것 같다. 위안부의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재검토하겠다고 했다가 최근 목소리를 낮추고 뒤로 미루는 것 같다. 헌법재판소 판결이 있어서 한국 정부로서도 외교 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수 없다.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일본 정부의 정치적인 지혜와 결단이 필요하다. 위안부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의 전향적인 자세가 없을 경우 한·일 관계가 애매한 상황으로 빠질 수 있다. 양국 간 큰 협력을 할 수 없고 갈등을 안은 상태로 표면적인 안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아베 총리는 이념적 우파이면서도 전략적 사고를 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아베 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나오면 일본 내부 반발도 무마할 수 있다. 위안부 문제는 엄청난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어서 아베 정권이 전략적으로 납득하고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가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끈기 있게 설득할 필요가 있다. →군사적으로 한·미·일 협력이 가능하다고 보나. -중국을 견제하는 한·미·일 삼각관계는 부분적인 해결책이다. 그것만으로는 시스템이 불안정하다. 미국도 중국과 밀접한 전략 협의를 하는 등 양면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 외교정책을 보면 명확하다. 한·미·일은 좁은 의미의 안정 보장에 연연하지 말고 급속하게 대두되는 중국과 균형 정책을 맞춰야 한다. 미·일, 한·미 동맹을 강화하면서도 미·중과 전략적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한·미·일이 중국을 견제하고 포위하는 성격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면 현실적으로 어렵고 기능하기도 곤란하다. 아베 정권의 외교가 중국 포위 정책으로 호주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호주와 인도는 미국과 협력하면서도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어느 국가나 국제 정치에서 양면을 생각하는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양분법적으로 접근했을 경우 현실화하기가 어렵다. →바람직한 한·일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양국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 틀 안에서 생각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이 중국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큰 과제다. 일본이 중국에 대해 신경질적으로 대결정책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한·일 관계에도 큰 암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일 관계를 동아시아 틀 안에서 생각하는 데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한국은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어 긴밀한 양국 관계도 필요하지만 일본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미국 등의 인접국을 감싸 안는 지역 틀을 만드는 것이 절실하다. 글 사진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이종원 교수는 일본 내 한반도 전문가… 30년간 한·일관계 발전론 전개 1953년생으로 서울대 공대 재학 중 민청학련사건에 연루돼 복역, 대학을 중퇴하고 1982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일본 도쿄대 박사(국제정치) 학위를 취득한 뒤 일본 도호쿠대 교수, 릿쿄대 부총장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와세다대 대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 프린스턴대 객원연구원과 아사히신문 아시아네트워크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일본에서 한국과 북한 등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저서로는 ‘동아시아 냉전과 한미일 관계’ ‘역사로서의 한일 국교정상화’ ‘북일 교섭’ ‘일본의 국제정치학’ 등이 있다.
  • 타국 땅에서… 60대 日관광객의 씁쓸한 죽음

    60대 일본 남성이 한국에 왔다가 호텔에서 돌연사했다. 20년 전 이혼하고 완전한 외톨이로 살아온 사람이었다. 일본에 있는 전처는 시신을 넘겨받을 생각이 없다고 했다. 남의 나라에 와서 불귀의 객이 된 이 일본인은 결국 자기 나라에 돌아가지 못하고 한국땅에 뼈를 묻게 됐다.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에 관광 온 A씨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유명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어서 호텔 직원이 새벽에 ‘모닝콜’을 했는데 기척이 없었다. 한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어 객실 문을 따고 들어갔더니 A씨는 숨을 거둔 상태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외국인이라 (가족의 허락을 받을 수 없어) 따로 부검은 못했는데 연세가 있으신 분이 뜨거운 물에서 반신욕을 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시신은 한남동 순천향병원 영안실로 옮겨졌다. 여행사는 일본 현지의 여행사를 통해 가족을 찾았지만 A씨는 이렇다 할 친인척도 없었다. 사흘 넘게 수소문해 겨우 연락이 닿은 사람은 이혼한 뒤 20년 가까이 교류가 없었던 전처였다. 전처는 시신 인수를 포기한다고 전해 왔다. 병원 측은 “가족이 안 올 거라고 들었다”면서 “영안실 안치료가 하루 9만 6000원씩 쌓이고 있는데 이 돈을 누가 지불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사망할 경우 통상적으로 유족과 긴밀하게 연락을 취해 화장이나 엠바밍(시신 방부 처리)을 해 본국으로 보낸다. 주한일본대사관 영사부 관계자는 “가족과 겨우 연락이 됐는데 A씨와 연락을 끊고 살아온 터라 한국에 올 생각이 없었다”면서 “일단 시신 포기각서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신 포기각서가 도착하면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A씨는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된다. 경찰은 “통상 유족이 시신 인수를 원치 않으면 포기각서를 받은 뒤 관할 구청에서 무연고자로 처리한다”면서 “이 일본인의 시신은 서울시립장묘문화원에 보내져 내국인과 똑같이 화장·안치 등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NEW HONG KONG REAL SOHO

    NEW HONG KONG REAL SOHO

    1 아구스 스웨그Agus Suwage의 작품 ‘Man of the Year’ ⓒ홍콩관광청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NEW HONG KONG REALSOHO 더 이상 홍콩영화에나 나오는 ‘올드 홍콩’을 생각하지 말자. 2013년 홍콩은 더 이상 우리가 알던 홍콩이 아니다. 아트 갤러리와 부티크, 와인의 천국으로 거듭나는 ‘뉴 홍콩’ 센트럴. 올 겨울 홍콩에서 가장 ‘핫’하고 새로운 것들만 모았다. ●Art Central 세계 영향력 1위 Gagosian Gallery 가고시안갤러리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관세와 물류가 자유로운 홍콩에 지사를 열었다. 현재 뉴욕, 런던, 로마, 홍콩 등 11개국에 갤러리가 있으며 70~80명의 아티스트가 활동한다. 무라카미 다카시도 이 갤러리의 전속화가다. 세계적인 아트딜러 래리 가고시안이 2008년 제프 쿤스의 작품을 2,350만 달러에 사들여 생존작가 작품의 최고 가격을 스스로 경신한 바 있는 화랑이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갤러리로 평가받는 가고시안 갤러리는 다미안 허스트, 제프 쿤스 등 가장 비싼 그림 값을 자랑하는 현존작가들을 소속작가로 두고 세계 미술계의 트렌드를 선도한다. <포브스>지는 가고시안 갤러리의 올해 매출을 9억2,500만달러(약 9,900억원)로 추정했다. ‘가고시안 효과’라는 말이 있듯이 가고시안에서 전시를 하거나 전속화가가 되면 그 화가의 브랜드 가치는 급등한다. 주소 7/F Pedder Building, 12 Pedder Street, Central 문의 +852 2151 0555 www.gagosian.com Central 홍콩 아트 신천지 Asia Society 홍콩은 웨스트 카오룽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해 초대형 문화특구 ‘서주룽문화지구’를 조성하고 있다. 테이트 모던을 능가하는 수준의 뮤지엄, 16개의 공연장도 함께 지어질 예정이다. 이 같은 프로젝트와 함께 센트럴에 등장한 아시아 소사이어티는 과거 화약창고였던 곳을 개보수해 지난해 갤러리와 극장으로 다시 태어난 곳이다. 아기자기한 갤러리와 레스토랑, 정원등으로 꾸며져 도심 속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의 유명 작가 이환기, 지용호 등이 초대전시를 연 바 있다. 갤러리 투어는 무료로 진행되고 영어는 금요일과 토요일 11시30분, 광동어는 금요일 2시30분, 토요일은 오후 1시, 2시30분, 3시30분에 각각 진행된다. 입장료는 30홍콩달러다. 주소 9 Justice Drive, Admiralty 문의 +852-2103-9511 asiasociety.org/hong-kong Central 세상의 ‘핫’한 아트 White Cube Gallery 지난해 3월 중순 홍콩에 오픈한 화이트 큐브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갤러리 두 곳 중 하나로 오픈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영국의 현대미술을 이끌고 있는 유명 갤러리로 영국을 제외하고는 홍콩에 유일하게 문을 연 지역 갤러리다. 홍콩은 뉴욕과 런던에 이은 세계에서 가장 큰 미술시장으로 무관세와 정부 지원, 중국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예술산업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의 49%를 차지해 미국 25%, 영국 20%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큰 규모의 국제적 갤러리들의 입성은 홍콩 아트 신을 활성화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가까운 홍콩에서 현대미술 전시를 즐겨 보자. 주소 50 Connaught Road Central 문의 +852 2592 2000 www.whitecube.com/contact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2 앤디 워홀Andy Warhol의 ‘Myths’ ⓒ홍콩관광청 3 리우 예Liu Ye의 ‘Teresa Teng’ ⓒ홍콩관광청 4 갈레리 카프리스 혼Galerie Caprice Horn의 ‘Matthew Carver’ ⓒ홍콩관광청 5, 6 홍콩 예술의 중심인 센트럴지역 7 갤러리와 극장으로 다시 태어난 아시아 소사이어티 ⓒ홍콩관광청 ⓒ홍콩관광청 ●Fashion & Boutique Central 스타일리시 트래블러스 패션 Iter Hominis 홍콩의 센트럴지역 소호에 문을 연 남성 트래블러스 패션 부티크 아이터 호미니스Iter Hominis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마르코 베도바토의 캐주얼정장 브랜드로 일본 패브릭을 최대한 활용해 감각적이고 퀄리티 높은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탈리안 테일링의 섬세함과 일본 패션의 유니크함을 결합했다. 블레이저와 데님, 셔츠와 니트 등 실용성을 고려해 디자인한 점이 눈에 띈다. 여행 중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포인트다. 디자이너 베도바토는 재밌는 패브릭을 구하기 위해 일본과 이탈리아, 홍콩을 부지런히 오간다. 가격대는 1,500~2,500홍콩달러다. 주소 1st Floor, 380 Des Voueux Road West 문의 +852-6772-1561 www.ITER-HOMINIS.com Central 럭셔리 페르시안 라벨 Maje 250여 개의 명품, 캐주얼 브랜드로 가득한 IFC에는 주목할 만한 패션 브랜드가 자리하고 있다. 여성복 브랜드 마제Maje다. 마제는 파리에 2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프랑스 브랜드로 미국과 유럽에 지사가 있다. 아시아에선 최초로 홍콩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시크함과 여성스러움을 모토로 유니크한 페르시안 룩을 선보인다. 모던한 파리지앵 스타일에 화려한 페르시안 무늬를 가미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가격대는 800~2,000홍콩달러 수준이다. 주소 IFC Mall 8 Finance Street, Central 문의 +852-2234-7396 www.maje.com Tsim Sha Tsui 유러피안 부티크 호텔 THE LUX MANOR 침사추이의 중심 킴벌리 스트리트에 위치한 부티크 호텔 럭스 매너Lux Manor는 레드, 바이올렛, 블랙으로 컬러감을 살린 감각적인 유러피안 스타일을 추구한다. 슈페리어, 프리어, 스튜디오 등 총 159개의 객실에 LCD TV, WIFI 등을 갖췄다. 스칸디나비안 레스토랑 FINDS와 라운지 바 DADA, 모던 파인다이닝 GE도 투숙객에게 만족감을 선사한다. 월드 럭셔리 호텔 어워즈2012에서 ‘아시아 럭셔리 부티크’ ‘부문에 상위 랭크된 바 있는 럭스 매너는 안드로이드, 애플 앱스토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주소 39 Kimberley road, Tsim Sha Tsui, Kowloon 문의 +852-3763-8899 1 실용성을 고려해 디자인한 점이 돋보이는 스타일리시 트래블러스 패션 ‘아이터 호미니스Iter Hominis’ 2 럭셔리 부티크호텔 럭스 매너Luxor Manor의 슈페리어 객실 3 페르시안 여성복 마제Maje의 플래그십 스토어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Eat & Drink Sheung Wan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빵 Po’s Atelier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의 홍콩 남성과 스웨덴 남성이 지난달 소호 업힐 주택가 포 힝 퐁 스트리트에 작은 빵집을 열었다. 포 아뜰리에Po’s Atelier엔 중국 운남성에서 공수한 고트 치즈로 만든 바삭한 식감의 올리브 스틱, 이탈리아와 프랑스산 블루 치즈, 호주산 우유로 만든 곡물빵, 두유 맛의 토스트 빵 등 귀하고 맛있는 빵들이 가득하다. 주재료로 생강, 배, 옥수수, 피망, 녹두를 쓰며 기름과 설탕을 넣지 않고 파프리카, 체리, 건포도, 호두 등으로 맛을 낸다. 제빵은 일본인 아사노 마시미가 맡고 있다. 주소 Ground Floor, 62 Po Hing Fong, Sheung Wan 문의 +852-6056-8005 www.posatelier.com Soho 모던 차이니즈 런치를 만나다 Monogamous 소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중간 지점에 있는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모노가모스Monogamous는 쓰촨과 베이징요리를 결합한 새로운 맛의 차이니즈 런치를 내놓는다. 2012 Best New Restaurent에 선정된 바 있는 이 레스토랑엔 프랑스의 미슐랭 셰프 미셸 루와 홍콩 영화배우 유덕화 등이 다녀갔다. 딥 프라이드 스프링롤이 애피타이저로 인기며 오골계로 만든 딥 프라이드 블랙 본 치킨이 별미다. 하룻밤 재워둔 오골계를 튀겨 사천고추와 함께 내놓는다. 요리사 호이 핑의 시그니처 디시인 아이스크림 수플레 볼이 특히 맛있다. 주소 59 Caine Road, Central 문의 +852-2523-2872 www.themonogamouschinese.com Central 고품격 자판기 와인레스토랑 Amo Eno 홍콩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와인 경매와 소비가 일어나는 곳으로 현재까지 1조 3,000억원 이상이 거래됐다. IFC몰 내에 위치한 와인 자판기 레스토랑 아모에노Amo Eno에서는 40인치 삼성 터치스크린으로 1,000여 종의 와인을 맛과 향, 생산년도, 지역별, 가격별로 검색할 수 있고 80여 가지의 와인 시음도 가능하다. 매장용 선불카드 충전 후 이용할 수 있다. 양조절도 가능해 25, 75, 150ml, ‘Full’ 사이즈까지 선택할 수 있다. 안주로는 와플(98홍콩달러, 약 1만5,000원)이 인기다. 주소 Shop 3027, Podium Level 3, IFC Mall Harbour View Street, Central 문의 +852 2954 9922 www.amoeno.com 1 포 아뜰리에Po’s Atelier에선 곡물빵, 두유맛 빵 등 특이한 빵이 가득하다 2 아모에노Amo Eno 와인자판기 레스토랑에선 1,000여 종의 와인정보를 검색, 시음할 수 있다 3 모던 차이니즈퀴진을 선보이는 모노가모스Monogamous의 딥 프라이드 블랙 본 치킨 4 모노가모스의 내부엔 영화 <첨밀밀>의 주제곡을 부른 등려군의 초상화가 걸려 향수를 자극한다 글·사진 강혜원 기자 취재협조 홍콩관광청 DiscoverHongKong.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이원, 황사손으로서 도쿄 조선왕실 문화재 열람

    이원, 황사손으로서 도쿄 조선왕실 문화재 열람

    조선 왕실의 황사손(황실의 적통을 이으려 들인 양자)인 이원(50) 조선왕실문화원 이사장이 5일 도쿄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조선 왕조 문화재를 열람했다. 이 이사장은 박물관 소장품들이 조선 왕실 소유물일 가능성이 높다며 유출 경위를 확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쿄국립박물관은 이날 동양관 수장고에 넣어 뒀던 익선관(翼善冠·왕이나 세자가 평상복으로 정무를 볼 때 쓰던 관)과 투구, 갑옷 등 9점을 처음으로 외부인에게 공개했다. 그동안 박물관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일본인에게도 공개한 적이 없다. 익선관과 투구, 갑옷은 모두 일제강점기에 남선합동전기회사를 운영한 일본인 사업가 오구라 다케노스케(1870~1964)가 1910~1950년대 한반도에서 수집한 1000여점의 문화재로 이뤄진 ‘오구라 컬렉션’에 포함된 것들이다. 오구라의 아들이 1982년에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했다. 익선관 등에 특히 관심이 쏠린 것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문화재 전문가 이소령씨가 오구라가 1964년 숨지기 직전에 작성한 ‘오구라 컬렉션 목록’을 입수하면서부터다. 이 책에는 익선관 등 3점 옆에 ‘이태왕(李太王·고종) 소용품(所用品)’이라고 적혀 있었다. ‘문화재 제자리찾기’(대표 혜문 스님) 등이 이를 근거로 문화재 입수 경위 등을 따져 묻자 도쿄국립박물관은 지난해 4월 “조선 왕실에서 사용하던 물품”이라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이후 대한제국 황실의 적통을 잇는 이씨가 열람을 신청하자 마지못해 사진 공개 금지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붙여 이날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이사장은 한 시간가량의 열람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투구와 갑옷이 조선 왕실, 정확히는 1897년 성립한 대한제국 이후에 만들어진 황실 소유물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근거는 투구 뒷면에 장식된 8개의 이화(李花·자두나무꽃) 금장문양이다. 그는 “대한제국이 이화를 황실의 문양으로 제정한 바 있는데, 투구의 장식이 이화 문양임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보통 드라마 등에 등장하는 익선관은 검은색인 데 반해 박물관이 소장한 익선관은 보라색이고 통풍이 잘 되도록 안쪽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도 확인했다. 하지만 익선관과 투구 등이 고종의 물건으로 확인된다고 해서 바로 한국에 반환되는 것은 아니다. 이 물건이 오구라 컬렉션에 포함된 경위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물품이 일본 측에 기증 등의 형식으로 넘어갔다는 기록이 없는 만큼 강탈되거나 불법적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국제 분란의 중심’ 日을 어쩌나

    아베 신조 정권이 외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신변이 위태로울 때 자위대가 진입해 구출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위대법 개정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을 살 전망이다. 일본은 또 자체 무기수출 제한 규정을 완화한 뒤 처음으로 F35 전투기 부품 수출에 이를 적용하기로 하는 등 ‘무기수출 3원칙’을 대폭 완화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무장화의 길을 걷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별개로 일본은 중국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어 양국 간의 또 다른 분쟁이 야기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최근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 간사장에게 해외 주재 일본인이 내란에 휩쓸려 신변이 위태로울 때 자위대에 의한 구출 요건을 완화하는 자위대법 개정안을 정부 입법으로 제출할 것으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자위대법은 자위대가 해외에 있는 일본인을 공항이나 항만에서 항공기나 함선으로 수송하는 것만 인정해, 알제리 인질 사태처럼 내륙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처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 일본 정부는 또 국내에서 제조한 F35 스텔스기의 부품 수출에 완화된 무기수출 3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조만간 관방장관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F35기는 중동과 대립 중인 이스라엘도 도입할 예정이어서 일본의 부품 수출이 국제분쟁을 조장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란 비판이 제기될 전망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씨줄날줄] 풍납토성의 쓰레기/서동철 논설위원

    “며칠 전 박물관으로 옛 동기(銅器) 두 점을 팔러 온 사람이 있었다. 발견지로 가 보니 풍납리였는데, 큰물에 씻겨간 토사 단면에 커다란 항아리가 노출돼 있었으니, 동기는 항아리 속에 있었다고 한다. 주변 단층에 무수한 백제 토기가 출현하고 있으니 가 보면 어떤가.” 을축대홍수가 휩쓸고 지나간 1925년 가을, 지금의 서울 송파구 풍납동인 경기 광주군 구천면의 풍납토성을 찾았던 일본인 형질인류학자 아오노 겐지가 남긴 탐방기의 일부다. 그는 우리 땅에서 문화재를 조사한 최초의 일본인으로 알려진 세키노 다다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겐지는 ‘그날 세키노 박사의 의견으로는 이곳에는 성벽 흔적도 있으므로 백제 왕성 유적으로 생각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옛 동기가 바로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청동 자루솥이다. 풍납토성은 풍납동이 서울시에 편입된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성벽 내부를 사적에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이후 유적의 중요성이 부각되지 못하며 난개발이 이루어진 것이다. 풍납토성이 다시 한성백제의 왕성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한 고고학자의 용감한 도전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1997년 토성 내부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 ‘잠입’한 이형구 당시 선문대 교수가 파헤쳐진 흙더미에서 백제 초기 유물을 확인한 것이다. 이후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던 경당연립터에서 발굴조사가 벌어졌고, 왕궁의 흔적으로 보이는 유적과 유물까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한성백제박물관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도 풍납토성 발굴이 계기가 됐다. 지난해 개관한 박물관의 로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풍납토성의 성벽 단면이다. 박물관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 지어졌는데, 일찍부터 한성백제의 한강유역 지배와 깊은 관련이 있는 시설로 인정받은 몽촌토성의 내부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풍납토성이 한성백제박물관의 상징이 된 것은 그만큼 풍납토성이 백제 건국 초기의 도읍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풍납토성의 해자(垓子) 추정지에 수천t의 쓰레기가 매립됐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다. 그것도 왕성이라는 증거가 뚜렷해지며 유적 보호와 주민대책이 현안으로 떠오른 이후인 2006년 벌어진 일이라니 놀랍다. 해자란 적의 침입을 막고자 성 밖을 둘러 판 물길이다. 광주광역시 신창동이나 경주 안압지에서 보듯 저습지는 특히 목재 유물의 보존에 유리하다. 풍납토성 해자에도 초기 백제의 역사를 밝혀줄 유물이 간직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깝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日 징용 해저 수몰 희생자 넋 71년만에 달랬다

    日 징용 해저 수몰 희생자 넋 71년만에 달랬다

    일본 조세이 해저탄광에서 사고로 수장된 한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기리는 추도비 건립 행사가 참사 71년 만인 지난 2일 사고현장이 있는 야마구치현 우베시 니시키와 마을에서 유족과 일본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세이 탄광에서는 태평양전쟁중인 1942년 2월 3일 일제가 전쟁물자 조달을 위해 바다에서 무리하게 조업을 하던 중 붕괴 사고가 발생, 조선인 징용피해자 136명 등 모두 183명이 수몰됐다. 참사 71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한국 측 희생자 유족 20명과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조세이 사고 모임) 관계자 등 일본 측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사고 현장에서 약 500m 떨어진 주택가에 세운 추도비의 제막식과 제사, 추도 집회 등을 잇달아 갖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유족과 조세이 사고 모임의 숙원사업이었던 이 추도비에는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창씨개명전 한국 이름이 한자로 새겨졌다. 일본 측 인사들은 추도식 후 인근 노인복지관에서 한인들이 징용된 뒤 수몰되기까지의 비극적 삶을 묘사한 연극을 공연,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행사를 주도한 조세이 사고 모임은 1993년부터 매년 2월 초 자체 모금한 돈으로 유족들을 사고 현장에 초청, 추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모임의 도움으로 유족들은 지난 20년간 사고 현장 근처에서 제사를 지낼 수 있었지만 고정된 추모 장소가 없어 이곳저곳 옮겨 다녀야 했다. 올해는 조세이 사고 모임 측이 모금한 돈으로 매입한 추도비 부지에서 행사를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올해의 추모 행사는 일본 사회가 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본인들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자리여서 의미가 더욱 크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전쟁영화 보면, 극우 아베 역사관 보인다

    日 전쟁영화 보면, 극우 아베 역사관 보인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일본은 연합국 최고사령부(GHQ) 통치 아래서 ‘맥아더 안’을 기초로 1946년 11월 새로운 ‘일본국헌법’을 공포했다. 이 헌법은 그 다음 해 5월 시행한 이후로 한 번도 개정한 적이 없다. 흔히 ‘평화헌법’이라 불리는 일본의 전후 헌법은 제9조에 ‘전쟁 포기, 전력 불보유, 교전권 부인’을 명시하고 있다. 제9조 제1항에 “국권의 발동으로서의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는 영구히 포기한다”라고, 제2항에는 “전항(前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육·해·공군 그 밖의 전력은 불보유, 국가의 교전권은 불인정한다”라고 명기하고 있다. 그래서 일본의 군대는 군대가 아니라 ‘자위대’이다. 그렇다고 일본이 군비를 적게 쓰는 것은 아니다. 2012년 기준으로 전 세계 국방비 순위 6위였다. 지난해 출범한 아베 신조(58) 정권은 지난달 28일 11년 만에 방위비(약 57조원)를 늘리는 정부 예산안을 확정해, 국방력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선거공약으로 평화헌법 개정을 내세웠고, 일본 국민에게 지지를 받았다. 경기침체로 1988년 이래 잃어버린 25년을 지나고 있는 일본인은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기대할지도 모르겠으나, 1867년 메이지 유신 이래 제국주의의 길을 걸었고, 그 피해를 경험했던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의 재무장이 아닌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진한 인천대 일문학과 부교수 등 일본영상연구회가 최근 펴낸 ‘‘가미카제 특공대’에서 ‘우주전함 야마토’까지’(소명출판 펴냄)는 전후 일본인의 역사인식을 전쟁영화를 통해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왜곡된 역사인식을 주로 일본 교과서에서 찾지만, 대중문화가 더 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7편의 논문은 전후 일본 전쟁영화가 전쟁 기억의 과잉과 망각 사이를 통과하면서 반성은 사라지고 반전의식은 인류 최초의 원폭피해 국가라는 ‘피폭내셔널리즘’으로 바뀌었고, 가미카제 특공대의 죽음을 에도시대의 무사도(武士道)로 전환시키며 정당화한다고 지적한다. 한정선(43) 고려대 국제학부 부교수가 쓴 ‘전후 세대의 ‘기념비적 전쟁의 기억’과 굴절된 자긍심’이란 논문은 특히 눈길을 끈다. 한 교수는 “1974년 요미우리TV방송에서 방영된 ‘우주전함 야마토’ 시리즈는 기념비적인 드라마”가 된다고 지적했다. 처음엔 인기가 시들했는데, 1976년 재방송을 시작하면서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제치고 중학생에서 대학생까지 폭넓은 인기를 확보했으며, 전국에 30여개 팬클럽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야마토’(大和)는 무엇이었나. 태평양 전쟁때 일본이 건조한 세대 최대 규모의 전함으로 ‘일본의 자존심’이었다. 태평양 전쟁 말기에 일본은 ‘자존심’이 침몰할까 전전긍긍해 제대로 실전에 투입해보지도 못했는데 1945년 4월 미군 함재기의 1시간 40여분에 걸친 맹폭을 받고 결국 침몰했다. 거함거포주의의 종말이었다. 대신 영화 우주전함 야마토는 서기 2199년 방사능에 오염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침몰했던 태평양 연안(규슈 지역)에서 200년 만에 떠올라 영웅적 행위를 한다는 스토리다. 애니메이션에는 원자폭탄의 버섯구름이 보이는 가운데 비극적 영웅을 재현하고, 카타르시스에 이른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우주전함 야마토’를 소비한 층이 1950년대 중반에 태어나 ‘신인류’로 명명되는 세대인데, 아베 신조가 그 세대이다. 아베 정권에 참여한 극우인사로 분류되는 아소 다로(73) 재무장관은 만화광이다. 한 교수는 “경제침체 속에서 일본인이 제국의 기억을 끌어내고 있는 것인지, 대중문화가 그런 기억을 부추기고 있는지 불명확하지만 전쟁의 기억은 아시아에서 현재진행형인 측면에서 일본의 전쟁인식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열린세상] 행복지수 높이기/배종하 전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열린세상] 행복지수 높이기/배종하 전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요즈음 해외에 나가면 참으로 격세지감이란 말을 실감한다. 30년 전쯤 공부하러 처음으로 바깥 세상에 나갔을 때를 되돌아보면 그때는 정말 우리 모습이 왜소했었다. 대학원에 같이 다니던 미국 친구들 중에도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었고 어딜 가도 첫마디가 일본인이냐고 하면서 친숙하다는 표시로 한두 마디 아는 일본어 인사를 건네곤 했었다. 가끔 한국을 아는 사람들을 만나지만 그들의 반응도 ‘아, 한국’ 하면서 다소 측은하게 쳐다보는 눈초리, 그 눈초리를 감수해야 했다. 솔직히 그때는 내 눈에도 서양 사람들은 키도 크고 잘생기고 옷도 잘 입었던 것 같았고 그에 비해 우리는 정말 보잘 것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국제공항이나 유명 관광지에 가면 어김없이 한국말을 들을 수 있고 비싼 옷을 입고 제일 멋 부리는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이다. 지난 연말 국제회의에 참석하러 파리에 갔었는데 TV뉴스는 늘 그리스,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국가의 경제위기로 도배를 하고 있었다. 세계적인 명물인 샹젤리제의 크리스마스 등 장식마저 과거의 화려함은 자취를 감추고 그마저 전기를 절약하기 위해 점등시간을 줄인다고 난리였다. 우리 소득 수준은 아직 잘사는 선진국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하지만 물질적으로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가 얼마나 있을까? 의식주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삶은 놀랄 만한 발전을 거듭해 왔다. 모두가 인정하듯이 이렇게 빠르게 발전한 나라, 지난 50년 동안 빈곤한 나라에서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선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 이처럼 눈부시게 발전한 우리나라이지만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아직도 낮다. 지난해 12월 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파나마와 파라과이였고, 한국은 148개국 중 97위였다. 3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우리나라는 32위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경쟁을 피할 수는 없다. 입시, 취업, 사업 등 삶의 중요한 고비마다 우리는 경쟁을 거친다. 모든 사람이 원하는 대학이나 직장에 들어갈 수는 없고 그 과정에서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택방법이 경쟁이니 이를 피해 갈 방법은 없다고 봐야 한다. 경쟁에서는 이긴 사람과 진 사람이 있기 마련이고 결과에 따라서 인생의 명과 암이 갈리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기는 것에 몰두한 나머지 비인간적인 일, 도덕불감증이 만연해 가는 현상을 우리는 가끔 본다. 이기는 것이 당연히 목표가 되어야 하지만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 그건 병든 사회이다. 잠시 긴장을 풀면 눈 깜짝할 사이에 내 코를 베어갈 것만 같은 사회, 어느 날 누가 난데없이 나타나 내 것을 가로채 갈 것 같은 사회, 정당한 방법만으로는 부족하고 뭔가 플러스가 있어야 될 것 같은 사회, 인터넷 악플이 선량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사회, 감시의 눈을 피할 수 있다면 법에 어긋나는 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회라면 행복지수가 높을 수 없다. 도덕불감증은 믿음의 바탕을 통째로 흔들고 믿음이 없는 사회에서는 감시와 규제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분열과 갈등으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늘 ‘빨리빨리’ 살아온 우리는 이 바쁜 세상에 남 눈치 볼 것 없이 기회가 되면 무조건 쟁취해야 되고 그렇게 못하는 자가 병신이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 그러나 이겼다고 해서 승자가 독식하는 사회는 ‘지속가능한’ 사회가 될 수 없다. 뒤처진 사람에게 따뜻한 손길을 보내주지는 못할망정 왕따시키고 낙오시킨다면 뒤처진 사람은 설 곳이 없다.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페어플레이 정신인데 인간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파울플레이가 난무하는 병들고 피곤한 사회에서 행복지수가 높을 수 없고 이로 인해 치르는 사회적 비용은 엄청나다. 첨단기술, 최신 시설, 우수한 인적 자원이 경쟁력을 결정한다고 하지만 우리 사회의 행복지수와 경쟁력을 진정 높이는 길은 승자가 패자에게 관용을 베풀 줄 아는 페어플레이 정신과 개개인의 도덕성을 높이는 것이다.
  • [TREKKING YAKUSHIMA] 초록 융단 위에 서다

    [TREKKING YAKUSHIMA] 초록 융단 위에 서다

    초록 융단 위에 서다 ‘365일 중 366일 비가 온다’ 혹은 ‘한 달 동안 35일 비가 내린다’는 야쿠시마屋久島. 그 풍부한 수량이 수령 1,000년이 넘는 나무들을 키워냈다.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야쿠시마의 속살은 비에 젖은 푸르름 그 이상이었다. ■야쿠시마 트레킹 추천코스 1 요도가와 등산로 입구 - 요도가와 산길 - 하나노에고 - 나게이시타이라 - 다카츠카 산장 - 타이라이시 - 미야노우라다케 아쿠시마, 1박2일로 훑다 야쿠시마는 바람이 많고 비도 많아서 나무들은 1년에 6cm 정도밖에 자라지 않는다. 그래서 크기가 어마어마한 나무들을 보면 수령을 짐작하기도 어렵다. 야쿠시마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는 조몬스기다. 일본의 선사시대를 뜻하는 ‘조몬’이라는 단어가 붙었을 만큼 오래됐으며, 야쿠시마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조몬스기를 만나길 원한다. 트레킹의 주요 루트는 조몬스기 이외에도 일본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미야노우라다케宮之浦岳, 300년 전에 채벌돼 흔적만 남은 윌슨그루터기,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이끼의 숲 등을 둘러보는 것이다. 야쿠시마 트레킹에서 요도가와 등산로 입구1,365m를 출발해 하나노에고 습지대1,600m를 거쳐 미야노우라다케1,936m 정상까지는 표고차가 600m도 안 되기 때문에 쉽다고 얕볼 수 있다. 그러나 8~10시간에 가까이 걸어야 해서 평소 운동을 게을리 했다면 체력 문제가 심하게 느껴질 것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도중에 만나는 하나노에고는 일본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고원습지로 비와 안개가 많아 빗물로만 이뤄진 습지다. 선 채로 하얗게 말라 버린 고목들이 주변에 널려 있는데 나무에 수지樹脂가 많아 몇백년이나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자연이 만든 천연 정원의 느낌과 함께 지친 다리를 쉬기에도 좋다. 여기서 3시간 정도 더 걸어가면 미야노우라다케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도중에 만나는 여러 봉우리들 중 눈에 띄는 것은 일명 두부바위로 불리는 화강암이다. 산꼭대기에 놓인 이 커다란 바위는 높이가 약 20m, 길이가 100m 정도 크기임에도, 검의 고수가 두부를 썰듯 잘려 있어 신기하기만 하다. 산 정상에 오르면 주변 경관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온다. 정상 주변에서는 둥글둥글하게 생긴 바위를 많이 볼 수 있다. 어지러이 널려 있는 돌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미야노우라다케라는 거친 바둑판을 사이에 두고 신들이 한 판 바둑을 둔 듯하다.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숙박이 가능한 다카츠카 산장이 나온다. 10월 기준으로 6시가 되기 전에 해가 떨어지므로 서둘러 도착해야 하지만 경치 감상에 취해 잠시 멈춘 발길이 도무지 떨어지지 않는다. 무인 산장에서 많은 등반자들은 식사와 휴식을 취하며 야쿠시마 트레킹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조몬스기를 그리며 단꿈에 빠진다. 미야노우라다케 전경. 바둑알 같은 돌들이 흩어져 있다 다카츠카 산장. 여름에도 밤의 산장은 춥기만 하다/ 야쿠시마 트레킹 현지 가이드. 산이 깊은 만큼 초보자는 가이드가 필수다 4 하나노에고 주변의 하얗게 마른 고목들 5 해가 지기 전 바쁜 걸음을 오르는 등산객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야쿠시마 트레킹 추천코스 2 다카츠카 산장 - 조몬스기 - 윌슨 그루터기 - 오오카부보도 - 구스가와와카레 - 시라타니 운수계곡 - 미야노우라항 높이 25.3m, 수령 2,170년에 달하는 조몬스기 윌슨 그루터기 안으로 들어가면 하늘에 하트 모양 구멍이 있다 3 섬의 비경이 펼쳐지다 하루짜리 트레킹으로는 미야노우라항에서 약 12km 떨어진 시라타니운수계곡을 다녀오거나 조몬스기까지 다녀오는 코스가 유명하다.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조몬스기는 물론, 하트무늬 구멍이 있는 윌슨그루터기, 두 나무가 손을 잡은 듯한 부부삼 등 독특한 나무를 끊임없이 만날 수 있다. 또한 <원령공주>의 배경지 등을 모두 섭렵할 수 있어 관광객이 가장 즐겨 찾는다. 조몬스기 수령 2,170년의 조몬스기는 가히 산의 정령이라 불릴 만한 아우라를 내뿜고 있다. 웬만한 광각 카메라로는 한 화면에 담아낼 수 없을 정도의 크기가 위압적인데 높이 25.3m, 몸통 둘레 16.4m에 달하는 거대한 위용을 뽐낸다. 1966년 이와카와 테이지라는 이가 발견한 이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나무가 얼마나 큰지 2005년 눈이 쌓여 조몬스기 가지 일부가 부러져 떨어졌을 때 잰 길이가 5m, 직경 1m, 무게가 1톤에 달했고 가지의 수령만 해도 1,300년이었다. 일본인들은 그것을 ‘생명의 가지’라고 이름 붙이고 현재 야쿠스기 자연관에 전시하고 있다. 조몬스기의 수령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크기만으로는 수령이 최대 7,200년일 것이라고 생각됐지만 나무줄기를 통한 탄소측정법으로는 2,170년인 것으로 밝혀졌다. 봄과 겨울을 2,000번이 넘게 겪었을 나무. 주변의 생명들이 스러지고 다시 나는 것을 수천년간 지켜봤을 조몬스기는 왠지 모르게 친숙한 느낌이었다. 혹시 과거 언젠가 같은 자리에 서서 마주하지는 않았는지. 대답 없이 묵묵히 서 있는 나무는 자신을 찾은 이들을 향해 큰 팔을 반가이 흔들어 댔다. 윌슨그루터기 조몬스기가 아니라도 야쿠시마에는 수령 1,000년 이상의 고목들이 늘어서 있다. 그중 윌슨그루터기는 사람이 들어갈 정도로 거대하다. 베지 않고 그냥 뒀더라면 얼마나 컸을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 지금부터 약 300년 전에 베어져 그루터기만 남은 것으로 보이는 이 나무는 1914년경 미국 식물학자 아네스트 헨리 윌슨 박사가 연구를 위해 야쿠시마를 찾아와 숲속을 헤매던 중 비를 피하다 우연히 이 그루터기를 발견했다. 그런 이유로 윌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추정 수령은 약 2,000년이고 둘레는 13.8m인 것을 감안할 때 높이는 약 20m에 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텅 비어 있는 그루터기 안에는 작은 신주가 놓여져 있고 하늘에는 하트 모양의 구멍이 뚫려 있어 로맨틱한 신혼방을 연상케 한다. 오오카부보도 윌슨그루터기를 지나면 좁은 열차 궤도가 뻗은 오오카부보도大株步道를 걷게 된다. 궤도 위에는 발이 빠지지 않도록 보행용 판이 설치돼 걷기 쉽도록 되어 있지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철로 옆의 벼랑으로 떨어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워낙 커다란 나무를 옮겨야 해서 운반의 편리를 위해 이러한 철길을 놓았겠지만 야쿠시마 사람들에게는 약탈의 수단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러나 철길 주변의 삼나무들은 자신을 베고 운반하기 위한 철로 옆에서 이끼를 덮은 채 하나로 어우러져 자라나고 있었다. 시라타니운수계곡 <원령공주>의 숲의 실제 모델이 된 풍경은 시라타니운수白谷雲水계곡에 고스란히 자리하고 있다. 제작기간 4년, 제작비 240억원이 투자된 <원령공주>는 일본에서 1,42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는 큰 인기를 누렸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1995년 5월 시라타니운수계곡을 지나 조몬스기를 살펴보는 등 실사를 다녀왔고 이 경험은 그대로 애니메이션에 녹아났다. 특별한 표지판도 없지만 관광객들은 <원령공주>에 등장했던 배경과 흡사한 곳 앞에서 사진을 찍고 휴식을 취한다. 가만히 바라보노라면 당장이라도 영화 속 주인공이 저 이끼의 숲 너머에서 사슴과 늑대를 타고 나타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사람이 들어갈 정도로 큰 윌슨 그루터기 입구 / 산에서는 사슴이나 원숭이를 흔히 볼 수 있다 커다란 나무 그루터기는 벌채의 흔적이다 / 철로가 놓인 오오카부보도 글·사진 김명상 기자 취재협조 JT투어 02-732-1950 ▶travie info 항공편 대한항공이 가고시마까지 주 3회 직항 운항 중이다. 가고시마에서 야쿠시마까지는 비행기로 35분, 고속선은 1시간45분~3시간, 페리 4시간이 소요된다. 비행기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대부분 저렴한 고속선을 타고 이동한다. 가고시마항에서 Toppy, 코스모라인 2개의 배를 이용할 수 있고 인터넷에서 미리 예약도 가능하다. 이것저것 귀찮을 때는 한 번에 정리해 주는 국내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JAL 국내선 예약 0120-25-5971 가고시마-야쿠시마 고속선 정보 Toppy www.tykousoku.jp/, 코스모라인 www.cosmoline.jp/ 야쿠시마 국내여행사 JT투어 02-732-1950 트레킹 시기 야쿠시마는 연중 비가 온다고 봐도 무방하다. 연간 강수량이 평지는 약 4,500mm로 도쿄의 3배에 달하며, 산악지대는 약 7,500mm의 엄청난 비가 내린다. 따라서 비교적 비가 적은 3~5월과 10~12월 중순이 걷기에 좋고 날씨가 맑을 확률도 높다. 연간 평균기온은 19.5도 정도이며, 12월 중순의 경우 최저기온은 8도에서 최고 13도 수준이다. 유의사항 8월 한여름에도 산장에서 숙박할 경우 추위에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 침낭과 두툼한 옷은 필수품. 부족한 장비는 야쿠시마 현지 렌탈숍에서 빌릴 수 있다. 침낭 1,000엔, 매트 500엔, 헤드랜턴 500엔, 기능성 비옷 1,500엔, 스틱 500엔 수준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알제리 인질극 서방인이 배후?

    알제리 가스전 인질극에 캐나다인이 가담한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프랑스가 군사 개입에 나선 말리에서도 유럽인으로 추정되는 이슬람 반군들이 목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방국들이 ‘테러와의 전쟁’에 골몰하는 가운데 역으로 이슬람 무장세력 내 서방인들의 활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자국민이 테러에 가담했다는 알제리 정부의 주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압둘말리크 살랄 알제리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무장세력에 캐나다인 1명이 포함돼 있었으며 그가 이번 공격을 공동 모의했다.”면서 “영어 악센트로 미루어 보아 캐나다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연루 가능성이 제기된 캐나다인 2명 가운데 1명은 ‘샤다드’로만 알려져 있다. 크리스티안 로이 캐나다 외무부 대변인은 캐나다 일간 글로브앤드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의 캐나다인 연루 가능성에 대해 계속 조사 중”이라면서 “알제리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 중이지만 아직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프랑스 국적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전사) 1명도 이번 인질극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앞서 AFP통신은 북미 출신 인질범 1명이 일본인 근로자들을 총격 살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살랄 총리는 알제리 국적의 아민 벤체납이 이끄는 32명의 무장단체가 이번 공격에 가담했으며 이 가운데 8개 국적의 무장대원 29명이 숨지고 3명은 생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알카에다 분파인 ‘복면여단’ 소속 대원들로 캐나다인 1명, 튀니지인 11명, 알제리인 3명 외에 이집트인, 말리인, 모리타니인, 니제르인 등으로 이뤄져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군이 이슬람 반군 패퇴 작전을 펴고 있는 말리에서도 유럽인의 외모에 영어를 사용하는 반군들이 목격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말리 정부군과 프랑스군이 반군으로부터 탈환한 중부 요충지 디아발리에 거주하는 학생 아마두 둠비아는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반군들이 영어로 말하는 걸 분명히 들었다. 그들은 영국식 영어를 구사했으나 피부색은 검은 편이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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