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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장료 150% 올려서 받겠다”…한국인 가장 많이 간다는 ‘이 나라’ 무슨 일

    “입장료 150% 올려서 받겠다”…한국인 가장 많이 간다는 ‘이 나라’ 무슨 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성으로 유명한 효고현 히메지성이 많은 관광객이 몰리자 시민이 아닐 경우 입장료를 기존 가격에서 150% 인상해 받겠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히메지시는 현재 1000엔(약 9500원)인 히메지성 입장료를 내년 3월 1일부터 히메지 시민이 아닌 경우 2500엔(약 2만 4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다만 히메지 시민 대상 입장료는 1000엔으로 유지하고, 18세 미만은 시민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지금은 초중고생의 경우 300엔(약 2800원)을 내야 한다. 히메지시는 관련 조례 개정안을 향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히메지시 당국은 입장료 인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디지털 전시물을 도입하고 성을 관리할 방침이다. 앞서 히메지시는 지난해 6월 외국인을 상대로만 입장료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시의회의 반대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기요모토 히데야스 히메지시 시장은 “(히메지성)은 7달러(약 9700원)면 들어갈 수 있는데 가격을 더 올릴까 생각하고 있다. 외국인에게는 30달러(약 4만원)를 받고, 일본인은 5달러(약 6900원) 정도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히메지시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히메지성의 입장객은 약 148만명이었다.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이 45만여명으로, 약 30%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해 현지에서는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일본 최대 포털인 야후 재팬에서는 83%가 넘는 다수가 이중가격 설정에 찬성했지만, 일각에서는 관광객 감소 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실제로 최근 일본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외국인과 자국인 요금을 차등화하는 이중가격제가 늘고 있다. 히메지시에 이어 교토시도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입장료 조정을 검토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 내에서 또 다른 유명한 성으로 꼽히는 오사카성과 나가노현 마쓰모토성 입장료도 오는 4월부터 인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여행업계와 일본정부관광국(JNTO)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은 전년 대비 26.7% 늘어난 882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는 특히 엔저 효과에 따른 여행경비 절감과 항공 노선 확대, 관련 여행 상품 출시가 쏟아지면서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비행시간이 1~2시간 이내로 짧은 가까운 해외 여행지로 당일치기, 주말을 이용한 단기간 여행과 재방문 여행 수요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 “한일 우정 반짝반짝” 파랑·빨강 동시에 빛난 N서울타워·도쿄타워

    “한일 우정 반짝반짝” 파랑·빨강 동시에 빛난 N서울타워·도쿄타워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15일 서울 남산의 랜드마크인 N서울타워와 일본 도쿄타워가 양국의 국기를 뜻하는 파란색과 빨간색 등으로 물들었다.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서울타워 상단부에는 빨간색과 파란색 등이 교차로 켜졌다. 하단부에는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60주년 공식 로고 이미지가 투사됐다. 같은 날 도쿄타워에도 마찬가지로 파란색과 빨간색 조명이 점등됐다. ‘JAPAN KOREA’(재팬 코리아)라는 문구도 LED 조명으로 빛을 냈다. 한일 외교당국은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국이 걸어온 우정과 협력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이같은 점등식을 각각 개최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서울타워 점등 행사에서 “60주년을 상징하는 빛이 서울 중심을 환히 비추는 모습을 보며 두 손을 맞잡고 한일 양국의 더 나은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는 “60년 전 큰 발걸음을 내디딘 양국관계는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깊은 발전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한일 간 우호와 신뢰의 등불을 계속 밝혀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2001년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의인 이수현씨 모친 신윤찬 LSH아시아장학회 명예회장 등도 참석했다. 도쿄타워 점등식에 참석한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는 “올해는 지난 60년 역사를 돌아보면서 흔들리거나 후퇴하지 않는 한일관계를 구축하고, 양국 미래 세대에 희망찬 청사진을 제시하는 해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일본과 한국 간에는 많은 분의 노력으로 폭넓은 교류, 협력이 이뤄져 왔다”며 양국 국민이 서로 조금씩 사회와 문화를 알고 관계를 소중히 한 것이 한일관계를 지탱해 왔다고 말했다.
  • [용산NOW] 헌재 초읽기에 尹측 ‘강경 대응’…속도전 경계 지적

    [용산NOW] 헌재 초읽기에 尹측 ‘강경 대응’…속도전 경계 지적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을 두 차례 더 열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르면 다음달 초나 중순쯤 헌재 선고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 측은 헌재의 ‘신속 재판’ 기조를 지적하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은 15일 통화에서 “헌재의 탄핵 심판 과정이 이해가 안 간다. 말이 안 되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초시계까지 동원해 증인 한 명당 신문 시간 90분으로 제약하는 등 재판 진행 속도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윤 대통령 측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진술도 오염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은 헌재 심리 진행 과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모양새다. 지난 13일 8차 변론에서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에 헌재는 추가 변론(9·10차)을 진행하기로 하고, 한덕수 국무총리, 홍 전 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며 윤 대통령 측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 헌재가 다음달 초 결론을 낼 것이라는 기존의 예상과 달리 추가 변론이 잡히며 다음달 중순 선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치권에선 헌재가 ‘속도전’으로 가는 것처럼 보여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역사에 기록되는 탄핵 심판인 만큼 헌재가 시간을 두고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적 관심이 쏠린 데다 정치적 갈등이 극심한 만큼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충분한 심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는 “절차에 대한 존중이나 심적 여유가 없는 재판관의 태도는 일제 치하 일본인 재판관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영림(54·사법연수원 30기) 춘천지검장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헌재에 직접 출석해 발언하며 책상을 두드리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등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지지층에게 ‘가만히 당하진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과 동시에 헌재 심리 진행 과정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지난 8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증인신문 도중,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직접 질의를 못하게 하자 “제가 좀, 본인이 직접 물을 수는 없게 돼 있습니까? 규정상”이라고 묻기도 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은 헌재에 접수된 지 64일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헌재 탄핵 기각 결정까지 63일이 걸렸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인용 결정까지 91일이 걸렸다. 박 전 대통령 경우 주 2~3회씩 기일이 진행돼 총 17회 변론이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국민에게 보여지는 모습이나 품위 등을 고려해 헌재에 출석 자체를 하지 않았던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끝까지 싸우겠다’는 방침이다.
  • 輿, 헌재 향해 “헌법도망소”, “문형배판소”… 압박 총공세

    輿, 헌재 향해 “헌법도망소”, “문형배판소”… 압박 총공세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을 앞두고 여권에서는 헌재를 겨냥한 압박의 고삐를 죄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헌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문제 삼으며 항의 방문을 했고, 여권의 대선 주자들은 헌재에 공정한 재판을 요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원내 지도부와 서울 종로구 헌재를 항의 방문한 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권한쟁의심판보다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심판부터 먼저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헌재 사무처장은 ‘헌법재판관에 그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답했다”고 권 원내대표가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 총리 심판은 (탄핵안 의결정족수가) 151석인가, 200석인가를 1~2시간만 논의하면 되는데 (헌재는) 그 결정을 미루고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돌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가 있자마자 다른 사건에 우선해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했다. 무조건 우선 처리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서는 증거 채택 과정과 신속심리 방침을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2020년 형사소송법이 개정돼 당사자가 피의자 신문조서 능력을 부인하면 증거로 사용하지 못하는데도 (헌재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의 증거 능력 부여 원칙을 이번에도 그대로 준용한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변론 기일이 17번 했다. 그런데 지금 윤 대통령 탄핵 변론 기일은 내일까지 8번”이라며 “형평성에 차이가 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도 “형사소송법상 피고인의 인권과 방어권 보장을 위한 규정과 절차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헌법재판관 임의로 법을 해석하고 인권을 유린한다면 그것은 법치가 아니라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인치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헌재가 의결정족수 문제에 대한 판단을 회피하면서 민주당 의도대로 한덕수 대행 직무 정지를 장기화시키는 것 자체가 이재명 세력의 탄핵독재에 침묵하고 굴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문 대행을 비롯해 헌재는 이제라도 공정하고 신중한 재판 절차 진행, 윤 대통령에 대한 완전한 방어권 보장, 오염된 진술 및 증언, 특히 신뢰성이 흔들리고 있는 검찰 공소장에 대한 추가적 검증 절차 재개, 편향 우려 재판관들의 회피 결단 등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또 현직 검사인 이영림 춘천지검장이 검찰 내부망에 “일제 치하 일본인 재판관보다 못한 헌재를 보며”라는 글을 쓴 것을 전하면서 “전 국민은 물론 양심 있는 법조인들도 문 대행과 헌법재판관들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헌재는 ‘문형배판소’인가”라면서 “문형배 체제의 헌재가 편파성, 불공정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우리법연구회에서 가장 왼쪽에 있다’는 문 대행을 비롯한 일부 재판관들의 편향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들도 목소리를 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7·23 전당대회 이후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를 위주로 내놓았던 것을 깨고 국회에서 헌재 비판 기자회견을 열었다. 원 전 장관은 “헌재는 국민 기본권을 보호하고 국가기관의 분쟁을 해결해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기관이어야 한다”면서 “지금의 헌재는 헌법으로부터 오히려 도망을 다니는 ‘헌법 도망소’의 모습을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족수 문제를 제쳐놓고 마은혁에 대한 ‘셀프 임용’을 하려는 시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했다. 원 전 장관은 또 “공정한 헌법재판 이뤄진다면 대통령이 복귀해서 대한민국의 헌법적인 사태를 다시 해결하고 수습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헌재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오 시장은 국회에서 서울연구원과 공동 주최한 ‘지방 분권 개헌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헌재에서 이뤄지는 재판에서 절차적 법치의 공정성이 완벽하게 국민들에 전달되지 않으면 결정이 나더라도 동의하지않는 국민들이 다수 생겨날수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코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고 사법부의 권위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확실한 절차적 공정성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 현직 검사장 “헌재, 尹 3분 발언 묵살…일제 치하 日재판관보다 못해”

    현직 검사장 “헌재, 尹 3분 발언 묵살…일제 치하 日재판관보다 못해”

    현직 검사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를 향해 “일제 치하 일본인 재판관보다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영림(54·사법연수원 30기) 춘천지검장은 12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일제 치하 일본인 재판관보다 못한 헌재를 보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검장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암살로 검거돼 재판받을 당시 1시간 30분에 걸쳐 최후 진술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문형배 재판관은 지난 6차 변론에서 증인 신문 이후 3분의 발언 기회를 요청한 대통령의 요구를 ‘아닙니다. 돌아가십시오’라며 묵살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태도는 같은 날 청구인 측인 정청래 의원의 요구에 응해 추가 의견 기회를 부여한 것과 극명히 대비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절차에 대한 존중이나 심적 여유가 없는 재판관의 태도는 일제 치하 일본인 재판관보다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21세기 대한민국 헌법 기관의 못난 모습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경청은 타인의 인생을 단죄하는 업무를 하는 법조인의 소양 중 기본이 아니던가요”라고 반문했다. 이 지검장은 “형사 재판에서도 직접 증인을 신문할 기회를 주기도 하는데, 헌법 재판에서 이를 불허한 이유를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제 상식으로는 선뜻 합리적인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를 희생양 삼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헌재는 납득할 만한 답을 국민에게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도 했다. 또 “가뜩이나 지금의 헌재는 일부 재판관들의 편향성 문제로 그 자질이나 태도가 의심받고 있는데 절차적, 증거법적 문제를 헌재만의 방식과 해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헌재 또한 반헌법적, 불법적 행위로 말미암아 국민의 판단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 한국인 죄짓고 도망가는 나라…체포 외국인 1위도 한국

    한국인 죄짓고 도망가는 나라…체포 외국인 1위도 한국

    한국인이 범죄를 저지르고 가장 많이 도피하는 외국인 필리핀에서 제일 많이 붙잡힌 외국인 수배자도 한국인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스타 등 현지매체들은 10일(현지시간) 필리핀 이민국을 인용해 지난해 해외에서 필리핀으로 도피해온 외국인 도망자 180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도 128명보다 41% 늘어난 것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이 74명으로 가장 많았다. 체포된 외국인 수배자 가운데 한국인 비율은 41%로 중국인 62명보다 더 많았다. 붙잡힌 한국인 수 역시 전년도 39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국인과 중국인에 이어 대만인 12명, 일본인 11명, 미국인 7명, 이탈리아인 2명, 호주인 2명 등이 포함됐다. 이들이 저지른 범죄는 경제 범죄, 투자 사기, 불법 도박, 자금 세탁, 피싱 사기, 강도, 마약 거래 등으로 다양하다. 특히 일본을 떠들썩하게 한 신종 범죄 ‘떼강도 아르바이트’ 사건의 주모자인 ‘루피’ 등 일본인 일당 6명이 붙잡혔다. 유명 만화 ‘원피스’의 주인공 이름을 딴 이들은 필리핀에 머물면서 소셜미디어로 일본에서 고액의 보수를 내걸고 아르바이트를 모집해 강도질을 시켰다. 필리핀 이민국 관계자는 검거된 외국인 수배자 거의 모두가 이미 출신 국가로 추방돼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고 말했다. 조엘 비아도 이민국장은 “우리가 거듭 선언했듯이, 필리핀은 모든 외국인 도망자의 출입이 금지돼 있다”면서 “이 나라는 외국인 범죄자의 피난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필리핀은 치안이 열악해 한국인 범죄자들이 많이 도피하는데, 한국 경찰은 현지에 ‘코리아 데스크’를 두고 현지 경찰과 협조해 범인을 체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7년에는 범죄인 인도를 위해 최초로 전세기를 띄워 필리핀에서 범죄자 47명을 붙잡아 왔다.
  •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맺을 것”… ‘대화 재개·완전 비핵화’ 투트랙 시사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맺을 것”… ‘대화 재개·완전 비핵화’ 투트랙 시사

    트럼프 “北과 잘 지내는 건 큰 자산”김정은, 美 겨냥 핵무력 강화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과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대북 협상 재개 및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뒤 첫 미일 정상회담인 지난 7일(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가졌고, 내가 그들과 잘 지낸다는 건 모두에게 매우 큰 자산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가 전쟁을 막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일본과의 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일본도 이 아이디어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시바 총리 역시 미북 정상 접촉 재개에 대해 “미국이 스스로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정권을 잡았기 때문에 북한과의 문제 해결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면 비핵화뿐 아니라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도 포함해 우리로선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일 정상은 북한 비핵화 의지도 재확인했다. 회담 직후 발표된 양국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해결 필요성을 표명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언급됐다. 이로써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공식 외교문서에 북한 비핵화가 처음 명시됐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지난 8일(한국시간) “한미일 공조에 기반한 북한과의 대화 추진 등 미일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밝힌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은 그간 미일에 계속 전달한 우리의 대북정책 방향과 일치한다”며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적극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인민군 창건 77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방문해 가진 연설에서 “미국이 빚어낸 지정학 위기들이 새 세계대전 발발의 위험성을 더욱 키웠다”며 핵무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해 비판하진 않았다는 점에서 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러브콜을 의식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의정 갈등 1년… 한국 의료의 민낯을 들추다

    의정 갈등 1년… 한국 의료의 민낯을 들추다

    ‘아프지 말자’가 인사말 된 시대응급실 뺑뺑이·의료 붕괴 가시화시장에 맡겨진 의료 공급 구조 탓의료기관의 영리 추구 만연해져공공의료 강화는 선택 아닌 의무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싸고 정부와 의료계가 갈등을 벌인 지 꼭 1년이 지났다. 지난해 2월 6일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은 의료 현장을 이탈했고 양측은 강대강 대치를 거듭하면서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장기화한 의료 공백으로 응급실 뺑뺑이, 지역종합병원의 잇단 폐업 등 한국 의료체계의 붕괴가 가시화됐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아프지 말자’가 인사말이 됐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위원장을 비롯해 국내 보건의료 정책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 온 저자들은 지금의 한국 의료 현실을 ‘의료 재난’으로 규정하고 이 재난이 발생하게 된 배경을 면밀하게 추적한다. 책은 의료 재난이라는 개념을 재난 발생 시 마땅히 작동해야 할 의료 안전망의 부재와 그로 인한 혼란으로 생기는 추가적 사회 재난이라고 정의한다.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감염병 시대를 거치며 겪었던 혼란과 의료계의 파업 등이 이러한 사회 재난에 속한다. 저자들은 의료 재난의 원인이 한국 보건의료체계의 공공성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환자도, 의료진도, 병원도 모두 시장자유주의에 맡기는 시장 중심의 의료 공급 구조가 문제라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공공성 부족은 상업성의 만연으로 이어지고 의료기관의 수익 추구 활동이 공익 추구 활동을 앞서기 때문에 공공의료 분야가 위축되고 수많은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한다”고 짚었다. 한국 의료는 왜 영리 의료에 중독된 것일까. 책은 근대적 의료 공급체계가 형성된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강점기부터 일본인과 식민지 조선인 사이에 구축된 차별적인 의료 공급 구조는 해방 이후 의료 불평등으로 이어졌다. 저자들은 “우리나라는 급속한 산업 발전과 경제 개발을 이루면서도 소득 격차와 거주 지역에 따른 불평등한 의료 공급 구조가 그대로 방치됐고 의료 공급자는 복지 제도 체계로 편입되지 못한 채 사업자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의료업이 돈벌이로 인식되고 의사 사회는 경제적 이해관계를 이념적 토대로 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2020년 기준 한국의 건강보험 보장성은 62.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 위원장은 “건강보험의 보장성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의료계가 행위별수가제에 근간을 둔 저수가 프레임을 내세우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면서 “의료기관이 비급여 진료로 인한 초과 수익에 집착하는 등 이윤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책은 의료 재난 시대의 해법으로 의료 공공성 강화를 제시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치의 제도 도입을 통한 일차의료 강화와 공공병원 확충,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공공병원 설립 및 운영에 대한 주민 참여 보장 등 구체적인 개혁이 뒷받침돼야 한다. 저자들은 “공공의료 강화는 더이상 선택이 아닌 의무”라면서 “환자를 중심에 두는 시의적절하고 효율적인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의료를 바라보는 패러다임 전환과 근본적인 체질 개선, 의료 시스템을 다시 세우는 제도적 혁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 장유빈, 마침내 LIV 골프 데뷔…김주형은 골프해방구 WM 피닉스오픈서 셰플러와 동반 플레이

    장유빈, 마침내 LIV 골프 데뷔…김주형은 골프해방구 WM 피닉스오픈서 셰플러와 동반 플레이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LIV골프에 진출한 장유빈이 마침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2025 LIV골프 개막전에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장유빈은 7일(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IV골프에서 아이언헤드GC 소속으로 출전한다. 한국 국적 선수가 LIV 골프 대회에 정식으로 참가하는 것은 장유빈이 처음이다. 아이안헤드는 케빈 나와 대니 리, 코즈마 진이치로 등 한국계 선수와 일본인 선수로 구성됐다. 아이언헤드는 LIV 골프의 창설 멤버로 이번 시즌부터는 KPGA 출신의 장유빈이 새롭게 합류했다. 2023년 10월 프로로 전향한 장유빈은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 1위를 휩쓸었다. 당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이 유력했으나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12월 LIV 골프 아이언헤드팀과 전격 계약해 한국 선수 1호 LIV 골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사막이라는 특성을 반영해서 인지 8일까지 열리는 경기가 모두 나이트 게임으로 열린다. 현지시간 오후 6시 15분(한국시간 7일 밤 12시 15분)에 샷건(동시 티오프) 방식으로 열린다. 경기방식도 개인전과 함께 4명의 팀 성적을 반영한 단체전도 병행한다. 앞서 장유빈은 LIV골프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자 지난 1월부터 미국으로 가서 아이언헤드소속인 케빈 나 등과 함께 훈련을 해왔다. 4주 가량 훈련한 장유빈은 지난 2일 사우디에 도착해 데뷔전을 준비했다. 한편 지난 3일 끝난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면 올 시즌 첫 톱10 진입에 성공한 김주형은 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리는 WM 피닉스오픈(총상금 920만달러) 1, 2라운드에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됐다. 평소 셰플러와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김주형은 셰플러 외에도 맥스 호마(미국)과 함께 라운드를 펼친다. 셰플러는 2022년과 2023년 피닉스 오픈에서 우승했고 지난해에도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이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골프해방구로도 알려진 피닉스 오픈은 다른 대회와 달리 선수에 대한 야유는 물론 응원도 가능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또 PGA 투어 통산 6승의 호마는 대회 장소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살고 있어 지역민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김주형이 이들과 같은 조에 편성된 것은 최근 김주형의 PGA 투어 내 위상이 높아졌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셈이다. 임성재는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샘 번스(미국)와 함께 1, 2라운드를 치르고 2021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이경훈은 케빈 키스너(미국), 데이비드 스킨스(잉글랜드)와 1, 2라운드 같은 그룹이 됐다.
  • 日 조세이 해저 탄광 4월 조사엔 한국인 참여

    日 조세이 해저 탄광 4월 조사엔 한국인 참여

    일제강점기 조선인 136명 등이 숨진 일본 조세이 해저 탄광에서 시민단체 주도의 희생자 발굴 조사가 재개됐다. 이번에도 유골로 추정되는 물체는 찾지 못했다.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모임)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조세이 탄광에서 희생자 유골을 찾기 위한 잠수 조사를 실시했다. 전문 다이버인 이사지 요시타카가 지하 약 4m 아래 위치한 갱도 입구에서 265m 떨어진 곳까지 진입하는 데 성공했으나 유골은 찾지 못했다. 이사지는 “200m를 넘은 지점부터 나무 골조와 같은 구조물이 있어 이를 제거하려면 2명 이상의 잠수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노우에 요코 모임 공동대표는 “한 조각의 유골은 반드시 여론, 정부를 움직이는 힘을 가질 것”이라며 “4월 진행할 조사에는 한국인 잠수사도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임은 지난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비용을 모금했고 같은 해 9월 묻혀 있던 갱구를 발견해 뚫는 데 성공해 10월 1차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세이 탄광에서는 1942년 2월 3일 해안에서 1㎞ 떨어진 해저 지하 갱도 누수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숨졌다. 그러나 사고 후 시신 수습 없이 갱구가 폐쇄됐다. 일본은 유골의 매몰 위치가 분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정부 차원의 조사에 난색을 보여 왔다. 한편 지난 1일에는 탄광 터 인근 광장에서 한국 유족 등 450여명이 참가한 추도 집회가 열렸다. 양현 유족회 회장은 “시민단체 힘으로 발굴이 시작됐지만 결국 일본 정부 주도하에 진행하지 않으면 성공이 불가능하다”며 “일본 정부는 역사적 사실을 인정해 유해 발굴에 힘을 실어 달라”고 요구했다.
  • 설 연휴 경주·포항 관광객 70만명 몰렸다

    설 황금연휴 속 해외로 빠져나간 국내 여행객 수가 134만명을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예년보다 길었던 연휴 덕에 국내 주요 관광지 역시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설 연휴(25~30일)까지 54만명의 관광객이 경주를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포항시 역시 같은 기간 16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현지를 찾았다고 밝혔다. 특히 경주 황리단길은 연휴기간 34만 9131명(64.7%)이 찾아 경주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전통적인 관광 코스인 불국사(9만 7621명)와 대릉원(5만 3881명), 첨성대(2만 6953명) 등에도 인파가 몰렸다.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포항 죽도시장에도 연휴 기간 20만명이 찾아 명절 특수를 누렸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 간절곶에도 새해 소망을 비는 인파들이 몰렸다. 전국 곳곳 주요 드라마 촬영지에도 젊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알려진 포항 일본인 가옥거리와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 청하공진 시장이 대표적이다. 최근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는 충남에도 인증사진을 남기려는 관광객들이 늘었다. 천안에서 촬영한 한류 배경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 ‘엑스오, 키티 2’, 논산에서 촬영한 드라마 ‘정년이’, 부여·서산·보령에서 촬영한 ‘원경’ 등이 각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촬영지를 찾는 이가 부쩍 늘었다.
  • 日 ‘조선인 강제 노역’ 또 숨겼다… 군함도 후속 조치 10년째 외면

    日 ‘조선인 강제 노역’ 또 숨겼다… 군함도 후속 조치 10년째 외면

    피해자 증언 전시 등 요청 사항 무시연구용 자료 서가 배치해 책임 회피한일 강제 병합 합법 주장도 그대로정부 “유감… 강력 대응 조치 검토” 일본이 군함도(하시마) 탄광 등에서 ‘조선인 강제 동원’이 있었다는 사실을 또 외면했다. 지난해 11월 일본 측의 무성의로 불발된 사도 광산 추도식에 이어 강제 노역 역사를 담지 않은 군함도 후속 조치로 연달아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정부는 유감 표시, 문제 제기 등 무기력한 대책만 만지작거리고 있다.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제출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후속 조치 보고서를 보면 일본은 조선인 강제 동원 피해자 증언 전시, 강제 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 설명 등 등재 당시 약속한 한국의 요청 사항을 대부분 무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9월 세계유산위원회가 ‘일본이 유산 등재 당시 약속한 후속 조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보고하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은 2015년 군함도 탄광을 포함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 강제 노역 희생자를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했으나 5년을 지체하더니 2020년 군함도가 아닌 도쿄에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열고 추모는커녕 징용을 정당화하는 일방적인 주장을 담아 공분을 샀다. 이에 유네스코는 한국 등 관련국과 합의해 후속 조치를 하라고 권고했으나 일본 정부는 이번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의 후속 조치에 대해 “디지털 장치 추가, 직원 훈련 등 한국인 강제 노동과 무관하거나 한국인의 노동환경과 생활상이 일본인보다 차별적이지 않았다고 부각한 자료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일 강제 병합이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하는 자료를 정보센터에서 철거하라는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산업유산센터에 설치된 모니터에는 “한국 병합 재검토 국제회의에서 국제법에 대해 권위 있는 구미의 법학자가 ‘일한병합조약은’ 당시 법 관행에 비춰 무효였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는 설명이 여전히 흘러나오고 있다. 강제 동원 피해자 증언을 전시하라는 요구에는 연구용 참고 자료를 서가에 꽂아 두는 식으로 책임에서 비켜났다. 산업유산센터는 내부 촬영이 금지되는 등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공휴일과, 토·일요일은 문을 열지 않고, 평일 하루 10명이 입장 가능한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외교부는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러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유감 표시를 했으나 일본이 지키지 않는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도록 강제하거나 불이행에 제재를 가하는 등의 방안이 사실상 없는 것도 문제다. 유네스코 측에 군함도 등의 유산 등재 취소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는 ‘초강수’도 거론되지만 전례가 없는 데다 현실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유네스코는 유산이 훼손됐거나 제대로 보전되지 않는 등 ‘중대한 변경’ 사유가 있을 경우에 등재 취소를 검토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 “잠재적 차기 대통령 이재명”…지지율 묻자 “다르게 봐주시는 것”

    “잠재적 차기 대통령 이재명”…지지율 묻자 “다르게 봐주시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지도 세력으로 봐주시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의 잠재적 차기 대통령 이재명은 누구인가? 분열의 중심에 선 지도자를 인터뷰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같은달 22일 진행한 이 대표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중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혼란에 좌절한 유권자들이 과거엔 민주당을 야당 세력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책임을 져야 하는 지도 세력’으로 보고 있다”고 자평했다. 앞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45.4%, 민주당 지지율은 41.7%로 집계됐다. 이로써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12월 둘째 주부터 이어진 국민의힘 상승세와 민주당 하락세는 6주 만에 멈췄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민주당의 위기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현실을 고려한 실용 외교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러면서 일본과의 관계 지속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 대표는 “일본은 한국을 침략해 끔찍한 인권 침해를 저질렀음에도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아주 이상한 사람들로 가득한 나라라고 생각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호사 시절 일본을 방문한 뒤 일본인의 근면함과 성실함, 예의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결국 정치로 인해 관계가 왜곡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양국(한일) 관계가 적대적이지 않아 일본의 국방력 강화는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일원”이라며 “현재의 지정학적 현실을 고려할 때 일본과의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한미일 3국 협력을 지속하는 데 이의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일 외교는 ‘지나치게 복종하는 태도’라며 비판적 견해를 보였다. 이 대표는 작년 총선 유세 도중 정부의 대중 외교 기조를 비판하며 했던 이른바 ‘셰셰’(고맙다는 뜻의 중국어) 발언도 실용 외교 강조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시 “왜 중국에 집적거리나.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된다”며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에 우리가 왜 개입하나”라고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만해협이 어떻게 되든지 우리가 왜 신경을 써야 하나. 우선 우리부터 챙겨야 하지 않을까”라며 “해당 발언은 단지 한국이 실용적인 외교를 해야 한다는 의미일 뿐, 국익을 해칠 정도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을 소개하며 “이러한 모습을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매파(Chinese Hawks)’들은 달갑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 “양국 관계가 적대적이지만 억제와 대화의 균형이 왜곡됐다”고 이 대표는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의 막강한 군대, 미국과의 동맹, 일본과의 안보 협력 확대’를 들며 “우리는 이미 북한을 억제할 만큼 군사적으로 충분히 강하고, 지금 주어진 과제는 소통과 참여를 통해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 일본, ‘군함도’ 강제성 또 숨겨…유네스코 등재 때 약속 계속 불이행

    일본, ‘군함도’ 강제성 또 숨겨…유네스코 등재 때 약속 계속 불이행

    일본이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하시마(군함도) 탄광을 포함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을 인정하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약속을 10년 가까이 지키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가 일본에 역사 왜곡을 시정하고 전체 역사를 반영하라며 요구한 사항들이 아직도 대부분 관철되지 않았다. 지난해 ‘반쪽’으로 파행을 겪은 사도광산 추도식에 이어 일본이 과거사 해결하는 데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31일(현지시간) 일본이 제출한 근대 산업혁명 유산 관련 후속조치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9월 위원회가 유산 등재 후속조치에 대해 관련국과 대화하고 약속 이행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결정을 채택하면서 일본에 추가 조치에 대한 진전사항을 제출할 것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은 2017·2019·2022년 세 차례 이행경과보고서를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했지만 ‘강제’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2021년 제44차 회의에서 일본 측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이례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물론 세계유산위원회가 거듭 일본 측에 약속한 조치를 이행하라고 강조한 사항들을 일본은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은 군함도 등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 7곳을 포함한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 23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자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2020년 7월에서야 정보센터를 유산 현장이 아닌 도쿄에 설치했고, 전시물에 조선인 차별이나 인권 침해가 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하지 않아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군함도의 조선인 강제노역을 부정하거나 조선인에 대한 차별이 없었다는 일방적 증언 등이 담긴 전시물이 일방적으로 설치되기도 했다. 한국 정부는 이러한 전시물들을 철거할 것을 요구했지만 일본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일본이 뒤늦게 세운 산업유산정보센터에 한국인 강제동원 피해자 증언을 전시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일본은 한국인 노동자 증언 관련 연구용 참고자료를 센터 서가에 비치하는 데 그쳤다. 또 강제동원 시설에 ‘다수의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로 노역’한 전체 역사를 설명할 것도 요청했지만 일본은 반영하지 않았다. 일본이 이행했다고 내세운 ‘조치’는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관련 공통 해석 설명, 해설사 역량 강화 훈련, 도쿄센터 개관일 확대 등으로 우리의 요구와 차이가 있다. 일본은 또 2차대전 당시 및 전후 가혹한 노동환경을 나타내는 1차 사료 수집을 위해 지역 박물관, 정부기관 등과 협업, 일본 정부의 징용정책 관련 1차 사료 전시, 한국인 등 광산 노동자의 봉급·복지 비교연구 지원 등의 간접적인 조치만 취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디지털 장치 추가, 직원 훈련 등 한국인 강제동원과 무관하거나 한국인의 노동환경과 생활상이 일본인에 비해 차별적이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한 자료들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또 ‘의미 있는 대화’를 하자는 한국의 요청에 대해 “45차 세계유산위 이후 한국 정부와 대화를 지속해왔고 한국 정부와 해당 보고서의 해석 정책 설명을 포함한 대화를 지속할 의지가 있다”고 보고서에 답했다. 정부는 일본이 잇따라 이행사항을 지키지 않는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세계유산위원회의 거듭된 결정과 일본 스스로 약속한 후속 조치들이 충실히 이행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일본이 국제사회에 스스로 약속한 바에 따라 관련 후속 조치를 조속히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에 성실히 (우리와)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앞으로 한일 양자뿐 아니라 유네스코 틀 내에서도 일본의 약속 불이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유네스코에서 일본의 후속 조치가 미흡하다고 거듭 지적할수록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불이행 사항들에 대해 실제로 제재를 가하거나 이행을 강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부가 유네스코 측에 군함도 등의 유산 등재 취소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유네스코 규정상 유산이 훼손됐거나 제대로 보전되지 않는 등의 ‘중대한 변경’ 사유가 있어야만 등재 취소가 이뤄져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일본이 아니라 한국이라고?”…리얼돌과 놀이공원 데이트 즐긴 男 ‘화제’

    “일본이 아니라 한국이라고?”…리얼돌과 놀이공원 데이트 즐긴 男 ‘화제’

    한 누리꾼이 리얼돌과 함께 경주월드를 방문한 뒤 올린 후기 글이 화제다. 이 누리꾼은 “모두 자신의 소중한 사람, 인형, 연인과 함께하시길”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29일 네이버 지도 앱의 경주월드 리뷰에는 리얼돌과 데이트를 한 후기 글이 올라왔다.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과 영상에는 리얼돌이 안전장치를 착용하고 회전하는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하늘색 머리에 짧은 단발머리를 한 리얼돌은 실제 사람처럼 옷을 입고 있었고, 입술이 붉은색을 띠는 등 화장한 모습이었다. 작성자 A씨는 경주월드에서 연인 또는 배우자와 데이트를 했으며, 예약 후 대기 시간 없이 바로 입장했다고 후기를 남겼다. 이 글은 지난 30일 오후 2시 기준 조회 수 1만회를 기록했다. A씨는 “렘(인형)과 경주월드 데이트 좋았다!”며 “겨울이라 모든 기구를 탈 순 없었지만 크라겐, 매직바이크, 에어벌룬, 범퍼카 등에 모두 태울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동심이 살아 있는 경주월드다”라고 적었다. 이어 “모두 자신의 소중한 사람, 인형, 연인과 함께하시길”이라며 “날 따뜻할 때 또 방문해야겠다. 왕복 교통비 30만원이 아깝지 않았다. 최고!!!”라고 적었다. 이날 온라인에는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리뷰 속 리얼돌을 데리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남성이 부산역 기차 플랫폼에서 리얼돌을 휠체어에 태우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추운 날씨에 다리를 드러낸 인형을 보고 “와, 너무 춥겠다고 생각했는데…”라며 순간 사람이라고 착각했다고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일본인 줄 알았는데 엘리베이터 보니까 우리나라 맞네”, “주위 시선 신경 안 쓰이나 보다”, “나도 사람인 줄 알았다. 너무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경기 다낭시’도 이젠 옛말… 명절 해외여행 1위 도시 ‘日 오사카’

    ‘경기 다낭시’도 이젠 옛말… 명절 해외여행 1위 도시 ‘日 오사카’

    근래 설과 추석 명절을 이용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는 2년 연속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인천국제공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2020~2024년) 인천공항 설·추석 여객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추석 여객 실적 1위와 2위는 일본 오사카와 도쿄가 차지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23년 추석에도 여행객들은 오사카와 도쿄를 가장 많이 찾았고 같은 해 설 연휴에는 오사카와 도쿄가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2위로 꼽힌 여행지는 태국 방콕이었다. 이처럼 일본이 명절에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각광받는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지난 2022년 설과 추석에는 여객 실적 1위 여행지로 각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태국 방콕이 꼽혔고, 2020년과 2021년에는 베트남 다낭과 필리핀 마닐라가 가장 많이 찾은 여행지로 선정됐다. 특히 다낭은 한국인이 많이 찾는 여행지로 급부상하며 ‘경기도 다낭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22년까지는 북미와 유럽을 비롯해 다양한 여행지가 10위권에 올랐으나 2023년을 기점으로 아시아권 국가들만 10위권에 포진한 모습이다. 2020~2022년에는 미국 뉴욕을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싱가포르 공항 등이 명절 여객 기준 상위 10개 공항에 포함됐다. 그러나 2023년과 지난해에는 일본을 비롯해 태국과 베트남, 대만, 필리핀, 홍콩,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들이 상위 10위를 차지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선을 이용한 고객은 8892만명으로 전년(6832만명) 대비 30%가량 늘어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9039만명)의 98% 수준까지 회복한 셈이다. 아울러 올해 설 연휴 기간(1월 24일~2월 2일)에는 총 214만 1000명, 일평균 21만 4000명의 여행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대비 12.8%, 2019년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 전세계 3점 밖에 없는 십자가 보러 갈까…‘디 아트 오브 주얼리: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전

    전세계 3점 밖에 없는 십자가 보러 갈까…‘디 아트 오브 주얼리: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전

    열정적인 한 수집가가 모은 고대부터 20세기 중반까지의 보석 200여점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찾아왔다. 이 중에는 전 세계 세 점밖에 없는 발레리오 벨리의 십자가도 포함돼 있다. 서울 송파구 롯데뮤지엄은 세계적인 주얼리 컬렉터인 일본인 카즈미 아리카와가 40년에 걸쳐 수집한 보석을 선보이는 전시 ‘디 아트 오브 주얼리: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전을 열고 있다. 아리카와는 40여년간 세계를 돌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보석 500여점을 수집했다. 2018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그가 19세기 후반 작품 3점 전시 등은 있었지만, 그의 컬렉션을 대규모로 선보인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에서는 기원전부터 1950년대에 이르는 주얼리의 역사를 살필 수 있다. 고대, 중세, 르네상스부터 17~18세기 유럽, 19세기 나폴레옹과 빅토리아 시대, 아르누보 시대, 벨 에포크 시대, 아르데코 시대까지 조망한다. 전시 대표작은 ‘보석 조각의 라파엘로’라 불렸던 르네상스 시대 거장 발레리오 벨리가 만든 ‘그리스도와 전도사의 십자가, 유물함’이다. 현존하는 벨리의 십자가 세 점 중 한 점으로, 한 점은 런던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과 바티칸 사크로 박물관에 있다. 예수가 죽음을 맞이한 ‘성 십자가’(Ture Cross)의 나뭇조각이 담긴 십자가로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됐다. 앞서 전시를 위해 한국을 찾아 기자들과 만난 아리카와는 “예수가 십자가형을 당한 실제 십자가 유물인 성십자가의 일부가 담겨 있다고 바티칸에서 공식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역사의 시대상과 산물로서 주얼리를 재조명한다. 주얼리는 정치, 경제, 예술 등 그 시대상이 담겨있는 인류 유산이다. 역사 속에서 주얼리는 성물이자, 정치적 수단, 부의 상징 등으로 여겨졌다. 러시아 예카테리나 대제의 초상화 음각이 새겨진 펜던트와 프랑스 나폴레옹 1세의 얼굴이 담긴 카메오는 주얼리를 정치적 선전 도구로 사용했던 당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반면 주얼리의 대중화를 이끈 영국 빅토리아 여왕 같은 인물도 있다. 산업혁명과 식민지 확장으로 부를 축적한 영국 중산층들은 주얼리에 감정적 가치를 부여했다. 이밖에 신성 로마 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3세의 초상이 새겨져 있는 시그닛 반지, 100개가 넘는 핑크 토파즈가 사용된 독일 뷔르템베르크 왕가 파뤼르(보석 세트), 알폰스 무하가 만든 코르사주 장식품, 빅토리아 여왕이 포르투갈 여왕에게 선물한 팔찌 등도 만날 수 있다. 또 이번 전시가 특별한 점은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켄고가 공간 디자인을 맡았다는 것이다. 그는 무광택의 짙은 색 천을 배경 소재로 활용해 주얼리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또 전시장 입구와 휴식 공간에 자신의 작품 2점을 배치해 시각적 매력을 더했다. 입구에는 구름 모양의 오브제인 ‘빛의 격자’가, 휴식 공간에는 ‘그림자의 격자’가 각각 설치됐다. 전시는 28~29일은 휴무이며 3월 16일까지 열린다.
  • 건설왕의 ‘은하수’와 투자왕의 ‘악의 제국’…LA 다저스에 소환된 1기 갈락티코

    건설왕의 ‘은하수’와 투자왕의 ‘악의 제국’…LA 다저스에 소환된 1기 갈락티코

    1947년 3월 8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중산층 사업가 집안에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태어나보니 고향이 마드리드였고, 어려서부터 아빠 손잡고 지역 축구단 레알 마드리드 경기를 보러 다녔다. 그는 태생부터 ‘축구=레알 마드리드’ 공식이 정해진 ‘레알 마드리드 소시오’(멤버십 회원)였다. 레알 마드리드를 사랑했던 소년은 마드리드 공과대학교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뒤 지역 정치권을 거쳐 건설사 경영인의 길을 걸었다. 이 회사가 현재 매출 규모로 세계 1~2위를 다투는 스페인 종합 건설 그룹 ACS다. 스페인 최고 ‘건설왕’이 된 이 남자는 자신의 재력을 유년 시절부터 평생의 꿈과 희망과 같았던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그는 2000년 세계적 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이 됐고, 구단을 세계 최고의 축구단으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에 착수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78) 회장의 그 유명한 ‘갈락티코’(Galáctico)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스페인어로 ‘은하수’를 뜻하는 갈락티코는 전 세계 각 리그에 포진한 포지션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레알 마드리드 구장에 은하수처럼 펼쳐 보이겠다는 페레스 회장의 구단 경영 철학을 의미한다. 건설왕의 막대한 자금을 등에 업은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 영입은 거침없었다. 2000년 리그 경쟁팀 바르셀로나에서 루이스 피구를, 2001년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지네딘 지단을, 2002년 인터 밀란의 호나우두에 이어 200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스타 데이비드 베컴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려오며 ‘갈락티코 1기’를 완성했다. 국내 축구 애호가들은 지구상에는 이들을 대적한 상대가 없다는 의미로 ‘지구방위대’라고 불렀다. 스페인 건설왕이 축구에서 자신의 왕조를 건설했듯이 최근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가 ‘야구 왕조’ 건설에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소유한 마크 월터(65) 구겐하임 파트너스 CEO는 2023년 당시 MLB 최고 계약금인 7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9240억원)에 영입한 오타니 쇼헤이의 경이로운 활약을 바탕으로 팀이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자, 올겨울은 작심한 듯 지갑을 열고 ‘스타 쇼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저스는 이미 지난해 오타니 외에도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에 영입하고, 탬파베이 우완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트레이드로 데려온 뒤 5년 1억 3650만 달러 연장계약까지 맺으며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한 상태였다. 하지만 세계 최고 구단을 향한 월터 구단주의 투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 시즌에는 사이영상을 두 번 수상한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5년 총액 1억 82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이어 오타니에게 유독 강해 그의 천적으로 꼽히는 좌완 불펜 태너 스캇을 4년 7200만 달러에 데려오면서 마무리 자원까지 든든히 보강했다. 이어 이번 오프 시즌 최대어로 꼽히는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까지 다저스를 택하면서 다저스는 2025시즌 리그 우승과 월드시리즈 우승 ‘0순위’로 올라섰다. 미국 야구계에서는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다저스가 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를 독식하자 2000년대 초 ·중반 뉴욕 양키스에 붙였던 ‘악의 제국’(Evil Empire) 타이틀을 다저스가 가져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다저스는 엘렉스 로드리게스, 데릭 지터, 마리아노 리베라, 로저 클레멘스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모두 보유했었다. 다저스의 최근 선수 영입 움직임과 관련해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MLB 최고위층도 우려할 만큼 팬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다저스의 독주가 팬들에게 희망 대신 체념을 안겨주고 있다”고 전했다. 자본에 따른 ‘반전 없는 드라마’가 야구의 매력을 크게 떨어트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 “중국인만 왜 싼 재료?”…‘미슐랭 3스타’ 中식당, 일본서 자국민 차별

    “중국인만 왜 싼 재료?”…‘미슐랭 3스타’ 中식당, 일본서 자국민 차별

    중국의 미슐랭 별 3개(3스타)를 받은 고급 중식당의 도쿄 지점이 중국인 손님에게만 싸구려 재료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 36kr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맛집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중국인 A(@chapaofanpp)씨는 최근 고급 중식당 ‘신롱지(Xin Rong Ji)’의 도쿄 지점을 방문한 경험을 공유했다. 1995년에 저장성 타이저우의 노점상으로 출발한 신롱지는 중국 전역에 3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타이저우 요리 전문점으로, 베이징 본점은 미슐랭가이드에서 별 3개를 받은 고급 레스토랑이다. 청두 지점은 별 2개, 상하이·홍콩·항저우 등의 지점은 별 1개가 매겨지는 등 지점들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롱지는 지난해 2월 중국의 음식 문화를 알린다는 취지 하에 도쿄에도 지점을 열었다. A씨는 도쿄 여행을 앞두고 신롱지 도쿄지점을 방문하기 위해 한달 전에 식당 예약을 해둔 상태였다. A씨가 예약한 풀코스 가격은 8만 8000엔(약 81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예약 당일 저녁 A씨는 식사를 하던 중 왠지 모를 위화감을 느꼈다. 옆자리에 있는 일본인 손님에게는 중국식 게 요리와 뚝배기 밥이 나왔는데, 자신은 평범한 흰 쌀밥만 받았기 때문이었다. A씨는 식사를 마친 뒤 자신이 받은 음식과 인터넷상에서 찾은 풀코스 메뉴를 비교해 공유했다. 인터넷에서 찾은 풀코스 메뉴에는 태평양산 고급 조개 구이덕(gueduck)와 프랑스산 고급 육계종 우당(Houdan)이 식재료로 쓰였다. 그러나 A씨에 제공된 같은 이름의 메뉴는 얇게 썬 골뱅이와 멍게와 같은 저렴한 재료로 대체돼 있었다. A씨는 식당 매니저에게 항의했으나 식당 매니저의 해명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식당 매니저는 밥에 대해 “일본인에게는 일본의 주식 문화를 존중해 특별한 주식이 제공된다. 게는 제철이 지나서 맛이 없어 제공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매니저의 변명을 듣고 난 뒤 차별을 받았다는 생각에 더욱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A씨의 폭로가 중국 내에서 논란이 되자 식당 매니저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전에 고객의 입맛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사과하며 환불을 제안했다. A씨는 사과는 받아들이겠다면서도 환불은 거절했다.
  • 외국인 독립운동가 발굴을 위한 토론회 열려

    외국인 독립운동가 발굴을 위한 토론회 열려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을 위해 힘썼던 외국인 출신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고 이들을 위한 서훈 확대를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포을)은 ‘외국인 독립운동가 발굴을 위한 토론회’를 23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종수 코리안헤리티지연구소 이사, 김주용 원광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전병무 강릉원주대학교 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가 각각 미국과 중국, 일본 출신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했다. 김 교수는 ‘중국지역 독립운동가 재조명 및 발굴’에서 두쥔훼이, 왕계현 등 중국인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이들을 기억하고 후세에 전달하기 위해 중국을 비롯한 식민지배를 받았던 동북아시아 국가들과의 역사⋅문화적 교류를 확대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일본인으로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가네코 후미코와 후세 다쓰지를 소개하며 “이들은 일본인으로서 일본의 식민지배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어떤 면에선 가장 어려운 활동을 했던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네코는 사형 판결을 받은 뒤 감옥에서 의문스런 죽음을 맞았고, 후세는 하나뿐인 아들이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옥사하는 등 엄청난 희생을 치렀다”고 덧붙였다. 한 이사는 3·1운동을 세계에 알리는 데 이바지했던 미국인 발렌타인 맥클래치와 앨버트 테일러를 소개했다. 그는 “맥클래치와 테일러 사례에서 보듯 독립운동가로서 높이 평가받아 마땅한데도 아직 서훈을 받지 못한 이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토론자로 나온 김은지 전 독립기념관 자료발굴TF팀장은 “신문보도 등을 통해 인명을 추출하고 자료수집과 발굴을 거쳐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인 독립운동 활동에 참여한 306명을 새롭게 발굴해 국가보훈부에 독립유공자 포상을 추천했다”고 소개했다. 류동연 보훈부 학예연구관은 “사료발굴, 언어, 연구 기반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발굴작업부터 포상까지 선순환 구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문화체육관광부 정책소통기획관은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예우가 너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외국인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기 위한 활동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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