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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마루타 실험’에 박사학위 줬다

    일본 국립대학인 교토대가 생체실험으로 악명을 떨친 일본군 ‘731부대’ 구성원들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한 사실이 21일 한 일본인 학자의 논문에서 확인됐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연구에 명문 국립대학과 관할 문부과학성이 개입된 것에 대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니시야마 가쓰오 시가대 의대 명예교수는 2012년 ‘사회의학연구’라는 학술지에 실은 ‘731부대 관계자 등의 교토대학 의학부 박사 논문의 검증’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논문에서 이 부대 관계자 최소 23명이 1960년까지 교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확인된 논문 중에는 ‘특수대량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생균(독성을 약화시킨 생 바이러스) 건조 보존의 연구’ ‘약한 독성의 페스트균의 동결진공건조법에 의한 생존보존방법 연구’ 등 731부대의 생체실험 결과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저작들이 포함됐다. 니시야마 교수는 논문에서 “윤리적으로 문제 있는 연구에 종사한 사람에게 학위를 주는 과정에서 교토대와 관할 부처인 문부과학성이 어떻게 관여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731부대 장교를 지낸 인사가 2차대전 종전 직후 서울대의 전신인 경성제국대 의학부에 제출한 의학박사학위 논문을 문부과학성이 인정한 사례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1932년 만주 하얼빈 근교에 세워진 731부대(정식명칭 관동군방역급수부본부)는 포로로 잡힌 중국인과 한국인, 러시아인 등을 상대로 각종 세균과 독가스 실험 등 이른바 ‘마루타 실험’을 자행했다. 2차대전 종전 당시 미국이 이 부대의 연구 결과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이시이 시로 부대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처벌하지 않기로 해 진상 규명과 관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씨줄날줄] 하얼빈 안중근 기념관/최광숙 논설위원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30분, 중국 하얼빈역. 안중근(安重根, 1879~1910년) 의사가 한국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이 날은 한민족의 독립의지와 기상을 만천하에 알린 날이다. 안 의사는 이날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자서전 ‘안응칠 역사’에서 “여러 해 소원하던 목적을 이제야 이루게 되다니, 늙은 도둑이 내 손에 끝나는구나”라고 썼다. 응칠(應七)은 태어날 때부터 가슴과 배에 북두칠성 모양의 7개 점이 있다 하여 붙여진 안 의사의 아명이다. 뤼순 감옥으로 송치된 안 의사는 결국 1910년 3월 26일 “이 옷을 입고 잘 가거라”며 어머니가 손수 지어 보낸 수의를 입고 순국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아들에게 어머니는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떳떳하게 죽는 것이 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라고 편지를 적어 보냈다고 한다. 비록 재판 등에 참여했던 일본인들은 각본대로 사형을 언도했지만 안 의사의 꼿꼿한 기상과 인품에 큰 감화를 받았다고 한다. 이토 암살 당시 함께 저격을 받은 다나카 세이지로 만주 철도 이사는 훗날 “지금까지 만난 가장 훌륭한 인물은 안중근”이라고 말했다. 히라이시 우지토 재판장은 “안중근처럼 강한 신념을 가진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감옥의 간수로 있던 지바 도오시는 안 의사가 집필할 수 있도록 붓과 종이를 넣어주기도 했다. 이 일본인 간수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쓴 책이 바로 ‘안응칠 역사’와 ‘동양평화론’이다. 동양평화론에서 안 의사는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평화기구를 설립하고 나아가 공동은행, 공동화폐, 공동평화군 등을 제안했다. 한국의 자주독립을 넘어서 동아시아 지역공동체를 발전시키기 위해 정치·경제·군사적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안 의사의 선구적 혜안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105년 전에 일찌감치 지금 유럽연합(EU)과 같은 동아시아 공동체론을 제시한 것 아니겠는가. 하얼빈 기차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최근 개관했다. 지난해 6월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기념표지석’ 설치를 요청했는데 그보다 격을 높인 것이다. 중국이 불필요한 외교마찰을 피하면서 안중근 기념관을 통해 과거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한국과 연대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효창공원에 가면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의 노력으로 유해를 찾아온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등 세 분의 묘만 있다. 안 의사 묘는 유해를 찾지 못해 비어 있다. 안 의사의 마지막 유언은 자신의 시신을 고국에 묻어달라는 것이었다. 아직 우리가 할 일이 남아 있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혼자 사는 여자’ 임지연 출연 ‘풍녀’ 화제의 장면은…

    ‘혼자 사는 여자’ 임지연 출연 ‘풍녀’ 화제의 장면은…

    혼자사는여자 임지연 파격 노출 화제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임지연의 과거 파격 노출 장면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임지연은 20일 첫 방송된 채널A ‘혼자 사는 여자’에 출연해 50대의 나이에도 20대 부럽지 않은 환상적인 S라인을 선보였다. 임지연은 자신의 신체 사이즈에 대해 “34-24-34, 34(가슴)는 의학적 도움을 받았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임지연은 또 일본인 재력가와 결혼했을 당시의 생활에 대해 “생일 선물로 건물을 받았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임지연은 지난 1987년 영화 ‘풍녀’에서 여주인공 정인하 역을 맡아 파격적인 노출 연기를 선보였다. 방송에서 공개된 스틸샷에서 임지연은 과감한 노출연기를 감행했다. 혼자 사는 여자 임지연에 대해 네티즌들은 “혼자 사는 여자 임지연 정말 50대 몸매?”, “혼자 사는 여자 임지연 몸매 너무 부럽다”, “혼자 사는 여자 임지연 멋있어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혼자 사는 여자’ 임지연 “정말 34-24-34? 50대 몸매 맞아?”

    ‘혼자 사는 여자’ 임지연 “정말 34-24-34? 50대 몸매 맞아?”

    혼자사는여자 임지연 34-24-34 몸매 화제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임지연의 몸매가 화제다. 임지연은 20일 첫 방송된 채널A ‘혼자 사는 여자’에 출연해 50대의 나이에도 20대 부럽지 않은 환상적인 S라인을 선보였다. 임지연은 자신의 신체 사이즈에 대해 “34-24-34, 34(가슴)는 의학적 도움을 받았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임지연은 또 일본인 재력가와 결혼했을 당시의 생활에 대해 “생일 선물로 건물을 받았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임지연은 지난 1987년 영화 ‘풍녀’에서 여주인공 정인하 역을 맡아 파격적인 노출 연기를 선보였다. 방송에서 공개된 스틸샷에서 임지연은 과감한 노출연기를 감행했다. 혼자 사는 여자 임지연에 대해 네티즌들은 “혼자 사는 여자 임지연 50대 몸매 정말 맞나”, “혼자 사는 여자 임지연 믿기지 않는 몸매다”, “혼자 사는 여자 임지연 씨 관리 정말 열심히 하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레용팝 동생 ‘가물치’ 구름떼 팬…팬사인회 어땠나 봤더니

    크레용팝 동생 ‘가물치’ 구름떼 팬…팬사인회 어땠나 봤더니

    크레용팝 동생 ‘가물치’ 구름떼 팬…팬사인회 어땠나 봤더니 걸그룹 크레용팝과 같은 소속사의 5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가물치’가 데뷔 후 첫 팬 사인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가물치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 영풍문고에서 데뷔앨범 ‘비욘드 디 오션(Beyond The Ocean)’ 발매 기념 팬 사인회를 개최했다. 이번 팬 사인회는 서울 북앤뮤직 종로점에서 가물치의 데뷔앨범을 구매한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가물치가 데뷔한지 2주 만에 가진 팬 사인회임에도 불구하고 전국각지서 많은 팬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크레용팝의 일본 콘서트 때 게스트로 출연한 가물치를 본 후 팬이 됐다는 일본인 팬과 해외로 방송되는 가요 프로그램을 보고 팬이 돼 사인회를 찾은 캐나다 팬도 있어 관심이 집중됐다. 가물치는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과 눈을 마주치고 대화도 나누니 기분 좋다”며 “시간이 많지 않아 얘기를 길게 못 나눠서 아쉽고 죄송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물치는 20일 CGV신촌아트레온에서, 26일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서 팬 사인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유명 예술인들, 음란한 경험 다 해봤다”

    “北 유명 예술인들, 음란한 경험 다 해봤다”

    지난해 북한 장성택의 처형에 ‘기쁨조’가 관련돼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의 예술인과 기쁨조에 대한 다양한 증언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역시 인민보안부 예술단, 은하수관현악단 출신의 엘리트 예술인이다.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최근 북한에서 ‘예술인’으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면접을 거쳐야 하며 부모가 고위 간부가 아니거나 뇌물을 줄 정도의 재력이 없다면 면접관의 요구에 순순히 응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와 인터뷰 한 소식통은 “면접관은 응시자의 얼굴, 자세, 몸매를 본다는 명목으로 벗으라는 주문도 서슴 없이 한다”면서 “얼굴이 반반하고 몸매에 손색이 없으며 특별한 병이 없는 여성들은 선정적인 무용만 따로 배우는 곳으로 차출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반 주민에게는 절대 공개하지 않는 이른바 ‘기동조’가 되는 것인데 기동조의 의미는 고위 간부가 전화를 하면 바로 올 수 있게 한다는 의미로 고위 간부의 기쁨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윗사람 눈에 들어야 성공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예술인은 돈과 관계가 없으면 남에게 밀린다는 인식이 깊게 깔려 있다”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연할 수 있는 예술인들은 전부 이 단계를 거치고 올라온 사람이기 때문에 음란한 경험을 이미 다 했다고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기쁨조가 간부들 사이에 성행하면서 예술인을 문란하게 만든 것”이라며 “퇴폐적 문화를 조장했다는 반발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처형된 장성택도 기쁨조 등 ‘여성 편력’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달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장성택 처형 결정 특별군사재판 판결문에도 “장성택은 2009년부터 온갖 추잡하고 더러운 사진자료들을 심복 졸개들에게 유포시켜 자본주의 날라리풍이 우리 내부에 들어오도록 선도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속요리사를 지낸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는 지난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NK뉴스와 가진 공동 인터뷰에서 “장성택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기쁨조를 공급하는 책임자였으며 일종의 ‘탤런트 대행사’ 대표 역할을 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저지른 “여성편력 때문에 처형됐다”고 주장했다. 후지모토는 “할아버지 김일성은 물론 아버지 김정일도 여성편력이 화려했다. 이를 보고 자란 김정은 제1위원장는 (결혼해 아이를 낳고 살며) 자신은 다르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 했다. 북한 특권층이 기쁨조를 끼고 노는 관례를 근절하려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제1위원장이 고모부인 장성택이 여러 여성과 난잡한 관계를 맺는 것을 몹시 혐오해 후견인인 장성택을 제거했다”면서 “장성택을 최대한 빨리 잊기 위해 특별군사재판 직후 기관총 90발을 쏜 후 화염방사기까지 동원해 처형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장성택에 대한 분노가 컸다는 뜻이라는 게 후지모토의 설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닭 모양 세계지도, 일본이 세계의 눈? ‘누가 만들었길래..’

    닭 모양 세계지도, 일본이 세계의 눈? ‘누가 만들었길래..’

    ‘닭 모양 세계지도’ 네티즌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는 닭 모양 세계지도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세계 지도 속 오 대륙이 수탉 모양으로 재배치 돼있다. 닭의 몸통은 아시아 대륙이고 끝부분에 한국이 보인다. 북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대륙은 닭의 가슴과 앞다리를 나타내고 있고, 남아메리카와 호주 대륙은 닭의 머리와 벼슬 부분에 있다. 특히 일본의 위치가 한국의 옆이 아닌 닭의 눈이 있어야 할 위치에 있어 마치 일본이 세계의 눈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닭 모양 세계 지도는 2009년 일본의 그래픽 아티스트 켄타로 나가이가 ‘12간지(Twelve Animals)’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작품 중 일부다. 그는 닭뿐 아니라 용, 호랑이, 토끼, 쥐, 소, 등 12가지 동물 모양으로 세계지도를 만들어 화제가 됐다. 닭 모양 세계지도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닭 모양 세계지도..일본인이 만들어서 그런지 한국의 위치가”, “닭 모양 세계지도..참신하긴 하지만 기분은 안 좋다”, “일본이 세계의 눈? 당치도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닭 모양 세계지도)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일본 성인의 날’ 청년층 내향성 우려

    일본 ‘성인(成人)의 날’인 13일 현지 언론들은 자국 젊은이들의 내향성(內向性)을 우려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성인이 된 1970년 한해동안 만 20세를 맞이한 일본인 수는 246만명에 달했지만 올해 20세가 되는 일본인 수는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121만명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인 ‘저출산·고령화’ 국가인 일본에서 ‘귀해진’ 젊은이들이 해외에서 견문을 넓힐 기회를 얻지 못하는데다 인터넷을 통해 제한된 정보를 섭취하는데 만족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언론들은 지적했다. 13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사설은 2010년 일본인 해외유학생 수가 5만 8060명으로 가장 많았던 2004년에 비해 30% 줄어든 반면 중국, 대만, 한국 등에서는 해외로 가는 유학생 수가 최근 늘기 시작했다며 일본 젊은이들이 내향화하고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또 산업능률대학이 실시한 신입사원 설문조사에서 해외 부임을 희망하지 않는 젊은이가 58.3%로 6년전에 비해 22.1% 포인트 늘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젊은이들이 일본을 떠나기 어렵게끔 만드는 환경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미국 대학원으로의 유학을 희망하는 일본 대학생들은 지금도 늘어나고 있고, ‘어느 나라나 지역에서든 근무하겠다’는 신입사원 비율은 최근 조사에서 사상 최고인 29.5%였다고 소개했다. 그럼에도 외국어 구사 능력, 부모의 경제력, 귀국 후의 취업 불안, 해외에서의 경험을 높이 평가하지 않는 기업풍토 등으로 인해 젊은이들이 외국행을 포기하거나 주저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또 최근 일본 내각부 조사에서 ‘남편은 밖에서 일하고 아내는 가정을 지켜야한다’는 의견에 찬성하는 20대 여성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데서 보듯 젊은 여성이 보수화·내향화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아울러 마이니치신문 사설은 일본 젊은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관심있는 정보만 얻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시야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글로벌한 사고를 갖고 역사를 응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약물복용 혐의 로드리게스 올 시즌 전 경기 출전 금지

    미국프로야구(MLB)의 ‘연봉킹’ 알렉스 로드리게스(39·뉴욕 양키스)가 2014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생겼다. MLB 사무국과 금지 약물 복용 혐의를 받아 온 로드리게스 사이에서 중재를 맡아 온 프레드릭 호로위츠 중재위원은 12일 로드리게스의 16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 가운데 단 한 경기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중재위는 로드리게스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노화 방지 클리닉인 ‘바이오 제네시스’에서 금지 약물의 일종인 경기력 향상 물질을 불법으로 오랜 기간 구매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른 선수들에게 약물을 알선한 혐의도 보태졌다. 로드리게스는 즉각 연방법원에 이 문제를 제소하겠다며 반발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그간의 관례에 비춰 연방법원이 MLB 중재위의 결정을 뒤집을 확률은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로드리게스는 2017년까지 양키스와 2억 7500만 달러에 계약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이 돈을 버는 선수다. 그의 징계가 확정되면 양키스는 그에게 줘야 하는 올해 연봉 2500만 달러(약 265억원)를 아낄 수 있고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의 영입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후지이 미나 수영복 자태, 비키니 보다 섹시해 ‘줄리엔강 반응?’

    후지이 미나 수영복 자태, 비키니 보다 섹시해 ‘줄리엔강 반응?’

    후지이 미나가 수영복 입은 모습을 공개했다. 11일 오전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일본인 배우 후지이 미나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후지이 미나는 수영복을 입고 등장했다. 자신이 촬영중인 tvN 일일 시트콤 ‘감자별 2014QR3’에서 수영장 신이 등장하기 때문. 특히 후지이 미나는 청초와 섹시를 오가는 수영복 자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후지이 미나는 수영을 못해 걱정이라면서도, 상대배우 줄리엔 강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촬영을 끝마쳤다. 줄리엔 강은 “미나 씨를 보면 내가 한국 활동 처음 시작할 때처럼 힘들 거라는 것을 느끼니까 도와주고 싶다. 우리 둘 다 외국인이니까 한국에서 배우 활동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며 돈독한 동료애를 드러냈다. 후지이 미나 수영복 자태를 접한 네티즌은 “후지이 미나..몸매 예술이다”, “후지이 미나 이렇게 예뻤나?”, “후지이 미나..줄리엔 강 사심이 보이는 데”, “후지이 미나..청순하거나 섹시하거나”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MBC (후지이 미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웃음을 찾는 사람들’ 초사랑 논란, 방송 1회 만에 폐지 결정

    ‘웃음을 찾는 사람들’ 초사랑 논란, 방송 1회 만에 폐지 결정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 제작진이 ‘초사랑’ 논란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1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초사랑’ 코너가 추성훈 씨와 가족에 대해 비하 논란을 일으킨 것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하며 “당초 제작진의 의도와는 달리 일부 내용이 부정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더 이상은 코너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혹시 내용 중 추성훈 씨와 가족이 불편함을 느끼셨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제작진은 추성훈 씨 측에 연락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유감의 말씀을 드렸다. 흔쾌히 이해해 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개그의 소재나 묘사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앞서 10일 방송에서는 KBS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추성훈·추사랑 부녀를 패러디한 ‘초사랑’ 코너를 선보였다. 해당 코너는 추사랑을 식탐이 강한 아이로, 아버지인 추성훈을 한국어 실력이 형편없는 사람으로 묘사했다. 추성훈의 아내인 일본인 모델 야노 시호도 등장했다. 야노 시호로 분한 개그우먼 장슬기는 육감적 몸매를 강조하며 일본식 감탄사를 과장되게 표현하며 웃음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추성훈 가족이 상처 받을 것 같다”, “장슬기 보는 동안 불편했다”, “한 가족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지적했고 제작진은 이같은 의견을 수렴해 방송 1회 만에 폐지를 결정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추사랑 패러디 코너 ‘초사랑’ 방송 1회 만에 폐지

    추사랑 패러디 코너 ‘초사랑’ 방송 1회 만에 폐지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 제작진이 ‘초사랑’ 논란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1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초사랑’ 코너가 추성훈 씨와 가족에 대해 비하 논란을 일으킨 것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하며 “당초 제작진의 의도와는 달리 일부 내용이 부정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더 이상은 코너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혹시 내용 중 추성훈 씨와 가족이 불편함을 느끼셨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제작진은 추성훈 씨 측에 연락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유감의 말씀을 드렸다. 흔쾌히 이해해 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개그의 소재나 묘사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앞서 10일 방송에서는 KBS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추성훈·추사랑 부녀를 패러디한 ‘초사랑’ 코너를 선보였다. 추성훈의 아내인 일본인 모델 야노 시호도 등장했다. 야노 시호로 분한 개그우먼 장슬기는 육감적 몸매를 강조하며 일본식 감탄사를 과장되게 표현하며 웃음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추성훈 가족이 상처 받을 것 같다”, “장슬기 보는 동안 불편했다”, “한 가족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지적했고 제작진은 이같은 의견을 수렴해 방송 1회 만에 폐지를 결정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초사랑, 방송 1회만에 폐지.. 추사랑 가족 웃음거리로

    초사랑, 방송 1회만에 폐지.. 추사랑 가족 웃음거리로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 제작진이 ‘초사랑’ 논란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1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초사랑’ 코너가 추성훈 씨와 가족에 대해 비하 논란을 일으킨 것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하며 “당초 제작진의 의도와는 달리 일부 내용이 부정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더 이상은 코너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혹시 내용 중 추성훈 씨와 가족이 불편함을 느끼셨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제작진은 추성훈 씨 측에 연락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유감의 말씀을 드렸다. 흔쾌히 이해해 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개그의 소재나 묘사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앞서 10일 방송에서는 KBS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추성훈·추사랑 부녀를 패러디한 ‘초사랑’ 코너를 선보였다. 해당 코너는 추사랑을 식탐이 강한 아이로, 아버지인 추성훈을 한국어 실력이 형편없는 사람으로 묘사했다. 추성훈의 아내인 일본인 모델 야노 시호도 등장했다. 야노 시호로 분한 개그우먼 장슬기는 육감적 몸매를 강조하며 일본식 감탄사를 과장되게 표현하며 웃음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추성훈 가족이 상처 받을 것 같다”, “보는 동안 불편했다”, “한 가족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지적했고 ‘웃찾사’ 제작진은 이같은 의견을 수렴해 방송 1회 만에 폐지를 결정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웃찾사 초사랑 폐지 ‘추사랑 가족 비하’ 논란 부채질한 장슬기 사진

    웃찾사 초사랑 폐지 ‘추사랑 가족 비하’ 논란 부채질한 장슬기 사진

    ‘웃찾사 초사랑 폐지, 장슬기 야노 시호’ ‘웃찾사’의 새 코너 ‘초사랑’이 방송 1회 만에 폐지된다.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 제작진이 ‘초사랑’ 논란에 대해 폐지를 결정했다. ‘웃찾사’ 제작진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웃찾사‘의 ‘초사랑’ 코너가 추성훈 씨와 가족에 대해 비하 논란을 일으킨 것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하며 “당초 제작진의 의도와는 달리 일부 내용이 부정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더 이상은 코너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폐지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혹시 내용 중 추성훈 씨와 가족이 불편함을 느끼셨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제작진은 추성훈 씨 측에 연락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유감의 말씀을 드렸다. 흔쾌히 이해해 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개그의 소재나 묘사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앞서 10일 방송된 ‘웃찾사’에서는 KBS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추성훈·추사랑 부녀를 패러디한 ‘초사랑’ 코너를 선보였다. 해당 코너는 추사랑을 식탐이 강한 아이로, 아버지인 추성훈을 한국어 실력이 형편없는 사람으로 묘사했다. 추성훈의 아내인 일본인 모델 야노 시호도 등장했다. 야노 시호로 분한 개그우먼 장슬기는 육감적 몸매를 강조하며 일본식 감탄사를 과장되게 표현하며 웃음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추성훈 가족이 상처 받을 것 같다”, “장슬기 보는 동안 불편했다”, “한 가족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지적했고 ‘웃찾사’ 제작진은 이같은 의견을 수렴해 방송 1회 만에 폐지를 결정했다. 한편 야노 시호로 분한 장슬기는 11일 페이스북에 “다음 주 야노 시호!”라는 글과 함께 섹시한 포즈의 셀카를 게재해 논란을 부채질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사진 = SBS ‘웃찾사’ 캡처(웃찾사 초사랑 폐지, 장슬기 야노 시호) 뉴스팀 boom@seoul.co.kr
  • ‘초사랑’ 추성훈 가족 비하 논란에 제작진 “폐지 결정”

    ‘초사랑’ 추성훈 가족 비하 논란에 제작진 “폐지 결정”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 제작진이 새 코너 ‘초사랑’ 논란에 대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제작진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초사랑’ 코너가 추성훈 씨와 가족에 대해 비하 논란을 일으킨 것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하며 “당초 제작진의 의도와는 달리 일부 내용이 부정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더 이상은 코너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제작진은 “혹시 내용 중 추성훈 씨와 가족이 불편함을 느끼셨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제작진은 추성훈 씨 측에 연락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유감의 말씀을 드렸다. 흔쾌히 이해해 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개그의 소재나 묘사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앞서 10일 방송된 ‘웃찾사’에서는 KBS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추성훈·추사랑 부녀를 패러디한 ‘초사랑’ 코너를 선보였다. 해당 코너는 추사랑을 식탐이 강한 아이로, 아버지인 추성훈을 한국어 실력이 형편없는 사람으로 묘사했다. 추성훈의 아내인 일본인 모델 야노 시호도 등장했다. 야노 시호로 분한 개그우먼 장슬기는 육감적 몸매를 강조하며 일본식 감탄사를 과장되게 표현하며 웃음을 이끌어냈다.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추성훈 가족이 상처 받을 것 같다”, “장슬기 보는 동안 불편했다”, “한 가족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야노 시호로 분한 장슬기는 11일 페이스북에 “다음 주 야노 시호!”라는 글과 함께 섹시한 포즈의 셀카를 게재해 논란을 부채질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일제에 독살당한 맹수들… 그날밤, 동물도 사람도 울부짖었다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일제에 독살당한 맹수들… 그날밤, 동물도 사람도 울부짖었다

    1945년 7월 25일 이왕직(李王職·일제강점기 조선 황실과 관련한 사무 일체를 담당하던 기구) 회계과장이었던 일본인 사토는 느닷없이 직원들을 죄다 불러 모아 “사람을 해칠 만한 맹수류를 모두 죽여야 한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미군이 창경원을 폭격할 경우, 동물들이 우리를 뛰쳐나와 사람을 해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라는 지령을 일본 본토에서 받았다는 것이다. 극비리에 정체불명의 극약이 배부돼 먹이에 타 동물들에게 먹였다. 여느 때처럼 맛있게 저녁을 먹은 코끼리, 사자, 호랑이, 곰, 뱀, 악어, 독수리 등 21종 38마리가 조용히 영원한 침묵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녀석들이 죽던 날 밤 창경원 일대는 최후를 고하는 맹수들의 울부짖음이 처량한 곡소리같이 울려퍼졌고, 전 직원도 함께 울었다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 그러나 결국 창경원에는 폭격이 없었기 때문에 무고하게 희생된 동물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지금까지 갈수록 커지기만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비극은 비단 한국에만 일어난 게 아니다. 타이완과 만주에 있는 동물원들도 예외일 순 없었다. 일제 또한 미국으로부터 배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1940년대부터 여러 동물원의 동물들도 수난을 겪게 되는 잔혹사가 있었다. 미국과 힘겹게 전쟁을 치른 일본은 패전 쪽으로 기울자 본토에 있는 우에노 동물원, 고베 동물원, 오사카 동물원 등 여러 동물원 동물에 대한 조치계획인 ‘동물원 비상조치요강’을 발동했다. 여기에는 동물원이 공습을 받을 경우에 대한 조치 방법을 적어 놓았다. 먼저 위험 정도에 따라 동물종을 4등급으로 분류했다. 곰, 대형 고양잇과 동물과 코끼리·하마·들소 같은 대형 초식동물, 늑대, 하이에나, 개코원숭이, 독사, 왕뱀류는 가장 위험한 1종이다. 이런 동물들은 청산가리, 스트리키닌 등의 극약으로 살처분하거나 총살하도록 돼 있었다. 6·25전쟁 때도 참혹하긴 마찬가지였다. 애끊는 노력으로 전쟁 초기인 1950년 동물들은 다행히 목숨을 지켰지만 이듬해 중공군 개입으로 1·4후퇴를 할 땐 사육사들도 빠짐없이 짐을 싸야만 했다. 그해 3월 서울 재수복 뒤 창경원 동물원 풍경에 대해 옛 창경원 사육사는 이렇게 떠올렸다. “동물사는 모두 열려 있었지만 살아 움직이는 동물은 새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낙타, 사슴, 얼룩말은 머리통만 남아 있었다. 여우나 너구리, 오소리, 삵 등은 굴과 돌 틈에 끼여 죽어 있었다. 모두 그렇게 굶어 죽고, 얼어 죽었다.” 창경원은 일제에 의해 ‘한국 깎아내리기’ 차원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제는 이곳에 동물원과 식물원, 놀이시설을 들여놓아 놀이터로 만들고 말았다. 조선시대 궁궐인 창경궁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제대로 된 동물원을 국민들에게 안긴 계기는 1977년 확정된 ‘서울대공원 건설계획’이다. 당시의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비춰 대공원 건설은 엄청난 규모의 사업 구상이었다. 만약 그때 서울대공원을 건설하지 않았다면, 수도권 어느 곳이라도 지금처럼 좋은 위치에 대형 복합공원을 건설한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서울대공원 건설계획에 따라 창경원에서 1980년부터 소속을 서울시로 옮긴 한국 동물원 역사의 증인이 바로 지난해 말 별세한 오창영(1928~2013) 초대 서울동물원장이다. 창경원 때부터 직위는 원래 관리직이 아니라 수의관이다. 1차적으로는 동물 진료를 책임지는 위치에 있었지만 고인만큼 야생동물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겸비한 사람은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자연스럽게 새롭게 조성될 동물원 디자인에 대한 구상과 더불어 각 동물사의 세부설계에도 크게 기여했다. 초기 서울동물원은 400여종에 이르는 동물을 대대적으로 수입했다. 창경원 당시엔 해외종, 국내종을 통틀어 모두 130여종에 불과했다. 오 원장은 기린, 사자, 하마 등 익숙한 동물 말고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동물들에게 한글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국어학자, 생물학자, 식물학자, 대학교수, 동물원전문가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열성을 보였다. 대표적인 사례로 남미에 서식하는 ‘자이언트 앤트 이터’(Giant Ant Eater·길이 50㎝를 웃도는 혀를 가진 희귀종)에겐 ‘큰개미핥개’라는 이름을 붙였다. ‘링 테일드 리머’(Ring Tailed Lemur·긴 꼬리에 선명한 테 모양의 검은 털과 여우처럼 생긴 얼굴 모양을 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 서식하는 원숭이)엔 ‘꼬리여우원숭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당시로선 아주 낯설었을 법하다. 오 전 원장에 뒤이어 곧바로 동물원을 이끈 인물이 ‘동물의 왕국’이라는 텔레비전 프로 해설을 오래 진행한 고 김정만(1934~2010)씨다. 그 또한 창경원에 수의사로 발을 들여놓았다. 본격적인 영상매체 시대에 각종 프로에 출연, 대중과 친해져 동물박사로 이름을 알리면서 동물원의 위상을 드높였다. 오 전 원장과 함께 한국동물원계의 큰별로 불린다. 동물원 수준은 그 나라의 동물복지를 가늠하는 잣대다. 이런 맥락에서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있다. 2002년 캐나다 토론토 동물원에서 6개월간 연수를 받았다. 어느 날 동물원장 윌리엄 래플리 박사와 대화하다가 오 전 원장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다. 래플리 원장이 수의사로 일하던 젊은 시절 한국에서 손님이 왔다고 해서 며칠씩이나 동물원을 안내했단다. 두꺼운 스케치북에다 직접 손으로 그림을 그려가며 동물사 구석구석의 시설들을 낱낱이 조사했는데 세부적인 질문이 얼마나 많았던지 애를 먹었다고 한다. 올해로 서울대공원은 개원 30주년을 맞는다. 여러 시설의 노후화 문제를 안고 있지만 노력한 점도 적잖다. 유인원관·열대조류관을 성공적으로 리모델링했으며, 올해 개관을 목표로 기존 맹수사 전시 지역을 ‘백두산 호랑이 숲’과 새로운 전시개념을 도입한 ‘소동물 트위닝(twinning) 전시관’으로 바꾸는 공사도 한창이다. 앞으로 외형적인 변화뿐 아니라 가장 안전한 동물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여러 분야의 외부 전문가 자문을 통해 관리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바꾸는 혁신을 계획하고 있다. 선진국 동물원들처럼 종 보전 센터로서의 역할에도 더욱 충실할 것이다. 좋은 동물원을 만들려면 시민들도 함께 관심을 보여야 한다. 잘못된 게 있으면 실망과 비난에 그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할 때다. 시민들의 요구를 달게 받겠다는 각오를 새삼 다진다. vetinseoul@seoul.go.kr
  • [격동의 동북아-석학에게 길을 묻다] 데라시마 지쓰로 일본총합연구소 이사장

    [격동의 동북아-석학에게 길을 묻다] 데라시마 지쓰로 일본총합연구소 이사장

    지난해 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강한 일본’을 표방한 아베 정권은 올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강력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여 한국·중국과의 관계에 먹구름을 한층 드리우고 있다. 데라시마 지쓰로(67) 일본총합연구소 이사장으로부터 2014년 ‘아베호’가 이끄는 일본의 운명과 동북아 정세에 대한 전망을 들었다. 데라시마 이사장은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글로벌 감각을 지닌 석학이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그야말로 전격적이었다. 한국·중국·미국이 모두 적어도 올봄까지는 참배가 없을 것이라고 봤지만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일본인들은 이해하기 어렵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전승국이 갖는 공통의 역사 인식이 있는데,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란 것이다. 일본은 도쿄 재판을 받아들이고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을 맺으며 국제사회에 복귀했다. 야스쿠니 신사에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한 “일본의 속내는 예전의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을 수밖에 없다. 국가의 최고지도자가 “나는 평화를 사랑하고,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도 언급했지만 야스쿠니 신사는 알링턴 국립묘지가 아니다. 지난해 10월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에 참석하기 위해 방일한 존 케리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미국 고위 관리로는 처음으로 지도리카후치 전몰자 묘역에 참배한 것은 “우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메시지인 것이다. 일본인에게는 그런 감각이 없지만,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마치 독일의 지도자가 히틀러 묘역을 참배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아베 총리는 국회에서 “A급 전범 중에 일본인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제2차 세계대전 전승국은 점점 불안해진다.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다면 A급 전범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 또 아베 총리가 국가의 지도자로서 ‘존숭의 염’을 표한다면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는 4만 9000명의 한국·타이완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존숭의 뜻을 나타낼 것인지도 생각해야 한다. 일본인 참전자들은 유족 연금 등 일정한 배상을 받고 있지만 그들은 잊혀졌다.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은 올해 자신의 본색을 전면에 드러내겠다는 의지로도 읽히는데, 아베 총리가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헌법 개정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나. -헌법을 절대로 고쳐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도 자주 헌법을 수정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전후 일본이 평화 국가로서 쌓아 온 헌법은 확실히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지금 전후 민주주의의 시련을 겪고 있다. 전후 태생이 전체 인구의 80~9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질문받고 있다. 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 어떤 일본을 물려줄 것인지가 중요하다. 헌법을 개정해 옛날의 일본으로 회귀시키고 싶다고 생각하는 일본인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헌법을 개정해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자는 생각은 분명히 좌절될 것이라고 본다. 전후 일본을 짊어지고 온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외부적으로도 중국이 대국화를 진행하고 있고, 미국은 ‘아시아 중시 외교’에도 불구하고 예전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등 동북아의 상황이 안정적이지는 않다. 올해 한·중·일과 미국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 -일본은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연대한다는 생각이 강하지만, 미국은 일본을 위해 자국 청년의 피를 흘려 가며 중국과 전쟁을 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미국은 일본으로부터의 기대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가 일본의 실효 지배를 받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중국의 입장도 배려하기 위해 영유권과 관련된 중국의 입장을 부정하지도 않는다. 이런 미국과 일본의 온도차는 지난해 말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 논란에서 훌륭하게 입증됐다. 미국이 유사시에 일본을 지켜 줄 것이라는 생각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한국의 대통령 역시 경제적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중국 편에 서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외교를 하고 있다고 보는데, 과도한 기대와 과도한 의존은 어느 나라에도 실수라는 것을 한국도 곧 알게 될 것이다. 최근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도 저서를 통해 같은 내용을 얘기했다. 지금 일본에서는 ‘미·중 신냉전시대’가 오기 때문에 미국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그런데 미·중 대립의 시대가 온다는 인식은 매우 어설프다. 미·중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심화함으로써 자신의 힘을 돋보이게 하고, 미국 역시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힘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지금 세계는 냉전시대의 미·소 양강 구조나 미국의 1강 지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다극화 구조 등으로 설명할 수 없다. 세계는 ‘무극화’되고 있다. →그렇다면 ‘무극화’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일은 상호 네트워크형 발전의 틀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상호의존’이다. 삼성, LG 등 대기업은 일본의 소재나 기술을 기반으로 하면서 여기까지 성장했다. 일본도 주변에 한국, 타이완 같은 산업국가가 있었기 때문에 발전할 수 있었다. 유럽과 미국에서 보면 한국과 일본, 타이완은 상호 의존의 네트워크 안에 있다. 서로 적대하면서 에너지를 낭비할 게 아니라 상호 협력해야 한다. ‘단계적인 접근법’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겠는데, 부정적인 얘기로 부딪치는 것이 아니라 시너지 효과가 나는 사안부터 힘을 합치는 식이다. 유럽에서 배울 점이 많다. 프랑스와 독일도 오랜 기간 동안의 증오로 절대 화해할 수 없다고 했지만,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에서 출발해 지금은 유럽연합(EU)으로 통합하지 않았나. →2014년 동북아의 키는 누가 쥐고 있나. -러시아다. 러시아가 태평양 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한·중·일 삼각 구도에 러시아가 가세해 게임이 더 복잡해졌다. 러시아는 지난해 3월 약 380조원을 투입하는 극동 및 바이칼 지역 개발 프로그램을 승인했으며 극동 시베리아 송유관 개발방안 등을 통해 동북아 에너지 통합 노력을 하고 있다. 일본만 해도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현재 원유·LNG 전체의 10%를 넘어섰고, 2020년까지 2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정세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한국 언론에는 처음 말하는 것이다. 독일의 헬무트 슈미트 전 총리와 6~7년 전에 만났을 때 그가 “북한 문제는 별것 아니다”라고 말했다. 냉전 시대 북한은 뒤로는 중국과 소련을 두고 있었고, 김일성 주석의 사상에 공명하는 세계의 젊은이가 있었다.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나 체 게바라처럼 세계 젊은이의 마음을 설레게 하며 ‘정당성’을 부여하는 메시지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냉전이 끝나고 20년 동안 북한은 급속하게 정당성을 잃었다. 2014년 북한은 점점 정당성을 잃고 부유하고 있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중국의 영향력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군사 독재국가의 방향으로 향하는 지금 북한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지원이 없어서는 안 된다. 국제사회의 시각으로 보면 중국의 주변 국가가 되고 있다. 글 사진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데라시마 지쓰로는 일본을 대표하는 비평가 중 한 명이다. 다마대학 학장, 미쓰이물산 전략연구소 회장 등을 겸임하고 있고 방송과 신문 등을 통해 현안을 명쾌하게 풀어 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1947년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 정치학과 학·석사를 수료하고 1970년대 엘리트들이 몰렸던 종합상사 미쓰이물산에 입사했다. 뉴욕 본점 정보담당 과장과 워싱턴 사무소장을 지내며 1990년대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냈다. 미국 근무를 마치고 1998년 ‘국가 논리와 기업 논리’라는 책을 펴내 주목받았다. 2009년부터 다마대학 학장, 2010년부터 일본총합연구소 이사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 [기고] 아베와 정치지도자의 진정한 용기/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기고] 아베와 정치지도자의 진정한 용기/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지 열흘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아베 총리의 참배 배경과 목적을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베 총리가 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는다. 참배가 정치 지도자 아베 총리에게 어떤 득이 되었는지, 누구를 만족시켰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1차 내각 당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못한 것이 통한(痛恨)이라던 아베 총리는 그 한을 풀었으니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했을지 모른다. 그런데 아베 총리의 참배를 받은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돼 있는 사람들도 만족했을까.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사람들은 국가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분들로, 이들의 희생 위에 일본의 평화와 번영이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참배가 가져온 것은 동북아지역의 긴장과 대립이고 잃은 것은 일본의 품격과 국제사회의 신뢰였다. 상황이 이럴진대 과연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일본인들이 총리의 참배에 기뻐했을까. 야스쿠니신사에는 일본의 침략전쟁에 강제로 동원됐다가 희생된 2만 1000여명의 한국인들도 강제 합사돼 있다. 이들이 침략과 식민지 지배로 많은 고통을 끼쳐서 죄송하다는 사죄가 아니라, 일본을 위해 희생해줘 고맙다는 아베 총리의 인사를 받고 만족했을까. 반성 없는 아베 총리의 부전(不戰)과 평화 약속에 고개를 끄덕였을까. 그렇다면 아베 총리가 자신의 참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언급한 역대 일본 총리들은 만족했을까. 1985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물의를 일으켰던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는 그다음 해에는 ‘자국의 국민감정과 더불어 세계 여러 국민들의 국민감정에도 깊은 고려를 하는 것이 평화우호, 평등호혜, 상호신뢰, 장기안정의 국가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치가의 현명한 행동의 기본원칙’이라는 점을 내세워 참배하지 않는다는 ‘고도의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외교관계는 어찌 되든 아랑곳없이 참배를 강행한 아베 총리의 결단을 나카소네 총리는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적어도 1986년 당시의 나카소네 총리라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지지층을 결집하고 지지율을 회복하는 데 기여했을까. 일본 전국지 중에 아베 총리의 참배를 지지한 것은 산케이신문 정도였다. 지지율도 여론조사를 보면 그다지 변화가 없다. 오히려 외교관계를 고려했어야 했다는 여론이 더 높다. 그래도 아베 총리의 참배를 적극적으로 반기는 사람들도 있지 않으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지지자는 참배를 하지 않더라도 아베 총리의 지지층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다지 정치적인 이득이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결국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얻은 것은 무엇일까. 아베 총리의 참배가 가져온 참담한 현실을 통해 동북아 지역에서 정치 지도자의 결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한 것이다. 또 하나는 화해와 협력의 동북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정치 지도자에게 필요한 것은 아집에서 벗어나 과거를 직시하고 통절(痛切)하게 반성할 수 있는 용기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새해에는 동북아의 정치 지도자들이 이러한 용기를 바탕으로 엉클어진 외교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엔저에 ‘사무라이 본드’ 열풍

    엔저에 ‘사무라이 본드’ 열풍

    올 한 해 엔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국내 기업과 금융투자기관의 ‘사무라이 본드’(엔화 표시 채권) 발행이 새해에도 열기를 띠고 있다. 자국의 초저금리 기조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일본계 자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내세운 국내 채권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무라이 본드는 외국 정부나 기업이 일본 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이다. 7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과 은행 등이 발행한 사무라이 본드의 총 규모는 1950억엔(약 1조 9982억원)이다. 지난해 12월 포스코가 발행한 5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가 가장 큰 규모다. 포스코가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한 것은 2011년 10월 414억엔 규모 이후 2년 만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현대캐피탈이 250억엔어치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했고 KT(지난해 1월)와 우리은행(〃2월), 산업은행(〃6월), 신한은행(〃7월)도 각각 3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를 발행했다. 임기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아베노믹스에 따른 일본 내의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정책으로 일본 내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한국 기업들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올해도 국내 기업과 은행 등의 사무라이 본드 발행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국내의 채권 발행 기업들이 2012년 발행한 2년 만기 사무라이 본드의 만기가 올해 집중적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부산은행이 발행한 16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가 이번 달 만기에 도달하는 데 이어 오는 2월 KB국민은행(76억엔), 5월 현대캐피탈(200억엔), 수출입은행(514억엔), 6월 산업은행(212억엔), 7월 신한은행(314억엔) 등 올 한 해만 모두 2921억엔(약 3조원)의 사무라이 본드가 만기에 달한다. 앞서 포스코와 KT, 우리은행 등 상당수 사무라이 채권 발행기관들은 채권 발행을 이유로 “만기가 돌아오는 사무라이 채권의 차환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이 경기부양을 위해 최근 수년간 초저금리를 유지해 일본의 국채 금리가 제로 금리에 가까워진 만큼 일본 채권시장의 회사채에 대한 투자 유인이 떨어진 것 역시 일본인 투자자들이 국내 사무라이 본드에 눈을 돌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날 일본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7070%를 기록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日 자민당 올 목표 ‘개헌·야스쿠니 참배’

    日 자민당 올 목표 ‘개헌·야스쿠니 참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올해 주요 목표로 헌법 개정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꼽아 논란이 예상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은 7일 총무회의를 열고 올해 활동 방침의 큰 틀을 이같이 결정했다. 자민당은 “평화 헌법을 유지해 온 기존의 취지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시대에 입각해 현실적인 개정을 한다”면서 “개헌의 기운을 높이도록 전국에서 대화의 장을 열고 개헌을 실현하기 위해 당 전체가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방침을 정했다. 비록 평화 헌법의 틀을 유지한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보통국가’로의 탈바꿈을 꾀하는 개헌 논의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또 “국가의 초석이 된 분에게 애도의 마음을 받들어 부전(不戰)의 맹세와 평화 국가의 이념으로 일관할 것을 결의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승한다”고 명시했다. 자민당은 아베 정권이 추진 중인 안보 정책을 뒷받침하겠다는 내용도 다뤘다. “아베 내각이 내건 적극적 평화주의를 지원하고 국제 사회에 공헌한다”면서 “가치관을 공유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각국과 연대를 강화한다”고 규정했다. 또 교육 분야에서는 “의무 교육에서 아이들이 자학 사관에 빠지지 않도록 교과서 편집·검정·채택에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자민당은 이 같은 활동 방침을 19일 예정된 당 대회에서 정식 결정한다. 한편 일본인 50% 이상이 아베 총리의 지난해 말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공동으로 지난 4~5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 공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3%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가치 있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미)고 답했다. 참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38.1%에 그쳤다. 참배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자 중 61.9%가 ‘외교적 배려가 부족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자 중 74%는 ‘전쟁 희생자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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