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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장용으로 실탄 훔쳤다는 일본인...구멍 뚫린 실탄 사격장

    소장용으로 실탄 훔쳤다는 일본인...구멍 뚫린 실탄 사격장

    일본인과 동행한 화교 B씨, ‘혐의없음’ 처분지난 7일 서울의 한 실탄 사격장에서 총알 두 발을 훔쳤다가 범행 9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힌 일본인이 장식용으로 소장하기 위해 실탄을 가져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 15분쯤 중구 명동 전철역 인근 마사지 가게 앞에서 긴급 체포한 일본인 A(24·피트니스 트레이너)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유치장에 입감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서로 알게 된 화교 B(43·음식점 운영)씨와 함께 지난 7일 오전 관광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명동에 위치한 실탄 사격장을 찾았다가 안전 요원이 실탄을 교체해주는 틈을 타 자신의 사로 왼쪽에 있는 사로에 놓여진 실탄 10발 중 2발을 주머니에 챙겼다. A씨가 사격장을 빠져나간 뒤 실탄이 없어진 것을 발견한 종업원은 오후 2시 20분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곧바로 사격장 명부에 적힌 A씨와 B씨의 여권 번호, 거주 호텔 등 정보를 입수한 뒤 긴급 출국 정치를 조치했다. 이후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추적 수사에 들어가 이날 밤 명동 인근에서 A씨와 B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 “평소 총알을 좋아했는데 사격 도중 바로 옆 사로에 놓여 있던 실탄을 보고 충동적으로 훔쳤다”면서 “집에 장식해 놓으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서는 구체적 범행 동기 등 보강 수사 후 신병 처리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A씨와 B씨가 사전에 공모한 사실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조사돼 B씨는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격장은 지난 9월 한 30대 남성이 종업원의 제지를 뿌리치고 사격장의 총기를 이용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곳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실탄 훔친 일본인 “장식용으로 쓰려고…”

    실탄 훔친 일본인 “장식용으로 쓰려고…”

    서울 명동의 실내사격장에서 실탄을 훔친 일본인이 장식용으로 쓰기 위해 가져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7일 오후 10시 15분쯤 명동 호텔 근처 마사지숍에 들어가려던 일본인 A(24)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중국인 B(43)씨와 쇼핑 등 관광 목적으로 한국에 온 A씨는 사격을 하다가 장식용으로 쓰려고 실탄을 훔쳤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A씨와 B씨는 당일 오후 1시 30분쯤 명동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권총 사격을 했다. A씨는 안전요원이 실탄을 교체하는 사이 옆에 놓인 실탄 10발 가운데 2발을 훔쳤다. 경찰은 실내사격장 감독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출입대장에 적힌 A씨와 B씨의 여권번호와 거주 호텔 등 정보를 입수한 뒤 긴급 출국 정지시켰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신병처리를 검토할 예정이다. B씨는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할 방침이다. 이들 모두 전과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명동 사격장서 실탄 두 발 훔친 일본인, 9시간 만에 체포

    명동 사격장서 실탄 두 발 훔친 일본인, 9시간 만에 체포

    서울 명동의 한 사격장에서 실탄을 훔쳐 달아난 일본인이 약 9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10시 15분쯤 명동 밀리오레 빌딩 인근에서 마사지숍이 입점해 있는 한 건물에 들어가려던 일본인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A씨는 한 중국인과 함께 명동의 한 사격장을 찾아 사격을 마친 뒤 안전요원이 총기 장전을 하는 사이 실탄 두 발을 훔쳤다. 경찰은 오후 1시 30분쯤 이 사격장에서 실탄이 분실됐다는 신고를 받고, 사격장 명부와 인근 CCTV를 토대로 A씨를 추적했다. 이들이 묵고 있던 숙소를 특정, 추적한 끝에 이들을 붙잡아 실탄 두 발을 모두 회수했다. 경찰은 A씨와 동행한 중국인을 모두 호송해 조사한 뒤 신병 처리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들의 인적사항이나 범행 동기, 공범 여부 등은 8일 오전 중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체포 시점이 심야인데다 통역인이 필요한 만큼 조사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사격장은 지난 9월 16일 영화 촬영 스태프 A(36)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곳이기도 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명동 사격장서 실탄 훔친 일본인 9시간 만에 검거

    명동 사격장서 실탄 훔친 일본인 9시간 만에 검거

    지난 9월 총기 사고 발생했던 그 사격장지난 9월 총기 사고가 발생했던 실탄 사격장에서 총알 두 발을 훔친 일본인이 9시간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7일 오후 10시 15분쯤 서울 중구 4호선 명동역 인근에서 실탄을 훔친 혐의를 받는 일본인 A씨를 긴급체포하고 실탄 두 발도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중국인과 함께 사격장을 찾은 A씨는 자신이 들어간 사로의 옆 사로에 있던 실탄을 몰래 훔쳐간 것으로 파악됐다. 종업원의 신고를 받고 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사격장 명부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A씨의 행방을 쫓았고, 명동역 인근 마사지 가게가 입점해 있는 건물에서 잠복 수사를 통해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동행한 중국인도 경찰서로 호송해 조사를 한 뒤 신병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사격장은 지난 9월 한 30대 남성이 종업원의 제지를 뿌리치고 사격장의 총기를 이용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곳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명동 사격장서 일본인이 실탄 훔쳐 도주해 경찰 추적

    명동 사격장서 일본인이 실탄 훔쳐 도주해 경찰 추적

    한 일본인이 사격장에서 실탄을 훔쳐 달아나 경찰이 추적 중이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7일 오후 2시쯤 서울 명동의 한 사격장에서 실탄 두 발이 분실됐다는 신고를 받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중국인과 함께 사격장을 찾은 일본인이 사격을 끝내고 실탄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사격장 명부와 인근 CCTV를 토대로 이 일본인을 쫓았고, 현재 이들의 숙소를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격장은 올해 9월 16일 영화 촬영 스태프 A(36)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곳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이즈원 데뷔 앨범 ‘컬러라이즈’, 일본 오리콘 주간차트 1위

    아이즈원 데뷔 앨범 ‘컬러라이즈’, 일본 오리콘 주간차트 1위

    엠넷 프로그램 ‘프로듀스48’을 통해 한국과 일본인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 아이즈원의 데뷔 앨범이 일본 오리콘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6일 소속사 오프더레코드에 따르면 이들의 데뷔 앨범 ‘컬러라이즈’(COLOR*IZ)는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와 주간 디지털 앨범 차트를 모두 석권했다. 소속사는 “신인 그룹이 (일본 내에서) 정식 데뷔도 하지 않고 국내에서 낸 앨범(수입반)으로 두 차트 1위에 오른 일은 처음”이라면서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아이즈원의 데뷔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지 매체에서도 아이즈원의 오리콘 차트 정상 등극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12명으로 구성된 아이즈원은 지난달 29일 발매한 데뷔 앨범으로 첫 주 판매량(초동) 8만장을 돌파하며 역대 걸그룹 신기록을 세웠다. 또 홍콩, 태국, 베트남 등 해외 10개국 아이튠스 K팝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타이틀곡 ‘라비앙로즈’(La Vie en Rose)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1500만뷰 가까이 기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타니, AL 신인상 후보 3인에 선정…日선수 4번째 수상 도전

    오타니, AL 신인상 후보 3인에 선정…日선수 4번째 수상 도전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4·LA에인절스)가 미국프로야구 신인상 최종 후보 3인에 선정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6일 오타니와 뉴욕 양키스의 미겔 안두하르, 글레이버 토레스를 아메리칸리그(AL) 신인상 최종 후보로 발표했다. 시즌 초반 투타 겸업에 도전하며 화제를 모았던 오타니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9월 이후에는 타자에만 전념했지만 올해 투수로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04경기에서 타율 0.285, 22홈런, 10도루, 61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오타니와 신인상을 놓고 경합하는 안두하르는 올해 149경기에서 타율 0.297, 27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토레스는 123경기에서 타율 0.271, 24홈런, 77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신인상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에 등록된 야구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일본인 선수로는 1995년의 노모 히데오(LA다저스), 2000년 사사키 가즈히로, 2001년 스즈키 이치로(이상 시애틀)가 신인상을 받았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워커 뷸러(LA다저스), 후안 소토(워싱턴)가 신인상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종 후보 3인은 무키 베츠(보스턴), 마이크 트라우트(LA에인절스),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가 꼽혔다. 내셔널리그 MVP로는 놀런 아레나도(콜로라도), 하비에르 바에스(시카고 컵스),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저스틴 벌랜더(휴스턴),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가 후보로 꼽혔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에런 놀라(필라델피아),맥스 셔저(워싱턴)가 최종 3인의 후보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감독상으로는 캐빈 캐시(탬파베이), 알렉스 코라(보스턴), 밥 멜빈(오클랜드)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내셔널리그 감독상을 놓고는 버드 블랙(콜로라도), 크레익 카운셀(밀워키), 브라이언 스니커(애틀랜타)가 경쟁에 나섰다. 각 부문의 수상자는 오는 13일 공개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1억엔도 아깝지 않다… 다시 불 지피는 日 ‘판다노믹스’

    [특파원 생생리포트] 1억엔도 아깝지 않다… 다시 불 지피는 日 ‘판다노믹스’

    ‘참을 수 없는 귀여움’으로 무장한 판다의 인기는 세계 어디서나 대단하지만, 일본인들의 판다 사랑은 특히 유별나다. 동물원과 지역사회가 ‘판다노믹스’(‘판다’와 ‘경제학’을 합한 말)에 울고 웃는다. 일본에서 가장 큰 도쿄 우에노 동물원의 경우 2008년 판다 ‘린린’이 세상을 뜨면서 36년 만에 판다가 사라지자 연간 입장객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200만명대로 추락했다. 반대로 지난해에는 6월에 ‘샨샨’이 태어난 덕에 전년보다 66만명이나 많은 450만명의 관람객이 들었다. 2011년(471만명) 이후 7년 만의 ‘450만명’ 회복이었다. 2011년의 기록 또한 샨샨의 부모인 ‘리리’와 ‘신신’이 우에노 동물원에 첫선을 보였기에 가능한 결과였다.4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판다노믹스가 한껏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자이언트 판다를 일본에 대여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빌려줄 판다의 마릿수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에 맞춰 양측이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내년에 판다가 일본에 들어오면 2011년 2월 이후 9년 만이다. 현재 일본에는 우에노 동물원 3마리,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 어드벤처월드 6마리, 효고현 고베시 오지 동물원 1마리 등 모두 10마리가 있다. 원래대로라면 좀더 있어야 한다. 중·일은 2011년 12월 정상회담을 통해 동일본대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야기야마 동물원에 판다를 보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듬해 일본 정부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로 양국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절차가 전면 중단됐다. 새로 올 판다의 유치를 놓고 경쟁하는 곳은 두 곳이다. 고베 오지 동물원은 2010년에 수컷 판다가 죽고 암컷인 ‘탄탄’만 남아 번식의 기회가 절실하다. 2011년 후보지였던 야기야마 동물공원도 원래의 계획대로 자신들에게 판다가 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일본대지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피폐해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싶다”며 판다 사육공간까지 마련해 놓은 상태다. 일본 측이 중국 정부에 지불하는 판다 대여료는 마리당 연간 1억엔(약 10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금액을 훨씬 웃도는 판다노믹스의 효과 때문에 두 도시의 유치전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일 첫 정부행사로 치러져

    제89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이 지난 3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첫 정부 주관 행사로 열렸다. ‘학생이 지켜온 정의, 그 위대한 역사의 시작’을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각계 대표와 독립유공자, 유족, 일반 시민, 학생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재현극 형태의 기념공연을 시작으로 독립유공자 포상·기념사·토크콘서트·학생의 날 노래 제창 순으로 이어졌다. 기념공연은 음악과 영상을 곁들인 연극 형식으로 운동 전개과정이 재현됐다.기념식에서는 6인의 학생독립유공자를 발굴, 이 가운데 후손이 확인된 고(故) 조아라·부기준·윤오례 독립지사 3인에 대한 포상을 전수했다. 이어 진행된 ‘토크콘서트’에서는 광주학생들이 ‘정의’ 대해 각자 의견을 밝히며 학생독립운동 정신의 의의를 기리고 계승을 다짐했다. 앞서 진행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참배에는 이낙연 총리와 학생 대표 6명, 생존 애국지사, 각계각층 인사가 나란히 참석해 학생운동정신에 대한 세대 간 소통의 의미를 더했다. 이낙연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학생독립운동은 나주·광주에서 시작돼 전국 각지·간도 지역까지 확대된 항일독립운동이었다”면서 “정부는 학생독립운동 유공자를 더 발굴해 국가 차원에서 제대로 예우하겠다.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이 끝난 뒤 이 총리는 당시 학생으로서 광주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노동훈(92) 애국지사의 자택을 찾아 현관문에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를 걸었다. 노동훈 지사는 “대단히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노동훈 지사는 2차 학생독립운동 기간인 1943년 3월 광주사범학교 재학 중 무등독서회를 조직, 매달 2차례 모임을 통해 민족독립운동과 전통역사관 확립에 힘쓴 공적을 인정받아 1995년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았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0월 30일 나주로 가는 통학 열차 안에서 조선 여학생 희롱에 항의하던 광주고등보통학교(현 광주제일고) 학생들과 일본인 학생들이 충돌한 것을 계기로, 11월 3일 학생들이 광주 시내에서 독립 만세 운동을 한 사건이다. 이 시위를 시작으로 서울과 평양, 부산 등 전국 194개 학교에서 5만4천여명이 시위나 동맹휴교에 나서는 등 전국적인 독립운동으로 확산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길섶에서] 씨름과 스모/이종락 논설위원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가 최근 씨름에 대해 남북한 ‘등재 권고’ 결정을 내렸다. 씨름은 남북한이 공동으로 유네스코 등재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첫 번째 유산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씨름이 남북한의 국기(國技)로 다시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씨름과 비슷한 일본의 스모는 국민의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 스모는 원래 스포츠가 아니라 힘센 남자들이 신 앞에서 힘을 바치는 신토의식이었다. 신에 대해 경의를 표하기에 예의범절이 매우 중시되고 통용된다. 경기 진행 방식도 전통을 가미한 방식들이 적용된다. 일본인들에겐 스모를 관람하는 것 자체가 일본 전통을 사랑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을 정도다. 프로 스모 경기는 오즈모(大相撲)라고 불리며 매년 홀수 달에 6차례의 대회를 전국을 돌며 개최한다. 관람료는 VIP석의 경우 1인당 14만원에 달한다. 선수들의 실력에 따라 요코즈나, 오제키, 세키와케 등 10등급으로 나뉜다. 전통을 존중하고 시대 변화에 맞춘 발 빠른 변신이 스모의 성공스토리를 이어 가고 있다. 씨름도 남북교류 정기전 등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제도를 재정비해 1980년대 황금기를 재현했으면 한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일본인 20명, 한국 콜센터 불법취업 적발…주로 20~30대 여성

    일본인 20명, 한국 콜센터 불법취업 적발…주로 20~30대 여성

    세계 최대 숙박중개사이트 ‘에어비앤비’의 한국 외주업체가 운영하는 콜센터에서 약 20명의 일본인들이 취업비자 없이 불법으로 일하다가 한국 경찰에 적발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 경찰은 해당 일본인들과 이들의 채용에 관여한 한국 대행사 관계자들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요미우리에 따르면 주로 20~30대 여성들인 일본인들은 지난해 4월 서울 근교에 있는 일본인 관광객 전용 콜센터에서 취업비자 없이 일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콜센터 업무는 서울의 한 대행사가 에어비앤비로부터 위탁을 받았다. 이 대행사는 인터넷 구직사이트에 ‘1년 이상 장기근무가 가능한 분. 주 5일 8시간 근무. 월급 최저 200만원에 퇴직금이나 보너스 및 기숙사 제공’ 등 광고를 내 일본인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요미우리는 “서울의 대행사는 일본인들에게 취업비자 등은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며 “일본인들은 한국 경찰 조사에서 ‘대행사의 말만 믿고 불법취업인 줄 몰랐으며, 에어비앤비 정도 되는 회사의 업무여서 안심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적발된 일본인들은 대부분 K팝을 좋아하거나 한국인과 사귀고 있는 20~30대 여성들로, 돈을 벌며 장기체류를 원하는 사람들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효기간이 지난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갖고 있거나 일반 관광 목적으로 한국에 들어온 사람들이었다. 한국에서는 최근 일본인 관광객의 에어비앤비 이용이 급증하면서 일본어가 가능한 직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의 전체 에어비앤비 숙박 이용자는 2015년 3500명에서 지난해 2만명 정도로 증가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국민 픽돌 ‘아이즈원’ 라이브도 잘 부탁해

    국민 픽돌 ‘아이즈원’ 라이브도 잘 부탁해

    데뷔 ‘쇼콘’…추위에도 3000명 팬심 후끈 매력·군무 완벽…전곡 립싱크는 ‘옥에 티’갑작스레 불어온 찬바람도 데뷔의 꿈을 이룬 소녀들의 열정과 그들을 향한 팬들의 사랑을 움츠러들게 하지 못했다. 지난 29일 아이즈원의 데뷔 ‘쇼콘’이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앞은 공연 2~3시간 전부터 아이즈원의 데뷔를 축하하기 위해 모여든 팬들로 북적였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팬들은 긴 줄을 서며 공연 입장만을 기다렸다. 오후 8시 약 3000명의 관객이 들어찬 공연장에 아이즈원 멤버 12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각기 다른 모양의 순백 드레스 차림이었다. 이들은 이날 발매한 데뷔 앨범 ‘컬러라이즈’ 수록곡 ‘앞으로도 잘 부탁해’로 공연의 막을 열었다. ‘프로듀스 48’(엠넷)을 통해 이미 선보인 적 있는 이 노래는 12명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인사로 더할 나위 없는 선곡이었다. 지난 6월부터 방송된 ‘프로듀스 48’에서 한국의 아이돌 연습생 48명과 일본 걸그룹 AKB48 등의 멤버 48명은 한·일 합작 걸그룹 데뷔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한국인 9명(장원영,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권은비, 강혜원,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과 일본인 3명(미야와키 사쿠라, 나부키 야코, 혼다 히토미)이 최종 선발됐고 아이즈원이라는 이름으로 이날 처음 팬들을 만났다. 1위로 뽑혀 ‘센터’가 된 막내 장원영은 “저희 데뷔를 보기 위해 오신 여러분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라고 첫인사를 외쳤다. 미야와키는 “날아갈 것 같아요”라며 파닥파닥 날갯짓을 흉내냈다. 2시간 반가량의 공연 중 절반 가까이는 노래가 아닌 영상으로 채워졌다. 이제 갓 데뷔 앨범을 낸 만큼 준비된 음악보다는 준비 과정이나 아이즈원 멤버들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 주는 데 집중했다. 인기 웹드라마 ‘에이틴’,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을 패러디한 영상과 멤버들의 진솔한 소감 등이 팬들에게 전해졌다. ‘프로듀스 48’이 끝난 지 불과 두 달, 데뷔 앨범에 콘서트까지 준비할 시간이 넉넉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이들은 준비한 8곡의 무대에서 흠잡을 데 없는 군무를 선보였다. 가장 심혈을 기울였을 타이틀곡 ‘라비앙로즈’ 때는 강렬한 빨간 드레스를 입고 나와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립싱크로 일관한 무대는 치명적인 단점이었다. 타이틀곡 무대만 선보이는 쇼케이스와 달리 콘서트로 이름 붙인 이날 공연에서 댄스곡은 물론 가만히 서서 부른 발라드곡 ‘비밀의 시간’, ‘꿈을 꾸는 동안’ 등에서도 아이즈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콘서트용으로 미리 녹음된 AR에서 들리는 숨소리가 진짜 현장감을 대신했다. 아이오아이, 워너원을 이을 ‘국민 아이돌’로의 데뷔는 성공적이었지만, 이날 공연만 놓고 본다면 신인 가수보다는 댄스팀의 데뷔라는 말이 어울리는 듯 보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법 “식민지배 책임 인정 않는 日인식, 대한민국 헌법 가치 위배”

    대법 “식민지배 책임 인정 않는 日인식, 대한민국 헌법 가치 위배”

    1997년 日 패소 뒤 2005년 국내서 소송 1·2심 日 판결 국내서도 효력 유지 판결 2012년 大法 “3·1정신 위배” 판결 뒤집고 “청구권, 손배소 적용 안 해” 배상 명확히 2013년 고법 배상 판결…재상고심 지연 양승태 재판 거래 의혹 딛고 역사적 결정30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이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은 배상책임을 부정하는 일본 법원의 판단이 국내에선 효력을 갖지 못한다고 천명해 의미가 깊다. 나아가 식민지배에 따른 불법행위의 존재와 그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의 인식이 “대한민국 헌법 가치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1943~1945년 당시 일본제철(이후 신일본제철을 거쳐 현재 신일철주금으로 바뀜)에 강제징용돼 노역에 시달리고 임금조차 받지 못한 강제징용 피해자 여운택·신천수씨는 1997년 일본 오사카지방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일본을 상대로 국제법 위반 및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금과 강제노동 기간에 받지 못한 임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지만, 일본 최고재판소는 2003년 10월 9일 패소 판결을 확정했다. 여씨와 신씨, 그리고 다른 피해자들인 이춘식(94)·김규수·이종철씨 등은 2005년 2월 28일 서울중앙지법에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13년 8개월에 이르는 긴 싸움의 시작이었다. 일본 소송처럼 우리 법원에서의 소송도 결코 녹록지 않았다. 1심과 2심은 “일본 법원 판결이 국내에서도 효력을 가져 우리 법원으로서는 일본 판결과 모순된 판단을 할 수 없다”며 원고들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2012년 5월 24일, 이인복·김능환·안대희·박병대 대법관으로 구성된 대법원 1부(주심 김능환)는 하급심을 뒤집는 극적인 판결을 내놓았다. “일본의 판결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자체를 불법이라고 보는 대한민국 헌법의 핵심적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며 일본 법원 판결이 국내에선 효력을 갖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일본 법원이 피해자들을 일본인으로 보고, 한반도를 일본 영토의 한 부분으로 여겨 국제사법이 아닌 일본법을 적용한 점 등이 일제의 식민지배에 맞선 3·1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우리 헌법과 양립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1965년 한국과 일본 정부가 맺은 ‘한·일 청구권협정’에 따라 피해자들이 배상청구권을 더이상 주장할 수 없는지도 핵심 쟁점이 됐다. 한·일 정부는 청구권협정을 통해 “양국 및 양국 국민의 재산과 청구권 문제를 해결할 것을 희망”한다며 일본이 대한민국에 3억 달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2억 달러의 차관을 주기로 정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확인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2012년 대법원 재판부는 “청구권 협상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인정하지 않아 일제의 한반도 지배의 성격에 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일본의 국가권력이 관여한 반(反)인도적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청구권이 청구권협정의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날 전원합의체도 “일본 정부가 불법행위와 배상책임의 존재를 부인하는 마당에 피해자인 대한민국 정부가 스스로 강제동원 위자료청구권까지도 포함된 내용으로 청구권협정을 체결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풀이했다. 2012년 대법원 판결에 이어 2013년 파기환송심에서 “신일철주금이 원고들에게 1억원씩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오며 피해자들의 눈물이 닦이는 듯했다. 그러나 신일철주금의 상고로 접수된 대법원 재상고심은 2013년 8월 접수된 뒤 5년 2개월 만에야 결론이 나왔다. 대법원의 재판 지연 의혹은 서울중앙지법 수사팀에 의해 단서가 상당수 드러났다.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의 고위 간부들이 2013∼2016년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수차례 만나 강제징용 소송의 진행을 미루거나 결과를 뒤집는 방안을 논의한 정황이 발견됐다. 특히 행정처가 외교부로부터 전범 기업의 입장을 반영한 의견서를 제출받아 이를 빌미로 사건을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넘겨 2012년 대법 판결을 뒤집는 방안을 정부 측에 직접 제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를 위해, 법원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숙원 사업인 상고법원 도입과 법관 해외공관 파견을 늘리기 위해 ‘거래’를 한 것으로 의심받는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낸 소송은 대법원 2건, 서울고법 1건 등 전국에 14건이 계류돼 있다. 이날 판결로 다른 재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BBC 선정 100대 외국어 영화에 박찬욱 ‘올드보이’ 29위

    BBC 선정 100대 외국어 영화에 박찬욱 ‘올드보이’ 29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영국 BBC가 선정한 100대 외국어 영화에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방송은 43개국 209명의 평론가들에게 41개 언어로 제작된 영화 가운데 10편을 꼽아 달라고 주문한 뒤 이를 집계해 100개 작품을 선정했는데 24개국 67명의 감독들이 19개 언어로 제작한 영화들이 뽑혔다고 30일 전했다. 방송의 홈페이지에는 평론가들의 명단과 투표 내용과 함께 25위 안에 든 작품들을 여러 평론가들이 어떻게 평가했는지 등을 찬찬히 살펴볼 수 있게 했다. 국내에서는 전찬일 평론가 등 3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역시나 프랑스어가 27편으로 가장 많았고 만다린(중국어)가 12작품, 이탈리아와 일본어 작품이 나란히 11편, 박찬욱 감독의 한국과 벨라루스, 루마니아, 볼로프가 한 작품씩 선정됐다. 여성이 메가폰을 잡거나 공동 연출한 작품은 네 편에 불과했다. 투표에 참가한 여성 비평가가 94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는데도 이런 결과를 낳았다. 또 하나 특기할 것은 일본(11편), 중국(6편), 대만(4편), 홍콩(3편), 한국(1편) 등 동아시아 영화가 25편으로 전체의 4분의 1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많은 평론가들이 꼽은 영예의 1위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였다. 6명의 일본인 평론가들이 희한하게도 구로사와의 작품에 한 표도 던지지 않았으며 일본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나라 평론가들이 압도적인 표를 몰아줬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이즈원, 3000명 팬 앞에서 화려한 데뷔… 댄스팀 데뷔 같았던 올 립싱크 쇼콘

    아이즈원, 3000명 팬 앞에서 화려한 데뷔… 댄스팀 데뷔 같았던 올 립싱크 쇼콘

    갑작스레 불어온 찬바람도 데뷔의 꿈을 이룬 소녀들의 열정과 그들을 향한 팬들의 사랑을 움츠러들게 하지 못했다. 지난 29일 아이즈원의 데뷔 ‘쇼콘’이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앞은 공연 2~3시간 전부터 이들의 데뷔를 축하하기 위해 모여든 팬들로 북적였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바람 피할 곳도 마땅치 않았지만 팬들은 긴 줄을 서며 공연 입장만을 기다렸다. 오후 8시 약 3000명의 관객이 가득 들어찬 공연장에 아이즈원 멤버 12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각기 다른 모양의 순백 드레스 차림이었다. 이들은 이날 발매한 데뷔앨범 ‘컬러라이즈’ 수록곡 ‘앞으로도 잘 부탁해’로 공연의 막을 열었다. ‘프로듀스 48’(엠넷)을 통해 이미 선보인 적 있는 이 노래는 12명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인사로 더할 나위 없는 선곡이었다. 경쾌한 안무를 조금의 오차 없이 맞춰가며 보여주는 무대에 이날을 위해 쏟은 멤버들의 노력이 느껴졌다.지난 6월 첫 방송된 ‘프로듀스 48’에서 한국의 아이돌 연습생 48명과 일본 걸그룹 AKB48 등의 멤버 48명이 한일합작 걸그룹 데뷔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한국인 9명(장원영,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권은비, 강혜원,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과 일본인 3명(미야와키 사쿠라, 나부키 야코, 혼다 히토미)이 최종 선발됐고 아이즈원이라는 이름으로 이날 처음 팬들을 만났다. 1위로 뽑혀 ‘센터’가 된 막내 장원영은 “저희 데뷔를 보기 위해 오신 여러분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라며 첫인사를 외쳤다. 사쿠라는 “날아갈 것 같아요”라며 파닥파닥 날개짓을 흉내냈고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데뷔 콘서트는 엠넷 생방송과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장원영은 미리 준비해 온 영어 인사를 전 세계 팬들에게 건네기도 했다. 2시간 반가량의 공연 중 절반 가까이는 노래가 아닌 영상으로 채워졌다. 이제 갓 데뷔앨범만을 낸 만큼 2시간 넘는 콘서트를 노래로만 채우기는 힘들었을 터다. 대신 ‘프로듀스 48’ 당시의 모습과 데뷔 앨범 준비과정, 데뷔를 맞이한 멤버들의 진솔한 소감 등이 영상으로 전해졌다. 김민주, 이채연, 히토미 등의 코믹 강의 영상과 인기 웹드라마 ‘에이틴’,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을 패러디한 영상 등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프로듀스 48’이 끝난 지 불과 두달, 데뷔앨범에 콘서트까지 준비할 시간이 넉넉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이들은 준비한 8곡의 무대에서 흠잡을 데 없는 군무를 선보였다. 경연 과정에서는 실력이 부족한 연습생들도 있었지만 그게 누구였는지 짐작하기 힘들 정도였다. 데뷔의 꿈을 실현할 이날의 무대를 위한 12명 멤버의 피나는 노력이 엿보였다. 가장 심혈을 기울였을 타이틀곡 ‘라비앙로즈’ 때는 강렬한 빨강 드레스를 입고 나와 고혹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자 몇몇 멤버들은 결국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김민주는 “저희 데뷔했어요”라고 입을 뗐지만 끝까지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이채연은 “앞으로도 좋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강혜원도 “제가 데뷔한 건 다 여러분 덕분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공연 중간 사회를 맡은 오상진은 “‘라비앙로즈’가 7개 음원 차트에서 톱10 안에 들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공연이 끝나갈 때쯤 또 하나의 멋진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 ‘라비앙로즈’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가 불과 4시간도 되지 않아 100만뷰를 돌파했다는 소식이었다. 멤버들과 팬들은 다함께 환호했다. 전 세계에 생중계된 공연은 온라인을 통한 동시 접속 인원만 최대 13만명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프로듀스 48’은 ‘프로듀스 101’ 시즌1과 시즌2의 후속으로 방영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방영 내내 2%대(최종회는 3.1%.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에 머물며 전작들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때문에 아이즈원의 데뷔를 두고도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즈원은 이날 공연을 통해 그런 우려를 불식시켰고,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을 이을 최고의 아이돌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립싱크로 일관한 무대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남았다. 대개 타이틀곡 무대만 선보이는 쇼케이스와 달리 이날 ‘쇼콘’은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댄스곡들은 물론 발라드곡 ‘비밀의 시간’, ‘꿈을 꾸는 동안’ 등에서도 아이즈원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콘서트용으로 미리 녹음된 AR에서 들리는 고른 숨소리가 진짜 현장감을 대신했다.이와 관련 소속사 오프더레코드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가 대개 그렇듯 MR을 깔고 했지만 라이브 공연을 한 것은 맞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날 공연에서 아이즈원 멤버의 진짜 노랫소리를 들은 것은 공연 중간 메인보컬 조유리가 ‘1초’ 동안 맛보기로 보여준 게 전부인 것처럼 느껴졌다. 이날 ‘쇼콘’에 앞서 열린 기자 쇼케이스에서 아이즈원의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최예나는 “우리 멤버들 모두 소녀시대 선배님들을 롤모델로 꼽는다”고 대답했다. 불과 8~9일 전 소녀시대 태연이 세 번째 단독콘서트를 열고 화려한 춤과 폭발적인 라이브 무대를 보여줬던 것을 알고 있었을까. 피나는 연습에서 보컬 연습은 제외됐던 건지 아니면 보다 ‘완벽해 보이는’ 공연을 위한 소속사의 판단 탓이었는지 이날 공연만 놓고 본다면 신인 가수보다는 댄스팀의 데뷔 같다는 말이 어울리는 공연이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정수의 B-Side] 혐한의 먹잇감 된 방탄소년단… 독립투사 아니면 친일이라는 흑백논리

    [이정수의 B-Side] 혐한의 먹잇감 된 방탄소년단… 독립투사 아니면 친일이라는 흑백논리

    방탄소년단이 ‘반일’ 논란에 휩싸였다. 얼마 전 한국과 일본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퍼져가던 논란은 일본 매체의 기사화와 극우세력의 혐한 정서를 통해 재확산되고 있다.발단은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입었던 티셔츠다. 등에 ‘우리의 역사’, ‘애국심’ 등 문구가 영문으로 적힌 티셔츠에는 광복 당시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원자폭탄이 폭발하는 흑백사진 등이 담겼다. 광복절을 기념해 제작된 티셔츠로, 지민이 사적인 자리에서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국민들에게는 광복의 기쁨과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옷이지만 일본의 우익들에게는 먹잇감이 되기 좋았다. 일본의 한 매체는 “방탄소년단이 반일 활동을 한다”는 기사를 썼고 “뿌리 깊은 콤플렉스 때문”이라는 분석을 곁들였다. 리더 RM이 광복절을 맞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던 5년 전 글도 끄집어 올렸다. RM은 당시 “독립투사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는 하루가 되길 바라요. 대한 독립 만세!”라고 썼다. 일본 온라인에서는 격한 반응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29일 현재 ‘야후 재팬’에 게시된 한 관련 기사에는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 ‘질투가 아닌 분노다. 일본에 오지 말아 달라’는 베스트 댓글은 2만개 이상의 공감을 얻었다. 방탄소년단을 ‘악’으로 규정하는 일부 시각은 온라인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혐한 시위에서도 ‘건방진 방탄소년단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일본에서 인기를 얻는 한류 스타를 타깃으로 한 혐한 흐름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10년 넘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동방신기는 최근 ‘인종차별’을 했다며 저격당했다. 지난 6월 일본 공연에서 멤버 유노윤호가 원숭이 흉내를 냈다는 이유에서였다. 일본 정치인, 연예인들은 혐한 발언을 하며 자신의 인기를 이어 가는 수단으로 삼기도 하고 한국 연예인에게 독도 영유권에 대한 생각을 묻는 무례한 질문도 간간이 이어진다. 이런 일부 우익 세력의 도발은 갈수록 덩치를 불려 가는 한류라는 흙덩이에 던져진 달걀인지도 모른다. 팬들 사이에서는 논란에 일일이 대응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자리잡혔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역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혐한 목소리에 동조하는 일본인이 적지 않지만 다음달 시작되는 방탄소년단의 일본 투어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다만 케이팝 아이돌들이 일본 활동 중 맞닥뜨리는 혐한 분위기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 일본 음악시장은 미국에 이은 제2의 시장으로 다수의 아이돌에게 필수 시장이다. 자국어로 앨범을 내고 활동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 독특한 ‘고립 시장’이기에 빌보드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조차도 일본 현지 앨범을 따로 발매한다. 이와는 반대로 국내에서 ‘친일’ 논란이 점화되기도 한다. 예컨대 독도 질문에 대답을 얼버무리는 상황 등이 비난의 표적이 될 때다. 일본에서 한류를 확산시키는 아이돌들이 ‘독립투사’가 되지 않았다고 과도한 비난을 할 필요가 있을까. 한류에 있어서도 명분과 실리 사이에 균형을 잡는 일이 필요할 터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정부 기념식으로 격상되는 광주학생운동

    3·1운동, 6·10 만세운동과 함께 3대 항일운동으로 꼽히는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11월 3일)이 정부 기념식으로 격상된다. 보훈처 관계자는 29일 “그간 지방 교육청이 진행하던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을 격상해 정부가 주관토록 하는 안건을 30일 국무회의에 상정한다”며 “다음달 3일 열리는 89주년 기념식부터 국가행사로 커지게 된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행정안전부의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 올해부터 교육부와 보훈처가 해당 기념식을 공동 주관하게 된다. 광주학생운동은 그간 광주시 교육청이 주관하는 지역 행사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보훈처 업무보고에서 “광주학생운동이 동문회 주관행사로 전락해 정부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 올해 2월 민주운동 기념 오찬에서 “학생독립운동이 광주서중과 광주일고 안에서만 기념되는 현실이 안타깝다. 정부 차원에서 책임 있는 행사 참석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번 기념식에 문 대통령이 참석할지 관심이 쏠린다. 참석한다면 현직 대통령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1964년), 김대중 전 대통령(1999년)에 이어 세 번째다. 광주학생운동은 약 5개월간 전국에서 벌어진 학생 시위운동이다. 1929년 10월 30일 광주에서 전남 나주로 가는 통학열차에서 광주고등보통학교(현 광주일고) 학생들과 광주중학교(일본인 학교) 학생들의 충돌이 도화선이 됐다. 11월 3일 명치절(일본 메이지유신 기념일)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광주 시내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고 이어 전국 194개 학교의 5만 4000여명이 동맹휴교와 시위운동을 벌였다. 당시 학생 중에 절반이 넘는 규모였다.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난 11월 3일은 1953년 ‘학생의 날’로 지정됐고, 유신 직후인 1973년 3월 30일 정부가 각종 기념일을 통폐합하면서 국가기념일에서 폐지됐다. 이후 1984년 9월 국가기념일로 부활했으며, 2006년 학생독립기념일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아이즈원 ‘라비앙로즈’ 공개..미야와키 사쿠라 “日팬 섭섭함 이해”

    아이즈원 ‘라비앙로즈’ 공개..미야와키 사쿠라 “日팬 섭섭함 이해”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IZ*ONE)이 ‘라비앙로즈’를 공개하고 정식 데뷔했다. 아이즈원이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첫 앨범 ‘컬러라이즈(COLOR*IZ)’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멤버들은 데뷔 타이틀곡 ‘라비앙로즈(La Vie en Rose)’ 첫 무대를 준비했다.멤버들은 “‘라비앙로즈’를 처음 듣는 순간 너무 좋았다. 우리가 정말 소화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라비앙로즈’를 통해 저희의 강렬한 열정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Mnet ‘프로듀스48’로 결성된 아이즈원은 멤버 장원영, 미야와키 사쿠라,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야부키 나코, 권은비, 강혜원, 혼다 히트미,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으로 이뤄졌다. 일본인 멤버 미야와키 사쿠라는 아이즈원 활동으로 AKB48 활동을 중단하게 된 데 대해 “일본 팬들이 섭섭해하실 수도 있지만, 아이즈원으로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혼다 히토미 역시 “일본 팬들이 섭섭해하시기도 했지만 2년 반이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기도 하다. 저희를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라비앙로즈’는 파워풀하고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 프랑스어로 ‘장밋빛 인생’이라는 뜻의 제목처럼 아이즈원의 열정으로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인생을 장밋빛으로 물들이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아이즈원의 데뷔 미니앨범 ‘컬러라이즈’는 29일 오후 6시 온, 오프라인으로 발매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8시 데뷔 쇼콘 ‘IZ*ONE ’COLOR*IZ‘ SHOW-CON’을 개최한다. 아이즈원 데뷔 쇼콘은 Mnet을 통해 생중계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조각가 박은선, 이탈리아 ‘조각 도시’ 피에트라산타서 최고조각상 수상...동양인으로 3번째

    조각가 박은선, 이탈리아 ‘조각 도시’ 피에트라산타서 최고조각상 수상...동양인으로 3번째

    조각가 박은선(53)이 이탈리아 서부의 조각 도시 피에트라산타에서 주는 최고 조각상을 받았다. 피에트라산타 시는 도시의 명성을 빛낸 조각가에게 부여하는 상인 ‘프라텔리 로셀리’의 제28회 수상자로 박 조각가를 선정해 28일 시상했다. 알베르토 스테파노 조반네티 시장은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이제 이곳 시민이나 다름없는 박은선 조각가는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으며 피에트라산타의 문화 대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도시의 예술적 역동성을 증진하는 데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25년간 이곳에 거주해온 박 조각가는 1991년 제1회 상을 탄 페르난도 보테로 2회 수상자인 폴란드 조각가 이고르 미토라이 등 세계적 조각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한국 작가가 이 상의 주인공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동양인으로는 1995년 야스다 칸 등 일본인 조각가 2명에 이어 3번째다. 박 조각가는 이날 시상식에서 “25년 동안 차가운 돌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작업이었는데 큰 상까지 받게 돼 뜻깊고 영광스럽다”며 “피에트라산타를 위해 더 기여할 방법을 찾아보고 한국과 이탈리아의 조각 교류를 위해서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희대 조소과를 거쳐 이탈리아 카라라 국립미술원을 졸업한 그는 피에트라산타에서 생산되는 대리석과 화강석을 이용해 동양적인 곡선과 조형미가 살아있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일구며 이탈리아와 유럽에서 최근 부쩍 이름이 높아졌다. 유럽과 미주 지역을 오가며 굵직한 전시를 잇따라 열어 세계적인 작가로 입지를 다졌다고 평가받는다. 지난 6월에는 서울에서 9년 만에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베이징에서 아베 만난 시진핑, 양국 정상궤도 회복 선언

    베이징에서 아베 만난 시진핑, 양국 정상궤도 회복 선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취임 후 처음이자, 일본 총리로서는 7년만에 중국을 공식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일본이 가까운 이웃이라며 양국 관계가 정상궤도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중앙(CC)TV와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 국빈관인 조어대(釣魚台)에서 아베 총리와 만나 양국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일본은 가까운 이웃이자 양국의 이익은 고도로 융합돼 있다”면서 “아베 총리가 최근 여러 차례 중일관계의 발전과 개선을 표명한 것을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세계 주요 경제주체이자 중요한 영향력이 있는 국가들로서 양국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은 양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의 공동노력 아래 현재 중일관계는 정상궤도로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이라며 상호이익과 협조를 위해선 “함께 노력해 역사 문제를 적절히 처리하고,대만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이전과 같은 입장을) 견실하게 따르고 보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시 주석의 발언은 센카쿠 열도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으며 냉랭했던 두 나라 관계가 보다 본격적인 협력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음을 알리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세계 제3의 경제대국인 일본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자세를 보인 것이다. 시 주석은 또 “중일 교류는 2000년 넘게 지속, 양국 국민이 서로 배우며 상대를 본보기로 삼아 발전해 왔다”며 “이런 가운데 참혹한 역사도 경험, 중국인들은 거대한 민족적 재난을 당했고 일본인들도 깊게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간 4개 정치문건(중일 평화우호조약 등 4개 합의 문건)이 확립한 각 항목의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재차 평화와 우호를 거론한 뒤 “정상적인 중일관계의 기초 위에 새로운 발전의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은 회담에 앞서 양국의 대형 국기를 배경으로 아베 총리와 악수를 하는 등 우호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새로운 정세 아래 중일은 각 영역에서 상호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측면에서 더 광범위한 공동이익과 공동 관심사가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략적 소통과 다양한 경로를 통한 대화 시스템의 필요성을 거론하며 “상호 협력의 동반자로서 상호 불위협의 정치적 공동인식을 관철하고,정치적으로 상호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경제 분야에서 협력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중국의 개혁은 끊임없이 심화하고 개방의 문은 점점 더 열리고 있다”며 “이는 일본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기업에 대한 유인 자세를 확인한 셈이다. 그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은 중일의 협력을 심화하는 데 새로운 플랫폼과 실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중국은 일본이 더 적극적으로 신시대 중국 발전 프로세스에 참여하고,더 높은 수준의 상호 공영을 실현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 긴밀한 국제협력과 공동이익 확대를 위해서는 지역 경제 일체화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양국이 함께 세계적인 도전에 맞서고,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수호해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일 관계를 경쟁에서 협조로, 새로운 시대로 끌어올리고 싶다”며 “일중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서로 협력하고 위협하지 않는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양국관계를 이끌어야 한다”고 화답했다. 아베 총리는 “양국 정치문건이 확립한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양국관계를 추진해야 한다”며 “또 국제와 지역의 평화 및 자유무역에 공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중의 새로운 시대를 시 주석과 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중국이 한 단계 더 대외 개방을 하는 것을 지지하고 환영한다”며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중국 발전 프로세스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가 내년에 시 주석의 방일을 요청하자 시 주석은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과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에 이어 부부 동반으로 만찬을 함께 하며 의견을 교환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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