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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韓노동자 ‘해고 협박’이 통하는 이유 [밀리터리 인사이드]

    주한미군 韓노동자 ‘해고 협박’이 통하는 이유 [밀리터리 인사이드]

    “분담금 증액하지 않으면 4월부터 무급휴직”무급 30일까지 가능…사실상 대량해고 예고일본은 ‘주둔군 기구’ 두고 단체협약까지 진행전문가 “주한미군 노동자 관리권한 가져와야”미국이 교착상태에 빠진 방위비분담금 협상의 새로운 카드로 주한미군 소속 한국인 노동자의 ‘무급휴직’을 들고 나왔습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달 29일 “한국 정부가 고용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면 오는 4월 1일부터 임금을 줄 수 없다”고 각 직원들에게 통보했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월급을 주지 않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미국 규정상 한국인 노동자의 무급휴직은 30일까지만 가능하고, 이후에는 ‘일시 해고’ 상태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번 조치는 사실상 ‘한국인 노동자 대량 해고’를 예고한 것과 다름 없습니다. 간단히 얘기하면 ‘서둘러 방위비분담금 증액에 도장을 찍지 않으면 한국인 노동자가 해고될 수 있다’고 압력을 가한 것입니다. 주한미군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무급휴직 동의서를 받아왔고, 현재는 4월 이후 근무 가능한 한국인 직원을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8년 협상에서도 ‘무급휴직’ 연계 압박 방위비분담금과 무급휴직 연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미국은 2018년 말 직전 협상인 ‘제10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한국 정부와 이들 노동자를 압박했습니다. 당시엔 한국인 노동자의 입을 통해 이런 사실이 알려졌지만, 이번엔 직접 주한미군사령부가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공개적으로 나섰다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이런 방식의 압박이 점차 공공연해지고 강도가 심화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주한미군에 소속된 한국인 노동자 임금은 한국 국민이 ‘세금’으로 내는데, 주한미군이 해고를 통보한다는 점이 이상합니다.16일 한국국방연구원 보고서 ‘한국과 일본의 주둔미군 지원인력의 노무관리제도 비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물품판매 등의 수익으로 임금을 주는 일부 비정규직 노동자를 제외하면 지난 5년 동안 주한미군 소속 한국인 노동자 임금의 69.9%를 한국 정부가 부담했습니다. ●美 “미군 예산”…인건비 상세내역 ‘깜깜’ 2017년 기준 한국 방위비분담금으로 임금을 지급한 주한미군 소속 직원은 5945명에 이릅니다. 미국 측 부담 인원(3040명)의 2배 규모입니다. 2018년 기준 한국인 노동자 연봉은 1인당 평균 6150만원입니다. 1년에 3500억원이 넘는 인건비가 투입되지만, 미국이 우리 정부에 제공하는 임금 보고서는 달랑 A4 몇 장에 불과하며, 구체적인 설명이 생략돼 있습니다. 방위비분담금은 ‘미군 예산’이기 때문에 상세 내역을 알릴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이것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것으로, 모든 한국인 노동자 노무관리 권한은 미국이 갖도록 규정했습니다. 돈만 우리가 낼 뿐 모든 노무관리 권한은 미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을 재촉하면 언제든 돈을 꺼낼 수 있는 ‘지갑’ 정도로 여길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9일 뉴욕주 햄프턴스에 열린 모금 행사에서 어릴 적 아버지와 임대료를 수금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브루클린 임대 아파트에서 월세 114달러 13센트를 받는 것보다 한국에서 10억 달러(약 1조 1830억원)를 받는 것이 더 쉬웠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습니다. 옆나라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1987년부터 한국처럼 미군 소속 노동자의 인건비를 100%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도는 많이 다릅니다. 한국은 채용 규모와 모집, 지원자 선발, 고용계약 체결, 임명 등 모든 인사 관리 권한이 미군에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해고를 빌미로 협박해도 외교적 대응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반면 일본은 지원자 모집과 고용계약 체결, 임명을 일본 정부가 합니다. 주관 기구인 ‘주둔군 노동자노무관리기구’(LMO)가 주일미군 노동자 노무관리와 급여지급, 복리후생 정책을 담당합니다. 주일미군은 승진이나 배치, 인사 평가 등의 세부 인사 업무만 담당할 뿐입니다. ●“한국 정부가 노동자 고용주체 돼야” 심지어 일본인 노동자의 노사 단체협약도 일본 정부가 맡습니다. LMO는 일본인 노동자 고용 규모를 2005년 2795명에서 2017년 4199명으로 해마다 늘리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이 당장 노무관리 권한을 우리에게 이관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임금’이나 ‘해고’를 SMA 협상 카드로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아무런 조건없이 권한을 내놓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국방연구원 연구팀은 “미군이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 고용주이며, 우리나라는 미군의 한국인 노동자 인건비를 지원할 뿐”이라며 “우리 정부가 향후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에 대한 고용주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누군가는 ‘동맹의 심기를 건드릴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할 지 모릅니다. 한편으로 우리가 주한미군 노동자를 관리하면 인건비 부담이 클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국방연구원 연구팀 분석에서 우리가 일본의 LMO와 비슷한 조직을 만들면 100명 정도의 관리인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그렇지만 한번 생각해봅시다. 미국은 구체적인 방위비분담금 증액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언론을 통해서는 연간 6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요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압박 전략의 핵심은 한국인 노동자 임금과 해고입니다. 이건은 순전히 ‘장삿속’일 뿐 동맹의 가치와는 무관합니다. 노무관리를 미국에 맡겨놓은 결과로 돌아온 것은 ‘협박’입니다. 다소 논쟁이 있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꼭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전세기 가동에 정부도 日크루즈선 탑승 한국인 구출 타진

    美 전세기 가동에 정부도 日크루즈선 탑승 한국인 구출 타진

    정부, 한국 탑승객에 귀국의사 확인 중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단 발생한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하고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한국인을 대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재난 대국’으로 불리던 일본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와 배에 감금을 통한 감염자 확산이라는 부적절한 늑장 대응 속에 미국이 자국민을 위한 전세기 구출 결정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한국인 탑승객 14명 대부분이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고 국내 연고자는 3명에 불과해 귀국 희망자가 매우 적을 경우 항공편 운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언론 매체를 통해 일본에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한국인 14명의 본국 이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당초 일본 내에서 탑승객의 감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한국인의 이송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미국 정부가 해당 크루즈선에 탑승한 미국인 380여명을 구출하기 위해 전세기를 준비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침을 바꾼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주일 한국대사관과 요코하마 총영사관은 현재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한국인을 상대로 우리 정부가 준비한 항공편으로 귀국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본 당국에 한국인 탑승자 가운데 귀국 희망자가 있으면 항공편으로 이송할 계획이니 이송 여부 및 계획이 확정되면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에 이용될 항공편은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 수가 많지 않아 전세기보다는 ‘공군 2호기’나 ‘C-130 수송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귀국 희망자 적으면 항공편 운용 고심 깊어질 듯 다만 외교부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9명 가운데 8명이 주로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고 국내 연고자는 1명에 불과하다. 한국인 승무원 5명 중에도 국내 연고자는 2명에 그쳤다.한국인 탑승자 가운데 귀국 희망자가 지나치게 적으면 항공편 운용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4일에만 해도 언론에 “미국, 캐나다 등 탑승객 규모가 많은 나라들도 움직임이 없고 일본 정책에 맡기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가 발표한 조기 하선 방침에 따라 우리 국민의 해당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현재까지 한국인 탑승자 14명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나 하선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크루즈선 탑승자 가운데 미국인은 오는 17일 하네다공항에서 미국 정부가 준비한 전세기에 탑승해 본국으로 출발한다고 일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주일 미국대사관은 미국인 탑승자를 버스로 요코하마항에서 하네다공항까지 이송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해당 크루즈선에 탑승하고 있는 미국인들을 전세기 두 대를 동원해 대피시키기로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헨리 워크 국장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이 크루즈선에 타고 있는 미국인 380여명과 그 가족에게 국무부가 마련한 비행기 좌석을 제공할 계획이며 이르면 16일 미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일본, 미국 외에도 자국민 대피 의향 있으면 협력…속내 해석 분분일본 정부는 크루즈선에 탑승하고 있는 미국 국적 이외 외국인에 대해서도 해당국에서 대피시킬 의향이 있으면 협력할 방침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애초에 일본 정부는 자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 집계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잠복기 14일 동안 탑승객들의 하선을 막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 ‘탑승객들이 상륙 전이니 일본이 아닌 기타 지역으로 분류해달라’고 주장했다. WHO는 이를 받아들여 감염자들을 ‘기타 지역’으로 분류해왔다. 특히 일본 정부 안팎에서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선사가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고 국적은 영국이라 해당 국가인 영국(선박 등록지가 영국령 버뮤다)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탑승객 본인들이 강제가 아닌 희망해서 자발적으로 배에 탑승한 만큼 각국에서 자국민을 데려가는 등 나서주기를 바라왔다. 상당수 일본인이 타고는 있지만 일부 동정 여론에 기대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이유가 없다는 인식도 팽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영국 국적의 선박이라고 할지라도 선박 내부는 영국 영토 관할권이니 영국에서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무리라는 게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WHO는 일본 보건당국과 미국 선사와 감염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일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총 3700여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는 이날 확인된 67명을 포함해 285명에 달한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환자와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80세 이상 고령자 등이 하선해 현재는 약 3400명의 탑승자가 남아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WHO “도쿄 올림픽 취소 조언 안 한다…일본이 결정할 일”

    WHO “도쿄 올림픽 취소 조언 안 한다…일본이 결정할 일”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7월 도쿄 올림픽(7월 24일~8월 9일)이 열릴 수 있는지에 대해 “개최 여부는 주최국(일본)에 달려 있다”면서 “WHO의 역할은 위험 평가 등을 위해 기술적 조언을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날 오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어떤 이벤트에 대해 취소해라 말아라 하는 것은 WHO의 역할이 아니다”라면서 “WHO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어느 방향으로든 조언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WHO는 코로나19의 위험 정도를 평가할 뿐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IOC와 당사국인 일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NHK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14일 코로나19 일본인 확진자가 8명이 추가로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의 확진자는 크루즈선 내 확진자 218명을 포함해 총 259명으로 늘어났다. 일본은 현재 중국을 제외한 해외 국가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상태다. 일본 “코로나19로 도쿄 올림픽 취소 없다”일본은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하고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선내 공공시설 폐쇄 등 초기 대응에 실패한 데 이어 잠복기(14일)가 끝날 때까지 승객들이 배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사실상 배에 가둬 감염자를 무더기로 확산, 논란을 자초했다. 이에 대해 배 안에 탄 다수의 일본인 승객들을 비롯한 전세계가 일본의 무책임한 대응 태도를 비난하고 나서자 당초 ‘상륙 전’이라는 이유로 선내 확진자 집계에서 일본이 아닌 기타지역으로 분류해주던 WHO마저 자유로운 입항을 허가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어제(지난 11일) 중국 이외 지역에서 확인된 코로나 19 확진자 48명 가운데 40명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발병했다”고 지적했다.이어 “현재까지 (일본에서) 크루즈선 3척의 통관이 지연되거나 입항을 거부당했다. 증거에 기반한 위험 평가는 없었다”며 국제 보건 규정(IHR)에 따라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 허가와 모든 여행객을 위한 적절한 조처를 취하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마지못해 고령자들 위주로 확진 검사 뒤 하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도쿄 올림픽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부인했다. 日언론 “IOC, 日에 선수·관람객 보호 대응 확인” WHO “일본, 크루즈선 승객의 건강·복지 균형 맞춰야” 지적마이니치신문은 전날 존 코츠 IOC 조정위원이 도쿄에서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열린 회의에서 “WHO와 협력해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지, 선수나 일본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영향을 받는 일이 없도록 어떤 경계를 하고 있는지 듣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측은 일단 코로나19로 인한 올림픽 취소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라이언 WHO 팀장은 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대해 일본 정부가 승객들의 건강과 복지에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WHO는 코로나19 조사를 위해 중국에 파견된 국제 전문가팀에 미국 측 전문가들이 포함되지 않은 점에 대해 “미국 보건 전문가들이 팀의 일부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WHO와 함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문가를 보내려고 했으나, 중국이 요청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WHO “中의료진 1700명 코로나19 감염” 중국 내 확진자 3.8%가 의료진의료진에 개인보호장비 우선 분배 촉구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이 1700명이 넘는다면서 “의료진은 보건시스템과 발병 대응을 묶는 접착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개인 보호장비 공급 업체에 최전방에 있는 의료진에게 우선적으로 분배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국가위건위)는 지난 11일 기준 전국에서 의료진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1716건에 달하며, 이는 전국 확진 환자의 3.8%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한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들이 주변에 마스크 등을 구걸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고초를 겪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부 병원 직원들은 닳은 마스크에 테이프를 붙이고 신발을 비닐봉지에 감싸가며 일하는 실정이다.일회용 장비 부족의 폐해는 특히 크다. 의료진들은 한 번만 쓰도록 만들어진 고글을 재사용하며, 오랜 기간 일부러 식사를 피하기도 한다. 화장실에 가려면 입고 있는 가운을 폐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한대학 중난병원 소속 펑 즈융 의사는 “하루 중 한 번씩만 쉴 수 있다. 한 번 떠나면 가운을 다시 못 입기 때문”이라고 NYT에 말했다. 의료진들은 사비로 장비를 구매하거나, 국내외에서 오는 기부 물자에 의존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부는 인터넷을 통해 공개적으로 장비를 더 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중국 당국은 마스크, 가운 등을 운송하는 트럭의 신속한 통과를 위한 ‘녹색 통로’를 마련했지만 현지 경찰 등이 체온 측정을 이유로 오랜 시간 붙잡는 등 이조차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중국 의료진들이 부적절한 마스크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 의료진들은 지금까지 WHO의 지침인 수술용 마스크 사용하라는 권고를 따랐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의료진에게 수술용 마스크보다 더 작은 입자까지 막아내는 N95 마스크 사용을 지시하고 있다. 한편, WHO는 이날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중국의 경우 실험실에서 확진된 환자는 4만 7505명, 임상 진단 확진은 1만 6427건이며, 사망자는 138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 외 지역에서는 24개국에서 사망자가 2명, 확진자가 505명이라고 발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취중생]오스카를 발칵 뒤집어놓은 기생충, 동네가게도 들떴다

    [취중생]오스카를 발칵 뒤집어놓은 기생충, 동네가게도 들떴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기생충’ 상 타는 장면 다 동영상으로 찍어놨어요. 갑자기 우리까지 유명인이 된 것 같아!”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돼지슈퍼’를 운영하는 김경순(73)씨·이정식(77)씨 부부는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타자 아이처럼 좋아했습니다. ‘돼지슈퍼’는 영화에서 ‘우리슈퍼’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기택(송강호 분)의 아들 기우(최우식 분)는 친구 민혁(박서준 분)에게 과외를 넘겨받습니다. 기우와 민혁은 슈퍼 앞 테이블에서 소주도 한 잔 합니다. 슈퍼 옆에는 기택의 가족이 동익(이선균)의 집을 빠져나와 비를 맞으며 내려가던 계단도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10일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기생충’은 최고상인 작품상을 포함해 각본상, 감독상, 국제극영화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썼습니다. 모든 국민이 열광하는 가운데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 이들이 있었으니 극 중 ‘우리슈퍼’의 실제 가게 ‘돼지슈퍼’ 사장 부부와 ‘피자시대’로 등장한 ‘스카이피자’의 사장입니다. 시상식 다음날 찾아간 두 가게는 ‘기생충’ 팬들과 단골손님들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두 가게는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도 단골손님과 격의 없이 인사를 주고 받는 평범한 이웃이자 동네가게입니다. ●한 동네에서 45년 장사…터줏대감 ‘돼지슈퍼’‘돼지슈퍼’는 동네의 터줏대감입니다. ‘돼지슈퍼’ 사장 부부는 같은 동네에서 45년 동안 가게를 운영했습니다. 지금 자리에 ‘돼지슈퍼’가 문을 연지는 35년입니다. 동네주민들은 아카데미 시상식 다음날에도 평범히 가게를 방문했습니다. 오전 11시쯤 머리가 새하얀 할머니 한 분이 돼지슈퍼에 들어와 계란 한 판과 두유 하나, 우유 두 팩을 구매하며 저녁 8시에 배달해달라고 말한 후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나 테레비에 돼지슈퍼 나오는 것 보고 깜짝 놀랐잖아”라며 들어오는 동네주민에게 김씨는 “어제부터 전화도 많이 왔어”라고 답했습니다. 대답하는 김씨의 입엔 함박 웃음이 걸려 있었습니다. 이씨는 “어제는 같은 아현동 주민이라면서 앞으로 자주 오겠다는 전화도 왔었다”고 뿌듯하게 말했습니다.영화가 인기를 끌자 찾아오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이씨는 “어떤 사람이 가게 사진을 계속 찍더니 들어와서 음료를 하나 사더라. 어떻게 찾아왔냐고 물으니 영화 ‘기생충’이 너무 좋아서 촬영 장소를 찾아 강원도에서 왔다더라”고 회상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도 자주 찾아옵니다. 특히 일본인이 많이 온다는 사장 부부의 말을 증명하듯 이날도 일본인 팬이 가게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날 오전7시40분 비행기로 한국에 왔다는 일본인 야마자키 켄이치(45)씨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돼지슈퍼부터 찾아왔습니다. 야마자키씨는 “‘기생충’에 나오는 실제 장소를 와보고 싶었다”면서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의 엄청난 팬”이라며 들떠 말했습니다.사장 부부는 결혼 이후 제대로 영화관 한 번 가보지 못 했습니다. 이씨는 “흑백영화 ‘심청전’을 본 기억만 난다”고 멋쩍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부부는 ‘기생충’을 계기로 영화관도 방문했습니다. 영화가 개봉하자 영화사 측에서 사장 부부에게 영화표 두 매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부부는 모바일 예매권을 사용하는 법을 알지 못 했습니다. 영화관에서 한참 헤매던 부부는 결국 직접 돈을 내고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김씨는 “영화에 우리 가게가 나오니 너무 좋았다”면서 “영화를 보니 예전에 어렵게 살던 기억이 나더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웃 주민들의 사랑방, ‘스카이피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 ‘스카이피자’도 돼지슈퍼처럼 아카데미 시상식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 이곳은 영화에서 기택의 아들 기우와 딸 기정(박소담 분), 아내 충숙(장혜진 분)이 모의를 한 장소입니다. 기택 가족이 생계를 위해 접던 ‘피자시대’ 박스도 이곳에 쌓여있었습니다. 벽 곳곳에 붙여있는 봉준호 감독의 싸인과 사진도 눈길을 끌었습니다.사장 엄항기(62)씨는 “심장이 벌렁벌렁하면서 온 식구가 시상식을 보는데 딱 상을 타더라”고 말하며 싱글벙글 웃었습니다. 엄씨는 “처음엔 영화 제목이 ‘기생충’이고 ‘우리 가게가 세련되지도 않다’고 가족들이 걱정을 해서 적극적으로 설득했다”면서 우리 집에서 영화 촬영이 ‘당첨됐다’고 연락을 받을 때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기택의 아내 충숙이 만드는 수세미는 엄씨가 파는 수제 수세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엄씨는 찾아오는 사람들을 무척 반가워했습니다. 엄씨는 “제과점을 하다가 프랜차이즈 빵집이 생겨서 2004년 피자·치킨 가게를 열었다”면서 “경기가 좋지 않은데 작은 가게이지만 먼길을 찾아줘서 감사하다”고 기뻐했습니다.2004년 문을 연 스카이피자는 노량진역에서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야 찾을 수 있습니다. 큰 길에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는 아니지만 집 근처에서 피자와 치킨을 먹을 수 있어 줄곧 이웃 주민들의 사랑방이었습니다. 스카이피자도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뒤로 외국인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그때 플랜카드도 만들어 걸었습니다. 엄씨는 “매일 1~3팀씩 일본,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중국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올 때면 번역기로 안내한다”면서 “영화를 찍을 때 붙여둔 스티커나 피자 박스를 보면 다들 반가워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제도 일본 관광객이 다녀갔고, 여의도에 산다는 직장인도 봉 감독의 팬이라며 방문했다”고 덧붙였습니다.지난달부터 마련한 방명록에는 봉준호 감독의 팬들이 삐뚤한 한국어로 적은 소감이 가득했습니다. 영화 ‘괴물’을 보고 팬이 된 노르웨이 국적 사위가 영어로 방명록 소개를 썼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온 손님은 “기생충 영화 보고 왔어요”라고, 일본 팬도 “나는 한국영화의 팬입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도쿄서 코로나19 연쇄감염 의심…사망자 사위·동료·종업원

    도쿄서 코로나19 연쇄감염 의심…사망자 사위·동료·종업원

    일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처음으로 확인된 후 이들과 관계있는 인물이 줄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14일 NHK의 보도에 의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전날 확인된 도쿄 거주 70대 택시 운전기사와 접촉한 인물 2명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이 택시 운전기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전날 사망한 일본 가나가와현에 주소를 둔 80대 여성의 사위다. 이날 감염이 새로 확인된 인물은 택시 기사가 속한 택시조합의 일본인 사무종사자와 소형 유람선인 ‘야카타부네’ 종업원이다. 택시 기사는 지난달 18일 조합이 야카타부네를 대절해 실시한 신년회에 참석했다고 조합 관계자가 밝혔다. 당시 신년회에는 약 80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카타부네는 도쿄 도심을 흐르는 하천인 스미다가와 등에서 운항하는 수십명 정도를 태우는 작은 유람선이다. 내부에는 테이블 등이 설치돼 있고 통상 배가 운항하는 2시간 안팎에 걸쳐 코스 요리와 주류·음료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영업한다. 탑승자들이 밀접하게 접촉하는 구조다. 민영방송 TV 아사히에 따르면 택시 기사는 당시 신년회에 부인과 함께 참석했다. 도쿄도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택시조합 종사자의 경우 신년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이날 닛폰TV가 생중계한 회견에서 전했다. 도쿄도는 택시 기사와 밀접하게 접촉한 인물은 약 100명이라고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의 건강 상태와 행동 이력을 확인하고 있다. 신년회 참가자 중 약 10명이 발열 등 증상을 보였고 도쿄도는 이들의 상태를 조사 중이다. 도쿄도는 감염이 확인된 야카타부네 종업원이 택시 조합 신년회 이전에 중국 후베이성에서 온 여행객과 접촉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망한 여성,택시 기사,택시 조합 종사자,야카타부네 종업원이 각각 누구에게서 감염됐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후베이성에서 온 여행객을 통해 전파된 바이러스가 이들 사이에서 연쇄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10명 안팎의 고령자들이 하선한 가운데, 정부가 한국인의 조기 하선을 일본 정부와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 방침에 따라 (승객이) 조기 하선하는 경우, 우리 국민을 우선 고려할 수 있게 협의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은 철저하게 영사조력을 통해 (한국인 탑승객의) 안전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수본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는 한국인이 14명 탑승해 있다. 승객이 9명, 승무원이 5명이다. 6명은 일본 특별영주권자나 영주권자이고, 나머지 3명 중 2명도 일본이 생활 터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사는 승객은 1명이다. 김 부본부장은 다만 “이분(한국에 거주하는 승객)이 귀국 의사가 있는지, 없는지는 확인한 내용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12세 세계 최고령 ‘日 꽃할배’… “웃어요 웃어”

    112세 세계 최고령 ‘日 꽃할배’… “웃어요 웃어”

    정년 뒤 농사 짓고 100세 넘어도 일 계속 요양시설서도 신문 읽기·행사 참여 활발 “맛있는 것 먹으며 10년은 더 살고 싶어”다음 달에 113세 생일을 맞는 일본인 할아버지가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세계기록 인증기관인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는 지난 12일 니가타현 조에쓰시의 노인요양시설에서 지내는 와타나베 지테쓰에게 ‘112세 344일’의 세계 남성 최고령자 인증서를 전달했다. 와타나베는 지난해 1월 기존 최고령 기록 보유자였던 노나카 마사조가 113세로 홋카이도에서 사망한 뒤 사실상의 최장수 남성으로 인정받다가 이번에 공식 등재됐다. 그는 인증서 전달식에서 소감을 묻자 “오늘의 기분을 축하해”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수 비결에 대한 물음에 “웃는 것”이라고 답한 그는 젊은이들을 향해 “힘을 내자”고 말했다. 서예가 취미인 그는 인증식에 맞춰 며칠 전 미리 써놓은 ‘세계제일’(世界一) 휘호를 보여주며 주먹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는 자세로 기념촬영을 했다. 1907년 조에쓰에서 태어난 와타나베는 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제당에 입사, 30대 중반까지 대만 지사에서 근무했다. 1944년 태평양전쟁 말기에 군에 징집됐으나 무사히 종전을 맞았다. 고향에 돌아온 그는 니가타현청 공무원으로 일했고 한때 지방의회 의원 생활도 했다. 정년 후에 비로소 농사를 시작, 100세 넘어서까지 일을 하는 왕성한 체력을 과시했다. 자녀들과 줄곧 함께 살았던 그는 2015년 108세를 넘어서면서부터 인플루엔자 독감 바이러스 등에 대한 몸의 저항력이 떨어졌다는 진단에 따라 요양시설에 들어왔다. 현재 자녀 5명, 손자 12명, 증손자 16명, 현손 1명을 두고 있다. 고령이다 보니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지만 끼니를 거르는 날이 없다. 평소 밥이나 죽에 설탕을 뿌려 먹을 만큼 단것을 좋아하는 그는 인증서 전달식에서도 딸기 케이크를 맛있게 먹었다. 그는 평소 “건강이 제일이야. 맛있는 것들 먹으면서 10년은 더 살고 싶어. 120세까지는 힘을 내야지”라고 자주 말한다고 한다. 큰며느리(81)는 “온화하면서도 진지하지만 유머도 있으신 정말로 멋진 분”이라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그를 돌보는 요양시설 직원은 “신문 읽는 것이 와타나베 할아버지의 중요한 일과로, 휠체어를 타고도 시설내 행사에 꼬박꼬박 참가하고 계시다”면서 “늘 화내지 말고 웃고 살라고 강조하신다”고 전했다. 한편 남녀 통틀어 세계 최고령은 현재 후쿠오카에 살고 있는 117세 여성 다나카 가네다. 지난해 3월 ‘116세 66일’로 기네스월드레코드의 공인을 받았다. 남녀 모두 세계 최고령자가 일본인인 셈이다. 2018년 70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일본은 100세 이상 고령자가 지난해 9월 기준 7만 1238명에 이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80대 여성 ‘코로나’ 첫 사망… 출국 이력 없어 지역 감염 가능성

    日 80대 여성 ‘코로나’ 첫 사망… 출국 이력 없어 지역 감염 가능성

    수도권 中 방문한 적 없는 확진자 속출 “감염 경로 파악 어렵게 확산했을 수도” 크루즈 44명 추가 감염 고령자 우선 하선 일본에서 13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이날 도쿄도, 가나가와, 지바현 등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최근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는 사람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미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망자 역시 중국 여행 경험이 없었다. 중국 본토 이외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기는 홍콩과 필리핀에 이어 세 번째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이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가나가와현에 사는 80대 여성이 13일 폐렴으로 숨지고 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토 후생상은 “사망자가 최근 다른 나라를 방문한 이력이 없다”며 “일본 내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는 지난달 22일부터 무기력증을 느껴 28일 의료기관을 처음 찾았으며, 이달 1일 폐렴 판정을 받고 입원했다. 6일부터 호흡곤란이 나타나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12일 위중한 상태에 이르렀고 결국 이날 사망했다. 이에 더해 일본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도쿄도의 70대 남성 택시기사, 지바현의 20대 남성, 와카야마현의 50대 남성 의사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발생 지역이 수도권(도쿄, 가나가와, 지바)인 데다 이들은 모두 최근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바이러스가 이미 인구 밀집지역 곳곳에 퍼져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쿄도 70대 택시기사는 최근 중국인으로 보이는 승객을 태운 적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와카아먀현 50대 의사의 경우 중국에서 온 사람과 접촉한 정황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병 전문가인 하마다 아쓰오 도쿄의과대학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최초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려운 형태로 이미 일본에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환자가 부쩍 늘어날 수 있으므로 의료기관의 대응 체계가 더 확실히 갖춰질 때까지 중국으로부터의 입국 제한 등 조치를 한층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NHK에 밝혔다. 일본 요코하마 앞바다에 정박 중인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이날도 코로나19 감염자 44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지난 5일 10명의 집단감염이 처음 확인된 이후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이 배의 승선자는 218명으로 늘었다. 이날 감염이 확인된 승선자 중 일본인 29명, 외국 국적자는 15명이다. 한국인 탑승자 14명 중에는 아직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크루즈선을 포함한 일본 내 전체 감염자는 251명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선내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데다 뒷북 대응 논란이 커지자 일본 정부는 이날 80세 이상 고령자, 지병이 있는 사람, 창문이 없는 답답한 객실에 머물고 있는 승객 등을 검사를 거쳐 우선적으로 배에서 하선시키기로 했다. 당초 바이러스 잠복 기간을 고려해 오는 19일까지 배 안에서 대기하도록 조치했지만, 선내 생활 지속에 따른 감염 확대와 지병 악화 등이 우려돼 방침을 수정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일본, 코로나19 첫 사망자 80대 여성…숨진 뒤에야 확진

    일본, 코로나19 첫 사망자 80대 여성…숨진 뒤에야 확진

    외국 방문 이력 없는 80대 노인 여성 사망일본 내 첫 사례…지난달 22일부터 피로감크루즈선 감염자 포함해 일본 감염자 251명 일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된 첫 사망자가 확인됐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일본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사망자는 일본 수도권인 가나가와현에 거주하는 80대 일본인 여성이다. 이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은 사망 후에 확인됐다. 가토 후생상은 이 여성이 최근 타국을 방문한 이력이 없다며 “국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토대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사망한 여성은 지난달 22일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같은 달 28일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당시 의료기관은 환자의 경과를 관찰하다 이달 1일 폐렴으로 진단하고 입원시켰다. 그는 이달 6일 호흡 상태가 악화했으며 다른 의료기관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환자는 12일에 호흡 상태가 더 악화해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후 13일 숨졌다.이 여성이 사망한 후 검사 결과가 나왔고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사망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이날 와카야마현의 외과 의사(50대 남성)와 도쿄의 택시기사(70대 남성), 그리고 치바현에 사는 20대 남성 등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는 하루새 감염자가 44명 추가됐다. 이로써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감염자(218명)와 사망자를 포함한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이날 오후 10시 기준 251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 “중국 전역 일본인 귀국하라”… 저장성 체류 외국인도 입국금지

    日 “중국 전역 일본인 귀국하라”… 저장성 체류 외국인도 입국금지

    39명 감염 추가… 승선자 4.7% 감염일본 정부가 12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중국 전역에 있는 자국민들에 대해 최대한 서둘러 귀국할 것을 긴급 요청했다. 일본 외무성은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이거나 곧 방문할 예정인 자국민들에 대해 “일본으로의 조기 일시귀국과 중국 방문 연기를 긴급히 검토할 것을 요청한다”고 호소하는 스폿정보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6일 “(일시귀국과 방문 연기를) 적극 검토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강화된 수위다. 외무성은 지난 1일부터 중국 후베이성에 대해서만 실시해 온 입국금지 조치를 13일 0시를 기해 최근 피해가 확대되고 있는 저장성으로 확대했다. 저장성에 체류한 적이 있는 외국인 또는 저장성에서 발행된 여권을 소지한 외국인은 입국이 불허된다. 외무성은 “저장성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1만명당 감염자 수가 후베이성을 따라가는 수준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사태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일본 내 유입을 막기 위해 보다 포괄적이고 기동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해 전방위 대책 마련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일본 요코하마 앞바다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이날 승객 29명, 승무원 10명 등 39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10명의 집단감염이 처음 확인된 이후 이 배에서 발생한 감염자 수는 승객·승무원을 포함해 모두 174명이 됐다. 전체 승선자(3711명)를 기준으로 하면 4.7%에 이른다. 이에 더해 승선자들의 감염 여부를 조사해 온 검역관 1명도 감염자로 확인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 정부 방치하는 사이 크루즈선 39명 또 확진…총 174명 감염

    일본 정부 방치하는 사이 크루즈선 39명 또 확진…총 174명 감염

    日정부 초기 대응 실패…바이러스 선내 빠르게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39명의 감염자가 새롭게 확인됐다. 이로써 감염자는 174명으로 또다시 급증했다. 승선자와 별도로 검역관 1명도 감염이 확인됐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후생상)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격리 형태로 정박돼 있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에 대한 신종코로나 추가 검사에서 39명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10명의 집단 감염이 처음 확인된 이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의 감염자 수는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모두 174명이 됐다. 일본은 앞서 9일까지 추가 검사를 통해 70명이 감염됐고 10일 66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감염자 수는 136명까지 늘어났었다.가토 후생상은 또 승선자와는 별도로 검역관 1명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홍콩에서 내린 80대 승객이 신종코로나 감염자라는 통보를 받은 직후에도 최소 사흘간 뷔페 식당 등 감염자가 돌아다녔을 공용 공간 출입을 통제하지 않는 등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감염자가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일본 요코하마항에 도착했을 때에도 일본 땅에 탑승객들이 내릴 경우 일본에서 발생한 감염자수로 집계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배 안에서 내리지 못하도록 막았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초반에 10명이 확진자로 나왔을 당시 신속한 전수 조사를 통해 감염 환자들을 빠르게 병원으로 격리시켜 추가 감염을 막고 감염자에 대한 격리 치료를 진행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재난대국의 민낯…‘상륙 전’ 집계 막는데 골몰하는 일본 정부일본은 세계보건기구(WHO)에 크루즈선 승객들이 일본에 ‘상륙 전’이라며 감염자에 대한 나라별 집계 기록에서 일본이 아닌 ‘기타지역’으로 분류해달라고 주장했고 WHO는 이를 받아들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4일인 점을 앞세워 해당 기간 동안 배 안에서 생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일본 당국은 오는 19일까지 승객과 승무원 3700명을 선내 격리 조치한 뒤 1차로 고위험군 273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다. 이어 나머지 인원 가운데 80세 이상 고령자와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승객들부터 순차적으로 검사를 진행해 왔다. 이에 대해 일본 크루즈선 내의 일본인을 포함한 외국인 탑승객들은 일본 정부가 약품 지급은커녕 배 안에 가둬 사실상 감염자를 대거 양산하고 있다며 무책임한 대응을 맹비난했다. 발이 묶인 승객들은 추가 감염에 대한 공포의 시간을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잠복기 끝나는 19일 딱 맞춰…日 “18일까지 1천명 검사능력 확보” 일본 정부는 뒤늦게 의심 환자에 대한 선별 검사에서 탑승객 전체에 대한 전수 검사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선별 검사에 대한 탑승객들의 항의와 비난 여론 끝에 진행되는 터라 너무 늦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이런 압박 속에 결국 지난 11일부터 크루즈에 격리한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일부를 시내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다. 이날은 오는 18일까지 하루 1000건이 넘는 감염증 검사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스가 관방장관은 “현재는 하루 최대 300건 정도의 검사능력이 있는데, 크루즈선 승객의 최대 잠복기간(12.5일)이 지나는 18일까지는 하루 1000건이 넘는 검사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수검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17일까지는 증상이 있는 탑승자 등 시급한 인원에 대해 신종 코로나 검사를 하고, 18일부터 탑승자 전원에 대한 검사를 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일본 정부는 크루즈선 탑승자의 선상 대기 기간을 신종 코로나 잠복 기간 등을 고려해 19일까지로 설정하고 있다. 감염증 검사능력 불충분을 선상 대기의 이유로 잡은 셈이지만 사실상 일본 정부가 자신들이 잠복기로 설정한 선상 대기 기간을 꽉 채워서 탑승객들을 내보내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일본 정부가 이래 일각에서는 아베 정부가 가뜩이나 크루즈선을 제외하고도 해외 신종코로나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은 상황에서 방역이 뚫렸다며 여론이 악화될까봐 정치적 판단을 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재난 안전 대국’이라고 큰소리쳤던 일본의 민낯에 전 세계가 3700명이 탑승한 크루즈선 승객들의 건강과 안전한 신변 처리를 지켜보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정훈의 간 맞추기] 우리는 안전할 수 있을까

    [유정훈의 간 맞추기] 우리는 안전할 수 있을까

    1923년 9월 간토대지진이 일본 수도권을 덮쳤다. 조선인이 방화하고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헛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천재지변을 틈타 조선인이 집단으로 일본인 공격에 나섰다는 얘기가 심각해졌다. 조선인을 극도의 위험으로 여긴 일본인들은 자경단을 조직했고, 일본 정부와 언론은 유언비어를 방관했다. 수많은 무고한 희생이 뒤따랐다. 1941년 12월 진주만 공습으로 일격을 당한 미국은 대일본 선전포고와 함께 2차대전에 참전한다. 미국 정부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일본계 미국인들을 모하비사막과 같은 오지에 설치된 캠프에 강제 수용한다. 적대국 출신 혈통을 가진 미국 시민의 존재 자체를 국가안보에 대한 위험으로 판단한 것이다. 20세기 미국은 구조적인 인종분리 정책을 시행했다. 학교, 교도소 등의 공공시설은 물론 호텔이나 레스토랑 같은 상업시설 또한 인종분리 대상이었다. 흑인과 백인의 주거 지역 구분은 단순한 사회경제적 요인이 아니라 치밀한 인종분리 법령과 정책 때문이었음이 밝혀졌다. 소수 인종을 내 삶에 대한 위험으로 느낀 주류 백인의 정서가 근저에 있음은 물론이다.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특정 무슬림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다. 명분은 테러리스트의 위험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것이었다. 다 틀렸다. 조선인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이 지진 피해 극복에 도움이 될 리 없다. 미국이 진주만에서 기습을 당한 것은 일본계 스파이 때문이 아니었고, 이후 태평양전쟁에서 승리한 것도 내부의 적으로 의심되는 이들을 수용소에 가두어 버렸기 때문은 아니었다. 민권법 제정과 일련의 연방대법원 판결로 인종분리가 철폐됐다고 하여 백인들의 삶이 더 위험해진 것은 아니다. 무슬림 테러리스트에 의해 본토에서 사망한 미국인보다 총기난사 사건(공교롭게 대부분 범인은 백인 남성)으로 스러진 미국인이 훨씬 많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2020년이다. 유럽에서 한국인 여행자 또는 교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에 휩싸인 현지인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한편 한국에서는 중국인 입국 금지 국민청원 서명이 70만에 달하고, 중국인 혹은 중국인 밀집 지역에 대한 노골적인 기피가 드러나고 있다. 트랜스젠더 여성이 숙명여대에 합격하자 서울 지역 6개 여대 21개 단체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을 정정한 트랜스젠더의 입학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혐오가 아니라 그저 여성들의 안전한 공간을 지키기를 원할 뿐이라는 설명이다. ‘인간은 어리석고 같은 오류를 반복한다’, ‘사람들은 낯선 것에 두려움을 느끼기 마련이다’와 같은 뻔한 말로 넘어가기에는 슬픈 장면이다. 트랜스젠더가 여대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하면 여성의 안전이 지켜질까? 바이러스 발생 지역과 뭔가 관련 있어 보이는 사람들을 적대시하고 눈에 보이는 곳에서 몰아내면 과연 우리는 안전할 수 있을까?
  • 일본 신종코로나 확진자 163명으로 늘어…유람선만 135명

    일본 신종코로나 확진자 163명으로 늘어…유람선만 135명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명 추가돼 총 163명으로 늘었다. 해상 격리 중인 크루즈선에서 확인된 감염자를 포함한 수치다.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일본 정부의 전세기를 타고 돌아온 일본인 남성 2명이 감염된 것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들은 일본으로 돌아온 직후 실시한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으나 이후 증상이 나타나 다시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명은 귀국 후 일본 정부가 관리하는 시설 등에서 머물지 않고 자택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후생노동성은 이 남성이 자택에 머무는 동안 접촉한 사람들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행적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나머지 1명은 귀국 일본인이 단체로 머무는 지바현의 호텔에서 지냈다. 이날 감염자 2명이 확인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일본에서 확인된 이들은 163명으로 늘었다. NHK의 집계에 따르면 이 가운데 135명은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이다. 일본 정부 전세기로 우한에서 돌아온 이들 중 감염이 확인된 이들이 12명이고 나머지 16명은 관광객 등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처용탈 명인 김현우 전시회 개최

    처용탈 명인 김현우씨가 전시회를 개최한다. 김씨는 1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로 131 창작스튜디오 갤러리에서 피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오동나무, 감나무 등으로 만든 100여점의 탈을 선보인다. 김씨는 젊은 시절 처용에 대한 시를 읽은 후 처용설화와 처용무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후 34년째 처용탈을 만들기에 매달리고 있다. 김씨는 “처음에는 일본제국주의 때 일본인이 만든 처용탈을 보고 만들기 시작했으나 그 탈이 ‘악학궤범’이나 처용무 그림에 등장하는 탈의 형상과 너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우리의 탈을 만들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동안 고증된 처용탈을 제작해 70여차례 개인 및 단체전시회를 열었고, ‘처용에 관한 연구’ 등 7편의 논문도 발표했다. 울산박물관을 비롯한 국내 박물관은 물론 일본 등 일부 해외 박물관에서도 그의 처용탈을 소장하고 있다. 2015년에는 ‘한국예술문화 명인’ 인증을 받았다. 지금은 자신의 외길 인생을 기록한 ‘처용탈장 김현우의 양반걸음으로 천천히 살아가는 이야기’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신종코로나 신규 확진자 3000명 선 → 2000명 선 ‘희망적‘

    신종코로나 신규 확진자 3000명 선 → 2000명 선 ‘희망적‘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가 9일 0시(한국시간 오전 1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감염증 사망자가 811명, 확진자는 3만 7198명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0명 선에서 2000명 선으로 줄어든 것은 일말의 희망을 던지고 있다. 위건위의 집계 가운데 확진자는 전날보다 2656명, 사망자는 89명이 각각 늘었다. 지난 5일과 6일 모두 70명대였던 일일 사망자 수는 7일과 8일 이틀 연속 80명을 넘어서 위협적이었다. 반면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 3235명을 기록한 뒤 7일 3399명까지 계속 3000명 선이었으나 8일 2000명 선으로 꺾였다. 우한 정신위생센터에서는 최소 환자 50명과 의료진 30명이 집단 감염된 것으로 파악돼 당국의 관리 부재 논란도 여전하다. 중국 전체의 위중한 확진자는 6188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2649명이 완치 후 퇴원해 현재 치료 중인 전체 확진자는 3만 3738명이다. 의심 환자는 2만 8942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인원은 37만 1905명이며 이 가운데 18만 8183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본토 밖 중화권에서도 53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홍콩에서 26명(사망 1명), 마카오에서 10명, 대만에서 17명이다. 텅쉰(騰迅·텐센트)의 9일 오전 6시 집계에 따르면 해외 누적 확진자는 298명, 사망자는 1명(필리핀)이다. 일본 89명, 싱가포르 40명, 태국 32명, 한국 24명, 말레이시아 16명, 호주 15명, 베트남·독일 13명, 미국 12명, 프랑스 11명, 아랍에미리트 7명, 캐나다 5명, 필리핀·영국·인도·이탈리아 3명, 러시아 2명, 네팔·스리랑카·핀란드·캄보디아·스웨덴·벨기에·스페인 1명 등이다. 프랑스 스키 리조트에서 영국인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프랑스 쪽으로 집계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우한에서 치료를 받던 미국인 여성과 일본인 남성이 사망한 것도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신종코로나 의심 60대 일본인, 中우한서 첫 사망

    신종코로나 의심 60대 일본인, 中우한서 첫 사망

    일본 외무성 “폐렴 증세로 치료받던 남성 사망” 중국에 체류하는 일본인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일본 외무성은 8일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폐렴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던 60대 자국민 남성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우한시에 체류하던 이 사망자는 발열 증세가 나타난 지 6일 만인 지난달 22일 우한 현지 병원에 입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당시 주중 일본대사관은 이 남성이 중증 폐렴에 걸렸다고 밝혔다. 이 남성이 신종코로나 감염으로 숨진 것으로 판명되면 일본인으로는 첫 사망 사례가 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8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3만 4546명, 사망자는 722명인 것으로 집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종코로나로 ‘감옥선’ 된 크루즈

    신종코로나로 ‘감옥선’ 된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확진자 61명 급증일본 확진자도 자국 아닌 ‘기타지역’ 분류탑승객들 약 부족, 정보 차단 등 호소부산항도 해당 선박 다음달 입항 취소할듯각국 입항 거부에 크루즈들 해양에서 대기직전 14일 중국 방문자 차단으로는 ‘부족’ ‘크루즈가 감옥선이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탑승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61명으로 급증하자 이렇게 표현했다. 한 탑승객은 ‘약 부족’이라고 적은 일장기를 걸었고, 아이들이 있는 가족은 문 밖을 나서지 못하고 선실에서 TV를 보며 버티는 상황이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로 사실상 억류 상황이 된 크루즈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일본 후생노동성은 해당 선박의 탑승객 3700명 중 273명을 검사했고, 추가로 41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날 20명에서 하루만에 3배로 증가한 것이다. 일본인이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11명), 호주(7명), 캐나다(7명) 순이었다. 한국인은 아직 명단에 없다. 일본 당국은 이들을 ‘기타지역’ 감염자로 분류한 상태다. 확진자 입국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를 투입해 탑승객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탑승객들은 큰 감옥에 갇힌 형국이 됐다. 한 탑승객이 일장기에 약이 부족하다는 글을 써 난간에 펼친 모습이 외신에 포착됐고, CNN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온 한 여성이 “무섭다. 이 배를 상자 안에 가둬두고 싶지 않다”며 절실하게 내리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한 탑승객은 “엠뷸런스가 선박에 왔는데 일본 측이 이런 소식을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이 배는 다음달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지만 신종 코로나가 잦아들지 않는 한 한국 역시 입항을 취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 처한 배가 한 척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신종 코로나 감염 의심자가 발생한 채 자국의 오키나와 이시가키항에 입항하려는 홍콩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 승선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선박 역시 오는 11일 한국에 입항할 계획이었지만 부산항은 이를 취소했다.FT에 따르면 대만 역시 크루즈 ‘수퍼스타 아쿠아리우스호’에 탑승한 29명의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거부했다. 1738명 중 대만인 1709명만 대만 기륭항에서 내렸다는 것이다. 이외 홍콩에서는 3600명을 태운 크루즈선 ‘월드드림호’에서 일부 승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증상을 보이면서 대만에서 입항을 거부당했고 지난 5일부터 홍콩 앞바다에 대기 중이다. 50개 크루즈 선사가 가입한 세계크루즈선사협회(CLIA)는 지난달 30일 크루즈선이 출발하기 전 14일 이내에 중국 본토를 여행한 승객 및 승무원의 탑승을 금지하고 전문 의료진이 탑승하도록 했다. 하지만 각국의 고립정책으로 항구에 입항하지 못할 경우 신종 코로나가 발병한 작은 섬과 같은 상황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전경하의 시시콜콜] 배양접시된 크루즈

    바다 위를 떠다니는 호텔. 수천여명의 승객을 싣고 여러 항구를 여행하는 대형 크루즈에 붙은 별명이다. 수천개 객실은 물론 수영장, 대형 영화관, 공연장,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판매시설, 다양한 식당 등 고급 호텔에 있는 시설들이 한 곳에 갖춰져 있어 승객들은 배를 타고 항구를 이동할 때 어느 도시에 관광을 온 듯한 여흥을 즐긴다. 항구에 도착하기 전에는 배 밖으로는 나갈 수 없는 것이 단점이지만 배 곳곳을 돌아다니는 묘미가 있어 크루즈 관광은 인기상품이다. 특히 이동이 적어 노년층을 위한 효도상품이기도 하다. 이 장점이 흉기가 됐다.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탄 승객과 승무원은 지난 3일부터 2주간 갇혀있다. 지난달 20일 요코하마에서 승객 2666명, 승무원 1045명을 태우고 출발한 이 배는 가고시마, 홍콩, 베트남 다낭과 카이랑, 대만 타이베이, 오키나와를 거쳐 4일 요코하마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홍콩당국이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80세 홍콩 남성이 신종 코로나에 걸렸다고 지난 2일 발표하면서 크루즈는 폐쇄공간이 됐다. 제한된 공간에서 많은 인원이 있었기에 전염병이 퍼질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승객 중 신종 코로나 감염자는 7일 기준 61명이다. 국적별로는 일본인이 28명으로 가장 많다. 일본이 모항으로 일본인 취향에 맞춰 설계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배 꼭대기인 15층에 일본식 대형 사우나가 있다. 탑승자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가 추가 진행되면 감염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실제 5일 10명이 확인됐고 6일 10명, 7일 41명 등 감염자가 추가됐다. 크루즈 여행이 노년층에게 인기가 있다보니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승객이 있어 감염에 취약하다. 크루즈 관광은 며칠 간격으로 항구에 들려 배에서 내려 관광하고 배로 돌아오는 상품이다. 배에서 내린 승객들은 대형 버스에 나눠타고 주요 관광지와 쇼핑센터 등을 돌아다니며 몇시간 동안 관광한다. 당연히 운전기사, 안내원, 통역사, 여행사 직원 등이 밀착 동행한다. 중간에 타는 새로운 승객도 있다. 한국도 안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들이 중국 입항이 금지되자 대체 항로를 물색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부산에 잠깐 멈춰 필요한 물건만 싣고 떠났지만 조만간 부산에서 승객을 태운 크루즈가 입항한다. 부산항만공사는 초비상이다. 크루즈 승객들은 일반 관광객보다 돈을 많이 써 일정에 포함되도록 다들 애를 써왔다. 그랬던 크루즈가 이제는 떠다니는 신종 코로나 배양접시가 돼 천덕꾸러기 신세가 됐다. 논설위원 lark3@seoul.co.kr
  • 보스턴 프라이스·베츠, 다저스로…다저스 마에다는 미네소타 이적

    보스턴 프라이스·베츠, 다저스로…다저스 마에다는 미네소타 이적

    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 투수인 데이비드 프라이스(사진)와 간판 타자인 무키 베츠가 LA 다저스로 옮기고 류현진의 전 동료인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가 미네소타 트윈스로 간다. 레드삭스와 다저스, 트윈스가 이 같은 내용의 블록버스터급 3각 트레이드를 전격 성사시켰다고 MLB닷컴이 5일 밝혔다. 201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프라이스와 2018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인 베츠는 레드삭스의 핵심 전력으로서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의 제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충격적인 이적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류현진 등 대어(大魚)를 내주기만 하고 영입하지는 못해 스토브리그의 패자로 조롱받던 다저스는 막판에 대어를 낚아 단숨에 전력을 크게 보강한 셈이다. 다저스는 알렉스 버두고를 보스턴으로, 마에다를 미네소타로 보내고, 미네소타는 마에다를 받는 대신 유망주 투수 브루스드르 그래트롤을 보스턴으로 보낸다. 보스턴으로서는 올해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베츠와 프라이스를 내보내면서 지출 규모를 줄인 대신 투타에서 젊은 유망주를 얻게 됐다. 프라이스가 보스턴한테서 3년간 받아야 할 9600만 달러(약 1139억원)의 연봉은 다저스와 보스턴이 반반씩 책임진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3700명 태운 日 정박 크루즈선 승선 10명 무더기 감염

    3700명 태운 日 정박 크루즈선 승선 10명 무더기 감염

    발열·기침 242명 검사 결과 아직 안 나와 2주 정도 선내에 머물도록 할 예정승객과 승무원 3700여명을 태우고 일본 앞바다에 정박해 있던 미국의 대형 크루즈 유람선에서 1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이 배에는 한국인도 9명 타고 있으나 아직까지 감염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일본 방역당국은 5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미국 프린세스 크루즈사의 대형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탑승자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 감염 검사에서 10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감염자들은 일본인 3명, 중국인 3명, 호주인 2명, 미국인 1명 등 총 9명의 승객과 필리핀인 승무원 1명이다. 이들은 배에서 나와 항구 인근 의료기관으로 후송됐으나 상태가 위중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감염이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승객·승무원은 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을 고려해 2주 정도 선내에 머물도록 할 예정이다. 배에는 한국인 9명(남자 4명·여자 5명), 일본인 1281명을 포함한 승객 2666명과 승무원 1045명 등 총 3711명이 타고 있었다. 앞서 이 배에 탔던 홍콩 거주 남성(80)은 지난달 25일 홍콩에 내린 뒤 이달 2일 신종 코로나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일본 방역당국은 요코하마로 들어온 이 배를 항구에 기항시키지 않고 앞바다에 머물게 한 상태에서 홍콩 감염자와 직접 접촉했거나 발열·기침 등 증상이 있는 273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해 왔다. 이날 발표된 결과는 이 중 31명의 것으로 아직 242명의 검사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확진환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주일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 배에 타고 있는 한국인 9명 중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아직까지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들 중 일부가 발열·기침 등 증상을 보인 273명에 포함돼 있는지 여부 등은 일본 측으로부터 전달되지 않고 있어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탑승자들의 이름, 나이, 여행정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신종 코로나 10명’ 일본 크루즈선에 한국인 9명 탑승

    ‘신종 코로나 10명’ 일본 크루즈선에 한국인 9명 탑승

    홍콩 거주 승객, 홍콩 하선 뒤 신종 코로나 확진日당국, 크루즈 요코하마 앞바다 정박시킨 뒤 검사잠복기 고려해 승객·승무원 2주 동안 배에 머물러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10명이 한꺼번에 확인된 일본 대형 크루즈선에 한국 국적자 9명이 탑승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5일 “일본 외무성으로부터 해당 크루즈선에 한국 국적자 9명이 타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인 중에 신종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들 9명의 가족관계와 여행경로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아직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3711명 중 10명이 신종 코로나 감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이 이날 이날 발표했다. 이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홍콩에 거주하는 남성(80)은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뒤 이달 2일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확진 받았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일본으로 돌아온 이 크루즈선을 요코하마 앞바다에 정박시킨 채 지난 3일부터 일본과 홍콩, 대만을 포함해 총 56개 국가와 지역의 승객 2666명(일본인 1281명)과 승무원 1045명 등 총 3711명의 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고 있는 부처인 후생노동성은 이 크루즈선에서 홍콩인 감염자와 함께 있었던 ‘농후접촉자’ 153명과 발열, 기침 같은 증상이 생긴 120명 등 273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다. 이 가운데 결과가 나온 31명 가운데 20명은 음성으로 판정됐지만, 승객 9명과 승무원 1명 등 10명이 신종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감염자의 국적은 일본인 3명, 중국인 3명, 호주인 2명, 미국인 1명, 필리핀인 1명이다. 연령별로는 감염자 10명 중 50대 4명, 60대 4명, 70대 1명, 80대 1명이라고 전했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이들 10명 중 중증자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승객과 승무원의 건강 상태 확인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한 만반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당국은 양성으로 판명된 10명을 요코하마가 속한 가나가와 현 내의 의료기관에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나머지 승객과 승무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 기간을 고려해 2주가량 선내에 머물도록 할 예정이다.이 크루즈선은 일본 회사가 운영하는 선박으로 지난달 20일 요코하마항을 떠날 때 승객 2407명, 승무원 1063명이 타고 있었다. 가고시마를 경유해 홍콩에 입항해 130여명이 내렸고, 이후 오키나와 나하와 가고시마를 거쳐 지난 3일 오후 7시 30분쯤 요코하마로 돌아와 앞바다에 정박했다.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홍콩 남성은 이 크루즈선이 가고시마에 들렀을 때 버스 관광 프로그램에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일본 당국은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로 3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크루즈선에서 확인된 10명을 포함해 33명으로 늘어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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