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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도지사 ‘이슬람 비하’ 망언 터키 반발… IOC 조사 가능성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침략전쟁 부인 망언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노세 나오키 도쿄도 지사가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전 과정에서 이슬람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노세 지사는 비난이 거세지자 뒤늦게 사과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는 등 국제적 망신을 당하게 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노세 지사는 30일 도쿄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이슬람권 사람들에게 오해를 부를 표현으로 면목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날 NHK는 이노세 지사가 지난 26일자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과 올림픽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터키를 겨냥, “이슬람 국가들이 공유하고 있는 것은 알라신뿐”이라며 “서로 싸움만 하고 있고 계급도 있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노세 지사는 또 ‘청소년 인구 비율이 높은 이스탄불이 유리하지 않으냐’는 기자의 지적에 “터키 사람들이 장수하고 싶다면 일본과 같은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젊은 사람은 많을지 모르지만 빨리 죽는다면 그다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이노세 지사는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뉴욕타임스가 이를 반박하자 하루 만에 사과했다. 터키 정부는 “이노세 지사의 발언은 공정하지 않으며,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며 발끈했다. IOC는 이노세 지사에게 발언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어 IOC의 조사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IOC 행동강령 14조에는 올림픽 유치에 나선 도시는 경쟁도시와 비교하거나 상대방의 유치운동을 언급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온 일본은 최대 장애를 맞게 됐다.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 경쟁은 도쿄와 이슬람 국가인 터키의 이스탄불이 양자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노세 지사는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유신회 대표가 도쿄도 지사직을 사임하면서 후계자로 지목해 지난해 12월 선거에서 당선됐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참의원 선거 앞두고 ‘96조 개정’ 논의 격화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이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 평화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치권에서 개헌 논의가 차츰 뜨거워지고 있다. 집권 자민당은 개헌안 발의 요건을 중·참의원 각각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규정한 헌법 96조를 과반수 찬성으로 바꿔 ‘전쟁 포기, 군대 보유 금지’를 규정한 평화헌법(헌법 9조)을 바꾸는 것을 참의원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기로 했다. 이에 대해 가이에다 반리 민주당 대표는 27일 밤 야마구치현에서 취재진에게 96조를 먼저 개정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이에다 대표는 “96조를 안이하게 바꿔서는 안 된다”며 “96조 개정 반대가 당론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이에다 대표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아베 총리가 96조 개정을 참의원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삼겠다는 의향을 밝힘에 따라 대립각을 분명히 세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다만 민주당 안에는 와타나베 슈 전 방위 부대신처럼 96조 개정을 적극 지지하는 의원들도 있어 당내 조정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 역시 9조 개정은 물론 96조 개정에도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민영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헌법 9조 등 핵심 조항의 개정안을 발의할 때에는 현재처럼 중·참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이 필요하게 하되 다른 조항은 조문을 한정해 과반수 찬성으로 바꾼다는 식의 개정발의 요건을 완화하는 것은 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익 성향인 일본유신회와 민나노당은 개헌에 적극 동조하고 있다. 일본유신회는 현재 부(府)인 오사카의 지위를 도쿄와 동격인 도(都)로 승격시키고,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도주제(道州制)를 헌법에 명시하기 위해 96조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민나노당은 중·참의원 양원제를 단원제로 바꾸기 위해 96조 개정에 동조한다는 생각이다. 이 밖에 군소정당인 공산당과 사민당은 개헌에 반대하고 있고, 생활당도 “개헌에는 폭넓은 합의가 필요한 만큼 96조 개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막나가는 아베] 日야당, 평화헌법 지키기 연대 모색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이후 평화헌법 개정을 시도할 계획인 가운데 민주당과 생활당 등 야당이 평화헌법을 지키기 위한 연대를 모색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곤도 쇼이치 의원과 쓰지모토 기요미 의원, 사민당의 요시카와 하지메 전 중의원 의원 등 호헌 또는 개헌 신중파 의원 12명이 25일 ‘입헌포럼’이란 이름의 의원연맹을 발족했다. 이들은 자민당과 유신회의 헌법 96조(개헌 발의 요건을 참의원 및 중의원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규정한 조항) 개정 움직임을 ‘입헌주의의 위기’로 규정하고, 참의원 선거에 앞서 개헌에 반대하는 야당 세력을 결집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헌법조사회에서 헌법 96조 개정 문제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당내에 개헌 지지자와 호헌 지지자가 엇갈리고 있지만 당의 중심인 가이에다 반리 대표가 개헌 신중론을 내세우고 있다. 오자와 이치로 대표가 이끄는 생활당도 전날 개헌 발의요건을 정한 96조를 사수한다는 뜻을 밝혔다. 오자와 대표는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개헌파 의원들을 겨냥한 듯 “어떤 나라를 만들려 하는지 전혀 밝히지 않은 채 개헌이라는 말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개헌 발의요건을 규정한 96조를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23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참의원 선거에서 96조의 개정을 위해 당당히 싸워야 한다”며 개헌파 의원들을 부추겼다. 자민당은 25일 선거공약검토위원회 회의를 열어 헌법 96조 개정을 참의원 선거 중심 공약으로 내세우기로 했다.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뒤 일본유신회를 포함한 개헌 지지 정당들을 모아 헌법 96조에 담긴 개헌 발의 요건을 완화하는 1단계 개헌에 착수한다는 복안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北위협 빌미로 우경화法 개정 부채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평화헌법 개정과 집단 자위권 행사를 서두르고 있다. 북한의 위협을 빌미로 우경화 행보를 재촉하는 양상이다. 1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 헌법개정추진본부 호리 고스케 본부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개헌안 발의 요건을 담은 헌법 96조 개정안 제출 시기에 대해 “참의원(상원) 선거 전 개헌안을 제출, 중의원(하원)에서 심의를 먼저 시작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연립 여당인 자민·공명 양당은 지난해 12월 중의원 선거에서 총 480석 중 325석을 얻어 이미 개헌안 발의에 필요한 3분의2 의석을 확보해 둔 상태다. 자위대의 국방군 전환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을 위해 헌법 9조를 개정하려는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뒤 참·중의원 모두 의원의 3분의2가 찬성해야 하는 현재의 개헌안 발의 요건을 과반수로 완화하는 쪽으로 헌법 96조 개정에 착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9일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와의 회동에서 헌법 96조 개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한 뒤 자민당 내에서 개헌 카드를 조기에 꺼내는 논의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간사장은 전날 강연에서 자민당이 만든 ‘국가안전보장 기본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없어서 해상자위대가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하지 못했다는 말이 통하겠느냐”며 “(법 제정은) 서둘러야 할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시바 간사장은 또 일본 주변 지역에서 미국·일본 군사협력 방안을 규정한 주변사태법을 개정해 미국 이외의 국가에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은 1999년 5월 미·일 방위협력지침의 실효성을 확보한다며 주변 유사 사태 발생시 자위대의 미군 후방 지원 방안을 정한 주변사태 안전확보법을 제정했다. 이시바 간사장은 이를 개정해 자위대가 호주나 한국 군의 후방 지원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공무원 철밥통 깨질까

    ‘공무원 킬러’ 하시모토 도루 일본 오사카 시장이 공무원들의 철밥통 깨기에 나섰다. 하시모토 시장은 그동안 공무원의 급여와 퇴직금을 삭감하는 것은 물론 평가가 좋지 않은 공무원을 인사 조치하는 등 공직사회에 메스를 가했다. 실제로 2008년 오사카부 지사에 취임한 하시모토는 공무원의 임금과 단체 보조금을 삭감해 만년 적자에 허덕이던 오사카부를 취임 2년 만에 흑자 상태로 전환시켰다. 이 덕분에 대중적 인기를 얻은 하시모토 시장은 지난 1일 공무원의 직급 강등과 연공서열 파괴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공무원의 신분이 보장돼 강등이나 면직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개정안을 밀어붙일 태세다. 하시모토 시장이 추진하는 개혁안에는 ▲면직 규정 재검토 ▲ 연공서열 급여 체계 재검토 ▲인사평가 제도 엄격화 ▲낙하산 인사 규제 강화 등이 포함됐다. 이처럼 하시모토 시장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공무원 개혁안을 들고 나온 것은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겨냥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54석을 얻어 제3당이 된 일본유신회를 명실상부한 제2당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참의원 선거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국민이 공감하는 공무원 개혁안을 들고 나오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참의원 선거에서 제1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자민당의 ‘보완 세력’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전략으로도 여겨진다. 그는 지난달 30일 오사카에서 열린 당 대회에서 “공무원법 개정은 우리 당의 공약 중 큰 핵심이다. 자민당이 할 수 없는 것을 우리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망언제조기’ 日 이시하라 뇌경색

    극우 언동을 일삼아 ‘망언 제조기’로 악명 높은 이시하라 신타로(80)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전 도쿄도 지사)가 뇌경색으로 투병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시하라 공동대표는 지난 30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벼운 뇌경색으로 2월 27일 입원해 1개월 동안 치료했다”며 “왼손 손가락 끝의 감각이 둔해진 것 같은 느낌은 들지만 후유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입원 중에 단편소설 2편을 집필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이시하라 대표는 당분간 자택에서 휴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유신회 대표 사임과 의원직 사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누가 그런 말을 했나”라며 벌컥 화를 냈다. 아베 신조 총리와의 당수 토론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유신회 당대회에 불참하고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건강 이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사실상 정계에서의 영향력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과의 일본유신회 주도권 다툼에서도 밀리는 양상이다. 지난해 말 강력한 보수 야당을 만들겠다며 도쿄도 지사직을 버리고 국회로 복귀했지만, 당의 중심은 오사카에 쏠려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도 도쿄보다 오사카쪽 당선자가 다수 배출됐다. 이시하라는 도쿄도지사를 맡고 있던 지난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매입하겠다고 선언해 일본 정부의 센카쿠 국유화 단초를 만들었다. 지난해 8월 일본 정부가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하자 중국이 강력 반발,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됐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자위권 필요하다” “아니다” 일본 헌법 개정 논의 시작

    일본 정치권이 헌법 개정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일본 참의원(상원)과 중의원(하원)은 각각 13일과 14일 헌법심사회를 열어 헌법 개정 여부 등을 논의했다. 앞서 아베 신조 총리는 최근 개헌안 발의 요건을 규정한 헌법 96조는 물론 교전권에 족쇄를 채운 9조의 개정 필요성까지 공개적으로 언급, 개헌논의를 조기 점화했다. 14일 7개월 만에 열린 중의원 헌법심사회에서는 국제분쟁 해결 수단으로서의 무력행사 포기, 교전권 불인정 등을 내용으로 하는 헌법 9조 개정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자민당 측은 “당이 마련한 헌법 개정안은 제약 없이 집단적 자위권(동맹국이 공격받았을 때 이를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반격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유신회 측은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규정을 헌법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민당의 연립정권 파트너인 공명당은 “현행 규정을 견지해야 한다. 집단적 자위권은 인정될 수 없다”며 자민당 의견에 반대한 뒤 한 걸음 더 나아가 핵무기 금지 관련 규정을 추가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집단적 자위권 문제는 거론하지 않은 채 “전수방위(상대의 공격을 받았을 때에 한해 방위력을 행사하는 것) 원칙 아래 자위력을 착실하게 정비해 국민의 생명·재산, 영토·영해를 지켜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견지했다. 일왕을 국가의 ‘원수’로 명기하는 문제를 놓고서도 입장이 엇갈렸다. 자민당은 총선 공약대로 일왕을 원수로 헌법에 명기할 것을 주장했고, 일본유신회와 민나노당도 동조했다. 민주당은 ‘현 제도에 별 문제가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베 정권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승리를 발판 삼아 개헌안 발의 요건을 담은 96조를 시작으로 헌법을 수정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헌법 96조는 개헌안 발의 요건을 ‘중·참의원 각각 3분의2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자민당은 우선 이 조항을 ‘중·참의원 각각 과반수’로 완화하자는 입장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무기수출 3원칙 사실상 무력화

    일본이 무기 수출 3원칙을 사실상 무력화했다. ‘평화헌법을 바꿔 군대를 보유하기 전에 우선 개헌안 발의 요건을 완화하자’는 주장도 일본의 집권 자민당뿐만 아니라 야당으로도 번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1일 안전보장회의와 내각회의에서 일본 기업의 F35 스텔스 전투기 부품 제조를 ‘무기 수출 3원칙의 예외’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관련 담화에서 “항공 자위대의 차기 주력 전투기인 F35를 ‘무기 수출 3원칙’의 예외로 취급해 일본 기업의 부품 제조 참가를 용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발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 미국 정부의 엄격한 관리를 전제로 (F35 전투기나 부품의) 이전을 엄격히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F35 전투기가 중동과 분쟁 중인 이스라엘에 수출될 경우 ‘국제 분쟁을 조장하지 않는다’는 무기 수출 3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기 수출 3원칙은 1967년 사토 에이사쿠 당시 총리가 표명한 것으로 처음에는 공산권 국가, 유엔이 무기 수출을 금지한 국가, 국제 분쟁 당사국 또는 그 우려가 있는 국가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였다. 일본은 그러나 1983년에는 대미 무기 기술 제공을, 2004년에는 미국과의 미사일방위 공동 개발·생산을 3원칙 적용의 예외로 인정했다. 2011년 노다 요시히코 내각 당시에는 국내 방위산업 보호 등을 명분으로 무기의 국제 공동 개발·생산과 인도적 목적의 장비 제공까지 예외로 사실상 허용했다. 아베 신조 정권은 일본 기업의 최신예 F35 전투기 부품 제조 참여를 3원칙의 예외로 허용한 이유로 국내 방위산업 보호를 내세웠다. 하지만 일본 기업의 F35 부품 제조 참여는 ‘국제 분쟁 당사국에는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는 것이어서 국내외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민주당과 일본유신회, 민나노당 의원들이 헌법 96조 개정을 추진하는 초당파 의원연맹을 발족시킬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 헌법 96조는 개헌안 국민투표 발의 요건을 ‘중·참의원 각각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를 ‘중·참의원 각각 과반수 찬성’으로 바꾸자고 주장하고 있다. 헌법을 바꾸기 쉽게 만들어야 ‘군대 보유와 전쟁 금지’를 규정한 헌법 9조를 손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민주당 ‘휘청’

    일본 민주당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의원(하원) 선거 참패 이후 저조한 지지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속 참의원 의원들의 탈당마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정권의 첫 총리를 지낸 하토야마 유키오가 탈당을 시사하는가 하면 최근 2명의 참의원(상원) 의원이 탈당서를 제출했다. 교도통신이 지난 23일과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정당 지지율이 6.1%에 불과했다. 자민당이 41.7%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고, 일본유신회도 9.5%로 민주당을 앞섰다. 민주당의 지리멸렬이 지속되자 탈당자도 속출하는 양상이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25일 지역구인 삿포로에서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 최근 민주당이 마련한 강령에 대해 “옛 민주당과는 너무 동떨어지고 있음을 강하게 느낀다”며 “나로선 다른 행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와사키 미노루, 우에마쓰 에미코 참의원 의원도 지난 22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들은 여당이 제출한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추가경정 예산안에 당의 방침과 달리 찬성하겠다는 뜻을 굳히고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과 마찬가지로 평화헌법 개헌에 적극적인 일본유신회는 민주당의 분당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대표는 “일본유신회를 중심으로 민나노당, 민주당의 보수파 의원들이 힘을 합쳐 신당을 결성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내분을 부추기고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극우 대연합 초읽기… 탄력받는 아베 개헌

    日 극우 대연합 초읽기… 탄력받는 아베 개헌

    일본 정치권에서 우익 연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압승한 자민당과 제3당으로 부상한 일본유신회 집행부가 최근 만남을 자주 가지면서 이 같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당은 평화헌법을 개정하는 것을 비롯해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전환하고,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하는 것을 당론으로 정하고 있는 우익 정당들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17일 일본유신회 간사장인 마쓰이 이치로 오사카부 지사를 만났다.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의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뿐 아니라, 아베 신조 정권과 일본유신회 간의 제휴를 협의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11일에는 아베 총리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만나 평화헌법 개정에 뜻을 같이하는 전략적 제휴를 도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최근 일본유신회가 민나노(모두의)당과의 제휴에 나서고 있어 자민당을 비롯해 일본유신회, 민나노당 등 우익 연대의 실현성을 높게 점치는 예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을 바꿔 군대를 보유하기에 앞서 개헌안 발의 요건부터 완화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유신회와 민나노당은 헌법 96조 개헌 원안을 6월 정기국회 회기 중에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일본 헌법 96조는 개헌안 국민투표 발의 요건을 ‘중·참의원 각각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규정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를 ‘중·참의원 각각 과반수 찬성’으로 바꾸자고 주장하고 있다. 우선 헌법을 바꾸기 쉽게 만들어야 ‘군대 보유와 전쟁 금지’를 규정한 헌법 9조를 손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아베 총리는 일단 경제 회복에 집중한 뒤 참의원 선거 후에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민나노당과 손잡고 ‘96조 개헌’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중의원에서 자민당은 294석, 일본유신회 54석, 민나노당 18석으로 이를 합치면 366석이다. 총 420석 중 개헌이 가능한 320석을 훌쩍 뛰어넘는다. 문제는 참의원이다. 아직 민주당이 87석으로 제1당을 유지하고 있다. 자민 83석, 민나노 11석, 일본유신회 3석 등 97석에 불과하다. 총 242석 중 과반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본유신회, 민나노당과의 연대 등으로 압승하면 평화헌법 개정 등 각종 우익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마네현은 오는 22일 열리는 이른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에 현역 국회의원 18명이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의 13명을 넘은 역대 최다 인원이다. 자민당에서는 호소다 히로유키 간사장 대행과 고이즈미 신지로 청년국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행사에 현직 참의원(상원) 의원이자 차관급인 시마지리 아이코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과거사 해결돼야 韓·日 긴밀협력 가능… 日, 위안부 결단 필요”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과거사 해결돼야 韓·日 긴밀협력 가능… 日, 위안부 결단 필요”

    일본에서 30년 동안 한·일 관계 발전론을 전개하고 있는 이종원 와세다대 교수는 14일 열리는 한·일 국제포럼을 앞두고 12일 가진 인터뷰에서 최대의 현안으로 등장할 향후 한·일 관계와 관련, “과거사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은 어려울 것”이라며 “아베 신조 정권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 위안부 문제 등을 풀어 양국 간 관계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관련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에 대해서도 “제소 카드가 실효성이 없는 만큼 한국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 문제가 불거져 국제사회에 쟁점화가 되면 우리로서도 마이너스 요인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일본을 자극하는 행동을 자제하는 등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 →아베 정권 이후 일본에서 일고 있는 보수화 움직임을 어떻게 보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고 중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구조적인 변화다. 2010년 경제 규모에서 중·일 역전이 일어나는 등 일본의 상대적 국력 쇠퇴와 동일본 대지진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중국이나 한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는 상대적으로 강해져 일본에서는 불안감과 좌절감이 커지며 우경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한 반동으로 강한 지도자를 요구하고 강한 국가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져 있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 상황은 아시아 국가들과는 적대 관계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이 조절판이 될 듯하다. 대부분의 일본인은 심리적으로는 불안감, 좌절감 때문에 우경화에 쏠리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아시아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이 자기들의 이념적인 보수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우경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문제다. →아베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개헌과 집단적 자위권 허용 전망은. -아베 정권이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변수는 두 가지다. 아베 총리가 경제 정책에 성공해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하면 자민당이나 일본유신회 등 개헌을 지지하는 세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 개헌 지지파가 3분의2를 넘고 중국과 북한 문제가 꼬여 외교적 갈등이 심화되면 위기감 속에서 여론이 출렁거리면서 의외로 2~3년 내에 개헌이 가능할 수도 있다. 개헌론이 당당하게 나오고 지지가 느는 것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는데 최근 2~3년 동안 한국을 비롯해 중국, 북한과의 갈등 때문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중국이 예상 밖으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군부 보수파를 토대로 지지 기반을 구축하고 있지만 우선적으로는 미·중 관계의 안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북핵 문제도 미국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긴장이 격화되면 중국이 북한에 대해 실효 있는 제재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당장 북한에 석유 공급 중단 등의 압력을 노골적으로 행사하기는 어렵겠지만 북한의 강경 입장을 중국도 걱정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미국과 협력해 4자든 6자 회담이든 중기적으로 북한이 더 이상 핵실험을 하지 않는 외교적 해결의 틀을 만드는 것을 모색할 것으로 본다. 한국도 북핵이 실전 배치될 경우 강경한 입장이 필요하다. 외교나 경제 지원 카드를 가지고 북한을 개혁, 개방 자세로 되돌려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셈이다. →지금 일본의 최대 현안은 중국과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인데 해법은. -유일한 해법은 일본이 더 이상 흥분하지 않고 지금 현상에서 동결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당분간은 일본과 중국의 대치 상황이 지속될 것이지만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한 상황에서 원점으로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양국의 군대가 대치한 상태에서 우발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현상 유지 시스템을 만드는 게 유일한 해법이다. 현상 유지를 하면서 중기적으로 양국이 가스전 등 해저 자원의 공동 이용 등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켜 나가야 한다.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ICJ 제소 카드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나. -일본은 한국이 추가 조치를 하지 못하도록 ICJ 제소 카드를 활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등 차기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지 못하게 견제하는 것이 급선무다. 일본은 이번에 ICJ에 정말로 가고 싶어 했는데 한·일 관계 악화를 우려한 미국의 요청으로 유보해 놓고 있다. 일본으로서도 중·일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한국과도 대립각을 세우는 등 양면 작전을 펼치기가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일본에서도 ICJ 제소 유보에 대한 비판 여론은 아직 없다. 센카쿠 열도 문제 이후 정책 결정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대(對)한국 관계를 회복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는 것 같다. 독도는 우리 땅인데 우리가 쟁점화시키는 것은 외교적으로 현명하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독도를 방문한 뒤 불거진 상황들을 봐도 분명한 사실이다. 앞으로 일본은 독도와 관련해 상징적인 카드밖에 쓸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가 차분할 필요가 있다. →아베 총리가 취임 이후 박근혜 당선인에게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내고 있는데 양국의 새 정부가 한·일 관계를 긍정적으로 풀 수 있을까. -아베 정권이 한·일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 일본이 처한 상황을 봐도 한·일 관계를 회복하는 게 대중 관계, 대북 관계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아베 정권이 최근 박근혜 정부에 유화 시그널(신호)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고 일본에서는 같은 보수 정권이기 때문에 코드가 맞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독도 문제도 더 이상 심각하게 거론하지 않을 것이다. 아베 총리가 총선 공약과는 달리 오는 22일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에 불참하기로 결정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문제는 과거사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다. 그러나 이 문제도 아베 정권이 유연한 자세를 취하는 것 같다. 위안부의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재검토하겠다고 했다가 최근 목소리를 낮추고 뒤로 미루는 것 같다. 헌법재판소 판결이 있어서 한국 정부로서도 외교 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수 없다.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일본 정부의 정치적인 지혜와 결단이 필요하다. 위안부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의 전향적인 자세가 없을 경우 한·일 관계가 애매한 상황으로 빠질 수 있다. 양국 간 큰 협력을 할 수 없고 갈등을 안은 상태로 표면적인 안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아베 총리는 이념적 우파이면서도 전략적 사고를 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아베 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나오면 일본 내부 반발도 무마할 수 있다. 위안부 문제는 엄청난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어서 아베 정권이 전략적으로 납득하고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가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끈기 있게 설득할 필요가 있다. →군사적으로 한·미·일 협력이 가능하다고 보나. -중국을 견제하는 한·미·일 삼각관계는 부분적인 해결책이다. 그것만으로는 시스템이 불안정하다. 미국도 중국과 밀접한 전략 협의를 하는 등 양면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 외교정책을 보면 명확하다. 한·미·일은 좁은 의미의 안정 보장에 연연하지 말고 급속하게 대두되는 중국과 균형 정책을 맞춰야 한다. 미·일, 한·미 동맹을 강화하면서도 미·중과 전략적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한·미·일이 중국을 견제하고 포위하는 성격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면 현실적으로 어렵고 기능하기도 곤란하다. 아베 정권의 외교가 중국 포위 정책으로 호주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호주와 인도는 미국과 협력하면서도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어느 국가나 국제 정치에서 양면을 생각하는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 양분법적으로 접근했을 경우 현실화하기가 어렵다. →바람직한 한·일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양국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 틀 안에서 생각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이 중국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큰 과제다. 일본이 중국에 대해 신경질적으로 대결정책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한·일 관계에도 큰 암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일 관계를 동아시아 틀 안에서 생각하는 데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한국은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어 긴밀한 양국 관계도 필요하지만 일본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미국 등의 인접국을 감싸 안는 지역 틀을 만드는 것이 절실하다. 글 사진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이종원 교수는 일본 내 한반도 전문가… 30년간 한·일관계 발전론 전개 1953년생으로 서울대 공대 재학 중 민청학련사건에 연루돼 복역, 대학을 중퇴하고 1982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일본 도쿄대 박사(국제정치) 학위를 취득한 뒤 일본 도호쿠대 교수, 릿쿄대 부총장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와세다대 대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 프린스턴대 객원연구원과 아사히신문 아시아네트워크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일본에서 한국과 북한 등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저서로는 ‘동아시아 냉전과 한미일 관계’ ‘역사로서의 한일 국교정상화’ ‘북일 교섭’ ‘일본의 국제정치학’ 등이 있다.
  • 日 아베·하시모토 ‘극우 회담’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우익공약 실행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같은 우익 성향의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대표대행과 연대를 모색하는 등 ‘우익 지원군’을 규합하는 양상이다. 일부 우익인사들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서두르라”며 아베의 우익 공약 실행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베 총리는 11일 오사카를 방문, 하시모토 시장과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는 헌법 개정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 국방력 강화, 교육개혁 등에서 비슷한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말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은 294석을 얻어 집권했고, 일본유신회는 54석을 확보해 민주당(57석)에 이어 제3당의 지위를 차지했다. 양당의 의석수를 합하면 중의원 의석의 3분의2(320석)가 넘는다. 참의원 선거에서 양당이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면 개헌을 발의할 수 있게 된다. 아베 정권은 먼저 헌법 96조를 고쳐 ‘중의원과 참의원 3분의2 찬성’으로 규정한 현행 헌법개정 발의 요건을 ‘중의원과 참의원 2분의1 찬성’으로 완화한 뒤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헌법 9조)을 개정해 국방군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다음 주부터 미국과 ‘미·일 방위협력을 위한 지침’(이하 방위협력지침) 개정 작업을 시작한다. 오는 16일 도쿄에서 양국의 외교·국방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방위협력지침 개정 협의에 나선다. 방위협력지침은 일본이 공격받는 경우 자위대와 미군의 역할 분담을 명시한 문서로 유사 시 양국군의 협력 ‘매뉴얼’이다. 최대 관심사는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용인 문제이다. 아베 총리는 동맹국인 미국이 공격 받을 경우 일본이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반격할 수 있는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어야 미국과의 동맹을 심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역시 중국과 북한을 겨냥한 동북아 억지력 강화를 위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국내 분위기도 아베로서는 고무적이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가 이끄는 세계평화연구소는 ‘긴급 정책제언’을 통해 국방비 증액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의 변경, 일본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창설 등을 아베 총리에게 건의했다. 세계평화연구소의 정책 제언은 아베 총리의 정책 방향과 일치해 대부분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전쟁 반대·핵무기 폐지” “日헌법 초심 잊지 말자”

    “전쟁 반대·핵무기 폐지” “日헌법 초심 잊지 말자”

    자민당이 압승한 이후 일본에서 우경화 바람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의 외로운 외침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주도한 그는 24일 마이니치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무장화와 전쟁을 반대한 헌법 9조와 핵무기 폐지의 초심을 잊지 말자.”고 호소했다. 그동안 인터뷰를 자제하던 고노 전 의장은 최근 들어 일본 언론을 통해 우경화와 핵무장으로 치닫고 있는 일본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는 셈이다. 고노 전 의장은 “일본은 핵 공격을 당한 경험을 세계인들에게 알려야 하는 역사적 사명이 있고, 핵무기 폐지를 위해 선두에 나서서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에서의 발언력은 핵무기의 보유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며 “역사를 통찰하고 약소국의 입장에 서서 비전을 제시하며, ‘전쟁 포기’를 명확히 하는 게 소프트 파워의 중요한 원천”이라며 핵무장론을 명확히 반대했다. 고노 전 의장은 “일본도 스위스와 노르웨이와 같이 핵무기의 사용을 불법화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아베 차기 총리는 대립을 피하고 헌법 9조를 바탕으로 아시아를 평화롭고 안정되게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노 전 의장은 지난 12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동서 냉전이 끝나 공산당과 사회당 등 좌파 주장의 근거가 약해지면서 보수가 좌파를 개의치 않고 자유롭게 발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일본 정치권의 우경화 흐름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지금처럼 우경화가 진행될 경우 진보세력은 절멸할지도 모른다.”면서 “우경화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후 일본을 전면 부정하는 것은 보수가 아니라 국수주의로, 천박한 민족주의를 내세우는 발언이 국제적으로 통용될지 매우 걱정이다.”고 말했다. 고노 전 중의원 의장은 자민당 정권의 관방장관이던 1993년 8월 4일 담화에서 “(일본군) 위안소는 당시 군 당국의 요청에 의해 설치됐고 위안소의 설치, 관리 및 위안부 이송에는 구 일본군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감언, 강압 등에 의해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모집된 사례가 많았다.”고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했다. 하지만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와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유신회 대표 등 우익 정치인들은 최근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증거가 없다며 고노 담화를 수정하거나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노 전 중의원 의장은 이에 대해 지난 10월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료상의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전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고통을 겪는 여성(위안부)의 존재와 전쟁 중의 비극까지 없었다는 주장에 슬픔을 느낀다.”면서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으로부터도 일본의 인권의식을 의심받아, 국가의 신용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집단적 자위권·헌법 개정 현실화

    일본 자민당이 16일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으로써 집단적 자위권과 헌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7일 최종 개표 결과 자민당은 294석, 공명당은 31석을 얻었다. 민주당은 현 의석에서 4분의1로 줄어든 57석에 그쳐 궤멸적 참패를 당했다. 연립 정권을 구성할 자민당과 공명당 의석수를 합하면 중의원 전체 의석 480석의 3분의2가 넘는 325석으로,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에서 재가결할 수 있다. 헌법 개정안 발의도 가능하다. 하지만 공명당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나 헌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어 연정 과정에서의 불협화음도 예상된다. 따라서 자민당은 동맹국이 공격받을 경우 일본이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반격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 평화헌법(헌법 제9조) 개정 등을 추진하기 위해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가 이끄는 일본유신회 및 민나노당 등과 정책 연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유신회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헌법 개정 등에 가장 적극적이다. 일본유신회는 이번 총선에서 54석을 얻었다. 이르면 26일쯤 총리에 취임하는 아베 신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계적 개헌론’을 제시했다. 그는 “중의원뿐 아니라 참의원 전체 의원의 3분의2 이상으로 개헌안 발의 요건을 엄격하게 규정한 헌법 96조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하지만 96조 개정을 위해서는 중의원뿐 아니라 참의원 3분의2가 찬성해야 하는 만큼 우선은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日 정권교체 국수주의 강화 계기 안 되길

    일본의 급속한 우경화는 매우 우려스러울 정도다. 어제 실시된 중의원 총선거에서 민주당이 집권당 자리를 내주고 자민당이 3년여 만에 재집권에 성공했다. 이는 단순히 정권이 교체됐다는 의미를 넘어 일본 내 국수주의 분위기가 팽배해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민당이 과반을 훌쩍 넘는 의석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극우파 일본유신회도 약진했다. 보수 대연합을 이뤄내면 개헌 추진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듯싶다. 배타적 자민족중심주의는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할 수준에 이르렀다고 본다. 앞으로 총리가 될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일본 정계에서도 손꼽히는 극우파 정치인이다.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용의자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외손자인 그는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을 개정하겠다고 공언해온 인물이다. 시곗바늘을 2차 세계대전 시절로 되돌리겠다는 그의 발상은 21세기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착오적인 망상 아닌가. 그런데도 핵무장을 주장하는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 도지사가 이끄는 정당 일본유신회는 개헌을 전제로 자민당과 연립정부 구성을 제의한 놓은 상태다. 여차하면 보수 대연합으로 일본의 재무장이 실현될 소지가 없지 않다. 자민당은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을 일본 정부 차원의 행사로 격상하고,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 수정까지 벼르고 있다. 영해침범죄를 신설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공약도 있다. 공약들은 한국·중국과 사사건건 충돌하고 갈등을 빚을 사안들투성이인데다, 최근 북한의 로켓 발사와 중국 항공기의 센카쿠 상공 진입은 일본의 우경화를 더욱 가속화시킬 공산이 커 동북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일본 자민당은 재무장을 하겠다는 시대착오적 인식에서 한시바삐 벗어나야 한다. 정권을 탈환하기 위해 내세운 공약들은 거둬들이는 게 현명하다. 자민당은 윤전기를 돌려서 엔화를 무제한으로 찍어내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자민당이 이웃나라와의 협력을 외면하고 쇼비니즘에 매몰되어서는 일본의 경제 회복도 국제적 위상 제고도 기대하기 어렵다. 일본은 동북아의 트러블 메이커가 되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란다.
  • 日 자민당, 정권 탈환 아베 5년만에 재집권

    日 자민당, 정권 탈환 아베 5년만에 재집권

    일본 자민당이 16일 중의원(하원) 총선에서 압승해 3년 3개월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자민당의 승리를 주도한 아베 신조 총재는 오는 26일 제96대 총리에 취임한다. 2007년 9월 총리에서 물러난 뒤 5년 3개월 만이다. 아베 총재는 일본의 잘못된 과거사를 부정하고,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영유권 분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앞으로 한국의 새 정부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새 지도부와의 갈등 국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당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국가안전보장기본법 제정, 헌법 개정을 통한 국방군 보유, 자위대의 인원·장비·예산 증강, 센카쿠 실효지배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공약을 밝혔다. NHK 방송에 따르면 이날 밤 12시 현재 자민당은 중의원 의석의 과반(241석)을 훌쩍 넘는 277석을 확보했다. 이는 기존 의석(118석)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중의원의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과반을 장악하고 위원장을 독식할 수 있는 절대 안정 의석(269석)을 초과했다. 공명당은 28석을 차지해 자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자민당과 공명당 의석을 합하면 305석에 달해 참의원(상원)에서 법안이 부결되더라도 중의원에서 재의결해 성립시킬 수 있게 된다. 헌법 개정 발의도 가능하다. 민주당은 기존 의석(230석)의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48석을 확보했다. 민주당 대표인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이날 밤 11시쯤 참패가 확실해지자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표적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 대표가 이끄는 일본유신회는 43석을 넘어 제3당의 지위를 예약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이시하라 “평화헌법 탓에 日人 200명 납북”

    오는 16일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을 앞두고 자민당의 압승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우익몰이’를 하고 있는 일본유신회의 이시하라 신타로 대표는 “평화헌법 때문에 일본인 200명 이상이 납북됐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8∼1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자체 취재망을 종합한 판세 분석 결과 총선에서 자민당이 전체 중의원 의석(480석)의 과반을 훨씬 넘는 278∼309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11일 보도했다. 집권 민주당은 59∼73석, 일본유신회는 42∼57석, 공명당은 29∼31석, 민나노당은 15∼19석, 미래당은 8∼1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총선 공고 전 의석은 민주당 230석, 자민당 118석, 미래당 62석, 공명당 21석, 일본유신회 11석, 민나노당 8석이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하면 연립정권을 구성할 자민당과 공명당의 예상 의석수가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넘어 안정적인 정권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신문도 자민당이 286석을 차지해 민주당(75석)을 압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유신회는 48석을 얻어 제3당으로 부상하고, 공명당은 2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간 아사히는 자민당과 공명당이 30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민당의 과반 확보 저지에 총력을 쏟고 있는 일본유신회의 이시하라 대표는 평화헌법(헌법 9조) 때문에 일본인 200명 이상이 북한에 납치, 살해됐다고 주장하며 ‘극우 바람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시하라 대표는 지난 10일 도쿄 시내 거리 연설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 “상황 증거로 얘기하자면 200명 이상의 일본인이 (북한에) 납치돼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과 군대보유를 금지한) 헌법 9조 때문에 동포가 살해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면서 “헌법 9조가 없었다면 일본 정부는 ‘피랍자를 돌려보내지 않으면 전쟁을 하겠다든지, 공격하겠다’라는 자세로 (납북자를) 되찾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자민 90% “자위대 국군으로” 연정 예정인 공명당 등 반대

    오는 16일 실시되는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 이후 집권 가능성이 높은 자민당의 입후보자 가운데 90%가 평화헌법(헌법 9조) 개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 밖에서는 자민당의 움직임에 반대의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어 헌법 개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은 1945년 패전 후 ‘경(輕)무장, 경제 집중’을 내건 이른바 ‘요시다 시게루 노선’을 지켜왔으나 자민당은 헌법 9조를 고쳐서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각 정당 입후보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헌법 9조의 개정에 대해 자민당 후보의 90%, 일본유신회의 85%, 민나노당의 82%가 찬성했다. 하지만 민주당 입후보자의 67%, 공명당 후보의 94%는 헌법 9조 개정에 반대했다. 특히 자민당과 연립 정권을 구성할 것으로 보이는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가 자민당의 개헌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야마구치 대표는 전날 히로시마에서 “자민당이 주장하는 헌법 9조 개정에 동조하지 않는다.”며 “헌법상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용인되지 않는다는 정부의 헌법 해석도 타당하기 때문에 바꿀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개헌에 대해 내부적으로 의견이 갈려 중도 노선이나 당분간 ‘현상유지론’을 주장하고 있다. 호소노 고시 민주당 정책조사회장은 최근 “헌법 개정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면서 “사회보장이나 경제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어 국민 다수는 개헌을 차기 정권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는 데 반대하지 않겠느냐.”며 개헌 논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사회당과 공산당도 평화헌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어 이 문제는 차기 정권에서 최대 현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총선 열흘 앞으로 “자민당 과반 확실”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지 언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우익 신당인 일본유신회도 50석 안팎을 얻을 것으로 보여 총선 후 일본 내 우익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열흘 앞둔 6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의 주요 언론은 자민당의 ‘완승’을 전망했다. 집권 민주당은 전체 480석 가운데 100석을 얻기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아사히신문은 전국 전화 여론조사(지난 4∼5일)와 자체 취재망을 동원한 판세 분석 결과 자민당이 과반(241석)을 크게 상회한 272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될 경우 자민당은 총선 공고 전 의석(118석)의 두 배가 넘는 대승을 거두게 된다. 여기에다 총선 후 자민당과 연립정권을 구성할 것으로 보이는 공명당도 31석(기존 21석)으로 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의원의 안정적 운영에 필요한 252석이나 절대 안정의석(269석)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81석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4일 총선 공고 전 230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참패가 예상된다. 일본유신회는 기존 의석(11석)보다 4배 이상 많은 49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탈원전을 내세운 일본미래당은 14석 확보에 그쳐 기존 의석(61석)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요미우리신문도 전국 여론조사(4∼5일) 결과 자민당이 과반 의석을 크게 넘는 대승을 거둘 것이라고 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총선 공약 ‘右로 右로’

    日 총선 공약 ‘右로 右로’

    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의 우경화 공약이 판을 치고 있다. 특히 지지율 1~3위의 자민당과 일본 유신회, 민주당이 마치 경쟁하듯 우익 공약을 내놓고 있어 우려된다.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 지사와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 유신회는 29일 발표한 공약에서 재무장의 걸림돌을 제거한 자주헌법 제정을 총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기존 평화 헌법을 폐기하고, 새 헌법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자민당도 지난 21일 발표한 공약에서 국방군 보유 명기와 함께 평화헌법을 개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유신회는 공약에 ‘상호 의존 전략의 관점에서 일본의 핵연료 재처리 기술·무기기술의 위치 부여를 검토한다’는 대목을 담았다. 이를 두고 ‘무기기술’이 이시하라 대표의 평소 지론인 ‘핵무기 시뮬레이션(모의실험)’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일본 유신회 측은 일반적인 무기를 말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본 유신회는 집권할 경우 국방비를 늘리기 위해 ‘국내총생산(GDP) 1% 제한’ 규정을 철폐한다는 내용도 밝혔다. 동맹국이 제3국으로부터 공격받을 경우 자국이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공격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적 자위권도 행사키로 했다. 자위대의 해외 파병 시 무기사용 기준도 완화할 방침이다. 자민당도 헌법 해석을 바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기로 한 바 있다. ‘자민당 2중대’로 전락한 민주당도 지난 27일 전수방위 원칙으로 방위력을 보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영토 및 역사문제와 관련해 자민당은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명칭)의 날’ 행사를 정부 행사로 승격하고, 일본군 위안부를 강제로 동원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민주당도 독도를 국제법에 기초해 해결하자는 입장이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 대해 일본유신회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통해 일본 영유권의 정당성을 인정받겠다고 천명했다. 자민당과 민주당도 실효 지배를 강화하는 방안을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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