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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성 없는 일본…아베 ‘공물’ 이어 여야 의원들 야스쿠니신사 집단참배

    반성 없는 일본…아베 ‘공물’ 이어 여야 의원들 야스쿠니신사 집단참배

    일본의 정치인들이 18일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또다시 참배했다. 하루 전에는 아베 신조 총리가 이곳에 공물을 보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제2차대전을 일으킨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다. 우리 정부는 이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진지한 반성을 촉구했다.‘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회원 70여명은 이날 야스쿠니신사의 추계례대제(17~20일)에 맞춰 집단 참배했다. 이들은 자민당 의원을 주축으로 일본유신회, 희망의당 등 의원들로 구성됐다. 아베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총리감으로 최근 급부상한 가토 가쓰노부 자민당 총무회장,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 이소자키 요시히코 경제산업성 부대신 등도 참배 대열에 포함됐다. 이 모임은 매년 4월 춘계례대제, 8월 15일 일본의 태평양전쟁 패전일, 10월 추계례대제에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해 왔다. 모임 회장인 오쓰지 히데히사(자민당) 전 참의원 부의장은 아베 총리의 직접 참배도 촉구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2007년) 1차 내각에서 물러나면서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못한 것이 통한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며 “그런 마음을 소중히 여기길 바란다”고 했다. 외교적 상황 등을 고려해 직접 참석은 하지 않되 공물을 통해 참배를 갈음한 정치인들도 많았다. 유럽을 방문 중인 아베 총리는 하루 전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라는 공물을 보냈고 네모토 다쿠미 후생노동상, 오시마 다다모리 중의원 의장, 다테 주이치 참의원 의장 등도 공물 대열에 동참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청·일전쟁, 러·일전쟁 등 근대 이후 전쟁에서 숨진 일본인 246만여명의 위패만 안치돼 있었으나 1978년 도조 히데키 등 A급 전범 14명의 위패가 추가로 합사됐다. 이후 야스쿠니신사는 일본이 군국주의 침략행위 등에 대해 진정한 반성을 하지 않는 상징으로 인식돼 왔다. 아베 총리는 2012년 말 2기 집권에 성공한 뒤 이듬해 12월 이곳을 참배해 한국, 중국 등 국제사회의 강한 반발을 자초했다. 이후에는 참배 대신에 봄, 가을 제사에 공물만 보내고 있다. 우리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에서 “일본 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이 과거 식민침탈과 침략전쟁의 역사를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고,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정치인이 올바른 역사 인식의 토대 위에서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지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 줌으로써 주변국의 신뢰를 얻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NHK “아베, 총선서 압승…개헌발의선 310석 확보 가능”

    NHK “아베, 총선서 압승…개헌발의선 310석 확보 가능”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2일 실시된 총선거에서 압승한 것으로 조사됐다.NHK가 이날 오후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은 이번 총선에서 465석 가운데 합계 281~336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양당은 개헌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 의석인 310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NHK는 예측했다. NHK의 출구조사에서 자민당은 253~300석, 공명당은 27~36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지사가 선거가 임박해 창당하며 초반 주목을 받았던 ‘희망의 당’은 38~59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제1야당인 민진당 출신의 진보·개혁파 의원들이 창당한 입헌민주당은 44~67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막판 크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공산당은 8~14석, 일본유신회는 7~18석을 각각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아베 피곤증·사학 스캔들 직격탄…127석 중 자민 23석뿐

    도쿄도의회 선거 Q&A 3일 확정된 도쿄도의회 선거 결과 드러난 집권 자민당의 역사상 최대 참패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으며 앞으로 일본 정국에 어떤 후폭풍을 부를까. 이번 선거의 의미와 영향, 특징 등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살펴본다. Q. 이 같은 선거 결과가 나온 이유는. A. 5년차로 접어든 아베 신조 정권에 대한 피곤증 속에, 독선적인 정국 운영 행태 등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이 떠났다. 개혁과 국민 중심 정치를 표방해 온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행보와 전략이 크게 먹혔다. 가케학원 스캔들, 지난달 15일 테러대책법(공모죄법) 강행 통과 등 독선적 정국 운영, 방위상 등 주요 각료 및 자민당 의원들의 잇단 실언 및 일탈 행동이 정권의 신뢰를 흔들었다. 견제 세력 없이 독주해 온 집권 세력의 오만함이 불러온 업보란 지적이 나온다. 아베 신조 총리는 친구가 이사장인 가케학원 수의학부 특혜 신설 과정에서 영향력을 미쳤다는 의혹의 중심에 있다.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간사장 대행이 문부과학상을 맡았던 4년여 전 가케학원으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나와 민심의 이반을 불렀다. Q. 영향과 파장은. A. 127석 가운데 56석을 보유한 집권 자민당이 23석만을 건지고 나머지 6할의 의석을 잃는 사상 최대의 참패를 겪었다. 언론들은 “역사적 참패”란 표현을 썼다. 아베 총리의 구심점과 국정 장악력이 약화되고, 지역정당 ‘도민퍼스트회’를 이끈 고이케 지사가 도쿄도정은 물론 국정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게 됐다. 고이케발(發) 정국 변화가 예상된다. 초미의 관심사는 고이케 지사와 도민퍼스트회가 중앙정치에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지다. 내년 말로 예정된 중의원 선거에서 몇 명의 후보를 내고, 의석을 확보할지가 향후 일본 정치 변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NHK가 지난 2일 선거 당일 출구조사를 하면서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이케 지사의 도정 개혁에 대한 지지율은 77%였다. Q. 지방선거인 도쿄도의회 선거가 아베 정권의 정국 운영에 영향을 줄까. A. 타격을 피할 수 없다. 도쿄도의회 선거는 지방선거지만 중앙정치에 영향을 미치며, 중앙정치와 정국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 왔다. 2009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현 민진당)은 이어진 중의원 선거도 이겨 54년 만의 정권 교체를 이뤘다. 2013년 자민당은 도쿄도의회 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역대 최하인 38석 선이 무너지면 아베 책임론과 집권당 내 반대 세력 집결 등으로 정권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일반적이다. 당장 내각 붕괴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그동안 숨죽여 온 당내 견제 세력들이 고개를 들고, 아베 총리의 독주가 끝나고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도 커졌다. Q.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정부 등 정국에도 변화를 가져올까. A. 집권 자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은 이번 도쿄도의회 선거에서는 자민당에 창을 겨눈 고이케 지사의 ‘도민퍼스트회’와 손을 잡았다. 그 결과 자민당과 달리 헌법 개정에 부정적인 공명당과 자민당 간의 균열이 커질 수 있다. 반면 자민당은 일본유신회 등 보수정당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 5석을 얻는 데 그친 제1야당 민진당의 경우 부진에 따른 지도부 교체도 예상된다. 정당별 역학 관계 변화와 이합집산도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Q. 중의원 해산 등 향후 정치 일정에 변화가 올까. A. 자민당의 참패로 아베 총리가 저울질해 온 중의원 해산 등 당초 계획은 미뤄지게 됐다. 해산 시점은 아베 정권이 추진해 온 평화헌법의 개정을 위한 작업을 상당히 진척시킨 뒤 당 총재 선거가 치러지는 내년 가을부터 중의원 임기가 끝나는 내년 12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 Q. 아베 정권이 추진 중인 헌법 개정에도 타격이 될까. A.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자민당의 부진은 내년 말 중의원 선거에서도 자민당이 의석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명당과 연립여당을 유지하며 자민당이 국회에서 개헌을 발의할 수 있는 3분의2 선의 의석을 유지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아베 총리로서는 중의원 해산을 의원 임기가 끝나는 내년 12월까지 미뤘다가 임기 만료 시점에 헌법 개정을 발의하면서 중의원 선거까지 함께 치를 가능성도 있다. Q. 도민퍼스트회는 중앙정당이 될까. A. 고이케 지사는 이날 “지사직에 전념하겠다”며 도민퍼스트회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또 총리직 도전 등 국정 진출을 위한 신당 창당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상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도민퍼스트회를 모체로 중앙정당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내년 말로 예정된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주자를 내고 중앙정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선례도 있다. 2010년 4월 당시 오사카부(府) 지사였던 하시모토 도루가 만든 오사카유신회가 일본유신회로 이름을 바꾸고 중의원, 참의원을 내며 중앙정당이 됐다. 고이케 지사가 총리의 꿈을 버렸다고도 보기 어렵다. Q. 고이케 지사가 집권 자민당과 영합하면서 더 보수적인 정권이 될 가능성은. A. 보수 성향의 고이케 지사가 아베 정권과 힘을 합쳐 더 국수주의적인 성향의 집권당을 만들 것이란 분석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하락세이고 집권 자민당의 인기가 추락하는 가운데 자민당을 탈당한 고이케 지사는 당분간 거리를 두고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독자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고이케 지사는 어느 한 주의나 주장에 몰입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른 정치적 포지션을 취해 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연내 독자안 마련”… 아베, 국회 협의 없이 ‘개헌 마이웨이’

    [글로벌 인사이트] “연내 독자안 마련”… 아베, 국회 협의 없이 ‘개헌 마이웨이’

    “100살을 바라보며, 이 나라 장래에 대한 끊이지 않는 생각이 있다. 새로운 이상과 이념을 구현한 헌법 아래 이 나라의 미래를 열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봉공하고 천명을 다하겠다.”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가 지난 15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헌법 개정을 인생의 마지막 염원으로 삼고 있다면서, 아베 신조 총리의 ‘개헌 드라이브’에 힘을 실어 줬다. 오는 27일로 99세인 백수를 맞이하는 나카소네는 아베 총리,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 자민당 주요 당직자를 비롯해 정·재계 인사 230여명이 모인 자신의 백수 축하연에서 이같이 헌법 개정을 호소했다. 나카소네가 강조한 “새로운 이상과 이념”에는 아베 총리 등 국수주의 세력들이 주장하는 “군대를 공식 보유하는 전쟁 가능한 나라를 위한 헌법 개정”도 포함돼 있다. 나카소네는 최근 ‘국민헌법제정의 길’이란 책을 내고 안보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제대로 자리잡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85년 전후 총리 신분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처음으로 공식 참배하면서 일본의 보수화를 선도한 ‘보수 원조’였다. 백수를 맞이한 보수 원로의 호소가 주효했는지 최근 여야의 반대 속에서 잠시 주춤했던 아베 총리의 헌법 개정 움직임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아베 총리는 ‘헌법의 날’ 70주년을 앞둔 지난 3일 개헌 지지 모임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2020년 개헌을 천명하면서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국민의 부정적인 반응과 야당은 물론 자민당 내부에서조차 이론이 들끓으면서 동력을 잃는 듯했었다. 나카소네 전 총리의 발언은 이런 와중에서 나왔고, 여당인 자민당을 중심으로 한 개헌 드라이브의 시동이 다시 걸린 모습이다. 헌법 개정을 위해 ‘심기일전한’ 자민당은 올해 안에 당 차원의 헌법 개정안을 마련한 뒤 이를 내년 정기국회(1~6월)에서 제시하기로 정했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은 지난 17일 당 본부에서 회의를 갖고 당 헌법개정추진본부 아래에 새로운 조직을 설치하는 등 개헌 추진 체제를 강화하고 개헌안 마련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그동안 “개헌 추진을 담당한 헌법개정추진본부가 야당과의 합의를 중시해 개헌 추진이 더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터였다. 야스오카 오키하루 자민당 헌법개정추진 본부장도 18일 “헌법 개정 추진을 서둘러 국민에게 구체안을 제시함으로써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것을 위해 우리 당이 주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민적 논의의 환기를 본격화할 것임을 밝혔다. 야스오카 본부장은 자민당의 헌법 개정안과 관련, 당 총재인 아베 총리의 지시가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자위대의 헌법 내 근거 규정 추가, 대학 등 고등 교육까지 무상화, 대재앙 발생 시 등의 긴급 사태 조항 등 세 가지를 축으로 논의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연내 개정 방안 작성 및 내년 정기 국회에서의 제시라는 목표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긴급사태 조항은 재해가 발생했을 때 총리 권한을 강화하고, 국민의 일부 기본권에 제약을 가할 수 있도록 해 신속한 재해 대처를 상정하고 있다. 무상교육 관련 내용은 ‘유아부터 대학 등 고등교육까지 무상화’하겠다는 것으로 개헌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찬성을 이끌기 위한 대중영합적인 선심성 정책이다. 자민당은 당 차원의 개헌안 마련을 서두르는 것은 가능한 한 빨리 개헌안을 제시해 다른 정당을 개헌 논의에 끌어들이면서 정치권의 합의 도출을 압박하겠다는 계산이다. 자민당은 연립여당인 공명당이나 개헌에 우호적인 일본유신회와의 공조 강화도 시도하고 있다. 한 달 가까이 논란 속에 중지돼 있던 중의원 헌법 심사회도 18일 논의를 재개했다. 헌법심사회는 당초 지난 11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아베 총리의 개헌 일정 언급에 대한 야당 등의 반발이 확산되면서 개최가 미뤄져 왔었다. 자민당 소속 모리 에이스케 헌법심사회장은 헌법심사회 모두 발언에서 “개헌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은 국회다. 여야가 진지하게 논의를 쌓아가야 한다”고 개헌에 속도를 낼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개헌에 반대하는 야당인 민진당 측은 나카가와 마사하루 전 문부과학상의 발언 등을 통해 아베 총리의 개헌 일정과 제안은 “국회 입법권을 침해한다”고 비판하면서 헌법심사회 차원에서 총리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안 채택까지 시도했다. 야당은 아베 총리가 국회 협의 없이 2020년 헌법개정을 하겠다는 개헌 일정표를 지난 3일 일방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지만, 자민당 의원들은 “당 총재로서의 생각을 당을 향해서 나타낸 것”이라며 일축했다. 일본 각의는 지난 16일 아베 총리가 헌법을 개정하고 2020년 시행을 목표로 뜻을 밝힌 것이 입법부를 경시한 것이라는 야당 지적은 맞지 않는다는 공식 답변서를 채택했다. 총리 등의 헌법 존중 옹호 의무를 정한 헌법 99조가 헌법 개정을 검토하거나 주장하는 것을 금지하는 취지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3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와 개헌 추진 단체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2020년을 새 헌법이 시행되는 해로 삼겠다”며 구체적인 개헌 일정을 제시했었다. 평화헌법의 핵심 조항인 9조의 1항·2항은 그대로 두고 자위대의 존립 근거를 규정하는 3항을 헌법 9조에 추가하겠다는 내용이다. 평화헌법의 근간이 되는 9조 개정에 대한 반감이 높은 상황에서 우회해서 단계적으로 헌법 개정의 목표를 이뤄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9조 1항은 “전쟁 및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영구히 포기한다”는 내용이고, 2항은 “육해공군 및 그 이외의 어떠한 전력도 보유하지 않는다. 국가의 교전권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오바마·아베의 TPP 앞날 ‘캄캄’… 시진핑만 웃는다

    中주도 16개국 무역협정 ‘RCEP’ 탄력 무산땐 아베 치명타… 트럼프 설득 총력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추진됐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백지화될 위기에 놓였다. 미국에 불리하다며 폐기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도널드 트럼프 체제의 등장으로 TPP의 앞날이 매우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취임 후 첫 100일 동안 시행할 정책집인 ‘유권자와의 약속’에서 TPP 철수를 명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중국이 TPP의 폐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새로운 무역협정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한 TPP는 중국을 조준한 다자간 무역협정이다. 올해 초 TPP 협상을 타결하고 각국 의회 비준 절차만이 남은 상태다. 그러나 대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9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의회에서 연내 TPP 심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TPP나 다른 무역협정에 관한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은 자국 주도 아래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인도 등 모두 16개국이 참가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리바오둥(李保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오는 19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새 제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아·태지역은 성장모멘텀 약화 현상에 직면했다”며 “중국은 재계의 기대에 부응하고 자유무역지대 구축을 위한 초기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전에도 APEC에서 새 무역협정을 제안하려 했지만 TPP를 우선 순위에 둔 미국의 반발에 부딪혔다.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미국의 모멘텀이 약해진 틈을 적절하게 활용하겠다는 것이 중국의 의도다. FT는 버락 오바마 정부도 앞서 TPP가 실패로 끝나면 중국이 자체 무역협정을 추진할 것이라는 점을 경고해 왔다고 전했다. 마이크 프로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예상했던 시나리오가 실제로 펼쳐지고 있다”며 “TPP가 성사되지 않으면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새 무역협정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일본이다. 일본은 이날 중의원에서 야당이 퇴장한 가운데 자민·공명 연립 여당과 일본유신회 소속 의원들이 TPP 협상안을 비준 처리했다. 연립 여당은 오는 30일 끝나는 임시국회 회기를 연장해서라도 연내에 의회 승인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미국이 참여하지 않으면 TPP는 발효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TPP를 자국 경제 회생의 핵심으로 삼았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아베 정부는 트럼프의 마음을 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전 17일 트럼프와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는 매춘부” 日사쿠라다, 과거에도 ‘날조 망언’

    “위안부 할머니는 매춘부” 日사쿠라다, 과거에도 ‘날조 망언’

    14일 일본 집권 자민당 중의원인 사쿠라다 요시타카(櫻田義孝ㆍ66) 의원(6선)이 “위안부는 직업 매춘부였다”고 주장, 한국 외교부가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사쿠라다 의원은 과거에도 위안부 관련 망언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쿠라다 의원은 이날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외교경제협력봅부 등의 합동회의에서 “일본에서 매춘방지법(1956년 제정)이 생긴 것은 쇼와(昭和) 30년(1955~1964년)이었다”면서 “위안부는 매춘부였다. (그러나) 그것을 희생자인 양 하는 선전 공작에 현혹당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한기본조약을 체결했을 때 한국의 국가 예산을 일본이 원조했다“며 “한국 정부가 그런 것을 가르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왜곡했다.   일본 문부과학성 부대신을 지낸 사쿠라다 의원은 극우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4년 극우정당인 일본유신회 집회에 참석해 ‘고노 담화’가 날조됐다는 의미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사쿠라다 의원은 고노 담화 재검증을 요구하는 일본 유신회 집회에서 “나는 거짓말을 하거나 사람을 속이거나 사실을 날조하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라며 일본군 위안부가 날조된 사실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사쿠라다 의원은 또 야스쿠니 참배와 역사왜곡 문제로 한국과 갈등을 빚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 정권 당시 외무대신 정무관(2001)과 내각부 부 대신(2005~2006)을 역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의원 위안부에 망언 “위안부 할머니는 매춘부” 합의 17일 만에 ‘대체 왜?’

    日 의원 위안부에 망언 “위안부 할머니는 매춘부” 합의 17일 만에 ‘대체 왜?’

    日 의원 위안부에 망언 “위안부 할머니는 매춘부” 합의 17일 만에 ‘대체 왜?’ 日 의원 위안부에 망언 14일 일본 집권 자민당 중의원인 사쿠라다 요시타카(櫻田義孝ㆍ66) 의원(6선)이 “위안부는 직업 매춘부였다”고 주장, 한국 외교부가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사쿠라다 의원은 과거에도 위안부 관련 망언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쿠라다 의원은 이날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외교경제협력봅부 등의 합동회의에서 “일본에서 매춘방지법(1956년 제정)이 생긴 것은 쇼와(昭和) 30년(1955~1964년)이었다”면서 “위안부는 매춘부였다. (그러나) 그것을 희생자인 양 하는 선전 공작에 현혹당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한기본조약을 체결했을 때 한국의 국가 예산을 일본이 원조했다“며 “한국 정부가 그런 것을 가르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왜곡했다.   일본 문부과학성 부대신을 지낸 사쿠라다 의원은 극우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4년 극우정당인 일본유신회 집회에 참석해 ‘고노 담화’가 날조됐다는 의미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사쿠라다 의원은 고노 담화 재검증을 요구하는 일본 유신회 집회에서 “나는 거짓말을 하거나 사람을 속이거나 사실을 날조하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라며 일본군 위안부가 날조된 사실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사쿠라다 의원은 또 야스쿠니 참배와 역사왜곡 문제로 한국과 갈등을 빚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 정권 당시 외무대신 정무관(2001)과 내각부 부 대신(2005~2006)을 역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일본 총선이 한·일 관계에 던져준 과제/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시론] 일본 총선이 한·일 관계에 던져준 과제/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52.66%. 전후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일본 총선거가 끝났다. 자민당은 475석 중 291석, 공명당은 35석으로 자공 연립여당이 326석을 차지해 개헌선인 3분의2를 훌쩍 넘었다. 아베 신조 정권은 “아베노믹스와 집단적 자위권 추진, 이 길밖에 없다”는 구호를 내걸고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내막을 보면 그렇게 대단한 승리는 아니다. 자민당은 오히려 의석이 조금 줄었다. 우파 정당인 일본유신회, 차세대당 등도 의석이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 민주당, 공산당 등 이른바 개헌에 반대하거나 신중한 정당의 의석이 늘어났다. 이시하라 신타로, 다모가미 도시오 등 위안부 강제 연행과 난징대학살을 극구 부인하던 우익 인사도 대거 낙선했다. 지난 12월 10일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재특회 헤이트 스피치가 외국인 차별이라는 최종 판결이 나온 것도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역시 전후체제 탈피, 헌법 개정과 집단적 자위권 주장, 위안부 강제 연행을 부정하는 아베 정권의 속성은 바뀌지 않았다. 2018년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까지 아베 정권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박근혜 정부 임기보다 더 길다. 냉각된 한·일 관계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이유다. 더구나 내년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다. 정부가 가장 중시하는 위안부 문제 해법에 대해 일본은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일 양국은 경색국면을 타개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거듭해 왔다. 지난해 말 추진된 정상회담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방문으로 수포로 돌아갔다. 올해 2월, 3월은 시마네현 독도의 날 도발, 교과서 왜곡 강행 등으로 한·일 관계가 다시 한번 얼어붙었다. 양국 간 외교부 채널을 통한 국장급 협의가 수차례 열렸지만, 상호 입장만 재확인하는 등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이번에는 한·일 의원연맹과 일·한 의원연맹이 관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거물급 정치가의 영향력이 쇠퇴한 탓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아베 총리 특사로 마스조에 도쿄도지사 방한, 사카키바라 게이단렌 회장의 청와대 방문도 별로 효과가 없었다. 한·일 관계를 개선할 외부 환경을 만든 것은 역설적으로 중국과 미국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일본의 집요한 요구에 못 이겨 11월 10일 베이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으로서는 중국을 의식할 필요가 없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월 15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회의에서 아베 총리에게 한·일 관계 개선을 주문했다. 내년도 미국 동북아 외교의 주요 관심사가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다. 정부는 일단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 집중하고 있으나 중국은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15년 한·일 수교 50주년이 성큼 다가왔다. 시간표상으로 본다면 내년 2월까지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바람직하다. 2월 22일 독도의 날 행사, 3월 교과서 해설서에서 역사왜곡 등의 도발이 도사리고 있다. 미·일 안보협력 지침에 따른 집단적 자위권 법제화가 빈번하게 논의된다. 아베 색깔이 강한 차기 내각에서 일본 우익 정치가의 망언은 언제 터져 나올지 모른다. 8월 15일 아베 신담화가 나오면 한·일, 중·일 관계가 냉각될 가능성이 높다. 임기 후반에 접어든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도 이전만 못할 것이다. 시간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 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면 위안부 해결 실마리가 잡혀야 한다. 당연히 일본이 강제 연행,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보상해야 한다. 아베 총리가 사죄 담화를 발표하고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 그러나 일본 정치의 현실과 우파 여론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 한·일 간 정치적 타결을 통한 정상 간 해법 도출이 쉽지 않다. 출구가 아닌 입구 전략이 필요하다. 아베 총리가 직접 사과를 통해 해결 의지를 보인다면 상반기 중에 한·일 간 정상회담은 가능하다. 남·북 관계와 한·일 관계가 바뀌어야 박근혜 정부의 동북아 평화 구상도 결실을 맺을 수 있다. 한·일 양국 모두 담대함과 진정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 [단독]日 최대 한류쇼핑몰 ‘한류백화점’ 사실상 파산

    [단독]日 최대 한류쇼핑몰 ‘한류백화점’ 사실상 파산

    일본 내 한류 열풍을 주도하던 ‘한류백화점’이 사실상 파산했다. 한일관계 악화로 한류의 인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9일 일본의 시장조사 전문기관 테이코쿠데이터뱅크(TDB)에 따르면 일본에서 한류 상품과 식료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한류백화점의 운영주체 (주)한류백화점은 지난달 21일 도쿄지방법원에 민사재생법의 적용을 신청했다. 일본 민사재생법은 한국의 법정관리(워크아웃)와 유사한 제도다. 초과 채무로 파산 위기에 몰린 기업이 법원의 감독을 통한 회사 재건이나 채무 변제를 위해 신청한다. 한류백화점은 일본 내 한류 산업의 발신지로 여겨지는 명소였다. 2005년 4월 ‘KIM’S CLUB(킴스클럽)’이라는 상호명으로 설립됐다. 초기에는 한국 식료품 판매가 주축이었지만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 연예인 관련 상품과 한국산 화장품 등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2008년 11월에는 한류의 중심지인 도쿄도 신주쿠구 신오오쿠보역 지역에 당시 일본 최대 규모(496㎡)의 한류 쇼핑몰인 ‘한류백화점’ 운영을 시작했다. 2010년에 요코하마 차이나타운점, 2011년에 후쿠오카점을 열었다. 사업은 번창 일로에 들어섰다. 2012년 들어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1만 명, 연간 매출액은 16억엔(약 160억 원)을 넘어섰다. 이 회사 김덕홍 대표(43)는 일본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상(韓商)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한일관계 악화와 신오오쿠보 일대 한류 상점의 범람으로 점차 사업 부진을 겪었고 지난해 연간 매출 추정액은 전년대비 30% 이상 급감한 11억엔 대에 그쳤다. 채무액은 3억4218만엔(약 34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TDB 측은 “한류 열풍이 사그러드는 가운데 한류백화점 측이 자주 재건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오사카에서 추진되던 한류 테마파크 건설사업도 좌초 위기에 몰렸다. 재일동포 기업인 한창우(82) 회장이 이끄는 파친코 기업 마루한이 매입한 1만4000㎡(약 4300평) 부지에 4층 규모의 한류 테마파크을 만들 예정이었지만 착공이 미뤄지고 있다. 우익 성향인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인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이 교통당국과의 계약 내용을 문제로 삼으면서다. 사진=일본 도쿄도 신주쿠구 신오오쿠보역 인근 한류백화점의 외관. 이진석 도쿄 통신원 genejslee@gmail.com
  • “고노 담화 수정 않겠다” 처음 밝힌 아베

    “고노 담화 수정 않겠다” 처음 밝힌 아베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 검증팀 설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아베 신조(얼굴) 총리가 14일 고노 담화를 수정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처음으로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고노 담화의 수정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2012년 12월 총리로 취임하기 전 언론 인터뷰 등에서 고노 담화 수정 의지를 밝혔던 아베 총리가 취임 이후 공개석상에서 수정 의사가 없음을 밝힌 건 처음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지난달 28일 검증팀을 설치해 고노 담화 작성 과정을 검증하겠다고 밝히면서 아베 내각이 고노 담화를 수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스가 관방장관은 “정부의 기본 입장은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는 것”이라면서도 한·일 정부 간 담화 문안 조율 여부, 한국인 군위안부 피해자들 증언에 대한 확인 등 고노 담화 검증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증은 하지만 수정은 안 한다’는 일본 정부의 부자연스러운 공식 입장이 나오게 된 배경은 한·일 관계를 고려해 담화 수정을 우려하는 미국 정부와 이를 밀어붙이려는 일본 내 우익 진영의 요구를 절충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주일 미국대사관 간부는 최근 자민당 관계자를 통해 ‘고노 담화 검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려를 아베 총리 측에 전달했다고 일본 TBS가 지난 10일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고노 담화 검증을 공개 제안했던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는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고노 담화 수정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차관 “위안부는 날조” 망언

    日 차관 “위안부는 날조” 망언

    일본 정부가 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검증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아베 신조 내각의 차관급 고위 당국자가 위안부가 날조됐다는 취지의 망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사쿠라다 요시타카 문부과학성 부대신은 전날 고노 담화의 수정을 요구하는 집회에 참석해 “나는 거짓말을 하거나 사람을 속이거나 사실을 날조하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다. 여러분과 생각이 똑같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진실은 하나”라면서 “너무 솔직히 말하면 물의를 빚어 곤란하지만 여러분과 마음은 같다”고 덧붙였다. 즉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가 사실이 아니며 고노 담화의 수정에 동조한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다. 부대신은 대신(장관), 정무관과 함께 각 정부 부처의 ‘정무 3역’으로 불리는 정무직 고위 공무원이다. 아베 정부의 고노 담화 검증 기정사실화에 이어 차관급 당국자가 공개 석상에서 군 위안부를 부정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사쿠라다 부대신이 참석한 집회는 군 위안부 관련 망언을 자주 해온 일본유신회의 나카야마 나리아키 중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약 500명이 참석했다. 사쿠라다 부대신의 발언이 물의를 빚자 아베 내각은 진화에 나섰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쿠라다 부대신에게 전화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고, 사쿠라다 부대신은 ‘정부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사쿠라다 부대신의 상관인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은 “어떤 취지의 발언인지 확인하고 싶다”고 밝힌 뒤 고노 담화에 대한 본인의 인식을 묻는 질문에는 “스가 장관이 (담화의) 작성 경위를 검증한다고 하니 결과를 토대로 코멘트하겠다”며 피해 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고노담화 검증팀 설치 공식화… 韓 “역사 부정… 국제사회 더 고립”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검증할 조사팀을 설치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우리 정부는 제95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역사 부정 행보를 본격화하는 일본에 대해 국제 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8일 중의원 예산위원회 답변을 통해 “완전히 비밀을 유지하면서 정부 안에 (고노 담화에 대한) 검토팀을 만들어 한번 더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스가 장관은 특히 1993년 고노 담화를 만들 때 일본 정부가 한국과 사전에 담화 문안을 조정했는지에 대해 “그 부분은 어떤 형태로 이뤄졌는지 확실히 검증해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노 담화 작성의 기반이 된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 16명의 증언 청취 내용 검증에 대해 “극히 어려운 일이지만 비밀을 유지하면서 한번 더 확인(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스가 장관은 조사팀의 검토 결과 고노 담화를 대신할 새로운 담화를 낼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고노 담화 검증 기관 설치에 대한 반대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아베 신조 정권에 협력적인 다함께당은 27일 일본유신회가 제안한 검증 기관 설치안에 대해 역사적 사실의 검증은 역사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이유로 “필요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진보야당인 일본공산당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고노 담화를 검증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태도는 무의미한 짓으로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이날 밤 ‘일본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얼마나 더 많은 고통을 주려 하는가’라는 제목의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그동안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하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일본 정부가 이제 와서 고노 담화의 작성 경위를 다시 검증하겠다고 하면 국제사회 그 누구도 일본 정부 말을 믿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일본이) 걸핏하면 우리와 대화를 원한다고 하면서도 역사를 부정하는 언행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것은 일본 정부의 그간 언설이 얼마나 허구에 찬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고노담화 검증 논의 시기 놓치지 말아야”

    “고노담화 검증 논의 시기 놓치지 말아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당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의 검증에 의욕을 보였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극우 성향의 일본유신회 소속 야마다 히로시 중의원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가 끝난 뒤 아베 총리가 자신에게 고노 담화 검증과 관련해 “시기를 놓치지 말고 논의를 진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야마다 의원은 아베 총리가 자신에게 최근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고노 담화 수정에 대한 찬성 여론이 절반을 넘은 것은 “(당신의) 질문 덕분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야마다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고노 담화 검증에 대해 거듭 질문해 ‘검토하겠다’는 답을 끌어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고노 담화의 근거가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청취 조사의 신빙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3국의 학자를 포함해 재검증해야 하지 않느냐는 야마다 의원의 질의에 “학술적인 관점에서 더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관방장관에 이어 일본의 최고 지도자인 아베 총리까지 고노 담화 검증에 의욕을 보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고노 담화 수정을 둘러싼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검증팀 설치’ 내부서도 부정적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수정하려는 일본 우익 세력의 시도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2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고노 담화의 기반이 된 청취 조사 보고서의 신빙성에 대해 “(검증을) 검토하겠다”며 수정을 시사하는 발언까지 나왔다. 만약 검증팀 설치가 추진된다면 고노 담화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이는 가뜩이나 악화된 한·일 관계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93년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한 고노 담화는 위안부 동원 과정에서 일본군 및 관헌의 관여와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 정부가 처음으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공식 인정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로부터 역사의 진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2007년 아베 신조 1차 내각이 들어서고, 2012년 재집권하면서 고노 담화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일본 정계와 언론계 우익 세력들은 집요하게 고노 담화의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산케이 신문은 최근 들어 청취 조사에서 피해자의 성명과 생년월일 등이 부정확하고 증언 내용이 모호하다며 고노 담화의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끈질기게 해 왔다. 일본유신회 역시 고노 전 장관의 국회 참고인 소환을 요구하는 전국 서명운동을 전개하는가 하면, 이 당의 공동대표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은 고노 담화를 검증하겠다며 지난해 11월 ‘역사문제검증 프로젝트팀’을 설치하기도 했다. 20일 스가 장관의 발언 역시 일본유신회 소속 야마다 히로시 의원의 집요한 질문에 의해 나온 것이다. 스가 장관은 야마다 의원이 정부의 고노 담화 검증팀 설치를 요구하자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검증팀이 실제로 만들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 일본 내 관측이다. 정계의 한 고위 소식통은 21일 “검증팀은 물리적으로 만들 수가 없다”면서 검증팀 설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협력해 줄 리가 없을뿐더러 당시 청취 조사를 받은 16명의 위안부가 모두 생존해 있지도 않다. 재조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참의원, 위안부-성매매 동일시 망언 논란

    일본유신회의 국회대책 필두(筆頭)부위원장을 맡은 나카노 마사시(中野正志) 참의원이 일제 군 위안부를 성매매와 동일시하는 것으로 평가할 여지가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나카노 의원은 29일 “지금도 한국 여성 5만 명이 성 산업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국 정부가) 확실히 말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100달러, 200달러에 ‘어서 데리고 가세요’라고 한다”는 발언을 했다. 30일 아사히(朝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모미이 가쓰토(인<米+刃>井勝人) NHK 회장의 일본군 위안부 발언으로 생긴 논란에 관해 이같이 언급하고서 “왜 일본이 전쟁 때의 일을 언제까지(들어야 하느냐)…”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일본의 7개 야당 참의원 국회대책위원장이 소집한 비공개회의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카노 의원은 민주당이 모미이 회장의 발언을 국회에서 거론하려는 것에 대해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히고 “국회의원이 아닌 개인 견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언급은 한국과 중국에 지금도 성매매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이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인데 유독 수십 년이 지난 일본군 위안부를 계속 문제 삼느냐는 취지다. 명시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여기에는 일본군이 위안소를 운영한 것이 일종의 성매매이거나 이와 비슷하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또 위안부 동원이 강제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부인한다는 점에서 일본 우익 세력의 주장과 유사하다. 일본 정부는 1993년 발표한 고노(河野)담화에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했으며 전범 재판 등에서도 강제성이 확인된 바 있다. 이 때문에 나카노 의원의 발언은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고 역사를 왜곡한다는 강한 비판을 낳고 있다. 또 7개 야당의 국회대책위원장이 소집한 회의에서 이뤄진 발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회의원과 분리된 개인의 사적 발언으로 보기도 어렵다. 일본의 역사적 잘못을 변명하려고 타국의 성매매를 핑계로 삼는 것은 외교적이지 못한 처사라는 지적도 예상된다. 아사히는 다른 당 소속 간부 여러 명이 ‘역사적인 군 위안부와 현재의 성 산업은 전혀 관계없다. 온당치 못한 발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의 공동생활 시설인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피해 당사자가 가해자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나카노 의원과 같은 발언을 하는 정치인이 “인권이 무엇인지 아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피해 할머니는 위안소가 한 마디로 도살장이라고 증언하고 있고 당시 어린 나이에 고통스러운 일을 강요당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며 “현재의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성매매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모미이 NHK 회장은 지난 2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뿐만 아니라 전쟁지역에는 (위안부가) 있었고 독일, 프랑스 등에도 있었다”면서 “한국이 일본만 강제연행했다고 주장하니까 이야기가 복잡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27일 “개인적인 의견으로서도 해서는 안 될 이야기였다”고 해명했지만 일본의 언론·출판업계 노조의 연합체인 매스컴문화정보 노조회의는 모미이 회장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 前 총리의 반격… 원전 없는 日 꿈꾸며 아베와 정면 대결

    두 前 총리의 반격… 원전 없는 日 꿈꾸며 아베와 정면 대결

    전직 일본 총리들의 ‘반(反)아베’ 전선이 형성됐다. 호소카와 모리히로(76) 전 총리가 고이즈미 준이치로(72) 전 총리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다음 달 9일 치러지는 도쿄도지사 보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두 전직 총리는 14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회담을 열고, 아베 신조 총리의 자민당이 추진하는 원전 재가동 정책에 제동을 걸기 위해 ‘탈(脫)원전’을 기치로 초당적 연대에 합의했다. 호소카와 전 총리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이번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단했다. 고이즈미로부터 지원 의향을 확인해 매우 든든하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호소카와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호소카와 전 총리는 15일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신문기자 출신인 호소카와 전 총리는 자민당에서 정치 생활을 시작한 뒤 1992년 정치 개혁을 내걸고 일본신당을 결성, 이듬해 8월 출범한 비(非)자민 연립정권의 첫 총리를 지냈다. 그는 일본 정계 최대의 불법 자금 스캔들 중 하나인 리크루트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 등으로 1993년 4월 사임한 뒤 오랫동안 야인 생활을 했지만,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현안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재임 시절 노선이 달랐던 두 총리가 힘을 합친 것은 원전 재가동을 막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호소카와 전 총리는 “지금 일본의 여러 문제, 특히 원전 문제는 국가의 존망과 관련이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도 “도쿄가 원전 없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면 반드시 일본을 바꿀 수 있다. 호소카와가 당선되면 에너지·원전 문제로 국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탈원전 노선을 분명히 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고이즈미 전 총리가 몇 번이나 가두연설차에 탈 것인지 같은 세부 사항도 이미 논의가 다 됐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두 전직 총리가 현직인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정책에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서는 것에 대해 아베 총리와 집권 자민당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선거에서 자민당 측 후보인 마스조에 요이치(66) 전 후생노동상이 패배한다면 아베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자민당 출신으로 2008년 정계 은퇴 후에도 국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고이즈미 전 총리의 ‘파워’를 감안하면 패배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자민당 내 인식이다. 호소카와 전 총리의 출마로 이번 도지사 선거는 마스조에 후보와의 ‘2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이 밖에도 공산·사민당 공동 후보로 우쓰노미야 겐지(68) 전 변호사연합회장, 일본유신회의 이시하라 신타로 공동대표가 개인적 지지를 표명한 다모가미 도시오(66) 전 자위대 항공막료장 등이 출마할 예정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불법자금 수수 의혹’ 도쿄도지사 결국 사퇴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 온 이노세 나오키(67) 일본 도쿄도지사가 자진 사퇴했다. 이노세 지사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최대 의료법인인 도쿠슈카이 그룹으로부터 지난해 도지사 선거 직전 5000만엔(약 5억원)의 자금을 받은 사건에 대해 “도민과 국민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저의 문제로 도 운영과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를 정체시킬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이노세 지사는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후 1년 만에 불명예스럽게 물러나게 됐다. 보궐선거는 도쿄 도의회 의장이 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통지를 한 후 50일 이내에 실시된다. 이노세 지사는 지난 9월 도쿄지검 특수부가 도쿠슈카이 그룹이 지난해 12월 중의원(하원) 선거 때 그룹 산하 병원의 간호사, 직원들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잡고 강제 수사에 착수하자 자신의 비서를 통해 자금 전액을 돌려줬다. 이노세 지사는 지난달 22일 자금 수수 사실이 드러난 이후 받은 자금은 “선거와 무관한 개인 채무”라고 해명하고 차용증도 공개했다. 하지만 대가성을 의심케 하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잦은 말 바꾸기로 본인 주장의 신뢰성을 의심받게 되면서 거센 사임 압박을 받아 왔다. 이시하라 신타로 현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의 후임인 이노세 지사는 도지사 선거 압승에 이어 지난 9월 도쿄의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이끄는 등 정치적으로 성공 가도를 달려왔지만 비리 의혹으로 추락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일본판 NSC’ 이달 중 생길 듯

    일본 외교·안보 정책 결정의 사령탑 역할을 할 국가안전보장회의(일본판 NSC) 창설 법안이 7일 중의원(하원)을 통과했다. 아베 신조 정권이 NSC법안 성립을 제1탄으로 해서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 평화헌법 개정 등의 우경화 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NSC창설 법안은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진행된 표결에서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 일본유신회, 민나노당 등이 찬성함에 따라 찬성 다수로 가결됐다. 공산당과 생활당, 사민당은 반대했다. 법안은 이달 중 참의원(상원) 의결을 거쳐 성립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판 NSC는 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국가 전략 수립과 위기 관리, 정보 집약 등을 담당하는 기구로 의장은 총리가 맡는다. NSC법안에 따르면 총리, 관방장관, 외무상, 방위상으로 구성된 ‘4인 각료회의’가 외교 안보정책의 기본 방침을 결정하게 된다. 또 부처 간 조율 및 정책 입안 등을 담당할 NSC사무국으로 내각 관방(총리 비서실 성격)에 설치될 국가안보국은 외교, 안보, 테러, 치안 등과 관련한 정보를 취합해 ‘4인 각료회의’에 보고하게 된다. 더불어 국가안보 담당 총리 보좌관도 신설된다. 법안이 성립되면 외교·안보 관련 정보가 총리 관저로 집중될 것이기에 정책 결정을 둘러싼 총리 관저의 주도권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중의원 본회의는 이날 아베 정권이 NSC법안과 한 세트로 추진 중인 특정비밀보호법안에 대한 심의에 착수했다. 이 법안은 국가 안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방위와 외교, 첩보 행위, 테러 등의 정보를 ‘특정비밀’로 지정하고 공무원으로부터 특정기밀을 획득한 언론인도 처벌받을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둬 논란이 일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망언 기계’ 하시모토 추락

    ‘망언 기계’ 하시모토 추락

    위안부 관련 망언으로 전 세계의 비판을 받은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오사카 시장)가 지원한 후보가 오사카 지역의 선거에서 패배했다. 하시모토 대표의 과도한 극우주의적 행보가 패인이 됐다는 책임론이 일 전망이다. 일본 유신회는 오사카 지역을 기반으로 출범해 이 지역에서 당세가 강하다. 지난 7월 참의원(상원) 선거 당시 비례대표 정당별 지역 득표율에서 전국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자민당이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유일한 지역이 오사카부일 정도다. 지난 29일 치러진 오사카부 사카이시 시장선거에서 일본유신회의 모체이자 산하단체인 오사카유신회 소속 니시바야시 가쓰토시 후보가 자민·민주당이 함께 지원한 현직시장 다케야마 오사미 후보에게 패했다. 최근 각종 선거에서 오사카에서만큼은 연승해 온 일본유신회는 충격에 빠졌다. 총력전을 편 사카이 시장선거에서 쓴잔을 마심에 따라 하시모토의 구심력이 저하되고, 당의 기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선거 패배로 정책 추진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하시모토가 이끄는 일본유신회는 이번 선거에서 오사카부와 오사카시, 사카이시를 재편하는 ‘오사카도(都)’ 구상을 간판 공약으로 제시했다. 하시모토 공동대표는 사카이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내가 쟁점 설정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기자들이 대표 사임 가능성에 대해 묻자 “왜 물러나야 하냐”며 사실상 사임을 거부했다. 하시모토 공동대표는 정치광고 게재를 선거 직전에 거부당했다는 이유로 이날 기자회견에 아사히신문 기자의 회견 참석을 허용하지 않아 논란을 낳기도 했다. ‘하시모토의 정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일본유신회는 하시모토 공동대표가 지난 5월 ‘일본군 위안부가 당시에 필요했다’는 등의 망언으로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키고 나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6월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전체 127석 중 2석, 7월 참의원 선거에서 121석 중 8석을 얻는 데 그쳤다. 일본유신회는 이번 선거 결과로 본거지에서도 존립이 위태로운 처지로 몰렸음이 드러났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5대야당, ‘나치 망언’ 아소 파면요구 성명

    日 5대야당, ‘나치 망언’ 아소 파면요구 성명

    일본의 5대 야당인 민주당, 민나노당, 공산당, 생활당, 사민당은 7일 ‘나치의 개헌 수법을 배우자’는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의 자진 사임 또는 파면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5개 야당 대표들이 서명한 이 성명은 아소 부총리의 망언에 대해 “나치즘을 긍정하는, 해명의 여지가 없는 폭언으로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신뢰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어 아소 부총리의 국제회의 참석은 “국익을 해친다”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아소 부총리를 파면하라고 압박했다. 아소 부총리는 재무상 자격으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등에 일본 대표로 자주 참석한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표명했기에 문제가 될 일은 아니다”며 파면 요구에 응하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극우 정치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일본유신회는 이번 공동성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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