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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권택 칸 감독상 수상 의미/ ‘동양적 신비감’ 벗고 세계화 길터

    [칸 손정숙특파원] 55년에 이르는 칸영화제 역사에서 임권택 감독이 한국 영화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본상을 수상함으로써 한국영화계는 앞으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얻을것으로 기대된다.수상 소식이 더욱 반가운 까닭은 상을 받은 타이밍의 적절성 때문. 우리영화는 국내적인 흥행 돌풍에다,필름시장의 전세계적인 침체에도 아랑곳 없는 수출 신장세를 타고 있음이 칸마켓에서 이미 입증됐다.이처럼 국내외적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이제쯤 칸에서 수상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기대감이 고조되던 상황이었기에 영화 관계자들은 어느때보다도 수상을 반기는 분위기이다. 전양준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이번 수상으로 ‘취화선’이 향후 일년간 필름시장에서 챙길 부가가치가 최소 200만달러에서 최대 1000만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취화선’은 이미 프랑스 최대의 배급사인 ‘파테’에 프랑스 국내 배급권을 14만유로에 팔아치운 바 있다. 사실 올해 칸에서 상을 타지 못했다면 한국영화는 몇년을 더 기다려야 할 상황이었다.김동호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금년은 한국영화에 호기이자 임감독의 영화가 트로피를 거머쥘 거의 마지막 기회였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한 것도 그 때문이다.세계 3대 영화제가 단골로 초빙하는 한국감독들은 대부분 향후 1∼2년간 작품을 내놓을 수없는 상태다.‘오아시스’의 개봉을 앞둔 이창동 감독은출품 타이밍을 이미 놓쳤고 이광모,허진호 감독 등은 내년에 신작 계획이 없으며 홍상수 감독은 올해 칸의 ‘주목할 만한 시선’부문 초청을 거절했기 때문에 칸에 다시 오기까지는 상당한 견제가 뒤따르리라고 보인다.따라서 이번을 놓치면 한국영화는 칸영화제 재도전을 위해 3∼4년을 더기다려야 할 판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임감독이 ‘취화선’으로 절묘한 시점에 칸영화제 본상을 안음에 따라 한국영화는 오랜 갈증을 해소한 것이다.동시에 임감독의 영화 역시 트레이드 마크인‘동양적 신비감’을 벗어던지고 보편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게 영화관계자들의 분석이다.박덕호 영화진흥위원회 국제교류팀장은 “이번 수상은 그간 양적 팽창에 치중해 온 한국영화에 스스로를 되돌아 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동남아 위주의 수출시장에서 벗어나 유럽으로 뻗어나갈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1980년대 일본의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이 ‘가케무샤’로 칸 그랑프리를 거머쥔 뒤 세계가 일본영화 열풍에 휩싸였듯이 ‘취화선’의 수상이 한국영화의 세계화를 가져다줄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희망에 칸의 국내영화 관계자들은너나 없이 축제분위기에 빠져 있다. jssohn@
  • [대한광장] 그리움에 우표를 붙여보내며

    오늘 당신에게서 편지가 왔습니다.구독신청하지 않은 잡지들,가입하지 않은 단체의 소식지,전화요금청구서,서명운동 권유문 틈에서 휘갈겨 쓴 당신의 이름을 발견하는 놀라움을 받아들었습니다.배달된 봉투야 매일 책상 위에 수북이 쌓이지만,흰 종이 위에 펜으로 또박또박 써 내려간 종이만을 나는 편지라고 부릅니다.인터넷이 확산되고 이메일이 보편화되면서 편지를 받아보는 일이 부쩍 줄었습니다.요즘 젊은이들은 연인에게도 편지를 쓰지 않는다지요? 하기야 교정의 벤치에 둘이 나란히 앉아서 서로 휴대전화로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풍경을 보기도 했습니다.그들은지금의 내 마음을 모를 것입니다.봉투를 받아들었을 때 전해지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짜릿한 무게,봉투를 뜯을때의 그 설렘,비릿한 잉크냄새,세로획을 그을 때 끝이 약간 들리는 필체를 오랜만에 대하는 그리움을 당신은 내게주셨습니다. 편지의 유행은 인간이 이동하는 공간이 넓어지는 시기와함께 하고 있습니다.17세기 파리에서 유행한 서간문학은백년 후에는 좁은 살롱을벗어나 항해와 발견의 시대에 걸맞은 확산을 보여주었습니다.프랑스의 사상가 볼테르는 평생 1만 통이 넘는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그는 30대의 최초 3년을 영국에서 망명생활로 보냈는데,그 곳에서 보고 들은 여러가지 사건과 사조(思潮)를 편지의 형태를 빌려 파리로 보냈습니다.그것이 1743년에 발행된 ‘철학서간집’(Lettres Philosophique)입니다.여기서 볼테르는 동시대 런던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던 퀘이커교도나 뉴튼의평판에 대해 알리는 등 외국의 문물을 소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만,실제로 그가 전하려 한 것은 진보사상이었으며,당시 프랑스를 좌지우지하며 권력을 독점하고 있던 수구세력에 대한 엄중한 비판이었습니다. 18세기의 작가들은 실로 많은 글을 서간문의 형식으로 썼습니다.루소의 ‘신 엘로이즈’나 몽테스키외의 ‘페르시아인의 편지’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철학적 사유는 나 홀로 외치는 독백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상대방과 ‘대화’하는 가운데서 자라나고 있습니다.편지를 쓴다는 일은 독백과는 달리 상대방을 적시(摘示)하거나 상정(想定)하지않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그러므로 편지는 상대방이 없는 글이나 말과는 달리 어떤 모습으로건 독자를 ‘고려’하거나 ‘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살벌한 내용증명 편지에도 “귀사의 일익번창하심을 기원합니다.”라고 쓰는 것이 꼭 형식만은 아니지요. 그런데,몇년 전 우리나라에서도 상영되었던 일본영화 ‘러브레터’는 편지가 꼭 답장을 받아야만 완성되는 텍스트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그 영화의 주인공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받는행운을 누렸지만,만약 답장이 오지 않았어도 편지를 쓰는일은 받는 사람과의 관계가 ‘현재진행형’임을 보내는 이에게 일깨워주는 구실을 하더군요. 영화의 줄거리를 반토막만 소개하겠습니다.애인이었던 이쓰키가 산행 중 사고로 죽은 지 2년이 지난 후,이쓰키의어머니는 아들의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그녀를 집으로 초대합니다.거기서 이쓰키의 중학교 졸업앨범을 보던 히로코는 그의 옛 주소를 발견하고손목에 받아 적습니다.아직도 이쓰키를 잊지 못하던 히로코는 죽은 이쓰키에게 “잘 있었니.나는 잘 있어.히로코”라고 쓴 편지를 보냅니다.며칠 후,그 주소로 배달된 편지를 받는 또 다른 ‘이쓰키’는그 편지에 답장을 씁니다.생각지도 않은 답장에 소스라치게 놀란 히로코이지만,그녀는 또다시 편지를 씁니다.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몰랐던 일들을 서서히 알게 됩니다. 나도 당신에게 편지를 부칩니다.우체통을 찾아 걸어가는길가에는 영산홍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습니다.한 손에봉투를 들고 이렇게 건들건들 걸어본 지가 대체 몇년 만인지요? 우체통에 편지를 넣은 뒤에 내가 느꼈던 이 설렘을온전히 받아주십시오.혼란의 계절,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온 몸을 감싸는 시대입니다.외침은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지 않고,받을 대상이 없는 언어들이 거리를 배회하고있습니다.오늘 나는 당신에게 편지를 썼습니다.답장이 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가 편지를 기다리는 내내 우리는 ‘현재진행형’입니다.안녕히.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 새영화/ ‘배틀 로얄’

    상상을 담아내는 영화의 그릇 모양이 매번 얌전할 수만은 없다.4월5일 개봉하는 일본영화 ‘배틀 로얄’(Battle Royale)은 극단의 상상을 담은 잔혹극으로 그릇의 날카로운모서리가 사정없이 눈을 찌른다. 때는 멀지 않은 미래.학원 질서가 무너지고 청소년 범죄가 기승을 부리자 심각한 위기를 느낀 정부 당국은 특단의 조치를 발동한다.이름하여 ‘BR법’으로 영화제목은 여기서 나왔다.해마다 전국에서 중학생 한 반을 무작위로 뽑아 단 한사람이 살아남을 때까지 서바이벌 게임을 시키는 것이다.최후의 생존자가 되기 위해 학생들은 수단과 방법을가리지 않는 처절한 살육전을 벌여야 한다. 일본의 신인 작가 다카미 고순이 쓴 소설(1999년작)이 원작.이를 토대로 70년대 ‘의리없는 전쟁’시리즈로 액션의 대가로 대접받아온 후카사쿠 긴지 감독이 만든 영화다.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총성과 비명이 멎질 않는다.BR대상 학급으로 뽑힌 42명의 학생들은 수학여행길에 올랐다가 마취를 당한 채 무인도 폐교에 고립된다.수업을 거부하고 교사 기타노(기타노 다케시)를 찔렀던 학생도 그 무리에 속해 있다.교권을 고꾸라뜨린 학생들에게 복수라도 하려는지 BR팀의 통제자는 다름아닌 기타노이다.살인게임 수칙을 설명하던 기타노는 고분고분하지 않은 학생을 단칼에 찔러버린다.목에 특수 폭탄장치를 강제로 매단 학생들은섬에 흩어진 채 핏빛 생존투쟁을 벌인다. 심각한 폭력성으로 2000년 일본에서도 논란을 거듭하다‘15세 이하 관람불가’ 등급으로 가까스로 개봉됐었다.국내 개봉판은 8분이 추가된 2시간짜리 디렉터스컷.이전 같았으면 등급심의 자체가 힘들었을 영화는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의 등급보류 위헌결정 덕분에 영상물등급위로부터 18세 등급을 얻어냈다.극단적인 내용 전개와 엽기에 가까운 살인묘사 등 일본색이 가득 밴 영화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반응을 지켜볼 좋은 기회다. 황수정기자
  • 일본어로 방영 드라마 ‘프렌즈’ 파문

    TV 드라마에서 일본어 대사가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명관(池明觀) 한일문화교류정책자문위원장은 지난 15,16일 이틀간 MBC가 방영한 한일합작 드라마 ‘프렌즈’와관련,“문화관광부나 방송위원회가 어떤 조치를 취했기에공식적으로 개방되지 않은 지상파 TV에서 일본어 대사가상당부분 그대로 나오는지 알 수 없다.”면서 일본대중문화 개방에 대한 원칙이 깨졌다며 항의 표시로 사퇴서를 17일 제출했다.18일 문화관광부는 지 위원장의 사퇴서를 반려했다. MBC와 일본의 후지TV가 공동제작한 ‘프렌즈’는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사랑을 그린 멜로물로 4부작 방영분 중대사의 30%가 일본어로 나오고 한국어로 자막처리됐다. 이에 대해 MBC 측은 “방송위원회로부터 충분한 논의를거쳐 사전 허락을 받았다.”면서 “이미 신문과 방송 통해여러 차례 ‘프렌즈’의 극 방식과 내용을 소개했음에도불구하고 갑자기 사퇴라는 강경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를모르겠다.”고 난감한 입장을 보였다. 방송위원회 측도 “현재 케이블방송을 통해 이미 일본어방송이 나오고 있으며 월드컵 기간 동안에는 일본어 방송과 일본 가요도 한시적으로 허용한 때에 융통성없이 일본어 방송을 나쁘게만 받아들일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이어 “한일공동제작 드라마는 일본문화 개방정책의 대상이되지 않는다”면서 “이전에도 양국 공동기획·제작이 있었으며 그 당시에도 이에 대한 정부규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3단계까지 이루어진 일본대중문화 개방정책에 의하면 일본가수의 공연과 일본영화 상영은 가능하지만 일본대중가요의 음반수입과 일본 드라마,쇼 등 오락프로그램의방영은 금지되어 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영화 촬영전 노인 500명 인터뷰”

    이와이 ??지 등과 함께 일본영화계를 이끄는 차세대 감독으로 꼽히는 코레에다 히로카즈(39)감독이 오는 12월8일 국내 개봉되는 영화 ‘원더풀 라이프’ 홍보차 27일 방한,서울 광화문 씨네큐브 극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국내팬들에게는 ‘사후’(死後)라는 제목으로 더 잘 알려진 이 영화는 그가 지난 98년에 만든 두번째 장편.사후세계로들어온 이들에게 가장 기억하고 싶은 생의 한 순간을 택하게 하는 이색소재의 영화로,동화같이 따뜻하고 섬세한 감성으로 98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만약제게 영화속에서처럼 가장 기억에 남는 삶의 대목을 꼽으라면,아마 그 자리에서 또 열심히 영화를 찍고 있을 겁니다.” 선문답같은 얘기로 좌중을 웃긴 그는 죽음을 소재로 꾸준히 영화를 만들어온 데 대해 “망자(亡者)의 시각에서 산 사람과 삶의 일부를 그려봤을 뿐”이라고 말했다. “일본풍의 냄새를 최대한 빼기 위해 천국을 소재로 한 할리우드 영화 ‘헤븐 캔 웨이트’(Heaven can wait)를 참조했다”라고 ‘원더풀 라이프’의 제작배경을 밝힌 그는 “영화의 사실감을 높이려고 촬영전에 500명의 노인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을 극중에 등장시키기도 했다”는 소개도 덧붙였다. 황수정기자 sjh@
  • 새영화/ 자살관광버스

    ‘러브 레터’,‘쉘 위 댄스’ 이후 뜨뜨미지근했던 일본영화의 인기가 되살아날 수 있을까.일본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입소문을 타온 ‘자살관광버스’(17일개봉)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죽고 싶어”라는 한 사내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영화는실제로 제목처럼 영화가 끝나도록 ‘죽어야 하나,살아야하나’만을 고민한다.자살을 결심한 사람 12명이 오키나와 해돋이 관광을 빙자한 ‘자살관광버스’에 오른다.불륜,실연,빚,불치병 등 세상의 시름에 못이겨 가족에게 보험금이라도 남겨주려고 사고를 가장한 자살을 기도한 것이다. 하지만 영문도 모르는 처녀 미쓰키(오쿠오치 나나코)가 삼촌을 대신해 버스에 오르면서 일이 꼬인다.매사에 긍정적이기만 한 미쓰키를 보면서 자살관광을 기획한 아라가키(단칸) 일행은 마음이 흔들린다.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코미디다.죽으러가는 버스에오른 이들에게 끝말잇기를 하자고 조르는 미쓰키,그 순수함에 휘둘려 계획에 없던 해프닝을 치르는 버스안 사람들덕분에 자주자주 폭소가 터진다.감독은 일본의 국민감독기타노 다케시 밑에서 11년동안 조감독을 지낸 시미즈 히로시.
  • “평범한 인물 연기가 힘들어요”

    “평범하고 보편적인 인물이 가장 연기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KBS1 TV 소설 ‘새엄마’(월∼금 오전8시5분)에서 남자 주인공역을 맡은 김갑수(44)는 때늦은 인기에 얼떨떨하다.지난 93년 영화 ‘태백산맥’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뒤 TV,영화통틀어 주연이 처음이다.그는 ‘새엄마’에서 유복한 집의아들로 태어나 여자와 노름으로 집안을 말아먹는 천하의 탕아 역할을 맡았다. “60∼70년대 흔히 볼 수 있는 난봉꾼 역입니다.나쁜 놈이지만 시청자들이 이해하고 미워할 수 없도록 연기하고 싶어요.”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김갑수는 요즘 한창 바쁘다.KBS2의수사드라마 ‘203 특별수사대 SDI’(수 오후 8시20분)에서리더십 강한 형사반장으로 출연할 예정이며 12월 개봉을 앞둔 ‘이것이 법이다’에서도 개성강한 범죄자를 연기한다.또 김대중납치사건을 다룬 일본영화 ‘KT’에 중앙정보부 요원 ‘김차운’역을 맡았다. 김갑수에게 이같은 인기를 몰고온 1등 공신은 물론 ‘태조왕건’의 종간 역.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아는 진정한 2인자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면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외모가 너무 강하게 생긴 것이 역할을 맡는 데는 많은 장애가 됐습니다.지난 77년 극단 ‘현대극장’ 1기생으로 연기를 시작했으니 벌써 25년의 연기인생을 걸었어요.” 차분한목소리로 과거를 되짚는 그는 TV에서 보는 것과 달리 온화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뉴스피플 9월 6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8월28일 발매 9월6일자)는 ‘8·15 평양 통일대축전’ 이후 통일운동 진영에 흐르는 난기류를 커버스토리로 다루었다.보수세력의 대대적인 공격을 받고 있는 통일운동의 혼란과나아갈 길을 집중취재했으며 남측 대표단으로 방북했던 북한전문가로부터 이번 통일대축전의 진정한 의미를 들어보았다. 장기화되고 있는 저금리시대에 알맞는 재테크 요령과 초저금리 정책의 문제점,향후 전망을 다각도로 짚었다.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 불고 있는 부업열풍과 21세기 유망직종으로 각광받는 10개의 직업을 골라 집중분석했다. 국내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도자기 업체인 행남자기 김용주 회장과 끊임없는 변신으로 PDA시장 선두업체로 부상한 팜네트시스템 김효식 사장을 만나 그들의 경영전략을 들어 보았다.우리의 영원한 대하소설인 ‘태백산맥’과 ‘아리랑’에 이어 ‘한강’을 출간할 예정인 소설가 조정래씨를 문학마을에 초대했다. 1945년 8월24일 일본의 항복 직후 한국인강제징용자 수천명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하다 폭발사고로 침몰한 우키시마호의 진실을 다룬 일본영화 ‘아시안 블루’와 북한영화 ‘살아있는 영혼들’을 자세히 소개했다.
  •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조혜영, 日후지TV 특집드라마 출연

    미스코리아 출신 영화배우 조혜영이 일본 후지TV 특집극 ‘춤추는 대서울선’에 캐스팅됐다. ‘춤추는 대서울선’은 지난 97년 후지TV에서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뒤 지난해 영화로 제작된 인기 드라마 ‘춤추는 대수사선’의 서울판.일본에 불고 있는 한류(韓流)바람에 편승,서울을 드라마 형식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본영화에 출연 경험이 있는 조혜영은 드라마에서 한국 형사로 출연한다.25일 서울에서 촬영에 들어가 오는 9월쯤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조혜영은 “일본 드라마에 출연하게 돼 기쁘다”면서 “한국배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손색없는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 8·15특집 한일관계 갈등을 넘어/ 개방 실태·현주소

    정부는 지난달 일본 왜곡교과서 문제와 관련, ‘일본문화추가개방 중단’을 선언했다.당초 올해중 성인영화·비디오,게임 등 5개분야에 대해 4차개방을 단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일양국 문화계는 지난 98년 한국이 30여년만에 1차 일본대중문화 개방 조치를 취한 이후 서로 많은 영향을주고 받아왔다.아직도 양국 문화교류는 활발하다.광복 56주년을 맞아 양국 문화교류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영화= 개방 첫해인 98년 3건에서 지난해 54건으로 수입이급속도로 늘었다.한국 영화 ‘쉬리’가 일본에서 히트한 뒤합작도 증가했다. 올초 개봉한 ‘순애보’는 일본영화사 쇼치쿠가 35%를 투자했다.촬영이 끝나가는 ‘봄날은 간다’도 한국의 싸이더스가 45%,일본의 쇼치쿠와 홍콩의 어플로즈가 각각 40%와 15%를 투자했다.이룩스 엔터테인먼트는 일본의 다이에이와공동으로 ‘새빨간 악몽’을 제작할 계획이다. 싸이더스측은 “‘쉬리’‘8월의 크리스마스’등 수준 높은 한국의 영화가 소개되면서 일본 자본이 합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연극=개방 전에는 국내 우수 극단 1∼2곳이 일본의 초청으로 일본 무대에 오르는 정도였다.지금은 양국에서 많은극단들이 오간다.공동연출 등 합작품까지 등장하고 있다.일본 공연기획사 4∼5곳은 아예 한국에 상주하고 있다.국제극예술협회 송형종 사무국장(37)은 “최근 한·일 관계가 경색돼 일부 공연이 취소되는 일도 있다”면서 “그러나 교류의 정도와 양상을 볼 때 양국 문화교류를 정치적인 이유로계속 막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음반= 대중음악은 개방 폭이 영화 등에 비해 작다.일본어음반은 아직 국내 시장에 유통되지 못한다.일본 뮤지션들은음반 홍보차 라이브 형태의 한국공연을 갖는데 그친다. 따라서 국내시장에 일본의 대중가요가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지 않은 편이다.이에 비해 우리 대중가수들의 일본 진출은활발하다.보아나 SES 등 젊은 댄스풍 가수들이 일본 시장을공략,입지를 굳히고 있다. 문화개혁시민연대 이동연 사무처장(37)은 “예전보다 라이브 공연이 늘었지만 일본 대중가요가 한국시장에 직접 진출했다고 보긴 이르다”면서“양국 정서를 볼 때 대중가요교류는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만화= 1차 개방 이후 수입된 일본 원본만화(단행본)는 첫해 143부에서 99년 1만7,123부,지난 해 4만2,251부로 크게늘고 있다.업계는 “일본만화의 수입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시장점유율은 올 6월 기준으로 볼때 0.19%로 아직 낮다”면서 “그러나 주요 수요 계층인 10대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방송= TV 오락프로그램은 4차 개방대상이다.따라서 지상파나 케이블TV가 일본 작품을 방영한 적은 아직 없다.반면 한국 프로그램은 3∼4개가 일본에 진출했다.지난해 1월부터일본 최대의 음악채널 ‘스페이스 샤워’에서 방영되는 ‘m.net Korean Wave’는 일본 전체 프로그램에서 항상 5위안에 들 만큼 인기가 높다.방송사는 이에 따라 지난 6월 ‘m. net Korean Wave’전용 페이지를 개설하기도 했다. 김성호 이종수 윤창수 이송하기자 kimus@
  • ‘日 교과서 왜곡’ 문화계에도 불똥

    일본 왜곡 교과서 문제와 관련,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무기연기됨에 따라 문화계에 큰 파장이 몰아치고 있다.정부는왜곡 교과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추가개방을 검토하지않는다는 방침이어서, 판권을 미리 사놓고 있던 업체들은울상을 지은채 사태 진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우리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일본 대중문화의 해악적인 요소들을 걸러낼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10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정부는 미래지향적인 한일 우호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지난 98년부터 3차례에 걸쳐 일본 대중문화의 수입을 막던 빗장을 조금씩 풀어왔다.이에 따라일본 영화 수입추천은 첫해인 98년 3건 20만달러에서 2000년 54건 646만달러로 늘어나 단일국가로는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일본문화의 유입이 가속화됐다. 현재까지 개방되지 않은 분야는 일본어 가사로 된 음반,성인용 영화·비디오,국제영화제 수상작이 아닌 극장용 애니메이션,TV 오락 프로그램,게임기용 비디오게임물 등 5가지. 이 분야도연내 아니면 늦어도 내년중 개방될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정부가 이들에 대한 개방을 무기연기하기로 한것이다. 비디오 수입업체인 유림엔터테인먼트의 조명훈 이사는 “일본 성인애니메이션 다수와 ‘뷰티풀 라이프’‘실락원’등인기TV드라마 비디오의 판권을 사들인지 오래”라면서 “교과서 문제가 서둘러 해결돼 더는 불똥이 확산되지 않기를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스왈로우 테일’‘총알발레’‘철람1’등의 화제작들을대량확보한 튜브엔터테인먼트 수입배급팀의 관계자는 “인기작품들이 불법 비디오나 CD로 마구 나도는 상황에서 뒤늦게 개방이 된다 한들 극장에 나와서 영화를 봐줄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면서 “개방을 중지한다면 불법 비디오 등에 대한 단속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현지 영화계도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기는 마찬가지. 한·일 합작영화의 진행을 도와온 쓰시다 마키(35·코리아Z.TV)는 “한국내 일본영화의 인기가 점점 시들해져 가뜩이나 울상이던 쇼치쿠 씨네콰논 등의 영화사들이 아침나절 한국의 분위기를 묻는전화를 걸어오는 등 적잖이 긴장한 눈치”라고 전했다. 케이블 음악전문 방송 m·net의 장웅상 편성팀장은 “방송의 경우 케이블이 일본 대중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많은 케이블TV들이 일본 방송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사태가 변할 지 지켜봐야겠다”고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한 대중문화 관계자는 한·일문제를 본질적으로 풀어나가려는 정부의 분명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일본 대중문화는 천황중심주의,사무라이 특유의 복수문화,성적 표현에 대한 해학성,죽음과 폭력의 미화 등으로 특징지워진다”고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이 사실상전무한 상황에서 가요가 전면개방될 경우 심하게는 ‘너와나’의 경계가 없어질 정도로 일본 노래에 담긴 정서·가치관이 대중화될 것이 뻔하므로 이번 기회에 우리의 정체성을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혁 김성호 황수정기자 jhkm@
  • 韓·日영화무역, 量은 뒤졌지만 質은 우수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가 한일 양국의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고 있는 가운데 ‘공동경비구역 JSA’가 26일 일본 전국306개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된다.국내영화의 일본 상영 규모로는 최대다.3차 일본대중문화 개방으로 일본영화의 국내수입이 대폭 확대된지 다음달이면 1년이다.한·일영화의 대차대조표를 중간 점검한다. 그동안 국내에서 상영된 일본영화 편수는 국내영화의 일본진출 편수 보다 다소 많았다.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일본대중문화가 개방된 98년 이후 지금까지 선보인 일본영화는 44편 가량이다.첫해 2편,이듬해 4편이던 것이 지난해 24편으로 껑충 뛰었다.올들어 지난달까지 개봉된 일본영화만 이미 14편에 이른다.그러나 실상은 ‘역조’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영화관계자들은 평가한다.일본영화는 현재 수입시스템상 극장개봉되지 않는 이상,수입사들이 얼마나 국내에 들여오는지파악되지 않는다.실제로 많은 영화사들이 일본의 화제작을여러편씩 ‘사재기’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는 국내극장가의 움직임을 자세히 살펴보면 금방 확인된다. 이에 비해 98년 이후 일본으로 진출한 우리영화는 40여편.수자로는 국내상영 일본영화에 그다지 뒤지지 않는다.그러나극장용은 적다.주로 TV용으로 판권만 팔렸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영화를 더이상 위협적이라고 보지 않는다.“편수로야 밀리지만,액수로는 결코 손해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일본영화의 편당 가격은 한국영화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국내 수입사들의 수입경쟁이 절정에 달한 지난 99년개봉돼,일본영화중 최다 관객동원 기록을 세운 ‘러브레터’(서울관객 68만3,000명)의 수입가는 30만달러.이후 꾸준히하향곡선을 그려 최근의 편당 가격은 평균 10만달러에서 많아야 20만달러다.대표적 일본영화 수입사인 튜브엔터테인먼트의 마케팅팀 안정원 대리는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서 구로자와 기요시 감독의 ‘카이로’를 15만달러에 샀다”면서 “지난해에 비하면 상상할 수 없는 낮은 가격”이라고 말했다.그동안 거품현상을 보이던 일본영화 값이정돈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영화의 손익 열세를 만회하는 데 수훈을세운 작품은 ‘공동경비구역 JSA’(200만달러)와 ‘쉬리’(130만달러),‘단적비연수’(70만달러) 등이다.국내 흥행기록을 경신한 ‘친구’도 다음달중 300만달러선에 계약될 것으로 알려졌다.‘친구’의 해외판매를 맡은 씨네클릭아시아의 서영주 이사는“포니캐년,가가,아뮤즈,다이에이 등 메이저 배급사들 중 한곳과 계약할 것”이라면서 “국내에서 흥행실패한 ‘미인’이 무난히 10만달러를 받았을 정도”라고 귀띔했다.‘번지점프를 하다’와 같은 흥행작은 30만달러선에서 가격이 조율된다.영화 관계자는 “일본영화는 대부분 예전에 만들어진 것이고,국내작품은 신작이어서 값이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설명했다. 일본 영화업계나 국내 수입사가 마지막 승부처로 보는 건,지금 상황으로선 요원해진 4차 개방이다.현행 개방기준은 15세 이상 관람가.18세 이상 등급영화로 국내 개봉되려면 문화부가 지정한 70개 국제영화제 수상작에 들어야 한다.“미리 사놓은 일본영화가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하면 우리가 직접 투자한 한국영화가 대종상을 탄 것보다 더 기쁘다”는 한 영화사 관계자의 말은 일본영화의 국내현주소를 대변해준다. 황수정기자 sjh@
  • 외국인 에세이/ 日가요 흐르는 한국거리에 친근감

    유학생으로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지난해 10월어느날이었다.서울 신촌 거리에서 일본가수 ‘나가부치 쓰오시’의 노랫소리가 들려왔다.‘스끼데스 스끼데스 고고로가라...(좋아해요 좋아해요 진심으로)’라는 내용의 일본가사를 들으며 몹시 반가운 마음으로 길을 걷던 나는 곧 ‘으랏차차 스모부’라는 일본영화 포스터가 붙어있는 것을보고 또 한번 놀랐다. 나중에 한국 친구들에게 이 이야기를 했다.그러자 한 친구는 “나도 그 영화를 봤는데 무척 재미있었어”라고 말했고 또 다른 친구는 “으랏차차 스모부는 내 마음에 꼭 드는영화고 ‘나가부치, 야마시타’는 내가 좋아하는 가수야”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한국 사람들이 나와 같은 취향의 일본영화와 노래를 즐긴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왔다.나는 한국 방문이 이번이 처음이어서 일본의 대중문화가 개방되기 전의 모습은 어땠는지 모른다.하지만 비록 짧고 단편적인 경험이었지만 일본대중문화 개방이 일본 사람들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인식을 좋게 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신촌에서의 이같은 경험이후 “역사적 이유 때문에 한국은 가까와지기 어려운 나라”라는 나의 선입관도 말끔히 사라졌다.나 뿐 아니라 한국에서 일본 영화 포스터를 접한 많은 관광객들도 그 순간 한국에 대해 더 친근감을 느꼈을 것이다. 일본에서도 한국에서 최고관객 동원기록을 세웠던 영화 쉬리가 성황리에 상영돼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문화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었다.문화개방은 이처럼 양국 국민들이 외국문화에 친밀감을 갖는 동시에 자국 문화에 대해서도 더 애정을 기울이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최근 한국에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반’이 운영되고 있다고 들었다.개인적으로 그중에 일본 문화개방에 대한 재검토는 포함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사가세 유지 도쿄신문 기자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유학중
  • [데스크 칼럼] 경제위기와 영화 ‘쥬바쿠’의 교훈

    지난 1997년 일본열도를 들끓게 한 초대형 금융 스캔들이터졌다.다음과 같은 전후관계가 차례로 진행된다. ◆94년 대장성(大藏省·현 재무성)은 불법대출을 둘러싼 일련의 소문에 몇몇 은행을 조사한다.이 과정에서 초대형 다이이치칸교(第一勸業)은행으로부터 거액의 접대를 받고 부정사실을 눈감아준다.?96년 재무구조가 건실한 은행들마저 잇달아 도산하는 ‘금융빅뱅’ 사태가 발생한다.?97∼98년 다이이치칸교은행과 4대 증권회사에서 총회꾼과의 부정거래가 폭로되면서 이 은행 간부들에 대한 검찰수사가 실시된다.총회꾼에게 사상최대의 금액인 890억엔을 불법대출한 사실이밝혀진다.?99년 다이이치칸교은행의 고위 간부 7명에게 유죄가 선고되고,불법대출과 관련있는 4대 증권회사 간부 31명도 기소된다. 이달 국내에서도 개봉한 일본영화 ‘쥬바쿠’는 이 실화를바탕으로 제작돼 관심을 모은다.영화는 배경을 조금 바꿨을뿐 증권회사에 대한 부정융자,총회꾼과의 암묵적 거래,대장성 관료 접대에 이르기까지 실화와 거의 같은 구도로 이어진다.감독은 4명의샐러리맨을 등장시켜 일본경제와의 전쟁을선포한다.그래서 일본이 오랫동안 사로잡혀 있던 ‘부정과비리의 쥬바쿠(呪縛·주술적 속박)’에서 해방되지 않으면소생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부패해 가는 금융부식 열도 일본에 마지막 비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최근 일본발 세계금융 불안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이 영화가 상기되는 것은 10년째 불황에 빠진 일본경제를 일컫는 말인 이른바 ‘잃어버린 10년(lost decade)’과 시대적 배경을 같이하는 까닭이다. 일본경제가 실패하는 배경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성공의 함정’이 자리한다.85년은 일본에 최고의 한해였다.패전 뒤 40년 만에 세계최고의 채권국으로 부상한 반면 미국은 세계최대의 채무국으로 전락했다. 세계 경제대국이 된 것이다.하지만 정상에 오른 성공의 흥분은 오래가지 않는다.일본경제는80년대 말부터 거품이 빠진다.‘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된것이다. 90년대 들어 세상은 디지털 경제와 글로벌 마켓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했으나 일본은 과거의 성공에도취돼 구조조정 등 발빠른 변신에 실패하고 만다.내실성장이 아닌 자본의 비대화로 비리 또한 대형화하기 시작한다.그 결과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이 급증하는 가운데 소비와 생산위축으로 전체 제조업의 생사를 위협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했다. 우리 경제는 일본경제와 비슷한 점이 많다.일본은 거품이꺼진 뒤에도 강력한 금융·기업 구조조정 대신 인위적인 부양정책에 매달려 왔고,우리도 현대문제 등 경제현안 처리를놓고 구조조정의 마무리가 늦어지고 있다.일본경제의 비극은 영화 ‘쥬바쿠’가 시사하는 비장한 교훈을 읽지 못한 데서 왔는지도 모른다.구조조정을 소홀히 한 금융기관들이 무더기 등급하향을 경고받는 가운데 기업도산이 급증하고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드는 것은 부정과 비리,거짓과 위선을 알고서도 과감하게 이 사슬들을 끊지 못한 결과로 볼 수 있는 탓이다. 금융비리가 얽히고 냑갚穗?우리도 마찬가지다.정치권과경제당국은 우리에게도 아직 남았을지 모르는 ‘한국식 쥬바쿠’의 자기최면과 함정에서 벗어나 일본발 금융불안의 파급영향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 [정 종 석 편집국 부국장] elton@
  • 외국인 특파원들 평가/ “”보안법 개정 못한건 한국국회 무능 입증””

    주한 외국인특파원 8명은 15일 발행된 국회보 신년호에 기고한 글을통해 한국 의회정치의 비효율성과 소모적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일본 NHK 이토 료지(伊藤良司) 특파원은 “국회에서 질문이 끝나기무섭게 정부측 답변도 듣지 않고 자리를 뜨는 의원들을 보노라면 의원 스스로가 국회의 권위를 오염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국회에 입법권이 주어져 있지만 대통령중심제에서 권리와 힘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정치불신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로저 딘 마스 특파원은 “한국의 의회정치는 민주정치보다는 과두정치에 가깝다”면서“대다수 의원들이 민주주의를 담보하는 요소들을 견지하거나 실행하는 데 익숙하지 않고,권력의 분점,토론,초당파적 협력,반대에 대한관용 등의 관념이 결핍돼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 오사와 붕고(大澤文護) 서울지국장은 일본영화 ‘7인의 사무라이’를 들어 “외환위기는 한국인에게 있어서 마을을 습격한 도적떼와 같은 충격이었고 위기 극복을 위해 한국인들은정권교체를 실현해 사무라이(현정권)를 고용했다”면서 “한국인들은 예리하고 현실적인 정치감각을 지녔지만 국민의 높은 요구에 정치가들이 충분히 응해 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썼다. 독일의 ‘라디오 도이체벨레’ 로널드 마이나르두스 특파원은 “시대에 뒤떨어진 국가보안법을 아직까지 개혁하지 않았다는 것은 국회의 무능력을 증명하는 셈이며,아직까지 인권법을 통과시키지 못했다는 것은 정치적 성숙의 결핍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무라 가즈야(磐村和哉) 교도(共同)통신 특파원은 “어떤 사람들은 통일시대가 가시화된 것이 무섭다고 한다”면서 “이런 국민 불안을 해소할 책임을 정치권에 있는데,여야는 주도권을 잡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남북문제를 다룬다”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
  • 예측불허 생방송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국내 일본영화 수입업자들이 안심하고 개봉하는 장르가 있다.멜로 아니면 코미디.지금까지 개봉된 영화들의 흥행기록을 훑어보면 두 장르는 월등한 강세였다.이 통념을 확실히 굳혀줄 시츄에이션 코미디 한편이 또 간판을 건다.‘웰컴 미스터 맥도날드’(Welcome Mr. Macdonald).이만한 긴장과 소재의 선도(鮮度)를 갖춘 코미디는 만나기가 쉽지 않다. 영화가 스무고개 게임을 하게 되리란 건 처음엔 아무도 예견 못한다. 라디오 드라마 대본 공모에 당선된 왕초보 아줌마 작가 미야코.한시간 뒤면 드라마가 생방송될 판인데,눈앞에 심상찮은 조짐이 펼쳐진다.왕년에 스타였던 성우 노리코가 꼬장꼬장한 자존심을 내세우며 생트집을 잡기 시작한다.여주인공 이름을 미국식으로 고쳐달라,직업을 바꿔라,무대도 뉴욕으로 옮겨라….그게 화근이 될 줄이야.노리코가 극중 이름을 ‘메어리 제인’으로 바꾸자 그녀를 못마땅해 해온 상대역 하마무라도 뒤질세라 ‘맥도날드’로 이름을 바꿔치기한다.라디오생방송은 한바탕 난리법석 쇼로 뒤엉켜갈 수 밖에 없다. 무대는 라디오 방송국이 전부다.그런데도 따분함을 느낄 틈을 주지않고 바짝바짝 고삐를 죄는 건 영화의 재주다.다음 상황을 점칠 수없는 촘촘한 시나리오가 늘어지는 웃음 대신 긴장섞인 코미디를 선물한다.생방송 스튜디오안에 불가능이란 없다.대본에도 없는 바다와 댐을 날치기로 만들어내거나 기관총,비행기 이륙 효과음 등을 즉석에서 해결하는 대목들은 그대로 폭소지뢰밭이다.‘도나루도’(일본식 ‘도날드’의 발음)를 연발하는 성우들의 막나가는(?) 코믹연기도 못말린다. 웃음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지도 보인다.시시각각 달라지는대본에 끊임없는 애드립으로 위기를 모면해가는 성우들의 모습은,임기응변 인생의 나약함과 불가항력을 에둘러 은유하기에 충분하다. 제한된 공간에 배우들의 짧은 동선,간간이 끼어드는 오버액션이 한편의 연극을 보는 느낌이다.아니나 다를까.이 영화로 데뷔한 미타니 코키 감독은 일본의 중견 연극연출가다.그의 대표작 ‘라디오의 시간’이 영화의 원작.노리코역의 도다 게이코는 실제 인기 성우다.12월2일 개봉. 황수정기자 sjh@
  • 스모선수는 日 천황의 또다른 모습

    ◆왜 일본인들은 스모에 열광하는가-돌로레스 마르티네즈. 한 나라의 대중문화가 지닌 다양성을 책 한권으로 묶는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그런 맥락에서 보면 ‘왜 일본인들은 스모에 열광하는가’(바다출판사)도 그렇고 그런 통속문화비평서로 흘려넘길 수 있을 책이다.그러나 찬찬히 짚어보면 이 책의 접근법에는 색다른 묘미가 있다.일본 영국 아이슬란드 북미 등 다양한 출신지의 필자 10명이 각기 다른 주제와 시각을 일목요연하게 아우르는 데 문화인류학적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에서다. 책은 일본대중문화를 이해하는 코드를 10가지로 뽑았다.일본영화의단골소재쯤으로 치부돼온 전통스포츠 스모.지은이 야마구치 마사오는 그것이 가부키,천황제와 상호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는다.“전통스모는 고도의 상징적 제의”라 전제한 그는 스모의 양식화된 동작은 가부키 연극과 일맥상통하며 대중의 우상으로 받들어지는 스모선수는 국민적 우상인 천황의 또다른 모습이라고 풀이한다. 문화의 생산및 소비주체인 사회구성원을 탐구대상으로삼은 흔적이곳곳에서 역력하다.현대판 사무라이 비즈니스맨과 순종지향형 여인상으로 굳어진 일본남녀의 ‘진짜 이미지’를 찾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일본만화속 여자주인공들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이유,일본의 여성잡지들이 명령문을 즐겨쓰는 이유,일본남성이 여성적으로 비치는배경 등 책은 대중문화의 한가운데서 일본인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 돌로레스 마르티네즈 엮음,김희정 옮김.9,000원황수정기자 sjh@
  • 초점 인물/ 한나라 南景弼의원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35·경기 수원팔달)의원은 당내 최연소 의원이다.재선의원으로 문화관광위 한나라당 간사를 맡아 당당하고 매섭게 국감 현장을 누비고 있다. 남 의원은 국감에서 영화인들이 바라고 있는 입장권 표준전산망 사업의 조속한 실현,정부 소유 언론사의 소유구조개편 등 언론개혁 방안,경마·경륜·경정·복권 등 사행성 사업의 문제점 개선책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남 의원은 특히 25일 영화진흥위원회 감사에서 일본 영화개방의 부작용과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그는 “올해 초 문화부는 일본영화 전면 개방시 예측 점유율을 9.8%로잡았으나,지난 7월 현재 실제 점유율은 14.2%에 이르고 있다”면서“결과적으로 한국 영화 지분을 잠식당한 셈”이라고 우려했다. 15대 때도 같은 상임위에서 활약한 남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밝혀 업계의 준비를 도와야한다고 제안했지만 문화부가 이를 무시했다”고 문화부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日영화 北극장서 첫 상영

    일본영화가 북한 극장에서 처음으로 상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일본의 저명한 영화감독인 야마다 요지(山田洋次·69)가 연출한 ‘학교’가 지난 17일 평양시 보통강구역의낙원영화관에서 상영됐다고 25일 보도했다. 일본영화가 북한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덧붙었다. 이번의 영화상영은 지난 13∼21일까지 평양시내 영화관에서 열렸던제7차 ‘비동맹 및 발전도상 국가들의 평양국제영화축전’ 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영화제에는 40여개 국가및 국제기구에서 100여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연합
  • 북한서 日영화 첫 공식 상영

    [도쿄 연합] 평양에서 13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제 7회 평양 국제영화제에서 일본 영화가 사상 처음으로 특별 초대 작품으로 상영된다. 초대 작품은 ‘남자는 괴로워’,‘학교’ 시리즈 등 야마다 요지(山田洋次.69)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6편으로 일본 영화가 북한에서 공식 상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영화 6편중 4편은 영화제에서는 물론 평양 시내의 일반 극장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일본 영화 상영은 지난 달 평양 국제 영화제 조직 위원회가 작품 출품을 일본측에 요청해 성사됐으며,야마다 감독이 자신의 작품 중에서출품 영화를 직접 선정했다. 1987년부터 2년에 한번씩 개최되고 있는 평양 국제 영화제에는 주로중국,이란,러시아 등 북한과 국교를 맺은 나라들이 참가해 왔다. 일본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렸던 ‘남자는 괴로워’ 시리즈는 김일성(金日成) 주석이 생전에 즐겨 보았던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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