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일본여행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치어리더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박수홍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손준호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 박훈
    2025-12-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5
  • [NOW포토] 이케와키 치즈루 “민기씨, 말 좀 하세요”

    [NOW포토] 이케와키 치즈루 “민기씨, 말 좀 하세요”

    영화 ‘오이시맨’(감독 김정중ㆍ제작 스폰지)의 언론 시사회가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장에는 김정중 감독과 출연배우 이민기, 이케와키 치즈루, 정유미가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노래교실의 강사로 일하고 있는 현석(이민기 분)이 일본여행길에서 만난 메구미(이케와키 치즈루 분)와 만나면서 일어나는 내용을 담은 ‘오이시맨’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조민우 기자 blu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오이시맨’의 주역들 ‘즐거운 기자회견’

    [NOW포토] ‘오이시맨’의 주역들 ‘즐거운 기자회견’

    영화 ‘오이시맨’(감독 김정중ㆍ제작 스폰지)의 언론 시사회가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장에는 김정중 감독과 출연배우 이민기, 이케와키 치즈루, 정유미가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노래교실의 강사로 일하고 있는 현석(이민기 분)이 일본여행길에서 만난 메구미(이케와키 치즈루 분)와 만나면서 일어나는 내용을 담은 ‘오이시맨’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조민우 기자 blu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이케와키 치즈루 “이민기씨와 영화 찍었어요”

    [NOW포토] 이케와키 치즈루 “이민기씨와 영화 찍었어요”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로 깊은 인상을 남긴 일본 배우 이케와키 치즈루가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오이시맨’(감독 김정중ㆍ제작 스폰지)의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무대 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시사회장에는 이케와키 치즈루를 비롯해 출연배우 이민기, 정유미와 김정중 감독이 참석했다. 한편 노래교실의 강사로 일하고 있는 현석(이민기 분)이 일본여행길에서 만난 메구미(이케와키 치즈루 분)와 만나면서 일어나는 내용을 담은 ‘오이시맨’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조민우 기자 blu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오이시맨’ 주인공들 ‘정리가 필요해~’

    [NOW포토] ‘오이시맨’ 주인공들 ‘정리가 필요해~’

    영화 ‘오이시맨’(감독 김정중ㆍ제작 스폰지)의 언론 시사회가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장에는 김정중 감독과 출연배우 이민기, 이케와키 치즈루, 정유미가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노래교실의 강사로 일하고 있는 현석(이민기 분)이 일본여행길에서 만난 메구미(이케와키 치즈루 분)와 만나면서 일어나는 내용을 담은 ‘오이시맨’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조민우 기자 blu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오이시맨’ 연출 김정중 감독

    [NOW포토] ‘오이시맨’ 연출 김정중 감독

    영화 ‘오이시맨’(감독 김정중ㆍ제작 스폰지)의 언론 시사회가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장에는 김정중 감독과 출연배우 이민기, 이케와키 치즈루, 정유미가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노래교실의 강사로 일하고 있는 현석(이민기 분)이 일본여행길에서 만난 메구미(이케와키 치즈루 분)와 만나면서 일어나는 내용을 담은 ‘오이시맨’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조민우 기자 blu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이케와키 치즈루, 이민기 손길에 ‘깜짝’

    [NOW포토] 이케와키 치즈루, 이민기 손길에 ‘깜짝’

    영화 ‘오이시맨’(감독 김정중·제작 스폰지)의 언론 시사회가 10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장에는 김정중 감독과 출연배우 이민기, 이케와키 치즈루, 정유미가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노래교실의 강사로 일하고 있는 현석(이민기 분)이 일본여행길에서 만난 메구미(이케와키 치즈루 분)와 만나면서 일어나는 내용을 담은 ‘오이시맨’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조민우 기자 blu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엔고로 엄두 안나는 일본여행 日대사관 가서 아쉬움 푸세요

    엔고로 엄두 안나는 일본여행 日대사관 가서 아쉬움 푸세요

    치솟은 엔화로 일본 여행은 당분간 엄두도 못 내게 생겼다.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www.kr.emb-japan.go.jp)이 새해 마련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아쉬움을 달래보면 어떨까. ‘가라쿠리 아트전-움직이는 입체작품&완구’는 로봇 기술의 발달을 도운 일본 전통 인형 ‘가라쿠리’ 작품을 감상하고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행사다. 가라쿠리란 일본에서 8세기 말부터 시작돼 에도시대인 17~18세기에 꽃을 피웠던 생활예술품.태엽이나 톱니바퀴,캡축 등의 장치를 활용해 직접 작동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기장치로 움직이는 작품부터 관람자가 직접 손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작품까지 일반 종이,골판지,목재 등 다양한 재료로 제작된 20여점의 가라쿠리가 전시된다. 독창적이며 재기 발랄한 작품들은 과학적 호기심이 충만한 아이들은 물론이고 성인들도 흥미진진하게 볼 만하다.가라쿠리를 직접 만들어보는 공작 워크숍도 열리는데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없다. 행사는 1월14~16일,21~22일 두 번에 나눠 진행된다. 이 밖에 한국의 가야금과 비슷한 일본의 전통악기 ‘고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16~17일 세 차례 열리는데 중학생 이상 참여할 수 있다.일본 전통음악 연주그룹 ‘앙상블 와(和)’의 특별콘서트도 17일 오후 3시 예정돼 있다. 일본의 전통 절구를 이용한 떡메치기(14일),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모래그림그리기 놀이(14~22일)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모든 행사는 1월6일 오전 10시부터 전화로만 예약 접수한다.(02)765-3011.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여성 & 남성] 그녀와 그의 우울증 퇴치법

    “너무 우울해요. 어떻게 하죠?” 우울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구나 연인끼리 우울증세를 상담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자신만의 대처법을 서로 공유하기도 한다. 남자들은 주로 운동을 꼽았다. 컴퓨터 게임이나 드라마를 보는 ‘방콕족’도 많았다. 반면에 여자들은 주로 일기나 편지를 쓰거나 책을 읽으면서 우울증을 헤쳐갔다. 술은 우울증 해소에 큰 효과는 없다고 답했다.‘모든 마음병의 근원’이라는 우울증. 그와 그녀의 대처법을 들어봤다. 사건팀 kdlrudwn@seoul.co.kr ■ 여 “일기 쓰고 책 읽으며 마음 다스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죠” 주부 이모(29)씨는 얼마 전 첫아이를 출산했다. 귀여운 아들을 볼 때마다 사랑스럽긴 하지만 임신 전보다 15㎏이나 늘어난 몸무게 때문에 우울하다. 집안일은 많은데 아이가 보챌 땐 혼자 여행이라도 다녀오고 싶다. 남편에게 화를 내는 횟수도 늘었다. 남편은 혹시 산후 우울증이 아니냐며 조심스레 물었다. 그녀는 양육과 가사에 몰두했지만 헛수고였다. 결국 한의원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저만의 퇴치법을 찾으려 했지만 안되더군요. 하지만 초기에 병원에 가길 잘했다는 생각히 들어요. 요즘은 아이가 울 때마다 화를 내기보다는 더 예뻐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회사원 박모(28·여)씨는 회사에서 존재감이 없어 우울하다. 동료들처럼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 그는 술자리에서 “거기 있었어?”라는 소리를 들을 때 가장 우울하다. 문과 출신인 박씨는 화학 관련 회사에서 메인부서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사내에는 그의 업무능력에 대한 평조차 별로 없다. 박씨는 “먼저 동료들에게 이런 상태를 상의하면 ‘넌 무난하니까 회사에 오래 다닐 거야.´라고 성의없이 답한다.”면서 “하지만 나에게는 ‘넌 개성이 없다. 고로 존재감도 없다.´는 말로 들린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친한 몇몇 동료에게 같이 술을 마시자고 부탁한다. 그 결과 위장병만 얻었다. “저는 술을 마셔도 남들처럼 말이 많아지거나 주사를 부리지 않아요. 게다가 술자리에서 먼저 일어나도 사람들이 말리지도 않아서 우울증 퇴치 효과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대학교 4학년생인 윤모(26·여)씨는 요즘 취업 걱정 때문에 죽고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내로라하는 직장에 다니고 있는 대학 동기들을 보면서 우울증은 점점 심해진다. 그가 면접 때마다 듣는 질문은 “왜 이렇게 학교를 오래 다녔느냐.”는 것이다. 질문이 아니라 흠집을 말하는 듯한 면접관들의 태도에 더 우울해진다. 올해 상반기에만 10여곳에서 떨어졌다. 그녀의 극심한 우울증을 날려준 것은 가족의 힘이었다. 또다시 면접에서 떨어져 밤새 울고 부은 눈으로 학교를 가려고 나서는 길이었다. 윤씨의 어머니는 용돈이라며 흰 봉투 하나를 주셨다. 봉투에는 용돈 5만원과 “딸, 난 우리딸을 믿어. 넌 사랑스러운 딸이니까 잘할 거야. 힘내자.”라고 쓰인 편지가 들어 있었다.“편지와 5만원을 고이 접어 가방에 넣고 다녀요. 우울할 때면 편지를 꺼내서 읽으며 힘을 내죠.” ●“읽고 쓰고 하다 보면 우울증이 조금은 사라져요” 중학교 교사인 이모(31·여)씨는 가장 우울했던 시기로 2004년 8월 캐나다 밴쿠버로 연수갔을 때를 꼽았다. 그녀는 당시에 심한 향수병을 앓았다. 밤마다 찾아오는 향수병에 너무 우울해져 술도 많이 마셨다. 그녀는 “향수병에 술만 먹다가 알코올 중독이 된 후배 이야기를 듣고는 대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기에 온갖 슬픈 감정을 쏟아냈다. 가족의 이름을 펜이 부러질 정도로 하나씩 새겨 쓰고 ‘보고 싶다.´고 울먹였다. 그리고 한국의 많은 친구에게 편지를 썼다. “그렇게 3개월 정도 밤마다 감정을 쏟아내니 시원하더라고요.” 회사원 최모(28·여)씨는 요즘 회사 생활로 인한 우울증 때문에 탈무드를 꺼내들었다. 새로 부임한 상사 스타일이 너무 고압적이기 때문이다. 조금만 실수해도 상사는 그녀를 바보취급한다. 작은 실수에 소리를 지르는 건 다반사고 자존심까지 뭉갠다. 그는 상사 앞에만 서면 주눅이 든다.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의욕마저 상실해가고 있다. 그래서 그녀가 택한 해결책은 탈무드를 읽는 것이다. 한달 새 그녀는 같은 책을 3번이나 읽었다. “현명한 사람들이 고난을 헤쳐가는 방식을 배우고 있어요. 절 괴롭히는 상사에게도 좀 현명해지시라고 선물할까 고민하고 있어요.” 대학생 황모(23·여)씨는 토익점수 때문에 우울증을 앓고 있다. 그는 “남들은 이런 문제로 우울하냐고 비웃는데 절대 넘을 수 없는 한계를 느끼는 자괴감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영문학도인 황씨는 지금도 매월 토익시험을 보고 있지만 700점대 점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황씨는 “내가 바보인가라는 질문을 수십번 했다.”면서 “취직하려면 900점대가 돼야 한다는데 답답해서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바보같이 이번달에 또 토익시험을 봐야 한다는 사실이 더 슬프다.”고 덧붙였다. 이런 그의 대처법은 영어로 욕하기다. 소리칠 용기도 없어 황씨는 책이나 공책의 여백에 끄적거린다.“하지만 효과는 잠시 뿐이에요. 결국은 토익 점수 잘받는 것밖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어요.” ■ 남 “PC게임에 몰두하거나 운동 삼매경” ●“집안에서 뒹구는 게 최고” 케이블TV 방송국에서 PD로 일하는 유모(32)씨는 지난해 입사 시험에 떨어지고 애인이 떠나갈 때 우울증을 앓았다. 방송사 입사시험에서 수십번 떨어졌지만 긍정적인 유씨는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견디고 있었다. 한 언론사의 최종시험을 앞두고 있던 어느날 유씨는 평소 좋아하던 여자후배에게 용기를 내 사랑을 고백했다. 그 후배는 유씨가 최종 관문에 올랐다는 소식에 자기 일인 양 기뻐했다. 하지만 1주일 뒤 유씨는 떨어졌고, 기다렸다는 듯 여자후배는 이별을 통보했다. 그렇게, 짧은 사랑은 끝났다. 유씨의 우울증은 점점 심해졌다.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 유씨는 “이러다가 정말 큰일나겠다 싶었다.”면서 “그녀의 배신을 잊기 위해 컴퓨터 게임에 몰두했다.”고 말했다. 며칠간 게임만 한 뒤에야 유씨는 모든 것을 잊고 다시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다. 회사원 박모(31)씨는 최근 ‘싱글 우울증’을 드라마로 이겨내고 있다. 박씨는 싱글을 탈출하기 위해 3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소개팅을 했다. 그러나 모두 퇴짜를 맞았다. 그는 “항상 집에서 가까운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소개팅을 하다 보니 상인들의 눈길을 받기도 한다.”면서 “지난주에는 부모님이 ‘넌 소개팅을 하라.´며 두 분만 일본여행을 가셨다.”고 말했다. 게다가 3월부터 밀려오는 청첩장은 그의 우울함을 부추긴다. 박씨는 “소개팅도 길어야 2시간인데 결혼적령기의 총각이 토요일 늦은 저녁과 일요일 온종일 애인도 없이 혼자 있는 것은 심각하게 우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가 택한 대처법은 드라마보기다. 박씨는 ‘멍∼’하니 하루종일 TV만 본다고 말했다. “요즘은 주말에 하루 종일 드라마 전편을 연속 방영해 주거든요. 하지만 가끔은 드라마나 보는 내 신세가 더 우울하기도 해요.” 회사원 우모(31)씨는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이 생기는 건 아니지만 전반적인 삶의 기조가 우울하다고 느낀다.4남매 중 막내로 살아 항상 형들에게 맞고 자랐고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 탓에 대학 땐 늘 쪼들렸다. 그 와중에도 밝음을 잃지 않으려 했지만 환경이 준 우울함은 혼자 있을 때 가끔 폐부를 찌른다. 이때 우씨가 택하는 방법은 잠을 청하는 것이다.“잠잘 때만은 모든 걸 잊고 죽은 듯이 뇌를 쉬게 할 수 있잖아요.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자고 일어나면 우울했던 걸 다 잊기도 한답니다.” ●“움직여야 우울증이 달아난다” 대학원생 최모(26)씨는 올해 2월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직전까지 가면서 우울증세를 앓았다. 부모의 부부싸움도 잦았다. 대학원 등록금 납부 마감일을 앞두고 최씨는 부모에게 학비 얘기를 어떻게 꺼낼지 고민스러웠다. 최씨는 “지금은 어느 정도 해결됐지만 그때는 정말 집에 들어가기만 해도 우울했다.”고 고백했다. 현실을 잊기 위해 최씨는 평소 좋아하던 테니스를 다시 치기 시작했다.“테니스를 치면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고요. 공을 힘껏 때릴 때의 느낌이 정말 통쾌하죠. 그 후에는 샤워하고 모든 것을 다 잊고 자는 거예요. 그러면 마음이 좀 편해졌어요.” 혈액형이 A형인 회사원 정모(30)씨는 평소 소심한 성격 때문에 반(半)우울증에 걸려서 산다. 남들이 정씨에게 장난을 걸어와도 마치 그게 자신을 비난하는 것처럼 들리고 집에서도 부모가 핀잔을 준 걸 마음 속에 상처로 간직한다. 그래도 회사에선 유능한 사원으로 평가받지만 그마저 늘 불안하다고 느낀다. 때문에 집에 돌아와 불을 끄고 침대 위에 앉아 있으면 온갖 우울한 기분이 다 스며든다. 그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간이 늦든 말든 농구공을 들고 아파트 농구장으로 향하는 것. 림을 보며 공을 던지고, 마치 경기에서 스타가 된 것처럼 혼자 함성도 지르며 승리의 기분을 만끽하면 우울함은 어느새 사라진다. “제 성격을 아니까, 상상 속에서라도 게임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거죠. 가끔 농구를 즐기러 온 다른 사람들이 슬슬 피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게 저한텐 유일한 우울증 해소법인데 어떡하겠어요.” 회사원 홍모(32)씨도 스트레스가 쌓여 우울해질 땐 ‘포레스트 검프’처럼 무작정 뛴다. 하루 종일 회사에서 시달리고, 일 때문에 머리가 터질 것 같을 때 그냥 집에 누워만 있으면 정말 우울증 환자가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자신을 꾸짖던 상사의 얼굴만 떠오르고, 화가 나서 혼자 담배를 피워대던 상황이 그림처럼 반복된다. 그럴 때 집 근처 둑으로 나가 5㎞ 정도를 달리다 보면 심장은 벌떡벌떡 뛰고 머리가 텅 빈 상태가 된다. “뛰다 보면 숨쉬기도 바쁜데 우울할 틈이 없죠. 흠뻑 젖어 솜처럼 변한 몸이 됐을 때 샤워하면 고민도, 우울함도 싹 사라집니다.”
  • [사설] 돈벌어 일본 배불려주는 무역구조

    대일(對日) 무역역조가 갈수록 확대돼 걱정이다. 수출로 돈을 버는 족족 일본에 좋은 일만 시켜주니 허망하기 짝이 없다. 물론 대일 무역적자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적자폭이 갈수록 커진다면 우리 수출의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어제 발표한 2006년 수출입 현황을 보면 대일 무역적자가 253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또 최근 3년간 대일 무역적자는 741억달러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의 전체 무역흑자 690억달러보다 많다. 결국 3년동안 땀흘려 번 외화를 일본에 다 주고도 모자라는 셈이다. 대일 무역역조가 수십년째 고착화된 것은 단순하다. 수출상품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다. 완제품을 주로 수출하는 우리는 기계설비류 같은 자본재와 부품·소재 등 부가가치가 높은 중간재를 30% 이상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 예컨대,100원짜리 상품 하나를 만들면 30원은 자동으로 일본 몫이다. 사실 우리도 지난해 일본에 265억달러를 수출했다. 수출 규모로 따져 교역국 중 세번째다. 그러나 부품·소재의 대일 의존도가 높은 우리가 수출을 늘릴수록 일본의 배만 불려주는 무역구조에서 이런 대일 수출액은 빛을 잃을 수밖에 없다. 지난 2년동안 원·엔 환율이 30% 이상 떨어져 일본여행과 일제(日製) 구입이 늘어난 점도 무역적자를 심화시킨 요인이다. 하지만 근원적인 문제는 역시 부품·소재산업의 대일 경쟁력이 절대 약세인 점이다. 대일 의존형 무역구조를 그대로 놔두면 만날 돈벌어 갖다 바치기 바쁜 신세일 것이다. 이젠 정말 머뭇거릴 틈이 없다. 중·장기적으로 수출산업의 구조와 전략을 대수술해야 한다. 더구나 우리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다. 핵심부품·소재·생산설비의 국산화에 응당 국가적 역량을 쏟아야 한다.
  • [여행·레저 단신]

    ●더!더! 알뜰하게, 무주리조트 무주리조트는 전국 40여개 도시에서 매일 무주로 출발하는 일일 스키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왕복 셔틀버스, 리프트권, 렌털 등으로 구성된 이 패키지는 전 품목이 30% 가량 할인된다. 홈페이지(www.mujuresort.com)에 사이버회원으로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20%의 리프트권과 렌털권 등 할인쿠폰을 제공한다.(063)322-9000.●ANA항공타고 자유 일본여행 떠나자! 클럽리치투어(www.clubrich.co.kr)가 일본으로 자유여행을 떠날 수 있는 ‘ANA항공 특선’상품을 선보였다.‘나고야 자유 4일’은 11가지 종류의 온천을 만끽할 수 있는 상품. 매일 출발한다.36만 9000원.‘동경 자유’ 상품은 1000엔 상당의 ‘패스 넷’도쿄 지하철 쿠폰을 제공한다.(02)778-2227.●이벤트 참여하고 공짜 캐나다 여행 갈까! 넥스투어(www.nextour.co.kr)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밴쿠버와 휘슬러 등의 도시에서 볼 것, 할 것 등에 대해 가장 잘 소개한 1명에게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에어텔 여행권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은 오는 19일까지. 사용기간은 이벤트 당첨일 기준으로 1년.(02)2222-7882.●와!사이언스 과학마을체험전 과학의 원리를 실험을 통해 익히는 ‘와 사이언스 과학마을체험전’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빛소리마을 등 5개관으로 구성된 전시실에서 실험과 놀이를 통해 과학의 원리를 익힐 수 있다. 내년 2월20일까지. 어린이 1만 5000원, 어른 1만 2000원.(02)784-6652.●서울랜드 ‘스노우 팩토리’ 서울랜드는 다음달 25일까지 꿈과 환상의 겨울축제 ‘스노우 팩토리’를 진행한다. 알렉세이의 코믹 마임쇼, 가족 뮤지컬 ‘춤추는 동화’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돼지띠 관람객들에겐 자유이용권을 정상가에서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오는 31일까지 서울랜드 홈페이지(www.seoulland.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02)509-6000.
  • 한일 항공운항 대폭 증편

    올해 상반기 중 한·일 노선 항공기 운항 편수가 대폭 늘어나 일본여행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말 한·일 항공회담에서 확보된 운수권을 대한항공에 11개 노선 주 40.3단위, 아시아나항공에 13개 노선 주 43.4단위를 배분했다고 9일 밝혔다. 항공운항에서 단위는 여객기의 좌석수와 화물기의 운송 중량에 따라 적게는 1.0에서 2.0까지로 구분된다.1.0의 경우는 150석 내외의 여객기나 45t 중량의 화물기,250석 여객기와 60t 중량의 화물기는 1.3,300석 이상 여객기와 100t 내외 화물기는 2.0으로 분류된다. 이번 배분으로 서울∼후쿠오카 노선은 주 21회에서 32회로, 부산∼후쿠오카는 9회에서 11회, 제주∼후쿠오카는 3회에서 9회로 늘어난다. 또한 제주∼오사카는 5회에서 8회로, 서울∼오키나와는 4회에서 5회, 서울∼도야마는 3회에서 5회, 서울∼아키타는 3회에서 4회, 서울∼아오모리는 3회에서 4회, 서울∼나고야 화물노선은 2회에서 4회로 각각 증편된다. 일본측 공항사정 등으로 증편이 어려운 노선은 운항기종을 대형화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서울에서 고마쓰, 아사히가와, 하코다테 노선과 부산에서 삿포로, 히로시마 등 5개 노선에도 신규 취항한다. 건교부 관계자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일본입국 관광목적 비자 영구면제 조치와 함께 항공기 증편과 신규 취항으로 일본여행이 한층 편리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쾌지나칭칭 福 나네

    쾌지나칭칭 福 나네

    ■ 놀이동산 #새해에는 역시 민속놀이 설을 맞아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새해 소망을 열어 갈 수 있는 다양한 세시풍속과 우리나라의 전통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새해 소원을 비는 길굿 공연, 지신밟기 등 다채로운 공연이 열리고 액운을 막아주는 삼재부적 및 세화찍기 등 참여행사도 눈길을 끈다. 또한 커다란 박을 아이들이 맞혀서 터트리는 운수대통 대박 터트리기, 대형 윷으로 가족 대항전, 연인 대항전 등 ‘윷놀이 한마당’, 아빠가 아이들에게 직접 연을 만들어 새해소망을 적어 날려 보내는 ‘연날리기’도 흥미를 끈다. 전통 생활체험으로 제기, 윷, 팽이, 연 등을 만드는 체험 행사, 큰 화덕에 모여서 장작불에 고구마 구워 먹기, 한 해의 복을 담기 위해 만든 복조리를 직접 만들어가는 복조리 만들기 행사 등이 있다.www.koreanfolk.co.kr,(031)288-2941. #온천과 눈썰매를 아산스파비스에는 온천과 눈썰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겨울 여행상품을 마련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영장, 눈썰매장도 이용하고 어르신을 위한 온천까지. 가족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가격도 저렴하다. 식사, 온천, 수영장, 눈썰매장을 모두 포함해 어른 2만 5000원, 어린이 1만 8000원이다.www.spavis.co.kr,(041)539-2080. #흥겨운 한마당 대구 우방타워랜드는 민족의 명절인 설을 맞아 늘푸른 농악대의 흥겨운 길놀이, 퓨전국악팀 공감이 펼치는 남도민요, 모듬북 공연 등을 선보이며 폭포광장에서는 널뛰기,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치기 등 즐거운 민속놀이를 즐겨볼 수 있는 흥겨운 한마당이 열린다.www.woobangland.co.kr,(053)620-0001. #이원복 교수와 함께하는 일본여행 가야여행사는 베스트셀러 교양만화 ‘먼 나라 이웃나라’의 저자인 이원복 교수와 함께 일본 일주를 떠난다. 나가사키를 시작으로 구마모토, 후쿠오카, 코베, 오사카, 나라, 교토, 도쿄까지 이원복 교수가 같이 여행을 하면서 직접 설명하고 특별 강연까지 하는 신개념 문화여행.2월18일부터 25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단 한 차례 출발하며 인원은 35명. 성인 219만원, 어린이 199만원이다.www.kayatour.co.kr,(02)536-4200. ■ 패션&뷰티 #빈폴키즈, 신학기 가방 선보여 빈폴키즈는 신학기를 앞둔 어린이를 위한 책가방을 내놓았다. 가벼우면서 튼튼하고, 등판에 스펀지와 그물형 소재를 사용해 쾌적하다는 설명. 또 단순하면서도 유용한 주머니를 달아 소지품 정리가 쉽도록 했다.3월5일까지 책가방 세트를 구매하면 3만원 상당의 ‘학용품 세트’를 선물로 증정한다.1만 8000∼11만 8000원. #리바이스, 봄·여름 패션쇼 진 브랜드 리바이스는 최근 서울 논현동 BMW 미니 매장에서 501, 엔지니어드진, 레이디 스타일, 수퍼 프리미엄, 타입 원 등 전 라인의 봄·여름 제품을 선보이는 패션쇼를 열었다.‘콘트라스트’를 주제로 정통 리바이스 청바지와 힙합 스타일, 여성적인 디자인, 도시적인 프리미엄 진 등 다양한 멋을 제시했다. ■ 호텔&외식 #신라호텔, 베라왕·폴라 프라이크 오픈 서울신라호텔 지하 명품 아케이드에 영국 플로리스트 폴라 프라이크와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베라왕 매장이 입점했다. 폴라 프라이크는 웨딩, 파티 등의 신라호텔 연회 행사에 플라워 데코레이션을 책임질 예정. 베라왕 매장은 칵테일 드레스, 실버·기프트 라인 등 다양한 라인을 갖추었다. 폴라 프라이크 (02)2230-3778, 베라왕 (02)2230-1155. #베니건스, 노원점 오픈 베니건스가 올해 첫 매장인 서울 노원점을 오픈했다.180평 230석 규모. 홀 중앙에 커다란 단풍나무를 두어 싱그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10∼20대를 겨냥한 세련된 일러스트도 돋보인다. 결제금액에 따라 머그컵, 장바구니, 스케치북 등 오픈 기념 선물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02)931-2300,www.bennigans.co.kr
  • 한·중·일 관광객교류 급감

    |도쿄 이춘규특파원|한국과 중국내 반일 분위기로 인해 한·일·중간 관광객 교류가 얼어붙었다. 산케이신문은 3일 지난 4월 중국 각지에서 반일시위가 일어난 뒤 중·일간의 여행자수가 급감했다고 전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5월초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최대 50% 줄었고, 일본인의 올 여름 중국 단체여행 예약도 최대 60% 감소했다. 일본여행업협회가 대형 여행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 4∼5월 일본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 여행 계획을 취소한 비율은 전체의 15∼20%로 1만명 이상이 여행을 취소했다. 일본인의 중국여행은 최근 수년간 중국 국내의 치안 안정으로 개인·단체 관광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4월 격렬한 반일시위 영향으로 일시에 여행붐이 식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일본인의 한국여행도 5월 이후 크게 줄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1월(36.1%),2월(15.1%),3월(26.6%),4월(14.3%)까지 전년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지만 5월엔 반일분위기 영향으로 전년대비 9.4% 줄었다.6월에는 잠정 집계 결과 두 자릿수대로 급격히 줄고 있다. 반면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수는 큰 변동이 없다. 하지만 3월말 개막된 아이치만국박람회에 한국인 관광객만 40만∼50만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에 훨씬 못 미치자 일본측도 발을 구르기는 마찬가지다. 다급해진 한국 여행업체들이 경영난을 호소해옴에 따라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여행·항공·호텔업계가 4∼9일 관광홍보대사인 최지우 등을 내세워 도쿄, 오사카 등지서 일본인 관광객 유치 특별행사를 벌인다.taein@seoul.co.kr
  • 스키관광 조난객 수색비 갈등

    |도쿄 이춘규특파원|독도와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등으로 한·일관계에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 온천스키장에서 한때 조난당한 한국인들의 수색비용을 둘러싼 ‘양국간 마찰’이 또 다른 갈등요인으로 부상했다. 지난 11일 일본 동북지방 야마가타의 자오온천스키장에서 45세 남성과 중학생 등 5명이 밤새 실종되는 사건이 발단이다. 이후 수색대측에서 11만엔(약 110만원)의 수색비용을 요구했으나 한국인들은 비용부담을 거부한 채 귀국했다. 이처럼 수색비용을 둘러싼 갈등에는 양국의 문화적 차이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내용은 이렇다.11일 밤 한국인 스키관광객 일행 8명 중 5명이 행방불명됐다. 이들 중 4명은 다음날 아침 자력으로 돌아왔고,1명은 현의 헬리콥터가 무사히 구조했다. 이에 민간의 산악조난구조대는 수색비 11만엔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으나 일행은 이를 거부하고 귀국했다. 일본에선 민간 조난구조대가 수색에 나설 경우 조난자들이 비용을 부담한다. 특히 한국에선 조난되면 군·경찰 등이 철야로 수색한다. 하지만 이번처럼 일본에서는 밤에는 2차조난을 우려, 수색하지 않고 다음날 아침에야 구조활동에 들어간다. 민간 구조대는 수색 준비도 포함해 비용을 청구한 것이다. 아울러 조난자 일행은 사고시 경찰이 실명을 공개한 것에 격분하고 있다.“독도 문제로 반일 감정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여행이 주위에 알려지면 비난받는다.”는 염려 때문이었다. 수색비는 앞으로도 공중에 붕 뜰 전망이다. 일본 관계자들은 한국 조난자들에게 청구를 계속할 계획이지만 돈을 수령할 가능성은 낮게 본다고 한다. taein@seoul.co.kr
  • “주민투표 늦추면 굶어죽을 판”/‘불안한 휴전’ 부안 르포

    모처럼 찾아온 부안의 평화는 채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30일 전북 부안읍에서는 촛불집회를 봉쇄하려는 경찰과 강행하려는 주민 사이에 밤늦도록 실랑이가 이어졌다.핵폐기장 문제의 해법을 두고 시민단체 중재단과 정부측의 막후협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29일 집회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돼 ‘유화국면’이 이어지리라는 기대감이 싹트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경찰이 촛불집회를 불법 야간집회로 규정,집회장소인 부안수협앞 네거리를 원천봉쇄하면서 24시간 동안 이어진 불안한 ‘휴전상태’는 끝내 결렬됐다.경찰은 4개중대 4000여명을 집회장소 주변에 배치,행사를 강행하려던 군민대책위 김선곤 공동대표 등 30여명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50대 여성 2명이 실신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이다.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던 이들은 한 사복경찰로부터 성적 모욕감을 느끼게 하는 발언을 듣고 흥분,상의를 벗은 상태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다 실신했다.이를 지켜본 주민 100여명이 밤 11시가 넘도록 경찰에 격렬하게 항의하는 등 곳곳에서 대치상태가 빚어졌다.대책위는 경찰이 부안수협앞 촛불집회를 불허키로 하자 당분간 부안성당에서 촛불집회를 계속 열기로 했다.이에 따라 경찰도 당초 약속대로 경찰력을 단계적으로 철수키로 했으나 일정별 철수규모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민들 정부카드에 냉담 한편 주민들은 정부측의 ‘선 냉각기,후 주민투표’카드에 극도로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부안읍에서 20년째 국밥집을 운영해온 김종두(57)씨는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정부측 제안에 대해 “불리한 여론을 뒤집기 위해 시간을 벌려는 기만책”이라고 일축했다.김씨는 “공짜관광 보내주고 심지어 공청회에 참석하는 주민들에게 값비싼 선물세트를 돌리는 등 한수원의 행태를 보면 도저히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불신을 토로했다. 1개월전 한수원으로부터 일본여행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는 자영업자 김모(50)씨는 “한수원이 주민들을 지위와 재산에 따라 3등급으로 분류해 1등급은 유럽,2등급은 일본과 동남아,3등급은 동해안 관광을 보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주민들은 조급해 하고 있다.‘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구 때문이다.지난 7월 김종규 부안군수의 핵폐기장 유치선언 이후 주민들은 유례없는 장기간의 투쟁을 통해 결속력과 자신감을 얻었지만 한편으로는 오랜 ‘외도’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 5개월 동안 매일 저녁 촛불집회에 참석했다는 건어물상 이정순(46·여)씨는 “절박감 때문에 매일 나가지만 솔직히 지치기도 하고 생계에도 타격이 막대하다.”고 털어놓았다.대책위 김진원 조직위원장은 “사태를 조기에 종결짓자는 주민 요구가 높다.”면서 “내년에 주민투표를 실시하자는 것은 그때까지 이들에게 생업을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핵은 생태계뿐 아니라 인간성도 파괴” 사태해결이 해를 넘기면 주민 사이의 갈등과 반목이 커져 지역공동체의 균열이 심각해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부안 제일교회 황진형(50) 목사는 “해결이 지연될수록 지역내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이라면서 “핵 폐기장이 환경뿐 아니라 인간성도 ‘기형’으로 만드는 것 같다.”고 걱정했다. 실제 부안읍에서는 전경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업소 주인과 주민간 갈등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최근에는 한수원이 부안출신 대학졸업자들을 직원으로 특채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성인 자녀를 둔 주민들 사이에 적잖은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다. ●두차례 전국규모 집회 예정 대결과 협상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29일 부안수협앞 대규모 집회에는 부안군이 생긴 이래 최대 규모인 1만 3000여명의 군민이 참석했다.대책위는 결의문을 통해 사태해결이 지연되면 주민등록증 반납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또 12월 6일과 13일 전국 규모의 연대집회를 부안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안 이세영 유지혜기자 sylee@
  • ‘한국판 모세의 기적’ 전설 日관광객에 쫙 설명하죠/ ‘진도 홍보대사’ 귀화 日人 용구혜자씨

    “진도 섬이 너무 좋아요.” 전남 진도군 사무원(일용직)으로 근무 중인 일본인 용구혜자 (다키구치 게이코·47·여)씨는 ‘섬 특유의 정서와 문화가 녹아있는 ‘보배 섬’에 반했다. 그는 진도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그래서 ‘진도 홍보대사’로 통한다.요즘은 내년 5월 ‘한국판 모세의 기적’ 때 일본인 관광객을 맞기 위한 준비에 바쁘다. 관광객들만이 아니다.일본 수학여행단,여행사 관계자,민속학자,교수 등 일본인을 안내하고 진도를 소개하느라 진땀을 흘린다.진도의 문화와 역사,풍속,전설 등을 제3자에게 설명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그래서 그는 각종 서적과 인터넷을 밤낮으로 뒤진다.신비의 바닷길에 관한 전설과 운림산방,다도해 등 공부할 과제도 너무 많다. 씻김굿과 다시래기,만가,아리랑 등 섬지역 특유의 정서와 한(恨)이 담긴 민속과 지리 등을 익히느라 한눈을 팔 틈이 없다.그는 유명 관광지를 돌며 혼자 중얼거리기 일쑤다.일본인 관광객들에게 더욱 풍부한 해설을 하기 위해서다.관광객의 계층에 따라 설명을 달리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문화관광 해설사' 자격증 취득 최근에는 ‘문화관광 해설사’ 자격증도 땄다.해설사 인정 시험 때 임진왜란과 관련된 진도대교를 주제로 삼았다.명량해전 때 이순신 장군의 뛰어난 용병술을 찬사해 아낌없는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진도대교에 대해 공부하면서 “명량해전이 일본에는 치욕적인 역사이지만 이 해전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은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는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진도의 가이드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문화해설사 자격증까지 딴 것은 그만큼 이곳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진도가 일본에 널리 알려진 것은 지난 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일본 여가수 덴노 요시미가 ‘진도 이야기’(珍島物語)’를 노래로 만들어 엔카(演歌)부문 10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다.당시 신비의 바닷길을 체험한 덴노 요시미는 눈앞에 펼쳐진 장관을 노랫말로 옮겨 일본에 소개했다. 그후 진도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은 한해 수백명에서 수천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만여명에 이르렀다. 용구혜자씨가 일본 잡지등에 소개되면서 일본여행단은 진도를 ‘필수 관광코스’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진도에 가면 진도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줄 수 있는 일본인이 있다는 사실이 입으로 전해지면서부터다. 그가 진도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1년.도쿄 인근 야마나시 현(山梨縣)에서 태어나 고교를 졸업한 그는 한국무용을 전공한 친구를 따라 한국을 찾았다가 진도가 고향인 남편(53)을 만나면서부터. 결혼과 동시에 한국으로 귀화한 그는 경기도 구리시에서 평범한 주부로 생활했다.당시 남편의 건강이 좋지 않아 남편의 고향으로 내려온 뒤 한복집 등지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꾸렸다.넉넉지 못한 형편상 삯바느질을 하며 자녀들의 학비를 보탰다.가끔씩 진도군 직원을 상대로 일본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진도출신 신랑만나 한국귀화 ‘신비의 바닷길’이 국내외에 소개되면서 일본인 관광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이 때문에 97년 진도군 사무원으로 특채됐다.그는 정확한 해설과 안내로 인기를 끌면서 일본의 각종 여행사의 ‘창구’로 통한다.여행사에서 일본인 관광객을모셔올 때 으레 그를 찾는다.진도군이 매주 토요일 여는 ‘토요민속여행’과 토착 풍속 등이 일본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그만큼 그가 할 일은 많아진 셈이다. 용구혜자씨는 “주민들도 소박하고 풍부한 문화유산을 가진 진도에서 영원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글·사진 진도 최치봉기자 cbchoi@
  • 3白 도시 4色 여행 - 흰눈 흰쌀 흰피부의 고장 日니가타현

    |니가타(일본)최종찬특파원| “그래도 이틀이면 금방 여섯자는 쌓여요.계속 쏟아지면 저 전봇대 전등이 눈 속에 파묻혀 버리죠.당신 생각을 하며 걷다간 전깃줄에 목이 걸려 다치기 십상이에요.” 1968년 일본에서 첫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의 소설‘雪國'(설국)의 한 구절이다.이 설국의 무대가 바로 니가타(新潟)현. 일본 혼슈(本州)북서부에 자리한 이 지방은 11월 중순쯤 첫 눈이 내려 그 다음해 3월 중순까지 온통 새하얗게 파묻힌다.순백의 세상,눈의 나라를 연출한다. 니가타는 눈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일본에서 가장 맛있는 쌀 ‘고시히카리'의 생산지이며 이 쌀로 빚은 청주 ‘고시노칸파이'는 탁월한 맛으로 최고급술의 대접을 받는다.그리고 이 지방 여성들은 순백의 피부를 자랑한다.흰눈과 흰쌀,흰피부 때문에 예부터 니가타는 ‘3백(白)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단조로운 일상을 뒤로 하고,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일본의 친절과 전통이 넘치는 ‘일본속의 일본'에서 늦겨울의 정취를 맛보는 것은 어떨까. ◆水 - 日최장 시나노강 흐르는 니가타시 일본에서 가장 긴 시나노강이 시내를 가로지르고 있다.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5개의 다리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다리는 ‘반다이바시’(万代橋).1880년에 건설된 이 다리는 1887년에 불타버린 후 여러 번 개·보수를 거쳐 1929년 지금의 아름다운 돌다리로 재건됐다. 이 다리의 오른쪽으로 니가타항이 보인다.이곳은 북한화물선 만경봉호가 정박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항구 바로 옆에는 32층 고층타워 ‘도키메세’가 눈길을 끈다.한국 COEX와 자매시설로 5월1일에 문을 열 이 건물은 회의,전시회,연회,숙박도 가능한 국제복합컨벤션센터. 6개국어 동시통역부스와 300인치 대형영상스크린이 설치된 국제회의실과 1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컨벤션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史 - 이토가문 본가 북방문화박물관 니가타시 근교 요코코시마치에 있는 북방문화박물관은 일본 최대 대지주 중의 하나인 이토 가문의 본가로 태평양전쟁후 국가에 기증되어 박물관이 되었다. 대지 8800평 건평 1200평으로 개인소유 건물 가운데 최대규모를 자랑했던 이곳은 다다미방만 65개.길이가 30m인 삼나무를 통째로 대들보로 사용한 것만 보아도 그 규모를 짐작 할 수 있다. 한때 52만평의 농지를 소유했던 이토가문이 썼던 물건과 수집품 등이 방마다 전시되어 있다.이 집에는 문화적 가치가 높은 물건들이 많은데 그중에서 정삼각형 건물은 현존하는 유일한 것이다. 니가타에는 105개의 양조장이 있다.니가타시 근교 시바타시에 있는 양조장 이치시마주조(+81-254-22-2350)가 대표적.이곳은 대지주인 이치시마 가문의 친척이 만든 곳.1790년대에 문을 연 이 양조장의 술은 산뜻한 첫맛과 깔끔한 뒷맛으로 유명하다.미리 연락하면 청주 만드는 과정을 견학할 수 있다. ◆雪 - 5월까지 씽씽 日스키 발상지 일본 스키의 발상지라고 불리는 니가타는 나에바 및 묘코고원등 76개의 스키장이 있다.연간 900만명의 스키어들이 방문하며 평균 적설량은 3∼4m.눈의 질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12월초부터 5월초까지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아라이리조트(+81-255-70-1717)는 10년전에 문을 연 스키장.천혜의 코스에서 맘껏 스키를 탈 수있다.어린이,장애인,노약자도 눈에서 안심하고 놀 수 있는 시설과 탁아소가 갖춰져 있다.1박에 2인1실(조·석식 포함)1만2500엔(1엔은 우리 돈 10원)부터.나에바 리조트(+81-257-89-2211)는 일본 최대규모 스키장.슬로프는 가장 높은 1789m의 다케노고산에 있어 빼어난 설질과 적설량을 자랑한다.코스는 28개로 리프트는 곤돌라(5481m로 세계 최장)를 포함 38개.1인1박(조식,곤돌라,리프트이용권 포함)에 평일 1만 3900엔 이상,주말 1만 5300엔 이상을 줘야 한다. ◆說 - 소설 설국 무대 유자와 온천 도쿄에 살던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설국을 3차례 찾았고 그때의 경험이 대작을 탄생시켰다.삼나무숲과 오지야마을과 눈 덮인 에치코 유자와산을 배경으로,시마무라(島村)와 게이샤 고마코(駒子)그리고 요코(葉子)간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여주인공 코마코의 실제모델은 게이샤 마츠에(松榮).그녀는 4년전에 죽었다.1972년 자살한 작가가 이 소설을 썼던 다카항(高半,+81-25-784-3333)여관은 지금도 유자와에 있어 그때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정부등록국제관광지로 지정된 이 여관은 ‘가스 미노마’(안개의 방)라 불리는 작가의 집필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작가의 숨결을 느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니가타는 일본에서 온천이 4번째로 많다.온천을 찾아 모든 시름을 잊고 자연속으로 빠져드는 것도 괜찮은 추억이 될 듯하다.이곳을 대표하는 온천여관은 무이카마치의 ‘류공’(龍言,+81-257-72-3470).방마다‘君家’등 이름이 있으며 노천욕을 즐길 수 있다.1박에 2인1실 2만3000∼4만5000엔. siinjc@kdaily.com ■여행가이드/일식 맛보며 게이샤 공연 감상 ●항공편과 여행상품 대한항공 니가타행 직항기가 인천국제공항에서 일주일에 5회(월·목·금·일요일 오후 5시,수요일 오전 11시10분)뜬다.소요시간은 1시간40여분.설국의 무대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도쿄에서 신칸센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 여행상품으론 나스항공여행사(02-777-7650)의 3박4일 일정의 스키투어가 있다.매주 수·일요일 출발.1인당 69만9000원.전일본여행사(02-777-7650)를 통해 호텔,항공예약도 가능하다. 니가타공항에는 한국어로 된 관광안내서가 비치되어 있다.자세한 문의는 니가타현 서울사무소(02-773-3161). ●먹거리 니가타시 후루마치 음식점 거리에선 일본전통요리를 맛보며 후루마치 게이기라 불리는 게이샤들의 공연을 볼 수 있다.이들은 기타처럼 생긴 전통악기인 사미센을 연주하고 전통노래를 들려주며 민속춤을 보여준다. 요네야마산의 신사를 찾아가는 정경을 그린 노래를 들려준 요요코시(60)는 게이샤생활만 50년째.그녀는 경기불황으로 수입이 크게 줄었다고 푸념을 했다. 이곳의 괜찮은 음식점은 오하시야(大橋屋,+81-25-228-2509).전채,회,국,조림등 다양한 향토요리를 맛볼 수 있다.가격은 7000∼1만엔.우오쿠니야(魚國屋,+81-025-243-2000)에선 조림,회등 5가지 코스요리를 3000엔이면 먹을 수 있다.
  • 외국인 겨냥 제주 골프장 입장료 내렸더니 내국인 ‘부킹전쟁’ 외국인 되레 줄어

    전국적으로 골프장 예약이 어려운 가운데 특히 제주도내 골프장들이 국내외 고객들과 예약전쟁을 치르고 있다.10일 도내 골프장 업계와 여행사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밀려드는 국내외 골프관광객들을 소화하지 못해 다른 지역으로 안내하고 있다. 예약난이 심해지자 상당수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주 골프관광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다.이런 사정을 악용해 서울 등지의 부킹 브로커까지 난립하는 실정이다. 올해 말까지 도내 8개 골프장의 주말 예약은 사실상 모두 끝났다.주중도 일부 새벽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80∼90%가 예약 완료된 상태다. 예약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국제자유도시 추진과 관련,지난 4월부터 제주도 골프장의 특별소비세 면제로 입장료가 33%가량 내려 10만원대에 골프를 칠수 있는 데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골프환경이 좋은 제주지역 골프장이 선호되기 때문이다. 일요일인 13일의 경우 일본인 골퍼 500여명이 예약난으로 골프를 포기한 것을 비롯,12월 말까지 주당 500∼600명씩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부킹난으로 제주관광을 포기해야 할 판이라고 여행사 관계자들은 전했다.일부 여행사들은 아예 일본여행사 등에 골프 목적의 관광객은 보내지 말라고 요청할 정도다. 이에 따라 고객 예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부킹 브로커들에게 1인당 5만∼10만원씩 웃돈까지 얹어주는 여행사도 최근 들어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9월말 현재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골프관광객은 32만 94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만 2451명에 비해 25.5% 증가했으나,외국인만 따지면 5만 1197명으로 지난해 6만 541명보다 15% 감소했다. 골프장 관계자는 “겨울철에 들어서면 다른 지방의 골프장 가동이 어려워지면서 제주지역 골프장 예약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면서 “그린피 인하가 오히려 외국인 관광객을 제주도에 오지 못하게 하는 역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W세대/ ‘휴학후 취업’ 대학가 새 풍속

    2000년대 대학가 풍속도의 한 장면은 ‘휴학 후 취업’이다.이른바 ‘대학밖으로’인 셈.1990년대에 휴학 후 어학연수를 떠난 것과는 사뭇 다르다.이런 경향은 군대에서 사회경험을 하는 남학생들과 달리,사회경험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여학생들에게서 더 적극적으로 보여진다.기업의 경비절감 흐름에 맞춰 벤처기업의 정직원,대기업의 인턴사원 또는 계약직으로 일하는 사실상 ‘고졸’학력인 휴학생들의 포부와 애환을 들여다본다. ■‘다음' 계약직 사원 송혜원 - “세상 배우며 ‘일과 자유' 찾아” “자유로운 생각으로,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현장에서 만들어 갈 거예요.” 2학기를 휴학하고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지난 8월30일부터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송혜원(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99학번).제대로라면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취직준비에 여념이 없는 4학년생이어야 한다. 그가 휴학 후 직업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대학 2학년(2000년)2학기에도 휴학을 하고,한 벤처기업에서 운영하던 사이트 ‘수다넷’에서 계약직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입학해 대학 최초의 웹진 ‘DEW’에서 일했던 그는 99년 말 벤처붐이 일자 “돈도 벌고 IT(정보통신) 경험도 해보자.”는 각오로 뛰어들었다. “정말 그때는 벤처가 거품이었던 것 같아요.하루에 2∼3시간만 ‘빡세게’(열심히) 일하면 세금 떼고 월급을 100만원이나 줬거든요.지금은 그것보다 못받아요.” 효율적으로 일을 배우지도 못하고,흥청망청하는 벤처기업의 바람에 물들 것 같아서 3개월만에 자진해서 나왔다.물론 그도 돈벌이로 ‘과외교습’이라는 쉬운 길에 유혹된다.한때 이대 간판을 내걸고 월 수입 120만∼150만원 이상을 올리기도 했다.하지만 비생산적인 일에 몰두하는 것이 적성에 맞지 않았다고. “세상을 두루 경험하고 배우기 위해 3∼4월에는 부산에서 벚꽃축제를,5월엔 보성 녹차밭을 갑니다.화·금요일에는 몽골문화원에서 몽골어를 배우구요.얼마전 대기업 설문조사에서 신입사원 만족도가 15%가 나왔더라구요.토플·토익 시험을 본적도 없고,전공 점수도 좋지는 않아요.하지만 전 아주 색다른 직원이 될거에요.” 문소영기자 symun@ ■다양한 직업 경험 정미화 - “게임 시나리오 작가 적성 발견” “어떤 직업이 제 적성에 맞는지 찾아 다녔어요.” 지난 2000년 1년 동안 휴학했던 정미화(22)는 그래픽 디자이너,홈페이지 관리사,도우미,게임회사 시나리오 작가,미술관 슬라이드 정리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전공이 예술학이다보니 어떤 일을 해야할지 정확한 진로가 잡히지 않았던 것.결국 예술학과를 나온 선배들이 일하는 분야에서 일해보면서 자신의 적성을 알아보기로 결정했다. “인터넷과 인맥을 총동원해서 직장을 구한 뒤 쉴 틈 없이 일했어요.받는 돈은 적었지만 사회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그러나 힘든 점도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월급도 제대로 안 주면서 정사원과 똑같이 야근도 해주길 바라는 곳도 있었다. “직접 일하면서 제가 온실 안의 화초인 것을 알았죠.임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거나,부당한 일거리가 주어질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배웠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모두가 다 그렇지는 않지만 자신의 경우에 비춰볼 때 남성에 비해 여성이 조직력과 사회성 차원에서 조금 뒤지는 측면이 있음을 느꼈다는 그는 이 문제점을 어떻게 보완할지 고민이라고 털어놓는다. “여러 직업을 해보니 게임 시나리오 작가가 제 적성에 맞는 것 같았아요.남은 학기 동안 이 분야에 대해 더욱 열심히 공부할 예정입니다.” 이송하기자 ■설계사무소 근무 윤희진 - “취직 희망 회사 분위기 염탐” 연세대 공대에 재학중인 윤희진(22·건축공학과 4년)은 지난해 휴학한 뒤 설계사무소에 3개월 동안 취직을 했다.주 8시간 정도만 일하는 아르바이트로 50만∼60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었지만,그에게 돈이 아쉬운 것은 아니었다.앞으로 취직할 회사의 분위기를 염탐해 진로선택에 도움을 받기 위한 것. “예를 들어 이 회사는 분위기가 딱딱하고 고루하다.저 회사는 은근히 남녀차별이 심하다 등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돼요.” 이처럼 대학 재학중 기업에 취직하는 혜택을 누려보는 것이 요즘 많은 여대생들의 욕심이다.3년 동안 군생활을 해야하는 남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특히 여성의 사회진출의 어려움을 느꼈단다.3개월동안 일한 설계 사무소만 해도 기혼 여성은 단 2명이었다. “건축학 중에서도 설계분야는 여성진출이 가장 활발한 곳입니다.입사할 때는 거의 50%를 차지하는 여성이 사회에서 왜 그렇게 살아남기가 힘든지 안타깝습니다.” 그는 이어 “또 전투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여자 선배들을 보면서 절망했어요.여자의 사회적 진출이 많아졌다고 하지만 저렇게 처절하게 살지 않으면 안될까 회의감이 들더군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3개월 동안 받은 월급을 2주일간 일본여행에서 아낌없이 써버렸다.여행 또한 사람을 크게 하는 배움의 장이기 때문이란다.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직장경험이 더욱 소중했습니다.어떤 차별 속에서도 도태되지 않는 실력을 키우고 싶어요.” 이송하기자 songha@
  • 일본 北알프스/ 3000m 고봉 “여기가 天界”

    일본은 섬나라이면서 산의 나라다. 해발 3000m가 넘는 험준한 산들이 즐비하다.그 고봉들은 열도의 정중앙에 버티고 있다.남알프스,중앙알프스,북알프스로 이루어진 일본 알프스의 세 산맥중에서도 기타(北)알프스는 일본 최고의 산악 비경 지대로 꼽힌다.중북부 지방의 도야마(富山)나가노(長野)기후(岐阜)현은 그 지붕 아래 자리한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매우 아름다운 곳이지만 의외로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다테야마 구로베(黑部) 알펜루트 알펜루트의 길은 4월에 열린다.11월말부터 다음해 3월말까지는 폭설로 그 누구의 접근도 허용하지 않는다.도야마현 도야마시 서부에 위치한,일본에서 최대인 쇼묘폭포(350m)의 웅장한 교향곡은 그 길의 열림을 축하하는 장엄한 서막이다. 알펜루트는 다테야마(立山·3015m)의 고원지대와 산악풍경을 공개하고자 설벽(雪壁)을 뚫어 만든 길.3000m급 다테산 연봉들을 가로질러 도야마현과 나가노현을 잇는 90여㎞의 산악관광도로다.세계적으로 희귀한 이 도로는 첫눈이 내리는 11월 중순쯤 폐쇄된다.테야마역(立山驛·케이블카)∼비조다이라(美女平·고원버스)∼무로도(室堂·트롤리버스)∼다이칸보(大觀峰·로프웨이)∼구로베댐(黑部·트롤리버스)∼오기사와(扇澤·노선버스)를 다양한 교통편으로 연결,색다른 여행의 맛을 제공한다. 만년설이 녹는 여름철 산기슭에는 희귀한 고산식물과 수줍은 듯 살포시 내려앉은 야생화,울창한 삼나무와 원시림이 펼쳐지지만 고도를 높이면 한겨울 설원의 장관을 볼 수 있다.정상인 무로도(2450m)를 관통하는 높이 20m의 까마득한 설벽도로(snow wall)가 압권.푸른 하늘과 흰눈의 극명한 조화가 현실을 잊게 만든다. 비조다이라의 수호신인 1000년 된 아름드리 삼나무는 영겁의 풍파도 잊은 채 오늘도 정상에서 세상을 내려다 보며 그 기개를 뽐내고 있다. ▲구로베(黑部)협곡·구로베댐 협곡은 안개비에 잠겨 있다.까마득히 내려다 보이는 V자 협곡 사이로는 산정의 만년설이 녹아내린 유백색 물이 엄청난 속도로 흘러간다.구로베협곡은 다테야마와 쓰르기산을 주봉으로 하는 다테야마 연봉과,하리노키산·가시마야리를 잇는우시로다테야마 연봉이라는 2대 설령(雪嶺)사이에 있다.도처에 있는 절벽·폭포와 원생림에 둘러싸인 대협곡이다.게다가 보기 드문 다우(多雨)·폭설지대이면서 급경사진 하천이기 때문에,수력발전에 극히 유리한 조건을 갖추었다.구로베호(湖)왼쪽에는 너도밤나무의 원생림 속에서 삼림욕을 만끽할 수 있는 왕복 1시간 정도의 산책로가조성돼 있다. 험준한 등반로 탓에 구로베협곡은 원래 전문 등반인들만 찾던 곳이다.그러나 40년전 구로베댐 건설공사때 건설자재를 운반하던 협궤 산악열차를 댐 완공후 개방하면서 일반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했다.기타알프스 알펜루트와 이어지는 코스로 일본중부 산악지방 최고의 비경으로서 일본인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대자연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해 150만∼2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높이 186m,길이 492m 규모에 해발 1454m에 위치한 구로베댐은 시공 7년여만인 1963년 6월에 완공됐다.협곡 사이에 자리한 어마어마한 그 규모가 찾는 이에게 불가사의한 힘을 느끼게 만든다.6월부터 댐의 물을 방류하기 시작하는데 놓칠 수 없는 구경거리다. 글·사진=도야마(일본) 박주목특파원 parkjm@ ■여행 가이드 ▲가는길= 아시아나항공은 주 4회(월·금·토 낮12시5분,수 오후5시)인천공항에서도야마행 직항편을 띄운다.1시간50분 소요.도야마공항에서 도야마역까지는 버스로20분 걸리고,역에서 구로베협곡 탐방을 시작하는 다테야마역까지는 1시간 간격으로 기차가 다닌다.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www.flyasiana.com)와 일본JSS(Japan Support System·0261-72-7765)에서도 안내해 준다. ▲음식·온천= 일본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온천이다.도야마와 그 인근에도 전통 온천지구가 많이 있다.유메노유(나가노현 오마치 온천지구·0261-22-2611·www.yumenoyu.co.jp)고도부기(기후현 오쿠히다온천지구·0578-9-2016)온천여관등 이 유명하다.다다미가 깔린 일본 전통 온천여관의 풍미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1박2식에 10만원 정도. 온천여관에서 제공하는 일본 전통음식은 소박하면서도 정갈하다.여주인의 정성과 손맛이 음식에 그대로 배어나 이국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다.보호어종이긴 하나 요즘에는 양식에 성공해 대량 공급되는 이와나 구이도 일품.일본남자의 전통복인 유카타를 입고 하는 온천욕도 분명 색다른 경험이다. ■세계문화유산 가미고지… 곳곳 화산활동 ▲인근 가볼만한 곳= 나가노현 호타카마을의 아트 힐(0263-83-5100)에서는 일본의 지역문화 수준을 엿볼 수 있다.아이맥스영화관,문화센터,퍼팅골프장,식당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었다.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유리공예.공방에서 자체 제작한 수준높은 유리공예 작품은 투명하고 오색영롱한 유리나라의 감흥을 묘하게 불러일으킨다.인근에 있는 다이오 와사비농장(0263-82-2118)은 일왕에게 진상하는 일본 최고 품질의 와사비를 생산한다.전과정을 볼 수 있게끔 관광농장 형태로 꾸며놓았다. 기후현 다카야마시는 17세기 에도시대의 가옥과 풍물이 잘 보존돼 일본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옛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대표적인 축제는 봄·가을에 열리는 다카야마 마쓰리로 일본 3대 축제로 꼽힌다.3층으로 만든 화려한 전통수레 야타이가 동원되고 그 위에서 수동인형들이 다양한 묘기를 보여준다.야타이 가이칸박물관(0577-32-5100)에는 일본 건국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타고 다녔다는 야타이가 원형대로 보존돼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무게가 2∼3t이며 축제때는 80∼100명의 사람들이 끈다. 기후현 아즈미마을의 가미고지(上高地)는 가을 단풍놀이 관광지로 손꼽히는 곳이다.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국립공원으로 그 웅장한 산세에 압도당하기 마련이다.가미고지는 기타알프스 등산로의 시발점.등산로 곳곳에 지금도 활동중인 화산작용으로 생긴 수증기 분출장면을 구경할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