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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여성 70명 ‘꿈의 제주행’

    일본의 유명 바둑기사와 여배우가 각각 제주에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된 데 이어 이번에는 ‘돈 많은’ 일본여성 70여명이 제주에서 ‘욘사마’ 배용준과 골프도 치고 자선 디너쇼를 즐기기로 해 다시 화제다. 20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개점 25주년 기념행사로 일본인 VIP여성고객 70여명을 선발, 오는 28일 서귀포시 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에서 ‘욘사마’와 함께 하는 골프 이벤트를 개최한다. 골프 후에는 배용준과 자선 디너쇼도 즐기게 되는데 2박3일 일정동안 골프비용과 호텔 숙식비 등이 전액 무료로 제공되고 리무진 승용차가 제주공항에서 호텔까지 이들을 실어나를 예정이어서 다른 일본인 관광객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일본의 인기 여배우이자 탤런트인 구가 요코(久我陽子·31)가 중문관광단지내 신라호텔제주에서 30대 회사원과 결혼식을 올렸다. 구가 요코는 1988년 후지TV 드라마 ‘정열적인’으로 데뷔했으며 현재 후지TV드라마 ‘이혼변호사’에 출연중이다.2000년 국내영화 ‘비너스’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한국과 인연을 맺은 후 2001년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활약하면서 김경호의 뮤직비디오에 류시원과 함께 출연하기도 한 친한파 배우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남제주군 성산읍 ‘섭지코지’에 있는 드라마 ‘올인’ 세트장에도 하루 평균 60명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데 지난 19일에는 이 세트장 성당에서 세트장 복원 후 처음으로 일본 나고야(名古屋)에 사는 관광객 이시다 히게도요(石田武豊·31·회사원)씨와 나카시마 에리코(中島江梨子·27)양이 미국인 학원 강사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려 축하를 받았다.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옴부즈맨칼럼] 독도 문제와 미디어의 역할/박상건 서울여대 겸임교수

    메시지의 반복효과는 하나의 표상으로 굳어진다. 좀체 흔들리지 않는다 하여 고정관념이라고 부른다. 정확하고 사실적인 것에 근거하면 신념이 되지만 과장되고 부정확한 메시지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낳고, 이러한 편견이 차별을 만든다. 차별은 다시 분열과 갈등을 낳는다. 미디어가 생산하는 메시지 효과는 그만큼 대단하다. 지난 16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을 가결한 뒤 우리 언론의 모습은 어떤 것이었을까. 흥분하는 국민 속에 묻혀 있다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로 선정적이었다. 일본의 독도망언이 나올 때마다 그려지는 그림이 있다. 일본 대사관 앞 시위, 화형식, 혈서, 할복, 궐기대회, 정부의 유감 표명, 한·일관계 냉각기, 일본의 유감 표명으로 일단락된다. 이러한 결과는 일본의 결자해지처럼 보이지만 애당초 조직적, 전략적으로 펴는 조직이론이나 PR이론을 통해 파괴적인 목표를 겨냥한 것처럼 보인다. 이슈를 만들고 쟁점 안에서 여론이 소용돌이치면 해결사처럼 문제를 만든 장본인이 나서서 해결하고 몫을 챙기는 것 말이다. 그렇게 일본은 ‘독도’를 통해 우리의 움직임을, 한국을 거점으로 한 우방의 움직임을 읽어내면서 자신들의 의중을 지구촌에 읽히고 싶은지도 모른다. 우리는 남북분단 후 처음으로 북한에 전력을 공급하던 날에 ‘독도 도발’이라는 불청객을 맞았다. 우방들이 입을 다물고 있는 가운데 평양방송은 ‘변하지 않는 일본의 독도 강탈 야망’이라는 비난 방송을 했다. 반면에 지난해 12월 일본 정부가,1977년에 납치됐던 일본여성 요쿠타 메구미의 유골이 가짜라고 발표했을 때 우리 언론의 모습은 어떠했는가. “북한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12월8일 KBS 뉴스9),“DNA 조사결과 다른 사람의 것으로 판명됐다.”(MBC 뉴스데스크),“북한이 전해준 유골이 엉뚱한 다른 사람의 것으로 판명됐다.”(SBS 8시 뉴스) ,“北,日정부가 유골감정 날조,對北제재론 거세질 듯”(2005년 1월27일 C일보) 등 사실 확인과정 없이 일제히 일본 관방장관의 발언만 부각했다. 이후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지가 올 2월2일자에 “유골을 감정했던 데이쿄 대학의 요시이 도미오 교수가 유골 샘플이 이물질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인했다.”고 보도했고,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노무현 대통령이 “가짜 유골이 아닐 수도 있다.”고 했지만 국내 언론들은 이러한 사실의 보도에 별 비중을 두지 않았다. 차제에 남북, 북·일, 한·일 문제를 접근하는 보도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또 언론은 독도 고증자료들이 1787년 5월 프랑스,1787년 5월 영국,1940년 독일,1854년 러시아 푸차친 해군 중장의 언급 등 세계 곳곳에 있음에도 해외 탐사보도를 시도하지 않았다. 굳이 ‘죽도(竹島)’를 고집하는 쪽에 포커스를 맞출 이유가 무엇인가. 시쳇말로 PR는 잠재적 소비자를 찾아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중국 또한 언제 ‘제2의 동북공정’을 운운하며 역사 왜곡의 의중을 드러낼지도 모른다. 지금 지구촌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미디어는 지뢰처럼 파묻혀 잠복중인 문제들을 발굴하는 문화적 기능과 동원 기능에 충실할 때이다.“독도, 이제는 차분하고 내실있게”(3월21일 서울신문 사설)다지자. 민족과 국가 문제 앞에서 언론과 정부, 기업이 따로 있을 수 없다. 해외 제휴 언론사와의 공동기획,IT강국의 첨병인 네티즌을 묶어내는 여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언론은 사회의 거울이다. 언론이 해외로 눈 돌리지 않으면 수용자도 우물 안에서 거울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러는 사이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북한 대통령’으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당선자로, 동계올림픽 개최 후보지 평창을 평양으로, 태극기를 인공기로 보도하는 외국 언론들의 해프닝은 계속될 것이다. ‘독도 사랑’으로 뭉친 저력, 이제는 지구촌을 향한 ‘대한민국 사랑’으로 나갈 때이다. 박상건 서울여대 겸임교수
  • [열린세상] 2005년의 한류와 반일은?/임춘웅 언론인

    이른바 ‘한류(韓流)’와 관련해서 요즘 일본에서 전해오는 뉴스들은 한국사람들까지 놀라게 한다. 그래서 가끔 우쭐해지는 느낌을 갖는 사람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당혹스럽기도 하다. 전혀 예기치 못했던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 12월19일 일본의 NHK 위성방송은 무려 8시간에 걸쳐 한류특집방송을 했다고 한다. 일본의 어떤 교수는 한류가 일본인, 특히 일본여성들을 ‘꿈의 포로’로 만들어 버렸다고 쓰고 있다. 이제는 미국·캐나다는 물론 유럽에서까지 일본의 한류바람을 보도하고 있다. 동남아 여러 지역에서 한류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일이다. 한데 일본의 경우는 좀 다르다. 여러 면에서 한국보다 앞서 있는 나라이고 또 일본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전반적으로는 한국을 매우 비판적으로 보았던 나라이기 때문이다.60∼70년대 일본 지식사회에서 한국은 차라리 혐오의 대상이기도 했던 것이다.‘혐한론(嫌韓論)’이 그것이다. 혐한에서 한류까지, 반전이 채 10년도 걸리지 않았다. 참으로 극적이다. 그 배경으로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식이 대체로 바뀌고 있는 변환의 시점임을 지적하는 이가 있다. 그것은 2001년 도쿄 지하철역에서 일본인의 목숨을 구하고 죽은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군의 의로운 행동이 일본인들의 마음을 크게 감동시켰고, 한국의 경제발전과 2002년 월드컵때 길거리 응원에서 보여준 한국인들의 결집력과 활력에 자극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던 터에 ‘겨울연가’가 다시 일본인들의 마음에 산뜻한 감상을 안겨주었다는 얘기다. 그럴듯한 설명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일본의 ‘욘사마 열풍’을 설명하는 데는 60여년 전 미국의 저명한 문화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의 연구보다 적절한 설명은 없을 듯하다. 일본에 한번도 가보지 않고 쓴 ‘국화와 칼’은 아직도 일본문화를 이해하는 데 그만한 책이 없을 만큼 일본연구의 고전에 속한다. 베네딕트는 저서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일본인들은 명예를 매우 중시해서 자기 명예를 더럽혔다거나 상대로부터 모욕을 받으면 기필코 복수를 하거나 죽음으로라도 손상된 명예를 회복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에 갓푸쿠(割腹)가 많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45년 일본의 항복을 받아 본토에 상륙한 미군은 일본에서 패전의 굴욕을 참지 못한 나머지 집단 자결이 이어지고 요즘 이라크에서처럼 미군에 대한 대대적인 테러가 계속될 것이란 우려에서 맥아더 사령부는 한때 전전긍긍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려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일본사람들은 미군을 따뜻하게 환영해주었다. 미군 혼자 길거리를 다녀도 전혀 위험하지 않았다. 미군 당국은 이런 뜻밖의 현상에 한동안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그것은 일본을 제대로 몰라 혼동이 있었을 뿐 일본인들은 일본인의 방식대로 일관성을 유지했고 명예를 지켰다고 베네딕트는 지적하고 있다. 당시 일본이 명예를 지키는 길은 미국을 환영하고 미국을 배움으로써 가능하다고 일본인들은 즉각 발상을 전환했다는 것이다. 졌으면 깨끗이 승복하고 승자에게서 배우는 게 일본문화의 뿌리라는 설명이다. 지금 일본에서 일고 있는 한류를 이해하는 데 베네딕트의 연구를 상기시키는 일이 적절한지는 의문이 없지 않지만, 그의 연구는 한류로의 반전을 이해하는 데는 참고가 될 것이다. 현실을 있는 대로 즉각 받아들이는 일본문화의 개방성과 현실성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2005년은 한·일관계에서 매우 의미있는 한해가 될 것 같다. 광복 60년이 되는 해이고 을사조약 100년이 되는 해이다. 또 한번 캘린더 저널리즘이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이다. 광복과 을사조약을 되새기자면 일본의 어두운 그림자들이 다시 떠오르게 될 것이다.2005년이 시작됐다. 올해 한국에서 일본을 되돌아보는 일과 일본의 ‘욘사마 열풍’은 어느 지점에서 교차하게 될지 궁금하다. 임춘웅 언론인
  • “한국 축구스타와 결혼 시부모님 모실 거예요”/12월 최성용선수와 결혼하는 日탤런트 아베 미호코

    |도쿄 황성기특파원| 2002년 2월 첫 만남,같은 해 6월 첫 데이트,2003년 6월 프러포즈,7월 결혼발표. ‘한·일 스타 동갑내기 커플’ 프로축구 최성용(28·삼성·미드필더),탤런트 아베 미호코(阿部美穗子·28)가 오는 12월28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취재로 간 수원에서 운명의 만남을 통해 1년10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하는 인터내셔널 러브 스토리의 주인공 미호코. ●취재차 만났다가 첫눈에 반해 탤런트 활동에 신부수업이다,살림장만,이사준비다 눈코뜰새 없는 그녀와의 인터뷰는 며칠 전 저녁 TV 녹화가 끝난 짬을 이용해 도쿄 시내의 방송국 대기실에서 이뤄졌다. 그들의 인연은 2001년 4월부터 미호코가 ‘생도역’으로 출연한 NHK 교육방송 한글강좌가 맺어준 셈이다.일상회화가 가능할 정도로 한글을 익힌 아베는 이 강좌의 ‘졸업여행’을 겸한 취재로 2002년 2월 수원 연습장에서 최성용을 처음 만났다.내친 김에 마산 집까지 취재갔다.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그의 모습을 목격했다.“이 사람 너무 좋다.”고 느꼈다.그 뒤 e메일,전화로 축구정보를 주고 받았다. 첫 데이트는 수원이었다.백화점에서 손을 잡고 걷고는 “너무 기뻤다.”고 한다. 그녀는 한국말을,최성용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빗셀 고베에서 활약할 때 배운 일본말로 의사소통을 한다.“천천히 말하는 내 일본말은 거의 알아듣는 오빠의 일본어 실력이 한수 위”라고 ‘미래남편’ 자랑도 잊지 않는다. 프러포즈는 사귄 지 딱 1년 만에 받았다.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너무나도 바쁜 스타인 그들인지라 만난 지 1년8개월이 됐건만 얼굴을 마주 본 것은 손가락을 꼽을 정도다. “11월 중순에는 한국에 가려고 합니다.이사도 해야 하고 할 준비가 많으니까요.”용인의 56평짜리 아파트에 신혼집을 마련했다.선수계약이 끝나면 어디로 이동할지 예측키 어려운 프로 선수라 일단은 전세다. “네 식구가 함께 살 거예요.오빠(최성용·인터뷰 내내 오빠라는 말은 꼭 한국말로 했다)와 오빠의 부모님 해서….”시부모 모시고 살기를 죽기보다 꺼리는 한국 세태에서 일본여성이,그것도 신혼부터 ‘시집살이’하는 것은 대단한 각오가 필요했을 것 같다. “오빠가 함께 살면 어떻겠느냐고 말을 꺼냈어요.조금도 싫지 않았고요.어머니는 뭐랄까,사투리가 있어서 대단히 친근감이 있고,좋은 느낌이에요.된장도 손수 담글 정도로 솜씨가 좋으니까 옆에서 열심히 배울 셈입니다.신혼생활에 들어갈 무렵이면 오빠가 전지훈련으로 해외에 나가 있을 테니까 그런 점에서도 안심이 되고요.” 되려 기자가 이국의 시집살이 ‘걱정’에 몇차례나 “괜찮겠느냐.”고 물어봤으나 진심으로 “괜찮다.”며 웃어보인다. ●“시집살이 별로 걱정 안돼요” “일본을 오가며 연예인 활동을 계속하고 싶지만 당분간은 오빠 내조에 전력을 쏟겠다.”는 그녀는 한국에서 생활해 보지 않아 내조와 연예활동과의 밸런스를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다. 시집살이도 시집살이지만 도쿄에서 나고 자란 ‘도쿄내기(에돗코)’가 남편의 본거지(수원)가 가깝다는 이유로 용인에서 산다면 재미없지 않을까. “분당이나,서울에 집을 정할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오빠가 걱정해요.어차피 외출은 함께 할 작정이니까 분당이든 용인이든 같다는 거지요.용인은 나무도 많고 환경이 굉장히 좋아요.얼마 전 도쿄에서 부모님이 사는 지바로 이사했는데,도쿄∼지바나 서울∼용인이나 비슷한 감각이잖아요.” 한국,일본할 것 없이 증가추세에 있는 국제결혼.그래도 반대가 있을 법한데 최성용이나 그녀의 집안에서 무사통과였다.“신기하게도 각자 부모님에게 결혼얘기를 꺼내자 ‘네가 골랐다면 틀림없을 것’이라고 자식들을 믿어줬어요.”국제결혼이라는 느낌도,한·일 커플이라는 의식도 없었다는 말이다.결혼을 발표한 뒤 “대단하네,국경을 초월한 결혼이라니…”라는 주변사람들 말에 그제서야 한·일간 국제결혼이라는 실감이 들었다. ●기회 닿으면 한국서 연예활동 하고파 ‘신부수업’은 하느냐고 묻자 “아직도 연예활동을 하고 있어서 특별히 신부수업이랄 것은 없다.”는 그녀는 한국으로 시집가는 신부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느냐.”고 기자에게 오히려 질문을 던진다. 한국에서의 연예활동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찬스가 있으면 하고 싶다.”는 것이 본심인 그녀이지만 한국어 실력이 마음에 걸린다.당장 드라마보다는 주한 일본인들을 위한 뉴스 프로그램이나 음악 프로는 물론 스크린을 통해 감동을 주고 싶었던 예전부터의 꿈도 이루고 싶다고 했다. 탤런트 윤손하가 유창한 일본어에 깜찍한 외모,한국적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일본 연예계에 뿌리내린 것처럼 아베 미호코도 일본인 탤런트 유민에 이어 충분히 그 역(逆)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고국 일본과 부모님 곁을 떠나는 심정이 복잡할 텐데도 태연한 표정이다.“너무나 낙관적인 성격”이라는 그녀는 “한국과 오빠에게서 배운 게 많고,28년간 산 ‘일본’을 한국에서 살릴 수 있을 것 같고,무엇보다 지금은 꿈과 희망으로 가득차고 즐겁기 때문에 일본을 떠난다는 의식이 없다.”고 한다. 아이는 2∼3명쯤 낳을 계획.오이소박이,배추김치도 담글 줄 안다는 그녀는 “실수투성이 일본인 마누라”로서 이국땅 한국에서의 신혼 꿈에 가득하다. marry01@
  • [씨줄날줄] 일본의 양심

    ‘비극의 정원’에는 10명의 할머니들이 살아가고 있다.잃어버린 어두운 세월의 한을 안고 살아가는 일본군 위안부들이다.차마 말 못할 설움과 아픈 기억이 새겨진 깊은 주름.그들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그들이 살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나눔의 집’은 그래서 비극의 현장이다. 나눔의 집에 지난해 9월 낯선 일본여성이 찾아왔다.오카자키 도미코(59) 참의원.양심적인 일본인 중의 한 명이다.오카자키 참의원은 그때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그는 마침내 12일 수요집회에 참석했다.일본 국회의원으로서는 처음이다. 오카자키 참의원은 ‘전시 성적 강제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촉진법’을 만들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촉진법은 일본정부의 공식사과와 정부차원의 배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252명의 참의원 중 86명의 동의를 얻었다고 한다.그러나 법안이 통과되기는 어렵다.태평양전쟁을 미화하는 보수세력이 일본의회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군 위안부는 가장 비인간적인 전쟁범죄다.꽃다운 젊은 나이에 강제로 끌려간 위안부들은 광기의 일본군 정욕에 짓밟혔다.위안소엔 야만성만 있었을 뿐 인간성은 없었다.그들은 악몽 속에 긴 고통의 세월을 보냈다.그러나 무거운 침묵을 깬 용기있는 낮은 목소리가 합쳐져 일본의 비인간적인 전쟁범죄의 실상이 밝혀졌다. 위안부들은 아픈 상처를 들춰내는 것이 또 다른 고통이었지만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다.그러나 일본정부는 역사의 진실조차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일본 정부는 아직도 공식적으로 사죄하지 않고 정부 차원의 배상도 거부하고 있다.위안부 문제는 노령의 할머니들이 모두 세상을 떠난다고 해서 끝날 문제가 아니다.역사의 반복을 막기 위해서도 반드시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 오카자키 참의원이 추진하는 촉진법도 하나의 해결 방안일 것이다.일본에는 오카자키 참의원 같이 양심적인 사람들이 있다.그러나 그들은 늘 소수다.촉진법이 일본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정치권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위안부 문제가 해결돼야 비극의 정원에도 희망의 꽃이 피어날 수 있다. 이창순 cslee@
  • MBC·후지TV 공동기획 다큐‘여성, 일과사랑’방영/ 한·일 여성의‘행복도’얼마나 될까

    요즘 일본에서는 일본 남성과 중국 여성의 결혼이 부쩍 늘고 있다.사회진출이 활발해진 일본 여성이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일본 남성과의 결혼을 꺼리면서 생겨난 흐름이라고 한다.불과 10년 전만 해도 한국 여성이 일본 남성의 배우자로 인기를 끌었으나 한국경제가 성장하면서 상황은 많이 변했다. 그렇다면 가정과 사회에서 한·일 양국 여성들이 느끼는 ‘행복도’는 어떨까? MBC가 일본 후지TV와 공동 기획해 오는 11·18일 오전11시30분 두차례에 걸쳐 방송할 다큐멘터리 ‘여성,일과 사랑’은 바로 이같은 관심사에 접근한 흥미있는 프로그램이다. 한국과 일본의 제작진은 양국 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혼·육아·일 등 여성의 삶에서 변화와 문제점을 살폈다. 한국갤럽에 의뢰한 설문조사는 서울과 5대 광역시의 20∼40대 여성 509명에 대한 개별면접으로 실시됐다.일본에서는 도쿄 등 대도시에 사는 같은 연령대의 여성 3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현재 생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한국여성 74.6%,일본여성 83.1%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그러나 ‘다시 태어난다면’일본 응답자의 73%가 ‘여성’을 택한 반면 한국 응답자는 57.3%만이 ‘여성’을 택했다. 또 행복의 조건에 관해 한국여성은 ‘건강’‘경제적 여유’‘자녀’순으로 중요하게 평가했으나 일본여성은 ‘건강’‘남편과의 사랑’‘경제적 여유’순으로 꼽았다.특히 일본 여성에게 ‘자녀’는 7번째 순위에 불과했다.‘현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에서도 한국여성은 ‘나자신’‘남편이나 애인’‘자녀’를,일본여성은 ‘남편이나 애인’‘부모’‘나 자신’을 꼽아 의식차이를 확연하게 보여줬다. 또 한국의 기혼여성 50.8%가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반면 일본에서는 22%만이 같은 응답을 해 이혼에 대한 태도에서도 큰차이를 보였다. 이헌숙 담당PD는 “일본과 한국의 생활수준이 얼추 비슷한 수준까지 이르렀다고는 하지만 일본여성이 남성으로부터 독립해 스스로 자신의 행복을 개척하는 측면은 한국보다 훨씬 앞섰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이 양국의 여성에 대한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日노총각 “中신부가 좋아”

    다른 민족에 대한 거부감과 문화적 편견이 유달리 강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들의 국제결혼이 갈수록 늘고 있고 혼기를 넘긴 지긋한 일본 총각들이 20∼30대 중국 여성을 신부로 맞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지난 31일 보도했다. 2000년 일본에서의 국제결혼은 3만 6263건으로 30년 전보다 6.5배 늘어났다.국제결혼은 전체의 4.5%로 23쌍 중 1쌍은 국제 부부인 셈이다.도쿄는 더욱비중이 높아 10쌍 중 1쌍이었다.이 가운데 일본 남성이 외국 여성과 맺어진 경우는 반대의 경우보다 4배 가까이 됐다. 이런 현상을 불러온 것은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 탓이다.일본 인구는 앞으로 50년 동안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그 결과 많은 젊은이들은 외국인과의 결혼이 외로움을 달래는 대안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일본여성과 결혼하기 위해선 상당히 높은 생활수준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도 일본 남성들로 하여금 외국 여성에게 눈을 돌리게 했다. 일본에선 현재 200여곳의 국제결혼 대행사가 성업 중이며 107곳은 중국인소개를 전문으로하고 있다.기미아키 고구레는 “10년 전에는 한국 여성이 인기였지만 한국이 경제적으로 부유해지면서 그들은 더이상 일본 남성들에 흥미를 갖지 않게 됐다.요즘 일본 남성에게 꿈을 불어넣는 것은 중국 여성들”이라고 말했다. 국제결혼은 일본의 경제부흥으로 농촌 공동화 현상이 일어났던 1980년대부터 급증했지만 최근에는 도시에서,교환학생들 사이의 로맨스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더욱이 일본인들이 심한 문화적 편견을 품었던 중국을 외국인 결혼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다.홋카이도의 일본적십자대학 션 커틴 교수는 “중국은 일본에 커다란 문제이자 중대한 도전이지만,대다수 젊은이들은 중국을 매력적인 곳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57년만의 명단발표 의미/ 친일청산 ‘역사 바로세우기’

    범국민적인 일제잔재 청산작업의 신호탄이 될 것인가. 28일 일부 여야의원들에 의해 발표된 친일인사 708명 명단은 전체 국회차원은 아니지만,해방후 57년만에 공신력 있는단체에서 처음으로 종합적으로 발표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전반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그동안 민간차원에서는 친일인사들을 단죄하자는 운동이 간헐적으로 추진되어 왔으나 지난 50년 반민특위가 활동도중해산된 이후 정부나 국회차원에서는 공식적인 청산노력이 구체화되지 못했다. 광복회 관계자는 “그동안은 친일파와 그 후손들이 정치 사회 경제 교육 문화 언론계 등 각 분야에서 실력자로 버티고있어 감히 추진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면서 “16대 총선에서 젊은 개혁파 의원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해 ‘총대’를 메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친일인사 면면] 이번에 공개된 명단은 한일합방전인 1890년대부터 광복된 1945년까지의 친일행적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이완용처럼 한일합방에 앞장섰거나 일제총독부에서 활동했으며,이광수나 최남선등 사회문화계에서 일본강점을 합리화했던 인물들로 분류된다. 현역의원중에는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의원의 부친(최준집)이 포함됐는데,1936∼40년 당시 중추원 참의를 지낸 것으로 나타나 있다. 특히 여성박사 1호 김활란(金活蘭) 등 17명의 경우 “우리사회에 끼친 공적을 감안해야 한다.”는 내부 이견 때문에진통을 겪은 끝에 1890년대 친일행적으로 시기가 부적절하다고 판단된 ‘김인승’만을 제외한 16명이 모두 명단에 포함됐다. 200여쪽에 달하는 명단 발표자료는 “김활란이 친일의 길을 걸은 여성지도자의 대명사로 이화여전과 이화교육학교 교장으로 있으면서 애국자녀단을 조직했고,고황경(高凰京)은 황도정신 선양에 앞장선 여성사회학자로 일본국민으로서 부끄러움이 없는 생활을 교육하는 데 앞장서 왔다.”고 밝혔다. 또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의 시인 모윤숙(毛允淑)은 임전대책 강연 등에서 ‘일본여성의 갈길’을 부르짖었고,여성계몽운동가로 알려진 박인덕(朴仁德)은 매일신보 등을 통해친일선동 글들을 발표했으며,덕성여자실업학교장을 지낸 송금선(宋今璇)은 국민정신총동원연맹의 강사로 활동했고,경성가정여숙 창립자인 황신덕(黃信德)은 ‘제자를 정신대로 보낸 여성교육자’로 평가됐다. 이어 화가 김은호(金殷鎬)는 ‘금채봉납도’를 미나미 총독에게 증정했고,심형구(沈亨求)는 ‘친일파 미술계를 주도한선봉장’으로,현제명(玄濟明)은 ‘일제말 친일음악계의 대부’로,‘봉선화’를 작곡한 홍난파(洪蘭坡)는 친일가요를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친일음악활동을 했고,이능화(李能和)는‘민족사 왜곡과 식민사학 확립의 주도자’로,정만조(鄭萬朝)는 ‘친일유림의 거두’라고 밝혔다. [논란] 명단에 포함된 인사의 직계가족들이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할 소지가 있다. 또 대통령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명단 발표를 둘러싼 논쟁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희선 의원은 그러나“모든 법적 소송에 대응할 것이며,증빙자료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선정과정 이모저모/ 광복회 ‘16명 포함’ 유감 표시

    민족정기를 세우는 의원 모임이 28일 ‘친일반민족행위자' 708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진상규명 법률을 제안키로 하자 친일행적 여부에 대한 논란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지난 99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온 광복회측은 일제관보등을 뒤져 기초자료를 만들고 수차례 심의회의를 열어 명단을 작성,지난 22일 을사 5적,정미 7적,일진회,한일합방,일본으로부터 작위를 받은 자,의원,도지사,고등형사,판·검사,밀정,친일단체 관련자 등의 명단 692명을 최종 확정,광복회보에 게재했다. 이 명단에는 한일합방 협력자인 이완용을 비롯,서정주 이광수 최남선 김동환 주요한 등 문화계의 유명인사 상당수가 포함돼 있다. ●이 모임은 200여쪽에 달하는 발표자료에서 “고황경(高凰京)은 ‘황도정신 선양에 앞장선 여성사회학자'로 일본국민으로서 부끄러움이 없는 생활을 교육하는데 앞장서 왔고,김활란(金活蘭)은 ‘친일의 길을 걸은 여성지도자의 대명사'로 이화여전과 이화교육학교 교장으로 있으면서 ‘총후보국을 내조한다'는 애국자녀단을 조직했다.”고 밝혔다.또 ‘사슴'의시인 모윤숙(毛允淑)은 임전대책 강연 등에서 ‘일본여성의 갈길'을 부르짖었고,여성계몽운동가로 알려진 박인덕(朴仁德)은 매일신보 등을 통해 친일선동 글들을 발표했으며,덕성여자실업학교장을 지낸 송금선(宋今璇)은 국민정신총동원연맹의 강사로 활동했고,경성가정여숙 창립자인 황신덕(黃信德)은 ‘제자를 정신대로 보낸 여성교육자'로 평가했다.특히 “방응모(方應謨) 조선일보 창설자와 김성수(金性洙) 동아일보 창설자,장덕수(張德秀) 동아일보 창간당시 주간도 명단에포함시켰다. ●이날 의원회관 대강당 기자회견장에는 민주당 김희선 김태홍 송영길 정장선 김경천 전갑길 이호웅 배기선 김성호 임종석 이종걸 의원,한나라당 서상섭 김원웅 의원 등 13명이 참석했고,발표자 명단에는 민주당 박상희 설송웅 설훈 신기남심재권 원유철 이상수 이재정 이호웅 최용규 의원과 한나라당 이부영 김홍신 의원 등 25명이 참여했다. 홍원상기자
  • 日 “미군 지위협정 재검토를”

    일본 중의원 외무위원회는 9일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일본여성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미일 주둔군 지위협정(SOFA)의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중의원 외무위는 이날 정부가 조속히 SOFA 재검토 작업에나서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외무위 결의는 특히 군인신분 범죄 혐의자들을 기소전에신속히 일본경찰에 인도할 것을 보장하는 방향의 ‘급진적인 시정’ 을 요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그러나 미국이 신속한 신병인도를 촉진할 협정 개정노력에 반대할 가능성을 감안해 협정의 수정을 직접 요구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이날 자신의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SOFA 개정문제는 결의의 취지를 충분히 존중하면서 연구해야할 사안”이라고설명했다.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도 “중의원이 제시한 요점을 염두에 두고 상황개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것”이라고 말했다. 다나카 외상은 외교위에서 우선 SOFA가 준수되는 방향으로시정을 모색하고, 만약 이런 노력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협정 자체를 수정하는 방식으로 문제해결을 시도할 것이라는정부입장을 되풀이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못말리는 천방지축 기대하세요””

    배역따라 시공을 넘나드는 건 어찌보면 연기자만의 특권.19일부터 KBS2 전파를 탈 아침드라마 ‘꽃밭에서’(김홍주 극본·노동렬 연출)의 기란역 이자영(24)은 데뷔딱지 갓뗀 몸으로 그런 시간여행의 아찔함을 톡톡히 누린 케이스다. 그는 SBS 시대극 ‘덕이’에서 20년을 출렁이는 타임머신을탔던 덕이 아버지 박영규의 애첩 양숙희역을 맡았던 인물.웨이브퍼머,캐주얼 점퍼 차림으로 호호호 수다떠는 눈꼬리에사슴같던 그때 눈빛의 잔상이 언뜻 매달렸다 사라진다. “일일극이 3D라 다들 기피한다지만 제 나이를 돌려받는다싶으니 전 너무 좋더라구요.”‘덕이’에서 또래의 김현주와강성연이 탱탱한 젊음을 과시할 때 눈꼬리에 주름살,그리고애인에게 두들겨맞는,고두심 연배가 돼야 했던 게 못내 속상했나 보다. 죽은 아내-동생의 빈 자리를 사이에 두고 오랫동안 처형과제부로 바라만 봐온 인희(선우은숙)와 재섭(한진희)의 포도주같은 늦사랑을 그려나간다는 드라마에서 기란은 언니 기준(이민영)과 함께 죽은 엄마가 남기고 간 자식들.이모-아버지의 매개고리였던 기란은 둘사이가 가까워지자 뾰족한 돌부리로 돌변,위기를 초래하기도 한다. “언니가 청순,수더분한 천상 맏이라면 전 한마디로 왈가닥이죠.연극영화과에 다니면서 배우가 되겠답시고 3류영화 오디션장에나 쫓아다니질 않나.뭇남자들이 다 나만 좋아한다는공주병에 사로잡힌 천방지축형이죠.옆집으로 이사온 도원장네 아들 원표(정민)를 꼬드기려고 순진한 사촌동생(이인혜)을 끌어들였다가 오히려 뺏기게 되는데…. 글쎄요,이걸로 철이 들려나요.”‘덕이’에서 박영규 파트너로 차차차·자이브 등 사교댄스실력을 과시한 그는 기실 중앙대 무용학과에 재학중인 한국무용학도.아르바이트로 시작한 CF모델일이 연기자로 턴하는발판이 됐다.SBS 일일극 ‘미우나 고우나’를 거쳐 99년 MBC8·15특집극 ‘미찌꼬’에선 한국 인텔리를 사랑한 지고지순한 일본여성 미찌꼬의 가시밭길 일생을 연기,인상을 남겼다.‘덕이’의 히트로 ‘박영규·이자영 샐 위 댄스’라는사교춤 비디오도 찍는 등 제법 진폭넓은 연예계 생활을 해온셈. 그렇지만 역시 속마음을 속일 수 없는게 20대 탱탱한 젊음. “청순한 것,기구한 것 다 좋지만 이젠 좀 밝고 예뻐지고 싶어요.여대생이라니 연기하기도 편하겠구요.”붙임성있는 이배우가 소원대로 시청자에게 한발짝 더 스스로를 각인할지두고볼 일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웰컴 코리아 24시](1)일본인 관광객들

    올해는 ‘한국 방문의 해’.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올해와 내년 2년 사이에 한국 관광의대외이미지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한국관광의 바람직한 모습을 찾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생생한 체험과 목소리를들어본다.일본인 관광객에 이어 중국과 타이완 관광객,구미 관광객의관광패턴 등을 싣는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약 45%를 차지하는 일본사람들.이들은 주로 휴가를 맞아 친구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젊은 일본여성들이다.요즘 서울시내 유명 쇼핑가에서는 패션잡지를 오려들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일본 여성들을 어렵지않게 만날 수 있다.99년 한국에 입국한 일본인 218만명 중 20대 여성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율은 14.35%였다. 하지만 일본 여성들이 한국 여행에서 즐기는 쇼핑,목욕,음식이 전부일 정도로 천편일률적이다.관광일정 전체가 L면세점과 동대문,문정동등의 쇼핑 명소 순례로 채워진 경우도 있다.그러나 이들은 비용을 최대한 아끼고 자신이 미리 계획한 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공통적으로 보였다. ■보신탕,때밀이 재미있어요=같은 회사를 다녔던 세친구 나카에 게이코(33·약사),야마모트 치아키(25·제약회사 사원),타케자와 도모코(30·와인감별사)는 연휴를 맞아 8만6,000엔짜리 패키지 상품을 사서 한국을 찾았다.10년전 한국에 온 적이 있는 나카에를 제외하고는이번이 첫번째 방한이었다. 세친구가 입을 모아 외치는 가장 불편한 점은 도로표지판이다.청량리를 ‘Cheongnyangni’로 표기한 표지판은 도무지 ‘해독불가’라는 것이다.“차라리 한문이라도 쓰여있으면 같은 한자문화권인 일본사람들에게는 편하겠다”고 나카에는 말했다.표지판에는 동서남북도 제대로 표시되어 있지 않아 자신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조차 파악할 수없다.또 대부분의 간판에 한글만 적혀 있어 찬바람이 부는 서울시내한복판에서 지도를 들고 한참 헤매야 했다.이들 세친구의 한국관광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날 6일] 오사카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전 11시5분에 서울 도착. 면세점만 세군데 들렀다. [둘째날 7일] 강남의 S목욕탕에서 때를 밀고 마사지를 받았다.마침백화점 세일기간이라 김치,김,오징어,젓갈 등을 잔뜩 샀고,저녁으로북창동에서 삼겹살을 먹었다.동대문에서의 쇼핑.때밀이는 기분좋은경험이었고 삼겹살은 싸고 맛있었다. [셋째날 8일]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서 안경,신발 등을 사고 소공동민속용품 상점에서 도자기를 구입.점심으로 보신탕을 먹음.보신탕은여행책자에서 보고 신기한 생각에 꼭 맛보기로 작정했었다.보신탕 맛은 특이했으나 그리 맛있진 않았다.오후 7시40분 비행기로 오사카로떠남. 나카에 등은 “수줍음을 많이 타는 일본 사람들에 비해 한국 사람들은 친절한 이도 있지만 대체로 목소리가 크고 난폭한 것 같다”고 한국의 첫인상을 밝혔다.그들은 또 “목욕,음식이 아닌 역사나 전통문화는 ‘알지 못해’ 관심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흘동안 쇼핑만 지겹게] 요코하마에 사는 스즈키 마사코(23·임상병리사)는 동생 쇼코(18·학생)와 함께 한국에 왔다. 패키지관광의 구악(舊惡)은 마사코의 여행에서도 어김없이 되풀이됐다.사흘 관광에 6만엔을 지불한 마사코는 가이드의 안내로 상점을 몇군데나 끌려 다녀야 했다.가죽옷을 좋아하는 마사코는 돼지가죽을 소가죽이라 속이는 상점주인들의 뻔한 거짓말이 불쾌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니 제대로 항의조차 할 수 없었다. 마사코는 영화 ‘쉬리’에서 보았던 제주도의 조용하고 푸른 바닷가를 동생 쇼코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지만 제주도관광 상품 가운데 사흘 연휴에 적합한 것이 없었다. 또한 한국사람들의 전통적인 생활상을 알고 싶어 가이드에게 문의했더니 용인 한국민속촌을 알려 주었지만 짧은 일정을 짬내 갔다오기에는 너무 멀었다. [첫째날 7일] 폭설로 비행기가 연착하는 바람에 잠깐 명동거리만 구경했다. [둘째날 8일] 오전에는 이화여대 입구에서 팬시상품을 샀고,오후에는비빔밥을 먹고 문정동에 갔다.저녁에는 동대문에서 옷을 샀다. [셋째날 9일] 오전에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고 일본으로 돌아감. 한국에서 5년째 살고 있으며 일본 NHK TV 서울지국장을 지낸 티시토시로(44·JNK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는 “일본 사람들의 한국관광사는 기생→야끼니꾸(숯불갈비)→때밀이→동대문패션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서울에만 집중되고 문화가 없는 것이 한국관광의 가장 큰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관광공사의 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관광객이 방문한 곳의 88.1%가서울이다. 토시로는 “일본에서 볼 수 있는 한국관광 안내 및 광고는불고기 등 음식이 얼마나 싸고, 어느 온천탕이 좋다는 식이 고작”이라면서 “쇼핑과 음식,패션 외의 분야에 대한 안내와 광고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
  • 日여성 성형수술 訪韓 러시

    부산이 최근들어 우수한 성형술과 저렴한 수술비를 관광상품으로 한성형수술 관광지로 일본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선진국 못지않은 성형기술과 철저한 신분보장,저렴한 가격에 메리트를 느낀 일본의 젊은 여성들이 지난해부터 일본관광객들 사이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해 최근들어서는 성형수술 관광상품까지 등장할 만큼일본여성들의 부산 나들이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관광객들이 숙소로 애용하는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호텔 근처에 지난해부터 성형외과가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지금은 A성형외과와 E성형외과 등 19곳이 하나의 ‘성형외과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L성형외과는 아예 롯데호텔 11층에 병원을 차려놓고 일본관광객 전문 성형외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예뻐지고 싶은 젊은 일본여성들을 부산으로 유혹하는 성형수술 관광의 가장 큰 메리트는 싼 수술비. 성형외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쌍꺼풀 수술의 경우 일본에서는 200만∼400만원이 들지만 부산에서는 최고 100만원이면 가능하고,코 수술도 80만∼200만원으로 일본의 300만∼500만원에 비해 훨씬 싸다. 또 주름살 제거를 위한 레슬렌주사는 30만∼80만원으로 일본의 20%에 불과하고 유방성형 수술비도 일본의 3분의 1 수준인 400만∼500만원으로 가격경쟁력이 매우 높다. 아름다운성형외과 전문의는 “일본에서 수술하는 비용으로 부산에오면 성형수술은 물론 관광까지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부산은 성형수술을 원하는 일본 관광객에게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두권의 비평서 눈길/한‘일 여성들의 속내 깊은 얘기들

    일본여성은 한국여성을 어떻게 볼까.사람에 따라 다를수 있고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지 못한 탓에 오해도 있겠지만 대체로 ‘특이’하게 보고 있다.나쁘게 말하면 ‘드세고 이기적이고 제멋대로’라는 것이다.듣기 싫은 소리지만 한번쯤 되돌이켜 볼만한 지적이다. 최근 한국에 사는 일본여성,일본에 사는 한국여성이 각각 자신의 경험을 책으로 펴내 눈길을 끈다.도다 이쿠코씨(39)의 ‘일본여자가 쓴 한국여자 비판’(현대문학 7,500원)과 왕수영씨(62)의 ‘쪽발이 잡은 조센진’(정우사 7,000원)이 그것. 도다씨는 지난 79년 한국을 처음 방문한 뒤 고려대 등에서 공부하다 한국남성과 결혼해 15년째 주부,며느리,어머니로서 한국에서 살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한 이불 속의 두나라’에 이어 이번에 두번째 책을 펴냈으며 일본에서 ‘평상복 차림의 서울안내’등 세권의 책을 펴낸 주부작가이다. 현재는 일본 만화잡지 ‘모닝’에 황미나씨의 ‘이씨댁 이야기’를 번역,연재하고 있다. 왕씨는 지난 76년부터 23년째 일본에서 살면서 지역자치회장을 맡는 등 일본 주류사회에 깊숙히 파고든 시인이자 작가.지난해 ‘조센진의 흉터’로 월탄문학상을 받았고 일본 도쿄에서 ‘한국의 시를 낭독하는 모임’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책들은 주재원 등으로 잠깐 해당국가에 머문 경험에 바탕을 둔 게 아니라 오랜 시간 생활인으로 뿌리내리면서 체험한 바를 적은 것이어서 지금껏나온 유사한 책에 비해 알맹이가 들어있다. 도다씨는 한국남성과 결혼해 살고 있거나 회사주재원으로 몇년째 한국에 머물고 있는 일본인 남녀 170명과 다른 나라 사람 31명을 직접 인터뷰하거나글을 받아 외국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아줌마’등 한국여성에게 ‘공개도전장’을 던진다. “지난 83년 처음 한국에 와서 공중목욕탕에 갔을 때 깜짝 놀랐어요.아줌마들이 벌거벗은 채 서로 머리를 잡고 싸우는 거예요” 그는 한국의 첫 경험을 이처럼 털어놓으면서 한국아줌마들은 “사납지만 정도 많다”고 말한다.아울러 ‘짙은 화장’과 ‘이기심’도 한국여성의 단점이라고 꼬집는다. 한 일본남성의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국에 와서 여자에게 맞았다”는 고백과 함께 한국여성을 친구로 사귀는 일의 어려움 등도 책에 실려있다.“‘언니 동생’이라고 불러 친구가 됐구나 했더니 헤어지면 그만이에요.학연 지연 혈연이 없으면 한국사람을 사귀기가 너무 힘듭니다” “한국여자가 나쁘다는 게 아니고 이런 건 제발 하지 말자는 생각에서 그동안 겪은 점을 적었다”는 그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겪는 문화충격을 한국사람들도 이해해달라”고 당부한다. 한편 왕씨는 일본인의 한국인에 시각을 보여준다.왕씨에 따르면 일본여성들은 한국여성에 대해 ▲모가 나고 ▲무례하고 ▲무계획적이며 ▲남의 일에 걸핏하면 간섭한다는 등의 편견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왕씨는 자신이 겪은 일을 통해 일본인의 이런 비뚤어진 시각을 전해준다.왕씨는 또 일본인들은▲속과 겉이 다르고 ▲꼼꼼함이 지나치며 ▲리더에 무작정 복종하고 ▲예의가 지나쳐 비인간적이라고 지적한다. 이들의 책은 상업적인 측면에서 한일 양국 여성들의 단점을 부각시키는 경향을 갖고 있지만 반대로 서로를 이해하고 도우려는 자세를 가지면 편견과불신의 벽이 쉽게 허물어질 수 있음을 알려주기도 한다. 박재범기자 jaebum@
  • 김희로씨 31년 옥살이 마감…새달 조국서 새 인생

    지난 68년 조센징이라고 욕설을 퍼붓는 야쿠자 2명을 살해한뒤 장기복역중인 김희로(金嬉老·71)씨가 수감 31년만에 고국에서 새 인생을 살게 됐다. 김씨의 이번 석방은 외형적으로는 박삼중 스님 등이 펼친 석방운동에 힘입은 것이지만 일본의 재일교포 문제 접근법이 달라진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앞으로 재일교포의 일본내 처우 등 한일관계가 종전과 달리 전개될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자신의 석방이 가시화되자 석방을 위해 힘써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삼중스님에게 하기도 했다. 김씨는 부산 출신인 어머니 박득숙씨와 목재하역부였던 아버지 권명술씨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그는 어릴적부터 유난히 험한 개인사를 갖고 있다. 아버지 권씨가 사망한 3년뒤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성이 바뀌었다.김씨는 소학교에 진학한 이후 조센징이라는 ‘죄’로 멸시와 천대를 줄곧 받았다.결국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산업현장에 뛰어들어 이름을 여덟차례나 바꾸었지만 번번이 들통나 직장에서 쫓겨났다.일본여성과 결혼했다가 실패하고 항만노무자로 전전하다가 걸핏하면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그는 마침내 68년 2월20일 ‘사건’을 저질렀다.당시 마흔살이던 그는 시즈오카현 시미즈시의 클럽 밍크스에서 “더러운 조센징 돼지새끼”라고 욕하며 빚독촉을 하던 야쿠자 2명을 엽총으로 쏘아 죽인뒤 차량으로 도주,혼카와네의 온천여관에서 투숙객 13명을 붙잡고 88시간동안 인질극을 벌이다 체포된것.72년 1심,74년 2심을 거쳐 75년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김씨는 인질극을 벌이면서 재일동포에 대한 일본경찰관의 차별을 성토하고경찰의 사과와 해당 경찰관의 파면을 요구하기도 했다.일본언론은 김씨를 흉악범으로 몰았으나 여관주인은 당시 김씨가 준 시계를 아직도 보관하면서 그의 인간미를 얘기한다. 김씨는 수감후 어머니에 의지해 살아왔으나 어머니는 끝내 아들의 출소를보지 못한채 지난해 11월 유명을 달리했다. 김씨의 비극적인 인생은 비단 김씨 자신 뿐만 아니라 재일교포의 삶을 단면으로 보여준다.이 탓에 90년대 들어 한일 양국에서 김씨의 스토리가 영화와TV 등으로 자주 다루어졌다. 김성호기자 kimus@
  • 일본여성들 선호 상품

    일본 젊은이,특히 여성들은 ‘명품 마니아’다. 일본 여성 중 멋쟁이라면 루이비통,프라다,구치 등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고가 브랜드는 꼭 사야만 하는 제품으로 꼽힌다.음식으로는 김 명란젓 육포 김치 라면 아카시아꿀 등이 인기품이다. 관광공사는 한국과 일본의 가격차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일본인들은 백화점에서는 김과 건어물,공항 면세점에서는 꿀,인삼 등을 즐겨 찾는다.김은 구이김 한박스를 사가는 경우가 많다. 일본 여성들이 한국에서 빼놓지 않고 찾는 곳으로 한증막과 사우나가 있다. 일본에는 ‘때밀이’문화가 없기 때문이다.이번 행사에 21개 업체가 참여한다.한증막과 사우나는 이 기간동안 서비스를 묶어서 한다.가격은 8만원대 안팎으로 개인 선호에 따라 한증막이나 사우나,때밀이,얼굴팩,머리영양팩,전신오일맛사지 등이 한 코스다. 전경하기자
  • 日 할머니 정신대 사죄/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한 일본 할머니가 여성을 성의 노예로 삼은 일제의 만행을 사죄하는 편지와 함께 500만엔의 돈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보내왔다 한다.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식 사과와 국가배상을 한사코 거부하는 일본 정부나 망언을 일삼는 관료들과는 달리 양심적인 일본인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반가운 소식이다. 미키하라라는 성(姓)만 밝힌 이 75세의 할머니는 17세때 일제의 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김학순 할머니가 지난 91년 증언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면서 “만행을 저지르고도 뉘우칠 줄 모르는 일본의 국민이라는 사실이 부끄럽습니다.작은 성의지만 진실을 되찾는 일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고 편지에 썼다. 김학순 할머니는 자신이 위안부였음을 처음으로 용기있게 밝혀 위안부문제에 관한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지난해 작고한 분이다.일본을 방문해 “나를 17세때로 돌아가게 해주오.당신네 일본사람들이 나의 청춘을 망쳐놓았소”라고 절규했다. 미키하라 할머니는 자신과 같은 또래인 김학순할머니의 절규에 같은 여성으로서 공감했던 것 같다.일본 전통시 단가를 짓는 시인으로서 남들보다 예민한 감수성을 지니고 있어 위안부할머니의 고통을 함께 느꼈을 법도 하다.김학순 할머니가 먼저 이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면 두 할머니가 손을 맞잡고 사죄를 청하고 용서해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베에 살고 있는 미키하라 할머니는 “좀더 빨리 돈을 보내고 싶었지만 몇년전 지진으로 집이 무너져 돈 모으는게 늦어졌다”고 말해 더욱 우리를 감동시킨다. 이 할머니처럼 양심적인 일본인들은 많다.일본의 대표적 출판사인 이와나미 서점 사장으로 지난 1월 별세한 야스에 료스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국가배상을 촉구한 진보적 지식인이었다.도쓰카 에쓰로 변호사는 지난 92년 유엔 인권위원회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처음으로 호소한 일본인으로 그의 열성적인 유엔 활동에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지난 96년 ‘올해의 여성상’을 수여하기도 했다.그밖에도 일본 대사관 앞의 수요정신대 시위에 참석한 일본여성,정신대 기념관건립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일본인,생존 위안부 할머니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을 낸 일본인 사진작가,일제의 정신대 만행을 참회하며 성금을 거두어 전달한 일본인 개신교 신자와 목회자들도 있다.망언을 일삼아 이웃 국가들의 묵은 상처를 덧내는 일본 정치가들이 이들의 도덕성을 배운다면 21세기의 한·일 관계는 진정한 선린우호의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 임복희씨의 ‘일본으로 시집갔다 돌아온 이유’

    ◎한국아줌마가 이야기하는 10년간 일본생활 일본에 관해 한마디씩 할 말이 없으면 식자 취급 못받는게 한국사회.일본은 있다느니,없다느니 피상적으로 훑어본 특파원이나 상사주재원들의 책이 번번이 화제가 된다. 하지만 때론 평범한 이들의 체험의 두께에서 우러나온 일본론이 더 진솔할수 있는 법.임복희씨의 ‘일본으로 시집갔다 돌아온 이유’(큰바위 간)는 바로 그처럼 아무데서나 마주칠 수더분한 한국 아줌마가 일본생활 10년간 겪은 사연을 풀어놓은 책이다. 제목 그대로 임씨는 일본인 남자와 결혼,일본에서 10년 시집살이를 하면서 일본의 속내와 실상을 낱낱이 겪었다.일본여성처럼 무릎꿇어 앉지 않고 한다리를 세워 앉았다 해서 시집에 들어간 7일만에 남편이 불호령을 한 일,가스레인지에 아기 기저귀를 삶다가 음식 끓여먹을 귀한 불을 함부로 쓴다고 시어머니에게 핀잔 들은 일,저녁설겆이는 내일아침에 해도 된다는 시어머니의 만류를 그대로 받아들였다가 ‘생각없는 사람’이라는 남편의 야단에 직면한 것 등. ‘혼네(본심)’를 감추고 ‘다테마에(겉치레)’를 내세우는 일본문화와 갈등을 겪으면서 임씨는 아이들의 반쪽 조국인 일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애쓴다.서로 다른 문화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열린 마음만이 양국간 마음의 ‘국경’을 허무는 길이라면서.임씨는 “우리 아이들이 2002년 월드컵 한·일전에서 양국 국기를 모두 들고 응원한다 해도 이상한 눈으로 보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콩에 자궁암 예방성분”/미 하와이 암연구소

    ◎많이 먹으면 발병률 54% 낮아 【워싱턴 AFP 연합】 콩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으면 자궁내막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와이 암연구소의 마크 굿맨 박사는 역학전문지인 아메리컨 저널 오브 에피디미올로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콩제품을 많이 먹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궁내막암에 걸릴 위험이 54% 낮은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굿맨 박사는 콩과 자궁내막염의 연관성을 밝힌 것으로는 자신의 역학조사 보고서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여성들은 자궁암,유방암,난소암 발생률이 비교적 낮은데 과학자들은 이것이 식사습관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 “위안소 경영 일인 유죄 판결”/1937년 일 대법판례 발견

    ◎“위안부 연행은 국외유괴” 【도쿄 연합】 일본군 위안부로 고용시킬 목적으로 일본인 여성을 해외로 데려간 일본인 위안소 경영자들이 당시 형법의 ‘국외이송,국외유괴죄’ 위반으로 1937년 일본 대심원(현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고 도쿄의 조선신보가 21일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이 최근 오사카 부립 도서관의 ‘대심원 형사판례집’에서 확인한 것으로 ‘위안부’연행은 일본 국내법상으로도 범죄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외이송유괴 피고사건’으로 취급된 이 판례에 따르면 중국상해에서 군인을 상대로 매춘을 강요하고 있던 일본인 업자들은 1932년 상해사변으로 늘어난 해군군인을 위해 ‘해군지정 위안소’의 명칭하에 영업 확장을 계획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매춘을 숨기고 여급 등으로 고용하도록 속여 여성들을 이송할 것을 모의,나가사키에서 15명의 일본여성을 상해로 보냈으나 국외이송,유괴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것이다. 한반도에서 위안부로 연행된 여성들의 경우 대부분 감언이설에 속아끌려간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이 판례에 따르면 이같은 행위도 ‘국외이송죄’에 해당하는 범죄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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