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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1일부터 담뱃값 200원 인상

    ‘디스’ 등 국산 담뱃값이 다음달 1일부터 1갑에 200원씩 오른다.일본산 ‘마일드 세븐’과 미국산 ‘말보로 라이트’‘버지니아 슬림’ 등도 150∼200원 인상된다. 재정경제부는 한국담배인삼공사와 일본 담배산업,미국 필립모리스 등 3곳이 가격인상 신고를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업체들은 다음달 1일부터 신고가격으로 담배를 팔게 되며 신고서를 내지 않은 40여개 외국업체들은 당분간 종전가격으로 담배를 판매한다. 이번 가격인상은 담배부담금을 현행 2원에서 150원으로대폭 인상해 이를 건강증진기금으로 활용하는 내용의 ‘국민건강보험 재정건전화 특별법’이 다음달 1일부터 발효되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담배를 매점매석할 경우 2년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방침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오늘의 눈] 유키지루시, 용서 안되는 실패

    실패를 성공으로 이끄는 ‘실패학’의 창시자인 일본의 하타무라 요타로(畑村洋太郞) 공학원대학 교수는 실패를 용서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두 가지로 나누고 있다. 어떤 일이건 반드시 실패가 따르지만 이 실패를 잘 연구해성공으로 이끄는 발판으로 삼으면 그 실패는 용서받을 수 있게 된다.그러나 똑같은 실패라도 대충 넘겨 다음에 비슷한잘못을 저지르면 그 실패는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게 하타무라 교수의 지론이다. 이런 점에서 일본의 유제품 대기업인 유키지루시(雪印)는용서받지 못하는 실수로 경종을 울리고 있다. 창업 76년을 자랑하는 일본 유제품의 최고 브랜드였던 유키지루시 유업은 2000년 6월 엄청난 실패를 저질렀다.제품의관리 소홀로 포도상구균에 감염된 제품을 그대로 출하한 것이다.이 회사의 우유를 마신 1만 3420명이 집단식중독에 걸려 고생하는 대소동을 빚었다.사건 나흘 뒤 사장을 비롯한경영진이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소비자들의 용서를 구하며 머리를 조아렸다. 그러나 70여년간 일본인에게 최고의사랑을 받아왔던 유키지루시 제품은 한달 뒤 매출이 70%나 격감했고 신용은 하루아침에 바닥에 떨어졌다.유키지루시는 한번 떨어진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해 지금도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난 23일 이 회사의 자회사인 유키지루시 식품의 경영진은 다시 머리를 조아리는 기자회견을열었다.광우병 대책의 하나로 일본 정부가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일본산 쇠고기를 제값에 사들이는 제도를 악용,값싼 호주산 쇠고기를 수입해 일본산인 것처럼 속여 정부에 팔아 이익을 챙기다가 들킨 것이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는가하면 소비자들은 “다시는 유키지루시의 제품을 사지 않겠다.”고 분노하기도 했다.유키지루시의 주가는 20% 이상 대폭락했으며 유키지루시의 제품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슈퍼마켓들도 잇따르고 있다. 한번 잃은 신뢰를 되찾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1년 6개월전의 사건에서 철저히 교훈으로 삼지 못한 유키지루시는 앞으로 1세기가 걸려도 추락한 명예와 신용을 회복하기 힘들것 같다. 황성기 국제팀 기자 marry01@
  • 중국산 3개 농산물 생산·수입 감시 합의

    [도쿄 연합] 일본과 중국 정부는 21일 중국산 파,생 표고버섯,이구사(다다미용 왕골)등 3개 농산물에 대해 일본측이 취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최장 4년간의 정식수입제한조치로 전환하는 것을 계기로 악화된 양국간 무역분쟁을 해결했다. 양국 농수산 담당 각료는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막바지 협상에서 양국이 문제의 중국산 농산물의 생산및 대일 수출량을 감시한다는 선에서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일본은 22일부터 정식 수입제한조치를 취하기로 했던 방침을 포기했으며 중국은 일본측 조치에 맞서 취했던 일제 자동차,에어컨,휴대폰등 3개 공산품에 대한 100%보복관세를 철회하기로 했다. 이같은 합의로 지난 4월 일본의 세이프가드 발동 이후 마찰을 빚어왔던 무역분쟁은 8개월만에 일단락됐다.이날까지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두 나라가 각각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처리기관에 제소하는 사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았다. 양국은 이날 협상에서 중국산 농산물 3개 품목의 생산계획을 양국의 민간 생산,수출단체가공동 결정토록 하는 협의기구를 내년초 발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23일 중국산 야채수입의 급증으로자국내 생산농가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중국산 수입농산물에 대해 최대 266%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세이프가드를발동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일본산 자동차,휴대폰,에어컨 등 3개품목에 대해 특별 보복관세를 부과,이 문제는 중일간 무역갈등양상으로 발전했다.
  • 위스키는 역시 밸런타인? 공항 주류 면세점 최고 매출

    지난 3월 인천공항 면세점이 문을 연 뒤 가장 많이 팔린 술은‘밸런타인 17년’이고 담배는 ‘마일드 세븐’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면세점의 주류 판매 1위는 영국 ‘앨리드 도맥’의 위스키인 밸런타인 17년으로 월평균 3억1,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한병 가격은 53달러(한화 6만8,000원). 2위는 밸런타인 30년(240달러·30만8,000원),3위는 밸런타인 21년(75달러·9만6,300원)이 차지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수입양주 판매량의 선두를 지키던 ‘시바스 리갈 12년’(27달러·3만4,700원)은 4위로 밀렸다. 담배의 경우 월평균 매출 5억8,200만원을 기록한 일본산 마일드 세븐과 4억4,200만원을 기록한 미국산 말보로가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발언대] 식물검역 빈틈없다

    지난 20일자 대한매일의 ‘해외 병해충 검역 어물쩍’ 기사가 독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판단돼 펜을 들었다. 우선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 식물과 목재가공품의 검역체계가 허술해 외국 병해충 유입 우려가 크다’는 내용에 대해 한말씀 드린다.국립식물검역소에 대한 지난 2월 감사원의 지적은 수입 목재가공품에 대한 검사·확인 및 통관체계에 관련된 것으로 국립식물검역소가 이미 지난해 8월 관세청에 요청해 개선된 사안이다. 예를 들어 니스칠을 한 목재가공품은 병해충이 서식할 수없기 때문에 식물검역 대상에서 제외하고,수입자의 편의를위해 세관에서 확인처리토록 하고 있다.그러나 일선 세관에서 현품 확인을 하지 않고 서류심사만 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지금은 식물검역소장의 확인이 필요한 물품은 식물검사합격증이나 식물검사 제외품목 확인서가 첨부된 경우에만 통관시키고 있다.따라서 기사내용은 이미 시정조치된 사항으로 문제가 없다. 두번째 ‘솔잎혹파리를 검역대상 병해충으로 지정하지 않아 성충·유충 또는 알이아무런 검사도 받지 않고 국내에유입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다.솔잎혹파리는 일본과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해충이다.그러나 일본 소나무에는 솔잎혹파리 외에 소나무재선충까지 있다. 일본산 소나무는 수입금지식물로 이미 지정돼 있어 이를 통해 솔잎혹파리가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솔잎혹파리의 방제가 국가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고,추가 유입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의미에서 지난 4월부터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10월16일자로 검역병해충(관리급)으로 지정(농림부고시 제2001-64호)했다. 식물검역소는 ‘식물검역은 제2의 국방’이라는 생각으로빈틈없는 검역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더욱 완벽한 병해충 유입 차단을 위해 전 국민의 식물검역에 대한 이해와 도움이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종국 식물검역소 사무관
  • 수입차도 ‘큰것이 좋아’

    외제승용차는 대형 위주로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1∼9월 새로 등록된수입승용차는 모두 6,403대로, 이중 배기량 1,000㏄ 미만인경·소형은 전혀 없었으며 1,000∼1,500㏄ 준중형은 36대(0.6%),1,500∼2,000㏄ 중형은 1,367대(21.3%),2,000㏄ 이상대형은 5,000대(78.1%)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등록된 국산 승용차 76만7,973대의 배기량별 등록대수 및 비중은 △경·소형 6만3,085대(8.2%) △준중형 17만7,110대(23.1%) △중형 34만6,090대(45.1%) △대형 18만1,688대(23.7%) 등으로 집계됐다. 수입차가 대형 중심으로 판매되는 것은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이 없는 경·소형보다 수익성 높은 대형차 판매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국별로는 일본산이 975대가 등록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6대에 비해 567.8%의 증가율을기록했고 유럽연합(EU)산이 4,095대로 76.7%,미국산이 1,277대로 32.1%의 판매신장률을 보였다. 전광삼기자 hisam@
  • 정부, 日우제품 전면 수입금지

    유럽지역 이외에서는 처음 일본에서 광우병 발병이 공식확인됨에 따라 정부는 23일 일본산 광우병 관련축산물 680개 품목에 대해 전면 수입금지조치를 내리는 등 방역대책에 나섰다. 그러나 올들어 국내에 이미 300t이 넘는 일본산 소족·소뼈 등이 시중에 수입돼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는 23일 “올들어 지난 14일까지 일본산 소족·소뼈 등 691t이 수입돼 342t은 이미 수입회사를 통해 시중에서 소비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아직 유통되지 않고 검역창고에 보관중인 나머지 349t은 전량 반송 또는 폐기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일본을 광우병 발생국가로 잠정 추가지정했다.이에 따라 일본산 의약품·화장품과 그 원료를수입할 때 일본정부가 발행하는 광우병 미감염증명서 제출이 의무화되고 소·양·염소·사슴 등 반추동물을 원료로해 만든 가공식품이나 식품첨가물 수입이 금지된다. 한편 일본 지바(千葉)현에서 광우병으로 확인된 젖소에게먹인 사료용 육골분(肉骨粉)과 혈분(血粉)이 야마가타(山形)현 등 5개현의 낙농가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일본의 광우병 파동이 확산될 조짐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김성수기자 marry01@
  • 日광우병 국내불똥 우려

    일본에서 광우병(狂牛病) 발생이 최종확인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당분간 광우병 공포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된다.그동안 ‘인간광우병’으로 불리는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곱병(v-CJD)환자는 영국을 비롯 광우병이 발병한 국가에서만 나타났었다.광우병은 지난 85년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뒤 유럽15개국에서 발병했다.이번에 첫 발병후 16년만에 유럽외의지역에서는 최초로 일본에서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국내 방역당국은 일본 광우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육골분사료를 일본에서 수입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국내 발병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올들어 지난 14일까지 일본에서 들어온 소족·소뼈691t 가운데 이미 342t이 시중에 소비된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도 결코 안전지대라고 장담할 수만도 없는 실정이다. 342t은 소족 168t,소뼈 등 173t과 우황 등 기타부산물 1t이다. 전문가들은 광우병의 잠복기가 보통 5년인데다 v-CJD의 경우,사망후 뇌를 해부해 스폰지현상이 생겼는지를 통해 최종확인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정서적으로 이같은 검사가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광우병과 관련된 일본산 축산물 680종에 대한 잠정 검역중단조치를 전면수입금지로 전환하는 등 광우병차단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검역창고에 보관중인 나머지 일본산 소족·소뼈 349t은 당장 전량 반송 또는 폐기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이미 지난 13일부터 일본산 의약품,화장품과 그 원료 등을 수입할때 일본정부 발행의 광우병 미감염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일본에서 소나 양·염소·사슴 등 반추가축(되새김질 동물)을 원료로 만든 가공식품이나 식품첨가물 수입도 금지했다. 또 전국 시·도와 사료회사, 한우협회 등에는 육골분이나남은 음식물사료를 소에 사용하지 말 것을 공문을 통해 재차 촉구했다. 농림부 노경상(盧京相)축산국장은 “국내 사료제조업체에대해서는 4월,10월 정기적으로 동물성사료 사용실태를 조사하는 등 지도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광우병 차단하라

    일본에서 광우병(소해면뇌상증)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젖소가 한마리 발견된 사실은 우리에게도 매우 충격적이다.1985년 영국에서 광우병을 처음 확인한 뒤로 유럽 일대에확산됐지만 아시아에서는 발생한 사례가 아직 없다. 따라서 문제가 된 지바현의 젖소가 광우병에 걸렸음이 최종 확인된다면,일본과 인접한 우리나라도 광우병 감염 위험에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동안 광우병에 철저히 대처해 왔기에 새삼 법석을 떨 필요는 없겠으나 이번 일본의 사례를 교훈삼아 광우병이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을 완전 차단하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수입 쇠고기의 검역은 물론 국내 유통·판매 상황을 철저히 관리·파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할 것이다.일본산 쇠고기 수입은 구제역 파동으로 중단됐다 지난 4월 재개돼 8월 말까지 우족 214t,뼈 등 부산물 179t,고기 2t 등 모두 395t이 들어왔다.그러나 수입된 일본산 쇠고기 및 부산물이 어떤 경로로 유통돼 어디에서 판매되는지를 정부는 전혀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민대부분은 수입 쇠고기라면 호주·미국·캐나다 등지에서 들여오는 것으로만 알 뿐 일본산이 수입된다는 사실자체를 알지 못한다.그래서 이번에 광우병 발생 가능성이알려지자 소비자들은 일본산 쇠고기를 모르고 먹지나 않았는지 불안해 하고 있다.실제로 일본산은 전체 수입 쇠고기의 0.19%에 불과한 미미한 양이다.그런데도 일본산의 유통·판매 과정이 알려지지 않는다면 그 불안감은 자칫 수입쇠고기 전반으로,나아가 쇠고기 자체를 기피하는 방향으로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그런 결과가 온다면 소 사육농가는 물론이고 정육업소, 쇠고기를 재료로 한 음식점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이미 들여온일본산 쇠고기의 유통실태를 명확히 밝히는 한편 평상시에도 관리를 강화해 국민이 최소한 먹거리 선택에서만큼은안심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
  • 인사동길은 세계 꽁초 전시장?

    버지니아슬림(미국),캐빈마일드(일본),다비도프(독일),천평(중국),카보람(프랑스),평양(북한)… 전통문화거리인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이 세계의 담배 꽁초 전시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종로구청이 지난해 10월 600여m에 이르는 길을 쓰레기통없는 거리로 조성하면서 입구에만 쓰레기통 1개를 남겨두었기 때문이다. 한국담배소비자연맹은 지난달 25,26일 하루 2시간씩 인사동길에서 수거한 담배꽁초 972개를 조사한 결과,모두 17개국 제품 48종이었다고 2일 밝혔다.외제 담배 비율이 국내담배 시장 점유율인 14.6%보다 두배 이상 높은 33.3%이었다. 한국산이 10종에 66.7%로 가장 많았고,미국산이 10종에 14.7%,영국산이 4종에 9.9%,일본산이 3종에 2.4%,독일산이4종에 1.2% 등의 순이었다.한국담배소비자연맹 관계자는“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일본의 신주쿠 거리에는 10m 간격마다 재털이가 설치돼 있다”면서 “쓰레기통 없는 인사동길이 꽁초 투기장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8·15특집 한일관계 갈등을 넘어/ 한일 경제교류의 현주소

    한국은 일본과 지난 65년 외교관계를 복원한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무역역조 현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대일(對日) 무역적자는 114억달러로 전체 우리나라의 무역흑자액 121억달러에 버금갈 정도다. 올 들어서도 세계경제의 동반침체로 수출과 수입규모가 동시에 줄고 있지만 상반기에만 44억달러의 대일 무역적자를기록하고 있다. 전기전자,기계류,정밀기기 등 부품소재에 대한 일본 의존도가 높아 이들 품목의 수입이 높은데다 최근에는 수입선다변화제도의 폐지로 캠코더,자동차 등 일본산 완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일각에서는 대일 무역역조가 심화되면서 한국의 무역구조가 적자기조로 다시 돌아서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IT(정보기술)분야의 공급과잉과 반도체가격 하락으로 IT분야의 대일수출도 감소세로 반전하고 있다. 반도체의 일본 수출은 올 상반기 1.2%의 소폭감소에 그쳤다.문제는 5월 -18.4%에 이어 6월 -39.6%로 감소폭이 점차 확대되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대일 무역역조 기조와 관련,기존 일본과 병합되는 산업도 중요하지만 IT나 서비스산업 등 ‘틈새수출’을 노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산업연구원 유관영(柳寬榮)연구위원은 “대일 수출상품의다양화 노력을 부단히 전개해야 하며 특히 우리의 취약산업인 부품소재 산업 등에 대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 정부 들어 진행중인 한국과 일본의 FTA(자유무역협정)체결문제도 앞으로 양국 경제교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다음달 7·8일 서울에서 민간차원의 협의가 다시 열린다.한일FTA가 출범하면 단기적으로는 우리나라의 무역역조폭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장기적으로는 일본의 한국 투자가 강화되고 국내 산업구조를 개편하면서 경쟁력 향상을 꾀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다만 한일 FTA 협상과정에서는 일본의 기존 인증제도 준수요구 등 ‘눈에 보이지 않는’장벽을 철폐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김양희(金良姬)연구위원은 “세계경제의 블럭화·지역화 추세나우리나라가 대외의존도가높은 것을 감안하면 일본과의 FTA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통상전열 새롭게 정비를

    국제 통상분쟁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보통 걱정스럽지 않다.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최근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외국산 철강제품 수입에 따른 자국의 철강산업 피해 실태 조사를 정식 요청했다.또 세계무역기구(WTO)는 미국의 수출기업 지원이 WTO 규정 위반이라는 판정을 내림으로써 향후 미국과 유럽연합(EU)간의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그런가 하면 중국은 일본의 농산물 긴급 수입제한 조치에 맞서 일본산 자동차·휴대폰 등 공산품에 100% 보복관세를 물려 양국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EU도 한국의 조선산업 보조금 지급을 문제삼아 WTO에 곧 제소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통상분쟁의 소용돌이에 빠진 것은 각국이 전반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자국 산업을 보호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인접 국가간의 경제블록화 영향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을 감안할 때 국제 통상환경 악화는대형 악재가 아닐 수 없다.가뜩이나 수출이 부진한 상황이어서 이에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국가 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 정부는 교역 상대국마다 상황이 다른 만큼 사안별로 융통성있게 대처하되 국제적 기준에 맞지 않은 조치에 대해선 WTO에 적극 제소할 방침이라고 한다.그렇더라도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맞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무엇보다 국제적공조를 강화하고 부당한 통상 압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교한 논리를 개발하는 일이 급선무다. 이번 기회에 허술하기 짝이 없는 통상분쟁 대응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지금처럼 통상교섭은 통상교섭본부,통상진흥은 산업자원부,대외정책 조정은 재정경제부로 통상정책 담당기능이 분산된 상황에서는 효과적이고 신속한 정책합의가이루어지기 어렵다.중장기적으로는 주요 교역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방안도 진지하게 검토하기 바란다.
  • 첫 수확 이천쌀 품종은 일본産

    올 들어 전국 처음으로 이천쌀을 수확했다며 호들갑을 떨었던 벼품종이 모두 일본산인 것으로 밝혀졌다.이천 호법농협은 최근 농업진흥청을 통해 언론사에 ‘이천2호’를 수확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뒤 이 쌀이 일본쌀이라는 의혹이 일자 22일 일본산 조생종인 ‘기라라397호’와 ‘호시노유메’임을 시인했다. 이 볍씨는 지난해 12월 전국농업기술자협회 초청으로 우리나라에 온 일본 지바현 ‘노아지 산초크 센터’ 대표 5명이 이천을 방문했을 때 전달한 것으로 올 3월 심어 최근 첫수확을 거두게 된 것. 그러나 외국산 볍씨를 국내에 들여오기 위해서는 ‘국가품종 목록’에 올려야 하고 항만·공항을 통과할 때는 의무적으로 신고와 검역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이 볍씨를 가져온 일본인들은 이런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게다가 호법농협측도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 사후 재검역 절차를 생략했다. 문제의 농협은 최근 몇년 동안 전국 첫 모내기와 첫 벼수확의 ‘영예’를 누려왔지만 지난해에는 첫 벼수확을 경기여주군에 빼앗겼으며 올해 첫 모내기 행사도 전북 김제보다 하루가 늦어 고배를 마신 뒤 ‘전국 처음’이라는 단어에만 집착해 지나친 경쟁을 벌이려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日産 자동차·휴대폰등에 中, 100% 보복관세 부과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이 일본산 자동차, 핸드폰, 에어컨에 대해 10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의 발표를 인용, 이들 3개 품목, 60개 일본 제품들이 22일부터 100%의 관세를 물게 된다고 전했다. 양국은 지난 4월 일본이 중국산 농산물에 대한 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발동한 이후 무역분쟁을 겪고 있다. 이 위원회는 일본 정부가 '중국산 수출품에 대한 불공정한 제한'을 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의 수출품과 관련 국내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또 “”일본측이 중국측의 계속된 유감표명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관행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에 2001년 6월22일부터 일본 제품들에 대한 특별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中, 日 보호무역 보복 경고

    중국이 일본의 교과서 왜곡, 보호무역주의 흐름에 대해 대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스광성(石廣生)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은 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포럼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현재 진행하는 협의를 통해 결과를 산출할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일본측이 중국의 항의를 무시하고 행동을 고집할 경우 중국은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고경고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6일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규제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주룽지(朱鎔基) 총리는 일본과 독일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하이(上海)시와 푸둥(浦東)공항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실험노선 건설에 공공연히 독일을 지지하고 나섰다. 중국 정부의 방침은 일본 정부가 교과서를 왜곡하고 지난4월 대파·표고버섯 등 3개 농산물에 대해 최고 226%의 고율 관세를 매기는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한데 이어,대(對)중국 ODA(개발도상국 원조) 원조액을 대폭삭감할 것으로 알려진데 대한 ‘보복 조치’의 성격이 짙다. 지난 79년부터 일본과 가까운 중국대륙 연해부의 인프라건설을 위해 지원된 일본의 중국 ODA원조액은 지금까지 모두 145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法·檢 잇단‘장외공방’

    법원이 검찰의 수사관행과 처분에 잇달아 제동을 거는가하면 검찰은 법원의 판결내용과 양형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등 양측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법원과 검찰의 ‘장외 공방’이 잦아지면서 ‘검사는 공소장으로,판사는 판결문으로 말한다’는 법조계의 불문율마저 깨지게 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법원은 지난 3일 ‘경기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임창열(林昌烈) 경기도지사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혐의사실을 자백한 임지사의 피의자 신문조서는 강압과 유도에 의한 것으로 증거능력이 없다”고 지적했고,검찰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법원이 판결문외에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검찰을 비난한 것은 상식밖의일”이라며 비판했다. 지난 6일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에 연루됐던 이운영(李運榮) 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에 대한 1심 선고에서도 법원은 “세무사찰을 하겠다며 협박해 증언을 받아냈다면 검찰의 이같은 수사관행은 문제”라고 지적했다.법원은 4일에도 ‘한강 독극물 무단 방류사건’과 관련,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된 미군무원 맥팔랜드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큰 사안을 충실한 심리없이 약식기소한 것은 잘못”이라며 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이밖에 옷로비 의혹사건,일본산 반달곰 밀렵사건에서도법원과 검찰은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었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법원이 기소된 사실 외에 ‘판단’을 하며 사족을 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그러나 법원 관계자는 “판결시 사회적관심사나 사건 정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전적으로 판사의 재량”이라고 반박했다. 중견 K변호사는 “최근 법원과 검찰의 대립이 잦아지면서 법조계 전체에 대한 국민의 불신만 키우게 되는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이상록 조태성기자 myzodan@
  • [다가오는 시베리아] (6)블라디보스토크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모스크바를 떠나 7개의 각기 다른 시간대를 거쳐 6박7일 만에 도착하는 종착역이자 시베리아행 열차의 시발점인 블라디보스토크. 승차장 부근 기둥엔‘모스크바부터 9,288㎞’라고 쓰인 표지판이 붙어있다. 중세 러시아 양식의 역사(驛舍)는 황금뿔이란 뜻의 ‘졸로토이 로그’만에 접해있다.만 중심에는 태평양함대 사령부건물이 바다를 향해 우뚝 서있고 주변 광장엔 군항에 정박해 있는 10여척의 함선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외국인관광객과 산책 나온 시민들의 모습이 활기차다. ‘동쪽(보스토크)을 정복하다(블라디)’란 이름풀이처럼태평양 진출을 향한 러시아인의 기백이 만들어낸 이 전략요충지는 1992년 개방으로 ‘외국인 금지구역’에서 국제교역항구로 탈바꿈했다.1,000여개의 외국기업 대표처,한국 미국 일본 베트남 인도 등 5개국 영사관이 있는 상업거점이자극동러시아로 통하는 관문이다. 연해주 수도로 인구는 70만 남짓.한국인 500여명이 상주하고 한국·일본산 자동차 등 일상용품도 이곳에서 TSR에 실려 시베리아와 모스크바로 옮겨진다.물동량 연 1,000만t. 수출화물 중 철강재가 8할이다.기존규모의 두배인 연 200만개 수용규모의 컨테이너 부두를 건설중이다.물동량 절반을점하는 중국 남부와의 교역량,각 20% 가량인 한국·일본행화물이 모두 증가추세여서 시설확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하는 블라디미르 스테그니 연해주 부지사의 표정이 즐겁다. 거리에는 옛소련의 유산인 무궤도 전차 ‘트로이 부스’,궤도 전차 ‘트램웨이’에 일제 승용차,한글표지판이 채 지워지지 않은 한국산 중고 버스가 뒤엉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혼재를 연상케 했다.한국처럼 운전석이 왼쪽인 차량우측통행제지만 대부분 승용차 운전석은 오른쪽이어서 어리둥절했다.“밀수나 수입으로 유입된 일제 중고차가 85%를넘어서면서 정부가 단속을 포기했다”는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항만도 민간기업이 관리하고 있다.미하일 로프카노프 상업항 대표는 “정부가 항만관리회사를 설립,주식의 20%만 갖고 나머지는 내다 팔았다”고 말했다.한국인 등 외국인 주식참여도 27%.한해 순이익만 700만달러(93억원)를 내고 있다.블라디미르 브레즈네프 상공회의소 회장은 “극동해운사,스파스크 도자기공장 등 연해주 100대 기업은 경매 등을통해 모두 민영화됐다”면서 “민영화 과정에서 기업이 도산하고 정부에서 파견한 법정 대리인이 2∼3년 사이에 10번이상 바뀌는 혼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자본주의 실험의 혼란 속에 강력범죄의 증가와 매춘은 일상적이 됐다.“밤에는 외출을 삼가하고 낮이라도 혼자 다니지 말라”고 영사관 직원은 주의를 준다.한달 수입 10만원이하의 빈곤층이 연해주지역 인구의 40%를 넘어섰지만 거리와 상점에 고급 외제차와 물건들이 넘쳐났다.‘소수 부유층’과 ‘다수 빈곤층’의 두 세계의 차이가 더욱 벌어지고있다는 현지인들의 불만이다. 경제전문가 이리나 도리비세바 여사는 “정권 둘레에 있는사람들이 정보를 독점, 주식을 대량구매하고 정부역할이 충분치 못해 국민들이 민영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지적했다. 지난 겨울 블라디보스토크 등 연해주 일대는 전력공급 부족으로 추위에 떨었다.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민영전력회사가 수입불충분을 이유로 전력을 제한 공급했기 때문.지난 2월 초 예브게니 라즈드라첸코 당시 주지사 사임의 공식이유도 전력문제였다.그러나 현지인들은 “개발사업에 대한 특혜와 이권개입으로 푸틴 대통령의 경고를 받고 중도 하차했다”고 입을 모았다. 극동러시아대 발레리 디카레브 부총장은 “20세기 초 이지역은 모피상,금광개발자,철도건설 근로자,상인 등 돈과성공을 찾아오는 개척자들로 ‘아무르 캘리포니아’라고 불렸다”면서 “자본주의화 과정에서 빈부격차,범죄증가 등부작용도 있지만 역동적인 투자와 관심속에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swlee@. *'보스토크 아진' 페레드냐 사장.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수산회사 ‘보스토크 아진’은 자본주의 실험의 성공 사례.무일푼의 20대들이배 2척을 외상으로 빌려 시작한 사업이 10년 만에 460억원대의 매출액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했다. 모스크바와 사할린에 지사를 두었고 병원, 화학제품생산업체등 4개의자회사도 설립했다. 알레산더 페레드냐(35) 사장은 “블라디보스토크 기술대학을 졸업한 뒤 대학 설비학부 연구원으로 일하다 수산업쪽의가능성을 보고 1991년 친구들과 연고가 있던 당시 국영 극동수산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수산업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금은 한푼도 없었지만 소련의 붕괴 속에 국영기업들은 개점휴업상태여서 경쟁없이 풍부한 자원을 독점,쉽게 발판을 마련했다”고 성공비결을 설명했다.국영 수산업체들이 손을 놓고 있고 민영회사는 채 생기지 않은 사이에 선수를 친 것이 성공비결. 회사는 35명의 주주로 구성돼 있지만 상장은 하지 않아 유한회사에 가깝다.이들의 꿈은 예상 밖으로 몇몇 사람소유의기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종업원이 주식을 공유한 회사다. 페레드냐 사장은 “올해부터 북한수역에서 꽃게 조업을 할계획이며 장기적으로 한국기업도 함께 들어갈 수 있는 3국협력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면서 “부산의 몇몇 회사들와공동조업도 하고 있고 한국의 가공기술과 유통시스템을 배우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내중심부에서 1㎞쯤 떨어진 크라스노보 즈나메니(붉은기)거리에 있는 8층의 빨간 벽돌 본사건물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관장 李光熙)가 세들어있어 한국기업들과의교류도 활발하다.
  • [다가오는 시베리아] (4)한국기업 뿌리 내리기

    [하바로프스크·파르티잔스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하바로프스크시 중심가 무라비요부 아무르스키 거리의 시영백화점 1층.고급 가죽옷,모피옷 차림의 러시아인들이 한국산 TV,VCD재생기,전자레인지 등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있다. 하바로프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러시아 지역의 주요 도시엔 한국산 전자제품들이 일본산을 누르고 최고의판매율을 자랑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광희(李光熙)블라디보스토크 관장은 “한국산의 점유율이 극동러시아전체 시장의 절반을 넘는다”고 자랑했다. 옛 소련 붕괴후 90년대 초반까지 혼란스럽던 과도기에 “안정성이 없다”며 일본기업들은 떠났지만,한국은 위험을무릅쓰고 달려든 덕분이라고 삼성전자 노세권 과장은 분석했다.생산공장 건설 등 대기업들은 본격 투자를 주저하고있지만 높은 마진 때문에 판매시장으로서는 매력이 높다. 국내의 비싼 인건비 압박에 설 곳을 잃은 중소제조업체들도 러시아 땅에서 활로를 찾았다.봉제업은 한국과 가까운거리,싼 인건비에 힘입어 뿌리내리기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연해주 일대에 한국기업 투자액은 3,000만달러.22개 업체가 진출,1만3,000여명의 러시아인에게 일자리를 주고 있다. 연해주 남동부 시골 소도시 파르티잔스크.블라디보스토크에서 7시간 남짓 거리인 이 곳의 한국투자 봉제업체 코러스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회사 입구에는 러시아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휘날렸고 직원들을 출퇴근시키는 버스가 늘어서 있었다.작업장에는 금발의 30·40대 러시아여성 500여명이 원단을 자르거나 재봉질을 하고 있었고,이들의 손을 거친 원단은 ‘갭(GAP)’,‘올드 네이비’(OldNavy) 등 미국상표의 셔츠나 스웨터로 바뀌어 나오고 있었다. 전체 직원은 1,600명.생산품 전량을 미국,캐나다에 수출한다.지난해 매출액은 3,300만달러.1998년 설립 때부터 상주하고 있는 주인하(朱仁河) 상무는 “품질에 대해 미국바이어들도 만족해하고 생산성도 필리핀의 90%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 상무는 성공 비결을 “관청 관계자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현지 종업원의 사고방식 존중 등 현지화”라고 강조했다.러시아인들은 낮은 문맹률에 교육·문화수준이 높고손재주가 좋지만 자존심이 강하고 간섭에 민감하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인 직원이 11명에 불과한 것도 작업감독까지 ‘러시안’인 현지화 방침 때문이었다.주 상무는 “생산비용의 27%가 세금과 공과금일 정도로 세금이 높다는 것을 투자자들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용원들에게는 월 2,300∼2,500루블(11만원 상당)을 주지만 국민연금,주택기금들을 포함하면 1인당 인건비는 15만원 수준이다.러시아 현지공장 운영의 어려움 중 하나는 공해방지법 등 관련법이 잘 정비돼 있는데 비해 법 집행은자의적이라는 점.한 봉제공장 관계자는 “현지 정부 당국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갖지 못해 공해방지법,근로법 등을법대로 적용받아 벌금을 내고 도산한 한국기업도 있다”고 말했다.다국적기업 필립스사가 노보시비르스크에 1,000만달러를 들여 설립한 브라운관 공장이 실패한 것도 근로자와의 친화,현지법에 대한 적응미숙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지난해 말 ‘한국 봉제업체들이 열악한 근로환경에임금착취까지 한다’는현지언론의 무고성 집중보도로 봉체업체 대표들과 영사관이 ‘진화’에 나선 일도 현지화의 어려움을 말해준다. 중소 가공 투자업체들이 항구에 가까운 연해주 남단에 몰려 있지만 중소 무역업체들은 자원이 풍부한 극동 각 곳에 퍼져 있다.하바로프스크에서 고철,목재를 수입하는 조창호(趙昌浩) C&S코리아 사장은 “모호한 법 규정,잦은 법개정,법 규정과 적용의 괴리,통관기간 지연 등이 사업의장애지만 마진이 높아 매력적인 곳”이라면서 “법치보다인치요소가 강하다는 점에 적응해야 살아 남는다”고 지적했다. 하바로프스크 엠제이무역의 정길주(鄭吉柱) 사장은 “단순무역에서 점차 1차상품을 현지에서 가공해 수출하는 추세”라며 “지난해 말부터 현지 금융기관에서 대출도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제도적으로 안정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광활한 토지를 이용한 영농투자도 시도되고 있다.고합은 우수리스크지역 등에서 대두농사를 하고 있고,국제농업개발원(원장 李秉華)은 북·러 국경지대인 하산군에 사슴농장 등을 운영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준비 중이다. swlee@. *北의 외화벌이 현장. [하바로프스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하바로프스크 시중심에서 아무르강을 따라 외각으로 10분 거리인 공업구로 들어서면 북한의 ‘원동 임업대표부’가 나온다. 러시아 극동지방의 벌목공 관리,목재 수출입 등을 담당하고 비자 관리 등 영사관 역할도 하는 북한 극동지역 거점중 하나다.1.000평은 넘어보이는 넓은 장방형 건물의 일부는 러시아 가구회사에 임대된 상태였다.가구회사 직원은“최근엔 사람들의 출입이 뜸한 편”이라고 귀띔했다.‘김정일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받들어 나가자’ ‘오늘 아닌내일을 위해서 살자’는 구호 현수막이 건물 곳곳에 걸려있었다.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극동러시아 지역에 7,000명 가량의 북한 벌목공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블라디보스토크 등 연해주에 파견된 건설노무자도 매년 3,000명 가량 된다는 현지 한국인들의 설명이다.어부들도 1,000여명 파견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한국인 기업인은 “지난해 겨울,사무실 보수공사를 하는데 근로자 차림의 북한사람들이 불쑥 찾아와서 미장과 목수일을 자신들에게 줄 수 없겠느냐고요구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그는 “북한이 외화벌이를위해 러시아 기업과 일정 인원의 송출을 공식 계약하지만정해진 인력 외의 노무자들을 파견,이들이 스스로 외화벌이를 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90년대 후반 2만여명 수준이던 벌목공들은 대폭 줄어든상태.이 가운데 해마다 수십명씩의 벌목공과 노무자들이러시아에서 근무지를 벗어나 탈북자가 된다고 나홋카의 한 목회자는 말했다.‘김○○.60년 10월생.함북 어림군 조림사업소 소속.하바로프스크 임업대표부 사업소 및 원동임업대표부 건설중대 소속…’.한글과 러시아어로 된 몇몇 탈북자 수배전단이 북·러 국경지대 역사 게시판에 사진과함께 붙어 있었다. 하바로프스크 교외에서 만난 한 벌목공 출신 탈북자는 “벌목공 생활도 북한보다 지내는 것이 낫지만 우연히 한국소식을 듣고 동경한 데다 감시원들과 갈등이 생겨 근무지를 벗어나 시베리아 일대를 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해주 주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측의 요청이 있어 어쩔수 없이 탈북자를 체포해 북으로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북·러 관계가 진전되면서 올해 북한 벌목공 등 외화벌이꾼들이 대폭 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길슨 “현대 정상복귀 내손에”

    ‘우승 한번 해보자’-.현대자동차 남자배구팀이 브라질용병 베르나르도 길슨(33)을 앞세워 정상복귀를 노리고있다. 지난 24일 입국한 길슨은 26일부터 본격훈련에 들어갔다. V-코리아세미프로리그 개막(31일)이 임박해 기본적인 사인을 익히기에도 시간이 빡빡하다.하지만 강만수 현대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다.길슨의 기량이 좋아 특별한작전없이도 대부분의 공격을 소화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강감독은 “팀 전력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면서 ‘엄살’을 떨지만 그 어느때보다 우승에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강감독은 “길슨의 성격이 활달해 쉽게 선수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것도 좋은현상”이라고 말했다.목표가 우승인만큼 예선때는 호흡을맞추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길슨은 첫 훈련에서 생고무같은 탄력을 이용한 스파이크서브로 강감독을 매료시켰다.일본리그에서 한경기 평균 8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해 서브가 약한 현대로선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브라질대표를 지낸 길슨은 지난 98∼99시즌부터 일본산토리 선버즈에서 뛰고 있다.남미선수 특유의 탄력을 자랑하며 일본진출 이후 3년연속 득점왕 및 베스트 6에 올랐고 얼마전 끝난 00∼01시즌에서는 팀에 리그 2연패를 안겨준 월드스타다. 라이벌 삼성화재에 눌려 번번이 우승문턱에서 주저앉은현대.그러나 이번 리그에선 삼성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박준석기자 pjs@
  • [함께 사는 지구촌] (1)케어 인터내셔널

    유엔아동기금(UNICEF)통계에 따르면 새천년에도 지구촌에는전세계 인구 6명중 1명이 극도의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고있다.지금 이 시각에도 인도,엘살바도르 등에서는 잇따른 지진으로 수많은 이재민들이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있다.유엔은 올해를 ‘세계자원봉사자의 해’로 선정,굶주림과 재난 재해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자는 운동을 펴고 있다.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지구촌의 각종 단체와 개인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구호에서 복구,그리고 재건까지’ 세계최대의 민간 원조기구 ‘케어 인터내셔널(CI)’이 내건 슬로건이다. 최근 인도 구자라트주와 엘살바도르를 강타한 강진,볼리비아 산기슭을 덮친 홍수 등 세계 곳곳의 재난현장도 CI같은구호단체가 있는 한 처참하지만은 않다.재해지역이 재건될때까지 이들의 봉사는 수년동안 계속되기 때문이다. CI의 구호작업은 신속한 것으로 유명하다.세계 유수의 언론사들도 이들로부터 재난상황을 보고 받아 1보를 타전할 정도.그만큼 세계 구석구석에 CI의 자원봉사자가 퍼져있다는 설명이다. 엘살바도르에서는 36시간동안 매몰됐던 생존자를 구출할 만큼 구조전문가로 구성돼 있기도 하다. 구호품 준비는 체계적이기도 하다.인도 강진때도 CI는 생존자들이 여진을 우려해 집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을 예상,대피소와 담요부터 준비했다.그렇다고 무작정 구호물품을 준비하지 않는다.해당국이나 다른 구호단체와 협의,중복되지 않는구호물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들이 세계최대의 민간 원조기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것은두터운 후원층 때문이다.인도 강진 때도 CI의 인터넷 홈페이지(www.care.org)를 통한 모금액이 이틀만에 15만달러(1억6,000여만원)를 넘어섰다.재난지역의 자원봉사자는 실상을 알리고,전세계 후원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즉석 후원금을 모아주는 시스템이다. CI는 긴급구호로만 그치지 않는다.전쟁·재난으로 황폐해진국가나 마을이 자립할 때까지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99년 11월 중순 사이클론이 휩쓸어 1만여명이사망한 인도 북부 오리사주.하지만 1년여동안 케어의 도움으로 오리사주 주민들은 자립에 성공했다.이때 만들어진 공동피난처는 기상정보와 어업기술을 교환하는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CI는 2차대전 종전 직후인 45년 10월 미국의 22개 단체가모여 결성됐다.2차 대전으로 피해를 입은 유럽인들을 돕자는게 설립목적.CARE란 이름도 ‘유럽을 돕는 미국인들의 모임(Cooperative for American Remittances to Europe)’이란의미의 영문 약칭이다.당시 미국인들은 1인당 10달러씩을 거둬 식료품과 의약품이 담긴 ‘케어 패키지’란 구호품 상자를 1억개 이상 보냈다. 48년 한국과 일본에 대한 원조를 시작으로 원조 대상을 전세계로 넓혀 지금까지 125개국 10억 인구가 CI의 도움을 받았다.원조액은 지금까지 80억달러를 웃돌고 있으며 한국도 한국전쟁이후 79년까지 모두 4,910만달러를 지원받은 바 있다. 현재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격인 케어 인터내셔널을 두고 있고 미국,영국,호주,덴마크 일본 등 10개국에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정식 회원수는 70여개국 1만여명에 달하고 후원자는 4,500여만명 수준이다.활동범위도 전쟁이나 재난 구호에서 에이즈예방교육,보건·위생 원조,도로 건설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印지진 아픔 보듬는 한국인 NGO들. 지난달 5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강진으로 사망자만 2만5,000여명에 이르고 건물과 가옥이 모두 초토화된 인도 서부의구자라트주. 생존자들은 지진 발생 한달여가 지난 지금 굶주림과 상처,지진의 충격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그 곳에서 한국인의 따뜻한 손길도 인도인의 아픔을 달래주고 있다. 국제자선 NGO 월드비전 한국지부인 ‘월드비전한국’.서울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월드비전한국’은 다른 100여개국 월드비전 회원국들과 함께 구자라트주에 200만달러의예산을 들여 100명의 긴급 구호팀을 파견했다.식량·의류 등물자배분과 의료지원 등 구호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를 통해 현지구호팀의 일일 리포트를 게재하며 성금모금 활동을 벌이고있다. ‘사랑이 있는 곳에는 월드비전이 있다’는 모토로 전 세계에서 자선활동을 벌이고 있는 월드비전은 특히 한국과 인연이 깊다.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국인 밥 피얼스 목사와 영락교회 원로목사인 한경직 목사가 전쟁고아와 남편잃은 아내들을 돕기 위해 한국에서 월드비전을 탄생시켰기 때문.그후월드비전은 미국·캐나다·호주 등 전 세계 100여개국으로뻗어나갔다. ‘월드비전한국’은 르완다·케냐·코소보 등의 난민들을위한 구호사업과,베트남·캄보디아 등지에서의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국내에서도 복지관 운영과 결연아동후원,결식아동들을 위한 도시락 제공에 이르기까지 인종·국경을초월한 다양한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90년대 초 빵모양의 저금통에 동전을 채워 굶주린 이웃을 도왔던 ‘사랑의 빵운동’이나,탤런트 김혜자·박상원씨 같은 친선대사의 활약으로 더 친숙하게 알려져 있다. 월드비전한국의 조석인(趙錫仁) 대외협력처장은 “어려웠던시절,국제사회로부터 받았던 혜택을 이제는 우리가 베풀 때”라고 말한다.우리에게는 크지 않은 만원의 돈이면 인도 5인 가족의 일주일 생존이 가능하다며 시민들의 동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이동미기자 eyes@.* 월드비전 농업자문 김은각씨. “육아원·병원의 아이들이 오이냉국을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그 애들한테는 비타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유일한 음식이지요.” 북한 평양 외곽의 농장에서 수경재배기술을 보급하고 있는김은각(60·시드니 거주)씨는 요즘 서울·평양·시드니를 오가느라 여간 바쁜 게 아니다.월드비전의 농업기술자문으로서지난 94년부터 NGO로는 유일하게 북한 현지에 들어가 감자·야채 등을 재배하며 식량난 해결을 위한 사업에 열정을 쏟고있기 때문이다. 최근 올해 새로 시작할 과수재배법을 알려주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잠시 서울을 들렀다. 그는 평양에서 태어났다.어려서 남한에 내려와 70년대 중반중동에 나가기까지는 평범한 근로자였다.그러나 중동근무 시절 우리 근로자들이 일본산 배추와 무를 비싸게 사들여 김치를 만드는 걸 보고‘배가 아팠다’고 한다.그래서 사막에 처음으로 무와 배추를 심기 시작했다.모래에 물을 끌어들이는방식으로 채소농사가 큰 성공을 거두자 그는 일약‘수경재배의 일인자’로 통했다. 이후 호주로 이민을 떠나 시드니 근교에서 농장을 경영하며 ‘전문 수경재배자’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그의 인생을또 다시 바꾼 것은 97년.죽마고우인 월드비전의 한 목사가“북한동포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네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함께 일할 것을 제의해 왔다.꼬박 사흘동안 끈질기게 요청받은 끝에 이 제의를 수락했다.지금은 1년 중 8개월 이상을북한에서 지내며 동포들을 먹여 살리는 ‘생명의 사도’로봉사하고 있다.‘봉사활동’에 푹 빠지다 보니 시드니농장은 파산지경으로 몰렸고 가족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그러나 “한시적인 물자지원보다는 수경재배기술의 성공적인 전수를 통해 북한의 식량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라며 한 번 먹은 결심에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 이동미기자. * 2001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자원봉사자의 해.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 자원봉사자의 해(The International Year of Volunteer,약칭 IYV)’.어떤 형태로든 일반인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풍토를 국제적으로 조성하자는게 그 취지다. IYV에는 또한 그동안 효과적으로 조직화되지 못했던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을 체계화하는 원년으로 만들자는 뜻이 담겨있다.유엔은 지난해 11월 28일 뉴욕 본부에서 IYV 출범식을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출범식에서 “자원봉사자들은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우리 사회를 바꾸는 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자원봉사 활동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국내외적으로 이를 촉진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출범식 이전인 지난해 7월 30일 각 자원봉사 관련단체 50여명이 ‘IYV 2001 한국위원회’ 창립대회를 갖고 IYV에 동참하고 있다. 유엔은 각국 위원회별로 실질적인 행사를 마련하기 위해 형식적인 국제회의는 삼가고 있다.올해 예정된 국제행사는 오는 3월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45차 UN여성지위위원회,이탈리아에서 열릴 자원봉사에 관한 세계회의,오는 10월3일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자원봉사 행정에 관한 국제회의 등으로 많지 않다.지역사회·시민단체·마을주민의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IYV는 국제자원봉사자의 날인 12월 5일 뉴욕·본·도쿄등지에서 동시에 결산 폐막행사를 갖고 금년 활동을 마감할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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