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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례문 단청 5개월만에 벗겨져… 일본산 아교탓?

    숭례문 단청 5개월만에 벗겨져… 일본산 아교탓?

    화재로 소실됐다가 지난 5월 복원된 숭례문의 ‘단청’ 일부가 완공 직후 벗겨지면서 문화재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단청은 옛날식 집의 벽, 기둥, 천장 따위에 여러 빛깔로 그린 무늬나 그림을 일컫는데 통상 10여년에 한 번꼴로 벗겨져 보수하는 것이 정상이다. 일각에선 단청의 때 이른 박락(剝) 현상이 일본산 아교를 사용한 탓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문화재청은 8일 숭례문 관리소 등이 지난 5월부터 수백여곳의 숭례문 단청 가운데 스무곳 안팎에서 박락 현상을 발견해 관찰해 왔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햇볕이 드는 남쪽 방면의 단청에서 주로 나타났다. 문화재 당국은 이달 말부터 보수공사를 시작하기로 계획한 상태다. 단청이 벗겨지는 원인은 지금까지 크게 두 가지로 파악된다. 안료인 호분(조갯가루)을 너무 두껍게 칠했거나 아교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란 추측이다. 숭례문 단청을 맡은 홍창원(58·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은 “안료는 국산과 일본산을 함께 썼다”면서 “아름다운 밝은 황색을 내려고 전통방식대로 호분을 칠한 뒤 붉은색을 덧칠했는데 안료를 너무 두껍게 칠해 이 부분이 떨어져 나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청 박락의 다른 원인으로는 일본산 아교가 지목된다. 접착력을 높이고 방습, 방부, 방충의 역할을 하는 아교는 복구 당시 예민한 사안으로 반대 여론이 높았으나 그대로 일본산을 사용했다. 일각에선 숭례문 복구공사 중에 단청 현장에서 쉰 아교 냄새가 났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日 수산물 수입금지 WTO제기는 한국 얕잡아 보는 것”

    “日 수산물 수입금지 WTO제기는 한국 얕잡아 보는 것”

    “일본이 당연한 조치를 걸고 넘어지는 것은 결국 우리를 얕잡아 보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후쿠시마 등 8개현 수산물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입 금지 조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문제를 제기하기로 한 것과 일본이 우리나라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일본이 먼저 과학적 데이터나 근거를 정확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장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매일 하루 300t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입되고 있는데도 아베 신조 총리가 완전 차단되고 있다고 거짓말하고 있다”면서 “도쿄전력에서도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일본이 제시하는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일본이) 지금까지 쉬쉬하면서 자료를 제대로 주지도 않으면서 자신들의 말만 믿으라고 하니 국민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철회 요구에 대해서도 “국민들 사이에서는 일본산 수산물이 ‘원산지가 제대로 표시돼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느냐’며 전면 금지에 대한 요구도 비등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안전이 담보가 안 되는데 어떻게 일본의 요구를 쉽게 승낙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데는 한 치의 소란도 없어야 한다”면서 “방사능에 노출되면 사후에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안전에 관한 확실한 담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김 의장은 “일본이 미국과 급속도로 가까워지면서 집단적 자위권 운운하는 등 전쟁 수행이 가능한 국가로 복귀하려고 하는, 사실상의 헌법 개정을 편법으로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런 것들이 다 배경이 되어 옛날의 오만한 태도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는 16~17일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열리는 WTO 회의 때 공식적으로 우리나라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방침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차례상 차리기도 불안한데… 日 제소 중단하라

    차례상 차리기도 불안한데… 日 제소 중단하라

    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단체 등 환경단체 회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검토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들은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 때문에 추석 차례상 차리기가 불안하다”며 “일본은 최근 한국의 수산물 수입제한 조치에 대한 WTO 제소 검토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1576개 기관 공공DB 3395종 개방

    공공정보를 개방·공유하는 ‘정부 3.0’ 비전이 선포된 이후 49개 기관에서 1092건의 정보를 사전에 알리는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안전행정부는 17일 교육부의 유치원 학부모 실제 부담금,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일본산 수입 식품 방사능 검사결과, 보건복지부의 비보험 의료비용 비교 자료 등 국민의 관심이 높은 정보 공개 현황을 밝혔다. 안행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0일동안 49개 정부기관이 정보공개청구 요청 없이도 1092건을 공개하고, 중앙·지자체·공공기관 등 1576개 기관이 보유한 공공 데이터베이스 2만 1087종 중 3395종을 이미 개방했다. 기획재정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울산시 등은 공공데이터 개방률이 30% 이상으로 우수했다. 그러나 법무부와 국방부, 복지부, 보훈처, 관세청, 검찰청, 병무청, 방송통신위원회, 부산시, 세종시 등은 공개율 10% 미만으로 저조했다. 정부는 중앙·지자체·공공기관 등 1576개 기관이 보유한 공공자료의 개방률을 2017년까지 44.9%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하는 공공정책정보 2억건 가운데 67%인 1억 3000만건을 원문으로 즉시 공개한다.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개방하면 지리·교통·특허·기상·공공정책 등 분야에서 일자리 7만 5386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공정책 정보의 3분의1은 법령상 비밀이거나 국가안보, 재판, 사생활보호 등과 관련한 정보들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추석 대목 앞두고 도심 속 장터 가보니…] 구경族 많은데…장바구니 빈 전통시장

    [추석 대목 앞두고 도심 속 장터 가보니…] 구경族 많은데…장바구니 빈 전통시장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둔 15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장바구니를 손에 든 고객들 사이에 먹자 골목을 찾거나 재래시장 사진을 찍는 구경꾼들이 섞여 있었다. 정작 과일과 생선, 건어물 등을 파는 일부 상인들은 손을 놓고 있었다. 상인들은 “물가는 지난해와 비슷한데 손님은 많이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43년째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건어물상회 이진환(59)씨는 “폭염이 끝나고 한결 나아졌다”면서도 “지난해에 비해 (손님 수가) 딱 절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안 좋으니까 구경만 하고 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밝혔다. 수산물 상점은 눈에 띄게 손님이 뜸했다. ‘일본산은 일절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푯말이 곳곳에 보였다. 수산물 상점의 배모(50)씨는 “자꾸 손님 없다고 이런 말을 하면 스트레스만 받고 병 난다”고 손사래를 치며 “언론에서 일본 방사능 오염 우려로 수산물 시장이 어렵다는 얘기가 많이 나와 손님이 더 줄어드는 것 같다”고 푸념했다. 상인들은 주말 손님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16~17일 추석 연휴 직전의 막판 장보기에 기대를 건다고 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 때문에 지갑을 쉽사리 열지 못했다. 장을 보러 나온 최경숙(52·여)씨는 “재래시장이 마트보다 물건도 많고 저렴하지만 추석 음식을 한 번 하려면 50만원은 잡아야 한다”면서 “언론이 제수용품을 사는 데 드는 비용이 18만원이라고 하던데 어림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가장 기본적인 것을 차려 놓고 가격을 조사해 발표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농식품 가게를 운영하는 우완호(60·여)씨는 “전통시장 홍보를 많이 하지만 다들 편한 곳만 찾다 보니 손님이 쉽사리 늘지 않는다”면서 “전통시장 상품권을 많이 나눠 줘도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하소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농해수위 “일본산 식품 전면 수입금지 발표해야” 윤 장관 “실제로 거의 수입 안될 정도의 조치중”

    11일 국회가 두 개 상임위를 열어 부분적이나마 다시 가동됐다. 민주당이 현안이 있는 상임위만 선별적으로 개최하기로 하면서 여야는 이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와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를 상대로 일본 방사능 오염 수산물 관련 대책과 대구역 열차 충돌 사고 등을 추궁했다. 농해수위에 출석한 황주홍 민주당 의원은 “국민들의 불안감이 전혀 근거 없는 게 아니다. 도쿄전력도 사실상 (위험성을) 시인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신속하게 수산물을 포함해 일본산 식품의 전면적 수입금지를 발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도 “수산물 산업이 위축되고 붕괴되는 현상을 타개하는 게 현안인데 보고서에 대책이 왜 하나도 없나”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과학적 관점에서 얘기한다면 현재로서는 별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지 않았을 뿐 실제로 거의 수입이 안 될 정도의 조치가 취해졌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도 추석을 앞둔 이날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 일본 원전 오염수 누출 사태로 인한 상인들의 피해 상황 등을 점검했다. 농해수위에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시 입게 될 농민들의 피해 대책도 논의됐다. 국토위에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구역 열차 충돌 사고와 관련, “인재가 아니냐”는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인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월세 상한제와 관련, 이윤석 민주당 의원이 “계약기간 2년 후 5% 이상을 올리지 않도록 하고, 전세권 설정 2년 후 한 번 더 설정하는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서 장관은 “과거 전·월세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올려 일시적으로 전·월세 가격이 폭등한 경험이 있고, 최고가격제(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하면 장기적으로 임대주택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당 “모든 회식을 횟집에서 하자” 이유가

    새누리당 “모든 회식을 횟집에서 하자” 이유가

    “모든 회식을 횟집에서 하자” 11일 새누리당에서 약속과 모임장소를 횟집으로 하자는 이색 제안이 나왔다. 일본 후쿠시마 우너전 사고에 따른 오염수 방출로 최근 일본 수입 수산물에 대한 괴담이 퍼지면서 수산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당직자들 모든 약속을 횟집에서 하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본 방사능 괴담때문에 전국의 수산업 종사자들이 너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추석 대목을 기대하던 수산시장에 평년 대비 절반 밖에 안 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또 “해류 흐름상 후쿠시마 오염수가 태평양을 다시 돌아 후쿠시마로 오는 데 5년이 걸리고 우리나라로는 안 오고 있다”면서 “우리 수산물 수입량 중 일본산은 4% 미만에 불과하고 최근 수입이 금지된 8개 현에서 수입되는 것도 극히 소량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식약처에서 원전사고를 집중적으로 검사했지만 단 한건도 기준량을 초과한 기록은 없었다고 한다”면서 “정부와 당에서 우리 수산물에 문제가 없다고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당직자들도 모든 약속을 횟집에서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의 발언 직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면서 “오늘 점심에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점심을 함께 하면서 조금이나마 상징적인 일을 하자”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위험이 절대 없다는 게 확인될 때까지는 필요한 범위 안에서 수입금지 조치를 해달라고 당이 요구한 것을 정부에서 받아들여 현재는 (위험 수산물은) 수입 자체가 안 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당에서 적극 나서 수산물 소비에 앞장서자”고 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이어 “추석 대목인데도 일본 방사능 여파로 횟집과 수산물 시장이 너무 썰렁해 놀랐다”면서 “국내 수산물은 일본 수산물과 기본적으로 노는 물이 달라 안전하다. 우리 수산물 소비가 안전하다는 걸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지금이 오히려 명품 수산물을 싼 값에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하시고 횟집에 많이 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파행 네탓 공방속 결국 ‘선별 상임위’로

    정기국회가 의사 일정을 잡지 못한 채 파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야는 일부 상임위원회만 여는 데 합의하고는 11일에도 ‘네 탓’ 공방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정기국회 의사 일정을 포함한 전체 상임위 가동에 합의하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에서는 현안이 있는 상임위, 자기 입맛에 맞는 상임위를 하자고 주장하지만, 이것은 여야가 있는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요하지 않은 상임위는 없다. 민생현안이 쌓여 있는데 자기 정쟁, 자기 입맛에 맞는 것만 대화하자는 것은 국회 모습이 아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여당의 단독국회 강행 주장을 비난하면서 국가정보원 개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정보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단독 국회를 운운하는 것은 한 마디로 정치 실종을 넘어 멸종시키려는 것”이라며 “공안 정국에서 오만과 교만을 드러내는 전형적인 협박정치이자 구태”라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지연의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은 단독 국회 운운하면서도 민주당의 상임위 소집은 거부하고 있다. 국정원 개혁 문제를 다룰 정보위 소집 요구는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야는 일단 이날 간사합의로 11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해당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로 합의했다. 농해수위에서는 일본산 농축수산물 수입문제에 대한 정부대책 점검과 쌀 직불금, 관세화 문제를, 국토위에서는 4대강 문제와 부동산 정책, 최근 발생한 철도사고 및 철도 민영화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오는 13일 기획재정위원회에서는 세법 개정안과 재정 적자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결산과 국정감사 등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국산 활어만 있는데 손님 뚝… 일본산 없어예”

    “국산 활어만 있는데 손님 뚝… 일본산 없어예”

    “수산물 안전합니다. 안심하고 드세요.”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에 따른 불안감이 수산물 시장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추석이 코앞인데 부산의 대표적 수산물 시장인 중구 남포동 자갈치 시장에는 ‘추석 특수’가 실종돼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추석 대목장인 9일 오후에도 자갈치 시장은 예전 같지 않았다. 평소 대목을 앞둔 이맘때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여야 할 생선가게이지만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한산하기까지 했다. 이날 오후 1시쯤 시장 도로 양측으로 늘어선 생선가게에는 제수용품 장을 보러 온 손님들이 드문드문 눈에 띄었다. 한 가게 상인은 “방사능 의혹 여파 때문인지 지난 설 때보다 시장을 찾는 손님이 크게 줄었다”고 맥 풀린 듯 말했다. 딸과 함께 장을 보러 왔다는 이모(61)씨는 “민어, 조기 등 제수용 생선 몇 마리를 샀는데 솔직히 꺼림칙하다. 추석을 쇠려고 할 수 없이 장만했다. 당분간 생선은 먹지 않으려고 한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 가게를 찾은 다른 손님들도 방사능 여파 탓인지 생산지가 어딘지부터 먼저 물어보고 흥정을 했다. 제수용품 장만을 위해 왔다는 주부 김이향(47)씨는 “지난 설 때에는 생선값부터 먼저 물어봤지만, 지금은 원산지가 어딘지 먼저 물어본다”며 “정부에서 안전하다고 발표를 해도 왠지 꺼림칙하다. 제수용품이라 어쩔 수 없이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친구와 함께 조기와 민어를 산 50대 주부의 반응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자갈치 시장에서 30여년간 장사를 하고 있는 영덕상회 주인 나진자(73)씨는 “(일본 방사능 여파로) 올 추석 대목 특수는 사라졌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30~40% 줄어들었다”며 울상을 지었다. 자갈치 시장의 다른 생선가게들도 사정은 비슷했다. 10년 넘게 고등어만 팔아 온 김모(67) 할머니는 “지난 설 때 마리당 5000원을 호가하던 30㎝ 고등어가 2000원에도 사 가는 사람이 없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제주산 은갈치도 일본과 가까운 해역에서 잡혔다는 이유만으로 푸대접을 받고 있다. 상인 김모씨는 “어제 단골손님으로부터 선물 갈치를 주문받았는데 받는 사람이 싫어한다. 오늘 오전 취소 주문 전화가 왔다”며 제주산 갈치인데도 사는 사람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생선회를 파는 활어매장에서도 감지됐다. 활어 전문 취급점인 양산상회 주인은 “최근 보도 이후 생선회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국산 활어만 취급하는데도 손님들이 오지 않아 매상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사정이 이쯤 되자 허남식 부산시장, 정영훈 국립수산과학원장,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등과 소비자단체 관계자 등은 이날 오후 자갈치 시장을 직접 찾아 활어 시식회와 방사능 측정 등 수산물 안전에 대한 홍보 활동을 펴며 수산물 판매 독려에 나섰다. 허 시장은 직접 방사능 측정기를 들고 시장건물 1층 영덕상회 등 3곳의 가게를 찾아 매장 진열대에 있는 조기, 민어, 돔 등 추석 명절 제수용 생선에 대해 방사능 측정을 했다. 측정 결과 수치는 0.2∼0.4μSv(마이크로시버트)로 공기 중에 있는 자연 상태의 방사능 수치와 비슷했다. 인체에는 무해한 수치다. 허 시장 일행이 지나가자 한 상인은 “보이소 시장님, 수산물 안전하다 아입니꺼. 홍보 쫌 많이 해 주이소”라며 부탁의 말을 잊지 않았다. 한편 정부는 최근 일본산 수입 식품 6만 6857건을 검사한 결과 기준(100Bq/㎏)을 초과한 수산물은 없다고 발표했었다. 부산항을 통해 최근 수입된 일본산 수산물은 지난해에 비해 7%, 지난달보다 33% 줄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황우여 “민주, 종북세력 숙주노릇 반성해야” 김한길 “메르켈 나치 사과, 대통령 참고하길”

    황우여 “민주, 종북세력 숙주노릇 반성해야” 김한길 “메르켈 나치 사과, 대통령 참고하길”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9일 격하게 대립했다. 대표들이 직접 나서 ‘숙주’ ‘나치’ 등 격한 표현으로 서로를 공격했다. 정기국회 파행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자극적 발언을 자제해 온 황우여 대표까지 직접 나서 민주당을 ‘종북세력 숙주’에 비유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민주주의 훼손세력과 무분별하게 연대해 자유민주주의에 기생한 종북세력의 숙주 노릇을 하지 않았는지, 또 지금도 비호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몸부림을 용공 색깔이라며 험담하는 ‘역색깔론’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전날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4·19 묘역 발언에 대한 대응인 듯 보인다. 김 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나치 만행에 대해 사과한 점을 예로 들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켈 총리가 나치 만행에 거듭 사죄하는 이유는 그가 독일의 국가수반이기 때문”이라며 “메르켈 총리는 ‘나는 직접 책임질 일이 없으니 사과할 것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박 대통령도 참고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다”며 야당의 사과 요구를 거부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 같은 대표들의 발언을 놓고서도 여야는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대통령과 무관한 국정원 댓글 사건을 ‘나치 만행’과 비교하는 것은 비약이 지나쳐도 한참 지나치다”면서 “김한길 대표가 천막당사에서 오랜 노숙 생활로 판단이 흐려진 게 아닌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제1야당을 종북몰이 대상으로 언급하는 것은 대화와 상생의 국회를 그만하고 파국을 선언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여야는 의사일정을 놓고도 대치했다. 새누리당은 이날을 의사일정 협의 ‘데드라인’으로 정하고 여야 간 합의 실패 시를 대비해 단독 상임위 개최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야당은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를 대여 압박·협박 수단 또는 대통령에 대한 협박 도구로 사용한다. 우선 상임위를 내일부터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오후 소속 상임위 간사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일부 상임위만 선별적으로 열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역사교과서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일본산 농수축산물 문제를 다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에만 참여하기로 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불안 확산에 정치권·시민단체 요구 수용 “지하수도 오염… 농산·축산물은 왜 빼냐”

    불안 확산에 정치권·시민단체 요구 수용 “지하수도 오염… 농산·축산물은 왜 빼냐”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주변 8개 현(縣)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한 것은 지난 7월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의 바다 유출 사실을 처음 인정한 이후 일본 수산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그동안 “한국 정부의 방사능 안전관리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추가 안전 조치를 미뤄 오던 정부가 결국 정치권과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셈이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이 결정한 출하제한 수산물 50개 품목에 대해서만 수입을 금지하던 기존 방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해당 지역 수산물 수입을 아예 금지토록 한 것이다. 아울러 수산물과 축산물도 농산물과 가공식품처럼 방사능이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추가 핵종(스트론튬과 플루토늄) 검사 자료를 요청해 사실상 전량 반송하는 쪽으로 방사능 기준을 강화했다. 주변국들에서는 이미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타이완과 중국은 각각 후쿠시마 주변 5개 현과 10개 현에서 나오는 모든 식품과 사료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있다. 러시아도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에서 나오는 모든 수산물과 가공식품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해당 지역 수산물 수입의 전면 금지 조치가 국내 유통업계 등에 미치는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고, 수입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도 거의 없을 것이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는 이미 2011년 3월 이후 일본산 수산물을 거의 취급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번 조치로 당분간 국내산 중에서도 특히 서해산 수산물의 소비가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안만호 식품의약품안전처 대변인은 6일 “일본이 제공한 정보로는 그동안 수입을 막아 온 50개 품목 외 나머지 수산물의 안전에 대해 과학적 판단을 내리기에 부족했기 때문에 수입제한 확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그동안 정치권과 소비자단체 등에서 요구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안전 조치 요구를 대부분 반영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 대해 전문가나 환경단체 등은 대체로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번 조치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무엇보다 후쿠시마 주변 지하수까지 오염된 상황에서 농산물과 축산물을 수입금지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스트론튬과 플루토늄에 대한 섭취제한 기준치가 없다는 점도 개선 과제로 꼽힌다. 또 국내 식품에 대한 세슘 기준치를 370㏃/㎏(㏃은 방사능의 단위·베크렐)에서 일본과 동일하게 100㏃/㎏으로 강화했다고는 하지만 이 기준치는 ‘안전기준치’가 아니라 ‘관리기준치’일 뿐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는 이에 대해 “현재 의학계의 정설은 방사선량이 증가함에 따라 암 발생의 위험도 선형을 그리며 증가한다는 것”이라면서 “미량의 방사성물질이라도 그것이 100% 안전을 보장한다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日 후쿠시마 주변 8개현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

    日 후쿠시마 주변 8개현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주변 8개 현(縣)에서 나온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또 8개 현 이외 지역에서도 방사성물질이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스트론튬 및 플루토늄 등 기타 핵종에 대한 비오염 검사증명서를 추가로 요구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5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외교부, 안전행정부, 해양수산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 장관 회의를 연 데 이어 6일 오전 당정 협의를 거쳐 이러한 특별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은 후쿠시마를 비롯해 이바라키, 군마, 미야기, 이와테, 도치기, 지바, 아오모리 현이다. 정부는 그동안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의 50개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해 왔지만 이번 조치로 이 지역 수산물은 방사능 오염과 상관없이 국내 유통이 전면 금지된다. 수입 품목 수로는 209개이며 어종으로는 74종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에서 수입된 수산물의 전체 양은 4만t 정도로, 이 가운데 이들 8개 현에서 수입된 수산물은 5000t이다. 이에 따라 전체 일본산 수산물 가운데 15%의 수입이 중단된다. 이번 조치는 오는 9일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기존에 수입돼 유통 중인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별도의 조치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정부는 국내산 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 기준도 강화해 현재 적용하고 있는 세슘 방사능 기준(370㏃/㎏)을 일본산 식품 적용 기준인 100㏃/㎏으로 적용해 일본산 수산물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유통되는 것을 차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최근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상황 등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일본 정부에 거듭 요구했다. 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일본의 만행이 전 세계 식탁을 위협하고 있는데도 일본 정부가 올림픽 유치에만 혈안이 돼 방사능 문제를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듯 해서는 안 된다”면서 “일본은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문제에 관한 정보를 한국 정부에 제공하고 있다”며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을 두고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정부 “日수입품 검사자료 매일 공개” 시민 “요리용 천일염도 검사해 달라”

    정부 “日수입품 검사자료 매일 공개” 시민 “요리용 천일염도 검사해 달라”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됐다는 소식 이후 수입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자 정부가 이를 잠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비롯한 식약처 고위 간부들은 2일 소비자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방사능 안전관리 설명회를 연 데 이어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회를 시식하며 수산물을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강조했다. 정 처장은 설명회에서 “일본산 수입식품 검사현황 자료를 매일 공개하는 등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달부터 한 달에 두 번씩 신청을 받아 국민이 직접 방사능 분석현장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현재 일본산 농수산물과 가공식품을 들여올 때 방사능 검사 증명서 혹은 생산지 증명서를 받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방사능 정밀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일본산 수입식품 6만 6857건에 대해 검사한 결과 기준치를 넘긴 사례는 없었고 131건의 수산물에서 방사능이 미량 검출됐다. 장기윤 식약처 농축수산물안전국장은 “일본 정부가 출하를 제한한 농산물(13개 현 26개 품목)과 수산물(8개 현 50개 품목)을 수입 금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1년에 소비하는 수산물 가운데 일본산 수산물은 0.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에는 이날도 손님이 드문드문 눈에 띌 뿐 활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와 관련해 환경운동연합, 한살림연합, 두레생협연합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시민 방사능 감시센터’는 자체 보유한 방사능 측정장비를 이용해 지난달 26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방사능 성분측정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이 단체들은 지난해 모은 기금 1억 5000여만원으로 방사능 측정 장치인 ‘감마 핵종분석기’를 구입,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설치했다. 센터 소속 단체들의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올렸을 뿐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안내문이 블로그와 카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퍼져 문의 댓글과 전화가 수없이 걸려오고 있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한 미술가는 자신이 사용하는 캔버스가 후쿠시마 지역에서 생산한 것이라 불안하다며 방사능 측정을 의뢰하기도 했고, 요리에 쓰는 천일염을 검사해 달라는 시민도 있었다.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는 “정부가 강조하는 기준치는 ‘안전기준치’가 아니라 ‘관리기준치’에 불과하다”면서 “그나마 정부가 내세우는 방사성세슘 기준치 ‘370㏃/㎏ 이하’는 외국보다 엄격하지도 않고 과학적인 근거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은 “정부가 ‘안전하니까 안심하라’는 태도를 보이는 건 국내 수산업까지 타격을 입힐 뿐”이라면서 “중국처럼 오염지역의 모든 식품과 사료를 수입금지하고 학교급식에서 적어도 일본산 수산물은 제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시론] 안전한 우리 수산물 안심하고 먹자/이주운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실용화기술부장

    [시론] 안전한 우리 수산물 안심하고 먹자/이주운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실용화기술부장

    최근 ‘방사능 위협에 노출된 일본산 수산물이 한국에 대량 유통되고 있다’, ‘일본에서도 못 먹는 방사능 오염식품이 수입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명태의 90% 이상이 일본산’이라는 등 소문이 퍼지면서 방사능 수산물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명확한 과학적 근거 없이 ‘일본 방사능 괴담’ 공포에 이르기까지 상황은 눈덩이처럼 커졌으며, 이에 따라 애꿎은 수산물 소비만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방사선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제대로 한번 따져보자. 해양수산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수입되는 명태의 90% 이상은 일본산이 아닌 러시아산이라고 한다. 해수부와 식약처는 “주요 수입 어종인 참돔, 가리비, 새우 등 일본산 수산물의 경우에도 수입 단계에서 방사능 검사를 거치며,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안전한 수산물만 수입·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자대표단체인 수협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이후 유통 중인 수산물의 철저한 방사능 검사를 정부와는 별도로 실시해 오고 있다. 식품안전검사실뿐 아니라 노량진수산시장 등 각 사업장에 휴대용 방사능 측정 장비를 보급해 수매·가공·유통 중인 수산물의 안전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의 1차 검사에 이어 수협에서도 2차 검사를 해서 방사능 오염 수산물의 유통 가능성을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방사능 괴담’이 떠돌기 전인 올 1월부터 7월까지 총 800건의 방사능 검사를 한 결과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수산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임광희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과장은 “지금도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에서 잡히는 수산물 49개 품목은 수입 금지되고 있고, 그 외 지역산도 방사능 검사 증명서, 생산지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방사능 오염 수산물이 국내에 유통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거의 없다. 수산물과 직접 관련 있는 해류의 경우, 구로시오해류를 통해 태평양쪽으로 퍼져나간다. 일본 남쪽에서 동북쪽으로 밀고 올라가기 때문에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 영향을 주려면 아열대를 크게 순환한 후 다시 돌아와야 한다. 서균열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만일 5년 주기의 순환에 의해 해류의 일부가 남해안으로 돌아오더라도 거대한 대양에 희석된 후이므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보통 사람들은 원자력에너지, 핵무기만 없으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또한 잘못된 정보다. 방사선은 크게 자연 방사선과 인공 방사선으로 나눌 수 있다. 자연 방사선은 우주에서뿐만 아니라 땅, 건물, 심지어 쌀이나 야채 등과 같은 음식물에서도 나온다. 사람들이 만들어낸 인공 방사선으로는 엑스(X)레이 촬영이 대표적인 예이다. 일반적으로 가슴 쪽에 단순 방사선 촬영을 하면 피폭량이 0.05밀리시버트(mSv) 정도 된다. 이는 보통 일반인이 연간 받는 자연 방사선량인 2.4mSv에 견줘 보면 50분의1 수준에 불과한 낮은 수치다. 식품 1㎏당 방사능 기준은 요오드 300베크렐(Bq), 세슘 370Bq 이하이며, 이 기준에 적합한 경우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연간 자연 방사선량의 20분의1 수준이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란 말처럼, 충분히 준비하고 정확하게 알고 있으면 근심 걱정 할 것이 없다. 어떤 사안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과학적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해수부는 지난주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민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고자 원양산 수산물에 대해서도 방사능 안전성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12월까지 원양산 수산물인 명태, 꽁치, 다랑어, 상어 등 4개 품목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당초 계획됐던 45건에서 90건으로 늘리기로 했다. 있지도 않은 사안에 대해 “가능성이 있다”라는 가정에서 공개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혹세무민(惑世誣民)으로 일반 시민들에게 불안감과 공포심만 조장할 수도 있다.
  • “한반도 연근해 방사능 어류 잡힐 가능성 희박”

    해양수산부는 2일 우리나라 연근해에서는 일본 방사능 오염수에 오염된 어류가 잡힐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많이 잡히는 오징어·고등어·참조기·멸치 어종은 일본 태평양에 서식하는 어종과 분리되고, 주변 해역에 서식한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또 추석을 앞두고 3일부터 15일간 수산물 원산지 표시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소비자들이 원산지를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요령도 소개했다. 특히 최근 방사능 오염 논란과 관련,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하여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이행 상황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주요 단속 대상은 수요가 많은 조기·명태·병어 등 명절 제수용과 멸치·굴비 세트 등 선물용으로 나가는 수산물이다. 단속에는 조사공무원, 특별사법경찰관, 원산지 명예감시원 등 약 600명이 투입된다. 원산지 둔갑이 의심되는 수산물은 유전자 판별을 통해 표시 위반 여부를 밝혀내는 등 단속의 실효성도 높일 예정이다. 한편 해수부는 국산 참조기는 머리에 다이아몬드 돌기가 있고 입이 붉은 반면, 중국산 부서는 배에 황금색을 띠고 열줄 선이 굵다고 설명했다. 국산 갈치는 눈 주위가 흰색인 반면, 인도네시아산은 노란색을 띤다고 안내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제주광어’

    [명인·명물을 찾아서] ‘제주광어’

    저는 제주 광어입니다. 사람들은 저를 넙치라고도 부르지요. 제주 횟감 하면 모두들 다금바리를 최고로 치지만 알고 보면 저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는 요즘 당당히 세계 일류라는 별명을 달고 다니지요. 일본 광어 소비시장의 절반가량을 제가 차지하고 있답니다. 일본의 양식기술이 최고라지만 광어양식만큼은 우리나라가 최고입니다. 저는 최근에는 멀리 미국 뉴욕 나들이도 했습니다. 물론 저의 진가를 알아본 미국 상인들이 저를 부른 거죠. 뉴욕과 뉴저지 마트에서 저는 교민들은 물론 미국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답니다. 제가 어떻게 제주에서 뉴욕까지 가느냐고요? 저는 잘 모르지요, 한숨 푹 자고 나면 저는 뉴욕의 새벽 수산물시장에 도착해 있답니다. 저는 수온이 4~6도가 되면 잠시 기절하는 버릇이 있어요. 아마도 그걸 알아차린 사람들이 찬물에 잠시 담가 저를 살짝 기절시키는 것 같아요. 물론 미국에 도착하면 저는 언제 그랬느냐며 다시 멀쩡하게 살아나지요. 미국에서도 저는 싱싱한 활어랍니다. 물론 저도 당당하게 무비자 미국 입국이랍니다. 미국 입국 깐깐한 건 다 아시죠. 저는 미국 가기 전에 제주에서 평소에 온갖 관리를 다 받는답니다. 어디서 태어나서 어떤 환경에서 무얼 먹고 어떻게 자라왔는지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받고 있지요. 그래서 미국은 무사통과랍니다. 다 제가 나고 자란 청정 제주의 깨끗한 환경 덕분이지요. 제가 제주에 터를 잡기 시작한 것은 지금부터 30여년 전인 1980년대 중반입니다. 연중 16~18도의 청정 제주섬의 지하해수는 제 식구들이 살기에는 최적의 조건입니다. 최고의 환경이다 보니 저나 제 식구들이 모두 싱싱한 건강미를 자랑하는 건 당연하겠죠. 다들 자연산 횟감을 선호하시지요. 물론 자연산이 좋지요. 저는 양식산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지만 자연산 못지않답니다. 사실 주변에서 저를 비롯해 흔히 접하는 횟감의 90% 이상이 양식산이랍니다. 그중 절반가량이 중국산이고 나머지가 국산, 일본산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소비되는 광어는 전부 국내산입니다. 제 자랑 좀 할게요. 저는 다량의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인 DHA와 EPA가 풍부해 지방을 제한해야 하는 사람이나 중년 이후 성인들에게 딱 맞는 어종입니다. 또 발육에 필요한 라이신이 많아 어린이에게도 좋습니다. 특히 저는 지느러미 살에 콜라겐이 많이 있어 여성들의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답니다. 광어 자주 많이 드시면 탱탱한 피부는 제가 보증합니다. 사실 자연산 제 친구들은 매일 먹이경쟁을 하느라고 바닷속을 돌아다니며 정신이 없지요. 그래서 다들 홀쭉합니다. 하지만 저는 주인님이 주는 꽁치나 고등어 등으로 만든 자연식을 편안하게 받아먹다 보니 통통합니다. 두툼한 횟감으로는 제격이지요. 제주에 오시면 다들 다금바리만 찾지요. 하지만 진짜 제주산 다금바리가 어디 그리 흔한가요. 그런데 횟집마다 다 다금바리가 있다고 하니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요즘은 오히려 양식 횟감만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지요. 일단 자연산인지 양식인지 속을 이유가 없고 양식기술 개발로 품질도 자연산 못지않기 때문 아닌가요. 양식 횟감은 항생제 덩어리라고요? 저는 수시로 항생제 잔류검사를 받고 있답니다. 검사에 불합격하면 여러분들의 식탁에 절대 오를 수가 없답니다. 제가 달리 세계 일류 상품이겠습니까. 다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까다롭다는 일본과 미국 시장도 무사 통과하는 게 바로 저랍니다. 저를 선택하시면 절대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감히 제가 장담합니다. 이제 횟집에 가시면 꼭 집어 ‘제주광어 주세요’라고 해주세요.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저는 요즘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꿈에 부풀어 있답니다. 여기저기서 이제서야 저의 진가를 알아차린 세계 사람들이 저를 부르고 있답니다. 중국은 요즘 수산물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하지요. 제가 14억 중국인의 입맛을 한번 사로잡아 보겠습니다. 뉴욕까지도 펄펄 살아서 가는데 가까운 중국이야 더 싱싱하게 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의 주인들도 요즘 중국에 저를 선보이려고 무척 노력을 하는 눈치입니다. 제가 세계 광어시장을 한번 주름잡아 보겠습니다. 세계 일류 상품 제주광어가 큰 사고 한번 치겠습니다. 꼭 지켜봐 주세요.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기운 내세요! 노량진 수산시장

    동작구가 어려움을 겪는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해 수산물 시식행사를 열어 화제다. 문충실 구청장과 직원 100여명은 지난 27일 오후 6시 30분쯤 시장을 찾아 이같은 행사를 가졌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 지하수 유출 소식이 전해진 뒤 거래량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시장 상인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국내산 수산물의 안전성을 널리 알리는 등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마련한 자리다. 일본산 생태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할 때 거래량이 4분의1로, 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또 일본산 생태에 대한 불안감은 고등어, 갈치 등 국내산 수산물로도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 구청장 등은 1시간 30분가량 시장을 둘러보며 상인들의 고충을 들은 뒤 한 식당에서 광어, 우럭, 멍게, 해삼 등 수산시장에서 유통되는 여러 가지 수산물을 시식했다. 문 구청장은 “오염수 유출 여파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수산물 판매 상인”이라며 “국내산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고 또 널리 알려져 수산시장이 예전과 같은 활기를 되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식 행사에 함께한 이재복 주무관은 “직접 와서 먹어 보니 수산물이 싱싱하고 맛도 좋은 데다, 수산시장에서 날마다 몇 차례씩 방사능 측정을 한다는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日 방사능 수산물’ 불안… 학교급식 거부 확산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공포가 학교 급식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급식 재료에 대한 방사능 안전 검사가 지역별로 들쑥날쑥한 상황에서 일부 학부모는 직접 도시락을 싸서 보내는 등 학교 급식에 강한 불신을 내보이고 있다. 서울과 강원 등에서는 환경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급식 재료의 방사능 안전성 검사를 의무화하는 조례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지난달 학교 급식과 관련해 방사능 식재료 사용을 제한하는 조례를 이미 제정했다. 환경운동연합과 시민방사능감시센터 등 18개 환경시민단체는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무대책 속에 방사능 피폭에 가장 취약한 유아와 어린이의 건강권이 심각하게 침해받는 상황”이라면서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지난해 일본산 수산물이 급식 재료로 납품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정부 단속이 강화됐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면서 “조례를 제정해 급식 단계부터 안전망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태 발생 이후 전국 705개 초·중·고교에 대구와 명태, 방어 등 일본산 수산물 2231㎏이 납품된 사실이 드러났다. 식재료의 방사능 노출에 대한 우려로 급식을 거부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학부모 최현영(37·여)씨는 “딸의 어린이집 급식에 생선이나 어묵 등이 자주 나와 불안한 마음에 도시락을 싸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수가 1만 3000명을 웃도는 방사능 피해예방 모임 ‘차일드 세이브’도 30~40대 주부들이 회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과 먹거리 안전 확보를 촉구했다. 앞서 녹색당은 지난 6월 전국 17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을 대상으로 방사능 측정기 보유와 방사능 검사 실시 여부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서울과 경남, 광주, 부산, 인천 등 지자체 5곳과 서울, 경기, 충북, 제주 교육청 등 4곳만 급식 재료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 사회와 ‘퀴블러-로스 모델’/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한국 사회와 ‘퀴블러-로스 모델’/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지인 중에 말기 암 환자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으면 우리는 대체로 충격을 받는다. 그러곤 곧장 이렇게 반응한다. “설마, 그이가?” “아니, 지금까지 그렇게 멀쩡하던 분이!” “도무지 믿을 수 없네!” 이런 식으로 우리는 현실을 부인한다. 이어 화가 치밀어 오름도 느낀다. “왜 하필이면 그분에게 이런 일이?” “그렇다면 그동안 건강 검진은 모두 엉터리인가?” 원망과 분노가 함께 솟는다. 갑자기 삶이 허무해진다. 수십년간 불치병이나 말기 암 환자를 직접 보살핀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박사는 ‘죽음과 죽어감’이란 책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이 대체로 5단계 정서를 체험한다고 했다. 부정, 분노, 협상, 우울, 수용이 그것이다. 처음엔 부정과 분노로 일관하다, 나중엔 운명과 협상을 하기도 하지만 절망과 우울에 빠진 뒤 마지막엔 어쩔 수 없이 수용하고 만다는 것이다. 핵심 메시지는, 질병이나 죽음을 부정하지 말고 정직하게 대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를 보면 불현듯 이 ‘퀴블러-로스 모델’이 떠오른다. 한국 사회가 마치 말기 암 환자인 것 같다. 물론, 나는 한국 사회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안타깝게도 현실은 이 간절한 바람과 달리 정반대로 흐른다. 세 가지만 살피자. 첫째,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이 일본은 물론 한국 등 인접국으로 퍼지고 있는데도 정부는 사태를 직시하지 않는다. 지난 7월 24일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사고 원전에서 하루 300t의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 중이라 말했다.?다음 날엔 이곳에서 시간당 2170밀리시버트(mSv)의 고농도 방사성 수증기가 유출됨도 확인됐다. 2011년 당초 사고 직후와 비슷한 농도의 방사능 오염이 꾸준히 진행된 셈이다. 이 정도면 바다, 공기, 흙 등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이 가고, 특히 일본산 쌀이나 수산물 등의 피폭 소지가 높다. 정부가 이런 사태에 대해 경보를 발령하고 20개 이상의 부처가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함에도, 오히려 ‘방사능 괴담’ 유포자 처벌 등 대단히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언제까지 부인만 할 것인가? 둘째, 국가정보원의 불법 선거 개입이 검찰 조사 결과 명백히 밝혀졌음에도 철저한 국정조사나 책임자 처벌,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 등이 이뤄지지 않는다. 지난 주말엔 서울광장 등 전국 각지에서 ‘10만 촛불’이 모여 국정원장 퇴진과 국정원 개혁을 외쳤다. 지난 6월 26일, 검찰은 그간의 수사 결과 범죄 혐의가 있는 국정원 심리전단 요원들의 게시글 1977건과 찬반 클릭 행위 1711건이 수록된, 2120쪽에 이르는 ‘범죄일람표’를 발표했다. 실상이 이런데도, 국정원이나 청와대는 꿈쩍도 않는다. 오히려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비밀문건을 불법 열람하고 실체적 진실을 호도하고 여론을 조작하려 했다. 셋째, 현대자동차의 최병승·천의봉 비정규직 노동자 두 명이 불법 파견 노동자의 전원 정규직화를 외치며 296일째 철탑 농성을 했음에도 현대차나 정부는 사태를 바로잡을 생각은 않고 ‘희망버스’ 참여자들을 범법자나 폭력배로 몰았다. 이미 2010년 7월과 2012년 2월, 대법원은 현대차 불법파견을 인정하며 “2년 이상이면 파견법 제6조 3항에 의거, 고용의제 조항의 법력에 따라 이미 정규직으로 보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해당 법률이 위헌이 아니면, 대법원 판결은 곧장 집행되어야 한다. 그런데도 기업 측과 정부 측은 아무 반응이 없다. 오죽하면 당사자 2명이 약 10개월 동안이나 철탑 농성을 감행했겠는가? 위 세 사례만 봐도 한국 사회는 말기 암 환자처럼, 사태의 진상을 인정하고 정직하게 돌파하기는커녕 부정과 회피로 일관함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고 본다. 하나는 정말 우리가 말기 암 상태라면 차라리 그것을 인정하고 마지막 삶의 시간이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물론 개인도 그렇게 하기 힘든데, 한 사회가 그렇게 하기는 더 어렵다. 게다가 우리 사회는 ‘아직’ 마감할 때도 아니며 그래서도 안 된다. 그래서 두 번째 대안이 나온다. 진짜 ‘말기’로 치닫기 전에 초기 암 세포를 철저히 걷어 내거나 온 사회의 저항력을 길러 암 세포를 이겨내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건강한 선택이라 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사회의 암 세포를 철저히 제거하거나 이겨낼 수 있을까?
  • 8·15 ‘애국심 마케팅’

    8·15 ‘애국심 마케팅’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유통기업들이 ‘애국심 마케팅’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1일부터 3일간 신제품인 ‘햇바삭 토종김’을 주제로 어린이 독도지킴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초등학생 10명과 보호자 10명이 참가한 행사는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열렸다. 햇바삭 토종김은 일본산 종자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김 시장에서 처음으로 국산 종자를 길러 만든 제품이다. 어린이 독도지킴이들은 독도를 방문해 태극기를 흔들고, 동해에 국내 최초의 국산 김 종자인 ‘전남슈퍼김 1호’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독도수비대에 응원 편지와 김 20박스도 전달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매달 햇바삭 토종김 20박스를 독도수비대에 지원할 예정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광복절을 기념해 우리나라 전통의 단청 무늬를 주제로 한 텀블러를 15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선보인다. 스타벅스가 지난 3월 삼일절에 내놓은 무궁화 텀블러는 5시간 만에 모두 팔렸고 7월 제헌절을 겨냥한 봉산탈춤 텀블러도 인기리에 판매된 바 있다. 스타벅스는 자체 디자인 제품의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전통문화 복원과 발전에 쓸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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