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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제2전성기 맞는 된장

    된장이 다시 뜨고 있다. 예전처럼 집집마다 메주를 띄워 장독에 직접 담그지는 않지만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잊혀졌던 전통식품인 된장이 다시 한국인의 밥상에 자주 오르고 있다. 된장은 최근 소비자들의 욕구를 가장 잘 반영하는 식품이다. 한 민간 식품연구소에 따르면 요즘 식품산업의 3대 트렌드는 안전, 조미료 무첨가, 발효 등이다. 된장은 이 3개 요건을 모두 갖춘 건강식품의 대명사다. 대기업들은 물론 최근에는 지역 중소기업들까지 된장 등 전통 장류 시장에 뛰어들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된장은 메주에 따라 맛이 다양하기 때문에 지역 특성과 특산물을 살린 다양한 전통식 된장이 팔리고 있다. 특히 짠맛을 줄이고 자연 발효로 맛과 영양을 더한 프리미엄 된장 상품들이 많아졌다. 10~20대 젊은 층을 겨냥한 퓨전 된장 음식도 인기다. 춘장 대신 된장을 소스로 사용해 된장 특유의 향은 줄이되 더 부드러운 맛을 낸 된장짜장면, 크림소스 스파게티에 된장을 넣어 느끼한 맛을 잡고 담백한 맛을 살린 된장파스타가 대표적이다. 된장 시장 규모는 2008년 1331억원(출하액 기준)에서 2011년 1546억원으로 16.2%나 급성장했고 계속 커지고 있다. 같은 기간 고추장(1.8%), 간장(0.5%) 시장 성장률의 최대 33배에 이른다. 된장은 이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입맛을 공략하는 수출 상품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근 K팝 등의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여러 나라에서 한식의 인기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특히 직접 한식을 만들어 먹는 외국인이 늘면서 우리 음식에 빠질 수 없는 된장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된장 수출 실적은 2009년 3482t에서 2011년 3909t으로 증가했고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의 한국 음식 관련 검색 순위에서도 된장찌개가 1위에 올랐다. 불고기, 비빔밥, 떡볶이 등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한식 메뉴를 제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진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물론 미국 시장에서도 한국 된장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졌고, 경쟁 관계인 일본산 미소된장의 점유율은 떨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콘텐츠 등을 활용해 된장찌개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된장찌개를 김치에 이어 주력 수출 식품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 [새해 南·北·美·日 관계 향방] 日총리실 직속기관 ‘독도 동영상’ 도발

    [새해 南·北·美·日 관계 향방] 日총리실 직속기관 ‘독도 동영상’ 도발

    한국과 일본이 올해 6월 22일로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올해도 2월부터 일본의 도발적 행사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정부 안팎에서는 2월까지가 관계 개선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때까지 단초를 만들지 못하면 그 이후에는 예상되는 일본의 도발적 일정으로 상황 관리가 더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당장 일본 총리의 직속 기관 내각관방 영토·주권대책 기획조정실이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관계 개선의 의지를 의심케 하는 상황이다.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17분 분량의 동영상은 ‘메치(일본산 강치)가 있던 섬’이라는 그림책 저자 스기하라 유미코가 책 내용을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책은 일본인들이 독도에서 어업활동을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외무성은 2013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동영상을 10여개 언어 버전으로 만들어 배포했었다. 나아가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매년 2월 22일 여는 소위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이름)의 날’ 행사가 어떻게 열리느냐도 양국 관계의 주요한 분기점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2012년 12월 총선 때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중앙 정부 행사로 격상시키겠다고 공약했고 201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을 파견해 사실상 중앙정부의 행사로 치렀다. 3월 말∼4월 초에 있는 일본의 교과서 검정 역시 지켜봐야 한다. 이번에는 중학교 교과서의 검정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2011년 중학교 교과서 검정 시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 17종 가운데 14종이 독도를 일본 영토로 기술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검정을 통과한 모든 교과서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4월에는 야스쿠니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도 예정돼 있다. 우리 정부가 과거사 핵심 현안으로 꼽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진전된 입장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일련의 도발적인 일정이 이어지면 오는 6월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 고위 인사들이 참여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조작법 몰라 13시간 동안 차에 갇힌 부부 결국

    조작법 몰라 13시간 동안 차에 갇힌 부부 결국

    뉴질랜드의 한 부부가 자동차 조작법을 알지 못해 차 안에서 13시간가량 ‘감금’ 돼 있다 가까스로 탈출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뉴질랜드 오타고데일리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드라 지역에 살던 몰리엔 스미스‧브라이언 스미스 부부는 지난 달 5일 저녁 7시경 산지 얼마 되지 않은 일본산 마쯔다3의 앞좌석에 탔다가 내리지 못했다. 당시 무선키 없이 자동차에 올라 탄 부부는 일정시간이 지난 뒤 자동차 문이 잠기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동차 조작법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두 사람은 잠긴 문을 열 방법을 찾지 못했고, 이들은 무려 13시간을 꼼짝없이 차에서 버텨야만 했다. 사실 자동 잠금 된 자동차 문은 핸들 옆 또는 운전석 좌석 옆에 있는 버튼 조작을 통해 간단하게 열 수 있지만, 당시 부부는 이를 알지 못했다. 무선키로 작동시키는 차를 타 본 경험이 없었고, 차를 살 당시 딜러로부터 무선키가 없으면 자동차 문을 조작할 수 없다고 잘못 알아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두 사람은 차에 누운 채 13시간 동안 버티다 다음 날 아침 7시 45분 경 이웃에 의해 간신히 구출됐다. 구출 당시 아내는 이미 기절한 상태였으며, 남편 역시 심각한 호흡곤란을 겪고 있었다. 이들을 진찰한 구조대원은 “아마 30분만 더 있었어도 두 사람 모두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은 “무선키로 조종하는 차를 처음 타봐서 조작법을 잘 몰랐다. 당시 문을 열 다양한 방법이 있었는데 이를 찾지 못했던 것이 문제였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병원에서 3일간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으며,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허니버터칩 대신 행복버터칩’…일본산 대체재 인기

    ’허니버터칩 대신 행복버터칩’…일본산 대체재 인기

    ”우리나라에서 못 구하는 허니버터칩, 일본 편의점에 쌓여 있어요!” 해태 허니버터칩이 폭발적인 인기로 품귀 현상을 빚자 바다 건너 일본에서 파는 ‘대체재’가 주목받기에 이르렀다. 허니버터칩이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으로도 알려진 일본 제과업체 가루비의 ‘포테이토칩 시아와세버터’(ポテトチップス しあわせバタ·이하 행복버터칩)가 일본 여행객과 유학생 등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가루비는 지난 1일부터 기간 한정 제품인 행복버터칩을 일본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가루비 홈페이지 설명을 보면 행복버터칩은 버터, 벌꿀, 파슬리, 마스카포네 치즈 등 4가지 재료를 바탕으로 짠맛과 단맛이 은은하게 어우러진 감자칩이다. 아카시아 벌꿀과 프랑스산 고메버터를 사용해 짠맛과 단맛을 결합한 허니버터칩과 원리는 크게 다르지 않다. 행복버터칩을 먹어본 박모(26·여)씨는 “두 제품 맛이 비슷한데 행복버터칩이 허니버터칩보다 조금 더 짜고 단맛이 덜하다”고 평가했다. 2012년과 지난해 기간 한정으로 출시된 적이 있는 행복버터칩이 다시 발매됐다는 소식에 한국 소비자들이 귀를 쫑긋 세우는 것은 허니버터칩 때문이다. 요즘 국내 편의점과 마트에서 허니버터칩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인 반면, 일본 대부분 편의점에서 행복버터칩을 쉽게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최근 SNS, 블로그,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 등에는 일본 여행객과 유학생 등이 올린 ‘행복버터칩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라쿠텐, 아마존 등 일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행복버터칩을 직접구매(직구)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국내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도 일본 현지 판매가보다 비싼 가격에 매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2011년 해태와 가루비의 합작회사인 해태가루비가 설립됐고, 행복버터칩은 허니버터칩보다 먼저 탄생했다. 그래서 허니버터칩과 행복버터칩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허니버터칩은 가루비나 행복버터칩과는 별개로 해태가 2년에 걸쳐 독자적으로 개발한 제품이라고 한다. 해태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을 개발할 때 전세계 감자칩 200여종을 분석했는데 행복버터칩도 그 중 하나로, 짠맛 일색이 아니라 단맛을 가미한 제품도 시장에서 가능성이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은 정도”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일 ‘위안부 협의’ 진전 가능성 시사

    한국과 일본이 27일 서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한 제5차 국장급 협의를 통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구체적인 합의를 이루지 못했지만 일부 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9월 이후 2개월여 만에 열린 이번 회의는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갈라 만찬에서 양국 국장급 협의가 잘 이뤄지도록 독려키로 한 뒤 처음 열린 것이다.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장을 대표로 한 한국은 지난 1∼4차 협의 때와 마찬가지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본이 가해자라는 측면에서 진정성 있는 조치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구가 자전하고 있지만 움직임을 잘 모르지 않나. 변화가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같은 내용의 회의를 계속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기본적인 입장이 바뀌지 않았지만 일부 미묘한 변화가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하지만 그는 어느 분야에서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일본의 혐한 발언(헤이트 스피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지장치 마련과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 관련 한반도 부분이 투명성 있게 다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내년에 안중근 의사 서거 105주년을 맞아 안 의사 유해발굴 사업 관련 기록을 조속히 제공해 줄 것도 요구했다. 일본 측 대표인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위안부 문제는 법적으로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마무리됐다는 입장을 보이며 진정성 있는 조치도 충분하게 했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또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기소 문제, 우리 군의 독도 방어훈련,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대마도 도난 불상 문제 등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가토 전 지국장 문제를 국장급 협의에서 당연히 확실하게 문제 삼고 적절한 대응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다음달 일본에서 국장급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부는 국장급 협의와는 별개로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계속 추진키로 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위안부 협의와 별도로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를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엔저 타고 일본 상품 직구족 급증

    엔화 약세,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한국 소비자들이 일본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 저렴해진 일본 상품을 직접구매(직구)하는 일이 늘었다. 국내 최대 해외배송 대행 업체인 몰테일은 20일 지난 9~10월 일본 배송대행 건수가 1만 37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00건)보다 107%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2개월인 7~8월 일본 배송대행 건수(1만 1000건)와 비교해도 24%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일본 직구가 늘어난 것은 엔화 가치가 2012년 하반기부터 계속 하락하고 있어 일본산 제품이 이전에 비해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몰테일이 지난 9~10월 배송을 대행한 일본 직구 상품 가운데 인기 1위는 헤어 클리닉 제품 3종 세트인 ‘하오니코 라메라메 3단계’였다. 이 상품의 국내 판매가는 50만~60만원이지만 일본 온라인몰 아마존이나 라쿠텐에서는 이 제품을 1만 5000엔(약 14만원)에 살 수 있다. 2위는 투명 물병 ‘마이보틀’로 직구가는 1만 5000원대, 국내 판매가는 3만원대다. 3위는 ‘로이스 생(生)초콜릿’으로 직구가는 7000원대이지만 국내 판매가는 1만 8000원이다. 몰테일은 “헤어용품, 주방용품, 의류·잡화, 스낵, CJ·DVD, 책 등을 일본 직구족들이 많이 산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산과자 ‘SNS 입소문’ 타고 뜀박질

    국산과자 ‘SNS 입소문’ 타고 뜀박질

    ‘(인터넷) 카페에서 워낙 유명한 허니버터칩 사러 부인이랑 저녁에 돌아다녔는데 편의점이고 마트고 다 팔렸는데 운 좋게도 동네 슈퍼에서 구했어요.’(아이디 K*****), ‘말랑카우 구워 먹으라고 한 사람한테 상 줘야 됩니다.’(트위터리안 @t*****) ‘질소 과자’ 논란 등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국내 제과업계가 모처럼 인기 상품을 내놓으며 기사회생하려 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인터넷 카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모았다는 게 특징이다. 17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 출시된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은 감자스낵류 매출에서 두 달 남짓해 매출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전체 스낵류 순위에서도 11월 14일 현재 전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CU 편의점에 따르면 허니버터칩은 9월 전체 스낵류 매출에서 23위였지만 10월 1위로 급상승하며 최고 인기 과자임을 증명했다. 제과업계에 따르면 허니버터칩과 롯데제과의 ‘말랑카우’ 등은 특별한 홍보 없이 맛과 입소문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은 제품들이다. 인터넷에는 허니버터칩이 이른바 “‘단짠’(단맛과 짠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며 맛 후기를 올린 네티즌들의 글을 보고 동감하는 글들이 반복되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말랑카우 역시 지난해 12월 출시 첫달 약 3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1년도 안 돼 10배인 3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캔디류 신제품이 1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것은 2004년 ‘애니타임’, ‘마이쮸’ 이후 10년 만이다. 말랑카우 역시 인터넷에서 그대로 먹는 것보다 구워 먹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먹는 방법에 대한 글들이 올라오면서 입소문을 타 인기가 높아졌다. 이처럼 모처럼 화제작이 등장하자 제과업계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매출 하락세를 보인 국산 과자가 다시 인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산과 미국·일본산 등 외국산 과자의 매출 신장률을 보면 국산 과자는 감소 추세인 반면 외국산 과자는 증가 추세다. 국산 과자의 매출 신장률은 2012년 1.7%, 2013년 11.4%, 2014년 1~10월 3.2% 각각 감소했다. 반면 외국산 과자의 매출 신장률은 2012년 9.9%, 2013년 12.3%, 2014년 1~10월 5.3% 각각 증가했다. 제과업계도 질소 과자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오리온은 최근 포장재를 개선하고 제품의 양을 늘려 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국 학교 점령한 일본산 향나무

    교육현장에 일제 잔재가 청산되지 못한 채 남아 있다. 대구·경북 초·중·고교에 일제 잔재 논란이 있는 가이즈카 향나무가 다수 식재돼 있는 것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대구 지역 100개 국공립 학교 중 56곳에 가이즈카 향나무가 심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성명초교가 54그루, 대서초교와 대명중학교가 각각 50그루, 대남초교와 남덕초교가 각각 38그루 등 대구 지역 초·중·고교에 모두 1017그루가 식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지역 학교별 수목현황은 현재 전수조사 중이어서 가이즈카 향나무 식재 학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북 지역의 경우 1650개 초·중·고교 중 26.1%인 434개교에 가이즈카 향나무가 식재돼 있었다. 포항제철중학교가 1345그루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학교에 식재된 가이즈카 향나무의 13.4%에 이르고 두 번째 많은 김천 봉계초교의 171그루에 비해 8배나 많은 수치다. 가이즈카 향나무는 일본의 대표 조경수로 ‘왜향나무’ 혹은 ‘나사백’이라고 불린다. 일제 강점기인 1909년 1월 이토 히로부미가 대구를 방문했을 때 달성공원에 2그루를 기념 식수한 것을 계기로 주민 거주지는 물론 행정관청, 학교 등에 집중적으로 심어졌다. 이런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가이즈카 향나무는 일본이 우리 민족을 의식화하는 식민정책의 일환으로 심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2013년 6월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가 국립현충원에 식재된 가이즈카 향나무 846그루를 제거해 달라고 청원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학교는 역사인식 및 의식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소”라며 “일제 잔재가 있는 나무를 국산수종으로 이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경제위기 우려, 구조개선으로 극복해야

    중국 경제 부진에 이어 독일을 비롯한 유로지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증시가 출렁였다. 한국 증시는 연일 추락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유로존에 대한 수출 비중은 전체의 13%가량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특히 유럽에 수출을 집중하고 있는 조선업은 직격탄을 맞는다. 중국 등 신흥국이나 미국의 대(對)유럽 수출 부진은 우리나라에 부(負)의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까지 생각해야 한다.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은 낮아도 1% 이상은 돼야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1%에서 0.8%로 낮췄다. 유로존은 공동통화 출범 이후 두 번째 ‘잃어버린 10년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로존의 경기 침체가 하반기 국내 경제에 하방 위험(리스크)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최경환 경제 부총리는 어제 미국 뉴욕에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경제설명회(IR)에서 “엔화 약세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며,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를 세계 경제위기 국면마다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해온 선두 주자로 부각시키기도 했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외국투자자들에게 대한민국 시장의 투자 가치를 설파한 것으로, 세일즈 효과를 얻기를 기대한다. 다만 낙관은 금물이다. 지난 9월 외국인들의 주식투자는 6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영국(-1조원)과 독일(-5000억원)은 각각 순매도 1, 2위를 차지했다. 국내에 유입된 유럽 자금 유출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지난 8월 수출 증가율이 -5.8%로 5년 만에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독일은 경기 침체 국면 초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터여서 한국시장에서 발 빼기가 계속될지 주목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과 국내에 유입된 유럽 자금 유출로 인한 원화 환율 변동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바란다. 유럽지역에 대한 맞춤형 수출 전략도 요구된다.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5조원을 더 풀기로 한 것은 그만큼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도심 면세점 확대와 일본산 기계·장비 구입 지원 등 내수 활성화 및 엔저 대책을 내놓았지만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소규모 개방경제로 대외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경제 구조여서다. 10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는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2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4% 감소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내수 부진 탓이다. 엔저로 인한 수출 타격과 유로존의 경기 침체 장기화 가능성, 투자 및 소비심리 위축 등의 여파로 올해 성장률은 애초 전망치 3.8%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을 방문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만으로는 경제 활성화가 쉽지 않다고 했다. 금리 인하 압박을 피하기 위한 우회적인 화법으로만 받아들일 일은 아닌 것 같다. 재정·통화정책에만 그쳐선 안 된다. 단기 처방을 뛰어넘는 경제 구조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교육·의료·보건·복지, 사업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에 대한 진입 장벽을 없애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동북아가 원산지…호주·아프리카까지 전파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동북아가 원산지…호주·아프리카까지 전파

    팥은 동북아시아를 원산지로 하는 몇 안 되는 작물이다. 따뜻하고 습한 기후를 좋아하는 한해살이풀로 콩과 동부속에 속한다. 열매 색깔은 붉은색, 검정색, 푸른색 등으로 다양하다. 주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중국 후위때 농서인 ‘제민요술’에는 팥 재배가 2000~2500년 전에 시작됐다는 기록이 있다. 일본은 팥 재배의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으로부터 한반도를 거쳐 전파됐다고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일본 조몬시대 후기(4000~5000년 전)의 유적에서 탄화된 팥의 종자가 출토됐지만 야생 팥으로 판정됐다. 세계로 전파된 경로는 동북아시아에서 하와이를 거쳐 미국 대륙에 전해졌고, 이후 호주, 뉴질랜드, 아프리카 등까지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팥 재배는 청동기(BC 1000∼BC 300년)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함경북도 회령시 오동유적에서는 탄화된 팥이, 경기 양평 팔당 수몰지구에서는 팥 모양이 뚜렷하게 찍힌 토기 등이 발굴됐다. 조선 후기의 백과사전인 ‘규합총서’와 ‘정조지’에는 정월에 오곡밥을 지을 때 팥이 들어갔다고 기록돼 있다. 전 세계 생산량의 대부분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3개국에서 생산된다. 미국, 호주 등에서 수출 목적으로 일부 재배되고 있다. 중국은 최대 팥 생산 국가다. 상위 3개국 생산량의 78%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팥은 명절 및 기념일에 축하와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많이 먹고 전통 음식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정월 대보름을 의미하는 원소절(1월 15일), 단오절(5월 5일), 중추절(8월 15일) 등에는 월병의 중요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일본의 연간 생산량은 우리나라의 10배 규모인 5만 8000t에 달하지만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2만 8000t 정도 수입하고 있다. 소비량의 70%는 떡의 소로, 13%는 달달하게 졸여놓은 일본 간식인 아마낫토 등의 과자용으로 사용된다. 일본의 유명 화과자나 만주 등을 만드는 가게나 장인들은 최고 품질을 지향하기 위해 일본산만을 이용하고 있다. 8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도쿄 토라야, 550년 전통의 오사카 스루가야, 도쿄 우에노의 명물인 우사기야, 아사쿠사 가미나리몬의 카메주 등은 홋카이도 산 팥만을 사용하고 있다. 게이오 백화점 신주쿠점의 하나조만주, 교토의 100년 된 카사기야의 삼색 하기모치도 일본 국내산을 고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팥 자급율이 13% 정도에 불과하지만 국산 팥 소비는 매년 증가 추세다. 우리 음식 문화에서도 팥은 단 맛과 붉은 색감을 나타내는 속 재료로 매우 독특하면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잡곡으로서 밥에 섞거나 죽을 쑤고 떡고물이나 속 재료 등 식생활 전반에 별식을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재료이다. 붉은 색이 가진 주술적 의미와 더불어 은은하고 고급스런 단 맛 때문에 세시풍속과 강하게 연관되어 발전해왔다. 단 맛을 내는 재료로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예로부터 전통 떡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로 자리잡았다. 아이들의 생일에 만들어 주는 수수팥떡이나 수수팥단지, 팥경단 등은 액을 막아 오래 살기를 기원하는 어른들의 마음이 담긴 떡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아베 위안부 사과’ 받고 日수산물 수입금지 풀어주나

    일본 수산물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해제하려는 움직임이 정부 내에 있다는 관측이 여권에서 나왔다. 일본이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한 가운데 이를 위한 우리 측의 사전 준비 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22일 “정부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해제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원전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주변 8개현에서 나온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수입금지 조치에 관련해 “민간 중심의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해 과학적 타당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금지 조치 해제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이해 가능한 부분이다. 실제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해제되면 이는 역사왜곡 문제로 악화일로를 걸어온 한·일 관계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수입금지 조치 해제를 정상회담 사전 작업으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19일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를 통해 전달한 친서에서 “가을에 개최되는 국제회의에서 박 대통령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르면 올해 안이나 내년 초쯤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수용 가능한 해법이 전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주한 일본대사의 사과, 인도적 조치를 위한 자금 지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총리의 편지 등 내용을 포함한 이른바 ‘사사에(佐佐江)안’이 대책으로 언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철강산업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철강산업

    ‘생산 능력이 좋아져 제품을 더 만들어 내는데 팔 곳은 없고, 저가 중국산 철강재는 계속 수입되고 있는데 국내 기업에 대한 규제는 해소되지 않고….’ 국내 철강업계가 겪는 4대 문제점이다.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철 생산 능력이 세계 1위를 차지한 적도 있었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조강(쇳물) 생산량 기준으로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는 1998년, 1999년, 2001년 세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한때였다. 중국 기업에 밀려 2002년 3위로 밀려났다가 2004년 5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아르셀로미탈(9610만t)이 8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고, 2위는 일본의 신일본제철스미토모(5010만t)였다. 포스코(3840만t)는 6위, 현대제철(1720만t)은 18위였다. 철강회사들의 수익도 점점 하향하는 추세다. 지난 3년간 철강회사들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포스코의 2011년 매출액은 68조 9387억원, 2012년 63조 6042억원, 2013년 61조 8646억원으로 줄어들고 있다. 현대제철도 2011년 15조 2595억원, 2012년 14조 8934억원, 2013년 13조 5328억원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세계 철강 경기 악화에 따른 수익 하락으로 동국제강은 2012년 2351억원, 2013년 1184억원 연속 적자를 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15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기도 했다. 동부제철 인천공장은 동부그룹 구조조정에 따라 매각 대상에 올랐다. 각 회사가 겪는 문제는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국내 철강업계가 공통으로 겪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오금석 한국철강협회 홍보팀장은 “국내 철강회사들의 어려움은 단지 오늘만의 일이 아니라 2000년대 중반 업계 호황기를 지나면서 생긴 수년 전부터 고착화된 어려움이라는 게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한국 철강업계는 현재 체질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철강업계가 가장 심각하게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느끼는 문제로는 중국산 저가 철강재 수입 증가가 꼽힌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8월 철강재 수입은 171만 6000t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5% 증가했고 7월에 비해 9.0% 감소했다. 철강 수입은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8월 수입량은 1481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1%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산은 862만 5000t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1% 증가했고, 일본산은 482만 6000t으로 7.7% 줄어들어 중국산 수입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제품별로 보면 전체 수입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열연강판은 8월 기준 전년 대비 11.8%, 중후판은 15.8%씩 수입이 증가했다. 국내 공급과잉 품목인 아연도강판(2.4%), 기타도금강판(57.8%), 컬러강판(125.2%) 등도 증가세가 계속되는 실정이다. 현재 반덤핑조사 중인 H형강(건축물 등에 쓰이는 철강재)은 과도한 수입 재고량, 부적합 철강재라는 인식에 따라 전년 대비 13.0%, 전월과 비교해 4.0% 감소했지만 전체 수입 비중의 3.4%를 차지해 여전히 많이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는 중국산 철강재의 공습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최근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에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H형강에 대해 반덤핑 제소장을 제출했다. 또 현대제철과 대한제강은 자사 마크가 찍힌 중국산 철근을 수입해 불법 유통한 혐의로 한 수입업체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하지만 가격을 무기로 한 중국산 철강재 수입을 막기란 쉽지 않다. 소형 기준 t당 H형강 유통 가격은 국내산이 중국산에 비해 약 20만원 가까이 비싼 데다 중국 역시 자국 내 공급과잉으로 밀어내기식 수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주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쇳물을 만들기 위한 재료인 철광석과 코크스에서 철광석은 모든 나라가 들여오는 가격이 비슷한 편이지만 특히 중국은 코크스를 자급자족할 수 있기 때문에 재료비 자체가 저렴하다”며 “게다가 인건비도 낮아 전체 가격 경쟁력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저가 중국산 철강재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을 내리기란 쉽지 않다”며 “아무리 값이 싸다고 하더라도 품질이 떨어지고, 품질이 낮은 재료를 쓸수록 그만큼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철강업계만이 아니라 수요업계가 함께 고민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국내 철강업계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품질에 차별성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인다. 대표적으로 포스코는 고품질 제품 제조 등 신성장동력으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임경근 포스코 기술연구소 박사는 “세계 각국이 에너지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산업에 쓰이는 강재에 초점을 둬 수년 전부터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이런 에너지 강재는 보관과 운반 등에서 다른 강재보다 안전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기술력이 필요한 고급 강재로 꼽히고 수익성도 좋다”고 설명했다. 민 교수는 “오랜 수명의 소재 개발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며 “현수교 등에 쓰이는 강재는 100년 이상 버틸 수 있는 소재여야 하고, 요새 한창 이뤄지는 주택 재건축을 위해선 30~40년 이상 가는 철근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수명 소재는 소고기로 보면 치마살 같은 특수 부위라 볼 수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제품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존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철강업계의 문제인 공급과잉은 국내 철강회사들이 기존에 설비투자를 많이 해 놓은 상태라 공급이 줄어들 수도 없고 이를 써야 할 조선·건설업계가 살아나지 않는 한 공급량 해소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범용 강재는 중국과의 경쟁력 차이가 크지 않지만 자동차용 같은 고급 강재는 경쟁력 차이가 있음에도 수요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고급 강재 생산에만 집중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시장에서 업계끼리 수요처를 뺏고 뺏기는 식으로 갈 것이 아니다”라며 “국내시장은 조선이나 건설사업, 자동차사업 등 주요 수입처에서 더 이상 수요가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점차 좋아지고 있는 세계 경기에 맞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미 일본 등이 동남아시장을 꽉 잡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철강회사들이 뒤늦게 진출해 어려움이 있지만 이들 지역 등에 나가지 않고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고객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찾아가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민 교수는 “철강업계가 호황기였을 때는 가만히 있어도 고객들이 찾아왔지만 지금은 가만히 앉아 기다릴 수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며 “고객을 직접 찾아가 자사의 제품이 어디에 쓰였을 때 뛰어난지 알리는 등 고객의 필요성과 편의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강업계에 대한 규제도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내년부터 배출권거래제가 시행되면 국내 철강회사들은 온실가스 배출 규모를 정하고 이를 초과한 회사는 배출권을 사거나 사지 못하면 과징금을 내야 한다. 한국철강협회 분석에 따르면 내년부터 3년간 국내 쇳물 생산량이 2400만t가량 줄어들 수 있다. 또 거래 가격을 온실가스 1t당 1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3년간 3635억원이 추가 소요되고 과징금을 내는 방식으로 할당량 부족분을 메운다면 1조 958억원의 재정 부담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민 교수는 “이런 배출권거래제에 따른 재정 부담은 기업으로선 세금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제품 생산을 줄이거나 그만큼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모디 “日집단자위권 지지”…한·중 보란 듯 찰떡 과시

    모디 “日집단자위권 지지”…한·중 보란 듯 찰떡 과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를 적극 지지하고 나서는 등 일본과 인도 정상이 안보 및 경제 분야에서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중국을 견제하려는 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와 모디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 해상자위대와 인도 해군의 공동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특히 아베 총리가 집단자위권 행사를 용인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소개하며 정권의 안보 이념인 ‘적극적 평화주의’를 설명하자 모디 총리는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 같다”며 지지를 보냈다. 이들은 또 해상자위대의 일본산 구난 비행정 ‘US2’의 인도 수출을 위한 논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 외무·국방장관 연석회담(2+2) 창설을 검토하고, 미국을 포함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하는 두 나라 정상은 상임이사국 확대를 골자로 하는 이른바 ‘안보리 개혁’과 관련, 내년 중 구체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인도 직접 투자액과 인도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의 수를 향후 5년 안에 2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인도에 향후 5년간 공적개발원조(ODA)를 포함해 3조 5000억엔(약 34조원) 규모의 민관 투자 및 융자를 실현하겠다는 일본 측의 목표치가 명시됐다. 두 정상은 또 인도산 희토류의 일본 수출을 환영한다는 내용과 인도의 신칸센(고속열차) 도입을 일본 측이 희망한다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담았다. 아베 총리는 “일본과 인도는 아시아의 양대 민주주의 국가”라면서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21세기는 아시아의 세기로 불리고 있다”며 “일본과 인도가 어떤 방향성을 보여 주는지에 따라 아시아의 방향성이 결정되기 때문에 양국은 큰 책임을 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방사능 고철’ 한국 수출 파장... 일본 정부”세슘 검출 원인 조사”

    지난 7일 일본에서 들여온 고철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검출된 것이 보도됨에따라 기존에도 ‘방사능 고철’이 수입된 적이 없는지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원자력안전위원회는 7일 경남 지역 항만을 통해 한국으로 유입된 일본산 수입 고철 20t 중 20㎏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고철의 표면 방사선량률은 최대 0.00532mSv/h(시간당 밀리시버트)로, 이는 엑스선 사진 촬영 시 방사선량(0.1mSv)의 약 20분의 1에 해당한다. 검출량은 기준치 미만이었지만 곧바로 고철을 격리하고, 일본으로 돌려보냈다. 문제는 일본산 고철이 어디서 왔는지 추적할 수 없다는 것. 수입업체로부터 받는 신고서엔 원산지 국가명만 적도록 돼 있어 허술한 제도로 국민들의 불신을 자초하는 셈이다. 한편 12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으로 수출한 일본산 고철 일부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문제에 대해 원인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무부처인 경제산업성은 업계 단체 등으로부터 사정을 청취하는 등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에서는 고철 수출 시 방사성 물질 검사가 의무로 규정돼 있지 않지만, 자발적으로 검사하거나 수입한 나라가 요구하면 검사를 하는 업체들이 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철강업계, 값싼 수입산 밀물에 ‘시름’

    철강업계, 값싼 수입산 밀물에 ‘시름’

    철강재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산에 비해 가격이 낮은 중국산 철강재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7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철강재 명목소비 대비 수입재 비중은 39.8%를 기록했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2011년 상반기 42.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산 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 37.1%까지 하락했다가 올해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올해 1~7월 철강재 수입량은 1309만 4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5% 증가했다. 특히 가격을 무기로 한 중국산 철강재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올해 1~7월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763만 4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2% 급증했다. 반면 일본산 철강재 수입은 421만 8000t을 기록하며 7.7% 감소했다. 대부분의 품목이 두 자릿수대의 수입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수입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열연강판은 올해 1~7월 수입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7%, 중후판은 16.7% 증가했다. 이 외에도 국내 공급 과잉 품목인 아연도강판(10.0%), 기타도금강판(74.5%), 칼라강판(122.2%) 등도 수입 증가율이 높았다. 건축, 토목 공사에 쓰이는 H형강은 최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에 중국산 H형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장을 제출했음에도 수입량이 지난해 대비 34.5%나 증가했다. 이처럼 외국산 철강재, 특히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급증한 것은 가격 경쟁력이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수입 품목인 열연강판의 7월 평균 수입단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낮은 t당 571달러로 2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때문에 가격을 내리자니 한계가 있고 조선 같은 수요 사업의 경기도 좋지 않아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포스코는 고품질 제품 제조, 리튬 직접 추출 기술 상용화 등 신성장동력으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 등은 저질 수입 철강재가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피해를 막기 위해 위변조 확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위안부 문제 반박·재반박 ‘난타전’

    23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한국과 일본의 국장급 협의는 양국 간 첨예한 입장 차만 재확인했다. 우리 측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과 일본 측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위안부 문제와 주요 현안 등 2개 섹션으로 분리해 총 220분간 진행된 협의에서 상호 간 유감 표명과 반박, 재반박 등 난타전을 벌였다. 양국 국장이 유일하게 합의한 건 내달 8·15 전후를 시점으로 4차 협의를 열기로 한 것뿐이었다. 양국 국장급 협의는 지난 4월 매달 한 차례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후 5월에 두 번째 협의까지 가졌지만 지난달엔 일본의 고노 담화 검증 여파로 불발됐다. 특히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이날 도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별도의 타개책을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양국 협의는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아베 신조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고노 담화 검증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일본이 고노 담화 계승 입장을 확고히 한 만큼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을 조속히 제시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고노 담화 검증은 그 담화를 지키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궤변으로 응수하며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위안부 문제는 해결됐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아베 총리를 포함한 각료들의 오는 8·15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력하게 경고하고 내달 발간되는 방위백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 내용과 일본 내 극우단체의 혐한 시위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일본 군마현이 조선인 강제 징용 희생자 추도비를 철거하기로 한 데 대한 우리 측 우려도 전달했다. 반면 일본 측은 우리 사법부의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한국 정부의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해제와 쓰시마 관음사의 불상 반환을 요구했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갈등, 터널의 끝은 보이는가’라는 주제의 세토(SETO·Seoul-Tokyo) 포럼에서 “한국과 일본이 터널을 빠져나와 빛을 봐야 한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존했을 때 해결책이 나와야 하는 게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반면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는 “터널 끝에 빛이 보이는가라는 질문이 아니라 터널을 열심히 파는데 ‘이것이 맞는 방향인지, 방향을 바꿔야 하는 상황인지’를 터널을 파면서 생각하고 있는 상태”라며 양국 간 과거사 인식에 대한 간극이 매우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타이푸드 세계화 현장 ‘타이펙스’에 가다

    타이푸드 세계화 현장 ‘타이펙스’에 가다

    태국 음식은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와 함께 세계 4대 음식으로 꼽힌다. 태국은 또한 세계 5위의 식품 수출국이기도 하다. 천혜의 자연조건이 허락한 풍부한 먹거리와 이를 가공하는 뛰어난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여기에 태국 정부가 2004년부터 추진해 온 ‘키친 오브 더 월드’(Kitchen of the World)도 타이 푸드의 세계화에 한몫했다. 최근 군부의 쿠데타 와중에 열린 아시아 최대 식품 전시회 ‘타이펙스-월드 오브 푸드 아시아 2014’도 이 프로젝트의 일환. 방콕의 임팩트 전시·컨벤션 센터에서 지난 21일부터 5일간 계속된 전시회는 외부의 우려와 달리 그 어느 때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6만㎡에 달하는 3개 홀은 40개국 1400개 업체가 차린 3200개 부스로 가득했고 방문객으로 발 디딜 틈 없었다. 계엄령도, 쿠데타도 최상의 먹거리를 찾으려는 열정을 식게 만들지 못했다. 타이펙스가 1991년 첫 행사 때부터 성황을 이룬 것은 아니었다. 2005년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인 독일 아누가를 기획하는 쾰른 메스가 공동 주최자로 참여하면서 규모가 커지고 명성도 높아졌다. 행사 관계자들은 사실상 타이펙스 10주년이 되는 올해, 전년 대비 10% 증가한 9만명이 행사를 찾고, 50억밧(약 1537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1인 가구, 맞벌이 부부의 증가에 따른 식품 업계의 변화는 여기서도 감지됐다. 태국 업체들은 특히 저마다 포장만 뜯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RTE(Ready to Eat) 제품을 차세대 주력으로 내세웠다. RTE를 앞세워 한국으로의 판로 개척에 관심 있는 곳은 현지의 해산물 가공업체들도 마찬가지. 미국의 월마트나 트레이더조, 호주의 콜스 등에 납품하는 시웰스 프로즌 푸드 관계자는 “풀무원, 홈플러스 등 한국 업체와 1년 넘게 김치만두를 개발 중”이라며 “한국은 규제와 소비자 입맛이 특히 까다로워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전시회의 특징은 일본이 제2 파트너로 참여했다는 것. 타이펙스 역사상 처음이다. 원전 사태로 일본산 먹거리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자 타이펙스를 이용해 이를 불식시키려는 것이다. 일본의 움직임은 세계 식품 산업에서 타이펙스가 차지하는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말해준다. ‘키친 오브 더 월드’의 연간 예산은 5000만밧. 한화 17억원 정도의 적은 돈으로 세계 식품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태국 상무부 산하 국제 무역 진흥국의 눈타완 사쿤타나가 국장은 “태국 음식의 표준을 정하고 전 세계 타이 음식과 식당에 대해 정부가 보증해주는 ‘타이 셀렉트’도 각국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에게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사쿤타나가 국장은 “한국은 자원은 없지만 한류라는 좋은 기회가 있지 않느냐”며 “드라마 등을 통해 한식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킬 수 있어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대인 딸이 한류팬”이라는 그는 “그 덕분에 나도 돼지갈비, 삼계탕, 비빔밥을 즐기게 됐다”며 웃었다. 글 사진 방콕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세월호 참사 한달-우린 뭘 잃고 얻었나] 내 아이 안전은 내가 지킨다

    ‘내 아이의 안전은 내가 직접 지킨다.’ 세월호 참사가 우리 국민의 안전의식도 바꿔 놓았다. 영유아를 키우는 부모들은 그동안 아이가 싫어한다며 소홀히 다뤘던 자동차 카시트를 꼭 장착하게 됐고 학교는 통학버스 안전벨트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학부모들에게 다짐했다. 지난해 10명 이상이 사망하는 큰 안전사고가 없었다고 자화자찬했던 정부는 새삼 국가안전처를 신설하겠다고 하는 등 공무원들도 안전 시스템 개혁에 나섰다. 15년 전 유치원생 19명이 사망한 씨랜드 화재, 올 2월 대학생 9명이 숨진 경북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고등학생 250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꽃다운 생명이 스러졌다는 것 외에 모두 화재와 붕괴에 취약한 건축 자재인 샌드위치 패널이 사용됐다는 점이다. 세월호도 일본에서 들여와 개조하는 과정에서 콘크리트 패널 대신 샌드위치 패널이 사용됐는데 이는 배의 벽이 휘어져 붕괴될 위험이 크다. 지난 어린이날 경기도의 체험마을을 찾았던 한 학부모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어렵게 예약했지만 숙소가 인터넷에서 본 콘크리트 벽돌 건물이 아니라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조립식 가건물인 것을 보고는 아예 어린이날 추억 쌓기를 포기해 버렸다. 국토교통부는 경주 사고 이후 불량 샌드위치 패널을 집중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학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수학여행, 운동회 등의 행사를 취소한 데 이어 현장 학습이나 체험 학습을 가기 전에도 학부모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 또 학교 급식의 안전에 신경 쓰고 있다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일본산 수산물은 쓰지 않는다는 영양사의 확인 자료를 학부모들에게 전달하는 곳도 있었다. 씨랜드 화재 이후 설립된 한국어린이안전재단 측은 “교사가 직접 찾아가는 방문 안전교육을 신청하는 사람도 늘었고 주말에 서울 송파구 어린이안전교육관에 개인적으로 아이의 손을 잡고 찾아오는 부모들도 많다”고 안전에 대한 국민의 바뀐 인식을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일 15일 도쿄서 2차 위안부 협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는 한·일 국장급 협의가 15일 일본 도쿄에서 재개된다. 이번 협의는 지난달 16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국장급 간 첫 위안부 문제 협의에서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 회의로, 양국은 위안부뿐 아니라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 등의 현안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3일 “현재 생존하는 피해 할머니들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현실을 감안했을 때 일본과의 위안부 협의 시한을 올해 말까지로 보고 있다”며 “올해 안에 최종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과 배상 문제의 연계, 사죄 표현의 수위 등이 양국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도쿄 협의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추진 중인 집단적 자위권 문제도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아베 총리가 자문기구인 안보법제간담회의 집단적 자위권 보고서가 제출되는 15일 정부 방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만큼 외교 채널 간의 입장 교환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중국 공군의 비밀병기는 원숭이?

    중국 공군의 비밀병기는 원숭이?

    중국 공군을 위해 일하는 보이지 않는 일등 공신의 비밀병기는 다름이 아니라 원숭이라고 9일(현지시각)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중국 매체를 인용한 CNN 보도에 따르면 중국 북부 지역에 위치한 공군 기지에서는 전투기와 충돌해 잦은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새떼의 둥지를 제거하는 데 특별히 훈련된 원숭이들이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주로 짧은 꼬리를 가진 일본산 원숭이인 ‘마카크(macaque)’들은 나무 꼭대기에 있는 새의 둥지가 발견돼 지휘관이 신호를 주면 잽싸게 이 둥지들을 제거하고 있다. 중국 공군의 한 지휘관은 그동안 둥지 제거를 직접 군인들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하거나 작대기 등을 이용해 제거해 왔지만, 효율성이 떨어진 데 반해 원숭이들이 훌륭하게 작전을 완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더구나 기존에는 이들 둥지들을 철거하여도 새들이 다시 둥지를 짓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으나 이들 원숭이들이 나무에 올라 둥지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특유의 냄새 등을 남겨 새들이 다시 이 근처에 근접하지 않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이 지휘관은 말했다. 그는 최근에만 180여 개에 달하는 둥지들을 완벽하게 제거했다고 전했다. 사진=중국 공군이 둥지 제거를 위해 특수 조련한 원숭이 (중국 인민해방군 제공)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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