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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조국 품에 안기는 김희로씨

    일본인 조직폭력배(야쿠자) 2명을 살해하고 인질극을 벌이다 체포돼 31년간 일본 교도소에서 복역해 온 재일동포 김희로(金嬉老)씨가 오는 9월7일 가석방돼 귀국하리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그에 대한 일본정부의 사면소식이전해지다가 무산된 바도 있어 조심스럽긴 하지만 10년동안 그의 석방운동을벌여 온 박삼중(朴三中)스님에게 일본 법무성이 최근 통보했다니 이번에는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일본 조직폭력배가 김씨의 가석방에 반발해 그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니 신변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김씨의 출소를 반기는 것은 동포애를 바탕으로 한 인도주의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상처 투성이의 그의 삶이 재일교포 인권문제와 맞닿아 있고불행한 한·일관계를 반영하기 때문이다.사람을 죽이고 인질극은 벌인 것은잘못이지만 그 범행동기가 일본인들의 극심한 민족차별이었다는 점에서 그역시 희생자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그래서 재일동포사회는 물론 국내에서그의 석방운동이 계속 벌어졌고 지난해 가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일본방문때도 실무차원에서 적극 논의됐으며 결국 결실을 이룬 셈이다. 무기수라도 25년간 복역하면 대체로 석방된다는 일본에서 최장기복역수 기록을 세운 그에게 인간적인 연민도 금할 수 없다.살아 생전 출소한 아들에게 따뜻한 밥 한그릇 해주고 싶다며 애타게 기다리다가 지난해 이 세상을 뜬어머니의 유해를 안고 그는 귀국한다.그 어머니는 “조센징,더러운 돼지새끼”라는 일본인의 욕설에 격분해 살인을 저지르고 인질극을 벌이는 아들에게붙잡혀 더럽게 죽지 말고 차라리 “자결하라”고 말했던 강골이었다. 그런 어머니를 ‘종교’로 여겼던 김씨는 귀국후 불우한 노인들과 정신대할머니들을 돕고 일본에서 자신이 뼈저리게 겪은 ‘이지메’ 체험을 살려 청소년 선도작업을 하는 것으로 제2의 인생을 살 계획이라고 한다.그가 조국의품속에 편안하게 안겨 보람된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도와주어야 할것이다.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그가 우리 사회에 적응하기는 쉽지않을 터이다. 일본 정부는 물론 우리 정부도 이 시점에서 김씨의 사건이왜 일어났는지,왜 이제야 그의 가석방이 이루어졌는지 다시 한번 반성해 보아야 한다.김씨의 비극을 잉태한 재일동포 사회는 일본의 군국주의 전쟁수행을 위한 조선인 강제징용으로 형성됐다.그럼에도 지금 일본에서는 다시 우경화(右傾化)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우리 정부는 재일동포들의 인권이 더이상 위협받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일본은 물론 다른 나라에서도 다시는 힘없는 조국 때문에 동포들의 삶이 찢겨지는 일이 없도록 보호해야 할 것이다.
  • JP‘자민련은 내사랑’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차츰 자민련 쪽을 챙기는 시간과 노력을 늘려가고 있다. 김총리는 22일 서울 근교에서 충북출신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과 함께 골프를 쳤다.김총리의 일요 골프에 계속 배석해오던 김용채(金鎔采)비서실장도이날은 자리를 비켜줬다. 김총리가 의원들과 더욱 가까이서 대화하도록 하려는 배려로 보인다.총리실 고위관계자는 “앞으로 김총리가 의원들을 만나는 빈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리측은 지난달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로 촉발된 당 안팎의 반발부터 총리해임안 제출,최근의 ‘500만원 격려금’파문에 이르기까지 두달 가까이 계속돼온 ‘JP 때리기’ 분위기가 거의 수그러졌다고 본다.남은 과제는 김용환(金龍煥)의원을 끌어안는 것.김총리의 한 측근은 “김총리가 다음달 1일 일본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전에 김용환의원과의 ‘화해 이벤트’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도운기자 da
  • 金총리 새달1일 日 방문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내외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의 초청으로 다음달 1일부터 닷새간 일본을 공식방문한다고 총리실이 5일 발표했다. 김총리는 일본방문중 아키히토(明仁) 일황을 예방,한국 방문을 요청하고 양국우호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총리는 또 오부치 총리와 회담을 갖고 북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한대응 등 대북 정책 공조 강화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양국 총리는 아울러 투자협정 체결을 비롯,지난해 10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일본방문 때 채택한 ‘21세기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후속조치를 협의하고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인 진행 방안,청소년 교류를 포함한 인적 교류와 문화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도운기자
  • 朴義鼎씨 ‘페인트 투척’ 진상

    재미교포 박의정(朴義鼎·71)씨의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에 대한 페인트 투척사건은 김 전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으로 저지른 단독범행인 것으로 일단 결론이 내려졌다.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폭행죄를 적용,박씨를 구속 조사한 서울강서경찰서는 7일 이 사건을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송치했다.경찰은 박씨가 미국에서 귀국한 뒤 한달동안 친구 유모(69)씨 등 4명을 2∼5차례 만났지만 공범이나 배후세력으로 볼만한 혐의점을 가진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4일 귀국,종로구 평창동 윤모(70·S병원 원장)씨의 집에 한달동안 머물렀다.윤씨와는 91년 4월 방북했을 때 북에 있던 윤씨의 남동생을 찾아준 인연으로 알게됐다.박씨는 74년 미국으로 이민,97년 미국 시민권을획득한 이중국적자로 지금까지 3차례 북한을 방문했다.국내에는 1년에 2∼3차례,지금까지 모두 30여차례 왕래했다. 이번에 귀국해서는 김 전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상도동집 주변을 배회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다 김 전대통령의 일본방문계획을 우연히 알게돼 김포공항으로 찾아가기로 하고 범행준비를 했다.현장에서 뿌린 ‘김영삼씨는 국민앞에 사죄하라’는 유인물은 지난달 31일 알고 지내던 전 서울시의원 김모(50)씨의 강동구 성내3동 T건축사무실에서 직원 김모(25)씨에게 타이핑을 한뒤 30장을 복사하도록 시켰다.이어 지난 1∼2일 윤씨집 냉장고에 있던 달걀에 미리 준비한 주사기로 붉은색 페인트를 주입,비닐랩으로 싸서 양복주머니에 숨긴 뒤 3일 김포공항에서 김 전대통령에게 던졌다. 박씨는 범행동기에 대해 “IMF환란을 초래한 김 전대통령이 반성하지 않고경거망동하는 것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박씨는 “92년 대선 직전 김 전대통령을 만나 전국구 공천을 요구했으나 일언지하에 거절해인간적인 배신감을 느껴왔다”고 털어놓았다. 김성수기자 sskim@
  • 오부치 日총리 오늘 訪美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가 29일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지난해 11월 빌 클린턴 미 대통령 의 일본방문에 대한 답방(答訪)으로 일본 총리의 공식 미국방문으론 87년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총리 이후12년만이다. 10여년만의 방미(訪美)인만큼 이번 방문은 21세기 양국의 결속을 다지는데초점이 맞춰져 있다. 5월3일의 정상회담에선 미일이 ‘공통의 가치관’을 갖는 동맹국임을 확인한다.공통의 가치관이란 미국이 세계에 전파하고 있는 자유주의,인권존중,시장경제 등 3대 이념이다. 이런 공감대에서 지구 환경보존과 군비축소,과학기술 발전 등 인류 공통의과제에 대한 정부 및 비정부기구(NGO)차원의 교류촉진을 표명한다. 미일 정상회담에서의 최대 현안은 안보와 경제다. 안보에 있어서 오부치 총리는 ‘선물’을 안고 간다.미국으로부터 조기통과 압력을 받아온 미일안보협력지침(가이드라인) 관련법안이 27일 중의원에 이어 5월중 참의원 통과가 확실시됐기 때문이다. 새 가이드라인으로 동북아에서 미국은 일본에 파수꾼으로서의 일정한 역할을 떠맡긴 셈이다. 한반도 정세도 주요이슈다.‘페리 보고서’가 나오기 전 대북(對北)정책을최종조율하고 한미일 3국의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저지도 미국측에 요청할 것으로 점쳐진다. 경제 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다. 일본의 경기부양책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미국은 재정과 금융면에서 추가대책을 요구할 태세다. 일본은 추가경정예산에 경기대책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나 그 규모가 적을 경우 미국의 불만이 가라앉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오부치 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 0.5% 달성과 산업구조개혁,규제완화 등도 클린턴 대통령에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산 철강에 대한 미국의 잇따른 반덤핑제소로 빚어진 양국의 ‘철의 전쟁’을 두 정상이 어떻게 풀 지도 관심사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외교부, 日25개大 공대 유학생 뽑는다

    한·일 정부의 공동 경비부담으로 일본 공대에 유학할 100명이 오는 10월까지 두 차례 시험을 거쳐 선발된다. 외교통상부는 24일 양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金大中대통령 일본방문 때 합의된‘일본 공대 유학생 파견’에 대한 구상서를 교환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10월까지 100명을 선발,국내 예비교육과 일본 예비교육을 거쳐 오는 2001년 4월 도쿄·교토대 등 일본 25개 대학에 입학시킬 계획이며 오는 2010년에는 1,000명까지 인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응시자격은 고교 졸업예정자나 응모일 기준 만 17세 이상 19세 이하인자이나 현재 일본에 유학(또는 어학연수)중인 자는 제외된다.선발은 시·도별 추천과 1차(서류전형,영어·일어·수학·물리·화학 시험)및 2차(한·일 공동면접)시험을 통해 이뤄진다.
  • 金大中 대통령 訪中­양국 頂上 대화록

    ◎김 대통령­“이웃나라로 가깝게 지내는 것이 시대요청”/강 주석­“대북접촉 너그러운 환경조성이 매우 중요” 【베이징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12일 오전 인민대회당 동대청 부속실인 북소청에서 단독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당초 오전 9시40분(현지시간)부터 10시25분까지 45분으로 예정되었으나 무려 55분을 넘겨 11시20분쯤 끝났다.이 때문에 확대정상회담도 옆 동대청에서 11시25분에 시작돼 낮 12시15분까지 이뤄졌다. 林東源 외교안보수석은 “화기애애하고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런 대화를 나눴다”며 “두 나라와 한반도 주변문제,장기비전 등 전반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음은 단독회담에서 金대통령과 장쩌민 주석이 나눈 현안별 대화를 林수석의 설명을 토대로 재구성한 것이다. ▷양국일반◁ ●金 대통령=지난 6년동안 한·중 수교후 경제통상분야에서의 발전을 평가합니다.이제 새 세기를 맞이하면서 21세기 협력동반자관계로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합니다.그 이유는 세가지로첫째,경제교류 뿐아니라 문화·환경,인적,청소년 교류 등 모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국가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둘째,한반도는 분단상태로 군사적 대치상황에 놓여있는데,중국은 한반도 평화유지와 당사자 해결원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앞으로 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해야 합니다.셋째,21세기는 세계화시대로 어느 한나라가 고립되어서는 살 수 없습니다. 한·중은 이웃나라로 더욱 가깝게 지내는 것이 시대적 요청입니다.아시아 금융위기는 아시아에만 국한되지 않고 세계 각국에 파급되는 등 세계화의 다른 한 측면을 느낍니다.이런 의미에서도 공동대처가 필요합니다. ●강 주석=동의합니다.金대통령께서는 중국사람들의 오랜 벗입니다.재야시절 세차례 중국을 방문했습니다.그때 만나뵙지 못했지만,金대통령께서 한·중관계에 관심과 기대를 갖고 계신 것에 대해 평가합니다.특히 대통령 취임이후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한·중발전에 상당히 노력하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우리 두 정상이 높은 산에 올라 먼 미래를 바라보면서 동반자관계를 설정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동북아 안정과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남북관계◁ ●金 대통령=(대북 3원칙과 포용정책을 설명한뒤) 세계 모든 나라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북한도 우리의 이러한 대북정책에 호응해 나오기를 바라고 있으며 중국의 협조가 중요합니다.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사건과 잠수함 침투사건이 있었으나 다른 측면에서 보면 변화를 위한 노력의 징후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먼저 4자회담에 전진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고,헌법개정을 통해 북한식 사회주의적 시장경제 요소를 헌법에 반영하고 있습니다.또 남북교류 협력도 종교,문화,언론인 교류를 받아들이면서 현대의 금강산관광 사업을 받아들이고 金正日 군사위원장이 전면에 나서 남북경제 관계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이는 변화로 볼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인내심을 갖고 계속 노력할 생각입니다. 중국도 적극 협력해주시기 바랍니다. ●강 주석=남북문제를 솔직히 말해줘 감사합니다.세계는 탈냉전과 긴장완화로 가고 있으며,남북관계도 개선되고 있습니다.한국의 남북관계 개선노력을 평가합니다.북한이 민간교류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관계개선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징후로 보입니다.한국이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을 지지하고 있는 것은 잘한 일이며,중국도 환영하면서 이를 주시하겠습니다.북한에 불어오는 바람이 따뜻한 바람이 아니고 차가운 바람이면 코트를 벗지 못하고 옷을 여미게 될 것입니다.대북접촉은 인내심을 갖고 자제하면서 북한을 자극하거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너그러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한반도 평화 안정은 중국이 추구하는 정책입니다.남북관계와 미·북관계,4자회담이 잘돼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중국도 나름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대일관계◁ ●강 주석=(金대통령이 최근 일본방문 결과를 설명하자) 일본내 극우세력의 군국주의적 경향 대두에 경계해야 합니다. ●金 대통령=우호협력을 긴밀히 하면서 그런 경향이 대두되지 않도록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타이완문제◁ ●강 주석=하나의 중국원칙을 유지하고 있고,타이완은 우리 영토의 일부분입니다. ●金 대통령=이해하며 존중합니다.우리도 하나의 중국 입장을 견지하겠습니다.
  • 金大中 대통령 訪中­이모저모

    ◎“아시아위기 공동극복 길 모색”/재중 한국인 대표 300여명과 환담 나눠/현지언론 ‘양국 동반관계’ 등 잇단 특집 경쟁 【베이징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이 11일 중국 국빈방문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金대통령은 베이징에서 현지의 우리 언론특파원과 15분간 간담회를 갖고 한·중관계 발전에 대한 생각의 일단을 밝혔다. ▷재중 한국인 간담회◁ 金대통령은 오후 댜오위타이(釣魚臺) 방비원 연회장 옆방에서 300여명의 재중 한국인 대표들과 10여분간 환담했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한국은 과거와 비교가 안되게 치산치수와 산성비,황사현상,황해오염 해결 등을 비롯,광범위한 교류협력 시대로 들어갈 것”이라면서 “21세기 포괄적인 동반자관계로 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우리는 북한에 대해서도 확고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안되면 쉬운 것부터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기관지 ‘人民日報’ 등 중국 현지언론들은 金대통령과 한·중 양국 관계에 대한 특집을 앞다퉈 보도했다. ▷내부 만찬◁ 金대통령은 이어 댜오위타이 18호각에서 수행원들과 비공식만찬을 갖고 12일 인민대회장에서 열리는 한·중정상회담을 점검하면서 가벼운 화제로 환담했다. 金대통령은 林東源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이번 공동발표문에는 한·중관계를 우호협력관계에서 동반자관계로 발전시키고,우리의 대북정책을 지지하는 등 많은 내용이 담겨있다’는 보고를 받고 만족감을 표시했다.또 洪淳瑛 외교장관으로부터 러시아 정세를 보고받고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집권자가 강력한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항 도착행사◁ 金대통령과 부인 李姬鎬 여사는 예정대로 11일 오후 4시30분 베이징공항에 도착했다.權丙鉉 주중대사와 중국 의전국장의 기내 영접을 받은 金대통령 내외는 트랩에 내려 환영나온 楊文昌 중국외교부장과 악수를 나눈 뒤 중국 소녀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 ▷출국◁ 서울공항 출국 행사는 10분도 채 안 걸렸을 만큼 ‘초미니’ 행사로 치러졌다.金대통령의 미국,일본방문 등에 이어 계속된 간소한 출국 행사가 새 관행으로 완전히 자리잡은 모습이었다.환송 인사도 金鍾泌 총리를 비롯,20여명에 불과했다. 金대통령은 출국 인사말에서 “이번 APEC회의가 아시아 공동 난관 극복의 장이 되도록 주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獄中喪主 김희로/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아들의 석방만을 기다리며 “한번만이라도 아들을 얼싸안고 싶다”던 金嬉老씨(70)의 어머니 朴得淑 할머니(90)가 지난 3일 숨졌다.5일 일본 시즈오카 현 가케가와시 시립양로원에서 있은 朴할머니의 장례식장에는 그토록 기다리던 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대신 “오늘 아침 어머니께 편지를 쓰던 중 운명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이 쏟아졌다. 장례식 시간에 맞춰 형무소에서나마 어머니를 보내드리겠다. 정말 어머니와 함께 가고 싶은 심정이다”는 金씨의 비통한 심정을 담은 편지만 날아와 지키고 있었다. 金嬉老. 그는 지난 68년 2월 일본 시미즈시에서 “더러운 돼지새끼 같은 조센진(朝鮮人)”이라는 민족차별적인 언동에 흥분해 야쿠자 2명을 총으로 살해하고 인질극을 벌이다 붙잡혀 30년동안 복역하고 있다. 인질극 당시 朴할머니는 “일본인에게 붙잡혀 더럽게 죽지 말고 꺼끗이 자결하라”고 권할 만큼 강골의 여인이었다. 그러던 朴할머니도 아들이 사건발생 7년 뒤인 75년 무기징역형으로 확정판결을 받은 뒤 수감생활이 길어지자 일본 법무성에 수도 없이 탄원하며 석방을 고대했다. “아들이 일본 법률을 어긴 것은 절반 이상 나의 잘못”이라며 “차라리 나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이 전부였다. 일본의 무기수는 확정판결을 받고 10년이 지나면 가석방 대상이 되지만 金씨는 그때마다 번번이 제외돼 지금까지 차디찬 감방을 지키고 있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이 기울인 석방노력도 간단하지 않다. 그 가운데 지난 90년 金大中 대통령과 金泳三 전 대통령 등이 서명한 10만명 석방보증서를 일본정부에 제출했던 석방운동은 특별했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달 초 金대통령의 일본방문때도 이 문제가 실무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됐지만 결과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우리가 金씨의 석방을 바라는 이유는 비록 그 잘못은 크지만 그동안의 수감생활을 통해 충분히 반성했을 뿐 아니라 그 행위 자체도 개인감정 차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바로 민족차별적인 일본인들의 이중성을 향한 우리 모두의 분노를 대변한 것이다. 30년째 일본 구마모토 형무소에서 복역중인 그는 일본에서도 최장기수다. 그의석방을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길 기대한다.>
  • 金 대통령 訪日­日 국회연설 요지

    ◎“두나라 과거 직시하며 공동의 미래 개척하자” 나는 오늘 일본 민주주의 본산이자 유서깊은 역사의 현장인 국회 의사당에 서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25년전 동경 납치사건과 1980년 사형선고를 비롯한 민주화 투쟁과정에서 생명을 잃을 뻔하였던 내가,이제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서게 되니 감개무량한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나는 나의 생명과 안정을 지키고자 긴 세월동안 힘써주신 일본의 국민과 언론,그리고 일본 정부의 은혜를 결코 잊지 않고 있습니다. 나는 지난 반세기 동안의 정치역정에서 다섯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6년을 옥중에서 보냈으며 10년이상을 가택연금과 망명생활을 강요당했습니다. 나는 폭력을 일삼던 군사독재와 온몸으로 싸우면서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한국의 민주화 특히 한국헌정사상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는 한국 국민의 피와 땀에 의해 이루어진 기적입니다. 우리 국민과 나는 이처럼 값지게 얻은 민주주의를 흔들림없이 지켜나갈 것입니다. 지금 일본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세계 최대의 경제원조국으로서 자신의 경제력에 상응하는 국제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류 역사상 최초의 원폭의 피해를 체험한 일본 국민은 변함없이 평화헌법을 지켜왔고 비핵 평화주의의 원칙을 고수해 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에는 아직도 일본에 대한 의구심과 우려를 버리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 스스로 과거를 바르게 인식하고 겸허하게 반성하는 결단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참으로 길고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양국은 1,500년 이상이나 되는 교류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역사적으로 일본과 한국의 관계가 불행했던 것은 약 400년전 일본이 한국을 침략한 7년간과 금세기초 식민지배 35년간 입니다. 50년도 안되는 불행한 역사때문에 1,500년 이상 걸친 교류와 협력 전체를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두 나라 사이의 교류와 협력은 비약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이제는 서로 필요불가결한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한 것입니다. 65년 당시 2억달러에 불과했던 양국 무역규모는 작년엔 430억달러를 달성,무려 200배 이상이나 늘었습니다. 이러한 양국간 엄청난 인적·물적 교류는 그 누구도 막을수 없고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도도한 흐름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가야 할 두 나라의 끊을 수 없는 인연입니다. 이제 한일 두나라는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할 때를 맞이했습니다. 과거를 직시한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것이고 미래를 지향한다는 것은 확인된 사실에서 교훈을 찾고 보다 나은 내일을 함께 모색한다는 뜻입니다. 일본에게는 과거를 직시하고 역사를 두렵게 여기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고 한국은 일본의 변화된 모습을 올바르게 평가하면서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오늘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선언을 함께 발표했습니다. 나는 이 선언이 한일 양국 정부간의 과거사 인식문제를 매듭짓고 평화와 번영을 향한 공동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하는 바입니다. 나는 먼저 새 시대의 한일 우호관계를 보다 증진시키기 위해 일본 대중문화의 한국진출을 단계적으로 개방할 것입니다. 지금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는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나는 이러한 위기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특히 한일 양국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를 증진시키는데 규범이 됨으로써 정치 경제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선도하는 주역이 될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번 나의 일본방문이 이러한 양국의 국민적 기대와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여 21세기의 한일 동반자관계를 구축하는 튼튼한 초석이 될 것을 바라 마지 않습니다.
  • 金 대통령 訪日에 부쳐/安錫敎 한양대 교수·경제학(특별기고)

    ◎동아시아 협력체제 구축을 지난해 말 외환위기가 점화되면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정치권과 국민의 관심은 온통 우리의 내부문제에 집중돼 왔다.그러나 우리의 에너지가 국내문제 해결에 집중되는 중에 국제환경은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유럽통합이 확대 심화되고 국제금융질서의 재편 논의가 확산되고 있으며 새로운 아시아 질서 창출에 대한 요구도 절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국제환경의 이러한 변화 속에 이루어지고 있는 金大中 대통령의 일본방문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정립뿐만 아니라 새로운 동(북)아 협력구도를 마련하는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사실 우리는 그동안 동북아의 중핵적 거점에 위치하면서도 이웃 국가들에 비해 21세기에 대비한 지역협력구도에 무관심했다. ○중핵 위치서 무관심 일본은 어떠한가.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미국으로부터 굴욕적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일본의 정치엘리트와 인텔리겐차들간에는 새로운 ‘일본의 가치’를 모색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21세기는 (동)아시아의 세기일 것이라고 팡파르를 울렸던 이 지역 국가들은 심각한 경제적 위기의 늪에 빠져 있다.이 지역내에 친화력 있는 협력 구도가 정립되지 못하는 경우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은 미국과 유럽 중심의 국제경제적 분업체계 속에서 표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세계경제는 ‘유러’의 출범으로 상징되는 유럽 11개국 통화동맹이 결성되며 미국과 유럽권으로 양분되어가고 있다.일본은 이 때문에 ‘일본적 가치’에 기초한 동아시아 협력구도를 정립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중국 정부는 급속하게 팽창하는 경제력에 기초하여 이미 80년대 말부터 동북아질서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고 이 과정에서 중국이 기선을 잡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지난 10년간 중국사회과학원이 주최한 국제학술대회의 대부분은 새로운 동북아의 분업체계 형성을 다루고 있다.인문과학분야의 연구와 학술대회 역시 전통적 중화사상(中華思想)을 새롭게 조명하는 데 그 관심이 집중되었다.중국은 21세기 동북아의 군사·경제적 패권국가로 부상할 것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의 중핵적 위치에 자리잡은 우리의 경우는 이같은 세기적 지역협력구도에 대하여 무관심으로 일관해 왔다.이와 관련하여 아·태경제협력체(APEC) 편향적 정부정책 역시 수정할 필요가 있다.APEC은 세계의 어느 경제통합체와 비교해서도 회원국들간의 발전의 정도,산업구조 및 문화규범에 있어 현격한 이질성을 갖고 있다.회원국들이 갖고 있는 이해관계의 공통분모에 기초한 결집력과 협상력을 발휘하는 데 있어 내생적 한계를 안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 들어서는 국제금융질서 개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실물경제와의 연계가 별로 없는 투기성 자본의 세계화는 국제금융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도 아시아 국가들의 공동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한일 공동보조 필요 일본은 이미 한·일간 자유무역지대의 창설을 제기하고 있다.이러한 문제 역시 우리가 지나치게 소극적·방어적 자세로 대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이러한 경제적 통합노력은중장기적 시각에서 볼 때 비단 양국의 동태적 분업이익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역내 협력구도를 정립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폭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배경에서 이루어지는 金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새로운 동(북)아시아의 협력구도를 형성하기 위한 한·일간의 공동보조를 모색하는 데 역사적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야쿠자 살해 30년째 복역/金嬉老씨 새달 석방될듯

    ◎‘金의 전쟁’ 30년만에 마감/김 대통령 방문계기 일 성의 지난 68년 한국인 차별에 격분,일본인 야쿠자 2명을 살해한 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30년째 복역중인 金嬉老씨(70)가 다음달초 金大中 대통령의 일본방문을 계기로 가석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29일 “한·일 관계를 고려,金대통령의 방일 기간중 일본 법무성이 이같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일본 법무성은 지난 8월 朴三中 스님(55·부산 자비사 주지)이 金씨의 가석방에 필요한 신원 인수보증서를 제출하자 현재 이를 심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일교포 金嬉老 석방 후원회’의 李在鉉 대표(52·서울 관악구 봉천 3동)는 지난 5월 金대통령 앞으로 金씨 석방 탄원서를 보낸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와 나카무라 쇼지부로(中村正三郞) 법무성 장관에게도 탄원서를 송부했다.金씨가 석방되면 한국에서 살수 있도록 그의 일본의 친지와 부인 頓卿淑씨(51) 등이 인천 부평에 자그마한 아파트를 마련해 놓았다. 金씨는 39세이던 지난 68년 시즈오카현 시미즈시에서 “돼지 같은 조센진”이라고 자신을 모욕하던 이나카와 폭력단 소속 야쿠자 2명을 엽총으로 사살했다.이어 45㎞ 떨어진 후지미 여관으로 달아난 그는 20여명의 투숙객을 인질로 잡고 ‘재일한국인 차별대우 시정’을 요구하다 5일만에 기자로 변장한 일본경찰에 붙잡혔다. 金씨는 75년 11월 무기징역이 확정된 뒤 구마모토(熊本)형무소에서 30년째 복역중이다.일본 최장기수인 金씨는 아직도 법정대리인과 가족 이외에는 면회가 금지된 채 지내고 있다. 金씨는 지난 80년 3월 頓씨와 옥중재혼했다. 사건 당시 金씨에게 “일본인에게 잡히느니 자결하라”고 권유했던 어머니 朴득순씨는 지금 95세의 고령으로 양로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 金 대통령 경제회견­일문일답 全文:Ⅱ

    ◎“실업사태 불구 구조조정은 불가피”/3D업종 인력난 구직 눈높이 낮춰야/지금은 기업살릴때… 고통분담 필요/축산자금 등 5,700억 상환연기 검토/청백리사회 실현때까지 공직개혁 ▷5대그룹 빅딜◁ ­5대그룹 빅딜을 관철시키기 위한 구상은 무엇이며 기아와 한보의 처리방안은 무엇입니까. ▲기아는 제3차 입찰을 추진중입니다. 이번에는 유찰되지 않도록 대비책을 마련중입니다. 한보는 자산매각 방식으로 처리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신용있는 기관에 의뢰해둔 상태입니다. 오는 11월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5대재벌 개혁에 대해서는 개혁과제 5개중 4개는 수용됐습니다. 나머지 하나인 빅딜은 선단식 경영을 시정하자는 것입니다.(빅딜과 관련해) 7개분야가 발표됐지만 미흡해 기업경영주체,자구노력,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계획서를 제출토록 했습니다. 5대재벌에 대해 약속한 계획을 이행토록 하겠습니다.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 여신중단과 융자금 회수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실업자 대책◁ ­기존 실업대책을 보완하고 추가할 계획은 있습니까. 또 앞으로의 실업전망은 어떻습니까. ▲외환위기,기업파산 등으로 실업자가 대량으로 쏟아지는 상황에서 금융및 기업 구조조정으로 실업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지만 금융과 기업의 구조조정을 회피할 수는 없습니다. 정부는 실업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고용유지,직업훈련,일자리 창출,사회안정망 확충 등 4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실업자들이 몸을 낮추고 눈을 낮춰야 합니다. 지금도 3D업종은 일자리가 있는데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업자들이 눈을 낮추면 10만명 정도는 일자리를 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경제회복이 된다고 해서 실업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유럽은 경제가 잘 되지만 실업률이 우리보다 높습니다. 경제구조가 달라져 일자리가 2차산업보다는 3차산업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에 있습니다. 2차산업보다는 3차산업,서비스산업,문화예술,영상산업,벤처기업 등의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李起浩 노동장관 보충답변)=당초 노사정위원회에서는 실업대책을 위해 5조원의 예산을 사용키로 합의했으나 이를 증액,10조700억원의 예산을 실업대책에 사용키로 했습니다. 9월20일까지 이중 5조8,000억원을 사용,170만명에게 혜택을 주었고 4·4분기중 4조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실업대책중 비효율적인 부분은 점검해 개선하겠습니다. 특히 공공근로사업과 관련,생산성있고 공공성 있는 사업을 개발토록 하겠습니다. 실업증가는 경제침체로 불가피합니다. 그러나 내수진작과 내년 2% 이상의 경제성장으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실업증가세가 반전돼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사분규 대책◁ ­노사분규 문제에 대한 정부의 개입기준과 대책은 무엇입니까. ▲정부의 입장은 노사 양측 사이에서 엄정한 중립을 지키며 노사정위를 통해 3자간 합의를 유도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노사관계에 있어서 기업을 살리고 나서 노사가 있다는 점입니다. ○노사문제 엄정중립 견지 노사는 고통과 성과를 함께 분담하면서 기업살리기를 우선해야 합니다. 정부는 기업을 살려나가는 과정에서 고통은 물론 성과도 분담하는 신노사문화를 정착시켜나갈 것입니다. 현대자동차 노사분규시 정리해고의 원칙과 불법파업 불용원칙을 세웠다고 봅니다. 정부와 여당이 조금 과잉 개입했지만 기업을 살린다는 원칙은 이행됐다고 봅니다. 만도기계의 경우 타협할 여지가 없어 공권력이 투입됐습니다. ▷농어촌 부채탕감대책◁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던 농어촌 부채탕감 대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일부 조치를 취했거나 강구중입니다. 축산·원예정책자금 5,700억원의 상환을 연기하는 등 대책을 마련중입니다.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데 농업정책의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내년 예산 물류비용을 6.5%에서 15%로 늘렸고 2∼3년내로 30%로 확대할 것입니다. (金成勳 농림부장관 보충답변)=농가부채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중입니다. 잠정적으로는 올해말과 내년에 상환해야 할 중장기 정책자금 2조8,000억원에 대해 2년간 상환연기를 검토중입니다. 현재 확보된 1조5,000억원을 기초재원으로 해 확정할 것입니다. 농축임협의 상호금융자금 연기 건의도 있는데 이는 협동조합의 책임아래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된 재원을 통해 상환유예 등의 조치를 권유할 방침입니다. ▷공공부문 개혁◁ ­공공부문 개혁에 관한 구상과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무엇입니까. ▲공공부문 개혁이 미진하다는 비판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공부문 개혁을 2000년까지 한다는 것은 개혁을 계속하되 마무리는 2000년에 이뤄진다는 것이 오해를 사고 있는 것입니다. 공무원과 공공부문에서 2만명 감원을 목표로 작업이 진행중이고 봉급도 10% 삭감하는 등 공공부문도 결코 무풍지대는 아닙니다. 공직사회는 말단까지 부패청산이 이뤄질 것입니다. 청백리사회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하겠다는 굳은 결심입니다. ○공공부문 2만여명 감원 (陳稔 기획예산위원장 보충답변)=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구조조정 성과로 1조2,000억원,공기업 민영화를 통해 2조1,000억원 등 모두 3조3,000억원 상당에 달하는 공공부문 개혁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과거의 작업과 지금과의 차이는 구체적·연차적 실행계획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것과 계획과 예산조정이 맞물리고 있어 이전처럼 계획과 실천이 유리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봉사하는 공무원이 정부혁신의 주요방향입니다. 공직사회가 달라졌다는 것을 체감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과잉투자 문제◁ ­한국경제의 한 문제점으로 과잉투자와 설비과다가 지적되고 있는데 해결방안이 있습니까. ▲설비과잉 문제는 구조조정의 원칙에 따라 해결해나갈 것입니다. 기업들이 국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얼마나 설비를 줄여야 하는지,남는 설비를 얼마나 수출해야 하는지 기업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검토해 나갈 것입니다. (朴산자부장관 보충답변)=기업 스스로 인수합병이나 규모축소 등 별도의 자구책을 강구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9월말까지 기업들의 계획서가 제출될 예정이고 정부는 이에 따른 적절한 유인책과 지원책을 강구해나갈 것입니다. ▷개혁후퇴 논란◁ ­개혁의 속도나 범위가 충분하지 않고,정부가 당초 주장한 것에 비해 후퇴하고 있다는 견해들이 있는데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개혁에서 후퇴하거나 등한히 하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그 증거는 IMF와 합의한 개혁을 1개월 앞서서 이행한 것입니다. IMF,IBRD나 2선에서 지원해주는 국가들로부터 한국개혁의 속도가 느리다거나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없고 오히려 잘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 의견입니다. 그러나 결코 낙관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노사분야 등 아직 충분히 되지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금융·기업·공공분야 개혁을 추진해 국제경쟁력이 있도록,체질개선이 되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대일 경제협력◁ ­내달 일본방문때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일본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경제분야에서 새로운 한·일 협력관계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수입선다변화’ 폐지 고려 ▲일본이 추진하는 금융구조개혁,경기회복 등 두 가지 과업이 정말 성공적으로 진행돼 하루속히 힘을 회복,일본이 아시아 경제회복의 중추역할을 하기를 바랍니다. 양국 기업들의 투자와 무역이 확대되기를 바랍니다. 일본무역업계가 철폐되기를 바라는 수입선 다변화정책도 멀지않아 청산,종결시킬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분야에서 양국 공동이익뿐 아니라 아시아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양국 파트너십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 “日 과거반성 ‘韓國’ 명기”/노나카 관방

    ◎김 대통령 방일때 공동문서 작성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은 金大中 대통령의 일본방문과 때맞춰 과거 식민지 지배를 사과,반성하는 문서에 ‘한국’을 명기하게 된다.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관방장관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총리의 발언을 기초로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공동문서를 작성,한국 국민을 지칭하는 메시지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공동문서에 ‘한반도’ 또는 ‘한국’이 명기될 것임을 못박은 것으로 한·일 과거사 청산에 한단계 진전을 가져올 전망이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이 아시아 여러 국가에 커다란 손해와 고통을 끼쳤으며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과를 표한다”는 담화를 발표했으나 대상국가는 명시하지 않았다.
  • 제2건국위 돛 올렸다/金 대통령

    ◎위원장 등 인선… 새달초 공식 출범/대표공동위원장 邊衡尹씨 내정 金大中 대통령은 20일 제2건국운동을 추진·지원하는 기구로 ‘제2의 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약칭 제2건국위원회)를 구성,공동위원장 인선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제2건국 운동에 착수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대표 공동위원장에는 邊衡尹 전 서울대교수,공동위원장에는 鄭元植 전 국무총리,姜汶奎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을 위촉하는 등 학계·관계·젊은층·여성계·시민단체의 주요 인사들로 포진시켰다. 또 金壽煥 추기경,姜英勳 세종재단이사장 등 각계 원로 지도자 5명을 고문으로 내정했다.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이번 주 제2건국위원회 첫 회의에서 추진위원회 기구 및 추진위원 인선을 매듭지은 뒤 다음달 초 金대통령이 일본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대통령령을 마련,대통령자문기구로 정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선의 특징은 각계에서 도덕성·전문성·개혁성을 갖춘 명망있는 인사들”이라고 설명하고 “특히 공동위원장에 작곡가鄭明勳씨와 鄭義淑 이화학당이사장 등 여성계 인사를 4명이나 내정한 것은 젊은층과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건국위는 앞으로 제2의 건국에 필요한 제도,의식,생활개혁 등 3대 개혁운동을 스스로 추진하거나 민간부문의 운동을 지원하게 된다”면서 “자율적이며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인선 및 기구 구성은 물론 개혁을 위한 개혁 아이디어 건의,그리고 필요하다면 법 제정이나 개정의 건의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2건국위원회 산하에는 각계인사 200여명으로 구성될 추진위원회를 비롯,실무적인 지원 역할을 담당할 기획단과 정부 주요부처 국장급 실무자들이 참여하는 전문위원이 설치된다. 기획단장에는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이,부단장에는 鄭해주 국무조정실장과 李康來 청와대정무수석이 내정됐다. 청와대는 이를 위해 정무수석실에 제2건국비서관을 신설,국민회의 柳鍾珌 부대변인을 내정했다. 金대통령은 이와함께 시민 의식 및 생활개혁을 추진할 시민·사회운동단체들로 ‘제2의 건국국민운동본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민운동본부와 제2건국위와의 관계는 자율적인 논의를 거쳐 결정토록 했다. 또 국민운동본부 산하에는 16개 시·도지부 및 시·군·구 지회를 두고 시민단체와 직능단체 등도 참여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日 문화 개방과 방송의 대응전략 세미나 주제발표/元容珍

    ◎日 방송 연구기반 강화 시급 동국대학교 멀티미디어종합연구소(소장 宋錫球 동국대 총장)는 18일 하오 1시30분 교내 학술문화관에서 ‘일본문화 개방과 우리 방송의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갖는다.元容珍 교수의 발표문 ‘일본 방송개방에 따른 문화적 파급’을 요약한다. 일본문화 개방은 단순히 영화,방송,만화,애니메이션 등의 미디어를 개방한다는 의미가 아니다.그것은 개별 미디어가 아닌 미디어 정경(scape)의 변화이며 우리의 행동과 삶의 흐름을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관한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개방과 관련한 국내의 담론은 문화산업론적 접근,협상력 강화를 둘러싼 논쟁,교류활성화냐 종속이냐 등의 사회론을 중심으로 전개돼 왔다. 하지만 이런 논의가 일본 상업방송에 편중되거나 일본방송에 대한 역사적 고찰이나 일본내의 방송영향력에 대한 고려는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그리고 방송을 단일매체로 보는 오류를 범함으로써 연관효과에 대한 고찰도 모자랐다.여기에 문화정책의 철학이 없고 문화적 정견이 부재함으로써 바람직한 대응책 정립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방논의를 위해선 일본문화(방송)에 대한 연구기반을 강화하고 문화관련 부서의 정책을 수립하는 일이 시급하다. 우선 정책의 몫으로는 개방 준비위원회를 전향적으로 재편하여 정책자문수준을 탈피,연구기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그리고 개방단계보다는 준비단계를 설정하고 구체적 개방일정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또한 양국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장르별 심의기준 혹은 일괄적 기준을 새롭게 정리하는 일이 요청된다. ○구체적 개방일정 마련 방송계도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민족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주체형성을 위한 노력속에 바깥으로의 팽창과 안으로의 정체성 구축이라는 동시적 과제를 해결하기위해 애써야 한다.그리고 특정계층이나 지역민을 소재로 하는 한계를 극복하고 자본의 그늘을 벗어나려는 가능성을 찾기위해 노력해야 한다.아울러 장르별 개방순위를 검토하고 그 시기를 결정하는 어려운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민의 몫을 살펴보자.시민단체간 연대를 강화하여 국내적으로는 개방의 후유증을 줄일 수 있도록 감시와 견제기능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 그리고 국외적으로는 일본단체와 연대를 통해 정보를 모으고 운동기반을 보완해야 한다.이는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고 서구지향적이라는 우물을 벗어날 수 있는 부대효과도 있다. ○시민단체서 감시·견제 역할 오는 10월에 있을 대통령의 일본방문은 경제위기 국면에서 과거의 의례적 방문과는 차이가 있다.전에 없는 경제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이며 그 반대급부로 일본자본의 투자와 활동을 보장하고,국내 우량기업이나 공기업의 매각까지도 허용하는 전례없는 양보를 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정책 입안자들은 경제가 어려운 판에 문화쯤이야라는 안이한 생각을 갖기보다는 문화만은 심각하게 고민하고 끈질기게 붙들고 늘어지는 자세가 필요하다.철학과 정견이 없는 문화정책이 IMF라는 통치경제의 치욕을 불러온 주요 요인이었을 수 있다는 자성이 아쉬운 때이다.
  • 문화개방 기본원칙 가닥 잡을듯/訪日 주요현안

    ◎어업협정­일 직선기선포기 유력/경제협력­‘각료회의’ 신설 등 논의/대북공조­KEDO 분담금 설득 金大中 대통령의 10월 일본방문은 한·일 양국이 그간 줄다리기를 벌여온 여러 현안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현안별로 점검해본다. ▷어업협정◁ 2년여를 끌어온 한·일 어업협상은 이제 막바지 고비에 서 있다.올들어 5차례의 실무협상을 통해 우리는 배타적경제수역(EEZ)의 폭을 일본안(案)인 35해리로 양보하는 대신 일본으로부터 직선기선 적용의 포기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최대쟁점인 중간수역의 동쪽 한계선 문제는 우리의 동경 136도와 일본의 135도가 팽팽히 맞서 있다.정부는 17일 6차 실무협상에 이어 양국 외무장관의 최종담판까지 거치면 대통령 방일때 무난히 합의문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사◁ 정부는 이번 대통령 방일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를 완전히 매듭짓고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쪽으로 전환한다는 입장이다.다만 지난 정권에서의 ‘엎드려 절받기’가 관계개선에 별 도움이 안된점을 감안,일본이 스스로 진심에서 우러나는 반성을 하도록 유도해왔다.지금까지 가장 진전됐다고 평가받는 94년 무라야마(村山) 총리의 담화보다 더 진전된 사과가 나올 것이란 게 정부 고위당국자의 말이다. ▷문화개방◁ 일본 대중문화의 점진적 개방은 金대통령의 공약사항인데다 문화관광부가 개방 수위와 대책을 거의 마련해 이번 방일때 기본원칙이 천명될 것으로 보인다.영화와 음반분야는 곧 개방되지만 상대적으로 여파가 큰 방송분야는 당분간 닫아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협력◁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한·일 경제각료회의를 신설하고 투자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만성적인 대일(對日)무역적자 개선을 위한 일본의 가시적 조치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공조◁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 안보리에서의 양국 공조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정부는 또 제네바합의 유지를 위해 일본에 대해 KEDO분담금 결의 참여를 설득할 계획이다.
  • 洪淳瑛 외통장관 겉치레 외교 탈피/訪日 수행원 2명으로 줄여

    洪淳瑛 외교통상부 장관의 ‘허장성세 외교 종식’ 선언이 다음달 일본방문에서 구체화된다.그는 이 같은 실무외교를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바 있다. 洪장관은 먼저 수행인원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수행자는 文俸柱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통역담당으로 趙世暎 동북아1과 서기관 두명 뿐이다. 그나마 통역도 일본에 주재하는 대사관 직원에게 맡기고 文국장 1명만 수행한다는 당초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의전을 중요시하는 외교통상 장관이 주요국을 공식 방문하면서 수행원 숫자를 이처럼 간소화하는 것은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일이다. 대개는 장관 보좌관,비서관,담당 국장,과장,과(課)의 수석,공보관 등이 ‘화려하게’ 수행해 왔다. 홍장관의 실무외교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지난 94년 옛 외무부 차관시절에도 필리핀 마닐라로 출장가면서 동북아과장 1명만 수행했다.예산을 절감하고,세(勢)과시 외교에서 탈피하자는 것이다. 洪장관은 이와 함께 앞으로 장관 보좌관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국,과의 보고만으로 충분하다는 얘기다.이런 까닭에 아시아담당과 미주·구주담당으로 나뉘어 있는 장관 보좌관 2자리는 연말쯤이면 1자리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日 오부치 체제 출범과 과제(사설)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상을 새총재로 선출함에 따라 오부치내각이 출범하게 됐다. 오부치 총재는 오는 30일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돼 전후 최악의 경제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을 이끌어 가게 된다. 새로 출범할 오부치내각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두말할 것도 없이 위기에 빠진 일본경제를 회생시키는 것이다. 90년부터 깊은 불황의 늪을 헤매고 있는 일본경제는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의 최대관건이 되고있을 뿐 아니라 잘못하면 세계경제까지 위험에 빠뜨릴 중대한 국면에 처해 있다. 오부치 총재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경기회복을 위한 6조엔 이상의 영구감세(減稅) 실시 및 10조엔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함께 경기침체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는 금융기관의 막대한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일이다.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대대적인 행정개혁을 단행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다. 오부치 총재에 대한 일본 국민과 세계의 기대는 일본과 세계경제의 장래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그가 강도높은 경제개혁과 구조조정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추진하는 것이다. 사실 일본 경제위기의 원인과 처방은 이미 나와 있으며 이를 강력히 추진하는 일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의 퇴진까지 몰고온 자민당의 참의원선거 참패도 개혁의 처방들을 강하게 실천하지 못하는데 대한 국민의 불만 때문이었다고 볼 수 있다. 각종 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부치체제는 출범부터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다. 강력한 지도력이나 추진력보다는 합의를 존중하는 조정형으로 알려진 그가 과연 당면한 어려운 과제들을 과감하게 처리해 나갈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그의 총재선출이 국민의 개혁요구를 외면한채 철저한 파벌정치로 이루어졌다는 비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지도력과 비전의 부족을 이유로 하시모토 총리에게 등을 돌렸던 국민들의 실망이 크고 참의원선거결과에 고무된 야당들의 공세도 벌써부터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오부치 총재가 이러한 여러가지 부담들을 극복하고 개혁과 경제재건을 서둘러 줄것을 바란다. 일본경제의 회생이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오부치 체제의 출범으로 한·일관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金大中 대통령의 일본방문을 앞두고 있는 우리로서는 오부치 총재가 외상출신인데다 한국을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일관계에 새로운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 현안 원만한 해결 기대/韓·日관계 전망

    ◎外相시절 오부치 ‘우호협력론’ 설파/이름난 親韓 인사 【도쿄=黃性淇 특파원】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외상의 자민당 총재선출은 한일관계의 기조에는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집권 자민당은 이번 선거를 전후로 누누히 ‘외교의 계속성’을 강조해왔다.누가 새 일본총리가 되는 총재로 선출되더라도 미국 러시아를 비롯,한국 등 주변국에 대한 관계는 변함없을 것임을 다짐해온 것이다. 그럼에도 오부치 새 총재는 선거에 나선 3명 후보 가운데는 물론 일본 정계를 통털어 널리 알려진 친한(親韓)인사.그만큼 한국으로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일의원연맹 창립멤버인 그는 현재도 부회장을 맡고 있다.외상시절 줄곧 우리측과 큰 마찰없이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보여왔다. 따라서 한일간 현안인 어업협정이나 과거사 문제 등에서 역대 어느 총리보다 유연한 자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일본 수출입은행을 통한 10억달러의 지원 외에 현재 물밑으로 진행중인 추가 경제협력도 기대해볼 만하다. 그러나 그는 일본경제 부흥의 무거운짐을 짊어지고 참의원선거 패배로 험난해진 정국을 헤쳐나가야 하는데다 자민당마저 확고히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오부치체제 출범 이후 한일관계의 시금석이 될 오는 10월 金大中 대통령의 일본방문에서 과연 진일보된 모습을 보여줄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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