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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오염수 공방…野 “尹, 국익아닌 일본 대변” vs 與 “안전장치 관철”

    日오염수 공방…野 “尹, 국익아닌 일본 대변” vs 與 “안전장치 관철”

    여야는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오염수의 안전성을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가 일본을 대변하고 있다며 공세를 펼쳤고,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안전장치를 관철했다고 반박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전체 회의 외교부 현안질의에서 “한국 정부가 다른 나라에 비해 조급증에 걸린 것처럼 일본 편에서 두둔하고 상황을 오히려 대변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날 열린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앞에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이번 회담을 통해서 방류를 시원하게 사실상 인정했다”며 “더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고 안전성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투기를 보류해 달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같은 당 황희 의원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적합하다는 IAEA 보고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최종보고서는 일본이 준 시료를 가지고 검증한 것이고, 제일 중요한 다핵종제거설비(ALPS)에 대한 검증이나 분석은 내용에 담겨 있지 않다”며 “게다가 보고서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에 대해서는 책임진다는 내용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영주 외교부 2차관은 “시료는 충분히 교차검증을 했고, ALPS기능에 관해서는 2020년 4월자 별도 보고서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 차관은 “(책임진다는 내용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보고서 내용에 책임을 안 진다는 게 아니라 보고서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법적 책임으로부터 면제된다는 일반적인 유엔 기구 사용 조항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도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해 “일본은 당연히 안전하게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한 것이고, 국제기구는 ‘저 계획이 지켜지면 괜찮다’고 말한 거니, 하나 마나 한 소리”라고 비판했다. 반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방사능) 농도가 더 높을 때도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났고 그 후 오염수를 속수무책으로 방류했다. 그 당시에 후쿠시마 앞바다에 있는 핵종의 농도가 현재 방류하려고 하는 농도보다 훨씬 세다”며 “2013년부터 수산물 점검을 7만건이나 했지만 전혀 방사능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윤 대통령은 방류와 관련해 검증 과정에 한국인 전문가 참여, 정보 공유 등 세 가지를 다 관철했다”라며 “우리가 무조건 방류를 찬성하는 게 아니고 IAEA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일본 처리 오염수가 방류되기 전인데 우리가 지금 횟집에 가서 회를 먹어도 괜찮지 않으냐”고 물었고, 오 차원은 “우리 정부가 계속해서 수산물을 점검하고 있고 한 번도 방사능이 기준치에 높아진 적이 없다”며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현안 보고 자료를 통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보관 중인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일본의 최종계획을 파악하고 변동이 있을 경우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며 18일째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찾아 윤석열 정부에 공동 대응하자고 제의했다. 이 대표는 “장기전을 위해 단식을 그만하는게 좋다”며 이정미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이정미 대표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자”면서도, 단식 중단 여부에 대한 즉답은 피했다.
  • [황성기의 오쿨루스] “한일, 양국 간 맥락 뛰어넘어 글로벌 관점서 협력해야 윈윈”/논설위원

    [황성기의 오쿨루스] “한일, 양국 간 맥락 뛰어넘어 글로벌 관점서 협력해야 윈윈”/논설위원

    “한국과 일본은 양자 간 맥락을 뛰어넘어 글로벌 관점에서 협력하면 좋을 겁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강한 한국, 이란·이집트에 강한 일본이 중동 지역에서 상호협력한다면 에너지 이상으로 중동 평화나 국제사회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주한일본대사관 정치공사(2000년 4월~2004년 7월)로 근무하고 한국 정책의 핵심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2011년 1월~2013년 6월), 사무차관(2016년 6월~2018년 1월) 등 요직을 거친 스기야마 신스케(70·와세다대 특임교수) 전 주미일본대사(2018년 1월~2021년 2월)는 한일이 과거 역사 문제는 분명히 인식하되 양자를 넘어선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기야마 전 대사는 1998년의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시즌2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스기야마 전 대사를 만났다.-미국 대사로 근무할 때 미국의 동맹국 순위를 어떻게 느꼈나. “최강은 피로 맺어진 미국·영국 동맹이다. 다음이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라 하겠다. 이스라엘은 유대인 문제로 역사가 깊다. 사우디는 오일이다. 미국에서 생활해 보면 미국이 중요하게 여기는 국가와 동맹의 경중을 피부로 알 수 있다. 그때그때 미국의 동맹 순위가 달라지긴 한다. 일본은 이들 나라와 비교해 그렇게 강한 동맹 관계가 아니다. 다만 미국은 동맹 순위를 드러내지 않는다.” -한미보다는 미일동맹이 더 세 보인다. “한국, 일본은 영국과의 피의 동맹 이후에 맺어진 나라다. 워싱턴에서 보면 일본 대사가 한국 대사보다는 (미국에 대한 ) 접근이 쉽고 많다. 그런 의미에서 미일동맹이 한미보다 강하게 보일 수 있겠다. 하지만 미일동맹의 출발점은 일본이 미련한 전쟁을 했다고 생각하지만 패전국 일본에 간 진주군이 주일미군이고 승자와 패자의 동맹이다. 한미동맹은 한국전쟁에서 함께 싸워서 만든 동맹이다. 일본은 서로 싸우다 된 동맹이다. 어떻게 보면 피를 같이 흘린 한미동맹이 세다. 이런 점을 일본은 잊으면 안 되고, 한국도 이런 점을 인식해야 한다.” -한국 정권이 바뀔 때마다 미국의 반응은 어땠나. “미국은 한국 등의 정권이 바뀌고 (대미) 정책이 바뀌는 것에 대해 크게 위화감이 없다. 미국이야말로 정권 바뀌면 전혀 다른 정책을 펴는 나라가 아닌가. 한국도, 일본도 정권이 바뀌면 많이 바뀌지만 미국은 더 바뀐다. 일본은 의원내각제니까 정책의 일관성이 지켜진다고 할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민주국가란 원래 그런 거니까. 한국의 정권 교체가 특별한 일은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외교를 어떻게 평가하나. “나도 그렇지만 많은 일본인이 강한 정치적 리더십을 가진 윤 대통령이 아니면 (강제동원 해결의) 영단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언론에도 보도됐지만 “지금까지 많이 사죄했으니 더이상 사죄할 필요가 없다”라든가 “더이상 대가를 요구할 필요도 없다”는 발언 등이 일본 사람에게 감명을 준 것은 분명하다. 동시에 한국 국내에서는 비판이 강하다. 왜 비판이 존재하는지 일본도 이해해야 한다.” -한일 관계에서 결단을 가능하게 한 것은 검찰 출신의 정치 초년생 대통령이기 때문이란 시각도 있다. “그럴지도 모른다. 법률 전문가이자 대단한 독서인으로 공부를 많이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0.7%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뽑힌 대통령이기 때문에 결단이 가능했다고 본다.” -강제동원 문제를 제3자 변제로 한국 정부가 해결하겠다는 데 대해 한국 내에서 비판이 있었다. 5월 7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마음이 아픈 심정”이란 언급은 평가할 만하지만 강제동원의 최종 국면에서 아쉬움도 있었다. “언급의 경위는 모르지만 한일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총리가 결심하고 마음을 나타낸 것이라고 본다. 한국에서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분이 계실 테지만 일본에서도 기시다 총리 발언에 대한 비판이 있다. 상호의 상황을 배려한 고육지책이었다 생각한다.” -한일 관계의 획을 그은 것은 98년 김대중·오부치의 파트너십 선언이었다. 25년이 지난 지금 버전2가 필요하다고 보나. “98년 10월 정상회담 당시 난 하급 관리였지만 잘 기억한다. 김 전 대통령도 여러 번 만나 봤지만 위대한 정치가다.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과 함께한 총리관저 회견에서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과거의 내각 담화를 답습한다고 했다. 4반세기가 지났으니 업데이트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윤석열·기시다 선언으로 한다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한국 근무도 하고 한국을 잘 안다. 한일 관계의 방향성은. “과거 역사 문제 등이 양국 간에 있다. 지나칠 수 없는 문제다. 없었던 것처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그것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관점에서 협력을 해야 한다. 젊은 사람들의 교류, 경제교류도 좋지만 양국 간의 문맥을 떠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국은 UAE와 석유, 원자력에서 대단히 강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일본도 페르시아만 제국과 강한 관계를 갖고 있다. 일본은 이란과 전통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데 미국에는 없다. 일본은 이집트와도 사이가 좋다. 한일이 상호 협력하고 단순히 석유, 에너지뿐만 아니라 세계의 중요지역인 중동 제국과의 관계를 함께해 나간다면 한일의 윈윈은 물론 중동 평화와 국제사회 안정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측근이었던 대사가 보기에 아베 신조(2022년 7월 사망) 전 총리는 정말 한국,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싫어했나.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에 즈음해 외무성 담당 국장이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총리에게 설명한 적이 있다. 내가 정치공사로 한국에서 근무했을 때 내 집에 국회의원 박근혜가 왔다. 아직도 함께 찍은 사진을 장식하고 있다. 취임식에도 갔다. 박정희 딸이 대통령으로 청와대에 다시 갔을 때는 감개무량했을 것이다. 이런 말을 아베 전 총리한테 한 것으로 기억한다. 아베 전 총리 또한 박 전 대통령을 잘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손자이고 정치가의 집안에서 태어났으니 박정희 전 대통령 얘기도 자기 가족들한테 들었을 것이다. 처음부터 아베 전 총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나쁜 감정을 갖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부산의 변호사 시절 얘기부터 아베 전 총리가 잘 알고 있었다. 보수와는 다르다고 했다. 아베 전 총리가 문 전 대통령을 취임 전에 만난 적이 없으니까 처음부터 어떤 감정이 있었다고는 할 수 없다.”-일본과 중국과의 관계는 어떻나. “앞으로의 국제관계는 1도, 2도, 3도 중국이다. 일본의 대중 관계는 약화돼 있는 상태다. 원하든 원치 않든 중국이 없는 국제사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정치, 경제, 군사, 안보에 역사까지 있다. 중국과는 대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되고 중국과 같이 얽혀 가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히로시마 주요 7개국 회의 성명에도 있지만 무력에 의한 (대만) 현상변경은 안 된다. 국제법, 국제사회의 룰에 기반해서 협조해야 한다. 양안 관계가 잘 유지되는 게 중요하다.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도 중국이 조금 더 러시아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 중국이 하고 있는 위압적인 힘에 의한 현상변경은 단호하게 안 된다고 말하는 것과 동시에 중국과 대화를 해야 한다. 싸움만 해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일본의 정체가 눈에 띈다. “일본과 일본인이 자신을 다시 잘 되돌아 보고 더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 일본이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힘이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또한 어떤 것이 없어졌는가, 무엇이 문제인가도 살펴야 한다. 동시에 일본이 갖고 있는 힘, 경제력이 떨어졌다고 해도 민주사회에선 여전히 일본은 2위다. 전통, 문화, 역사, 훌륭한 식문화도 있다. 자신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 “마실 수 있다기에”…후쿠시마 바닷물 직접 떠온 가수

    “마실 수 있다기에”…후쿠시마 바닷물 직접 떠온 가수

    시민단체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리아가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에서 뜬 바닷물을 주한일본대사관에 전달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리아는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 앞 바닷물을 일본대사관에 전달하려다 경찰에 저지당했다”라며 관련 사진을 공유했다. 리아는 1996년 1집 앨범 ‘Diary’로 데뷔한 뒤 드라마 ‘하늘이시여’의 OST ‘내 가슴에게 미안해’ 등을 불러 얼굴을 알렸다. 리아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그냥 바닷물 한 컵인데. 마실 수 있다며요”라고 따져 물었다. 리아는 지난 2일 일본으로 떠나 잠수복을 입고 직접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1.2㎞가량 떨어진 바다에 입수해 바닷물을 페트병에 담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했다. 리아는 “이 물은 성수가 아니고 폐수이기 때문에 일단 총리 관저로 하나 보내고, 나머지는 200㎖씩 나누겠다. 거기(후쿠시마)서 떠온 것을 제가 분석할 수는 없으니 원하는 기관에 나눠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그는 현장에서 간이 방사능측정기로 원전 근처 방사선량을 측정했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는 피폭 선량 한도를 연간 1m㏜(밀리시버트)로 권고하고 있지만, 원전 근처 방사선량은 2.71m㏜ 수준으로 확인됐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오염수 방류를 개시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봄부터 여름이라는 방침에 변경이 없다”며 “구체적인 방류 시기는 안전성 확보와 소문과 관련 피해 대처 상황을 확인해 판단하겠다”라고 말했다.
  • 中 ‘기밀 범위 확대’ 反간첩법 발효… 세계 각국 자국민 피해 우려

    中 ‘기밀 범위 확대’ 反간첩법 발효… 세계 각국 자국민 피해 우려

    중국에서 국가 안보와 이익에 관련된 내용은 통계 자료를 검색하거나 저장하는 것도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는 ‘중화인민공화국 반(反)간첩법’(방첩법)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되면서 세계 각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한미일 등이 자국민 피해를 우려하며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2일 환구망은 “새 방첩법은 간첩 행위의 정의를 확대하고 방첩 업무를 강화하는 한편 국가 안보기관 직원들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도 규제한다”며 “국가 방첩 업무의 범위를 명확히 확립하고 국가 기관 및 사회 조직의 (간첩 행위) 예방 책임을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방첩법은 중국에 첨단 기술 및 안보 관련 정보가 다수 축적되면서 외국으로 기밀이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하고자 2014년 처음 의결됐다. 중국 내부에서 새 방첩법 시행이 주요 관심사는 아니다. 관영 매체들이 간첩 행위에 저촉되지 않도록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하는 정도다. 중국인 대다수는 ‘평소대로 생활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한미일 등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국가들이다. ‘안보’나 ‘국익’에 대한 중국 당국의 잣대가 지극히 자의적이어서 외국인을 상대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 단속이 이뤄질 수 있다. 사업가나 주재원, 유학생 등 중국 내 외국인들은 다른 나라에 비밀을 넘기려는 의도가 없더라도 중국 내 주요 통계를 검색·저장하거나 주고받기만 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미국과 일본 등은 자국민을 상대로 중국 방문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경고까지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달 30일 “부당한 구속을 당할 위험이 있다”며 중국 여행 정보를 갱신했다. 또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는 미 정부가 방첩법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도 했다.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일본인의 구속이 빈번한 상황에서 일본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측에 설명을 요구하고 (방첩법) 집행이나 사법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베이징에 거주 중이었던 일본 대형 제약회사인 아스텔라스 소속 직원이 지난 3월 간첩 혐의로 구속됐고 일본 정부의 석방 요구에도 중국은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지지통신은 2일 “주중 일본대사관이 지난달 14일 구속된 남성을 면회하고 건강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지만 구속 이유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밝혔다.
  • “오염수 방류 막아라”… 야권, 릴레이 단식·규탄대회

    “오염수 방류 막아라”… 야권, 릴레이 단식·규탄대회

    일본의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야권은 정부가 앞장서 방류를 중단시키라며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연쇄 단식농성에 돌입했고, 국민 건강 문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여론전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쥐고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핵 오염수가 한번 바다에 뿌려지면 두번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는 오염수 방류 중단을 일본에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권 인사들이 자꾸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를 마시겠다고 하니까 ‘후쿠시마 약수터냐’는 얘기가 있었다고 한다”며 “정부·여당이 후쿠시마 약수터를 매우 아까워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야당 인사들은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20일 윤재갑 민주당 의원에 이어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단식농성에 나섰다. 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재검토하고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그리고 일본이 방류를 중단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인 윤 의원과 우 의원을 격려차 방문해 “(정부가 일본을 설득하는) 노력을 아예 포기하고 국민을 설득해 보겠다는 말이 참 마음에 걸렸다”며 “(정부가) 노력하는 것을 폄하하고 공격하니까 이해하기가 참 어렵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이날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지금이 아니면 투기를 막을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농성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핵 오염수 투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일본 앵무새’ 같은 우리 정부의 거짓말이야말로 실로 괴담”이라고 비판했다. 야권은 대대적 여론전에도 나선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규탄대회’를 연다. 부산·인천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장외 투쟁이다. 민주당은 7월 한 달간 호남, 충청, 제주 등 전국을 순회하며 권역별 규탄대회와 현장 최고위원회를 동시에 개최할 방침이다. 최근 소속 의원들이 일본을 찾는 등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던 정의당은 지역위원회별로 오염수 방류 반대결의안 제정 요구와 집회, 선전전에 나설 계획이다.
  • 野 후쿠시마 오염수 총공세…우원식·이정미 잇단 단식 농성에 여론전

    野 후쿠시마 오염수 총공세…우원식·이정미 잇단 단식 농성에 여론전

    야권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정부가 앞장서 방류를 중단시키라며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들은 연쇄 단식 농성에 돌입했고, 국민 건강 문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여론전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쥐고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핵 오염수가 한번 바다에 뿌려지면 두 번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다”라며 “윤석열 정부는 오염수 방류 중단을 일본에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권 인사들이 자꾸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를 마시겠다고 하니까 ‘후쿠시마 약수터냐’는 얘기가 있었다고 한다”라며 “정부·여당이 후쿠시마 약수터를 매우 아까워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야당 인사들은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릴레이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20일 윤재갑 민주당 의원에 이어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단식 농성에 나섰다. 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재검토하고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실질적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그리고 일본이 방류를 중단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이날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지금이 아니면 투기를 막을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농성에 나섰다”며 “만약 우리가 일본의 야당, 시민사회와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다면 일본 여론을 충분히 움직일 수 있고 일본 정부를 압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핵 오염수 투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일본 앵무새’ 같은 우리 정부의 거짓말이야말로 실로 괴담”이라고 비판했다. 야권은 대대적 여론전에도 나선다. 민주당은 다음 달 1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규탄대회’를 연다. 부산·인천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장외 투쟁이다. 민주당은 7월 한달간 호남, 충청, 제주 등 전국을 순회하며 권역별 규탄대회와 현장 최고위원을 동시에 개최할 방침이다. 최근 소속 의원들이 일본을 찾는 등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던 정의당은 지역위원회별로 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안 제정 요구와 집회, 선전전에 나설 계획이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일본 야당과의 국제 네트워크 추진과 한일 양국 시민사회와의 공동대응 2가지를 축으로 하는 국제 연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안성쉼터’ 고가 매입했나… 현장 찾은 재판부

    “할머니들이 평안하게 느끼고 부족함이 없는 장소.”(윤미향 무소속 의원 측) “친환경은 맞지만 외지고 기온도 상당히 낮다.”(검사)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 대해 재판부가 ‘안성쉼터’를 직접 현장 검증했다. 고가 매입 의혹이 제기된 안성쉼터가 목적에 맞게 취득·관리됐는지를 보겠다는 것이다. 서울고법 제1-3형사부(부장 마용주·한창훈·김우진)가 21일 진행한 검증기일에는 윤 의원 부부와 대리인, 수요시위 자원봉사자, 감정전문가 등 10명이 참석했다. 검증은 약 45분간 진행됐다. 윤 의원 측은 이곳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적합한 장소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 측 대리인은 “할머니들이 사용하거나 사회활동 보조 용도에 비춰 여기는 도시 접근성이 나쁜 것도 아니고 할머니들이 평안하게 느끼고 부족함이 없는 장소”라고 주장했다. 또 “(쉼터 일대) 조경이 식물만 있는 게 아니라 돌을 쌓기도 했다”며 “당시 사진과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감정해 달라”고 주장했다. 돌을 쌓고 울타리를 설치하는 데도 비용이 투입됐다며 고가 매입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이곳이 안성에서도 외진 곳에 자리해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의연이 수요시위를 벌인 주한 일본대사관과의 거리가 상당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접근성을 고려하면 적절한 입지가 아니라는 얘기다. 재판부도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에서 출발해서 오는 데 1시간 30분이 걸렸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검증에 나선 감정인에게 윤 의원 측이 주택가격 산정에 포함됐다고 보는 정원수를 포함한 정원 형성에 대한 당시 기준 가치도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 ‘안성 쉼터’ 검증 나간 재판부, 윤미향 항소심 향방 결정할까

    ‘안성 쉼터’ 검증 나간 재판부, 윤미향 항소심 향방 결정할까

    “할머니들이 평안하게 느끼고 부족함이 없는 장소.”(윤미향 무소속 의원 측) “친환경은 맞지만 외지고 기온도 상당히 낮다.”(검사)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미향 무소속 의원에 대해 재판부가 ‘안성쉼터’를 직접 현장 검증했다. 고가 매입 의혹이 제기된 안성쉼터가 목적에 맞게 취득·관리됐는지를 보겠다는 것이다. 서울고법 제1-3형사부(부장 마용주, 한창훈, 김우진)가 21일 진행한 검증기일에는 윤 의원 부부와 대리인, 수요시위 자원봉사자, 감정전문가 등 10명이 참석했다. 검증은 약 45분간 진행됐다. 윤 의원 측은 이곳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적합한 장소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 측 대리인은 “할머니들이 사용하거나 사회활동 보조 용도에 비춰 여기는 도시 접근성이 나쁜 것도 아니고 할머니들이 평안하게 느끼고 부족함이 없는 장소”라고 주장했다. 또 “(쉼터 일대) 조경이 식물만 있는 게 아니라 돌을 쌓기도 했다”며 “당시 사진과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감정해달라”고 주장했다. 돌을 쌓고 울타리를 설치하는 데에도 비용이 투입됐다며 고가 매입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이곳이 안성에서도 외진 곳에 자리해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의연이 수요시위를 벌인 주한 일본대사관과 거리가 상당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접근성을 고려하면 적절한 입지가 아니라는 얘기다. 재판부도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에서 출발해서 오는데 1시간 30분이 걸렸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검증에 나선 감정인에게 윤 의원 측이 주택가격 산정에 포함됐다고 보는 정원수를 포함한 정원 형성에 대한 당시 기준 가치도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1억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돼 1심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선고는 오는 9월 20일로 예정돼 있다.
  • 어느덧 1600번째 외침… 이용수 할머니 “尹대통령, 약속 지켜 달라”

    어느덧 1600번째 외침… 이용수 할머니 “尹대통령, 약속 지켜 달라”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 14일 낮 12시 1600번째를 맞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일본 정부를 향해 “전쟁범죄를 인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5) 할머니와 함께 초등학교 학생들도 무대에 올라 연대 발언을 이어 갔다.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300여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1600차 정기 수요시위를 열었다. 수요시위는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에 맞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후 31년 동안 매주 수요일 정오 같은 장소에서 수요시위가 진행됐다. 이날 시위에는 현장 학습을 온 경기 고양 대곡초등학교 학생 등 청소년 50여명도 참석했다. 학생들은 각자 ‘할머니들의 꽃다운 시절을 돌려 달라’, ‘할머님들과 우리는 끝까지 싸우겠습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대곡초 6학년 김담연(12)양은 연대 발언에서 “이건 할머니들의 잘못이 아니라 100% 일본 정부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고하준(12)군은 수요시위에 참가한 이유를 묻자 “‘할머니의 수요일’이라는 책을 친구들과 다 같이 읽고 (수요시위에) 관심이 생겼다”면서 “오늘 와서 할머니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학생들은 이용수 할머니에게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환호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때 오셔서 전부 다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 약속이 거짓말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가 무대에 올라서자 보수 단체 참가자들이 몰려들어 경찰이 이들을 막아서기도 했다.
  • ‘1600회’ 맞은 수요시위…이용수 할머니, “尹대통령 약속 지켜달라”

    ‘1600회’ 맞은 수요시위…이용수 할머니, “尹대통령 약속 지켜달라”

    1600회 맞은 수요시위…31년 간 평화로 지켜이용수 할머니, “죽기 전 약속 지켜달라”현장학습으로 초등생들 참가하기도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 14일 낮 12시 1600번째를 맞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일본 정부를 향해 “전쟁범죄를 인정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5) 할머니와 함께 초등학교 학생들도 무대에 올라 연대 발언을 이어갔다. 정의기억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300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1600차 정기 수요시위를 열었다. 수요시위는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에 맞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후 31년 동안 매주 수요일 정오 같은 장소에서 수요시위가 진행됐다. 이날 시위에는 현장 학습을 온 고양 대곡초등학교 학생 등 청소년 50여명도 참석했다. 학생들은 각자 ‘할머니들의 꽃다운 시절을 돌려달라’, ‘할머님들과 우리는 끝까지 싸우겠습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대곡초 6학년 김담연(12)양은 연대발언에서 “이건 할머니들의 잘못이 아니라 100% 일본 정부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고하준(12)군은 수요시위에 참가한 이유를 묻자 “‘할머니의 수요일’이라는 책을 친구들과 다 같이 읽고 (수요시위에) 관심이 생겼다”면서 “오늘 와서 할머니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용수 할머니에게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환호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때 오셔서 전부 다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 약속이 거짓말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에 계신 이옥선 할머니가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하면서 쓰러지고 있다”며 “죽기 전에 약속을 지켜달라고 울면서 얘기했다”고 전했다. 보수단체들도 이날 맞불집회를 열었다. ‘역사 파괴, 위안부 사기, 윤미향은 감옥으로’ 등의 현수막을 내건 보수단체들은 “사기치지마라”고 외쳤다. 이 할머니가 무대에 올라서자 보수단체 참가자들이 몰려들어 경찰이 이들을 막아서기도 했다. 이날 수요시위가 끝나자 비가 쏟아졌다.
  • 1600번째 수요시위… “할머니들의 꽃다운 시절을 돌려놔라”

    1600번째 수요시위… “할머니들의 꽃다운 시절을 돌려놔라”

    200여명 참석… 위안부 보호법 개정 촉구정의연, 尹정부 비판 “가해자 대변인 역할”이용수 할머니 “尹 약속 거짓 아니라 믿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14일 1600번째를 맞았다. 매주 수요일 정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이 시위는 32년째 이어지고 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이날 연 1600번째 시위엔 고양 대곡초등학교 학생 등 시민 200여명이 모여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배상 등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할머니들의 꽃다운 시절을 돌려놔라’, ‘더 늦기 전에 사죄하라’,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에 대한 혐오를 멈춰라’, ‘역사 부정 세력 처벌’ 등 손팻말을 들었다. 또 “우리는 함께 평화로 간다”, “전쟁범죄 인정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역사 부정 세력의 모욕과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을 회복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제고해야 한다”며 위안부 보호법 개정을 촉구했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역사 부정 세력의 모욕과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을 회복하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제고해야 한다”며 위안부 보호법 개정을 촉구했다. 주최 측은 성명에서 “수요시위가 전 세계 시민의 평화와 인권, 역사 교육의 장, 변화를 위해 손잡고 행동을 결심하는 연대와 실천의 장이 됐다”며 “활동가들과 단체에 대한 각종 음해와 공격 속에 운동이 뿌리째 뽑힐 위기도 겪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해자의 대변인 역할을 하며 자국민을 걸림돌 취급하는 한국 정부를 마주하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혐오와 적대로 피해자를 폄훼하고 역사적 진실을 무너뜨리려는 한미일 역사 부정 세력이 활개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5)는 “‘위안부 문제는 꼭 해결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 거짓말이 아닐 것이라 믿는다”며 “나에게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시위 현장 바로 옆에서는 극우 성향의 단체 회원 20여명이 나타나 소란이 빚어졌다. 이들은 ‘가짜 위안부 이용수 이실직고해’, ‘빨간 원피스와 가죽 구두에 홀려 따라갔어’ 등 손팻말을 들고 이 할머니를 비난했다. 한편 수요시위는 1992년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에 앞서 그해 1월 8일 처음 개최됐다. 500회가 된 2002년 3월 ‘단일 주제로 열린 세계 최장기간 시위’로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그 기록을 매주 경신하고 있다.
  • 기름칠하거나, 불 지르거나… ‘외줄타기’ 관저외교

    기름칠하거나, 불 지르거나… ‘외줄타기’ 관저외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지난 8일 관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우리 정부의 외교 기조에 대해 쏟아 낸 작심 비판이 양국 간 논란이 되면서 관저 만찬 외교 관행에 관심이 모인다. 대사관과 관저는 외교관의 업무 수행 근거지인 동시에 여러 인사를 만나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는 장소가 될 수 있다. 13일 외교가에 따르면 주재국 현지의 대사관저는 대사가 정치·경제·문화 분야 인사들과 교류하는 대부분의 외교활동이 이뤄지는 곳이다. 특히 외교관의 공식 사무실인 대사관과 달리 공적인 공간과 개인적인 공간의 성격을 함께 가지고 있는 관저는 주재국 주요 인사들과의 만찬이나 리셉션 등 행사를 열고 친교를 다지는 장으로 활용된다. 그렇기에 관저 만찬 자리는 양국 간 첨예한 문제에 대해 편안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로도 쓰인다. 관저라는 공간을 활용한 외교 행위는 양국 관계에 윤활유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자칫 역효과를 부르는 사례도 빈번하다.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가 대표적이다. 그는 2019년 당시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을 초청한 관저 만찬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했다가 이 위원장이 관련 사실을 언론에 공개해 논란이 됐다. 당시 정치권에서 “조선 총독 같다”는 말까지 나오며 한미 외교 현안으로 번졌다.주재국 현지 외교에서 중요한 기준 중 한 가지는 접수국과 본국 간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다. 현안에 대한 이견은 외교라인을 통해 비공개로 해결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이에 따라 싱 대사가 온라인 생중계되는 방식으로 정부의 외교 기조를 비판한 것은 통상적인 관저 만찬 외교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전직 대사급 외교관은 “만약 싱 대사가 이 대표의 사무실에 찾아가 정부의 외교 기조를 비판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재국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관저에서 냈다는 것은 빈 협약이 금지하는 내정불간섭 의무에 저촉될 소지가 있을 뿐 아니라 비외교적이고 무례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직 외교관도 “싱 대사가 발언한 내용보다는 관저에서 준비된 원고를 생중계로 알린 형식이 더 큰 문제”라며 “최전선의 외교관들은 일반적으로 주재국 간 원만한 관계를 추구하지만 싱 대사는 조심스러움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관저는 주재국에 함께 근무하는 제3국 외교관들과의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각자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는 비공개 모임이 잦다. 최근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가 지난 2일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대사와 베이징 관저에서 오찬 회동을 한 것 역시 이 같은 활동의 일환이다. 특히 주중 미국대사는 이번 한미일 대사 오찬 사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는데, 사실상 중국에 대한 정치적인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전직 외교관은 “중국에 대해 대응하는 듯한 제스처를 보여 줬지만 3국의 대사들이 모여 항의하는 내용을 발표한 것은 아니기에 일상적인 외교활동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2021년 조지프 영 주일 미국 임시대리대사가 1979년 단교 이후 42년 만에 일본 도쿄에 있는 셰창팅 주일 대만 대표 공관에 방문한 것 역시 유사한 중국 압박 제스처로 읽힌다. 한국에 상주하는 주한 공관장을 둔 국가는 총 115개국이다. 각국 대사관은 주로 서울 용산구·종로구에 집중돼 있다. 주재국에서 근무하는 다른 국가 외교관들과의 교류도 일반적이다. 대사들이 사는 관저는 서울 성북동과 한남동 일대에 모여 있는데 타지 생활을 하는 대사들 간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기반이 되기도 한다.
  • 윤 대통령 “中대사 발언에 국민들 불쾌”…어떤 말 했길래? [핫이슈]

    윤 대통령 “中대사 발언에 국민들 불쾌”…어떤 말 했길래? [핫이슈]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싱하이밍 대사의 태도를 보면 외교관으로서 상호 존중이나 우호 증진의 태도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싱 대사의 부적절한 처신에 우리 국민이 불쾌해하고 있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국민이 불쾌해하는’ 싱 대사의 처신은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나온 발언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됐다. 싱 대사는 당시 이 대표를 관저로 초청해 연 만찬에서 입장문을 낭독하며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처리할 때 외부의 방해에서 벗어나길 바란다”며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는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다.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이 윤 대통령과 여당을 지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외교관이 주재국의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사례가 이례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외교부가 결국 싱 대사를 초치하며 항의했지만, 중국은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입을 빌려 싱 대사의 초치가 부당함을 강조했다.  왕 대변인은 9일 “현재 중한관계는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면서 싱 대사가 한국 각계각층과 폭넓게 접촉하며 양국 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중국의 입장과 우려를 소개하는 것은 그의 직무 범위 안에 있다고 두둔했다.  초치에 맞초치로 대응…얼어붙는 한중관계 중국은 왕 대변인을 통한 입장 전달에 그치지 않고, 싱 대사를 초치한 한국 정부에 보란 듯 ‘맞초치’로 대응했다.  중국 외교부는 11일 “눙룽 외교부 부장조리가 전날 정재호 주중대사와 ‘회동을 약속하고 만나’(웨젠, 約見) 한국 측이 싱 대사와 이재명 야당 대표가 교류한 것에 부당한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교섭을 제기하고 심각한 우려와 불만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웨젠’은 중국 외교부가 중국 주재 타국 외교관을 외교부로 부르거나 별도의 장소에서 만나 항의 등을 전달하는 것을 의미하는 외교 용어다.  이에 우리 정부도 또 다시 맞불을 놓았다. 대통령실은 12일 브리핑에서 싱 대사를 겨냥해 “교 역할이 적절하지 않다면 본국과 주재국의 국가적 이익을 해칠 수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 심장부에서 모인 한미일 3국 대사 앞서 중국 외교부와 ‘웨젠’을 가진 정재호 주중대사는 지난 2일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의 초청으로 그의 관저를 찾았다. 이 자리에는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대사도 포함돼 있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3개국 대사가 회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베이징 외교과의 관심이 집중됐다.  중국 측은 베이징에서 3개국 대사가 만난 것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이번 만남이 한·미·일 안보 공조 강화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중 견제에 온 힘을 쏟고 있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 미국이 힘을 모으고 있다는 걸 중국 한복판에서 과시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 대통령실 “양국 국익 해쳐” 싱하이밍에 직격탄

    대통령실 “양국 국익 해쳐” 싱하이밍에 직격탄

    12일 국회 정치·외교·통일 대정부질문에서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찬 자리에서 한국 정부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발언을 두고 여야 간 격론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진영 외교’가 중국과 적대적인 관계를 가져왔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싱 대사의 발언이 “외교관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맞섰다. 대통령실도 이날 싱 대사에 대해 “양국의 국익을 해치고 있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싱 대사의 논란성 발언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8일 싱 대사와 이 대표의 만찬 대화를 ‘굴욕적인 자세’라고 지적하는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저도 주미대사로서 근무했지만 대사가 양국 간의 관계를 증진하는 목적이 아니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 같은 언사를 하는 것은 정말 외교관으로서는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9∼2012년 주미대사를 지냈다. 한 총리는 싱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 추방해야 한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하여튼 무엇보다도 주한 중국대사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질의 중 민주당을 향해 “중국이라면 쩔쩔매는 DNA가 있다”고 했고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하며 한때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주한 대사가 야당 정치인과 함께한 자리에서 다수 언론매체 앞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정부 정책을 표현한 건 외교사절 우호증진 임무를 규정한 비엔나 협약과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행동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다른 나라들은 디리스킹(위험관리)으로 가는데 과연 중국과의 외교 정책에 있어 디커플링(탈동조화) 방향으로 가고 있는 우리나라 외교 정책 방향이 옳으냐”고 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저희는 한 번도 중국과 디커플링을 해야 한다는 정책을 추진한 바가 없다”며 “중국은 우리에겐 굉장히 경제적으로 중요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국가이고 서로 존중하고, 상호주의 원칙에서 서로 국익을 위해 성숙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총리는 “우리 대한민국으로서 지켜야 하는 좀더 당당한 외교, 좀더 서로를 존중하는 외교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밖에서도 싱 대사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싱 대사를 향해 “가교 역할이 적절하지 않다면 본국과 주재국의 국가적 이익을 해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사라는 자리는 본국과 주재국을 잇는 가교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외교부에서 우리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고, 중국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도 입장을 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특별히 추가할 입장은 없다”면서도 “다만 비엔나 협약 41조에서 외교관은 주재국의 법령을 존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같은 조항에서 외교관은 주재국 내정에 개입해선 안 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이 직접 특정 국가 대사에 대해 비판적 논평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으로, 그만큼 현 상황을 엄중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이 대표가 지난 8일에 있던 자신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와의 만남을 거론하며 ‘기가 막힌 오염수 동맹’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창피하고 굴욕적인 중국대사 알현 참사를 덮어버리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을 것”이라며 “정중히 사과하는 것에서부터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지만 이 대표는 적반하장으로 엉뚱한 곳에 화풀이해대고 있으니 그저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 문제를 놓고도 맞붙었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박진 장관이 의원 시절 일본 오염 처리수 해양 방출 규탄 결의안을 공동발의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장관 이전에 국회의원으로서 후쿠시마 오염수의 무단해양 방류를 반대할 의향이 없느냐”고 공격했다. 이에 박 장관은 “안전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방류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답했다.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영국 전문가가 국책연구기관, 국민의힘 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셔도 안전하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한 총리에게 같은 생각인지 물었다. 한 총리가 “원전 기준에 맞는다면 마실 수 있다”고 하자 김 의원은 “공수해 올까요”라고 물었고, 이에 한 총리는 “그러시죠”라며 각을 세웠다.
  • ‘中대사 발언’ 놓고 여야 격돌... 대통령실도 “국가적 이익 해쳐”

    ‘中대사 발언’ 놓고 여야 격돌... 대통령실도 “국가적 이익 해쳐”

    대정부질문 첫날...이재명-中대사 회동 논란 12일 국회 정치·외교·통일 대정부질문에서는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만찬에서 한국 정부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발언을 두고 여야 격론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이른바 ‘진영 외교’가 중국과 적대적인 관계를 가져왔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싱 대사의 발언이 “외교관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맞섰다. 대통령실도 이날 싱 대사에 대해 “양국의 국익을 해치고 있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싱 대사의 논란성 발언에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8일 싱 대사와 이 대표의 만찬 대화를 ‘굴욕적인 자세’라고 지적하는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저도 주미대사로서 근무했지만 대사가 양국 간의 관계를 증진하는 목적이 아니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 같은 언사를 하는 것은 정말 외교관으로서는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 총리는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9∼2012년 주미대사를 지냈다. 한 총리는 싱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 추방해야 한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하여튼 무엇보다도 주중대사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질의 중 민주당을 향해 “중국이라면 쩔쩔매는 DNA가 있다”했고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하며 한때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주한 대사가 야당 정치인과 함께한 자리에서 다수 언론매체 앞에서 사실 다른 내용으로,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정부 정책을 표현한 건 외교사절 우호증진 임무를 규정한 비엔나 협약과 외교관례에 어긋나는 행동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다른 나라들은 디리스킹(위험관리)으로 가는데 과연 중국과의 외교 정책에 있어 디커플링(탈동조화) 방향으로 가고 있는 우리나라 외교 정책 방향이 옳으냐”고 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저희는 한 번도 중국과 디커플링을 해야 한다는 정책을 추진한 바가 없다”며 “중국은 우리에겐 굉장히 경제적으로 중요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국가이고 서로 존중하고, 상호주의 원칙에서 서로 국익을 위해 성숙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총리는 “우리 대한민국으로서 지켜야 하는 좀 더 당당한 외교, 좀 더 서로를 존중하는 외교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국회 밖에서도 싱 대사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싱 대사를 향해 “가교 역할이 적절하지 않다면 본국과 주재국의 국가적 이익을 해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사라는 자리는 본국과 주재국을 잇는 가교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외교부에서 우리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고, 중국 주재 한국 대사관에서도 입장을 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특별히 추가할 입장은 없다”면서도 “다만 비엔나 협약 41조에서 외교관은 주재국의 법령을 존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같은 조항에서 외교관은 주재국 내정에 개입해선 안 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이 직접 특정 국가 대사에 비판적 논평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으로, 그만큼 현 상황을 엄중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이 대표가 지난 8일에 있던 자신과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대사와의 만남을 거론하며 ‘기가 막힌 오염수 동맹’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창피하고 굴욕적인 중국대사 알현 참사를 덮어버리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을 것”이라며 “정중히 사과하는 것에서부터 문제를 풀어나가야 하지만 이 대표는 적반하장으로 엉뚱한 곳에 화풀이해대고 있으니 그저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 문제를 놓고도 맞붙었다. 윤호중 의원은 박진 장관이 의원 시절 일본 오염 처리수 해양 방출 규탄 결의안을 공동발의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장관 이전에 국회의원으로서 후쿠시마 오염수의 무단해양 방류를 반대할 의향이 없느냐”고 공격했다. 이에 박 장관은 “안전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방류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답했다.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영국 전문가가 국책연구기관, 국민의힘 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셔도 안전하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한 총리에게 같은 생각인지 물었다. 한 총리가 “원전 기준에 맞는다면 마실 수 있다”고 하자 김 의원은 “공수해 올까요”라고 물었고, 이에 한 총리는 “그러시죠”라며 각을 세웠다.
  • 여야 ‘친중 vs 친일’ 원색 비난…“공산당 지부장”vs“오염수 동맹”

    여야 ‘친중 vs 친일’ 원색 비난…“공산당 지부장”vs“오염수 동맹”

    여야가 외국을 끌어들여 상대를 ‘친중’ ‘친일’로 몰아가며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여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만난 것을 두고 ‘중국 공산당 한국 지부장이냐’고 비난했고, 야권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접견을 가리켜 ‘기가 막힌 오염수 동맹’이라고 공격했다. 여야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 각각 ‘외교정치’에 나선 것인데, 양측의 비방전이 도를 넘고 있다. 김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치인이고 어느 나라 정당의 대표인가”라며 “(이 대표는) 중국 공산당 한국 지부장인지 제1야당 대표인지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가 중국 대사에게 우리나라 국내 정치에 관여하라고 멍석을 깔아준 행동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결정적 실책”이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중국을 끌어들여 정부와 각을 세우고 정쟁만 키우려는 정치적 계산이었겠지만, 우리 국민의 분노만 일으키고 민주당의 무능함을 여실히 보여준 결과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싱 대사는 지난 8일 이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등 한국 정부를 겨냥한 것처럼 읽히는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켰다.반면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안타깝게도 오늘부터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운전을 시작한다고 한다”며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대한민국 윤석열 정부만이 오염수 방류를 침묵으로 사실상 용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여당 대표가 지난주에 일본 대사와 만난 이유가 국민들에게 오염수를 선물하기 위한 작업이었냐, 이런 비판까지 나온다”며 “기가 막힌 오염수 동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염수 핵폐기물을 처리수라고 표현하고, 1L(리터)씩 매일 마셔도 괜찮다는 괴담을 퍼뜨리고, 이 문제를 지적하는 야당의, 국민의 주장을 오히려 괴담이라고 덮어씌우는 이런 행태에 결코 국민들이,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블링컨, 18일 방중”… 한미일 주중대사 베이징서 첫 회동

    “블링컨, 18일 방중”… 한미일 주중대사 베이징서 첫 회동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중국 측과 회담할 전망이다. 올해 2월 중국 방문 직전에 미뤄졌던 블링컨 방중이 4개월여 만에 성사된 것이다. 한중 관계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오는 18일 블링컨 국무장관이 미중 간 긴장 관계를 안정시키고자 오랫동안 지연된 회담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월 중국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 영공에 진입하면서 방중을 취소했다. 이후 블링컨 장관은 중국 방문 재추진 의사를 보였지만 남중국해, 대만, 북한, 우크라이나 등을 둘러싸고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날짜를 다시 잡는 게 쉽지 않았다. 이 사이에 미국은 반도체 분야 대중국 디커플링(탈동조화) 또는 디리스킹(위험 제거)에 열을 올리는 한편 한국·일본과의 안보 공조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지난 4월 차이잉원 대만 총통 방미와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의 면담을 이유로 대만 주변에서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였다.이런 상황에서 블링컨 방중이 재추진되는 것은 두 나라 사이에 제대로 된 충돌 방지 메커니즘이 없는 상황에서 ‘현 갈등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데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링컨이 중국을 찾으면 자연스레 시진핑 국가주석도 예방할 것으로 보여 미중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도 커진다. 블링컨 방중을 계기로 미중 간의 적대적 기류가 다소나마 완화되면 우리 정부 역시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모색할 명분을 얻게 된다. 중국과의 화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에도 중국이 미국 코끝에 있는 쿠바에 도청 기지를 운영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양국 간 악재가 될 수 있다. 한편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는 지난 6일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대사를 베이징 대사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한미일 3국 주중 대사가 한자리에서 회동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번스 대사는 회동 다음날인 지난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정 대사, 다루미 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우리는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주중 미국대사가 해당 내용을 직접 공개한 것을 두고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현황을 중국 외교당국에 알리려는 행보로 해석한다.
  • 각각 日·中 대사 손잡은 여야 대표

    각각 日·中 대사 손잡은 여야 대표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하고 있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를 방문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와 악수하는 김기현 대표[서울포토]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와 악수하는 김기현 대표[서울포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하는 녹색연대 [포토多이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하는 녹색연대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국제 해양의 날을 하루 앞둔 7일 녹색연합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오후 1시30분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핵오염수가 담긴 정수기 배달! 누구도 마실 수 없는 핵오염수의 위험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녹색연합은 이날 이제석 광고연구소와 함께 깡통 표면에는 영어로 ‘후쿠시마 물’이라고 쓰여있고 그 아래는 핵 오염물질이 흘러나온 듯한 흔적이 그려져 있는 핵 오염수가 담긴 정수기를 제작했다. 사무용 정수기 위에 생수통 대신 핵폐기물로 보이는 깡통을 꽂았다. 이들은 기준치 이하의 희석한 오염수라도 해양 투기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이어 “일본은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왜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바다에 버리려고 하는가”라며 “지금이라도 해양투기를 중단하고 다른 대안을 선택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녹색연합은 입장을 밝힌 뒤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대사관 앞까지 정수기를 끌차에 싣고 이동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일본대사관 앞에 도착해서 아이보시 고이치 일본 대사에게 입장문을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의 통제로 대사관이 위치한 건물 로비 입장이 허용되지 않았다. 경찰 측을 통해 일본대사관에 녹색연합의 상황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일본대사관 측이 거절했다. 이에 녹색연합은 “입장문을 거부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인을 우롱하는 것이다. 추후 우편으로 일본 대사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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