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일본군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운동가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생계비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소설부문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54
  • 성폭력상담소 “박원순 5일장·조문소 반대” 여성계 첫 공식 반응

    성폭력상담소 “박원순 5일장·조문소 반대” 여성계 첫 공식 반응

    상담소 “박 시장 잘못 바로잡는 길 스스로 닫아”“2차 피해 받는 피해자 연대…서울시 답변 촉구”여성의전화도 피해자 응원 메시지 시작“성폭력 가해 이용된 권력이 가해자 비호에 분노”5일장 반대 국민청원도 13만명 이상 동의심상정 대표, “이 상황 피해자 잘못 때문 아냐”한국성폭력상담소가 10일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서울시의 대대적인 5일 간의 서울특별시장과 시민조문소 설치 등을 반대한다는 성명을 냈다. 박 시장의 죽음에 대해 여성계에서 나온 첫 공식 반응이다. 성추행 피고소인인 박 시장에 대한 추모 분위기에 피해자의 피해 사실이 묻히는 동시에 피해자를 비난하는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상담소는 이날 오후 ‘과거를 기억할 수 없는 사람은 그 잘못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해당 제목은 박 시장이 지난 2000년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여성법정에 남측 검사로 참여해 했던 말이다. 상담소는 “지난 8일 박 시장은 서울시청 여성 직원에 대한 성추행 등으로 고소됐고, 이에 대한 조사와 수사 협조를 해야 할 시간이었다”면서 “박 시장은 과거를 기억하고, 말하기와 듣기에 동참하여, 진실에 직면하고 잘못을 바로잡는 길에 무수히 참여해왔지만 본인은 그 길을 닫는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의 5일간의 대대적인 서울특별시 장, 장례위원 모집, 업적을 기리는 장, 시민조문소 설치를 만류하고 반대한다”고 말했다. 상담소는 성폭력이라는 피해 사실의 본질은 묻힌 채 ‘2차 피해’가 확산되는 흐름도 경계했다. 상담소는 “피해자가 말할 수 있는 시간과, 사회가 이것을 들어야 하는 책임을 사라지게 하는 흐름에 반대한다”면서 “피해자를 비난하고 책망하고, 피해자를 찾아내는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상담소는 이어 “피해자 곁에 있겠다. 약자의 곁에서 이야기되지 못해온 목소리에 연대하겠다”라면서 “서울시는 과거를 기억하고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책임을 다해야 한다. 박 시장의 죽음이 비통하다면 먼저 해야 할 것은 그것이다. 서울시의 책임 있는 답변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성의전화도 이날 성폭력 피해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했다. 이 단체는 “또 다시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편에 선 우리 사회의 일면에 분노한다”고 했다. 피해자의 신변을 궁금해하고, 진실을 밝히고자 했을 뿐인 피해자의 용기를 의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분노한다고 했다. 이어 “성폭력 가해에 이용된 권력이 또 다시 가해자를 비호하고 사건의 진상규명을 막는 것에 분노한다”고 덧붙였다.박 시장에 대한 5일장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했다. 이날 게시판엔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박 시장의 사망으로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지만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냐”면서 “성추행 의혹으로 죽음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냐.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엔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13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SNS에서는 서울시에 박 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르기로 한 결정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취지의 민원을 넣었다는 ‘인증샷’ 릴레이가 벌어졌다. 해당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박 시장 조문을 마친 뒤 “피해 호소인에 대한 신상털기나 2차 가해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이라면서 “가장 고통스러울 수 있는 분은 피해 호소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황이 본인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고인께서 얼마나 훌륭히 살아오셨는지 다시금 확인한다. 그러나 저는 ‘당신’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박 시장을 조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신’은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서울시청 여성 직원으로 해석된다. 그는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영화 대사를 인용하며 “벌써부터 시작된 2차 가해와 신상털이에 가슴팍 꾹꾹 눌러야 겨우 막힌 숨을 쉴 수 있을 당신이 혼자가 아님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종락의 시시콜콜] 아사히신문의 용기

    일본은 전 세계에서 아직도 종이신문이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다. 세계신문협회가 지난 2016년 공개한 ‘유료 일간지 발행부수 상위 10위’엔 일본신문 4개가 올랐다. 1위는 910만부를 찍는 요미우리신문이었다. 2위 아사히신문(660만부), 6위 마이니치신문(316만부), 10위 니혼게이자이신문(270만부) 등이다. 2018년 12월 자료에는 요리우리신문 851만부, 아사히신문 595만부로 신문부수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세계 최다 발행부수를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부수는 요미우리신문이 많지만 영향력은 아사히신문이 더 앞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뛰어난 마케팅 능력을 발휘해 1위 신문에 올랐지만 바른 주장을 펴고 사실을 그대로 전하는 ‘정론직필’을 거론할 때는 단연 아사히신문을 꼽는다. 진보세력을 대표하는 아사히신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청산의 시각차 때문에 아베 정권의 표적이 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수시로 아사히신문을 공격하고 우파 언론과 우익들은 대놓고 아사히신문을 매국지로 몰아붙인다. 국회의원, 학자, 언론인 등이 포함된 일본인 8700여 명은 지난 2015년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기사를 문제삼아 위자료 지급과 사죄 광고 게시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보도한 우에무라 다카시에 대한 테러 위협은 물론 이 전직 기자가 홋카이도의 호쿠세이학원대에 초빙교수로 가려고 하자 대학측에 항의해 이를 무산시키기도 했다. 이런 아사히신문이 23일자 ‘관계개선의 계기로 삼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하며 일본 정부가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신문은 “지금의 양국 사이에 가로놓인 문제의 본질은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 판결 대응이다”면서 “시도 때도 없이 싹튼 양국 정부 간의 위기관리 대화를 발전시켜 징용공 문제를 타개할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수정권과 우익세력들의 엄청난 압력에도 불구하고 아사히신문은 민족주의를 배격하고 보편적 국제적 양심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언론의 사명을 잊지 않고 있다. 과거사 난독증에 빠진 일본 사회를 일깨우는데 앞장서는 아사히신문은 가히 ‘일본의 양심’이라는 칭송을 들을만 하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노인은 ‘아기’ 인형을 꼭 껴안았다

    [그 책속 이미지] 노인은 ‘아기’ 인형을 꼭 껴안았다

    “너희 엄마 아빠는 어디로 갔니. 이제 나랑 같이 살자.” 노인은 아기 인형을 꼭 껴안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침대 주변은 온통 갓난아기 사진으로 도배했다. 과거 일본군 위안부 때 생긴 병 탓에 아기를 가질 수 없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아기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다. 조현병이 걸린 이후엔 결국 아기 인형을 실제라고 생각했다. 1922년 조선인 ‘이수단’으로 태어나 일본군에 끌려가 ‘히토미’가 됐고 2016년 5월 중국인 ‘리펑원’으로 생을 마감한 한 여성의 이야기다. 책은 아시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 21인의 목소리를 담았다. 끌려감, 감금, 성폭력, 버려짐.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온 이들의 사진이 그저 먹먹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경기도의회 독도사랑 국토사랑회, ‘찾아야 할 동해, 지켜야할 독도’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독도사랑 국토사랑회, ‘찾아야 할 동해, 지켜야할 독도’ 정담회 개최

    영토주권 수호와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에 앞장섰던 경기도의회 독도사랑 국토사랑회(회장 민경선 의원)는 8일 경기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찾아야할 동해, 지켜야할 독도’의 저자인 동해표기추진위원회 홍일송 위원장을 초청하여 동해표기 및 독도지킴이 활동에 대해 교감하는 자리를 가졌다. 홍일송 위원장은 전 미국 버지니아 한인회장으로 미국 하원으로부터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과 버지니아 주 ‘동해 병기법안’을 이끌어 내는 등 동해표기와 독도지킴이 운동에 앞장서왔다. 현재 동해 표기 추진위원장, 문화유산국민신탁 미주본부장, 문화재찾기 한민족네트워크 미주 본부장 등을 맡고 있다. 정담회에 앞서 독도사랑 국토사랑회 회장인 민경선 의원은 “이번 정담회 자리가 인터넷 상에서 독도사랑 국토사랑회 활동을 보고 감명을 받으신 사단법인 희망의소리 정은경 이사장님의 소개로 마련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홍일송 회장님을 모시고 그간 펼쳐온 활동을 들으며, 우리 독도사랑 국토사랑회가 독도수호뿐만 아니라 동해병기표기, 해외반출 문화재 반환 등과 연계하여 일본의 침략을 함께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일을 찾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동해표기추진위원회 위원장인 홍일송 위원장은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를 위한 과정 ▲교과서 동해병기표기 법안 통과를 위한 노력 ▲동해표기운동 및 독도지킴이 활동 ▲해외반출 문화재 반환 등 그간의 펼쳐온 활동들에 대하여 말하였고, 앞으로 함께 해결해야할 사안에 대한 논의와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정담회에는 독도사랑 국토사랑회 회장 민경선 의원(민, 고양4), 부회장 김은주(민, 비례) 의원, 사무총장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 고문 배수문 의원(민주당·과천) 및 회원 김봉균(민주당·수원5), 유영호(민주당·용인6), 이원웅(민주당·포천2), 이필근(민주당·수원3), 임채철(민주당·성남5), 장태환(민주당·의왕2), 김강식(민주당·수원10) 의원이 함께 했다. 한편, 독도사랑 국토사랑회는 지난 2016년 9월 창립된 경기도의회 내 동호회로 회장 민경선 의원을 비롯한 27명의 경기도의원들로 구성되었으며, 국립묘지 안장 친일파 11명 강제 이장과 안장 금지를 위한 ‘국립묘지법’ 개정 촉구 결의 기자회견, 일본의 학교 교과서 역사 왜곡 규탄 기자회견, 도내 문화재 내 친일인사 흔적 삭제 촉구 기자회견,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독도 사진전, 중국 내 독립문화유적지 탐방, ‘우리가 독도다!’ 토론회 개최 등 활발한 영토주권 수호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제1447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서울포토]‘제1447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8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447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가 기자회견 형식으로 열리는 가운데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종로구는 지난 3일부터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해제될 때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본대사관 주변을 비롯해 종로구 관내에서 집회와 시위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 2020.7.8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박옥분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 이재명 도지사로부터 공로패 수상

    박옥분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 이재명 도지사로부터 공로패 수상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박옥분(더불어민주당·수원2) 위원장은 8일 지난 2년간 전반기의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으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공로패를 수여받았다. 박옥분 위원장은 제10대 전반기(2018.7.17~2020.6.30)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지난 2년간 지방 의정 발전과 도민의 질 높은 삶을 위하여 열과 성을 다함을 인정받았으며, 여성가족국 및 평생교육국과 의원들 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치를 이뤄내는 민주적인 리더십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방지 및 피해 지원에 관한 조례, 경기도 성인지예산제 실효성 향상 조례, 경기도 일제하 일본군성노예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 등을 통해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고 안전한 사회환경 조성에 기여하였으며, 경기도 대안교육기관 등 학생 교복지원 조례, 경기도 평생학습대상 조례를 제정하여 도내 평등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하여 노력했다. 박옥분 위원장은 “오늘 공로패는 도민들과 소통하며 여성, 청소년, 아동 등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도내 곳곳의 이야기를 정책으로 펼쳐냈던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의 모든 의원님들을 대표해서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공로패에 있는 1370만 경기도민의 마음을 진정으로 가슴에 담아 후반기에도 더욱 열심히 달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방지 및 피해 지원에 관한 조례’, ‘경기도 성인지예산제 실효성 향상 조례’, ‘경기도 일제하 일본군성노예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 등을 통해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고 안전한 사회환경 조성에 기여했으며, ‘경기도 대안교육기관 등 학생 교복지원 조례’, ‘경기도 평생학습대상 조례’를 제정해 도내 평등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하여 노력했다. 박 위원장은 “오늘 공로패는 도민들과 소통하며 여성, 청소년, 아동 등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도내 곳곳의 이야기를 정책으로 펼쳐냈던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의 모든 의원님들을 대표해서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공로패에 있는 1370만 경기도민의 마음을 진정으로 가슴에 담아 후반기에도 더욱 열심히 달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일종족주의‘ 집필진·류석춘, 송영길 의원 등 고소

    ‘반일종족주의‘ 집필진·류석춘, 송영길 의원 등 고소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미래사) 집필진과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눔의집 법률대리인 양태정 변호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6일 밝혔다. 이영훈 전 교수가 교장을 맡은 이승만학당 측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송 의원 등이 이영훈 전 교수 등이 강제징용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소한다고 밝혔지만 아무런 사실 근거를 제시한 바 없다”면서 “오히려 이들이야말로 허위 사실로써 이영훈 외 3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할 것이며, 이에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또 류석춘 교수에 대해서는 “당시 그러한 여성의 실태와 모순을 오늘날의 매춘과 비교하여 설명하였을 뿐인데, 그것을 ‘일본군 위안부가 자발적 의지의 매춘부였다는 주장’이라고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은 지난해 7월 출간한 ‘반일 종족주의’(미래사) 후속편으로, 책 출간 이후 반박이 이어지자 이를 재반박하고자 출간했다. 친일, 반한적인 내용에 관해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 등 11명은 지난 2일 이영훈 전 교수를 비롯한 ‘반일종족주의와의 투쟁’ 집필진과 류석춘 연세대 교수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사진). 법률대리를 맡은 굿로이어스 양태정 변호사는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영훈 교수 등은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 강제징용을 입신양명의 기회라고 하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담은 ‘반일종족주의’를 출판해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줬다”고 비판했다. 류 교수에 대해선 “최근 일본 우익 잡지에 일본 우익 세력의 허위주장을 되풀이하는 기고를 했는데, 일본의 수탈과 착취를 합리화하는 반국가행위”라고 지적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위안부’ 피해자 유족, 공익제보한 직원에게 “나가라”며 욕설

    ‘위안부’ 피해자 유족, 공익제보한 직원에게 “나가라”며 욕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활시설 ‘나눔의 집’이 그동안 후원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실 등을 공론화한 직원에게 한 유족이 시설에서 나가라며 고성을 지르고 욕설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직원들은 공익제보를 한 뒤로 나눔의 집 시설 운영진으로부터 계속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서 국민권익위원회에 보호 조치를 신청한 상태다. 4일 서울신문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전날 밤 9시 20분경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생활관 뒤채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순덕(2004년 6월 별세) 할머니의 아들 양모(72)씨가 야지마 츠카사(49)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이하 나눔의 집 역사관) 국제실장에게 “이 XX, 일본 놈이 어디서 와 가지고 이게!”라고 욕설을 했다. 야지마 실장은 나눔의 집 문제를 알린 공익제보 직원 7명 중 한 명이다. 양씨는 지난 1일 고 박두리(2006년 2월 별세) 할머니의 딸과 나눔의 집 시설을 방문해 현재까지 뒤채에서 생활하고 있다. 공익제보 직원들은 “우용호 나눔의 집 시설장이 두 사람을 갑자기 데리고 와서 ‘이제부터 뒤채에서 두 분이 생활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나눔의 집 법인(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 법률 대리인인 양태정 변호사는 “우 시설장이 데리고 온 것이 아니라 유족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눔의 집 시설 관계자도 “최근 나눔의 집을 둘러싼 여러 상황들이 안타깝고 속상하다며 중재 역할을 하기 위해 오셨다고 했다”고 전했다. 사진작가 출신의 야지마 실장은 2003~2006년 나눔의 집 역사관 연구원으로 일을 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자료 수집, 전시 기획 업무를 했고, 나눔의 집 시설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통·번역 업무도 했다. 개인적인 이유로 2006년 퇴사를 했지만 지난해 4월 다시 입사해 기존에 했던 일들과 함께 나눔의 집 생활관과 역사관을 해외에 홍보하는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그런데 양씨는 전날 밤 야지마 실장에게 “일본한테 사죄도 못 받았는데 일본 놈이 여기 왜 있냐”면서 “이 XX가 어디서 이게 남의 나라에 와서 XX라고 있어! 나가!”라고 벽을 치며 말했다. 뒤채에서 고성이 나오자 당시 나눔의 집 생활관에서 근무 중이었던 공익제보 직원들이 뒤채로 가서 흥분한 양씨를 말리려고 했지만, 양씨는 직원들에게 “한국 사람이 왜 일본 사람을 두둔하냐”면서 “매국노 같은 XX”라는 말까지 했다. 양씨는 또 우 시설장을 포함한 시설 운영진도 불러내 “왜 일본 직원이 여기서 일하도록 하냐”고 따졌다. 이 일로 야지마 실장은 숙소로 사용하던 뒤채에서 나와 현재 퇴촌면의 한 모텔에서 생활하고 있다. 스스로를 나눔의 집에서 생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유가족 모임 대표라고 소개한 양씨는 “할머니들이 묻힌 묘가 전혀 관리가 안 돼서 관리하려고 여기 왔다”면서 “뒤채가 나눔의 집 법인 소유 건물이고, 스님들(법인 이사진)로부터 허락을 받았기 때문에 여기(뒤채)에서 영원히 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익제보 직원들은 “양씨는 김순덕 할머니가 별세한 뒤로 정기적으로 나눔의 집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양씨는 또 야지마 실장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국민들한테 알아보니까 제일 나쁜 놈이 일본 놈이다”, “여론이 일본인 직원은 근무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직원들은 지난 5월 공익제보 이후 우 시설장 등 최근 새로 채용된 시설 운영진으로부터 업무 배제, 감시 등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23일 권익위에 보호 조치를 신청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윤미향 의혹’ 정의연 마포쉼터 8년 만에 문 닫는다

    [속보] ‘윤미향 의혹’ 정의연 마포쉼터 8년 만에 문 닫는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8년간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운영해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이 문을 닫게 됐다. 정의연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부정 회계 및 후원금 횡령 의혹 등으로 할머니들이 쉼터를 떠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정의연 관계자는 4일 “쉼터에 거주하는 할머니가 현재 한 명도 없는 만큼 더는 쉼터 운영이 어렵다고 보고, 소유주인 명성교회에 쉼터 건물을 반납하기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운영 중단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지하 1층·지상 2층 단독주택인 마포 쉼터는 2012년 정의연의 전신으로 현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운영 법인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한국교회희망봉사단과 명성교회의 지원을 받아 마련했다. 명성교회는 당시 약 16억원을 들여 연남동 주택을 매입하고, 할머니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내부 공사를 거쳐 쉼터를 조성한 뒤 정의연에 무상으로 임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정의연 이사장 만나 “수요시위 방식 변화” 요구

    이용수 할머니, 정의연 이사장 만나 “수요시위 방식 변화” 요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3일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 이사장과 만나 위안부 피해자 운동 방식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26일 두 사람이 한 차례 만난 이후 두 번째로 이뤄졌다. 정의연에 따르면 이 이사장과 이 할머니는 이날 오전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만나 5시간 30분 동안 수요시위를 비롯해 정의연의 향후 방향에 관한 의견을 서로 주고받았다. 이 할머니는 이날 이 이사장에게 “수요시위를 지지하지만 방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지역 단체가 있는 창원, 부산, 통영 거제에서 우선 진행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 참여에 대해서는 “건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직접 혹은 영상 참여로 함께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또 ‘평화의 소녀상 세우기 운동을 지속할 것’과 용어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정확하게 쓸 것을 이 이사장에게 촉구했다고 정의연은 밝혔다. 아울러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역사 교육과 한일 간 청년세대의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지역별 위안부 역사교육관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나눔의 집을 ‘경기도 광주,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으로 이름을 바꾸고 역사관 내에 교육관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연은 이 할머니가 “데모(수요집회)를 안 하려는 게 아니라 방식을 바꾸려고 한다. 방식에 대해서는 같이 힘을 합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평화의 소녀상을 곳곳에 더 세워야 한다. 평화의 소녀상을 꼭 지켜 달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정의연은 “이 할머니가 하신 말씀을 깊이 숙고하고 지역 단체들과 함께 논의·연대해 더 열심히 활동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만남에는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여러 지역 시민단체 대표들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과 이 할머니는 이달 중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구체적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종로구, 소녀상 주위 집회 전면 금지…수요집회도 못한다

    종로구, 소녀상 주위 집회 전면 금지…수요집회도 못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3일 0시부터 적용정의연 “방법 찾아야”매주 수요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열린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수요집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당분간 금지된다. 그간 수요집회에 반대하며 주위에서 ‘맞불집회’를 연 보수단체의 시위도 금지된다. 서울 종로구는 3일 0시를 기준으로 감염병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해제될 때까지 일본대사관 일대를 집회제한구역으로 지정했다. 율곡로2길 도로 및 주변 인도, 율곡로(율곡로2길 만나는 지점~경복궁 교차로)~종로1길(경복궁 교차로~종로소방서) 도로 및 주변 인도, 종로5길(케이트윈타워~종로 소방서)도로 및 주변인도, 삼봉로(미국대사관~청진파출소) 도로 및 주변 인도 구간이다. 종로구는 “이번 조치는 한정된 공간에서 매주 열리는 집회에 다수 인원이 밀집해 감염병 확산 우려가 크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또 “집회 장소 인근에 대형 다중밀집시설이 많고, 집회 시간이 점심시간대라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한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집회제한 조치를 위반한 집회 주최자와 참여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관련 단체들이 이곳에서 개최하겠다고 신고한 집회는 모두 금지된다. 집회신고 대상이 아닌 기자회견은 허용되지만, 진행 과정에서 집회로 변질되면 처벌된다. 이 조치에 따른 향후 계획에 대해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요집회 현장 근처에서 반대 집회를 열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정의연 이사장)을 구속하라고 주장한 자유연대 측은 “최근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수요시위를 방치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종로구청장을 검찰에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했는데, 그 취지에 맞는 올바른 조치라고 본다”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용수 ‘반일종족주의’ 집필진·류석춘 교수 고소

    이용수 ‘반일종족주의’ 집필진·류석춘 교수 고소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와 그 유족 등 11명이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를 포함한 ‘반일종족주의와의 투쟁’ 집필진과 최근 일본 우익잡지에 기고문을 실은 류석춘 연세대 교수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 소송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참여한다. 이들은 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영훈 등 집필진은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 강제징용은 조선인의 입신양명 기회라는 주장을 담은 ‘반일종족주의’ 를 출간해 일제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그 유가족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었다”면서 “이를 반성하기는커녕 ‘반일종족주의와의 투쟁’이라는 후속을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또 일본 우익잡지 ‘하나다’(hanada) 8월호에 기고문을 실은 류 교수에 대해서는 “류 교수가 기고문에서 주장한 ‘징용은 대부분 자발적이었고, 위안부는 취업 사기’라는 내용 등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연세대는 ‘발전사회학’ 강의 중 ‘위안부 망언’ 논란에 휩싸인 류 교수에 대해 이달 중 교원징계위원회를 다시 열기로 결정하고, 이런 사실을 류 교수에게 통보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기로 했던 이 할머니는 병원 입원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서울포토]‘반일종족주의와의 투쟁’ 집필진 및 류석춘 교수 고소 기자회견

    [서울포토]‘반일종족주의와의 투쟁’ 집필진 및 류석춘 교수 고소 기자회견

    이윤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들과 함께 이영훈 교수 등 ‘반일종족주의와의 투쟁’ 집필진 및 류석춘 교수 고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7.2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정의연 의혹’ 윤미향 “오로지 국민만 보고 헤쳐가겠다”

    ‘정의연 의혹’ 윤미향 “오로지 국민만 보고 헤쳐가겠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쉼터 매각 및 후원금 횡령 의혹 등으로 고발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로지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첫 질의 소회를 남겼다. 윤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환경부와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남북공동 방역 대책, 특수고용 노동자의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지원방안 등에 대해 물었다.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떨리는 마음으로 첫 질문을 했다”면서 “국민의 바람을 무거운 마음으로 등에 업고, 오로지 국민만 보고 코로나 시국을 헤쳐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비정규직·특수고용 노동자 등 우리 사회 을들의 일자리 문제인 갑질, 괴롭힘, 인권 문제에 이르기까지 노동시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깊이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여야, ‘윤미향 국조’ 합의문 초안 담겼다 무산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현안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이와 관련해 “‘남북통일이 되어 전쟁 없는 나라, 다시는 우리와 같은 비극이 안 생기는 나라에서 후손들은 마음 놓고 살아가는 것이 나의 소원’이라던 김복동 할머니의 말씀을 되새긴다”라고 페이스북에 소감을 남겼다. 여야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윤 의원의 활동과 관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합의 및 후속조치 관련 국정조사’가 합의문 초안에 담겼다가 전날 무산됐다. 윤 의원은 경기도 안성 위안부 할머니 쉼터 고가 매입 및 헐값 매각 의혹, 정의연 회계 부정 및 후원금 횡령 의혹 등으로 여러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 10여건의 고발을 당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용산, 일제강점기 위수감옥 학술심포지엄 개최

    서울 용산구는 용산위수감옥 역사성 및 장소성 규명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용산위수감옥은 일제강점기 용산에 주둔했던 일본군 20사단이 기지에 건설한 군 시설이다. 1909년 준공된 이 건물은 지금도 용산 미군기지에 일부가 남아 있다. 구는 역사문화유산으로서 위수감옥의 의미와 가치를 밝히고 효과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열었다. 위수감옥에는 의병장 강기동 선생 등이 수감돼 있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천수 용산문화원 역사문화연구실장은 “강기동 선생 외에도 대한제국 소속이었던 군인들이 의병으로 활동하다가 붙잡혀 위수감옥에 구금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적인 사료 발굴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근현대 동북아 역사의 산실로서 미군기지 용산공원화 사업의 핵심은 역사성과 장소성에 있다”며 위수감옥 보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위안부는 취업 사기” 류석춘, 日우익 매체에 재차 주장

    “위안부는 취업 사기” 류석춘, 日우익 매체에 재차 주장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일본 우익 성향 잡지에 “위안부는 취업 사기를 당한 것이다”고 재차 주장해 29일 논란이다. 류 교수는 최근 일본의 월간 ‘하나다’에 일본의 한반도 식민 지배에 대한 한국 사회의 통념이 잘못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반일종족주의’의 저자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며 위안부 숫자는 부풀려진 것이고, 위안부가 곧 성노예라는 통념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 교수는 “반일 종족주의는 우리 안의 위선과 모순을 덮어주는 일종의 마약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일본군 위안부제 역시 공창제도의 하나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간의 매춘업자에게 취업 사기를 당한 것”이라거나 “강제로 연행당한 결과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역사학계와 위안부 피해자의 강제 동원 주장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이어 류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제도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가, 학생들로부터 괘씸죄에 걸렸다”고 적기도 했다. 류 교수는 자신이 대학 강의에서 “토지조사사업이 한국 사람들 소유 농지의 40%를 일본 사람이나 일본 국가에 약탈당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는 한국의 역사 교과서가 잘못된 것임을 설명했다. 토지조사사업은 기존의 소유권을 근대적인 방법으로 재확인하여 세금을 정확히 징수하기 위한 기초 작업이었을 뿐”이라며 “한국 쌀을 일본이 빼앗아 간 것이 아니라, 돈을 주고 사갔을 뿐이라는 설명도 했다”고 했다. 산케이신문 “한국은 역사 왜곡을 그만두라” 이날 일본 우익 신문도 강제 징용 문제를 부정했다. 일본 극우 매체인 산케이신문은 이날 일본 군함도의 강제 징용 피해 역사를 제대로 알리라는 한국 정부의 문제 제기가 ‘역사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은 역사 왜곡을 그만두라’는 사설을 통해 “국민징용령에 근거해 1944년 9월 이후 일을 한 한반도 출신자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측이 말하는 것과 같은 강제 노동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제노동기구(ILO)는 1999년 3월 펴낸 전문가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일제 강점기 징용이 불법 강제 노동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군함도의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한 2015년 7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일본 정부 대표도 강제 노역을 인정한 바 있다. 앞서 연세대는 류석춘 교수의 강의 중 발언과 관련해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으나, 서울중앙지법은 류 교수가 징계 취소를 요구하며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징계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다시 만난 이용수·정의연 갈등 봉합… 檢 회계 부정 수사는 계속

    다시 만난 이용수·정의연 갈등 봉합… 檢 회계 부정 수사는 계속

    새달 위안부 역사교육관 설립 기자회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만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 다시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다음달 위안부 역사교육관 설립을 위한 합동 기자회견도 열 계획이다. 다만 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에 대한 검찰 수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정의연 등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지난 26일 이 이사장과 대구에서 만나 이 같은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은 위안부 역사교육관과 한일 학생 교류, 수요시위 지속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는 최근 숨진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 손영미 소장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는 지난달 윤 의원과 정의연 등이 피해자를 외면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그런데 이 할머니 측에서 이번 만남을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의연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다음달 중 역사교육관 설립과 관련한 공동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정의연의 회계 부정 등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관계자들과 주변인들을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부지검은 지난 26일 정의연 회계 담당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네 번째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의 전신이자 현재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운영 주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시기 회계 담당자 B씨도 지난 4일 처음 조사한 데 이어 23일 재소환했다. 검찰은 정의연 전직 이사장이자 핵심 피고발인인 윤 의원은 아직 불러 조사하지 않았다. 윤 의원과 관련된 핵심 의혹은 경기 안성시 ‘쉼터’ 건물 매입 과정에 위법성이 있었는지, 법인이 아닌 개인 명의 계좌로 모금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모금액이 사적으로 쓰인 적이 있는지 등이다. 검찰 관계자는 윤 의원 소환 일정에 대해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피의자 소환에 관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한국이 역사문제 제기할라’…日정부 “G7에 한국 참가 반대”

    ‘한국이 역사문제 제기할라’…日정부 “G7에 한국 참가 반대”

    “아베, 韓이 국제무대서 역사문제 제기 경계”日정부 “文정권, 남북화해·친중 성향”美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일본 정부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을 참여시키는 미국의 구상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아베 정부는 ‘한국이 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태도가 G7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근본적으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역사 문제를 거론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복수의 미·일 외교 소식통 발언을 근거로 일본 정부 고위 관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 확대 구상을 밝힌 직후 한국의 참가를 반대한다는 뜻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가 G7과는 다르다며 우려를 표명하고서 현재의 G7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를 미국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문재인 정권이 남북 화해를 우선시하며 친 중국 성향을 보인다며 문제 삼았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측과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G7 확대 구상에 관련해 “일본과 미국 사이에 긴밀하게 대화하고 있다”면서 “올해 G7 정상회의 일정과 개최 형태에 대해서는 의장국인 미국이 현재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이 G7서 역사 문제 제기 할라’“아베, 아시아 유일 회원국 유지 원해” 교도통신은 일본이 한국의 참가에 반대한 것에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G7 회원국이라는 지위를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과 아베 신조 정권의 의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역사 문제를 제기할 것을 경계한 측면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일본의 교과서 역사 왜곡을 비롯해 일본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문제, 끝나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해 불만을 품고 지난해 7~8월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해 수출을 규제하는 등 경제보복 행위에 나섰었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도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으로 이미 배상이 끝난 문제라며 사과나 법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의장국의 G7 회원국 외 국가를 초대하는 이른바 ‘아웃리치’ 형태로 한국을 일시 참석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트럼프, 文 대통령과 전화 회담서“G7 낡은 체제, 한국 참여 희망” 트럼프 대통령은 애초 이번 달 개최 예정이던 G7 정상회의를 9월 무렵으로 연기할 생각이며 한국을 참여시키고 싶다는 뜻을 지난달 말 밝혔다. 청와대의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일 문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는 G7에 관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면서 “G11이나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한국의 참여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과 캐나다는 확대 대상국으로 거론된 러시아의 참여에 이미 반대 의사를 밝혔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멀리 타국에서…유엔군 포로는 ‘죽음의 행진’을 견뎠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멀리 타국에서…유엔군 포로는 ‘죽음의 행진’을 견뎠다

    유엔군, 2~4주씩 걸어 포로수용소 이송배고픔에 ‘죽음의 행진’…부상병 들것 금지눈알 부스러질 정도 부패한 생선 제공 받아폭격 피하려 지붕 말린 채소로 ‘POW’ 표기질병 고통·죽음의 위기 이겨내 결국 승리유엔군. 70년 전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터키 등 21개국 소속 34만명이 낯선 나라 한국의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그들 중 무려 5만 7933명이 전쟁 기간 중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편으로, 유엔군과 관련해 우리가 잘 모르는 역사도 있습니다. 유엔군 포로. 북한군은 유엔군 포로와 관련해 문서를 많이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인원 집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기록으로는 5773명의 유엔군 포로가 송환된 것으로 기록돼 있는데, 그 외 다수가 식량 부족과 질병, 학살에 의해 희생됐습니다. 28일 육군군사연구소의 ‘한국전쟁기 공산군의 유엔군 포로 관리와 성격’ 보고서에 따르면 1950년 11월 중공군 개입 이후 전선이 38선 일대로 고착화되면서 유엔군 포로 다수가 평양, 평안북도 등의 북한 후방으로 이송됐습니다. 당시 북한의 도로와 철도 대부분이 파괴됐고 유엔군이 제공권을 확보했기 때문에 포로들은 2~4주 가량 산과 강을 건너는 험난한 여정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바탄 죽음의 행진’ 능가하는 고통 경험” 유엔군 포로들은 이를 ‘죽음의 행진’으로 불렀습니다. 1942년 태평양 전쟁 당시 필리핀에서 일본군에 항복한 미군과 필리핀군 7만 6000여명 중 1만명 가량이 사망한 ‘바탄 죽음의 행진’에 빗대 만든 말입니다. 그런데 미 육군은 6·25 전쟁 당시 유엔군 ‘죽음의 행진’에 대해 “‘바탄 죽음의 행진’을 능가한다”고 공식 기록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갈증과 배고픔 때문이었습니다. 북한군은 행군 과정에 포로들에게 따로 ‘식수’를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물을 마시려면 눈치껏 논밭에 고인 물이나 눈을 먹어야 했습니다. 식사는 하루 2번 아침과 저녁에 옥수수와 콩, 잡곡, 감자 등으로 해결했습니다. 포로들은 식기가 없어 옷이나 모자에 음식을 담아 먹었습니다. 설익고 낯선 음식에 위생 문제까지 겹쳐 수시로 이질, 장염, 폐렴 등의 질병에 시달렸습니다. 적개심이 강했던 북한군은 ‘부상병 들것 이동’을 금지시켰습니다. 낙오하면 구타당하거나 사살됐기 때문에 유엔군 포로들은 눈물을 머금고 끊임없이 걸어야 했습니다.호송하는 북한군은 마을을 지날 때면 밤이라도 주민들을 깨워 “저 따위 미국놈들을 동정해선 안 된다”고 조리돌림을 했습니다. 주민들은 포로들에게 돌을 던지거나 침을 뱉었고, 그들은 죽음의 행군을 하다가도 전방으로 이동 중인 중공군에겐 억지로 박수를 보내야 했습니다. 임시 포로수용소는 주로 집과 헛간, 학교, 절, 굴, 방공호, 탄광 숙소 등이었습니다. 포로들은 악명 높았던 이곳을 ‘죽음의 계곡’, ‘콩밥 수용소’, ‘수프 수용소’로 불렀습니다. 1951년부터 휴전 때까지는 14개의 ‘영구 포로수용소’가 설치됐습니다. 유엔군은 주로 제1~5포로수용소에 있었고 중공군 관리를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유엔군 포로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수용소에 가면 우유, 꿀, 빵, 치즈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음식은 콩, 옥수수, 수수 등 잡곡으로 만든 테니스공만한 크기의 주먹밥과 상한 생선 대가리를 삶은 국물이 전부였습니다. ●‘상한 생선대가리’가 전부…굶주린 포로들 북한군과 중공군은 1주일에 2회 대가리와 꼬리를 잘라낸 생선을 보급받았습니다. 유엔군 포로들에게는 눈알과 아가미가 부스러질 정도로 ‘부패한 생선 대가리’ 국물이 전부였습니다.미 24사단의 윌리엄 중위는 “1951년 초 중국에서 생선 박스가 왔지만 안에는 생선보다 구더기가 더 많았다. 포로들은 배가 고팠지만 생선을 버려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화가 난 중공군은 생선을 국으로 만들어 먹게 했는데, 포로들은 처벌을 피하기 위해 중공군이 지켜보지 않을 때 국을 몰래 버렸다고 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북한군은 삐라(전단)에 ‘음식이 그리 좋진 않지만 전투 현장에 있는 것보단 낫다’고 선전하기도 했습니다.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 섭취 열량이 2500㎉인데 이런 음식은 열량이 고작 최대 1600㎉ 밖에 되질 않았습니다. 또 비타민과 무기질 부족으로 결핵, 이질 등이 나돌아 죽음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포로 심문 과정엔 상황이 달랐습니다. 심문소에선 개고깃국, 쌀밥, 계란, 코코아 등과 담배를 지급했습니다. 그러나 심문 목적을 달성한 뒤에는 다시 수용소 음식으로 바꿔 지급했기 때문에 고통은 계속됐습니다. 정전협정 논의 과정에도 포로를 최대한 많이 살려두기 위해 고깃국과 두부, 달걀, 설탕, 미역, 마늘, 소금 등의 음식을 주고 ‘포도당 주사’를 놔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전협정이 지지부진해지자 다시 음식은 원래대로 돌아갔습니다.수용소는 설사병 환자에게 “조금만 먹으면 설사를 덜 할 것”이라며 식사량을 줄이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유엔군 포로들은 민간요법으로 구운 개뼛가루, 비누를 먹거나 야생 대마초를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소금 부족에 시달렸던 포로들은 기온이 높아져 땀을 흘리면 ‘저나트륨혈증’으로 탈진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수용소 내부의 진료소는 ‘시체 안치소’로 불릴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한 사례로 1951년 정전협정 추진 시기 평안북도 벽동군의 제5포로수용소에서 하루 평균 28명이 사망하고 4월에 모든 입원 포로가 사망하자 중공군은 3명분인 항생제 ‘페니실린’ 10병을 제공했습니다. “포도당주사액과 혼합시켜 30명에게 투약하자”고 주장하는 중공군을 설득해 미군 군의관이 10명에게 주사했는데 투약 환자들은 결국 모두 사망했습니다. ●터키군이 ‘지옥’에서 살아남은 이유 주목할 부분은 터키군 포로의 생존율입니다. 터키군 포로 중 사망자는 최대 1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들은 북한군이 계급장을 제거한 뒤에도 서열을 존속시켰고, 군기가 유지돼 음식을 균등하게 분배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 포로수용소에서 채소를 재배해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미군도 이런 방식을 따라 포로수용소 안에서 텃밭을 가꾸게 됐다고 합니다.반면 미군 포로들은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상처와 배설물로 악취를 풍기는 동료를 건물 밖으로 끌어내 동사시키거나 담요 등의 개인물품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낙담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참다 못한 미군 군의관들이 국제적십자사나 유엔군을 통해 식량과 의약품을 공수받는 방법을 제안했지만 중공군은 “포로들이 더 좋은 대우를 받게 할 수 없다”며 이를 거절했습니다. 유엔군 폭격을 피하기 위해 포로수용소 지붕 등에 ‘POW’(전쟁포로)를 표기하자고 했지만, 일부 수용소는 “미 공군기가 공산군을 계속 살상하는 한, 미군 포로들도 특별보호를 받을 권리가 없다”고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포로들은 항공기를 향해 열심히 손을 흔들거나 지붕에 말리는 채소나 눈 위 글자로 ‘POW’를 쓰는 궁여지책까지 냈습니다. 악질반동으로 지목된 포로는 수개월간 지하감옥에 감금하고 협조를 약속해야 풀어줬습니다. 중공군은 그들을 선전용 포로인 ‘평화의 투사’라고 불렀는데, 이들은 복귀 후 동료들에게 “나는 첩자 임무를 수행할 것을 지령 받고 다시 수용소로 돌아오게 됐다. 내 설교를 믿지 말라”고 속삭여 중공군의 속셈을 은밀히 알렸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1953년 7월 휴전까지 죽음과 같은 고통을 견뎠습니다. 험난한 여정을 견뎌낸 그들은 결국 생존으로 승리했습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역사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군 위안부’ 비극 마주해야 日 역사왜곡 막아”

    “‘한국군 위안부’ 비극 마주해야 日 역사왜곡 막아”

    日 위안부 제도, 한국전쟁 때로 이어져 채명신 장군 회고록 등에 기록돼 있어 성착취당한 위안부 전국에 300명 추정 軍 “확인 어려워… 위령사업 계획 없다” “잘못된 역사 인정해야 日 책임도 성립… 2기 진실화해위원회서 진상규명 기대”“일본군 위안부는 한국군 위안부라는 아픈 과거사로 이어졌습니다. 일본군 장교 출신의 한국군 장교들은 동족과 싸워야 하는 군인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제도를 고스란히 심은 겁니다.” 20여년간 한국군 위안부 문제를 연구한 김귀옥 한성대 사회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가 진상조사를 하고 사과할 때”라며 “자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도 더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1996년 김 교수가 강원 속초 아바이마을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생애를 들을 때였다. “한국군 위안부가 있었다”는 말에 놀라 “일본군 위안부요?”라고 되물었다. 당시 주민들과 주둔했던 미군은 “군이 줄지어 서 있는 장면을 봤다. 낮엔 밥과 빨래 등을 하고, 밤엔 성착취를 당했다”고 증언했다. 위안부는 일반 병사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제5 보급품’이었다. 채명신 장군의 회고록 ‘사선을 넘고 넘어’에 이런 대목이 있다. “우리 육군은 사기를 북돋우려고 60여명을 1개 중대로 하는 위안부대 3, 4개를 운용했다. 예비부대로 빠지면 위안부대를 이용할 수 있었다. 장병들의 화제는 모두 위안부대 건이었다. 용감하게 싸워 공을 세운 순서대로 티켓을 나눠 줬고, 훈장을 받았다면 우선권을 줬다.” 1956년 육군본부가 출판한 ‘후방전사(인사편)’의 ‘특수 위안대’ 관련 내용을 종합하면, 서울 3개 소대와 강릉 3개 소대에 약 128명의 한국군 위안부가 있었다. 김 교수는 “춘천, 원주, 속초 등지와 1953년 추가된 4개 소대를 합하면 전국에 약 300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수위안대 실적 통계표’에 따르면 1952년 서울·강릉의 위안부 89명이 20만명이 넘는 군인을 ‘위안’했다. 위안부 1명이 하루 평균 6명 이상에게 성착취를 당한 것이다. 김 교수는 “북한 여성이나 부역자라는 죄목으로 여성들이 동원됐다”고 주장한다. 고 리영희 교수는 회고록 ‘역정’에서 “방공호에서 사병들의 동물적 욕구를 해소케 하는 은전을 베풀었는데, 병사 한 명이 자기 고향에서 흘러온 아가씨를 만나 눈물에 젖었다”고 적었다. 김 교수는 “북한 여성을 납치한 군인은 ‘미안하지만 우리는 일본인과 달리 정이 통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여성들은 눈물만 쏟았다. 피란을 가지 못한 의대생이던 정모씨는 김 교수에게 “친구 3명과 부대 장교 4명에게 배정됐지만 한 군인(남편)의 부탁으로 빠져나왔다. (헤어진 친구는) 상상에 맡긴다. 못다 한 얘기는 가슴에 묻고 관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가 없었다면 한국군 위안부는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역사왜곡에 정면 반박했다. 한국군 위안부는 일본군 위안부의 연장선에 있다. 특별 위안대가 설치될 당시 장석윤 육군본부 후생감(휼병감)은 10여년을 일본군, 만주국군에서 복무했다. 그는 ‘친일인명사전’에도 기록됐다. 군은 외면한다. 육군 관계자는 “한국군 위안부 관련 진상조사는 한 적이 없다”면서도 “후방전사 인사편 외 구체적인 사료나 자료가 없어 추가 사실 확인이 어렵다. 관련 희생자 위령사업 등도 별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는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 사건들을 조사했지만 군 위안부 문제는 다뤄지지 않았다. 만연했던 성범죄도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일본군 위안부처럼 한국군 위안부가 주 2회 군의관에게 성병 등을 검진받게 했기에 관련 자료가 남았을 가능성도 있다. 김 교수는 연말쯤 꾸려질 2기 진실화해위원회에 기대를 건다. 그는 “내년에 적극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글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