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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8억 걷어 겨우 2억 쓴 나눔의 집… “할머니 갖다 버린다” 학대도

    88억 걷어 겨우 2억 쓴 나눔의 집… “할머니 갖다 버린다” 학대도

    지원금마저 시설 운영을 위한 간접지출할머니 직접경비 없고 집·땅 매입에 비축국가지정기록물 등 자료 방치하거나 훼손 후원금 운용 논란이 제기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거주시설 나눔의 집이 5년 동안 88억원 상당의 후원금을 모집하고도 할머니들을 위해서는 2억원 정도밖에 사용하지 않았고 할머니들을 정서적으로 학대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기춘(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나눔의 집 민관합동조사단 공동단장은 11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나눔의 집 민관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송 단장은 “나눔의 집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할머니들 후원금 홍보를 하고 여러 기관에도 후원 요청 공문을 발송해 지난 5년간 약 88억원의 후원금을 모집했다”며 “그러나 이 과정에서 나눔의 집 법인이나 시설은 기부금품법에 의한 모집등록을 하지 않아 후원금 액수와 사용 내용 등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고 등록청의 업무 검사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법인이 재산 조성비로 사용한 후원금 26억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000만원 이상의 기부 금품을 모집하려는 사람은 등록청(10억원 초과인 경우 행정안전부)에 등록해야 한다. 국민들이 후원한 돈은 운영법인 계좌에 입금됐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 88억여원 중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 양로시설로 보낸 금액(시설 전출금)은 2.3%인 2억원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할머니들을 위한 직접 경비가 아닌 시설 운영을 위한 간접경비로 지출된 게 대부분이었다. 반면 운영법인이 재산조성비로 사용한 후원금은 26억여원으로 파악됐다. 재산조성비는 토지매입과 생활관 증축공사, 유물전시관 및 추모관 신축비, 추모공원 조성비 등으로 쓰였다. 나머지 후원금은 이사회 회의록 및 예산서 등을 살펴봤을 때 국제평화인권센터, 요양원 건립 등을 위해 비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민관합동조사단은 설명했다. 할머니에 대한 정서적 학대 정황도 발견됐다. 간병인은 “할머니, 갖다 버린다”, “혼나봐야 한다” 등 언어폭력을 가했고, 이는 특히 의사소통과 거동이 불가능한 중증환자 할머니에게 집중됐다. 조사단은 간병인의 학대 행위는 단순히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나눔의 집 운영상 문제에서 파생된 의료공백과 과중한 업무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할머니들의 생활과 명예회복을 위한 활동 역사를 담은 기록물이 방치되는 사례도 확인됐다. 입·퇴소자 명단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고 할머니들의 그림과 사진, 국민들의 응원 편지 등을 포댓자루나 비닐에 넣어 건물 베란다에 방치했다. 이 가운데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된 자료도 있었다. 제1역사관에 전시 중인 원본 기록물은 습도 조절이 되지 않아 훼손되고 있었고, 제2역사관은 부실한 바닥공사로 바닥 면이 들고 일어나 안전이 우려되는 상태였다. 법인 직원인 간병인이 조사단과 할머니의 면담 과정을 불법 녹음하기도 했다. ●경기도, 경찰 수사 의뢰·행정처분 예정 경기도는 추후 민관합동조사단으로부터 최종 조사 결과를 받아 검토한 뒤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사회복지사업법 등 관계 법령을 위반한 사항에 대해서는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송 단장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 때 나눔의 집과 불교계가 나서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했다”며 “그러나 법인과 시설 운영에서 문제가 드러난 만큼 전문가와 시민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경기도와 광주시는 그 정상화 방안이 잘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나눔의 집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달 6일부터 22일까지 행정과 시설 운영, 회계, 인권, 역사적 가치 등 4개 반으로 나눠 나눔의 집 운영법인과 나눔의 집 시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및 국제평화인권센터 등을 조사했다. 1992년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에는 현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5명이 생활하며, 할머니들의 평균 연령은 95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88억 모금한 나눔의 집, 할머니들에겐 겨우 2억 썼다

    88억 모금한 나눔의 집, 할머니들에겐 겨우 2억 썼다

    ‘후원금 운용’ 논란을 빚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지원시설 나눔의 집이 수십억원의 후원금을 모집한 뒤 상당 금액을 할머니들에게 사용하지 않고 땅을 사는 데 쓰거나 건물을 짓기 위해 쌓아 둔 것으로 드러났다. 송기춘(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나눔의 집 민관합동조사단 공동단장은 11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나눔의 집 민관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송 단장은 “나눔의 집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할머니들 후원금 홍보를 하고 여러 기관에도 후원 요청 공문을 발송해 지난 5년간 약 88억원의 후원금을 모집했다”며 “그러나 이 과정에서 나눔의 집 법인이나 시설은 기부금품법에 의한 모집등록을 하지 않아 후원금 액수와 사용 내용 등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고 등록청의 업무 검사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000만원 이상의 기부 금품을 모집하려는 사람은 등록청(10억원 초과인 경우 행정안전부)에 등록해야 한다. 국민들이 후원한 돈은 운영법인 계좌에 입금됐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 88억여원 중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 양로시설로 보낸 금액(시설 전출금)은 2.3%인 2억원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할머니들을 위한 직접 경비가 아닌 시설 운영을 위한 간접경비로 지출된 게 대부분이었다. 반면 운영법인이 재산조성비로 사용한 후원금은 26억여원으로 파악됐다. 재산조성비는 토지매입과 생활관 증축공사, 유물전시관 및 추모관 신축비, 추모공원 조성비 등으로 쓰였다. 나머지 후원금은 이사회 회의록 및 예산서 등을 살펴봤을 때 국제평화인권센터, 요양원 건립 등을 위해 비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민관합동조사단은 설명했다. 할머니에 대한 정서적 학대 정황도 발견됐다. 간병인은 “할머니, 갖다 버린다”, “혼나봐야 한다” 등 언어폭력을 가했고, 특히 의사소통과 거동이 불가능한 중증환자 할머니에게 집중됐다고 송 단장은 설명했다. 생활과 명예회복을 위한 활동 역사를 담은 기록물이 방치되는 사례도 확인됐다. 경기도는 추후 민관합동조사단으로부터 최종 조사 결과를 받아 검토한 뒤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사회복지사업법 등 관계 법령을 위반한 사항에 대해서는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나눔의 집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달 6일부터 22일까지 행정과 시설 운영, 회계, 인권, 역사적 가치 등 4개 반으로 나눠 나눔의 집 운영법인과 나눔의 집 시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및 국제평화인권센터 등을 조사했다. 1992년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에는 현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5명이 생활하며, 할머니들의 평균 연령은 95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나눔의집 후원금 88억원 중 시설에 간 돈은 2억원”

    경기도 “나눔의집 후원금 88억원 중 시설에 간 돈은 2억원”

    ‘후원금 운용’ 논란을 빚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지원시설 나눔의 집(경기 광주시)이 수십억원의 후원금을 모집한 뒤 상당 금액을 할머니들에게 직접 사용하지 않고 땅을 사는 데 쓰거나 건물을 짓기 위해 쌓아둔 것으로 드러났다. 송기춘 나눔의집 민관합동조사단 공동단장(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11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나눔의 집 민관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송 단장은 “나눔의 집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할머니들 후원금 홍보를 하고 여러 기관에도 후원 요청 공문을 발송해 지난 5년간 약 88억원의 후원금을 모집했다”며 “그러나 이 과정에서 나눔의 집 법인이나 시설은 기부금품법에 의한 모집등록을 하지 않아 후원금 액수와 사용 내용 등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고 등록청의 업무 검사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000만원 이상의 기부 금품을 모집하려는 사람은 등록청(10억원 초과인 경우 행정안전부)에 등록해야 한다. 국민들이 후원한 돈은 나눔의 집 시설이 아니라 운영법인 계좌에 입금됐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 88억여원 중 할머니들이 생활하고 있는 나눔의 집 양로시설로 보낸 금액(시설 전출금)은 2.3%인 2억원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할머니들을 위한 직접 경비가 아닌 시설 운영을 위한 간접경비로 지출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운영법인이 재산조성비로 사용한 후원금은 26억여원으로 파악됐다. 재산조성비는 토지매입과 생활관 증축공사, 유물전시관 및 추모관 신축비, 추모공원 조성비 등으로 쓰였다. 나머지 후원금은 이사회 회의록 및 예산서 등을 살펴봤을 때 국제평화인권센터, 요양원 건립 등을 위해 비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민관합동조사단은 설명했다. 이사회 의결 과정에서 부당행위도 발견됐다. 나눔의 집은 법인 정관상 이사의 제척제도를 두고 있는데도 이사 후보자가 자신을 이사로 선임하는 과정에 참여해 이사로 의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3명이 자신들의 이사 선임에 관한 안건 의결에 참여했는데 이들을 제외하면 개의정족수가 미달하는데도 회의가 진행됐다. “갖다 버리겠다” 정서적 학대 정황도 발견 할머니에 대한 정서적 학대 정황도 발견됐다. 간병인은 “할머니, 갖다 버린다”, “혼나봐야 한다” 등 언어폭력을 가했고, 특히 의사소통과 거동이 불가능한 중증환자 할머니에게 집중됐다고 송 단장은 설명했다. 할머니들의 생활과 명예회복을 위한 활동 역사를 담은 기록물이 방치되는 사례도 확인됐다. 입·퇴소자 명단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고 할머니들의 그림과 사진, 국민들의 응원 편지 등을 포댓자루나 비닐에 넣어 건물 베란다에 방치했다. 이 중에는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된 자료도 있었다. 제1역사관에 전시 중인 원본 기록물은 습도 조절이 되지 않아 훼손되고 있었고, 제2역사관은 부실한 바닥공사로 바닥 면이 들고 일어나 안전이 우려되는 상태였다. 경기도는 추후 민관합동조사단으로부터 최종 조사 결과를 받아 검토한 뒤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사회복지사업법 등 관계 법령을 위반한 사항에 대해서는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나눔의 집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달 6일부터 22일까지 행정과 시설 운영, 회계, 인권, 역사적 가치 등 4개 반으로 나눠 나눔의 집 운영법인과 나눔의 집 시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및 국제평화인권센터 등에 대해 조사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송기춘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영선 변호사(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정희시 경기도의회 의원, 이병우 경기도 복지국장을 공동단장으로 경기도와 광주시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1992년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에는 현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5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 할머니들의 평균 연령은 95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단독] 광복절 앞두고…온라인몰에 ‘욱일기 상품’ 버젓이 판매(종합)

    [단독] 광복절 앞두고…온라인몰에 ‘욱일기 상품’ 버젓이 판매(종합)

    ‘욱일기 요요’, ‘가미카제 머리띠’ 등 판매 중서경덕 교수 “국내에서 상품 판매 금지해야” 75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디자인의 상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ON)’은 욱일기가 그려진 요요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해외직구 상품으로, 상품명에도 ‘Rising Sun Flag’(욱일기)라고 표시돼 있다. 욱일기는 태평양전쟁 등에서 일본이 주변국을 침략할 때 일본군 군기로 사용됐으며, 태양을 중심으로 햇살이 사방으로 뻗어 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아울러 롯데온 홈페이지에서는 ‘가미카제’ 머리띠 등 관련 상품도 판매 중이다. 가미카제는 2차 세계대전 막바지 군비 부족으로 미군의 상륙을 막아낼 힘이 떨어지자 폭탄을 장착한 비행기를 몰고 자살 공격을 한 일본군 특공대를 말한다. 이것들이 해외사이트에서 구매대행 되는 상품이긴 하지만 국내에서 전범기인 욱일기 등이 디자인된 상품을 여과 없이 판매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 보도 이후 롯데온 측에서는 해당 상품을 판매중단 조치했다. 이어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품들을 잘 검증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이날 국내 온라인 쇼핑몰 18곳에서 일본의 가미카제 관련 상품이 판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 교수가 광복 75주년을 앞두고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몰 24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위메프와 쿠팡 등 18곳 쇼핑몰은 티셔츠, 모자, 신발 등 가미카제 디자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미카제 상품은 주로 쇼핑몰의 ‘해외 구매 대행’ 플랫폼에서 발견됐다. 서 교수는 “대부분 전범기인 욱일기 디자인과 연관돼 있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 상품 판매를 금지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나눔의집 후원금 88억, 시설에 달랑 2억 갔다…할머니 학대마저

    나눔의집 후원금 88억, 시설에 달랑 2억 갔다…할머니 학대마저

    경기도 민관합동조사 결과 발표“후원금 모집, 법인·시설 운영 문제 많아”현재 할머니 5명 생활 중…평균 연령 95세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힘겨웠던 삶에 보탬이 되어달라고 국민들이 보낸 후원금 88억원 가운데 단 2억원만이 할머니들의 지원을 위한 나눔의집(경기 광주시)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후원금 유용 의혹이 제기된 나눔의 집은 수십억원의 후원금을 모집한 뒤 상당 금액을 할머니들에게 직접 사용하지 않고 땅을 사는 데 쓰거나 건물을 짓는 등 부동산에 투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할머니들에게 “갖다 버린다” “혼나 봐야 한다” 등 막말과 정서 학대까지 일삼은 정황까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5년간 88억 후원금 모집…액수·사용내역 제대로 공개 안해” 송기춘 나눔의집 민관합동조사단 공동단장은 11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러한 내용을 담은 나눔의 집 민관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송 단장은 “나눔의 집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할머니들 후원금 홍보를 하고 여러 기관에도 후원 요청 공문을 발송해 지난 5년간 약 88억원의 후원금을 모집했다”면서 “그러나 이 과정에서 나눔의 집 법인이나 시설은 기부금품법에 의한 모집등록을 하지 않아 후원금 액수와 사용 내용 등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고 등록청의 업무 검사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000만원 이상의 기부 금품을 모집하려는 사람은 등록청(10억원 초과인 경우 행정안전부)에 등록해야 한다. 국민들이 후원한 돈은 나눔의 집 시설이 아니라 운영법인 계좌에 입금됐다.전체 후원액 중 나눔의집에 2%만 전달그마저도 할머니 직접 경비로 사용 안해 이렇게 모인 후원금 88억여원 중 할머니들이 생활하고 있는 나눔의 집 양로시설로 보낸 금액(시설 전출금)은 2.3%인 2억원에 불과했는데 이마저도 할머니들을 위한 직접 경비가 아닌 시설 운영을 위한 간접경비로 지출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운영법인이 재산조성비로 사용한 후원금은 26억여원으로 파악됐다. 재산조성비는 토지매입과 생활관 증축공사, 유물전시관 및 추모관 신축비, 추모공원 조성비 등으로 쓰였다. 나머지 후원금은 이사회 회의록 및 예산서 등을 살펴봤을 때 국제평화인권센터, 요양원 건립 등을 위해 비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민관합동조사단은 설명했다. 이사 후보자, ‘셀프’ 이사 선임 후 의결 이사회 의결 과정에서 부당행위도 발견됐다. 나눔의 집은 법인 정관상 이사의 제척제도를 두고 있는데도 이사 후보자가 자신을 이사로 선임하는 과정에 참여해 이사로 의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3명이 자신들의 이사 선임에 관한 안건 의결에 참여했는데 이들을 제외하면 개의정족수가 미달하는데도 회의가 진행됐다.“혼날래” 할머니에 언어폭력 정황의사소통 어려운 중증 할머니에 집중 국가지정 역사기록물·국민 응원편지 방치간병인, 조사단-할머니 면담 불법 녹음 할머니에 대한 정서적 학대 정황도 발견됐다. 간병인은 “할머니, 갖다 버린다”, “혼나봐야 한다” 등 언어폭력을 가했고, 특히 의사소통과 거동이 불가능한 중증환자 할머니에게 집중됐다고 송 단장은 설명했다. 할머니들의 생활과 명예회복을 위한 활동 역사를 담은 기록물이 방치되는 사례도 확인됐다. 입·퇴소자 명단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고 할머니들의 그림과 사진, 국민들의 응원 편지 등을 포댓자루나 비닐에 넣어 건물 베란다에 방치했다. 이 중에는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된 자료도 있었다. 제1역사관에 전시 중인 원본 기록물은 습도 조절이 되지 않아 훼손되고 있었고, 제2역사관은 부실한 바닥공사로 바닥 면이 들고 일어나 안전이 우려되는 상태였다. 법인직원인 간병인이 조사단과 할머니의 면담 과정을 불법 녹음하기도 했다.경기도 “경찰에 수사 의뢰 검토” 경기도는 추후 민관합동조사단으로부터 최종 조사 결과를 받아 검토한 뒤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사회복지사업법 등 관계 법령을 위반한 사항에 대해서는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송 단장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 때 나눔의집과 불교계가 나서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했다”면서 “그러나 법인과 시설 운영에서 문제가 드러난 만큼 전문가와 시민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경기도와 광주시는 그 정상화 방안이 잘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나눔의 집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달 6일부터 22일까지 행정과 시설 운영, 회계, 인권, 역사적 가치 등 4개 반으로 나눠 나눔의 집 운영법인과 나눔의 집 시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및 국제평화인권센터 등에 대해 조사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송기춘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영선 변호사(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정희시 경기도의회 의원, 이병우 경기도 복지국장을 공동단장으로 경기도와 광주시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1992년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에는 현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5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 할머니들의 평균 연령은 95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부산 소녀상 설치 합법화...일본총영사 “허가 취소하라” 압박

    부산 소녀상 설치 합법화...일본총영사 “허가 취소하라” 압박

    오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과 광복절(15일)을 앞두고 부산 평화의 소녀상 설치가 합법화되자, 일본 영사관이 “취소하라”며 우리 지자체를 압박하고 나섰다. 부산 소녀상 설치 합법화...일본총영사 “허가 취소하라” 11일 부산 동구는 지난 4일 시민단체가 신청한 평화의 소녀상 도로점용 허가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6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며 시민단체가 일본 영사관 주변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한 지 4년 만에 사실상 합법화가 완료된 것이다. 최근 부산시의회가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통과 시켜 소녀상 점용료를 면제하도록 한 뒤, 시민단체가 지난달 구에 점용 허가 신청을 하고 구가 이를 승인하며 합법화가 마무리됐다. 이에 일본총영사는 지난 6일 동구청을 방문해 “평화의 소녀상 도로점용 허가를 취소하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루야마 코헤이 주부산일본국총영사가 최형욱 청장을 만나 점용허가를 내려준 것은 빈 조약에 전면 위배되고 한일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빈 협약 제22조는 ‘각국 정부는 외국공관의 안녕을 방해하거나 품위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특별한 책무가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시민단체 “일본총영사 요구는 내정간섭” 반발 이에 대해 동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도로 점용을 승인한 만큼 허가를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민단체는 일본 총영사 요구에 대해 ‘내정간섭’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민 단체 한 관계자는 “소녀상은 시민의 힘으로 만든 것이고 국내법에 따라 도로점용을 승인한 것이라 취소를 운운하는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했다. ‘아베규탄 부산시민행동’은 11일 오후 1시 일본영사관 후문 앞에서 ‘일본총영사를 규탄하는 부산시민사회 긴급 기자회견’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광호 서울시의원, 광복회 주관 ‘역사정의실천 정치인’ 수상

    이광호 서울시의원, 광복회 주관 ‘역사정의실천 정치인’ 수상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이광호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대한민국 광복회(회장 김원웅)가 선정한 ‘역사정의실천 정치인’ 상패를 수상했다. 광복회에서 선정한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은 친일잔재청산에 관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치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하고 더 많은 정치인을 대상으로 선정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어서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의원은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독도교육 등에 대한 지원 근거규정을 마련하고 일본의 독도 도발에 적극 대응하고자 ‘서울특별시 독도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동료 시의원과 공동 발의하는 등 독도 수호의 헌신적인 활동을 했다. 특히,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 친일 청산을 위해 ▴서울특별시 항일독립운동 유적 발굴 및 보존에 관한 조례안 ▴서울특별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서울특별시 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 ▴서울특별시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추모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 ▴서울특별시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에 관한 조례안 등 다수의 조례를 공동 발의하여 올바른 역사인식 확립에 이바지하고자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의원은 “지금의 우리나라를 있게 한 독립운동가와 후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고 역사적으로 뜻깊은 상을 수상하게 되어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확고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대한민국 역사정의를 실천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윤미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참석

    [포토] 윤미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참석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 전시 ‘뚜벅뚜벅’ 개막식에 참석해 있다. 2020.8.10 연합뉴스
  • 여주 평화의 소녀상 광복절에 제막

    여주 평화의 소녀상 광복절에 제막

    경기 여주시 ‘여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7일 한글시장 입구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했다. 추진위는 지난해 2월부터 모금 운동을 벌여 110개 단체와 개인 477명이 참여한 가운데 소녀상 건립비 4900만원을 모금했다. 소녀상은 여주에 사는 이영선 조각가가 재능 기부를 해 제작했다. 추진위는 오는 15일 광복절 오전 11시에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여주시는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등에 관한 조례’를 지난해 10월 제정했으며 해당 조례에 따라 평화의 소녀상 설치장소를 무상 대여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홍성룡 서울시의원, 광복회 주관 ‘역사정의실천 정치인’ 선정

    홍성룡 서울시의원, 광복회 주관 ‘역사정의실천 정치인’ 선정

    서울시의회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이 7일 광복회관에서 광복회(회장 김원웅)가 선정한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으로 선정되어 선정패를 수상했다. 광복회는 친일잔재 청산에 관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치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상자로 선정된 홍 의원은 서울시의회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을 하면서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에 관한 조례’, ‘항일독립운동 유적 발굴 및 보존에 관한 조례’, ‘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국외강제동원 피해자 추모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하는 등 친일잔재와 반민족행위 청산을 위한 왕성한 입법활동을 펼쳐온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홍 의원은 “독립유공자와 후손으로 구성된 광복회에서 주는 선정패이기에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고귀하고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역사적 소임을 다해 나가고 있는 광복회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복직후 구성된 반민특위가 붕괴되어 친일세력 청산이 미완에 그치고 친일세력이 대한민국 주도권을 장악하는 사태가 벌어짐으로써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7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우리 사회 곳곳에 친일반민족행위 잔재들이 만연해 있는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국내 일각에서 일본의 식민지배와 역사왜곡에 동조하고, 강제징용 및 위안부 피해자들을 폄훼하거나 모욕하는 행태까지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단순한 역사 해석이나 학술활동의 문제가 아니라 독립유공자 및 그 유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강제징용 피해자, 일본군 위안부 등 전쟁범죄 피해자의 인권과 존엄을 침해하는 행위로서,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공표한 「대한민국헌법」에 위배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우리는 이러한 범죄행위를 더 이상 묵인해서는 안 된다”면서, “8월에 개최 예정인 제297회 임시회에 ‘친일반민족행위청산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일본제국주의 상징물 사용 제한 조례, 친일반민족행위 청산 지원 조례 등을 발의하여 일제잔재와 친일반민족행위를 온전히 파헤치고 완벽하게 청산하여 민족정기를 올바로 세우는데 앞장서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오늘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으로 서울시의회 최웅식, 유용, 김정태, 박순규, 이광호 의원도 함께 선정되어 선정패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순규 서울시의원, 광복회 주관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으로 선정

    박순규 서울시의원, 광복회 주관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으로 선정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박순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중구1)이 광복회로부터 의미 있는 패를 받게 됐다. 광복회는 7일 심사를 거쳐 박 의원을 ‘역사정의실천 정치인’으로 선정하고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선정패를 수여했다. 이 패에는 ‘꿋꿋한 정의’라는 꽃말을 지닌 노각나무 꽃이 새겨져 있다. 선정패를 전달받은 박 의원은 “광복 된지 75년이 지났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일제의 잔재가 곳곳에 남아있다. 시의원으로서 잔재 청산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적극 나서 소임을 다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박 의원이 역사정의와 관련하여 공동으로 발의한 조례는 ▲서울특별시 4·16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모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 항일독립운동 유적 발굴 및 보존에 관한 조례 ▲ 서울특별시 독도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 국외강제동원 피해자 추모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 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 항일독립운동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교육청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 일본 전범기업 제품 공공구매 제한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 독립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특별시 참전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중근·윤봉길이 안 된 1만 5000명 이야기

    안중근·윤봉길이 안 된 1만 5000명 이야기

    안중근, 윤봉길, 유관순, 김좌진, 김구. 독립운동사에서 항상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러나 8도 연합 의병대를 통솔해 일본군과 싸우고 서대문형무소 1호 사형수가 된 허위, 상하이 임시정부의 자금줄 역할을 한 안희제, 일본 장교 자리를 버리고 연해주에서 빨치산 부대를 이끈 김경천은 잘 모른다. 유관순이 활약한 아우내 만세운동의 진짜 주역 김구응, 김좌진과 함께 만주 독립군 3대 맹장으로 꼽힌 김동삼과 오동진, 미국에서 군사학교를 세워 독립군을 양성한 박용만 역시 익숙하지 않다. 왜 이들은 잊혀졌을까. ‘우리가 버린 독립운동가들’의 저자 손성진 서울신문 논설고문은 독립운동가 20인의 각종 기록을 뒤지고, 전적지는 물론 고향을 찾아 후손들을 만났다. 덕분에 “독립운동가들의 생애를 취재하고 공부한 것을 글로 옮겨 적으면서 몇 번이나 벅찬 감정에 나도 모르게 울컥하곤 했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들의 치열한 삶도 생생하게 살아났다. 저자는 이들을 잊게 된 이유로 이념 문제를 꼽는다. 광복에 이어 분단을 겪으면서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은 언급조차 꺼리게 됐다. 중국 홍군과 협력한 양세붕, 러시아 적군과 협력한 김경천 등과 같은 인물이 이런 사례다. 정치적인 의도도 있을 터다. 이승만과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이끌었지만, 뜻이 달라 절연한 박용만이라든가 일부 세력이 정치적 이유로 유관순을 독립운동의 표상으로 띄우면서 묻힌 김구응이 그렇다. 후손들이 없다는 것도 이유 가운데 하나다. 독립운동을 하면 가족이 풍비박산 나기 일쑤여서 남은 후손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한국에 없는 사례가 빈번하다. 그리고 우리가 이들을 적극적으로 찾지도 않았다. 독립유공자 공훈록에 등록된 인물이 1만 5000여명에 이른다. 저자는 단지 몇 명의 독립운동가를 더 소개하고자 책을 쓴 게 아니라고 했다. 이들을 다시 세워 훨씬 더 많은 독립운동가가 기억 저편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고자 했다.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독립을 위해 싸운 이들을 버린 나라의 미래가 어떻겠냐고.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광재 ‘절름발이 정책‘ 표현 사과 “깊이 반성한다”

    이광재 ‘절름발이 정책‘ 표현 사과 “깊이 반성한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7일 국회 상임위 발언 중 ‘절름발이’ 표현을 썼던 것에 대해 “장애인과 가족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소수자를 살펴야 하는 정치인으로서 지적을 받기 전에 오류를 발견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광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 문제와 그분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는 정책에 좀 더 세심한 관심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에서 “경제부총리가 금융 부분을 확실하게 알지 못하면 정책 수단이 ‘절름발이’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에 대한 비하·혐오 표현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 등은 지난 1월 “최근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이주민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뿐만 아니라 5.18민주화운동 왜곡,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에 대한 모욕까지 혐오표현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며 ‘혐오표현 반대 미디어 실천 선언’을 발표했다. 대표적 장애인 비하 표현으로 ‘절름발이 행정’, ‘꿀 먹은 벙어리’, ‘눈 먼’ 등이 꼽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검찰, 정의연 회계부정 의혹 수사 늦어지는 이유 뭔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하다. 검찰이 정의연과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고발 사건의 수사에 착수한 지 15일이면 3개월이 되는데도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않는 이례적인 사건이 됐다. 이용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5월 7일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정의연의 회계부정 의혹은 대한민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국민적 관심사다. 정의연이 위안부 문제를 30년간 제기하며 한일 간 역사 속에 자리매김한 큰 공로는 인정하지만 그 과정에서 회계부정을 저질렀다면 운동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것이므로 검찰 수사는 신속하게 이뤄져 진위를 가려야 한다. 정의연 사건은 돈의 흐름이 비교적 단순한 만큼 검찰이 3개월씩이나 끌 이유가 없다. 아무리 정의연의 회계 장부 처리가 부실해 지출 내역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하지만 해도 너무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정의연 등에 대해 그렇게 많이 압수수색을 했지만 부정을 밝혀낼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비아냥마저 일고 있다. 검찰 수사에서 정의연 구성원들이 더치페이로 구매한 내역까지 들여다보는 등 시간을 허비하는 정황도 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2개월이면 끝날 수사가 늦어지는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본다. 연초 인사에서 추미애 법무장관이 임명한 서울 서부지검장이 수사의 핵심인 윤미향 의원을 봐주려고 하다 보니 수사가 흐지부지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소리마저 나오는 형편이다. 어느 쪽이든 검찰이 변명하기 어렵다. 정의연은 지난주 “수많은 사업에 대해 검찰이 티끌까지 찾아내겠다는 듯 질문하고 있다”고 먼지털기식 수사를 비판했다. 증거가 없어서 기소하기 어렵다면 수사를 중지하든가, 수사의 고삐를 죄어 의혹을 밝혀내든가 양단간에 결론을 낼 수 있도록 검찰의 분발을 촉구한다.
  • “일단 여급으로 신분증 받은 뒤 위안부 등록”… 日정부의 노골적 개입 증거 찾았다

    “일단 여급으로 신분증 받은 뒤 위안부 등록”… 日정부의 노골적 개입 증거 찾았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과 성노예의 존재를 부정하는 움직임에 맞서 일본군과 일본 정부의 부인할 수 없는 개입 정황을 담은 자료집이 나왔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일본의 위안부 모집·운영 관련 공문서 70건을 모아 번역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자료집 1·2’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일본군과 일본 정부가 위안부를 모집하고 이송한 내용 등을 담은 1권, 위안소 운영 실태와 전후 범죄자 처벌 등을 다룬 2권으로 구성했다. 이 중 일부는 자료집에 처음으로 공개된다.1938년 일본 외무성에서 내무성으로 보낸 ‘지나(중국) 도항 부녀의 단속에 관한 건’은 “연령 관계 때문에 단속규칙에 의한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없는 자는 여급, 여중 등의 신분증명서를 발급받아 지나에 들어온 후 추업(위안부)에 종사하는 자가 있다”, “추업에 종사하는 부녀를 여급, 여중 등의 명의로 내지(일본) 관청의 신분증명서를 받게 하여 (중략) 실상을 은폐하여 고용하여 추업에 종사시키는 등의 사실이 있을 뿐만 아니라”라는 언급이 나온다. 위안부에 미성년자가 포함됐고, 신분증명서가 발급되지 않자 직업을 속여 연령 제한을 피하는 일을 단속했다는 증거 자료다. 여급은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여성 직원을, 여중은 집에서 일을 도와주는 사람이나 점령지의 여급을 가리킨다. 또 1937년 3월 5일 일본 대심원의 ‘국외이송 유괴 피고사건 대심원 판결’은 “국외이송을 목적으로 사람을 유괴하고 국외 이송에 가담 모의한 자는 실행에 직접 가담하지 않아도 형사책임을 진다”고 판결했다. 감언이설로 여성을 꾀어 상하이로 이송해 위안부를 강요한 업자들을 처벌하는 내용이다. 여성을 속여 국외로 데려가 위안부로 만드는 일이 당시에 있었고, 불법이었음을 보여준다. 이번 자료집은 동북아역사재단이 일제 식민 지배의 실상을 집대성하는 전체 100권의 ‘일제침탈사 편찬사업’ 가운데 91, 92권으로 위안부편 첫 자료집이다. 2019년까지 최신 자료를 원문과 함께 번역을 실어 한눈에 보기 쉽게 총정리했다. 각 권 서두에 자료를 분석한 조윤수·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해제를 실었다. 동북아역사재단 측은 “일본군 위안부 동원 및 위안소 설치·관리가 일본군과 정부의 주도하에 이루어졌고, 그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자행됐다는 사실을 공문서를 통해서 명확하게 드러낸 점에서 자료집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더치페이 영수증은 왜… 檢, 정의연 수사에 2개월 허송

    검찰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 수사에 착수한 지 두 달이 지나도록 아직 정의연 측 참고인 소환 일정도 마무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의연 관계자 소환이 마무리돼야 핵심 피고발인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환을 가늠해 볼 수 있어 윤 의원 소환도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늑장 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정의연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은 지난주에도 정의연 측 관계자를 줄소환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시절 근무하던 전직 실무자 A씨를 불러 조사했다. A씨는 최근 검찰의 참고인 소환 통보에 즉시 응하지 않았다가 피의자로 입건된 인물이다. 앞서 지난달 15일 정의연 측 변호인은 “검찰이 죄명을 고지하지 않고 A씨를 피의자로 입건했다”며 검찰의 강압적인 참고인 출석 강요에 대해 신고서를 제출하고 인권침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불필요한 수사로 시간을 허비하는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정의연 구성원들이 ‘더치페이’로 구매한 내역까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연 측 변호인은 “정의연 사람들끼리 공동으로 물건을 구매한 후 대표로 윤 의원이 긁고 나머지 사람들이 나눠서 입금한 돈까지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의연이 수수료 500원을 아끼기 위해 주거래 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돈을 옮긴 행위도 ‘자금 세탁’이 아니냐며 의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과 크게 관련이 없는 나눔의집에 머물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유족들도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유족들에게 정의연이 장례비를 제대로 지급했는지 등에 대해 물었으나 유족들은 “제대로 받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연은 검찰의 수사를 ‘먼지털기식 수사’라며 비판하고 있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 형식으로 열린 제1450차 수요시위에서 “수년간에 걸쳐서 진행된 수많은 사업과 집행에 대해 검찰이 티끌까지 찾아내겠다는 듯한 자세로 수많은 질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법조계에서도 정의연 관련 수사가 너무 길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정의연 사건은 돈의 흐름이 있어서 어렵지 않은 유형의 사건”이라면서 “정의연의 회계 장부가 워낙 부실해 지출 내역을 확인하느라 시간이 걸릴 순 있지만 두 달이면 충분히 수사하고도 남을 시간”이라고 꼬집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진도군, 진도에서 숨진 동학군 지도자 유골 반환소송 패소

    전남 진도군이 진도에서 효수당한 동학농민혁명 지도자의 유골을 되돌려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31일 진도군에 따르면 최근 전주시와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를 상대로 제기한 ‘유골 인도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심대로 원고 패소했다. 진도군은 126년 전 진도에서 효수당한 무명의 동학농민혁명군 지도자의 유골을 전주에 안장하려는 전주시 계획에 반발, 지난해 연고를 들어 유골을 반환해 달라는 소송을 냈었다. ‘진도에서 출생하고 진도에서 사망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의 유골’이라며 유골의 신원을 밝혀주고 유가족에게 관리, 안장에 관한 권리를 넘겨주는 데 있어 전주시나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보다 적절한 위치에 있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이 유골은 동학농민혁명 당시인 1894년 진도에서 일본군에 의해 목숨을 잃은 농민군 지도자의 머리뼈로 추정되는데, 1906년 목포면화시험장 기사였던 일본인 사토 마사지로에 의해 일본으로 반출됐고 90년이 지난 뒤인 1995년 7월 25일 북해도대 문학부 인류학교실 창고에서 발견되면서 그 존재가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유골 표면 및 첨부된 문서에는 ‘전라남도 진도 동학당 수괴자’라고 적혀있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이후 일본측과 협의를 거쳐 1996년 유골을 반환받았지만 유전자 감식 기술로도 후손을 밝혀내지 못한데다, 안장할 곳을 찾지 못하면서 정읍 황토재기념관을 거쳐 2002년께 전주 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해왔다. 기념사업회는 또 지난 2014년 12월 전주시와 협의, 전주 완산전투지에 안장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진도군의 반대로 유골 화장 및 봉안식이 이뤄지지 않았다. 유골은 지난해 전주 완산공원 내 추모공간(녹두관)에 안장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같이 기념사업회 손을 들어줬다. 장사법에 따라 ‘사망하기 전 치료·보호 또는 관리하고 있던 행정기관 또는 치료·보호기관 장으로 대통령령이 정하는 사람’이라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연고자로서 권한이 있다’는 진도군 주장은 ‘이유없다’고 판단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수요집회 없애라” 이용수 할머니, 다음달 정의연 수요시위 참석

    “수요집회 없애라” 이용수 할머니, 다음달 정의연 수요시위 참석

    대구 기자회견 후 97일 만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사장을 지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의혹 등을 제기하며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다음달 12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주최하는 수요시위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의 참석이 성사된다면 대구에서의 첫 기자회견 이후 97일 만에 정의연 주최 수요시위에 참여하는 셈이다. 30일 정의연과 이용수 할머니 지인 등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8월 12일 정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집회를 겸해 열리는 ‘제8차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힘쓰는 이들에 대해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역사 교육 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학생들 성금 어디 쓰이는지도 몰라” 이 할머니, 5월 정의연 수요집회 비판 이 할머니는 지난 5월 7일 대구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면서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2013년부터 위안부 피해를 첫 증언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8월 14일마다 기림일 기념 집회 등을 열어왔다. 일본,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연대 집회도 해마다 개최됐다. 기림일 당일인 8월 14일에는 정의연과 평화예술행동 ‘두럭’, 평화나비네트워크 등이 주최하는 ‘제8차 세계 일본군위안부기림일 나비 문화제’가 예정돼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연세대,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 류석춘 교수 정직 1개월 재징계

    연세대,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 류석춘 교수 정직 1개월 재징계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에게 학교 측이 정직 1개월 처분을 다시 내렸다. 지난 5월 “(학교 측 징계) 절차에 중대한 하자가 존재해 위법”이라며 류 교수가 제기한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일부 인용하면서 연세대는 다시 징계에 대해 논의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사회가 지난 27일 재소집한 교원징계위원회에서 류 교수에 대해 기존 징계와 같은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해 9월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주장했다. 수업 당시 류 교수의 발언을 듣고 한 학생이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갔다는 것인가’라고 되묻자, 그는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자의 반, 타의 반”이라며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학생에게 되물어 성희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연세대는 류 교수가 수업 도중 한 발언을 문제 삼아 지난 5월 5일 정직 1개월 징계를 내렸다. 이에 류 교수는 징계위 판단에 불복한다는 입장을 내고, 서울서부지법에 연세대를 상대로 정직처분 무효 확인 청구 소송과 함께 징계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사건을 심리한 재판부는 “기피 신청 대상이었던 위원들이 참여한 이 사건 처분은 그 절차에 중대한 하자가 존재해 위법”이라며 “정직 처분 무효 확인을 구하는 본안 사건 판결 확정시까지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연세대 측은 지적받은 징계 절차를 보완해 류 교수의 징계위를 다시 열고 이 같은 징계를 내렸다. 정직 처분 무효확인 소송의 경우 아직 재판 기일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류 교수는 올해 1학기를 끝으로 8월 정년 퇴임할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영원한 속죄’ 소녀상 제막식 취소…“전시는 계속 한다”

    ‘영원한 속죄’ 소녀상 제막식 취소…“전시는 계속 한다”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남성 조형물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본뜬 것 아니냐며 일본 정부가 문제 제기를 예고한 가운데 해당 조형물의 제막식이 취소됐다. ‘영원한 속죄’라는 제목의 해당 조형물이 설치된 한국자생식물원의 김창렬 원장은 29일 여러 언론을 통해 8월 10일로 예정했던 제막식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영원한 속죄’ 조형물은 강원 평창 오대산 기슭에 위치한 한국자생식물원의 잔디광장에 설치돼 있다. 이 조형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 앞에 중년으로 보이는 양복 차림의 남성이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인 형태로 설치됐다. 이 조형물의 남성이 아베 총리와 닮았다는 내용이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전날 일본 정부는 “만일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일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도 “외국 지도급 인사에 대해 국제 예양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의견을 밝혔다. 다만 민간에서 사유지에 설치한 조형물에 대해 정부가 ‘국제예양’을 따지는 것이 적절하냐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김창렬 원장은 ‘영원한 속죄’를 2016년 사비로 제작 의뢰를 맡겼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아베 사죄상’이라며 해당 조형물이 알려지게 된 데 대해 그는 “아베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누구라고 특정하지 않았다”면서 ‘일본 총리든 정치인이든 책임 있는 사람이 사죄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에서 제작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렬 원장은 조형물의 남성 얼굴이 아베 총리 얼굴을 본뜬 것이 아니라면서 “마음속으로 아베 총리가 사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까지 일본이든 누구든 뭐라고 할 권리는 없다”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영원한 속죄’를 두고 일본 정부까지 나설 정도로 관심이 모아지면서 제막식은 취소하기로 했다. 그러나 조형물 철거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창렬 원장은 “나의 사유지에 설치된 조형물이고, 누구든 볼 수 있게 개방해 그대로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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