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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애국지사 이중식 선생 별세

    일제 치하에서 일본군 수송열차를 폭파하려다 일경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애국지사 이중식 선생이 6일 오후 6시 별세했다.87세. 192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선생은 천안에서 일본인이 경영하던 철공소의 직공으로 근무하던 1942년 백경종, 하준수 등 동지들을 규합해 천안독립단(일명 불노흥단)을 조직했다. 선생은 1945년 1월 체포돼 대전형무소에 수감됐다가 6월 병보석으로 가석방된 뒤 광복을 맞이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80년 대통령 표창,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가족으로는 1남 3녀가 있다. 빈소는 안양장례식장, 발인은 8일 오전 10시. 장지는 대전국립묘지 애국지사 제3묘역.(031)456-5555.
  • ‘친일명단’ 선정 어떻게

    29일 ‘친일인명사전’ 수록대상자 4776명을 발표한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는 “객관성과 엄밀성을 사전 편찬의 절대적 가치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찬반양론이 격렬하게 부딪칠 수밖에 없는 사안인 만큼 엄격한 증거주의 아래 확증이 없는 사안은 판단을 유보했다.”는 설명이다. 선정원칙으로는 지식인과 문화예술인의 경우 사회적·도덕적 책무와 영향력을 고려해 특히 엄중한 책임을 물었고, 군·경찰과 헌병 밀정 등 식민통치기구 복무자들에게는 좀더 가혹한 기준을 적용했다. 뚜렷한 친일행적이 없는 생계형 부일협력자는 제외했다. 명단에 포함된 주요 인물은 ‘애국가’ 작곡가로 일본천황 찬양곡을 작곡하고 나치 독일에서 ‘일독회’란 친 나치 단체에 가담했던 안익태,10여회에 걸쳐 국방헌금 7만여원을 헌납하고 일본군 위문공연에 나섰던 최승희, 일본 군수성 총동원국 군수관리관보 출신으로 박정희 사후 5공화국 출범 전까지 국무총리를 지낸 신현확, 일본군 지원병 칭송시를 쓴 아동문학가 이원수 등이다. ‘만선일보’에 실은 친일논설이 최근 추가로 확인된 시인 유치환은 국내 및 만주 전문가들의 심의가 진행 중이란 이유로 이번 명단에서는 빠졌다. 편찬위는 “안익태의 경우 해외에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일본제국주의를 찬양하고 나치에 협력했던 행위가 너무 명백해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최승희에 대해서도 “제자와 기념사업회 관계자, 연고지인 강원도 홍천 주민들이 조사과정에서 이의를 제기했으나, 현재까지 확보한 자료에서는 부일협력 행위의 자발성과 능동성을 부인할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편찬위는 설명했다. 편찬위는 향후 60일 동안 명단에 실린 친일인사 유족 및 관계자로부터 이의신청을 받고 학계 의견도 수렴할 방침이다. 확정된 명단은 총 7권(총론 1권, 인명편 3권, 부록 3권)으로 구성된 친일인명사전 가운데 올 8월 말 1차로 발간되는 ‘인명편’에 수록된다. 지난 3월 말 민족문제연구소를 찾아 최승희의 사전 수록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던 안병주 경희대 무용과 교수는 “6월 말까지 소명자료를 준비해 제출하면 연구소가 검토키로 합의했었는데 이렇게 발표해버려 당혹스럽다.”면서 “강압적 시대상황에 순응할 수밖에 없었던 문화예술인들을 다 친일로 몰아간다면 미래세대는 어디서 문화의 뿌리를 찾아야 할지 의문”이라고 반발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명동학교 100년… 다시 본 ‘북간도 한인사회’

    명동학교 설립 100년을 기념해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용덕)과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소장 한시준)가 24,25일 국립민속박물관 강당에서 학술대회를 연다. 제목은 ‘북간도 명동촌 개척 및 명동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 북간도(현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에 명동촌과 명동학교가 세워진 것은 각각 1899년 2월과 1908년 4월이다. 북간도 지역 민족운동의 근거지이자 시인 윤동주와 영화감독 나운규, 고 문익환 목사가 동문 수학했던 명동학교는 김약연 등이 민족학교인 서전서숙의 정신 계승을 표방하며 명동촌 한인 자녀 교육을 위해 설립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북간도 간민회(墾民會)의 조직과 활동’이란 최봉룡 중국 다롄대 교수의 논문이다. 그간 간민회는 북간도 지역의 민족운동 단체로 일제의 방해와 탄압으로 해산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 교수는 간민회가 중국 지방정부의 보조기관 성격을 띠고 있었고, 해산 원인도 한인사회 내부의 반발과 갈등, 중국 지방정부의 자치정책 폐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한다. 김보희 숭실대 강사는 ‘북간도지역 한인의 노래’란 논문을 통해 북간도 지역 독립군가 중 상당수가 일본군가의 영향을 받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당시 한인들은 자신들의 처지에 맞게 절절히 일본군가를 독립군가로 바꿔 불렀다는 설명이다. 김홍식 명지대 교수는 건축학과 풍수의 측면에서 북간도 한인들의 민가를 중국인 민가와 비교분석(‘북간도지역 한인의 주거생활’)하고, 김시덕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새로 발굴한 한인들의 각종 사진을 통해 당시 지역 사회의 내부풍경을 고찰(‘사진으로 보는 북간도 지역 한인의 민속’)한다.(041)560-0402.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힐러리 ‘운명의 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58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는 펜실베이니아 유권자들에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의 운명이 달려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분기점이 될 펜실베이니아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22일(현지시간) 실시됐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에게 대의원수(139명)와 득표율에서 뒤지고 있는 힐러리 의원은 펜실베이니아에서 꼭 이겨야만 대선 경선을 이어갈 수 있다. 이겨도 큰 표 차이로 압승을 거둬야만 사퇴 압력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힐러리 진영은 예비선거를 하루 앞둔 21일 일본군의 진주만 공격부터 베를린장벽 붕괴,2001년 9·11테러의 배후인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등장하는 새 TV광고를 내보내며 준비된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힐러리는 한달전만 해도 오바마에 20%포인트 이상 앞서갔지만 최근 들어 격차가 5%포인트까지 좁혀졌었다. 투표를 하루 앞두고 여론조사기관들에 따라 격차가 6∼10%포인트로 조금 벌어졌다.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힐러리 진영은 승리만 하면 된다며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편 재정적 우세를 앞세워 TV광고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는 오바마 의원측은 펜실베이니아에서 힐러리가 승리하겠지만 격차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경선이 지루하게 계속되는 가운데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나 힐러리 가운데 어느 누구와 맞붙어도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올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바마 의원은 21일 자신의 선거를 돕고있는 한국 출신 등 아시아계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그는 “여러분은 아시아의 어디에서 왔든 모두 미국의 최고를 대표하고 있다.”며 “나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아시아와 폭넓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저명한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는 이날 오바마의원에 대한 공개지지를 선언했다.kmkim@seoul.co.kr
  • 中드라마 촬영 중 1명 사망·40명 부상

    최근 중국에서 드라마 촬영 중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연이어 터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드라마 ‘나의 연대장, 나의 연대’(我的團長我的團)의 전쟁신을 촬영하던 도중 포탄 파편에 의해 스태프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윈난(雲南)성 바오산(保山)시에서 촬영중인 이 드라마는 일본군과 맞서는 인민해방군의 비애를 담은 드라마로 전쟁신이 유난히 많다. 이 드라마는 인민해방군과 윈난성 등이 3000만 위안(42억 7000만원)의 자금을 공동 투자한 블록버스터 급 드라마로 큰 기대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스태프가 사망하는 큰 사고가 발생한지 채 보름도 지나지 않은 지난 20일에도 촬영도중 다리가 무너지는 사고로 38명이 부상해 또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무너진 다리는 바오산 텅충(騰沖)현의 관광 명물로 제작팀은 촬영을 위해 다리를 일부 개조했다. 다리 위에 목재와 플라스틱으로 만든 또 하나의 다리를 만들어 얹는 공사를 한 것. 일본군에 쫓겨 다리를 건너는 신을 찍는 도중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다리에 균열이 발생한 것이 사고의 원인이 됐다. 리허설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다리가 기울기 시작하더니 결국 붕괴됐고 배우들이 미처 피할 새도 없이 다리에 깔리는 부상을 당했다. 부상당한 배우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배우들 모두 엑스트라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제작자 우이(吳毅)는 “제작사측에서 치료비용과 생활비 등을 배상할 것”이라며 “절대 피해보상금에 대해서는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큰 사고가 잇따라 2번이나 발생했지만 다친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꼭 드라마 촬영을 마무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제작진은 주·조연급 배우들의 심각한 부상이 없는 관계로 조만간 촬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위안부 침묵 일본인들에 분노… 역사 잊어선 안돼”

    “위안부 침묵 일본인들에 분노… 역사 잊어선 안돼”

    미국 여성작가가 한국 위안부의 육성을 담은 연극을 국내에 올린다. 30일 개막하는 2008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인 ‘특급호텔’(Hotel Splendid)의 작가 라본느 뮬러(62)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11월 극단 초인 측은 저작권 협상을 위해 뮬러와 접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저작권료 대신 “늘 내 마음 속에 있던 한국에 가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가 위안부 문제에 눈을 뜬 건 5년 전. 가부키를 배우기 위해 일본 도쿄에서 머물 때였다.“웬 시위대가 지나가기에 주위에 물어 봤더니 다들 대답을 피하더군요. 그런데 한 남자가 슬며시 한마디 했어요.‘위안부 문제요? 당시는 전쟁상황이었잖아요.’ 그의 인식과 사람들의 침묵에 분노해 이 일을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8일 내한한 그는 20일 위안부 할머니들의 공동생활터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부터 찾아갔다. “수년간 집필을 위해 자료만 보고 미국 내 한인들을 취재하다가 직접 할머니들을 만나 보니 감회가 깊었어요. 한 할머니가 연극 팸플릿을 가슴에 안고 고맙다고 울먹이시더군요. 그분들이 어떻게 그 참혹한 현장에서 살아 남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강한 여성들이고 기적과 같은 일이죠.” 뮬러는 23일 일본 대사관에서 열리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일본군 성 노예문제의 연극화’라는 주제로 세미나도 진행한다. 한국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오히려 한층 객관적으로 상황을 그릴 수 있었다는 뮬러는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알린 것은 언론이었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60년대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안네 프랑크’라는 연극 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신다고 들었어요. 제 작품을 통해 그분들이 영원히 살아계실 수 있길 바랍니다. 역사를 잊는 사람들에게 나쁜 역사는 또다시 반복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위안부 문제는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고 그래서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일이죠.” 글 사진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과거보다 미래” 韓·日 경제동반자 공감

    “과거보다 미래” 韓·日 경제동반자 공감

    |도쿄 진경호특파원|21일 이명박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은 ‘미래’와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 독도, 교과서, 야스쿠니 참배 등 양국간 3대 쟁점 현안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은 회담 테이블에 오르지조차 않았다. 한·일 역사 공동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환영한다는 언급으로 ‘과거’를 비켜갔다. 대신 두 정상은 셔틀외교 복원, 젊은 세대 교류, 부품·소재산업 협력, 한·일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간 경제협력과 사회문화 교류를 확대, 강화하기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논의하는 데 주력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이 과거를 직시한 가운데 공동의 비전을 갖고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강조했다.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로 국익을 확보해 나가자는 실용외교의 철학을 거듭 밝힌 것이다. ●MB 실용외교 재확인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에 대한 두 정상의 공감대는 당장 셔틀외교 복원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G8(서방선진 8개국) 정상회의와 하반기 후쿠다 총리의 방한 등을 비롯해 두 정상은 올해에만 5∼6차례 회담을 갖는다. 노무현 정부 때 1년 4개월간 정상회담이 없었던 것과 대비된다. 국익을 앞세운 실용외교는 자연스레 경제·사회분야 협력 확대에 대한 합의로 이어졌다. 부품·소재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일 FTA 실무협의를 6월에 개최하기로 했다. 정상회담에 맞춰 전경련과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이 이날 개최한 비즈니스 서밋 라운드테이블(BSR)에서도 양측은 교역수지 균형대책, 에너지·환경분야 협력, 부품소재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측은 다만 FTA 추진에 있어서는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일본이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적극적인 추진의지를 내보인 데 반해 우리측은 일본의 전향적 협상자세를 주문하는 등 상대적으로 느긋한 자세를 취했다. 후쿠다 총리는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한·일 FTA에 대해 양측이 진정성을 갖는다면 기업간 협력이 추진될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FTA 추진을 앞세운 협력’을 강조했다. 반면 이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 한국과 일본에 부분적으로 격차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격차를 두고 FTA를 하면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보다 많은 일본의 양보를 요구했다. 교역구조 개선을 직접적으로 일본측에 요구한 것이다. ●교역구조 개선 日에 요구 실제로 지난해 우리의 대일 무역적자는 299억달러에 이른다. 정부는 이같은 적자구조가 부품·소재 산업 등에서의 기술이전 미흡 등 일본측의 소극적 자세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런 문제점이 먼저 개선돼야 FTA의 토양이 갖춰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일본측에 던진 것이다.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대해서도 두 정상은 미묘한 인식차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가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원론적 차원의 협력을 강조했다. 반면 후쿠다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뿐 아니라 일본인 납치문제와 미사일 문제도 포괄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말해 납치문제 해결에 여전히 무게중심을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jade@seoul.co.kr
  • [Local] 예산서 윤봉길문화축제 개최

    충남 예산군은 21일 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1908∼1932년) 의사의 의거를 기념하는 윤봉길문화축제가 26∼29일 윤 의사의 출생지인 예산군 덕산면 일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올해는 윤 의사 탄신 100주년을 맞는 해로, 그의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지역 30여개 단체가 주관해 윤 의사의 일대기를 극화한 상황극을 날마다 2차례씩 공연한다. 윤 의사가 활동했던 1920년대의 농촌생활 모습과 야학 학예회 재현,‘매헌 도시락 만들기’ 등의 행사도 마련된다. 윤 의사는 24세이던 1932년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본의 전승축하기념식에서 도시락 폭탄을 던져 일본군 고위 장성 등을 살해한 뒤 현장에서 체포돼 그해 12월19일 일본 오사카 형무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순국했다.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특급호텔’ ‘꿈 속의 꿈’으로 서울연극제 서막

    ‘특급호텔’ ‘꿈 속의 꿈’으로 서울연극제 서막

    29회째를 맞는 2008서울연극제가 30일부터 새달 25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다. 51편의 희곡 심사를 거쳐 선택된 8편의 공식참가작과 일본 홋카이도연극재단 산하 극단 TPS의 초청공연이 이번 연극제의 뼈대다. 축제의 서막은 극단 초인의 ‘특급호텔’(30일∼5월5일)과 작은 신화의 ‘꿈 속의 꿈’(30일∼5월2일)이 연다. ‘특급호텔’은 미국인의 눈에 포착된 한국 위안부 여성들의 치욕과 고통을 네 여성의 진술로 풀어낸다. 열한살에서 스물다섯살에 이르는 네 명의 여자는 섬뜩한 체험을 관객에게 시적인 언어로 안긴다.“일본에 체류하던 중 우연히 위안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분노로 컴퓨터 앞에 앉았다.”는 미국 작가 라본느 뮬러는 연극제 기간에 맞춰 방한한다.18일 한국에 온 작가는 ‘5월16일까지 일본군 성 노예 문제의 연극화’ 세미나 참가 및 강연, 일본 대사관에서 매주 열리는 수요집회·나눔의 집 방문, 관객과의 대화 등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축제의 꿈’은 신라 김유신 장군의 누이인 문희, 보희 간의 매몽(賣夢)설화를 극 속에 심어놓았다. 어느날 보희는 서악에 올라 소변을 보고, 경주고을이 그 소변에 뒤덮이는 꿈을 꾼다. 동생 문희는 언니 보희에게 치마 한 감으로 꿈값을 치르고, 김춘추의 아내가 된다. 극은 ‘과연 문희가 삶의 승자일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이번 연극제에서는 20세기 폴란드 현대연극의 전설인 타테우즈 칸토르의 ‘빌로폴 빌로폴’을 번안한 ‘두드리 두드리’(5월8∼11일)도 소개된다. 영국 철도사건을 그린 영국 작가 데이비드 헤어의 희곡을 번안한 다큐멘터리 연극 ‘철로’(5월22∼25일)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02)765-7500.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대통령 방일때 사죄 꼭 받아내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14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최로 서울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 방문을 통해 과거사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강일출(80) 할머니는 “대통령이 ‘과거사 문제는 말 안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말할 줄은 몰랐다. 일본에 가서 과거사 문제를 꼭 해결하고 사죄를 받은 뒤 사죄문서를 우리 국민에게 맡겨달라. 그래야 죽어도 눈을 감겠다.”며 목청을 높였다. 이옥선(82) 할머니도 “이 대통령은 미래를 강조하지만 과거가 해결되지 않고 어떻게 미래가 있나. 우리같이 ‘피 같은’ 일을 안 당해봐서 그런 말을 했을지 모르지만 일본에 가면 몇 명 남지 않은 우리 노인들 한을 풀게 해달라. 죽어서 눈이라도 감을 수 있게 꼭 문제를 해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이순덕(91) 할머니는 한마디도 하기 힘들다며 다음 차례에 마이크를 넘겨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정대협은 회견문을 통해 “대통령이 말하는 ‘실용외교’에 일제강점하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들은 많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번 대통령 방일에서 국민의 인권이 실현되고 과거의 상처가 씻겨질 수 있는 진정한 국익 우선의 외교활동을 펼쳐주기를 진정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의 엇나가는 애국심/박홍기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의 엇나가는 애국심/박홍기 도쿄특파원

    일본이 시끌벅적하다.‘야스쿠니’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화 때문이다. 오는 12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초유의 사태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란도 뜨겁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까지 나서서 유감을 표명할 정도다. 영화 야스쿠니는 제목처럼 가장 민감한 곳인 야스쿠니 신사를 다뤘다. 종전기념일인 8월15일, 신사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군상들의 광경을 10년간 고스란히 담았다. 해설도 없다. 관객 스스로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누구도 모르는 역사가 여기에 있다.’라는 문구를 달았다. 일본인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는 모르는 야스쿠니 신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려 했다는 게 감독 리잉의 말이다. 사태의 핵심은 시각차다. 발단은 우익계 의원들에게서 비롯됐다. 감독 리잉의 “역사나 이념이 아닌 야스쿠니 신사 자체다.”라는 설명에도 귀를 막았다.‘의원들만을 위한’ 전례없는 시사회를 가졌다. 사전 검열의 시비도 불거졌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관람 뒤 “이데올로기적인 메시지가 강하다.”라는 멘트를 던졌다.‘반일적’이라는 얘기다.1937년 난징(南京)학살의 사진을 문제 삼았다. 일본군이 일본도(刀)로 중국인을 참수하려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다. 중국에 의해 조작된 ‘가짜 사진’이라는 일본의 주장이 강한 데도 삽입한 것은 ‘고의적’이라는 논리다. 본의든 아니든 우익세력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영화관 측은 “상영하지 말라.”는 협박과 항의에 시달렸다. 차량 시위를 벌이는 단체들도 나왔다. 영화관은 결국 상영 계획을 취소했다. 마치 알려지길 바라지 않는 야스쿠니 신사의 실체를 ‘최소한’ 일본에서만이라도 막겠다는 몸부림이나 다름없다. 홍콩국제영화제의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비롯, 국제 영화제에서의 반향은 아예 무시했다. 영화 야스쿠니의 평가는 관객의 몫이어야 한다. 정치인도, 영화 평론가도, 우익세력의 것도 아니다. 공개적으로 볼 기회를 제공, 판단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 한 시민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도리어 궁금증만 키우는 꼴”이라고 말했다. 개봉 자체를 막는 짓은 관객의 수준을 얕보는 모욕이자,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침해일 수밖에 없다.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대표의 “일본에 있어 표현의 자유가 위기에 처했다.“는 논평도 새겨들을 만하다. 최근 우익세력의 영향력이 만만찮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내걸었던 ‘전쟁 후 체제의 탈각(脫却)’이 되살아나는 듯하다. 탈각은 곧 과거로의 회귀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3월28일 확정된 초·중학교의 학습지도요령이다.1년 가까이 논의를 거쳐 정리한 학습지도요령의 총칙에 없었던 ‘애국심 고취’를 강조한 내용이 불과 1개월간의 의견 수렴과정에서 느닷없이 추가됐다. 교육의 근간을 규정한 총칙인 만큼 애국심 고양이 교육의 목표가 된 셈이다. 국가인 기미가요 역시 ‘지도한다.’에 ‘부를 수 있도록 지도한다.’라고 바꿨다. 단순히 보면 평범한 내용 같지만 과거 전쟁의 수단으로 전락시켰던 애국심 교육의 악몽을 떨칠 수 없는 까닭에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게다가 중학교 사회과목에는 안전과 방위에 이어 ‘국제 공헌’을 삽입, 위헌 논쟁이 지속되는 ‘해외에서의 군사행동’에 정당화를 꾀했다. 우익계 의원들이 줄기차게 제기했던 대목이다. 정치권에서는 “우익계 의원들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뒷말이 무성하다. 국민들의 여론도 뒷전으로 밀렸다. 전형적인 정치적 판단이 작용한 탓이다.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이 너무 신중하다는 일본의 논의문화와도 어울리지 않기에 더 의아하다. 문제는 야스쿠니 신사와 같은 오욕의 역사는 감춘 채 강요되는 애국심이다.“전전(戰前) 교육체제로의 복귀”라는 교사들의 지적처럼 그릇된 내셔널리즘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박홍기 도쿄특파원 hkpark@seoul.co.kr
  • [부고] 위안부 김음전 할머니 별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경남 마산에서 투병해온 김음전 할머니가 3일 오전 1시쯤 지병으로 별세했다.85세.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7살이 되던 해에 만주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가 5∼6년간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해방 후 마산에 정착해 정신장애를 가진 아들과 함께 살았다. 추모식은 4일 오후 8시 신마산 연세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다. 발인은 5일.마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친일청산 기초 다진 재야 학자

    임종국 선생은 친일파에 대한 문제제기가 매우 힘들었던 1960년대부터 친일문제에 몰두, 현 친일청산의 기초를 놓은 재야 학자다. 그의 작업은 ‘혼자 하는 반민특위’로 불렸다. 문학에 뜻을 둬 59년 시인으로 정식 등단했지만,65년 한일 국교정상화 방식에 충격을 받고 친일문제 연구로 방향을 바꿨다.66년 출간한 ‘친일문학론’은 문단 거목들의 친일행위를 낱낱이 고발해 엄청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다.70년대에 들어서면서 연구 폭을 한층 넓혀 정치·경제·사회·교육·종교·군사·예술 등 사회 전반에 드리운 친일행적을 파헤쳤다. 그의 노력은 ‘일제 침략과 친일파’‘밤의 일제 침략사’‘일제 하의 사상탄압’‘일본군의 조선침략사’ 등 14권의 저서와 수백편의 논문으로 결실을 맺었다. 천도교 청우당 대표로 국방헌금을 모집했던 부친 임문호의 친일사실을 스스로 공개한 일화로도 유명하다.2005년 10월 보관문화훈장을 추서받았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日 교과서 검정결과 발표…‘역사’는 빠져

    |도쿄 박홍기특파원|올해 일본 정부의 교과서 검정 결과, 해마다 마찰을 빚던 역사 문제가 빠졌다. 결정적으로 역사를 다루는 사회과목이 검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내년 4월 새학기부터 고교 2·3학년이 배울 국어·수학·이과·영어·미술·공업·상업 등 7개 교과의 검정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고교의 사회·일본사 등의 교과서 검정에서는 독도의 일본 영유권 주장,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자의적 해석 등으로 비난을 샀었다.또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의 강제에 의한 오키나와 집단자결과 관련, 문부성이 개입해 ‘강제’ 대목을 제외했다가 다시 추가하는 사태마저 빚었었다. 특히 출판사들은 초등학교의 교과서도 검정 대상이었지만 오는 2011년도부터 시행될 새 학습지도요령을 감안, 아예 신청을 하지 않았다. 검정에 통과한 고교 교과서는 대학 입시를 겨냥, 난이도를 높이는 등 ‘탈유토리(여유)교육’의 경향을 보였다. 출판사에 따라 영어 교과서의 경우, 단어의 수를 2200개에서 2500개로 늘린 데다 수학3은 입시를 위한 별도의 연습문제를 첨부하기도 했다.hkpark@seoul.co.kr
  • “가미카제로 숨진 조선인 병사 넋 위로”

    “가미카제로 숨진 조선인 병사 넋 위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군으로 숨진 조선인 병사의 위령비인 동시에 수많은 희생자의 명복을 기원하는 비석입니다.” 일본 자살특공대 가미카제(神風)로 덧없이 생을 마감한 한국인 탁경현(당시 24세·일본명 마쓰야마 부미히로)씨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비’를 세우는 일본 여배우 구로다 후쿠미(52)의 바람이다. 구로다는 24일 일본 도쿄의 외신기자센터에서 ‘한국인 탁경현 귀향기념 위령비 건립’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경위를 설명했다. 위령비 제막식은 오는 5월10일 탁씨의 고향인 경남 사천시 서포면에서 거행된다. 탁씨가 지난 1945년 5월11일 전투기를 몰고 가고시마 기지를 출격, 전사하기 하루 전날이다. 탁씨의 이야기는 지난 2001년 영화 ‘호타루’로 제작되기도 했다. 구로다와 탁씨의 인연은 17년 전 꿈속에서다. 구로다는 “전쟁에서 죽은 것은 후회하지 않지만 한국인인데 일본인의 이름으로 죽은 것이 한”이라는 한국인 가미카제 청년의 꿈을 꿨다.4년 뒤 꿈속의 청년에 대해 쓴 칼럼을 읽은 야스쿠니 신사의 관계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야스쿠니 신사의 군사박물관인 유슈칸에 모셔진 탁씨의 사진을 확인했다. 구로다는 탁씨의 고향을 여러차례 직접 찾아 유족들에게 꿈 이야기와 함께 위령비 건립 계획을 밝혔다. 처음에는 유족들도 꺼렸지만 구로다의 진심에 허락했다. 사천시도 적극 나섰다. 구로다는 “처음에는 자그마한 비석이라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비석은 점점 커졌다.”면서 “한·일 교류의 가교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위령비 조각은 홍익대 고승관 교수가 맡았다. hkpark@seoul.co.kr
  • 국제사면위, 국보법 폐지 권고

    국제앰네스티(국제사면위원회·AI) 국제사무국 동아시아 프로그램 마두 말호트라 부국장 일행이 6일 외교통상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하는 아이린 칸 사무총장 명의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AI 한국지부가 7일 밝혔다. 칸 사무총장은 서한에서 “대한민국이 사형제와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기를 희망한다.”면서 “한국 정부가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 구성원의 권리보호에 관한 국제협약에 서명하고 비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관심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양심적 병역거부와 일본군 성노예 생존자를 위한 정의, 북한에 의한 남한 내 강제실종 등 한국의 인권상황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國史 다시 버림받나

    서울시내 7개 사립대학들이 지난해 고교생들의 역사의식 고취를 위해 2010학년도부터 국사과목을 인문사회계열의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기로 했던 방침을 철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학들은 앞으로 수능시험 과목이 줄어들기 때문에 불가피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은 4일 “서울 7개 사립대는 2010학년도부터 수능 국사과목을 필수로 지정한다는 데 합의했지만 새 정부의 대입정책 변화로 다시 논의해야 한다.”면서 “수능 과목이 축소되는데 국사를 필수로 지정하면 학생들의 선택권이 줄고 다른 과목과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밝혔다.김 처장은 “사실 해당 대학들은 대입제도 변화로 국사과목의 필수 지정에 차질이 생겨 상당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다시 논의를 시작해 합당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7개 대학은 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012학년도부터 수능 과목을 모두 5과목으로 축소하고 탐구(4과목)·제2외국어·한문 중 2과목만 선택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선택과목이 2과목으로 줄어들어 국사를 필수로 지정하고 나면 한개 과목만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게 대학들의 논리다. 한 대학 관계자는 “인수위가 수능 과목을 줄여서 학생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였지만 오히려 학생들의 선택권이 줄어들게 된 것”이라면서 “교과과정 개편과 맞춰 단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일이 너무 조급하게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에는 일본의 독도분쟁 및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로 근·현대사를 비롯해 역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 탓에 국사를 수능 필수 과목으로 하기로 했다가 시행도 하기 전에 이런 방침을 재검토하기로 한데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역사학계에서는 대학이 인재를 키우려면 역사·철학 등의 교양교육을 강화해야 하는데 재검토하기로 한 것은 시대역행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한·일 역사인식 논쟁의 메타히스토리/한·일, 연대21 엮음

    2004년 11월9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한·일, 새로운 미래 구상을 위하여-교과서 문제를 중심으로’라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시 “자칫 몰매를 맞을지도 모를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면서 다음과 같은 논리를 폈다. 요약하자면 1960년대 전반까지만 하더라도 정신대와 위안부를 동일시하는 한국인의 집단기억은 성립해 있지 않았다. 정신대라는 말이 처음 나온 것은 1943년 9월 일본 차관회의로, 우리 교과서에도 정신대란 공장 등에 동원된 여자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반면 위안소는 1932년 중국 상하이의 일본 해군기지 주변에서 생겨났다. 기지 주변의 유흥업자에게 위안소를 위탁했는데, 모집책에 의한 위안부의 모집에는 광범위한 인신약취와 취업사기가 동반된 것이 사실이었다는 것이다. 이렇듯 정신대와 위안부는 역사적 경로에서 확연히 다른 존재였으나 1960년대 후반 교과서부터 변화가 보이기 시작하여 1997년에는 ‘정신대라는 이름으로 끌려가 일본군의 위안부로 희생되기도 했다.’고 서술됐다. 국민국가가 국민을 문명인으로 교육하고자 하는 교과서에서 사실관계에 기초하지 않은 신화가 30년간이나 전파될 수 있었던 근본 원인이나 배경은 무엇이냐고 이 교수는 묻는다. ‘한·일 역사인식 논쟁의 메타히스토리’(한·일, 연대21 엮음, 뿌리와 이파리 펴냄)는 이 논쟁 이후 지난해까지 4차례에 걸쳐 열렸던 ‘한·일, 연대21’심포지엄의 발표문을 모은 것이다. “한국인들이 자신의 역사를 정확히 이해하고 주체적인 책임의식과 통합적인 성찰을 얻음에 약간의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라는 이 교수의 설명이 그대로 이 책을 낸 이유일 것이다. 이 책에는 한·일 두 나라 학자 18명의 논문이 실려 있다. 이들은 가해국의 피해자와 피해국의 가해자를 함께 보지 못해서는 21세기의 한·일관계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한다. 피해국의 피해자는 목소리를 높이고, 가해국의 가해자는 규탄당하는 구조에서 가해국의 피해자와 피해국의 가해자는 보이지 않는다. 현실은 언제나 가해와 피해가 복합적이고 중층적으로 뒤엉켜 있는 것이지만, 한국과 일본의 내셔널리즘이 충돌할 때 그들이 설 자리는 없다는 것이다.1만 5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89주년 3·1절 독립유공자 66명 포상

    89주년 3·1절 독립유공자 66명 포상

    국가보훈처는 제89주년 3·1절을 맞아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다가 순국한 고(故) 권충락(사진 왼쪽) 선생 등 8명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고 이발호(오른쪽) 선생 등 17명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포상하는 등 순국선열·애국지사 66명을 포상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수상자는 건국훈장 25명을 비롯, 건국포장 26명, 대통령 표창 15명 등이며 생존자는 한 명도 없다. 이 중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는 고 민영학 선생은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고려독립청년당에 가입, 활동하다가 일본군과 격전을 벌이던 중 총상을 입고 자결했다.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한 독립유공자가 포상 받기는 처음이다. 이번 포상자 66명 중 38명(56%)은 후손들이 독립유공자 신청을 따로 하지 않았으나 전문사료 발굴·분석단에서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당시 재판 판결문, 수형인 명부, 언론 보도 등을 분석·정리해 발굴, 포상하게 됐다. 훈장은 3·1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는 3·1절 지방기념식장에서, 해외거주자는 재외공관을 통해 유족에게 각각 전수된다. 유족이 확인되지 않는 유공자의 훈장은 정부가 보관한다. 건국 이후 독립유공 포상자는 이번까지 모두 1만 1038명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학술플러스] ‘조선시대 한국인의’ 日서 발간

    ▲동북아역사재단은 일본의 역사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국내 학술서적 번역·출판 지원사업의 첫 성과로 하우봉 전북대 인문학부 교수의 ‘조선시대 한국인의 일본인식’을 일본 현지에서 발간했다. 이 책은 조선 초기부터 개항기까지 각 당파별 대일의식의 차이와 함께 일본을 직접 왕래한 통신사와 수신사, 재야 지식인들의 대일관 등을 보여준다. 재단은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의 ‘고통의 역사’, 허수열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의 ‘개발 없는 개발’, 정진성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의 ‘일본군성노예제’ 등도 연내 일본에서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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