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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앙굴렘의 ‘지지 않는 꽃’/문소영 논설위원

    ‘앙굴렘’은 만화 애호가들에게는 파리만큼이나 잘 알려진 프랑스 서남부의 도시다. 1974년부터 매년 1월 말 ‘앙굴렘 국제 만화페스티벌’이 열리는 도시로, 만화축제 중에서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가 수백년 전부터 인쇄·출판으로 유명세를 얻었듯이 프랑스 앙굴렘은 17세기부터 종이 생산으로 큰 번영을 누렸다. 이 종이 생산지에서 만화축제가 시작된 것은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그 시점은 1972년으로 다소 늦었다. 당시 앙굴렘이 유치한 소규모 만화 전시회와 비평회가 대중적인 인기와 전문가들의 호평을 얻은 것을 계기로 전 세계 만화가와 만화애호가가 모이는데 올해로 41회다. 지난달 30일~2월 2일(현지시간) 열린 앙굴렘만화축제가 뉴스 메이커로 떠올랐다. 이 축제에 10여년 전부터 참여해온 경기 부천시 산하단체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올해 여성부로부터 2억 6000만원의 지원을 받아 ‘일본군위안부피해 만화기획전’을 개최한 덕분이다. 이현세의 ‘오리발 니뽄도’, 김광성의 ‘나비의 노래’, 김금숙의 ‘비밀’ 등 국내 만화가 20명이 참여한 이 특별전의 제목은 ‘지지 않는 꽃(I’m the Evidence)’이다. 영어 제목을 글자 그대로 번역하자면 “(일본군 위안부) 내가 그 증거다”이다. 일본의 한 출판사가 내걸었다가 조직위에 철거당한 “위안부는 존재하지 않았다”와 완전히 대비되지 않는가. 이 특별전을 두고 일본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예정된 한국 측의 파리 기자설명회가 취소될 때만 해도 ‘망가’의 종주국 일본의 압력에 앙굴렘 조직위가 굴복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프랑스 봉두 조직위원장은 다음 날 한국과 공동기자간담회를 통해 “파리에서 한국만 따로 목소리를 내기보다 앙굴렘에서 우리와 함께 목소리를 내자는 의미로, 위안부 기획전을 통해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을 종식해야 인류가 진화할 수 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 기획전은 첫날 3200명을 시작으로 나흘 동안 2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몰렸다. 한국의 위안부 할머니에게 보내는 글을 적는 ‘소원의 벽’에는 유럽인과 세계인의 성원 메시지들이 가득했단다. 앙굴렘에서 한국만화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세계인의 공감을 얻어낸 소프트 파워였다. 인권유린의 제국주의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 아베 정부는 앙굴렘의 세계적 성원과 함께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을 방문해 위안부소녀상에 참배한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반성하지 않는 민족에게 국제적인 고립은 불가피하다는 점도 직시해야 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韓 만화, 세계에 위안부 비극 ‘공감의 꽃’ 피웠다

    韓 만화, 세계에 위안부 비극 ‘공감의 꽃’ 피웠다

    “오늘에서야 이 비극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감정을 가슴에 불러일으키는 전시였습니다.(드니·55)” “6시간 동안 전시를 봤는데 왜 일본군이 썼던 ‘위안부’란 용어를 지금도 계속 한국 사람들이 쓰는지 의아했습니다. ‘위안부’보다는 ‘성노예’가 맞는 것 같습니다.(오렐리앙·28)” 세계 최대의 만화축제인 제41회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이 지난달 30일 시작해 4일간의 일정을 일본의 방해에도 성황리에 2일 마쳤다. ‘지지 않는 꽃’이란 제목으로 만화가 이현세씨를 포함한 19명의 작가가 ‘오리발니뽄도’ 등 20여편의 만화와 4편의 동영상을 선보인 이번 전시에는 모두 1만 70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앙굴렘 페스티벌 최대 후원 국가인 일본은 한국 기획전에 반대해 위안부 문제를 왜곡한 작품을 전시하려고 했지만, 조직위원회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판단해 개막 전날 부스를 철거했다. 앙굴렘 조직위원회 측은 “한국만화기획전은 예술인들이 기억과 역사에 대해 비평한 예술적 작품이지만, 일본에서 설치한 부스는 극적인 정치적 성향을 띠고 있어 만화축제에 걸맞지 않아 철거했다”고 밝혔다. 위안부를 주제로 한 만화기획전이 여성가족부의 후원으로 마련된 것에 대해서도 니콜라 피네 앙굴렘 조직위 관계자는 “앙굴렘 페스티벌도 시청의 지원을 받으며, 예술가들이 정부 지원을 받는다고 해서 정치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한국 정부의 전시 후원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조윤선 여가부 장관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연로하셔서 전시회에 오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日, 위안부 만화 선동 위해 미소녀 캐릭터까지…경악

    日, 위안부 만화 선동 위해 미소녀 캐릭터까지…경악

    일본군의 위안부 만행을 고발하는 만화전 ‘지지않는 꽃’이 ‘2014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 보수 세력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극우 논조의 산케이(産經)신문은 주최 측이 한국에 편파적으로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내용을 인터넷 신문 톱으로 내보내는 등 볼썽 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케이는 2일 한국 측 만화에 맞서 전시 중인 일본 측 만화가 정치성을 이유로 철거당했다고 전하면서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이 문화행사여야 하는데 주최 측이 한국을 우대하며 정치색을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한국 만화를 보고 “독일과 프랑스에도 전쟁 중에 같은 것이 있었다”고 한 일부 관람객의 말을 강조적으로 소개했다. 반면 “이런 역사가 있는 것을 처음 알았다”, “충격을 받았다” 등의 소감을 밝힌 관람객들에 대해서는 한국의 전시물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호도했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 위안부 만행 고발 만화들이 대거 출품된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방해공작을 펴려고 했던 이른바 ‘반론프로젝트’ 측도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행사장에 위안부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었다고 왜곡하는 내용의 만화 등 전시물을 갖다 놓았지만 지난달 29일 주최 측은 이들을 “정치적”이라며 철거했다. 또 기자회견을 막은 것은 물론이고 반론프로젝트 인사들을 아예 행사장 밖으로 쫓아냈다. 반론프로젝트는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을 겨냥해 70만엔의 상금을 걸고 위안부 만행을 부정하는 만화 출품작을 모집해 왔다. 이들은 위안부 동원의 정당성을 홍보하는 미소녀 만화 캐릭터를 만들고 “한국이 50개의 만화를 출품하면 우리 일본은 100개를 들고 나가 일본​​의 정당성을 호소한다”고 하는 등 대중들을 선동해 왔다. 후지이 미쓰히코(藤井實彦) 반론프로젝트 실행위원장은 앙굴렘에서 굴욕을 당한 이후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 측이 말하는 과거 일본군에 의한 강제 연행은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출전했다”면서 “우리는 한국 측 전시물도 정치적이라고 주장했지만 주최측이 들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전시..세계에 눈물을, 일본엔 굴욕을 안겼다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전시..세계에 눈물을, 일본엔 굴욕을 안겼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소재로 한 만화 전시 ‘지지않는 꽃’이 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은 프랑스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 출품된 우리 만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앙굴렘시에서는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이 개막됐다. 이 행사에는 ‘지지않는 꽃’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작가들이 만든 위안부 만화 20여편이 전시됐다.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전시를 본 관람객들은 자신들이 그동안 모르고 있었던 일본의 위안부 만행과 피해자들의 고통을 접하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에 감동을 표하면서 진심어린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일본은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전시회에 대해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방해 공작을 벌였다. 이 때문에 과거를 뉘우치지 않는 후안무치한 역사인식에 더해 외교적으로도 꼴사나운 모습을 보이며 빈축을 샀다. 특히 일본 만화계는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기획전에 맞서 위안부 문제 실상을 왜곡한 작품을 전시하려 했다가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판단한 조직위에 의해 부스가 철거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생각만 해도 눈물난다”, “위안부 만화 지지않는 꽃 우리도 봐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참의원, 위안부-성매매 동일시 망언 논란

    일본유신회의 국회대책 필두(筆頭)부위원장을 맡은 나카노 마사시(中野正志) 참의원이 일제 군 위안부를 성매매와 동일시하는 것으로 평가할 여지가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나카노 의원은 29일 “지금도 한국 여성 5만 명이 성 산업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국 정부가) 확실히 말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100달러, 200달러에 ‘어서 데리고 가세요’라고 한다”는 발언을 했다. 30일 아사히(朝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모미이 가쓰토(인<米+刃>井勝人) NHK 회장의 일본군 위안부 발언으로 생긴 논란에 관해 이같이 언급하고서 “왜 일본이 전쟁 때의 일을 언제까지(들어야 하느냐)…”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일본의 7개 야당 참의원 국회대책위원장이 소집한 비공개회의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카노 의원은 민주당이 모미이 회장의 발언을 국회에서 거론하려는 것에 대해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뜻을 밝히고 “국회의원이 아닌 개인 견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언급은 한국과 중국에 지금도 성매매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이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인데 유독 수십 년이 지난 일본군 위안부를 계속 문제 삼느냐는 취지다. 명시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여기에는 일본군이 위안소를 운영한 것이 일종의 성매매이거나 이와 비슷하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또 위안부 동원이 강제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부인한다는 점에서 일본 우익 세력의 주장과 유사하다. 일본 정부는 1993년 발표한 고노(河野)담화에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했으며 전범 재판 등에서도 강제성이 확인된 바 있다. 이 때문에 나카노 의원의 발언은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고 역사를 왜곡한다는 강한 비판을 낳고 있다. 또 7개 야당의 국회대책위원장이 소집한 회의에서 이뤄진 발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회의원과 분리된 개인의 사적 발언으로 보기도 어렵다. 일본의 역사적 잘못을 변명하려고 타국의 성매매를 핑계로 삼는 것은 외교적이지 못한 처사라는 지적도 예상된다. 아사히는 다른 당 소속 간부 여러 명이 ‘역사적인 군 위안부와 현재의 성 산업은 전혀 관계없다. 온당치 못한 발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의 공동생활 시설인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피해 당사자가 가해자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나카노 의원과 같은 발언을 하는 정치인이 “인권이 무엇인지 아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피해 할머니는 위안소가 한 마디로 도살장이라고 증언하고 있고 당시 어린 나이에 고통스러운 일을 강요당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며 “현재의 세계 도처에서 일어나는 성매매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모미이 NHK 회장은 지난 2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뿐만 아니라 전쟁지역에는 (위안부가) 있었고 독일, 프랑스 등에도 있었다”면서 “한국이 일본만 강제연행했다고 주장하니까 이야기가 복잡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27일 “개인적인 의견으로서도 해서는 안 될 이야기였다”고 해명했지만 일본의 언론·출판업계 노조의 연합체인 매스컴문화정보 노조회의는 모미이 회장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아베 총리 역사왜곡·평화 위협” 정부, 안보리 공개 토의서 직격탄

    정부가 29일 일본의 역사 도발에 대한 반격을 시작했다.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아베 신조 총리 등 일본 지도자들의 역사 왜곡과 일본군 위안부 인권 문제를 전면적으로 제기한 데 이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설인 ‘나눔의 집’을 찾아 위안부 할머니들 앞에서 일본을 성토했다. 외교 장관이 나눔의 집을 방문한 건 처음이다. 오준 주유엔 대사는 유엔 안보리가 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을 기념해 주최한 ‘전쟁의 교훈과 영구평화 모색’이라는 공개 토의에 열 번째 발언자로 나서 일본이 과거 역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성찰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오 대사는 “1차 세계대전은 편협한 민족주의와 국가 간 상호 불신이 전쟁을 촉발했다”며 일본을 동아시아 내 상호 불신과 갈등의 원인국으로 지적했다. 이어 ‘일부 일본 지도자’를 그 배후로 지목해 사실상 아베 총리를 정면 겨냥했다. 우리 정부의 유엔 대표가 공개된 다자 무대에서 타국 지도자를 정면 비판한 건 극히 이례적이다. 그는 “일본 지도자의 언행은 평화에 대한 열망을 반영한 유엔 목표와 정신에도 정면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보리 공개 토의는 상임이사국 등 50여개국 유엔대사가 입장을 발표하는 공식 회의다. 일본은 이른바 ‘적국 조항’인 유엔헌장 53조와 107조에는 여전히 2차대전 전범국으로 명시돼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4월 아베 총리의 “침략의 정의가 확립되지 않았다”는 발언과 지난해 12월 26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그가 해 온 구체적인 언행을 사례로 나열하며 역사를 기만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가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오 대사는 지난 26일 숨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황금자 할머니를 거론하며 “일본군 위안부는 인류 양심의 문제로 일본 정부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사과 및 배상, 관련자 처벌 등을 명시한 유엔 쿠마라스와미 보고서와 맥두걸 보고서, 미국 및 유럽연합(EU) 의회의 결의안 준수를 재차 촉구했다. 중국 류제이(劉結一) 유엔대사도 이날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와 몰역사적 언행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장관은 지원사격을 위해 이날 나눔의 집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나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안고 살아 오신 분들의 아픔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위로했다. 윤 장관은 이어 “(일본이) 고노 담화를 통해 일본군의 관여를 인정하고도 최근 이를 부인하며 심지어 과거의 악행마저 정당화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도 이날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특별세션’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를 위한 국제적 지지를 요청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명복을 빕니다”

    “명복을 빕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황금자 할머니의 영결식이 열린 28일 서울 화곡동 강서구청에서 문상객들이 영정 앞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경기 파주 천주교삼각지성당 하늘묘원에 안장됐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박홍환의 시시콜콜] 소녀들의 절망과 동아시아의 비극

    [박홍환의 시시콜콜] 소녀들의 절망과 동아시아의 비극

    그녀의 일생이 송두리째 나락으로 떨어진 건 그녀 나이 13살 때였다. 함경남도 영흥의 집 앞에서 일본 순사에게 납치된 그녀는 3년간 유리공장에서 강제노역을 당한 뒤 간도로 끌려갔다. 꽃다운 어린 소녀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군에게 청춘을 짓밟힌 그녀는 절망감으로 가득했을 10대 이후 암흑의 삶을 가슴속에 담아놓은 채 어제 경기 파주의 삼각지성당 하늘묘원에 지친 몸을 눕혔다. 그렇게 떠난 그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황금자 할머니가 폐지와 빈병을 주워 모은 전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얼마나 사무쳤는지 “위안부 문제를 잘 공부해달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평생을 대인공포증과 일본 순사의 환상과 환청에 시달렸던 그녀는 왜 아픈 역사를 후대에 기억시키려 했던 것일까. 또 다른 그녀, 샤수친(夏淑琴)의 시계는 유난히 추웠던 난징(南京)의 1937년 12월에 멈춰져 있다. 그녀 나이 8살 때다. 흘러내린 피로 강을 이뤘던 난징대학살 당시 그녀는 눈앞에서 온 가족을 잃었다. 자신도 일본군 칼에 3곳이나 찔려 사경을 헤매다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당시 난징에서는 일본군 병사들의 ‘살인경쟁’으로 한 달 동안 30만명이 무참히 학살됐다. 여성들의 경우 ‘선간후살’(先姦後殺·먼저 성폭행하고 나중에 죽임)하거나 위안부로 데려갔다. 그런 ‘야만의 시대’를 직접 경험하고 목격한 그녀는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하는 일에 평생을 매달려 왔다. 그녀가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날은 언제쯤일까. 제3의 그녀, 요코 가와시마 왓킨스 역시 깊은 절망감에 빠진 어린 시절을 겪었다. 군림하던 ‘황국 신민’에서 졸지에 지탄받는 ‘패전국 쓰레기’로 전락한 건 그녀 나이 12살 때다. 당시 절망과 공포 속에 함경북도 나남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귀국하는 과정이 몇 해 전 일부 내용이 논란이 됐던 ‘요코 이야기’ 속에 담겨 있다. 그녀가 책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일까. 황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생존자는 55명만 남았다. 황 할머니가 한을 못 풀고 눈을 감기 직전 일본 공영방송 NHK의 모미이 가쓰토 신임 회장은 “전쟁 지역에는 모두 위안부가 있었다. 한국이 일본만 (위안부를) 강제 연행했다고 주장한다”는 망언을 했다. 극우주의자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은 “모미이 회장의 위안부 발언은 정론”이라고 맞장구쳤다. 일본의 우익 지식인들은 난징대학살을 여전히 ‘난징사건’으로 축소 규정한 채 학살 전모를 부정하고 있다. 패전의 기억을 담은 ‘요코 이야기’는 일본에서 출간조차 되지 못했다. 이렇듯 20세기 초·중반 동아시아의 비극을 초래한 일본은 여전히 ‘소녀들의 절망’을 외면하고 있다. 오히려 과거로 회귀하는 우익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일본이 과거사를 부정하는 한 동아시아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우익이여 모두 결집하라”… 아베, 지지층 붙들기 ‘꼼수’

    한국·중국 등 영유권 분쟁 중인 주변국의 비판이 뻔히 예상되는데도 일본이 28일 중·고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자국 영토로 명기하기로 한 것은 영토와 역사 도발에 대한 아베 신조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해설서 개정은 교과서를 바꿈으로써 ‘도쿄재판사관’(일본의 전쟁 책임을 인정하는 역사관)을 타파해야 한다는 일본 우익 세력의 오랜 주장과 궤를 같이한다. 우익 성향의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이 이번 개정 작업을 주도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시모무라 문부상은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한·일전에서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는 한국 응원단의 현수막과 관련, “그 나라의 민도(民度)가 의심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지난해 8월 15일에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기도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모무라 문부상은 영토 문제에 대해 일본 교과서 기술이 불충분하다는 인식을 갖고 지난해부터 해설서 개정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통신은 “시모무라 문부상은 몇 번이나 실무자를 불러 관저와 (개정을) 직접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흐름에서 문부성은 지난 17일 일본군 위안부와 난징(南京) 대학살 등 역사 인식 문제를 염두에 두고 교과서에 근현대사 사안을 기술할 때 정부 견해를 존중하도록 교과서 검정 기준을 개정했다. 교과서 작성 방침이 되는 해설서에서 영토 교육을 강화한 것은 아베 정권의 성향에 따른 ‘교과서 우향우 개편’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영토 문제에 대한 아베 정권의 이러한 강경책은 영유권 분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과 중국에 앞으로도 이 문제에는 타협 없이 대처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기도 하다. 국내 정치적으로도 정권 지지의 기반인 우익 세력을 결집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이번 문부성의 결정과 관련, 지난 21일자 사설에서 “자국의 영토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는 것과 외교적 배려는 아무 관계가 없다. 타국에 아첨하는 듯한 교과서 기술이야말로 문제”라면서 “지금까지 등한시돼 왔던 영토 교육이 충실히 이뤄져야 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아베 정권으로서는 이번 해설서 개정이 손해볼 것 없는 판단이었던 셈이다. 일본 정부의 이날 발표와 관련, 일본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정권의 성향에 따라 교과서 내용이 바뀌는 것은 옳지 않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교도통신은 이날 “과거에도 정권이 교과서 기술에 관여한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노골적인 정치 주도는 드물었다”면서 “기술 내용과 상관없이 정치적 의도에 의해 교과서 내용이 바뀌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아베 정권의 의향을 반영한 조치”라고 평가하며 “‘아베 색깔’을 반영하는 교육 개혁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지지통신은 해설서 개정에 대한 한국의 반응을 소개하며 “한·일 관계가 새롭게 위축되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TV도쿄는 “영토 교육을 중시하는 아베 정권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다음 달 22일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에 가메오카 요시타미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을 보내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 대표를 파견하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국내 생존 ‘50명의 진실’ 지키기 위해… 위안부 할머니 예산 2배 늘린다

    국내 생존 ‘50명의 진실’ 지키기 위해… 위안부 할머니 예산 2배 늘린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7명 중 최근 황금자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국내 생존자가 50명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위안부 문제 해결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관련 예산과 사업 내용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위안부 피해자 사업 예산을 지난해보다 26억 2000만원 증액한 총 45억 8700만원으로 책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피해자들의 생활 안정과 치료, 명예회복 등을 더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서다. 생존 피해자 55명 중 5명은 해외에 체류 중이다.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지 못한 채 쓸쓸히 세상을 떠난 피해자들이 등록자의 4분의3이다. 문제는 남은 생존자들 역시 평균 연령이 80대 후반인 고령으로 크고 작은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과거 위안부 피해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나 심리적 고통도 계속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치료 지원이 시급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여가부는 피해자들의 노후생활 지원과 간병비, 치료비 등에 올해 12억 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년도에 비해 간병비와 치료비는 각각 74.4%와 32.5% 증가했다. 명예회복과 역사의식 제고 사업의 경우 지난해 7억 8300만원에 불과했던 예산을 33억 8300만원으로 대폭 늘렸다. 관련 예산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작품 공모전 ▲위안부 피해를 소재로 하는 영화 및 다큐멘터리 제작 ▲위안부 피해자 보고서 발간 ▲전시여성 성폭력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 개최 ▲역사관·추모관 건립 및 리모델링 사업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조윤선 여가부 장관은 “피해자들에 대한 개인별 맞춤형 지원을 매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피해 할머니들이 살아 계시는 동안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한을 푸실 수 있도록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NGO), 관련 전문가 등과 긴밀히 연계해 효과적인 방법을 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아베 보란 듯… 中 난징대학살 기념관 2배 키운다

    중국 당국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반역사적 행보에 대한 대외 비난전의 연장선으로 ‘난징(南京)대학살 기념관’을 두 배 이상 규모로 확충하기로 했다. 최근 하얼빈역에 ‘안중근 기념관’을 개관한 데 이어 일본 군국주의 실상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난징시는 난징대학살 기념관 옆에 항일전쟁 승리를 주제로 하는 ‘중국전구(戰區)승리 기념관’을 짓기로 했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가 2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전구승리 기념관은 현재의 난징대학살 기념관의 총면적(3만㎡)과 비슷한 크기인 2만 5000㎡이며, 내부에 8000㎡ 규모의 전시관을 비롯해 승리광장, 승리공원 등이 조성된다. 최근 공사에 착수했으며 내년 7월 문을 연다. 난징대학살 기념관은 이를 위해 최근 해외 교포 및 시민들로부터 관련 문물과 사료를 기증받았다. 이 중에는 국민당정부 충칭(重慶)통일전선부 상무인쇄소가 발간한 ‘중국군대가 사살한 일본군 장교’ 명단도 있다. 명단에는 일본군 오오스미 미네오 해군대장 소속 장교 62명이 수록돼있다. 중국 학계는 일본군이 1937년 12월 난징대학살 과정에서 최대 30만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관동군이 만주에서 산둥(山東)성을 거쳐 난징으로 진격 중에 약 30만 명을 죽이고 난징 점령 뒤에 약 4만 2000명을 살해했다는 설도 있다. 반면 일본 학계는 피해자 규모를 2만∼2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난징대학살 기념관 주청산(朱成山) 관장은 “국제적인 반(反)군국주의 전쟁에서 중국의 승리를 기념하는 ‘중국전구승리 기념관’은 아베 등 일본 우익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케리 美국무, 새달 日빼고 韓·中 방문 추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달 중·하순쯤 한국과 중국 방문을 위해 외교채널을 통해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최근 동아시아의 과거사 갈등과 영유권 분쟁 등으로 생긴 긴장을 완화하는 방안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의 최근 대화 공세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케리 장관이 이번에 일본을 방문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는 지난해 4월에는 한국, 중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외교소식통은 26일(현지시간) “케리 장관이 지난해 10월 도쿄에서 열린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에 참석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일본을 방문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미 일본만 따로 방문한 상황에서 형평성 등을 고려해 일본 방문을 제외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이후 여론이 격앙된 한국과 중국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일본을 제외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굳이 공개적으로 일본과 친한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막후에서 현안을 해결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에서는 최근 미 의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케리 장관에게 촉구하는 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일본 방문이 부담스러워 피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일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월 아시아 순방 때 일본을 제외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 “현 시점에서는 예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日사과 못 받은 ‘역사의 고통’ 장학에 꽃피우고…

    日사과 못 받은 ‘역사의 고통’ 장학에 꽃피우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자 할머니가 26일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황 할머니가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7명 중 생존자는 55명으로 줄었다. 1924년 함경도에서 태어난 황 할머니는 13세 때 길을 가다 일본 순사에게 붙잡혀 흥남의 한 유리 공장으로 끌려갔다. 3년 뒤에는 간도 지방으로 옮겨져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했다. 황 할머니는 광복 뒤 고국으로 돌아왔지만 가정을 꾸리지 못하고 평생을 홀로 살아왔다. 서울 강서구의 임대아파트에 살면서 공병과 폐지를 주워 파는 여유롭지 못한 형편이었지만 생활지원금은 쓰지 않고 전부 모았다. 정영숙 강서구청 여성정책팀장은 “할머니는 보일러를 켜지 않으면서 아낀 돈으로 장학금을 내놓으셨던 분”이라며 존경을 표했다. 황 할머니는 이렇게 모은 돈 1억원을 2006년과 2008년, 2010년 등 세 차례에 걸쳐 장학금으로 강서구에 기탁했다. 이러한 기부를 높이 평가받아 2011년 7월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황 할머니의 선행은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같은 해 12월 “사후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작성했다. 당시 황 할머니는 사후 임차보증금, 은행예금 등을 포함한 재산 3000여만원을 재단법인 강서구 장학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목동이대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28일 강서구민장으로 치러진다. 사상 첫 구민장을 결정한 구는 노현송 구청장을 위원장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28일 오전 10시 구청 뒤뜰 주차장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고인의 유해는 경기 파주 천주교삼각지성당 하늘묘원에 안장된다. 가족이 없는 할머니의 장례식 상주는 김정환 강서구청 장애인복지팀장이 맡았다. 김 팀장은 2002년 강서구 등촌3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할 때 할머니와 처음 인연을 맺어 양아들이 됐다. 그는 “할머니가 말을 잘 못 하실 때도 ‘일본이 사과했으면’이라는 말은 또박또박 하셨다”고 전했다. 정대협 관계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하루하루 시간과 싸우고 계시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 정부는 역사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하루속히 위안부 피해 문제가 해결돼 할머니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노년의 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위안부, 어느 나라에나 있었다” NHK회장 망언 파문

    “위안부, 어느 나라에나 있었다” NHK회장 망언 파문

    ‘친(親)아베’ 성향의 일본 공영방송 NHK 신임 회장이 “전쟁을 했던 어떤 나라에나 위안부는 있었다”면서 한국을 비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선임 과정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뜻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영방송 회장의 편향된 발언으로 자민당 내부에서조차 비난이 쇄도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모미이 가쓰토(70) 신임 NHK 회장은 25일 도쿄 시부야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프랑스, 독일 등 전쟁을 했던 어느 국가에나 있었던 일이다. 지금의 도덕 기준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고 발언했다고 일본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모미이 회장은 이어 “한국이 일본만 강제 연행한 것처럼 주장하는 바람에 대화가 힘들어진다. (배상 문제는) 일·한조약으로 해결됐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것은 이상하다”고 강변했다. 모미이 회장은 독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영토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일본의 입장을 주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정부가 ‘오른쪽’이라고 하는 것을 ‘왼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정부의 견해에 방송의 논조를 맞출 것임을 시사했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모미이 회장은 “총리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참배했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 말할 입장이 아니다. 참배했다는 사실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모미이 회장은 규슈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미쓰이물산에 입사, 부사장 등을 역임한 뒤 2005년부터 정보기술서비스업체인 일본 유니시스의 사장·상담역·고문을 지냈다. 지난해 12월 마쓰모토 마사유키 전 회장이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뒤 새 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11월 회장 선임을 주관하는 NHK 경영위원회 위원 12명 중 4명이 ‘친아베’ 인사로 채워진 뒤 선출된 것이라 총리 관저 쪽 의향이 크게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임 마쓰모토 회장은 수신료 7% 인하와 직원 급여 삭감 등 개혁정책을 단행, 지난해 중간결산(4∼9월)에서 180억엔(약 1874억원) 흑자를 내는 등 경영을 안정시켰지만 자민당으로부터 아베 정권이 중시하는 국제방송 강화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미이 회장의 발언에 대해 아베 내각의 한 각료는 “언론사 최고 책임자로서 있을 수 없는 실언”이라면서 즉각 사임을 촉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이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NHK 경영위원들도 그의 이번 발언이 외교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NHK 내부에서는 그의 자질을 의문시하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모미이 회장의 임기는 25일부터 3년간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로비 뚫고… 美 ‘동해 병기’ 상원 통과

    日 로비 뚫고… 美 ‘동해 병기’ 상원 통과

    미국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주 상원을 통과했다. 버지니아주 상원은 23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데이브 마스덴(민주) 상원의원이 발의한 동해 병기 법안을 찬성 31, 반대 4, 기권 3표로 압도적으로 가결처리했다. 미국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동해’를 가르치도록 한 법안이 미국의 주 상원을 통과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이 법안은 하원에서도 통과돼야 입법이 된다. 하원은 다음 주부터 상임위 심의에 들어가고 본회의 표결은 다음 달 중순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주미 일본 대사관이 하원을 상대로 입법 저지를 위한 총력 로비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가 전날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와 윌리엄 하월 주 하원의장을 만나 동해 병기 법안을 부결시킬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4명의 로비스트를 고용해 버지니아 상원이 추진한 동해 병기 법안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실패했다고 WP는 전했다. 일본 측의 로비에 따라 매콜리프 주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도널드 매키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돌연 동해 병기 법안을 무력화하는 수정안을 제출했으나 결국 부결됐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2차 세계대전에 대해 다시 사과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완전히 해소하도록 아베 신조 총리 측에 은밀하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특파원 칼럼] 시진핑의 외신 홍보술/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시진핑의 외신 홍보술/주현진 베이징 특파원

    “지난 2012년 센카쿠열도 국유화 사건 당시 중국은 폭력적인 항일 시위로 비난을 자초했지만 신사참배와 관련해선 폭력 시위 대신 일제의 침략 역사를 국제 이슈화하고 있어요. ‘안중근 기념관’ 개관 사업도 일본의 이미지를 망가뜨리려는 선전이에요. 중국이 똑똑해지고 있어요.” 최근 중국 하얼빈(哈爾濱) 기차역에 들어선 ‘안중근 기념관’에서 만난 한 일본 여성 특파원은 안중근 기념관 개관을 두고 중국 선전 스타일의 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이후 중국을 취재하는 외신기자로서 중국의 대외 홍보 수준이 달라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지난 19일 한국과 중국이 안중근 기념관 개관을 ‘깜짝’ 발표하면서 기념관 취재가 갑작스러운 출장이었음에도 예상외로 순로롭게 진행된 게 비근한 예다. 기념관 책임자를 인터뷰하고 싶다고 요청하자 하얼빈시 외사판공실은 불과 20분 만에 담당자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팩스로 취재 요청서부터 보내라고 요구하던 고압적인 태도가 일상적인 것임을 감안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책임자는 인터뷰에서 기념관은 역사를 직시하기 위한 의도이며, 한국과 중국은 항일투쟁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유대가 강한 우호국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 소속 외신기자신문센터(IPC)가 외신 기자들에게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일본 관동군이 주둔한 동북지역 침략 현장 취재 자리를 마련한 것도 같은 예다. 이례적으로 취재 등록 마감이 끝난 이후에 신청한 기자들까지 모두 데려갔다. 출장은 일본군이 세균 무기를 개발해 연합군 포로를 실험하던 포로수용소 유적지, 일제가 중국인 3000여명을 몰살시킨 핑딩산(平頂山) 학살사건 기념관 등 일제 만행을 공개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이 밖에 각국 주재 대사들은 해당 국가 매체에 일본 비난 기고를 내고 있고, 일제 만행을 입증하는 일본 관동군 관련 문서도 잇달아 공개되고 있다. 중국의 저돌적 공세 탓인지 외교부 정례 브리핑 때마다 공격적인 질문을 던지던 일본 기자들은 요즘 침묵하고 있다. 한 주중 일본 특파원은 이와 관련, “중국 대변인의 멘트는 듣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일본 비난 무대를 만들지 않으려고 질문을 자제하고 있다는 게 중평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해 8월 선전·사상공작회의를 주재하면서 ‘대외선전(對外宣傳·외신홍보)의 일대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세계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과 범주, 표현을 만들고 중국의 이야기를 제대로 설명하여 중국의 목소리가 세계에 전파되도록 대외선전을 치밀하게 하라”고 말했다.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전략을 짜서 형세에 맞게 움직이는 게 선전의 예술”이라고도 했다. 중국의 대일 비난전을 보고 있으면 시 주석의 주문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중국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차선출해’(借船出海·배를 빌려 바다로 나가다)라는 말에 빗대 외신을 이용한 중국의 대외 홍보 강화를 주장한 연구가 쏟아졌지만 체제 안정 우선을 이유로 실행되진 못했다. 인권과 민주화 등 여러 면에서 개선할 점이 많은 중국이 시 주석의 주문 대로 신사참배 이외의 문제에서도 외신을 상대로 홍보의 예술을 구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jhj@seoul.co.kr
  • [씨줄날줄] 고려인 이주 150년/서동철 논설위원

    “오늘날 고려인은 러시아 동단 캄차카 반도에서 서쪽으로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를 가로질러 동유럽의 우크라이나에 이르는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에 널리 분포돼 살고 있다. 우리와 함께 21세기를 열어갈 ‘대륙 진출의 인도자’이자 ‘대륙 공략의 동반자’로 다가온 것이다. 고려인은 지금 재기를 위해 안간힘을 다하면서도 조국의 관심에 목말라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이 손을 잡아준다면 그들은 또 한 번 성공신화를 만들어낼 것이다.” 원로 언론인으로 고려인 연구에 진력하고 있는 김호준 전 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러시아 연해주 한인이주 150주년 기념 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피력했다. ‘카레이츠’라고 불리는 고려인이야말로 역외(域外) 개척의 선구자이자 재외동포의 원조라고 강조하는 그다. 올해는 한국인이 두만강 건너 연해주로 이주해 1864년 제정러시아로부터 이주허가를 받은 지 150주년.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자였던 하와이 이민이 태평양을 건너는 증기선에 오른 것이 1902년이니 40년 남짓이나 앞선다. 고려인의 실제 이주는 한 해 앞선 1863년이라고 한다. 이해 13가구의 함경도 농민 60명이 연해주 남부의 지신허에 자리 잡았다. 이후 주변 각지로 빠르게 확산돼 1882년이 되면 연해주의 고려인은 1만 137명으로 러시아인 8385명을 압도하게 된다. 하지만, 고려인의 역사는 이후 차별과 박해로 점철됐다. 제정러시아 시절에는 차르의 압제에 신음했고, 1920년에는 러시아 혁명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일본군에 집단 학살당하는 참변도 겪었다. 1937년 스탈린의 지령에 따라 연해주의 고려인 대부분이 화물열차에 실려 중앙아시아 허허벌판에 내던져진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고려인은 사실상의 유배지 중앙아시아에서도 각종 전문직에 진출하며 삶의 터전을 일궈 나갔다. 하지만, 불행히도 옛 소련이 15개 민족공화국으로 해체되어 권력이 토착민족에 돌아가면서 고려인에 대한 차별과 박해는 다시 시작됐다. 이들에게 조국의 관심이 절실하다는 것이 김 전 위원장 연설의 요지였다. 최근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설립됐다. 9월에는 기념식과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는 문화행사를 한다. 국내 거주 고려인을 돕는 종합지원센터도 설립하기로 했다. 하지만, 행사 재원을 마련하는 일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유라시아 대륙 진출이 화두가 되고 있는 시대다. 고려인의 존재는 이미 확보해 놓은 교두보가 아닌가. 국익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면 정부가 지원에 나서도 좋겠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유엔에 위안부 명예회복 탄원 엽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인권 회복을 촉구하는 탄원엽서 4만여장이 유엔에 전달된다. ‘일본군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은 22일 지난해 9월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명예인권 회복을 위한 범시민 유엔 탄원엽서 보내기 운동을 통해 모은 4만여장의 탄원엽서를 유엔에 보낸다고 밝혔다. 통영거제시민모임은 23일 오후 2시 통영시민문화회관 앞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정의비’ 앞에서 탄원서 발송 기자회견을 한다. 유엔에 보내는 탄원엽서는 역사왜곡과 망언으로 국가적 책임을 회피하는 일본 정부가 그 책임을 이행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이 하루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국제기구인 유엔이 직접 나서서 특별조치를 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민모임은 탄원엽서를 상자 13개에 담아 국제우편으로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로 발송한다. 또 시민모임은 2012년 일본에 보내려다 일본 정치상황 변화 등으로 보류했던 탄원엽서 2만 7000여장도 상자 8개에 담아 일본 중의원 회관 602호 아베 신조 총리 사무실로 보낸다. 일본 총리에게 보내는 탄원엽서는 일본정부가 한국정부의 재협상에 조속히 나서 국가적 책임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日 ‘마루타 실험’에 박사학위 줬다

    일본 국립대학인 교토대가 생체실험으로 악명을 떨친 일본군 ‘731부대’ 구성원들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한 사실이 21일 한 일본인 학자의 논문에서 확인됐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연구에 명문 국립대학과 관할 문부과학성이 개입된 것에 대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니시야마 가쓰오 시가대 의대 명예교수는 2012년 ‘사회의학연구’라는 학술지에 실은 ‘731부대 관계자 등의 교토대학 의학부 박사 논문의 검증’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논문에서 이 부대 관계자 최소 23명이 1960년까지 교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확인된 논문 중에는 ‘특수대량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생균(독성을 약화시킨 생 바이러스) 건조 보존의 연구’ ‘약한 독성의 페스트균의 동결진공건조법에 의한 생존보존방법 연구’ 등 731부대의 생체실험 결과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저작들이 포함됐다. 니시야마 교수는 논문에서 “윤리적으로 문제 있는 연구에 종사한 사람에게 학위를 주는 과정에서 교토대와 관할 부처인 문부과학성이 어떻게 관여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731부대 장교를 지낸 인사가 2차대전 종전 직후 서울대의 전신인 경성제국대 의학부에 제출한 의학박사학위 논문을 문부과학성이 인정한 사례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1932년 만주 하얼빈 근교에 세워진 731부대(정식명칭 관동군방역급수부본부)는 포로로 잡힌 중국인과 한국인, 러시아인 등을 상대로 각종 세균과 독가스 실험 등 이른바 ‘마루타 실험’을 자행했다. 2차대전 종전 당시 미국이 이 부대의 연구 결과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이시이 시로 부대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처벌하지 않기로 해 진상 규명과 관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731부대 관계자들, 교토대에서 박사학위”

    일본의 명문 국립대학인 교토(京都)대가 생체실험으로 악명을 떨친 일본군 ‘731부대’ 구성원들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한 사실이 21일 한 일본인 학자의 논문에서 확인됐다. 니시야마 가쓰오(西山勝夫) 시가(滋賀)대 의대 명예교수는 2012년 ‘사회의학연구’라는 학술지에 실은 ‘731부대 관계자 등의 교토대학 의학부 박사 논문의 검증’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니시야마 교수는 교토대 도서관과 국회 도서관 등의 소장자료 목록을 검색한 결과 731부대 관계자 최소 23명이 1960년까지 교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확인된 논문 중에는 ‘특수대량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생균(독성을 약화시킨 생 바이러스) 건조 보존의 연구’, ‘약한 독성의 페스트균의 동결진공건조법에 의한 생존보존방법 연구’ 등 731부대의 생체실험 결과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저작들이 포함됐다. 니시야마 교수는 논문에서, 윤리적으로 문제 있는 연구에 종사한 사람에게 학위를 주는 과정에서 교토대학과 관할 부처인 문부과학성이 어떻게 관여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니시야마 교수는 또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731부대 장교를 지낸 인사가 2차대전 종전 직후 서울대의 전신인 경성제국대 의학부에 제출한 의학박사학위 논문을 문부과학성이 인정한 사례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1932년 만주 하얼빈 근교에 세워진 731부대(정식명칭 관동군방역급수부본부)는 정체를 철저히 비밀에 부친 채 포로로 잡힌 중국인과 한국인, 러시아인 등을 상대로 각종 세균실험과 독가스 실험 등을 자행한 일제 전쟁범죄의 상징이다. 731부대는 반인도적 만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2차 대전 종전 당시 미국이 이 부대의 연구결과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이시이 시로(石井四郞) 부대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을 처벌하지 않기로 해 진상규명과 관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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