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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박근혜 정부는 위안부 합의와 함께 사라져라”

    추미애 “박근혜 정부는 위안부 합의와 함께 사라져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체결 1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위안부 문제해결 수요집회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위안부 합의를 국민에게 강요하는 박근혜 정부“라며 ”이 정부는 이 합의와 함께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대체 어느 나라의 외교부이고 어느 나라의 정부인가“라면서 ”통탄스럽기 짝이 없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재 위안부 합의를 원천무효라고 주장하고 즉각 폐기한 뒤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 대표는 “정부는 1년 전 ‘억지 합의’를 맺었고,그 내용에는 일본군의 관여를 인정한다는 말 뿐이고 ‘책임’과 ‘개입’ ‘주도’는 빠져 있다“면서 ”일본 군국주의가 저지른 전쟁범죄이자 인격살인을 한 위안부 사건은 마땅히 일본정부의 책임이 돼야 논리적으로 맞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정교과서 내용을 언급하며 “위안부라는 용어도 사라지고 위안부 할머니의 사진조차 제거해버렸다“면서 ”정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통해 국민의 기억 속에서 치욕스러운 역사를 지우라고 강요한다“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합의 1년···우에무라 前 아사히 기자 “돈으로 日책임 없어지지 않아”

    위안부 합의 1년···우에무라 前 아사히 기자 “돈으로 日책임 없어지지 않아”

    28일은 한·일 정부 양국이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합의안을 도출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 정부는 “역사적인 합의”라고까지 말하며 성과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줄기차게 외쳤던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일본 정부 차원의 법적 배상’은 1년 전 합의문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화해·치유재단’을 만들어 일본 정부가 출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매듭을 지었을 뿐이다. 일본 정부가 자행한 일본군 강제동원 피해 문제를 일본 사회에 알리는 데 기여한 우에무라 다카시(58·植村隆) 전 아사히신문 기자는 “(일본 정부가 한일 합의에 따라) 돈을 냈다고 해서 그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일본의 과거 책임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일본군 강제동원 피해자 할머니들의 피해 체험은 계승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가톨릭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인 우에무라 전 기자는 한·일 위안부 합의 1주년(28일)을 앞두고 지난 27일 연합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위안부 합의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면서 “고노 담화(1993년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한 위안부 관련 담화)의 정신을 살려서 기억의 계승과 역사 교육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년 전 합의는 갑자기 이뤄졌고 피해자들의 의견도 듣지 않았다”면서 “아베 신조 총리의 사죄도 일본 외무상이 공동 발표에서 말한, 이를테면 ‘전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우에무라 교수는 일본 아사히 신문 기자 시절이던 1991년 8월 11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기록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당시 67세)의 증언을 처음 보도함으로써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우에무라 교수는 “(양국 위안부) 합의는 문제를 타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면서 “한국 정부가 (위안부 합의에 도달한 경위에 대해) 피해자들과 국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주위에서 한국 학생들이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데 대해 “(소녀상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가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합의에 의해 소녀상이 철거되는 것 아니냐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한국민의 불신감을 없애는 것이 (한국 정부의) 선결 과제”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피해자들에게 사죄 편지를 보낼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다”는 아베 총리의 지난 10월 국회 발언에 대해 “아베 총리가 본심으로 사죄할 마음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 아닌가”라면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향후 한·일 관계를 놓고 우에무라 교수는 “언제까지나 정치나 외교의 탓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다시 한 번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하며, 양국 시민은 정치나 외교에 농락되지 말고 이웃국가끼리 상호 우정을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양국에서 강의할 때 리하르트 폰 바이체커 전 독일 대통령이 1985년 5월 독일 패망 40주년에 즈음해 행한 연설을 소개한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서로 적대할 것이 아니라 손을 맞잡고 살아가는 것을 배우면 좋겠다”는 연설의 한 대목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 중에 인용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참 릴레이 반쪽 대종상… ‘내부자들’ 5관왕

    불참 릴레이 반쪽 대종상… ‘내부자들’ 5관왕

    어색함과 썰렁함 속에 열린 제53회 대종상 영화제가 범죄 스릴러 ‘내부자들’의 잔치로 막을 내렸다. ‘내부자들’은 27일 서울 세종대 컨벤션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시나리오상(이상 우민호), 남우주연상(이병헌), 기획상(김원국)을 거머쥐었다. 나홍진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곡성’도 5관왕에 올랐으나 기술 부문에 수상이 쏠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여우주연상은 ‘덕혜옹주’에서 인생 연기를 보여준 손예진에게 돌아갔다. 남녀 조연상은 ‘밀정’의 엄태구, ‘덕혜옹주’의 라미란이 각각 수상했다. 신인감독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조명한 ‘귀향’의 조정래 감독이 받았다. 남녀 신인상은 ‘4등’의 정가람, ‘곡성’의 김환희가 가져갔다. 대종상 영화제는 올해도 위상을 회복하지 못했다. 조직위원회와 집행위원회의 갈등으로 준비가 늦어진 탓이 컸다. 올해 최대 흥행작인 ‘부산행’과 화제작인 ‘아가씨’와 ‘동주’ 등은 출품조차 되지 않았다. 각 부문 후보자들이 뒤늦게 선정되는 등 후보자들과 스케줄이 제대로 조율되지 않아 불참이 속출했다. 23개 부문 시상에 절반에 가까운 11개 부문에서 대리 수상이 이어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베의 후퇴… 반성커녕 화해만 강조할 듯

    태평양 전쟁 희생자 묘지에 헌화 오늘 오바마와 진주만 현장 추모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7일(현지시간 26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75년 전 미군으로 태평양전쟁에 참가한 일본 교포 등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내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진주만을 방문해 위령과 화해의 힘을 미·일 양국은 물론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옛 일본군의 미국 하와이 진주만 공습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이날 하와이에 온 그는 미·일 동맹에 대해 “앞으로도 미·일 두 나라는 ‘희망의 동맹’으로서 지역과 세계의 여러 가지 과제에 함께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방문 이틀째인 28일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진주만의 애리조나기념관을 방문해 헌화하고 전쟁 중 산화한 미군들의 명복을 빈다. 일본 총리가 일본의 습격으로 태평양전쟁이 시작된 현장에 세워진 애리조나기념관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은 75년 만에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아베 총리와 함께 추모한다. 두 정상은 추모행사 직전에 정상회담을 갖는다. 애리조나기념관은 1941년 12월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으로 침몰한 미 함정의 잔해 위에 세워진 미군 희생자 추도시설이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도 아베 총리의 추모 방문에 동행했다. 이날 하와이에 도착한 아베 총리 일행은 미국 국립태평양기념묘지에 헌화하고, 전쟁 중에 산화한 미군의 명복을 빌기 위해 머리를 숙이며 추모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국립태평양기념묘지는 태평양전쟁에서 전사한 1만 3000명을 포함해 2만명의 미군이 영면해 있는 곳이다. 이어 아베 총리는 미 국방성 포로·실종자 조사국을 방문, 신원감정연구소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보관된 유골 DNA 감정 작업 등을 참관했다. 또 하와이 최대 미국 해병대 기지인 카네오헤 항공기지를 방문해 미 해병대 간부들의 설명을 들으며 기지 활주로 옆에 있는 옛 일본군 이이다 후사다 중령의 기념비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이다 중령은 진주만 공격 당시 전투기 조종사로 전투 중 피격된 뒤 미군기지 격납고를 들이받고 전사한 전쟁 영웅이다. 미군도 그의 용맹을 기려 기념비를 건립했고, 미·일 우호의 상징으로서 매년 양국 인사들이 참여하는 위령제를 열어 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일본인 묘지와 에히메마루호 침몰사고 희생자 위령비 등도 찾아 헌화하며 추모했다. 에히메현립 우와지마 수산고의 실습선 에히메마루호는 2001년 미군 잠수함과 충돌해 침몰하면서 희생자를 냈다. 아베 총리는 28일 애리조나기념관 방문 직후 메시지를 발표한다. 메시지에는 전쟁 관련 사죄나 반성의 내용이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비난이 예상된다. 아베 총리는 메시지에서 2차대전 이후 일본이 평화국가의 길을 걸어왔다면서 ‘부전(不戰)의 맹세’를 밝히고 미·일 ‘화해의 힘’도 강조한다. 이런 아베의 발언은 반성과 사죄를 언급했던 지난해 4월 미국 상·하원 합동에서의 연설이나 같은 해 8월 2차대전 종전 70년 담화 내용과 비교하면 후퇴하는 것이다. 아베는 당시 미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2차대전에 대해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했으며, 진주만 공습을 거론하며 ‘깊은 회오’(悔悟·잘못을 뉘우치고 깨달음)의 뜻을 표명했다. 또 전후 70년 담화에서는 “2차대전에서의 행동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 역대 내각의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1년 밤낮 소녀상 지킨 학생들 “위안부 합의 폐기 때까지 계속”

    1년 밤낮 소녀상 지킨 학생들 “위안부 합의 폐기 때까지 계속”

    “한·일 위안부 합의가 폐기될 때까지 소녀상을 지킬 겁니다. 벌써 1년이 다 됐는데, 2년까지는 안 갔으면 해요.”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는 대학생들이 노숙 농성을 시작한 지 364일째인 27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만난 이소영(22)씨는 “소녀상은 단순한 동상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상징”이라며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서술을 축소한) 국정 역사교과서를 발간하는 마당에 소녀상까지 사라지면 아무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억하지 못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소녀상을 지키려 지난 학기 휴학했다. 꼬박 1년 전 한·일 양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문을 발표했고 이틀 뒤인 30일부터 희망나비 등 대학생 단체는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 합의 무효를 주장하고, 정부가 소녀상을 철거하거나 이전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현재도 두세 명이 조를 이뤄 24시간씩 소녀상을 교대로 지키고 있다. 이씨는 “거의 매일 시민들이 핫팩을 가져다 주고, 전기난로를 준 분도 있었다”며 “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9월부터 매일 피자와 치킨을 보내 주는데, 이런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가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일주일 전에는 할아버지 두 분이 와서 행사 포스터를 찢고 소리를 질렀다”며 “소녀상 주변에 경찰이 이렇게 많은데 누구 하나 할아버지를 제지하지 않아 시민들이 말려 줬다”고 말했다. 가끔 찾아오는 일본인 관광객에게 위안부 문제를 알려 주면 ‘정말 그런 일이 있었느냐’며 깜짝 놀란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도 국회에서 결국 가결됐다”며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생존 피해자 11명과 숨진 피해자 5명의 유족은 이날 일본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8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낼 예정이다. 글 사진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포토] 하와이 주지사로부터 우쿨렐레를 선물받은 아베 총리

    [포토] 하와이 주지사로부터 우쿨렐레를 선물받은 아베 총리

    26일(현지시간)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 피해 현장을 방문하기 위해 하와이에 도착한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가 만찬에서 데이비드 유타카 이게 하와이 주지사로부터 파인애플 모양의 우쿨렐레를 선물받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소녀상 등 위안부 기념사업 지원 추진”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소녀상 등 위안부 기념사업 지원 추진”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도봉1,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서울시의 ‘평화의 소녀상’ 설치·지원에 대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서울특별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 했다. 개정안은 현행 「서울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조례」가 위안부 피해자 지원에만 한정되어 있어 조례명을 「서울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및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로 법명과 일치시켜 조례명을 바꾸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기념사업을 활성화함으로써 역사바로세우기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에 서울시가 나서도록 했다.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관한 기념사업과 조형물 등의 기념물 설치·지원·관리 사업을 명시했으며, 역사적 자료의 수집·연구와 교육홍보 사업, 피해자의 명예회복을 위한 국제교류 등 국내외 활동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 지원’,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념, 홍보사업’을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2017년 관련 예산 4억3천8백만원 중 생활보조비 및 장제비 지원을 제외하면 실제 기념사업에 편성된 예산은 3억3천만원에 불과, 서울시의 기념사업 지원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김용석 의원은 “1년 전 12월 28일, 정부의 일본정부와의 굴욕적인 위안부합의는 국민적 합의나 피해 당사자들의 사전협의가 전혀 없이 강행되었기 때문에 전면 무효이다”라고 지적하고, “일본정부의 공식적이고 진정어린 사과와 법적 배상을 통한 명예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일본정부가 바라는 소녀상 철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하며, “오히려 세계 평화와 인권, 일본정부의 반성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이제 서울시도 더 많은 소녀상 건립을 위해 설치·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라고 조례 발의 취지를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위안부 피해자 첫 조형물은 2007년 경남 하동 평사리공원의 ‘평화의 탑’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는 국내외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해 오고 있으며, 현재는 서울시 9곳을 비롯해서 국내 45곳, 해외 11곳, 총 56곳에 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첫 보도’ 日기자 나눔의 집 방문

    ‘위안부 첫 보도’ 日기자 나눔의 집 방문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증언을 처음 보도한 전 아사히신문 기자 우에무라 다카시(오른쪽)가 지난 지난 24일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안신권 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日에 대한 韓·中 분노 상당히 강해… 아베, 진주만서 숙고해 발언해야”

    “日에 대한 韓·中 분노 상당히 강해… 아베, 진주만서 숙고해 발언해야”

    2008년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했던 고노 요헤이(80)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은 “미·일은 세계에서 가장 친밀한 관계지만 진주만 공습에 대한 분노와 원한이 있음을 방문 당시 느꼈다”면서 “중국과 한국 사람들 사이에 일본에 대한 분노가 상당히 강한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노 전 의장은 아베 신조 총리의 오는 26~27일 진주만 방문을 앞둔 23일자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의원 의장이었던 2008년 그는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하원의장 회의 당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현지의 원폭 위령비 등을 방문한 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진주만 애리조나 기념관을 찾아 헌화하고 희생자 묘지도 방문했다. 아사히신문은 고노 전 의장의 인터뷰 발언이 “아베 총리에게 한·중에 대해서도 배려할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애리조나 기념관을 방문하기로 한 것과 관련, “가는 것 자체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태평양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 것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가는 총리의 세계관과 전쟁관의 문제”라며 아베 총리의 현지 발언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아베 총리 측은 그동안) 역사수정주의자로 불리는 것을 불식하겠다고 해 왔다”며 “(2차) 대전의 도화선이 됐던 장소에서 총리가 전쟁을 어떻게 말하려는 것일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아베 총리의 연설) 내용에 따라 일본이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맹세가 진짜의 것으로 보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노 전 의장은 1993년 관방장관으로 재직 당시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하는 내용의 고노 담화를 발표한 인물이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연합뉴스 기자들 성명서 “출근길이 두렵고 퇴근길이 부끄럽다”

    연합뉴스 기자들 성명서 “출근길이 두렵고 퇴근길이 부끄럽다”

    연합뉴스 소속 기자들이 21일 성명서를 내고 “분노가 아니라 치욕으로 고개를 들 수 없다”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연합뉴스의 미래를 걱정하는 젊은기자들’ 소속 연합뉴스 기자 97명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최근 3년간 사내의 불공정 인사와 불공정 보도 행태를 지적했다. 이들은 ‘부끄러움은 왜 우리의 몫인가? 공정언론·공정인사를 회복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현재 보도 행태가 잘못됐고, 이를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선실세 최순실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이 ‘일방적 주장’이라고 데스크가 주장하고, 청와대가 구매해 논란이 된 유사 프로포폴을 이명박 정부 때도 샀다며 제목이 ‘물타기’돼도 우리는 끝까지 싸우지 못했다”며 “젊은 기자들은 출근길이 두렵고 퇴근길이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또 “공정보도를 이끈 노조위원장과 파업에 적극 참여한 선배가 보복성 인사로 전보되고, 노조 활동을 열심히 한 기자들은 승진에서 누락됐다”며 “불공정 보도는 불공정 인사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연합뉴스는 ‘공포정치’로 권력을 휘두르는 경영진이나, 부당한 취재의 지시로 공정성을 저해한 간부들의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젊은 기자의 것이자 독자들의 것이며, 시민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성명 전문. <성명> 부끄러움은 왜 우리의 몫인가공정언론·공정인사를 회복하라 우리 젊은 기자들은 출근길이 두렵고 퇴근길이 부끄럽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기사를 데스크가 난도질해도, 국정교과서를 ‘단일교과서’라고 쓰라는 지시가 내려와도, 대다수 시민단체와 한 줌도 안 될 관변단체를 1대 1로 다루는 기사가 나가도 우리는 항의하되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다. ‘영문 피처 기사는 우리나라에 좋은 것만 쓰라’는 편집 방향이 세워져도,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은 “일방적 주장”이라고 데스크가 주장해도, 청와대가 구매해 논란이 된 유사 프로포폴을 이명박 정부 때도 샀다고 기사 제목이 ‘물타기’ 돼도 우리는 분노하되 끝까지 싸우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국가기간통신사가 아니라 국가기관통신사가 아니냐는 바깥의 야유에도 우리는 제대로 분개하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심지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언론사에 광고를 미끼로 부당한 압력을 가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던 바로 그 당일에도 삼성 관련 기사 두 건의 제목이 ‘톤 다운’된 데 이르면 우리 젊은 기자들은 분노가 아니라 치욕으로 고개를 들 수가 없다. 하여 묻는다. 부끄러움은 왜 언제나 우리의 몫인가. 경영진도 편집국 간부도 그 어느 누구도 ‘바른 언론 빠른 통신’ 국가기간통신사의 얼굴에 먹칠한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는 이는 없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후배들의 오해다’, ‘일선 기자의 취재가 부족한 탓이다’. 끝없는 변명 그 사이에서 우리의 소중한 바이라인은 갈가리 찢겼다.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으로 정권에 기대 불공정을 일삼는 것은 결국 회사의 미래를 갉아먹는 해사행위라는 것을 경영진은 모르는 것인가 아니면 알고도 고집하는 것인가. 불공정보도가 불공정인사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여기 아무도 없다. ‘사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다던 경영진은 취임 첫 해 몇 차례인가 희망퇴직을 시행하더니 급기야 한 선배를 해고했다. 세계적 특종을 한 다른 선배는 ‘일할 수 없는 환경’을 견디지 못해 결국 스스로 회사를 떠났다. 공정보도를 기치로 파업을 성공적·평화적으로 이끈 노조위원장과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다른 선배는 원래의 일터에서 먼 지역으로 ‘보복성’ 전보됐다. 노조 활동을 열심히 한 기자들은 승진에서 누락됐다. 경영진은 중대한 잘못뿐 아니라 사소한 실수에도 기자들에게 경위서를 요구했다. 경영진 취임 이후 사내게시판에 경위서 양식이 새로 올라왔을 정도이니 그 ‘공포정치’의 전말은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기준도 알 수 없는 부당한 인사평가도 강행하려 한다. 성과급제도 시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기수별 성명’이 두려워서인지 수습 기자도 2년째 뽑지 않는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법원은 기자 해고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경영진은 공정보도와 사내 민주화에 대한 조합원 평가에서도 모두 낙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경영진은 법원 판결도 조합원들의 평가도 모두 ‘일방적 주장’으로 판단한 듯 끝내 승복하지 않았다. 연합뉴스는 3년간 ‘공포정치’로 권력을 휘두르는 경영진의 것이 아니다. 연합뉴스는 부당한 취재 지시로 공정성을 저해한 간부들의 것도 아니다. 연합뉴스는 우리 젊은 기자들의 것이며, 독자들의 것이며, 시민의 것이다. 경영진과 간부들에게 요구한다. 1. 공정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보장하라. 1. ‘공포정치’를 거두고 ‘낙제점’을 받은 사내민주화를 개선하라. 1. 기준도 알 수 없는 인사평가를 거두고 성과급제 방침을 철회하라. 1. 부당한 해고와 보복성 전보를 지금이라도 취소하라. 1. 회사의 미래를 위해 수습기자 공채를 재개하라. 1. 비정상적인 편집국장 직무대행 체제를 끝내고 기자들의 신뢰를 받는 새 편집국장을 임명해 정상화하라.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유네스코 분담금 거부하던 일본, 주도권 빼앗길 위기에 결국 지불

    일본이 역사문제와 관련한 불만으로 유네스코 분담금 ‘지급 불가’ 시위를 1년가량 지속하다 결국 내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내지 않았던 올해 유네스코 분담금 38억 5000만엔(약 387억원)을 내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아사히신문이 지난 17일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해 난징(南京)대학살 관련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자 세계기록유산제도가 정치적으로 이용됐다고 반발하면서 매년 내던 분담금의 올해분의 지불을 거부해 왔다. 여기에 지난 5월 한·중·일 시민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하자 분담금을 지렛대로 관련 제도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꾸도록 유네스코를 압박해 왔다. 현재 일본의 분담금은 세계 최대 규모다. 명목 분담금은 미국 다음으로, 중국보다는 많은 세계 2위 수준이지만, 유네스코가 2011년 팔레스타인을 정식 회원국으로 인정하자 미국이 이에 반발하며 분담금 지급을 중단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가장 많은 분담금을 내왔다. 유네스코 헌장은 회원국의 분담금 지불을 의무화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분담금을 내기로 한 것에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 데다 중국에 유네스코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현실적인 계산이 작용했다. 일본이 분담금을 내지 않으면 중국이 유네스코 예산에 기여하는 최대 분담국이 된다. 이와 함께 회원국의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 일본군 위안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나 일본의 문화·자연·기억 유산의 등재 심사 등에서 자국에 불리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은 지난해 메이지시대의 산업혁명 유산을 유네스코에 등재하면서 과거 한국과 중국 노동자들의 강제 연행과 관련한 한국과 중국 등의 반발로 진통을 겪다가 관련 유산들의 부정적인 측면을 알리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아베 신조 정부는 자국 역사문화를 미화하고, 이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문화 및 기록유산 등으로 유네스코에 등재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국정 역사교과서 어문 규범 오류 1435건 제대로 수정 안 돼

    국정 역사교과서 전용 홈페이지(historytextbook.moe.go.kr)에 지난 11일까지 총 1730건의 의견이 접수됐고, 교육부는 이 가운데 16건을 교과서 수정에 즉각 반영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를 통해 11일까지 국정교과서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6만 6468명, 교과서 열람 횟수가 13만 8054회였으며 의견 제출자와 제출 건수는 1189명, 1730건이었다고 밝혔다. 제출된 의견 가운데 교과서 내용과 관련된 것이 969건, 오탈자 49건, 비문 10건, 이미지 12건이었고 나머지 690건은 ‘기타 의견’이었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연표 순서 교체’ 등 명백한 오류나 단순 지적 사항 16건을 반영하는 한편 119건은 검토가 필요한 의견으로, 1546건은 참고 의견으로 각각 분류했다. 한편 국회 교문위 소속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립국어원이 지난달 국정 역사교과서 어문 규범을 감수한 결과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을 ‘전국민주청년총연맹(민청학년) 사건’으로, 일본 시마네현이 제정한 ‘다케시마(竹島)의 날’을 ‘죽도의 날’로 표기하는 등 1435건의 오류를 발견해 수정·보완을 요구했으나 현장검토본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국립국어원은 ‘일본군 위안부’라는 표현을 ‘일제 강점하 강제동원 피해 여성’으로 대체할 것을 강력 권고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민주당 오영훈 의원이 공개한 국사편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국정교과서 집필진 31명에게 편찬위가 지불한 연구비 총액은 약 7억 6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2500만원씩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오는 23일까지 취합된 의견을 바탕으로 교과서 수정·보완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군주의 성덕 뻗는 길, 광화문… ‘광장 민주주의’ 새 성지로 타올라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군주의 성덕 뻗는 길, 광화문… ‘광장 민주주의’ 새 성지로 타올라

    서울신문이 서울시·문화지평과 함께 진행하는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문화 자산을 찾아 나서는 여정이다. 서울미래유산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고 서울 시민들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 온 공통의 기억과 감성이 이입된 대상 모두가 선정 후보가 될 수 있다. 서울미래유산 선정 사업은 미래 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을 지금부터 보존하고 관심을 기울이자는 의미다. 미래유산 발굴 및 제안은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나 페이스북 ‘문화지평’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울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서울시 마을 만들기 사업 등 지역 공동체 차원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가독성 향상을 위한 디자인 개편 외에도 9000여건에 이르는 미래유산 아카이브 서비스, 스토리 텔링형 체험 코스 안내, 360도 미래유산 가상현실(VR) 촬영 등 콘텐츠 분야를 대폭 보강했다. 미래유산 검색 서비스는 내 주변의 미래유산뿐만 아니라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연계를 통한 관광명소, 음식점, 숙박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지난 11월 26일 대한민국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 광화문광장 촛불 집회에는 150만명이 모였다.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역사탐방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과 맞물리면서 우연히 대학로, 종각, 세종대로 등 역사의 한복판에서 이어지고 있다. 열아홉 번째 역사탐방은 전상봉 서울미래유산 해설사의 해설로 뜨거운 촛불의 광장이자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쓴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세종대로는 조선시대 육조거리다. 육조거리는 육조가 있던 거리로 현재 광화문 앞에서 광화문 사거리까지 이르는 조선의 행정·정치 중심지였다. 지금도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청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미국대사관 등 공관들이 들어서 있어 역사적 명맥을 잇고 있다. 전 해설사는 “역성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태조 이성계가 개경을 등지고 한양으로 들어온 날은 1394년 10월 28일인데 서울시는 정도 600주년인 1994년부터 이날을 ‘서울 시민의 날’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육조거리는 한양 천도 이듬해 경복궁이 준공되던 해인 1395년에 조성됐다. 세종문화회관 인근에 세워진 육조터 표지석에는 당시 관아 위치를 그려 놓아 이해를 돕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광화문통, 조선총독부 앞이라서 총독부 광장이라 불렸고 미군정기에는 군정청광장으로도 불렸다. 해방 직후 세종로로 개칭하고 너비 100m(16차선), 길이 600m로 한국에서 가장 넓은 도로로 조성됐다. 2010년 세종로와 태평로를 합쳐서 세종대로라 이름 지었다. 세종대로 사이에 조성된 광화문광장은 종로~광화문 삼거리에 이르는 구간 6개 차로를 공원화한 것으로 2009년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광장은 길이 555m, 너비 34m로 조성됐다. 이날 답사가 시작된 오전 10시 무렵 광화문광장에는 촛불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시민들이 서서히 모여들고 있었다. 답사팀이 모이기로 한 세종문화회관 계단도 밤샘 집회를 한 시민들이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전 해설사는 “이번 답사는 바로 옆 세종문화회관을 비롯해 세종대왕 동상, 이순신 장군 동상,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도로원표, 광화문 지하보도, 배화여고 캠벨기념관 등 서울미래유산이 밀집해 있는 코스”라며 “특히 6·10 민주항쟁에서 지금 벌어지는 촛불 집회까지 광장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는 민주주의의 새 성지”라고 소개했다. 전 해설사는 이어 “1978년 완공된 세종문화회관은 건축가 엄덕문이 설계한 건물로, 검정 기와나 붉은색 기둥 없이 서까래, 공포, 배흘림기둥과 문살무늬 디자인 등 한옥 요소를 현대적 감각으로 변용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5000명이 들어가는 평양만수대극장보다 크게 만들라고 주문했으나, 엄 건축가는 “4200석 이상 되면 3류가 된다”고 설득했다는 일화가 있다. 세종문화회관 옆에는 세종로공원이 조성돼 있다. 바로 곁에는 한글이 창제된 경복궁, 한글을 지켜 온 한글학회와 주시경 선생 집터 등 ‘한글’ 주제가 관통하는 길도 있다. 한글가온길이라 명명된 이 길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세종대왕 동상부터 시작해 세종문화회관, 세종 예술의 정원 등 세종대로와 새문안길로 이어지는 총길이 2.5㎞의 길을 일컫는다. 이번 답사로와도 비슷하게 겹치면서 한글역사문화, 서울미래유산을 한데 엮는 테마길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광화문 왼쪽 앞에 파수꾼처럼 서 있는 덩치 큰 건물은 정부서울청사 본관이다. 정부 기능이 커지면서 청사가 부족해지자 1967년 착공해 1970년 완공했다. 과거에는 정부중앙청사, 정부종합청사 등으로 불렸다. 당시 고궁 앞에 사각의 권위적인 건물을 세운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한다. 답사팀이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을 지날 즈음 금세 비나 눈이 올 것처럼 날씨가 흐리고 기온이 뚝 떨어졌다. 답사 뒤풀이에서 전 해설사가 “추위 탓에 입이 얼어 정확한 발음을 내는 데 애먹었다”고 고백할 정도였다. 전 해설사는 “광화문은 서경 ‘요전’ 편에 나오는 말로, ‘광피사표(光被四表) 화급만방(化及萬方)’에서 온 것”이라며 “광(光·군주의 덕)은 사방으로 덮이고 화(化·바른 정치)는 만방에 미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군주의 부덕과 삿된 정치 탓에 촛불 민심이 속속 광화문광장으로 집결하고 있는 상황인 탓에 해설이 귀에 더욱 들어왔다. 광화문 앞 세종대로 횡단보도를 건너 대한민국역사박물관 2층으로 올라갔다.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현대사 박물관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2012년 개관했다. 전 해설사는 “박물관 전시 자료가 뉴라이트 쪽 사관으로 채워진 경향이 있어서 사학계 내부 반발이 있었다”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국정 교과서와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 대사관 뒤편으로는 허름한 종로구청이 보인다. 현 종로구청사는 일제강점기인 1922년 수송초등학교 용도로 지어졌다. 종로구청에서 1975년부터 사용했고 수송초등학교는 1977년 폐교됐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종로구청 모두 서울미래유산이다. 광화문 사거리 교보빌딩 앞에는 대한민국 사적 제171호 고종황제칭경비가 있다. 고종 즉위 40년을 기려 1902년 세운 기념비다. 돌거북 위에 세워진 비석의 앞면에는 ‘대한제국 대황제 보령 망육순 어극사십년 칭경기념송’이라는 황태자 순종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돌거북 옆에는 사각형 돌에 주요 18개 도시 간 거리를 표시해 놓은 일본식 도로원표(서울미래유산)가 있다. 원래 광화문 네거리 이순신 장군 터에 있던 것을 도로를 정비하면서 옮겼다. 한국식 도로원표는 원래 위치에서 남쪽으로 151m 떨어진 세종로 광화문파출소 앞 미관광장에 있다. 이날 답사가 두 번째라는 김민선(26·여)씨는 “그간 고종황제칭경비만 봤지 도로원표는 궁금해하지도 않았는데 작은 돌이지만 기준점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놀라워했다. 전 해설사가 답사팀을 광화문 지하보도로 이끌 무렵 눈발이 희끗희끗 날리기 시작했다. 세종로 지하도는 14대 서울시장을 지낸 ‘불도저 시장’ 김현옥(1926~1997)의 작품이다. 김 시장은 개통 때 “우리는 동양에서 제일 크고 아름다운 지하보도를 만들었다”고 자랑했다고 한다. 그러나 박약한 기술력에 무리한 공기 단축으로 날림공사였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광복 이후 우리 기술로 건설된 첫 지하도란 의미에서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지하보도를 빠져나오자 이순신 장군 동상이 내려다보고 있다. 뒤편 멀리서는 세종대왕 동상이 이순신 장군을 부르는 듯 오른손을 들고 앉아 있다. 세종대왕 동상의 거대함과 이순신 장군 동상의 고압적 높이는 우리의 권위적 동상 문화를 여실히 보여 준다. 전 해설사는 “벨기에 오줌싸개 소년이나 덴마크 인어공주 상은 그리 크지 않지만 전 세계인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며 “세종대왕과 마치 경호실장 같은 이순신 장군이 한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어색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세종로를 벗어나 새문안로를 따라 다시 북쪽으로 걸었다. 1973년 문을 연 국내 최초 슈퍼마켓 ‘고려쇼핑’이 있었다는 표지 자리에는 골목상권을 헤집고 들어온 대기업 슈퍼가 대신 자리잡고 있었다. 그곳을 지나자 종교교회라는 감리교단 교회가 나왔다. 1910년 종교(宗橋)가 있는 자리에 지어져 종교교회라 이름 붙었다. 두 번째 예배당(1958~1999)은 정으로 깬 화강암으로 지었고 현재 예배당(2002~)은 매끈한 대리석으로 신축했다. 건물 외벽 일부를 남겨 변천 역사를 알게 하는 센스 있는 건물이다. 서울미래유산인 사직터널과 대한민국 사적 제121호 사직단을 지나 1920년 세워진 최초의 공공도서관인 종로도서관(구 경성도서관)에 이르자 눈발이 제법 거세졌다. 경성도서관은 한성부윤, 국회의원을 지낸 이범승(1887~1976)이 운영하다가 경영난을 못 이겨 관에 이관된 뒤 오늘에 이른다. 후대는 이곳을 민족 계몽 활동의 장으로 이용했다고는 하나, 이범승은 2008년 공개된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명단 관료 부문에 포함되는 등 친일파로 분류돼 있다. 전 해설사는 배화여고 캠벨기념관 앞에서 “이곳은 종교교회를 세운 미국 남감리교의 여성 선교사 조세핀 필 캠벨이 개교한 캐롤라이나 학당을 개칭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캠벨기념관은 그를 기념하기 위해 1926년 신축된 뒤 1944년 일본군 통신부대가 점유, 한국전쟁 때 반파됐고, 이후 개축, 중수공사 등 우여곡절을 거쳐 현재 교무실 등 본관 건물로 사용 중인 서울미래유산이다. 마지막 답사지인 배화여고 건물 뒤편에 자리잡은 백사 이항복의 집터 필운대(시 문화재자료 제9호)를 오를 때엔 눈발이 시야를 가릴 정도였다. 배화여대에서 바라본 백악산과 그 밑에 있는 청와대가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발 속에 가물거렸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사드·위안부·군사정보협정 수정 목소리 신뢰도 악영향…국제법상 쉽지 않을 듯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박근혜표’ 외교안보 정책의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추진 과정부터 논란이 많았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등을 두고 폐기나 연기 주장이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국가 간 약속은 정권이 바뀐다고 손쉽게 뒤집을 수 없는 것인 만큼 국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GSOMIA와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 중 국제법상 강제력이 있는 조약의 형식을 띈 건 GSOMIA뿐이다. 협정(Agreement)은 보통 전문적·기술적 분야에 관한 조약을 뜻한다. GSOMIA는 양국 군사당국이 문안을 협의하고 국무회의 등 내부 절차와 서명을 걸쳐 발효된 조약으로 유효기간을 1년으로 정해놨다. 이 기간 동안은 일방적 파기가 불가능한 것이다. 사드 배치를 두고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린다. 한때 국회 입법조사처는 사드 배치가 국회 동의가 필요한 조약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것이 기존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주한미군지위협정의 이행 약정으로 보고 지금껏 사드 배치를 추진해 오고 있다. 반면 위안부 합의는 조약이 아닌 공동선언 형식의 ‘신사협정’이란 해석이 유력하다. 문제는 국제법상 조약에 해당되지 않아도 국제사회에 공표한 국가 간 약속은 번복할 경우 커다란 ‘외교적 부담’이 뒤따른다는 점이다. 정부가 탄핵 가결 후에도 계속 ‘정책의 일관성과 연속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특히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일본 측은 이미 “누가 대통령이 되든 재협상 요구는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석현 단국대 법학과 교수는 12일 “국가 간 약속은 지키는 게 대원칙이고 국내 사정이 달라졌다고 변경을 요청하면 그런 나라는 국제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합의의 정당성이 부족하고 국익에 상당한 피해를 초래한다고 판단될 경우 신뢰 상실을 무릅쓰고라도 이행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외교안보 정책 문제는 국제 신뢰도, 타국과의 관계, 국가적 실익, 국민적 공감대를 기본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프로세스에 문제가 있는 정책은 이를 개선하면 되겠지만 특히 사드 배치의 경우처럼 찬반 여론이 나뉘어 있고 중국과의 문제까지 있는 경우는 재검토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워싱턴에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 공개

    美 워싱턴에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 공개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처음으로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서울신문 12월 9일자 27면>이 10일(현지시간) 일반에 공개됐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이날 임시 제막식을 계기로 소녀상을 내년 봄까지 워싱턴에 영구히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녀상 추진위는 이날 오후 워싱턴 기념탑 옆 야외공연장인 실번시어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알리는 소녀상 환영식 겸 임시 제막식을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서 온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89) 할머니는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결연한 얼굴로 “이곳 워싱턴에 온 평화의 소녀상이 영구적으로 발을 땅에 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공개된 소녀상은 가로 200㎝, 세로 160㎝, 높이 123㎝로, 서울 중구 소공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과 크기가 같다. 2시간 동안 모습을 드러낸 뒤 인근 버지니아주 한 창고로 옮겨져 보관된다. 워싱턴 내 영구 설치될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현숙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위안부 문제를 정치적 문제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어 아직 선뜻 건립하겠다고 나오는 곳이 없다”며 “내년 봄까지는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측이 소녀상 건립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장소가 결정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일본 언론의 열띤 취재 속에 일본 측 관계자들도 행사장에 왔다 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박원순 “아직 축배 들기엔 이르다”

    박원순 “아직 축배 들기엔 이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가결된 다음 날인 10일 도심 집회에 잇따라 참석해 국가 개혁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더민주당 정당연설회’에서 탄핵안 가결을 두고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위대한 국민의 시민혁명”이라며 “4·19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에 이어 또다시 국민이 독재권력을 무너뜨린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직 축배를 들기엔 이르다며 국정역사교과서·일본군 위안부 문제·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개성공단·세월호 참사 등을 언급한 뒤 “박근혜 대통령이 저지른 4년간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제는 이제 완전한 분권형 정부로 바꿔야 한다”며 “청와대는 내놓고, 대통령 집무실은 정부종합청사로 옮겨야 한다. 영국의 다우닝 10번가처럼 국민과 호흡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최악의 불평등국가로, 이는 상위 1%의 부자가 국가자원을 독식하고 모든 기회를 독차지했기 때문”이라며 강도 높게 재벌 개혁을 주문했다. 이어 “다음 국가 지도자는 마땅히 이 모든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청와대 개혁, 재벌 개혁, 검찰 개혁을 제대로 해야 한다.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
  • 美 “한국민 평화 행동 주목”… 日은 긴급 대책회의

    美 “한국민 평화 행동 주목”… 日은 긴급 대책회의

    中 “내정” 선긋기… 사드 반대도 재확인 주요 외신 가결 상황 생중계·긴급 타전… 환구시보 “첫 탄핵 심판받는 女대통령”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처리와 관련해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의 정부는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받는 등 깊은 관심을 가졌다. 특히 미국 CNN과 블룸버그, 영국 BBC, 일본 NHK, 중국 대표 포털인 신랑망 등은 국회에서의 탄핵안 처리 과정을 생중계로 전하기도 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한국 국민이 민주주의 원칙의 정신에 따라 차분하고 책임 있게 평화적으로 행동한 것을 주목한다”면서 “미국은 앞으로도 계속 한국의 변함없는 동맹이자 친구”라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트뤼도 국무부 공보국장은 관련 질문에 대해 “이는 한국 국민의 내부 문제이고 한국 정부와 우리의 관계는 강하고 깊고 견고하다”고 말했다. 트뤼도 국장은 이번 사안이 북한 문제와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변한 것이 없다”고 답했다. 일본 정부는 탄핵소추안이 가결 처리된 직후 긴급 비공개 대책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 총리도 실시간으로 관련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탄핵 가결이 한·일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일본에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막 탄핵안이 가결된 만큼 어떤 상황이 될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북한 문제 등 외교·안보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현시점에서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본다”고 설명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서는 탄핵과 무관하게 합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의장국으로서 조정하고 있던 한·중·일 3개국 정상 회의 연내 개최를 보류할 방향으로 최종 조정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이를 중국과 한국에 통보하기로 했다고 NHK가 전했다. 이는 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일정을 다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NHK는 덧붙였다. 중국의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이웃으로서 한국의 정국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다만, 탄핵은 한국 내정이고 중국 정부의 일관된 원칙은 다른 나라의 내정을 간섭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빨리 안정을 찾아 한·중 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탄핵안 가결 처리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문제와 관련해 “사드 문제에 있어서 중국 입장은 일관되며 우리는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AP, AFP 등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탄핵안 가결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이웃 나라’ 상황에 대해 일본과 중국, 홍콩 언론들도 생방송으로 탄핵소추안 가결 처리 상황을 생중계하면서 자세히 보도했다. 앞으로의 한국 정세와 대통령 직무정지, 관련 법에 따른 향후 절차, 물망에 오르는 향후 대선 주자 등에 대해 상세하게 전했다. 관영 환구시보는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었던 박 대통령은 역대 최저의 지지율을 기록한 대통령, 최다 인파가 몰려 퇴진을 요구한 대통령, 최초로 탄핵된 여성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수도 워싱턴에 소녀상 빨리 세워지길”

    “美수도 워싱턴에 소녀상 빨리 세워지길”

    “미국 수도이자 연방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된 워싱턴DC에 소녀상이 빨리 세워지길 바랍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89) 할머니의 얼굴은 편안해 보였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 한 사무실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환영식’ 간담회에서 길 할머니는 책상 위에 놓인 소녀상 모형을 어루만졌다. “건강은 어떠시냐”는 기자의 질문에 길 할머니는 지난해 3월 미국에 다녀간 뒤 어린 시절 품었던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음반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랑하며 웃었다. 특히 10일 워싱턴 내셔널몰 기념탑 옆 야외공연장인 실번시어터에서 열리는 소녀상 임시 제막식 참석에 앞서 다소 상기된 모습이었다. 지난 8월부터 추진된 ‘워싱턴 소녀상 설치 프로젝트’는 최근 이곳에 소녀상 실물이 도착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높이 123㎝로 서울의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과 같은 크기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워싱턴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가 함께 소녀상이 워싱턴에 영구적으로 설치될 수 있도록 가장 좋은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이재수 건립추진위 사무총장은 “워싱턴시 아태주민국의 도움을 받아 임시 제막식을 개최하게 됐으며, 백악관 주변 교회나 차이나타운 내 공원, 대학 등과 협의해 가장 좋은 장소에 소녀상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소녀상이 하루빨리 영구적 안식처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매결연 도시인 워싱턴의 뮤리엘 바우저 시장 앞으로 서신을 보내 소녀상 임시 제막식을 내셔널몰에서 열 수 있도록 협조해 준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앞으로 소녀상 영구 설치 장소가 정해지는 데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소녀상이 워싱턴에 영구적으로 세워지면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글렌데일, 미시간 사우스필드에 이어 세 번째로 들어서게 된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소녀상 설치는 일본 우익 등이 민감해 할 정치적 사안이 아니라 여성 인권 문제이자 역사 문제”라며 “소녀상 설치를 통해 여성 인권 문제를 후대에 알릴 수 있는 역사교육의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日, 한국 차기 정부 대북 유화정책 전환 우려”

    “日, 한국 차기 정부 대북 유화정책 전환 우려”

    핵 실전 배치 막는 국제 압력 필요 韓 정부의 태도 변화 좋은 일 아냐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는 “일본은 차기 한국 정부에서 대북 정책의 대전환이 있을까 염려하고 있다”며 “유화 정책으로 북한이 얻는 수입은 핵실험의 재원이 될 것이고 (핵무기의) 실전 배치로 흘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을 방문한 외교부 기자단과 지난 4일 도쿄 게이오 플라자호텔에서 만난 무토 전 대사는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은 피할 수 없는 일일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은 북한에 흔들려선 안 되며 북한 핵·미사일의 실전 배치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압력을 가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한국 정부의 태도가 바뀌는 건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무토 전 대사는 북한이 올해 들어 수차례 실패에도 불구하고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이 일로 숙청된 사람은 없었다”면서 “실패해도 되니 발사를 많이 해서 빨리 성공을 시키라는 김정은의 지시가 내려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이후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선 “트럼프가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적이라고 말하지만 아마 그건 안 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트럼프에게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해 한·일이 잘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토 전 대사는 지난달 체결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대해서는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일본에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한편으로는 한·중이 다시 가까워져 중국에 일본 정보가 흘러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한국의 차기 정부가 이 문제를 다시 제기해도 일본 정부는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서로 합의된 내용을 이행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무토 전 대사는 총 12년간 한국에서 근무한 일본 내 한국 전문가다. 외무성 북동아시아과장, 주한 일본대사관 참사관·공사 등을 거쳐 2010년 9월부터 2년간 주한 일본대사를 지냈다. 도쿄 외교부 공동취재단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위안부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 별세…남은 생존자는 39명

    위안부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 별세…남은 생존자는 39명

    경남 남해에 살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숙이(93) 할머니가 6일 별세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39명이 됐다. 박숙이 할머니는 1923년 남해군 고현면에서 태어났다. 16살 때 남해군 고현면 바닷가에서 조개를 캐다가 외사촌과 함께 일본군에 끌려갔다. 일본 나고야를 거쳐 중국 만주로 끌려간 박 할머니는 그곳에서 7년간 지옥 같은 생활을 강요당했다. 해방을 맞았지만 바로 귀국하지 못하고 만주에서 7년간 더 생활하다 부산을 거쳐 고향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건강이 악화해 남해읍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남해군은 광복절 70돌인 작년 8월 15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 소녀상은 남해읍 아산리 남해 여성인력개발센터 앞 소공원 487㎡에 건립됐다. 박숙이 할머니의 빈소는 남해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은 8일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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