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일본군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 취임 100일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 전문회사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 김윤옥
    2026-01-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55
  • 남태평양 트럭섬 조선인 위안부 26명 첫 확인

    남태평양 트럭섬 조선인 위안부 26명 첫 확인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해군함대 기지가 있던 남태평양 ‘트럭섬’(Chuuk Islands)에도 조선인 위안부 26명이 있었던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서울시와 서울대인권센터 정진성 교수 연구팀은 미군이 작성한 전투일지, 조선인 위안부들이 귀환 당시 탑승했던 ‘이키노’호의 승선명부, 귀환 당시 사진 자료, 1946년 3월 뉴욕타임스 기사 등의 자료를 발굴, 비교한 끝에 이들 위안부 26명의 존재를 밝혀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찾은 미군 전투일지에 따르면 당시 트럭섬에서 귀환한 1만 4298명 중 조선인은 3483명이었다. 이 중 일부는 이키노호를 타고 일본을 거쳐 조선으로 귀환했다. 이키노호 승선명부를 보면 승객 368명 중 조선인 249명, 여성 26명과 아이 3명이 확인된다. 이 명단에는 이름, 직업, 주소가 나오는데 이름은 대부분은 창씨명으로 돼 있고 여성은 노동자, 아이는 무직으로 돼 있다. 서울대 연구팀은 이 명부 중 대구에 주소지를 둔 히토가와 후쿠준이 고 이복순 할머니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추적에 들어갔다. 이 할머니는 생전인 1993년 12월에 정부에 피해 신고를 하면서 트럭섬으로 끌려갔다고 간략한 피해 내용을 남긴 바 있다. 연구팀은 “문서와 함께 나온 사진을 이 할머니와 가깝게 지낸 이인순 대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관장에게 보여 주자 단번에 알아봤고 이 할머니의 아들도 어머니가 틀림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경북 안동, 대구의 공무원들이 자료를 뒤진 결과 하토가와 후쿠준이 할머니의 창씨명이 맞고, 주소지도 예전에 살던 곳과 일치했다. 함께 발굴된 1946년 3월 2일자 ‘트럭의 일본인들은 포로가 아니다’라는 제하의 뉴욕타임스 기사는 트럭섬에서의 귀환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기사는 ‘트럭섬 사령관인 해병 준장 로버트 블레이크에 의해 27명의 조선인 위안부(Comfort Girls)들이 보내졌다’고 묘사했다. 연구팀은 “기사가 위안부를 27명으로 기재한 것은 아이 3명 중 1명을 위안부로 분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에 드러난 일본군 위안부 26명 가운데 이 할머니를 뺀 나머지 25명의 구체적 신원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분쟁 지역 성폭력 피해자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전한 메시지

    분쟁 지역 성폭력 피해자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전한 메시지

    12개 분쟁 지역의 성폭력 피해자들이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이하 정의기억재단)은 최근 “12개 분쟁국(콩고·이라크·부룬디·시리아·남수단·코소보·르완다·우간다·말리·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콜롬비아·기니)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 25명과 함께 ‘글로벌 피해자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무퀘게 재단’으로부터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 보내는 성명’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연대 성명에서 분쟁 지역 성폭력 피해 여성 25명은 “일본군성노예제라는 전시성폭력 범죄에 대해 일본 정부가 보여준 무성의한 태도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일본 정부의 범죄사실 인정, 정의 그리고 법정 배상에 대한 요구의 실현을 위협해 온 이들에 맞서 일본군성노예 피해자들과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기억재단 측은 “연대의 마음을 보내준 글로벌 피해자 운동 회원들에게 지지의 마음을 전한다”며 전후 72년 동안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 실현되지 못한 정의를 실현하고,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단 측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정배상을 요구하는 싸움을 27년간 이어가며 남아있는 33명의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며 이들의 인권과 명예, 존엄성을 회복하는 일에 한·일 양국 정부가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온 무퀘게 재단은 콩고의 산부인과 의사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데니스 무퀘게(62)가 지난해 설립한 재단으로, 분쟁 지역의 성폭력 예방·종식과 피해자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무퀘게는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유엔 인권상을, 지난해에는 서울평화상을 받았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혁신학교의 두 시선…“창의력 키운 학교” vs “성적 떨어지는 학교”

    혁신학교의 두 시선…“창의력 키운 학교” vs “성적 떨어지는 학교”

    ‘창의 교육을 주도하는 시대 변화에 적응한 학교’이거나 ‘학업 성적이 떨어지는 비선호 학교.’ 국내 도입 8년째인 혁신학교를 보는 시선은 극과 극으로 엇갈린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5년 내 달성할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수업혁신을 선도하는 혁신학교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찬반 논쟁이 달아올랐다. 학교 주체로서 학생들이 운영에도 참여하고,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토론 등 참여수업을 시도하는 혁신학교의 철학에 반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다만 대학 입시가 절대 목표인 국내 현실이 바뀌지 않고서야 실험 교육은 실험으로만 그칠 것이라는 회의론도 적지 않다. 정부 정책에 따라 늘어갈 혁신 초·중·고교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를 보내도 될까. 혁신학교의 역할과 교육 효과, 우려의 목소리와 대안 등을 통계, 사례, 관계자 증언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살펴봤다. “학생이 다른 학생을 직접 가르쳐 보면 스스로 배우는 부분이 있어요. 교사들이 겪는 어려움도 공감하게 되죠.”6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청교육연수원에는 서울의 혁신고 14개교의 교사들이 모여 학교의 수업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삼각산고 교사가 이 학교에서 지난 7월에 일주일간 진행했던 ‘나도 선생님’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아이들이 자신 있는 주제로 수업을 준비해 다른 학생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순우리말 맞히기, 모의재판, 수리추리, 일본군 위안부, 세월호 추모팔찌, 비트박스, 뮤지컬 등 다양한 44개 주제로 진행됐다. 발제를 듣는 다른 혁신고의 교사들은 삼각산고의 경험을 노트에 빼곡히 필기했다. 교사는 칠판에 쓰고, 학생은 이를 공책에 옮기기만 하는 따분한 교실, 그 안에서 학생 절반은 잠자는 현실을 깨우고자 혁신학교는 시작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경기도교육감이던 2009년 공약에 따라 13개 혁신학교를 지정하면서 시작했다. 이후 대구·울산·경북 등을 제외하고 진보 교육감이 당선된 서울 등 14개 시·도로 전파돼 현재 혁신초·중·고 1164개가 생겼다. 지역별로 혁신학교(서울·경기), 행복배움학교(인천), 행복공감학교(충남), 무지개학교(전남), 다행복학교(부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삼각산고의 사례처럼 색다른 수업 방식 때문에 언뜻 대안학교처럼 보이지만 공교육 범주에 속한 학교다. 일반학교처럼 지역 학생들을 추첨을 통해 배정한다. 혁신학교는 학교·수업 운영 등에 높은 자율권을 보장받는다. 중앙정부가 짠 교육과정을 그대로 전달하지 않고, 학교에서 학생 수준이나 지역 형편에 맞춰 수업 내용 등을 재구성해 가르친다. 경기교육청에서 혁신학교 정책을 주도한 김성천 교육부 장학사는 “예컨대 학교폭력이 문제 된 학교라면 국어 시간에 학교 폭력을 주제로 시나리오를 쓰게 하고, 미술 시간에 무대장치를 만들어 연극을 하면서 학생 스스로 해법을 찾도록 돕는 게 혁신학교의 수업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혁신학교가 실험한 수업 또는 학교운영 방식 중 성공한 내용은 주변의 일반 초·중·고교로 전파된다. 그런 점에서 모델학교로 볼 수 있다. 김 장학사는 “혁신학교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 형태를 다른 교사와 공유하는 학습 공동체 모델은 일반 학교에도 많이 퍼졌고 교장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대신 학생 등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학교 민주주의도 일반학교로 전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혁신학교가 교사나 학부모, 학생들로부터 전폭적 지지만 받는 건 아니다. 혁신초는 지역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린다는 분석까지 나오지만 혁신고는 인기가 높지 않다. 대학 진학에 대한 부담 탓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교 때는 입시에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 부모들도 시험 부담 없이 아이들이 놀이하듯 수업하며 창의력, 협업능력을 기르는 혁신학교를 선호한다”면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참여나 프로젝트형 수업 등을 시도할 여건이 초등학교, 중학교보다는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실제 혁신학교 전환을 추진하던 광주 대광여고는 “혁신학교가 되면 아이들이 공부에 집중 못 할 것”이라는 동문과 학부모의 반발로 지난 10월 신청을 철회했다. 혁신학교 확대를 반대하는 측은 “학력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을 핵심 이유로 든다. 지난 10월 국정감사 당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교육부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 학력에 미달하는 혁신고 학생 비율은 11.9%로 전국 고교 평균(4.5%)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고 주장했다. 혁신학교를 지지하는 쪽도 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비교 방법이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혁신학교는 애초 교육 소외 지역에 있는 학교 위주로 지정됐기에 출발선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실제 전국 혁신학교 가운데 교육 환경이 열악한 읍·면·특수지역 등에 소재한 학교 비율은 37.0%로 일반학교의 읍·면 지역 소재율(28.5%)보다 높았다. 또 혁신학교 재학생 중 교육비·교육급여 수급자 비율(9.3%)도 일반학교( 8.8%)보다 크다. 혁신학교를 가장 먼저 도입한 경기도 사례를 보면 혁신고와 일반고 간 학력수준 격차가 꾸준히 줄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경기도 내 혁신고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2011년 9.9%로 도내 전체 고등학생의 미달 비율(4.7%)과 5.2% 포인트 차이가 났다. 격차는 하락세로, 지난해에는 1.1% 포인트까지 좁혀졌다. 혁신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혁신고인 서울 인헌고 졸업생인 양진영(19·여)씨는 “자유로운 학교 분위기 속에서 국어 시간에 배운 소설을 소재로 뮤지컬 공연도 하고, 교내 매점 설립 여부를 투표로 결정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한 게 입시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학생부 중심 수시 전형이 늘어난 현실에서 토론과 체험, 동아리 활동이 자소서를 쓰고 면접 보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조승래 의원실이 한국삼육고등학교 등 서울·경기지역에서 혁신고로 지정된 지 오래된 12개 고교의 학생 1인당 동아리 참여 수를 조사했더니 평균 1.78개로 나타났다. 수시 전형으로 서울대를 5명 이상 보낸 진학 성적 좋은 일반고 19곳의 1인당 동아리 참여 수(1.48개)보다 많다. 양씨는 “다만 고 3 때만큼은 입시에 도움이 되는 강의식 수업을 좀 더 밀도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친구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혁신학교 확대의 찬반을 떠나 양적 목표에 치중하는 정책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김재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 대변인은 “혁신학교가 학교 교육과정이나 문화를 바꿨다는 평가는 좋지만 전반적인 효과는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성과와 한계를 명확히 분석한 뒤에 확대를 점진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혁신학교를 몇 개 늘리겠다는 식의 계획은 의미가 없다”면서 “교육감이 진보냐, 보수냐를 떠나 창의적 수업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혁신학교를 고유명사가 아닌 일반명사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제국의 위안부’ 유죄 판결은 사상 통제 부활, 획일적 역사 해석 강제”

    “‘제국의 위안부’ 유죄 판결은 사상 통제 부활, 획일적 역사 해석 강제”

    교수, 예술인 등 98명 박유하 교수 소송 지원 모임 발족“박유하는 올바르다고 인정된 견해와 다른 의견을 피력했을 뿐, 사상 통제 부활” “항소심 재판부, 극단적 민족주의와 광기어린 반일 ‘폐기’ 여론에 휩쓸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으로 명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 10월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세종대 교수의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이 발족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노여움에도 불구하고 “법원의 판단이 획일적 역사 해석을 강제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제국의 위안부 소송 지원 모임’은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심의 유죄 선고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 판결은 우리 학계와 문화계에 중대한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은 “박 교수가 저서에서 ‘올바르다고 인정된 견해’와 다른 의견을 피력했을 뿐”이라고 강조하면서 “시대착오적 유죄 판결로 인해 사상적 통제가 다시금 부활하고 획일적 역사 해석이 또다시 강제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 사람은 한둘이 아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3년 8월 출간된 ‘제국의 위안부’에서 박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가 한국 내의 지나친 민족주의로 인해 ‘젊고 가녀린 피해자’의 모습으로 박제화됐다고 지적하면서 이 문제를 민족의 관점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허위 사실을 기록하고 피해자를 ‘매춘’ 등으로 표현한 혐의로 기소됐고, 서울고법은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뒤집어 고의로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벌금형을 내렸다.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이 문제가 된다고 본 표현 35곳 가운데 11곳은 의견 표명이 아닌 사실 적시라고 판단한 뒤 이 표현들이 모두 허위라고 판시했다. 1심과 2심 판결에서 쟁점이 된 사안은 결국 ‘헌법에 보장된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누릴 수 있는가’이다.이와 관련해 소송 지원 모임은 “2심 재판부는 특정한 의도를 지닌 학문 활동이나 독서 행위를 장려하려 한다는 의문을 갖게 한다”며 “다른 의견을 용납하지 않는 국가와 사회 권력에 맞서는 시민 의지의 표출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모임에 참가한 김영규 인하대 명예교수는 “학문의 해석은 학자들의 토론에 맡겨 달라”며 “우리 사회의 과도하고 잘못된 민족주의와 애국주의는 도태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강신표 인제대 명예교수는 “사법부는 우리나라의 학문적·문화적 수준이 어떠한가를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며 “박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통속적인 관점과 사실에 의존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기술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김향훈 변호사는 “항소심 재판부가 극단적 민족주의와 광기 어린 반일이라는 폐기돼야 할 여론에 휩쓸렸다”면서 “대법원 무죄 판결이 나오기 전 겪어야 할 진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제국의 위안부 소송 지원 모임’에는 국내외 학자와 예술인 98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생각을 말할 권리는 보호돼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소송을 지원하는 한편 모금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촛불 시민 1700만명 에베르트 인권상 받다

    촛불 시민 1700만명 에베르트 인권상 받다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1700만명의 시민이 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2017 에베르트 인권상’을 받았다.세월호 참사 생존자인 단원고 졸업생 장애진(21)씨는 이날 독일 수도 베를린의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재단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시민을 대표해 에베르트 인권상과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 자리에는 에베르트 재단 관계자와 현지 정치권 인사, 촛불시위에 참여했던 교포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에베르트 인권상은 독일 사회민주당 계열로 1925년 설립된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재단이 수여한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온라인으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장씨를 시민대표로 선정했다. 재단 측은 수상 이유로 “대한민국의 평화적 집회와 장기간 지속된 비폭력 시위에 참여하고, 집회의 자유 행사를 통한 모범적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다”고 말했다. 장씨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나라다운 나라가 되면 좋겠다”며 “지금의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국민이 민주주의를 회복하면서 살고 싶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도 아프리카 난민 여성을 위해 ‘나비 기금’을 전달하러 베를린을 찾았다가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자살예방 ‘생명 지킴이’ 50만명 양성…위안부 기록물 지원

    자살예방 ‘생명 지킴이’ 50만명 양성…위안부 기록물 지원

    유공자 위한 보훈요양원 건립 신재생에너지 금융 지원 2배로 일자리 관련 예산 3035억 늘어 5인 미만 사업장 고용보험 유도 장애인 보조인 일자리 1700개사회문제로 대두된 자살을 예방하고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대거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내년도 예산안 세부 내역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내년에 ‘자살예방 생명사랑 지킴이’(게이트 키퍼)를 50만명 양성하는 등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3배 늘린 12억원을 편성했다. 생명사랑 지킴이는 자살예방 교육을 통해 자살 고위험자를 조기 발견하는 방법을 익히고 전문기관 상담과 치료를 연계해 주는 역할을 한다. 소수 전문인력에 의존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이웃이 직접 자살예방 활동에 동참하게 해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복지부는 2012년 자살예방법 제정 후 2013년부터 교육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까지 4년 동안 41만 2000명의 관련 인력을 양성했다.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을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도록 지원하고 국외 전시 등 기념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11억원 늘어난 39억원으로 확정했다. 국가유공자 의료서비스 확대를 위한 보훈요양원(전주) 신규 건립 지원비로 이번에 21억원이 배정됐다. 정부는 2020년까지 총 360억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관련 예산도 대폭 늘어났다. 신재생에너지 금융 지원 예산은 올해 860억원에서 내년에는 1760억원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지원 예산은 1000억원에서 190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 개발사업도 올해 예산(2038억원)보다 41억원 늘어난 2079억원이 편성됐다.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연구개발(R&D) 예산도 눈에 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가상화폐 등에 활용되고 있는 블록체인의 기반 조성에 42억원을 추가 반영했고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부품소재사업도 정부안(50억 9000만원)보다 16억원 늘었다. 울산과학기술원 연구운영비(정부안 703억 2000만원) 중에서는 에너지4.0 해수자원화 전력시스템 연구센터 몫이 12억 8000만원 추가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정부안 482억 6000만원) 중에서는 스마트시티 항목에 33억 5000만원을 증액했다. 일자리 관련 예산은 정부안보다 3035억원 늘어났다. 고용보험 가입률이 낮은 5인 미만 사업주에 대한 지원(신규 90%)을 늘려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 확대를 유도하는 등 사회보험의 혜택을 늘리기 위해 정부안(7021억원)보다 1911억원 늘려 8932억원으로 증액했다. 이에 따라 고용보험 지원 기준 임금이 160만원 미만에서 190만원 미만으로 높아지고 지원 수준이 신규 기준 70%에서 80∼90%로 확대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장애인 활동 지원 예산은 정부안보다 190억원 늘어난 6907억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장애인 활동 지원 이용자 수를 늘려 장애인 활동 보조인 일자리를 약 1700개 늘릴 계획이다. 지역아동센터 한 달 기본운영비 지원은 올해 473만원에서 내년에 516만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부 “군함도 등 세계유산 日 후속조치 이행경과 유감” 한·일 외교관계 변수되나

    정부가 5일 일본이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한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관련 이행경과 보고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등재 당시 약속했던 조선인 강제 노역 피해자 등을 기리기 위한 조치가 부족하다는 이유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셔틀외교 복원 등 관계 발전을 모색하던 가운데 세계유산으로 촉발된 과거사 문제가 외교 관계의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정부, 강제노역 희생자 조치 촉구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일본이 제출한 이행경과 보고서 내용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일본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로 강제 노역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후속 조치를 성실히 그리고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센터에 대한 보전 상황 보고서’에서 조선인 강제 노역 피해자들이 일본 산업을 ‘지원’(support)했다고 표현했다. 이는 2015년 7월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이 세계유산으로 등재 결정될 당시 일본 정부가 밝힌 입장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당시 일본은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의사에 반(反)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노역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 정부는 산업유산정보센터를 해당시설이 있는 규슈 지역이 아닌 도쿄에 설치하기로 했다. 등재 당시 유네스코가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긍정적·부정적 역사를 모두 안내하라고 권고했지만 시설에서 1000㎞ 이상 떨어진 곳에 정보센터를 설치하는 ‘꼼수’를 부린 것이다. ●이달 위안부TF 조사 결과도 발표 정부는 대일(對日) 외교에서 과거사 문제와 안보·경제 협력 등 여타 이슈를 분리해 접근하는 ‘투 트랙’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보류에 이어 강제 징용 문제가 다시 부각되면서 한·일 관계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이달 중 예정된 ‘한·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과거사 문제는 다시 한·일 관계의 전면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TF 조사 결과에는) 위안부 합의가 나오기까지 피해자가 배제된 전반적인 과정의 경위와 외교협상 과정에 대한 평가가 포함될 것”이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외교적인 정책을 선택할 건지는 차후에 외교부나 청와대에서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여성 열등’ 언급 자체가 문제” “부적절 발언 공개되면 다 징계냐”

    [관가 인사이드] “‘여성 열등’ 언급 자체가 문제” “부적절 발언 공개되면 다 징계냐”

    ‘여성 열등’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외교부 A국장 사건’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애초 문제의 발언을 둘러싼 진위 여부도 분명히 가리지 못한 가운데 외교부가 A국장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비하 발언까지 은폐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감사 과정을 둘러싼 뒷말이 무성하다. 강경화 장관이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음에도 감사가 불투명,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는 목소리는 멈추지 않고 있다.사건은 올해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일보는 9월 18일자 1면 기사로 A국장이 일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저녁 자리에서 다짜고짜 “여자는 열등하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대외적으로는 젠틀한 듯하나 내부적으로는 엘리트주의와 남성우월주의가 만연한 외교부 실상을 보여 준다”는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뒤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파면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 사건을 언급했다. 이 보도가 나가자 강 장관은 관련 경위와 발언 내용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고 외교부 감사관실은 즉각 감사에 착수했다.# 현장 기자 “여성 비하” vs “의도 왜곡” 엇갈려 그리고 10월 20일 외교부 당국자는 A국장에 대한 경징계 의결 요구를 중앙징계위원회에 올렸다며 그 배경을 출입기자단에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이 결정을 두고 외교부 안팎에서는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문제는 우선 애초 감사에 착수한 원인이 됐던 여성 열등 발언에 대해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갈렸다는 점이다. 문제를 제기한 쪽은 ‘여성 비하’라고 주장했지만 다른 2명의 기자들은 그 같은 의도가 아니었다고 A국장 편을 들었다. 여기에 A국장과 근무했던 외교부 소속 여성 직원들이 “A국장은 여성을 존중하는 업무 환경을 만든 간부”라며 10여통이 탄원서를 낸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외교부 내에서는 섣불리 사건의 전말을 판단할 수는 없다는 시각이 퍼졌다. # 성차별 의도 없지만 오해 소지? 석연찮은 해명 감사관실의 설명은 논란에 불을 지폈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설명하며 “여성 비하나 성차별 의도가 있다고 단정짓기 어렵다”면서 “말을 들어 보면 오해의 소지가 있어 공무원 품위유지라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이 된 여성 비하 의도가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공무원 품위를 손상케 했기 때문에 징계를 한다는 설명이었다. 당장 부내에서도 “‘철저히 조사하라’는 장관의 말을 마치 결론을 내놓고 조사하라는 뜻으로 이해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 위안부 발언은 쏙 빼놓고 보도되자 “징계 사유”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내부의 논란이 한창 뜨거운 시점에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A국장에 대한 감사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됐다. 그러면서 보고서에 담겨 있었지만 감사관실이 공개하지 않았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A국장의 부적절한 발언 내용도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A국장이 이용수 할머니를 지칭해 “우리 똑똑한 이용수 할머니, 맨날 날 기억해서 빈소 갈 때마다 장관한테 저 양반 왜 또 데리고 왔냐고 하지, 아주 고역이야”라고 말했다는 조사 내용이다. 외교부는 감사 과정에서 처음에는 이 발언을 징계 사유에 넣지도 않았다. 이후 언론 보도 등으로 이런 내용이 공개되자 그제서야 다시 징계 사유에 포함했다고 한다. 품위유지의무 위반이 성립되면서 부적절한 언행이 널리 알려지는 ‘공개성’이 충족돼야 하는데 언론 보도로 이 요소가 충족됐기 때문에 뒤늦게 징계 사유로 포함시켰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장관의 뜻이 감사관실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한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징계 절차가 진행되면서 A국장은 자리를 후임에게 물려준 뒤 무보직 상태로 있다가 최근 인사에서 외곽 조직으로 발령이 났다. 외교부 내에서는 A국장 사건을 지켜보며 ‘말조심’을 가슴에 새기는 간부들도 많이 늘었다. 한편으로는 동정론도 여전히 적지 않다. 설사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해도 ‘죄에 비해 벌이 너무 무겁다’는 시각도 있다. A국장은 업무량이 많은 핵심 부처에서 일하며 특히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대응하는 업무를 주로 해왔다. 사드 갈등을 봉인한 한·중 협의에도 실무 사령탑으로 뛰었지만 공은 누리지 못하는 형편이다. # “여기저기 갖다 붙이는 품위 조항도 문제” 토로 중앙징계위는 A국장 사건을 심의하고 있지만 외교부가 의결을 요구한 대로 경징계가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중앙징계위는 전 부처에서 올라오는 사건을 심사하기 때문에 사건의 전말을 뜯어 보기 어려워 소속 부처의 안대로 징계 수위를 보통 결정한다는 게 복수 공직자들의 전언이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징계 사유의 공개성 원칙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한 외교부 직원은 “인사철만 되면 말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확인되지 않은 의혹이 공개되면 공개됐다는 사실만으로 징계를 받아야 하나”라면서 “공개 여부가 아니라 사실관계를 먼저 충실히 따져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논란이 되는 사건에는 어디든 적용할 수 있는 품위유지의무 조항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공무원 징계 총 3015건 중 품위손상은 2032건으로 67%를 차지한다. 그 외 복무규정위반 299건, 직무유기 및 태만 154건, 금품 및 향응 수수 123건 등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더이상 우리와 같은 아픔 없어야” 난민 여성 지원한 길원옥 할머니

    “더이상 우리와 같은 아픔 없어야” 난민 여성 지원한 길원옥 할머니

    “지금도 성폭력을 당하는 여성분들이 많이 있고 힘들게 산다고 들었습니다. 우리와 같은 희생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많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0) 할머니가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성폭력에 시달리는 분쟁지역 여성들을 위한 활동에 격려를 보냈다. 유럽연합(EU) 의회의 위안부 문제 해결 요구 결의안 채택 10주년을 맞아 베를린을 방문한 길 할머니는 이날 ‘Women in Exile & Friends’라는 난민 여성을 위한 인권단체에 꼬깃꼬깃 모아 온 용돈을 보태 ‘나비기금’을 전달했다. 이 단체에서 활동하는 난민 출신 여성 활동가들은 “길 할머니가 전 세계를 다니면서 여성 인권을 위해 힘써 주신 것처럼 우리도 힘을 얻어 여성 인권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유럽의 난민시설을 찾아 심리치료를 하는 데 기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 할머니는 “제가 13세부터 가수가 됐으면 하는 희망이 있었다. 그런 꿈을 내버리지 않고 갖고 있었더니 90세가 돼 그 꿈이 이뤄졌다”면서 “여러분들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갖고 있으면 어느 때인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특히 “독일에서 서로 화합해 통일했던 것처럼 이제 한국도 머지않아 화합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에서 계속되는 위안부 관련 망언을 어떻게 이겨내느냐는 질문에 “세월이 흘러가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다. 당장에 안 밝혀지더라도 밝혀질 것으로 믿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삼각주 내부에 쌓은 ‘평지성’…외적 물리친 민초의 기개 서려 있네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삼각주 내부에 쌓은 ‘평지성’…외적 물리친 민초의 기개 서려 있네

    홍주읍성(洪州邑城)의 입지는 볼수록 절묘하다. 성(城)이란 외적의 침입에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도록 대비하는 시설이다. 그런데 홍주읍성은 벌판이라고 해도 좋을 개활지에 지어진 평지성(平地城)이다. 그럼에도 주변 지형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방어력을 극대화했다.읍성 곁으로는 남쪽의 홍성천과 북쪽의 월계천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른다. 두 하천은 동쪽에서 합류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일종의 삼각주 내부에 읍성을 앉혔다. 동·남·북쪽은 하천이 자연 해자(垓子) 역할을 한다. 홍주읍성에 별도의 해자를 파지 않은 것은 이 때문이다.홍주읍성의 서쪽은 해발 40m 남짓한 언덕에 역시 방어벽 역할을 맡겼다. 홍주성역사공원이 조성된 언덕 주변은 옛 성벽이 가장 잘 남아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발굴조사로 읍성 남문의 흔적을 찾았는데, 2013년 복원하면서 홍화문(洪化門)이라는 이름을 새로 붙였다. 홍주(洪州)는 내포(內浦)의 중심도시 홍성(洪城)의 옛 이름이다. 고려시대 이름은 운주(運州)였다. 태조 원년인 918년 ‘고려사’에는 ‘웅주, 운주 등 10개 님짓한 주현이 배반하여 견훤의 후백제에 귀부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세종실록’에는 ‘백제 때의 칭호(稱號)는 알 수 없다. 김씨(金氏)의 지지(地志)에도 실리지 않았다’고 했다. ‘김씨의 지지’란 김부식이 지은 ‘삼국사기’의 지리지를 말한다. 고려 태조 왕건은 개국하고 17년이 지난 934년에야 이 지역을 되찾는다. 친(親)궁예 노선을 걷던 운주 호족이 30곳 남짓한 주변 성(城)을 이끌고 고려에 투항한 것이다. 고려 태조의 제12비 흥복원부인(興福院夫人)이 바로 운주 출신이다. 충남 서부 지역 일대를 세력권으로 두었던 운주 호족의 딸로 봐야 할 것이다. 운주 호족의 거점이었을 토성(土城)의 흔적이 발견된 것은 흥미롭다. 읍성 서문 주변 발굴조사에서 9세기 후반 이후 쌓은 토성이 50m가량 확인된 것이다. 홍주읍성의 진산(鎭山)이라고 할 수 있는 백월산 기슭에서는 대규모 고려시대 초기의 건물터도 드러났다. 도시 범위가 시간이 흐르면서 넓어진 결과일 것이다. 고려시대에는 외적이 침입하면 바닷가나 들판을 비우고 산성으로 올라가 안전을 도모하는 청야책(淸野策)을 썼다. 그러니 평지성보다는 산성이 중요했다. 하지만 해안과 평야지대의 생산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모든 것을 버려두고 산으로 갈 수는 없게 됐다. 조선 세종시대가 되자 적극적인 방어전략으로 군사제도를 정비하면서 평지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바다에서 가까운 지역부터 산성 대신 읍성을 쌓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이렇게 조선은 세종부터 문종 시대에 걸쳐 충청도 서해안 지역에만 14개의 읍성을 새로 쌓거나 크게 보강했다. 당진, 면천, 서산, 태안, 덕산, 홍주, 대흥, 결성, 보령, 남포, 홍산, 비인, 서천, 한산 읍성이 그것이다. 홍주읍성을 고쳐 쌓는 공사는 1451년(문종 1년) 마무리됐다고 한다. ‘문종실록’은 공사가 끝난 뒤 홍주읍성의 둘레가 4856척(尺)에 높이가 11척, 여장(女墻)은 608개라고 했다. 여장은 적의 화살이나 총탄으로부터 아군을 보호하는 동시에 적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성벽에 낮게 쌓은 담장을 말한다. ‘세종실록’ 지리지는 보강 이전 홍주읍성의 둘레가 533보(步) 2척이라고 했다. 1보는 3척이니 1601척에 해당한다.세종시대 축성이나 건축에 쓰던 영조척(營造尺)은 1척이 31.22㎝였다. 그러니 문종시대 홍주읍성 길이는 대략 1516m, 이전 성벽은 500m 남짓이었다. 읍성을 3배 남짓 확장했음을 알 수 있다. 이후에도 몇 차례 수리를 거친 결과 한때는 성벽 길이가 1772m에 이르렀다고 한다. 오늘날 남아 있는 성벽은 810m 정도다. 지금 홍주읍성 주변은 사통팔달 도로가 뚫려있다. 하지만 과거 장항선 철도 홍성역에 내려 홍성읍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읍성의 흔적은 조양문(朝陽門)이었다. 조양문은 읍성의 동문이지만, 당당한 모습처럼 사실상 홍성의 관문으로 여전히 인상지워져 있다. 반면 언덕 위의 남문은 수성전(守城戰)을 지휘하는 망루(望樓)의 개념이 짙다. 홍성군은 최근 조양문 서쪽의 옛 홍주관아와 읍성 남문 주변을 홍주성역사공원으로 조성하고, 홍주성역사관도 새로 지었다. 지금 전국적으로 조선시대 읍성을 복원하는 노력이 경쟁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홍성처럼 옛 읍성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고을은 많지 않다. 굳이 주변 관광지를 묶지 않더라도 홍주읍성만을 둘러보는 여행 일정을 잡는다 해도 크게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이렇게 장담하는 것은 다른 지역과 달리 옛 관아(官衙)가 상당 부분 남아 있고, 분위기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홍주성역사공원이 접어들면 홍성군청과 홍성군 의회가 나타난다. 그 앞에는 홍주관아의 외삼문(外三門)이었던 홍주아문(洪州衙門)이 보인다. 군청의 정문은 바로 옆에 별도로 냈지만, 지금도 여전히 군청의 상징적인 정문 역할을 하고 있다.홍주아문만 살펴보고 바로 돌아서면 안 된다. 아문으로 들어서 고려 공민왕 때 심었다는 느티나무를 지나 군청사 사이로 가면 뒤편에 격식 있게 지은 조선시대 건물이 나타난다. 1870년(고종 7) 중건한 홍주목의 동헌(東軒) 안회당(安懷堂)이다. 안회당 뒤뜰에는 여하정(余何亭)이 있다. 1896년(고종 33) 지은 것이라고 한다. 작은 정자 주변에 파놓은 연못, 그리고 이런 물가 풍경에 격조를 더하는 늙은 버드나무 한 그루가 인상적이다. 홍성의 근세사는 항일운동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잘 알려진 것처럼 홍성은 청산리대첩을 이끈 백야 김좌진 장군과 3·1운동 당시 민족 33인의 한 사람으로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만해 한용운 선생의 고향이다. 홍성에는 생가와 기념관을 비롯해 이들을 기리는 공간이 적지 않으니 찾아봐도 좋을 것이다. 홍주성전투도 기억해야 한다. 홍주의병은 단발령 공포 직후인 1896년과 을사늑약 체결 직후인 1906년 두 차례 거병(擧兵)했다. 특히 1906년 민종직이 충청도 서부지역에서 규합한 1000명 남짓한 의병은 홍주성을 점령하고 일본군과 공방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군의 우세한 화력에 밀려 82명의 전사자를 내며 물러서야 했다. 조양문에는 당시 포격전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고 한다. 홍성천과 월계천이 합류하는 홍성읍 대교리에는 당시 산화한 의병의 유골을 모신 홍주의사총(塚)과 홍주의병기념탑이 있다. 홍주읍성 남문이 바라보이는 홍주성역사공원 언덕에는 병오항일기념비도 세워졌다. 1906년 병오년(丙午年)과 홍주성전투를 기리는 비석이다.기념비 밑에는 또 하나의 비석이 묻혀 있다고 한다. 이른바 애도지비(哀悼之碑)다. 홍주성전투 당시 의병에 사살된 일본군을 추도하는 비석이다. 국권을 빼앗겨 일본에 강제로 동원될 수밖에 없었던 관군도 사망자를 냈다. 글을 지은 사람은 개화파에서 친일파로 변신한 김윤식, 글씨를 쓴 사람은 대표적인 친일파 이완용이라고 한다. 지금은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일제강점기 이 언덕에는 신사(神社)도 있었다. 홍성이라는 땅이름은 일제가 행정구역을 개편한 1904년 이웃한 결성과 합치면서 한 글자씩을 따와 지었다. 충남을 대표하는 두 도시인 홍주와 공주가 모두 일본어 발음으로는 ‘고슈’이기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홍주가 가진 항일의 상징성을 희석시키려는 의도였다는 시각도 많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위안부 피해 할머니 ‘여성인권상’ 수상

    ‘일본군 성 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정의기억재단)이 ‘세계 여성폭력 추방의 날’인 지난 2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전원에게 여성인권상을 수여했다. 정의기억재단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시상식을 열고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모두에게 여성인권상을 수여하면서 “단순히 피해자가 아닌 평화·여성인권 운동가로서 삶을 살아오신 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정의기억재단은 지난 8월 15일부터 이달 22일까지 100일 동안 ‘100만 시민 모금 운동’을 벌여 조성한 기금 4억원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전달했다. 시상식에 참여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91) 할머니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언급하면서 “지금이라도 그때 받았던 돈을 돌려주고 재단(화해·치유재단)을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진심으로 사죄와 법적 배상을 하기 전에는 그 돈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정의기억재단은 지난해 6월 설립됐으며 지은희 전 여성부 장관이 이사장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고문을 맡고 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日시민단체 “위안부 문제 풀어야 성폭력 문제도 해결”

    日시민단체 “위안부 문제 풀어야 성폭력 문제도 해결”

    “美 기림비 승인 도시와 단교는 낮은 日 인권수준 보여주는 것” 일본의 시민단체들이 지난 25일 저녁 도쿄 중심부에서 아베 신조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 전환과 진정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5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전국행동)은 이날 시부야역 앞에서 유엔이 정한 ‘여성폭력 철폐의 날’(11월 24일)을 계기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시부야역 주변은 젊은이들이 가장 즐겨 찾고 많이 모이는 대표적인 도쿄의 젊은이들의 거리이다. 이날 이들 단체 소속 활동가와 시민 등 참가자 300여명은 촛불을 들고 위안부 문제의 제대로 된 해결과 여성에 대한 폭력 없는 세상을 기원했다. 참가자들은 시부야역 앞에서 육교를 거쳐 길 건너편까지 길게 늘어서서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 없이는 일본 사회의 여성 폭력이 해결될 수 없다면서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이 일본 사회의 여성 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원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본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음란영상물(AV) 강제 출연, 성희롱과 성폭행 등 여성 폭력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시바 요코 전국행동 공동대표는 “일본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 인권 후진국을 향해 가고 있다”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시의 위안부 기림비 승인에 대해 오사카시가 자매도시 관계를 끊겠다고 발표한 것은 세계에 인권에 대한 일본의 인식 수준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토 가오리 여성과 인권전국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일본 여성 15명 중 1명이 성폭력의 피해를 봤으며 피해자의 80%는 어린이, 청소년 혹은 젊은 여성”이라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성폭력 문제도 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토 대표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마주 봐야 한다”며 “그렇지 못하면 일본 사회에서 겪고 있는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세월호·가습기 살균제 특조위 연내 출범한다

    세월호·가습기 살균제 특조위 연내 출범한다

    ‘사회적 참사법’ 국회 본회의 통과 특조위원 9명 1년 활동… 최대 2년여야가 진통 끝에 합의한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사회적 참사법)이 24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이르면 올해 안에 구성된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재석 의원 216명 가운데 찬성 162명, 반대 46명, 기권 8명으로 사회적 참사법을 가결했다. 사회적 참사법은 박근혜 정부 당시 활동한 세월호 참사 특조위와 가습기 살균제 사건 국정조사 특위 등이 사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12월 ‘세월호 변호사’로 잘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신속하게 특조위를 구성하고 활동 기간을 충분히 보장한 게 핵심이다. 특조위원 9명은 여당이 4명, 야당이 4명, 국회의장이 1명을 각각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다. 사회적 참사법은 정부에 이송된 후 15일 이내에 대통령의 공포와 함께 시행되며 대통령은 30일 이내에 특조위원을 임명해야 한다. 지정된 기간 경과 후 특조위원 9명이 모두 선임되지 않으면 6명 이상으로 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특조위 활동 기간은 1년이다. 필요시 1년 연장할 수 있다. 특조위는 진상 규명을 위해 자료·물건 제출 명령, 청문회, 동행명령, 고발, 수사 요청, 감사 요구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특별검사 수사를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 특조위가 요청한 특검안에 대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90일간 의결을 하지 않으면 본회의에 자동 상정하도록 한 조항은 1기 특조위 때는 없던 것으로 특검 임명이 국회에서 좌초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번에 추가됐다. 사회적 참사법은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국회가 처음으로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해 통과시킨 법으로 기록됐다. 국회선진화법에는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 시 상임위 등에서 계류 기간이 330일을 넘기면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도록 규정돼 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매년 8월 14일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지정하는 법안과 국회의원 보좌진을 현행 7명에서 8명으로 1명 늘리는 법안도 통과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8월 14일은 ‘위안부 기림의 날’” 법안 국회 통과

    “8월 14일은 ‘위안부 기림의 날’” 법안 국회 통과

    8월 14일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지정됐다. 기념일 지정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법안도 국회를 통과했다.국회는 24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가결했다. 개정안은 8월 14일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정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피해자를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와 홍보를 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은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권리, 의무와 관련된 정책을 수립할 경우 피해자의 의견을 청취하도록 하고 정책의 주요 내용은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공개하도록 했다. 추도공간 조성 등 위령 사업과 장제비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 심의위원회’에 속한 민간 위원이 업무와 관련해 불법 행위를 하면 공무원과 같이 간주해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법안에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월 14일은 ‘위안부 기림의 날’

    앞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된 정책을 만들 때는 반드시 위안부 할머니의 의견을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가 피해자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체결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매년 8월 14일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지정하고 생활안정 지원 대상에게 장제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3일 이런 내용을 골간으로 한 ‘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24일 특별한 반대가 없는 한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개정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권리·의무와 관련된 정책을 수립하면 피해자의 의견을 청취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가 정작 피해자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체결돼 거센 반발을 샀던 점을 감안한 것이다. 개정안은 또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지정해 국내외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피해자를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8월 14일은 1991년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이다. 2012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 아시아 연대회의에서는 이날을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정했다. 기림일 지정은 19대 국회에서도 시도됐었지만 박근혜 정부와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개정안은 생활안정지원 대상자에게 지원하는 내용에 ‘장제비’를 추가했다. 장제비는 위안부 피해자가 사망했을 때 장례를 치르는 유가족에게 지급되는 급여다. 기념사업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추도공간 조성 사업이 추가됐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정 지원 및 기념사업 심의위원회에 속한 민간 위원이 업무와 관련해 불법 행위를 한 경우 공무원과 같이 보고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뙤약볕 아래 브루나이 생명수 퍼내기 3개월…‘사투리 영어’에 웃음 빵빵 터지는 건설 현장

    [해외에서 온 편지] 뙤약볕 아래 브루나이 생명수 퍼내기 3개월…‘사투리 영어’에 웃음 빵빵 터지는 건설 현장

    브루나이 PMB섬 인프라 개발이 한창이다. PMB섬의 교량, 도로 및 유틸리티 건설 공사(Constrution of PULAU MUARA BESAR Bridge, Road and Utilities) 관련, 물 분야 건설컨설팅업무(감리)를 위해 브루나이에 파견 온 지 3개월이 지났다. 건설 공사는 중국에서 시행하고 컨설팅 업무는 한국,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브루나이 등 6개국 기술자가 수행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서울시 상수도 실력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오늘도 뙤약볕 아래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PMB섬 인프라 개발에 상수도 시공 감리 브루나이의 정식 명칭은 브루나이 다루살람(Negara Brunei Darussalam)으로, ‘평화의 공동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지리적으로 말레이시아의 사라와크주와 국경을 맞대고 동서로 양분돼 있다. 면적은 5765㎢로, 경기도의 약 2분의1, 한반도의 40분의1 크기다. 인구는 43만여명으로, 수도인 반다르스리브가완이 있는 북부 해안 지역에 밀집해 있다. 종교는 이슬람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국교도 이슬람교다.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느리다. 1888년 영국의 보호령이 됐고, 제2차 세계대전 땐 일본군의 점령 아래 있다가 1959년 외교·국방·안보는 영국이 관장하는 자치정부가 됐다. 1984년 1월 독립했다. 이 작은 나라에 최근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브루나이는 2035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세계 10위권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국가비전 전략 2035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석유와 가스 의존도를 벗어나기 위한 사업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중소기업 육성, 인프라 개발 등도 하고 있다. PMB섬 인프라 개발 컨설팅사업도 그중 하나다. 135억원 규모로 PMB섬의 교량, 접근도로, 수도, 통신, 전력 등 인프라 개발 컨설팅을 하는 사업이다. 서울시와 평화엔지니어링, 도로공사, 삼안 등이 참가하고 있으며 서울시 지분은 총사업비의 3.6%인 5억원에 달한다. 서울시는 현지에서 상수도 시공감리를 맡고 있다. # 말레이어·토착어 등에 진땀… 이젠 농담도 브루나이는 고온 다습한 열대성 기후로 연평균 최고기온은 34℃, 연평균 최저기온은 22℃다. 3개월 전 이곳에 발을 내디뎠을 땐 더운 날씨로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한국의 여름 무더위와는 차원이 달랐다. 더워도 너무 더웠고, 덥다 못해 뜨거웠다. 이제는 적응이 됐는지 건설 현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도 친근하다. 매일 보는 도마뱀마저 귀엽게 여겨진다. 건설 현장에는 웃음꽃도 핀다. 국적 불명의 ‘사투리 영어’ 때문이다. 브루나이는 말레이인 67%, 중국계 15%, 토착원주민 6%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말레이어가 공용어이고 영어, 중국어, 기타 토속어도 사용된다. 다양한 인종과 언어가 섞여 있어 영어 발음도 제각각이다. 처음에는 건설 현장에서 각종 억양이 뒤섞인 ‘사투리 영어’를 듣고 어리둥절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파악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굴렀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투리 영어가 구수하게 다가왔다. 귀에도 익숙해져 현지인들과 농담도 주고받는다. 사투리 영어가 있어 이국의 적도 지방 뜨거운 건설 현장에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곤 한다. 무엇보다 현지인들이 한국인들에게 너무나 친절해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고 있다.
  • [씨줄날줄] 백악관 청원/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백악관 청원/이순녀 논설위원

    요즘 여론이 가장 빨리, 많이 모이는 곳은 청와대 홈페이지 내 ‘국민청원 및 제안’ 코너다. 지난 8월 19일 문을 연 이래 3개월 만에 4만 5000건이 넘는 국민청원이 접수됐다. 30일 동안 20만명을 넘긴 청원은 청와대나 정부 책임자들이 공식 답변해야 하는 데 지금까지 ‘소년법 개정’과 ‘낙태죄 폐지’ 2건이 요건을 충족했다. 소년법 개정은 조국 민정수석이 답했고, 낙태죄 폐지는 답변 대기 중이다.청와대 국민청원은 백악관의 청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을 벤치마킹했다. 2011년 9월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열린 정부’ 구상에 따라 운영된 ‘위 더 피플’은 국내에서도 독도, 일본군 위안부 같은 한·일 관계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철회 등 현안에 대한 백악관 의견을 묻는 창구로 낯설지 않다. 백악관 청원은 30일 동안 10만명 넘게 서명하면 의무적으로 답변하도록 돼 있다. 백악관은 지난해 7월 15일 ‘위 더 피플’에 올라온 사드 배치 반대 청원이 10만명을 넘어서자 3개월 뒤인 10월 10일 “사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은 한국 정부와 사드 배치가 최대한 빨리 실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앞서 2014년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 양측의 청원에 대해선 “관할 지역인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질의하라”고 회신했고, 2012년 독도 문제와 관련해선 “한국과 일본 사이에 합의된 어떤 결과에 대해서도 환영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위 더 피플’에 현재 게시된 한국 관련 청원은 3가지다. 한인 시민단체들이 지난 3월에 올린 ‘동해와 일본해 병기’ 청원은 지금까지 10만 9000여명이 참여했다. 한 달 동안 10만명을 넘겼지만 백악관은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10월 26일 등록된 ‘미국 내 친북인사의 시민권과 영주권을 박탈해달라’는 청원에 서명한 사람은 2600여명이다. 또 하나는 지난 10월 20일 게시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청원이다. 기한을 하루 앞둔 19일 현재 서명자는 635명이다. 자유한국당이 “전술핵 재배치의 필요성에 공감한 교민들이 뜻을 모아 서명운동을 시작했다”면서 당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친 걸 감안하면 초라하고, 민망한 결과다. 그래도 백악관과 연관된 사안을 청원한 것이니 침소봉대해서 비판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아무려면 친박 단체들이 지난 3월 백악관과 아무 상관도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불복 청원을 올려 빈축을 산 것에 비할까.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이옥선 할머니 “일본 사죄 받고 돌아가셨으면 좋았을 텐데” 위안부 피해자 추모관 개관

    이옥선 할머니 “일본 사죄 받고 돌아가셨으면 좋았을 텐데” 위안부 피해자 추모관 개관

    일본군 성노예제 역사를 기록하고 피해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된 ‘유품전시관과 추모기록관’이 문을 열었다. 지난 18일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유품전시관과 추모기록관’ 개관식이 열렸다. 2015년 10월 착공한 뒤 2년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강일출, 박옥선, 이옥선 할머니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자원봉사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옥선 할머니는 먼저 떠난 피해 할머니들을 향해 “일본의 사죄를 받고 돌아가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 끝을 못보고 돌아가셨다”며 “우리가 먼저 돌아가신 분들의 몫까지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용수 할머니는 “많은 분이 역사관을 방문해서 아픈 역사를 기억해 달라”고 부탁했다. 개관식을 가진 ‘유품전시관과 추모기록관’은 할머니들이 머무는 생활관 뒤편 1300여㎡ 부지에 마련됐다. 2층 한옥 형태의 시설 1층에는 유품전시관(430㎡)을, 2층에 추모기록관(126㎡)으로 꾸며졌다. 1층 유품전시관에는 피해자들이 1945년 전쟁 전후 인권유린의 삶을 직접 그린 ‘기억’의 그림과 1990년 사회운동 전후 인권회복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사용한 유품들이 전시됐다. 전시관 입구에 마련된 기획전시장에는 안무가 팝핀현준이 그린 할머니들의 초상화 10점이 걸렸다. 이에 대해 팝핀현준은 “전시된 작품들은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 10분을 그린 것”이라며 “영화 ‘귀향’을 통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조금 더 깊이 알게 됐다. 할머니들의 아픈 시간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에 나눔의 집을 찾아왔다. 역사박물관 개관 계획을 알게 되어, 부족한 실력이지만 작품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시공간에는 고인을 비롯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남긴 증언과 그림, 자료들을 전시됐다.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그림 20여점과 나눔의 집에 보유하고 있는 할머니들의 원본 그림 370여점은 차례로 전시될 예정이다. 2층 추모기록관에는 국·내외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105명(한국인 97명, 외국인 22명)의 사진과 280명(한국인 242명, 외국인 38명)의 명단이 벽면을 가득 채웠다. 또 피해자들의 핸드프린팅과 피해 여성의 고통을 극적으로 묘사한 작품 ‘위안부’도 만나 볼 수 있다. 추모기록관 뒤편에는 일본의 한 단체에서 기증한 의자도 마련돼 있다. 개막식을 준비한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유품전시관과 추모기록관’은 할머니들의 끝나지 않은 역사와 인권문제를 올바로 기억하고 기록하는 공간이다. 할머니들의 문제가 ‘진행 중인 역사’이기 때문에 반드시 일본의 공식사과와 법적 배상을 받아서 해결되어야 한다”며 “전시관을 통해 많은 분이 역사를 알고 동참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유엔, 위안부 사죄 권고…日 “부끄러울 것 없다” 적반하장

    일본 정부가 17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유엔 인권이사회의 사죄 권고안 결정에 반발하며 사실상 불복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 위안부 한·일 합의를 강조하며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설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전날 나온 유엔 인권이사회의 권고 보고서는 (최종이 아닌) 잠정적인 것”이라며 “내용을 정밀히 살펴보고 확실하게 대응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일 열린 보편적정례인권검토(UPR) 회의에서 일본은 이전 심사 이후의 중요한 진전으로 2015년 말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언급했다”며 “각국의 지적에 대해 확실히 반론해 설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5년 한·일 양국 정부 간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이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는 의미의 지적이다. 스가 장관은 이어 “잠정 보고서는 각국과 지역의 발언과 권고를 모아 놓은 것으로 극히 일부 국가의 발언도 게재되는 경향이 있다”고 깎아내리면서 “각각의 국가들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철저하게 이해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 문제에 대한 한·일 합의를 상기시키면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 해결임을 주장해 왔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 14일 열린 UPR 회의 결과를 토대로 전날 일본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성의 있는 사죄를 하고 희생자에게 보상하라”고 요구하는 권고를 내렸다. 인권이사회는 내년 2월 26일~3월 23일 총회에서 권고에 대한 일본의 수락 여부 판단을 반영한 최종 권고를 채택할 예정이다. 인권이사회의 권고는 도덕적 권위와 준거의 기준은 되지만 법적 구속력을 갖지는 않는다. 오카무라 요시후미 유엔 인권이사회 UPR 회의의 일본 정부 대표도 전날 유엔 유럽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언론에 “한국과 중국에 의한 위안부 문제 항목과 미국 등이 요구한 보도의 자유 관련 항목에 대해 검토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엇도 부끄러워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권고 내용을 하나하나 자세히 조사해 내년 2~3월의 인권이사회 개최까지 수락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2008년, 2012년에 이어 올해 다시 심사 대상국이 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위안부 성의있게 사죄” UN 권고에…일본 “부끄러울 게 없다”

    “위안부 성의있게 사죄” UN 권고에…일본 “부끄러울 게 없다”

    일본 “한·일 위안부 합의로 진전…우리 입장 철저히 이해시키겠다” 유엔 인권이사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하고 보상하라는 권고를 내린 데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가 “부끄러울 것이 하나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카무라 요시후미 일본 정부 대표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유엔 유럽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일본 기자들에게 “한국과 중국에 의한 위안부 문제와 미국 등이 요구한 보도의 자유 관련 항목에 대해 검토하겠다”면서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무엇도 부끄러워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권고 내용을 하나하나 조사해 내년 2~3월의 인권이사회 개최까지 수락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 14일 열린 ‘보편적 정례 인권 검토’(UPR) 회의 결과를 토대로 16일 일본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성의 있는 사죄를 하고 희생자에 대해 보상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이사회는 회원국을 대상으로 5년 안팎에 한 차례씩 UPR을 진행해 인권정책 방향을 심사하고 있다. 일본은 2008년, 2012년에 이어 올해 다시 심사 대상국이 됐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한·일 합의를 강조하며 국제사회에 적극 설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스가 장관은 “전날 나온 인권이사회의 권고 보고서는 (최종적인 것이 아닌) 잠정적인 것”이라며 “내용을 정밀히 살펴보고 확실히 대응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잠정 보고서는 각국과 지역의 발언과 권고를 모아놓은 것으로 극히 일부 국가의 발언도 게재되는 경향이 있다”고 깎아내렸다.이어 “각각의 국가들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철저하게 이해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은 “지난 14일 UPR 회의에서 일본은 이전 심사 이후의 중요한 진전으로 2015년 연말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언급했다”며 “각국의 지적에 대해 확실히 반론해 설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유엔 인권이사회는 내년 2월 26일~3월 23일 열리는 총회에서 권고에 대한 일본의 수락 여부 판단을 반영한 최종 권고를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218개 항목으로 구성된 보고서에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2세의 건강피해 구제 조치 확대와 언론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권고 등이 포함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