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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진출땐 현지기업과 제휴를”/김진희 재미교포 변호사

    ◎환경·고용관련 규정 숙지도 중요 『미국에서 기업을 하려면 미국기업들과 제휴관계를 맺는 것이 유리합니다』 삼성·대우·LG 등 한국계 다국적 기업들의 미국시장 진출이 늘면서 통상마찰 요인이 커지고 있다.진출 초기에는 미국내 투자를 환영했던 현지인들의 시선도 시간이 갈수록 미국에서 사업영역을 넓혀가는 한국계 기업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같지가 않다.미국 워싱턴의 법률회사인 아렌트 폭스사에서 일하고 있는 재미교포 여변호사인 김진희씨(37)는 『미국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들이 이제는 미국내의 여론의 향배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단계에 왔다』는 점을 강조한다. 김변호사는 『최근의 일본 후지필름과 미국 코닥사간의 마찰,미쓰비시의 현지채용 미국인 여직원 차별대우 사건 등은 일본계 기업들에 대한 현지인들의 악화된 여론에서 발단이 된 것』이라며 한국계 기업들도 수년내에 이같은 상황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변호사는 『한국기업들은 문제가 터진 다음에야 허둥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상황을 예방하기위해서는 한국기업들이 사전에 미국기업들과 제휴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특히 미국내의 환경 및 고용관련 규정들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변호사는 72년 국민학교 6학년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명문 시카고대학과 로욜라대학에서 경제학과 법학을 전공했으며 한국인으로는 드물게 연방정부의 차관보급인 미 농무부 감사실장을 지냈다.
  • 재일한인 지방선거투표권 요구에 일 법원,청원 기각

    【도쿄 AP 연합】 일본 나고야(명고옥)고등법원 가나자와(김택)지원은 26일 재일한국인 4명이 지방선거 투표권을 부여하라며 신청한 청원을 기각했으며 이들에 대한 총 4백만엔의 보상금 지급도 거부했다고 법원관리가 말했다. 가나자와 지원의 사사모토 아쓰코 판사는 이날 판결문에서 『지방선거관리위원회는 비일본계 주민을 선거인 명부에 등록할 지의 여부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번 판결은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투표권을 갖기 위해서는 국회가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판시한 작년 2월 일최고법원의 판결에 뒤이어 나온 것이다.
  • 미국인 증인 첫 국내법정 출두/재판부 위임 현지영사가 신문

    ◎미 여성성폭행 유학생사건 관련 서울지법 형사 합의 22부(재판장 최정수 부장판사)는 15일 미국 유학 중 일본계 미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미국에서 재판받던 중 국내로 도피한 장준호 피고인(21)의 재판과 관련,미국인 피해자에게 국내 법정에 증인으로 출두하도록 소환장을 발부키로 했다. 재판부는 미국여성이 국내 법정에 출두할 수 없을 경우 그녀가 거주하는 뉴저지주에 인접한 워싱턴 주재 영사를 대리 신문인으로 지정해 현지에서 증인신문을 할 방침이다. 우리나라 법원이 해외의 외국인에게 법정에 출두토록 소환장을 발부하거나 외교경로를 통해 대리신문을 하는 것은 민사소송법과 국제형사사법 공조법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은 거의 채택하지 않았었다. 장피고인은 지난 93년 7월 미국 뉴저지주 한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재미 한국인 1명과 함께 일본계 미국인 여학생을 인근 모텔로 납치,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보석으로 석방돼 재판받던 도중 국내로 도피했다. 검찰은 국제법에 따라 장피고인이 국내에서 재판을 받도록 했었다.〈박상렬 기자〉
  • 팔라우공 대통령 방한/내일 김 대통령과 회담

    태평양의 팔라우공화국 쿠니오 나카무라 대통령이 기독교방송(CBS)초청으로 8일 낮 12시5분 콘티넨털 925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왔다. 올해 53세로 일본계 혼혈 3세인 나카무라 대통령은 10일 청와대로 김영삼 대통령을 방문,정상회담을 갖고 대우자동차 공장을 방문하는 등 3박4일간의 비공식 방한일정을 마치고 11일 돌아갈 예정이다.
  • 우유 마시면 뇌졸중위험 줄어든다/미 버지니아대 연구팀 발표

    【댈러스(미국 텍사스주) AP 연합】 우유를 규칙적으로 마시는 중년남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대학 의과대학의 생물통계학자 로버트 애보트 박사는 미국심장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스트로크 5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하와이에 거주하는 중년이상의 일본계 남자 3천1백50명을 대상으로 22년동안 계속되고 있는 호놀룰루심장계획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애보트 박사는 이 조사분석에서 하루에 최소한 4백54g의 우유를 마시는 사람은 뇌졸중발생률이 3.7%인데 비해 우유를 마시지 않는 사람은 7.9%로 두배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 외은 작년 순익 2,350억/전년보다 14% 늘어나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순이익이 14.1% 증가해 국내 일반은행의 뒷걸음과는 대조적이다. 은행감독원이 27일 발표한 「95년의 외국은행 지점 경영실적」에 따르면 52개 외국은행 지점의 순이익은 2천3백50억원이었다.전년의 순이익 증가율인 26.7%보다는 크게 둔화됐지만 국내 25개 일반은행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23.1% 감소한 것에 비하면 좋은 실적이다. 3월말 결산인 14개 일본은행 지점의 순이익은 4백17억원으로 전년보다 21.8% 줄어 대부분 외국은행들의 순이익 증가와는 대조적이었다.지난 해 일본계 은행의 실적이 나빴던 것은 재팬 프리미엄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 외화자금 운용에 따른 이익이 전년보다 95억원이나 줄어든 1백26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 일 자금 증시유입 늘듯/이중과세방지 연내 폐지

    한국과 일본 양국간 상대방 국민의 자국내 상장주식 거래차익에 대한 이중과세가 빠르면 연내 폐지돼 일본계 자금의 국내 증시유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은 1일 한·일 이중과세방지협약 개정을 위한 첫번째 실무회담을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어 양국간 상장주식 거래차익에 대해 비과세하는 방향으로 조약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미서 여대생 폭행,도피/10대 유학생 구속기소

    서울지검 강력부(서영제부장검사)는 14일 미국에서 일본계 미국 여대생을 강간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국내로 도피한 장모군(19·서울 강남구 신사동)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장군과 어울려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피운 이상필씨(21·대학생) 등 유명 건축가와 사업가의 아들 3명은 대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조모군(19)은 불구속 기소했다.
  • 성폭행후 국내 도주 미 유학생 영장 청구

    서울지검 강력부(서영제부장검사)는 9일 미국 뉴저지주에서 일본계 미국인 여대생(23)을 납치,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현지 법원에서 재판을 받던 중 국내로 도주한 재미유학생 장준호씨(21)를 이날 하오 검거,특수강간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씨는 93년 7월 미국 뉴저지주 한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재미한국인 1명과 함께 여학생을 인근 모텔로 납치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당시 미국검찰에 의해 기소돼 재판에 계류중이던 94년3월 미국법원에 보석금 35만달러(2억8천여만원)를 내고 석방된 직후 국내로 돌아와 숨어 지내왔다.
  • 제이슨 리 일대기 영화·드라마로

    ◎30∼40년대 미 암흑가 주름잡은 한국인/드림서치,김기팔씨 원작소설 토대로 제작/제이슨 리역에 최민수·박중훈 물망/고석만 PD 연출… 내년 12월 개봉 알 카포네의 중간보스로 미국 마피아계를 주름잡은 한국인,당대 최고의 여배우 에바 가드너·그레이스 켈리와의 염문을 뿌렸던 풍운아…. 1930∼40년대 미국 시카고와 라스베이거스를 중심으로 암흑가의 황제로 군림한 전설적인 이민2세 한국인 「제이슨 리」(한국명 이장손)의 일대기가 영화와 32부작 드라마로 동시 제작된다. 제목은 「거인의 전설」(가칭). 묻혀져 있던 「제이슨 리」라는 인물의 행적을 발굴,72년 동아방송 라디오 연속극으로 발표한 방송작가 고 김기팔씨의 소설이 토대다.제작은 지난 8월 김기팔씨의 유족으로부터 「제이슨 리」와 관련된 영상 출판 미디어제작물에 관한 모든 판권을 구입한 영화·드라마 기획제작사 「드림서치」(대표 황정욱)와 80년대 김기팔씨와 단짝을 이뤄 「땅」등 화제작을 내놓았던 고석만 PD가 맡는다. 특히 해외시장 판매를 목표로 「터미널 포스」등 영화를만든 미국 독립영화사 「인터라이트 픽처스」(대표 최대휘)와 합작,미국·유럽쪽의 배급까지 확대한다는 계획.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극본집필중에 있으며 96년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개봉할 계획이다. 제작비는 약 1천만달러(80억원).국내최초로 동일 스태프와 세트,배우를 놓고 파나비전 카메라를 사용해 영화와 드라마를 동시 제작하는 「원 소스 멀티 유스」(One Source Multi Use)방식을 채택한다.또 오는 2월 열릴 AFM(아메리카 필름 마켓)에서 프리세일즈에 나서 미국·한국시장을 제외한 모든 판권을 판매,제작비를 충당한다고 밝혔다. 미국 올 로케이션 제작으로 해외시장에 맞는 캐스팅을 하고 있는 드림서치측은 현재 제이슨 리 역에 최민수·박중훈,알카포네역에 로버트 드니로,제이슨 리의 심복부하역에 「중경삼림」으로 잘 알려진 일본계 미국 배우 금성무,이탈리아 보디가드역에 「레옹」의 장 르노를 교섭중에 있다고 밝혔다.이중 장 르노와 금성무는 개런티 등 계약서명만 남겨놓은 상태라고. 고석만 감독은 『김기팔 선생 생전에 「제이슨리」를 작품화 하자는 얘기를 나눠왔었다』면서 『단순한 암흑가 「주먹」의 이야기가 아닌 불우한 환경을 딛고 일어선 한국남아의 모습을 그리고 싶다』고 의욕을 밝혔다.고씨는 드라마의 경우 영화출시에 3∼6개월뒤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하고 방영방송사는 SBS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한편 KBS측도 「제이슨 리」의 드라마화를 밝혀온 상태.작가 이환경씨가 작품을 쓸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드림서치측은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못박고 『유족들에게 소설을 기반으로 저작권을 모두 사들인 만큼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미서 재판중 국내 도피 유학생·처벌여부 검토/검찰,기록 넘겨받아

    대검 강력부는 15일 지난 93년 7월 미국 뉴저지주에서 일본계 미국인 여대생을 납치,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중 국내로 도피한 재미유학생 장모군(20)에 대한 수사기록을 미국검찰로부터 넘겨받아 서울지검이 기록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우선 수사기록을 검토한 뒤 장군에 대한 소환 및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장군이 지난해 3월 미국 현지 법원에 보석금 35만달러(2억8천여만원)를 내고 풀려난 점을 중시,이 돈의 출처와 입국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 막내린 국감… 취재기자 방담

    ◎「내실 국감」 중평속 일부 의원 구태 여전/정치쟁점 5·18특별법 싸고 법리논쟁/감사원장 장황한 답변에 의원들 두손들어/야당보다 더한 여당의원 질책에 수감기관 긴장도 14대 국회의 마지막이자 4당체제 출범후 첫 국정감사가 14일 막을 내렸다.여전히 일부 상임위에서는 구태가 눈에 띄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내실있는 국감이었다는 게 중평이다.파란 없이 진행된 이번 국정감사의 이모저모를 취재기자들의 방담으로 정리해 본다. ­우선 법사위는 뜨거운 정치쟁점인 5·18특별법 제정문제로 바람잘 날이 없었습니다.법무부 감사에서 조순형·장석화·조홍규 의원(국민회의)은 5·18불기소처분의 부당성을 놓고 안우만장관과 법리공방을 펴다가 『안장관이 대통령의 고교후배이기에 소신을 못 펴는 거냐』고 피감기관장의 「출신성분」까지 도마위에 올렸죠.대검 감사에서도 김기수 검찰총장이 경남고출신임을 문제삼았습니다.이처럼 감사의 초점이 흐려질 때마다 박희태 위원장은 『검찰총장도 의원님의 대학후배인데…』라고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반전시키곤했습니다. ­대법원 감사에서는 율사출신과 비율사출신간에 「전선」이 형성되는 특이한 일이 벌어졌습니다.조순형·조홍규(국민회의)·서상목 의원(민자)등 비율사출신들은 『법원측이 로스쿨 도입을 거부하는 것은 집단이기주의』고 꼬집었고 대부분의 율사출신들은 『변호사 많이 뽑는게 법조계의 세계화냐.사법부는 소신을 지켜라』고 법원측을 옹호했죠. ○옹호·비난 공방전 ­감사원 감사는 야당의원들이 이시윤감사원장에게 항복한 케이스입니다.이원장이 책을 읽듯 길게 답변을 하자 오히려 의원들은 이제 됐으니 그만 하라는 표정들이었습니다.이 때문에 조홍규 의원의 경우 옆자리에 앉은 장기욱 의원의 얼굴을 그리며 시간을 때우기까지 했습니다. ­30명의 매머드 군단을 거느린 재정경제위는 경제전문가들이 많아 의원들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했습니다.의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꼼꼼하게 질의를 준비했고 비판을 위한 비판보다는 정책대안 제시에 주력했죠.저마다 스타의식도 대단했습니다.물론 지난달 29일 한국은행 감사에서 「취중 감사」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으나 13대때 법사위 폭탄주사건에 비해 질적으로 달라 억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오히려 동정을 받을 정도입니다. ­까닭에 재경위의 원만한 회의진행이 초반부터 관심이었는데 민자당간사인 정필근의원의 역할이 컸다는게 중평입니다.정의원은 여야간에 또 의원들과 피감기관장간에 논쟁이 벌어질 때면 어김없이 의원석과 피감기관석을 오가며 중재에 나서 곧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초재선의원들의 두터운 신임도 받았다는 후문인데 질의순서등에 있어 중진의원들의 양보를 끊임 없이 요구했기 때문이랍니다. ­여당의원들도 야당 못지 않은 질책으로 피감기관들을 긴장시켰는데 김덕룡 의원이 대표적인 인물입니다.김의원은 지속적인 개혁정책을 유난히 강조하면서 재벌편중 현상을 기회있을 때마다 질타했습니다.특히 김의원의 질의서는 「교과서」라는 평을 들을 만큼 잘 정리돼 있어 담당기자들은 김의원의 질의자료를 먼저 숙독한 뒤 그날 국감의 맥을 잡을 정도였죠.중소기업지원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대안을 제시한 서청원 의원도 돋보였습니다.박명환의원은 전직대통령 비자금설과 관련,야당의원보다 더 세게 범정부기구를 통한 조사를 촉구해 동료 의원들을 어리둥절케 했습니다.조세전문가인 나오연 의원(민자)과 장재식 의원(민주)의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국방부 감사는 예년보다 하루 더한 3일동안 치러져 내용이 알찼다는 평입니다.국방위 의원들 가운데 임복진(국민회의·육사17기)·장준익(민주·육사14기)·나병선(〃·〃)·강창성 의원(민주·육사8기)등 「장성4인방」의 활약이 올해도 역시 돋보였죠.임의원은 거시적인 국방정책 방향을 제시,경제안보론과 환경군 설치 주장을 펼쳐 관심을 모았고 강의원은 군인사의 형평성 문제를 집중 거론,군화합 차원에서 육사와 비육사의 인사불균형을 해소할 것과 하나회 출신에 대해서도 공정한 인사원칙을 적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때 진통 겪어도 ­다른 국방위 의원들도 전력증강에 관심을 표명,각종 전문지식을 동원해 대포병레이더 ANTPQ37 도입의 문제점등을 꼬집었습니다. ­5·18당시 61연대장으로 광주에 파견됐던 김동진 합참의장은 자신의 전력시비로 야당측으로부터 호되게 당했죠.특히 육사 동기생인 국민회의 임복진 의원에게는 몹시 서운해 했다는 후문입니다. ­민선 시·도지사가 이번 국감을 어떻게 치러낼지도 관심거리였죠.전반적으로는 의원출신 지사들은 몇달전까지만 해도 한솥밥을 먹던 의원들로부터 상당한 도움을 받은 반면 비정치인출신 지사들은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해 다소 어려움을 겪었습니다.특히 유종근 전북지사는 민선지사에 대한 예우가 형편없다며 불만을 표시하다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로부터 호된 공격을 받고는 결국 공식 사과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죠. ­문정수 부산시장은 민자당 사무총장을 지낸 3선의원 출신답게 성실한 자세로 국감에 임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지난 6일 건설교통위의 도로공사 감사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총재의 측근인 민자당 김운환 의원과 국민회의 한화갑 의원의 뼈있는 농담 주고받기는 눈길을 끌었죠.동료의원들의 질의가 한창인 때 기자실에 들른 김의원은 때마침 맞은 편에 앉은 한의원에게 『국감에 목숨을 건 야당의원이 왜 밖에서 어슬렁거리느냐』고 농을 건네자 한의원은 『얼마 안 있으면 여당이 될테니 미리 연습을 하는 중』이라고 되받아쳤습니다. ○열띤 토론장 방불 ­국감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환경노동위는 미국계 보스톤은행의 서울지점장과 일본계 삼화은행의 서울지점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부당노동행위를 따질 계획이었습니다.그런데 두 외국인 지점장이 증인으로 채택되자 공교롭게도 임금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돼 길게는 3개월씩 끌던 노사분규가 5,6일만에 타결됐다고 합니다.증언감정법상 외국인을 강제로 구인할 수는 없지만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나선다는 것이 이들에게는 마치 죄인이 되는 양 꺼림직했던 모양입니다. ­교육위의 김동길 의원(자민련)은 웃음보따리였습니다.김의원은 질의가 낮 12시를 넘기면 특유의 어투로 『밥먹고 합시다』를 연발,「밥먹고 의원」이란 별명을 얻었죠.또 노태우 전대통령의 광주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문제를 일으킨 뒤 사과하면 전분넵까.사과한다고 죄가없어집네까』라고 마치 개그를 하듯 말해 폭소를 일으켰습니다. ­농림수산위의 수산청 감사에서 이규택 의원(민주)은 『북한에는 뺨맞고 쌀대주는 정부가 농어민의 재해지원에는 왜 이리 인색하냐』며 감사에 앞서 이에 대한 소감을 2백자 원고지 5장으로 작성,제출할 것을 요구해 수산청 간부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암행감찰반 운영 ­각 당의 원내사령탑들은 어느 때보다 의원들을 독려했습니다.특히 국민회의와 민주당 상황실의 경쟁은 더욱 볼 만 했습니다.두 당은 「국감일보」와 「상황일지」를 통해 자당의원들의 활약상을 연일 앞다퉈 홍보하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특히 민주당 상황실은 3대목표,8대초점별로 이번 정기국회 쟁점들을 정리한 뒤 분야별로 매일 국감상황을 분석,평가하는 등 가장 모범적인 운영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의원들의 국감활동을 공천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실제로 국감기간 동안 각 상임위에 「암행 감찰반」을 파견,의원들의 동태를 일일이 점검했다고 합니다. ­정부는 이번국감이 순조롭게 넘어갔다고 긍정평가하고 있습니다.폭로성 발언이 크게 줄어든데다 과거처럼 「관련서류 일체」하는 식의 무책임한 자료요구도 거의 없어 준비과정에서도 별 어려움이 없었다는 겁니다.
  • 증권사/외국인 주식투자 주문 “밀물”(새틀짜는 금융산업:6)

    ◎일 자금 등 모두 1조원 유입/투자한도 확대… 시장교란·국부유출 우려 5일 상오 8시 D증권사 국제영업부.매매팀 K팀장과 직원 5명은 출근하자 마자 밤사이 뉴욕과 런던 등에서 들어온 외국인 매수·매도 주문팩스들을 챙겼다. 매수주문서에는 T사 2만5천주,S건설 2만5천주,A제지 1만주….매도주문서에는 H건설 3만5천주,B사 1만5천주….수북이 쌓인 주문서를 바삐 정리하고 주문종목의 가격 및 거래량,매수·매도 분량을 배정했다.숨을 돌릴 때쯤 이번에는 도쿄·홍콩 등에서 전화주문이 쇄도했다. 상오 9시30분.전장 동시호가에 주문 물량을 2천∼3천주씩 나눠 주문에 들어갔다.주문 입력은 여직원 2명의 몫이다.이후 30분∼1시간 단위로 주가가 변할 때마다 모니터 요원의 지시에 따라 하루 종일 주문이 계속 됐다.장이 끝날 무렵인 하오 3시30분에는 모두가 지쳤다.그래도 주문이 제값에 됐는 지,영업수익은 얼마인지,매수대금은 제대로 입금됐는지 등을 또 확인해야 했다. ○매수 누계 8조 국내 증권사를 통한 외국인 직접 투자자금의 유출·유입이 이뤄지는 전형적인 모습이다.증권사 직원들이 이렇게 고생해 연간 2조5천억원 어치 이상 물량을 처리해야 떨어지는 수익은 고작 50억원 정도이다. 현재 외국자본은 장기 자본도입 3조5천억원,주식투자 1조원 등을 포함,7조원 이상이 들어와 있다.주식의 경우 시장이 개방되기 시작한 92년 이후 외국인 순매수 누계는 8조1천억원에 이른다.이 기간동안 외국인투자가들의 투자수익은 4조원으로 추정된다.이는 금융업을 제외한 상장사 전체 순익의 2배로 그만큼 국부가 해외로 빠져나간 셈이다. 대우증권 주식투자연구부의 송준덕 선임연구원은 『지금은 외국인 주식투자 지분이 15%(공기업은 10%)여서 유입자본 규모가 적지만 내년에 20%,97년 25%,98년 30%로 점차 확대되면 주식부문만 따져도 외국자본의 유출·유입 규모는 지금의 수 십배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낮은 금리 메릿 우리 증시는 주가가 내재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따라서 개방확대 후 외국자본의 주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국내 단기금리(13%)가 미국(5%),일본(1%) 등 국제금리에 비해 높은 점도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공략을 유리하게 만들고 있다.싼 이자로 돈을 빌려 투자수익을 자국내 금리 이상으로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저평가주 타깃 금융시장 개방과 관련,주목을 받는 외국자본은 일본계 자금.노무라증권이 93년 1억달러 규모의 역외펀드를 설정,이미 주식매입을 완료했다.지난 9월에는 1억5천만달러의 역외펀드를 만들었다.니코증권도 1억달러 역외펀드로 주식매입을 시작했다.고쿠사이·야마이치 증권도 각각 7천만,2천만 달러의 코리아펀드로 주식을 사들이는 등 일본자금의 주식매입 여력은 이미 4억∼5억 달러에 이른다. LG증권의 민광식 이사는 『자금은 0.1%의 금리차만 생겨도 순식간에 국경을 넘나든다』며 『금융기관 등에 대한 정부의 규제완화와 펀드산업육성이 뒤따르지 않으면 극심한 국부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걱정했다. 멕시코의 페소화가 유입 외국자본이 빠져 나간 뒤 가치가 폭락한 사례는 이제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로 다가올 지도 모른다.
  • 29일 상위(국감중계)

    ◎장래성 있는 중기에 대출 크게 확대­은감원장/공군병력 2천5년까지 단계 증원­국방위/여성공무원 채용·승진 할당제 검토­행정위/일부 외국은 부당노동행위 근절대책 세우라­환경노동위 ▷행정위◁ ○…정무 제2장관실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여성부 신설,고용할당제 등의 문제를 집중 거론. 문희상 의원(국민회의)은 『뉴질랜드·오스트리아·독일·프랑스 등의 경우 입법제안권 등을 가진 독자적인 여성부가 설치돼 있음에도 우리나라는 인원 43명의 정무 제2장관실이 조정기능만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구체적 집행기능·법률제안권 등을 갖춘 여성부 또는 여성복지부로 정무제2장관실을 확대 개편하는데 대한 장관의 소신은 무엇인가』라고 질의. 현경자 의원(자민련)은 『우리나라의 여성국회의원 비율은 2%,여성공무원 비율은 26.5%이며 5급이상 여성 공무원은 그나마 1.9%에 그치고 있다』면서 『공공부문,특히 여성참여가 취약한 5급,7급 공무원 채용에 여성할당제를 도입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질의. 김장숙 정무제2장관은 『정부조직원리가기능별 편성인데 비해 여성부는 성별 편제인점이 제약』이라면서 『현실적 문제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여성부로의 확대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김장관은 또 『하위직 공무원의 경우 광범위한 여론수렴을 거쳐 승진과 채용할당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부처간 의견 조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 ▷재정경제위◁ ○…한국은행과 은행감독원에 대한 이틀째 감사에서 의원들은 중소기업 지원대책,은행의 경쟁력 강화방안등을 집중 추궁했다. 제정구 의원(민주)은 『시중은행의 1인당 당기순이익은 1천1백80만원으로 외국은행 국내지점 7천7백90만원의 15.1%이고 1인당 업무이익은 평균 5천2백10만원으로 외국은행 국내지점 평균 1억3천8백만원의 38%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금융부문의 낙후성을 지적한 뒤 『이처럼 낮은 경쟁력은 부실여신의 과다와 함께 취약한 BIS(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 비율)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명환 의원(민자)은 『올 상반기에 10개 은행이 적자로 전환되고 3개 은행의 적자폭이 확대되는 등 총 13개 은행이 3천3백80여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면서 『또다시 부실여신이 급증하는 원인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김용진 은행감독원장도 『중소기업 신용대출을 늘리기 위해 앞으로 신용조사 때 사업전망 및 시장성등도 면밀히 검토해 장래성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밤늦게 까지 계속된 재무위 감사에서 일부 여당의원들이 술을 마신채 추태를 부려 빈축을 샀다. 민자당 중진인 K의원은 이날 저녁 김용진 은행감독원장이 답변을 하는도중 『빨리 읽어라』고 재촉하는가 하면 동료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려하자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수감기관의 편의를 봐주는등 평소의 성실한 태도와는 다른 모습.또다른 K의원은 시종 맥빠진 웃음을 흘려 수감관계자들의 실소를 자아내기도. ▷국방위◁ ○…공군본부를 상대로 공군의 병력부족 해소문제와 3군간 균형전력 확보방안 등을 주로 거론했다. 배명국(민자)·이철 의원(민주)은 『공군의 한국전투기사업(KFP)으로 도입되는 F­16기로운영될 제20전투비행단이 내년 12월 창설되지만 장교 및 하사관이 전체소요의 절반 이상인 1천4백명이 모자란다』면서 대책을 물었다. 정대철 의원(국민회의)은 『공군의 전략적 소요는 전군의 16∼20% 수준이 되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 공군은 8%에 불과하다』고 지적. 이건영 의원(민자)은 『공군은 오는 98년까지 4천3백명의 병력이 증원되지만 이 가운데 92%가 사병』이라면서 대책을 따졌다. 이에 대해 김홍래 공군참모총장은 『20전투비행단 창설에 필요한 추가소요 간부병력은 1천6백여명이지만 공군내 병력자체 조정은 상당한 한계점에 도달해 있다』면서 『2005년까지 단계적인 정원 증가를 도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통일외무위◁ ○…28일(미국시간)주미대사관에서 실시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주한미군 지위에 관한 한·미행정협정(SOFA)에 국민감정이 수용할 수 없는 여러 불평등 조항들이 있다고 지적,조속한 개정을 위한 외교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이해구 의원(민자)은 『일본·독일의 수준으로 SOFA를 개정해야만 국민감정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임채정(국민회의),이우정·남궁진 의원(이상 민주)등은 미국측에 제시한 SOFA개정의 방향이 무었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박건우대사는 『SOFA중 재검토가 필요한 부문에 관해 미국측에 우리입장을 전달해놓은 상태이며 이에 관한 미측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협상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통상산업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이 대북 쌀지원와 관련,무공의 역할과 지휘체계의 혼란에 대해 집중추궁. 유인학의원(국민회의)은 『대북 쌀지원은 민족적인 차원이 아닌 6·27 지자제 선거를 앞두고 선거 홍보용으로 추진된 것』이라고 주장,『지난 6월 25일 박용도 무공사장과 북한의 김봉익 조선삼천리 총회사 사장간에 전격적으로 체결된 계약서를 공개하라』고 요구. 허삼수 의원(민자)은 『앞으로 대북협상에서 북한 파트너를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를 전담하고 있는 대외경제추진위원회로 격상시켜야 실질적인 성과가 있을것』이라고 훈수. 답변에 나선 박용도 사장은 『계약서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북한과 비공개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박사장은 서명을 지운 계약서 사본을 의원들에게 돌리며 북한과의 약속을 지키고 의원들의 거센 질의도 비껴가는 순발력을 발휘하기도. ▷환경노동위◁ ○…서울지방노동청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외국은행의 노사분규와 취업시 남녀차별문제,한국통신과 지하철공사등 공기업의 파업 대책등을 추궁했다. 김말용 의원(민주)은 『외국은행들이 쟁의기간중에도 비조합원을 통해 불법적으로 대체근로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노동청이 이를 방관하는 것은 사대주의적 사고로 이 문제를 바라보기 때문 아니냐』고 질책했다. 신계륜 의원(국민회의)은 『외국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임금가이드라인을 정해 실질적으로 담합행위를 하고 있으며 일부 은행은 노조를 없애려는 공작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 정옥순 의원(민자)은 『여성복 제조회사인 (주)올티모와 일본계은행인 삼화(삼화)은행에서는 여성 근로자에 대한 성희롱과 폭행사건이 있었다』면서 대책을 추궁. 김동권 의원(민자)은 『공기업의 파업에 대한 대책은 마련돼 있느냐』고 물었고 최상용 의원(민자)은 『서울지하철공사의 임금교섭이 타결된 지 2개월도 못돼 노사간 마찰이 재발된 이유는 무엇이냐』고 질의. 답변에서 박정규 서울지방노동청장은 『외국기업의 부당노동행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폭력행위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석연치 않은 증인 변경(국감현장)

    벽안의 외국인을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세우려던 계획이 취소됐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9일 서울지방노동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보스턴은행의 윌리엄 게멀 서울지점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던 처음 계획을 백지화시켰다.대신 일본계은행인 삼화은행의 시게 미쓰서울지점장을 다음달 12일 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키로 했다. 환경노동위는 외국은행의 부당노동행위를 추궁하기 위해 외국은행 관계자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14일 게멀지점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었다.임금협상과정에서 외국은행끼리의 담합행위와 쟁의기간중 비조합원에게 조합원의 일을 시키는 대체근로 여부를 확인키 위해서였다. 그러나 28일 환경노동위는 증인채택을 갑자기 취소했다.보스턴은행보다 삼화은행의 부당노동행위가 명백하다는 것이 이유였다.홍사덕 위원장(무소속)은 『외국계은행의 노사문제에는 급여,승진,성차별,노조에 대한 인식등 여러가지가 있다』면서 『삼화은행은 이같은 모든 문제점을 안고 있는 반면,보스턴은행은 대체근로에 한정돼 있다』고 증인을 바꾼 배경을 설명했다. 올바른 국감을 위해 증인을 제대로 채택하는 것은 정부의 실정을 따지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환경노동위가 이점을 인식,뒤늦게라도 증인을 바꾼 점은 잘한 일이다.그러나 보름남짓 잠자코 있다가 감사에 임박해 증인을 바꾼 점은 석연치 않다.게멀지점장 스스로가 참석하기로 한 바에 보스턴은행의 문제도 짚고 넘어가는 것이 괜찮지 않았을까. 이와 관련 신계륜 의원(국민회의)은 『게멀지점장을 불러서 따질 명분도 없고…』라고 말했다.이점은 처음부터 게멀지점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이유가 미흡했음을 대변한다. 다른 의원은 한미관계 때문에 바뀌었을 가능성도 지적했다.그렇다면 더더욱 잘못된 일이다.국정감사가 다른 나라의 눈치를 봐가며 치러질 성격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김말용 의원(민주)은 『게멀지점장이 간접적으로 노사협상을 원만히 해결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했다.그렇다면 「사정을 하면 봐주고 눈치없이 뭉뚱거리고 있으면 칼날을 들이대는 국감」이라는 얘기인가. 물론 사실이 아닐게다.그러나 증인을 채택하는 문제에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 일본은 실속있는 국제화를(해외사설)

    산업의 국제화는 고용문제를 통해 일본인 자신의 변혁을 일궈가고 있다. 해외진출 일본기업에 응모한 노동자들에게 기업에 뼈를 묻겠다는 분위기는 없다.해외일본기업은 이제 비일본적 고용을 기본으로 경영하고 있다. 현지자회사를 포함한 해외진출 일본기업의 종업원수는 작년 3월현재 1백95만명으로 10년전에 비해 3배다.현재도 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일본계기업도 중견기술자,기능공,중간관리직의 현지채용과 기업내 활용실적을 높여가고 있다.그 성과는 이미 실적으로 반영돼 작년결산으로 상장기업중 3분의1에서 해외매상고 영업이익률이 국내를 상회했다.인건비가 대부분인 연구개발투자도 많은 기업에서 해외신장률이 국내를 상회하기 시작했다. 첨단기술과 기초연구분야에 이르면 사태는 심각하다.일본이 국제분업의 중심을 지향하는 고부가가치산업의 지주는 연구자의 창조력과 기초연구다.이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공동화는 되돌릴 수 없게 된다.외국기업이 첨단기술 연구소를 설치할 수 있는 환경을 국내에 조성하지 않으면 기업은 해외로진출할 수밖에 없다. 기업활동 규제철폐는 외자및 해외연구자를 불러들이기 위해 불가결하다.생활비도 낮춰야 한다.더욱 중요한 것은 개인의 독창성을 중시하는 사회적 풍토다. 국내 일본기업 외국인직원의 급여는 보통일본인과 달리 능력급체계다.해외현지기업의 현지사장이 일본인직원을 인사고과할 때도 국내에서처럼 대인관계는 전혀 고려되지 않기 때문에 별도 인사고과를 하는 회사도 아직 많다. 고용과 임금문제를 연결지어 생각하면 일본인의 속마음이 드러난다.이중장부 경영의 길이 막히는 것은 일본적 사고의 청산을 가속화한다.요구되는 것은 일본인 자신의 국제화다.설비투자를 억제하면서도 국내고용을 유지하는데는 한계에 다다랐다.공동화의 위기는 눈앞에 다가왔다.일본의 「내실있는 국제화」에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 미서 아계 X세대 잡지 「요크」 돌풍

    ◎창간 1년만에 4만5천부 팔려나가/한­중­일인 2백명 편집·취재 자원봉사 아시아계 신세대들을 위한 잡지 「요크」가 미국사회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9월 창간호를 낸 계간지로 지난 6월 여름호까지 통권 3호를 펴낸 「요크」는 불과 1년이 채 안돼 미국전역에서 4만5천부를 판매하는 호조를 보이며 기존 잡지계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한국계 필립 정과 토머스 김,중국계 틴옌과 토미 톰,일본계 래리 타쓰마 등이 요크 창간을 주도했던 젊은이들.20대 후반인 이들은 은행에서 5만달러를 융자받아 창간호 1만7천부를 찍어냈다. 틴옌씨는 『1백부만 나가면 다행이라고 여겼던 창간호가 재판까지 2만5천부나 팔리는 예상 밖의 반응을 얻었고 지난 3월 발행한 95년 봄호는 3만5천부,그리고 여름호는 4만5천부가 매진됐다』며 『내년부터는 월간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했다. 「요크(yolk)」란 달걀의 노른자위를 뜻하는 말.껍질 색깔이 어떠하건 알맹이는 모두 똑같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요크」는 20대의 아시아계 이민세대들이자발적으로 모여 취재와 편집,광고,판매 등을 분담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상업잡지들과 비교된다.발기인격인 8명의 편집간부를 비롯,창간호를 낸 이후 삼삼오오 모여든 아시아계 젊은이들까지 2백여명이 직간접으로 잡지 제작에 관여하지만 모두 무보수 자원봉사다.18∼34살에 해당하는 미국내 7백60만 아시아계 신세대들을 대상으로 내용을 꾸민다.주로 성공한 아시아계 연예인이나 스포츠맨들 중심이지만 한국의 보신탕이나 미국사회의 행려병자들에 관한 진지한 주제도 다룬다. 창간호에는 한국계 코미디언 마거릿 조,최근의 여름호에는 일본계 TV스타 딘 케인을 싣는 등 의식적으로 성공한 아시아계 스타들을 표지에 실어 같은 피부의 동양계 미국인 X세대들의 관심을 북돋우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주류사회가 갖고 있는 아시안에 대한 편견을 불식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그래서 뉴스위크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같은 미국의 언론들은 「요크」의 젊은이들을 「차세대 미국이민사회의 주역들」이라고 소개했다. 캘리포니아대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하며 「요크」의 홍보매니저로 뛰고 있는 한국계 이민2세 리타 윤양(19)은 『어느 학부모께서는 미국잡지만 보던 아이들이 나는 왜 코가 크지 않고 머리색이 까맣냐고 투덜대더니 요크를 보고 나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가꾸려 한다며 고맙다는 전화도 했었다』고 자랑한다. 이미 홍콩과 대만에도 배포되고 있는 「요크」는 내년에 일본어판에 이어 한국어판도 낼 계획이다.
  • 착잡한 일본계 미국인들/이건영 뉴욕특파원(오늘의 눈)

    시카고에 사는 일본계 2세 샘 오자키씨(70)는 종종 이웃들로부터 의아한 시선을 받는다.따뜻한 서부 캘리포이아를 떠나 춥고 바람많은 동부로 와 여생을 보내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는 2차대전과 미국의 인종차별 때문에 캘리포니아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2차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2월19일 프랭크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미 서부해안지역에 거주하던 10여만명의 일본계 미국인들을 산악지대와 사막지대의 집단수용소에 이주시키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일종의 인종격리 정책이었다.강제수용소 성격의 이곳에서 이들은 미국과 교전국인 일본계라는 이유만으로 철조망안에서의 굴욕적 대우를 견뎌내야 했다. 미정부의 강제이주 정책은 서부해안에 있던 일본계주민들을 동부지역으로 옮겨놓는 결과를 가져왔다.전쟁이 끝나기 전 수용소에서 풀려난 이들은 서부로의 귀환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카고,솔트레이크 시티,덴버 같은 낯선 동부도시에 거처를 마련해야 했다. 한편으로 오자키씨같은 수천명의 젊은 일본인 2세들은 「수용소 억류」를 피하기 위해 미군에 자원입대하는 길을 택했다.오자키씨는 일본계 미국인들로 구성돼 태평양전선에 배치된 442연대의 정보장교로 있으면서 일본군 포로로부터 많은 정보를 빼냈다.훗날 일본계 2세로는 최초로 시카고의 한 공립학교 교장까지 지낸 오자키씨는 『군입대는 미국민으로서 우리의 충성심을 증명해주는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회고했다.그러나 미군에 입대했던 이들에게는 「2차대전의 승전」은 수용소의 악몽과 함께 (조국 일본에 대한)「반역자」 노릇을 했다는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오자키씨 외에도 많은 일본계 미국인들은 매년 이맘때면 연합국 승전무드에 착잡함을 느낀다.올해는 종전 50주년이어서 그들의 착잡한 심정은 더할 게 분명하다. 이들로 하여금 착잡함을 느끼게 하는 반역감은 조국에 총부리를 겨눴다는데서 비롯된다.그러나 일본이 일찌기 과거의 잘못을 명백히 인정했다면 이들의 반역감은 훨씬 덜했을 것같다.조국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총을 겨눌 수 밖에 없었다는 정당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러·일 포츠머스조약 체결 미호텔/한인교포들 매입 추진

    ◎4층건물 웬트워스… 경영악화로 폐업/“역사적 장소… 후세들에 산 교육장 활용” 일본의 한반도침략 신호탄이 됐던 한 조약체결장소를 미동부 한인사회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후세를 위해 사적지로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1905년 러·일전쟁이후 러시아가 한반도의 우월적 지배권을 일본에게 넘겨준 포츠머스조약 체결장소인 미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의 웬트워스호텔을 한국교민이 구입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이다. 포츠머스조약은 1905년9월5일 러·일전쟁이 일본의 승리로 굳어져갈 무렵 미 루스벨트대통령의 주선으로 일본외상 고무라 쥬타로(소촌수대도)와 러시아 전권대사 비테가 사이에 체결한 15개 조항의 강화조약.일본은 이 조약으로 한반도점령의 우선권을 국제적으로 확약받은 셈이 됐다. 대서양이 내려다보이는 이 호텔은 1870년대 건립될 당시 미국내에서 최고급호텔의 하나였다.5천3백40여평 부지에 건평 2천2백40여평의 4층건물인 이 호텔은 지난 82년부터는 경영악화로 폐업상태.현재 경영을 담당하고 있는 그린 컴퍼니측은 비교적싼값인 1백만달러에 부동산시장에 내놓았다. 이 호텔이 매물로 나오자 부동산투자에 적극적인 일본인들이 일본계 변호사를 중개인으로 호텔을 구입하려고 했다.인근 보스턴지역을 중심으로 한 한인교포도 지난 11일 「포츠머스회담장소 사적보존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호텔구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한인교포가 우려하고 있는 것은 이 호텔이 일본인의 손에 넘어가 일본의 한반도침략에 대한 진실을 왜곡,자신들의 정당성을 홍보하는 장소로 사용할지 모른다는 점이다. 「포츠머스회담장소 사적보존추진위」는 『웬트워스호텔은 미국에 몇군데 없는 일본의 한반도침략정책과 관련된 역사적 장소』라며 『한인이 이 호텔을 먼저 구입해 후세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줄 교육장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증시에 「재팬머니」 몰려온다/엔고·도쿄증시 침체 영향

    ◎닛폰·다이치생명 등 한국진출 탐색/빠르면 연말부터 수조원 유입 전망/「치고 빠지기」 투자기법… 주가 춤출 가능성 「일본의 거대한 자금이 우리나라 증시에 몰려 온다」 지난 1일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 시행 이후 일본의 닛폰(일본)생명·다이치(제일)생명등 자본금 1백조원이 넘는 초대형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 진출을 탐색 중이라는 소문이 설득력을 가지면서 국내 증권업계에 비상이 걸렸다.빠르면 올 연말,늦어도 내년 하반기까지 증시 유입자금 규모가 천억대를 넘어 수 조원대가 될 지도 모른다는 예측 때문이다. 일본 자금의 국내 증시 대거 유입이 확실시 된다는 전망은 상당한 근거를 갖고 있다.국내 및 일본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뉴욕·홍콩 등 증시에서 이미 재미를 볼 대로 본 일본자금이 다른 투자처를 모색 중이며 ▲엔고와 고베지진 등에 따른 도쿄증시의 침체로 일본자금이 어디로든 가야 할 것으로 본다. 특히 한국을 유력한 다음 투자지역으로 꼽는 이유는 뉴욕이나 홍콩보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고 발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시개방 첫 해인 지난 92년 이후 증권감독원에 투자등록을 한 일본계 기업은 6월 말 현재 니코신탁사·치우다생보사 등 63개 기관이며 개인투자자는 2백76명이다.또 이달 들어 일본의 B·J 등 2개 투신사가 각각 펀드설정을 신청해 왔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본격적인 실전에 앞선 「입질」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서울에 진출한 일본계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한·일간 이중과세 협약에는 증권분야가 명시되지 않아 일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투자했을 경우 시세차익의 25%를 자본이득세로 물고 나중에 본국에서 환급받아야 하는 불편이 일본자금의 유입을 막는 가장 큰 벽』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자금규모가 엄청난 닛폰·다이치생명 등이 현재 일본 및 한국증권사 등을 통해 투자를 타진 중』이라며 『이들 생보사가 자본금의 0.1∼1%씩만 투자해도 1조∼2조원이 되고 다른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 자금을 감안하면 엄청난 돈이 들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고려증권의 유형렬 전무는 『자계좌 개설 허용 등으로 일본 자금의 유입이 쉬워져 종전보다 적극성을 띨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그러나 웬만큼 재미를 본 외국자본은 「먹고 빠지는」 거품현상을 가져올 수도 있어 정보에 어두운 국내의 일반투자자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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