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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대 내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한 장병 6명 ‘순직’ 판정

    군대 내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한 장병 6명 ‘순직’ 판정

    선임의 구타와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병 6명이 뒤늦게 ‘순직’ 판정을 받았다. 국방부는 지난 8일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서 재심사를 요청한 16명 중 1차로 6명을 심의해 전원 순직으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순직으로 결정된 6명은 모두 단순 자살이 아닌 선임 및 상관의 구타와 가혹행위, 폭언이 직접적 원인이 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우다. 이 과정에서 과거 헌병의 부실 수사도 일부 확인됐다. 1985년 입대한 고 김모 일병은 전입 1개월 만에 경계 근무를 서던 중 총기를 이용해 목숨을 끊었다. 당시 부대는 단순 자살로 처리했다. 그러나 진상위 조사 결과, 선임병의 지속적인 구타와 가혹행위로 무릎을 다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군의관은 김 일병이 폭행으로 부상한 사실을 알리고, 가해자를 격리하도록 권고했는데도 지휘관이 이를 묵살했다. 또 1975년 하사로 임용된 윤모 하사는 보직 8개월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당시 부대는 불우한 가정환경과 내성적인 성격 등이 자살의 원인인 것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자대 전입부터 사망 직전까지 상급자의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이 있었고, 취침 시간까지도 상관에게 지속적으로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국방부는 “이번 순직 결정된 망인과 유족들을 포함해 군 복무 중 사망했으나 뒤늦게 명예를 회복하게 된 망인과 유족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1차 심사에 이어 남은 10명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 내 자료조사 등을 통해 심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고도일병원, 5년 연속 ‘홀몸 어르신을 위한 자선바자회’ 진행

    고도일병원, 5년 연속 ‘홀몸 어르신을 위한 자선바자회’ 진행

    고도일병원은 지난 9일 고도일병원 본관 1층에서 가수 박재범과 함께 제5회 ‘홀몸 어르신을 위한 자선바자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올해에도 박재범 씨의 사인CD 및 애장품을 비롯해 의류잡화, 생활용품, 먹거리 등을 판매했다. 바자회 판매 수익금은 전액 ‘홀몸 어르신을 위한 사랑나눔 김장봉사’ 기금으로 사용된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사설] 연쇄살인 탈북자 추방, 충실히 사실관계 밝혀야

    배 위에서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북측 흉악범 2명이 지난 2일 귀순해 지난 7일 북측으로 강제 추방될 때까지 일련의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자유한국당 및 보수단체 측은 “북한 주민도 헌법상 우리 국민”이라면서 북송 자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바른미래당은 국정조사 및 국방장관 해임 결의안을 주장하기도 했다. 귀순과 강제 추방까지의 과정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건너뛰고 청와대에 직보했다는 ‘장관 패싱’ 논란도 일고 있다. 정부가 판문점을 통해 탈북자를 강제 추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북한에서 크고 작은 사회적 범죄를 저지르고 탈북한 이들이 적지 않았겠으나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특수관계 탓에 이를 문제 삼지 않고 국내 정착을 도왔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살인 등의 범죄로 보호 대상이 아닌 데다 흉악 범죄자로서 국제법상 난민으로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강제 추방이 불가피한 조치로 볼 수 있다. 1984년 강원도 최전방 22사단 GP에서 소총과 수류탄으로 12명의 내무반 동료를 사살하고 월북한 조준희 일병 사건을 떠올린다. 당시 철저한 보도 통제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2010년에야 밝혀졌다. 당시 남북이 각각 정부에 최소한의 존중이 있었다면 조 일병의 신병이 남측으로 인도됐어야 했다. 강제 추방 조치보다는 오히려 기본적인 사실관계에서 논란이 남는다. 먼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대대장이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에게 직접 문자로 보고한 점에 대한 군 지휘체계 혼선의 문제다. 정 국방장관은 국회 상임위에서 “언론 보도를 보고 확인했다”면서 JSA 대대장에 대한 경위 조사를 지시했다. 또 증거인멸 의혹 등에 대해서도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정부의 과도한 비밀스런 일 처리도 문제다. 탈북자 관리와 관련해 통일부, 국정원, 국방부 등의 협업 체계가 잘 구축됐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
  • [부고]

    ●전정구(제8·10대 국회의원)씨 별세 강대성씨 남편상 용석(전정형외과 원장) 용진(미국 변호사) 연옥씨 부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8시 (02)3410-6920 ●한영옥씨 별세 동훈(부산지검 동부지청 과장) 동석(KB손해보험 경인강원본부장)씨 부친상 3일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9시 30분 (055)795-0999 ●함정원씨 별세 심완구(제12∼13대 국회의원)씨 부인상 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91 ●최중례씨 별세 김재중(저축은행중앙회 감사)씨 모친상 4일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발인 6일 (02)3410-3151 ●한응호씨 별세 동영(전 울산시의원)씨 부친상 3일 울산 남구 상개동 국화원, 발인 5일 오전 8시 (010)9877-4515 ●이윤실(서울경제신문 교열팀장, 한국어문기자협회장) 소영씨 부친상 김응석(넥스팜코리아 부장)씨 장인상 3일 고대안암병원 장례식장, 발인 5일 (02)923-4442 ●이혁규씨 별세 태학(밀레 부사장)씨 부친상 3일 경기 남양주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9시 (031)528-4444
  • [부고]

    ●전정구(제8·10대 국회의원)씨 별세 강대성씨 남편상 용석(전정형외과 원장) 용진(미국 변호사) 연옥씨 부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8시 (02)3410-6920 ●한영옥씨 별세 동훈(부산지검 동부지청 과장) 동석(KB손해보험 경인강원본부장)씨 부친상 3일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9시 30분 (055)795-0999 ●함정원씨 별세 심완구(제12∼13대 국회의원)씨 부인상 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91 ●최중례씨 별세 김재중(저축은행중앙회 감사)씨 모친상 4일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발인 6일 (02)3410-3151 ●한응호씨 별세 동영(전 울산시의원)씨 부친상 3일 울산 남구 상개동 국화원, 발인 5일 오전 8시 (010)9877-4515 ●이윤실(서울경제신문 교열팀장, 한국어문기자협회장) 소영씨 부친상 김응석(넥스팜코리아 부장)씨 장인상 3일 고대안암병원 장례식장, 발인 5일 (02)923-4442 ●이혁규씨 별세 태학(밀레 부사장)씨 부친상 3일 경기 남양주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9시 (031)528-4444
  • [부고] 한동석씨 부친상, 전정구씨 별세, 강문구씨 별세

    ●한동훈(부산지검 동부지청 과장)·한동석(KB손해보험 경인강원본부장)·한동호·한동선씨 부친상, 3일 오전 11시,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 101호, 발인 5일 오전 9시 30분. 055-795-0999 ●전정구(제8·10대 국회의원)씨 별세, 강대성씨 남편상, 전용석(전정형외과 원장)·전용진(미국 변호사)·전연옥씨 부친상, 3일 오후 3시 20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 6일 오전 8시. 02-3410-6920 ●강문구(해병대 6여단 원사)씨 별세, 3일 오후 1시 40분,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7시 40분. 031-725-6136
  • [따뜻한 세상] 몸 불편한 어르신 돕는 군인

    [따뜻한 세상] 몸 불편한 어르신 돕는 군인

    휠체어를 타고 가는 어르신을 도운 군인의 모습이 누리꾼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육군은 지난달 29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페이스북 메시지로 제보된 훈훈한 이야기를 소개해 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군복을 입고 베레모를 쓴 한 군인이 몸이 불편한 어르신의 휠체어를 밀어주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사진이 울산 남구 무거동 쇠정사거리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측은 “다리가 불편한 환자의 부탁으로 먼 곳까지 밀어 드린 육군 용사의 훈훈한 모습을 보고, 한 시민께서 제보해주신 사진”이라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멋지다”, “포상휴가를 줘야 한다”는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속 주인공은 육군 1군단 11방공단 소속 이성민 일병으로 알려졌다. 이 일병은 육군 페이스북에 소개된 자신의 사연을 보고 댓글을 달았다. 그는 “은행 일을 보고 집에 가던 중 다리가 안 좋은 어르신을 목격했다”며 “(어르신이)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끝까지 힘내라고 하셔서 많은 위로가 되었다. 나라와 국민에게 충성을 다하는 군인으로 끝까지 군 복무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주민들 응원 덕에 내가 소중한 존재란 걸 알았죠”

    “주민들 응원 덕에 내가 소중한 존재란 걸 알았죠”

    모범병 출신… 부상으로 대체 복무 결정 “쓸모 있는 사람, 마음먹기 따라 달라져” “포병을 꿈꾸다 골절상을 당했고, 장기 치료에 동료들은 등을 돌렸습니다. 결국 대인기피증을 얻고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된 저는 그저 실패자였죠. 하지만 동네 주민들의 작은 관심이 저를 나락에서 건져 주었습니다.” 지난달 발표한 병무청의 ‘2019년 사회복무요원 수기 공모’에서 장려상을 받은 강경석(22)씨는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낮아진 자존감과 사람에 대한 불신으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을 때 주민들의 소소한 응원이 내가 소중한 존재임을 알게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씨는 지난해 3월부터 인천 부평구 행정복지센터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며 청소, 민방위, 재난업무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본래 그는 2017년 11월 현역으로 육군에 입대해 포병학교에서 주특기 교육을 받았다. 훈련 성적이 좋아 상장을 받기도 했다. 강씨는 “당시에는 군 생활을 잘해 내겠다는 욕심이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눈이 많이 내린 날 훈련 중에 넘어져 한쪽 팔에 골절상을 입었다. 전투화 끈을 혼자 묶지 못할 정도였지만 훈련을 마치자는 일념으로 버텼다고 한다. 하지만 상태는 악화됐고 자대 배치 후인 지난해 4월 수술대에 올랐다. 그 이후 자신을 괴롭힌 건 부상이 아닌 사람이라고 했다. 병원 치료가 길어져 업무에서 배제됐고, 이에 대해 편하게 군생활을 한다며 욕설을 하는 동료들이 생겼다. 강씨는 “정상적인 군 생활이 어려워지고 스스로 실망감이 커져서 그랬는지, 사람에 대한 회의감과 배신감도 배가 됐다”고 회상했다. 결국 지난해 10월 일병으로 전역해 집으로 돌아왔고,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돼 근무를 시작한 올해 3월까지 5개월간 쉬게 됐다. 강씨는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괴롭혔고 이 기간에 집 밖에 잘 나오지 않을 정도로 사람을 피했다. 심적 고생으로 체중도 줄었다”며 “당시 ‘나는 쓸모없는 사람’, ‘실패자’라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사회복무요원 생활도 처음에는 마지못해 출근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난 주민들이 사소한 도움에도 연일 ‘고맙다’며 감사인사를 건넸고, ‘나는 쓸모 있는 사람’으로 생각이 바뀌어 갔다고 했다. 강씨는 “작은 것에 대한 감사와 믿음이 내가 소중한 존재란 것을 깨닫게 했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는 내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지더라”며 “비슷한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힘을 냈으면 하는 바람에 공모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인천상륙작전 공로에도… 잊혀진 영웅 ‘켈로부대’

    인천상륙작전 공로에도… 잊혀진 영웅 ‘켈로부대’

    인천에서 직선거리로 9㎞가량 떨어진 작은 섬 ‘팔미도’. 면적이 0.23㎢에 불과한 이 섬에는 국내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 등대’가 있습니다. 팔미도 등대는 문화재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북한군의 기습 침공으로 일방적으로 밀리던 6·25 전쟁의 전세를 역전시키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1950년 9월 15일 등대 불빛이 인천 앞바다로 온 연합군의 길잡이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 중심엔 미군이 조직한 첩보부대 ‘켈로(KLO)부대’가 있었습니다. ‘KLO’는 ‘주한첩보연락처’(Korea Liaison Office)를 줄인 것으로, 미 극동군사령부가 운용한 한국인 특수부대 ‘8240부대’를 의미합니다. 6·25 전쟁 당시 ‘팔미도 등대 점등 작전’, ‘강원 화천발전소 탈환작전’ 등에서 큰 공을 세웠지만 비정규군에다 기록이 많지 않아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슬픈 역사이기도 합니다. 전후 대원 상당수가 정규군이 됐지만 6·25 전쟁 당시의 활약상은 대부분 미군의 기밀로 취급돼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24일 켈로부대 규명을 주도한 남광규 고려대 교수가 올해 한국보훈학회에 제출한 ‘6·25 참전 KLO한국유격군 보상법안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켈로부대는 6·25 전쟁 발발 직후부터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미 8군에 소속됐다가 1950년 11월 중공군 개입 이후 미 극동군사령부에 배속됐습니다.●생환 가능성 희박한 적지에 투입… 전원 전사 켈로부대는 주로 북한군 점령지역 항만을 봉쇄해 북한군과 중공군의 남하를 저지하는 특수임무를 맡았다고 합니다. 북한군으로 위장해 적지로 침투하는 역할을 해야 했기 때문에 대부분 북한 출신으로 구성됐고 군번도 받지 못했습니다. 일부는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이 지휘한 인천상륙작전 당시 팔미도 등대를 탈환하는 임무를 맡았고 나머지는 서해 백령도에 주둔한 ‘동키부대’, 강화도 교동의 ‘월팩부대’ 등에서 활약했습니다. 켈로부대와 비슷한 임무를 수행하던 ‘백골병단’은 미군이 아닌 우리 군에 배속돼 북한 침투 작전을 벌였습니다. 2013~2014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전문가가 미 특수전사령부를 직접 방문해 자료를 수집한 결과 미군 조종사 구출작전, 이른바 ‘블루 드래곤 작전’의 활약상도 밝혀졌습니다. 대외비로 60년 넘게 공개되지 않았던 이 작전은 1952년 1월 시작됐습니다. 평양 북쪽에 불시착한 미군 조종사 5명을 찾는 임무였습니다. 생환 가능성이 희박했던 작전에 5월까지 켈로부대원 170여명이 투입됐고 안타깝게도 북한군, 중공군과의 교전 끝에 대원 전원이 전사했습니다. 켈로부대는 ‘화천발전소 탈환작전’에도 투입됐습니다. 유엔군은 우리 정부의 요청을 받아 화천발전소를 탈환하려 했지만 중공군 진지와 포병부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습이 쉽지 않았습니다.●진지 위장술 밝혀내 중공군 공습, 발전소 탈환 이때 켈로부대원이 투입돼 중공군의 대포와 전차가 실은 유엔군 정찰기를 속이기 위해 만든 가짜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곧바로 유엔군이 중공군 진지를 공습했고 화천발전소를 탈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수많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전후 ‘굴곡의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1953년 7월 휴전 당시 켈로부대는 30여개 소부대로 늘었습니다. 부대원 중 전사상자를 제외한 일부는 1958년 ‘특전사 제1전투단’ 창설에 투입됐습니다. 간부 700여명은 장교로 임관했습니다. 그러나 일반 병사 1만 2000명은 한국군에 재입대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해산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들 중 상당수가 이등병, 일병 등으로 재입대해 명예를 인정받지 못한 것은 물론 ‘이중복무’를 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유격대원은 아무런 복무 기록이 없어 새 군번과 계급이 제공됐습니다. 간부들은 부대 내 계급에 따라 부사관이나 ‘대위’ 등 위관급 계급을 받았지만 병사 역할을 맡았던 대원들은 병역법에 따라 ‘신병’으로 재징집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남 교수는 “미 8군이 1954년 1월 뒤늦게 유격대원이 한국군에 배속된 사실을 알고 국방부에 항의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며 “이후 그들이 미군에 배속돼 수행한 활동에 대한 보상은 일절 논의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보상법안 19대 국회서 법사위 못 넘고 폐기돼 남 교수에 따르면 현재 켈로부대원으로 활동한 참전용사에게 지급하는 보상은 매달 12만원을 주는 ‘6·25 전쟁 참전 명예수당’이 전부라고 합니다. 전공에 따른 무공훈장이나 참전수당은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군에 배속됐던 ‘백골병단’과 ‘특수임무자’들은 이들과 달리 각각 관련법에 따라 보상을 받았습니다. 국회는 2004년 3월 ‘6·25 전쟁 중 적 후방 지역 작전수행 공로자에 대한 군복무 인정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을 마련해 백골병단에 대한 보상을 진행했습니다. 특수임무자들도 ‘특수임무수행자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상을 받게 됐습니다. 남 교수는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켈로부대원에 대한 보상은 당연한 일”이라며 “미군에 배속돼 활동한 3년여 기간도 군 복무 기간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남 교수에 따르면 국방부는 ▲과거부터 켈로부대원을 한국군에 배속시키면서 이미 급여를 지급했고 6·25 참전수당과 현충행사를 지원하고 있는 점 ▲개인 기록이 없어 보상과 서훈이 불가능한 점 ▲국가가 소집한 것이 아닌 자생적 미군 산하 단체로 국가가 보상할 책임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추가 지원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막대한 예산도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2016년 국회예산정책처 추산자료에 따르면 켈로부대원과 유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데 5년간 68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지난 19대 국회에서 보상법안이 어렵게 국회 국방위원회를 통과했지만 법사위 문턱은 넘지 못하고 폐기됐습니다. 20대 국회에서도 보상법안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남 교수는 “6·25 전쟁 직후 시대적 환경과 당시 제도적 여건 미비로 이들의 희생이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현재 생존자 대부분이 80세 이상 고령자임을 감안할 때 더 늦기 전에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부와 정치권, 유격대 단체가 절충점을 찾아 좀더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초상화 속 6·25 전사 부친, 68년 만에 찾아

    초상화 속 6·25 전사 부친, 68년 만에 찾아

    2011년 강원 평창군 일대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8년 만에 확인됐다. 딸이 사전에 등록한 유전자(DNA) 시료와 유전자 검사기법의 향상 덕택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11년 5월 6일 강원 평창군 면온리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에 대해 김홍조 하사(그림·현 계급 일병)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김 하사의 신원은 딸 김외숙(69)씨가 등록했던 DNA를 통해 최종 확인됐으며, 향상된 유전자 검사기법을 적용해 가능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김 하사 유해의 신원확인은 2000년 4월 유해 발굴을 시작한 후 136번째이며, 향상된 유전자 검사기법으로 신원확인을 한 두 번째 사례다. 국방부는 2013년 이전에는 DNA 검사에서 개인 식별이 가능한 유전자 정보인 좌위 16개를 분석했으나, 최근에는 23개를 분석해 신원을 확인한다. 이에 따라 국방부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는 지난 6월부터 2013년 이전에 검사했던 6·25 전사자 유전자에 대해 재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 하사는 1950년 27세에 국군 제7사단 8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이듬해 2월과 3월에 강원 평창군 면온리 일대에서 벌어진 속사리·하진부리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하사는 1923년 경남 울주에서 태어나 19세에 결혼해 네 자녀를 낳았다. 김 하사가 전사하자 부인은 사진을 본뜬 초상화를 액자로 만들어 방에 걸고 남편이 돌아오기를 매일 기도했다고 한다. 초상화 속 아버지를 68년 만에 만난 딸 김씨는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이 순간을 맞이하시면 좋을텐데 지금에서야 아버지가 돌아오신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국방부는 추후 유해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부고]

    ●강신영씨 별세 인석(KT평택Biz영업)씨 부친상 이화원(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씨 장인상 14일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 30분 (031)787-1500 ●하영호(SK증권 신사업추진부문장)씨 봉수(전 한국전력 해외사업본부장) 연심(청주여상 교사)씨 모친상 14일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02)901-3440 ●조해훈(시인·전 국제신문 문화전문기자) 병훈(자영업) 정희씨 모친상 14일 부산 시민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10시 (051)636-4444 ●장명진(다스 생산기술센터 이사)씨 장모상 13일 울산영락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52)272-1111 ●오혜숙(영락교회 은퇴권사)씨 별세 황규종(전 국세공무원교육원장·세무사)씨 부인상 연상(미국 아칸소주립대 부교수) 진상(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전문연구원)씨 모친상 영우(미국 페이스북 근무) 영준(미국 뉴욕대 재학) 인아(학생)씨 조모상 1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 20분 (02)2227-7580 ●구선모(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 도로관리과장)씨 모친상 13일 충북 진천 제일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8시 (043)537-4441 ●박영철(고려대 의대 명예교수)씨 별세 세연(NHN 디자이너) 상연(화이팅 통증의학과 의사)씨 부친상 김주연(디에이 성형외과 의사)씨 장인상 14일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 (070)7606-4213 ●김인환(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전 구단주 대행)씨 별세 13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10시 (02)3410-3151 ●전창근(흥덕고 행정실장·지방교육행정사무관)씨 부친상 13일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 (010)5053-0350
  • [부고]

    ●강신영씨 별세 인석(KT평택Biz영업)씨 부친상 이화원(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씨 장인상 14일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 30분 (031)787-1500 ●하영호(SK증권 신사업추진부문장)씨 봉수(전 한국전력 해외사업본부장) 연심(청주여상 교사)씨 모친상 14일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02)901-3440 ●조해훈(시인·전 국제신문 문화전문기자) 병훈(자영업) 정희씨 모친상 14일 부산 시민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10시 (051)636-4444 ●장명진(다스 생산기술센터 이사)씨 장모상 13일 울산영락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52)272-1111 ●오혜숙(영락교회 은퇴권사)씨 별세 황규종(전 국세공무원교육원장·세무사)씨 부인상 연상(미국 아칸소주립대 부교수) 진상(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전문연구원)씨 모친상 영우(미국 페이스북 근무) 영준(미국 뉴욕대 재학) 인아(학생)씨 조모상 14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 20분 (02)2227-7580 ●구선모(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 도로관리과장)씨 모친상 13일 충북 진천 제일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8시 (043)537-4441 ●박영철(고려대 의대 명예교수)씨 별세 세연(NHN 디자이너) 상연(화이팅 통증의학과 의사)씨 부친상 김주연(디에이 성형외과 의사)씨 장인상 14일 고려대 구로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8시 (070)7606-4213
  • [부고] 황규종씨 부인상, 장명진씨 장모상, 조해훈씨 모친상, 하영호씨 모친상

    ●황규종(전 국세공무원교육원장·세무사)씨 부인상, 황연상(미국 아칸소주립대 부교수)·황진상(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전문연구원)씨 모친상, 안경숙·조하연씨 시모상, 황영우(미국 페이스북 근무)·황영준(미국 뉴욕대 재학)·황인아(학생)씨 조모상, 14일 오전 7시11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16일 오전 8시20분, 장지 경기도 남양주시 영락동산. 02-2227-7580 ●장명진(다스 생산기술센터 이사)씨 장모상, 13일 오후 11시 56분, 울산영락원 202호, 발인 16일 오전 8시. 052-272-1111 ●조해훈(시인·전 국제신문 문화전문기자)·병훈(자영업)·정희 씨 모친상, 14일 오전 2시 33분. 부산 시민장례식장 401호. 발인 16일 오전 10시. 051-636-4444, 010-3852-4050 ●하영호(SK증권 신사업추진부문장)·하봉수(전 한국전력[015760] 해외사업본부장)·하연심 (청주여상 교사)씨 모친상, 14일,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6일. 02-901-3440
  • 軍사망사고 13건 진상규명… 명예 되찾았다

    1985년 육군의 한 부대에서 근무했던 김모 병장은 6월 20일 오전 1시 50분쯤 전방초소(GP)에서 순찰근무를 마치고 화장실에 가면서 초소에서 경계용 수류탄 1발을 훔쳤다. 이어 내무반에서 약 7m 떨어진 벙커 계단에서 자신의 몸에 수류탄을 터뜨려 사망했다. 군은 당시 “전역 8개월을 앞둔 김 병장이 불우한 가정환경과 장기간 GP 근무로 인한 염증으로 자살했다”고 결론 냈다. 이후 34년여가 지나서야 김 병장의 사망 배경에 선임하사의 지속적 가혹행위가 있었음이 밝혀졌다.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25일 출범 1주년을 맞아 ‘조사활동 보고회’를 열고 김 병장을 포함해 13건의 진상규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김 병장의 경우 부대 차원에서 가해자와 격리 조치를 해야 한다는 군의관의 조언을 무시하고 계속 선임하사와 같은 곳에서 근무하도록 했는데, 이 점도 김 병장의 극단적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이날 위원회는 1951년 6·25전쟁에 참전해 포탄 파편이 가슴에 박히는 부상으로 제대 후 사망했지만, 군 병원 치료기록을 확인할 수 없어 ‘전사자’로 인정되지 못한 박모 소위 사례도 소개했다. 위원회가 군 병원 참고인 등을 조사한 결과 치료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1969년 원인 미상의 수류탄 폭발 사고로 사망한 뒤 호기심에 수류탄을 만지다 폭발시켰다는 누명을 썼던 정모 일병 역시 조사 결과 폭발에는 본인 책임이 없었으며, 따라서 공상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위원회의 재심 요청을 수용해 전사 및 순직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위원회는 지난해 9월 출범 후 총 703건의 진정사건을 접수해 619건을 조사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대체복무제 도입할 경우 6년간 1241억 비용 소요

    국방부는 19일 양심적 병역거부자 등에 대한 대체복무제를 도입할 경우 올해부터 6년간 1241억원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관련 법률안에 대한 공청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집에서 대체복무제가 도입될 시 2019~2024년 총 1240억 9000만원의 비용이 추계된다고 보고했다. 이는 정부가 제출한 ‘대체역의 편입 및 복무 등에 관한 법률안’이 원안 통과됐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구체적인 추계로는 보수 402억원, 생활비용 218억 7000만원, 건강보험료 11억 5000만원, 시설개선비 608억 7000만원이 각각 지출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준비 기간에 해당하는 올해의 경우 다른 지출 없이 시설개선비 99억 8000만원을 사용한다. 대체복무제의 시행이 예정된 내년부터는 시설개선비 지출은 줄고 보수 항목의 지출은 늘면서 각각 274억원(2020년), 253억 4000만원(2021년), 232억 7000만원(2022년), 188억 1000만원(2023년), 192억 9000만원(2024년)을 사용하게 된다. 국방부는 추계를 위해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매년 500~600명 발생하고 이들이 36개월간 복무하는 것을 고려해 2022년부터 1620명의 대체복무요원이 복무한다고 가정했다. 보수의 경우 대체복무 1년차는 이병·일병, 2년차는 일병·상병, 3년차는 상병·병장의 평균을 적용했고 4년차는 병장의 보수를 적용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6월 종교적 신념 등에 따른 대체복무를 병역 종류로 규정하지 않은 현행 병역법 5조 1항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개정 시한을 올해 12월 31일로 정한 바 있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대체복무자가 36개월간 교정시설에서 복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체복무제 정부안을 지난 4월 국회에 제출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부산 동구, 의료기관 7곳과 e바구페이 업무협약

    부산 동구, 의료기관 7곳과 e바구페이 업무협약

    부산 동구는 최근 봉생병원 등 관내 의료기관 7곳과‘ e바구페이 유통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 체결 의료기관은 에봉생병원, 일신기독병원, 좋은문화병원, 세일병원, 힘내라병원, 인창요양병원, 한국의학연구소 부산센터 등이다. 부산에서 첫 도입하는 지역화폐 e바구페이는 환전차익거래(일명 깡) 문제 해소와 가맹점 모집 편의성을 고려해 종이 상품권이 아닌 전자카드 형태로 발행된다.이달 30일 까지 구매시 10% 추가 인센티브를 혜택을 받는다. IC카드 단말기를 사용하는 모든 점포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백화점, 기업형슈퍼마켓(SSM), 유흥업소, 본사직영점 등은 제외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조선의 식민지 수혜론 모순 폭로한 일본학자

    조선의 식민지 수혜론 모순 폭로한 일본학자

    일본학자가 본 식민지 근대화론/도리우미 유타카 지음/지식산업사/298쪽/1만 8000원 일제강점기 한반도의 경제를 바라보는 일본의 인식은 철저하게 식민지근대화론으로 요약된다. 일제가 한국의 발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수혜론이다. 최근 국내에서 논란을 빚는 ‘반일종족주의’도 크게 보면 같은 맥락이다. 조선이 혜택을 받아 발전했다면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은 왜 그토록 가난에 허덕였을까. ‘일본학자가 본 식민지근대화론’은 발전과 가난의 모순을 파고들어 식민지근대화론의 허구를 입증한다. 식민지근대화에 의문을 품어 연구에 천착해온 도리우미 유타카 한국역사연구소 상임연구원이 서울대 박사학위 논문을 보강해 단행본으로 내놓았다.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의 가난이 일제의 철저한 군사력과 계산된 정책에 의한 것임을 폭로한다. 그중에서도 저자가 주목한 점은 조선총독부의 비호를 받은 토목 청부업자들이다. 일본 청부업자들은 독점적 지위를 누리며 부를 독식했고 그 밑에서 일한 조선 노동자들은 일본인에 비해 값싼 임금에 허덕였으며 그마저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실상의 수탈이 만연했다고 주장한다. 일제강점기 조선은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공업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일제는 잠재적 경쟁국으로서의 조선을 저지했고 단일 농업(모노 컬처)과 수리조합사업에 국한한 정책으로 일관했다. 그 정책의 산물이 바로 철도 부설과 산미 증식이다. 실제로 저자가 제시한 조선총독부 통계에 따르면 한일병합 이후 해방까지 영선비·토목비·철도 건설 및 개량비·토지개량비·사방사업비 등 토목관련비 합계가 조선총독부 재정 지출의 20%를 차지했다. 그 막대한 지출에 혜택받은 한국인 청부업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일제는 군사력을 배경으로 대한제국과의 계약을 완전히 무시했고 일본인 청부업자들이 공사를 독점했다. 조선인 노동자의 임금은 하루 30~50전으로 일본인 노동자의 4분의1 정도에 그쳤다. 그 차이만큼 일본인 청부업자가 합법적으로 착취한 셈이다. 책은 식민지근대화론의 상대적 개념인 수탈론의 섣부른 강조도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런 말로 책을 마무리한다. “이제 수탈의 정의에만 얽매일 게 아니라 정치 권력에 의한 경제 영역에의 부당 관여·개입,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부당한 방치, 부작위 등을 포괄하는 폭넓은 개념으로 일제강점기 경제 연구가 진전되어야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부고]

    ●박만석(전 서울특별시 하수국장)씨 별세 상혁(지성행정&컨설팅 대표)씨 부친상 강철기(건축사무소 새움 대표)씨 장인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2 ●정대봉(여수시 농업기술센터소장)씨 별세 5일 여수시 제일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61)659-3092 ●한용섭(OSEN 스포츠1국 부장)씨 부친상 신현국(아이셋디에이 SI사업부 부장)씨 장인상 이지숙(이노션 홍보팀장)씨 시부상5일 사천시 농협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7시 (055)852-0004 ●심영(쉘위토크 대표)씨 부친상 5일 대전 대청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30분 (042)587-4442 ●안온신(전 풍문여고 교사)씨 별세 김은상(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은서(다나이비인후과 원장) 은석(위례서울치과병원 원장)씨 모친상 박은진(이대목동병원 치과 교수)씨 시모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30분 (02)3410-6906 ●조지훈(자영업) 인훈 경숙 영숙 희숙(약사)씨 부친상 김영수 신광수 이범철(자영업) 박주영(조선일보 부산취재본부장)씨 장인상 대구한결요양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53)655-4444
  • [부고] 한용섭씨 부친상, 박만석씨 별세, 심영씨 부친상, 정대봉씨 별세

    ●한찬섭(현대오일뱅크 구로셀프주유소 대표), 한은경, 한용섭(OSEN 스포츠1국 부장) 씨 부친상·신현국(아이셋디에이 SI사업부 부장) 씨 장인상·김민숙, 이지숙(이노션 홍보팀장) 씨 시부상, 5일 오전 2시, 경남 사천시 농협장례식장 301호, 발인 7일 오전 7시. 055-852-0004 ●박만석(전 서울특별시 하수국장)씨 별세, 이상조씨 남편상, 박현주·박현희·박현진·박상혁(지성행정&컨설팅 대표)씨 부친상, 윤석호·김형일·강철기(건축사무소 새움 대표)씨 장인상, 임회연씨 시부상, 4일 오후 4시54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 7일 오전 7시30분, 장지 분당추모공원 휴. 02-3410-6912 ●안태자 씨 남편상, 영(쉘위토크 대표)·현·명화·민정 씨 부친상, 전승훈·서병주·조홍기 씨 장인상, 전윤하·전다영·조해인·조현우 씨 조부상, 5일, 대전 대청병원 장례식장 VIP실, 발인 7일 오전 7시 30분. 042-587-4442 ●정대봉(여수시 농업기술센터소장)씨 본인상, 5일 오전, 전남 여수시 제일병원 장례식장 VIP 1호실, 발인 7일 오전 9시. 061-659-3092
  • 구국 영웅들의 빛바랜 흔적… 근현대사 야외박물관 산책

    구국 영웅들의 빛바랜 흔적… 근현대사 야외박물관 산책

    서울신문이 서울시,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9회 망우리’ 편이 지난달 31일 중랑구 망우동 일대에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무더위와 장마를 피해 저녁 시간대에 진행한 5차례의 혹서기 야간투어 프로그램이 끝나고 오전 10시 평상 투어로 돌아온 날이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집결지 망우역을 출발, 지역 명물 동부고려제과와 우림시장을 둘러봤다. 우림시장 앞에서 165번 시내버스를 타고 동부제일병원 정류장에서 내려 망우리 공원으로 향했다. 망국의 한이 서린 13도 창의군 탑을 지나 이태원 묘지 무연고자 합장묘역의 유관순 열사 추정묘에서 묵념을 올렸다. 열사에게 띄우는 편지를 써서 기억의 나무에 매다는 추도 이벤트도 가졌다. 이어 유상규, 방정환, 한용운 선생 묘를 차례로 순례했다. 망우리에 묻힌 49위의 독립지사와 문인·예술가의 자취를 둘러보기에 2시간은 턱없이 짧았다. 특히 유관순 열사 추정묘는 드높은 이름에 비해 열악한 참배길과 무너진 봉분, 조악한 가짜 꽃이 엄숙함을 흐리게 했다. 이날의 서울미래유산은 동부고려제과와 망우리 공원 2곳이었다. 해설을 맡은 이지현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13도 창의군 탑 앞에서 충과 효의 갈림길에 선 지도자의 선택과 독립지사들이 남긴 구국의 목소리를 조곤조곤 들려줬다. 8월의 마지막 날 서울의 동쪽 끝자락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되돌아본 뜻깊은 시간이었다.망우리는 과거와 현재,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망우리 묘지인지, 망우리 공원인지 헷갈리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공동묘지에서 공원으로 바뀐 지 반세기가 흘렀건만 아직 정체성을 찾지 못한 탓이다. 행정지명은 중랑구 망우동 산57-1이지만, ‘경기도 양주군 망우리’라는 ‘고리짝’ 지명이 여전히 쓰이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망우리는 공원으로 거듭났지만 여전히 공동묘지인 것이다. 망우리라는 지명이 망우산이라는 자연지명을 잡아먹었다. 망우리 공동묘지라는 섬뜩하고 부정적인 죽음의 공간에서 벗어나서 망우산이라는 멋진 산 이름을 활용, ‘망우산역사문화공원’으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 해발 282m의 망우산은 중랑구 망우동과 면목동, 경기 구리시에 걸터앉은 나지막한 산이다. 서울의 동쪽 경계인 용마산과 봉화산, 아차산과 첩첩이 겹쳤다. 망우산은 백악산~낙산~남산~인왕산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안쪽 경계 ‘내사산’과 함께 삼각산~용마산~관악산~덕양산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동쪽 바깥경계 ‘외사산’의 일부를 형성한다. ‘망우’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자신의 묏자리를 정하고 돌아오는 고개 위에서 잠시 발길을 멈추고 “근심을 잊게 됐다”고 말했다고 해서 붙었다. 이성계의 건원릉을 비롯해 조선 역대 왕과 왕비 등 9기 17위가 모셔진 구리시 동구릉에서 직선거리로 1㎞ 남짓 떨어진 곳이다. 동구릉 가는 길목에 자리한 망우산에 오르면 한강 이북의 도봉산과 수락산, 불암산이 줄줄이 펼쳐지고 한강 이남 검단산과 예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조선시대 서울에 사는 백성이 죽으면 서소문 밖 애오개(아현), 광희문 밖 신당, 남산 바깥 이태원, 동소문 바깥 미아리에 각각 묻혔다. 멀리 서쪽 은평구 이말산과 북쪽 도봉구 초안산은 양반이나 궁녀, 내관, 중인층의 묘역으로 쓰였다. 잘나가는 서울양반은 고향 선산까지 내려가거나 경기·충청 일대에 묻혔다. 특히 남산 밖 이태원 부근 지금의 용산 미군기지 일대는 서울 최대의 공동묘지였다. 1905년 일본군이 이 땅을 군사기지로 수용할 때 무려 117만여기의 무덤자리를 확인한 바 있다. 일제강점 후 경성 부립 공동묘지가 사대문 밖에 조성됐는데 경성이 점차 확장되면서 1933년 양주군 망우리에 83만2800㎡ 규모의 공동묘지를 조성하기에 이르렀다. 용산구 이태원 일대와 마포구 노고산 등지에 있던 공동묘지를 옮겨왔다. 이후 1973년까지 40년 동안 서울시민 전용 묘지 구실을 했다. 이 시기 서울에서 사망한 사람의 운구는 잘났거나 못났거나 대개 망우리로 향했다. 1963년 서울의 면적을 두 배 이상 확대하는 서울시 행정구역 확장에 따라 경기도 지역 12개 면 90개 리가 서울에 편입됐을 때 서울 동북부의 변방 망우리도 서울특별시가 됐다.망우리에는 한때 5만기 가까운 묘역이 조성됐고 폐장되기 전까지 해방과 한국전쟁, 4·19혁명 등 격동의 근현대사를 품었다. 1960년대 중반부터 묘 터가 부족해지자 경기도 벽제리, 용미리, 언주리(양재) 등에 공동묘지를 조성해 화장과 이장 등이 이뤄졌다. 묘지 사용이 중단됐어도 한식, 추석 때면 조문행렬로 들썩거렸다. 무덤이 빠져나간 터에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했다. 지금처럼 숲이 우거진 것은 20년이 채 안 된다. 이전에는 봉분만 가득한 민둥산이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4.7㎞의 망우리 순환로를 ‘사색의 길’로 정비했고 길가에 연보비를 세워 묘역의 주인을 알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죽음의 공간이 삶의 공간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지금은 7360기가 남아 있다. 유관순, 한용운, 오세창, 방정환, 지석영, 박인환, 이중섭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독립유공자와 저명한 예술가, 문인재사 46명이 영면해 있다. 안창호, 송진우, 나운규, 김영랑도 한때 이곳에 묻혔다. 18세 소녀 유관순 열사는 3·1운동 이듬해인 1920년 9월 서대문감옥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뒤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됐다가 망우리로 옮길 때 2만 8000여명의 이름 모를 유해와 함께 화장돼 합장됐다. 잇따른 투옥과 순국으로 집안이 풍비박산 나면서 열사의 묘지를 망실한 때문이다. 열사의 묘는 지금껏 ‘이태원묘지 무연분묘’ 속 한 명으로 기억되다가 지난해 9월 기념사업회 등에서 ‘유관순 열사 분묘합장 표지비’를 마련, 비로소 이름을 얻었다. 딱한 일이다. 중국 뤼순감옥에서 사형당하기 전 “고국에 묻어 달라”고 간절한 유언을 남겼으나 시신조차 찾지 못한 안중근 의사 사례와 닮은꼴이다.망우리 공원 초입 13도 창의군 탑은 항일의병의 구국 혼을 기리는 기념비적 조형물이다. 망우산 고개는 경기 동북부에서 양주를 거쳐 서울 동대문으로 들어오는 관문이었다. 1908년 수도를 탈환하겠다며 전국 13도에서 모인 창의군의 진격로이기도 했다. 1907년 정미7조약에 의해 군대가 해산되자 총대장 이인영을 위시한 1만 의병이 들고일어난 조선말 대사건이다. 군사장 왕산 허위는 300여명의 선발대를 이끌고 동대문 밖 30리 지점인 망우리까지 진공했으나 이인영이 부친상을 당해 고향으로 내려간 사이 사기를 잃은 병력이 흩어지는 바람에 일본군의 공격에 패퇴했다. 이후 길을 잃은 의병항쟁은 국외로 무대를 옮겨야 했다. 게릴라전을 벌이던 허위는 체포돼 서대문형무소 첫 사형수로 처형됐다. 동대문~신설동~청량리 구간 간선도로에 허위의 호를 딴 왕산로라는 도로명이 남아 서울진공작전 실패의 아쉬움을 달랠 뿐이다. 망우산은 사연 많은 산이다. 그 산에 깃든 망우리 공원은 단순히 과거의 공동묘지이거나 현재의 공원이 아니다. 마치 살아 있는 야외 역사박물관처럼 느껴진다. 명멸한 숱한 인물을 통해 근현대사를 더듬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2012년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데 이어 2015년 서울시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한 까닭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0차 홍릉숲길 산책 ■일시 및 집결장소 : 9월7일(토) 오전10시, 고려대역 3번 출구(개찰구 안)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사)서울도시문화연구원 (www.suc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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