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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이한열 티셔츠/안미현 논설위원

    1987년 6월 9일 연세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국민평화대행진 출정식을 마친 1000여명의 학생은 여느 때처럼 정문 밖으로 나가려 시도했다. 요란스럽게 최루탄이 터졌다. 시위대는 일제히 뒤돌아 뛰었다. 당시 도서관학과 2학년이던 이종창도 최루탄을 피해 몸을 돌렸다. 순간, 매캐한 연기 속에 쓰러져 있는 학우가 보였다. 살필 겨를도 없었다. 축 처진 친구의 어깻죽지를 끌어안다시피 한 채 학교 안으로 힘겹게 옮겼다. 그 시각, 고려대 앞 시위 취재를 마치고 연세대로 이동한 정태원 로이터통신 기자는 사진 각도를 고민했다. 통상 연대 시위는 정문 앞 굴다리에서 망원렌즈로 전경을 찍지만 그날은 시위학생이 많지 않아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그의 눈에 피 흘리는 친구를 부축하고 있는 학생의 모습이 들어 왔다. 본능적으로 셔터를 눌러 댔다. ‘이 한 장의 사진’은 외국 신문에 먼저 실린 뒤 국내 언론에 보도됐다. 그 어떤 말도 필요 없는 ‘사실’ 앞에서 전국이 들끓었다. ‘넥타이 부대’까지 가세하자 전두환 정권은 6월 29일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수용했다. 6·29선언을 끌어낸 6월 항쟁의 시작과 끝이다. 하지만 모두의 염원을 뒤로한 채 중환자실의 스물한 살 청년은 그해 7월 5일 끝내 눈을 감았다. 사인은 뇌 손상으로 인한 심폐기능 정지. 연대 경영학과 2학년생 이한열이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공식 인정받은 것은 그로부터 14년이 더 흐른 뒤였다. 이한열기념사업회가 꾸려졌다. 2005년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에는 이한열기념관도 들어섰다. 당시 그가 입고 있던 티셔츠와 바지, 운동화 등 유품이 이곳으로 옮겨져 보관됐다. 그런데 핏자국과 최루가스, 땀 등이 뒤섞인 옷이 오랫동안 햇빛과 상온에 노출돼 많이 손상됐다고 한다. 혈흔은 거의 바랬고, 한 짝만 남은 운동화 밑바닥은 거의 부스러졌단다. 아크릴로 만든 진열장 안에 고체 보존제만 넣어 진열해 놓았다고 하니 그 무신경에 탄식이 절로 나온다. 지난해 전문 보존 처리를 약속하고도 지금껏 이행하지 않은 연대의 방관도 개탄스럽다. 기념사업회는 1000만원 상당의 보존시설 설치 비용을 시민모금운동을 통해 마련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이한열 티셔츠는 사단법인이 지켜야 할 기념품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역사의 증거’다. 민주화가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나쁜 뜻으로 사용하는 말’이라고 알고 있는 일부 청소년들에게 민주화의 참뜻이 무엇인지, 역사가 무엇인지 두 눈으로 직접 보고 깨닫게 해줄 살아 있는 교육 자료다. 굳이 시민이나 국가의 힘까지 빌릴 필요도 없다. 연세대가 나서면 된다. 안미현 논설위원 hyun@seoul.co.kr
  • [위기의 한국사 교육] 고교생 69% “한국전쟁은 북침”…무너지는 우리 청소년 역사인식

    [위기의 한국사 교육] 고교생 69% “한국전쟁은 북침”…무너지는 우리 청소년 역사인식

    국내 고등학생 10명 가운데 7명이 한국전쟁을 ‘북침’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서는 ‘안경’을 가장 먼저 떠올리거나,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등 근·현대사의 핵심적인 사건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서울신문이 입시전문업체인 진학사와 함께 최근 전국의 고등학생 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내놓은 ‘2013년 청소년 역사인식’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349명)가 한국전쟁을 ‘북침’이라고 답했다. 현재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6종 모두 한국전쟁의 발발 형태를 ‘남침’으로 명시하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은 북침(北侵)과 남침(南侵)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헷갈리거나 전쟁의 발발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고교생들은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단편적인 정보만을 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구 선생에 대해 간략하게 서술하라는 질문에는 응답자 대부분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독립운동’과 같은 개념을 연결하는 수준에 그쳤다. ‘도시락 폭탄’과 ‘손가락’, ‘도산’ 등 다른 독립운동가와 혼동하거나 ‘어린이날을 제정하신 분’이라는 황당한 답변도 나왔다. ‘민주화’의 정의를 묻는 질문에도 ‘잘은 모르지만 긍정적인 뜻’,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에서 나쁜 뜻으로 쓰는 말’로 답하는 등 뜻을 모르는 학생들도 많았다.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은 “식민 지배를 찬양하는 등 그동안 사회적 합의를 통해 역사의 근간으로 여겨졌던 사실들이 점차 무너지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우리 역사를 외면하는 상황이 계속되면 한국사의 근간 자체가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고교생 10명중 7명 “한국전쟁은 북침”

    고교생 10명중 7명 “한국전쟁은 북침”

    국내 고등학생 10명 가운데 7명이 한국전쟁을 ‘북침’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서는 ‘안경’을 가장 먼저 떠올리거나,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등 근·현대사의 핵심적인 사건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서울신문이 입시전문업체인 진학사와 함께 최근 전국의 고등학생 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내놓은 ‘2013년 청소년 역사인식’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349명)가 한국전쟁을 ‘북침’이라고 답했다. 현재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6종 모두 한국전쟁의 발발 형태를 ‘남침’으로 명시하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은 북침(北侵)과 남침(南侵)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헷갈려 하거나 전쟁의 발발 원인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고교생들은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단편적인 정보만을 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구 선생에 대해 간략하게 서술하라는 질문에는 응답자 대부분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독립운동’과 같이 개념을 연결하는 수준에 그쳤다. ‘도시락 폭탄’과 ‘손가락’, ‘도산’ 등 다른 독립운동가와 혼동하거나 ‘어린이날을 제정하신 분’이라는 황당한 답변도 나왔다. ‘민주화’의 정의를 묻는 질문에도 ‘잘은 모르지만 긍정적인 뜻’,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에서 나쁜 뜻으로 쓰는 말’로 답하는 등 뜻을 모르는 학생들도 많았다. 응답자의 24%(121명)는 4·19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6·10항쟁을 군사 반란에 해당하는 12·12정변과 혼동하기도 했다.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은 “식민 지배를 찬양하는 등 그동안 사회적 합의를 통해 역사의 근간으로 여겨졌던 사실들이 점차 무너지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우리 역사를 외면하는 상황이 계속되면 한국사의 근간 자체가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1020세대’의 빈약한 역사 인식이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최근 ‘뉴라이트 역사 교과서’가 국사편찬위원회의 본 심사를 통과하면서 이념 논란이 격화하는 등 한국사 교육이 위기에 직면했다는 경고음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서울신문은 총 4회에 걸쳐 원인과 진단, 대안과 해법 등을 짚어 본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檢 “수사 막판 추가ID 국정원 직원으로 확인땐 원세훈 선거법 위반 기소”

    檢 “수사 막판 추가ID 국정원 직원으로 확인땐 원세훈 선거법 위반 기소”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여직원 김모씨와 이모씨 등 기존 국정원 직원들 외에 수사 막판 추가로 파악된 아이디(ID)들의 소유자가 국정원 직원으로 드러나면 원세훈(62) 전 국정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기로 했다. 소수의 직원들이 몇몇 인터넷 사이트에 정치 댓글을 단 것은 개별 행위로 볼 수 있어 원 전 원장을 선거법으로 기소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7일 ‘오늘의 유머’, ‘뽐뿌’, ‘보배드림’, ‘일베저장소’, ‘디시인사이드’ 등 진보·보수 성향 인터넷 사이트 15개의 댓글·게시글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수사 막바지에 추가로 확보된 댓글의 아이디들이 국정원 직원의 것인지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추가로 확인하고 있는 아이디들은 원 전 원장의 대선·정치 개입 지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해당 아이디들이 국정원 직원들 것으로 파악되면 원 전 원장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아이디들이 국정원 직원들 것으로 확인되고 이들의 ‘선거·정치 댓글’이 수십 개만 파악되면 원 전 원장의 직접 지시를 입증할 수 있다”면서 “이는 다수의 국정원 직원들이 원 전 원장의 지시로 일괄적으로 대선 과정에서 선거와 정치 관련 댓글을 달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경우 선거법 85조(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금지)를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4월 18일 수사 착수 이후 15개 인터넷 사이트의 댓글·게시글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여직원 김씨, 이씨 외에 국정원 직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 수백 개와 수천 건의 ‘선거·정치 댓글’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국정원이 여당 선거운동원 출신 보조요원과 아르바이트생 수십 명을 뽑아 수백만 원의 활동비를 주고 작업을 돕도록 한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아이디들을 확인한 결과 대다수가 국정원 직원들 게 아니었다”면서 “국정원 직원들 것으로 드러난 아이디나 댓글 수가 적어 현재로선 원 전 원장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원 전 원장까지 치고 들어가기에는 무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법조계에선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아이디 부족’ 카드를 내미는 것은 봐주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도 나온다. 박주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는 “증거법상 국정원 직원들의 아이디가 충분히 있어야 된다는 건 동의하지만 공소시효 만료를 코앞에 두고 아이디가 부족해 선거법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검찰은 원칙적으론 선거법 위반 적용 여부를 9일까지는 매듭지어야 한다. 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가 오는 19일이고, 정당이 공무원의 선거운동 혐의를 고발한 경우 공소시효 만료 10일 전까지 기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고발한 쪽에서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한 것으로 판단, 관할 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할 수 있다. 재정신청은 고소·고발인이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 처분이 정당한지 가려 달라고 법원에 신청하는 제도다. 다만 재정신청이 제기돼도 검찰이 원 전 원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면 신청은 기각된다. 검찰이 9일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야당이 10일 재정신청을 할 경우 공소시효는 그날로 정지되고, 검찰은 추가로 30일을 더 수사할 수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대구 여대생 살인사건 용의자 신상정보 일베에 올라왔다 삭제

    대구 여대생 살인사건 용의자 신상정보 일베에 올라왔다 삭제

    대구 여대생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신상정보를 담은 게시물이 한때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올라왔다가 금세 삭제됐다. 1일 오후 1시 28분쯤 일베 게시판에는 아이디 ‘베XX’를 사용하는 한 회원이 ‘대구 여대생 살인범 신상 올렸다가 삭제했다ㅜ’라는 글을 올렸다. 이 회원은 “니들이 너무 겁줘서 삭제했다. 나 공무원해서 효도해야 하니까 혹시 고소는 하지 말아주라”라면서 “성폭행 OUT 하자는 여동생 둔 게이(게시판 이용자를 이르는 말) 심정으로 올린 거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 회원은 이날 오후 1시쯤 대구 여대생 살인사건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의 신상정보가 담긴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문을 올렸다. 이 공개문은 여성가족부의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사이트인 ‘성범죄자알림e’ 화면을 캡처한 것이 아닌 해당 지역에 우편물로 배달된 공개문을 카메라로 찍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공개문에는 이 남성의 이름과 나이, 주소, 키, 몸무게 등 구체적인 신상 정보와 사진이 담겨 있다. 또 2011년 6월 울산에서 16세 미만의 여자 청소년을 강제추행했다는 내용의 성범죄 기록이 적혀 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용의자 조모(26)씨에게 아동 성범죄 관련 전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교복의 불편한 진실/박현갑 논설위원

    교복은 학생의 상징이자 순수함의 상징이다. 1980년대 이전에는 전국의 중고생 교복은 색상이나 디자인이 비슷했다. 동복은 검정색, 하복 상의는 흰색 등이 대부분이었다. 모자 착용도 필수였다. 그러다 1983년 교복자율화 조치로 사복시대가 열리면서 교복은 자취를 잠시 감춘다. 하지만 부모의 경제력 차이에 따른 위화감 논란에다 사복을 입으면서 청소년 탈선문제가 불거져 교복은 다시 등장한다. 그게 1985년 무렵이다. 1990년대엔 과거와 달리 획일적인 디자인과 색상에서 맵시 나는 교복이 대세를 이룬다. 모자도 사라진다. 요즘엔 전국의 거의 모든 중·고교에서 교복을 착용한다. 대중문화 시장에서 교복은 더 이상 학생의 전유물이 아니다. 성 상품화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가요계를 점령한 여성 아이돌 가수들이 교복차림으로 노래 부르는 걸 심심찮게 본다. 영화 ‘은교’에서는 여주인공이 여고생 복장으로 성행위를 하기도 한다. 인터넷 사이트 일간 베스트저장소(일베)에는 성매매 여성이 교복을 입어 흥분했다는 충격적인 후기도 나왔다. 성 상품화의 수단으로 전락한 교복이 위헌 심판대에 올랐다. 최근 서울 북부지법은 성인이 교복을 입고 등장한 음란물을 ‘아동청소년이용 음란물’로 보고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이 위헌 소지가 있다며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했다. 현행 아청법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이 등장하는 경우’ 음란물로 간주하게 된다. 이 법 시행 이후 지난 3월 6일 수원지법에서는 첫 처벌 사례도 나왔다. 교복 입은 성인이 나오는 음란물을 웹하드에 올려 기소된 피의자들에게 “피고인들이 올린 동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이 실제 성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더라도 학생으로 연출하고 성행위를 하는 장면을 담고 있어 아동·청소년 음란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판결 이후 영화 ‘은교’도 내용에 상관없이 ‘아동 청소년 음란물’로 볼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아청법을 둘러싼 논란이 잇따랐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12월 ‘아동·청소년으로 명백하게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이라는 표현으로 관련 조항을 고쳤다. 다음 달 19일부터 이 법이 시행되면 ‘아동이나 청소년으로 명백하게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 등장해야 아동 청소년 이용 음란물로 판정될 전망이다. 교복차림의 성인이 나오는 음란물은 처벌할 수 없다는 헌재 결정이 나올 경우, 교복을 상품수단으로 활용한 성인물이 더욱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일베 초등교사 인증글 논란…성매매 경험담까지?

    일베 초등교사 인증글 논란…성매매 경험담까지?

    일베 초등교사 인증글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당 교사가 사과하기에 이르렀지만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사이트에서 닉네임 ‘초등교사’를 쓰는 글쓴이는 자신이 초등교사임을 인증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초등학교 교사 인증! 초등교사는 일베 못 가냐?’라는 제목의 글을 일베 게시판에 올렸다. 이 글쓴이는 자신이 초등교사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대구교대 총장의 직인이 찍힌 교원자격증을 찍어 올린 뒤 초등학생들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 4장을 연달아 올렸다. 특히 사진들 밑에 ‘로린이들 개귀엽다능’이라고 달아놓은 설명이 문제가 됐다. ‘로린이’는 어린이를 성적 대상으로 보는 ‘로리타’와 어린이의 합성어다. 일베 초등교사 인증글 논란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해당 글쓴이는 지난 28일 다음 카페 ‘초등임용고시 같이 공부해요’에 ‘일베에 논란된 초등교사 본인입니다. 정중하게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일베에 글을 올린 본인이 맞다. 스스로 자숙하고 있고 진짜 심각하게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로린이’라는 말을 절대 성적 대상으로 삼아 올린 것이 아니고 아이들이 귀엽다는 의미로 일베인들이 쓰는 용어로 쓴 것”이라면서 “아이들을 진짜 좋아하고 절대로 그런 말을 할 쓰레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렇게 크게 기사가 날 줄 몰랐다”면서 “이미 학교 학생처에서 연락이 왔고 징계 조치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번 이러한 말도 안되는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이제 그만 해달라. 나도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베에 흔히 ‘인증대란’ 때 나도 초등교사라고 아무 생각 없이 올린 글이라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면서 “초등교사의 명예에 먹칠을 하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글쓴이의 사과문에도 해당 카페에 가입된 교사들과 교대 졸업생들의 비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회원은 해당 작성자가 같은 날 일베에 쓴 글의 캡처화면을 올리면서 사과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 캡처화면을 보면 문제의 글쓴이는 “로린이라는 말이 그렇게 심각한 성적 비하 발언이냐? 또 일베 죽이기네”라면서 “인증대란 때 로린이 쓴 거 이제 와서 싸잡아서 일베 비난하네. 미쳤다고 내가 애들 가지고 성적 대상으로… 기분 ×× 나쁘네”라고 적어 올렸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일베의 글은 아까 기사만 봤을 때 심각성을 모르고 적은 글”이라면서 “탈퇴하고 이제 일베 끊었다. 진심으로 자숙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추가로 글을 올렸다. 그는 “1년 전 일이 이렇게 불거질 줄 몰랐다”면서 “너무 오해가 커졌다. 두렵고 충격적이어서 진짜 죽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글쓴이가 ‘초등교사’라는 닉네임으로 일베에 유흥업소 성매매 경험담을 여러 차례에 걸쳐 올리고 교사로서 부적절한 댓글을 수없이 많이 남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일베 사이트에서는 같은 닉네임을 여러 명이 중복으로 쓸 수 없지만 과거에는 중복 닉네임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져 유흥업소 성매매 경험담을 쓴 사용자가 일베 인증글 논란을 일으킨 초등교사 본인과 동일인물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 초등교사가 ‘로린이’ 썼다 물의 빚어 사과

    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 초등교사가 ‘로린이’ 썼다 물의 빚어 사과

    일베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사회적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자신을 초등학교 교사라고 밝힌 일베 사용자가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해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일각에서는 어린이를 성적(性的) 대상으로 삼는 용어까지 난무하는 일베에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옹호해줘야 하는지 답답해하는 반응도 나온다. 지난 28일 다음 카페 ‘초등임용고시 같이 공부해요’에 ‘일베에 논란된 초등교사 본인입니다. 정중하게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사이트에서 닉네임 ‘초등교사’를 쓰는 글쓴이는 지난해 10월 ‘초등학교 교사 인증! 초등교사는 일베 못 가냐?’라는 제목의 글을 일베 게시판에 올렸다. 이 글쓴이는 자신이 초등교사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대구교대 총장의 직인이 찍힌 교원자격증을 찍어 올린 뒤 초등학생들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 4장을 연달아 올렸다. 특히 사진들 밑에 ‘로린이들 개귀엽다능’이라고 달아놓은 설명이 문제가 됐다. ‘로린이’는 어린이를 성적 대상으로 보는 ‘로리타’와 어린이의 합성어다. 글쓴이는 “일베에 글을 올린 본인이 맞다. 스스로 자숙하고 있고 진짜 심각하게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로린이’라는 말을 절대 성적 대상으로 삼아 올린 것이 아니고 아이들이 귀엽다는 의미로 일베인들이 쓰는 용어로 쓴 것”이라면서 “아이들을 진짜 좋아하고 절대로 그런 말을 할 쓰레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렇게 크게 기사가 날 줄 몰랐다”면서 “이미 학교 학생처에서 연락이 왔고 징계 조치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번 이러한 말도 안되는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이제 그만 해달라. 나도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베에 흔히 ‘인증대란’ 때 나도 초등교사라고 아무 생각 없이 올린 글이라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면서 “초등교사의 명예에 먹칠을 하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글쓴이의 사과문에도 해당 카페에 가입된 교사들과 교대 졸업생들의 비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회원은 해당 작성자가 같은 날 일베에 쓴 글의 캡처화면을 올리면서 사과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 캡처화면을 보면 문제의 글쓴이는 “로린이라는 말이 그렇게 심각한 성적 비하 발언이냐? 또 일베 죽이기네”라면서 “인증대란 때 로린이 쓴 거 이제 와서 싸잡아서 일베 비난하네. 미쳤다고 내가 애들 가지고 성적 대상으로… 기분 ×× 나쁘네”라고 적어 올렸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일베의 글은 아까 기사만 봤을 때 심각성을 모르고 적은 글”이라면서 “탈퇴하고 이제 일베 끊었다. 진심으로 자숙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추가로 글을 올렸다. 그는 “1년 전 일이 이렇게 불거질 줄 몰랐다”면서 “너무 오해가 커졌다. 두렵고 충격적이어서 진짜 죽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변희재 “5·18은 ‘광주사태’가 맞다”

    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변희재 “5·18은 ‘광주사태’가 맞다”

    MBC ‘100분 토론’에서 ‘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를 주제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 토론에는 곽동수 숭실사이버대 교수, 진성호 전 국회의원, 이재교 변호사,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이호중 서강대 교수, 이택광 경희대 교수가 토론 패널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일베의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또 일베 사이트에서 이뤄지는 특정 지역 비하, 여성 혐오, 5·18 민주화운동 왜곡, 노무현 전 대통령 폄하 등을 비롯해 풍자와 조롱의 한계를 어디까지 둘 수 있을지에 대한 토론도 벌어졌다. 곽동수 교수는 “일베는 하급문화라 해도 B급이 아니라 Z급 수준”이라면서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 그 중 한명이 변희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변희재 대표는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다”면서 “5·18 광주의 북한군 개입설은 일베에서 퍼트린 게 아니라 유네스코에 등록된 공식자료로 충분히 개연성 있는 주장들을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 역시 광주 문제를 ‘광주사태’라고 보는데 5·18은 민주화운동이 아닐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를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서 벌어진 곽동수 교수와 변희재 대표 간의 설전은 토론이 끝난 뒤 트위터에서까지 이어졌다. 변희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3대3 토론이라 역시 산만했지만 나름 할 말은 다 했습니다”라면서 “발언 시간이 극히 제한될 것 같아 다양한 논의를 하는 데 부담이 컸다”고 덧붙였다. 곽동수 교수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표현의 자유를 펼치되 현재의 일베는 남용 수준이기에 한계선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법 질서 테두리에서 최소한의 한계인 차별금지법 같은 걸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일베’… 교사 주장 회원이 초등생 성적 조롱

    5·18 민주화운동 왜곡 및 폄훼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자신을 초등학교 교사라고 밝힌 한 회원이 초등학생을 ‘로린이’라고 지칭하는 글과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로린이’는 로리타와 어린이의 합성어로 어린 여자 아이를 성적 대상으로 표현할 때 쓰는 은어다. 28일 일베 게시판에 따르면 닉네임 ‘초등교사’를 사용하는 일베 회원은 지난해 10월 ‘초등학교 교사 인증! 초등교사는 일베 못가냐?’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게시판에 올렸다. 이 회원은 자신이 초등교사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대구교대 총장의 직인이 찍힌 정교사 자격증을 찍어 올린 후 초등학생들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 4장을 연달아 올렸다. 사진들 밑에는 ‘로린이들 개귀엽다능’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이 회원은 또 댓글을 통해 “난 교총 소속인데 전교조 XX새끼들 XX 죽여버리고 싶다” 등 전교조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도 쏟아 냈다. 이 글은 지난 25일 교원 임용시험 준비생들이 시험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 ‘초등임용고시 같이 공부해요’ 게시판에 링크되면서 알려졌고, 이 글을 링크한 카페 회원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신문고에도 이를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일베가 연일 비판의 도마에 오르자 프로그램 개발자 이준행(27)씨는 일베 게시물 데이터를 분석한 ‘일베 리포트’(http://ilbe.coroke.net)를 공개했다. 이 사이트에는 2011년 7월 19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일베 내 추천수가 높은 게시물만 따로 모아놓은 ‘일간베스트’의 게시물 4만 6174개를 분석한 결과가 게시돼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일베에는 ‘씨X’ ‘존X’ 등 욕설이 주요 주제어인 게시물이 5417개로 가장 많았다. 또 여자(4321개), 노무현(2339개), 종북(1633개), 광주(1622개), (1564개), 오유(1247개) 등이 뒤를 이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변희재, ‘100분 토론’에서 일베 옹호하더니 트위터에…

    변희재, ‘100분 토론’에서 일베 옹호하더니 트위터에…

    보수논객 변희재(40) 미디어워치 대표가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뒤 소감을 전했다. 변희재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백토(백분토론)를 마쳤습니다. 3대3 토론이라 역시 산만했지만 나름 할 말은 다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역시 2대2 토론 정도로 했었으면 훨씬 더 충실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을 거 같아요.”라면서 “발언 시간이 극히 제한될 거 같아 다양한 논의를 하는데 부담이 컸습니다”라고 밝혔다. 변희재는 29일 방송된’100분 토론’에서 최근 극우 성향 온라인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를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표현의 자유’에 대해 논쟁을 펼쳤다. 변희재는 이날 “5·18을 폭동이라고 하는 등 도를 넘은 행동을 하는 일베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에 맞서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토론에는 변희재 외에도 곽동수 숭실사이버대 교수, 진성호 전 국회의원, 이재교 변호사, 이호중 서강대 교수, 이택광 경희대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실종 여대생 수사정보가 ‘일베’에 왜?

    대구 여대생 실종 살해사건과 관련한 수사 정보가 경찰의 공식 브리핑이 있기 전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사이트에 게재된 사실이 알려졌다. 27일 오전 0시 12분쯤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게시판에 ‘속보’라는 제목으로 이번 사건의 간단한 개요가 적힌 글이 올라왔다. 현재는 삭제된 이 게시물에는 ‘○○대학교 재학중인 여자가 만취상태로 택시 탔는데’, ‘내일 아침쯤 기사화될 듯’ 등으로 적혀 있었다. 게시자는 이러한 정보의 출처가 대구지역 경찰 수사반장인 지인이라고 썼다. 이에 대해 이번 사건을 맡고 있는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요즘에 ‘수사반장’이란 직함이 없다”며 “그날 유족이 경찰서로 와 사건 내용을 직접 전해 들었는데 당시 함께 있던 고인의 친구 등 여러 지인들 사이에서 새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구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측은 “일베 사이트에 관련 게시물이 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며 “일간베스트 측에 해당 게시물에 대한 삭제를 요청한 적이 없으며 그와 관련해 별도로 수사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에서는 지난 25일 새벽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여대생이 이튿날 오전 경북 경주의 한 저수지에서 변사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일베가 걱정스럽다/윤창수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일베가 걱정스럽다/윤창수 정책뉴스부 기자

    얼마 전 회사의 같은 부서원끼리 모인 저녁 회식 자리에서 놀란 일이 있다. 역시 회식을 온 듯한 옆자리 남성 7~8명의 대화 주제가 다름 아닌 성매매였다. 어디 가면 가격이 얼마고, 어디 가면 값이 싸다는 이야기를 신나서 떠드는 그들의 표정에는 성매매가 불법이란 인식조차 없어 보였다. 요즘 ‘인터넷 극우의 온상’으로 지탄받는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일베) 저장소에는 3대 공적이 있다. 바로 ‘종북좌파’ ‘전라도’ ‘여성’이다. 전라도 사람들을 ‘홍어’라며 대놓고 비하하는 일베 이용자들은 강간을 모의하거나 성추행 경험담을 올리는 등 여성을 비롯해 자신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권은 안중에도 없다. 일베 이용자들이 저질 악플러만이 아니라는 것도 문제다. 검사, 의사, 대학교수 등이 일베 이용자라며 인증(공무원증 등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하는 것이 일베의 유행일 정도다. 전쟁 중 위안부가 필요했다는 망언으로 국제적 손가락질을 받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등 일본 극우파에 대해 ‘침묵’만 한다는 비판을 듣던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성매매가 필요악이라거나, 성매매 금지 특별법 때문에 성폭력이 늘었다고 주장하는 일부의 주장과 일본 극우파의 주장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국제적인 외교 문제는 외교부가 담당하지만, 여가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주무 부처로서 침묵만 한다는 비난에 결국 22일 대변인이 일본 정부의 반성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 등의 언행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인격 모독이자 역사 왜곡으로, 과거사를 진심으로 반성하라는 내용이다. 2004년 제정된 성매매 방지 특별법은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심리 과정 중이다. 성매매를 하는 여성의 자기결정권, 직업의 자유 등을 침해했다는 것이 성매매 방지 특별법이 위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논리다. 이들의 논리는 성매매로 돈을 버는 사람들의 이익을 대변할 뿐이다. 누가 자신의 인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성매매를 하고 싶은데, 성매매가 불법이라 직업의 자유가 없다고 이야기하겠는가. 물론 하시모토 시장이 살아남으려고 한 망언처럼 우리도 베트남전에서 위안소를 이용했던 것을 사죄부터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리고 전쟁 중에 위안소를 운영하는 것과 제국주의 국가가 피지배국가의 여성들을 납치해 성노예로 활용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므로 하시모토의 물타기 망언에 휘둘려서는 안 될 것이다. 12년 전 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반대하고, 일본군 성노예 전범을 국제법정에 세웠던 일본 여성운동가 마쓰이 야요리를 인터뷰했다. 마쓰이는 당시 “정치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데다 미래가 불투명해 일본 청년들이 극우주의로 빠져들고 있다. 애국심을 강조하면 청년들은 쉽게 동화되어 버린다”고 우려했다. 아사히신문 기자였던 마쓰이는 2002년 간암으로 사망했다. 그때 마쓰이가 했던 걱정을 일베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는 한국 젊은이들을 보면서 하지 않을 수 없다. geo@seoul.co.kr
  • ‘일베’에 광고 올렸다가… 고용부 화들짝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조롱과 역사 부정 및 왜곡, 한국 여성 비하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저장소’(일베)가 결국 광고 전면 철회라는 역풍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 고용노동부의 배너 광고도 일베에 게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용부가 적극 해명에 나서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고용부는 23일 ‘일베 광고’에 대한 해명 자료를 내며 전날 해당 광고를 일베 사이트에서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소동은 극우 활동으로 국민 감정이 좋지 않은 일베에 고용부가 운영하는 일자리 정보 홈페이지 ‘워크넷’(www.work.go.kr)을 홍보하는 배너 광고가 게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롯됐다. 고용부는 자료를 통해 “해당 광고는 고용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이 진행하고 있는 워크넷 온라인 홍보로, 고용정보원이 일베 사이트와 직접 계약을 맺어 광고를 게재한 적은 없다”면서 “다만 광고대행사를 통해 온라인 광고를 집행했고 이 대행사가 500여개 사이트에 무작위로 노출하는 방식으로 광고를 수행했다”고 해명했다. 고용정보원은 일베 광고를 둘러싼 논란이 일자 22일 오전 급히 해당 광고를 일베에서 내리도록 지시했다. 다른 업체도 일베 광고를 철회하면서 현재 일베에는 모든 광고가 중단됐다. 이에 일부 일베 회원들은 사이트 유지를 위한 모금을 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일베, 노무현 前대통령 4주기가 명절이라고?

    일베, 노무현 前대통령 4주기가 명절이라고?

    23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4주기를 맞아 추모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극우성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 회원들의 언행이 또 다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패러디를 일삼았던 일베 회원들은 4주기인 이날을 ‘중력절’이라고 이름지어 “명절인데 잘 쉬고 있느냐. 집에는 내려갔느냐”는 등의 농담을 주고 받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부엉위 바위에서 투신했다는 점을 들어 ‘중력이 최고조로 올라간 날’이라는 뜻으로 지어낸 용어다. 심지어 노 전 대통령이 바위나 아파트 등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는 장면을 사진이나 플래시 화면으로 제작해 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부 일베 회원들은 ‘중력절 금기사항 4가지’라는 제목의 글을 잇달아 올렸다. 여기에는 ‘높은 곳에 올라가지 않는다, 시계를 차지 않는다, 부엉이를 따라가지 않는다, 두부를 외상으로 사지 않는다’는 내용을 올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전후를 희화화했다. 또 참여정부 시절 노 전 대통령의 업적 및 언행을 모아 실패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 이런 글들을 접한 네티즌들은 “장난이 도를 지나쳤다”, ”대통령이 서거한 날을 명절이라고 하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갈수록 너무한다”는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일베 회원 등 보수 누리꾼들 초청해 안보 특강

    국정원, 일베 회원 등 보수 누리꾼들 초청해 안보 특강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으로 논란의 한복판에 서 있는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의 일부 회원들이 최근 국가정보원의 안보 특강에 초청돼 또 다른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일부는 국정원의 안보 사항을 인터넷에 공개해 보안 문제까지 야기하고 있다. 국정원은 최근 인터넷 사이트 ‘우리민족끼리’의 가입자 명단이 밝혀진 것과 관련, 일베 회원을 포함해 간첩 신고를 한 보수 누리꾼들을 뽑아 오는 24일 국정원 안보 특강에 초청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특히 24일 참석이 어려울 경우 다음 달 안보 특강에 참석하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비공개 행사이지만 초청을 받은 일부 일베 회원들이 이를 자랑 삼아 이메일 원문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외부로 공개됐다.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의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을 계기로 국정원이 직접적인 개입보다 인터넷에 보수 세력을 구축해 우호 여론을 확산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에는 국정원과 일베의 관련성을 놓고 “이것이 현실이라니 답답하다”(pske****), “사실이라면 큰 문제, 내 세금이 아깝다”(ksy2619****), “새삼스럽지도 않다. 국정원이 일베인 것을”(metta****) 등 비판적인 댓글들이 무더기로 올라오고 있다. 젊은 층의 보수화 전략이 엿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직장인 이준석(29)씨는 “중립적이어야 할 국정원이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국정원이 일베가 어떤 성향의 사이트인지 모를 리가 없잖은가”라고 반문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젊은 층을 보수화하겠다는 정치적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일베 회원들을 대거 초대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공개해 동년배 젊은이들로 하여금 부러움을 사도록 하겠다는 뻔한 의도”라고 지적했다. 국정원은 지난 2월에도 간첩 신고를 한 보수 누리꾼들을 초청해 내부 특강을 열었다. 행사는 안보 특강과 오찬 등으로 이뤄졌다. 당시 초청 강사인 ‘우익 논객’ 변희재씨는 “전교조와 박원순 시장도 종북”이라는 발언을 해 종북 논란을 일으켰다. 국정원은 그동안 여러 차례 비슷한 취지의 행사를 열었으며 특강의 참석 인원은 8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측은 “111 신고로 간첩을 잡는 데 기여한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격려하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라면서 “특히 인터넷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누리꾼들이 많아졌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보안 유지 차원에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초대를 받은 일베 회원들은 자신들의 사이트에 행사장으로 가는 방법과 국정원 직원의 전화번호, 안보 특강의 내용까지 상세히 올려 국정원 보안 사항의 누출 문제도 야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정원 측은 “보안 사고”라고 인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없고 일일이 따라다니며 막을 수도 없고, 실시간으로 추적해 글을 삭제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국정원, 일베 회원 대거 불러다놓고

    국정원, 일베 회원 대거 불러다놓고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으로 논란의 한복판에 서 있는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의 일부 회원들이 최근 국가정보원의 안보 특강에 초청돼 또 다른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일부는 국정원의 안보 사항을 인터넷에 공개해 보안 문제까지 야기하고 있다. 국정원은 최근 인터넷 사이트 ‘우리민족끼리’의 가입자 명단이 밝혀진 것과 관련, 일베 회원을 포함해 간첩 신고를 한 보수 누리꾼들을 뽑아 오는 24일 국정원 안보 특강에 초청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특히 24일 참석이 어려울 경우 다음 달 안보 특강에 참석하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비공개 행사이지만 초청을 받은 일부 일베 회원들이 이를 자랑 삼아 이메일 원문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외부로 공개됐다.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의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을 계기로 국정원이 직접적인 개입보다 인터넷에 보수 세력을 구축해 우호 여론을 확산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에는 국정원과 일베의 관련성을 놓고 “이것이 현실이라니 답답하다”(pske****), “사실이라면 큰 문제, 내 세금이 아깝다”(ksy2619****), “새삼스럽지도 않다. 국정원이 일베인 것을”(metta****) 등 비판적인 댓글들이 무더기로 올라오고 있다. 젊은 층의 보수화 전략이 엿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직장인 이준석(29)씨는 “중립적이어야 할 국정원이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국정원이 일베가 어떤 성향의 사이트인지 모를 리가 없잖은가”라고 반문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젊은 층을 보수화하겠다는 정치적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일베 회원들을 대거 초대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공개해 동년배 젊은이들로 하여금 부러움을 사도록 하겠다는 뻔한 의도”라고 지적했다. 국정원은 지난 2월에도 간첩 신고를 한 보수 누리꾼들을 초청해 내부 특강을 열었다. 행사는 안보 특강과 오찬 등으로 이뤄졌다. 당시 초청 강사인 ‘우익 논객’ 변희재씨는 “전교조와 박원순 시장도 종북”이라는 발언을 해 종북 논란을 일으켰다. 국정원은 그동안 여러 차례 비슷한 취지의 행사를 열었으며 특강의 참석 인원은 8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측은 “111 신고로 간첩을 잡는 데 기여한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격려하는 취지로 마련된 행사”라면서 “특히 인터넷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누리꾼들이 많아졌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보안 유지 차원에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초대를 받은 일베 회원들은 자신들의 사이트에 행사장으로 가는 방법과 국정원 직원의 전화번호, 안보 특강의 내용까지 상세히 올려 국정원 보안 사항의 누출 문제도 야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정원 측은 “보안 사고”라고 인정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없고 일일이 따라다니며 막을 수도 없고, 실시간으로 추적해 글을 삭제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닭 희화화 사진 파문

    노무현 前대통령, 닭 희화화 사진 파문

    대구지역에 있는 한 대형마트 내 통신사 매장에 진열된 스마트TV 화면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닭을 합성한 사진이 노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홈플러스 등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을 치킨 브랜드 또래오래의 캐릭터와 합성해 희화화한 사진이 오전 11시∼11시 30분 건물 1층 한 통신사 매장에 진열된 스마트TV 화면에 노출됐다. 이 모습을 찍은 사진은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등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서 ‘노래오래’란 이름으로 공유됐다. 네티즌 사이에선 ‘유가족들이 신고하면 홈플러스 봉변 가능할 것’이라는 등 비난이 쏟아졌다. 홈플러스 홈페이지의 고객 의견란에는 ‘직원 교육 제대로 시켰냐’는 등 비난 의견이 수백개 올라왔다. 홈플러스 한 관계자는 “진열된 스마트TV는 인터넷이 가능한 것으로 고객들도 시연할 수 있도록 진열해 놓은 것”이라며 “누구 소행인지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베는 보수 성향 누리꾼들이 몰리는 사이트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전땅끄’라 부르고, 5·18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하는 등의 행태로 비판을 받아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8일 또래오래는 트위터 계정에 “일베충을 튀겨 달라는 주문이 자꾸 들어오는데 또래오래는 깨끗한 기름으로 100% 국내산 신선한 냉장닭만을 튀기며, 벌레는 보이는 대로 박멸하는 위생적인 치킨입니닭. 믿고 안심하고 드십시옭”이란 글을 남겨 일베 사용자들의 반발을 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민주화’ 발언 전효성, 사과는 했지만…

    ‘민주화’ 발언 전효성, 사과는 했지만…

    그룹 시크릿의 전효성이 ‘민주화’ 발언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전효성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얼마 전 경솔한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면서 사과의 글을 남겼다. 전효성은 해명이 늦어진 데 대해 “사과하는 것이 분명 맞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여 해명을 안 하려고 했지만 제대로 다시 사과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쓴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효성은 “여러분께서 걱정하시는 한 사이트와 저는 전혀 상관이 없다”면서 ‘일간베스트’와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전효성은 ‘민주화’라는 왜곡된 뜻을 알게 된 경위에 대해 “그저 팬들과 자주 소통하고 싶었고 팬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인터넷 모니터링을 하던 중 ‘전효성으로 민주화시킨다’는 글을 여러 게시판에서 자주 접하게 됐다”면서 “처음에는 그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저 긍정적인 의미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에게 권유하는 뜻으로 쓰이는 건가 하고 무의식 중에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이트에서 의미가 변질되어 사용되고 있던 사실은 이 일이 일어나고 나서 알게 됐다”면서 거듭 일베에서 왜곡된 ‘민주화’의 뜻을 알고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효성은 또 “제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란 것을 망각하고 조심성 없이 민주화라는 단어를 가볍게 사용한 잘못,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저의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를 입으셨을 유가족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렇게 웃으며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효성의 거듭된 사과에도 불구하고 애초부터 ‘민주화’라는 역사적 의미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데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홈플러스에 왠 盧 전 대통령이?… “도 넘은 패러디”

    홈플러스에 왠 盧 전 대통령이?… “도 넘은 패러디”

    경북 지역의 한 홈플러스 내부 통신사 매장 직원용 컴퓨터 배경화면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합성사진이 고객들에게 노출됐다. 이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사용한 홈플러스 매장 직원이 ’일간베스트’ 회원일 것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19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경북 지역의 한 홈플러스 매장 안 내부 직원용으로 추정되는 컴퓨터 배경화면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한 치킨 브랜드의 캐릭터를 합성한 사진으로 설정돼 있다. 모두 3장의 사진과 함께 게시된 게시물에서 사진 속 직원 2명은 배경화면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다. 일베는 그동안 노 전 대통령을 여러 방법으로 희화화 또는 패러디하다가 최근 치킨 브랜드인 ‘또래오래’에게 트위터상 ‘공격’을 받으면서 노 전 대통령과 엮어 ‘노래오래’라는 괴상한 별칭까지 지어내 조롱했다. 이날 사진 속 컴퓨터 화면에 있는 패러디물이 바로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 또래오래는 지난 18일 트위터 계정에 “일베충을 튀겨달라는 주문이 자꾸 들어오는데 또래오래는 깨끗한 기름으로 100% 국내산 신선한 냉장닭만을 튀기며 벌레는 보이는 대로 박멸하는 위생적인 치킨”이라고 적으면서 일베 회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네티즌들은 그러나 이번 홈플러스 매장 내 사진을 두고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CCTV를 확인해서라도 배경화면을 설정한 범인을 찾아내서 처벌해야 한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도 ”어떻게 저런 사진까지 만드는지 패러디의 도를 넘어섰고 해도 너무 한다”는 등의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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