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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장, 청년들에게 “일베 많이 하시라”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장, 청년들에게 “일베 많이 하시라”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대학생·청년들을 만나 당에 대한 쓴소리를 들었다.혁신위와 여의도연구원 청년정책센터가 공동 기획한 이날 간담회에는 류석춘 혁신위원장 및 혁신위원들과 이재영 최고위원이 자리했다. 류 위원장은 “청년과 여성층에서 지지가 어려워졌다. 이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만나 대화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학생포럼·한국당 대학생위원회 등에서 30명가량의 청년과 대학생들이 모였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당이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대학생위원회 미래전략분과 연정흠씨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여론 반전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바른정당과 통합해야 한다”며 “언젠가 통합 계획을 세울 텐데 혁신위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류 위원장은 “우선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20명 선만 무너뜨려도 타격이 클 것”이라며 “이미 당대표나 최고위원 등 지도급에서 어느 정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틀딱들’(노인층을 비하하는 속어) 지지를 받는데 바른정당은 젊은 보수의 지지를 비교적 많이 받는 것 같다”며 “젊은층을 끌어올 아이디어를 받으러 여기에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극우성향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가 수차례 언급돼 눈길을 끌었다. 최해범 혁신위원이 보수의 정체성에 자신감을 가지라며 “예전에는 ‘일베충’을 처음 들었을 때 욕인 줄 알았는데 자기들끼리 ‘베충이 베충이’ 하다 보니 욕의 의미가 사라졌고, 캐릭터화까지 시켰다”고 예를 들었다. 류 위원장은 곧바로 “(일베를 캐릭터화 한) 그 인형 예뻐요”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보수진영에서도 ‘귀족노조’, ‘농약급식’처럼 직관적으로 논리를 설파할 수 있는 이름 붙이기 훈련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류 위원장은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용어를 선점하는 일은 당이 할 일이 아니라 정치평론가들이 할 일”이라면서 “일베하세요. 일베 많이 하시고”라며 일베 사이트를 거듭 언급했다. 진보진영에 비해 사회관계서비스망(SNS) 등 온라인에서 이미지 정치가 뒤진다는 지적에 류 위원장은 “내가 아는 뉴라이트만 해도 ‘일베’ 하나밖에 없다. ‘여시’(온라인 사이트 ‘여성시대’) 등 전부 저쪽(진보 진영) 편이다”며 또다시 일베 사이트를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대표 “오른쪽 눈으로만 세상 보면 안된다”

    홍준표 대표 “오른쪽 눈으로만 세상 보면 안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 당 혁신위원회에 좌우와 중도를 아우르는 쇄신을 당부했다.한국당 혁신위원회는 24일 혁신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시작으로 활동에 나섰다. 홍 대표는 이날 류석춘 혁신위원장과 10명의 혁신위원에게 “우파·좌파·중도적 시각에서 당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리하는 것이 혁신”이라며 “오른쪽 눈으로만 세상을 보는 것은 안된다”고 주문했다. 이는 류석춘호(號) 혁신위가 인적 구성 등에서 지나치게 우편향 된 것이 아니냐는 당 안팎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류 위원장이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태극기 집회 열성 참석자’로 규정한 바 있고, 여기에 임명된 10명의 혁신위원들이 우파 인사로 치우쳤다는 평가가 더해지면서 혁신위의 ‘우향우’ 쇄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여기에 탄핵 과정에서 잘잘못을 따지겠다는 책임론까지 나오면서 올 초 옛 새누리당이 분당할 당시의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 간 갈등이 재현될 조짐까지 보였다. 홍 대표는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혁신을 하면서 우리가 ‘수구 보수’가 됐다는 말을 들으면 바로 문제가 커진다”며 “양쪽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가장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전반이 혁신 대상인데 과거처럼 (혁신위 결정을) 의원총회에 회부해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난센스”라며 “혁신위에서 논의된 안건은 전부 최고위에서 수용·결정하겠다”며 전권을 맡긴 혁신위에 힘을 실었다. 이날 혁신위 임명장 수여식에는 한 남성이 갑자기 등장해 “일베 뉴라이트 류석춘 위원장님, 일베정신으로 자유한국당에 돈을 얼마나 받아먹었습니까”라고 고함을 치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 당사에서 정우택 원내대표는 류석춘 혁신위원장을 만나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류 위원장은 지난해 한 시민단체 주최 토론회에서 ‘철학 없는 국회의원’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정우택 원내대표 등을 “보수정당의 정체성이 없는 인물들”이라고 거론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류 위원장에게 “야당 안도 좋은 게 있으면 (같이) 하는 것이니 철학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잘 봐주십시오. 우스갯소리 했습니다”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S에 여전히 ‘블랙리스트’ 있다”

    KBS, 담당 국장 직위 해제 조치 KBS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라는 이유로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와 이정렬 전 판사 등을 부적격 출연자(블랙리스트)로 분류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KBS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 KBS가 여전히 블랙리스트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고대영 KBS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한 전 부총리는 지난 5일 KBS 1라디오 ‘이주향의 인문학 산책’ 녹음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옹호하는 회고록을 썼다는 이유로 출연 당일 취소 통보를 받았다. 그는 지난 5월 펴낸 회고록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었다. 지난달 10일에는 친여권 인사인 이정렬 전 판사를 출연시킨 담당 PD가 경위서 제출을 지시받기도 했다. KBS 측은 한 전 부총리의 출연을 막은 이제원 KBS 1라디오 담당 국장을 이날 직위 해제했다. 이 국장은 개인 페이스북에 극우 사이트 ‘일베’ 게시물을 여러 차례 링크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에는 헌법재판소를 조롱하는 ‘헌재 근조’ 그림을 게시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MBC 노조는 이날 김장겸 사장 등의 퇴진에 찬성하는 설문 조사를 발표하며 경영진과 방송문화진흥회를 압박하고 나섰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본사 및 전국 16개 지역사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 사장 사퇴 찬성이 응답자(2093명)의 95.4%(199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미국판 일베’ 탓 목숨 잃은 ‘개구리 페페’ 부활한다

    ‘미국판 일베’ 탓 목숨 잃은 ‘개구리 페페’ 부활한다

    원작자에 의해 공식적으로 ‘사망’한 것으로 처리됐던 개구리 캐릭터 ‘페페’(Pepe)가 부활한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는 원작자의 말을 인용해 개구리 페페가 세계적인 평화와 사랑의 상징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페페는 지난 2005년 원작자 맷 퓨리의 만화 ‘보이스 클럽’(Boy’s Club)에 처음 등장한 캐릭터다. 이후 페페의 다양한 표정이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감정표현의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페페는 전성기를 누렸다. 국내에서도 페페는 주로 슬픔이나 분노를 표현하는데 사용됐었다. 이처럼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던 페페는 지난 5월 공식적으로 사망처리됐다. 원작자 퓨리가 페페의 장례식을 다룬 1페이지짜리 만화를 배포하면서 죽음을 공식화한 것. 안타깝게도 페페 죽음의 배경에는 가슴 아픈 속사정이 있다.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던 페페의 이미지가 처음 왜곡되기 시작한 것은 2015년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4chan’의 일부 극우성향 네티즌들이 페페를 나치문양 등 극우주의 상징들과 혼용하면서다. 이후 페페의 ‘극우 이미지’는 같은 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후보가 자신과 페페를 합성해 만든 그림을 트위터에 업로드 하면서 더욱 확산됐다. 또한 이듬해에는 백인우월주의, 반여성주의, 반유대주의, 네오나치즘 등 다양한 극우사상의 신봉자들이 페페를 적극 사용하면서 페페의 '명예'는 더욱 실추됐다.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원작자 퓨리는 꾸준히 반대의사를 표현하며 페페의 오용(誤用)을 비판해왔다. 지난해 퓨리는 타임지 기고문을 통해 "여유로운 개구리인 페페가 인종차별주의자나 반유대주의자 등에 의해 혐오의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호소에도 불구, 페페의 오용이 멈춰지지 않자 결국 원작자는 펜을 들어 자신이 가장 사랑한 캐릭터의 목숨을 끊었다. 곧 페페는 사실상 '미국판 일베'에 의한 타살을 당한 셈이다. 이렇게 가슴 아픈 기억 속으로 사라진 페페는 조만간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퓨리는 "앞으로 페페는 평화와 사랑, 수용의 상징으로 부활, 재정립될 것"이라면서 "다음 만화에 페페의 부활에 대한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트와이스 미나 살해 협박, 일베 회원 “죽이러 갈 거에요”

    트와이스 미나 살해 협박, 일베 회원 “죽이러 갈 거에요”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회원이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미나를 협박하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일베’에는 “미나야 걸게이 칼 들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올린 일베 회원은 “당장 네 남친 X대기 후리고 아X리 안 찢어놓으면 내가 너 죽이러 갈 거예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게재된 사진에는 자신의 손 위에 식칼을 얹고 있는 사진과 함께 미나의 사진을 올려 충격을 안겼다. 미나 살해 협박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트와이스 미나 살해 협박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대체 왜 이러는 거지?”, “충격이다”, “일베 이러지 맙시다”, “트와이스 미나 무섭겠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연합,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살인·폭행 협박까지… 도 넘은 ‘사이버 관심 끌기’

    살인·폭행 협박까지… 도 넘은 ‘사이버 관심 끌기’

    심각성 모른 채 주목받으려 ‘테러 예고’ SNS서 확산… 불특정 다수에겐 공포 명예훼손보다 심각… 수사체계 갖춰야“실제 범행을 저지를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저 주목을 받고 싶었습니다.” 지난 13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5월 18일 서울 강남초등학교에 등교 중인 여자아이를 끌고 가 성폭행하겠다”는 글을 올렸던 김모(18)군이 경찰 조사에서 털어놓은 말이다. 19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그는 홍콩에 어학연수를 간 상태로, 폭력 전과는 없었다. 다만 온라인 활동을 통해 주목받고 싶은 욕구가 강했을 뿐 이렇게 큰 사회적 문제가 될 줄 몰랐다는 게 경찰이 밝힌 진술 내용이다. 하지만 해당 지역 학부모들은 일주일 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다. 단순히 온라인상에서 주목받고 싶어 하는 욕구를 성폭행이나 테러 예고로 드러내는 ‘협박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런 온라인 협박은 사회적 공포를 야기하지만 정작 글을 게시한 본인은 파급력과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광범위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더욱 심각한 범죄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경남 함안경찰서가 검거한 한모(22)씨는 ‘초등생 살해 시신 유기 10대 소녀’ 기사에 “길거리에 있다. 꼬마 아이 기다리는 중. 가방에 흉기 있음. 경남 함안의 모 유치원 앞에 대기 중”이라는 댓글을 올려 시민들을 공포 속으로 몰고 갔다. 그도 검거 후 경찰에서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 그랬다”고 진술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선화예고 학생을 끌고 가 성폭행하겠다”는 글을 올려 경찰에 검거된 홍모(33)씨는 지난달 법원에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홍씨 역시 술에 취해 홧김에 이런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협박 사건은 온라인 모욕·명예훼손 범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형태”라며 “댓글이나 게시물에서 상대방을 모욕하는 폭력에 자주 노출되다 보니 불특정 다수에 대한 협박까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이버 범죄와 달리 온라인 협박은 협박죄(3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로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사회의 고도화로 소외된 계층에서 주목을 받고 싶어 하는 심리가 온라인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우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현실 사회에서 주목을 못 받는 사람들이 SNS를 통해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어 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과격한 글이나 사진 등이 결국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 네티즌이 일베 회원을 뜻하는 손 모양과 함께 기표 용지를 찍은 사진을 올려 선거법을 위반한 행위나, SNS에 올리기 위해 수백만원을 주고 하루만 슈퍼카를 빌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협박성 글을 올리는 범죄의 경우 범행 동기, 범죄자의 환경 등 고려할 사항이 워낙 많아 통계로 정리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면서도 “사회적 불안을 감안할 때 신속 대응이 가능한 수사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런 행동이 심각한 사회적 범죄임을 알 수 있게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文대통령, 유가족 추모사에 눈물

    文대통령, 유가족 추모사에 눈물

    文대통령 기념사 23차례 박수… 역대 최대 1만여명 ‘눈물 바다’ 기념식 참석했던 50대男 쓰러져… 대통령 탄 차량, 구급차에 길 양보 자신이 태어나던 날 계엄군의 총탄에 아버지를 잃은 김소형(37)씨는 5·18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장에서 아버지에게 보내는 ‘슬픈 생일’이란 제목의 편지를 낭독하다 눈물을 쏟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편지 낭독을 들으며 손수건으로 연방 눈가를 훔치다 김씨가 연단에서 내려오자 벌떡 일어서 김씨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김씨는 대통령이 뒤따라온 걸 뒤늦게 알아차리고선 고개를 돌렸고, 문 대통령은 흐느끼는 김씨의 손을 잡고 “울지 마세요. 아버지 묘역에 같이 참배하러 가요”라고 말했다. 그러고 김씨를 가만히 끌어안아 다독였다.37년간 가슴 한편에 한을 묻고 살아온 광주 시민과 오월 영령에 문 대통령은 이렇게 위로를 건넸다. 행사가 끝나고 나서도 문 대통령은 김씨의 아버지 고(故) 김재평씨의 묘역을 찾아 “아버지는 숭고한 일을 하셨다. 그동안 혼자 찾아 뵙을 텐데, 힘든 일 다 극복하시라”고 유족들을 거듭 위로했다. 대통령과 포옹한 김씨는 “아빠 품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도 9년 만에 제창 형식으로 18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기념식장에 울려 퍼졌다. 문 대통령은 이 노래를 작곡한 김종률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과 정세균 국회의장 등 내빈들의 손을 잡고 함께 불렀다. 제창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참석한 2007년 기념식 이후 처음이다. 시민들은 민주묘지 초입부터 도로변을 따라 ‘당신들의 희생정신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은 노란 리본을 달았다. 노란 리본 물결 사이로 문 대통령이 입장하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차를 탄 채 행사장에 들어갔던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민주의 문’ 앞에 내려 시민들과 교감하며 200~300m 떨어진 행사장까지 걸어서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가슴에 새겨온 역사 헌법에 새겨 계승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기념식에는 피우진 신임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한 정부, 여야 지도부, 5·18 유공자·유족, 세월호 가족 등 역대 최대 인원인 1만여명이 참석했고, 문 대통령이 기념 연설을 하는 동안 23차례 손뼉치며 환호했다. 기념사를 마치자 일부는 기립 박수를 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가 끝나고서 근처 식당에 들러 5·18 유가족들과 비빔밥을 먹었다. 배석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유가족들이 ‘한이 풀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광주시민들은 “지난 9년 동안 ‘일베’ 등 5·18을 폄훼하는 세력들이 판을 치면서 자존심에 멍이 들었다”면서 “새 대통령이 진상 규명을 약속하고, 5·18정신을 헌법전문에 넣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해 묵은 체증이 가라앉는 것 같다”며 좋아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이모(51)씨는 “문 대통령이 광주·전남 주민들의 마음을 완전히 빼앗아 갔다”면서 “감성적이고 진정성 있는 대통령을 가진 우리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대통령 참석 행사는 통상 출입증 역할을 하는 ‘비표’를 사전에 발급받아야 입장할 수 있지만, 이날 기념식은 비표 없이도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국민개방 행사로 치러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나중에 대통령이 (주영훈)경호실장에게 ‘오늘 경호하시느라 힘들었을 텐데, 그래도 국민이 좋아하지 않으시던가요’라고 물으시더라”고 전했다. 한 50대 공무원은 “문 대통령이 유가족을 껴안는 모습을 보면서 참았던 눈물이 흘러내렸다”면서 “기념식 중계가 끝나는 순간, 서울의 딸도 감격스럽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차명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 이렇게 짧게 느껴지기는 처음이었다”면서 “참으로 감격스러운 날”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새 정부의 ‘통합 의지’가 그대로 반영됐다. 진보, 보수 단체 가리지 않고 자리를 함께했다. 공연행사에 참석한 예술가도 전국 17개 대학교수로 꾸렸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가 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가수 전인권씨는 노 전 대통령의 애창곡인 ‘상록수’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열창했다. 한편 문 대통령 탑승 차량과 경호 차량은 기념식 후 이동하다 119구급차를 보고선 갓길에 차를 세우고 길을 양보해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구급차에는 5·18 기념식장을 빠져나오다 쓰러진 50대 남성 A(54)씨가 타고 있었다. A씨는 1980년 5월 계엄군에 연행돼 고문을 받고 풀려났지만, 37년이 지난 지금까지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받다 이날도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양보로 A씨는 병원으로 무사히 옮겨져 안정을 취했다. 광주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SBS플러스 일베 방송사고, 캐리돌뉴스 측 “명백한 실수…주의하겠다”

    SBS플러스 일베 방송사고, 캐리돌뉴스 측 “명백한 실수…주의하겠다”

    SBS 자회사인 SBS플러스 ‘캐리돌뉴스’ 측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을 사용해 논란이 되자 사과문을 게재했다.SBS플러스는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어제(17일) 방송과 관련해 많은 걱정을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필터링을 하지 못한 명백한 실수로,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영상 클립은 서비스를 중지했다. 내부 필터링을 강화해 이런 실수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캐리돌뉴스’는 전날 방송에서 역대 대통령들이 미국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런데 노 전 대통령의 사진에는 ‘Go To Hell Mr. Roh(지옥에나 가라, 미스터 노)’라고 쓰여있었다. 이 사진은 극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합성된 것으로, 원래 타임지의 제목은 ‘Hello, Mr. Roh(안녕하세요, 미스터 노)’다. ‘일베’의 합성사진이 방송에 사용돼 논란이 불거진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BS에서도 2013년부터 2015년까지만 약 10건의 비슷한 사고가 있었고, 주로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된 사진이었다. KBS와 MBC에서도 사고가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무현재단 “노 전 대통령 비하 방송사고 진상 규명하라”

    노무현재단 “노 전 대통령 비하 방송사고 진상 규명하라”

    노무현재단은 18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이미지를 방송에 사용한 SBS플러스 측에 “방송사고가 단순한 부주의가 아니라 계획된 소행이라는 의혹이 있다. 조속히 진상을 규명하라”고 요구했다.노무현재단은 이날 “이 프로그램은 지난 10일에도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캐릭터 배경에 노 전 대통령 서재 화면을 무단으로 썼고, 16일 SBS 뉴스는 대통령 지정기록물 관련 뉴스에 ‘17대 노무현’이라는 잘못된 내용을 내보냈다”며 “처음 잘못에 대한 사과는 과오로 볼 수 있으나 이제는 우연과 실수를 가장한 의도된 기획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BS플러스는 지금까지의 여러 의혹에 대해 명확하고 신속하게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그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책임자 처벌은 물론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방송사로서 진상규명을 비롯한 책임 있는 후속 조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SBS 자회사인 SBS플러스의 시사풍자 프로그램 ‘캐리돌뉴스’는 전날 방송에서 역대 대통령들이 미국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Go To Hell Mr. Roh(지옥에나 가라, 미스터 노)’라고 쓰인 노 전 대통령 사진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이 사진은 극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합성된 것으로 타임지의 원래 제목은 ‘Hello, Mr. Roh(안녕하세요, 미스터 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BS플러스 ‘노무현 비하 일베 사진’ 논란에 청와대 “매우 유감”

    SBS플러스 ‘노무현 비하 일베 사진’ 논란에 청와대 “매우 유감”

    SBS가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가 합성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방송에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청와대가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SBS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이 표지에 등장한 타임지를 기사화하면서 일베가 노 전 대통령을 폄하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그대로 여과없이 사용했다”면서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앞서 SBS의 자회사인 SBS플러스에서 전날 방송된 시사 풍자 프로그램 ‘캐리돌 뉴스’의 코너 ‘밤참 뉴스’는 미국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역대 한국 대통령을 소개했다. 그런데 고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표지에 원래 문구인 ‘안녕, 미스터 노’(Hello, Mr.Roh)대신 ‘지옥에 가라 미스터 노’(Go To Hell Mr.Roh)라고 합성된 이미지를 사용했다. 또 그 아래 작은 문구에도 실제 문구인 ‘새로운 대통령’(New President) 대신 ‘새로운 시체’(New Corpse)라고 적혀있다. 이 이미지는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합성한 이미지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방송사에 엄중한 경과 조사와 관련자 조치를 공식적으로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BS플러스, 또 일베 이미지 사용…“노무현, 지옥 가라”

    SBS플러스, 또 일베 이미지 사용…“노무현, 지옥 가라”

    SBS가 또 방송에서 일간베스트가 합성한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003년 3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표지에 등장한 타임지를 소개하며 실제 표지와 다르게 ‘Go To Hell Mr. Roh’라고 적힌 합성 이미지를 사용한 것.17일 방송된 SBS의 자사 SBS플러스의 정치 풍자 프로그램 ‘캐리돌 뉴스’의 코너 ‘밤참 뉴스’에서 미국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역대 대통령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SBS플러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표지에 ‘지옥에 가라 미스터 노’(Go To Hell Mr.Roh)라고 합성된 이미지를 사용했다. 그 아래 작은 문구에도 실제 문구인 ‘새로운 대통령’(New President)대신 ‘새로운 시체’(New Corpse)라고 쓰여있다. 이 이미지는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합성한 이미지로 알려졌다.실제 2003년 3월 미국 타임지 표지를 장식한 노 전 대통령의 이미지에는 ‘안녕, 미스터 노(Hello Mr. Roh)’라고 적혀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새로운 정책에 대한 독점 인터뷰에서 재벌개혁과 법인세율 인하, 사회적 차별 금지 등을 주장했다. SBS는 지난 16일 방송된 ‘8뉴스’에서도 17대 이명박 정부를 17대 노무현 정부로 잘못 표기해 논란을 빚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BS, 또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방송보도 잘못

    SBS가 뉴스 보도 도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해 또 실수를 저질렀다. 16일 방송된 SBS ‘뉴스8’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전 정부로부터 인수인계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뉴스8’은 대통령기록물 중 지정기록물 비율을 공개했고 ‘17대 노무현 2.37%’, ‘18대 박근혜 1.84%’라는 화면을 내보냈다. 문제가 된 화면은 ‘17대 노무현’ 대목이다. 17대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하지만 SBS는 17대 대통령을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잘못 보도한 것이다. SBS는 방송 직후 공식 홈페이지에 “16대 노무현 4.1%”로 수정했다. SBS 뉴스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해 실수한 것은 전에도 있었다. 2013년 8월 20일 ‘8시 뉴스’에서는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노출 우려를 다룬 ‘특파원 현장’ 코너 도중 자료화면 그래프 뒤에 노 전 대통령을 코알라와 합성한 그림을 삽입했다. 해당 이미지는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 회원들이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합성한 것이다. 또 다른 사례로 2015년 5월 24일 ‘8시 뉴스’에서는 관광버스에 탄 승객들이 음주가무를 벌이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음성이 담긴 노래를 삽입했다. 이는 일베(일간 베스트 저장소)에서 노 전 대통령의 음성을 랩 음악으로 합성해 제작한 랩이다. 이 노래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끄러운지 알아야지”, “기분 딱 좋다” 등의 음성이 담겨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도대체 왜 이러는 거냐”, “세월호 오보가 며칠 지났다고 한심하다”, “이 정도면 SBS에 일베 직원이 몇 명인 거냐”,“왜 자꾸 노무현 대통령만 괴롭히냐”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자 초등생 성폭행하겠다” 디시인사이드에 예고글 올라와

    “여자 초등생 성폭행하겠다” 디시인사이드에 예고글 올라와

    디시인사이드에 ‘초등학생을 성폭행하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경찰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달 13일 오후 11시 49분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여자 초등학생을 성폭행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가 최근 삭제됐다.‘○살해범’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이달 18일 아침 일찍 학교에 가는 초등학생을 끌고 가 성폭행하겠다”며 “죽어도 좋고 감옥에서 몇십 년씩 썩어도 상관없다”고 적었다. 이 누리꾼은 난징학살 당시 중국인을 학살한 일본인의 사진을 이 글과 함께 게시했다. 경찰은 글쓴이의 아이디와 IP 등을 통해 추적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올해 2월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여고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겠다는 글을 올렸다가 협박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홍모(34)씨는 지난달 서울동부지법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베 회원들 문재인 대통령 된 날 “게시물 삭제해달라” 요청 쇄도

    일베 회원들 문재인 대통령 된 날 “게시물 삭제해달라” 요청 쇄도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제19대 대통령 임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극우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서는 자신이 쓴 게시물 삭제와 탈퇴를 요청하는 회원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일베 회원들은 9일 오후부터 게시물 신고 및 삭제를 요청하는 건의 게시판을 통해 “아이디 접속·아이피 자료 등을 없애달라”, “내가 쓴 글과 답글 제발 삭제해달라 도와달라”, “탈퇴하고 싶다”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자신들이 이전에 올린 악의적 게시글에 대한 명예훼손 고발 등을 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일베 회원들 사이에서도 “마이페이지에서 삭제가능하니 삭제요청하지마라”, “탈퇴하면 되는데 탈퇴는 하기 싫으니 삭제요청하는 기회주의자” 등의 비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일베 회원들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를 지지하면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탄핵하자”, “탄핵이 처음이 어렵지 두번 세번은 쉽다” 등의 글을 올렸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비하도 서슴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베 회원, 홍준표 찍은 투표용지 온라인 게재해

    일베 회원, 홍준표 찍은 투표용지 온라인 게재해

    극우 웹사이트 ‘일간베스트’ 회원이 공직선거법 상 금지된 기표소 안에서 촬영한 투표용지를 온라인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현행 선거법은 기표소 안에서 투표 용지를 촬영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일베의 한 회원은 대선 투표일인 9일 오후 1시쯤 또 다른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 한화이글스 갤러리에 “칰갤(한화이글스 갤러리) 대표 민심 전해준다. 분탕 XX들 꺼져라”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기호 2번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기표한 투표용지와 함께 ‘일베’를 뜻하는 손 모양이 담겨 있다.프로야구 구단 한화이글스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공간에 이런 게시물이 올라오자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일베가 갤러리를 오염시키고 있다” “명백한 불법행위로 조만간 경찰에 붙잡히게 될 것”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해당 게시물은 게시자가 직접 올린 가능성이 커 IP 추적을 통해 게시자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게시자의 신원이 확인되면 해당 투표용지는 무효표로 처리되며, 별도의 처벌을 받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판 일베’ 때문에 목숨 잃은 슬픈 개구리 ‘페페’

    ‘미국판 일베’ 때문에 목숨 잃은 슬픈 개구리 ‘페페’

    ‘슬픈 개구리’ 등의 이름으로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개구리 캐릭터 ‘페페 더 프로그’가 원작자에 의해 공식적으로 ‘사망’한 것으로 처리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페의 원작자 맷 퓨리(Matt Furie)는 만화출판사 판타그래픽스가 최근 주최한 ‘프리 코믹 북 데이’ 행사에서 페페의 장례식을 다룬 1페이지짜리 만화를 배포하면서 페페의 죽음을 공식화했다. 퓨리는 페페가 최근 미국 네티즌 사이에서 극우주의의 상징으로 남용되는 상황을 막을 수 없자 결국 그의 사망을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페페는 2005년 퓨리의 만화 ‘보이스 클럽’(Boy’s Club)에 처음 등장한 캐릭터다. 2008년 쯤부터 페페의 다양한 표정이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감정표현의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페페는 전성기를 누렸다. 국내에서도 페페는 주로 슬픔이나 분노를 표현하는데 사용되고 있다.이렇게 중립적이던 페페의 이미지가 최초로 왜곡되기 시작한 것은 2015년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4chan’의 일부 극우성향 사용자들이 페페를 나치문양 등 극우주의 상징들과 혼용하면서부터다. 페페의 이런 ‘극우 이미지’는 같은 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선 후보가 자신과 페페를 합성해 만든 그림을 트위터에 업로드 하면서 더욱 확산됐다. 2016년부터는 백인우월주의, 반여성주의, 반유대주의, 네오나치즘 등 다양한 극우사상의 신봉자들이 페페를 적극 도용하면서 페페의 명예는 더욱 실추됐다. 이에 유대계 권익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nti-Defamation League)은 페페를 ‘혐오 상징’으로 등록하기까지 했다.페페가 이렇듯 극우주의 선전에 남용되는 상황에 원작자 퓨리는 꾸준히 반대 의사를 표현해왔다. 지난해 10월 타임지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퓨리는 “한 때 그저 여유로운 개구리일 뿐이었던 페페가 인종차별주의자나 반유대주의자 등에 의해 혐오의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분노한 심정을 전했다. 더 나아가 퓨리는 페페의 ‘명예회복’을 위해 홀로 노력해온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타임지 기고문에서 퓨리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현 상황을 기회로 전환해 ‘혐오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 뿐”이라며 “페페의 정체성은 결국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정의 내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페페의 창조자로서 나는 페페를 사랑이라고 정의하고 싶다”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블랙넛, 키디비 성희롱 논란에 반성문? 자세히 보니 ‘진정성 의심’

    블랙넛, 키디비 성희롱 논란에 반성문? 자세히 보니 ‘진정성 의심’

    래퍼 블랙넛이 키디비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SNS에 의미심장한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블랙넛은 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엎드려 사죄하는 모양의 이모티콘과 함께 “I respect for my unnie(나는 언니를 존중해)”라는 문구가 빽빽히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키디비 성희롱 논란에 대한 반성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글씨 위로 김칫국물을 연상케 하는 빨간 액체가 한 방울 떨어져 있어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 앞서 키디비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래퍼 블랙넛이 수차례 성희롱 가사로 자신에게 수치심을 줬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키디비는 블랙넛의 가사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래퍼카’에서는 내 캐릭터답게 넉살 좋게 쿨하게 웃으며 넘기려 했다. ‘인디고 차일드’ 가사 처음 봤을 때? 나도 여잔데 상처 받았다. 그런데 그 뒤에도 팬들 제보로 미공개 곡에 또 내가 나왔다더라”며 “심호흡하고 봤는데 진짜 너무 해도 너무하더라. 주변에는 쿨한 척 넘겼지만 화가 너무 났고 수치심 때문에 며칠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 ‘too real’에서 또 언급하더라”고 밝혔다. 키디비는 “이제는 물러서지 않고 강경대응 하겠다. 생각하고 지껄이길 바란다”며 “원래 관심종자 여혐종자 일베충한테는 관심 주는 거 아니랬는데 고생하는 내 가족, 팬들 위해 나서야할 때가 된 거 같음. 법정에서 봅시다”라고 적었다. 키디비가 함께 올린 블랙넛의 가사에는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보고 X쳐봤지.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 너넨 이런 말 못하지 늘 숨기려고만 하지’ ‘걍 가볍게 X감.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처먹어 니 XX는. 걔네 면상 딱 액면가가 울 엄마의 쉰김치’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키디비, 블랙넛 성희롱 가사에 분노 폭발 “법정에서 봅시다”

    키디비, 블랙넛 성희롱 가사에 분노 폭발 “법정에서 봅시다”

    래퍼 키디비가 블랙넛의 성희롱 가사에 강경 대응 방침을 전했다. 키디비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래퍼 블랙넛이 수차례 성희롱 가사로 자신에게 수치심을 줬다며 그는 물론 자신을 둘러싼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이들에게 강경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키디비는 “‘래퍼카’에서는 내 캐릭터답게 넉살 좋게 쿨하게 웃으며 넘기려 했다. ‘인디고 차일드’ 가사 처음 봤을 때? 나도 여잔데 상처 받았다”며 “그런데 그 뒤에도 팬들 제보로 미공개 곡에 또 내가 나왔다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키디비는 “심호흡하고 봤는데 진짜 너무 해도 너무하더라. 주변에는 쿨한 척 넘겼지만 화가 너무 났고 수치심 때문에 며칠은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그런데 블랙넛이라는 XX는 적당히라는 걸 모르고 이번 ‘too real’에서 또 언급하더라”고 밝혔다. 키디비는 “문맥이 어떻고 성희롱이고 아니고를 넘어서 이제 블랙넛은 금지어처럼 여겨지는 존재다. 스트레스와 상처를 떠올리는 트라우마 같은 존재다. 이런데도 님들은 이 일을 그저 가벼운 웃음거리로, 또 거기다가 제가 메갈이라는 둥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를 퍼트리며 조롱한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녀는 “이제는 물러서지 않고 강경대응 하겠다. 생각하고 지껄이길 바란다. 아, 참고로 가사에 이름 쓰기도 더러운데 뭔 맞디스입니까. 저게 리얼 힙합? 리얼 힙합 다 죽었네요”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원래 관심종자 여혐종자 일베충한테는 관심 주는 거 아니랬는데 이 XX 때문에 고생하는 내 가족, 팬들 위해 나서야할 때가 된 거 같음. 법정에서 봅시당^^ #블랙넛 #벌레퇴치”라고 적었다. 키디비가 함께 올린 블랙넛의 신곡 가사에는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보고 X쳐봤지.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 너넨 이런 말 못하지 늘 숨기려고만 하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담 성추행 피의자 입건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딸 유담(23)씨를 성희롱한 혐의로 이모(30)씨를 5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 4일 오후 4시쯤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유세현장에서 유씨 어깨에 팔을 두르고 얼굴을 밀착한 채 유씨 쪽으로 혀를 내밀며 사진을 찍었다. 이씨는 경찰에서 “이유 없이 장난을 친 것”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유씨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 강제추행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집에 있던 이씨를 검거해 조사를 진행했다. 정신장애 3급인 이씨는 무직으로, 성추행 등 동종 전과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는 온라인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이라는 소문에 대해 부인했다. 경찰은 “이씨의 진술이 사실인지, 공범은 없는지 확인하려고 일베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유승민 딸 추행 피의자 “이유 없이 장난치려던 것”

    유승민 딸 추행 피의자 “이유 없이 장난치려던 것”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딸 유담(23)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모(30)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이씨는 전날 오후 4시쯤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서의 바른정당 유세 현장에서 유담씨(이하 유씨)와 사진을 찍으면서 동의 없이 유씨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얼굴을 밀착한 채 유씨의 얼굴 쪽으로 혀를 내밀어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모습이 찍힌 사진이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 게시된 이후로 인터넷에 유포돼 논란이 됐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이유 없이 장난치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그는 직업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회원으로 알려졌으나 이씨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에 경찰은 해당 사진을 일베 사이트에 올린 누리꾼의 신원 확인을 위해 검찰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또 “혼자서 홍대에 나왔다가 우연히 유세현장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면서 자신의 행위가 고의성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정신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유씨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이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유씨와의 사진을 일베 사이트에 올리지 않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해당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사람이 누구이며 공범이 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또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적으로 강제추행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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