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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 교육감, 도 넘은 ‘마이웨이 행정’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교사 3명의 특별채용에 대한 교육과학기술부의 임용취소 요구와 관련, “교과부에 재고를 요청했다.”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또 “취임할 때 사학비리 고발로 불이익을 받은 교사들이 있으면 찾아내서 다 원직 복직시키겠다고 했었다.”면서 “마음의 부담을 늘 갖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교사들은 매우 특별한 상황이어서 특별채용의 대상”이라면서 “남용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의 ‘마이웨이 행정’이다. 기자간담회는 지난 1월 19일 벌금형으로 석방된 이후 처음이다. 교과부는 이에 대해 “특채 과정에서 교육감과 특별한 관계인 특정인이 내정된 것으로 보여 현장 교원의 혼란과 사기저하를 가져왔다.”고 반박했다. 교과부는 국가직인 공립고 교원에 대해 직권으로 임용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청 일반직 공무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 온 비서실 직원 승진 계획은 철회하기로 했다. 곽 교육감은 “일반직 공무원 사기를 감안, 비서들 직급을 다급(7급 상당)에서 나급(6급 상당)으로 조정하는 문제는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서실장 직급에 해당하는 가급(5급 상당) 직원을 현행 1명에서 3명으로 증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은 민선 교육감 시대”라면서 “비서실의 위상을 좀 세워 줘야 한다.”며 강행 의지를 견지했다. 이에 따라 전광필 이우학교 전 교장이 비서실장, 안승문 교육희망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이 정책총괄보좌관, 박상주 비서실장이 대외협력 보좌관을 맡는다. 곽 교육감은 ‘문책성 인사’라는 논란을 가져 온 이재하 총무과장의 전보에 대해 “오해가 오해를 낳고 있다.”고 일축했다. “미리 결정돼 있던 사안을 3월 1일 자로 맞춘 것뿐”이라면서 “평균 임기인 1년 이상 일했기 때문에 전문직 국장 2명과 함께 일반직 핵심 과장 3명을 교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교육감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은 학생인권조례와 전혀 배치되지 않는다.”면서 “학교장은 개정된 법령에 어긋나는 학칙 제·개정은 할 수 없으며 여기에는 학생인권조례도 포함되는 것”이라며 교과부와 각을 세웠다. 또 2심을 앞둬 ‘시한부 복귀’라는 지적에 “시한부라고 너무 속단하면 안 된다.”면서 “교육감으로서의 소임을 최대한 충실히 해 나가고 특히 혁신학교와 문예체 교육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7월 곽 교육감 취임 이래 교장공모제, 혁신학교 등에서부터 최근 학생인권조례에 이르기까지 교과부와의 대립각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는 형국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곽노현, 비서실개편 비협조 간부 좌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최근 비서실 조직 개편에 협조하지 않은 서울시교육청 간부를 갑자기 인사발령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일반직 공무원 인사에서 이모 본청 총무과장은 3월 1일 자로 경기도 가평 소재 서울특별시학생교육원 총무부장으로 전보 발령났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이 교육감 비서진의 승진과 인원 확대에 대한 곽 교육감의 지시를 몇 차례 거부했고, 작년 12월 말에 이대영 당시 교육감 권한대행이 1월 1일 자로 낸 일반직 인사를 유보하라는 곽 교육감 지시를 따르지 않아 사실상 ‘유배 인사’를 당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반직 인사는 인사요인이 있으면 그때그때 있지만 총무과장의 경우 문책성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직원들이 ‘보복성 인사’가 아니냐며 술렁이며 일손을 놓고 있다. 일반직에서 상징적인 자리가 총무과장인데 가평까지 보내는 것은 유례가 거의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곽 교육감은 또 지난해 3월부터 이달 말까지 시교육청에 근무하기로 돼 있는 전교조 소속 6명과 교총 소속 2명 등 교사 8명의 파견 기간을 1년 더 연장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 담당 장학사가 이를 부당하다고 거부하자 산하 기관으로 전보 발령을 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시교육청은 앞서 ‘서울시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정원규칙 일부개정 규칙안’을 입법예고했다. 앞서 곽 교육감은 자신의 비서와 선거캠프 출신 전직 교원 등을 서울시내 공립고 교사로 특별 채용,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가 28일 임용 취소를 요구하기도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특채된 교사들이 다른 교사와 역할에서 큰 차이가 없고, 최근 신규 채용 인원을 줄이는 추세임을 고려할 때 특채할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감과 특별한 관계가 있는 특정 인물을 내정한 상태에서 채용이 이뤄진 것으로 보여 현장 교원의 사기 저하를 가져올 수 있는 등 교원 특채의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교과부로부터 정식 공문이 오는 대로 내용을 검토한 뒤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교과부의 시정 요구를 따르지 않을 경우, 교과부는 교육감에게 직무 이행명령을 내린 뒤 이행하지 않으면 검찰 고발 등의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윤샘이나·박건형기자 sam@seoul.co.kr
  • 공무원 직종 31년만에 6→4개로

    공무원 직종 31년만에 6→4개로

    기능직·계약직 공무원이 31년 만에 사라진다. 정부는 6개 직종으로 복잡하게 얽힌 공무원 체계를 4개 직종으로 간소화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일반직·특정직·기능직·정무직·별정직·계약직 등 6개 직종으로 나뉜 공무원 체계를 4개 직종으로 단순화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행안부와 민간 전문가, 학계 등이 참여한 ‘공무원직종개편위원회’가 이 같은 내용의 공무원직종 개편 방안을 마련, 29일 공청회를 갖는다. 행안부는 이를 토대로 오는 6월까지 정부안을 만들어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위원회가 마련한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의 경력직과 특수경력직은 그대로 유지하되, 기능직은 일반직으로 통합한다. 기능직은 현재도 일반직과 동일하게 인사관리를 하고 있다. 기능직의 각 직렬은 일반직 유사 직렬로 통합하거나 별도 직군·직렬을 두어 관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기능직 계급은 원천적으로 일반직 상당 계급으로 전환된다. 다만 기능 5급 상당의 경우에는 일반직 5급이 일선 행정기관의 초급 관리자인 점을 감안, 일반 6급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별정직은 실적주의와 비실적주의 공무원을 구분, 실적주의가 적용되는 공무원은 일반직으로 통합하고 비실적주의 적용을 받는 공무원(장관 비서관·비서 등 정치적으로 임용된 공무원)은 별정직 신분을 유지한다. 계약직 공무원 가운데 일정 기간 임용하는 실적주의 적용 직위는 일반직으로 묶되, 임기제로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장관 정책보좌관 등 정치적 임용 공무원은 별정직으로 재분류한다. 전문 계약직은 계약직 공무원 범주에 넣어 개편된다. 공무원 직종 개편 대상 공무원은 전체 공무원(96만 4000여명)의 13%에 해당하는 12만 7000여명에 이른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일반직 업무와 비슷한데… 기능직, 승진 한계·열등감

    일반직 업무와 비슷한데… 기능직, 승진 한계·열등감

    행정안전부가 밝힌 공무원 직종개편 목표는 행정환경 변화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과 정부 인력관리의 효율성 제고다. 학계와 행정전문가들은 현재 2대 분류 6개 직종의 공직 체계가 확립된 지 31년이 지났지만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변화된 행정 환경의 근무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해 왔다. 지나치게 세분화돼 공직 내 칸막이를 만들고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지난1999년 인사행정학회와 2006년 한국행정학회도 직종개편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직종체계와 행정환경 괴리 커 공무원직종개편위원회가 밝힌 직종개편 배경은 크게 ▲직종체계와 행정환경 간 괴리 ▲인사 관리상의 문제 ▲공직 내 갈등유발 요인 등으로 요약된다. 이 같은 문제점은 개편 적용 대상 직종 가운데 특히 ‘기능직’에서 두드러진다. 기능직은 1980년대 ‘타자수’ 등 단순·반복 업무 수요 증가로 별도 직종으로 자리잡았지만 행정 전산화와 PC 등 전산 기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일반직과 구분이 무의미해졌다. 인사 관리상으로도 동일한 법률을 적용받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 신규채용 시 일반직은 공채와 경력직 채용을 균형 있게 활용하고 있는 반면, 기능직은 공채 없이 경력직 채용으로 충원하고, ‘정보통신현업’을 제외하면 6급 이상 승진할 수 없다. 중앙 부처의 한 기능직 공무원은 “기능직은 일반직과 업무도 크게 다르지 않고 보수 등에서는 별 차이는 없지만 ‘기능직’이라는 별도 명칭에 일종의 열등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라면서 “승진도 일반직보다 어려워 기능직 공무원 대부분이 불만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지나친 직종 세분화는 국가 전체적으로 통합 인사관리를 저해하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많다. 개인의 역량이나 각각의 적성에 맞는 직종에 배치가 거의 불가능하고, 인사 이동시 불필요한 절차나 재임용 절차를 밟는 등 불합리한 점이 따르기 때문이다. 진종순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공무원 직종은 업무 내용은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지나치게 세분화돼 효율적인 인사관리와 행정에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사 불이익 없어지고 충원은 공채로 행안부는 직종이 개편되면 인력관리의 탄력성·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공직 내 불필요한 갈등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극 행안부 인사정책관은 “별정직과 계약직은 도입 당시까지만 해도 별도 경쟁 없이 임명권자가 적임자를 판단해 채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지만, 지금은 채용의 공정성과 전문성 등을 위해 일반직처럼 경쟁채용을 따르고 있다.”면서 “이처럼 불필요하게 세분화된 직종을 간소화함으로써 채용과 관리에 드는 행정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기능직 또한 일반직으로 전환돼 직종 구분과 함께 승진 제한이 사라진다. 또 경력직으로 충원되던 기능직이 일반직 공채로 흡수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7·9급 공채 인원도 일정부분 늘어날 전망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곽노현, 비서진 편법 승진 ‘꼼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비서 1명과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해직교사 2명을 공립고 교사로 특채한 데 이어 교육감 비서실 직원들을 법규까지 개정해 무리하게 승진시키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27일 서울시교육청과 시교육청 일반직 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곽 교육감은 지난달 20일 업무에 복귀한 직후 인사부서에 비서실에 근무하는 지방계약직 공무원 다급(7급 상당) 정책보좌관 4명과 수행비서 1명 등 5명을 나급(6급 상당)으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지시했다. 곽 교육감은 현재 계약직 공무원에 대한 승진 규정이 없는 점을 감안, 계약기간이 끝나는 올 8~9월 이전에 일괄 사직시킨 뒤 6급으로 다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서실에 가급(5급 상당) 상당의 직책을 두 자리나 더 만들어 측근을 채용하려 했다. 현재 비서실 직원 중에는 비서실장 1명만 가급이다. 시교육청은 최근 시교육청 정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서울시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정원 규칙 일부개정 규칙안’을 입법예고했었다. 시교육청 안팎에서는 “도를 넘은 제 식구 챙기기”라는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성명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생명으로 하는 교육청의 기본원리를 훼손하는 데 교육감이 앞장서고 있다.”면서 “보은인사를 통한 교육청 사조직화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공무원시험 과목 실무에 별 도움 안된다”

    공무원의 절반 이상은 공무원시험 과목이 실제 업무와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9급 공채시험의 필수과목인 영어와 한국사가 직무와 가장 동떨어진 과목으로 조사됐다. 20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행정학회가 주최한 ‘공무원역량과 채용시험제도’ 토론회에서 강인호 조선대 행정복지학부 교수가 발표한 ‘공무원 시험의 실용성에 관한 연구’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는 지난해 7월 서울·인천시 소속 일반직 공무원 185명(9급 152명, 7급 29명, 미응답 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공채시험과목의 직무수행과의 연관성에 대한 질문에 16.8%는 ‘매우 낮다’고 답했다. 35.7%는 ‘낮은 편이다’라고 응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40%로 나타났다. 반면 ‘매우 높다’는 응답은 0%, ‘높은 편이다’라는 응답도 7.6%에 불과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특히 영어와 국사는 실제 직무와의 연관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9급 과목 실용도는 영어와 한국사가 각각 14.9%, 14.3%로 가장 낮았다. 국어는 20.9%, 행정학개론은 24.3%, 행정법이 25.6%로 조사됐다. 특히 7급 공채 과목의 영어와 한국사 실용도는 각각 5.1%와 3.5%로 행정법(25.5%), 행정학(20.8%)과 큰 차이를 보였다. 강 교수는 “영어는 수험생들 사이에 당락을 좌우하는 가장 어려운 시험과목으로 인식되지만 실제 7·9급 하위직 공무원들이 업무를 수행할 때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면서 “영어 과목의 난이도를 조절하거나 과목 자체를 대체할 실용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7·9급 공채 시험의 실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29.4%가 ‘실무중심 시험출제’를 꼽았다. 이 밖에 ‘교육훈련 강화’ 29%, ‘시험과목 개편’ 21.5%, ‘선발방식 다양화’ 11.6%, ‘면접시험 강화’ 8.6% 순으로 나타났다. 강 교수는 “시험체제와 교육훈련 체제가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실용성이 높아 필수과목으로 채택할 과목으로 9급의 경우 ▲지방행정론(61.6%) ▲도시행정론(15.7%) ▲지역개발론(9.2%)이라고 답했다. 7급은 ▲도시 및 지방자치론(34.6%) ▲지방재정론(24.9%) ▲회계원리(11.4%) 등으로 조사됐다. 강 교수는 “인재를 공직에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라도 채용시험이 실제 직무 수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재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국어·영어·한국사는 기본 소양을 측정하기 위한 과목으로, 전문성 평가가 목적인 행정학·행정법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토론회는 지난해 12월 행안부가 9급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필기시험 과목인 행정법·행정학개론을 고교 이수과목인 사회·과학·수학 등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시험과목 개편안을 발표한 이후 행안부와 행정학계의 찬반 의견 대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열렸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시론] 의도가 좋다고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시론] 의도가 좋다고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장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말 공무원채용시험계획을 발표했다. 그중에서 시선을 끄는 것은 9급 공무원 시험과목의 변경이다. 종전에 필수과목이었던 행정학과 행정법을 선택과목으로 변경하였다. 이에 따라 9급 일반직 시험의 필수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가 되고, 선택과목으로는 행정학, 행정법, 사회, 수학, 과학 중 2과목이 된다. 이와 같은 시험과목의 변경은 고졸자의 합격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한다. 현재 9급 공무원시험에서 고등학교 이하의 졸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은 1.6%에 불과하다. 즉, 합격자의 98.4%가 대학 재학 이상의 학력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고등학교 졸업자들의 합격률을 높이는 방안을 찾는 것이 공직사회의 다원성과 학력지상주의를 극복하는 데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를 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것처럼 행정학과 행정법을 선택과목으로 전환하면 고졸 이하 학력자들의 합격률이 높아질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행정법과 행정학을 필수로 하는 경우에 대학생이나 대졸자가 고졸자보다 유리한 것인지에 대해서 우선 의문의 여지가 있다. 만약 9급 공무원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대부분 행정학이나 행정법을 교육받은 대학생 이상이라는 점은 일리가 있다. 그러나 9급 공무원 응시자의 대부분은 대학에서 이들 과목을 정규과목으로 교육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졸 이하의 졸업자들이나 다를 것이 없다. 행정학과 행정법을 선택과목으로 변경한다면 대부분 수험생들은 행정학이나 행정법 대신에 사회나 과학, 수학 중에서 2과목을 선택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고졸 이하의 학력자가 고학력자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대학에 진학한 수험생들은 고졸 이하보다 이들 과목에서 대부분 우수하다. 그렇다면 선택과목을 변경함으로써 고졸 이하의 학력자들이 많이 합격하도록 하려는 행정안전부의 의도는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어렵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즉, 의도가 좋다고 해서 결과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결과는 현재와 별반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고 오히려 더 악화될 수도 있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공무원 시험과목은 공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어야 한다. 일반공무원으로서 공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대부분 수험생들이 채택하게 될 사회나 수학, 과학이 어느 정도로 활용될 것인지 의문이 든다. 수학이나 과학 활용도가 낮은 것은 차치하고 사회과목도 공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수준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만약 9급 공무원을 단순하고 반복적인 노무자 수준으로 평생을 묶어둘 의도가 아니라면, 행정정책과 행정법규에 대한 지식은 필수적이다. 이들 지식이 없이는 간부공무원으로는 합목적적이고 합법적인 정책결정이나 처신이 어려워진다. 행정안전부의 계획대로 행정학과 행정법을 필수에서 선택으로 전환하게 되면 이는 9급 공무원의 질적 수준 저하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9급 공무원의 승진도 사실상 봉쇄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틀림없다고 하겠다. 정부의 정책이 목적 달성에 실패한다면 처음 의도가 좋았다고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부의 의도대로 고졸 이하 학력자의 합격률을 높이는 방안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예컨대, 9급 공무원 합격자의 일정한 비율을 고졸 이하 학력자의 몫으로 할당하여 고졸 이하 학력자 간에 경쟁을 하도록 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행안부가 제안한 방안보다는 훨씬 부작용이 적고 목적 달성은 확실하다. 정부가 다른 대안을 검토해 보지도 않고 득은 없고 심각한 부작용이 예측되는 정책을 강행하려는 것은 오만하고 미련할 뿐만 아니라 용서받을 수 없는 공권력 남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이라도 행정안전부는 좋은 의도를 실현하기 위한 좋은 방안을 찾고자 학계와 시민사회의 광범한 의견을 구하는 겸손함을 보여야 한다.
  • 한·중·일 ‘공무원 채용’ 심포지엄…“민간 경력자 유치” 한목소리

    한·중·일 ‘공무원 채용’ 심포지엄…“민간 경력자 유치” 한목소리

    “지금은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한국, 중국, 일본 할 것 없이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공직사회에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한·중·일 3국의 인사행정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공무원 채용 제도를 비교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열렸다. 나라별로 공무원의 개념과 채용 제도 등은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이들 모두 “공직에 우수한 민간 출신 경력자를 유치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채용을 통한 공직의 다양성 확보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7회 한·중·일 국제 심포지엄에서 쏟아진 각국의 인사 채용 정책 중 단연 돋보인 것은 지난달 말 처음 합격생을 배출한 한국의 ‘민간 경력자 5급 일괄채용 제도’였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공직 내 전문성 제고를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해 중동 지역 건설사, 사회복지사, 보험설계사 등 93명을 5급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김우호 행안부 인력기획과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 공무원 채용제도 변천사를 소개하면서 “한국은 ‘특채’라는 이름으로 각 부처가 필요에 따라 시행하던 경력경쟁채용을 더욱 공정하게 진행하면서 기존 학위 및 자격증 위주 선발 제도에서 벗어나 실제 현장 근무 경력까지 평가하기 위해 ‘민간 경력자 5급 일괄채용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공감한 중국과 일본 정부 대표들은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일부 고위직을 제외하고는 모든 공무원을 오직 시험으로만 채용하는 중국 측 대표가 많은 관심을 보였다. 펑중바오 중국공무원고시채용사 부이사는 “민간인 채용은 우리도 배우고 싶은 분야”라면서 공직자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민간 경력자를 추천하거나 선발 과정에서 관여할 가능성, 지원자의 업무 수행 평가 방식 등을 물었다. 김동극 행안부 인사정책관은 “시험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1차로 필기시험을 치르고 2차 서류전형에서 지원 자격 등을 평가한 뒤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서류 검토 위원과 면접 위원에 공직자가 아닌 외부인을 더 많이 두고 있기 때문에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야스히로 지바 일본 인재국 심의관은 올해 4월부터 시행되는 새 공무원 채용제도를 소개했다. 현재 1·2·3종 시험은 폐지되고 종합직과 일반직 시험, 경력직 채용 시험 등으로 재편된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야스히로 심의관은 “시험에 따라 대학원 졸업자, 대학 졸업자 수준, 고졸자 등 응시대상이 나뉘며 응시 연령 제한이 없는 한국과는 달리 종합직 대학원 졸업자 시험의 경우 30세 미만에게만 기회를 주는 등 시험마다 연령 제한 기준이 다르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자가 졸업 직후 곧바로 중앙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제한을 둔 중국의 채용제도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한국, 일본과 달리 중앙부처 공무원이 되려는 대졸자는 우선 기초지방단체의 말단 관료로 2년간 근무해야 하는 ‘촌관’(村官)제도를 두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공무원 ‘민간근무휴직’ 4년 만에 부활… 무엇이 달라졌나

    공무원 ‘민간근무휴직’ 4년 만에 부활… 무엇이 달라졌나

    2008년 이런저런 잡음 속에 중단된 ‘민간근무휴직’ 제도가 4년 만에 확 달라져 돌아왔다. 앞으로 민간근무휴직을 하는 공무원은 대기업과 금융지주회사, 로펌 등으로는 갈 수가 없으며, 예전처럼 턱없이 높은 몸값도 받을 수 없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 민간근무휴직 운영계획’을 15일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간근무휴직 제도는 공무원이 민간기업 근무를 통해 민간의 효율적 업무수행 및 경영기법을 배우고, 현장체험으로 정책의 적합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지난 2002년 도입됐다. 그러나 제도 이용 공직자가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정보통신부 등 경제핵심 부처에 편중된 데다 대기업이나 로펌 등에서 지나치게 높은 연봉을 받아 민관 유착 논란까지 겹쳐 2007년 이후 사실상 폐지됐다. ●금융지주회사·회계법인도 근무 제한 행안부가 오랜 고심 끝에 재가동하는 새 민간근무휴직 제도의 핵심은 ▲민간기업 진출 범위 축소 ▲휴직 공무원 자격요건 강화 ▲부처 책임성 강화 등으로 요약된다. 우선 기존에는 공직유관 단체에만 국한됐던 진출 제한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공직자 신분을 이용해 과도하게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없도록 상호출자제한기업 집단(대기업 등)과 금융지주회사를 비롯해 법무(로펌)·회계·세무법인 등이 근무 제한 대상으로 추가됐다. 민간근무 휴직 공무원이 받는 보수는 ‘민간근무휴직 심의위원회’에서 상한선을 정하도록 했다. 행안부 인사실장이 위원장을 맡는 위원회는 민간위원을 포함해 5인 이상으로 구성된다. 휴직공무원 자격 요건도 조정된다. 이전에는 ‘재직기간 3년 이상인 일반직 3~7급’(외무공무원은 9~3등급)이던 것이 3급(외무 9등급)도 고위직으로 간주해 제외된다. 또 추천 전 3년간 소속 부서 업무가 해당 민간기업의 업무와 관련된 경우 취업을 제한했던 규정도 ‘추천 전 5년간 소속 부서’로 강화했다. ●복직후 바로 퇴직땐 부처 ‘불이익’ 휴직 기간은 종전 최대 3년에서 최대 2년으로 줄었다. 민간에서 근무하고 복귀한 공무원은 민간에서 근무한 기간만큼은 공직을 유지해야 한다. 이인호 행안부 심사임용과장은 “이전에는 복직 후 퇴직하더라도 해당 부처를 처벌할 방법이 없었으나, 앞으로는 규정을 어기면 해당 공무원이 속한 부처는 5년간 민간근무휴직 활용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처럼 기존의 각종 혜택이 줄어들면서 새 제도의 활용도가 기대만큼 높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한 사무관은 “중견·중소기업 중심으로 민간근무가 이뤄진다면 민간경영 기법을 공직에 적용하겠다는 제도의 취지는 어느 정도 살릴 수 있겠지만 비슷한 수준의 보수를 받으면서 민간 기업에 지원하는 공무원은 전보다 더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9급 고졸 전년보다 2배 늘어… 2.9% 차지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를 9급 일반직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지역인재 추천채용제’에 따라 도입 첫해인 올해 선발될 인원은 국가직 100여명, 지방직 183명이다. 올해 9급 공무원 전체 채용 인원(국가직 2180명, 지방직 7536명)의 2.9%에 해당한다. 2010년 특성화고 졸업자를 기능 10급으로 ‘추천 채용’할 때 30명 뽑았던 것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12일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공직 입문 문턱을 낮춘 것”이며 “사회적으로 심각한 학력 과잉을 완화해보자는 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1985년만 해도 9급 국가직 공무원 채용 합격자의 절반을 넘는 58%, 1152명이 고졸이었다. 그러던 것이 1995년 9.3%로 뚝 떨어졌고 2004년엔 0.8%, 2010년엔 1.6%로 극소수가 됐다. 그렇지만 일부 대졸 수험생들은 “특성화고 추천 채용으로 9급을 지망하는 대졸자들이 역차별받게 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행안부 측은 이에 대해 “기존 채용 규모는 줄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특성화고 졸업자 대상 9급 일반직 선발은 국가직의 경우 6~7월 필기·면접시험을 거쳐 8월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필기시험은 국어·한국사·영어 등 3과목이고, 선발 예정 직렬은 기계·농업·세무 등이다. 지방직은 경기 45명, 서울 40명, 경북 23명 등 16개 시·도에서 183명의 특성화고 출신을 일반직 9급으로 뽑는다. 서울, 대전, 강원, 충남, 경북, 제주 등 5개 시·도는 올 하반기에 시험을 실시하고 경기 등 나머지 10개 시·도는 필기시험을 5월 12일에 치르는 등 상반기에 실시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특성화高 280명 9급 일반직 선발

    고졸자의 공직 진출 문호가 넓어지고, 승진도 쉬워진다. 정부는 올해부터 마이스터고를 비롯한 특성화고등학교 출신 280여명을 9급 일반직 공무원으로 뽑는다. 이와 함께 9급 공무원이 3급까지 승진하는 데 필요한 최소 근무 기간을 지금보다 6년 이상 줄여 9급 공무원들의 상위직 진출 기회를 넓혀 나가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13일 입법예고한다. 법령 개정으로 특성화고를 학과성적 상위 30% 이내로 졸업하거나 졸업할 예정인 사람은 학교장 추천을 얻어, 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응시자 간의 경쟁을 통해 견습직원으로 선발된다. 선발 뒤엔 6개월 동안 견습근무를 한 뒤 일반직 9급으로 정식채용된다. 또 그동안 9급에서 3급까지 승진하는 데 필요한 최저 근무기간이 지금의 22년에서 16년으로 줄어든다. 특별승진 가능 인원도 연간 승진 인원의 20%에서 30%로 확대되고, 승진이나 채용과 관련한 모든 인사 서식에서 학력란이 없어진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사무기능직 시험 年 2회로 확대

    사무기능직의 일반직 전환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한해 1회로 제한했던 시험횟수도 최대 2회로 늘렸고, 3회 이하로 제한했던 응시횟수 제한도 없앴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무분야 기능직 개편을 위한 조직인사사무 처리지침’을 각 중앙행정기관에 알렸다고 6일 밝혔다. 정부의 일반직 전환계획에 따라 2009년 1만 1141명이었던 사무기능직은 2011년 말 현재 6766명으로 줄어, 3년간 39.3%의 전환율을 기록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지침으로 앞으로 3년 이내 대부분 사무기능직을 일반직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지침에는 비서업무를 수행하는 사무기능직은 부처별 필요에 따라 일반직으로 전환하지 않을 수 있도록 예외규정도 포함됐다. 일반직 공무원은 원래 집행·정책 업무 수행을 위해 선발돼 비서업무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올 지방직 공무원 1만 330명 선발

    올해 지방직 공무원 채용 인원이 1만 330명으로 확정됐다. 행정안전부는 6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일반직 8053명을 비롯해 소방직 등 특정직 1543명, 기능직 190명, 별정직 14명, 계약직 530명 등 모두 1만 330명을 새로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894명보다 4.4% 늘어났다. 가장 많이 뽑는 자치단체는 경기도로 2019명을 채용한다. 다음은 서울 991명, 경북 751명 순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또 행안부는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저소득층에게 응시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경력경쟁시험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면접위원은 과거 2인 이상에서 3인 이상으로 늘렸다. 서울시를 제외하고 행안부에 시험출제를 위탁한 15개 시·도의 9급 공채시험은 5월 12일, 7급 공채시험 및 사회복지직 시험은 9월 22일에 실시된다. 행안부는 또 내년부터 3년 이상 거주한 주민등록지에서 실시하는 지방 공무원 시험에는 굳이 주소를 옮기지 않아도 응시자격을 주기로 했다. 지역에 실제 거주하며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인재를 채용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시험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 살고 있는 재외국민(영주권자)도 지방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재외국민 역시 국내거소신고 기간 또는 주민등록 기간이 합쳐서 3년 이상이어야 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경찰간부후보생 채용 필기시험 D-9… 작년 수석합격자들의 ‘마무리 요령’

    경찰간부후보생 채용 필기시험 D-9… 작년 수석합격자들의 ‘마무리 요령’

    올해 경찰간부후보생 채용 필기시험이 11일 전국 6개 지역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교재를 찾거나 어려운 부분에 천착하지 말고 그동안 봐 오던 교재를 반복해서 정리하라.”고 조언한다. 합격자들로부터 마무리 과목별 수험 전략을 들어봤다. ●행정학, 각종 공시 기출문제로 마무리 지난해 남자 일반직렬 수석 합격자인 조승형씨는 “객관식에서는 출제 가능성이 높은 문제를 추려서 여러 번 반복하라.”고 강조했다. 5과목인 객관식 시험 가운데 경찰학은 범위가 넓어서 많은 수험생들이 마무리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과목이다. 조씨는 지난해 ‘경찰실무종합’(경찰공제회)을 기본으로 보면서 문제집 1~2권에서 틀린문제 위주로 시험공부를 마무리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예외적인 부분은 되도록 피했고, 출제가능성이 높은 문제 위주로 범위를 계속해서 좁혔다. 행정학은 각종 공무원시험의 ‘기출문제와 경찰승진시험 문제’를 경찰청 홈페이지 등에서 내려받아 정리했다. 형법은 ‘객관식 신 형법 판례 총정리’(신호진)로 정리했다. 경찰시험에서 형법은 이론보다는 판례 문제 위주로 출제되는데 이 책이 중요 판례를 대부분 다루기 때문이라고 조씨는 추천했다. 주관식은 출제 가능성이 높은 주제를 과목별로 50~60개 논점을 준비해서 풀어 보면 도움이 된다. 조씨는 9일 전 처음에는 5일 동안 이 문제들을 해결했고, 그 다음에는 3일 만에, 그 다음에는 하루 만에 해결하는 식으로 공부의 강도를 높였다고 했다. ●“매일 과목별 논점 15개씩 풀어야” 지난해 여자수석 조수인씨는 수험준비를 하면서 주관식이 자신의 약점이라고 생각해 시험 열흘 전에는 주관식 위주로 공부했다. 과목별로 70~80개의 출제 가능성이 높은 논점을 뽑아서 하루에 15개 정도씩 풀었다. 시험 전날까지 주요 논점을 두번씩 풀어봤던 것이 고득점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비결에 대해 조씨는 “노력하면 못 이룰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하루에 12~14시간씩 1년 내내 책상에 앉아 있었던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2학년 재학 중에 경찰간부후보 시험에 최종합격했다. 지난해 세무회계직렬의 수석은 최호씨다. 그는 남은 기간 공부보다는 몸관리에 신경쓰라고 조언한다. 공부는 그동안 원 없이 했으니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려면 컨디션 조절이 필수라는 생각에서다. 이를 위해 시험 열흘 전부터는 정해진 시간에 꼭 자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또 “공부를 하려면 기출문제나 평소 공부하면서 봤던 교재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면서 “절대 새로운 문제를 풀지 말라.”고 말했다. 이번 시험은 전국 6개 지역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서울 서대문 명지2길 명지고,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청, 대구 수성구 대구지방청, 광주 동구 조선대 경상대학관, 대전 서구 대전지방청, 경기 수원 창용중 등이다. 시험 시간은 오전 9시 20분~오후 4시 40분이고, 수험생은 8시 2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답안지는 반드시 컴퓨터용 수성사인펜을 사용하고 다른 필기구를 사용하면 무효처리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오는 16일 오전 9시 사이버경찰청 원서접수 사이트와 경찰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경북도, 女공무원 사기진작책 추진

    경북도가 여성공무원을 우대하는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경북도는 여성인재를 키우고 남녀평등의 공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인사, 후생복지, 교육, 평점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여성공무원 파워업’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준국장(4급 고참)인 여성정책관을 신설하고, 5급 이상 일반직 여성 공무원을 발탁해 우선 승진시키기로 했다. 또 직급별로 뽑은 여성 MVP 공무원에게 근무성적을 가점하거나 특별승진시키고, 중앙부처와 인사교류 때 5급 승진을 우대한다고 발표했다. 매년 연말에 6급 이하의 ‘신바람 여성 공무원’을 선발한 후 가점 등을 줘 승진을 우대한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여성 공무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출산용품 지급, 부모와의 휴가제 신설, 출산·육아 공무원 우대 등을 시행하고 기능직 여성 공무원의 일반직 전환을 돕기 위해 특별교육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간부공무원 여성 불균형을 해소하고 여성 공무원 역량 강화를 위해 이번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공무원 “정치중립 알지만 실천은…”

    공무원 “정치중립 알지만 실천은…”

    우리나라 중간·고위직 공무원들은 정치적 중립을 직업 공무원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의무로 의식하면서도 실천에는 소극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소신껏 정책을 입안·집행하는 것보다 정무직에 대한 충성을 우선시한다는 것이다.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가 지난달 ‘행정논총’에 실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미와 인식’이라는 논문의 요지다. 논문은 중앙부처 국·과장급 공무원 3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내용을 기초로 했다. 설문은 ‘영혼이 없는 공무원은 필요 없다’(2008년 1월 5일 자 서울신문·직업 공무원으로서 정치인에 대한 맹목적 충성을 비판한 사설) 등 사설 두 건을 제시한 뒤 ▲정치적 충성의 의무와 전문직업인으로서 공익 대변의 의무 가운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는 무엇인가 ▲이 두 중립 의무가 상충된다고 생각하나 ▲공직사회에서 어느 쪽 의무가 더 필요한가 ▲응답자는 어느 쪽 중립 의무에 더 충실한가를 묻고, 자유기술형식으로 답변토록 했다. 박 교수는 공무원들이 원칙적으로 정치적 충성 의무보다 전문직업적 의무를 진정한 중립의무로 이해하지만, 현실적 여건이 되지 않거나 자신의 판단이 옳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실천에는 소극적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답변자 가운데 A국장은 “대통령 중심의 막강한 권력구조에서는 공무원들이 전문가적인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본다. 하지만 국민에 성실봉사 의무와 책임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영혼이 없는 존재보다 영혼이 있는 존재가 돼야 한다.”고 답했다. B과장은 “공무원이 정책수립·정책집행 과정에서 자기주장을 집권당이나 대통령의 뜻까지 거슬러 가며 유지하는 ‘전문직업적 접근’은 현실적으로 어렵거니와 타당하지도 않다는 판단이다.”라고 답했다. 또 고위직 공무원일수록 정권의 국정철학과 방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하위직은 전문직업적 판단을 적용할 여지가 커진다는 결론도 도출했다. C국장은 “공무원의 처신은 직급에 따라 다르다. 국·실장급(특히 1급)은 정치적 대응을 더 많이 해야 할 것이지만, 일반직원들은 위법부당하지 않게 중립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박 교수는 “공무원은 정치권력에 무조건 복종한다는 비판과는 거리가 있으면서도 여전히 정무직 상관들의 정책 지시에 순응하는 경향을 드러낸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민주적 가치의 중요성이 증대될수록 공직사회에서도 권위와 계층에 대한 공무원의 복종의식이 약해지고 업무 수행에서 전문성에 입각한 독자적 판단을 적용하려는 공무원의 의지가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주식매입 공직자 처벌 어떻게

    김은석 에너지자원대사의 ‘CNK 파문’에서 볼 수 있듯 공무원들은 직무 특성상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정보 접근성뿐만 아니라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공무원의 자유로운 주식 거래는 보장하되 공직자윤리법과 공무원행동강령 등으로 직급과 업무 분야별로 규제를 두고 있다. 먼저 대통령령인 공무원행동강령은 공무원이 직무를 통해 얻은 정보를 사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행동강령 제12조 ‘직무 관련 정보를 이용한 거래 등의 제한’에 따르면 공무원은 직무수행 중 알게 된 정보를 이용해 유가증권, 부동산 등과 관련된 재산상 거래 또는 투자를 하거나 타인에게 정보를 제공해 재산상 거래 또는 투자를 돕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택지개발지구 지정 발표 전 공무원이 해당 지역 또는 인근 부동산을 구입하는 경우다. 행동강령을 위반한 공무원에게는 최대 파면까지 징계할 수 있다. 그러나 행동강령은 포괄적 규제라서 문제가 생기면 정상적인 거래 여부, 징계 수준을 놓고 다툼도 나온다. 정보 접근성이 높고 정책 결정을 이끄는 고위직 공무원은 주식을 포함한 모든 재산을 해마다 행정안전부에 신고해 이를 공개하고 있다. 재산등록 의무자는 대통령, 국무총리, 국무위원 등 정무직 공무원을 비롯해 일반직 4급 이상 공무원 등이다. 이와 함께 재산공개 대상자와 기획재정부 및 금융위원회 소속 4급 이상 공무원은 의무적으로 직무와 관련된 주식을 매각하거나 수탁기관에 위탁해야 한다. 공직자윤리법은 주식백지신탁 하한선을 본인·배우자·직계존비속 등이 보유한 주식 합계 기준으로 1000만∼5000만원 사이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으며, 현재 대상 주식의 하한가액은 3000만원이다. 이 금액을 넘으면 반드시 매각 또는 백지신탁을 해야 한다. 이를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국립외교원 초대 원장 이상우씨 유력

    국립외교원 초대 원장 이상우씨 유력

    외교관 선발·교육 등을 위해 오는 3월 문을 여는 국립외교원 초대 원장으로 이상우(74) 전 국방선진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다음달 확정되는 국립외교원 초대 원장에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안보 참모인 이상우 전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청와대 등에서 이 전 위원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국립외교원장 직위가 정무직으로 바뀌는 만큼 외부인 영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립외교원은 지난해 7월 제정된 국립외교원법에 따라 외교부 산하 외교안보연구원이 확대개편되는 형태로 신설되며, 원장 직급도 일반직 차관급에서 정무직 차관으로 바뀐다. 이 전 위원장은 서강대 교수·한림대 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9년 말 국방선진화추진위원장을 맡아 1년간 활동했다.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 이후 같은 해 5월 임시 조직으로 신설됐던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의장을 맡기도 했다. 외교가에서는 이 전 위원장이 국방개혁 관련 전문가라는 점에서, 외교관 교육 등을 맡는 국립외교원장에 적합한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한 소식통은 “이 전 위원장이 현 정부의 실세 참모라는 점에서 기대도 있지만 실무적 일을 하는 자리에 맞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市 승진기준 결정때 직원도 참여

    서울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직원들이 승진·전보심사 기준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인사 시스템을 마련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중구 서소문 청사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6대 인사원칙 실천계획’을 발표했다. ●여성·장애인·저소득층 비율 확대 박 시장은 “기존 성과 중심의 인사 시스템은 화합과 협력의 가치를 흔들고 직원들의 피로를 누적시켰다.”며 “공무원이 신명 나야 시민이 행복해진다는 생각으로 이번 인사 원칙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6대 원칙은 공정, 소통, 책임, 감동, 공감, 성장 인사다. 시는 먼저 인사 부서에서 일방적으로 승진 심사 기준을 정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승진 기준 수립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행정·기술·기능 분야별 5급 이하 직원 20명 안팎으로 ‘승진심사기준 사전선정위원회’를 구성한다. 여기에서 결정된 기준은 내부망을 통해 사전에 공개된다. 전보도 승진과 마찬가지로 5급 이하 직원들이 참여하는 ‘전보기준 사전선정위원회’에서 기준을 마련한다. 또 구조적으로 승진이 적체됐던 소수 직렬을 배려하고, 5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 목표를 올해 16%에서 2020년까지 21.6%로 높여가기로 했다. 그동안 실·국장이 전보 직원을 선택하도록 했던 드래프트제도 폐지되며 개인 희망 순위에 전보 우선권이 부여된다. 다만 부서 간 불균형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선호 부서 연속 근무는 제한된다. ●공무원 경쟁력 저하 우려도 사회적 약자의 공직 진출도 확대된다. 올해 전체 신규 공무원의 10%(법정기준 3%)를 장애인으로 채용하고, 9급 일반직 채용 인원의 10%(법정기준 1%)는 저소득층으로 채용한다. 9급 기술직렬 채용 인원의 30%를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의 고졸자로 채용하기로 했다. 편법 운영의 문제점이 많았던 성과포인트는 대폭 축소한다. 또 출산·육아 공무원 위주로 실시되던 유연근무제를 일반 직원으로까지 확대하고, 장애인과 원거리 출퇴근자 등 통근 여건이 취약한 직원들을 위한 재택근무제도 시행한다. 그러나 경쟁과 성과 위주의 인사정책을 탈피하겠다는 이번 개편이 자칫 공무원들의 경쟁력과 시민 서비스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성과포인트 고득점자의 특별승진을 없애면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밤새워 열심히 일한 사람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 있고, 드래프트제 폐지로 국·실장의 인사권한이 축소되면서 나태한 직원들을 관리할 수 있는 제도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경기도, 올 고졸자 44명 일반직 9급 공무원 채용

    경기도는 올해 고교 졸업자 44명을 일반직 9급 공무원으로 채용한다. 최근 3년 동안 고졸자 채용은 도 1명, 시·군 4명뿐이었다. 11일 경기도가 밝힌 ‘2012년 경기도 지방공무원 충원계획’에 따르면 올해 고졸 경력 경쟁임용시험을 신설한 도는 고졸자들을 선발해 도청에 3명, 시·군에 41명을 배치한다. 경기도의 고졸자 공무원 채용 수는 대구시(12명), 전북도(11명), 서울시(10명) 등 다른 자치단체보다 3∼10배 많다. 채용분야는 공업·농업·보건·시설 직렬이다. 오는 5월 12일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 8월 최종 합격자가 결정된다. 도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출신의 공직진출 확대계획을 수립하고 시·군별 수요조사도 마쳤다. 시험에는 도내 132개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의 관련 학과 졸업생들이 응시할 수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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