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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농림 “우유밥까지 먹었건만…”

    ◎“우유소비 늘려 축산농가 살리자” 목청/국무위원중 한사람도 호응없어 무안/일반직원·민간 동참은 늘어 겨우 위안 金成勳 농림부장관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밥을 우유에 말아가면서까지 낙농가를 살리자고 외치고 있지만 국무위원 누구도 귀 기이지 않는 까닭이다. 경제살리기의 주역들이어야 할 과천의 경제각료들도 못 들은체하는 상황이고 보면 金장관의 체면은 어디가서 찾을지 막막하다. 金장관은 국무회의,경제장관 간담회 등을 통해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보고하면서 각 부처가 우유소비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3∼4차례 당부했다. 협조 공문도 지난달 25일자로 발송했다. 그러나 본사 행정뉴스팀이 경제부처가 몰려있는 정부 과천청사의 장관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무실에서 우유를 마시는 장관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李揆成 재정경제부,朴相千 법무부,姜昌熙 과학기술부,朴泰榮 산업자원부,金慕妊 보건복지부,崔在旭 환경부,李廷武 건설교통부 장관 모두 마찬가지였다. 한 장관실 비서는 “장관님이 우유를 마시거나 찾는 모습은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장관들이 주로 찾는 음료는 녹차 커피 주스 등이라고 비서들은 전했다. 장관들이 못들은체 하는 것과는 달리 일반 직원과 민간의 동참 분위기는 높다. 과천청사는 외부 상인 출입금지를 풀어 우유 반입을 예외적으로 허용했고,크고 작은 회의에서도 음료수로 우유를 사용하기로 했다. 농림부 직원들은 한 과에 절반 이상의 직원들이 우유를 시켜 마시면서 낙농가를 돕고 있다. 한달전부터 사무실에서 우유를 마시기 시작했다는 曺琫煥 서기관은 “아침식사를 하지 못하고 나와 우유 한 잔을 마시면 속도 든든해지고 축산농가를 돕는다는 생각에 가슴도 뿌듯해진다”고 말했다. 농림부의 여직원들은 1층에 갖다 놓은 우유를 아침마다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귀찮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산업자원부의 한 여직원은 “우유 전달을 위해 곧 여직원 회의를 가질 계획”이라며 “번거로운 일이기는 하지만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환경부 총무과의 孫炳龍(7급)씨는 “우유소비에 협조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 때마다 시원한 우유를 마시는 농림부 金南喆 축산경영과장은 “하루에도 3∼4차례 우유를 마실 땐 소금을 조금 넣어 마시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金成勳 장관은 최근 정부 부처에 협조를 부탁하면서 동시에 700여개 상장사 사장들에게 우유소비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는 협조 서한을 보냈다. 이 가운데 오리온 전기는 우유 요구르트 등 한달에 9만5,000여개를 소비할 계획이라고 답신을 보내왔다. 일반 공무원과 민간의 동참 탓에 우유재고량은 지난 5월 1만6,3000여t에서 지난달 말에는 1만4,800여t으로 줄었다.
  • 海警,일반 공무원 전환 진통

    ◎“현장 집행력 떨어져 해상안보에 큰 문제” 해양경찰을 일반공무원 신분으로 전환하려는 정부방침이 해경의 이견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해경측은 4일 만일 해경이 일반직화 되면 ▲미국의 포트 폴리스(항만경찰)나 일본의 수상경찰서와 같은 별도 조직이 신설돼야 하고 ▲현장 집행력 약화로 해상 안보력에 문제가 생긴다고 밝혔다. 해경은 또 “정부조직법이 해경의 96년 외청 발족 취지를 ‘해양에서의 경찰 및 오염 방제’로 명문화 하고 있다”면서 해경이 해상안보,범죄예방 및 단속,안전,환경보호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수사권 집행은 합법적이라는 논리다. 해경 관계자들은 개편 모델로 거론되고 있는 일본의 해상보안관을 우리 경찰과 비교하는 데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관도 일반직 공무원으로 돼 있는 일본의 해상보안관을 우리의 일반직 공무원과 동일시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 “주말부부 고통 이젠 알것 같아요”

    ◎대전청사 이전 맞벌이공무원들 가족과 생이별 불가피 ‘가족들과 같이 지내고 싶어요’ 대전청사로 이전하는 중앙부처 공무원 가운데 상당수 공무원들이 내뱉는 푸념이다. 부부 공무원은 전보 인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기약 없는’ 생이별의 아픔을 겪는 경우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자녀 교육문제 등의 형편 때문에 가족들과 별거하는 ‘전업 주부’를 아내를 둔 공무원은 별론(別論)으로 한 상황이다. 이전하는 11개 기관 4,103명의 공무원 가운데 부인이나 남편이 공무원인 사람은 모두 141명. 배우자가 교사인 경우가 79명으로 제일 많다. 나머지는 일반직 공무원 41명과 기능직·소방직 등이다. 그나마 일반직 공무원은 나은 편이다. 전보인사때 부부가 같은 지역에서 근무 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때문이다. 교사의 경우 5일 현재,초등교사 41명 가운데 11명이,중등교사 48명 가운데 4명만이 전보인사를 받았을 뿐이다. 이 때문에 나머지는 서울이나 경기·경남·전남·충남 등 현재 근무하는 학교가 있는 지역에서 여전히 남편이나 아내,가족과 따로 살림살이를 해야 할 지경이다. 이처럼 교원간의 전보인사가 제대로 되지않고 있는 것은 수급의 불균형 때문이다. 대전 교육청내로 들어오려는 교사들은 절대적으로 많은 반면 대전교육청에서 서울 등 다른 지역으로 나가려는 교원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수요가 공급을 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현재 충남교육청내 교사 1,500여명이 대전으로 전보희망을 낸 상태다. 여기에다 대전교육청의 경우,전보순서를 부부교사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어 남편이 일반직 공무원인 경우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교육부나 행정자치부로서도 별 도리가 없다. 교감 이하 교원인사는 시·도교육감에 위임된 상태여서 해당 교육청간의 협조가 없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교육부 교원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전보를 희망하는 부부공무원들이 걸어오는 전화 때문에 일을 못할 지경”이라면서 “대전교육청에 별도 정원을 인정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79명의 교사들은 대부분 여교사로 특허청에 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내려가려는 교사가 43명으로 제일 많고,통계청 11명,조달청 6명,철도청 3명 등의 순이다. 한편 지난달 25일부터 본격적인 이주를 시작한 이래 정부 대전 3청사에는 통계청과 기록보존소,중소기업청이 이주를 마쳤으며 특허청,철도청,병무청,조달청,관세청,산림청 등 나머지 기관은 이달 말까지 이주를 마치게 된다.
  • 海警 일반공무원 전환 추진/연내 법 개정

    ◎청장 직급 격상… 조직·인력 대폭 보강/5,000여 당사자 강력반발 움직임 5,000여 해양경찰이 비(非)경찰 공무원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1급인 해양경찰청장(현 치안정감)은 차관급으로 격상되고 조직과 인력도 보강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같은 방안 마련을 위해 ‘해경선진화 추진 실무위원회’를 구성,매주 1차례씩 회의를 열기로 했다. 실무위원회에는 위원장인 白玉寅 해양부 기획관리실장을 포함,해경과 학계 관계자 등 11명이 참석한다. 8월말 실무위원회가 끝나면 9월초 ‘심의위원회’에 안을 상정한 뒤 같은달 중순쯤 공청회를 열 방침이다. 최종적으로는 올 정기국회에 ‘해경기능 재정립을 위한 기본법 제정 및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제출케 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10일 국정과제 추진상황 보고 때 金大中 대통령이 “해경 기능 강화와 아울러 해경 신분을 미국·일본처럼 일반직이나 공안직 공무원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해양부 소속기관인 해경의 기능 재정립 추진 이유와 관련,해양부 관계자는 “현재의 해경은 본래 설립 취지와 달리,해상안전이나 환경 업무보다는 수사쪽에 치중하고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안전에 관한 업무를 해양부 지방청이 나누어 맡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경은 경찰청 소속이 아니면서도 일반 경찰관처럼 모든 사법경찰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해상 안전에 관한 사항만 관장케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해경측은 극심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비난하는 괴편지가 해경 간부들에게 발송되기도 했다. 한 해경 간부는 “많은 직원들이 불안해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해안경비대와 일본 해상보안청 실태 ▲해안경비대=준군사 조직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러나 구성원들은 일반직 공무원 신분을 갖는다. 모든 해상 안전 업무를 관장하며 평시에는 교통부 소속이지만 전시에는 국방부 소속으로 바뀐다. ▲해상보안청=현재 해양부가 해경의 개편 모델 1순위로 삼고 있다. 인원수도 우리의 해경과 비슷하다. 미국처럼 교통부 소속기관이며 소속원은 일반직 공무원이다. 따라서 사법경찰권이 없다.
  • 조건부 승인 7개銀/임원 30명 오늘 퇴출/확대이사회 개최

    ◎‘부실’ 문책… 이행계획서 내일 제출 조흥 상업 한일 외환 등 조건부 승인을 받은 7개 은행이 28일 확대 이사회를 열어 부실경영에 책임있는 임원들을 대거 퇴진시킨다. 퇴진 대상은 30명 가까이 이를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이사회에서 임원 퇴진과 인원정리 폭,외자유치 및 합병계획을 담은 이행계획서를 정해 29일쯤 금융감독위원회에 낼 방침이다. 미국 보험사로부터 2억5,000만달러의 외자유치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한 상업은행의 경우 금감위 방침에 따라 이사대우 4명을 포함해 행장과 감사 등 15명 중 9명이 퇴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물갈이 대상에는 이사대우 2명도 포함될 것같다. 한일은행은 이사대우를 포함,16명의 임원진 중 최소 50% 이상을 물갈이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은행 관계자는 “금감위에서 부실경영에 책임있는 임원진을 대폭 교체하라고 했기 때문에 50∼60%쯤은 퇴진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럴 경우 8명 이상이 물갈이된다. 李寬雨 행장의 퇴진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조흥은행은 魏聖復 행장직무대행을 포함해 4명을 제외하고는 퇴진시켰기 때문에 추가 물갈이 대상은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 이 은행은 감량경영을 위해 일반직원의 경우 2000년까지 현 인원의 30%선(2,500여명)을 단계적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외환은행은 독일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으로 행장을 포함,13명이었던 임원을 8명으로 줄였으며 외국인 2명을 임원으로 영입했기 때문에 퇴진 대상은 2∼3명선에 그칠 전망이다. 洪世杓 행장은 코메르츠은행으로부터의 추가 외자유치와 슈퍼뱅크(선도은행)로의 탈바꿈을 위한 합병추진을 위해 자리를 지킬 것이 유력하다. 평화은행 朴泰圭 행장도 올해 초에 선임된데다 대주주인 노총의 지지를 받고 있어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 금감위는 조건부 승인을 받은 7개 은행의 행장 대부분은 교체 대상이며 내부승진도 불허하겠다고 밝힌 터여서 이행계획서를 승인받지 못할 은행이 더러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금감위는 이행계획서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할 경우 해당은행을 퇴출시킬 방침이다.
  • 세무공무원 105명 퇴출/국세청 자체 사정

    ◎165명은 정직 등 징계 국세청이 마침내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사정(司正)의 칼날을 높이 뽑았다.국세청직원 105명의 ‘옷’을 벗긴 것이다. 국세청은 23일 새 정부 들어 자체 사정을 통해 세무비리 관련 직원 270명을 적발,이 가운데 죄질이 나쁜 105명을 파면하거나 해임 또는 면직시키는 등 공직에서 추방했다.나머지 165명은 정직이나 감봉 등의 징계조치를 내렸다.지난 3∼4월에 1단계로 62명,6∼7월에 2단계로 208명을 골라냈다. 처벌자는 국세청 전체 일반직 공무원 1만4,915명 가운데 1.8%에 달한다.공직추방 인원만도 0.7%에 해당된다.전국 134개 세무서마다 2명 꼴이다.국세청이 문을 연 이래 사상 최대규모로 ‘환부’를 도려냈다. 지난 해의 경우 13명만이 공직에서 추방됐고 120명이 징계를 받았을 뿐이다.한편 국세청은 올 상반기 이와 별도로 192명을 명예퇴직시켰다. 공직 추방자 105명을 징계내용별로 보면 파면 22명,해임 33명,면직 50명이다.공직 추방자는 기업이나 민원인으로부터 돈을 한푼이라도 받았거나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축재 대상자 등이다.금품수수 금액은 몇십만원에서 억대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면된 한 지방의 간부는 조사 결과 등기된 집 외에 한채를 별도로 가진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면직자에는 지방국세청장 두 사람과 본부에서 사정을 맡은 간부 한 사람도 포함됐다. 파면과 해임자는 각각 5년,3년간 공직에 다시 취업할 수 없으며 3년동안 세무사가 될 수 없다. 비리 내용은 △금품수수 및 향응제공 80명 △납세자를 협박하거나 과다 증빙서류 요구,처리기한 지연 등 업무 부당처리 142명 △업소 무단방문 등 기강위반자 48명이다. 직급별로는 △4급(서기관) 이상 16명 △5급(사무관),6급(주사) 47명 △7급(주사보) 이하 207명이다. 이로써 국세청은 올 들어 국장급이상 간부를 모두 교체하는 개혁인사를 단행한 데 이어 내달 李在滿 기획예산담당관 등 6명의 부이사관 승진,서기관·사무관 등의 후속인사를 통해 물갈이를 계속한다.
  • ‘조건부승인’ 7개銀 금융빅뱅 어떻게

    ◎은행권 2단계 구조조정에 ‘강공’/외자유치·경영정상화 미흡/‘홀로서기’ 보다 합병에 무게/빅3 포함 부실땐 퇴출 시사 정부가 은행권의 ‘제 2단계 구조조정’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조흥 상업 한일 등 ‘빅3’를 포함해 조건부 승인 판정을 받은 7개 은행이 그 대상이다. 정부는 지난 15일 하오까지만 해도 빅3가 추진하고 있는 외자유치에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합병보다 홀로서기 쪽에 무게를 두는 듯한 이상을 풍겼다.합병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불렀다. 그러나 15일 밤 상황은 확 바뀌었다.금융감독위원회 延元泳 구조개혁기획단 총괄반장이 李憲宰 금감위원장에게 7개 은행의 처리 방침을 보고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외자유치를 막는 것은 아니지만 외자유치가 구조조정의 취지를 흐리고 있으므로 증자나 합병 등을 통해 재무상태를 건전하게 만들고 대형은행을 육성한다는 당초 방침을 재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경영진 교체를 위해 은행으로 하여금 주총 일정을 한달여 앞당기도록 한 것도 이때문이다. 금감위가 주총을 빨리 열어 은행장 등 부실경영에 책임있는 임원진을 대폭 교체토록 지시한 것은 합병의 1단계 작업으로 볼 수 있다. 일반직원도 절반 가까이 줄이는 등 몸집을 가볍게 해 합병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교통정리 차원이라는 관측이다. 금융계에서는 7개 은행 가운데 강원은행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교체되고, 임원들도 은행장으로 뽑힐 임원과 올 초 주총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전원 옷벗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은행장을 외부에서 영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張喆薰 조흥은행장은 16일 李憲宰 금감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18일 확대 이사회에서 사표가 수리돼 魏聖復 전무가 행장을 대행하게 된다. 금감위는 임원진의 교체에 이어 7개 은행이 낼 이행계획서를 평가한 뒤 자발적 합병이 가능한 은행에는 9월쯤 감자(자본금 줄임)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빅3가 자발적 합병을 할 가능성이 커져 은행권은 초비상이 걸렸다. 은행장을 포함한 임원진의 대폭 교체로 외자유치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전망된다.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정부가 빅3의 합병을 강제하지는 않겠지만 이행계획에 은행간 자발적 합병계획 등을 포함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자유치와 관련한 해외 투자자의 수익률 보장 등 ‘이면계약’은 원칙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말했다. 정부가 빅3 등 조건부 승인 판정을 받은 은행에 당초 방침대로 구조조정을 강행키로 한 것은 곧 드러날 일반은행의 상반기 수익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은행권의 좋지 않은 수익상황이 대내·외에 공표되면 현재 빅3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외자유치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2단계 구조조정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당국의 의지를 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같다.
  • 대량퇴출 앞두고 ‘한솥밥’ 냉기류

    ◎공직사회 기능직­일반직 구조조정 갈등/퇴출앞둔 갈등­“기능직 먼저 퇴출”에 “왜 우리가… 반발” 경제위기 책임론 들먹 일반직 공무원과 기능직 공무원 사이에 냉기류가 흐른다. 대규모 구조조정의 와중에서 일반직은 ‘기능직 먼저’를 외치는 반면 기능직은 ‘왜 우리만 나가느냐’고 맞받아치는 상황이다. 같은 기관,한 방에서 얼굴을 맏대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일반직이냐 기능직이냐를 경계로 두터운 장벽이 쌓여가고 있다. 대량 퇴출 시대가 나은 불행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목소리는 일반직쪽이 더 큰 것 같다. 기능직은 특채된 사람이 적지않은 ‘태생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 일반직은 “구조조정은 ‘빽’으로 들어와 큰 소리치던 사람을 0순위, 기능이 있어서 기능직이 아니라 줄을 잡고 들어와 공무원 욕을 먹이는 사람을 1순위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의 공공도서관에 근무하는 한 일반직은 “에어컨을 고쳐달라고 하자 기능직 냉난방기사는 ‘덥다는 사람은 집에 가서 책보라고 하라’고 일갈했고,전기기사는 ‘에어컨을틀지 않아야 사람들이 적게 와서 편하다’고 큰소리를 쳤다”고 ‘기능직이 욕먹는 이유’를 열거했다. 그러니 성실하게 일하는 다른 기능직들까지 구조조정되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반면 한 기능직은 “일반직은 치열한 경쟁을 거쳐 모두 똑똑하고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며,기능직은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업무가 단순하기 때문에 나가야된다는 흑백논리는 분명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반직 가운데도 무능하고 나태한 자들이 많고,나아가 유능하다는 그 머리때문에 국민에게 경제위기라는 고통을 안겨주었다”면서 “경제위기가 기능직 때문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능직은 소리내어 반발하기 보다는 숨죽이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인 듯 하다. ◎현황과 정부 방침/청사관리 민간위탁 컴퓨터사용 보편화/수요줄어 감원 불가피 현실적으로 정부는 앞으로 청사관리를 민간에 적극 위탁할 계획이어서 시설관리 기능직의 수요는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자동차도 렌터카 사용이 늘고 있어운전 기능직도 사양길이다. 컴퓨터가 보편화되면서 워드프로세서 기능직 또한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며 비서 한사람이 여러 고위직 공무원을 담당하는 식으로 수요를 줄여갈 계획이어서 구조조정의 칼은 아무래도 기능직을 겨냥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 때문인지 한 여성 기능직은 “그동안 남자는 일반직으로 전환할 기회라도 있었지만 여자는 기회도 없었다”면서 “지금까지 그랬듯 주어진 일이나 열심히 할 밖에…”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지난해 말 현재 행정부의 기능직 공무원은 국가직이 7만7,909명,지방직이 10만7,054명 등 모두 18만3,960명이다. 기능직이 전체 공무원중 기능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다. 한편 정부는 올해중 전체공무원의 10%정도를 퇴출시킬 방침이다.
  • 첫 여성 법정경위 韓修永씨/“딱딱한 법정 부드럽게”

    “소송 관계인들을 친절히 안내해 편안한 법정 분위기를 유지하고 원활한 재판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법정내 질서 유지 업무를 담당하는 법정경위직에 사법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진출했다. 올해 24살인 韓修永씨. 법정경위는 때로 방청인들과 몸싸움을 벌이거나 법정내 소란을 제압하는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남성들만의 영역으로 간주돼왔다. 실제 전국 법원의 법정경위 344명 가운데 여성은 단 한명도 없었다. 韓씨는 그러나 지난 3월 9명을 뽑는 서울고등법원 경위서기보(9급)채용시험에서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했다. 95년 고려대 병설 보건전문대를 졸업한 韓씨는 한 때 일반 기업에 다녔으나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꾸준히 공부를 계속해왔다고. 과거 정리(廷吏)로 불렸던 법정경위직은 94년 7월 법원조직법의 개정으로 호칭이 바뀌었으며 법원 일반직 공무원으로 6급(경위 주사)까지 승진할 수 있다. 정년은 57세. 3일부터 행정사건 담당재판부(특별14부)에 배속돼 413호 법정에서 일하게 된 韓씨는 “재판보조라는 특수한 업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친절함으로 원활한 재판진행을 돕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법원 관계자는 “韓씨의 근무로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법정의 분위기가 한결 온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반응이 좋을 경우 여성 법정경위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인수銀보다 높은 예금금리 쟁점/퇴출銀 업무정상화 난제 많아

    ◎고용승계 미결… 전산망 일부만 가동/수출입 관련없는 지급보증도 불씨 퇴출 5개 은행의 인수에 따른 업무 정상화가 ‘산 넘어 산’이다.전산요원의 부분 복귀로 전산망 작동이 이뤄진다고 해도 난제가 수두룩하다. ■불투명한 신탁상품 이전 여부=정부는 실적배당상품인 신탁상품을 은행들이 인수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은행들은 당장 인수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하고 있다. 인수은행들은 일정기간 실사를 한 뒤 부실 부문을 정부가 보전해 주는 방안,계약이전 시점에서 퇴출은행에 잔류시켜 청산절차를 거쳐 배당토록 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퇴출은행들이 수탁고를 늘리기 위해 고객이 맡긴 자금을 위험이 큰 부문에 투자하는 등 부실화된 부문이 많기 때문이다. 인수은행의 한 관계자는 “만기가 돌아오지 않는 신탁상품을 고스란히 넘겨받을 경우 만기 때 배당률이 낮으면 고객들은 인수은행을 탓할 것”이라며 “신탁상품은 예금보호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떠안도록 압박을 가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수은행과 퇴출은행의 예금금리 차이 조정 문제도 불씨=가령 퇴출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20%였던데 비해 인수은행의 금리는 18%일 때 문제가 생긴다.인수은행들은 이를 넘겨받아 20%의 금리를 만기 때까지 그대로 적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인수시점까지의 기간은 퇴출은행 금리를 적용하고,인수 이후부터는 인수은행 금리를 적용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정부는 명확한 지침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지급보증의 인수 범위도 풀어야 할 과제다.인수은행들은 퇴출은행이 선 지급보증의 경우 수출입관련 부문은 국가경제를 위해 떠안아야 하지만 그 이외 일반 지급보증은 넘겨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산망 작동돼도 복귀 인원 적어 업무 차질=2일 현재 복귀한 5개 퇴출은행의 일반직원들은 은행마다 100명 안팎에 그쳤다.은행별 전체인원은 1,400∼2,200여명이다.인수은행들은 금고 열쇠를 확보하지 못한 데다 인력부족으로 자체 자금을 활용,개인의 경우 300만원 이내의 소액자금만 인출해 주고 있다.복잡한 업무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인수은행의 업무도 일부차질을 빚고 있다. ■불명확한 고용승계 문제=인수은행들은 퇴출은행의 인원 전원을 면직시킨 뒤 2∼3개월간 계약직으로 고용했다가 단계적으로 정리시킨다는 계획이다. 필요한 인원은 정식 고용할 방침이다. □퇴출은행 인수 주요현안 신탁상품 정부 전액인수뒤 시기별로 원금이나 원리금 지급 이전여부 인수은행 정부가 손실분 지급보증,청산절차후 실적배당 예금금리 정부 지침 없음 차이 인수은행 인수후 퇴출은행의 고금리 예금 조장 못함 복귀인원 2일현재 은행별로 5∼8% 복귀,실적 미미 고용승계 정부 지침 없음 인수은행 일부 계약직 고용뒤 단계정리
  • 청와대/퇴출銀 경영진에 불만

    ◎“고객 예금인출 방해행위 있을 수 없는일”/일반직원과 분리 형사처벌도 불사 방침 청와대는 퇴출은행의 경영진들에 대해 불만 강도가 매우 높다.마땅히 책임져야 할 경영진들이 인수작업을 위한 정상적인 내부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국가를 위해서나,고객을 위해서도 있을 수 없는 행동이라는 생각이다.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는 경영진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은행이 퇴출된 데는 해당 은행 경영진들의 무책임한 경영 때문”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康奉均 경제수석도 “자기 은행에 예금한 사람에게 돈을 내주는 것 조차 방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금감위가 이날 퇴출은행의 부실화 배경자료를 발표하고 업무방해죄로 사법처리 방침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특히 불만 강도가 가장 높은 퇴출은행은 동화은행.경영진들이 부실경영에 따른 국민 부담이나 책임을 생각하지도 않고 사태를 교묘히 확대시키려고 한다는 비판이다. 청와대는 이러한 움직임에 경영진과 일반 직원을 분리,대응하려는 이분법적인 접근방식을 시도하고 있다.“경영책임을 맡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려야할 일”이라는 표현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경영진들에 대해서는 단호하다.각종 증거 등을 수집,위법이 드러나면 형사처벌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직원들의 고용 승계에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천명하고 있다.康수석은 “인수과정에서 불법,또는 비협조적인 행동을 하는 직원들은 승계에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며 농성중인 직원들을 겨냥해 연일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해법이 컴퓨터 전산망의 암호를 지우고,퇴직금을 몽땅 인출한 일부 직원들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또 목전에 닥친 해고태풍의 근본적인 처방일 수는 없어 당분간 금융권의 소용돌이는 계속될 전망이다.
  • 미복귀 전산요원 고발/정부 퇴출銀 대책

    ◎일반직원은 고용승계 제외 정부는 5개 퇴출은행의 전산요원들이 1일 상오 출근시간까지 근무지로 복귀하지 않으면 전원 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로 형사 고발하기로 했다.노조 전임자와 일반 직원들도 복귀하지 않을 경우 고용승계 대상에서 제외하고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이는 퇴출은행의 예금업무가 이틀째 마비되고 1일에도 일부 지점을 제외하고는 전산망이 가동되기 어려워 방치할 경우 금융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전산요원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이들 은행의 전산망을 복구하는 데는 최소한 3일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30일 담화문을 통해 “5개 퇴출은행 직원들의 출근 거부로 고객이 예금을 찾지 못하고 거래기업이 자금결제를 못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퇴출은행 직원들의 업무복귀를 촉구했다. 李 위원장은 “전산요원들이 전산실 기기를 임의적으로 조작하고 출근을 거부하는 것은 국가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업무에복귀하지 않을 경우 모두 형사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 現代自 “4,830명 정리해고”/노동부에 신고서 제출

    ◎노조 오늘 시한부 파업 돌입 현대자동차는 29일 대규모 고용조정이 불가피하나며 노동부에 4,830명에 대한 정리해고 신고서를 냈다. 노동부에 낸 ‘경영상 사정에 의한 해고계획 신고서’에서 제시한 정리해고 계획 인원은 일반직 1,110명과 생산직 3,720명 등 모두 4,830명이다. 회사는 정리해고 신고뒤 30일이 지난 오는 7월28일 이후 대상자에 대한 정리해고를 할 수 있다. 회사의 정리해고 계획서에 대해 노조는 강력히 반발,정리해고 신고서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30일 하루동안 시한부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 6·29 빅뱅 5개銀 퇴출­금융권 대량실업

    ◎과장이상 60∼70% 정리 불가피/인수銀 “전원 재고용 사실상 불가능”/금감위 ‘최대한 고용’ 이행여부 관심 금융권이 하반기에 실업문제의 핵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가 동화 대동 등 5개 은행을 퇴출대상으로 발표함에 따라 이들 은행을 인수하는 우량은행은 4급(대리급)이하 직원들을 1년 이하 계약직으로 재고용하게 될 전망이다. 李憲宰 금감위원장은 “4급이하 직원들은 최대한 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고용숫자에 대해 대단히 회의적이다. 퇴출은행을 인수하는 한 우량은행은 “은행당 80% 가까이 되는 일반직원을 전부 재고용한다는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유행하는 P&A(자산·부채이전)방식을 따를 경우 인수은행은 피인수 은행의 직원들을 고용할 의무가 없다. 노조원의 불만도 많다. 금융노련 관계자는 “우량은행이든,인수은행이든 경영혁신 차원에서 점포축소와 인력감원을 추진하는 마당에 피인수 은행의 인력을 떠안기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금융노련측은 “설사 인력을 일부 계약직 형태로 고용한다 해도 점포정리 등을 마치고 영업정상화가 되면 피인수 은행의 거의 전 직원들이 실업자가 될 게 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5대 퇴출 대상은행의 직원은 1만627명이며,이 중 과장급 이상 간부가 37%인 3,930명이다. 실업자 규모와 관련,재정경제부는 “정확한 규모를 추산하기 어렵지만 종합금융사 정리때 대략 30%,많아야 40%의 직원이 가교종금사에 재고용된 만큼 나머지 60∼70%가 실업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노동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5개 은행의 퇴출은 하반기 금융계에서 벌어질 실업사태의 시작일 뿐이라고 얘기한다. 한국노동연구원 관계자는 “금융기관 구조조정은 P&A,인수합병(M&A) 및 외자유치를 통한 홀로서기 등 세갈래 방향에서 진행 될 것이며 어느 것이든 대량실업을 가져온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들 금융기관과 거래하는 기업들이 새로운 대출선을 찾지못해 도산함으로써 추가적인 실업발생도 무시못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노동부는 실직사태를줄이기 위해 은행실직자를 채용할 경우 고용보험에서 6개월간 임금의 3분의 1∼2분의 1을 채용장려금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 직급·수당 체계(공무원 연봉제:4)

    ◎수당 62종류 ‘얼기설기’ 한눈에 알게 바꾼다/현 급여체계 근속 위주.업무 강도·능력 도외시/직무·성과 봉급에 반영.민간기업 수준 되도록 행시출신으로 서울시에 17년째 재직중인 李모 과장(43·4급)의 월급여는 상여금을 제외하면 190만원이 조금 넘는다.고졸 출신으로 18년간 근무한 崔모씨(43·7급)의 월급여 194만3,400원과 큰 차이가 없다.물론 李과장은 직책 수당 등을 더 받기는 한다. 李과장이 직급과 직위는 높지만 봉급이 崔씨와 비슷한 것은 근속연수에 비례하는 급여체계 때문이다.업무의 강도나 능력이 무시되고 있다는 게 李과장의 불만이다. 崔씨라고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봉급은 적더라도 직위라도 높아봤으면 한다. 이 두 사례는 우리 공직사회의 직급체계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급여와 직위 간에 연관성이 단절돼 있는 것이다. 공무원의 직무단계는 1∼9급이며,직무에 따라 직위가 조정된다.직무단계에 따라 직위가 자동적으로 올라가는 공무원의 직급체계는 인사적체의 요인이 된다. 반면 미국과 유럽 등은 일의 성격(직무)에 따라,일본은 개인의 능력(직능)에 따라 임금에 차등을 둔다.여기에 성과급을 가미하는 형태로 직급과 직위를 구별하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 成基榮 선임연구원(33)은 “우리나라의 직급체계는 그리 복잡하지 않지만 직급이 바로 회사내의 서열과 지위,급여 수준,기타 처우 등을 결정짓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업무성격에 따라 직급을 조정하되 신분이 아닌 급여수준만 결정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복잡한 수당체계도 직급체계와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경찰에 투신한 지 21년 된 金모 경사(45)가 대표적인 사례다.그는 “월급날이면 동료들과 자주 다툰다”면서 “근속연수와 계급이 같은 데도 각기 봉급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사업무를 담당하는 金경사의 급여는 장기근속수당 등을 제외하면 239만4,220원.내근자인 동료는 이보다 25만원 가량이 적다.시간외수당과 기타 수당 등에서 차이가 난다.명세서에 잡히지 않는 수사비 등을 합치면 차이는 월 40만∼50만원에 이른다.24종류나 되는 복잡한 수당체계 때문에 상호 비교도 쉽지 않을 뿐더러 대부분 크게 따지지 않는다. 공무원 수당은 일반직,경찰,교원,군인 등 13개 직종에 걸쳐 무려 62종이나 된다.기말수당·정근수당 등 공통수당이 5종,특수지근무·위험근무 등 특수수당이 43종 등 담당 공무원조차 모두 헤아리지 못한다.복리후생비만도 체력단련비·교통보조비 등 6종이나 된다. 이에 반해 민간기업의 수당체계는 단순한 편이다.10대 재벌인 K그룹의 대졸 출신 朴모 부장(49·20년 근무)의 급여는 보너스를 제외하면 월 219만8,500원이다.21년차 경사나 20년 안팎인 7급 공무원보다 나을 게 없다.그렇다고 월급 외에 별도로 주는 수당이 있는 것도 아니다.급여 명세서에 찍힌 80%에 가까운 본봉과 4∼5가지의 수당이 전부다.본봉은 월급여의 절반 이하이고 나머지는 수당으로 메워지는 공무원의 임금체계와는 사뭇 다르다. 코오롱 상사의 인사담당자(37)는 “민간부문에서는 인사담당자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한 뒤 임금총액을 책정하기 때문에 그룹마다 큰 차이가 없다”면서 “앞으로는 정확한 직무분석과 함께 성과급제가 가미된 연봉제를 도입하면 지금까지의 직급·직위 체계도 대폭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 電力이외 사업 과감히 폐지/韓電 구조조정 방안

    ◎발전·송배전 부문 독립채산제로/2000년까지 2,500명 추가 감원/여성인력 비율 20%까지 늘려 각 공기업의 구조조정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국내 최대 규모의 한국전력공사 역시 예외가 아니다.한전은 특히 100억달러에 이르는 외채를 안고 있어,경영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張榮植 한전 사장은 지난 26일 상오 전국 사업소장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강도높은 구조조정 방침을 밝혔다.張 사장은 “방만하게 추진해 온 각종 부대사업을 전면 재검토,전력사업에만 전념할 것”이라며 “특히 외자가 많이 드는 건설사업은 시기를 늦추는 한이 있더라도 최소화해 외채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한전의 구조개편은 크게 인력감축과 조직 축소,전력 외 사업의 폐지로 요약된다.특기할 사항은 여성 인력과 송·배전시설 부문의 근로인력은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와 실업난 해소에 공기업으로서 일익을 담당하려는 취지라는 것이 한전측 설명이다. 인력부문에 있어서 한전은 우선 2000년까지 앞으로 2년동안 총 정원의 7%인 2,500명을 감축할 방침이다.앞서 한전은 지난달 張 사장 취임 직후 1,000여명의 정원을 감축했다. 조직 정비에 있어서는 지난달 본사 11개 조직을 폐지·축소한 데 이어 호주 필리핀 미국 등 총 9개에 이르는 해외 지사와 해외 법인도 축소하거나 폐쇄키로 했다. 발전·송배전·판매 부문을 분리,독립채산제로 전환하고 1직급간부에 대해 경영계약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반면 송배전 시설관리에는 올해 6,000억원의 사업비를 추가 투자,신규 근로인력을 최대한 충원한다는 방침이다.이를 통해 연간 약 1만2,300명의 고용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또 공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여성채용 목표제를 도입,현재 일반직의 2.9%에 불과한 여성인력 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퇴직 30일내 재임용 외무공무원 시험 면제(입법예고)

    외교통상부는 25일 외무인사위원회 위원에 통상교섭 조정관을 포함하고 통상교섭본부 소속 2급 이상 일반직 국장도 외무인사위원회 참여가 가능하도록 인사위원의 자격요건을 바꾸는 외무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다른 종류의 공무원이 되기 위해 퇴직한 외무공무원을 퇴직한 날부터 3년 이내에 퇴직시에 재직한 직급에 재임용할 때 30일 이내에 한정해 시험을 면제하도록 했다. 또 대명퇴직기간 산정에 산입되지 않는 특수임무의 범위 가운데 교육훈련의 명을 받은 경우를 없애고 특정과제 수행의 명을 받은 경우에도 특별히 기간을 명시한다.외무인사기획 담당관실 720­3580.
  • 여성 20% 채용 의무화/韓電 공기업선 처음

    한국전력(사장 張榮植)이 공기업 최초로 ‘여성채용목표제’를 도입한다.한전은 17일 “앞으로 대졸정규직사원 채용때 총 인원 20%를 여성으로 뽑는 여성채용목표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96년부터 한전을 비롯,가스공사·수자원공사·도로공사 등 공기업 8군데서 채용시험때 전문대졸 이상 여성 응시자에게 총점 5%를 가산해 주는 ‘여성채용인센티브제’를 실시해 왔지만 목표제는 일정 비율을 반드시 여성으로 선발한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형태다. 할당률은 업무특성을 고려,직종별로 차별적이다.△사무·배전·통신·건축 등 30% △발전 10% △송변전·토목 20% △화학·전산 40% △원자력 5%로 하되 총 할당률 20%가 달성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한전은 현재 여사원이 전체 일반직사원 18,600여명의 3%인 520여명이지만 목표제 도입으로 8년 뒤 현직원 기준 20%선인 3,700여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 공무원­공기업 임금격차 줄었다/행자부 조사

    ◎지난해 5급 이상 84.2%·6급 이하 89.2% 수준/하후상박 처우개선… 8·9급은 90% 넘어 일반직 공무원의 보수가 국영기업체 임직원의 80∼9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16일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공무원과 한국전력 등 40개 국영기업체의 월평균 보수를 비교한 결과,5급 이상 공무원은 국영기업의 84.2%이고 6급 이하는 89.2% 이고 6급 이하 는 89.2%로 분석됐다고 밝혔다.8·9급 공무원의 경우,비슷한 수준인 국영기업체 고졸 직원 봉급 117만3,000원의 90.4%인 106만원에 달했다. 5급 이상의 경우 전년의 81.3%에 비해 2.9% 포인트, 6급 이하는 84.4%보다 4.8% 포인트 개선돼 공무원과 국영기업체 간의 격차가 다소 줄어 들었다. 이번 조사는 업무 내용과 경력이 비슷한 공무원과 국영기업 사무관리직을 골라 상여금 등을 모두 포함해 비교,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6급 이하 공무원이 국영기업체 보수 수준에 육박하는 것은 지난해 공무원 처우 개선 시 하후상박의 원칙을 적용하면서 별도로 교통보조비 5만원을 주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94년 공무원 보수 현실화 4개년 계획을 수립,97년까지 해마다 3∼9%씩 봉급을 인상해왔으며 올해는 경제난에 따른 고통분담을 위해 보수 10% 삭감을 결정했다.
  • “고위직 승진 여성할당제를”/市道 여성담당국장 회의

    ◎기획·정책부서 적극 발탁/행자부 차관­“사회복지 공무원 일반직 전환 검토” 전국 16개 시 도의 여성정책 담당국장들이 16일 정부 세종로 청사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각 시 도의 ‘여성정책 총수’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자리였다.‘관직의 꽃’이라고 일컬어지는 국장에 오른 16명의 여성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간담회의 주제는 당연히 여성 공무원의 능력개발과 승진기회를 확대하는 문제였다.참석자들은 인사와 후생 복지,교육 연수 등 인사정책과 여성담당부서의 업무활성화 방안을 깊이있게 논의하고 개선책도 내놓았다. 부산시의 金恩淑 가정복지국장과 대구시 李敬順 사회복지여성국장은 “기획 및 정책결정 부서에도 여성공무원을 발탁해 여성공무원 능력을 발휘할 수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인천시의 李英美 여성정책실장은 “여성 공무원 할당제를 채용 때만 국한시키지 말고 5급 이상 승진 때도 적용하는 여성승진 할당제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시의 李文玉 가정복지국장은 별정직 공무원 정년은 일반직에 준한다는 규정이 있는 만큼 별정직 여성공무원에게도 명예퇴직 제도를 실시해 줄 것을 촉구했다. 회의를 주재한 石泳哲 행정자치부 차관은 “별정직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을 일반직으로 바꾸는 문제 등 오늘 건의내용을 충분히 검토하겠다”면서 “과거와 달리 중앙정부가 민선단체장에게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권고하는 실정인 만큼 여러분들도 시 도 지사에게 적극적인 건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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