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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 혁신학교 예산 반토막

    서울시교육청이 곽노현 전 교육감의 대표 공약인 혁신학교의 내년 예산을 97억원에서 40억원으로 절반 이상 삭감했다. 반면 문용린 교육감의 대표 공약인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연구학교’와 ‘일반고 교육력 제고 프로그램’에는 각각 14억원과 18억원이 새로 편성됐다. 또 학교 운영비가 대폭 인상돼 교당 평균 연간 2400만원을 더 지원받는다. 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4년 예산안을 11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시교육청 전체 예산은 7조 543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02억원 증가했다.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 5조 6529억원과 시설비 2426억원을 제외한 교육사업비는 모두 1조 5436억원이다. 이 가운데 교육복지 예산은 70%인 1조 804억원이 편성됐다. 곽 전 교육감의 대표 정책이었던 혁신학교 예산은 절반 이상 깎였다.올해 1억 5000만원쯤을 지원받던 혁신학교는 내년 1개교당 평균 7000만원쯤을 지원받는다. 이마저도 학교마다 차이를 둘 예정이어서 일부 학교에서는 예산이 급감해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취업·진학 두마리 토끼 잡은 농촌 특성화고 인기

    지역 특색을 살리기 위해 설립한 농촌 특성화고가 취업과 진학 모든 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 인기를 끌고 있다. 획일적 교육에 치중하는 일반고와 달리 적성과 소질에 맞는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하기 때문에 100% 취업이 이뤄질 뿐 아니라 관련 학과 대학 진학률도 높아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2010년 3월 개교한 한국한방고등학교는 전북 진안군에 자리잡고 있지만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드는 인기학교로 뜨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2월 배출한 첫 졸업생 49명 중 32명이 경희대 한방재료가공학과, 전북대 한약자원과, 공주대 간호학과 등 4년제 관련 학과에 진학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17명은 모두 일자리를 잡았다. 이 중 3명은 9급 공무원에 합격했고 14명은 한방 관련 기업에 취업했다. 올해도 3학년 학생 4명이 안전행정부와 전북도에서 특성화고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무원 채용시험에 합격했다.  이 학교는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약용식물학, 한약관리학, 인체구조, 공중보건 등 특성화 교육을 받고 졸업할 때 간호조무사, 종자기능사, 보험심사자격증 등을 취득한다.  이같이 취업과 진학에서 높은 성적을 보이자 서울, 경기, 광주광역시 등 전국에서 지원생들이 몰리고 있다. 한 학년이 보건과와 한방자원과 25명씩 50명인 이 학교에 매년 타지 학생만 150여명씩 지원할 정도다.  전북 장수군에 있는 한국마사고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 학년이 40명인 이 학교도 절반 정도는 대학에 진학하고 절반은 취업을 한다. 대학은 재활승마과, 말산업학과, 마사과 등으로 진학한다. 2003년 설립된 이 학교의 졸업생 200여명은 기수, 마필관리사, 승마교관, 장제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분야는 항상 인력이 달려 졸업생들은 100% 취업을 보장받고 있을 뿐 아니라 대기업 못지않은 높은 급여를 받고 있다. 마사고 역시 전국에서 지원자들이 몰려 입시 경쟁률이 높은 학교다.  진안·장수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슈&논쟁] 자사고 신입생 면접 선발권 부여

    [이슈&논쟁] 자사고 신입생 면접 선발권 부여

    교육부가 지난달 28일 자율형사립고(자사고)에 신입생 면접 선발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일반고 교육 역량 강화 방안’을 확정, 발표한 이후 교육 현장에서 논란이 심해지고 있다. 자사고의 학생 선발권 강화에 반대하는 측은 1.5배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한 뒤 면접을 볼 수 있게 하는 확정안이 우수학생 쏠림 현상을 부채질하고 일반고 슬럼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한다. 교육부가 지난 8월 시안에서 자사고의 신입생 선발권을 폐지했다가 자사고와 학부모 측의 반발에 밀려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교육부의 확정안에 찬성하는 측은 사립학교의 자율성과 특수성을 감안할 때 자사고에 학생 선발권을 제한적이나마 보장해 주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고 자사고 때문에 일반고의 위기가 심해진다는 주장은 과장됐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북구 영훈고등학교 황영남 교장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김학한 정책기획국장에게서 교육부 확정안에 대한 찬반 입장을 들어봤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일러스트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贊]황영남 영훈고 교장 “일반고 위기 자사고 탓하는 건 과장…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 확대해줘야” 교육부가 지난달 28일 일반고 교육 역량 강화 방안을 확정·발표한 후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학생선발방식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지금까지 자사고의 신입생 선발에서는 중학교 성적 상위 50%로 제한선이 존재했지만 2015학년도부터는 1단계 1.5배수 추첨과 2단계 창의인성면접을 통해 성적 중심에서 벗어난 선발을 하겠다는 것이다. 확정안을 비판하는 쪽은 지난 8월 발표했던 교육부의 시안 내용에서 크게 후퇴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당시 교육부는 자사고의 선발권을 없애고 중학생 누구나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시안에서 후퇴한 확정안이 면접 선발권을 보장한 것이어서 자사고가 우수학생을 독점해 일반고의 위기를 부추기는 현실을 타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립학교의 건학 이념에 따른 학생선발권을 제한적이나마 보장해 주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고 자사고 때문에 일반고의 위기가 왔다는 주장은 과장된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2013학년도 자사고의 평균 경쟁률은 1.35대1에 불과했다. 1.5배수를 넘긴 학교보다 미달인 학교가 훨씬 많았던 현실에 비춰볼 때 자사고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지고 우수 학생이 몰릴 것이라는 주장은 기우(杞憂)라고 본다. 오히려 자사고가 현행처럼 차별화된 교육 성과를 보이지 못하거나 대학입시에서 내신 상대평가가 그대로 유지되면 교육과정의 자율성도 일반고와 동일해지기 때문에 결코 자사고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사립학교의 자율성과 특수성은 학생 선발과 교직원 임용, 교육과정 편성·운영, 등록금 책정 등에서 구현되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여건이 되는 사립학교에 이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타당한 정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전체 고교생의 2.6%에 불과한 자사고를 3.5%인 특목고나 17.1%인 특성화고, 5.3%인 자율형공립고에 비해 일반고 위기를 초래한 주범으로 간주하는 것도 근거가 부족하다. 일반고 위기의 원인은 다양하게 중첩돼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들이 필요하다. 일반고의 실질적인 자율화 보장, 안정적인 행·재정적 지원, 학생·학부모가 원하는 교육서비스 제공, 지속적인 교육혁신의 유도 등이 일반고 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일반고의 다양성과 책무성을 신장하기 위해 학교경영 성과와 관련한 협약을 체결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이렇게 해서 다양하고 특색 있는 일반고를 육성하고 학생·학부모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록 자사고의 신입생 선발을 둘러싸고 찬반 의견이 분분하지만 일반고의 교육여건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들에 대한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교육부가 제시한 주요 추진과제는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화와 다양화, 진로직업교육 확대, 행정·재정적 지원 확대 등이다. 이 가운데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화·다양화 조치는 학교 현장의 변화를 가장 크게 가져올 수 있는 내용이다. 학교의 본질적인 변화는 교육과정에서 시작되고 마무리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교육의 목표에 맞춰 교육과정 편성·운영이 이뤄지고, 이에 따라 교육활동의 중점이 달라지며 학교의 특성화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교별 교육과정의 필수이수 단위를 축소하고 과목별 이수단위 증감을 확대한 것은 단위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실질적으로 확보토록 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고1 단계부터 진로집중과정 개설을 권장해 학교별로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할 수 있게 하고, 학생·학부모의 선택권 보장을 확대한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이제는 일반고에서도 특성화된 교육과정 개설을 홍보하고, 학생·학부모의 선택을 위한 경쟁적인 노력을 할 때가 온 것이다. 그동안 전국 어디를 가나 비슷한 교육과정과 획일적인 내용을 학습함으로써 지식정보화사회에 필요한 창의적 소양과 다양한 역량을 기르는 데 한계가 많았기 때문에 이번 조치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 [反]김학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책기획국장 “자사고 생긴 뒤 일반고 분위기 악화…돈 없는 서민은 3류 학교 다니란 말” ‘양 머리를 내걸어 놓고 개고기를 파는’ 격이다. 지난달 28일 최종 발표된 교육부의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은 명칭과는 정반대로 내용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강화 방안이었다. ‘국민 여러분, 일반고 방안을 기대했는데 자사고 강화 방안이 나와서 많이 놀라셨지요~’라는 개그가 나올 판이다. 올해 3월부터 국제중학교, 자사고의 비리 문제가 잇달아 터져 나오면서 그동안 자사고와 특목고에 가려져 드러나지 않았던 일반고 문제가 조명되기 시작했다. 국민 대다수의 자녀들이 다니는 일반학교가 교육이 이뤄지기 어려울 정도로 황폐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충격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일반고 황폐화의 원인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전국적으로 49개교, 서울에 25개교나 설립된 자사고가 지목되었다. 자사고가 특목고와 함께 중학교 성적 상위권 학생들을 대부분 선발해 가면서 일반고에서는 성적 하위권 학생의 비율이 대폭 증가하고 이에 따라 학습 분위기가 급격하게 악화된 것이다. 일반고의 위기가 공론화되자 교육부는 부랴부랴 일반고 교육 역량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일반고의 위기가 자사고로 촉발된 만큼 자사고와 특목고에 대한 대책이 핵심적인 내용일 수밖에 없었다. 교육부도 이러한 상황을 알았기 때문에 지난 8월 발표한 시안에서는 중학교 성적 상위 50%로 제한했던 자사고 지원 자격을 폐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사실 이 방안도 일반고 강화 방안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비싼 학비 때문에 서민층은 자사고에 지원하지 않지만, 부유층 자녀들은 사교육까지 받으면서 중학교 성적이 대부분 50% 이내에 속하기 때문이다. 2013년 자사고에 진학한 학생들의 중학교 성적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 상위 20% 이내의 성적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성적제한 폐지의 실효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부의 시안이 이같이 함량 미달임에도 자사고 관계자와 학부모들은 토론회장을 모두 점거하는 등 격렬히 반대했다. 교육부는 이러한 공청회 파행 상태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기보다는 거꾸로 자사고의 입장을 대폭 수용한 최종안을 내놓는 것으로 응답했다. 최종안은 1단계에서 성적 제한 없이 입학 정원의 1.5배를 뽑고, 2단계에서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입학정원이 100명인 자사고는 150명을 추첨으로 선발하고 그중에서 상위권 학생 100명을 뽑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결국 자사고에 학생선발권을 부여함으로써 자사고의 입지는 더욱 강화되었고, 이에 비례하여 일반고의 위기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이것을 버젓이 일반고 강화 방안으로 발표했다. 교육부가 국민들을 완전히 졸(卒)로 보고 기만하는 것이거나,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을 교육부 관료들만 모르는 척하는 것이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우리 헌법은 국민의 균등한 교육적 권리를 보장할 책무를 정부에 부여하고 있음에도 교육 현실은 거꾸로 가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자사고를 49개로 늘려 놓더니 박근혜 정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사고의 숙원이었던 학생선발권까지 도입했다. 이렇게 자사고 체제가 안정화되면서 몇 년이 지나면 부유층과 서민층의 학교로 나뉘는 학교의 계급화가 본격화될 것이다. 학비 1000만원이 넘는 자사고와 특목고가 명문대 진학을 독점하면서 입시 명문고로 자리를 잡고, 서민 자녀들은 3류 학교로 낙인찍힌 학교에 다니게 될 것이다. 이것은 우리 헌법이 꿈꾸는 학교의 모습이 아니며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의 공교육 체제일 수 없다. 그렇다면 이러한 공교육의 비극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먼저 교육부의 기만적인 자사고 강화 방안을 당장 폐기해야 한다. 그리고 특정 계층의 집단이기주의에 근거한 탐욕의 학교제도를 시행할 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각자의 능력과 개성에 따라 성장하고 발달할 수 있도록 학교제도와 대입제도를 서둘러 개편해야 한다.
  •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내신 1.1등급 의대 수시 2차 전략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내신 1.1등급 의대 수시 2차 전략

    Q 의사가 꿈인 지방에서 일반고를 다니는 C군입니다. 모의평가와 내신은 잘 나오는 편입니다. 이번 수시에서는 수시1차에 의대 4곳을 지원했습니다. 남은 2번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고, 올 정시 의대 지원은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제 내신성적은 주요 교과 1.1등급이고, 수능성적은 크게 실수하지 않으면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 수시1차 상담을 해보니 C군은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참 많은 준비를 했고, 이를 참고로 4개 대학에 지원했습니다. 내신 성적은 좋은 편이지만 상위권 의대에 지원하기에는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한 C군은 건양대와 계명대, 인제대, 을지대에 지원한 상태입니다. 먼저 C군은 수시2차에 2장의 카드를 쓸 수 있겠군요. 수시2차 원서접수를 하는 대학 중 의대를 선발하는 대학은 관동대, 동아대, 순천향대, 연세대(원주), 원광대 5개교에서 모두 63명을 모집합니다. 표에서 보듯 수시2차 의대를 모집하는 5개 대학은 학생부만으로 수험생을 선발하고,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전년도는 총 59명 모집에 618명이 지원해 10.47대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C군은 학생부 주요 교과 성적이 1.1등급으로 나쁜 편은 아닙니다. 다만 수시2차 의대 합격생들의 평균내신이 거의 1등급이라는 점에서 아주 유리하다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수능 최저 기준은 9월 성적으로 보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전제하에 수시2차는 동아대와 순천향대에 지원할 예정입니다. 의대 학생부우수자는 학생부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어서 해마다 큰 변화가 없을 것이고, 수시2차 모집 대학들의 수능최저기준 역시 지난해와 동일해 선택형 수능이 도입된 올해는 수능최저기준을 만족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올해 수시2차 의대 지원율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다른 대학 중복 합격에 따른 충원 인원이 모집인원의 1배수 이상으로 많은 편이기 때문에 최초 합격자들의 학생부 성적보다 최종합격자들의 성적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미리 알고 지원하기 바랍니다. 이제 수시2차에 이어 정시 의대 지원에 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의예과 정시 모집은 상위권 대학에서 변화가 큰 편입니다. 서울대가 정시 나군에서 35명 모집으로 지난해보다 정시모집을 15명이나 늘렸습니다. 수능은 30%에서 60%로 비율을 높이고, 학생부는 40%에서 10%로 비율을 낮췄습니다. 게다가 학생부는 비교과 영역만 평가해 서울대 의예과의 정시전형에서 수능 성적이 아주 중요해졌습니다. 성균관대는 수시 모집을 늘려 정시에서 8명 감소한 10명을 선발하고, 고려대는 5명밖에 모집하지 않습니다. 한양대는 가군에서만 모집했었는데 올해는 가, 나군으로 분할 실시하죠. 의예과는 수시모집에서 미충원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전체 정시 모집의 1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올해 정시 모집, 특히 상위권 의예과에 합격 가능한 수능 성적은 지난해보다 약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신이 불리해 서울대에 지원하지 못했던 수험생들이 몰리면서 서울대의 지원율은 지난해보다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타 상위권 의대에서는 서울대에 중복 합격하는 인원의 영향으로 추가합격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집 인원이 줄어든 대학은 불안감 때문에 지원을 기피하는 성향이 나타날 수 있어 지원자가 감소할 여지가 있고, 최초와 최종 합격점의 편차 역시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내년부터는 의예과 모집이 올해보다 720명 늘고, 수능에서 영어 영역의 A/B형이 통합돼 이과 학생들의 성적 유지가 보다 수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올해 정시에서는 과감한 ‘묻지마식’ 의대 지원자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입시에서 의대 진학에 실패한 재수생뿐 아니라 공학계열 진학자들도 의대 진학에 욕심을 내기 때문에 의대 지원율은 해마다 더욱 올라가겠지요. C학생은 특이하게 수시에서는 지방 의대에 만족하고 지원했지만 정시는 수능으로 상위권 의대에 지원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나면 수시1차 지원 대학들의 면접고사가 진행되므로 차분하게 준비하기 바랍니다. 정시의 경우 위에서 설명드린 내용을 참고로 올바른 지원전략을 수립하기 바랍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연구소 수석연구원
  • 발동 걸린 특목고·자사고 경쟁률

    발동 걸린 특목고·자사고 경쟁률

    올해 입학 원서 접수를 마친 일부 특수목적고(특목고)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게 나타났다. 11월 말까지 이어질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경쟁률 역시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입시업체인 하늘교육은 31일 ‘2014학년도 특목고·자사고 모집 현황’을 집계해 발표했다. 전국 과학고 20곳 중 경쟁률을 공개한 18곳(충북과고, 인천진산과고 제외)의 일반전형 지원자 수는 지난해보다 507명(14.1%) 늘어난 410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06대1이던 경쟁률도 올해 3.27대1로 높아졌다. 과학영재학교 지원자 수도 1만 569명으로 지난해보다 1612명(18.0%) 증가했다. 대전과학고(22.16대1), 서울과학고(18.87대1), 경기과학고(18.18대1), 한국과학영재학교(15.94대1), 대구과학고(11.89대1), 광주과학고(7.31대1) 등 전국 6곳 중 5곳이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원서 접수를 마친 강원·울산·제주외고 지원자도 지난해보다 76명(12.0%) 늘어난 709명이다. 경쟁률은 지난해 1.86대1에서 올해 2.09대1로 상승했다. 경기 지역 외고 원서는 오는 4일부터, 서울 지역 외고 원서는 오는 27일부터 접수를 시작하지만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17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을 보면 특목고 학생들에게 불리한 요소가 별로 없고, ‘일반고 역량 강화 방안 확정안’을 보면 자사고에 면접 선발권이 부여돼 상위권 학생의 선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지원자가 급감한 분야도 있다. 소득 8분위 이하 가정 자녀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만 응시할 수 있는 사회통합전형이다. 과학고 사회통합전형 지원자는 지난해 783명에서 482명으로, 외고 3개교는 162명에서 80명으로 줄었다. 이는 일반고보다 수업료가 최소 3배 이상 비싼 특목고, 자사고에 성적뿐 아니라 재력이 뒷받침되는 학생이 몰리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일반고 죽이는 교육부 장관 퇴진하라”

    “일반고 죽이는 교육부 장관 퇴진하라”

    특권학교폐지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율형사립고의 학생선발권을 유지시키려는 교육부 방침을 규탄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자사고 준비생 31% “사교육비 월 100만원 이상”

    자사고 준비생 31% “사교육비 월 100만원 이상”

    일반고보다 외국어고·국제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일수록 사교육을 받는 비율이 높고 사교육비 지출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29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중학교 3학년생 2273명, 고등학교 1학년생 2769명 등 모두 5042명을 대상으로 한 사교육 실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일반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3 가운데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7.3%였지만 외고·국제고 희망자는 89.8%, 비평준화 지역 자사고는 86.5%, 평준화 지역 자사고는 83.2%나 됐다. 현재 사교육을 받는 중3 가운데 한 달 평균 100만원 이상을 사교육비로 지출하는 비율은 일반고 진학 희망 학생이 13.1%였지만, 자사고 희망자는 31.0%, 외고·국제고는 28.1%, 과학고·영재고는 38.2%로 일반고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3 때 사교육을 받았던 비율을 조사해 보니 일반고 학생 69.7%가 중3 때 사교육을 받았다고 답한 반면, 비평준화 지역 자사고 학생은 80.1%, 평준화 지역 자사고 학생은 87.5%, 외고·국제고 학생은 84.4%가 중3 때 사교육을 받았다고 답했다. 교사들은 현재의 자사고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일반고 교사 1105명 중 81.8%는 일반고가 어려움을 겪는 데 자사고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했으며, 80.5%는 자사고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자사고는 학생들의 과도한 선행학습과 사교육을 유발하고 일반고의 교육 여건을 악화시키는 등 폐해가 크다”며 “자사고 선발방식을 선 지원 후 추첨 제도로 바꾸고 선발 시기를 후기학교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6월 자사고의 우수학생 선발권을 박탈해 ‘일반고 슬럼화’를 막겠다는 안을 발표했지만, 28일에는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5학년도부터 서울 지역 자사고 신입생에 대한 면접 선발권을 주는 안을 확정 발표한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갈지자 교육행정으로 미래 인재 못 기른다

    그제 교육부가 자사고 선발권을 인정하는 고등학교 정책을 발표했다. 당초 발표했던 선발권 폐지방침에 대해 자사고가 반발하자 포기한 것이다. 학생 학부모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교육부는 어설픈 정책 발표로 혼선을 초래할 게 아니라 현장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정책을 잘 가다듬어 내놓아야 한다. 지금 같은 눈치보기식의 갈지자 행보로는 미래 인재를 키울 수 없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등 교육정책 당국자들의 맹성을 촉구한다. 교육부의 조령모개식 정책으로 학생, 학부모만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예컨대 이명박 정부 시절 도입한 수준별 수능시험은 3년 만에 막을 내린다. 2014학년도만 국·영·수 모두 수준별 시험으로 치르고 2015학년도와 2016학년도에는 국어·수학만 수준별로 보고 이어 2017학년도에는 완전 폐지하게 된다. 연간 60만명 안팎의 수험생들이 보는 시험제도를 시행 1년 만에 다시 바꾸는 것으로 교육부의 경솔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고교 문·이과 통합안도 마찬가지다. 지난 8월 교육부는 2017학년도 이후 대입개편 방안으로 현행안과 문·이과 구분 없는 통합안 등을 제시했다. 문·이과 통합안에 대해 관심이 쏠린 것은 당연지사였다. 그런데 두 달 뒤 나온 최종 방침은 2018학년도부터 폐지였다. 교육과정 개발, 교과서 개발 등 준비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교육부의 안이한 태도가 읽히는 대목이다. 자사고 입시방안도 그렇다. 애당초 자사고 선발권을 없애는 방안을 발표했다가 자사고 측이 반발하자 추첨으로 1.5배수 선발 뒤 면접으로 최종 확정한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기존처럼 자사고의 학생 선발권을 인정해준 꼴인데 그러려면 왜 성급히 선발권을 없애겠다고 공언했는지 궁금하다. 물론 교육부로서도 적잖은 고충은 있다고 본다. 여야 정치권의 엇갈린 주문에다 교육단체와 학교현장의 목소리 등 다양한 정책환경을 감안하면 고민이 없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교육부는 교육본령에 충실해야 한다. 지난 정부 때의 고교 다양화정책으로 일반고가 위기상황에 놓였다면 특수목적고 양성화보다는 일반고 교육을 강화하는 데 더 큰 비중을 둬야 한다. 일선 학교로서는 우수학생 선발에 관심을 둘지 모르나, 정책당국은 어떻게 우수한 학생으로 키울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교육의 수월성과 형평성은 대체재가 아닌 상호보완재로써 함께 추구할 수 있다. 지식정보화 시대에 바람직한 인간상은 지식위주의 인재가 아닌 인성, 창의성 중심의 인재다. 교육부는 섣부른 정책발표로 혼선을 초래하지 말고, 정치권이나 교육단체에도 휘둘리지 않는 신뢰 있는 정책으로 미래 인재 양성방안을 마련하기를 당부한다.
  • [뉴스 분석] 자사고에 면접권 부여… 결국 백기 든 교육부

    [뉴스 분석] 자사고에 면접권 부여… 결국 백기 든 교육부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15학년도부터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는 신입생에 대한 면접 선발권을 갖는다. 자사고의 우수학생 선발권을 박탈해 ‘일반고 슬럼화’를 막겠다던 교육 당국의 구상은 ‘없던 일’이 됐다. 학원가에서는 추첨제였던 지금까지의 선발 방식에 비해 오히려 자사고의 학생 선발권한이 강화되고, 우수 학생의 자사고 선호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교육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 확정안’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8월 발표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 시안’ 내용 가운데 일반고의 교육과정 필수 이수단위를 현행 116단위(1단위는 주당 1시간)에서 86단위로 축소해 학교별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확정안에 담았다. 교육과정 개선 지원비로 4년간 일반고에 5000만원씩, 모두 76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도 확정됐다. 시안과 판이하게 달라진 대목은 서울 지역 자사고 선발방식이다. 2010년 도입 이후 자사고는 지금까지 중학교 내신 상위 50% 이내 학생 중 지원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학생을 뽑았다. 때문에 중학교 성적 우수 학생들이 자사고로 쏠렸고, 일반고에는 중하위권 성적의 학생들이 주로 모이게 됐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8월 중학교 내신 성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사고에 지원할 수 있도록 자사고 선발 방식을 바꾸는 내용의 ‘시안’을 발표했다. ‘상위 50% 지원-추첨’ 방식에서 ‘누구나 지원-추첨’ 방식으로 바꾼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졸지에 우수 학생 선발 기회를 잃은 자사고가 두 달 동안 반발했다. 결국 교육부는 8월에 발표한 시안과 자사고 반발 주장을 버무린 형태로 이날 확정안을 발표했다. 중학교 내신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 자사고 지원자격을 부여하되 지원자의 1.5배를 추첨으로 선발한 뒤 자사고가 2차 면접을 실시해 학생을 뽑도록 한 것이다. ‘누구나 지원-1.5배 추첨-면접 선발’ 방식이다. 입시업체들은 자사고에 상위권 학생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성호 하늘교육중앙학원 대표는 “2013학년도(지난해)에 서울에 있는 자사고 24곳 가운데 18곳의 경쟁률이 1.5대1을 넘지 못했다”면서 “결국 1.5배 추첨 방식은 사실상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평했다. 교육부의 정책 후퇴가 강남 학부모를 비롯한 자사고 측의 로비와 항의 때문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그동안 자사고 학부모 수천 명이 대규모 집회를 잇달아 열어 세를 과시했고 교육부의 공청회장을 점거해 농성도 벌였다. 일반고 교장단 대표와 한 차례, 자사고 교장단 대표와 다섯 차례 공청회를 여는 등 교육부의 공식 의견수렴 절차도 자사고에 유리하게 이뤄졌다. 이번 정책 후퇴로 인해 인문계 고교의 서열화 체계는 쉽게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중학교 성적이 좋고 학비부담을 감내할 수 있다면 ‘외고·국제고·과학고 등 특수목적고(56곳) 또는 전국 단위 선발 자사고(10곳)-광역 단위 선발 자사고(서울 24곳 등 39곳)-일반고(1524곳)’ 순으로 고려해 봐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 주요대학 신입생 ‘자사고’ 비중 커졌다

    수도권 주요 대학의 신입생을 분석한 결과 일반고 출신 비중이 감소하고, 그만큼 자사고(자율형 사립고와 자율형 공립고) 출신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고 슬럼화’를 유발시킨 원인이 자사고 때문이라는 짐작을 입증하는 자료로, 고교 유형별 대학 신입생 분석이 이뤄지기는 처음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2011~2013학년도 서울 주요 11개 대학 신입생의 출신고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3년 동안 일반고 출신 비율이 12% 포인트 떨어진 반면 자사고 출신 비율은 11% 포인트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일반고 출신 비율은 74%에서 62%로 줄었고, 대신 2012년부터 졸업생을 배출한 자사고 출신 비율이 2013학년도에 11%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 자사고 선발권 되레 강화…교육부의 굴욕

    서울 자사고 선발권 되레 강화…교육부의 굴욕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15학년도부터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는 신입생에 대한 면접 선발권을 갖는다. 자사고의 우수학생 선발권을 박탈해 ‘일반고 슬럼화’를 막겠다던 교육 당국의 구상은 ‘없던 일’이 됐다. 학원가에서는 추첨제였던 지금까지의 선발 방식에 비해 오히려 자사고의 학생 선발권한이 강화되고, 우수 학생의 자사고 선호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교육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 확정안’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8월 발표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 시안’ 내용 가운데 일반고의 교육과정 필수 이수단위를 현행 116단위(1단위는 주당 1시간)에서 86단위로 축소해 학교별 자율성을 보장하는 방안을 확정안에 담았다. 교육과정 개선 지원비로 4년간 일반고에 5000만원씩, 모두 76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도 확정됐다.  시안과 판이하게 달라진 대목은 서울 지역 자사고 선발방식이다. 2010년 도입 이후 자사고는 지금까지 중학교 내신 상위 50% 이내 학생 중 지원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학생을 뽑았다. 때문에 중학교 성적 우수 학생들이 자사고로 쏠렸고, 일반고에는 중하위권 성적의 학생들이 주로 모이게 됐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8월 중학교 내신 성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사고에 지원할 수 있도록 자사고 선발 방식을 바꾸는 내용의 ‘시안’을 발표했다. ‘상위 50% 지원-추첨’ 방식에서 ‘누구나 지원-추첨’ 방식으로 바꾼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졸지에 우수 학생 선발 기회를 잃은 자사고가 두 달 동안 반발했다.  결국 교육부는 8월에 발표한 시안과 자사고 반발 주장을 버무린 형태로 이날 확정안을 발표했다. 중학교 내신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 자사고 지원자격을 부여하되 지원자의 1.5배를 추첨으로 선발한 뒤 자사고가 2차 면접을 실시해 학생을 뽑도록 한 것이다. ‘누구나 지원-1.5배 추첨-면접 선발’ 방식이다.  입시업체들은 자사고에 상위권 학생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성호 하늘교육중앙학원 대표는 “2013학년도(지난해)에 서울에 있는 자사고 24곳 가운데 18곳의 경쟁률이 1.5대1을 넘지 못했다”면서 “결국 1.5배 추첨 방식은 사실상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평했다.  교육부의 정책 후퇴가 강남 학부모를 비롯한 자사고 측의 로비와 항의 때문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그동안 자사고 학부모 수천명이 대규모 집회를 잇따라 열어 세를 과시했고 교육부의 공청회장을 점거해 농성도 벌였다. 일반고 교장단 대표와 한 차례, 자사고 교장단 대표와 다섯 차례 공청회를 여는 등 교육부의 공식 의견수렴 절차도 자사고에 유리하게 이뤄졌다.  이번 정책 후퇴로 인해 인문계 고교의 서열화 체계는 쉽게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중학교 성적이 좋고 학비부담을 감내할 수 있다면 ‘외고·국제고·과학고 등 특수목적고(56곳) 또는 전국 단위 선발 자사고(10곳)-광역 단위 선발 자사고(서울 24곳 등 39곳)-일반고(1524곳)’ 순으로 고려해 봐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女과학자 17%… 불모지에 움트는 새싹들

    女과학자 17%… 불모지에 움트는 새싹들

    “메스실린더를 어떻게 읽지?” “몸을 낮춰서 눈높이를 용액 표면과 눈금에 맞춰요.” 지난 19일 서울 이화여대 약학대 분자면역생물 연구실에서는 주황색 티셔츠를 입은 여고생 17명이 라텍스장갑을 끼고 분주히 오가며 실험에 열중했다. 학생들은 생쥐의 꼬리에서 유전자(DNA)를 추출, 증폭시켜 관절염과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빠져 있는지 확인하는 중이었다. 오후 1시부터 4시간가량 진행됐는데도 학생들은 지친 기색이 없었다.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로 연구실 장치를 살펴보고 실험을 도와주는 대학원생 언니들에게 쉼 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김유나(17·청심국제고)양은 “중합효소 연쇄반응(PCR)이나 전기영동(전기를 흘려 DNA 등을 분류하는 방법)은 중간고사 시험범위여서 이론적으로만 공부했는데, 실제로 만져 보고 실험해 보니 이해가 잘 된다”고 말했다. 슈퍼푸드를 개발해 기아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최수인(17·원묵고)양도 “생명과학Ⅱ 교과서에서 글과 사진으로만 배운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모르는 건 언니들한테 바로 물어볼 수 있어서 재밌었다”면서 “빨리 대학생이 돼서 나만의 실험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코리아가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과 손잡고 200여명의 여고생에게 과학실험 참여 기회를 주는 ‘사이언스 오픈랩’의 일환이었다. 지난 5일 대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시작으로 서울과 대전 지역의 대학 및 연구소 12곳에서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는 사이언스 오픈랩은 여성 인재들의 과학분야 진출을 장려하고자 기획됐다. 로레알 관계자는 “국내 일반고 여학생의 이공계 진학 비율은 35%이고, 과학기술 연구인력 가운데 여성 비율이 17%에 그칠 정도로 과학 분야의 여성 인재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선배 여성 과학자들과 만나고 실험을 체험해 보면서 과학자라는 진로 탐색의 기회를 주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로레알은 유네스코와 함께 세계 여성과학자상을 운영하며 15년간 여성 과학자 1700명 이상의 연구를 지원했다. 한국에서도 2002년부터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을 매년 시상한다. 이날 실험을 총괄한 황은숙 이화여대 약대 교수는 “과학 연구가 우리 세대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발전하려면 젊은 여성 과학자에게 관심을 갖고 지원하려는 기업들의 의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기고] 여고생 시집 ‘고백’ 그 후/장세진 군산여상 교사·문학평론가

    [기고] 여고생 시집 ‘고백’ 그 후/장세진 군산여상 교사·문학평론가

    최근 여고생 시집 ‘고백’이 화제였다. 군산여상 3학년 변아림 학생이 펴낸 시집 ‘고백’엔 1학년 때부터 쓴 86편의 시가 실려 있다. 필자가 지도교사로서 여고생 시집을 기획, 출판한 것은 말할 나위 없이 그만한 까닭이 있어서다. 특성화고(옛 실업계고) 학생으로서 싫어도 맛보게 되는 기본적 열패감을 분쇄하거나 만회시켜주기 위해서였다. 특목고나 일반고 학생 누구도 감히 할 수 없는 ‘여고생 시집’을 펴냄으로써 자부심과 성취감을 심어주려 한 것이다. 여고생 시집을 기획한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가 있다. 취업이 대세인 여상에서 대학의 문예창작학과로 진로를 정한 학생의 결단과 용기 때문이다. 사실 발군의 글솜씨를 지닌 여상 제자들은 가정형편상 졸업과 동시 거의 취업전선으로 내몰리다시피 했다. 그런 의도가 반영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우선 시집을 받아본 소속 학교 선생님들의 놀라움과 함께 격려가 줄을 이었다. 교장, 담임 각 5만원을 비롯, 63명의 선생님이 73만 5000원의 후원금을 모아 학생을 격려했다. 많은 분들의 후원과 격려는 학생이 앞으로 살아나갈 인생에서 긍정적 세계관을 더욱 심화시켜 주고, 나아가 남에게 자기 것을 베풀 줄 아는 봉사정신 등 큰 힘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실 소녀가장이기도 한 학생에게 시는 세상을 지탱해 나가는 버팀목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 소녀가장이 한둘일까만, 학생은 악덕환경을 꿋꿋하게 버티고 당당하게 이겨냈다. 도전과 열정으로 꿈과 끼를 성취해낸 것이다. 바로 시집 ‘고백’이 그것이다. 적극적으로 나서 대통령상과 함께 30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되는 ‘대한민국인재상’ 후보로 추천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인재상 추천은 지금 전북 예심을 통과하여 서울 본심에 올라간 상태다. 이런저런 인재상이 많더라도 필자는 지도교사로서 반드시 뽑힐 것이라 확신한다. 여고생 시집 ‘고백’ 발간 소식은 언론에서도 제법 요란 벅적지근하게 보도되었다. 특히 케이블 금강방송에선 아나운서가 카메라 기자와 함께 학교에 와 학생을 취재했다. 당연한 일인데, 특기할 것이 있다. 나중 학생에게 들어보니 1만원을 주고 갔다는 것이다. 취재차 필요한 시집을 서점에서 구입하듯 사서 본 셈이다. 다른 방송의 진행자인 아나운서와 작가도 시집을 직접 샀다. 총 39권의 책을 출간하는 동안 이런저런 방송에 출연해 왔지만, 필자는 그런 사례를 아직 들어본 적이 없다. 그뿐이 아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시집 100권을 구입했다. 소녀가장 학생의 시집 ‘고백’을 지인들에게 선물해 읽게 한다는 얘기였다. 선출직 공직자도 아니고, 국무총리의 그런 ‘선행’이 놀랍고 고마울 뿐이다. 한편 고교생 자녀를 둔 대전의 어느 40대 아줌마는 격려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시내라며 시집 구입을 전화로 문의해온 분들도 있었다. 그것이 어찌 그 학생만의 기쁜 일이겠는가. 여고생 시집 ‘고백’에 대한 화제와 관심, 후원과 격려는 학교, 나아가 우리 모두의 기쁜 일이다. 여고생 시집 ‘고백’은 특성화고 학생의 자부심을 한껏 고취시킴과 동시에 건강한 한국 사회임을 알린 쾌거라고 생각한다.
  • [인사]

    ■기획재정부 △부총리정책보좌관 최상목△경제정책국장 김철주△미래사회정책국장 이찬우△공공정책국장 최광해 ■미래창조과학부 △대변인 정한근△과학기술정책국장 이동형△과학기술인재관 장석영△방송진흥정책관 박윤현△인터넷정책관 이진규△통신정책국장 김주한△심의관 마창환△ITU전권회의 의장 민원기 ■환경부 △새만금지방환경청장 양일규◇서기관 승진△감사담당관실 박경규△운영지원과 김영욱△기획재정담당관실 송용권△해외협력담당관실 강성구△정책총괄과 배연진△환경협력과 마수윤△화학물질과 정환진△자원순환정책과 박소영 ■해양수산부 △해양개발과장 김현태△해양영토과장 강용석△국제해사기구 파견 이시원◇중앙해양안전심판원△동해지방해양안전심판원 수석조사관 정태성△인천지방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오동연△인천지방해양안전심판원 수석조사관 장세익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심달훈 ■조달청 ◇서기관 승진△구매총괄과 전형구 ■문화재청 △기획조정관 박영근 ■기상청 △광주지방기상청장 김용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창조행정담당관 이능호△도시발전정책과장 김상석△도시계획과장 이상복△주택과장 추호식△건축과장 심재홍△투자유치팀장 홍순민△교통계획과장 윤승일△광역도로과장 이병창△지식정보팀장 박희주△문화도시기획팀장 지영은 ■새만금개발청 △창조행정담당관 박노익△사업관리총괄과장 최재원△고객지원담당관 박병태△산업단지조성과장 김호은△복합도시조성과장 차동민△투자유치기획과장 안성호 ■대전시 ◇4급 승진△의회사무처 산업건설전문위원 이화섭△저출산고령사회과장(직대) 송기용 ■국립환경과학원 ◇과장△기후변화연구 송창근△물환경공학연구 유순주△상하수도연구 정현미◇연구소장△금강물환경 이수형△영산강물환경 이형진 ■KBS ◇편성제작국장△부산방송총국 양승동△광주방송총국 최유명 ■조선일보 △논설위원실장 양상훈 ■국민일보 △논설위원 성기철◇부국장△편집담당 김태희△정치·국제담당 김의구△경제·사회담당 김용백◇부장△종합편집1 김채하△정치 오종석△경제 이동훈△산업 한민수△사회 전석운△사회2 신종수△국제 남호철△문화생활 손영옥△체육 노석철◇선임기자△종합편집부 박철화 오병선◇심의위원△편집국 박정태 김준동 ■한겨레신문사 △도쿄특파원 길윤형 ■뉴데일리 △산업부장(부국장대우 겸임) 김재홍 ■뉴스토마토 △사업국장 권순욱△제작국장 박혜정△보도국 산업부장대우 김기성 ■고려대 △도서관장(중앙도서관장·외국학술지지원센터장 겸임) 정순영△과학도서관장 최동훈△일민국제관계연구원장 김성한 ■우리투자증권 ◇신규 선임 <상무보>△경영전략본부장 배경주◇신규 선임 및 전보△기관영업4부장 김철순△상해사무소장 엄준호△싱가포르현지법인장 김성오△뉴욕현지법인장 이원규 ■한라그룹 ◇부사장 승진△한라건설 권영봉△만도 송범석 김광근△한라엔컴 전길동△그룹 기획홍보실 박세훈◇전무 승진△만도 김인태 최성호 이윤식△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이성우 이건△목포신항만운영 제철환◇상무 승진△한라건설 이상철 남규환 이복영△만도 차항병 이기관 조기행 강치원 정석태△한라엔컴 김완주△한라개발 차길용△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김완일△한라스택폴 강철△그룹 기획홍보실 박종철◇임원 선임(상무보 승진)△한라건설 신동락 김성배 장영민△만도 이환부 한청규 문형태 김창균 이용국 유호영 곽병학 김성일 김현준△한라엔컴 황대기△한라스택폴 문병기△한라I&C 강범구△그룹 기획홍보실 정응균△회장 비서실 오승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승진 <상무>△기업고객사업부 김원태 강길수△서비스기술본부 김진용<이사>△기업고객사업부 이준승△일반고객사업본부 김응수 박범주 신현석△공공사업본부 전제민△서비스기술본부 이용일 유상용 박정호△개발자&플랫폼그룹 이건복△회계및재무·경영지원본부 파비아노 씨유피(Fabiano Siufi)<부장>△기업고객사업부 김한결△일반고객사업본부 도진미 송승호△서비스기술본부 박승배△개발자&플랫폼그룹 황리건 김대우△비즈니스&마케팅본부 임승호△기술지원본부 김태환 정용진 김귀연△회계및재무·경영지원본부 박일△서비스기술본부 오동진△컨수머채널본부 천경덕
  • [기고] 일반고 선생님들 마음부터 세워야/전상훈 광주 첨단고 교장

    [기고] 일반고 선생님들 마음부터 세워야/전상훈 광주 첨단고 교장

    눈 말똥말똥 뜨고 선생님과 눈을 맞추며 공부를 공부답게 하고 있는 학생은 한 반에 4~5명이나 될까. 공부하기 싫지만 대학을 가기는 해야겠기에 마지못해 힘겹게 버티는 학생이 15~16명. 나머지 학생들은 꿈도 희망도 없는 스스로의 삶을 위로해 주는 게 오직 잠자는 일뿐이라고 체념한 듯 엎드려 있다. 이 기막힌 교실풍경을 바라보노라면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아니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너무 아프다. 한 아이라도 더 깨워서 공부시키려고 호통을 치거나 일으켜 세워 벌을 주는 것도 한두 번. 수업태도를 바로잡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길 수 없어, 하고자 하는 학생들만 데리고 수업을 진행해 보지만 도무지 신명이 나지 않는다. 명문대 진학률 하나로 학교 교육의 총체적 성과가 저울질되는 현실에서 다가오는 수능 시험일을 생각하면 마치 형장의 계단을 오르는 죄수의 심정인 우리 선생님들. 어깨에 드리워진 무력감의 그늘이 너무 짙다. 교육부는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화·다양화, 일반고 학생을 위한 진로직업교육 확대, 일반고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 강화, 자율고 제도 개선 및 특목고 지도감독 강화 등의 4대 중점과제를 설정하고 각 시도 권역별 공청회를 열어 최종안을 10월 중에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차제에 일반계고교 교장으로서 느끼는 소회와 제언 몇 가지를 피력해 보고자 한다. 우선, 학교 현장에 뿌리 깊게 자리한 ‘자율권의 변칙적 남용’에 대한 우려이다. 교육과정 필수이수 단위를 현행 116단위에서 86단위로 줄여 단위학교의 다양한 특성이 반영된 자율적 교육과정 운영의 여지를 넓혀주겠다고 하지만, 대학입시에 절체절명으로 매달려야 하는 현실에서 국·영·수 과목을 강화하는 등의 교육과정 변칙 운영의 충동을 뿌리칠 학교가 과연 몇 개나 될지 의문이다. 다음은, 향후 4년간 학교당 평균 5000만원씩을 교육과정 개선지원비로 지원한다고 하니 일반계고교로서 일견 기대되기도 한다. 다만 우려스러운 것은 헝클어진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교육 현안이 돈이면 다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재정 지원 만능주의’로 인해 자칫 본질의 왜곡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교육당국은 교육과정 자율화, 재정 지원 확대 등도 좋지만 지금 일반고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음에 더 주목해야 한다. 위기의 공교육을 살려내고, 공부하기 싫은 학생들을 일으켜 세울 사람은 선생님들밖에 없다. 현재와 같은 열악한 근무조건, 최악의 교수-학습 조건 속에서 그들에게 무조건적 희생과 봉사만을 요구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인사상의 우대, 전문성 신장을 위한 다양한 연수기회 부여, 수업부담의 경감과 같은 사기진작 조치들이 뒤따라야 한다. 다음은 학교장에게 그 책무에 상응하는 인사권을 강화해 주어야 한다. 일반고의 심각한 학력저하, 위기학생 증가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생활지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우수교원 확보가 필수적이다. 학교장이 소신을 가지고 유능한 인적 자원 유치를 통해 단위학교 책임경영을 추구하고 성공적인 학교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 외고 유학반, 국내 대입으로 유턴

    서울 지역 외국어고 유학반 학생들의 국내 대학 수시모집 지원 사례가 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 대입 전형 일정에 맞춰 준비하던 수험생들이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갈수록 미국 대학 재정이 악화되며 장학금 지원이 축소되자 국내 대학에 ‘보험성 지원’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이번 대입에서 최상위권의 경쟁률을 높이는 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대원외고 유학반 46명 가운데 15명이 지난 13일 마감한 국내 대학 수시 1차에 지원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1998년 전국 고등학교 가운데 처음 개설된 대원외고 유학반 학생들이 국내 대학 입시에 응시하는 현상이 몇 년 전부터 등장하더니 지원율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신광섭 대원외고 교사는 “지난해부터 국내 대학 지원 학생이 늘더니 올해는 33% 정도 된다”면서 “유학과 국내 대학 진학을 동시 준비하는 인원이 예전에도 있긴 했지만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였고 대부분은 미국 아이비리그 등 해외 대학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박인선 대원외고 국제부장은 “유학반 학생의 국내 대학 진학은 3년 전만 해도 없던 풍경”이라고 말했다. 2002년 유학반을 개설한 한영외고의 사정도 비슷하다. 유학반 학생 수 자체가 지난해 64명에서 20명 정도 줄어든 반면, 수시 지원자수는 20% 정도 늘었다. 서울 지역 내 6개 외고 가운데 대원·한영 외고를 제외한 4개 외고는 아예 유학반을 폐지했다. 외고 유학반의 국내 대학 수시 선호 현상은 전체 유학생 통계에서도 감지됐다. 매년 4월 1일 기준으로 교육부가 발표하는 ‘국외 한국인 유학생 통계’를 보면, 지난해 한국인 유학생수는 2011년보다 8.9% 감소한 23만 9213명으로 집계됐다. 유학이 주춤해진 가장 큰 이유는 ‘학비 부담’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 대학의 장학금 지원 규모가 축소되면서 유학생의 등록금 부담이 커졌다. 입학보다 졸업이 어려운 미국 대학에서의 학습부담이나 남학생의 군 입대 문제는 물론 미국이 쉽게 경기회복을 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유학 수요를 줄이고 있다. 4~7년 뒤 미국 명문대를 졸업해도 글로벌 경기가 불황이면 미국 영주권·시민권 없이 미국 현지나 도쿄·홍콩·싱가포르·상하이 등 아시아 금융허브 도시에서의 취업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한몫한다. 딸이 외고 유학반에 다니는 한 학부모는 “글로벌 대학평가 상위 20위 안에 들어가는 미국 대학을 보내고 싶었는데, 장학금을 받고 합격하기 쉽지 않으니 국내 대학이라도 지원해 보자고 딸에게 권유했다”면서 “한 해 3만~4만 달러(약 3200만~4300만원)의 학비와 체류비를 지원하기엔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일반고 최상위권 진학 현장에선 외고 유학반의 국내 대입 ‘유턴’ 현상을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서울의 한 일반고 교사는 “유학반 학생들이 국내 대입 수시에 ‘보험’을 드는 현상이 나타나면 토익·토플 점수를 보는 특기자 전형 등에서 더 심한 경쟁이 유발될 것”이라면서 “진학지도 시스템에 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자율고·특목고, 미납률 전체高 3배

    지난해 서울의 자율형사립고(자율고)와 특수목적고(특목고)의 수업료 미납률이 전체 고교 평균의 3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시내 자율고와 특목고 35곳의 수업료 납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학생 3만 6403명 중 275명이 수업료를 내지 않아 미납률 0.76%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의 고교 전체 평균 미납률은 0.28%였다. 올해 1학기에는 3만 4089명 중 588명이 수업료를 못 내 미납률이 1.07%에 달했다. 전교생 1447명 중 95명이 수업료를 내지 않아 미납률이 6.6%에 달한 자율고도 있었다. 자율고와 특목고 미납률이 전체 평균보다 높은 이유는 수업료가 비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학교들은 일반고에 비해 최대 3배 높은 수업료를 받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일반고 수업료 평균은 146만원이지만, 자율고와 특목고의 1인당 평균 수업료 납입액은 398만원으로 일반고의 2.7배였다. 특목고 중 이화외고(524만원)가 가장 비쌌고 대원외고(506만원), 서울외고(487만원), 대일외고(480만원), 명덕외고(473만원), 한영외고(449만원)도 수업료 부담이 컸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013 공직열전] 교육부 (상) 기획·교육정책 부문 실·국장급 간부들

    [2013 공직열전] 교육부 (상) 기획·교육정책 부문 실·국장급 간부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교육부는 옛 과학기술부와의 동거를 마쳤다. 이명박 정부 때 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가 쪼개졌다. 교과부는 참여정부 시절 부총리급 부처 두 곳이 결합한 부처이지만, 교육과 과학의 화학적 융합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현 정부 들어 ‘장관급 소부’로 재탄생한 뒤 관료 출신 서남수 장관이 이끄는 교육부는 부쩍 현장과의 소통에 힘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실무를 담당하는 교육부 국실장 자리에서도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관료가 많다. 교육부 업무를 총괄 조정하는 기획조정실과 감사관, 초·중·고교 정책을 담당하는 교육정책실을 먼저 소개한다. 성삼제 기획조정실장은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파견됐다. 학교 현장 부서부터 예산 관련 부서까지 두루 경험한 ‘정책통’이다. 2001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반 실무반장을 지내며 고대사에 흥미를 느껴 2005년 ‘고조선 사라진 역사’란 책을 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이처럼 스스로 업무를 파고드는 스타일이지만, 후배 직원들에게는 합리적인 일처리를 강조한다. 새 정부 출범 뒤 6개월 동안 거의 매주 주말마다 출근하면서도, 후배 직원들이 따라 나올까봐 일요일 오후 5시쯤 나와 야근을 하고 퇴근한 일화가 유명하다. 기획조정실 산하 정종철 정책기획관도 초·중등 교육부터 대입 관련 부서까지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특히 국회, 시·도교육감, 학부모 단체 등 부처 관련 이해당사자와의 사이에서 조율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책 입안과정에서 교사, 학부모 등 정책 당사자들을 한데 모아 격의 없이 샌드위치 등으로 간단한 요기를 하며 토론하는 ‘브라운백 미팅’을 교육부에 처음 도입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지난 7월 충남 태안에서 일어난 해병대캠프 참가 고교생 사망사건에서도 사고대책본부장을 맡았다. 강영순 국제협력관은 대학지원과장, 과학기술인재관 등을 지낸 대학 행정통이다. 국립대 법인화 정책의 기초 작업을 담당했고, 서남표 KAIST 총장 불신임 논란 당시 교육부 몫의 이사로 참여해 현 강성모 총장 체제로 사태가 안정될 수 있도록 조정 역할을 했다. 강 협력관이 맡았던 정책 중 최근의 ‘뜨거운 감자’는 지난해 초 추진한 ‘수학 교육 선진화 방안’이다.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수학과 실생활의 접점을 찾아내도록 수학 교육 체계 자체를 바꾸는 정책을 통해 강 협력관은 특유의 뚝심을 보여줬다. 초·중·고교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심은석 교육정책실장은 교사 가운데 선발하는 교육전문직 출신이다. 서울중곡초를 비롯한 일선 학교와 서울강서교육장, 교육부 정책 부처 등을 넘나들며 현장과 정책의 접점을 찾아왔다. 2011년부터 2년 동안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회장을 지내며 ‘마당발 인맥’을 과시했다. 역사교과서 좌우 편향 논쟁, 영어 사교육 폐해 대책, 교육과정 개편 등 교육부의 장기 과제를 원칙적으로 처리한다는 평가를 듣는다. 김영윤 학교정책관은 교육부에서 보기 드문 호남 출신으로 교육부 안팎의 신망을 고루 받고 있다. 학교 정책관은 ‘전문직의 꽃’으로 불리는 자리다. 심 실장처럼 김 정책관도 학교 현장과 정책 부처를 아우른다. 중·고교 교직 출신인 그는 2009~2011년 서울 노원구 수락고 교장을 지내며 학업에 뜻이 없는 학생들을 모아 학교 외부 진로교육 기회를 주선해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당시 경험은 그가 교육부로 돌아온 뒤 일반고 학생의 진로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정책’으로 진화해 지난달 발표됐다. 김성기 창의인재정책관도 교육 전문직 출신이다. 서울시교육청 교육과정담당 과장과 장학관, 강남교육장을 지냈고 서울의 금천고와 성덕여고 교장으로 재임했다. 강남교육장 직후 명문고인 서울고나 경기고에 가는 관행에서 벗어나 금천고 교장을 지낼 때 “금천구청과 함께 금천구를 교육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장담할 정도로 추진력과 열정이 강하다는 평을 들었다. 김 정책관이 교육부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금천구는 ‘교육특구’가 되기 위해 교육 시설 건립 등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황홍규 학생복지안전관은 광주시 교육위원회, 서울시교육청, 총무과장, 홍익대 교수, 한양대 교수, 대통령 비서실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황우석 박사의 논문조작 사건 당시인 2008년 교육부 기획홍보관리관을 맡아 대언론 경험을 쌓았다. 폭넓은 경험과 인맥을 활용해 학교폭력과 무상급식 등 이해 당사자가 많은 복잡한 사안을 조율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검사 출신 박준모 감사관은 2010년 중앙부처의 첫 검찰 출신 외부공모 계약직으로 부임했다. 공정감사가 이뤄졌다는 호평을 받으며 지금까지 연임하고 있다. 박 감사관 등장 이후 국토부, 국세청 등에서 검사 출신 감사관을 영입했다. 내부감사뿐 아니라 청렴서약 등 불법행위 방지 정책을 진일보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기고] 거점학교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제언/홍원표 연세대 교육학부 교수

    [기고] 거점학교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제언/홍원표 연세대 교육학부 교수

    지금 일반고는 상당히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다. 이전 정권의 고교 다양화 정책이 다소 인위적으로 추진되면서, 상대적으로 여건이 불리한 일반고의 교육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올해 초부터 일반고의 슬럼화 현상에 대한 언론 보도가 줄을 잇게 되었고, 정책 당국자들은 고교 교육의 거의 70%를 차지하는 일반고를 살리기 위해 고심해 왔다. 얼마 전에 서울시교육청은 그동안의 고심을 종합해 ‘일반고 점프 업(Jump Up)’ 방안을 발표했다. 일반고 교육과정의 다양화, 직업교육 기회의 확대,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 지원 등을 통해 일반고를 살리자는 것이다. 특히 교육과정 거점학교는 음악, 미술, 체육 등 일반고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교육과정 다양화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교육과정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 나가는 경로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 일반고 교육과정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들 개인에 따라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신발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대부분의 학교들은 오로지 문과와 이과라는 획일적인 신발만을 제공해 왔기 때문이다. 결국 학생들이 자신의 발을 신발에 맞추다 보니 학교 공부에 흥미를 잃거나 자신의 진로를 포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각 학교의 교육과정을 다양화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재학생들의 다양한 수준과 관심, 진로 계획 등을 담아낼 수 있도록 단위학교의 교육과정을 충분히 다양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그리 녹록한 과제가 아니다. 현 대입 제도 하에서 문과·이과의 구분을 벗어나는 것은 상당한 모험일 뿐만 아니라 필요한 시설이나 교원, 기자재를 확보하는 것도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거점학교는 일반 고등학교들이 역할 분담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직업교육이나 예·체능교육을 받고 싶거나 제2외국어, 과학 등에 관심이 있는 (대개 소수의) 학생들을 학교 내에서 모두 수용하는 것이 어렵다면, 영역별로 거점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교 내 교육과정을 다양화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 간 역할 분담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자는 것이다. 이 점에서 본다면 거점학교는 특혜를 받는다기보다는 희생을 감내한다고 보는 것이 좀 더 타당할 것이다. 어느 학교나 다른 학교 학생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거점학교의 혜택이 개별 학교나 학생들에게만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거점학교는 본교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인근 학교는 물론이고 서울시 전 지역에서 학생이 희망하면 다닐 수 있다. 따라서, 거점학교는 가급적 많은 학교의,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운영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거점학교가 학생들의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양질의 시설과 교육과정, 강사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 교사 5명중 4명 “학교의 학원화 심각”

    교사 5명중 4명 “학교의 학원화 심각”

    교사 5명 중 4명은 학교의 학원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세균 민주당 의원과 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 7월 2주 동안 전국 초·중·고교 156곳의 교사 139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교사의 79.4%가 입시위주 수업과 선행학습 등으로 대변되는 학교의 학원화 실태가 심각하다고 응답했으며, 방과후학교를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방과후학교 시간을 일반교과과목을 추가로 배우는 데 할애한다는 응답이 초등학교 7.8%, 중학교 50.0%, 일반고 90.9%, 특수목적고 96.1%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방과후학교에 외부 사교육업체 참여율은 34.1%로 방과후학교가 학원 강사의 학교 교단 진입용으로 변질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의 76.0%는 사교육업체의 방과후학교 진입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나 방과후학교 전문사업체계를 구축한 어학 전문학원 등의 공세에 학교가 무방비로 뚫린 셈이다.  이 단체는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학원의 유사 사교육 상품을 학교에 끌어들여 사교육 수요를 해소하는 정책은 학교의 학원화 현상을 부추기는 부적절한 정책”이라면서 “이명박 정부 때부터 전면 실시된 방과후학교 정책의 문제 실태를 조사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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