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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창의적 체험활동, 서술 평가서 ‘점수제’로 변경 추진

    다음달 확정 발표 예정인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비교과 영역 가운데 하나인 창의적 체험활동에 점수를 매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학교생활세부사항기록부(학교생활기록부Ⅱ)의 일곱 번째 항목인 창의적 체험활동은 자율(학교 및 학급 임원), 동아리, 봉사, 진로, 자율활동 등으로 구성되는데, 학생이 학교생활 중 스스로의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보여 주는 요소들이다. 하지만 고교·대학 등 교육 현장에서는 “창의적 체험활동마저 점수를 매겨 줄을 세우느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3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교육부는 현재 교사가 학생에 대해 ‘서술형’으로 적는 창의적 체험활동 평가를 ‘점수형’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평가 항목별로 ▲참여도 ▲협력도 ▲열성도 ▲향상도 등 4개 기준에 따라 1~5점씩을 매긴 뒤 이를 합산해 환산점(0~100%)과 평점(A~E)을 부여하는 방안이다. 교육부가 이를 추진하는 것은 일선 중·고교 교사들이 학생 진학을 위한 창의적 체험활동 사항에 대해 칭찬 일색으로 기술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대입 수시모집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옛 입학사정관제)에서 당락을 가르는 주요 척도다. 또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은 수시모집 중 18.6%(6만 7631명)지만, 서울 주요 15개 대학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27.9%(1만 3433명)로 학생부교과전형(10.3%, 4950명)보다 훨씬 크다. 서울 양천구의 한 고교 3학년 담임교사는 “이른바 ‘명문대’, 혹은 ‘인서울’ 대학에 몇 명 보냈느냐는 입시 결과에 따라 평가받는 판인데, 상대평가도 아닌 창의적 체험활동 사항을 굳이 나쁘게 기술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현실을 모르는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고교 진로진학교사는 “환산점까지 부여하라는 것은 순위를 매기라는 것인데, 창의성과 자발성까지 상대평가하라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대입에 목을 매는 현실에서 혹시나 안 좋은 점수를 받게 되면 어느 학생과 학부모가 가만히 있겠느냐”고 밝혔다. 대학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사정이 정량이 아닌 정성평가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에 매겨진 점수는 믿을 수도 없거니와 믿을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의 한 대학 입학사정관은 “일선 교사들의 일만 늘리기보다는 특목고·일반고·특성화고 등 고교에 따라 천지 차이인 창의적 체험활동의 양과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일반고 위기? 학생들 꿈 믿고 나아가세요”

    “일반고 위기? 학생들 꿈 믿고 나아가세요”

    “고교 생활은 빵을 만드는 것과 같아요. 반죽을 오래 치대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숙성이 잘 되도록 적절한 발효 과정도 거쳐야 하죠.” 김병두(33) 충북 봉명고 교사는 일반고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말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반죽과 발효 과정을 거쳐야 맛있는 빵이 나오듯, 학생들을 믿고 꾸준히 가르치다 보면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자신감의 근거는 그동안의 경험에서 나온다. 그는 지난 5월 중순쯤 학생들을 대상으로 ‘꿈 발표 대회’를 열었다. 학생들이 꿈에 대해 돌이켜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자는 생각에서였다. 적어도 대여섯명쯤은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길 해주겠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웬걸, 공고가 나가자 30여명의 학생이 서로 자신의 꿈을 알리고 싶다고 찾아왔다. 항공정비사가 꿈이라는 2학년 지현이는 ‘20년 뒤 성공해서 모교를 찾아 후배들을 독려하겠다’고 했다. 외교관이 꿈이라는 1학년 병현이는 미국이 요구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견해를 밝혀 교사들을 놀라게 했다. “심사위원으로 함께 참여한 다른 교사들이 저에게 ‘아이들의 꿈을 들으니 힘이 난다’며 고맙다고 하더군요. 학생들이 무기력할 줄 알았는데, 소중한 꿈을 지니고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게 된 거죠.” 학생들에게 진로·진학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시작한 동아리에서도 꿈은 반짝였다. ‘입시 소식지’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더니 학생들이 직접 현장에서 뛰는 전문가들을 일일이 찾아다녔다. “의사가 꿈인 학생은 충북대 의대 학장에게 이메일을 보내 인터뷰를 했고, 외교관을 꿈꾸는 학생은 국립외교관에 정보 공개 요청을 해 자료를 받더라고요.” 그는 이런 활동을 통해 일반고의 위기가 결국 학생들에 대한 과소평가에서 시작된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동안의 과정과 경험, 생각을 ‘걱정하지 마. 네 빵도 맛있어질 거야’라는 제목의 글로 옮겨 교육부가 주최한 ‘2015년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수기 공모전’에 낸 김 교사는 최고상인 금상을 받았다. 김 교사는 29일 대전시교육청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일반고가 위기라는 말을 들으면 안타깝고 섭섭했지만, 우리 아이들을 보면 자신감이 확확 솟아난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미림여고 자사고 취소… 학생들 잇단 자퇴 우려

    미림여고 자사고 취소… 학생들 잇단 자퇴 우려

    서울시교육청은 20일 미림여고에 대해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를 결정했다. 경문·장훈·세화여고 등 3개교는 2년 후에 다시 평가하기로 했다. 올해 평가에서 기준점인 60점에 미달해 지정 취소 청문 대상에 올랐던 4개교 가운데 미림여고는 청문 참석을 대신해 제출한 의견서에서 “평가 결과를 수용하고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에 미림여고에 대한 자사고 지정 취소 동의 신청을 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동의하면 미림여고는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미림여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면 교육청의 자사고 평가에 의해 지정 취소돼 일반고로 전환하는 첫 사례가 된다. 2012년과 2013년 동양고와 용문고가 일반고로 전환했지만, 평가가 아닌 신입생 지원 정원을 채우지 못해 스스로 자사고를 포기했다. 다만 미림여고 학부모들이 자사고 지정 취소에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학생들의 자퇴가 줄을 이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시교육청은 “미림여고가 정상 운영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학부모의 반발로 출석을 포기했다가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지자 청문에 응한 경문·장훈·세화여고는 평가상 미흡 사항에 대해 해명하고 개선 의지를 밝혔다. 시교육청은 3개교에 대해 지정 취소를 유예하고 2년 뒤 재평가하기로 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사고 평가를 마치면서’라는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교육부에 “고교 체제 전반의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가 무용지물이 됐다는 판단에서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사전 협의’였던 교육청의 지정 취소 요건을 ‘사전 동의’로 강화, 사실상 교육부 장관의 승인 없이는 자사고 지정 취소를 할 수 없게 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 진로·적성 키우는 ‘꿈·끼교육’ 입시·빈부격차에 의미 퇴색돼

    [단독] 진로·적성 키우는 ‘꿈·끼교육’ 입시·빈부격차에 의미 퇴색돼

    박근혜 정부의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인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꿈·끼교육)이 당초 의미가 퇴색한 채 입시의 ‘블랙홀’로 빨려 들고 있다. 꿈·끼교육은 학생들이 시험과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질과 적성, 잠재력을 최대한 계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입시와 연계되면서 결국 대입에 도움이 되는 분야의 활동만 활발하게 이뤄지고, 학생들의 경제력 격차나 학업성적 격차가 그대로 전이되고 있다. ●고학년 될수록 ‘모험개척’ 줄고 ‘봉사활동’ 늘어 19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전국 초·중·고교 5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활동 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급이 올라감에 따라 과학정보, 교류, 모험개척, 환경보존 등의 활동은 줄어들고 직업체험 및 봉사활동은 늘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생의 각각 48.5%, 78.0%가 참여 경험이 있다고 밝힌 봉사활동과 직업체험은 고교생이 되면 각각 68.6%와 84.0%로 뛰었다. 이는 다른 분야의 활동과 달리 봉사활동과 직업체험이 고교 학교생활기록부의 비교과 영역인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 항목 중 각각 ‘봉사활동’, ‘진로활동’에 고스란히 기록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항목은 상위권 대학들의 수시 선발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학생부종합전형 과정에서 반영된다. 반면 초등생의 각각 48.1%, 47.0%가 참여한 적이 있다고 한 모험개척과 자기(인성)계발 활동의 참여율은 고교생이 되면 각각 25.2%와 33.6%로 떨어졌다. 대학 입시에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정형편 좋을수록 왕성한 활동… 대입도 영향 학생들의 빈부격차에 따른 활동의 차이도 확연했다. 경제수준별로 건강보건, 문화예술, 자기계발, 사회참여 등 청소년 활동 주요 10개 영역에서 자신이 경제적으로 ‘상’이라고 답한 학생들의 참여율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학업 성적도 비슷하게 반영됐다. 성적 기준 ‘상·중·하’와 청소년 활동 참여율이 10개 전 영역에서 정확하게 일치했다. 가족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입시에 반영되는 봉사 및 직업체험, 문화예술 영역에서의 양부모가정 학생의 참여율이 한부모가정 학생을 월등히 앞섰다. 환경이 좋고 학업 의지가 강한 학생이 학교생활에 전념하기 때문에 비교과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것은 일정 부분 불가피하다고 해도, 문제는 이런 흐름이 그대로 대학 입시에 반영된다는 것이다. 단적으로 지역균형선발 등 일부를 제외한 신입생 대부분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는 서울대 수시 모집의 경우 서울 25개구 가운데 강남·서초·송파·양천 등 이른바 ‘4대 교육특구’의 합격자 비율(일반고 기준)이 2010학년도 30.7%에서 2015학년도 47.0%로 늘어났다. 임희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사회 기관에서 지속적으로 체험활동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청소년 기관을 거점화하는 등의 소외계층 청소년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신동탄 SK뷰파크 2차 2016년 KTX 동탄역 개통 황금라인 수혜를 한 몸에

    신동탄 SK뷰파크 2차 2016년 KTX 동탄역 개통 황금라인 수혜를 한 몸에

    수서와 동탄 구간을 잇는 KTX 동탄역이 2016년 6월 개통을 앞두고 있고 일산과 동탄을 잇는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GTX가 2020년 개통을 예정으로 있어 광역교통망은 한층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 수혜지역으로 가장 눈길을 끄는 단지는 모델하우스 오픈 이후 59㎡가 최단기간 마감 신화를 기록한 신동탄 ‘SK뷰파크 2차’ 아파트다. 실수요자들이 워낙 선호하는 입지를 갖춰서 남은 84㎡ 물량도 이달 안에 마감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여기다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물량 품귀현상이 심해지고 매매가격도 크게 상승하면서 저금리 기조를 활용해 수도권 신도시 입지 좋은 곳에 아파트를 마련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이는 올해 상반기 주택매매거래량이 61만796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다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아파트를 구매하는 주 수요층이 중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비율이 늘어나면서 아이의 안전은 물론 교육여건을 완비한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상반기 주택거래량이 30만9천947건으로 작년보다 43.7% 많았다. 이런 가운데 동탄생활권을 누리면서 입지와 학군이 뛰어난 신동탄 중소형 아파트가 물량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 상한가다. 신동탄 ‘SK뷰파크 2차’는 신동탄 내 분양단지 중에서도 동탄신도시와 가장 근접해 동탄메타폴리스, 한림대병원, 이마트, 빅마켓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가 풍성한 동탄신도시의 주요시설을 가장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14개동, 총 1,196가구, 전용 59~84 ㎡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 468가구 ▲84㎡ 728가구로 선호도 높은 중소형 위주로 짜여졌다. 특히 신동탄의 교육 인프라는 도로 하나를 두고 접해 있는 동탄신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신동탄에서는 경기 일반고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병점고를 비롯 화성고, 안화고의 배정이 가능해 맹모들의 교육열이 뜨거운 곳이다. 실제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 신설부지(예정)도 마련돼 있으며 기산중학교도 도보권이다. 여기에 영통지구의 학원가와도 차량으로 10분대 닿는다. ‘수원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영통지구와도 가까워 생활교육 인프라를 양방향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단지는 남향 4베이 위주의 설계를 적용해 전용 59㎡는 발코니 확장 시에 드레스룸, ‘ㄱ’자형 주방이 제공된다. 전용 84㎡ 주택형 주방은 측면에 수납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사업지 동쪽으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위치했고,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및 동탄·광교테크노밸리 등과도 가깝다. 20만명의 종사자가 상주하는 삼성전자 협력업체와 3M, 바텍, 볼브 등 외국투자기업들도 주변에 있어 직주근접형 주거 수요 또한 풍부하다. 경부고속도로, 서울용인고속도로, 동탄~수원간 도로 등이 인접해 광역교통망까지 잘 갖춰 수도권 어디로든 이동이 편리하다. 1호선 병점역 앞 병점사거리에서 빅마켓을 연결하는 신설도로가 단지 앞을 지나 도로망은 더욱 편리해진다. 한편 신동탄 SK뷰파크 2차 모델하우스 방문 전 사전예약을 하면 빠르고 자세한 상담을 돕는다. 문의: 031 222 1239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뉴스 분석] 자사고 포기 못하는 ‘학부모의 믿음’

    [뉴스 분석] 자사고 포기 못하는 ‘학부모의 믿음’

    #1. 경문고, 세화여고, 장훈고 등 서울시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 평가에서 지정취소 결정을 받았던 3개 학교에 대한 청문회가 8일 우여곡절 끝에 완료됐다. 청문회는 당초 지난 6~7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시교육청의 자사고 지정취소에 반발한 학부모들이 무산시키는 바람에 1~2일 늦게 열렸다. #2. 이날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는 지난 5월 특수목적고 재지정 평가 기준점에 미달해 지정취소 대상이 된 서울외고 학부모와 동문들이 지정취소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시교육청의 결정에 교육부가 동의해 ‘지정취소’가 최종 확정되면 해당 자사고와 특목고는 일반고로 전환된다. 일반고로 바뀌어도 기존 입학생에 대해서는 졸업 때까지 자사고·외고의 교과과정이 그대로 적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은 일반고 전환을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직접적 이유는 돈이다. 한 자사고 학생 학부모는 “일반고의 3배나 되는 등록금을 내고 아이를 맡겼는데, 학교가 자사고와 일반고의 2개 체제로 운영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아이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① “대학의 ‘고교등급제’에 희생될까 봐” 학부모들이 자사고를 지키려는 근본적 이유는 대학입시에서의 ‘특목고·자사고 프리미엄’ 때문이다. 모든 대학이 공식적으로 “고교등급제는 없다”고 하지만 학부모들은 곧이곧대로 듣지 않는다. 실제 최근 서울 주요 대학의 입시 결과가 학부모들의 이 같은 ‘고교등급제 의심’을 뒷받침한다. 단적으로 서울대의 경우 첫 자사고 졸업생이 나온 2013학년도에 485명(15.5%)이던 자사고 출신 합격자가 2014학년도 579명(18.2%), 2015학년도 594명(18.9%)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한 수도권 대학의 전직 입학사정관은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일반고, 자사고, 특목고 출신 수험생이 똑같이 내신 1등급이어도 입학사정관들은 같은 1등급으로 보지 않는다”며 “예를 들어 1학년 때 3등급이었던 일반고 문과 수험생이 2학년 문·이과 계열 구분 뒤 1등급으로 올랐다면 공부를 열심히 했다기보다는 우수한 학생들이 이과로 갔기 때문이라고 볼 여지가 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비록 자녀가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의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하더라도 대학의 입학사정 과정에서 확인할 수 없는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② “학교 면학 분위기 흐려진다” 학부모들이 일반고 전환을 반대하는 또 다른 이유는 ‘면학 분위기’다. 일반고보다 자사고·외고에 성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자원이 더 많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분위기인데, 일반고 신입생이 들어오면 학교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③ “교사의 학생 관리 제대로 안 될 수도” 학부모들은 교사의 학생 관리 수준의 질적 저하도 우려하고 있다. 한 자사고 학부모는 “학생부 관리의 8할은 교사의 몫이고, 그래서 아이를 자사고에 보낸 것”이라면서 “교사가 한 학교에서 자사고와 일반고를 오가며 학생을 지도하게 되면 분명히 학생부 관리가 소홀해지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상반되는 경우도 있다. 중3 자녀를 일반고에 보내기로 했다는 서울 양천구의 학부모 김모(44·여)씨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근처 A자사고보다 B일반고가 내신 경쟁에서도 유리하고 학생부 관리도 더 잘된다고 한다”며 “결국 입시 결과가 좋은 학교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성동구 교육특구 지정에 박차…4개 일반고에 2억 추가 지원

    서울 성동구가 민선 6기 약속 사업인 ‘교육특구’ 지정을 위한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는 지역 4개 일반계 고등학교에 2억 30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13일까지 4개 학교에서 실시한 ‘학교로 찾아가는 학부모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100% 지원하기로 한 결과다. 간담회는 무학여고와 경일·덕수·성수고교에서 진행됐다. 정원오 구청장을 비롯해 학교별 20~30명의 학부모, 학교장 등 교육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현장에서 느낀 문제점을 말하고 개선 방안을 건의했다. 모두 39건의 건의 사항이 나왔다. 무학여고에는 기숙형 홈스테이 글로벌영어하우스 프로그램 및 대상자 확대, 야간자율학습 관리비 추가 지원, 경일고에는 미술실 환경 개선, 덕수고에는 한양대 진학탐방 프로그램 개설과 기업탐방 실시, 성수고에는 야간자율학습 운영 시 클리닉 교사 배치와 경로잔치 행사비의 장기지원 등을 약속했다. 구는 교육환경 개선 및 교육경쟁력 강화를 민선 6기 구정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앞서 2015년 80억원 규모의 교육경비를 편성했다. 앞으로 해마다 80억원의 예산을 교육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중소기업청 주관 지역특화사업인 ‘교육특구’ 유치를 위해 학교와 학부모, 구가 손잡고 다양한 교육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진학상담센터와 글로벌 영어하우스, 원어민외국어화상학습센터, 입시제도 설명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오는 10월에는 교육경비사업의 주민참여예산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정 구청장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학교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갖겠다”며 “학생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경문고·미림여고 ‘자사고 취소 청문’ 잇단 파행

    경문고·미림여고 ‘자사고 취소 청문’ 잇단 파행

    서울시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평가 및 후속조치의 과정이 또다시 파행으로 치달으면서 조희연 교육감이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자사고 폐지’가 유야무야될 공산이 커졌다. 올해 평가에서 자사고 지정 취소 기준점인 60점에 미달한 경문고는 이날 오전 10시 청문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학부모들이 막아서면서 결국 불참했다. 경문고를 비롯한 서울 지역 자사고 학부모 500여명은 경문고 교장·교감 등을 막아선 채 “자사고 말살 정책에 대한 청문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후 2시로 예정된 미림여고 청문에서도 파행이 거듭됐다. 이 학교는 ‘자사고를 포기하고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의견서만 보냈다. 하지만 이 학교 학부모들은 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 없는 재단의 일방적 자사고 포기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7일 세화여고와 장훈고에 대한 청문을 진행한 뒤 4개교에 대한 지정 취소 여부를 오는 20일까지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를 받아 50일 이내에 지정 취소에 동의할지 결정해야 한다. 4개교에 대한 지정 취소 여부를 결정하면 사실상 조 교육감의 자사고 평가는 그의 손을 떠나게 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사고 청문이 파행을 겪으면서 조 교육감의 관련 정책은 별다른 성과 없이 논란과 갈등만을 남기게 됐다. 조 교육감은 지난해 당선 직후 “자사고가 일반고 황폐화의 주범”이라며 14개교를 평가해 8개교에 대한 지정 취소를 결정했다. 이 가운데 숭문고와 신일고는 지정 취소 2년 유예 결정을 받았다. 나머지 6개교는 취소 통보를 받았음에도 교육부가 직권으로 시교육청의 조치를 취소하면서 현재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평가는 시교육청이 평가 지표를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자사고에 유리하게 손질하고 평가 기준 점수까지 70점에서 60점으로 대폭 낮춰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 교육감과 한편에 서 있던 진보진영 학부모 단체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최은순 전국참교육학부모회장은 “선거 전 평등교육을 저해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자사고를 지목하고 폐지를 주장해 당선된 조 교육감이 공약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 폐지 정책이 헛돌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자사고를 감싸고 도는 교육부와 현행 입시에서 환영받을 수밖에 없는 고교 시스템”이라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제대로 정책을 펴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중앙대 ‘특목고 출신 신입생’ 54% 급증

    중앙대 ‘특목고 출신 신입생’ 54% 급증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과학고·외국어고 등 특목고와 영재학교 출신 학생이 서울대에 가장 많이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특목고·영재학교 신입생 비율 증가 폭이 가장 큰 대학은 중앙대였다. 30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013~2015학년도 대학 정보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대 전체 신입생의 약 4분의1(26.7%)인 887명이 특목고·영재학교 출신이었다. 서울대는 2013학년도에 900명을 선발하고 지난해에는 1011명을 선발했다. 올해에는 선발인원이 125명(12.4%) 줄었지만, 다른 학교들도 신입생 비율이 줄면서 2년 동안 가장 많은 특목고·영재학교 출신을 뽑았다. 2013학년도 1041명으로 가장 많은 특목고·영재학교 출신을 선발했던 이화여대는 올해 874명(26.1%)을 선발했다. 이어 중앙대가 823명(15.6%), 연세대 819명(20.8%), 성균관대 813명(19.6%), 고려대 784명(17.7%) 순이었다. 카이스트는 전체 입학생 807명 가운데 616명이 입학해 전체 신입생 대비 비율이 4명 중 3명꼴인 76.3%에 달했다. 서울의 주요 대학과 카이스트에 특목고·영재학교 출신이 몰린 이유는 수시 전형에서 이들에게 유리한 특기자 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 인원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지난해 수시 모집에서 전체 선발인원 2367명을 모두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선발했다. 수학올림피아드 수상자, 영어 우수자 등을 선발하는 특기자전형은 연세대가 968명, 고려대가 575명을 뽑았다. 지난해 535명의 특목고·영재학교 출신을 선발했던 중앙대는 올해에는 288명(54%)이 늘면서 전년 대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학생부 종합전형 가운데 심화과목을 배운 특목고 학생들이 유리한 ‘심화형’ 전형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2013학년도 1098명으로 이화여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특목고·영재학교 출신을 선발했던 성균관대는 지난해 942명으로 선발인원이 줄고, 올해는 129명(14%)이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올해 대입에서는 전체 대학이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수시 6만 7361명, 정시 1412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에 비해 8500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18.9%에 이른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일반고보다 상대적으로 내신에서 불리한 특목고·영재학교 출신은 내신 반영 비율이 적은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과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주로 선발하는 정시에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학교에서도 이런 전형에 대한 대비를 많이 하기 때문에 올해 대입 이후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자사고·교육청 싸움에 애꿎은 학생만 피해

    자사고·교육청 싸움에 애꿎은 학생만 피해

    서울시교육청과 자율형사립고(자사고) 간 갈등이 양측의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자사고 교장들이 시교육청의 평가 결과에 반발, 자사고 지정취소 관련 청문회의 전면 거부는 물론이고, 시교육청을 상대로 법적 대응 방침까지 밝히고 나섰다. 교육당국과 학교현장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면서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지역 24개 자사고로 구성된 서울자율형사립고교장연합회는 29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6, 7일로 예정된 자사고 지정 취소 4개교에 대한 청문회를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경문고, 미림여고, 세화여고, 장훈고 등 4개 학교는 시교육청의 올해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에서 기준점인 60점에 못 미쳐 지정 취소 결정을 받았다. 연합회 회장인 오세목 중동고 교장은 “시교육청이 교육부가 제시한 평가 표준안의 배점을 자의적으로 조정하고 재량평가 지표도 자사고와 사전 조율 없이 교육청의 입맛대로 정했다”면서 “시교육청의 이번 평가는 자사고 폐지를 겨냥한 편향된 평가”라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시교육청이 교육부를 상대로 낸 소송도 즉각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6개 자사고에 대한 지정 취소 결정을 교육부가 직권으로 취소하자 소송을 낸 바 있다. 연합회는 ‘자사고 신입생 지원율이 1.2대 1 이상일 경우 면접권을 시교육청에 양도할 수 있다’는 내용의 시교육청과의 합의도 백지화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을 상대로 한 법적 대응 방침도 시사했다. 시교육청은 자사고의 이런 반발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평가 기준이 지난해보다 크게 완화된 데다 기준 자체도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고의 집단 반발은 지난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취임 이후 누적된 갈등에서 비롯됐다. 조 교육감은 취임 직후 자사고를 ‘지나치게 입시 교육에 몰두하고 일반고를 황폐화하는 주범’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전임자인 문용린 교육감이 만든 자사고 평가 기준을 대폭 강화, 지난해 14개교 가운데 6개교를 지정 취소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평가 기준을 지난해보다 완화했지만, 또다시 4개교에 대한 지정 취소를 결정했다. 양측의 갈등에 대해 교육부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시교육감이 특성화중, 특목고, 자사고를 지정 취소할 때 교육부 장관과 ‘협의’를 하도록 정한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을 장관의 ‘동의’를 구하도록 개정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행규칙이 바뀌면서 사실상 자사고 평가에 대한 주도권은 교육부가 가져간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얼마 전까지 ‘동지’에 가까웠던 자사고 교장들의 반발에 교육부는 난감한 처지가 됐다. 교육부는 지난달 시교육청의 외국어고 평가에서 지정취소 대상이 된 서울외고에 대한 판단을 미루고 있다. 시교육청이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히면서 지정 취소에 동의하지 않을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자사고 평가를 두고 학교가 반발하고 시교육청과 교육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애꿎은 학생과 학부모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일반고와 자사고 가운데 고민하고 있는 중3 학부모 최모(42·여)씨는 “자사고가 이렇게 시끄러운데 아이를 보내야 할지 고민”이라면서 “우리 아이가 입학한 이후에 지정취소 논란이 생기면 어떡하느냐”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현장 행정] 메르스도 지역경제도 소통에 답 있다

    [현장 행정] 메르스도 지역경제도 소통에 답 있다

    “과도한 불안보다 메르스를 함께 극복할 수 있길 바랍니다.” 18일 동작구 본동의 시도유형문화재 용양봉저정에서 열린 구민과의 난상토론에서 이창우(45) 구청장은 “보라매병원에서 4명의 메르스 환자가 치료를 받으면서 인근 주민이 불안해 하는 경우가 있는데 직접 방문한 결과 안전한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면서 “구청을 믿고 긴장을 놓지 않되 과도하게 불안해 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메르스로 폐업 위기에 놓인 식당들을 위해 소비를 해주는 등 한마음으로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보라매공원 인근에 사는 주민 이모씨가 불안을 느낀다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이날 행사는 지난 1년간 일어난 사건·사고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노량진 노점을 위한 거리가게 특화지구 마련, 보라매쓰레기적환장 이전 협약 체결 등 성과를 알리기 위한 자리다. 또 구민들의 요구를 가감 없이 듣고 대안을 모색하는 의미도 있다. 전통시장 상인 이모씨는 재래시장 활성화 방안을 물었다. 이 구청장은 “지난 1년간 남성시장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했고 중소기업청 공모로 27억원의 예산을 받는 등 성과가 있었다”면서 “남성시장이 다른 재래시장의 롤모델이 될 정도로 성공시키는 것이 우선적 과제”라고 말했다. 학부모 최모씨는 고등학교 유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구청장은 “올해 교육우선지구에 선정됐고 내년에는 교육혁신지구에 선정되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교육청과 흑석동에 고등학교를 유치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구의 일반고는 5개뿐이고 강남·서초구로 이주하는 비율도 30%에 이르는 상황이다. 구립 어린이집을 늘려달라는 요청에는 “2018년까지 18곳의 어린이집을 만들어 영유아 2명 중 1명은 국공립에 다니게 하겠다”고 말했다. 주민 전모씨는 지난해 말 결정된 쓰레기적환장 이전이 언제 끝나는지 물었다. 이 구청장은 “2017년을 예상하고 있으며 25년간 소음과 악취로 힘들었던 환경 문제의 실마리가 풀린 것이 기쁘다”고 설명했다. 박모씨는 상업지역의 부족에 대해 지적했다. 이 구청장은 “2.9%에 불과한 상업지역을 2018년까지 서울시 평균인 5.1%까지 늘리겠다”면서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이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컵밥 노점상들을 사육신공원 맞은편으로 옮기는 결과를 얻기까지 노점상들과 8개월간 토론 및 회의를 했다”면서 “앞으로도 소통과 토론을 최고의 해결책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학생들 다 다른데… 똑같은 시험으로 구분해도 되나요”

    “학생들 다 다른데… 똑같은 시험으로 구분해도 되나요”

    “학교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의 초청으로 2일 강연한 볼프강 포겔젱거(63) 독일 괴팅겐통합학교장이 한국의 교사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 등 서열화에서 낙오된 일반고를 겨냥한 질문이기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한 답으로 ‘소통’을 제시했다. 괴팅겐통합학교는 5년제 직업학교인 ‘하우프트슐레’, 6년제 실업학교인 ‘레알슐레’, 인문계 교육과정인 ‘김나지움’으로 나뉜 독일 중등교육 학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9년제 대안학교다. 처음 입학한 4년 동안 시험이 없고 방과후수업도 없다. 6년 동안 유급도 없다. 2010년 ‘독일의 건강한 학교’에 선정된 데 이어 2011년에는 ‘모든 분야 최고의 학교’로 선정됐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지난 5년 동안 무려 2000여명이 이 학교를 방문해 과정을 배워갔다. 특히 세 과정의 학생들이 함께 받는 ‘책상그룹’ 수업은 이 학교의 트레이드마크다. 남자 3명, 여자 3명 모두 6명의 학생이 하나의 책상에서 역할을 맡아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예컨대 영어 수업의 경우 가족들이 의논해 피자를 배달하는 상황을 설정하고 엄마, 아빠, 아이 등 각자 역할을 맡아 역할극으로 배운다. 포겔젱거 교장은 “처음엔 미숙한 학생도 서로 배우면서 점차 나아진다”며 “공동으로 작업하고 공동으로 책임지고 소통하면서 학생들은 점차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수업 방식에 대해 “모든 학생은 저마다 특성이 있고 능력도 다른데 획일적인 시험으로 이를 구분하는 게 옳은 일이냐”며 “앞으로 한국도 아이들을 지적·문화적 배경, 능력과 장애에 따라 구분한 학교 구조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의 일반고도 학생들 간의 소통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과학기술원 입시전략 수시서 결판내라”

    “과학기술원 입시전략 수시서 결판내라”

    청년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이공계열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도 올해 대입에서 강세가 예상된다. 특수대학인 4개 과학기술원은 학부 모집에서 수시 6회 지원 제한과 정시 모집군 제한도 받지 않는다. 올해부터 과학고 조기 졸업에 제한을 두면서 일반고 학생이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에서 모집하는 학생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가급적 수시에서 결판을 내는 게 효과적이다. 한국과학기술원은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일반전형 4.64대1, 학교장추천전형 11.2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시모집은 30명 정원에 1118명이 지원, 26.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수시에서는 일반전형(570명), 학교장추천전형(80명), 고른기회전형(30명)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3가지 전형 모두 1단계 서류로 2.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치른다. 서류 70%와 면접 30%를 반영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제한도 없다. 정시는 군외전형으로 수능우수자전형(30명)을 실시한다.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 과학탐구 2과목을 반영한다. 과탐은 서로 다른 교과 I+II, II+II 조합으로 응시해야 한다. 지난해 수시에서 9.8대1의 경쟁률을 보인 광주과학기술원은 올해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일반전형 105명, 학교장추천전형 50명, 고른기회전형 20명을 선발한다. 정시는 25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과학고 출신자가 지원자의 54.44%로 절반이 넘었다. 정시는 16.48대1의 지원율을 기록했으며, 지원자 93.93%가 일반고 출신 학생이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수시에서 학교장추천전형인 미래브레인 추천전형(50명 내외)과 미래브레인 일반전형 I(140명 내외)으로 선발한다. 정시에서는 미래브레인 일반전형 II로 10명 내외를 선발한다. 지난해 추천전형은 10.38대1, 일반전형 I은 7.76대1, 정시 일반전형 II는 7.2대1의 지원율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일반대학이었던 울산과학기술원은 올 9월 과학기술원으로 전환해 수험생을 선발한다. 이공계열 8개 학부와 경영계열 경영학부가 개설돼 있다. 계열별로 수험생을 모집해 2학년이 되고서 학부 또는 전공을 선택한다. 수시모집에서 일반전형 286명, 창업인재 20명, 지역인재 24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 기회균등으로도 36명을 뽑는다. 지역인재 전형은 울산광역시 소재 고교 재학생 가운데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특수대학은 수시 6회 제한을 받지 않고 정시도 군외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허수 지원이 적기 때문에 가고자 하는 과학기술원의 핵심 전형요소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면접 등에서 이런 모습을 잘 부각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평택~시흥 ‘착한 민자도로’ 비결

    평택~시흥 ‘착한 민자도로’ 비결

    민자 고속도로 하면 비싼 통행료가 떠오른다. 정부 재정을 투자해 건설한 일반 고속도로와 비교하면 통행료가 터무니없이 비싸다. 하지만 평택~시흥민자고속도로(42.6㎞)는 지난 1일부터 통행료를 3100원에서 2900원으로 6.5% 인하했다. 2013년 10월 정부와 3~4년간 통행료 인상을 동결하기로 합의해 ‘착한 고속도로’라는 별칭을 얻은 데 이어 두 번째 결단을 내린 셈이다. ㎞당 통행료가 일반 고속도로의 1.07배 수준이다. 민자 고속도로 통행료에는 부가가치세가 붙기 때문에 사실상 일반 고속도로 같은 수준이다. 착한 고속도로 운영 비결은 무엇일까. 이 고속도로의 사업 방식을 보면 바람직한 민자 고속도로건설·운영의 해법이 보인다. 먼저 사업자 선정부터 경쟁을 유도했다. 경쟁을 통해 당초 제안자를 따돌리고 한라컨소시엄(한라·대우건설·한화건설)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민자 고속도로는 사업 제안자가 시공을 하는데 이 경우 공사비는 예정가의 90% 이상으로 책정된다. 하지만 경쟁을 통해 공사비가 예정가 대비 67% 수준으로 떨어졌다. 입찰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하는 일반 고속도로의 평균 낙찰률도 75% 정도다. 재무적 투자자(농협·기업은행)의 안정적인 재원 조달, 빠른 의사 결정도 사업 지연을 막을 수 있었다. 착공 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대주단 모집이 지연되고 기성금 지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재무적 투자자가 각각 1000억원씩 브리지론을 낮은 금리로 제공해 제때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 사업이 지연되면 물가상승률 증가로 통행료가 인상된다. 같은 시기에 사업을 시작한 안양~성남, 인천~김포민자고속도로 사업은 아직도 완공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민자 도로가 주먹구구식 수요 분석과 정부의 수박 겉핥기식 검증 때문에 최소수익보장(MRG)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지만 이 도로는 최초로 MRG를 보장하지 않았다. 그래서 사업제안 당시부터 교통 수요를 정확하고 보수적으로 예측, 적정 규모(4~6차로)로 건설했다. 2013년 4월 개통 초기부터 교통량이 협약 대비 84%에 이르렀고, 지난해 말에는 예측 대비 90%를 달성했다. 두 차례 자금 재조달은 통행료를 끌어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차 재조달은 사업자의 자기자본비율을 25%에서 15%로 변경해 성공했다. 운영 9개월 만에 당초 7.4%였던 선순위 차입금 금리를 4.4%로 낮추는 2차 자금 재조달을 추진했다. 두 차례의 자금 재조달로 통행료 9% 인하 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운영 혁신도 한몫했다. 유료도로 운영 경험이 많은 전문 운영사에 도로 운영을 맡겨 운영비(인건비 및 유지보수비)를 낮췄다. ㎞당 운영비가 가장 낮은 도로다. 연간 매출액 규모가 660억원이지만 직원은 대표를 포함해 11명에 불과하다. 유영창 사장은 11일 “민자 고속도로 통행료를 낮추기 위해 필요한 것은 원활한 자금 재조달과 ‘짠순이’ 경영뿐”이라며 “투자 금융기관들이 자금 재조달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특목고 위기·교육자치 훼손… 교육부 어떤 ‘부메랑’ 던지나

    특목고 위기·교육자치 훼손… 교육부 어떤 ‘부메랑’ 던지나

    서울시교육청이 7일 특수목적고 지정 취소 결정을 내림으로써 서울외국어고의 운명은 교육부의 손으로 넘어갔다. 서울시교육청이 최종적으로 서울외고의 특목고 지위를 박탈하기 위해서는 교육부 장관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시교육감이 특성화중, 특목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를 지정 또는 지정 취소할 때 교육부 장관과 ‘협의’를 하도록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을 장관의 ‘동의’를 구하도록 개정했다. 교육부 장관의 동의 없이는 지정 취소가 불가능하도록 쐐기를 박은 것이다. 교육부 장관은 지정 취소 동의 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50일 이내에 ‘동의’ 또는 ‘부(不)동의’ 결정을 통보해야 한다. 통보는 2개월까지 미룰 수 있다. 필요에 따라 교육감에게 동의 신청서의 보완이나 반려를 요청할 수도 있다. 따라서 최종 결론은 6월 말에 나올 공산이 크지만 경우에 따라 8월 말 이후로도 미뤄질 수 있다. 만약 교육부가 지정 취소에 동의하면 서울외고는 내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해 신입생을 뽑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재학생은 학교의 특목고 지정 취소 여부와 상관없이 졸업 때까지 특목고(외고) 교육과정의 적용을 받는다. 교육부는 지정 취소 동의 신청을 검토하는 한편 장학관과 중·고교 교원으로 구성되는 ‘특수목적고 등 지정위원회’에 자문하는 등 법령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가 절차가 적절하게 진행됐는지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라면서 “서울외고가 특목고로서 목적 달성이 가능한지가 핵심적 평가 기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동의 또는 부동의 어느 쪽도 쉽게 선택하기 어려운 입장에 놓여 있다. 우선 지정 취소에 동의했을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평가가 공정하지 않았다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해 놓은 서울외고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것은 물론이고 최종적으로 특목고 지정 취소되는 첫 사례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서울외고를 시작으로 지정 취소되는 특목고가 잇따를 가능성이 있어 학교 현장의 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를 고려한 듯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학교를 바꾸는 것은 학생들에게 너무 큰 충격”이라면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많은 기회를 주면서 가급적 보완해 주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의 결정을 뒤집는 것도 부담이 크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평가의 시작 단계부터 “교육부 표준안의 공통지표를 그대로 적용했다”고 여러 차례 밝혀 왔다. 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수정한 평가지표에 따라 학교별 운영성과 보고서를 받은 적이 없었다는 이유로 지정 취소 조치에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었던 지난해 자사고 지정 취소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뜻이다. 따라서 서울외고에 대한 지정 취소에 절차적 하자가 없음에도 교육부가 동의하지 않는다면 교육자치를 훼손한다는 비판과 함께 외고 및 자사고에 대한 ‘봐주기’로 ‘평가 무용론’을 자초한다는 비판에도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특목고 아닌 일반고로..‘충격’ 이유 알고보니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특목고 아닌 일반고로..‘충격’ 이유 알고보니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특목고 아닌 일반고로..‘충격’ 이유 알고보니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소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특수목적고 재지정 평가 기준점에 미달한 서울외국어고에 대해 특목고 지정취소 결정을 내렸다. 영훈국제중에 대해서는 2년 뒤 개선계획 이행 여부 등을 따져 재평가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서울외고의 특목고 지정취소를 결정하고 교육부에 동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결정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의견진술 기회를 줬지만, 일절 청문 절차에 응하지 않아 예정된 처분을 낮추거나 바꾸는 등의 특별한 사유를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관련 법령에 따라 교육부 장관은 교육청의 특목고 지정취소 동의신청을 받은 날부터 50일 이내에 동의 여부를 결정해 교육감에게 통보해야 한다. 교육부가 동의하지 않으면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는 불가능하다. 지난달 2일 서울교육청의 특목고 운영성과 평가 전반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재지정 청문대상에 올랐던 서울외고는 학부모의 거센 반발 등을 이유로 교육청의 청문회에 세 차례 불참했다. 과거 입시 비리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영훈국제중은 반대로 교육청 청문회에서 적극적인 개선 의지를 보인 점 등을 인정받았다. 네티즌들은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이제 외고 아니고 그냥 일반고?”,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이럴 수도 있구나”,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서울외고 나온 사람들 어떡하나”,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학생도 학부모도 동문도 멘붕이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1년도 못 채우고 2번 바뀐 서울 자사고 평가지표

    1년도 못 채우고 2번 바뀐 서울 자사고 평가지표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하는 올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평가기준이 일선 학교에 크게 유리하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난해 논란을 빚었던 자사고 지정취소는 단 한 곳에서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평가기준이 대폭 완화되면서 “번거롭기만 하고 실효성도 없는 평가를 왜 하느냐”는 회의론도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평가 대상 자사고 11곳에 이달 20일까지 자체평가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평가 대상은 서울지역 25개 자사고 가운데 지정 5년째를 맞은 경문고, 대광고, 대성고, 미림여고, 보인고, 선덕고, 세화여고, 양정고, 장훈고, 현대고, 휘문고 등 11개 고교다. 시교육청은 자체평가 보고서를 받은 뒤 29개로 구성된 100점 만점 기준의 지표를 바탕으로 최종 평가를 내릴 계획이다. 60점 미만인 곳은 청문을 거쳐 오는 8월 지정취소 여부를 결정한다.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평가 배점표에 따르면 시교육청이 지난해 8월 바꿨던 지표의 평가 배점 가운데 상당수가 원래대로 돌아왔거나 오히려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희연 교육감은 취임 직후 지나치게 입시 교육에 몰두하고 일반고를 황폐화하는 주범이라며 자사고 평가를 대폭 강화했다. ‘다양한 선택과목 편성 운영’은 지난해 자사고 첫 평가 당시 문용린 전 교육감이 5점으로 했던 것을 조 교육감이 8월 8점으로 확대했지만 이번 평가에서 4점으로 기존보다 더 하락했다. 기존 4점이었던 ‘선행학습 방지 노력’은 조 교육감이 지난해 6점으로 늘렸지만 4점으로 환원됐다. 기존 3점에서 2점으로 배점을 줄였던 ‘법인전입금 전출계획 이행 여부’도 3점으로 다시 돌아갔다. ‘1인당 평균 장학금’도 마찬가지다. 당초 조 교육감이 배점을 변경하면서 14개 고교 중 8개 고교가 지정취소 대상이 돼 논란이 일었지만 평가기준이 다시 수정되면서 그럴 일은 사실상 없게 됐다. 특히 지정취소 기준 점수도 총점 70점 미만에서 60점 미만으로 완화됐다. 한 자사고 교장은 이와 관련, “문 전 교육감 평가보다 훨씬 느슨한 수준”이라며 “대부분 고교가 평가를 통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평가항목만 정해 주고 배점은 교육청 자율에 맡겼던 교육부가 올해 세부적인 평가지표 배점까지 정해 지난 3월 전국 시·도교육청에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자사고 지정취소로 갈등을 빚자 교육부는 장관의 동의를 받아야 지정취소가 가능하도록 지난해 12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바꿨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동의하지 않으면 지정취소가 사실상 실효성이 없는 상황에서 배점을 무리하게 고쳐 갈등을 빚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 교육부의 안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교육부가 교육청의 고유 권한인 학교 평가를 바꿔 버리면서 교육 자치가 크게 훼손됐다”며 “하나 마나 한 평가가 돼 버려 행정력만 낭비되게 생겼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청소년 알바 32% “부당 처우 받았다”

    청소년 알바 32% “부당 처우 받았다”

    아르바이트를 해본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임금체불, 초과근무 수당 미지급 등 임금과 관련한 부당한 처우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은 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노동인권 교육은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26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6~7월 전국 중3~고3 학생 4018명을 대상으로 벌인 아르바이트 실태조사에 따르면 ‘아르바이트를 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25.1%로 2013년(22.8%)보다 2.3%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참여율은 중학생(13.2%)에 비해 고등학생(28.9%)이 2배 이상 높았다. 고교 계열별로 차이가 컸는데 외고·과학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는 15.4%, 일반고 26.1%였던 것에 반해 마이스터고 등 특성화고는 절반이 넘는 52.5%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학생의 23.9%, 한부모 가정의 32.1%, 조손 가정의 56.2%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밝혀 취약가정의 청소년일수록 아르바이트 참여율이 높았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학생 가운데 31.9%가 임금체불이나 초과근무 수당 미지급 등 임금과 관련해 부당한 처우를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경우는 25.5%에 불과했고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부모동의서와 가족관계증명서를 낸 경우도 각각 36.9%, 20.7%에 그쳤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조희연 1심 유죄… 교육감 직선제 개선해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그제 1심에서 500만원 벌금형이라는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6·4 교육감 선거 당시 고승덕 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 혐의에 대해서다. 2심·3심에서도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그는 자리를 잃게 된다. 공정택·곽노현 전 교육감이 불법선거 시비로 도중하차한 데 이어 세 번째 낙마 가능성이 거론될 정도라면 교육감 선출 제도의 폐해는 충분히 드러난 셈이다. 교육감 직선제의 존폐 여부를 원점에서 고민할 때다. 조 교육감은 선거전 당시 “고승덕 후보가 미국 영주권자”라는 한 언론사 기자의 트위터 의혹 제기를 근거로 기자회견에서 고 후보의 해명을 요구했다. 고 후보가 여권과 비자를 제시하며 부인했는데도 유사한 공세를 반복한 결과가 부메랑이 된 꼴이다. 서울중앙지법이 “의혹을 사실로 믿을 만한 이유가 없었는데도 계속 제기한 것은 고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목적”이라고 판결하면서다. 조 교육감의 신청으로 진행된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들도 전원 유죄 의견을 냈다. 그래서 판결 결과가 진보 교육감에 대한 견제 차원이라는 진영 논리는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물론 반칙 선거 여부는 최종심에서 결론이 날 전망이다. 걱정스러운 건 이 과정에서 생길 교육 정책의 혼란과 학생들의 피해다. 조 교육감이 추진해 온 자사고 지정 취소와 일반고 살리기 정책이 그러잖아도 교육 현장에서 삐걱거리고 있는 터다. 그가 법정을 오가느라 정책의 동력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2009년 공정택 전 교육감이 부인 재산 신고 누락으로, 2012년 곽노현 전 교육감이 후보자 사후매수 혐의로 재판을 받느라 서울교육청을 비워야 했던 악몽을 떠올리게 된다. 항소심의 사실관계 판단도, 대법원의 법리 판단도 신속히 진행돼야 할 이유다. 교육감 선거는 정치적 중립을 위해 당 공천을 배제하고 있다. 그런데도 막상 선거전에서는 정치색에 따른 대결 구도가 짜이면서 후보자들이 반칙 선거로 승리를 훔치려는 유혹을 떨쳐 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방자치발전위원회(지발위)는 지난해 교육 및 지방자치의 연계를 전제로 교육감 선출 개선안을 내놓았다. 시도지사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하거나, 직선제로 당선된 시도지사가 임명하는 방안이 그것이다. 무늬만 중립이고 실제로는 ‘정치교육감’을 뽑는 현행 직선제를 개선할 뾰족한 대안이 없다면 지발위가 제시한 ‘제3의 길’도 고려해야 한다.
  • 유죄 확정 땐 공정택·곽노현에 이어 3명째… 서울시교육감 ‘잔혹사’

    조희연(59) 서울시교육감이 23일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으면서 그가 추진해 온 진보적 교육정책들도 상당 부분 동력을 잃게 됐다. 2010년 진보 진영 단일후보로 당선된 뒤 2012년 직을 상실했던 곽노현 전 교육감의 전례에 비춰볼 때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서울 교육의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선고 직후 “예상 외의 결과”라면서 “아직 틀을 잡지 못한 정책들이 근본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이 지난해 6월 당선된 이후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정책 가운데 학교운영비를 1억원씩 지원하는 ‘일반고 전성시대’는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조 교육감이 임기 중 200개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던 ‘혁신학교’도 대표적인 진보 교육 정책으로 꼽히지만 추진 동력을 잃으며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밖에 학생인권조례 등 정책들도 구심점을 잃고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9시 등교’ 정책에 대해서도 갈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예정된 특목중·특목고 평가 또한 결과를 두고 보수 진영의 공격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조 교육감이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 판결을 받게 되면 2008년 직선제 시작 이후 7년간 4명의 서울시교육감 중 3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게 된다. 첫 직선이었던 공정택 전 교육감은 차명계좌를 재산신고 때 빠뜨린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15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돼 2009년 물러났다. 곽 전 교육감은 후보단일화 대가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건넨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직을 상실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번 판결은 단지 조 교육감 개인을 넘어 교육감 직선제 자체에 대한 유죄 판결”이라면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이라는 헌법 가치를 외면하고 고도의 정치 행위인 선거를 통해 교육수장을 선출하는 교육감 직선제에 근본적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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