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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조 효과 통합신공항 유치… 명품 항공도시로 비상하는 군위

    51조 효과 통합신공항 유치… 명품 항공도시로 비상하는 군위

    “군위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K2군공항+민간항공) 유치와 대구 편입으로 소멸위험에서 벗어나 국제공항을 품은 명품 항공도시로 당당히 도약하게 됐습니다.”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는 15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소멸위험 전국 1위 지자체인 군위가 내년에 대구시에 편입되고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후보지에 건설 중인 신공항이 2028년 개항되면 군위는 돈과 사람이 몰리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이어 “이를 위해 군위가 통합신공항 이전 주체인 대구시에 하루빨리 편입되는 것이 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대구시와 경북도, 군위군은 공동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행정안전부는 군위의 대구 편입 찬성 여론조사 결과 등 이미 표출된 지역 민심을 충분히 고려해 신속한 행정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군수는 “신공항은 건설비, 도로와 철도 등의 교통망 구축, 배후도시 건설 등에 총 30조원 이상이 투입될 초대형 프로젝트로, 파급효과는 5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 -대구·경북의 최대 이슈인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절차가 이행 중에 있다. 현황과 향후 절차는. “먼저 경북도의회의 군위군 대구 편입 찬성의견 의결과 관련해 도의원들의 대승적 결단에 감사드린다. 군위의 대구 편입은 대구 동구에 있는 군공항과 대구공항을 군위군 소보·의성군 비안 일대로 이전하는 조건으로 대구·경북 정치권이 지난해 7월 군위군에 약속한 사항이다. 최근 행안부가 ‘경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통과, 국회심의, 법률안 공포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내년 2월 법률안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는데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나. “연내 법률안의 국회 상정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 경북도, 대구시와 함께 행안부의 속도감 있는 입법 추진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입법예고나 법안심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켜 더 빠른 진행을 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또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으로 지정, 처리될 수 있도록 대구·경북 정치권의 역량 발휘를 강력 건의하고 있다.” -대구 편입 시기를 언제쯤으로 잡고 있나. 내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대구시 군위군수’ 선출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모인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편입이 큰 무리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행안부가 이번에 입법예고한 법 시행일을 2022년 5월 1일로 못 박아 이 같은 의지를 담았다. 이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 관할 군위군의 장을 뽑는 투표를 치르겠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기도 하다. 대구시 군위군수 선거야말로 대구 편입의 결정체이자 완성이다.” -대구 편입에 따른 기대 효과는. “우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은 물론 교통망 등 도시 인프라 확충, 부동산 등 재산 가치 상승 등이 기대된다. 또 의료와 복지, 문화, 교육 등 삶의 질 측면에서도 열악한 환경을 벗어나 대구시민이 누리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군민들은 대구로의 편입이 소멸위기에 직면한 지역 소멸을 막을 수 있는 최대 방편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군위군민 84.1%가 대구 편입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반영한다.” -대구시·경북도의 사상 최대 규모 국책사업이자 염원인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이 군위·의성 공동후보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향후 절차는. “현재 국토교통부와 대구시가 민항 및 통합신공항 시설 배치 등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을 각각 진행 중이다. 두 개 기관의 용역은 전혀 별개의 것이 아니라 대구시의 기본계획 용역에 국토부의 민항 관련 용역이 반영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내년 2월쯤 기본계획이 마련되면 국방부와 대구시 간 ‘기부 대 양여’ 방식과 관련한 합의 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는 대구 통합신공항이 군사공항(기부 대 양여)과 민간공항(국가 재정사업)이 함께 건설되는 특수한 유형의 사업이기 때문이다. 이어 민간 사업자를 선정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한 뒤 착공에 들어가 2028년 개항하게 된다. 이를 위해 중앙 및 지방 정부, 정치권이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갈 것이다.”-통합신공항 연계사업 밑그림은 어떻게 그리고 있나. “1차로 국토부와 대구시의 용역에 지난해 7월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과정에서 체결된 공동 합의문 내용이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강력 건의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시·도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2명이 대표로 서명한 공동 합의문에는 ▲민간공항 터미널·공항진입로·군 영외관사 ▲공항신도시(배후 산단 등) 330만㎡ ▲대구·경북 공무원연수시설 ▲군위군 관통도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 5개 항목이 담겨 있다. 이와 별개로 지난달 국토연구원에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군 종합발전계획수립 연구 용역을 발주했으며, 앞서 지난 4월에는 군위군을 포함한 구미시, 의성군, 칠곡군 등 인근 4개 시군 간 하늘길 동맹을 체결하고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광역생활권 협력사업 발굴 용역 추진에 들어갔다.” -군민들에게 맑은물을 공급하기 위한 통합 취·정수장 설치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사업이 준공되면 어떤 변화가 있나. “군위 8개 읍·면 전역에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2014년부터 군위댐 인근인 삼국유사면 화수리 일원에 통합 취·정수장을 건설하고 있다. 총 36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금까지 하루 9500t의 수돗물을 생산할 수 있는 정수장을 설치 완료했고, 취수장(하루 생산량 1만 4500t)은 내년 3월 준공 목표다. 이들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안정적인 취수와 양질의 정수로 군위 전역에 깨끗한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진다.” -주민 숙원 사업인 종합운동장은 언제 완공되나. “내년 5월이면 군위에도 종합운동장이 생긴다. 도내 23개 시군 중 22번째다. 군위읍 내량리 일대 부지 12만 8000여㎡에 241억원을 들여 건립 중인 운동장은 주경기장을 비롯해 야구장(1면), 농구장(3면), 휴게공원 등을 갖춘다. 3200석 규모의 관람석도 마련된다. 종합운동장이 준공되면 지금까지 위천 둔치에서 열어 온 대규모 군중 행사장의 불편이 말끔히 해소된다.” -매년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폐교 위기에 몰렸던 일반고인 효령고를 특성화고인 항공특성화고로 전환한 이유는. “지역사회에서 큰 경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의 ‘항공분야 특성화고 전환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2025년 개교를 목표로 군위 효령면 마시리 일대 12만㎡ 부지에 320억원이 투입돼 학사, 실험·실습장, 격납고, 기숙사 등을 신축하고 항공기계과, 항공정비과 등 2개 학과를 개설할 예정이다. 모두 12학급, 학생수 264명 규모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시대를 맞아 항공 전문인력 육성의 요람이 되도록 하겠다.”
  • ‘일자리 수도권 쏠림’은 지역맞춤형 직업훈련이 해결책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일자리 격차가 심해진 원인은 무엇보다 수도권의 탈제조업화, 고학력·고숙련 노동의 수도권 집중 현상 때문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이를 해소하려면 일자리 정책과 관련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화하고 직업훈련 등 일자리 사업을 지역맞춤형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일자리위)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슈브리프 일문일답 제9호’를 발간했다. 일자리위는 지난 30년간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분석한 결과 비수도권의 청년 일자리 부족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도권 취업자는 1990년 기준 776만명에서 2020년 1352만명으로 74% 이상 늘었다. 반면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1032만명에서 1338만명으로 증가한 데 그쳤다. 결국 2014년을 기점으로 수도권 취업자 수가 비수도권을 넘어서게 됐다. 보고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청년층 고용률 격차는 1990년대의 10% 포인트 수준보다는 많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5~6% 포인트 격차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자리 양극화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서는 수도권 산업구조의 탈제조업화와 비수도권의 제조업 불황을 꼽았다. 전체 취업자 중 제조업 비중은 1990년 27.2%에서 2020년 16.3%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제조업 취업자 중 수도권 비중도 53.6%에서 46.9%로 하락해 수도권 중심의 탈제조업화가 진행됐다. 또 2015년 조선·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의 불황으로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비수도권에서는 고용 충격이 발생했다. 경남 통영·거제, 전남 목포, 전북 군산 등이 이에 해당된다. 법률·회계·컨설팅·금융·IT 등 고학력·고숙련 노동력의 수도권 집중도 지역별 일자리 격차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일자리위는 지역의 다양한 일자리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앙과 지역의 역할을 구분하고, 지역별 산업과 노동 환경을 감안한 일자리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자리위는 “지방정부의 권한이 사업 기획이나 정부 부처 사업에 대한 예산 매칭 정도에 한정돼 있다”면서 “돌봄·육아·보건 등 복지서비스와 연계된 지역 주도 일자리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양균의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전북TP는 지역 산업정책 브레인”

    양균의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전북TP는 지역 산업정책 브레인”

    “전북의 산업과학기술 혁신 거점기관으로서 지역 전략산업의 기술고도화와 기술집약적 기업 창업을 촉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나아가서는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전북테크노파크 양균의 원장은 8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지역산업 중장기 발전전략과 신성장 동력산업 발굴, 강소기술기업 육성,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며 전북TP의 역할과 비전, 목표 등을 펼쳐보였다. 양 원장은 “전북TP가 지역 산업정책 부분의 브레인으로서 혁신성장산업 육성 계획을 수립하고 지역산업 고도화와 허리기업 육성, 신산업을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크노파크 전 직원이 전북경제 대도약을 이루기 위해 전통과 첨단의 융합, 전북경제 선순환 체제 운영을 기획하고 직접 수행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 원장은 “전북테크노파크는 4차 산업시대를 맞아 산업환경변화와 기업 위기 등에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해 추진중이다”면서 “미래 준비를 위한 혁신거점 기능을 강화하고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양 원장과 일문일답.-전북테크노파크는 일반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기관이다. 설립 목적은? “전북도의 산업과학기술 혁신거점기관이다. 지역전략산업의 기술고도화와 기술집약적 기업의 창업을 촉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전북TP는 2003년 설립돼 20여년간 전북의 산업기획, 성장산업의 개편 등 정책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 전북도 선도기업을 시작으로 도약-선도-스타-글로벌강소기업으로 이어지는 기업성장사다리 지원체제를 완성했다. 지역 기업의 성장동력 확보와 판로확대, 시장진출 등 기업활동 전주기 활동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전북테크노파크의 주요 기능과 업무는? “지역산업 전략 및 정책기획, 지역산업 중장기 발전전략, 지역 신성장 동력산업 발굴 및 기획을 주도하고 있다. 기술혁신, 강소기술기업 육성, 기술기반산업 육성과 신산업 창출을 위한 기업 지원활동의 창구로서 인프라 구축,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한다. 지역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유관기관 간 교류협력 강화도 주요 기능이다. 지역산업육성 활동을 위해 산·학·연·관을 비롯한 지역 유관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기관 간 연계 및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역산업 혁신 주체 간 연계 등 지역혁신거점 기능 수행, 지역 기술정책, 산업정책 등 지역전략산업 기획업무를 총괄한다. 산업기술지도 작성 등 지역전략산업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하고 지역산업 진흥사업 관리를 하고 있다. 산·학·연 연계를 통한 공동기술개발, 창업보육, 연구개발, 정보이용, 교육훈련, 경영지도, 시험인증 등 기업지원 사업도 한다. 기술사업화 및 기술이전사업 등도 주요 업무다. -산하에 다수의 센터를 두고 있다. 현황과 역할은? “산하에 5개 센터가 있다. 스마트제조혁신, 디자인역량강화, R&D지원, 신재생에너지산업 진흥을 위해 특색을 살린 센터를 운영해왔다. 올 들어 ‘전북디지털융합센터’를 부설기관으로 설립해 디지털 뉴딜 등의 산업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융합기술센터는 3D프린팅 기술기반 연관산업, 스마트공장, 스마트 농생명, 스마트융합기술분야를 맡고 있다. 전북디자인센터는 산업디자인 전분야, 귀금속 산업, 지역연고산업 디자인 분야를 지원한다. 전북과학기술진흥센터는 지역 R&D 거점기구 역할과 R&D인프라 구축, 역량강화를 지원한다. 이차전지신소재융합센터는 이차전지, 연료전지, 수소산업분야 연구·지원사업을 수행한다.”-4차 산업시대를 맞아 외부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비전과 목표는? “전북테크노파크 비전을 ‘전북의 스마트 파트너’로 정하고 산업환경변화와 기업 위기 등에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해 추진중이다. 전북 산업, 기업 육성의 전략적 지원 서비스 고도화로 미래가치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 준비를 위한 혁신거점 기능을 강화하고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한다. 지역산업 활력 회복을 위한 신사업 발굴, 중소기업의 튼튼한 성장환경 구축, 성장사다리체계 구축을 통한 기업 육성이 성과 지표다. -전북은 산업의 체질 개선이 시급한 과제다. 역할을 소개하다면? “전라북도 산업정책 부분의 브레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지역산업 고도화와 기업집적화 등을 통해 전북의 허리기업 육성, 신산업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전라북도 혁신성장산업 육성 계획을 매년 수정하여 수립함으로써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전라북도 뉴딜 성과창출을 위해 수립한 6대 혁신성장산업(스마트농생명, 미래수송·기계, 에너지신산업, 첨단융복합소재, 라이프케어, 정보통신융합)별 산업육성계획을 수립하여 전북경제 선순환 체제 운영을 기획하고 직접 수행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삼락농정이 전북도정의 주요 목표다. 농축산업 지원 기능은? “전라북도 혁신성장산업으로 스마트농생명융합산업을 선정했다. 관련 산업 네트워크와 활성화를 위해 농축산업의 고도화의 일환으로 스마트팜 및 고부가가치 전략식품의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농민 참여형 스마트 농생명 R&D지원을 통해 농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궁극적으로 삼락농정 구현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국책과제 발굴 계획은? “전북도, 산업부와 공동으로 기획한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조성사업이 기재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전북이 그린수소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데 한 발 더 다가섰다. 새만금 권역을 그린수소 거점지역으로 조성해 수소 생산, 저장·운송, 활용에 이르는 전북도만의 수소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는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에 7GW 규모의 새만금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100MW급 수전해 설비 집적공간을 조성,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수전해 기업 집적화단지 및 기업지원을 위한 통합지원센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로 인해 기업 유치 40개사(그린수소 생산기업 20, 센터입주 20), 고용유발 3만명, 생산유발 5조7050억원, 취업유발 3만 4464명 등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향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전북이 청정에너지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북지역 중소기업은 경쟁력 저하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지원방안은?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R&D지원의 효율적 운영으로 기업의 성장동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기술닥터제, 찾아가는 기업애로 해소 등으로 기업 경영 애로요인을 제거하고 있다. 특히, 전라북도 초기기업부터 허리기업까지 촘촘하게 지원하는 기업성장사다리육성체계를 운영한다. 돋움-도약-선도-스타-글로벌강소기업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기술개발, 사업화 지원을 통해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제조업의 스마트 팩토리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다. 역할과 실적은? “2000년부터 제조기반이 약한 전북에 스마트공장 고도화 사업 지원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K-스마트등대공장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중소·중견기업 제조 현장의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올해 첫 시도하는 중점추진 사업이다. 완주 소재 ㈜대유에이피가 2021년도 “K-스마트등대공장”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기업의 정밀진단부터 전략수립을 위한 고도화 로드맵 등을 지원하였다. ㈜대유에이피는 차량용 조향핸들을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 60% 보유한 업계 1위의 중견기업이다. 전북테크노파크의 적극적인 자문과 지도로 금번 K-스마트등대공장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K-스마트등대공장 지원을 통해 ㈜대유에이피 내 생산공정 전반에 D·N·A(Data·Network·AI) 기반의 지능화 솔루션(AI·5G·CPS 등) 적용으로 사업종료 후 매출액 2000억원 상승효과와 지식근로자 100여명의 신규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전북형 그린뉴딜사업 육성과 테크노 파크 기능은? “전북형 그린뉴딜 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추진 방향은 전북 산업과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스마트_파트너(SmarT_Partner), 전북산업과 디지털 융복합을 통해 전북 D.N.A 생태계 조성, 새만금 중심 재생에너지(수소, 풍력)클러스터 구축, 새만금 뉴딜 인재양성 클러스터 조성이다. 전북TP는 전라북도 수소경제 추진 선두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완주수소충전소 운영, 새만금잼버리를 대비해 부안수소충전소 구축, 전주-완주 수소시범도시 구축을 추진했다. 완주 수소충전소는 시간당 최대 110Kg 수소 충전이 가능한 시설로 일반 수소충전소의 4배, 버스 충전소의 2배 설비용량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차종의 충전이 가능하다.
  • “과거 권위 벗어나 장르 융합… 전북서 서예의 세계화 물꼬 튼다”

    “과거 권위 벗어나 장르 융합… 전북서 서예의 세계화 물꼬 튼다”

    “21세기는 모든 문화·예술이 변화와 융합의 시대정신에 따라 제3의 길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서예문화 역시 쇠퇴의 길을 걷지 않기 위해 과거의 틀에서 과감히 탈출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서예문화 개혁의 선구자 송하경(82·강암서예문화재단 이사장)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예는 결코 과거의 골동이 아니고 골동이어서도 안 된다”며 “전통적 고전서예를 기반으로 하되 무한한 잠재 가능성을 개발해 새로운 서예 양식과 방법으로 창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향인 전북 김제로 돌아와 집필활동을 하며 전시회를 준비 중인 송 교수는 “서예는 정체된 권위에 의해 자기소외를 자초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전통과 첨단의 융합, 열린 사고, 대중 친화적 변화를 서예 발전의 새로운 가치로 제시했다. 그는 가치의 경계, 과거의 권위, 장르 간 구분을 무너뜨리고 작가의 상상력만으로 창작하는 ‘신서예문화정신’을 강조한다. 서체와 법첩에 얽매여 답습하는 전통서예 학습방법도 타파의 대상으로 규정했다. 송 교수는 “어떤 변화와 융합도 허용되는 열린 마음의 신속미(新俗美)적 서예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신서예정신의 견인차 역할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다음은 송 교수와의 일문일답. 세계인 즐기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초대 조직위원장을 지냈던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어느덧 13회를 맞았다. 예향 전북에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1980년대 후반 서예협회 창립으로 한국서단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 일대 개혁이고 변화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서예인구가 과거에 비해 감소하기 시작했다. 공모전에 대한 관심도 적었다. 동아시아 문화의 핵심인 서예를 대중에게 알리고 발전을 이어 갈 수 있는 계기가 절실했다. 1997년 전북 무주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국내외 서예계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 대회 문화행사의 하나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첫발을 내디뎠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서예계 단일 행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행사로 발돋움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전북을 문화 중심지로 내세울 수 있는 매우 뜻깊은 행사다. 서예가 없으면 동아시아 기록문화가 존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아시아권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자문화권에서는 독보적인 행사로 부러움의 대상이다. 중국은 행사 초창기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여서 훌륭한 작가들이 앞다퉈 참여하기를 원할 정도였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서예계에 미친 영향과 성과는. “서예문화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참가 규모와 범위가 확대되고 다양해지면서 아시아권 문화로 인식돼 온 서예의 전통과 문화적 배경의 한계를 뛰어넘어 예술성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시대정신을 반영함과 동시에 앞서가며 서예계의 발전을 이끌었다. 세계인이 함께하는 국제적인 문화축제로 성장하고 있어 서예의 창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인 규모의 문화행사를 지자체가 주도해 이끌어 왔다. 국가적인 행사로 승격시킬 수 있는 방안은. “전국적이고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는 기획이 필요하다. 집중적인 조명을 통해 대중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는 것이 관건이다. 개혁의지가 강하고 영향력 있는 조직위원장을 영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기반으로 문화의 격을 높이고 지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방안은. “우선 사람을 키워야 한다. 유명한 학자·예술가는 돈을 들인다고 나오지 않는다. 타고난 천재성, 살아 움직이는 천기를 가지고 나와 끊임없이 노력하고 사유하는 예술가를 내치거나 깎아내리지 말고 세계적인 인물로 키워내야 한다. 또 추사, 김생, 창암 등 큰 인물별로 서예정신을 집중 조명하고 재해석함으로써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서예계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 가길 바란다. 서예는 학술을 수반해야 하는 만큼 이 또한 중심 역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세계서예비엔날레가 서예가들만의 축제로 인식될 우려가 제기된다. “21세기는 ‘대중’에 의한 ‘대중지배’의 ‘대중문화시대’이다. 서예가 소수의 인문학적 지식집단의 여기예술(餘技藝術)에 머물고 일반대중 감상자의 심미의식이나 심미기준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위기를 면하기 어렵다. 서예도 변화와 융합의 시대정신에 순응하며 대중과 함께 역동적으로 교감해야 한다. 서예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신서예문화정신’이 요구된다.” 변두리 취급받던 고전서예의 새 도전 -‘신서예문화정신’이란 무엇인가. “열린 마음의 서예정신이요, 열린 조형의 서예정신이다. 지금까지 고전서예가 문장의 의미 전달과 서예가의 인격 표현으로서 기의활동(記意活動)에 중심이 놓여졌다면 신서예는 문자의 조형적 기표활동 및 역동적 유희활동도 주목한다. 신서예정신은 가독성과 일회성이 부정되지 않는 모든 양식의 서예활동을 포용하고 아우르고 긍정하는 입장에 선다.” -전통과 고전을 반대하고 비판하는 입장인가. “신서예정신에서의 ‘신’은 전통과 고전을 새롭게 음미하고, 반성하고, 재해석하고, 창신하여 과거보다 더 참신한 방향으로 확대 발전시킨다는 의미의 ‘신’이다. ”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21세기적 신서예정신은 과거의 전통적 고전서예를 기반으로 하되 전통적 고전서예에서 표현하려 하지도 않았고 표현하지도 못했던 무한한 잠재 가능성을 개발해 새로운 양식과 방법으로 창신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의 서예정신이다.” -전통적인 고전서예가 변두리로 밀려나고 있는 이유는. “문자 자수의 유한성, 서체변화의 무표정성, 필획운율의 고착성이 가장 큰 문제다. 문장내용의 난해성, 창작방법의 고루성, 심미표현의 단순성으로 전문예술인들이 매우 식상해하고 일반 대중들로부터는 소외당하는 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정보화 시대에 전통서예가 세계적인 예술로 재도약하는 게 과제다. “21세기는 동서양의 경계, 각 예술 장르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탈권위·탈중심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순종보다는 잡종이 살아남는 시대이다. 서예문화도 이를 외면하고 거부하면 스스로 쇠멸과 소외를 선택하는 것이다.” 문화·장르 넘나드는 예술로 저변 확대 -열린 마음의 시대에 서예의 나아갈 방향은. “우선 가치문제에서 그 경계를 타파해야 한다. 경계 구분은 한낱 작가나 개인이 가지는 입장이나 관점의 차이일 뿐이다. 어떤 서체와 누구의 서예가 더 가치 있고 더 아름답다든지 하는 시비와 논란은 별 의미가 없다. 서예문화와 서예가는 과거의 전통이나 서법으로부터 한결 자유롭고 주체적이고 개성적이고 창의적이 될 것이다.”-형식과 서체를 중시하는 서예의 학습과정도 변화의 대상인가. “서예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전·예·해·행·초 등 5체와 왕희지체 등 대표적인 법첩 속에 서예가가 되는 모든 길이 간직돼 있는 것처럼 떠받들어 오고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초기 학습과정에서 도움을 주는 하나의 참고서일 뿐이다. 예술의 창작은 이미 이루어진 기존의 것을 재현하고 반복하고 복사하는 일이 아니다.” -서예와 다른 문화와 융합이 가능한가. “서예가 과거의 전통적인 영역만 지키면서 순수성이라 내세울 이유도 없다. 서예가가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해 환상의 서예세계를 이루어 낼 수도 있고 구체적인 현실생활의 실용예술로 승화발전시켜 낼 수도 있다. 서예 영화와 드라마, 서예 소품·복식·음악 상품화, 위대한 서예가의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문화 공모전도 가능하다.” -신속미적 서예의 나아갈 방향은. “열린 마음으로 이루어내는 열린 조형의 서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고, 전통 형식의 전아미(典雅美)와 속미(俗美)가 조화를 이루고, 격식에 구애되지 않고 고금을 초월하는 서예를 말한다. 만인이 좋아하고 즐기는 아름다운 서예, 작가의 모습이 투영된 참된 서예다. 가장 특징 있는 서예로 영상서예를 꼽고자 한다.”
  • ‘서예’는 과거의 ‘골동’이 아니고 ‘골동’이어서도 안된다

    ‘서예’는 과거의 ‘골동’이 아니고 ‘골동’이어서도 안된다

    “21세기는 모든 문화·예술이 변화와 융합의 시대정신에 따라 제3의 길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서예문화 역시 쇠퇴의 길을 걷지 않기 위해 과거의 틀에서 과감히 탈출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서예문화 개혁의 선구자 송하경(82.강암서예문화재단이사장)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1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서예는 결코 과거의 골동이 아니고 골동이어서도 안된다”며 “전통적 고전서예를 기반으로 하되 무한한 잠재 가능성을 개발하여 새로운 서예 양식과 방법으로 창신해야 한다”고 밝혔다.송 교수는 ‘신서예문화정신’을 가치의 경계, 과거의 권위, 장르간 구분을 무너뜨리고 작가의 상상력 만으로 창작하는 서예로 정의한다. 전통서예가 떠받들어온 서체와 법첩에 얽매여 답습하는 학습방법도 타파의 대상으로 규정했다. 일정한 정형이 주어진 속에서 서예가 보다 발전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표현과 소통을 중시하는 20세기 중반 포스트 모더니즘과 같이 서예 역시 변화의 물결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깨어있는 일반대중들로부터 소외당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고향인 전북 김제에 내려와 집필활동을 하며 전시회를 준비 중인 송 교수는 “서예는 오랫동안 안일 속에서 서예문화를 주도하여 오다가 스스로의 정체된 권위에 의해 자기소외를 자초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전통과 첨단의 융합, 열린 사고, 대중 친화적 변화를 서예발전의 새로운 가치로 제시했다. 그는 서예도 문자발명기의 ‘제1서예발상시대’, 종이와 활자 발명기 ‘제2서예전성시대’를 거쳐 컴퓨터와 인터넷이 발전한 ‘제3의신서예시대’를 맞아 어떤 변화와 융합도 허용되는 열린 마음의 신속미(新俗美)적 서예를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송 교수의 신속미적 서예는 고루하지 않고 참신한 서예로 대중 친화적 서예의 미적 가치나 형식을 말한다. 진심·진정성으로 이루어지되 맵시 있고 단아하며 이야기가 있고 감동을 주는 형식이다. 다음은 송 교수와 일문일답.-초대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던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어느덧 13회를 맞았다. 예향 전북에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1980년대 후반 서예협회 창립으로 한국서단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 일대 개혁이고 변화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서예인구가 과거에 비해 감소하기 시작했다. 공모전에 대한 관심도 적었다. 동아시아 문화의 핵심인 서예를 대중에게 알리고 발전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절실했다. 1997년 전북 무주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국내외 서예계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 대회 문화행사의 하나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첫발을 내딛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서예계 단일 행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행사로 발돋움 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전북을 문화 중심지로 내세울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행사다. 서예가 없으면 동아시아 기록문화가 존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아시아권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자문화권에서는 독보적인 행사로 부러움의 대상이다. 중국은 행사 초창기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여서 훌륭한 작가들이 앞다투어 참여하기를 원할 정도였다.” -세계서예비엔날레가 서예계에 미친 영향과 성과는. “서예문화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참가 규모와 범위가 확대되고 다양해 지면서 아시아권 문화로 인식되어 온 서예의 전통과 문화적 배경의 한계를 뛰어넘어 예술성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시대정신을 반영함과 동시에 앞서가며 서예계의 발전을 이끌었다. 세계인이 함께하는 국제적인 문화축제로 성장하고 있어 서예의 창신을 주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인 규모의 문화행사를 지자체가 주도해 이끌어왔다. 국가적인 행사로 승격시킬 수 있는 방안은. “전국적이고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는 기획이 필요하다.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통해 대중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개혁의지가 강하고 영향력 있는 조직위원장을 영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기반으로 문화의 격을 높이고 지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방안은. “우선, 사람을 키워야 한다. 유명한 학자·예술가는 돈을 들인다고 나오지 않는다. 타고난 천재성, 살아움직이는 천기를 가지고 나와 끊임없이 노력하고 사유하는 예술가를 내치거나 깎아내리지 말고 세계적인 인물로 키워내야 한다. 또 추사, 김생, 창암 등 큰 인물의 서예정신을 조명하고 재해석함으로써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서예계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야 한다. 서예는 학술을 수반해야 하는만큼 이또한 중심 역할을 해야한다.” -세계서예비엔날레가 서예가들만의 축제로 인식될 우려가 제기된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21세기는 ‘대중’에 의한 ‘대중지배’의 ‘대중문화시대’이다. 서예가 소수의 인문학적 지식집단의 여기예술(餘技藝術)에 머물고 일반대중 감상자의 심미의식이나 심미기준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위기를 면하기 어렵다. 서예도 변화와 융합의 시대정신에 순응하며 대중과 함께 역동적으로 교감해야 한다. 이 시대의 서예 감상자, 더 적극적으로 말하면 소비자가 변했기 때문이다. 21세기는 쌍방소통의 시대다. 서예 창작활동은 물론 서예 감상활동 역시 미의 능동적인 생산활동이다. 감상자도 서예창작주제의 생산활동을 함께하는 창조적 참여자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서예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신서예문화정신’이 요구된다.” -‘신서예문화정신’이란 무엇인가. “열린 마음의 서예정신이요, 열린 조형의 서예정신이다. 신서예정신은 애초부터 서예의 다양한 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지금까지 고전서예가 문장의 의미 전달과 서예가의 인격 표현으로서 기의활동(記意活動)에 중심이 놓여졌다면 신서예에서는 고전적 기의활동과 함께 문자의 조형적 기표활동 및 역동적 유희활동에도 주목한다. 신서예정신은 가독성과 일회성이 부정되지 않는 모든 양식의 서예활동을 포용하고 아우르고 긍정하는 입장에 선다.”-전통과 고전을 반대하고 비판하는 입장인가. “아니다. 신서예정신에서의 ‘신’은 반전통·반고전적 의미로서의 ‘신’이 아니라 전통과 고전을 새롭게 음미하고, 반성하고, 재해석하고, 창신하여 과거보다 더 참신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확대 발전시킨다는 의미의 ‘신’이다. 항상 전통과 고전을 전제하고, 이를 기반으로 삼아서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발전을 추구한다는 의미의 ‘신’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21세기적 신서예정신은 과거의 전통적 고전서예를 기반으로 하되, 전통적 고전서예에서 표현하려 하지도 않았고 표현하지도 못했던 무한한 잠재 가능성을 개발하여 새로운 서예 양식과 방법으로 창신하고자 하는 ‘열린마음’의 서예정신이다. 이런 점에서 변화와 융합의 정신은 21세기의 시대정신이요 동시에 21세기 신서예정신이기도 하다.” -21세기를 맞아 전통적인 고전서예가 변두리로 밀려나고 있는 이유는. “문자 자수의 유한성, 서체변화의 무표정성, 필획운율의 고착성이 가장 큰 문제다. 문장내용의 난해성, 창작방법의 고루성, 심미표현의 단순성으로 전문예술인들이 매우 식상해하고 일반대중들로부터는 소외당하는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정보화 시대에 전통서예가 세계적인 예술로 재도약 하는게 과제다 “오늘날 정보화·세계화 시대는 ‘열린마음’의 시대다. 이 시대에서는 기존 문화의 이성적 형식화시대를 뛰어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해야 한다. 21세기는 동서양의 경계, 예술 각 장르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탈 권위·탈 중심 현상이 일어나며 과거의 중심 문화가 밀려나고 오히려 주변부 문화가 각광을 받게 된다. 순종 보다는 잡종이 살아남는 시대이다. 서예문화 또한 이러한 사조의 영향과 경향으로부터 결코 독립될 수 없다. 이를 외면하고 거부하거나 철저히 독립되고자 한다면 오늘날과 같은 문화경쟁의 시대 속에서 스스로 쇠멸과 소외를 선택하는 것이다.” -열린마음의 시대에 서예의 나아갈 방향은. “온고(溫故)와 지신(知新), 법고(法古)와 창신(創新), 거고(據苦)와 용신(用新), 전통과 첨단의 조화·공존이라는 틈새 속에서 고뇌를 거듭할 수 밖에 없다. 우선 선과 악, 미와 추 등과 같은 가치문제에서 그 경계를 타파해야 한다. 가치문제에서 경계 구분은 한낱 작가나 개인이 가지는 입장이나 관점의 차이일 뿐이다. 서예세계도 마찬가지다. 다른 예술가에 비해 서예가는 더 선비적이고 인격적이고 도덕적이어야 한다든지, 어떤 서체와 누구의 서예가 더 가치 있고 더 아름답다든지 하는 시비와 논란은 별 의미가 없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서예문화와 서예가는 과거의 전통이나 서법으로부터 한결 자유롭고 주체적이고 개성적이고 창의적일 수 밖에 없다. 바야흐로 서예문화 전 분야에 걸쳐 그 내용과 형식, 그 양과 질의 차원에서 변화 발전을 도모해야 할 시대이다.” -자칫 서예의 장르 자체가 훼손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장르의 차이를 엄격히 구분하고 순수성을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시대착오적이고 전근대적인 문화 이분법이다. 열린마음의 세계에서는 오로지 서예만 있을뿐 전통서예니 현대서예니 하는 구분은 없게 된다. 반드시 종이, 붓, 먹, 벼루 등 문방사보에 의해서 창작되어야 할 이유도 없다. 펜이든 칼이든 문자를 써서 확실한 문자예술을 창출하면 곧 서예일 수도 있다. 서예의 정체성을 상실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기존의 서체를 따라야 할 이유도 없다.”-형식과 서체를 중시하는 서예의 학습과정도 변화의 대상인가. “서예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전·예·해·행·초 등 5체와 왕희지체 등 대표적인 법첩속에 서예가가 되는 모든 길이 간직되어 있는 것처럼 떠받들어 오고 있다. 한점, 한획이라도 벗어나고 어긋날세라 마음을 조린다. 그러나 그것들은 초기 학습과정에서 도움을 주는 하나의 참고서일 뿐이다. 오히려 기존의 법첩, 법서들이 진정한 의미의 서예창작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서예는 점과 획의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우연의 예술이다. 예술의 창작은 이미 이루어진 기존의 것을 재현하고 반복하고 복사하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기존의 것을 거부하고 해체하여 타파하는 활동이다. 스승이 써준 체본을 닮아보려고 베껴쓰는 일은 부질없다. 그 이미지를 작가의 개성과 상상력으로 재해석하고 자기화 시켜 창작해야 한다. 서예가들의 열린사고로의 전환과 부단한 시도 여하에 따라 서예문화의 획기적인 발전을 맞이할 수도 있고 지금보다 더한 쇠퇴의 길을 걷게 될 수도 있다.” -서예와 다른 문화와 융합이 가능한가. “서예가 과거의 전통적인 영역만 지키면서 순수성이라 내세울 이유도 없다. 과거의 영역과 틀을 뛰어넘어 음악과 만나고 회화, 조각, 건축, 공예, 복식, 연극, 문학 등과 만나 그들에게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아 서예의 영역, 내용, 형식상에서 확대 발전을 꾀할 수 있다. 서예가가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환상의 서예세계를 이루어낼 수도 있고 구체적인 현실생활의 실용예술로 승화발전시켜낼 수도 있다. 이제 서예문화는 그 모든 면에서 영역의 외연을 확대하고 내포를 심화시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서예의 개념이 형성될 시대에 와 있다. 서예영화, 서예 소품·복식·음악 상품화, 위대한 서예가의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문화 공모전도 가능하다.”-신속미적 서예의 나아갈 방향은. “신속미적 서예란 열린마음으로 이루어내는 열린 조형의 서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고, 전통형식의 전아미(典雅美)와 속미(俗美)가 조화를 이루고, 격식에 구애되지 않고 고금을 초월하는 서예를 말한다. 만인이 좋아하고 즐기는 아름다운 서예, 작가의 모습이 투영된 참된 서예다. 일심(一心)의 진정성으로 이루어지는 서예, 문장 해독이 어렵지 않고 감상하기 쉬운 서예, 자연스럽고 청순하여 부담감을 주지 않는 서예라고 말할 수 있다. 재미있고 즐거움을 주는 서예, 고루하지 않고 참신한 서예, 이야기가 있고 감동을 주는 서예다. 가장 특징있는 서예로 영상서예를 꼽고자 한다.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고 그 위력은 엄청 크게 발휘될 것이다.” -서예를 감상하는 법은. “문장의 뜻을 모르고 감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선입견을 버리고 가만히 바라보면 작품이 말을 걸어온다. 심상, 즉 마음으로 감상하는 것이다. 형태나 조형성에 집착하지 말고 열린마음으로 감상하면 된다. 착시현상이 올 때까지 명상을 하면서 바라보면 작가의 마음과 모습, 정신활동이 암암리에 느껴진다.” -후학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은.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 서예는 문자이기 때문이다. 문자 속에 사상이 들어가 있다. 문자를 알아야 하는 이유다. 특히, 신문을 많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정보의 엑기스가 담겨 있고 시대의 흐름을 알수 있다. 서예는 고전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좋은 글귀를 자주 접해야 한다. 요즘은 번역본도 많다. 곁에 놓고 시간 날 때 마다 펴보면 된다. 쓸모 없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나 자신을 상실해 내가 어디에 있는지 내가 모른다. 서예의 생명은 결국 내 생명이다. 건강을 위해 자연과 많이 접하면 서예도 자연과 경계가 없어지면서 화해(和諧)를 이루어 자연과 하나가 된다.”
  • [강남순의 낮꿈꾸기] ‘전문적 질문자’로서의 정치인, 책임적 질문이란 무엇인가

    [강남순의 낮꿈꾸기] ‘전문적 질문자’로서의 정치인, 책임적 질문이란 무엇인가

    지난 10월에 있었던 국정감사를 지켜보았다. 청문회든 국정감사든 내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질문이다. 국회의원의 질문 내용, 질문하는 자세, 질문 후 응답에 대한 질문자의 태도, 그리고 국정감사장에 있던 이들의 태도다. 나는 사람을 만났을 때, 그가 어떤 질문을 하는가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 주는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라고 본다. 질문을 통해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가 드러난다. 나의 학생이 강의 시간에, 또는 나를 찾아와서 대화하며 어떤 질문을 하는가. 콘퍼런스에서 며칠 동안 동일한 장소에 기거하고, 먹고, 대화하며 회의 기간 내내 함께 지내면서 그 사람이 공적 자리에서나 사적 자리에서 어떤 질문을 하는가가 그 사람에 대한 나의 기억과 인상을 지배한다. 내가 일하는 대학에서는 교수 채용 과정에서 최종 후보로 선정된 사람과 인터뷰할 때, 교수들이 다양한 질문을 한다. 그리고 인터뷰 마지막에 지원자에게 거꾸로 교수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주곤 한다. 나는 교수직 지원자가 교수들에게 어떠한 질문을 하는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가가 드러나는 중요한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질문의 내용이나 성격, 그리고 그 질문을 던지며 응답을 기다리고 듣는, 이 일련의 과정은 한 사람에 대하여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단서를 준다. 질문을 통해서 질문자의 고유한 특성이 드러나는데, 그것은 많은 경우 그 사람의 학력, 출신 환경, 또는 직업과 상관없다. 그가 자신을 어떤 사람으로 생각하는가, 타자를 어떻게 생각하며 바라보는가, 그들과 어떠한 관계를 맺어 가고 있는가, 또한 그의 역사관과 세계관은 어떤 것인가가 질문자의 질문이나 태도에서 묻어나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질문은 사회정치적 책임의 영역 질문은 두 가지 정황에서 등장한다. 첫째, 질문자로서의 역할이 주어져서 해야만 하는 질문이다. 그리고 둘째, 해도 되고 안 해도 되지만 스스로 선택해 하는 질문이다. 즉 ‘의무로서 하는 질문’과 ‘자발적 선택에 의한 질문’이 있다. 인사청문회나 국정감사가 벌어지는 현장에서 국회의원들은 질문자로서의 책무가 있기에 의무로서의 질문을 하게 된다. 국정감사나 인사청문회에서 질문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의무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며, 한 나라의 국정을 담당하는 권력자의 위치에 있는 국회의원의 질문은, 단지 한 개인의 정치적 욕망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사회정치적 책임의 영역에 속한다. 이런 맥락에서 국정감사장이나 청문회에서 질문자로서의 국회의원의 책무는 막중하다. 이러한 정치적 정황에서 질문자의 질문은 바로 그 사람의 사회정치적 관점과 전문성은 물론 그 사람의 인성과 가치관, 그리고 감성지수까지 드러낸다. 질문을 받는 사람이 어떻게 답변하는가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전국에 방송되는 국정감사나 청문회는 단순히 질문자와 질문받는 사람 사이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현장에 있는 사람은 물론 방송을 통해서 질문을 듣는 사람, 그리고 질문과 답변에 대해 보도하는 언론인들이 어떠한 생각을 하며 어떠한 해석을 하는가도 매우 중요하다. 나는 특히 현직 도지사로서 대선 후보로 나온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국정감사를 오랜 시간 자세히 지켜보았다. 그런데 질문하는 국회의원은 물론 국정감사 현장에 함께한 의원들의 태도는 한 나라의 의정을 담당하는 국회의원이라고 하는 게 믿기지 않는다. 국회의원이란 ‘전문적 질문자’로 스스로 부단한 자기 훈련을 해야 하는 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국정감사장에서 여러 국회의원의 질문이 있었는데, 질문의 전문성을 지닌 의원은 찾기 힘들었다. 뿐만 아니라 ‘질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이해를 갖춘 사람이라고 보기도 힘들었다.●감사 대상자를 ‘범죄자’로 규정하고 호통만 국정감사장에서의 질문이란 답변을 듣고자 하는 것이지, 기자회견처럼 일방적 선언이나 정치적 입장 표명을 하는 게 아니다. 또한 질문자는 질문의 대상자를 심문하는 경찰이나 검사의 역할을 하는 것도 물론 아니다. 질문자는 국정감사 당사자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예의를 갖추면서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어야 한다. 부언할 필요 없이, 의무로서의 질문을 하는 질문자의 주요 과제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세밀하게 경청하면서 그 답변이 지닌 사회정치적 함의에 대해 해석하는 것이다.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다. 그런데 국정감사에 등장한 대부분의 국회의원은 감사 대상자를 마치 ‘범죄자’, ‘죄인’이라고 이미 규정하고서 호통을 치곤 한다. 그리고 결론을 이미 내린 내용을 담은 질문 아닌 질문을 던진다. 질문이라고는 하지만, 그 질문 안에 담긴 자신의 결론적 입장에 동조하지 않으면 잠깐의 답변 시간도 못 참고, ‘네, 아니요라고 간단하게만 답하라’고 호통친다. 그뿐만이 아니다. 같은 자리에 있는 다른 국회의원들은 질문받은 사람이 답변하는 도중에, 시간을 너무 길게 주는 것 아니냐며 사회자에게 ‘공정하게 하라’고 소리 지른다. 어느 국회의원은 계속 “국민들을 대신해서”라는 표현을 하면서, 자신의 주장이나 해석이 ‘국민 전체’를 대변하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사실은 자기의 정치적 입지와 권위를 확보하려고 한다. 이러한 아수라장 같은 국정감사장에서 사회자 역할을 하는 국회의원은 선생님 말을 안 듣고 말썽부리는 유치원 아이들을 다루듯이, 기본적인 이야기를 반복하면서 동일한 톤으로 소리치곤 한다. 질문자와 참석자 모두 고함치고, 일방적 자기주장을 하고, 권위주의적 자세로 국정감사의 대상에게 호통치는 그 현장은, 믿기 힘들 정도의 후진성을 드러냈다. 질문자가 질문에서 일방적 자기주장, 비인격적인 호통, 범죄자 취급하는 고답적 자세로 질문 아닌 질문을 하고서는 정작 답변은 듣지 않는 국정감사장이다. 국정감사의 존재 의미는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회의적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인, 자기학습 통해 전문적 질문자 돼야 그런데 좋은 질문은 무엇인가. 특히 국회의원과 같이 질문자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지닌 이들이 생각해야 하는 ‘책임적’ 질문은 무엇인가. 첫째, 질문은 그 질문을 하는 상황에 ‘적절한 것’이어야 한다. 모든 질문이란 구체적인 정황과 연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정감사를 받는 사람의 현재 직책에 관한 것이 아닌, 그의 과거 직책 또는 사적 문제들에 대해 질문하는 것은 ‘적절한 질문’이 아니다. 둘째, 질문은 투명해야 한다. 질문자는 질문을 받는 사람에게 명확한 표현으로 질문의 핵심을 전달해야 한다. 국정감사나 청문회 같은 정황에서 정치인의 질문은 ‘추상화’가 아니라 ‘정밀화’와 같은 것이어야 한다. 셋째, 질문은 간결해야 한다. 대부분의 질문자는 ‘일문일답’이라는 공식을 번번이 인용하곤 하면서도, 산만하게 여러 주제를 동시적으로 등장시키면서, 정작 질문 자체는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국민들의 분노’를 대변한다면서, 대통령 후보로 나갔으면서도 도지사직을 사퇴하지 않는다는 ‘질책’이 질문 내용에 들어가면서 정작 본 질문이 무엇인가는 알기 힘들다. 질문은 산만하게 던지고서, 정작 답변을 들을 태도를 보이지는 않는다. 넷째, 좋은 질문은 그 질문의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모든 질문은 그 질문이 던져지는 특정한 상황에 맞는 분명한 목적을 담고 있어야 한다. 국정감사 또는 인사 청문회는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다. 그렇기에 질문을 하는 사람은 그 특정한 상황에서 요구되는 질문의 목적을 늘 상기하면서, 질문을 구성해야 한다. 다섯째, 좋은 질문은 질문을 받는 사람은 물론 그 질문을 듣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보다 복합적인 사유를 촉발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의 질문은 듣는 사람을 심오한 생각의 세계로 이끄는 중요한 ‘초대장’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가 드러낸 다층적인 사회정치적 불평등의 문제를 행정가로서 어떻게 대처해 왔는가와 같은 질문을 ‘증인’에게 던진다면 어떠했을까. 그 질문을 받는 사람은 물론 듣는 이들에게, 코로나19 위기를 지나면서 불거진 사회적 불평등의 문제가 구체적인 행정적 조치와 다양한 차원에서 연관돼야 한다는 것을 생각할 기회로 이끄는 초대장의 기능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세계는 단순한 해답을 제시하는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라 ‘좋은’ 질문, ‘창의적’ 질문 그리고 보다 나은 세계로 만들고자 하는 ‘책임적’ 질문을 하는 사람들에 의해 변화돼 왔다. 현대 교육 현장에서 차용되는 소위 ‘소크라테스적 방식’은 지도자나 교육자가 해답을 주는 것이 아니다. 구성원이나 학생이 ‘좋은 질문’하기를 배우도록 하면서 스스로 사유하고 성찰해 자신의 관점이나 인식의 세계를 확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질문의 책무를 지닌 정치인들은 치열한 자기 학습과 훈련을 하면서 ‘전문적 질문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전문적 질문자’로서의 능력을 지속해서 키우는 것은 정치인과 지도자의 중요한 책임적 과제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 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가정학습 2학기에도 사용 가능 … 학교 단위 축제는 불가 [교육부 일문일답]

    가정학습 2학기에도 사용 가능 … 학교 단위 축제는 불가 [교육부 일문일답]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다음달 22일부터 모든 학교에 전면 등교가 허용되지만 남은 2학기 동안에는 가정학습을 사유로 한 현장체험학습이 가능하다. 학급이나 학년 단위의 행사나 체험활동은 가능하나 학교 단위의 축제는 2학기까지는 허용되지 않는다.다음은 교육부의 일문일답. - 학생들의 백신 접종률이 낮음에도 전면 등교를 결정한 이유는? “지난 2년여에 가까운 기간 동안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되면서 학습 공백이 누적돼 왔고 심리·정서적 결손도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학교의 코로나19 대응 적응력이 높다는 점도 고려했다. 학생들의 백신 접종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수능 이후 단계적인 등교 확대가 이뤄지도록 준비기간을 두도록 했다.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을 지속 추진하고 학교의 방역 취약 요인을 집중 관리하기 위해 방역당국과 협조할 것이다. - 57일 내외로 확대된 가정학습 허용 일수는 얼마나 줄어들게 되나? “대면수업에서의 교육과정을 내실화하기 위해 현재 수업일수의 30%선까지 확대했던 가정학습 일수를 조정하도록 시도교육청에 권고할 것이다. 다만 남은 2학기 동안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 학교나 지역 여건에 따라 시도교육청이 가정학습 일수를 조정하게 되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축소할지 여부는 내년 1학기에 기준을 정할 것이다. - ‘짝꿍 없이 혼자 앉기’ 같은 학교 안 거리두기 지침에 변동이 없이 수업 활동을 정상화할 수 있나? “학교 내 감염 증가 우려가 여전해 학교 내 기본적인 방역 수칙은 지키도록 할 것이다. 다만 전면 등교와 관련해 세부적인 방역 지침은 보완해나갈 것이다. 일상적인 수업활동은 학생 간 거리두기 같은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예를 들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학생들 간 근접한 거리에서 모둠활동을 하는 식으로 허용할 예정이다. - 방역당국의 ‘비상계획’이 실시되면 학교에는 어떤 조치가 내려지나? “비상계획은 병상 가동률이 악화되거나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가 급증하는 등의 상황에서 이를 고려해 세부 기준을 마련하게 된다. 국가 전체 비상계획이 시행될 경우 교육부도 이에 맞춰서 학교 밀집도 제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기준은 상황에 따라 방역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다. 지금도 전면 등교를 하다가 일정 지역이나 학교에서 감염이 확산되면 밀집도 강화 조치를 하고 있다. 사전 준비기간이 주어질 수 있으나 급작스럽게 감염이 악화되는 상황에는 준비기간이 짧게 주어질 수 있다. - 남은 2학기 학교에서의 비교과 활동은 어느 정도 수준까지 허용되나?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학급 및 학년 단위의 소규모 활동을 할 것이 권고된다. 학급 단위로 야외활동을 한다거나 동아리가 학교 밖에서 하는 활동, 몇 학급 간 소규모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허용된다. 다만 학교 단위의 대규모 축제 같은 활동은 허용되지 않는다.
  • 송철호 울산시장 “게놈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

    송철호 울산시장 “게놈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

    “게놈 산업화는 인간의 노화·질병 극복을 위한 정밀의료 분야뿐 아니라 응용과 융합을 통해 농업 생산성과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낼 것입니다. 울산은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게놈 산업을 선도할 것입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울산을 세계적인 ‘게놈 중심 바이오산업 허브’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울산 ‘1만명 게놈프로젝트’ 완료 성과와 의미는. “전 세계는 각종 바이오산업의 근간이 되는 게놈 빅데이터 수집, 분석·해독 기술의 상업화와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울산은 1만명의 게놈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정부의 바이오 빅데이터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또 울산은 부산(항노화 헬스케어), 양산(항노화 바이오산업)과 가까울 뿐 아니라 항노화의 기본인 게놈 원천기술을 확보해 두 지역을 연결하는 견인차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의 게놈산업 육성 배경은. “선진국들은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선제적 규제 완화와 정부 주도의 대형 게놈(정밀의료) 사업에 착수했다. 우리나라도 유전자 정보의 의료분야 적용, 유전자 검사 시장 확대, 100만명 빅데이터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게놈산업의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여기에 맞춰 울산시는 바이오메디컬 장비 및 소재 개발 등 산업을 다각화해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게놈은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통해 생명, 의료, 농업, 식품 등 다양한 연관 산업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의 역할은. “게놈특구는 규제 해소와 게놈산업단지 두 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법적 규제가 면제돼 게놈 산업화에 속도를 높일 것이다. 또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기업들이 울산으로 옮겨올 기반도 구축하고 있다. 우수한 기업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면 울산은 최첨단 융합 바이오, 의료, 진단, 신약 개발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놈산업이 울산 경제·산업에 미칠 영향은. “게놈산업은 울산의 주력산업을 보완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1만명 게놈 프로젝트가 완료됐고 유전체 분석 기술·경험·데이터를 토대로 바이오산업 기반도 확충되고 있다. 또 울산은 연구개발 역량과 경쟁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게놈 산업과 연관 있는 화학·소재산업도 발전해 국내 게놈 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
  • ‘나는 자연인이다’ 윤택이 최초로 공개하는 가장 충격적인 순간은?

    ‘나는 자연인이다’ 윤택이 최초로 공개하는 가장 충격적인 순간은?

    “농담으로 10년 더 하면 마지막 회는 ‘자연인 윤택’을 다른 사람이 찾아가게 될 거 같다는 얘기들을 해요. 저도 자연인이 좋고 지금도 많이 연습하고 있어요. 늘 그분들께 배운 노하우를 메모하고 사진도 찍어놓으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죠.”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데뷔 초 <웃찾사>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개그맨으로 활동하며 유행어 ‘좋아좋아~’를 남긴 윤택(49)씨. 오래갈 것 같았던 그의 인기도 까다로운 대중의 입맛을 늘 채워줄 수 없었다. 그렇게 조금씩 인지도가 떨어져 갔다. 하지만 장안의 화제가 된 ‘나는 자연인이다’란 프로그램을 통해 부활했다.  “시청률이 한 해 1%씩 올라 방송 5년 만에 최고 시청률 7%를 넘었죠. 길에 나가면 30~40대 연령층 분들께서 저를 보는 다정한 눈빛은 물론 사랑스런 말 한마디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인기를 실감하고 있죠. 다 잊힐 뻔했던 윤택이란 사람에게요.” 비위가 강한 편이 아니라 자연인 분들께서 주시는 ‘자연 음식’엔 아직도 힘들다고 말하는 그. “한 자연인께서 맨발에 테이블 위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그분께서 발가락에 손가락을 깍지 낀 채 습관적으로 발마사지를 하다가 ‘동생 이거 한 번 먹어봐’라며 음식을 주시는 데, 그 모습을 다 보고 있던 상황에서 받아먹기가 참 힘들더라고요.” 제2의 전성기를 맞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그를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캠핑카 작업장에서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성우를 꿈꿨던 매력적인 저음의 소유자 목소리 좋단 말은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었다. 개그맨 시험 보기 전에 KBS, 투니버스 성우시험에 응시했지만 탈락했다. 종편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 10년 차 진행 중인데 자연 속에 사시는 분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간접 경험을 하다 보니 올여름 MBN ‘보이스트롯’에서 뭔가 자연의 느낌을 시청자께 드리고 싶은 마음에 맨발로 무대에 서서 故 최희준 선생님의 ‘하숙생’을 저음으로 불렀다. 사실 기대를 했었는데 너무 저음으로 갔던 거 같다. 하품 창법이란 말도 들었고 결국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Q) 오프로드 주행과 캠핑 마니아 어렸을 때 집 뒷산에서 많이 놀았다. 말도 안 되는 트리하우스 지으려고 나무에 올라가기도 했고 양봉장 근처에 갔다가 벌에 머리통을 30여방 쏘여보기도 했다. 20대 후반엔 백팩을 메고 전국 여행을 즐겼고 그런 경험들이 쌓여 30대 후반부터 캠핑에 빠져들게 된 거 같다. 우리나라에 캠핑 열풍이 불 때 이미 전 준비가 돼 있는 몸이었다. 지금은 방송일 외에 캠핑과 관련된 다른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Q) 캠핑의 가장 큰 매력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거 같다. 요즘엔 캠핑장이 잘 발달돼 있어 캠핑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프러포즈도 지금의 아내를 금요일 퇴근길에 ‘납치’해서 양평 메타세쿼이아 나무숲 속 캠핑장에서 했다. 당시 일몰을 배경으로 사전에 준비한 목걸이가 프러포즈 성공에 한몫 한 셈이죠. (Q) 진행자로 ‘발탁’된 사연 제가 캠핑 마니아란 소식을 접하신 당시 MBN부장께서 권유하셔서 하게 됐다. 첫 촬영 때 강원도에 엄청난 태풍이 불어 하천이 범람하고 소나무가 바람에 부러지는 소리도 들었다. 꿈틀거리는 말벌 애벌레를 프라이팬에 구워 제 입에 넣어줬던 기억 등 절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Q)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  아들이 태어난 2012년부터 이 프로그램 진행을 했다. 아이가 준 큰 선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육아를 맡은 아내에게 미안했고 아이를 돌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당시 다른 종편방송사 프로그램도 겸하고 있어 월, 화 촬영 갔다 늦게 들어오고 다음날 새벽 4시에 나가 수, 목, 금 촬영하고 밤늦게 들어왔다. 이런 일을 격주로 하다 보니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가정에 너무 소홀한 마음에 늘 미안했다. 또한 산속 여름의 뜨거움과 겨울의 한파도 힘들었다. 그러면서 이걸 계속해야 하느냐 마느냐 고민도 했다. 전기도 안 들어오는 산속 깊은 곳에 촬영장비와 3일 치 배터리 등을 싣고 자연인 집으로 2시간 동안 힘들게 걸어간 적도 있다. 하지만 점점 자연이 저에게 위로를 주고 자연을 알아 가면 알아갈수록 좋았던 게 자연이어서 지금은 너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또한 한 회사에 속한 피디, 오디오 감독, 카메라 감독 등 모든 스태프 등과 10년 동안 함께 촬영하고 있어 가족처럼 굉장히 끈끈하다.(Q) 만남이 있으면 아쉬운 헤어짐도 10년 동안 진행하면서 250명의 자연인 분들을 만난 거 같다. 호칭도 아버님으로 시작해서 좀 익숙해지면 아버지라고 했다가 지금은 거의 다 ‘형님’으로 부른다. 제가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할 때가 40살이었는데 지금은 50세가 되니 실제적으로 그분들과의 나이차가 많지 않아 호칭에 변화가 온 거 같다. 여성 자연인 분들껜 주로 누님, 어머님으로 불렀다. 3일을 같이 보내면 처음 서먹서먹한 감정들이 점점 행복한 시간으로 바뀐다. 나름 개그맨이라 농담도 하면서 분위기를 바꿔 나간 덕도 있는 거 같다. 하지만 3일이 지나면 여지없이 헤어짐이 찾아온다. 짧은 시간이지만 나름의 정도 들었을 텐데 많은 스태프들이 왔다가 휙 떠나버리면 자연인의 입장에선 얼마나 공허할까 하는 생각도 자주 들었다. 헤어질 때 옷도 벗어주고 혼자서 운 적도 많았다. (Q) 여성 자연인 분들과의 만남 자연인 분들을 현장에서 처음 뵙게 되기 때문에 여성인지, 남성인지 알 수 없다. 제작진들이 저를 놀라게 하려고 철저히 숨기기 때문이다. 근데 여성 자연인 분들을 만나면 정말 놀랍다. 저도 모르게 ‘여성 자연인이시네요’란 말이 튀어나온다. 자연 속에 산다는 게 정말 녹록지 않은데 여성 자연인 분들을 만나면 어떠한 사연으로 이곳에 산으로 들어오게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더욱 많이 든다. 물론 음식을 만드시는 손놀림은 남성들보다 월등하다. 손놀림도 빠르고 숙련된 가정주부의 모습을 보는 거 같다. 손수 아들, 딸, 조카 같은 스태프들에게 음식도 해주신다. 음식 맛도 훌륭하다. (Q) 산속 깊은 곳을 택한 다양한 사연들 정말 다양한 사연들이 있다. 사기를 당해서, 사업부도, 사회 부적응, 친구 배신, 가정불화 등으로 들어오시는 분들도 있고 불치병, 난치병 등 몸이 아파서 들어오시는 분들도 정말 많다. 물론 어렸을 때부터 순수하게 자연을 동경해서 들어온 분들도 계신다. 지금은 오히려 자연 자체가 좋아서 들어온 분들도 많은 거 같다. 그분들의 삶을 짧게나마 들어보면 모두 다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Q) 기억에 남는 자연인들 자식을 먼저 보낸 분이 계셨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지만 ‘자식을 먼저 보낸 슬픔’ 이 얼마나 괴롭고 슬픈 일이란 걸 느끼게 해 줬던 거 같다. 그때가 가장 슬펐던 거 같다. 또 한 분은 모든 걸 인생을 끝마치려고 산에 들어오신 분이었다. 실제로 나무에 줄까지 매달고 실천에 옮기려고 했다. 근데 마지막 순간에 노을이 지는 산을 바라보면서 너무 아름다워서 내일 죽자고 생각하고 정 말 아무것도 없는 산속에서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그분께서 다음날 깨보니 새벽공기, 새들의 지저귐, 풀벌레소리와 동트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조금만 더 있다가 죽자’고 맘을 먹다 결국, 새로운 산속 인생을 설계한 분도 기억에 남는다. (Q)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보람 고흥에 사는 자연인 분 여식을 우연히 길에서 만난 적이 있다. 저를 알아보시고 자연인의 딸이라고 하면서 작년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고 했다. 소식을 몰라 죄송하다고 했더니 그분께서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윤택씨 얘기 많이 하고 돌아가셨다’며 ‘자식들의 입장에서 아버지에게 기쁨을 주신 윤택씨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하셨다. 너무 감동스러웠다. 저란 사람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에 기뻤다. (Q) ‘자연인들이 왜 이렇게 많아요’란 질문 그런 질문 정말 많이 들었다. 10년 동안 진행할 만큼 자연인 분들이 그렇게 많이 있는지라고. 물론 은퇴하시고 나서 들어오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프로그램을 보면서 자연인이 되는 분들이 점점 생겨나서 줄지 않고 있는 거 같다고 대답한다. 한 번은 자연인께 산속에 오신지 몇 년째라고 물어봤을 때, 3년 됐다고 하시면 우리끼리 ‘아, 자연인 2세대 시구나’라고 웃으면서 얘기한다. (Q)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약초 지식수준은 많이 부끄럽지만 일반인들보다 조금 낫지 않을까. 10년 동안 자연인 분들과 함께 하다 보니 대충 보면 안다. 기본적인 약초, 오가피, 도라지, 더덕, 산삼 이런 것들은 조금씩 구분이 가능하다. 버섯은 제대로 알면 약초가 될 수 있지만 대충 알 거 같다고 먹으면 절대 안 된다라고 늘 말한다.(Q) 뱀, 멧돼지 등과 마주친 적 꽤 많다. 한 번은 나무 넝쿨을 스태프들과 지나다가 발이 빠져 여러 명이 넘어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깔깔 웃는데 그 넝쿨에 뱀이 똬리를 뜨고 위협하고 있다는 걸 알고 엄청 식은땀을 흘린 적도 있고 대낮인데도 개울 건너 두 마리의 큰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마주 대한 적 있다. 그밖에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바위에서 미끄러져 다친 경우도 있고 가시에 찔리거나 벌에 쏘이는 위험 요소들도 굉장히 많았다. (Q) 자연인 분들이 요리해 주신 ‘곤란한(?) 음식’들 꼽등이, 장수말벌 애벌레튀김 등을 즐기시는 분들을 만났다. 그분들이 주시는 음식들이 사실 저한테는 많이 힘들었다. 거절하기 어려워 어떻게든 끝까지 참고 먹었다.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다. 물론 걱정스런 점도 많았다. 멧돼지 고기 같은 걸 처마에 걸어놓고 에이징한다고 하시는 데 파리도 많이 끼고 병균에 오염되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했다. 친한 의사 형 한 분은 꼽등이처럼 절지류에 기생하는 연가시, 민물회에 기생하는 디스토마의 위험성을 때문에 약 복용을 권하기도 했다. 물론 그런 ‘곤란한 음식’에 대한 저의 생각을 바꾸게 해 주신 자연인 분도 계셨다. 그분이 소나무 사이에서 잡은 손가락만 한 굼벵이의 머리 부분을 손으로 떼고 저한테 먹여주는데 굼벵이가 입 안으로 들어와 치아와 치아 사이에서 터질 때의 그 느낌은 정말 복잡하고 미칠 거 같았다. 결과는 놀랍게도 고소했다. 하지만 자연인께서 ‘윤택씨에겐 이런 것이 먹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누군가 죽어가는 사람에게 이게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이라면 없어서 못 먹는 게 될 수 있다’는 말에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Q) 이승윤씨와의 시청률 신경전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서로 더 잘나 보이고 싶었을 거다. 격주로 촬영하다 보니 서로 친하지만 자주 못 본다. 코로나로 회식을 못해 만날 기회는 더 줄어들었다. 물론 늘 서로 최선을 다하자고 격려하며 잘 지내고 있다. ‘윤택‧ 이승윤 카톡 이모티콘 24종’도 출시됐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는 거 같고 더불어 저나 승윤씨의 인기가 반영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물론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주변 분들에게 제가 많이 사서 드리고 있다. (Q) 흑인 곱슬머리(아프로 헤어스타일)는 언제까지 지금의 헤어스타일이 질려서 이걸 계속 고집해야 하는지 고민해 본 적 있다. 올백도 하고 짧게도 잘라 봤는데 딴 사람 같더라. 두 달에 한 번 파마를 하는 데, 저한테는 지금의 헤어스타일이 제일 잘 어울리는 거 같다고 생각한다.(Q) 앞으로의 계획과 소망 먼저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가장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또한 지금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만큼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할 생각이다. 자연인의 꿈도 조금씩 실천해 나가고 있다. 그분들의 노하우를 많이 보고 나름 자신감도 생겼다. 4년 전 경기도 인근에 조그마한 자리를 마련해 텃밭을 일구고 주말 농장처럼 사용하고 있다. 아내와 아들과 함께 옥수수, 오이도 심고 깻잎도 따서 싸 먹기도 한다. 어쩌면 20년 정도 이후엔 누군가가 아무 산을 향해 ‘윤택아~’라고 부르면 제가 그 소리 듣고 내려올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자연인이 돼서.
  • “임실의 빛나는 보물 셋… 1000만 관광시대도 꿈이 아니죠”

    “임실의 빛나는 보물 셋… 1000만 관광시대도 꿈이 아니죠”

    “임실을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사계절 관광지로 만들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습니다.” 심민 전북 임실군수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쉼 없이 달려온 민선 7기 3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청사진을 밝혔다. 심 군수는 임실이 보유한 훌륭한 관광자원들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굴뚝 없는 공장으로 변신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섬진강 르네상스 시대는 ‘미래의 꿈’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선 6기부터 8년째 임실군정을 이끌고 있는 심 군수는 전북의 보물 옥정호와 성수산 생태관광 개발, 반려문화산업 등 미래 신성장 주력사업을 집중 발굴해 지역발전의 초석을 놓았다고 자평했다. 임실N치즈축제 성공을 발판으로 치즈산업은 지역경제 버팀목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고 역대 최초로 예산 규모 5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임기 중 추진했던 숙원사업들을 마무리하라는 요구가 많다”며 3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음은 심 군수와의 일문일답.-7년째 임실군정을 이끌고 있는데, 지난날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지역경제가 뒷걸음치고 인구는 감소하는 임실의 미래를 위해 고심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군정이 안정되고 발전의 기틀을 마련해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군민들만 보고 불철주야 함께 달려온 임실군 공무원들의 노고가 크다.” -임실군의 가장 큰 변화를 관광산업의 발전으로 꼽는 사람이 많은데. “그동안 임실의 관광자원은 저평가되고 빛을 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자원은 전국 어느 지자체에 견주어도 비교우위에 있다고 자신한다. 포스트 코로나시대 임실은 전북의 대표 관광지로 전국적 관심을 끌 것이다.”-관광산업 발전 청사진을 소개한다면. “옥정호, 성수산, 반려동물테마파크, 치즈테마파크가 1000만 관광시대를 견인한다.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임실, 사계절 축제가 열리는 흥겨운 임실, 머물고 싶고 다시 가고 싶은 정겨운 임실을 만들겠다.” -군민들의 애환이 서린 옥정호가 지역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변신했다. “민선 6기 부임과 함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추진해 옥정호 개발의 물꼬를 텄다. 이제 옥정호는 전북의 보물로 평가받는다. 2015년부터 추진한 제1기 섬진강 에코뮤지엄 조성을 통해 붕어섬 에코가든, 에코누리캠퍼스, 붕어섬 출렁다리 등 관광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했다. 총길이 410m의 붕어섬 출렁다리는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봄에는 신비의 섬 옥정호 붕어섬이 드디어 개방될 전망이다.”-옥정호권 생태관광 개발사업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제2기 섬진강에코뮤지엄 조성은 올해 5월에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가 통과되면서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 스카이워크, 운암교 캠핑장, 운암대교 수변공원 등을 조성해 옥정호 권역 생태관광 기반시설이 구축될 전망이다. 이 밖에 섬진강 에코뮤지엄 진입 및 연계도로 개설과 옥정호 물문화둘레길, 운종교차로 개선 등 옥정호를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한 사업들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고려와 조선의 건국설화를 품은 성수산 개발 사업 추진 상황은. “명산 성수산은 누구나 머물고 즐기는, 자연 친화적 관광기반 휴양시설 구축 사업이 한창이다. 왕의 숲 생태관광지 조성과 태조 희망의 숲 조성, 산림레포츠시설 조성 등 치유의 숲 성수산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반려동물시대를 맞아 의견의 고장 임실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의견 설화로 유명한 오수면을 반려동물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 오수의견관광지 근처에 오수 펫 추모공원이 건립됐고 반려동물 지원센터 건립이 진행 중이다. 새롭게 조성될 오수 제2농공단지를 연계 개발해 ‘세계 명견 테마랜드 관광지’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타당성 조사·기본계획 용역이 올해 6월 완료됐다.”-임실N치즈축제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부러워하는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2015년 처음 개최한 임실N치즈축제는 해마다 대성공을 거뒀다. 4년 연속 전북 ‘최우수 축제’에 선정됐고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 2019 우수축제에 선정됐다. 이어 2020~2022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19년에는 태풍 ‘미탁’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43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는 등 전국 대표 지역축제로 성장했다.” -치즈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은. “임실N치즈 경쟁력 강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제2기 동부권식품클러스터(165억원)와 임실N치즈 6차 산업화지구를 구축했다. 임실치즈테마파크 유가공공장 생산시설 개선 등도 추진되면서 임실N치즈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제3기 동부권식품클러스터와 임실치즈역사문화관 건립, 임실N치즈 농촌테마공원 등 임실N치즈산업 신성장 동력도 확보했다.”-사계절 관광·축제의 고장 청사진은. “주요 지역자원인 옥정호~임실N치즈~성수산~의견관광지를 연계한 관광벨트를 구축해 사계절 사람이 찾고, 머물고, 쉴 수 있는 관광명소로 조성해 가고 있다. 옥정호 권역 친환경 활용 계획 수립과 임실치즈테마파크 사계절 장미원 조성, 성수산 산림생태휴양지 조성, 세계명견 테마랜드 관광지 조성 등 권역별로 추진 중인 사업들이 완료되면 체류형 관광인프라가 대폭 확충된다. 봄에는 의견문화제와 장미축제, 여름 아쿠아 페스티벌, 가을 임실N치즈축제, 겨울 산타축제 등 사계절 대표축제를 적극 육성하겠다.” -군민들은 생활SOC 사업에 관심이 높은데. “국무조정실 주관 2020년 ‘생활SOC 복합화 사업’에 임실읍 행복누리원이 선정됐다. 임실읍 주민자치센터, 주거지주차장, 국민체육센터, 가족센터를 결합한 사업이다. 2021년 ‘생활SOC 복합화 사업’으로는 오수면사무소 신축, 국민체육센터, 공공도서관, 생활문화센터를 결합한 오수면 행복누리원이 선정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생활복지센터 지역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 -벼 병해충 무인방제, 효심정책도 호응이 높다. “벼 병해충 무인 항공 공동방제는 고령화와 일손 부족을 겪는 농촌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농가소득을 높이는 대표적인 정책이다.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1년에 두 차례 실시한다. 어르신 농가들의 호응이 매우 높다. 노인인구가 36%인 초고령 지역으로 효심복지사업도 군정의 주요 시책이다. 노인종합복지관을 2019년 9월에 완공했다. 노인일자리사업을 확대하고 349곳의 경로당에 급식 도우미를 파견했다.” -임실군 예산이 5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최종 예산은 5131억원이다. 역대 최초로 5000억원 예산 시대를 열었다. 처음 취임했던 2014년 임실군의 예산은 2886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6년 만에 77.8% 증가한 것이다. 취임과 동시에 꾸준히 보통교부세, 특별교부세 확보는 물론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직접 중앙부처를 오가며 설득하고 각종 공모사업에도 전략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장기발전을 위한 새 성장동력을 소개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다수 확보했다. 농촌신활력플러스, 도시재생, 농촌협약 시범사업으로 지역공동체 네트워크 구축, 로컬푸드 고도화, 정주 여건 개선, 여가 문화시설 확충으로 임실군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 “100만명 이긴 ‘4만 원팀’ 보성, 세계로 가는 茶산업 이끌 것”

    “100만명 이긴 ‘4만 원팀’ 보성, 세계로 가는 茶산업 이끌 것”

    2018년 7월 ‘꿈과 행복이 넘치는 희망찬 보성’이란 기치를 내걸며 민선7기 전남 보성군수에 첫발을 내디딘 김철우(57) 군수는 군민이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 실현를 위해 변화와 혁신의 행정을 강조해 왔다. 군민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김 군수는 보성 군민들의 10년 동안의 꿈이었던 도시가스 지역 공급을 이뤄 냈다. 또 지지부진했던 보성 전통차 농업시스템 국가중요농업유산 등재도 이뤄 내는 등 각종 숙원사업을 해결하면서 ‘보성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지역에 각종 문화·복지시설을 유치해 군민 삶의 만족도를 전국 2위로 끌어올렸다. 이제 김 군수는 보성의 미래 먹거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은 새바람을 이끌고 있는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민선 7기 군정 운영 성과를 꼽는다면. “역대 최대 국비 사업비와 최대 공모 사업비, 최대 지방교부세를 확보했다. 열악한 지방 재정 환경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내기 위해 대규모 사업을 유치하고 대형 먹거리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런 경제적인 지표들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행정에서의 변화와 혁신, 군정 운영에 대한 군민의 신뢰를 회복한 것이 가장 가치 있고 소중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10월 보성군 특산품 캐릭터 BS삼총사(녹차·꼬막·키위)가 대한민국 캐릭터 대상을 수상한 일도 ‘이변’이라고 하던데. “그렇다. 잊을 수가 없다. 인기투표 형식으로 진행돼 규모가 작은 지자체일수록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인구 4만의 보성군이 100만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이겨 큰 이변으로 평가받는다. ‘1등을 했다’는 사실보다 우리 보성군민이 하나 된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부심을 군민 모두가 경험했다는 점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큰 가치를 얻었다. 군민과 공직자들이 하나 되는 화합의 순간을 경험했다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자 성과라고 생각한다.” -전국적인 인구 감소로 어려운 점이 많다.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인구 정책의 큰 목표는 지역 주민들이 떠나지 않는 보성을 만드는 일이다. 그다음은 신규 인구 유치다. 주민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생활여건과 인프라 개선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특히 보성읍·벌교읍에 700억원 규모의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실 지방에 살면서 가장 아쉽다고 느끼는 게 문화와 여가생활이다. 수영장, 영화관, 체육시설, 도서관 등 다양한 여가생활을 보낼 수 있는 문화 여건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교통도 편리해야 하지 않나. “지금 광주 송정~보성~순천을 연결하는 1조 7000억원 규모의 경전선 전철화 사업인 ‘KTX이음’이 추진되고 있다. 군에는 보성읍·벌교읍 두 곳에 이 열차가 정차한다. 일각에서는 ‘보성 열차’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 지역에 큰 도움이 된다. 서울은 2시간 30분, 부산은 2시간이면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많은 관광객이 보성을 여행지로 선택하게 될 것으로 보여 경제적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양레저 관광거점사업’을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말 착공한다. 아시아 최장 깊이 스킨스쿠버 다이빙 풀, 인피니티 풀 등 사계절 해양레저가 가능한 남해안 해양레저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면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할 것이다.” -보성군은 ‘녹차 수도’로 불리는데, 판소리로도 유명하지 않은가. “보성은 서편제의 본향이다. 보성소리는 대한민국 판소리계의 주류를 이룬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소리들이 보성소리이다. 이러한 보성소리의 위상에 걸맞게 대통령상을 수여하는 서편제보성소리축제를 벌써 23회째 치러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서 온택트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편제보성소리축제를 개최하기도 했다.”-또 하나의 자랑이 ‘의향’이라고 하던데. “우리 지역은 이름만 대도 알 수 있는 굵직한 애국지사부터 민초들의 애국정신을 엿볼 수 있는 의병 활동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대표적으로 홍암 나철 선생이 있고 민족 음악가 채동선, 서재필 선생도 보성 출신이다. 이순신 장군과의 인연도 깊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라는 ‘금신전선 상유십이’(今臣戰船 尙有十二) 장계가 바로 보성군 열선루에서 쓰여졌다. 장군의 ‘호남이 없었다면 나라도 없었다’는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라는 말이 보성에서 생겨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지금까지 발굴된 의병이 777명이나 될 정도로 보성은 민초들의 항쟁인 의병사와 관련이 깊다.” -보성 하면 녹차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보성차 제2의 부흥기를 열기 위해 부단히 힘쓰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도 입점했다. 가루차 부문에서 신제품 1위도 달성했다. 주민 숙원이던 보성차농업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는 경사도 있었다.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도록 기업과 손잡고 메디푸드, 코스메틱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차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자체 최초로 라이브커머스 몰을 구축해 판로 다양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차문화축제라고 볼 수 있는 ‘보성세계차엑스포’를 2년 연속 온택트로 개최했는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온라인 관람객이 4배나 많았다. 내년 4월에 열리는 제10회 보성세계차 엑스포는 한국 차 산업의 미래를 공유하고 비전을 선포하는 국제행사 규모로 준비하고 있다.”-군민이 주인 되는 참여자치 실현을 강조해 왔는데 성과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해 왔다. 취임 초부터 구상해 왔던 마을공동체 부활 방안을 실현해 줄 수 있는 ‘우리동네 우리가 가꾸는 보성600’ 사업을 역점 시책으로 올해까지 2년 연속 추진했다. ‘보성600 사업’은 보성에 있는 600개의 자연마을 주민들이 직접 자신의 손으로 마을을 바꿔 보는 주민참여형 마을 가꾸기 사업이다. 쓰레기 무단 투기 구역은 꽃밭으로 바뀌었고, 놀고 있던 공한지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심은 작목을 수확해서 적지만 소득도 발생하고 있다. 비행이나 범죄가 우려되는 지역에는 마을의 특성을 알 수 있는 벽화도 그려졌다. 지방자치의 핵심은 참여자치 실현이라 생각한다.” ■김철우 군수는 보성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군수로 전남 22개 시군 중 최연소 지자체장이다. 33세이던 1998년 전국 최연소 기초의원으로 시작해 25년 가까이 지방자치와 중앙정계에서 경험을 쌓았다. 제3·4·5대 보성군의회 의원, 제5대 보성군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제18대 대선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전남 시민캠프 총괄 선거대책본부장, 노무현재단 전남지역위원회 공동대표,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전문위원을 거쳤다. 35년 넘게 줄곧 민주당 당적을 지키고 있다. 중앙부처 인맥이 풍부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 “코로나 한마음 방역·휴먼뉴딜… ‘청정 삼다도’ 만들기 착착”

    “코로나 한마음 방역·휴먼뉴딜… ‘청정 삼다도’ 만들기 착착”

    “제주를 사랑하시는 만큼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을 꼭 지켜 주세요.”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14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가을 관광 성수기를 맞아 많은 국민이 제주도를 찾고 있다”면서 “방역 수칙 준수 등으로 제주를 코로나19의 안전지대로 만드는 데 관광객과 제주도민 등 모든 국민이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방역수칙 잘 따라준 관광객들에 고마움 -가을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 “정부가 이달 말까지 전 국민 2차 접종률 70%를 달성해 집단면역 형성의 틀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제주도도 이에 맞춰 도민 백신 접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 8월 4차 대유행 당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큰 위기에 처했지만, 도민과 관광객들이 한마음으로 방역에 협력해 주신 덕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특히 이동량이 크게 늘어난 이달 개천절, 한글날 연휴 기간에도 슬기롭게 고비를 넘긴 것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때문에 가능했다. 아름답고 깨끗한 제주를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는 제주 관광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점진적인 일상 회복을 향한 희망과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일상 회복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다.” -제주 지역도 영업제한 등으로 자영업자들이 무척 어렵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포함한 도민들의 어려운 사정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다. 제주는 정부의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과 별도로 696억원 규모의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을 지원했다. 노래연습장과 PC방, 여행업과 전세버스업체, 숙박업소, 화훼농가와 어가, 구직 청년, 프리랜서 등이 대상이다. 집합금지나 영업제한 조치를 이행한 업체에 2600억원 규모의 특별경영안정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2025년까지 일자리 4만 5000개 창출 -일자리 창출 등 제주형 뉴딜 정책은 어떻게 추진 중인가. “‘제주형 뉴딜 사업’에 안전망 구축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휴먼뉴딜’을 추가했다. 기존 그린뉴딜과 디지털뉴딜에 안전망 강화를 위한 휴먼뉴딜을 추가하고, 이와 연관된 지역 균형 뉴딜을 덧붙여 3+1 체계로 확대 개편했다. 제주형 뉴딜 사업에 2025년까지 총 6조 5469억원의 재정을 투자해 4만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부문별 투자 액수는 그린뉴딜 4조원, 디지털뉴딜 8000억원, 휴먼뉴딜 1조 6000억원이다. 일자리 창출 목표는 그린뉴딜 2만 1918개, 디지털뉴딜 6559개, 휴먼뉴딜 1만 7317개다. 새롭게 추가한 휴먼뉴딜 분야에서 ‘스마트 방역 구축’, ‘청년 고용 및 생활 안정 지원’, ‘일자리 확대’ 등의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또 코로나19로 심화한 양극화와 돌봄 격차에 대응해 복지 전달체계와 취약계층 돌봄도 대폭 강화한다. 이 밖에 고용 및 사회안전망 구축, 힐링·치유 산업 육성 등을 추진한다.”●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유치 전방위 노력 -탄소중립이 세계적인 화두다. 제주의 노력과 성과는. “제주는 이미 2012년부터 ‘카본프리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2030’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하며 인프라와 성과를 하나하나 쌓아 왔기에 탄소중립 실현의 선두주자로 자리를 잡았다. 풍력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19%로 전국 최고를 기록(2020년 기준)한 가운데 전국 최초로 8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전기차 선도 도시로서 국내 최초로 V2G(Vehicle to Grid) 시범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제주도 업무용 차량을 V2G 차량으로 교체해 전기차에 저장된 전기를 제주도청 전력망으로 받아 쓸 수 있다. 사용하고 남는 풍력 생산 전기로 물을 분해해 그린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저장해 사용하는 실증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제주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가 핵심 가치다. 제주는 환경부의 스마트 그린도시 사업, 국토교통부의 스마트 챌린지시티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국 1호 분산 에너지 특구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를 제주에 유치하기 위해 도민들과 함께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원희룡 전 도지사의 중도 사퇴로 내년 국비 예산 확보에 문제는 없나. “지난 8월 확정된 내년도 국비 확보액을 자체 집계한 결과 역대 최고인 1조 8191억원으로 파악됐다. 제주4·3 보상 예산 1810억원이 처음으로 국가 예산에 반영됐다. 제주에서 확보한 국비 예산은 1조 6381억원으로 전년도 1조 4839억원에 비해 22.6%인 3352억원 늘었다. 정부 예산 증가율 8.3%보다 14.3% 포인트 높다. 특히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신설된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제주특별자치도계정 사업 예산이 전년도 2403억원보다 13.1% 증액된 2718억원을 확보했다. 역대 최고 증가율이다.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력해 국회 심의 과정에서 국비 지원을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외국 관광객에 맞춤형 온·오프 마케팅 -외국인 관광객은 언제쯤 돌아올 것으로 보나. “방역 우수 국가들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일부 지역에서 현재 국경 개방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는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해 잠재적인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제주 가상여행 체험과 ‘얼리버드’ 제주 여행 상품 판매 등을 선보였고, 해외 11곳의 제주 관광 홍보사무소를 중심으로 현지 국가 상황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과 지역 소비 촉진을 위해 세계관광기구(UNWTO)가 주관하는 세계 최우수관광마을에 하효마을을 추천했다. 웰니스 관광지인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열리는 ‘멍 때리기 대회’가 미국 워싱턴포스트지에 소개되는 등 청정 제주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가 안정화됐을 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우선 추진해야 할 일은 무사증 입국 일시 정지 조치를 해제하는 것이다. 민관 협업으로 방역이 일상화된 제주 안전 여행상품을 갖춰 나가고, 정부와 논의해 방역 안전 국가 간 트래블 버블 시행에 대한 준비도 마련해 놓았다.” ●비상품 감귤 유통되면 제주 이미지 먹칠 -노지 감귤 수확철을 맞아 고질적인 비상품 감귤 유통이 다시 고개를 든다. “소비자들이 고당도 과일을 선호하기 때문에 제주도는 2019년부터 감귤 정책을 ‘맛’ 중심으로 전환했다. 전국 단위에서 상품 기준을 당도로 정한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그런데도 일부 농가나 선과장에서 비상품 감귤을 불법 유통하는 사례가 있어 제주도와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함께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출하 초기 비상품 감귤 유통 근절이 올해 감귤 가격을 좌우한다. 당도가 낮거나 강제 착색 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비상품 감귤이 시중에 유통되면 제주 감귤 전체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고, 가격 하락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행정의 현장 점검 및 단속과 함께 농가의 의식 전환, 유통업자의 상생의 지혜가 어우러져야 비상품 감귤 유통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 낼 수 있다. 제주도는 비상품 감귤을 유통하려다가 적발된 농가나 선과장, 단체에 대해서는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제재를 하고, 3년간 각종 행정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내년 대통령선거 및 지방선거 관리는. “공정한 선거가 치러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특정 후보에게 줄 서는 등 공무원의 선거 개입은 행정 불신을 초래하고, 지방자치를 넘어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범죄행위다. 각종 행정서비스나 행사가 선거법에 저촉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엄격히 중립을 지키면서 공직자 각자가 맡은 업무를 묵묵히 수행해 도민들을 위한 생활행정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겠다.”
  • 영천서 요동치는 말발굽 소리… “세계적 명품 경마공원 만들 것”

    영천서 요동치는 말발굽 소리… “세계적 명품 경마공원 만들 것”

    입지후보지 확정 이후 12년간 우여곡절이달 행정절차 완료… 내년 초 착공 예정국내 경마공원 최초로 잔디 경주로 설치연간 관광객 200만명·1800억 경제 효과 대구도시철도 1호선 경마공원까지 연장영천~대구 ‘30분 생활권역’ 시너지 기대4월 한방·마늘산업특구 선정 등 ‘겹경사’청년 유입 위한 전담 부서·청년조례 제정“영천경마공원을 세계적인 명품 경마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기문 경북 영천시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24년 영천경마공원(렛츠런파크 영천) 1단계 개장을 위한 모든 준비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최 시장은 “영천경마공원은 2009년 12월 제4경마공원 입지후보지로 확정된 이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지역 정치권과 영천시, 지역 주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경마공원의 성공적인 개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앞으로 중앙부처, 경북도, 한국마사회 등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 수준의 경마공원을 건설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시장과의 일문일답. -영천시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경마공원 조성 사업이 10년 이상 늦어졌다. 착공은 언제쯤 되나. “애초 경마공원 사업 주체인 마사회가 2014년까지 약 2500억원을 투입해 영천 금호읍 성천리·대미리, 청통면 대평리 일원 141㎡의 부지에 경마장을 만들 계획이었다. 그러나 레저세 감면 및 설계 축소 등의 문제로 사업이 오랜 기간 표류했다. 이에 시는 경마공원 건설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마침내 지난 8월 영천시 건축심의위원회가 경마공원 건축심의에서 조건부 의결했고 이달 중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행정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마사회는 시공사 선정을 거쳐 내년 초 사업에 착공할 예정이다.” -경마공원 조성 사업 규모는. “영천 금호읍 성천리 등 일대 부지 145만 2813㎡에 총 3657억원이 투입된다. 마사회는 우선 1단계로 사업비 1570억원을 들여 금호읍 성천리 일대 66만 1000㎡ 부지에 세계적인 명품 경마공원을 조성한다. 주요 시설로는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잔디 경주로와 관람대, 마사 시설, 중계탑, 매표소 등 경마 필수 시설이 우선 들어선다. 2024년 9월 개장 목표다. 이어 2단계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개장에 따른 기대 효과는.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지역의 대표 명소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적 파급 효과 1800억원, 고용효과 7500여명 등 영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마공원은 분명 지역의 성장잠재력을 끌어내고 민간투자를 촉진하는 경제 발전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영천에 도시철도가 달리는 기적을 이뤄 내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정확한 내용은 무엇인가. “지난 6월 심의된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경마공원 연장을 신규 사업으로 포함시켰다. 올해 영천시 승격 40주년을 맞은 뜻깊은 시기에 시민들의 염원이 마침내 이뤄진 것이다. 이를 위해 과거 2차례 청와대 근무와 경찰청장을 지낸 제가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다양한 인사들에게 철도 개설을 강력하게 건의했으며 국회의원과 광역·기초의원, 관련 공무원 등이 합심 노력했다. 이제 첫 단추를 끼운 만큼 앞으로 남은 절차들을 착실히 진행, 5년 내에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도시철도 영천 연장 계획과 전망은. “국비 2052억원을 투입해 경산시 하양역에서 영천시 금호읍까지 5㎞ 구간을 연장하게 된다. 신축 예정인 하양역에서 현재 금호역(계획안)까지 지상철로 연결된다. 연장선이 개통되면 영천은 대도시인 대구와 ‘30분 생활권역’이 된다. 대구와 동일 생활권을 형성하게 되면서 인구 유입 및 투자 확대 등 도시 발전을 위한 각종 시너지 효과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문화·교육·의료·쇼핑 등의 폭넓은 문화 향유 기회 확대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다.” -난지형 마늘 주산지이자 생산량과 재배면적에서 전국 2위를 자랑하는 영천이 국내 마늘산업 대표 도시로 부상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했는데.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한방·마늘산업특구로 최종 선정된 데 이어 8월엔 경북도에 의해 마늘 주산지로 최종 지정 고시되는 겹경사를 안았다. 특히 한방·마늘산업특구는 민선 7기 시장 공약사업으로 기존 한방진흥특구(2005년)에 마늘 분야 특화사업 및 규제 특례 사항을 추가해 적극 추진한 것이 결실을 맺었다.”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 기대되나. “이들 사업으로 영천 마늘의 경쟁력 확보와 농가 소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됐다. 특히 마늘특구 지정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로 생산 유발효과 603억원, 소득 유발효과 285억원, 고용 유발효과 746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산지 지정으로 정부의 마늘 수급 정책과 주산지를 대상으로 하는 국비 공모사업 등에 적극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인구 늘리기를 중점 시책으로 펼치고 있다. 주요 시책과 성과는. “취임 첫해인 2018년 인구정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출산장려금을 최대 1300만원까지 확대했다. 이듬해부터 2년간에 걸쳐서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해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고 있다. 또 지난해 분만 산부인과병원 유치에 성공해 임신부들의 대도시 원정출산 불편을 말끔히 해소했다. 이 병원에는 소아청소년과, 산후조리원 등이 함께 들어서 원스톱 출산 지원 시스템이 가능하다. 이런 노력 등으로 영천시는 2020년도 합계출산율 1.358명으로 경북도(1.00명) 내 시부 중에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국(0.83명) 시부 가운데서는 2위이다. 특히 영천 인구가 2018년 7월 10만 186명에서 지난달 말 10만 1670명으로 증가하는 등 10만명 붕괴 위기를 극복했다.” -청년 인구 유입책도 마련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인구 유입 정책 무게를 청년지원책에 맞추고 있다. 지난 1월 ‘청년정책담당’ 부서를 신설한 데 이어 6월에는 ‘영천시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했다. 7월엔 청년 정책 연구 및 수립 등을 위해 학생부터 소상공인(20~40대)까지 30명으로 이뤄진 ‘영천 청년 정책참여단’도 구성했다.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 ‘언택트산업 분야 중소기업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발전의 핵심동력인 청년들이 정착하고 머무를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뿐만 아니라 지난 3년여 동안 영천 시민이 정말 위대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시민들이 저를 믿고 힘을 모아 주셔서 생각보다 큰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영천시는 그동안 중앙부처 건의 및 공모사업 등 총 131건 사업이 선정돼 국·도비 4007억원을 확보했다. 또 지난 6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발표한 ‘2021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65점을 넘어 우수기관(A등급)으로 선정됐다. 시민들에게 정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시민 행복과 영천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더 성실하게 일하겠다.” ■ 최기문 시장은 ▲1952년 영천 출신 ▲경북대 사대부고, 영남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동국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행정고시(제18회)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기획정보심의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치안비서관, 경찰청 차장, 경찰대학장, 경찰청장, 한화그룹 고문 ▲황조·녹조 근정훈장 ▲제10대 민선 7기 영천시장(초선)
  • 김만배 “다른 부분 인수하기 위해 권순일 대법관에게 자문”

    김만배 “다른 부분 인수하기 위해 권순일 대법관에게 자문”

    이재명 재판 청탁? 얼토당토않은 얘기자금 입·출구 수사하면 의혹 해소될 것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축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57)씨가 1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소동을 일으켜 매우 송구스럽다”면서도 정·관계 로비 등의 주요 의혹은 즉답을 피했다. 다음은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700억원 약정설’은 사실인가. “이유를 막론하고 소동을 일으켜 매우 송구스럽다.” -정치·법조계 350억원 로비 의혹에 대한 입장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누구인가. “바로 나다. 지금 제기되는 여러 의혹은 수익금 배분 등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녹음하고 편집한 녹취록 때문이다. 검찰 수사에서 계좌 추적 등 자금 입·출구를 철저히 수사한다면 현재 불거진 의혹의 많은 부분이 해소될 거다.” -50억원 클럽 논란은 사실인가. “사실이 아니다.” -권순일 전 대법관을 자주 찾아간 이유는. “동향 선배인데, 다른 부분을 인수하기 위해 많은 자문을 드렸다. 여러분이 염려하는 그런 바가 아니다.” -이재명 경기지사 (선거법 위반) 재판 청탁 의혹에 대한 입장은. “우리나라 사법부가 세간의 호사가들이 추측하고 짜깁기하는 생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얼토당토않은 얘기다.” -정민용 변호사 자술서에 대한 입장은. “유동규씨가 천화동인 주인이라고 정 변호사가 자술서 냈다고 하는데, 만약 유씨가 주인이라면 저한테 찾아와서 돈을 달라고 하지 왜 정 변호사에게 돈을 빌렸겠느냐.”
  • “대장동 특검 도입해야… 무결성 대선 후보 필요”

    “대장동 특검 도입해야… 무결성 대선 후보 필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7일 “대한민국 역사에 또다시 감옥에 가는 대통령을 만들 수는 없다”면서 대장동 의혹 규명을 위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으로는 “유력 대선 후보들이 놈놈놈(나쁜 놈·이상한 놈·추한 놈)으로 불리더라”면서 “‘사람으로서의 온전함(Integrity)’이 있는 무결성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선 출마 여부에는 “8일 첫 회의가 열리는 당 대선기획단에서 방향성을 정하고 나면 어떤 역할을 해야 대한민국과 당에 좋을지 판단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장동 개발 의혹이 연일 논란이다. “대장동 게이트는 ‘공권력의 사유화’의 가장 악한 형태다. 정치를 돈벌이 수단으로 접근하는 것 때문에 실망한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해줬다. 그런데 이번에 여야가 정치적으로는 대립 관계여도 사실상 공생관계라는 것이 드러나 국민 분노가 커졌다.” -국민의힘은 특검을 요구하지만, 여당은 수용하지 않을 듯하다. “특검만이 국민이 납득할 유일한 해결책이다. 경찰 수사를 보면 가장 중심인 성남시청 압수수색도 한 달 넘도록 안 했고 유력 용의자의 휴대전화 확보도 안 했다. 검찰도 마찬가지다. 이래서는 어떤 수사 결과가 나와도 못 믿는다.” -여권 유력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얽혀 있는데. “의혹의 중심이 이 지사다. 만약 그가 대통령이 된 후 진실이 밝혀지면 끔찍한 노릇이다. 또 감옥 가는 대통령 만들 수는 없다. 불행한 역사를 반복할 수는 없다. 진실을 밝혀야 깨끗이 선거를 치를 수 있다. 이상한 구조를 결재한 사람이 이 지사고, 더구나 본인이 설계했다고 하니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몰랐다면 배임이고, 알았다면 공범이다. 정말 억울하다면 원래 ‘사이다 스타일’로는 누구보다 특검하자고 부르짖을 사람 아닌가. 지금은 사이다 맛이 안 나고 밍밍한 설탕물 맛이다.” -대선을 겨우 다섯 달 앞뒀는데 여전히 무당층이 많다. “지난주 부산을 다녀왔는데 지역에 퍼진 말이 요즘 유력후보들을 두고 ‘놈놈놈’이라 칭하더라. 나쁜 놈, 이상한 놈, 추한 놈밖에 없다는 거다. 찍고 싶은 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국민의당을 3지대로 말하는데 표현이 잘못됐다. 여론조사 보면 아무도 지지 못 하겠다는 분이 가장 많다. 그러니 ‘1지대’다. 이분들은 특정 당의 승리나 정권 교체보다도 대한민국이 더 좋게 바뀐다는 확신이 필요한 분들이다. 항상 중도층은 사기당해 왔다. 양쪽 후보가 정해지면 늘 중도 타깃 전략을 취한다. 그러다 보니 속았다 후회하고, 속았다가 또 후회하고의 반복이었다.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유력 후보들과 비교해 안철수의 경쟁력은. “정치의 중심에서 10년을 보내는 동안 부패하지 않고 막말하지 않고 성추행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국민도 제 무결성을 알아주시는 것 같다. 가진 경력이 의사, 정보통신(IT) 전문가, 경영자, 교육자 그리고 정치인으로서도 현역 중 정당을 창당해 교섭단체로 만든 유일한 사람이다.” -약하게 보이는 이미지도 있다.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거대 양당에 속하지 않고 3지대에서 이렇게 살아남은 사람은 약할 수가 없다. 바깥 이미지는 약할지 몰라도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세월을 통해 증명했다. 누구는 정치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하지만, 제가 양당에 속했으면 정치력이 좋다고 평가받았을 거다. 저보고 정치력이 부족하다고 하면 그 당 나와서 3지대에서 붙어보자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현재 지지율은 전과 같지 않다. “지금도 매우 고맙다. 저 외에 모든 사람들은 대선 출마 선언하고 이미 뛰는 사람들이고 저만 출마 선언도 하지 않고 뛰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항상 포함돼 있다는 것 자체가 고맙다.” -추후 국민의힘과의 합당 가능성은. “이번에는 중도가 결정권을 가지고 정권 교체를 하는 상황이 올 거라고 믿고 있다. 그래야 단순 산업화·민주화 시대에 멈춘 기득권의 ‘정권 교대’를 넘어 진짜 ‘정권 교체’의 시대가 올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새 시대 맏형 되려고 했는데 돌아보니 구시대 막내였다’고 말했는데, 그 이후로도 막내가 계속 나와서 여전히 구시대다. 중도 중심 정권 교체가 되면 새 시대의 맏형이 되는 정권이 될 수 있다.”
  • 안철수 “또 감옥가는 대통령 만들면 안돼…대장동 특검해야”

    안철수 “또 감옥가는 대통령 만들면 안돼…대장동 특검해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7일 “대한민국 역사에 또다시 감옥에 가는 대통령을 만들 수는 없다”면서 대장동 의혹 규명을 위해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기 대선의 시대정신으로는 “유력 대선 후보들이 놈놈놈(나쁜 놈·이상한 놈·추한 놈)으로 불리더라”면서 “‘사람으로서의 온전함(Integrity)’이 있는 무결성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선 출마 여부에는 “8일 첫 회의가 열리는 당 대선기획단에서 방향성을 정하고 나면 어떤 역할을 해야 대한민국과 당에 좋을지 판단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장동 개발 의혹이 연일 논란이다. “대장동 게이트는 ‘공권력의 사유화’의 가장 악한 형태다. 정치를 돈벌이 수단으로 접근하는 것 때문에 실망한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해줬다. 그런데 이번에 여야가 정치적으로는 대립 관계여도 사실상 공생관계라는 것이 드러나 국민 분노가 커졌다.” -국민의힘은 특검을 요구하지만, 여당은 수용하지 않을 듯하다. “특검만이 국민이 납득할 유일한 해결책이다. 경찰 수사를 보면 가장 중심인 성남시청 압수수색도 한 달 넘도록 안 했고 유력 용의자의 휴대전화 확보도 안 했다. 검찰도 마찬가지다. 이래서는 어떤 수사 결과가 나와도 못 믿는다.” -여권 유력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얽혀 있는데. “의혹의 중심이 이 지사다. 만약 그가 대통령이 된 후 진실이 밝혀지면 끔찍한 노릇이다. 또 감옥 가는 대통령 만들 수는 없다. 불행한 역사를 반복할 수는 없다. 진실을 밝혀야 깨끗이 선거를 치를 수 있다. 이상한 구조를 결재한 사람이 이 지사고, 더구나 본인이 설계했다고 하니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몰랐다면 배임이고, 알았다면 공범이다. 정말 억울하다면 원래 ‘사이다 스타일’로는 누구보다 특검하자고 부르짖을 사람 아닌가. 지금은 사이다 맛이 안 나고 밍밍한 설탕물 맛이다.” -대선을 겨우 다섯 달 앞뒀는데 여전히 무당층이 많다. “지난주 부산을 다녀왔는데 지역에 퍼진 말이 요즘 유력후보들을 두고 ‘놈놈놈’이라 칭하더라. 나쁜 놈, 이상한 놈, 추한 놈밖에 없다는 거다. 찍고 싶은 사람이 없다고 한다. 그리고 국민의당을 3지대로 말하는데 표현이 잘못됐다. 여론조사 보면 아무도 지지 못 하겠다는 분이 가장 많다. 그러니 ‘1지대’다. 이분들은 특정 당의 승리나 정권 교체보다도 대한민국이 더 좋게 바뀐다는 확신이 필요한 분들이다. 항상 중도층은 사기당해 왔다. 양쪽 후보가 정해지면 늘 중도 타깃 전략을 취한다. 그러다 보니 속았다 후회하고, 속았다가 또 후회하고의 반복이었다.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여야 대선 경선 TV토론회는 어떻게 봤나. “흔히 착각하는 것이 대통령이 모든 사안을 다 알 필요 없다는 거다. 그건 몇십년 전 산업화 시대 사고방식이다. 옛날엔 어떤 분야가 발전하고 어떤 인재가 필요한 지 예측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워낙 한 분야가 복잡해서 한 분야에도 방향이 다른 많은 전문가들이 있다. 대통령 본인이 현재의 트렌드를 알고 맞는 전문가를 골라야한다. 또 현 시대에선 각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연구는 거의 다 돼 있고 새로운 것은 창조하는 건 분야 사이의 경계에서 생긴다. 나라가 부강해지려면 정부와 지도자가 과학 기술의 발전 방향을 알고 이를 막는 낡은 규제와 법률을 없애는 일을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게 안 된다. 우리는 성공할 수 있는 것만 한다. 이런 논의들이 토론에서 나와야 하는데 안 보인다. -유력 후보들과 비교해 안철수의 경쟁력은. “정치의 중심에서 10년을 보내는 동안 부패하지 않고 막말하지 않고 성추행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국민도 제 무결성을 알아주시는 것 같다. 가진 경력이 의사, 정보통신(IT) 전문가, 경영자, 교육자 그리고 정치인으로서도 현역 중 정당을 창당해 교섭단체로 만든 유일한 사람이다.” -약하게 보이는 이미지도 있다.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거대 양당에 속하지 않고 3지대에서 이렇게 살아남은 사람은 약할 수가 없다. 바깥 이미지는 약할지 몰라도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세월을 통해 증명했다. 누구는 정치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하지만, 제가 양당에 속했으면 정치력이 좋다고 평가받았을 거다. 저보고 정치력이 부족하다고 하면 그 당 나와서 3지대에서 붙어보자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현재 지지율은 전과 같지 않다. “지금도 매우 고맙다. 저 외에 모든 사람들은 대선 출마 선언하고 이미 뛰는 사람들이고 저만 출마 선언도 하지 않고 뛰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항상 포함돼 있다는 것 자체가 고맙다.” -추후 국민의힘과의 합당 가능성은. “이번에는 중도가 결정권을 가지고 정권 교체를 하는 상황이 올 거라고 믿고 있다. 그래야 단순 산업화·민주화 시대에 멈춘 기득권의 ‘정권 교대’를 넘어 진짜 ‘정권 교체’의 시대가 올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새 시대 맏형 되려고 했는데 돌아보니 구시대 막내였다’고 말했는데, 그 이후로도 막내가 계속 나와서 여전히 구시대다. 중도 중심 정권 교체가 되면 새 시대의 맏형이 되는 정권이 될 수 있다.” 이하영·강병철 기자 hiyoung@seoul.co.kr
  • “인구 감소 위기 대응… 일자리 창출·‘드론도시 수성’ 만들 것”

    “인구 감소 위기 대응… 일자리 창출·‘드론도시 수성’ 만들 것”

    “수성구가 맞이하게 될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대구 수성구는 대구의 강남으로 불린다. 교육과 주거환경 등이 다른 지역보다 뛰어나 대구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 쯤 살고 싶어 하는 곳이다. 그런데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성구의 위기를 화두로 꺼냈다. 김 구청장은 “수성구도 대구 전체가 안고 있는 인구 축소와 공동체 약화를 앞으로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지난 3년여 동안 다양한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3년여 동안의 성과가 궁금한데. “다른 도시와 차별성을 가진 수성구만의 미래 행정 플랫폼을 완성했다. 이제는 내실을 다지는 단계다. 구체적으로 수성알파시티 롯데몰 유치를 통해 지역 주민 2000여명의 일자리가 생길 예정이다. 수성구민운동장에서 범어역을 지나 이시아폴리스까지 연결되는 엑스코선도 건설된다. 자연과 어우러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수성정원학교를 운영하고 마을 꽃길을 조성하고 있다. 청소년문화의집,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 고모역 복합문화공간을 건립하고 고산서원도 복원했다. 육아종합지원센터, 고산어린이집, 두산대권 종합사회복지관, 열린경로당, 수성행복드림센터, 두산레포츠센터, 진밭골생활체육시설, 제2구민운동장도 조성했다. 3년 동안 수성구에 큰 변화가 있었다.” ●他 도시와 차별화된 미래 행정 플랫폼 완성 -외부 기관에서 좋은 평가도 많았는데 “그렇다. 2021 대한민국 국토대전 공모전에서 ‘걷고 싶은 들안 길 프롬나드’가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생활 및 음식물류 폐기물관리 성과평가, 청소년정책 평가, 여성친화도시 조성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지자체 생산성 대상 국무총리상,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2020년 전국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환경과 문화 분야에도 많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데. “수성패밀리파크, 매호천, 고모동을 순환하는 금호강권과 대구스타디움과 청계사, 진밭골, 대덕지를 잇는 진밭골권에 ‘생각을 담는 길’을 조성하고 있다. 꽃과 초화류 군락지가 어우러진 환경과 산책로 정비, 경관 데크 조성 등을 통해 주민이 걷고 싶은 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대규모 개발이 어려운 저층 주택지에 수성구만의 이야기를 담아 통일된 스토리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작품 배경이 된 ‘수성들’을 모티브로 창의적 생각들이 예술로 피어나는 ‘봄이 온 들안예술마을’을 대표 스토리로 정하고 공공예술창작촌을 중심으로 지역주민, 예술인, 방문객 등 모두가 어우러지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꾸며 나갈 계획이다. 현재 공공예술창작촌 부지 6곳을 확보했다. 외부 예술인과 민간문화예술시설의 지역 내 유입·확산을 위한 인센티브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대구의 문화랜드마크 간송미술관과 대구미술관, 사립미술관을 연계한 미술관클러스터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고산서당은 전통문화교육관과 한옥촌을 조성하기 위해 용역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고산서당 주변의 성산봉수대, 성동 고분군 등 문화재들을 묶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융복합 전시·체험 공간 ‘미래교육관’ 조성 -수성구 하면 교육을 빼놓을 수 없다. “수성구의 강력한 자원은 ‘교육’이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는 어떤 사람인지, 사회를 주도하는 인재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고 있다. 수성구 미래교육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교육재단을 설립하기 위해 교육재단 설립 타당성 연구 용역이 진행 중이다. 교육재단 설립을 통해 다양성에 기반한 창의 융합 스마트 학습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교육 전략을 연구해 선진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 비정형적 공공 교육서비스와 도서관 밖 도서관, 메이커미래기술체험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에 융복합 전시·체험 공간인 미래교육관을 조성한다. 미래세대를 위한 창의체험과 탐구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2022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생들이 다른 시도가 아닌 수성구에 머물게 하겠다. 교육과 관련된 유입인구를 늘리는 구조를 만들겠다.” ●지방도시 첫 ‘UAM’ 비행실증 성공적 완료 -대구·경북권에서 처음으로 드론실증도시에 선정됐다. “드론산업이 지역 미래 먹거리가 되도록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미래도시 비전을 선포하면서 초고층건물 화재 드론대응 연구, 산불드론 관제차량 도입, 드론 엔터테인먼트쇼, 드론 페스티벌 등 지역 드론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지방도시 최초로 도심항공교통(UAM) 비행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산림보호 감시, 조난자 물자수송 등을 위해 최근 지역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도심 산간지역 중심 드론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행정 체감도를 높이는 한편 지역 내 드론을 활용한 특화서비스를 선도적으로 개발해 다른 도시로 확산시키겠다. 드론을 통해 드론테인먼트, 미래교통수단 등 새로운 서비스 영역을 열어 미래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 이렇게 하면 지역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고산지역에 드론택시의 메인포트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인근 경산과 교육·산업 등 상생협약 체결 -인근 경북 경산과의 경제협력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경산시와는 역사·문화, 지리적으로 밀접한 하나의 생활권에 있다. 지역 경계라는 기존의 틀을 한발 넘어 급변하는 환경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경산시와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성구와 경산시 인접지역을 특구로 조성하는 방안을 주요 국책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 지난 2월에 공동으로 추진한 연구용역을 통해 산업, 교육, 문화·관광, 사회간접자본(SOC) 등 전반에 대한 경제협력 기본구상을 마련했다. 6월 초 기본구상에서 제시된 상생과제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도시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지자체 상생협력 사업 롤모델 발굴을 위한 실천전략 연구용역을 공동 발주했다. 지방자치의 패러다임을 행정구역 경계가 아닌 주민 중심으로 전환토록 하겠다. 공동번영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조성해 지역의 미래를 함께 열어 가겠다.” -수성못 관리권 문제로 농어촌공사와 갈등 중이다. “수성못은 카페와 음식점이 즐비하고 수많은 방문객이 찾아와 산책과 여가를 즐기는 대구 대표 관광지다. 못 주변 어디에도 경작지가 없다. 따라서 수성못이 경작지에 물을 대는 기능을 이미 상실했다. 그런데도 문화시설 설치나 확충, 주변 정비를 할 때마다 농어촌공사와 협의해야 한다. 이러다 보니 주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추진하려던 각종 수성못 관련 시책이 번번이 취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저수지는 주민을 위한 시설이다. 농업시설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저수지는 주민 복지를 추구하는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해야 효용가치를 높일 수 있다.” -주민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그동안 지지해 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행정환경의 변화, 인구 감소, 소득, 교육 등으로 격차가 심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한 계획을 수립 중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이 와 있다. 선도적으로 준비해야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전력투구하겠다.”
  • “기시다 정권 출범해도 한일관계 개선 물꼬 트이려면 1년 이상은 지나야 한다”

    “기시다 정권 출범해도 한일관계 개선 물꼬 트이려면 1년 이상은 지나야 한다”

     “기시다 후미오 신임 총리는 이전 총리들과 달리 한국에 대해서 냉담하게 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의원 총선거와 참의원 선거가 우선이기 때문에 이를 치르고 안정화된 뒤 외교문제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1년 정도는 지나야 한일관계를 살펴보지 않을까요.”  5일 쓰카모토 소이치 일본 오비린대 리버럴아트학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날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 정권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자민당 내 온건보수파의 대표적인 인물인 데다 5년 가까이 외무상을 한 기시다 총리인 만큼 아베·스가 정권을 거쳐 최악의 상황에 놓인 한일 관계의 개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그를 만든 ‘킹메이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버티고 있어 극적인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처럼 예측이 어려운 한일관계에 대해 쓰카모토 교수는 무엇보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쓰카모토 교수는 NHK 기자 출신으로 베이징특파원 시절 북한 문제를 담당했고 서울지국장, 보도국 국제부 데스크, 해설위원 등을 거치며 국제 관계 특히 한일 관계에 대해 오랫동안 살펴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시다 총리는 한일 관계를 비롯한 외교 문제는 주요 현안으로 삼고 있을까.  “외교 문제가 중요하다는 걸 기시다 총리도 잘 알고 있지만 지금 당장의 현안은 11월 예상되는 중의원 총선거와 내년 참의원 선거다. 또 코로나19도 현재 상황은 좋아졌지만 6번째 재확산이 일어날 수 있는 데다 경제 활성화도 중요한 상황이니 이 문제들부터 처리하고 그다음의 일이 외교 문제가 될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당선 시 국회의원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아 안정적으로 이겼다. 이 점은 스가 정권 출범 때와 같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문제다. 스가 정권이 코로나19로 무너졌기 때문에 코로나19 대책이 실패하면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상황임은 변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한일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이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한가.  “기시다 정권의 기반이 안정적으로 구축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중의원 총선거, 참의원 선거를 총재로서 성공하는 게 우선이다보니 1년 정도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 그를 총리로 당선시켜준 아베 신조 전 총리,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 아마리 아키라 자민당 간사장이 있어 당장 기시다 총리가 (그들을 무릅쓰고) 자신의 생각을 펼치기는 어렵다.”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나.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정권에서 5년 가까이 외무상을 했고 외교 문제를 중요시하고 있다. 다만 외교 분야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본다. 기시다 총리는 외무상 시절 해 왔던 그 노선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일본은 미국과의 동맹을 확인하고 중국과 대화를 한다는 이 기조는 바뀌지 않는다. 또 자신이 주도한 2015년 한일위안부합의를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고 이에 대해 아베 전 총리와 스가 전 총리처럼 냉담한 태도를 보이진 않아도 한국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보일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다만 지금 이상으로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 쪽으로 움직일 것이다.”  -한일관계 개선을 놓고 기시다 총리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없을까.  “기시다 총리가 수장으로 있는 파벌인 고치카이(기시다파)는 전통적으로 외교를 중요시하는 비둘기파다. 다만 자신의 독자적인 생각으로 움직이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기시다 총리는 스가 전 총리와는 다르다. 스가 총리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자신의 특기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라고 했다. 자신의 체제가 안정적으로 되면 본인의 생각을 펼칠 것이다.”  -한국에서도 내년 봄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등 한일의 리더가 바뀌게 된다.  “최근 한국의 대전지법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관련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명령을 내리는 등 상황이 좋지 않아 앞으로도 걱정되지만 오히려 새로운 한국의 대통령이 나오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찬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 의견이지만 만약 한일 상황이 좋다면 한국이 징용이나 위안부 문제에서 전향적으로 가는 움직임을 보이면 일본도 전혀 효과가 없었던 수출규제를 풀어주는 방법도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 [인터뷰] 심상정 “거대양당 이긴 유일한 사람…34% 대통령 될 것”

    [인터뷰] 심상정 “거대양당 이긴 유일한 사람…34% 대통령 될 것”

    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후보와 겨뤄서 이겨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며 정의당 대선주자의 중요 조건으로 본선 경쟁력을 꼽았다. 진보정당 최초 4선 의원인 그는 지난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삼분지계’(三分之計)를 만들어 시민들이 양당체제를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제가 34% 대통령을 말하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호 공약으로 주4일제를 담은 신노동법을 제안했다. “2003년 제가 금속노조에서 중앙교섭을 통해 주5일제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제도화에 밑걸음을 놨다. 주5일제를 리드한 심상정이 주4일제도 선도하겠다.” (서울대 3학년 재학 당시 공장에 위장취업을 한 후 25년간 노동운동에 투신한 심 의원은 금속노조 시절 ‘철의여인’으로 불렸다.) -문재인 정부의 주52시간제도 중소기업의 반발이 컸다. “경제대국에 사는 국민으로서 주4일제는 당연한 권리다. 두 번째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주4일제는 신노동법과 함께 추진되기 때문에 대기업, 공기업과 비정규직, 자영업자 사이에 차별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주4일제는 우리 사회적 기준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정의당 대선주자의 중요 조건은. “심상정은 거대 양당후보와 싸워서 이겨본 경험이 있다. 지역구에 한정된 수준이지만 그래야 국민들이 대선후보에 출마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본다. 더 중요한 것은 시대정신, 비전과 정책을 갖췄느냐다.” -어떤 비전이 있는가.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기후위기를 가장 절실한 것으로 생각하는 정치세력과 시민사회는 정치의 한복판으로 돌진해야 하고, 저와 정의당은 녹색으로 돌진하겠다. 광범한 녹색연대 통해서 기후위기 문제를 쟁점화하겠다.” -당내에 ‘선수교체’ 요구도 있다. “대선은 대국민적인 리더십을 검증하는 자리지 인물을 육성하는 자리가 아니다. 이재명 후보에게도 양보를 요구할 거냐. 저는 싸워서 이기겠다. 우리당 후보들이 심상정을 제대로 넘어설 수 있도록 성실하게 경쟁하는 것이 저의 책임이다.” -거대양당은 박빙 싸움을 예상하고 있다. “진보 대 보수 선거가 아니다. 그건 가짜 프레임이다. 국민의힘에 무슨 보수가 있느냐. 극우포퓰리즘만 있다. 민주당도 가짜 진보다. 국민들이 한마디로 ‘내로남불 정치’라고 명징하게 평가했다. 양당 말고 찍을 데 없나 고민하는 시민들이 많다. 양당체제를 일거에 넘어서기는 어렵다고 본다. 최소한 삼분지계를 만들어서 시민들이 양당체제를 컨트롤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제가 34% 대통령을 말한 것이다.” -삼분지계가 가능하나.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심상정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다수당인 민주당 견제하고 소수당인 국민의힘도 견제하는 할 수 있다. 그러려면 심상정을 수단으로 삼아서 시민의 목소리와 포션을 키워야 한다. 다들 양당체제 구도만 머릿속에 있어서 새로운 전략과 구상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 어떻게 보나. “반문재인·반민주당 표가 빙의해 윤 전 총장에게 가 있다고 본다. 확고한 지지라고 보기 어렵고 검증 속에서 이동하는 유동성이 있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안다면 주 120시간이라든지 손발노동이니 이런 망언을 할 수 있나. 윤석열씨가 살아온 삶은 ‘검사실의 삶’이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의 삶과 괴리돼 있다.” -2030이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 “청년세대의 지지가 결국 홍준표 후보에게 귀착되지 않는다고 본다. 청년들 중 자기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이들은 20% 이내고, 대다수 청년들은 공정 여부와 상관없이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불평등에 처해 있는 청년들의 지지를 받아 올 것이다.” -‘김빠진 사이다’로 이재명 경기지사를 평가했다. “‘이재명은 민주당보다 더 개혁적이다’라는 이유로 이 지사가 많은 지지를 받았다. 저는 이 지사가 민주당의 한계를 뛰어넘는지,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고, 더 민주적인가에 대해서 철저히 검증할 것이다.”
  • [대선주자 인터뷰] 최재형 “내 점수, 절반 넘는 51점…시간 걸려도 신뢰·품격의 정치한다”

    [대선주자 인터뷰] 최재형 “내 점수, 절반 넘는 51점…시간 걸려도 신뢰·품격의 정치한다”

    51점은 대통령 당선 확실시 하는 51% 의미성품 면에서 믿을 만한 후보라는 강점 있어대통령 되면 정권 넘어 정치 교체 약속도화천대유는 권력 카르텔 작동…철저 수사해야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지난 7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항마’로 화려하게 정치에 입문했다. ‘미담’으로 회자되는 삶의 궤적과 감사원장 시절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웠던 이력 등으로 보수진영의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 지지율은 기대에 못 미친다. 그럼에도 최 전 원장은 대선 캠프 해체와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 등 소신 행보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행보에 대해 “진심이 전달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내가 하고자 하는 정치는 신뢰와 품격의 정치”라고 밝혔다. 정치 입문 3개월차인 최 전 원장은 스스로에게 ‘51점’이란 점수를 매겼다. 최 전 원장은 “51%면 당선이라 51점을 매겼다”고 웃으며 “물론 점수는 국민들이 매기는 것이지만 성품 면에서 ‘믿을 만한 후보’라는 점은 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캠프 해체 이후 신속한 의사 결정 시스템 갖춰” 그럼에도 ‘정치공학적이지 않은 정치인’인 자신이 만들 변화를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직접 경험해 보니 대한민국 정치에 정말 문제가 많더라”면서 “대통령이 된다면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 전 원장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입문 때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캠프 전격 해체가 그 신호탄이 됐다. “이렇게는 국민들이 최재형에게 바랐던 새 모습을 보일 수 없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던 최 전 원장은 최소한의 실무진을 중심으로 캠프를 다시 꾸렸다. 최 전 원장은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갖췄고 현안에 빠르게 대처할 능력이 생겼다”면서 “안정화되고 지지율이 반등하는 등 변화의 바람을 느끼는 중”이라며 웃었다. 이 과정에서 내부 잡음이 노출되기도 했다. 정치 입문 때부터 힘을 실었던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지지를 철회했고, 캠프 소속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을)은 최 전 원장의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에 강한 반대를 표시했다. 최 전 원장은 “사전 교감 없이 결정해 아쉬움은 있지만 가덕도 신공항 재검토의 경우엔 표가 무서워 할 말을 못 한다면 역사적 죄인으로 남을 것이라 생각해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상속세 폐지는 상위 1% 아닌 중산층 복원 위한 것” 일각에서 나오는 ‘우클릭’ 지적에 대해선 조목조목 반박했다. 낙태 반대 이슈에는 “낙태하지 않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국가가 마련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고, 상속세 폐지 공약을 두고는 “상위 1%를 위한 것이 아닌 중산층을 복원하고 백년기업을 탄생시키기 위한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상속세는 폐지하되 소득세와 증여세, 법인세 등 과세표준 구간 및 구간별 세율을 조정해 중산층과 서민의 세금 부담을 경감시키겠다는 취지다.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에 대해선 날 선 평가를 내놓았다.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추진력 있는 분이지만 대통령에 적합한 분인지 검증과정을 거치며 힘에 부치는 모습도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홍 의원을 두고는 “개인기는 좋지만 국가 지도자는 개인기나 시원한 말로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말로만 하는 정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로 충분하지 않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이재명 지사, 대통령 되면 국민 불행해져” 이 지사를 향해서도 “막말과 구설수가 너무 많다”고 딱 잘라 말한 최 전 원장은 “대장동 개발사건과 화천대유의 막대한 수익사건을 보면 이런 분께 나라를 맡기면 국민이 불행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천대유 의혹에 대해선 “부정부패가 의심되는 대규모 토지개발 프로젝트에 정치권, 사법, 금융, 토건 등 권력 카르텔이 작동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천대유 고문 활동을 한 권순일 대법관 등을 향해서는 “자기가 일하는 것에 비해 과도한 대가가 있는 곳이라면 한 번쯤 의심해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출마설도 흘러나온다. 그러나 최 전 원장은 “경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축했다. 이어 “대립과 갈등으로 인지도와 지지율을 높이는 저질 정치가 아니라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통합과 치유의 정신을 갖춘 기존과 다른 정치가 필요하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정치로 대한민국 정치교체의 시발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아래는 최 전 원장과 나눈 일문일답. -여야 후보들을 통틀어 ‘정치인 최재형’의 최대 강점은. “국민들 보시기에 기존 정치인이 아니라는 점이 강점 아닐까. ‘저 사람은 성품에 있어서는 좀 믿을 만 하다’라는 기대감을 줄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오랜 공직 생활 후에 정치에 뛰어들었다. 곁에서 지켜본 정치, 그리고 직접 주자로 뛰어들어 바라본 정치는 달랐을 것 같다. “평생 법관과 감사원장으로 살면서 과거의 사실들로부터 정답을 찾는 것에 익숙했다. 정치는 정답이 없는 곳에서 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게 달랐다. 많은 국민들이 대한민국 정치 참 문제 많다고 하시는데, 나도 그렇게 느꼈다. 대통령이 되면 정권교체 넘어 정치교체를 하겠다.” -‘정치인 최재형’에게 직접 점수를 매긴다면. “이제 3개월이 지나가는데, 점수를 스스로 매기긴 어렵지만 51점 주고 싶다. 51%면 당선이라서 그렇다. 물론 국민들이 점수를 매겨 주시겠지만, 정치 입문 때 ‘모든 국민들이 다 좋아할 수는 없다. 국민 30%의 마음만 확실히 얻으면 된다’는 말을 이해를 못 했었다. 그런데 이제 알았다. 정치란 사람을 계속 모아가는 일인 것 같다.” -정치 입문하면서 빠르게 입당 결정했다. 국민의힘과의 시너지는 어떤가. “제1 야당 중심으로 정치가 이뤄져야 하고, 내가 입당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보람있는 일이라는 생각은 변함없다. 좀 더 지지율을 끌어올려 현재 당 선두주자들과 치열한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줘 당 경선이 더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다.” -당내 경쟁자들을 평가한다면. “모두 훌륭한 분들이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추진력이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적합한 지 검증을 거치며 힘에 부치는 모습도 보인다. 홍준표 의원은 오랜 정치 경험으로 개인기가 좋다. 그러나 국가지도자는 개인기나 시원한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말로만 하는 정치는 이재명 경기지사로 충분하다.” -최근 ‘화천대유’의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부터 여야 모두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그게 참 속상한 일이다. 특히 (법조인 출신으로서) 법조의 고위직에 있던 분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국민들이 보기에는 당연히 분노할 수밖에 없다. 위법한 사람들의 책임을 철저히 묻고 정치적으로도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 져야 한다. 화천대유 고문 역할을 했다는 권순일 대법관 등의 경우에도 자기가 일하는 것에 비해 과도한 대가가 있는 곳이라면 한 번쯤은 의심했어야 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4강에 오른다면 그 이후 변화를 만들 전략은. “정치 오래하신 분들이 다들 이번 대선처럼 전망이 불투명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지금은 토론에서도 상대방의 실수나 정책에서 미비한 점으로만 공방이 오고 가 조금 아쉽다. 3차 컷오프 국면에선 본격적으로 믿을 수 있는 후보를 고르실 거라 믿는다. 나는 소신과 신뢰를 기본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것이 대한민국 정치 교체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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