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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당권주자 인터뷰 - 이혜훈

    새누리 당권주자 인터뷰 - 이혜훈

    “후보들 가운데 공격수가 안 보인다.”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은 7일 함께 출사표를 낸 당권주자들을 두고 이같이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선은 목숨을 건 사투인데 관리형으로 가겠다는 수동적 마인드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차기 지도부의 역할은 어때야 한다고 보는가. ‘관리형’ 대표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는 분위기다. -관리형으로만 가서는 위험하다. 물론 대선 경선에서는 공정한 관리를 해야겠지만 경선 국면이 며칠이나 가겠나. 결국 본선에서는 적극적으로 나가야 한다. 이슈를 주도하고 대야(對野) 투쟁에 앞장서야 한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말도 있듯 적극적인 공세를 취해야 한다. 방패막이(지도부)가 부실하면 성체(대선 후보)가 밀린다. 그런데 벌써부터 전당대회를 두고 김 빠지는 선거라고 하니 답답하다. →유일한 여성 후보여서 당선은 이미 확정된 거나 다름없다. -등수가 중요하다. 힘이 있어야 일을 더 잘할 수 있다. 일부 친박(친박근혜) 쪽에서 “이혜훈은 이미 당선됐으니까 찍지 않아도 된다.”고 전화 돌리는 사람들이 있나 본데 나의 우선 목표는 당권이고 순위는 높을수록 좋다. →다른 후보들과 대비되는 강점은 무엇인가. -지금 새누리당 입장에서 가장 마음을 얻어야 할 타깃이 수도권 2040세대다. 제 자신이 수도권 2040세대다. 민생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고 경제정의가 제대로 실현되길 바란다는 점도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런 면에서 적임자라고 자평한다. →친박계 내부의 소통 문제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소통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최근 당대표 후보로 등록하기 직전 주변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니 소위 핵심 인사들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전혀 교감이 없었던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권 주자들이 경선 룰 변경을 요구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지난 2007년 경선 때 얼마나 진통이 있었는지를 돌이켜 보면 룰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뚝딱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경선 룰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은 말할 수 있지만 정치공세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어차피 경선이 끝나면 본선에서 힘을 합해야 한다. 금도를 넘는 감정싸움에 치중해 대선 승리에 걸림돌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원내지도부는 어떤 인물들이 적합한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상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 모르겠다. 다만 대선을 앞두고 특정 성향의 원내대표보다는 중립적이고 개혁적인 분이 여야의 무리한 충돌을 최소화하도록 지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장세훈·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천광청 한국 언론 첫 전화 인터뷰 “美유학 뒤 돌아올 것… 中 재입국 허가 안할 이유 없다”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쉰 다음에는 중국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중국이 나의 재입국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중국은 내 고국이다.” 지난 1주일간 미국과 중국 간의 최대 인권 외교 분쟁의 중심에 서 있었던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은 6일 한국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 유학길에 오르는 심경을 밝혔다. ‘미국 유학=미국 망명’이라는 일부의 예상에 대해 반드시 중국으로 돌아올 것임을 강조했다. 천 변호사는 이번 사건이 자신을 산둥성 집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 중국 내 동료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이들은 모든 방면에서 나보다 강하다. 그들이 뛴다면 더 잘 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조카”라면서 “언론들이 그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에 가서도 중국 지방 정부의 잘못은 계속해서 비판할 것이라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다음은 천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건강한가. -아주 좋다. 다리 골절이 세 군데 있어 석고붕대를 하고 있다. 좀 오래 걸린다. 혈변이 문제다. 빠르면 8~10일 이후에 퇴원도 가능할 것 같다. →유학가려면 여권이 필요한데 수속은. -중국법에 따르면 여권 수속은 호적이 있는 출생지에서 발급받아야 한다. 그러나 나는 지금 거동이 불편해 갈 수 없다. 나를 면회오는 중앙 관원들에게 대신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가타부타 확답은 받지 못했으나 해주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 같다. 장애인을 도와줘야 하지 않는가.(웃음) →무서워서 가기 싫은 게 아닌가. -솔직히 가고 싶지 않기도 하다. →목소리가 밝은데 무섭지 않은가. -항상 두려움에 떨며 살아왔다. 습관이 되어서 괜찮다. (웃음) →중앙에서 누가 나와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나. -국가신방국(?家信訪局) 인민내방초대부(人民?防招待部)의 부사장(副司長) 궈(郭)다. 중앙의 권한을 위임받아 왔다고 했다. 요구했던 내로 나와 우리 가족을 가두고 구타한 지방 관리들을 찾아 엄중하게 조사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 관리들이 모두 숨어 있다고 한다. 숨어 있다고 하지만 결국 모두 촌에 숨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빨리 찾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주변에 공안들이 지키고 있는데 통화는 가능한가. -통화할 수 있다. 전화기가 한 대 있다. 베이징의 친구가 준 전화다. →미국에 가서 공부하고 쉰 다음에 중국으로 돌아온다고 했는데, 중국이 재입국을 허가해 줄 것으로 보나.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중국은 내 고국이다. →이른바 ‘천광청 사건’이 중국에 남아서 민주화운동을 하는 사람들, 당신을 도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나. -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그들은 모든 방면에서 나보다 강하다. 그들이 뛴다면 나보다 더 잘 뛸 수 있을 것이다. →미국에 가서도 당신이 당한 일과 그 같은 일을 한 지방 정부를 비판할 것인가. -그건 미국에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금 중국에서도 당신에게 이야기하고 있지 않는가. →당신에게 못된 짓을 한 관리들이 처벌 받을 것으로 보는가. -그렇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지금은 중국이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중앙은 나에게 문제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옛날에 그런 약속은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약속을 했다. 아직 행동이 뒤따르지 않았다고 작게 볼 일이 아니다. 이것은 하나의 신호다. 중국이 변하고 있다는 신호다. →중국인들 가운데 당신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너무 황당한 경우에는 오히려 믿기질 않는 법이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어떻게 혼자 탈출이 가능한가. 시각장애인인데. -할 수 있다. →지금 가장 걱정되는 것은. -나의 조카 천커구이(陳剋貴)다. 그는 정당방위한 것이다. 언론들이 그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새누리 당대표 경선후보 인터뷰 - 황우여

    새누리 당대표 경선후보 인터뷰 - 황우여

    새누리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황우여 전 원내대표는 6일 “대선 후보들의 요구와 주장을 담아내는 거대한 용광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 전 원내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경선에 나서는 후보들끼리 서로 헐뜯는 구조가 돼서는 안 된다. 경쟁 후보가 아닌 당을 향해 얘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5월 원내대표 당선 이후 이번 5·15 전당대회 출마에 이르기까지 1년 동안 당내 위상이 부쩍 상승했다. 이른바 ‘벼락 스타’에 가깝다. -운이 좋았다. 그렇다고 당대표가 탐나는 자리라는 의미는 아니다. 당내 최고 정치인들이 당대표를 맡아 왔지만, 모두 쉽지 않은 과정을 겪었다. 나 역시도 당대표가 힘들고 어렵고 위험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당권에 도전하는 이유는.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당 사무총장을 했다. 최근에는 원내대표로 당 쇄신과 정치 개혁을 이끌었다. 이런 모든 경험과 그동안 쌓아온 인맥 등을 통해 정치 개혁을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 나왔다. →차기 당대표가 맡게 될 ‘역할 1순위’를 꼽는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대선 후보를 잘 선출해 국민 앞에 상신하는 것이다. 엄정하고 공정한 경선 관리를 통해 당 화합의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 →경선 방식으로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경선은 과정이지 목표가 아니다. 모든 방법을 다 논의할 수 있지만, 현실성이 있는지가 관건이다. 당이 논의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 →차기 당권의 성격을 ‘관리형 대표’로 규정하기도 하는데. -대선 경선 관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표현이 나오는 것 같다. 사실 대선 관리에 실패하면 모든 것에 실패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관리에 주력한다고 관리가 제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으로 쇄신·혁신해 나가는 게 관리의 핵심이다. →당대표가 할 수 있는 쇄신은 무엇인가. -당을 확장시켜야 한다. 여야 대선후보 간 표차가 50만~100만표 미만의 초박빙 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당의 지지기반을 확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당이 취약지역인 호남을 향해 다가가야 한다. 지금은 지역당협위원회도 무너져 있다. 당의 취약계층인 청년층도 끌어안아야 한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당선으로 이해찬 당대표 체제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야권의 새 지도부와 비교할 때 약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약체냐 아니냐로 볼 게 아니다. 정치적 성향이 강성이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을 바라보고 하는 게 정치다. 정치적 성향은 그다음 문제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에 대한 의견은. -국회 구성의 문제이자 국민적 관심 사안이다. 공당인 만큼 철저한 자체조사와 함께 필요하면 검찰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밝히는 게 도리다. →지난 5일로 원내대표 임기가 끝났다. 후임 원내대표로 바람직한 인물형은. -국회선진화법 통과를 계기로 대한민국 정치는 대변혁기에 들어섰다. 새로운 국회법(일명 뭄싸움방지법)을 잘 소화하고 제대로 실현해 나갈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됐으면 좋겠다. →몸싸움방지법을 주도해 처리했는데. -청와대와 국회의 연결점이 없어지게 됐다. 특히 국회의장 직권상정 제도가 정부와의 연결점을 만들려는 취지는 아니었지만 그간 많은 오해가 있었다. 이제는 의회주의 발전의 기틀이 마련돼 여야 간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될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중 FTA 협상 개시] 韓 “中企보호도 신경” 中 “한국투자 확대 기회”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과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은 2일 오전 베이징 상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다음은 양국 수석대표와의 일문일답. →한·중 FTA와 한·중·일 FTA의 차이는. -(천더밍) 한·중 간 첫 협상은 5월 중 하기로 했다. 한·중 FTA는 한·중·일 FTA의 기초다. 한·중 FTA와 한·중·일 FTA는 대립 관계가 아니다. 3국의 경제는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한 경제체로 3개국의 FTA 협정 체결은 전 세계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 →한·중 FTA의 수준은. -(박태호) 세계무역기구(WTO)가 권고하는 FTA의 표준을 바탕으로 한다. 한·중 FTA는 상품뿐 아니라 투자 서비스, 지적재산권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FTA다. 두 나라가 모두 WTO 회원국인 만큼 WTO에 각국이 양허한 수준 이상, 즉 ‘WTO+α’가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천더밍) 한·중 간 산업구조는 경쟁적이기도 하지만 상호 보완적이기도 하다. 상품 분야의 경우 한국은 농업 분야에서, 중국은 석유·화학 전자 기계 등의 분야에서 민감하다. 그러나 우리의 협상은 상품 분야뿐만 아니라 서비스와 투자 분야도 포함된다. 서비스와 투자 분야에서 한·중 양국의 격차가 있다. 현재 중국은 한국에 대한 투자가 매우 적다. 한국은 이미 미국·유럽연합(EU)과의 FTA를 완성했다. 이 때문에 중국 기업인들이 한국에 가서 투자하도록 독려하고 싶다. →협상 완료 목표 시점은. -(천더밍) 2년 안에 마무리되길 기대한다. →알려진 것 이외에 추가 민감 분야는. -(박태호) 한국 측은 농수산물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부문에 대한 우려도 많다. 전통적으로 무역 협상의 경우 서비스 부문에서 산업 보호 등을 이유로 민감할 수 있고 투자 개방도 쉽지 않다. -(천더밍) 양국 모두 WTO 양허 기초 이상의 개방을 약속했기에 각 분야에서 민감 품목이 있을 것이다. 협상은 민감 품목을 잘 다뤄야 한다. →올해 양국 모두 권력 교체기인데 장기적인 협상에 영향을 주지 않나. -(박태호) 한국은 12월이 대선이다. 많은 분들이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요한 한·중 FTA 협상을 개시하는 것을 의문스러워한다. 그러나 국가 비전이 세워졌다면 이를 정상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정부 본연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천더밍) 양국 모두 올 하반기에 중요한 정치 일정이 있다. 그러나 FTA를 둘러싼 관·산·학의 연구가 5년간 이뤄졌고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美 광우병 파동] “4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나…수입중단 권리 정부에 물어라”

    [美 광우병 파동] “4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나…수입중단 권리 정부에 물어라”

    “4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나.” 2008년 5월 미국 측과의 소고기 수입관련 추가협의 결과를 발표했던 김종훈(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회의원 당선자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반문했다. 당시 정부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미국의 광우병 지위를 변경할 때에만 우리 정부가 수입중단을 할 수 있게 한 기존 규정을 변경,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이 수입중단 조치 등을 취할 권리가 있음을 부칙에 명시했다고 밝혔다. 2008년 5월 “광우병이 추가 발생해 국민 건강이 위험에 처하면 즉각 수입 중단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했던 김 당선자는 이날 통화에서 “검역당국에 물어보라.”며 답변을 피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2008년 재협상 상황을 묻기 위해 전화했다. -4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겠는가. 또 이번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것도 신문 보고 알았을 뿐이다. →협상 당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발했을 때를 가정한 우리 원칙은 무엇이었나. -현재는 공직자 신분도 아니고, 협상원문을 갖고 있지 않다. 이런 것을 정부에 물어야지, 나에게 묻는 게 옳은 일인가. →정부에서 떠났다고 해도 통상 전문가로 여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해법이라도 제시해 달라. -나는 국회의원이 아니니…(대답할 이유가 없다). 지금은 당선인 신분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홍명보 감독 “멕시코 개인기 상상 이상… 전력분석 집중”

    홍명보 감독 “멕시코 개인기 상상 이상… 전력분석 집중”

    홍명보 감독은 담담했다. 지난 22일 조 추첨이 열린 영국 런던으로 출국, 24일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조 추첨 경과를 지켜본 홍 감독은 “사상 첫 메달을 생각하기보다는 조별리그에 집중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조 추첨 결과를 어떻게 보나. -세 팀 모두 경계 대상이다. 멕시코는 중남미 1위로 본선에 올라왔고, 가봉 역시 아프리카 지역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스위스는 두말할 것도 없다. 막연히 국가 이미지로 평가하는 것보다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느냐를 냉정하고 올바르게 평가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지금부터 본격적인 올림픽 체제로 전환할 것이다. →첫 상대 멕시코를 평가한다면. -얼마 전 다행히 중남미 지역 예선 경기를 했을 때 멕시코의 경기를 관전할 기회가 있었다. 특유의 개인기와 스피드, 뛰어난 전술적 움직임을 가진 팀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한 팀이다. 다시 말하건대 개인 테크닉이 상상 이상이란 느낌이었다. →향후 올림픽대표팀의 목표는. -다시 말하지만 이제 조 편성이 끝난 마당에 가장 중요한 건 조별리그를 어떻게 통과하느냐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올림픽 출전 사상 첫 메달 얘기를 많이들 하는데, 우선은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에 안착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은. -우선 지금 당장 상대 3팀 전력 분석에 힘을 쏟아야 한다. 귀국하자마자 우리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할 것이다. 여기에는 국내는 물론 일본과 유럽에 있는 선수들도 당연히 포함시킬 것이다. (대한축구)협회에 요청해 놓은 평가전 일정도 구체화할 것이다. 좋은 상대를 골라 평가전을 가질 것인데, B조 3팀을 염두에 두고 어떤 상대와 어떤 훈련을 할 것인지 결정하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北 핵실험기지 정밀타격 가능”

    “北 핵실험기지 정밀타격 가능”

    방한 중인 새뮤얼 라클리어(58) 미국 태평양 사령관(해군 대장)이 북한의 핵실험 기지에 대한 정밀타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17일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 본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나 핵실험 기지에 대한 정밀타격 의사를 묻는 질문에 “한·미 당국은 잠재적인 모든 범주의 대응방안(all options)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김민석 대변인을 통해 “정밀타격은 미 태평양사령관이 아니라 한·미 양국 대통령만이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또 한국 등 동맹국과 협조해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개발 진행 추이를 감시하고 주한미군 규모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평양사령관은 주한미군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지역 미국 육·해·공군 30여만명을 관할하는 직위다. 다음은 일문일답. →향후 북한이 언제, 어떤 양상의 도발을 할 것으로 예상하나. -지금까지 북한은 미사일 발사 이후 추가적인 도발을 감행해 왔다. 분명한 것은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서 북한을 감시하겠다는 것이다. 즉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충분한 예측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다. 북한이 향후 도발의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 내용은 광범위하다. 추가 도발을 한다면 한·미 동맹의 강력함을 보여 줄 것이다. →북한은 지난 15일 태양절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신형 장거리 미사일을 공개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이 미사일이 실제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모조품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섣불리 예측하지 않겠다. 미국은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조해 이러한 미사일 개발의 진행 추이를 면밀히 감시할 것이다. →1994년 북핵 위기처럼 북한의 미사일기지와 핵실험기지에 대한 정밀타격(surgical strike)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향후 군사작전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나 한·미 당국은 잠재적인 모든 범주의 대응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 북한 로켓의 실패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정확히 모른다. 북한이 정말 발전된 최신식 미사일을 가지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주한미군 장병 2만 8500명과 그 가족들은 대한민국 방어에 초점을 맞출 것이고 그 공약은 변함이 없다. 다만 앞으로 글로벌화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환경을 고려하면 미래에는 주한미군 전력이 전략적으로 가장 원활히 작전 가능한 곳에 배치될 것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공기업에 동반성장 점수화 도입…평가 항목 변별력 40%로 확대”

    “공기업에 동반성장 점수화 도입…평가 항목 변별력 40%로 확대”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동반성장 평가 항목의 변별력이 10%에서 40% 이상으로 확대된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9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달 말부터 민간기업을 포함해 시행되는 기업 간 성과공유확인제의 정착을 위해 우선 공기업에 ‘동반성장의 점수화’를 도입한다.”면서 “성과공유확인제에 대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자 그룹 오너(또는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동반성장이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점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담 김경운 산업부 전문기자 이에 따라 정부는 28개 공기업과 82개 준정부기관에 대한 올해 경영평가에서 동반성장의 변별력을 4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1.25점(100점 만점)인 동반성장의 평가 비중도 높일 방침이다. 이로써 0.1점으로도 순위가 뒤바뀌는 경영평가에서 동반성장 점수가 최대 0.5점 이상의 차이를 보이게 된다. 성과공유확인제는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협력 생산에서 비롯된 이익을 얼마씩 나눌 것인지를 자발적으로 협약을 맺고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등록하면 이행 정도에 따라 동반성장지수 발표, 정부조달 입찰, 국가 연구개발 참여, 판로 지원, 정부 포상 등에서 우대를 받는 제도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기업 참여 방안의 핵심은. -경영평가에서 동반성장 부문의 변별력을 높일 것이다. 그동안 대부분이 80~90점대를 받아 서로 엇비슷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60~95점으로 폭을 넓히도록 하겠다. 또 우수 공기업만이 아니라 전체 순위를 발표함으로써 나서지 않는 공기업은 사회적 비난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대기업 오너들과 면담을 준비하고 있다는데. -동반성장의 한 축인 성과공유확인제가 뿌리내리려면 오너나 최고경영자(CEO)의 인식 전환과 관심이 필수이다. 눈앞의 이익을 좇기보다는 먼 미래를 위한 투자로 동반성장을 봐야 한다는 생각을 전하고 기업의 애로사항도 알아볼 것이다. →고리원전 1호기 등 국가전력기반 시설에서 잇따라 사고가 나고 있는데. -정부 합동으로 종합적인 재발방지대책을 곧 내놓는다. 최대한 민간의 참여를 늘려 평가와 대책에서 객관성을 갖도록 하겠다. 또 민방위훈련과 같은 형태로 원전이나 발전소의 비상 상황을 설정해 대응능력을 기를 수 있는 훈련과 이를 평가하는 평가단을 통해 근무자들이 비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고리1호기의 조기 폐쇄와 월성1호기의 수명 연장에 대한 의견은. -고리의 재가동 및 월성의 계속운전 여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전문기관의 안전성 평가를 통해 결정할 사안이다. 평가 결과가 나쁘면 당연히 폐쇄할 것이다. 계속운전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도록 ‘소통의 채널’을 가동하겠다. →고유가로 서민의 고통이 크다. 알뜰주유소는 효과가 있다고 믿나. -일부 알뜰주유소의 기름값이 일반 주유소보다 비싼 게 사실이다. 일반 주유소가 알뜰주유소를 의식해 기름값을 내리는 게 바로 알뜰주유소를 통해 바라던 효과이다. 알뜰주유소는 지역 평균가에 비해 최소한 ℓ당 50원 싸게 팔고 있다. 또 우체국 체크카드와 농협 신용카드로 최대 200원까지 할인을 더 받을 수 있어서 체감 효과는 더욱 커졌다고 본다. 서울지역의 공영주차장 부지 활용 등을 통해 알뜰주유소의 수를 더 늘려가겠다. →알뜰주유소에 대한 추가 지원은. -알뜰주유소가 보기에는 간단한 것 같지만 석유판매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큰 프로젝트다. 한국석유공사와 외상거래, 저리 운영자금 지원, 저가 현물 확보 등 여러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선별적인 유류세 인하 시기에 대한 정부 간 조율은. -일률적 인하보다 취약 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판단이다. 아직 인하 시점은 정하지 않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데. -정부는 FTA 무역종합지원센터 등을 통해 수출기업의 FTA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어려워하는 특혜관세 이용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하고 있다. 조금만 지켜봐 달라. →현 정부의 ‘자원외교’에 대해 여전히 말이 많은데. -자원외교가 결실을 보는 데는 10년 이상 걸리는 것이 많다. CNK 등 사건의 진상은 잘 모른다. 그러나 정부의 다른 발표는 믿어 달라. 올해 초에도 일부에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3개 광구 개발이 뻥튀기됐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결과는 계약을 마치고 이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한편 홍 장관은 이날 성과공유제 우수기업인 포스코와 협력업체인 대원인물을 방문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포스코는 2004년 국내 처음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801개 협력업체 등과 1794건의 성과공유 과제를 수행하고 잉여금 826억원을 중소기업에 성과보상금으로 제공했다. 대원인물은 창업 후 17년간 철강용 나이프 국산화에 매진해 국내 최고의 산업용 나이프 전문 제조업체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리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거칠어진 예삐공주 ‘완전 조으다’

    거칠어진 예삐공주 ‘완전 조으다’

    ‘완전 조으다’, ‘완전 시르다’ 올 상반기 최고의 유행어가 아닐까 싶다. tvN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 시즌 2의 우승팀 ‘라이또’의 예삐공주 이용진(27)의 고정 레퍼토리 멘트다. ‘완전 조으다’, ‘완전 시르다’를 비롯해 매회 물품을 바꿔가며 ‘오빠, 예삐공주 OOO 사주세효우~’ 등 그가 코빅 ‘게임코너’에서 즐겨 쓰는 대사는 시대의 유행어가 돼 버렸다.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웅이 아버지 등 히트 코너를 내놓으며 승승장구하던 그가 군대에 가게 되면서 사람들에게 점점 잊혀지는 듯했다. 하지만 제대 이후 코빅에서 예삐공주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그는 지금 제2의 전성기를 걷고 있다. 자유로운 영혼, 개그맨 이용진을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예삐공주 캐릭터는 어떻게 나오게 됐나. -여자캐릭터를 해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멤버들과 함께 고민하다 자연스럽게 탄생했죠. 사실 저는 아직도 예삐공주 하면서 닭살 돋고 그러거든요. 원래 여성스러움이 잘 안 맞아요. 최근에 예삐공주 캐릭터가 다소 거칠거나 망가진 경우가 많았는데 그게 딱 저랑 맞죠. 하하. →“조으다, 시르다”, “사주세효우” 등 여러 유행어를 낳았다. 국민 유행어가 된 듯하다. -진짜 많이 쓰시는 거 같긴 해요. SBS ‘웃찾사’에서 웅이아버지 할 때보다 더 많이 사랑해 주시는 거 같아요. 얼마 전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휴대전화 가게의 벽면에서 제 유행어를 패러디한 광고 문구를 봤어요. 신기했죠. 유행어의 힘이 센 거 같아요. →라이또 멤버 중에 가장 4차원적이라던데. -하하. 4차원적이라기보다 저는 자유로운 걸 좋아해요. 그래서 멤버 가운데 저만 소속사가 없죠. →제대 후 원래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여행가이드 하려고 했었다던데. -맞아요. 전역한 그날 바로 차를 빌려서 한 달 반 동안 혼자 국내 여행을 했어요. 전라도 강진, 제주도 등 안 다닌 데가 없어요. 그러다 제주도에서 낚시하고 있을 때 라이또 멤버 세형이랑 규선이가 연락을 해왔어요. 같이 하고 싶다고 말이죠. 프랑스 가서 언어를 배운 뒤 여행 가이드 할 거라는 말에 세형이가 그러더라고요. ‘한 학기만 입학 미루고, 함께 코빅에 참여하자. 출연료도 유학생활에 큰 힘이 될 거다’라고요. 그 말에 솔깃했죠. 하하. 그러다 꼬리에 꼬리를 물어 시즌 3까지 참여하게 됐죠. →왜 전역 후 여행가이드를 하려고 했나. -같은 직업을 갖고 평생을 사는 게 참 지겹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워낙 여행을 좋아하고요. 지금껏 33개국을 여행했어요.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많은 나라가 있는데 그걸 다 못 보고 죽으면 억울해서 못 살아요. 하하. 군대도 특수보직 맡으면 외국여행을 할 수 있다는 말에 해군에 지원해 다녀왔고요. 해군 생활을 하면서 캐나다 등 11개국을 다녀온걸요. →어릴 때부터 개그맨이 되고 싶었나. -개그맨이 되고 싶다기보다 원래 여행작가를 하고 싶었어요. 꿈이 탐험가였어요. 하하.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회사생활을 하면서 1년 동안 지게차 운전을 했어요. 돈을 벌면 그 돈으로 해외를 나가고, 자주 그랬죠. →어떻게 개그맨의 길을 걷게 됐나. -어릴 때부터 반에서 오락부장 같은 걸 도맡아 하면서 일명 웃기는 애로 통했어요. 하도 사고를 치고 다니니까 선생님들이 늘 제게 ‘넌 잘돼 봤자 개그맨이야’라고 하시기도 했고요. 말이 씨가 됐죠. 세계일주를 준비하던 중에 후배 개그맨 진호가 이끌어 대학로의 개그 극장을 찾게 됐죠. 그때 무대의 맛을 알고, 개그를 알게 되면서 자연스레 개그맨의 길을 걷게 됐어요. →예삐공주의 분장이 인상적이다. 기억에 남는 분장이 있나. -저 진짜 예전에 피부가 백옥 같았어요. 군대에서도 안 상했던 피부인데, 예삐공주 분장하면서 망가지더라고요. 하하. 근데 저는 분장으로 망가지는 수위가 셀수록 라이또 성적이 좋고요. 재미있는 분장을 하고 무대에 서면 뭘 해도 웃으시더라고요. 하하. 통아저씨 분장 했을 때 얼굴 전체적으로 분장했거든요. 그때가 좀 힘들었고, 제일 저랑 잘 맞았던 건 메이크업 아티스트라고 해놓고, 얼굴에 가부키 화장했던 거 같아요. 그 외에도 심슨, 모나리자 분장 등이 마음에 들었죠. →라이또 팀 분위기는 어떤가. -너무 좋아요.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어요. 저랑 규선이 사이에 세형이가 중간에서 역할을 잘해 주거든요. 규선이는 동생인 데다 어차피 군대갈 놈이라 제가 많이 져 주는 편이에요 하하. →라이또 시즌 3는 어떻게 꾸려 나갈 건가. -일단 세형이 동생 시찬이가 군대에서 곧 제대해요. 제가 참 많이 아끼는 동생이죠. 함께할 것 같아요.(양세찬은 라이또 양세형의 친동생으로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웅이아버지’ 코너에서 왕눈이로 많은 인기를 누린 바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관봉’ 5000만원 규명 급물살… 불법사찰 실체 밝혀질까

    ‘관봉’ 5000만원 규명 급물살… 불법사찰 실체 밝혀질까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용 5000만원을 관봉(官封) 형태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돈의 출처를 가늠케 하는 발언을 처음 내놓았다. 류 전 관리관의 설명을 종합하면 ‘제3자’가 마련한 돈을 또 다른 누군가가 은행에서 찾아왔다는 것이다. 돈의 출처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장 전 주무관은 5000만원과 관련해 장석명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 류 전 관리관을 통해 전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 전 관리관은 단순 전달자일 뿐이라는 의미다. 장 전 주무관의 입을 막기 위해 돈을 댄 ‘배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것도 그래서다. 검찰과 금융계 등에 따르면 비닐로 밀봉된 채로 5000만원을 인출할 수 있는 사람은 기업이나 자산가 등 VIP 고객만 가능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영업점에서 수십억원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사용할 현금은 비닐포장을 뜯어 놓는다.”면서 “비닐로 포장된 채 찾아 갈 수 있는 사람은 기업 자금 담당자나 현찰을 주로 거래하는 VIP 고객들뿐”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A기업에서 조달된 돈이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고까지 말했다. 장 전 주무관의 폭로와 검찰의 재수사 착수 이후 류 전 관리관이 비교적 상세하게 돈의 출처 등을 설명한 것은 처음이다. 류 전 관리관은 검찰의 5000만원 수사와 관련, “내가 안아야 할 몫이라면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2008년 7월부터 2010년 7월까지의 지원관실 조직은 우리 조직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며 당시 지원관실의 불법 행위 등에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다음은 류 전 관리관과의 일문일답. →돈의 출처는. -어떤 분에게 미리 받았다. 누군지는 검찰에서 얘기하겠다. →은행에서 직접 찾았나. -다른 사람이 찾아 줬다. 찾아 준 사람을 (지금 이 자리에서) 걸고 넘어가기 싫다. 나중에 검찰에 가면 밝히지 않겠나 싶다. →좀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내가 미리 좀 만들어서 준 것이다. 이후 십시일반 다 걷자고 했다. 직원들에게 물어보면 다 알 거다. 우리가 술만 마시면 도와주자고 했으니까. 바로 그 자리에서 돈을 거둬 전달한 건 아니지만 십시일반의 정신과 약속은 틀림없다. →돈은 언제 걷으려 했나. -대법원 판결 끝나면 십시일반 걷자고 약속했다. 대법원 판결이 지난해 8월 끝날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안 끝나고…. →장 전 주무관을 언제부터 도와줬나. -재작년 7월부터다. ‘6급 공무원인 장 전 주무관이 무슨 죄가 있겠느냐, 세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그냥 도와주자고’ 직원들에게 얘기했다. 퇴직금도 날아가고 직장도 잃고 애는 둘이고 아내도 무직이고…. 불쌍했다. 전세금을 올려 달라고 한다는 말도 들었다. 더구나 장 전 주무관은 참여정부 때 함께 근무했다. 동지애가 강해 도와줬고 그게 죄라면 달게 받겠다. →여러 차례 도와줬나. -장 전 주무관을 돕기 위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은 적도 있고, 내 돈도 줬다. 여러 차례 도와줬다. 그중 큰돈(5000만원)이 문제가 됐다. →장 전 주무관에게 진실을 밝히지 말라고 회유한 적이 있나. -회유하려면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이나 다른 사람을 하지 6급 공무원이 알면 얼마나 알겠나. 회유할 이유가 없다. (입막음용으로) 돈을 주려면 진 전 과장에게 줘야지…. 진짜 불쌍해서 도와줬다. 장 전 주무관도 양심이 있으면 알 것이다. →검찰에서 5000만원의 출처를 밝힐 텐데. -내가 안아야 할 몫이라면 안고 가겠다. →지금 심정은. -정말 도와주고자 십시일반의 심정으로 전달했다. 순수하게 도와주려고 했다. 지금 심정은 돈을 다시 돌려받고 싶다. 장 전 주무관이 다른 사람에게도 돌려줬는데(이영호 전 비서관이 건넨 2000만원) 나한테도 돌려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구 돈인지를 떠나 사람이 무섭다. 지우개가 있다면 (장 전 주무관을) 지워 버리고 싶다. 왜 이렇게 악연이 된 건지….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北 로켓 발사땐 국제사회 더 고립될 것”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말이 되면 보다 투명한 계획하에서 전 세계 민수용 핵물질의 최소화가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핵물질을 줄이기 위한 실천 방안과 북한·이란 감시 문제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핵물질 감축은 강제로 하게 되면 속일 수가 있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감독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완벽하게 이행한다. 이번에 합의한 사항을 보면 국가 간에 핵물질을 거래하는 것에서부터 핵물질이 이동하는 것을 감시·감독하는 것까지 여러 가지 과학적으로 제안해 놓은 것이 있다. 인터폴이 중심이 돼서 190개 국가가 서로 협력하기로 했기 때문에 북한이나 이란이 쉽게 할 수 없다. →이번 회의가 앞으로 북한을 다루는데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번 정상회의는 북한을 의제로 다루지는 않았지만 사실은 각국 정상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문제라든가 핵개발에 대한 것을 아주 강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양자회담에서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본회의의 의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러 정상들이 그 문제를 제기했다. 아마 북한도 국제사회가 위험한 핵물질이 위험한 사람들 손에 들어가지 않게 하겠다는 그 자발적인 모임에서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았겠느냐 생각한다. 그것은 인류를 위한 것이고, 바로 북한 주민들을 위한 것이고, 북한 주민의 아들·딸들, 다음 세대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북한도 협조를 해야 된다. →원자력 발전소 안전 방안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핵안보 차원에서 원자력발전소 시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굉장히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그렇기 때문에 각국이 바로 테러단의 움직임을 세계가 협력해서 (방어) 하자는 것이다. 세계 모든 나라들이 똑같은 걱정을 하고 있는데 세계가 공통으로 그 자체도 핵안보와 똑같이 서로 협력하자는 것이 나와 있다. →북한은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데 임기 동안 해소될 수 있나. -내 자신이 북한 핵을 당장 포기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이번에 북한은 유엔 안보리 이사회가 결의한 1874호 자체를 위반하면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다고 발표했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도 미국도, 중국의 대표도 북한이 주민들의 민생을 챙겨야지 수억 달러의 돈을 그렇게 쓰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지적을 해 주셨다. 그렇게 해서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없다. 국제사회로부터 더 고립되기 때문에 나는 그 점을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민주화 앞날 가늠할 리트머스지… 투명성 중요”

    “민주화 앞날 가늠할 리트머스지… 투명성 중요”

    “이번 선거는 ‘리트머스시험지’ 성격이 강하다. 결과만큼 과정의 투명성이 중요하다.” 김해용 미얀마 주재 한국대사는 2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 등은 다음 달 1일 미얀마 보궐선거를 민주개혁의 가늠자로 보고 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미얀마 정부도 선거 과정에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고 한다. 다음은 김 대사와 가진 일문일답. →현지에서 보는 선거 전망은. -선거를 치르는 하원 40석 중 양곤 인근 6석, 만달레이 10석 등은 야권이 선전할 가능성이 크다. 농촌 지역에서는 테인 세인 대통령의 개혁 조치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많아 여당세가 강하다고 한다. →보궐선거로 뽑는 의석수가 총의석의 7%가량이어서 결과가 현실 정치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려워 보이는데. -숫자로 보면 제한적이지만, 아웅산 수치 여사가 속한 민주국민연맹(NLD)이 원내에 입성한다면 상당한 의미가 있다. NLD는 1990년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지만, 군정이 권력이양을 거부한 뒤 20여년간 제도권에 들어오지 않았다. →미얀마 정권의 정치·경제 개혁 의지는 공고해 보이나. -외신들도 미얀마의 개혁 의지를 신뢰하는 것 같다. 특히 이번 선거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등의 선거감시단을 초청하고 외신의 취재를 보장하는 등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와의 경제협력은 어떤 점에서 매력이 있나. -인구가 6000만명이고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임금이 저렴하다. 부존량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천연가스, 구리, 철광석 등 자원도 상당히 풍부하다. 또 통신과 도로 등 인프라가 워낙 부족해 정보기술(IT) 분야 등이 발전한 우리나라의 기업이 진출한다면 상당히 긍정적일 수 있다. →미얀마 내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좋은 편이다. 이곳에도 한류가 거세다. 공중파 TV에서 주중에 외국 드라마가 12편 정도 방영되는데 이 가운데 10개가 한국 드라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美·러, 플루토늄 등 상당량 핵물질 감축 발표할 것”

    “美·러, 플루토늄 등 상당량 핵물질 감축 발표할 것”

    26~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미국 교섭대표로 참석하는 게리 새모어 백악관 군축·대량살상무기(WMD) 정책조정관을 지난 23일 오후 미국 대표단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서울신문이 단독으로 만났다. 핵안보정상회의 마지막 교섭대표 회의가 끝난 뒤 인터뷰에 응한 새모어 조정관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대한 기대와 함께 북한의 도발에 대한 메시지도 전했다. 다음은 새모어 조정관과의 일문일답.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중요성과 기대하는 바는. -2010년 1차 워싱턴 회의를 주도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차 서울 회의를 매우 중시하고, 한국의 회의 개최에 감사해 하고 있다. 우리는 2년 전 워싱턴에서 만났던 정상들이 서울 회의에서 핵안보를 강화하고 테러·범죄집단의 핵물질 취득 위협을 줄이기 위한 공약을 실천했음을 확인할 것이다. 또 2014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3차 회의 전까지 정상들이 새로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약속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상 선언문인 ‘워싱턴 코뮈니케’와 ‘서울 코뮈니케’를 비교한다면. -워싱턴 코뮈니케에는 첫 회의였기 때문에 짧고 일반적인 내용이 담겼다면, 서울 코뮈니케에는 지난 2년간 우리가 해 온 성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훨씬 더 길고 상세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핵안보라는 특성상 다소 기술적인 문서가 될 수 있으나 국가들이 취하기로 합의해 온 구체적인 조치들이 명확하게 담겨 있다. →구체적으로 진전을 거둘 수 있는 조치는 무엇인가. -네 가지를 강조할 수 있다. 첫째, 상당수 국가들이 고농축우라늄(HEU)·플루토늄(PU) 등 핵물질 제거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할 것이다. 둘째, 참가국들이 민수용 HEU 사용을 최소화해 온 조치들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여기에는 한국도 관여하는 HEU의 저농축우라늄(LEU) 전환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포함된다. 셋째, 한국 등 상당수 국가들이 핵안보에 대한 교육과 관련 시설 개발을 돕는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설립 진전에 대해 밝힐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보기관 등이 핵물질 밀수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이 논의될 것이다. →핵물질 최소화가 관건인데 미국과 러시아의 추가 감축 가능성은. -미국과 러시아는 많은 양의 핵물질, 핵무기를 줄이는 과정에서 나온 플루토늄과 무기급 우라늄도 많이 줄여왔음을 발표할 것이다. 미국은 연구용 원자로에서 HEU 사용을 줄이는 데 진전을 거두어 왔고, 아직 이런 핵물질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지만 그런 방향으로 조치를 계속할 것이다. 우리는 연구용 원자로의 HEU를 LEU로 바꾸는 방안을 연구해온 러시아도 그 방향에 대한 진전된 발표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러시아 측을 독려할 것이다. →미· 러 외 핵물질 감축을 추가로 발표할 국가들은 어디인가. -멕시코는 그들이 보유한 모든 HEU를 없앴다고 지난주에 공개했다. 우크라이나는 워싱턴 회의 때 이번 회의까지 그들이 보유한 HEU를 모두 제거하겠다고 공약했고, 지난주 초 핵물질에 대한 마지막 운반이 있었으니 회의에서 HEU 무보유 국가가 됐다고 선언할 것이다. 이 밖에 몇 개 국이 추가로 핵물질 감축 등을 발표할 것이다. →후쿠시마 사태 이후 핵안전을 함께 다루는 것에 대한 평가는. -27일 오찬에서 핵안보와 핵안전의 상호작용에 대한 집중 협의가 있을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봤듯 사고가 나면 안전 시스템이 망가지고 정부의 시설 방호 능력이 훼손되기 때문에 핵시설 관리자들이 안전 사고에 준비해야 한다. 그들은 또 (테러집단의 핵시설 공격 등) 핵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사고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핵안전과 핵안보는 밀접하게 관련된다. 이번 회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유키야 아마노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핵안보와 핵안전을 함께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향후 핵안보정상회의 전망과 공약 이행을 위한 거버넌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공약한 ‘4년 내 취약한 핵물질 방호 확보’를 주목할 만큼 이뤄내 2014년까지 핵테러 위협이 현저히 감소했음을 보여줄 것이다. 2014년 헤이그 회의 후 거버넌스는 정상들이 결정할 것이다. 그들이 2년마다 정상회의를 계속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장관급 또는 전문가급 회의로 이어갈 것인지 협의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조건부(비핵화 합의)로 초청했었는데. -우리는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이 대통령의 조건부 초청이 타당하다고 보고 이를 지지했었다. 북한이나 이란과 같은 나라들이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싶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확실히 수용해야 한다. 이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오는 어떤 나라든지, 핵무기국이든 비핵무기국이든 적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대통령의 초청이 맞았다고 생각했지만 평양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북한이 최근 광명성 3호 발사를 발표했다. 이에 대한 평가는. -우리는 이미 북한의 위성 발사가 북·미 ‘2·29 합의’ 위반일 뿐 아니라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은 물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과 만나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을 좌절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방안과, 평양이 결국 위성을 발사할 경우 이에 대응해 어떤 조치들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이다. 이 문제는 핵안보정상회의의 공식 의제는 아니지만 정상회의 주변에서 열리는 다양한 양자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논의 주제가 될 것이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발표 후 한·미 간 미사일 사거리 지침 협의 전망은. -한·미는 연합군사위원회를 구성해 한·미 동맹을 위한 국방과 안보의 필요 조건들을 협의해 왔다. 우리는 이런 과정을 계속할 것이고, 한·미는 매우 가까운 군사적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부터의 어떤 위협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매우 밀접하게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같은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고, 이는 북한이 위성을 쏘든 안 쏘든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북한으로부터 넓은 범위의 잠재적인 위협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 모든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함께 준비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한·미가 (사거리 지침 협의를 통해) 무엇인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우리 군 관계자들이 동맹을 강화하고 양국 국방이 잘 보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확인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靑 하명에 재벌총수 사찰… 비자금·편법증여 주대상”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청와대 하명으로 삼성·SK·한화·CJ 등 주요그룹 총수들을 집중 사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지원관실의 사찰활동을 주도, 금융권을 집중 사찰함에 따라 금융권 일각에서는 “평화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인 이 비서관이 와서 죽겠다.”는 말이 돌 정도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전 비서관이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업무미숙으로 인한 우발적 사건”이라면서 “민간인 불법사찰 사례는 전혀 없다.”고 강변한 것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전직 총리실 조사관 A씨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비서관이 입을 열면 정권이 흔들흔들할 것”이라며 사찰과 관련된 내용을 털어놓았다. A씨는 사찰을 지시한 윗선에 대해 “재계 사찰은 100% BH(청와대 지칭) 하명”이라면서 “보통 청와대 민정라인이나 정무라인에서 ‘특별 오더’가 내려오는데 특히 노동라인인 이 전 비서관을 통해 많이 내려왔다.”고 밝혔다. 사찰 방법과 관련,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부처를 통하거나 관련 기업들의 내부를 통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A씨와의 인터뷰는 20일부터 세 차례 이뤄졌다. 다음은 A씨와의 일문일답. →지원관실에서 재계도 사찰했나. -삼성·SK·한화·CJ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을 사찰했다. 수사기관이나 국세청에서 파견 나온 2~3명의 베테랑 조사관이 단독으로 했다.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지원관이 ‘위’에서 지시를 받아 믿을 만한 조사관에게 시키고, 보고도 직접 받았다. →지시는 어디서 무슨 내용으로 내려왔나. -재계 사찰은 100% BH 하명이다. 누구누구에 대해 파악해 달라는 경우도 있고, 재계 총수들이 어떤 사건에 연루됐을 때 관련 동향을 파악해 달라는 경우도 있다. 보통 청와대 민정라인이나 정무라인에서 ‘특별 오더(명령)’가 내려온다. 특히 노동라인인 이 전 비서관을 통해 많이 내려왔다. (2008년) 촛불집회 때 뒷돈을 어디서 대 줬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사찰했다. →언제부터 했나. -2008년 겨울쯤 시작해 2009년에 ‘피크’(정점)를 이뤘다. 무차별적으로 했다. →사찰 내용은. -정치자금법 위반, 비자금 조성, 횡령, 편법 증여, 분식회계, 배임 등 다양했다. →보고는 어떻게 했나. -정·재계의 경우 ‘○○○ 여론 동향’, 공무원의 경우 ‘○○○ 비위 자료’ 등의 형태로 제목을 달고 보고서를 작성해 올렸다. →재계 총수들의 여론 파악은 어떻게 했나.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부처를 통해서 하거나 관련 기업들의 내부자를 통해서 이뤄졌다. →지원관실의 힘은 어느 정도였나. -장관을 날리거나 기업에 타격을 주는 건 일도 아니었다. 전에는 차량으로 공무원을 미행하다 앞서가던 차가 멈추면 그냥 지나갔지만 지원관실 설치 이후엔 미행 차가 멈추면 그 자리에 차를 세우고, 사찰반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지원관실 사찰 내용은 이 전 비서관이 정권 핵심 인사에게 직보한 것으로 안다. 김승훈·최재헌기자 hunnam@seoul.co.kr
  • “다보탑 돌사자 보기 안좋고 비바람 맞아 스님들이 옮겼다”

    “다보탑 돌사자 보기 안좋고 비바람 맞아 스님들이 옮겼다”

    “경주 불국사의 다보탑 돌사자는 인간문화재에 맡겨서 모조품 3개를 만든 뒤 진품 1개와 함께 네 모서리에 앉히는 게 가장 바람직합니다.” 다보탑의 돌사자 역사에 누구보다 밝은 단국대 석좌교수 정영호 박사는 21일 경기도 용인 단국대에서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이렇게 강조했다.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장을 겸하고 있는 그는 문화재위원회가 만들어진 1962년 문화재 전문위원 1호로 임명돼 2003년까지 문화재위원을 지낸 우리 문화재의 산증인이다. 정 박사는 “당시 돌사자 1개만 모서리에 앉아 있었는데 밸런스가 맞지 않았고, 사람들이 자칫 돌사자 1개만 있는 것으로 오인할 수 있었으며, 석조 구조물의 훼손을 고려해 기단 중앙부로 옮기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통인 1952, 53년 서울대의 부산 피란 시절, 사범대 역사과의 답사로 불국사를 봄철에 찾았는데 그때 불국사 극락전 오른쪽 축대에 있던 돌사자를 처음 목격했다.”면서 “이미 일제 강점기에 탑에 있던 돌사자가 극락전으로 옮겨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다보탑 돌사자를 처음 본 건 언제였나. -1952년, 53년 봄철 두번 봤다. 불국사의 연화교, 칠보교를 지나 안양문에 접어들어 가면 석등 안쪽으로 축대가 있고 극락전이 있는데, 극락전에서 절을 하고 나와서 왼쪽 축대 위에 있는 돌사자를 봤다. 즉, 돌사자는 극락전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오른쪽에 잘 모셔져 있었다. →그 뒤에 돌사자를 본 것은 언제인가. -1962년 창설된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유형문화재 담당인 1분과 소속으로 자주 출장을 다녔는데 그때 기억에 돌사자가 다보탑 귀퉁이에 앉아 있었다. →돌사자가 탑 기단 중앙부로 옮겨간 경위는. -문화재 전문위원 겸 숙명여고 역사교사를 하던 시절이니 단국대 교수로 옮긴 1966년 이전의 일인데, 고등학생을 인솔하고 수학여행으로 불국사에 갔다. 그때 학생들에게 휴식시간을 20분쯤 줬는데 평소 친분이 있던 불국사 스님들이 “돌사자 1개가 탑 귀퉁이에 있는데 어딘지 모르게 불안정하고 탑이 찌그러진 것처럼 보인다. 비바람도 많이 맞는 것 같아 옮기려고 한다.”고 하길래 “돌사자 보존을 위해서도 나쁘지 않겠다.”고 말해줬다. 당시로선 돌사자 훼손을 줄이고, 안정감도 생기고, 다보탑 돌사자는 귀퉁이에 있는 1개란 오인을 줄 우려가 있어 중앙부로 옮기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박사님 말을 듣고 옮겨 놓은 것인가. -스님들이 이미 옮기려고 하는데 내 생각을 묻길래 말해준 것이다. 내가 감히 불국사에 가서 이리 옮겨라, 저리 옮겨라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돌사자를 기단 서쪽에 놓은 이유라도 있는가. -보통 사람들이 남쪽에 있는 것보단 서쪽 방향에서 많이 본다. 많이 보는 쪽에 있어야 도둑도 안 맞는다. 게다가 서쪽이어야 석가탑을 보게 된다. →돌사자가 제자리(모서리)에 있는 게 맞지 않는가. -돌사자를 중앙부에 놓아도 큰 잘못은 아니다. 1개 이상을 더 찾으면 제자리에 놓자는 얘기를 1960년대 스님들에게는 했다. →1904년 일본 학자의 기록에는 돌사자가 탑 네 모서리에 있었다고 한다. -돌사자란 원래 네 귀퉁이에 있는 법이다. 탑에는 부처님을 상징하는 사리를 넣는데 부처님을 지키는 사자는 네 모서리에 앉는다. 화엄사 사자탑 등을 보면 네 모서리에 있다. →제자리에 돌사자 진품 1개를 놓고 3마리는 해외로 반출된 역사를 적어놓으면 될 일 아닌가. -석조 문화재는 놓았을 때 원위치가 아니더라도 보존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따져봐야 한다. 그래서 산성비 때문에 석조물의 보존각을 짓는다든지, 마애불의 경우 전실을 짓거나 한다. 목조와는 다르다. 석조 문화재가 어렵다는 것은 자연조건도 있고, 잘못하면 풀이끼가 나오기 때문이다. 곰팡이가 피면 퍼석퍼석해진다. 이런 이유들로 석조 문화재를 다루는 게 힘들다는 거다. →문화재청에서 다보탑 돌사자와 관련해 의견을 구해오면. -돌사자 모조품을 3개 만들어 진품과 함께 네 모서리에 앉히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모조품은 인간문화재 석장부문 이재순 같은 분들에게 맡기면 된다. 다보탑 실측 도면 같은 것도 존재하니까 그대로 조각하라고 하면 손색없이 만들어 낼 수 있다. →문화재청은 왜 모조품을 만들어 배치할 생각을 안 했나. -모조품 만들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문화재 위원을 50년 한 나도 사실 생각이 미치지 못했지만 지금의 여건이라면 가능할 것이다. 3개의 진품이 더 발견되면 모조품과 바꿔치기하면 된다. 국립경주박물관의 복제 다보탑처럼 진품 다보탑에도 돌사자 4마리가 앉아 있어야 한다. 모조품 제작에 대해 학계나 불국사에서 반대할 일은 없을 거다. 글 사진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정영호 박사는 1934년 강원 횡성 출신. 서울대 사범대 역사과를 수료하고 단국대에서 박사학위를 땄다. 1962년 문화재 전문위원 1호로 위촉된 뒤 2003년까지 문화재위원을 지냈다. 숙명여고 교사를 거쳐 단국대, 한국교원대 교수를 지냈다. 한국미술사학회 회장, 한국범종연구회 회장, 국사편찬위원을 역임했으며 대한민국 문화상(1979년), 만해학술상(2001년)을 수상했다.
  • 최종석 “檢 소환하면 응할 것 장진수·이영호와 연락 안했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증거인멸 의혹의 핵심인물인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검찰이 소환하면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불법사찰 배후로 지목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등과는 미국에서 통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불법사찰 증거인멸 의혹 핵심 지난해 8월 주미대사관 주재관(노동관)으로 부임했다가 불법사찰 사건 의혹이 불거진 이달 초부터 2주간 출장과 휴가 등의 명목으로 외부 접촉을 끊은 채 사실상 ‘잠적’했던 최 전 행정관은 이날 오후 5시 10분쯤 대사관 2층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업무를 보고 있었다. 최 전 행정관은 검찰이 소환하면 지체하지 않고 조사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또 이영호 전 비서관이나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 등 사건 관련자들과 통화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최 전 행정관은 장 전 주무관의 폭로가 사실인지를 묻는 말에는 한결같이 “드릴 말씀이 없다.”고 극구 언급을 피했다. 그는 “주재관으로서 업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최 전 행정관과의 일문일답. ●장진수 주장 관련 언급 피해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의 주장이 사실인가. -드릴 말씀이 없다. →검찰이 소환하면 수사에 응할 건가. -그렇다. →소환 연기를 요청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그렇다. →어차피 검찰에 나가 진실을 밝힐 거라면 여기서 진실을 말할 수 없나. -드릴 말씀이 없다. →국내에서 이 문제로 연일 시끄러운데 입장을 밝히는 게 도리 아닌가. -미안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 →이 일로 장 전 주무관과 통화한 적이 있나. -없다.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과는 통화한 적이 있나. -없다. 엉거주춤 선 상태로 질문과 답이 오가는 동안 문틈 새로 보이는 최 전 행정관의 책상 위에는 서류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포커스 人] 윤창현 신임 금융연구원장

    [포커스 人] 윤창현 신임 금융연구원장

    윤창현(52) 신임 금융연구원장은 MB노믹스(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학자다. 2007년 MB 대선 캠프 정책자문단에 참여하고, 여러 방송 토론과 칼럼 기고를 통해 보수 논객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런 그가 금융 전공 박사 35명이 모인 집단의 수장이 됐다. 뒷말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 윤 원장은 19일 취임식 직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정 단계에서부터 정권과의 친분, 정치적인 이유로 (원장이) 됐다는 비판을 들었다.”면서 “조직 관리를 철저히 해서 그런 우려를 불식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올해 한국 경제가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3% 중반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일본 경제의 몰락이 한국에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들의 고수익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은행은 기업과 가계 부실을 걸러 주는 ‘갯벌’이므로 돈을 벌면 자본을 확충해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원장과의 일문일답. →금융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7%로 예상했다. 동의하나. -3.7%는 합리적인 전망치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가 더 악화될 수 있고 미국의 경기 둔화 등의 문제가 남아 있어 전망치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다.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악재는 무엇인가. -대외 위기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럽 재정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 중국 경기도 좋지 않아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일본이다. 일본은 ‘경제 하산’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미국에 이은 2위 경제 대국의 지위를 중국에 빼앗기고 인구 고령화 때문에 옛날 같은 호시절은 오지 않을 테니, 조용히 산을 내려가듯이 경제 운명을 받아들이자는 분위기다. 이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다. 대일본 수출은 줄어들겠지만 일본 부품을 수입하던 외국 업체를 우리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일본 반도체 생산업체 엘피다가 파산하면서 하이닉스, 삼성 등 우리 기업이 반사이익을 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지난해 미국의 반(反)월가 시위 이후 국내에서도 은행들의 탐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월가 시위는 골드만 삭스로 대표되는 투기적인 대형 은행과 씨티은행처럼 최고경영자(CEO) 연봉이 우리 돈으로 450억원이 넘는 일부 금융기관 및 구체적인 인물들이 표적이 됐다. 우리나라 금융기관장의 연봉은 많아도 10억원 정도다. 탐욕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 금융위기가 닥쳐서 은행이 망하면 엄청난 세금이 필요하고 정리하는 데만 5년이 걸린다. 은행은 갯벌이다. 강(기업과 가계)에서 흘러드는 오염물질(부실)을 걸러서 바다(경제 전반)를 깨끗하게 하는 자정 기능이 있다. 돈을 벌면 자기 자본을 쌓아서 위기 시 버퍼 머니(완충재) 역할을 해야 한다. 따라서 지나친 배당과 급여 인상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글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타루 “난 톡톡 튀는 홍대 여신…내 앨범은 음악선물세트”

    타루 “난 톡톡 튀는 홍대 여신…내 앨범은 음악선물세트”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된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 주인공 주원(현빈 역)의 휴대전화에서 울리던 ‘문자왔숑, 문자왔숑’의 효과음은 현빈 못지않은 큰 인기를 얻었다. 과연 이 귀여운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바로 홍대 인디음악의 3대 여신이라 불리는 가수 타루(30·김민영)다. 그녀가 올봄, 새 음반 ‘BLAH BLAH’(블라 블라)를 들고 나왔다. 타루 특유의 상큼한 목소리와 발랄한 멜로디를 머금은 노래부터 서정적인 발라드까지. 이번 앨범은 타루 음악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번 앨범에 대해 “본격적인 진정한 타루 음악을 전하기에 앞서 맛보기처럼 나오는 애피타이저와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화이트데이에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사탕처럼 달콤새콤한 싱어송라이터 타루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 앨범 소개 좀 해달라. -이번 앨범은 소속사를 옮기고 나서 내가 야심 차게 앞으로 내놓을 앨범 가운데 첫 요리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마음 편안하게 음반을 낼 수 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만들며 식감을 돋우는 애피타이저 같은 음악들로 채웠다. →5곡 모두 각기 다른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종합선물세트 같단 느낌을 받았다. ‘Summer day’(섬머 데이)와 ‘Blah Blah’(블라 블라)는 타루 특유의 발랄함이, 직접 작사 작곡한 ‘기침’이란 곡은 발라드라 그런지 서정적인 느낌이 났다. 게다가 ‘Jay bird’(제이 버드)는 가사가 죄다 영어라 팝송 느낌이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을 노렸다. 특히 제이 버드 녹음할 때가 제일 어려웠다. 발음이 어찌나 어렵던지…. 녹음을 하는데 내가 노래를 부르러 온 건가, 영어학원에 스피킹을 하러 온 건가 헷갈렸다. 하하. →앨범의 첫 트랙인 ‘봄이 왔다’는 지인의 프러포즈를 기원하며 만든 곡이라고. -그렇다. 굉장히 친한 친구인데 친구가 사랑에 빠졌었다. 그분을 응원하고자 만들었다. 그분에게 봄 같은 날이 찾아오길 바라면서 말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짝사랑으로 끝났다. →앨범 재킷과 가사를 담은 글씨체가 특이하다. 손 글씨다. -소속사 대표이사이신 ‘옐로우 몬스터즈’의 이용원 오빠가 만들어주셨다. 용원 오빠가 직접 스케치북에 크레파스로 그린 뒤 컴퓨터 작업을 해 완성했다. →타루의 노래도 유명하지만,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문자왔숑, 문자왔숑’ 효과음과 배우 송혜교씨가 출연한 화장품 광고에서 ‘예뻐져라. 예뻐져’라고 노래 부른 것은 물론, 영화 ‘러브픽션’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중 ‘Inside of me’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영화나 드라마에 목소리로 참여만 하면 그 작품은 대박 나는데. -‘문자왔숑’의 목소리가 타루의 것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네이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기분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가수니까 음악으로써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앨범을 10개나 내고 곡을 100곡이나 내도 드라마에 목소리 조금 내비치는 게 큰 반향을 일으키니 아이러니했다. 하지만 백지영씨처럼 타루가 참여하면 작품이 대박 난다는 일명 타루 효과가 빨리 전파되길 바란다(웃음). →이름을 직접 지었다던데. -타루(墮淚). ‘눈물이 떨어지다’라는 동사다. 이름 자체가 굉장히 동적이지 않나. 눈물이라는 거 자체가 감성에 있어서 슬플 때나 기쁠 때나 클라이맥스, 절정의 결정체 혹은 몰입의 경지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음악을 하겠다는 의미로 타루라고 지었다. →이번 앨범 이후 방송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예정이라고. -가요 프로그램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가보고 싶다. 특히 MBC 무한도전에 꼭 나가고 싶다. 실제 나를 겪어본 사람들은 내게 무한도전 멤버 노홍철 씨의 애칭 ‘돌+아이’, 또라이 같다는 말을 많이 한다. 나는 알면 알수록 다양한 매력이 있는 사람이다. 솔직히 무한도전에 나가야 많이 알릴 수 있고,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꼭 무한도전에 나가보고 싶다. 하하. →친한 동료는 누가 있나. -두루두루 친하다. 특히 ‘7자매’라고 해서 여성 보컬들과 친하다. 7자매 멤버에는 나를 비롯해 가수 린, 정인, ‘라즈베리필드’의 소희, ‘어른아이’ 황보라, 한희정씨 등이 있다. 서로 맛집도 함께 다니고 의지를 많이 한다.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나. -나는 옷도 매일 똑같은 건 입지 않는다는 주의다. 다양한 음악,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사노바나 제3세계 음악, 강력한 록 장르 등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핵안보정상회의 D-10] 롱고 전 美에너지부 군축국장 “이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강한 지지 끌어낼 것”

    [핵안보정상회의 D-10] 롱고 전 美에너지부 군축국장 “이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강한 지지 끌어낼 것”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참가국 정상들로부터 강한 지지를 끌어낼 것이다.” 케네스 롱고 전 미국 에너지부 군축·비확산 국장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빌딩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세계안보협력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롱고 전 국장은 핵안보정상회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전문가그룹 회의 참석차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핵안보회의가 서울에서 열리는 의미는. -한국은 주요 20개국(G20)과 G8의 교량역할을 하고 있고, 원전 주요 기술국이면서도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나라다. 여기에 핵무기를 개발하는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 등 지정학적 위상이 독특하다.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정상회의 결과를 발표하는 코뮈니케(서울선언)에서 참가국들이 어떤 약속을 하느냐다. 2년 전 워싱턴 정상회의 결과와 다른지, 똑같은지를 봐야 한다. 둘째는 각국이 어떤 것을 들고 이번 회의에 임하느냐다. 워싱턴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국가별 공약, 이른바 ‘하우스 기프트’(house gift)가 얼마나 이행됐는지를 봐야 한다. 셋째는 서울 회의와 2년 뒤 네덜란드 정상회의 사이에 실질적이고 측정할 수 있는 핵 안보 개선이 이뤄지는지를 주목해야 한다. →서울 회의가 한반도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까. -이번 회의에서 북한 문제는 주변적 이슈에 머물 뿐 중심 이슈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원래 핵안보정상회의는 비확산보다는 핵테러 방지를 목적으로 태동했다. →주변적 이슈라도 논의가 있을까. -이 대통령이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회담 복귀에 대해 참가국 정상들로부터 강한 지지를 끌어낼 것으로 본다. 이란과 북한이 개발한 핵물질이 테러단체의 손에 넘어가는 걸 방지하는 문제도 논의될 수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로 핵 안전과 핵 안보의 접점을 찾는 문제도 논의될까. -논의는 되겠지만 그리 비중 있게 다뤄지지는 않을 것이다. 많은 나라들이 핵안보정상회의의 목적을 핵 테러 예방, 즉 핵 안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가장 넓은 전시관 남겨 北 끝까지 기다리겠다”

    “가장 넓은 전시관 남겨 北 끝까지 기다리겠다”

    “지난해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성사 단계에 있었던 북한의 참가가 좌절됐다. (북한이) 지나치게 경직됐지만 여전히 다양한 루트를 통해 접촉하고 있다.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강동석(74) 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오는 5월 12일 개막하는 여수엑스포에 북한의 참가를 성사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강 위원장은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박람회기구(BIE)와 긴밀히 협조해 우리 측의 여망을 북한에 충분히 전하고 있다.”면서 “참가국 중 가장 넓은 규모인 1220㎡의 전시관 자리를 (북한 몫으로) 비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천국제공항도 짓고 건설교통부 장관도 해봤지만 기반시설부터 관람객 욕구까지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 엑스포가 가장 어렵다.”면서 “개막 1주일 안에 영화처럼 흥행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엑스포 사상 가장 볼 만한 콘텐츠를 숨겨 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예상 관람객은 1080만명으로 입장권을 강매하지 않고도 흑자로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06개국 참가가 확정됐으나 북한 참여는 여전히 불투명한데. -평화의 행사에 북측이 참가해야 상징성을 띤다. 아프리카 모로코와 유치 경합을 벌일 때 북한은 일부러 BIE에 정회원으로 가입하면서까지 (우리를) 도왔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확답을 못 받아 답답할 따름이다. →조직위 차원의 접촉은. -조직위도 정부 산하기구라 직접 접촉은 어렵다.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차원에서 파리의 북한통상대표부에 꾸준히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국제 해양기구와 산하단체, 민간 관계자 등을 통해 접촉 중이다. →여수 엑스포는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가장 고심하는 부분은 전체 관람객의 7%로 추산되는 55만명의 외국인 맞이다. 중국인은 30만명, 일본인은 20만명으로 추산한다. 문제는 숙박이다. 일본 관람객을 대상으로 부산을 거점으로 호텔을 이용한 뒤 해상 쾌속선 등으로 엑스포장에 접근하는 상품을 마련 중이다. 중국 관람객에 대해서는 제주나 광주, 서울에서 1박한 뒤 경유해 오는 상품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시내 600개 교회를 활용한 5000명 규모의 ‘처치 스테이’와 전남대 여수캠퍼스 등의 기숙사를 활용한 숙박 방안도 마련했다. →적자 우려가 있다. -정부가 예정한 2조 1000억원의 예산 가운데 7000여억원은 엑스포타운 아파트와 호텔 등 순수 민간투자다. 국고 지원 6000여억원을 제외한 조직위 조달분은 7000여억원 규모다. 후원기업의 지원이 다소 저조해 문제지만 목표치는 이미 달성했다. 최소한 입장권 강매 없이도 흑자로 마무리한다는 원칙은 지킬 것이다. →국민적 관심이 낮고 입장권 판매도 어려운데. -2009년 4월 정부 기본계획에선 4개월의 행사기간에 800만명의 입장객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재조사 결과, 1080만명으로 늘었고 내부 목표치는 이보다 높다. 애초 4월 말까지 입장권이 300만장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 30만명 수준이다. 4월부터 본격적인 홍보전에 돌입하면 사정이 달라질 것이다. 해양문화시설물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박람회장을 조성했다. 여수엑스포에선 영구 시설물이 국제관과 주제관, 한국관 등 단 3곳이다. 외형보다 콘텐츠 강화에 매진하도록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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