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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계행성 비밀 품은 타이탄의 ‘몽환적 석양’

    외계행성 비밀 품은 타이탄의 ‘몽환적 석양’

    토성의 달인 타이탄의 몽환적인 연무를 통해 비치는 석양을 관측하는 카시니호의 모습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통해 27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이 이미지는 아티스트가 디지털 렌더링(rendering) 기술로 구현한 것이지만, 카시니는 실제로 이런 기술을 사용해 아주 먼 거리에 있는 외계행성의 대기 상태를 예측할 수 있다고 NASA 에임즈연구센터 연구팀은 밝히고 있다. 외계행성의 대기 상태를 알기 위해서는 그 행성의 모성인 별빛의 굴절을 분석해야 하지만 정확한 수치를 결정하기 전에 많은 미지의 모호성을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 태양에서 나오는 빛이 타이탄의 고도 높은 연무를 통과할 때 굴절되는 빛의 성분을 분석한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이와 마찬가지로 아주 먼 곳에 있는 외계행성의 대기도 이전보다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것. 연구를 이끈 타일러 로빈슨 박사는 “그런 석양을 관측하는 것으로 행성 대기에 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우리 지구에서 일몰이 일어나는 동안 태양으로부터 나온 빛은 가스와 먼지에 의해 굴절되는 데 이때 우리가 볼 수 있는 빛의 파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즉 햇빛이 프리즘을 통해 다양한 빛으로 나뉘는 것처럼 스펙트럼 상의 색상 성분을 분석해 역으로 대기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천문학자들은 최근 수년간 외계행성의 대기를 분석하기 위해 스펙트럼을 수집하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런 굴절된 빛에 대한 정보는 외계행성의 대기를 분석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카시니가 관측한 타이탄의 일몰 데이터를 사용했는데 타이탄 지표면 위로 약 150~300km 사이에 있는 짙은 연무를 통과하는 빛의 굴절을 분석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26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NASA/JPL-Caltech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지방선거, 허튼 ‘안전 공약’ 제대로 검증해야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전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국고보조금 지원 정당 4곳의 지방선거 10대 공약을 보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의 1호 정책공약은 ‘국민안전보장’이다. 통합진보당만 무상 복지에 초점을 맞췄다. 대부분의 광역단체장 출마 후보들도 안전을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재원 대책 등 구체적 실행계획이 뒷받침되지 않는 관행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은 문제다. 무늬만 안전 공약이 아닌지, 실행 가능성을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공약 실현을 위해 국고 기준으로 내년부터 4년간 5조 5000억원, 새정치연합은 27조 1000억원이 각각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재원조달 방안으로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한 세수 증가, 비과세 감면 일몰제 적용 등을 들었다. 추가 세금 인상 없이 기존 재정계획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법인세 인상 카드를 내밀었다. 과표 ‘2억~200억원’과 ‘200억원 초과’ 구간의 법인세율을 현행 각 20%, 22%에서 22%, 25%로 인상해 지방공약 이행을 위한 국고 재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두 정당 모두 재원조달 방안 자체에 실효성이 없거나 여야 간 합의 없이는 불가능한 사안이어서 또 다른 포퓰리즘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2006년 지방선거 때의 뉴타운 정책, 2010년의 무상급식, 2012년 대선과 총선에서의 기초연금 및 반값등록금 공약의 파장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재정 부담도 잘 따져봐야 한다. 무상보육 또는 무상급식과 관련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이 적잖았다. 안전 공약이 이런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안전 문제를 선거의 가장 큰 정책으로 다루는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사안이어서다. 하지만 원자력발전소 문제나 교량·터널·댐 등의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항공 운항, 산업재해, 지하철 등의 안전 및 환경 관련 예산은 언제부터인가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었다. 무상급식에 충당하느라 낡은 학교 건물 개·보수 예산이 뒤로 밀린 게 대표적이다. 이번에는 유권자들이 공약의 타당성을 세밀히 검증해 안전사고로 귀중한 생명을 잃는 일은 없게 해야 한다. 대형 재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세월호 참사 수습 과정에서 보았듯이 중앙정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해도 지역사정을 잘 아는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이 주체가 돼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지자체와 시민사회가 적극 협력해 능동적인 재난관리체계를 갖춰야 한다.
  • [세월호 참사] 5개 부처 응급헬기 공동 활용 ‘미적’

    정부 부처별로 각기 운용 중인 응급헬기의 공동 활용 방안이 부처 간 엇박자로 시행 시기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방부, 소방방재청, 해양경찰청, 산림청 등과 함께 ‘범부처 헬기 공동 활용 방안’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평시의 응급환자 및 각종 재난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의료 지원 체계를 갖추기 위한 차원이다. 이에 따라 5개 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팀은 지난 3월 20일 지침을 제정하는 등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규정은 각 부처가 응급헬기를 띄울 때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운항 정보(출동 시간, 출동 위치 등)를 우선 알리고 119는 전체 상황을 파악, 관리함으로써 중복 출동을 막도록 했다. 또 중증 응급환자(중증 외상, 심근경색, 뇌졸중의 의증) 발생 및 시계비행 가능 시간(평일 및 휴일 일출~일몰) 때는 전국 4곳에 배치된 복지부의 닥터헬기(4대)가 우선 출동하고, 출동 요청을 받은 기관의 헬기가 불가피하게 출동하지 못할 경우 119는 신속히 출동 가능한 다른 헬기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의 응급헬기는 경북 안동, 전남 목포, 강원 원주, 인천 등에 각각 배치된 복지부의 헬기 4대를 비롯해 국방부 5대, 소방방재청 27대, 해양경찰청 17대, 산림청 30대 등 5개 부처 83대에 이른다. 하지만 부처들이 범부처 헬기 공동 활용 체계 운영 지침을 자체 법규 및 규정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생겨 시행 시기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범부처는 당초 3월 15일부터 헬기 공동 활용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소방방재청은 야간 비행이 가능한 119 구급전문헬기 가운데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주요 거점 10곳에 1대씩 배치된 헬기에도 전문의를 우선 탑승시키는 것이 응급환자 구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닥터헬기의 경우 의료장비를 갖추고 전문의가 탑승해 긴급 의료 상황에 유리하지만 야간과 장거리 운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유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NASA, 지구 사촌뻘 행성 발견

    태양계 밖에서 지구와 유사한 행성이 발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연구팀이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지구와 닮은 사촌 행성을 발견했다고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지에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구에서 약 500광년 떨어진 ‘케플러-186’계에 속한 ‘케플러-186f’행성은 지름 약 1만 4000㎞로 지구의 1.1배 수준이며, 덥지도 춥지도 않아 인간이 거주하기에 적당한 온도를 갖추고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거 가능한 지역을 뜻하는 ‘골디락스 영역’에 속한다. 표면도 지구와 마찬가지로 암석과 물로 구성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365일마다 한 바퀴 도는 것과 달리, 케플러-186f는 태양 역할을 하는 적색왜성을 130일마다 돈다. 이 적색왜성은 태양보다 작고 온도가 낮으며 어둡다. 따라서 케플러-186f가 받는 빛 에너지도 3분의 1에 불과하다. 이 행성이 정오일 때 밝기는 지구의 일몰 한 시간 전 수준이다. 케플러-186계에는 케플러-186f 외에도 4개 행성이 더 존재한다. 토머스 바클레이 나사 에임스연구센터 연구원은 “이 행성은 지구의 쌍둥이보다는 사촌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대통령 “생존자 끝까지 찾아라”

    박근혜 대통령은 전남 진도 해상의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1층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찾아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자를 빨리 구출하는 일이니 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경옥 안행부 2차관으로부터 사고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수학여행을 갔던 학생들과 승객들이 이런 불행한 사고를 당하게 돼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17일 참석할 예정이던 공공기관장 워크숍을 이번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을 위해 무기한 연기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아직도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승객이나 학생들을 구조하는데 단 한 명이라도 어디에 생존자가 있을 것 같으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면서 “일몰까지 시간이 없다. 어떻게든지 생사를 확인하고 최대한 구출을 하고, 모든 힘을 다 쏟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현장으로 달려가는 분들도 있는데 현장에 가는 데도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특별취재팀 유대근 이성원 신융아 한재희 김희리 이정수 이슬기 최선을 기자(사회부) 임송학 최치봉 김학준 한상봉 최종필 기자(사회2부) 도준석 정연호 기자(사진부)
  • 올 정부업무평가 3대 과제에 맞춘다

    올 정부업무평가 3대 과제에 맞춘다

    올해 정부업무평가가 국정과제·규제개혁·비정상의 정상화 등 3대 분야에 맞춰졌다.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 평가는 올해 처음 포함됐다. 국무조정실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4년 국정과제 관리 및 평가계획’을 15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올해 정부업무평가는 국정과제 평가 50점, 규제개혁 평가 25점,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 평가 25점으로 구성됐다. 브랜드 과제는 국정과제 평가에 가중치를 둬 합산하도록 했다. 이와 별도로 부처 및 기관의 공통된 사무에 대한 평가는 홍보·협업·정부3.0·대국민업무태도·특정시책 등을 ‘±15점’ 안에서 가감하기로 했다. 지난해의 정부업무평가 기준은 국정과제 이행 평가 60점, 국정과제 지원평가 40점으로 구성돼 있었다. 국정과제 지원평가는 세부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규제개선 각 10점, 부처간 협업도와 정책홍보 각 8점, 특정시책 이행관리 4점 등이었다. 국무조정실은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성과 위주 평가를 강화하고,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현장 체감도를 반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요자 체감형 결과 지표를 지난해 44.7%에서 70% 이상으로 크게 늘리고, 성과에 대한 비중을 국정과제의 경우 지난해 60%에서 80%로, 규제개혁의 경우 65%에서 80%로 각각 높였다. 또 정상화과제를 신설해 성과 비중을 70%로 배정했다. 아울러 국정과제를 ‘백화점식’으로 나열해 추진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각 부처 및 기관마다 반드시 성과를 낼 브랜드 과제 1∼2개, 정상화 대표 과제 1개를 선정해 기관장이 책임지고 역점을 둬 추진하도록 했다. 규제개혁에 대한 평가는 규제비용총량제, 일몰설정, 미등록규제 정비, 규제신문고 건의처리 등을 중점 평가하도록 한다. 비정상화 정상화 과제의 평가는 96개 과제를 대상으로 개선 성과에 중점을 두고 과제별로 평가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은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올해 정부업무평가계획을 국무회의 직후 부처에 통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부처마다 소관 브랜드 과제별로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면서 “이 브랜드 과제들이 성과를 확실하게 내도록 함으로써 국민 입장에서 내 삶이 이렇게 달라졌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정부 외청들도 규제 개혁 ‘잰걸음’

    정부 외청들이 숨은 규제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연내 등록규제 12% 감축 및 미등록 규제 발굴 등 중소기업 규제개혁을 적극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숨은 규제 발굴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7개 산하기관도 참여한다. 적극적인 규제개혁 추진을 위해 확대간부회의를 ‘규제개혁 확대간부회의’로 개편, 매월 추진현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 규제영향평가과장 등을 ‘규제개혁 전문관’으로 지정해 효율적인 추진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외청 중 유일한 규제비용총량제 시범 기관인 중기청은 신설 규제 도입 시 동일비용 규제를 감축하기로 했다. 151개 등록규제 중 기업활동 관련 규제는 민원발생 빈도와 사업에 미치는 영향, 다른 방법 대체 가능성 등을 검토해 올해 12%, 2017년까지 20%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단순 보고와 통지 등 법령으로 정하지 않아도 관리가 가능하고 유사 규정 통합이 가능한 것은 우선 폐지하는 등 규제일몰제도 시행키로 했다. 현장 접점에 있는 중소기업 옴부즈맨과 지방청, 산하기관에서는 타 부처 관련 규제도 상시 발굴, 확대간부회의 등의 검토를 거쳐 소관부처와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산림청도 훈령과 고시, 행정지침 등에 포함된 미등록 규제를 일제 정비키로 했다. 법령의 경우 등록된 규제로 관리되고 있지만 훈령 등에 숨어 있는 규제는 존재유무 및 인식이 낮다. 산림청의 경우 87개 훈령과 예규가 있으나 행정지침은 정확한 현황조차 파악이 어렵다. 이에 따라 규제행정과 법무업무에 경험이 많은 직원과 민원보호담당관 등으로 TF팀을 구성해 숨은 규제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문가 의견] 법률에 한도 명시 강제로 낮춰야

    지방세 비과세·감면율을 줄이고자 안전행정부는 2011년 ▲감면조례 총량제(자체 조례로 지방세를 감면할 수 있는 총액) ▲지방세 감면 통합심사제(필요에 따라 수시로 심사하지 않고 모든 중앙부처의 지방세 비과세·감면 건의를 일정 기간 동안 한꺼번에 받아 각 건의안의 필요성 및 효과성을 심사하는 제도) 등을 도입했다. 하지만 감소 효과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손종필 나라살림연구소 부소장은 “안행부가 통합심사를 하는 과정에서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각 중앙부처의 이해관계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면서 “조세 제도의 안정성을 위해 일몰 시기가 도래한 비과세·감면 조항을 과감히 종료해야 하지만 중앙부처, 국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 의해 재연장되는 사례가 많다. 제도 차원에 머물 것이 아니라 법률에 지방세 비과세·감면 총량 한도를 명시해 강제적으로 감면율을 낮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방세 비과세·감면 조항 존폐가 지방재정에 영향을 미치는 일임에도 지방자치단체가 사실상 관여할 수 없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김재훈 서울과학기술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세특례제한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비과세·감면 조항을 규정하는 법률 제·개정 과정에서 지자체와의 협의를 의무적으로 거치는 제도적 장치를 강구하거나 또는 지방세 비과세·감면에 따른 지방재정 손실을 중앙정부가 직접 보전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처별 규제감축 목표 이달 중 확정

    국무조정실이 규제시스템 개혁을 위해 정부 부처별 감축 대상 규제의 수, 목표율 등을 이달 중으로 정하기로 했다. 홍윤식 국무1차장은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 회의를 주재하고 규제시스템 개혁 시행 지침안을 전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서는 기존 규제 정비 방안과 규제비용총량제 시행 계획, 미등록 규제 정비 시한 및 방안과 규제 건의 과제 처리 절차에 대한 지침을 시달했다. 정부는 등록되지 않은 규제에 대한 신고 방법, 절차, 미등록 시 실효(失效) 및 일몰 적용 방안 등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안전행정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소기업청 등 36개 부·처·청의 기획관리실장급이 참석했다. 오는 7월 시범 실시를 앞두고 있는 규제비용총량제와 관련해 국무조정실은 국토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에 부처별 비용분석기법 개발, 비용 산정 및 등급제 적용 규제 분류 등의 준비 사항을 전달했다. 시범 실시에는 이 밖에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중기청 등이 참가한다. 정부는 접수된 민원을 14일 안에 처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합리적인데도 수용되지 않은 민원은 3개월 안에 각 부처가 소명토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긴 규제민원 처리 지침도 각 부처로 보냈다. 국무조정실은 부처 상황에 따라 합리적인 대안을 적극 수용함으로써 규제 개혁의 실효성을 높여 국민 체감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규제개혁장관회의를 계기로 규제 민원 건수가 하루 평균 60건 수준에 이르는 등 그 이전의 하루 평균 2건에 비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지방세 비과세·감면 축소계획 공염불?

    지방세 비과세·감면 축소계획 공염불?

    지방재정이 열악해진 탓으로 정부가 지방세 비과세·감면 조항 축소를 추진하고 있지만 2년 연속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의 비과세·감면 혜택을 줄이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6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부동산 경기 하락 등으로 지방세 수입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비과세·감면 혜택은 도리어 증가하는 사태를 막고자 ‘2011~2015년 지방세 감면 재원 중기운용계획’을 2010년 수립했다. 안행부는 당시 22.0%였던 지방세 비과세·감면율을 매년 단계적으로 줄여 2015년에는 국세 수준인 13.9%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적이 있다. 하지만 2012년까지 지방세입 현황을 집계한 결과 감면 목표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지방세 비과세·감면율 목표치는 20.3%이고 2012년은 17.5%였지만 실제 비과세·감면율은 각각 22.5%, 21.8%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록 2009년 이래로 지방세 비과세·감면율은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이런 추세라면 2015년까지 안행부가 달성하려 했던 목표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안행부 관계자는 “지역경제와 서민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지방세 비과세·감면 규모를 줄이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적 필요에 따라 법률 개정을 통해 비과세·감면 조항이 신설되고 일몰 기간이 연장되기 때문에 법률 제·개정권이 없는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손을 쓰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지방세 비과세·감면 조항들은 조세제한특례법(조특법), 지방세제한특례법(지특법), 자체 조례를 근거로 한다. 그러나 2012년 기준으로 자체 조례에 의한 지방세 비과세·감면 조항 비율은 0.6%에 불과하다. 나머지 99.4%는 지특법·조특법에 의한 조항이고 이 중 지특법에 근거한 조항은 전체의 91.0%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지방세 비과세·감면 신설 조항이 법률 제·개정 사항이다 보니 중앙정부의 정책적 판단 또는 일부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표심 챙기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회에는 현재 총 25개의 지특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이 중 23개가 지방세 비과세·감면 조항을 새로 만들고 세제 혜택을 확대하며 일몰 기간을 늘리자는 내용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기존 지방세 비과세·감면 조항을 줄이거나 없애면 그동안 혜택을 받던 당사자들이 국회 로비 등을 통해서라도 막으려 할 것”이라면서 “지자체 단체장도 주민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방세율을 올리는 일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필요하면 할 수 있다”

    지난 25일 늦은 밤(현지시간)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독일은 21발의 예포를 울렸다. 일몰 이후에는 예포를 쏘지 않는 관례를 깬 특별한 환영이었다. 당초 대통령 전용기가 공항에 도착할 즈음 독일 전투기가 엄호비행을 할 예정이었지만 날이 너무 어두워 취소됐다고 한다. 독일이 통상 연중 4차례 정도 국빈을 초청해 왔고 이미 올해 국빈 접수 계획은 마무리됐음에도 박 대통령을 국빈으로 ‘추가’ 초청한 것은 그 자체로 ‘50년 시차를 두고 이뤄진 부녀 대통령의 공식 방문’에 대한 마음의 표시일 수 있다.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분단의 상징’ 베를린 장벽을 찾았고, 50년 뒤 박 대통령은 ‘통일의 상징’ 브란덴부르크문을 찾았다. 베를린 중심가에 위치한 브란덴부르크문은 통독 전 한국의 판문각 같은 곳이었다. 독일 분단 시기 동서 베를린의 경계였던 베를린 장벽의 일부로서 양국의 승인을 받은 제한된 사람들만 출입했던 유일한 육상 창구였다. 박 전 대통령은 1964년 베를린공과대학교 연설에서 “저 브란덴부르크문에서 시작한 철의 장막은 동유럽과 소비에트의 광대한 영역을 거쳐 만주로 뻗어 내려가 우리나라의 판문점에 이르고 있다”며 “바로 독일과 한국은 하나는 유럽에서, 또 하나는 극동에서 각각 공산주의의 파괴적 침투를 막고 있는 방파제들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두 나라는 이 세기적 방파제가 되는 과정에 있어 너무도 값비싼 희생을 강요당했다”며 “국토의 양단, 민족의 분단이란 쓰라린 현실은 현대의 가장 큰 치욕이며 인류 이성의 결정적인 자기부정이다. 이 부조리의 현상이 타파되지 않고 있는 한 인간은 역사의 주인공 자격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문은 1989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이후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세계 유력 지도자들의 많은 방문을 받았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독일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도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나게 된다면 핵문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문제, 그리고 남북 관계 발전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과 만나 베를린시가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설치한 것을 계기로 문화·관광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베를린(독일)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신촌에 야외공연장

    신촌에 야외공연장

    서울 마포구는 26일 포화 상태인 홍대 지역의 공연 수요를 분산하고 비교적 공연장이 부족한 신촌 지역을 보강하기 위해 야외공연무대 ‘서강나루’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촌역 인근 다주쇼핑상가 건물을 철거하며 80면 규모의 임시공영주차장을 설치한 지역의 유휴지역이다. 홍대 걷고 싶은 거리와 윗잔다리공원에 마련된 야외무대와 함께 신촌지역 야외공연장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마포 지역문화정책 총괄기구로 공연개최 경험을 많이 가진 마포문화재단이 무대 사용 및 공연 프로그램 관리 운영 등을 도맡는다. 공연 목적, 내용, 규모 등을 밝혀 신청하면 된다. 무대 사용료는 받지 않는다. 하지만 주변 지역이 준주거지역임을 감안해 조명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 운영시간도 오전 9시부터 일몰 전까지로 정했다. 개장 기념으로 28일에는 작은음악회도 연다. ‘양희봉 팝스오케스트라’, 국악팀 ‘뒷돌’, 현악4중주 쿼텟 ‘서경 뮤직소사이어티’ 등이 무대에 오른다. 박홍섭 구청장은 “신촌, 홍대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인근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뉴스 플러스]

    대부업 이자율 상한 年39%→34.9% 다음 달 2일부터 대부업자나 여신금융기관에서 새로 체결하거나 갱신되는 계약의 이자율 상한이 기존 연 39%에서 연 34.9%로 낮아진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2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안전행정부 장관과 금융위원회는 대부업자 등의 현황과 영업실태 조사 결과 등을 매년 6월 30일과 12월 31일 기준으로 6개월 내에 홈페이지 등에 게재해야 한다. 年 100억 이상 감세제도 예비타당성 조사 내년부터 정부가 연간 100억원 이상의 세금을 깎아주는 제도를 새로 만들려면 전문연구기관으로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세금 감면기간(일몰)이 끝난 제도는 원칙적으로 없애고, 꼭 필요한 제도라도 심층평가를 통해 감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14년도 조세지출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정부는 각 부처에서 비과세, 감면 제도를 신설하려면 기존의 제도를 줄이도록 하는 ‘페이고’(Paygo) 원칙을 도입하기로 했다. 수출입銀, 北에 경공업차관 상환 촉구 수출입은행이 25일 북한의 조선무역은행에 경공업차관 원리금 연체액과 지연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통보했다. 우리나라가 북한에 식량차관 상환을 촉구한 적은 있지만 경공업차관 상환을 촉구한 것은 처음이다. 수은은 2007년 의복, 신발, 비누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8000만 달러어치를 조선무역은행에 경공업차관 형태로 제공했다. 수은 측은 “지난 24일 첫 상환일이 도래했으나 북한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통일부와의 협의를 거쳐 상환 촉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 “규제개혁, 일몰제 통해 간단하게 달성”

    “규제개혁, 일몰제 통해 간단하게 달성”

    정부에서 최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규제개혁과 관련해 ‘규제일몰제’가 극단적이고 강력한 개혁 방안으로 소개됐다. 한국행정연구원은 24일 ‘박근혜 정부의 규제개혁 추진방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박영도 한국법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시간이 지나면 해가 지듯이 법률이나 각종 규제의 효력이 일정 기간 이후 자동으로 없어지도록 하는 제도인 규제일몰제는 간단한 방식으로 규제를 줄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규제일몰제가 일몰기한이 되면 자동 소멸하기보다는, 일부 수정되거나 아니면 변경 없이 다시 도입되는 이른바 ‘효과 없는 자동연장’ 사례도 함께 지적됐다. 규제의 일몰 기간이 되면 해야 하는 사후평가가 일정한 조치를 할 뜻이 없다는 점을 은폐하는 수단이나 시간을 끌기 위한 방법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박 위원은 “현재 규제일몰제 운용 실태를 살펴보면 단지 ‘일몰제=유효기간의 설정’으로 인식해 일몰제를 적용한 규제가 효과성이나 효율성의 검증 없이 형식적으로 연장되는 사례가 빈번했다”며 “따라서 일몰제를 적용했음에도 구체적인 성과가 별로 없는 실정이며, 일몰제가 단순히 선전 효과만 노린 일회성 정책으로 전락할 우려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규제일몰제는 자동 효력상실형과 재검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자동 효력상실형은 강력한 규제개혁 수단이긴 하나 미국을 제외하면 활용 사례가 거의 없다. 규제일몰제를 적용할 때는 유효기간 설정도 중요하다. 자동 효력상실형과 재검토형 규제일몰제 모두 기본적으로 심도 있는 사후 평가를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므로, 평가를 위한 충분한 기간이 부여돼야 일몰제의 정책적 효용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규제 기간을 3년 정도로 설정하는 것은 사후 평가를 위한 충분한 정보의 양을 쌓기에는 부족한 기간이라고 박 위원은 설명했다. 규제일몰제에서의 유효기간 설정은 행정기관이나 의회에 과중한 부담을 주지 않고, 절차비용이 많이 소요되지 않도록 적절하게 이뤄줘야 한다. 박 위원은 “원래 규제는 빨라야 시행 후 5년이 지난 이후에 비로소 심사가 이뤄져야 하며, 어떤 규제이든 적어도 10년마다 심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제시했다. 박 위원은 “규제일몰제가 효과를 거두려면 재검토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입법 과정에 참가한 모든 기관과 일반인뿐 아니라 연구자와 언론의 접근이 가능해야 한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규제일몰제의 시행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를 구축하여 각 부처의 일몰제 시행 및 운용과 관련한 자료를 집대성해 규제입법을 위한 지식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개발부담금제 전면 손질

    각종 개발부담금의 객관적인 부과 산정기준이 마련되고 일몰제가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도입된 지 20년이 넘은 개발부담금 제도를 시대 상황에 맞춰 손질하기로 하고 최근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23일 밝혔다. 개발부담금은 토지 개발이익을 얻는 사업시행자에게 물리는 부담금으로 개발이익의 25%를 거둬들이고 있다. 그러나 수년째 연평균 지가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이나 정기예금 금리를 밑돌아 개발이익의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개발 물량이 줄고 개발이익도 과거보다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개발부담금이 개발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개발부담금 산정 때 쓰이는 개발 비용의 객관적 산정을 위한 기준을 다듬을 계획이다. 산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매년 200여건의 소송이 발생하는 등 행정 낭비와 사업 지연, 징수 지연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는 판단에서다. 개발사업 시행자들이 수긍할 만한 산정 기준을 마련해 개발부담금 부과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개발부담금 부과·감면·면제 대상 사업을 재검토하는 일몰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올해도 7월부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1년간 개발부담금이 감면된다. 계획적으로 개발되는 곳에 한해 수도권은 50%, 비수도권은 100%를 감면해준다. 이와 함께 거둬들인 개발부담금을 적극적인 토지 개발 촉진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 개발부담금의 취지에 맞는 사용 용도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세종시 등 개발사업이 있는 곳은 여전히 땅값 상승률이 높다”며 “개발부담금의 폐지를 검토하는 것은 아니고 불합리한 부분을 수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BALI-홀로 발리에 갔소이다만

    BALI-홀로 발리에 갔소이다만

    쪽쪽, 틈날 때마다 입맞춤을 하는 허니무너들 틈바구니에 짝 없이 홀로 멀뚱거리는 한 여자. “그래요, 나에요.” 기내식까지 떠먹여 줄 건 뭐냐며 속으로 구시렁거려 봐야 소용없다. 적어도 발리 출장은 연인과 함께 보내 달라 강력히 주장하고 싶지만 같이 갈 남자가 없으니 한숨만. 여느 때보다 무겁게 느껴지는 캐리어를 끌고 발리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옹골차게 다짐했다. 까짓, 혼자라도 얼마든 우아하게 여행해 주겠어. 흥! Artistic Ubud 아티스틱 우붓 우붓을 걸었다. 발리 좀 여행해봤다 하는 사람들이 으레 우붓 이야기를 꺼냈더랬다. 그리고 말미에는 어김없이 “네가 정말 좋아할 만한 곳이야.” 염장을 돋웠다. 타인이 보는 내 취향과 우붓, 거기엔 어떤 접점이 있을까 스스로 물음표를 갖고 우붓으로 들어갔다. 우붓은 발리섬 한가운데 열대 나무들이 우거진 숲과 허수아비 반가운 논이 펼쳐지는 마을. 처음엔 그토록 아름다운 섬에서 바다 구경을 할 수 없는 이 작은 마을을 ‘굳이 왜?’라는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19세기 후반 발리에서 꽤 영향력 있었던 한 영주의 지원으로 예술가들이 우붓을 찾기 시작해 자연스레 지금까지 전 세계 예술가들이 이곳 우붓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독특한 예술인 마을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귀동냥을 했지만 글쎄…. 때로는 고요에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우붓의 중심은 몽키 포레스트Monkey Forest, 200마리 가까이의 원숭이가 사는 숲이다. 발리 사람들은 원숭이를 신성한 존재로 여긴다고 했다. 힌두교의 대서사시 <라마야나>에서 라마를 도와 시타를 구출하고 권선징악의 결말을 이끌며 ‘선’을 상징하게 되었다고. 발리 전통 예술의 하나인 바롱Barong에도 원숭이가 등장한다. 선악이 대결하는 상황에서도 장난스럽고 익살맞은 표정과 몸짓으로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존재. 반얀트리 나무 사이를 자유로이 뛰노는 몽키 포레스트의 원숭이들과 인상이 겹친다. 몽키 포레스트 앞으로 난 길 양쪽으로 공예품, 그림, 패션 아이템, 먹을거리 등 특색 있는 상점들이 빼곡하게 몽키 포레스트 로드를 잇고 그와 나란한 방향으로 하노만 로드가 우붓을 하나로 엮는다. 상점들 대부분이 아주 작은 규모였지만 가게마다 간판이며 상품의 디자인, 색채, 디스플레이 등이 무척 다채로웠다. 골목 참 예쁘다 싶어 따라 들어가면 1~2만원에 발리식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의 스파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몇몇 골목을 기웃거리다 욕심이 생겨났다. 급한 마음에 택시를 타고 몽키 포레스트의 반대편, 우붓 맨 끄트머리로 향했다. 택시는 ‘아르마ARMA’ 앞에 섰다. ‘아궁라이 아트 뮤지엄Agug Rai Museum of Art’. 인도네시아의 특색을 담은 작품을 수집하는 유명 컬렉터 아궁라이가 수집한 미술품들을 한데 모아 전시하고 있어 그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입소문이 나 있다. 양쪽으로 커다란 나무가 인도하는 길을 따라가면 전통 사원을 연상케 하는 공연장이 나타나고 그 무대 너머에 잘 가꾼 조각공원을 사이에 두고 발리와 인도네시아 회화를 중심으로 한 전통관과 조각, 설치 등 보다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는 현대관이 있다. 전통 복식을 한 중년의 남성이 다가와 전시실로 인도한다. 높은 천장, 바깥의 녹음을 병풍처럼 두른 너른 창문, 벽을 가득 메우고 있는 작품들이 영화 속에서 보았던 어느 귀족의 대저택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간간히 그 남자의 나직한 도움말이 이어졌고 나는 적당히 대꾸를 했다. 순수예술에 문외한이기도 하지만 낯선 여행지의 문화를 단숨에 이해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기에 빠르게 그 분위기를 흡입할 뿐이다. 느낌 아니까. 우붓에서의 마지막은 인도네시아의 1%, 발리 사람들의 일상 조금 더 가까이로 고개를 돌렸다. 이슬람교 국가 인도네시아에서 단 1% 발리 사람들은 힌두교를 따른다. 발리 사람들은 그 1%의 문화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집집마다 가족사원을 두고 매일 꽃과 음식을 가지런히 담은 야자나무 접시 차낭canang을 만들어 재물로 바친다. 그리고 하루에 세 번씩 정성들여 기도한다. 또한 마을마다 힌두교의 주요 신을 모신 세 개의 마을사원을 두어 신을 기쁘게 하는 춤, 음악, 회화 등의 활동을 통해 발리만의 공동체 문화를 지켜 가고 있다. 가족사원과 마을사원은 그 구성원이자 기도하는 사람만이 출입할 수 있는 금기의 구역. 여행자들이 힌두문화를 접할 수 있는 사원은 공용사원뿐이다. 우붓 왕족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우붓 왕궁Ubud Kingdom은 엄연히 가족사원이지만 일반에 개방하여 우붓 왕가의 문화를 선보이고 있었다. 짧은 바지를 입었다면 입구에서 허리춤에 기다란 스카프 형태의 사롱을 둘러 단장을 해준다. 발리 사람들은 사원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머리, 가슴, 다리로 구분한다. 머리는 신이 사는 신성한 세계, 가슴은 사람이 사는 세계, 다리는 귀신이 사는 세계라고. 그에 따라 발리에서는 사람의 머리를 만지는 일은 되도록 삼가고, 적어도 사원에 들어설 때 다리를 드러내는 옷차림은 피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라고. 발리의 명절은 발리 힌두력 사카Caka를 기준으로 매년 조금씩 날짜가 달라지는데 특히 설날 녜삐데이Nyepi day에는 모두가 일손을 멈추고 침묵한다는 말을 들었다. 자연의 빛 외에는 어떤 빛도 허용되지 않는다. 음식을 해먹을 수도 없다. 기도를 통해 자기 성찰을 할 뿐 관공서도 문을 닫는 것은 물론이고 수많은 여행자들을 토해내던 공항도 멈춘다고 했다. 그래, 때로는 고요에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지. 아궁라이 아트 뮤지엄ARMA, Agug Rai Museum of Art 주소 Jl. Pengosekan Ubud Gianyar 80571 Bali 찾아가기 몽키 포레스트에서 차로 5~10분 오픈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 5만루피아(카페 아르마 음료 한 잔 포함) 문의 +62-361-976659 www.armabali.com Romantic Jimbaran 로맨틱 짐바란 누군가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훔치다 핫hot 또는 힙hip 하다는 메인스트림을 뒤로한 채 발리에서 나머지 여정을 푼 곳은 짐바란Jimbaran이다. 그중에서도 짐바란 해변 절벽 위의 림바 짐바란 발리는 발리를 찾는 여행객들이 반색하는 풀빌라 타입의 리조트 아야나 리조트 앤 스파 발리Ayana Resort & Spa Bali에서 새로 문을 연 호텔이다. 사실 나는 풀빌라에 익숙하지가 않다. 개인 수영장과 함께 리조트에 머물면서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추어진 최고급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쓸쓸하다고나 할까. 뭔가 외딴 섬에 뚝 떨어진 느낌이 든다. 몇 번 기회가 있었지만 너르고 너른 풀빌라 안에서 뭘 해야 할지 몰라 서성이곤 했다. 나도 안다. 촌스러워서 그렇다는 걸. 어쨌거나 림바는 기존 아야나 리조트의 다양한 편의시설과 프로그램을 즐기면서도 객실은 보다 단출한 호텔 타입으로 여러모로 부담은 줄고 즐길 수 있는 꺼리들은 더욱 많아졌다. ‘스테이 림바, 엔조이 아야나Stay Rimba, Enjoy Ayana’가 가능해진 상황에서 가장 기대가 된 것은 역시나 록바Rock Bar. 절벽 아래 자연 암석 위에 있는 말 그대로 바위 위의 칵테일 바이다.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일몰을 감상하며 가벼운 타파스와 다양한 칵테일을 즐길 수 있어 1~2시간 줄을 서야 하는 일이 빈번하다. 절벽 위에서 트램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아야나와 림바 투숙객이라면 언제 가도 우선 입장할 수가 있다. 따라서 굳이 시내의 물 좋은 펍이나 바를 쫓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도착하자마자 록바로 달려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호텔 로비에서 살짝 멈칫했다.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싶었는데 폐어선 세 척을 해체해 얻은 목재를 재활용하여 호텔 곳곳을 단장했다는 소개가 따라온다. 리조트 단지를 통틀어 천여 명이 넘는 직원 가운데 딱 한 명의 한국인 호텔리어 저스틴Justin의 목소리다. 방 안에 짐을 던지듯 부려놓고 록바로 향하는 길에 운 좋게 그의 에스코트를 받을 수 있었다. “요즘엔 6시에서 6시30분 사이 이곳 선셋이 뭐라 말 할 수 없이 멋지거든요. 록바의 선셋도 물론 좋죠. 그런데 여기 림바 로비에서도 은은한 선셋을 감상할 수가 있어요. 로비의 앞뒤가 벽이나 유리 없이 트여 있죠? 로비 입구에서 노을 지는 반대쪽을 향해 서면 로비가 하나의 액자처럼 보여요. 날 좋은 날 이 프레임 안에 들어오는 선셋은 정말 최곱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림바에서는 아침이면 일찌감치 눈이 떠졌다. 더불어 하루 일과도 더 일찍 시작됐다. 물속에 들어가면 맥주병이 되어 허우적거리기만 하는데도 수영장에 나가 물장난을 했다. 수영장에서 바라본 림바는 새로웠다. 로비 양쪽으로 객실이 있고 로비 아래로 레스토랑과 층층으로 연결되는 수영장이 이어지는데 맨 아래층의 수영장에서 호텔 로비를 올려다보면 푸른 바다를 향해 닻을 올린 배 모양이다. 림바는 인도네시아어로 숲이란 뜻이라 하니 발리의 푸르른 숲이 짐바란 바다를 향해 돛을 올린 모양새다. 또한 점심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아야나의 프라이빗 해변 쿠부 비치Kubu Beach와 함께 콘셉트가 다른 단지 곳곳의 수영장을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다. 발리 출신의 가이드와 함께 현지 시장과 사원을 방문하거나 인도네시아 요리를 배우는 쿠킹 클래스 등 문화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림바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 인도양을 바라보고 있는 바위 위의 스파시설 ‘스파 온더 록스Spa on the Rocks’와 인도양의 해수를 끌어올려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아쿠아토닉 해수 테라피 풀은 여행의 노곤함을 한꺼풀 벗겨 준다. 림바에서는 맛집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발리 전통 음식부터 스타 셰프들이 만들어 내는 메뉴까지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맛도 맛이지만 프랑스, 이탈리아, 발리, 씨푸드 등 다양한 테마의 레스토랑이 각기 스타일에 걸맞는 아름다운 정원 속에 자리하고 있어 맛있게 먹고 슬렁슬렁 정원 산책에 나서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림바 안에서 보내기만도 며칠이 부족할 만큼 충분했지만 떠날 시간은 다가오고 발리를 그냥 흘려 보내기엔 아쉬웠다. 한낮의 뜨거움이 가시기 시작할 무렵 림바 가까이 짐바란 해변으로 나섰다. 모래사장을 가운데 두고 한쪽은 바다, 한쪽은 갖가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나란히 들어선 해변은 발리의 대표적인 선셋 포인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다로 첨벙첨벙 뛰어드는 사내아이들은 왁자지껄 마냥 신이 났고, 주변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웨딩촬영을 하는 커플은 쑥스러워하면서도 행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팬티 차림의 꼬마 아이가 슬금슬금 다가가 막 키스를 하려는 커플을 빤히 쳐다본다. 엄마가 급히 아이 손을 잡고 렌즈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그 장면 하나로 그곳에 있던 모두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즐거워했다. 그 사이 나직하게 깔린 수평선 너머로 하루 해가 저문다. 이번 여행에서도 나는 본의 아니게 누군가의 가장 빛나는 순간들을 훔치며 여전히 무엇이 될지 모를 내 삶의 한 조각을 맞추어 간다. 림바 짐바란 발리rimba Jimbaran Bali 주소 Jalan Karang Mas Sejahtera Jimbaran, Bali 80364 Indonesia 객실 짐바란 베이, 힐 사이드, 짐바란베이 스위트, 풀억세스 등 총 4개 타입 비용 2인 1실 1박 조식 포함 기준, USD220부터 문의 +62-361-8468468 www.rimbajimbaran.com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인도네시아 관광청 www.tourismindonesia.com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www.garuda-indonesia.co.kr 림바 짐바란 발리 www.rimbajimbaran.com ▶travie info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으로 인도네시아 곳곳을 보다 편리하게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사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을 이용하면 인도네시아 여행이 훨씬 편리해진다. 인천-자카르타, 인천-발리 노선을 에어버스330 최신 기종으로 주 7회 운항하는 것은 물론, 인도네시아 각 지역을 오가는 국내선도 운영하고 있다. 인천에서 매일 아침 출발하여 자카르타에 오후 3시45분, 발리에는 오후 5시에 도착한다. 특히, 세계 항공사 최초로 도입한 기내 입국 서비스 IBOImmigration On Board는 인도네시아 입국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법무부 직원이 기내에서 진행하여 입국심사에 대한 피로감과 시간을 대폭 줄여 준다. 현재 인천-자카르타 구간에서 실시하고 있는데, 조만간 인천-발리 구간에서도 시행될 예정이다. 단, 기내입국서비스는 인천 공항에서 항공권을 발권한 후 도착비자 발권 데스크에서 미화 25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영수증을 수령해야 이용 가능하다. 운항정보┃인천→발리 매일/ 11:05 출발 17:00 도착/ GA 871 발리→인천 매일/ 00:20 출발 08:25 도착/ GA 870 인천→자카르타 매일/ 10:35 출발 15:45 도착/ GA 879 자카르타→인천 매일/ 23:30 출발 08:30(+1일) 도착/ GA 878
  • 규제 낳는 시스템 고쳐 질적·양적 모두 감축

    규제 낳는 시스템 고쳐 질적·양적 모두 감축

    정부는 20일 규제 개혁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규제시스템 자체를 큰 틀에서 개혁해 나가기로 했다. 이 같은 규제 개혁안은 기존 규제와 신설 규제를 질적, 양적으로 감축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구사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안에 행정규제기본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현재 등록규제 1만 5269건 가운데 우선 1만 1000여건인 경제 관련 규제를 중심으로 올해 10%를 줄이고,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내에 20%까지 감축하는 방안은 양적 관리 전략이다. 정부 부처별로 6월까지 감축 목표율을 정해 규제정비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며, 내년부터는 감축 실적을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 ‘규제비용총량제’와 ‘네거티브제’, ‘효력상실형 일몰제’ 등은 신설 규제를 제한함으로써 규제에 대한 질적 관리 전략을 펴는 방안이다. 올해 중으로 등록규제의 30%, 2017년까지 50%에 대해 일몰 시한을 설정해 놓기로 했다. 일몰제의 대상 비율은 전체 등록규제 가운데 현재 12%(1800건)를 차지한다. 이를 올해 말까지 30%(4500건)로 늘리고 2016년까지는 50%(7500건)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규제비용총량제 도입과 관련, “부처별로 제시하는 비용분석 내용은 정부출연연구소에 설립되는 비용분석기구를 통해 꼼꼼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또 보건의료, 관광, 교육, 금융, 소프트웨어(SW) 등 5대 서비스 분야 태스크포스(TF)에서 추진 중인 ‘핵심·덩어리 규제’ 개선에도 초점을 맞췄다. 이와 함께 여러 행정 규칙을 통해 ‘숨은 규제’가 많다고 판단, 오는 6월까지 미등록된 규제를 자진 신고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국무조정실 및 법제처 주관으로 실태를 조사해 미등록 규제를 등록해 나간다. 국민으로부터 숨은 규제에 대한 신고도 연중 접수한다. 이와 함께 개혁추진 체계의 보완·강화를 위해 오는 6월까지 정부 규제개혁위원회를 전면 개편하고, 규제비용 및 등급심사를 위한 전문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규제 권한을 가지고 있는 공무원들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기 위해 규제개혁위의 권한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무조정실은 규제 개혁 법령의 일괄 정비 등 오는 하반기까지 입법 절차를 마치는 한편 규제 등록기준을 개편하기로 했다. 그러나 재계 관계자는 “규제는 없어졌다가도 잡초처럼 복원되는 힘이 무서울 정도로 강해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살아난다”면서 “되살아나는 규제와 신규 규제를 경계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장은 “규제 개혁의 초점은 규제의 수량이 아니라 규제 준수 부담의 감소에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규제와의 전쟁… 5개 중 1개꼴 없앤다

    정부가 2016년까지 경제 관련 행정규제 2200개를 폐지하기로 했다. 또 신설되는 규제를 관리하기 위해 ‘규제비용총량제’가 도입된다. 정부는 20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1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규제개혁 점검회의’를 열어 규제 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이런 내용의 ‘규제시스템 개혁방안’을 내놓았다. 행정부를 대표한 국무조정실은 2013년 말 기준 1만 5269건으로 집계된 등록규제 가운데 약 20%를 감축해 시행규제를 1만 3069개로 줄이겠다고 보고했다. 이를 위해 우선 경제 관련 규제 1만 1000개를 중심으로 올해 10%(1100개) 감축 목표를 세우고 부처별 특성에 맞게 ‘규제감축목표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 부처별 규제정비 실적은 연말에 공개된다. 정부는 또 규제 신설을 제한하기 위해 영국식 ‘규제비용총량제’(코스트인, 코스트아웃)를 내년부터 전면 시행한다. 이는 규제 신설 때 기준 비용을 정하고 그 비용에 상응하는 만큼의 기존 규제를 폐지함으로써 규제 총량이 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다. 오는 7월 국토교통부, 환경부, 중소기업청 등 7개 부처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한 뒤 내년 1월부터 전면 실시된다. 정부는 아울러 일정 기간 후 규제 효력을 자동으로 없애거나 존속 여부를 재검토하는 ‘일몰제’ 적용을 전체의 12%(1800건)인 현재 수준보다 확대해 2016년까지 50%(7500건)로 늘린다. 또 4월부터 모든 신설 규제에 ‘네거티브’ 규제 방식을 적용, 제도나 정책 등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예외적으로 규제를 통해 금지하기로 했다. 효력 상실형 일몰제는 5년 단위로 규제가 자동으로 효력을 잃도록 하는 것이다. 이 밖에 ‘손톱 밑 가시’ 민원에 대해 정부기관이 수용하지 못할 경우 3개월 안에 주민들에게 직접 소명하는 제도(레드 테이프 챌린지)도 추진한다. 정부는 창업이나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이를 우선 적용해 민간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규제개혁, 지자체 공무원들의 실천이 관건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첫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점검회의를 주재해 규제개혁과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규제개혁의 의지를 밝혔다. 당초 지난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회의는 참석할 민간인들을 늘리려는 박 대통령의 의지에 의해 사흘 늦춰 열렸다. 돼지갈비집 사장도 민간 분야 대표로 참석했고, 스콧 와이트먼 주한영국대사도 초청됐다. 하지만 규제개혁과 관련한 ‘끝장토론’이 말의 성찬에 그쳐선 안 된다. 규제개혁을 가로막는 벽을 허물 시스템을 차근차근 갖춰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 박 대통령이 모두 발언에서 언급했듯이 역대 정권들은 규제개혁을 위해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정권에 따라 규제실명제나 규제일몰제, 규제개혁 전담조직을 뒀지만 규제 덩어리들이 도처에 남아 있다. 집권 초기의 약속과 달리 집권 3, 4년차가 되면 규제가 줄어들기는커녕 외려 늘어나는 관행이 되풀이됐다. 국가공무원 1000명당 등록규제 건수는 2009년 21.2건에서 지난해 24.8건으로 늘었다. 박 대통령은 규제개혁은 경제혁신을 위해 돈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라고 규정했다. 규제개혁이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하려면 과거 정권들과는 다른 혁신적 조치들이 뒷받침돼야 한다. 건수 위주의 규제개혁에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현장과 동떨어진 실적주의는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참여정부 때인 2004년에는 규제총량제를 도입했으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2006년 폐지했다. 이명박 정부 때는 규제개혁 전담조직을 뒀지만 기존 규제를 개혁하는 곳과 신설 규제를 심사하는 곳이 따로 있는 등 부처 간 혼선을 빚었다. 과거 실패 사례를 심층 분석해 역대 정권과 다를 바 없다는 평가를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규제개혁은 마치 대기업을 위한 것이라는 인식을 갖지 않게 하는 것도 신경 써야 한다. 국민들의 체감도가 높은 규제부터 허물어 나갈 때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표한 ‘2013년 상품시장 규제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특히 교역 및 투자장벽 규제(2위)와 에너지산업 규제(3위)가 심하다. 외국인 투자에 대한 제한이 많고, 전기·가스 등 에너지공급사업자의 시장진입 장벽이 높다. 교통안전, 환경, 보건, 교육 등 국민생활 관련 규제부터 집중 혁파하기 바란다. 그럴 때 비로소 국민행복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국회의 행태도 바뀌어야 한다. 걸핏하면 규제완화 법안 처리에 제동을 걸면서 의원입법으로 규제를 되레 양산한다. 국회법에 있는 사전심사 및 규제영향분석 조항을 사문화하다시피해선 안 된다. 사소한 잘못에 한해 면책조항이 있는 감사원의 감사규정도 손질해야 한다. 감사 때문에 새로운 일을 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와서는 안 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자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전국 401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자체의 규제 실태를 조사한 결과 36.3%는 지자체의 조례·규칙이나 공무원의 행태를 기업 규제의 애로 원인으로 꼽았다. 중앙정부가 규제를 풀어도 지자체장이 고시·공고나 예규, 훈령 등으로 다시 규제할 수 있는 ‘동네 규제’는 5만 2541건이나 된다. 국토·도시개발, 환경, 주택·건축·도로 등이다. 중소기업과 중소상인, 자영업자들의 경제활동을 가로막는 규제를 대폭 수술해야 한다.
  •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추정 물체 이미 멀리 떠내려갔을지도” 난항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MH370)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인도양에서 발견돼 수색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미 강한 해류를 타고 멀리 떠내려갔을 수 있다고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호주, 뉴질랜드 정찰기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수색대가 첫날 수색에서 해당 물체를 포착하는 데 실패한 가운데 이 물체가 이미 수십㎞ 떨어진 곳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캔버라 의회에서 미국 상업위성이 제공한 정보를 인용,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지만 이 위성 이미지가 지난 일요일 포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호주해상안전청(AMSA)은 이날 오후 호주, 미국, 뉴질랜드에서 보낸 4대의 정찰기가 서호주 퍼스 남서부 2500㎞ 해역의 약 2천300㎢의 면적을 샅샅이 뒤졌지만 물체를 발견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AMSA는 악천후와 일몰 등으로 첫날 수색이 실패했지만 21일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애벗 총리가 발표한 위성 이미지가 이미 수일 전에 포착됐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당 물체가 이미 강한 해류를 타고 수십㎞ 떨어진 곳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지적했다. 서호주 대학 해양학자인 차리 파티아라치 교수는 “해당 물체가 발견된 해역은 평소 강한 편서풍의 영향으로 거대한 너울과 파도가 발생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파티아라치 교수는 “만약 해당 물체가 바다에 열흘 가량 떠있었다면 이미 300~400㎞가량 떠내려간 상태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MH370기가 실종된 지 이미 13일이나 지났기 때문에 지난 일요일 미국 상업위성에 해당 물체가 발견됐을 때도 이미 많은 거리를 떠내려온 상태이며 이후에도 먼 곳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AMSA는 20일 오후 늦게 띄운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구름과 비로 인한 시계 제한으로 호주 공군 P-3 오리온기가 해당 물체를 발견하는 데 실패했다”며 “21일 수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은 항공사고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 만약 실종된 여객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했다면 해저에 가라앉은 잔해를 영영 못 찾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고의 항공사고 전문가 중 한 명인 레미 주티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 책임자는 만약 실종기가 인도양 남부에 추락했다면 수색작업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잔해 수색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BEA는 2009년 발생했던 에어프랑스 여객기(AF447) 대서양 추락 사고를 조사했던 경험이 있으며 이번 MH370기 수색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주티 국장은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잔해 수색작업이 매우 어려울 것이며 해저에 가라앉은 비행기 잔해를 회수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발생했던 에어프랑스 사고의 경우 사고 발생 24시간 안에 파손된 비행기 동체의 일부가 바다 위에 떠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수심이 최대 4000m나 되는 해저에 가라앉은 나머지 동체와 블랙박스를 발견하기까지는 2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고 FT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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