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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우 6세에 벌써 홀인원, 천재 소녀 골퍼

    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골프장에서 6세 소녀가 홀인원을 했다고 뉴욕 데일리 뉴스와 허핑턴 포스트 등 미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루밍턴 출신의 6세 여아인 레이건 케네디는 지난 6일 아일랜드 그로브 골프장 링크스 코스의 파3 3번홀에서 홀인원에 성공했다.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단숨에 85야드 샷을 날려 놀라운 기록을 세운 것이다. 케네디는 그녀의 아버지가 사준 골프 클럽으로 2세 때 골프에 입문했다고 한다. 링크스 코스 매니저 제프 헌트는 케네디가 2006년 개장한 이 코스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최연소자라고 말했다. 케네디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프로 선수가 되려는 희망을 갖고 있지만, 당장의 목표는 아버지와의 골프 시합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반면 일부 미 현지 언론은 벌써부터 ‘제2의 미셀 위’의 탄생이 임박했다는 등 미국 골프팬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유소연과 서희경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 선수들과 청야니(타이완)로 대표되는 외국인 선수들이 미 LPGA 무대를 휩쓸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매뉴얼, 로비천국 시카고에 칼 뽑았다

    과거 마피아와 범죄의 도시로 악명을 떨쳤던 미국 시카고가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을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백악관 비서실장을 역임한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의 공직사회 개혁 드라이브가 가히 혁명적 수준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매뉴얼 시장은 6일 로비스트가 시카고시 공무원에게 1회 50달러(약 5만 3000원), 연간 총 100달러(약 10만 6000원) 이상의 선물을 건넬 경우 뇌물로 간주하는 윤리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조례에는 시 공무원이 퇴직 후 로비스트로 활동하는 전관예우를 금지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이매뉴얼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시정에 대한 로비스트의 영향력을 제어하고 이들의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윤리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로써 시민들은 우리가 윤리적으로 일한다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매뉴얼 시장의 개혁안은 로비에 관대한 미국 특유의 문화에 과감하게 메스를 대는 것이어서 미국 공직사회 전반에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시카고시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로비스트들이 시 공무원들을 상대로 쓴 돈은 1300만 달러(약 138억원)에 이른다. 이매뉴얼 시장은 “검색이 간편한 ‘로비스트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로비스트가 누구를 상대로 왜 로비를 벌였는지를 그때그때 등록하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시민들은 시정과 관련해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시카고 로비스트들은 1년에 2차례 자신의 활동을 보고하되 상세 내용까지 공개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이매뉴얼 시장의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매월 자신의 활동 내역을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 아울러 윤리 조례안은 시 공무원들이 로비스트로부터 개인 융자를 받는 것을 금지하고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선거자금 기부 내역도 반드시 보고하도록 했다. 현재는 선거 출마자들이 로비스트로부터 받은 정치 헌금을 일리노이주 선거관리위원회에만 보고하도록 돼 있다. 이매뉴얼 시장은 “(윤리 조례안은) 타성에 젖어 있는 로비 관행을 재정립하기 위한 노력”이라면서 “이를 통해 로비스트들과 공무원들은 무엇이 허용되는 일이고 무엇이 허용되지 않는 일인지를 깨달아가게 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어 “로비스트들은 전문적이고 윤리적인 방법으로 업무를 추진함으로써 정정당당해질 것”이라면서 “공무원들은 납세자들에 대해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이매뉴얼 시장은 자신의 선거 과정에서 1400만 달러의 후원금을 모았는데, 그가 만든 새 윤리규정이 확정되면 그 정도 금액은 앞으로 기부받기 힘들게 된다. 이매뉴얼 시장은 지난 5월 취임하기 무섭게 전체 시 공무원 3만 4218명의 이름과 직책, 근무처, 연봉 등을 시청 홈페이지에 전격 공개하는 등 획기적인 공무원 윤리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7세 여아의 恨 54년만에 풀렸다

    美 7세 여아의 恨 54년만에 풀렸다

    1957년 12월 3일 미국 일리노이주. 이곳 시카모어 지역에 살던 금발의 소녀 마리아 리덜프(당시 7세)가 집 앞에서 친구와 놀던 중 한 소년의 어깨 위에 올라탄 채 어디론가 사라졌다. 리덜프는 5개월 뒤 인근 야산에서 발견됐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범인을 쫓을 단서는 리덜프가 자신을 목말 태운 소년을 ‘조니’라고 불렀다는 친구의 어렴풋한 기억뿐이었다. 54년간 미궁에 빠져 영구미제로 남을 뻔한 ‘살인의 추억’이 경찰의 집념 어린 추적 끝에 풀렸다. ●납치·살해 후 경찰로 근무 미국 일리노이주 디캘브 카운티 검찰은 1일(현지시간) 리덜프를 납치, 살해한 혐의로 잭 대니얼 매컬러프(71·사건 당시 이름은 존 테시어)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리덜프의 집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살던 매컬러프는 친구와 놀던 리덜프를 유인해 죽였다. 경찰은 친구의 증언에 따라 ‘조니’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그는 “납치 사건이 일어난 시간에 시카고행 기차를 타고 있었다.”고 말했고 이 때문에 경찰의 용의선상에서 빠졌다. 그는 혹시 계속될지 모를 경찰의 수사를 피하려고 군에 입대한 뒤 이름도 ‘존 테시어’에서 ‘잭 대니얼 매컬러프’로 바꾸는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 군 전역 후에는 결혼을 하고 경찰에 투신해 워싱턴주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익명의 제보 바탕으로 다시 탐문수사 완전범죄로 끝날 듯했던 매컬러프의 살인극은 그를 쫓던 일리노이주 경찰이 알리바이상의 허점을 발견하면서 발각됐다. 50년이 지났지만 경찰은 이 사건 수사를 포기하지 않았고, ‘매컬러프가 범인’이라는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다시 탐문수사를 본격화한 끝에 지난해 매컬러프의 전 여자 친구로부터 결정적인 진술을 이끌어냈다. 그녀가 “(무혐의의 결정적 증거로 작용했던) 열차표를 우연히 봤는데 검표도장이 찍히지 않은 미사용 티켓이었다.”고 말한 것이다. 이 진술을 바탕으로 경찰은 잊혀졌던 매컬러프의 행적을 다시 집요하게 추적, 마침내 시애틀의 자택에서 그를 체포하는 것으로 54년 만에 리덜프의 한을 풀게 됐다. 마리아 리덜프의 오빠인 찰스 리덜프는 범인의 체포 소식을 듣고 “(동생이 숨진 뒤) 모든 것이 평소처럼 계속됐지만, 동생의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았다.”면서 “그는 정말 똑똑한 소녀였고 (살아있었다면) 정말 뭔가 될 아이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7세 여아 살인범 54년 만에 잡았다

    7세 여아 살인범 54년 만에 잡았다

     1957년 12월3일 미국 일리노이주. 이곳 시카모어 지역에 살던 금발의 소녀 마리아 리덜프(당시 7세)가 집 앞에서 친구와 놀던 중 한 소년의 어깨 위에 올라탄 채 어디론가 사라졌다. 마리아는 5개월 뒤 인근 야산에서 발견됐지만 이미 숨이 멎은 상태였다. 범인을 좇을 단서는 마리아가 자신을 목말 태운 소년을 ‘조니’라고 불렀다는 친구의 어렴풋한 기억뿐이었다. 54년간 미궁에 빠져 영구미제로 남을 뻔한 ‘살인의 추억’이 경찰의 집념 어린 추적 끝에 풀렸다.  미국 일리노이주 드칼브 카운티 검찰은 1일(현지시간) 마리아를 납치, 살해한 혐의로 잭 대니얼 맥컬러프(71·사건 당시 이름은 존 테시어)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마리아의 집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살던 맥컬러프는 친구와 놀던 마리아를 유인해 죽였다. 경찰은 친구의 증언에 따라 ‘조니’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그는 “납치사건이 일어난 시간에 시카고행 기차를 타고 있었다.”고 말했고 이 때문에 경찰의 용의선상에서 빠졌다.  그는 혹시 계속될지 모를 경찰의 수사를 피하려고 군에 입대한 뒤 이름도 ‘존 테시어’에서 ‘잭 대니얼 맥컬러프’로 바꾸는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 군 전역 후에는 결혼을 하고 경찰에 투신해 워싱턴주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완전범죄로 끝날 듯했던 맥컬러프의 살인극은 그를 쫓던 일리노이주 경찰이 알리바이상 허점을 발견하면서 발각됐다. 50년도 지났지만 경찰은 이 사건 수사를 포기하지 않았고, ‘맥컬러프가 범인’이라는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다시 탐문수사를 본격화한 끝에 지난해 맥컬러프의 전 여자친구로부터 결정적은 진술을 이끌어냈다. 그녀가 “(무혐의의 결정적 증거로 작용했던) 열차표를 우연히 봤는데 검표도장이 찍히지 않은 미사용 티켓이었다.”고 말한 것이다. 이 결정적 진술을 바탕으로 경찰은 잊혀졌던 맥컬러프의 행적을 다시 집요하게 추적, 마침내 시애틀의 자택에서 그를 체포하는 것으로 54년 만에 리덜프의 한을 풀게 됐다. .  마리아의 오빠인 찰스 리덜프는 범인의 체포 소식을 듣고 “(마리아가 숨진 뒤) 모든 것이 평소처럼 계속됐지만, 동생의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았다.”면서 “그는 정말 똑똑한 소녀였고 (살아있었다면) 정말 뭔가 될 아이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표적항암제 개발이 첫 목표”

    “표적항암제 개발이 첫 목표”

    “결국 해냈구나!” 2003년 4월 5일. 회사는 환호성으로 들끓었다.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국산 신약의 허가를 승인했다는 통보가 왔기 때문이다. 바로 퀴놀론계 항생제인 LG생명과학의 ‘팩티브’였다. 1897년 우리 제약사가 의약품을 처음 생산한 지 106년 만에 꿈이 이뤄진 것. FDA에 보낸 A4 용지 10만장 분량의 자료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무수히 많은 날들이 느린 화면처럼 연구진들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성공의 기쁨은 짧았지만 좌절의 순간은 길었다. 2000년 FDA 신약 허가에 실패했고, 총 12년간의 연구·허가과정에서 팀장이 암으로 운명을 달리하는 고난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100여명의 연구진은 매일 새벽까지 연구를 거듭했다. 신약 임상시험을 책임진 김인철(60) 전 LG생명과학 고문도 남몰래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런 김 전 고문이 1일 복건복지부가 출범시킨 ‘시스템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단’ 초대 단장에 선임됐다. 항암신약개발사업단은 설립 논의 단계부터 단순히 제약사의 신약개발을 지원하는 기능을 넘어 직접 신약 물질을 개발해야 한다는 높은 목표가 제시됐다. 사업단의 주 연구기관인 국립암센터의 이진수 원장은 이미 3년 전부터 ‘국산 항암제 개발사업’을 기획하고 있었다. “제약사에 돈을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이번에는 국가가 직접 나서 항암제를 개발해 보자.”는 의지가 구체적으로 작용했다. 딜로이트 등 다국적 컨설팅업체에 의뢰해 작은 방을 가득 채울 만큼 많은 분량의 시장조사 보고서가 마련됐다. 문제는 인재였다. ●韓 첫 FDA 허가받은 ‘신약개발 1세대’ 신약 개발은 적게는 1000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의 연구비가 필요한 제약산업의 핵심 분야다. 특히 항암제는 FDA에서 허가된 약이 단 한 개도 없어 불모지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관료가 맡아서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이 내려졌다. 결국 국산 신약 개발 1세대인 김 전 고문이 중책을 맡게 됐다. 김 단장은 “아직 배가 많이 고프다.”면서 너털웃음을 지었다. 지금까지 14개의 국산 신약이 시장에 나왔고, 스스로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FDA에서 승인된 약 팩티브 개발 과정에 참여했지만 거듭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시선을 화이자·바이엘·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노바티스 등 거대 다국적제약사에 맞추고 있었다. 첫번째 목표는 저격수처럼 암 세포를 표적 삼아 공격하는 ‘표적항암제’ 개발이라고 했다. 폐암·간암·대장암·위암·유방암·자궁경부암 등 6대암에 초점을 맞췄다. 그 다음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바이오신약’으로 정했다. 사업단은 2상 임상시험까지 통과할 수 있는 약을 만들어 제약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약물 임상시험은 대부분 1~3상까지 진행되는데, 2상까지 마치면 제품화 성공 확률이 30%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본다. 이 단계까지 사업단이 이끌어 제약사가 손쉽게 제품을 개발하도록 돕는 것이다. 김 단장은 “표적항암제는 처방하는 의사 수가 적기 때문에 대규모 영업력을 갖추지 않아도 되고, 다른 약에 비해 높은 약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항생제인 팩티브를 미국에서 판매할 때는 2000명의 영업사원이 필요했지만 표적항암제는 불과 수십명의 인원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다.”면서 “높은 약값을 받을 수 있어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하면 투자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미국의 다국적제약사에서 근무하다 1990년대 초 글로벌 국산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귀국한 그는 국내 제약산업의 규모에 크게 실망했다. 당시만 해도 다국적제약사에서 근무 경험이 있는 연구인력이 전무하다시피한 것은 물론 시스템도 제대로 정착돼 있지 않았다. 게다가 FDA 신약 허가과정조차 모르는 이가 태반이었다. 약물을 개발하다가 불이 나 연구진이 다치는 일까지 있었다. 그는 “당시에는 없는 합성물질을 새로 만들다 보니 밤을 새우는 날이 무수했다.”면서 “사실 더 황당했던 것은 의약품 개발에 대한 지론이나 기준이 없어 개발되지도 않은 약물이 이미 개발된 것처럼 신문에 버젓이 나오는 형편이었다.”고 돌이켰다. 지금은 다국적제약사와 해외 연구기관 인력이 대거 국내로 들어오는 등 상황이 많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당장 다국적제약사와 경쟁하기에는 부족한 게 많다. 지난해 국내 제약사 총 매출이 10조원인 데 비해 화이자는 비아그라 1개 제품으로 2조원을 벌어들였다. 김 단장은 “다국적제약사가 100이라고 하면 우리는 1에 불과한데 ‘첫 술에 배를 채워야지’라는 착각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제약산업에는 어떤 분야보다 ‘은근과 끈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비 2400억… “항암제 꿈 이룬다” 사업단이 활용할 수 있는 연구비는 2400억원. 이 중 정부에서 지원하는 돈이 1200억원이다. 1000억원이 넘는 국민 세금으로 사업단을 운용해야 하지만 그의 얼굴은 밝았다. 그는 “예전에는 약을 흉내내는(복제약) 정도였지만 지금은 직접 만들고 있다.”면서 “몇 십 년을 준비해도 성공을 자신할 수 없는 게 신약이지만 이제는 국가가 직접 나선 만큼 글로벌 항암제의 꿈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뒤 다국적제약사에서 근무하다 귀국, 1991년부터 LG생명과학의 신약 개발을 담당했다. 이 회사에서 2005년 부사장, 2006년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말 퇴임, 최근까지 고문으로 활동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공천장사’ 철퇴… 前주지사 유죄

    “나는 사실만 들으려고 했어요. 우리는 그의 말을 믿지 않았어요.”(배심원 140호) “그는 매력적인 사람이에요. 그 점을 우리가 배심원으로서 해야 할 일과 분리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배심원 103호) “보통 사람들의 일상에서도 막후 거래는 있죠. 하지만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 그러는 것은 금지선을 넘는 행위예요.”(배심원 146호) 미국 국민은 끝내 부패한 공직자에게 관용을 베풀지 않았다. 27일 라드 블라고예비치(54) 전 미 일리노이 주지사에 대한 연방법원 재심(항소심)에서 무작위 추첨된 시민으로 구성된 배심원단 12명(여자 11명, 남자 1명)은 20개 혐의 중 수뢰, 금품강요, 갈취, 금융사기 등 17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했다. 유죄 혐의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으로 공석이 된 일리노이주 연방 상원의원직을 돈 받고 판 혐의도 포함됐다. 재판장은 오는 8월 선고공판을 열어 형량을 선고한다. 이 사건은 대법원 재판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실형이 선고되면 블라고예비치는 바로 교도소로 들어가야 한다. 산술적으로는 최대 300년 형까지 선고가 가능하나,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10년 안팎의 형을 예상한다. 지난해 8월 첫 재판(1심)에서 배심원단은 증거 부족과 블라고예비치의 현란한 말솜씨에 밀려 연방수사국(FBI)에 허위진술한 혐의를 제외한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유·무죄 판단을 내리지 못했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는 검찰이 블라고예비치의 범죄 발언이 녹음된 기록 등을 제시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변호인은 “녹음된 블라고예비치의 발언은 단지 생각이었을 뿐 이를 현실에 옮긴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이미 FBI에 대한 허위진술 혐의를 스스로 인정한 블라고예비치의 말을 배심원단은 신뢰하지 않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고예비치는 아내의 손을 잡고 법정을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 집에 가서 두 딸(8살, 14살)에게 이 일을 설명해야겠다.”고 말했다. 패트릭 피저럴드 검사는 “5년 전 전임자가 부패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을 때 배심원단은 더 이상 부패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인데 블라고예비치는 그것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블라고예비치의 전임자인 조지 라이언 전 일리노이 주지사는 6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블라고예비치를 포함해 1973년 이후 4명의 주지사가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는 등 일리노이는 미국에서 대표적인 ‘복마전’으로 꼽힌다. 현 주지사인 패트 퀸은 “더 이상 주지사가 감옥에 가지 않도록 정부를 개혁하라는 사명으로 새기겠다.”고 했다. 공화당 소속 일리노이주 연방상원의원 마크 커크는 “오늘 평결은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경고”라고 했다. FBI 시카고 지국장 로버트 그랜트는 “미국의 사법 정의는 느리지만 결국 진실을 찾는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15년 만의 생애 첫 우승

    우승은 누구에게나 값지다. 그러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3일 우승한 해리슨 프레이저(미국)와 청야니(타이완)에게는 그 의미가 다를 것 같다. 청야니는 세계 랭킹 1위로 올 시즌 2승째를 거둔 것이지만, 세계 랭킹도 고작 583위인 불혹의 프레이저는 355경기 만에 얻은 첫 우승이기 때문이다. 프레이저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사우스윈드 TPC(파70·7244야드)에서 막을 내린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총상금 560만 달러)에서 연장전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함께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로베르트 카를손(스웨덴)을 연장전 세 번째홀에서 눌렀다. 1998년 PGA에 입회한 프레이저는 지금껏 우승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해 5월 바이런넬슨 클래식에서 공동 2위를 할 때만 해도 유망주로 손꼽혔지만 지금껏 준우승 4번, 3위 6번에 그쳤다. 그나마 2006년 이후로는 3위 안에 든 적이 없었다. 2008년 12월에는 퀄리파잉스쿨을 다시 거치기도 했다. 최근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하기도 했다. PGA 투어에서 토너먼트 매니저를 하거나 스포츠 마케팅 쪽으로 진로를 바꾸려던 것. 그는 “나이 마흔에, 필드에서 15년을 보냈는데도 한 번도 우승이 없다면 이제 다른 걸 해 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평생의 승부였던 골프를 포기하려는 순간 거짓말같이 우승이 찾아왔다. 40번째 생일을 한 달 남겨둔 때였다.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연장전까지 치러야 했지만 연장 세 번째 홀인 12번홀(파4)에서 먼저 파를 잡았고, 카를손이 파퍼트를 놓쳐 가까스로 잡은 우승이었다. 이번 우승상금 100만 8000달러는 프레이저가 지난 두 시즌 동안 벌어들인 상금(94만 달러)보다 많은 것이다. 페덱스컵 포인트도 500점을 쌓은 프레이저는 당분간 진로 모색을 뒤로 미뤄 둬야 한다. 그는 향후 2년간 모든 PGA 투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다. 심지어 내년 마스터스에도 나갈 수 있다. 프레이저는 “성적에 너무 급급하거나 기대치를 높이지 않아 나만의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며 “시상식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허둥지둥했지만 그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청야니는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 크리크 골프장(파72·6746야드)에서 열린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21언더파 267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세계 1인자의 면모를 확고히 했다. 시즌 개막전 혼다LPGA타일랜드에 이은 2승째.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오픈과 ANZ레이디스 마스터스를 포함하면 올 들어서만 4개의 우승컵을 수집한 것이다. 박세리(15언더파 273타)가 공동 5위, 신지애(미래에셋)가 공동 8위(13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1031억원 배상…성희롱 소송 사상 최고액

    1031억원 배상…성희롱 소송 사상 최고액

    미국에서 성희롱 소송 사상 9500만 달러(약 1031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역대 최고금액 평결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남부 연방 지방법원 배심원단은 20대 여직원을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는 직장 상사에 위와 같은 금액을 배상하라는 판정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지난 3일 평결작업 끝에 1500만 달러의 배상금과 함께 징벌성 배상금 8000만 달러를 추가로 지급하라는 이례적인 조치를 내렸다. 징벌성 배상금은 비록 민사적인 경우라 할지라도 공익에 반하는 악의적인 근거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민사법원이 추가로 내리는 징벌성 조치다. 원고 측 변호사는 “이번 판정은 경찰이 입수한 증거(정액)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면서 “개인이 고소한 성희롱 소송 중에서 사상 최고 금액의 배상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법정 한도로 배상금은 4300만 달러(약 466억원)로 감액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해졌다. 원고인 애슐리 앨포드는 20세였던 지난 2005년, 미국 내 1800여개의 체인점을 운영하는 가구 회사 ‘아론’에 입사해, 세인트루이스 지점에서 영업사원으로 근무했다. 앨포드는 큰 포부를 가지고 자신의 일에 임했지만 해당 지점의 직원들로부터 언어적 성희롱을 당하기 시작했다. 또한 앨포드는 휴가 신청 등을 위해 점장 리처드 무어를 찾을 때마다 대가로 성행위를 요구당했다. 이에 이메일을 통해 사내 신고도 해봤지만 메일만 회신될 뿐, 소용이 없었다고. 2006년 9월께 앨포드는 지점장의 호출로 물류 창고에 갔다가 그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고, 다음 달 1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보다 강도 높은 성추행을 당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그녀는 바로 사표를 내고 퇴사한 뒤, 2008년 해당 회사 상사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했다. 한편 리처드 무어 측 변호인은 “기록이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번 소송에 이의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즌 첫 V 보인다” 신지애, 스테이트 팜 1R 공동 2위

    신지애(23·미래에셋)의 올 시즌 첫 우승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다. 신지애는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 크리크 골프장(파72·674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테이트 팜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보기 없이 버디 6개만 쓸어담는 야무진 성적이었다. 그러나 재미교포 민디 김(22)이 자신의 통산 최저 타수인 8언더파 64타를 휘두르며 선두에 올라 뒤를 이은 공동 2위에 그쳤다. 단 2타 차. 신지애의 티샷은 페어웨이를 한 번밖에 놓치지 않았다. 그린 적중률 89%에 이르는 정확한 아이언샷도 스코어를 줄이는 데 한몫했다.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샷 감각을 조율한 신지애는 후반 들어 버디 4개를 추가하는 뒷심을 보여줬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신지애·최나연, 시즌 첫승 부탁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신지애(23·미래에셋)와 최나연(24·SK텔레콤)이 올 시즌 첫 승의 영광을 거머쥘까. 신지애와 최나연은 9일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 크리크 골프장(파72·6746야드)에서 열리는 스테이트 팜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 출전한다. 한국 낭자 군단은 지난해에 둘을 앞세워 LPGA 투어 대회에서 9승을 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서는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데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신지애는 지난주 열린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1타 차 준우승에 그쳐 올 들어 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모두 세 차례나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친 셈이 됐다.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은 후유증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신지애는 “처음에는 너무 잘 보여 어색했는데 이제는 적응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지난주 대회부터 샷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나연도 이 대회에서 많은 아쉬움을 안았다. 최나연은 지난해 마지막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했지만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1타 뒤지는 바람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인 커와 세계 랭킹 1위인 청야니(타이완) 등 세계 여자골프계의 강호들이 대거 출전해 한국 선수들과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을 펼친다. 한편, 10일부터 사흘간 제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파72·6254야드)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이 열린다. 올 들어 열린 6개 KLPGA 대회에서 다른 우승자가 나올 정도로 절대 강자가 없는 이번 시즌에서 누가 먼저 2승을 챙길지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고엽제 묻을 땐 낙동강 부근인지 몰랐다”

    1978년 경북 칠곡군 왜관의 주한 미군 기지 캠프 캐럴에 고엽제가 든 드럼통을 묻었다고 증언한 전 주한 미군 병사 리처드 크레이머(53)는 당시 고엽제를 파묻은 작업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강이 흐르고 있는 줄 뒤늦게야 알았다고 25일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1980년에 전역한 뒤 미국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크레이머는 “고엽제 드럼통을 묻을 당시에는 미군 부대에 근무하면서도 근처에 강(낙동강)이 있는 줄 몰랐는데 나중에 이 일이 문제가 되면서 인터넷 위성사진을 통해 당시 지역을 검색해 보니 가까이에 강이 흐르고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는 군인으로서 윗사람의 명령에 따라 하는 일이니까 별 생각 없이 드럼통을 파묻는 작업에 동원됐지만 이후 이 드럼통에 든 고엽제가 새어나와 강 등으로 흘러들어 인근의 한국민들이 피해를 입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크게 걱정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250개가량의 드럼통을 묻은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나는 주로 중장비로 드럼통 위에 흙을 덮는 역할을 했고 다른 동료들은 땅을 파는 일을 했다.”고 했다. 이어 “고엽제 드럼통은 모두 사용하지 않은 것들로 내용물이 꽉 차 있었다.”며 “55갤런들이 드럼통이니까 하나에 200㎏ 넘게 나갔을 것”이라고 했다. 크레이머는 “작업 당시 현장은 장교가 항상 지켜 서 있던 상황은 아니었으며 공병부대 장교가 운전병과 함께 지프를 타고 작업장을 둘러보러 왔다 간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병 입장이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누가 그 일을 지시했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크레이머는 “현재 귀가 안 좋아서 보청기를 끼고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군 복무 시절에도 발이 부어서 군화를 못 신고 테니스화를 신고 다녔으며 허리도 안 좋아 장애 등급 10%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군에서 아팠을 때 서울로 후송돼 군 병원에서 몇 달에 걸쳐 여러 차례 진료를 하고 약도 바꿔 가면서 먹어 봤지만 무엇 때문인지 병의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면서 “고엽제를 묻은 이후부터 아프게 됐지만 명확한 인과관계가 있다고는 병원에서 얘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크레이머는 “이번 일로 미 정부와 접촉한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고엽제 매립 파장] “그날 이후 건강 악화… 유독물질 여전할 것”

    [고엽제 매립 파장] “그날 이후 건강 악화… 유독물질 여전할 것”

    “1978년 어느 날 도시 한 블록 규모의 땅을 파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들은(군대 상관들) 그냥 처리할 게 있다면서 도랑을 파라고 했다. 파묻은 것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 기억이 여전히 나를 괴롭힌다. ” 그 물건은 고엽제였다. 1978년 경북 칠곡군 왜관 일대에 위치한 캠프 캐럴에서 중장비 기사로 근무했던 스티브 하우스의 증언이다. ●암 유발 다이옥신 포함된 듯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지역 방송인 KPHO-TV는 주한미군 3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주한미군이 캠프 캐럴 인근에 고엽제인 에이전트 오렌지를 묻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하우스는 뭔가 처분할 용도로 쓸 배수로를 파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리고 하우스가 묻은 것은 55갤런(약 208ℓ) 크기의 밝은 노란색 드럼통이었다. 드럼통엔 ‘베트남 지역, 컴파운드 오렌지’라고 적혀 있었다. 컴파운드 오렌지 혹은 에이전트 오렌지로 불리는 이 물질은 미군이 베트남 전쟁 동안 울창한 정글을 없애기 위해 사용했던 유독성 제초제 고엽제다. 유독물질인 다이옥신이 포함돼 있으며 각종 암과 신경장애, 기형아 출산 등을 일으킨다. 하우스는 당뇨와 신경장애로 고통받고 있다. 미군 당국은 베트남 전쟁 종전 뒤 남은 에이전트 오렌지를 1980년대 중반까지 한국의 비무장지대에서 쓰고 나머지는 바다에 소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병사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美교수 “독극물 제거 50년 걸려” 다른 병사들도 당시를 기억하고 있다. 하우스와 같이 복무했던 로버트 트라비스는 “창고에 드럼통이 약 250개 있었다. 우리가 하나하나 창고 밖으로 날랐다.”고 증언했다. 그는 새어나온 물질에 잠깐 노출됐는데 이후 온몸에 붉은 발진이 생겼고 관절염이 생기는 등 건강이 점차 악화됐다.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에 사는 리처드 크래머의 증언도 두 사람과 일치한다. 그는 화학물질을 묻던 당시 갑자기 발이 마비돼 걸을 수 없게 됐다. 그는 두 달 동안 군 병원에서 치료받고 괜찮아졌지만 10년 뒤 여러 질병이 다시 발생했고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발목과 발가락이 붓고 만성적인 관절염이 생겼다. 또 눈과 귀에도 이상이 생겼다. 방송은 에이전트 오렌지 노출이 이 군인들을 병들게 했다면 버린 지점 근처에 사는 한국인들 또한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라비스는 “우리는 실험용 쥐로 쓰였다. 유독물질은 여전히 거기에 있고 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 교수 피터 폭스는 지하수 오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오염된 지하수가 관개 등에 쓰였다면 오염물질이 음식물에 들어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지역을 정화할 유일한 방법은 모든 물을 뽑아내는 것”이라며 “이런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데 50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물길 돌려 뉴올리언스 살려라”

    美 “물길 돌려 뉴올리언스 살려라”

    미국 남동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미시시피강의 홍수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뉴올리언스 등 하류의 대도시가 침수되는 것을 막기 위한 필사적 사투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미 정부는 14일 오후(현지시간) 미시시피강 유역의 배수로 수문을 개방해 물길을 돌리며 범람을 막기 위한 본격 작업에 나섰다. 미군 공병대는 밤에 수문 한 개를 추가로 개방했고 15일에도 한두 개의 수문을 더 열기로 했다. 리키 보이엣 공병대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루이지애나주 대도시의 침수를 막기 위해 앞으로 수일 내 모간자 배수로의 125개 수문 가운데 4분의1을 추가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집중 호우로 강물이 불어난 미시시피강 하류 지역의 경우 이날 오후 아칸소주 헬레나 주변의 수위가 ‘범람 수위’보다 3.7m 높은 17.1m를 기록했다. 최남단 뉴올리언스 지역은 이날 오후 범람 수위를 넘어 5.1m에 이르렀다. 미 육군 공병대는 계속되는 미시시피강의 수위 상승으로 인구가 밀집한 루이지애나주 주도인 배턴루지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초토화됐던 뉴올리언스에서 대규모 침수 피해가 예상되자 모간자 배수로의 수문을 열어 물줄기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모간자 배수로는 1927년 대홍수 이후 건설된 것으로, 이번 수문 개방은 1972년 이후 38년 만에 처음이다. 배수로를 개방하지 않으면 미시시피강이 범람해 200만명 이상의 인구가 밀집한 배턴루지와 뉴올리언스, 그리고 인근의 11개 정유시설 등 각종 산업시설에 대규모 침수 피해가 불가피하다. 결국 미 정부는 모간자 배수로를 열어 물줄기를 남서쪽의 아차팔라야강 쪽으로 돌리는 선택을 했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모건시티와 호마 등의 소도시를 희생해서라도 더 큰 희생을 막겠다는 판단이다. 모간자의 수문을 열기 직전 모건시티 등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대피소로 긴급히 이동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루이지애나 주정부는 모간자 배수로 수문 개방으로 300만 에이커(1만 2000㎢)의 경작지가 침수되고, 세인트 마틴 패리시(지방행정단위) 등 7개 패리시 주민 2만 5000여명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난 전문가들은 이번 홍수가 미시시피강 상류인 일리노이주 카이로에서부터 하류의 멕시코만에 이르는 635마일(약 1022㎞) 지역, 63개 카운티의 400만명의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몸짱’ 최연소 하원의원 화보에 미국 ‘들썩’

    ‘몸짱’ 최연소 하원의원 화보에 미국 ‘들썩’

    미국 최연소 연방 하원의원이 ‘몸짱’ 몸매를 드러낸 화보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LA타임즈 등 해외언론이 9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29세인 공화당 소속의 에이런 샤크. 그는 오는 24일 발간되는 남성전문잡지 ‘멘즈 헬스’(Men‘s Health) 6월호 표지모델로서, 탄탄하게 다져진 복근을 여과없이 공개할 예정이다. 샤크 의원은 이번 표지 촬영에서 ‘미국 의회 최고의 몸짱’(America’s fittest congressman)의 타이틀을 달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과 몸매를 다지는데 더욱 힘쓰길 바라는 취지”를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재정 위기를 불러온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보건의료비 지출이라고 지적하면서 “실제 보건의료비 예산의 80%는 스스로 건강을 돌보기만 하면 예방할 수 있는 가벼운 질병의 치료에 쓰이고 있다.”면서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워싱턴과 지역구인 일리노이주를 오가는 바쁜 일상에서도 매일 한시간 이상 달리기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쉬지 않고 있다.”면서 “아침 운동은 하루의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고 정신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샤크 의원의 건강한 몸매가 주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당시 27세)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그는 현지 언론에서 ‘미 의회 최고의 매력남’으로 자주 언급돼 왔다. 한편 2008년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멘즈 헬스’의 표지를 장식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 또한 매일 90분 이상 꾸준히 운동하는 등 건강에 신경써 ‘몸짱 대통령’으로 주목을 받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위치추적 파문…잡스 ‘부인’ 고객 ‘고소’

    위치추적 파문…잡스 ‘부인’ 고객 ‘고소’

    애플 아이폰이 이용자 동의 없이 위치정보를 수집해 온 사실이 지구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잡스의 이 같은 행태가 애플이 그동안 펼쳐 온 ‘신비 마케팅’의 하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난 며칠 아이폰 트래킹 파문 이후 침묵을 지켜 온 잡스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처음 말문을 열었다. “우리는 누구도 추적하지 않는다.”는 요지였다. 잡스는 이날 ‘맥루머’라는 인터넷 매체를 통해 해명을 요구한 한 독자의 질문에 “그들(안드로이드)은 (위치추적을) 한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도 추적하지 않는다. 주변에 돌고 있는 정보는 거짓이다.”라고 답했다. 이미 수많은 전문가와 이용자들이 아이폰의 위치추적을 확인한 터임에도 잡스는 이를 정면 부인한 것이다. 한편 미국의 아이폰 이용자 두명이 이날 애플을 상대로 프라이버시 침해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미국의 소비자들 사이에 애플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플로리다에 사는 아이폰 이용자 비크람 아잠푸르와 뉴욕의 아이패드 사용자 윌리엄 데비토가 지난 22일 플로리다주 탬파시의 연방법원에 위치정보 수집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원고 측 변호사인 애런 메이어는 “애플이 현재 기본적으로 이용자들이 방문하는 모든 장소에 대해 추적하고 있다는 개념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한 것”이라며 “사법당국도 이를 위해서는 영장을 발부받아야 하는데 애플이 영장 없이 그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메이어 변호사는 이와 함께 원고 측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고객들을 대표하는 집단소송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하고, 원고 측이 이 같은 기능이 있는 제품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구입한 점을 지적하면서 환불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리사 매디건 일리노이주 법무장관은 이날 애플과 구글에 “위치 추적을 통해 어떤 정보를, 어떤 목적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모아왔는지에 대한 답을 달라.”고 요구했다. 미 상원의 ‘첨단기술에 대한 사생활 보호 관련 소위원회’ 위원장인 앨 프랭큰 민주당 의원도 잡스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해명을 요구했다. 프랭큰 의원은 다음 달 10일 소위원회에서 애플과 구글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휴대전화 프라이버시에 대한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시카고 총격사건 집중 조명… 한국계 존 J 김 퓰리처상

    시카고 총격사건 집중 조명… 한국계 존 J 김 퓰리처상

    미국 시카고 선타임스에서 일하는 한국계 사진기자 존 J 김(36·한국명 김주호)씨가 18일(현지시간) 지역보도 부문 퓰리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선타임스의 프랭크 메인, 마크 컨콜 기자와 함께 시카고 지역 총격 살인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김씨는 지난 2009년 7월 시카고 주택가에서 발생한 16세 소년 총격 살해사건 수사과정을 보도하면서 폭력 피해자의 삶과 죽음을 생생한 사진으로 담아냈다. 다른 두 취재 기자는 이 사건을 토대로 시카고 지역 총기사건을 1년여에 걸쳐 심층 취재 보도했다. 김씨는 수상자 발표 뒤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었던 일이어서 매우 놀랐다.”면서 “메인과 컨콜 기자의 기사가 훌륭했다. 내 사진은 그 기사에 조화를 잘 맞춘 것 같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김씨는 “3개월 이상 경찰서로 출근했다.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지만 시신에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멕시코에서 선교사로 활동 중인 아버지 김희웅(66)씨와 어머니 이술섭(65)씨의 4남 중 막내인 김씨는 7세 때이던 1982년 부모를 따라 시카고로 건너 왔다. 그는 일리노이주립대학 재학시절 학보사에서 활동하면서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다. 한편 김씨 이외에 퓰리처상을 수상한 한인으로는 AP통신 워싱턴지국에서 근무한 강형원 기자(1999년 수상), AP통신 서울 특파원을 지낸 최상훈 기자(2000년 수상), 뉴욕 타임스에서 근무하며 퓰리처상 2개 부문을 석권한 이장욱 사진기자(2002년 수상) 등이 있다. 시카고 연합뉴스
  • [카이스트의 슬픈 봄] 세계 주요국 엘리트 교육

    ■미국 - 우수학생 삶의 기술 부족, 불만 해소 운동법 하버드대를 비롯한 미국의 명문대에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다. 학생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하고 학업에 따른 스트레스도 클 수밖에 없다. 대학들은 학생들이 치열한 교육환경에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미국의 수재들이 모이는 하버드 대학은 ‘진리추구’를 기치로 ‘학문 지상주의’를 지향한다. 하버드대에서는 학생의 리더십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특히 토론 중심의 세미나와 강의에서 지성인에게 필요한 설득력과 발표력을 기르도록 해 미국 사회에서의 핵심 리더를 배출해 내는 것이 학교의 목표다. 학점이 나쁘면 대학원이나 사회 진출시 불이익을 당하게 돼 있어 학생들은 학점관리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때문에 누구나 ‘하버드대의 공부벌레’가 되지 않을 수 없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는 한국 대학보다 훨씬 세다는 지적이다. 하버드대에 재학 중인 한 한국 학생에 따르면 “성적 때문에 중도 탈락하거나 전학을 가는 학생도 있다.”면서 “들어오기도 힘들지만 보통 실력과 체력으로는 버티기가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고등학교에서는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는 수재들이 명문대에 입학해서 자신보다 우수한 학생들과 접하면서 한계를 느낄 때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볼 수 있다. 하버드대 리처드 카디슨 박사(의학)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그만큼 삶의 기술과 상식이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경쟁이 치열한 명문대일수록 자살률이 높은 편이다. 2001년 ‘글로벌 스터디’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매사추세츠공대(MIT) 학생들의 연간 자살률은 10만명당 20.6명으로, 같은 연령대(17~22세) 미국 전체 젊은이 평균(13.5명) 자살률의 2배에 육박한다. 그래도 대학 당국의 노력으로 미국 대학생의 자살률은 해마다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특히 자살이 단순한 스트레스로 인한 보편적 현상이 아니라 치료해야 할 질병이라는 인식이 점차 자리 잡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 등 전문가들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의 심리상태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에는 주로 친구나 부모를 통해 고민을 해결하던 학생들이 갈수록 전문가의 체계적인 조언에 기대는 ‘바람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일리노이주립대의 경우 학생들에게 학기당 4차례 정신과 상담을 의무화한 이후 자살률이 40%가량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병적인 폭음 치료를 위해 익명으로 신청을 받은 뒤 교육 프로그램을 안내해주는 대학도 생겼다. 여러 겹의 조언자를 지정해 자살 징후를 촘촘하게 진단하는 미 공군식 자살방지 프로그램도 주목받고 있다. 지도교수, 학교경찰, 전문의 등이 번갈아 가면서 학생들의 상황을 점검하고 상담해주는 방식이다. 학생들이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운동시설에 각별한 투자를 하는 것도 미국 대학들의 특징이다. 교외에 따로 떨어져 있는 대학일수록 학생들이 고립감과 우울함을 느끼기 쉽기 때문에 대학 당국은 미식축구, 야구, 소프트볼, 수영, 스쿼시, 배드민턴, 농구, 배구 등 온갖 스포츠를 두루 즐길 수 있는 대형 실내외 시설을 갖추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일본 - 취업 보장된 경쟁 최소화 유토리 교육 일본도 학력경쟁을 당연시하는 풍조가 있지만 소득격차에 따라 양극화가 극심하고, ‘유토리 교육’의 영향으로 대학에서의 경쟁은 한국보다 치열하지 않다. 이런 이유로 최근 몇년간 명문대생이 학업 때문에 고민하다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게 교육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우선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는 학생들이 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라 상당히 제한돼 있다. 부유층 세대의 학생들의 경우에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자신의 진로가 사실상 결정된 경우가 많아 학생들이 학업 스트레스를 덜 받는 편이다. 실제로 일본 대학의 부유층 조사에서는 연간소득이 3000만엔(약 3억 82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의 약 70%가 자녀를 사립학교로 진학시키고, 40%가 연간 300만엔(약 3820만원)을 학비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대 공학계 연구과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장화선(27)씨는 “도쿄대에 입학한 이후부터 사실상 취업이 보장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업보다는 클럽이나 사회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졸업 후 입사할 때도 성적증명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고 회사도 명문대생들에게는 대학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도쿄대 코마바 캠퍼스에서 만난 대학생 타무라(21)도 “도쿄대생이라는 자체로 자부심이 강해 학업성적을 비관해 자살하는 학생이 있었다는 경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카이스트대 재학생들의 잇단 자살소식을 이례적으로 받아들였다. 일본의 유토리 교육의 영향으로 학업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점도 학생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적은 이유다. 유토리 교육은 ‘여유 있는 교육’이라는 뜻이다. 고도 경제성장기 때 입시 경쟁이 과열됐고 그에 대한 반성으로 도입됐다. 학생들의 교육 부담은 줄이고 창의력을 키우자는 목표로 2000년대 초반부터 시행됐다. 하지만 교육 전문가들은 일본 학생들의 학력수준이 유토리 교육 때문에 저하됐다며 오히려 경쟁 교육방식을 도입하자는 목소리를 높일 정도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도 유토리 교육을 탈피한다는 취지의 교과서 내용이 무려 24%나 증가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프랑스 - 학비 공짜 월급도… 정부 관료로 특채 프랑스를 흔히 자유와 평등의 나라라고 하지만 프랑스만큼 철저하게 엘리트 주의를 유지하는 나라도 드물다. 모든 국민에게 평등하게 교육받을 기회를 주되 개인의 ‘실력’에 따라 철저하게 다른 대우를 한다. 좋은 대우를 받는 엘리트 그룹에 진입하려면 피나는 노력과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프랑스 고등교육의 핵심이자 가장 큰 특징은 ‘대학 위의 대학’이라고 하는 그랑제콜(Grandes Ecoles)을 중심으로 하는 엘리트교육시스템이다. 프랑스의 엘리트교육이 다른 나라와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들을 국가고시(콩쿠르)를 통해 소수 정예로 선발해 국가가 가르치고 훈련시켜 등용한다는 점이다. 전국에 100여개에 이르는 국립 그랑제콜은 어려서부터 수재 소리를 들어야 입학할 수 있다.특히 이과 부문 최고의 영재들이 다니는 에콜폴리테크니크와 최고 프랑스 두뇌의 산실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에콜노르말 등 최상위의 그랑제콜에 들어가기는 하늘의 별따기에 해당한다. 프랑스의 고교 졸업생 80만명 중 바칼로레아(대학수학자격시험) 상위 4% 내에 드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 뒤 2년 과정의 그랑제콜 준비학교(에콜 프레파라투아르)에 들어간다. 준비학교는 철저하게 그랑제콜 콩쿠르 준비만 하는 학교다. 학생들은 성적에 따라 희망하는 학교에 복수지원해 필기시험 1주일, 구두시험 1주일 등 2주일간의 테스트를 받는다. 이렇게 해서 최소 400대1의 경쟁을 뚫어야 국가가 인정하는 상위 그룹의 그랑제콜에 들어갈 수 있다. 어렵게 들어간 만큼 국가에서는 최고의 대우를 해주며 최고의 수준으로 키운다. 미래의 지도자가 될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베푼다. 학비는 물론 공짜다. 에콜폴리테크니크와 에콜노르말은 국가에서 학생들에게 월급까지 주며 공부를 시킨다. 졸업생들은 최고의 엘리트로 대접받으며 상상하기 어려운 특권을 누린다. 졸업과 동시에 주요 부처의 관료로 임명돼 주요 정책을 입안하거나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영 기업체나 글로벌 기업의 간부로 스카우트돼 곧바로 현장에 투입된다. 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공룡의 포악한 성격’ 원인 알고보니…

    ‘공룡의 포악한 성격’ 원인 알고보니…

    공룡이 사납고 포악한 성격을 가지게 된 원인을 밝혀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케빈 존슨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 교수는 최근 연구에서 공룡화석에서 뽑아낸 DNA를 조사한 결과 6500만 년 전 이(louse·사람이나 동물의 몸에서 피를 빨아먹으며 기생하는 곤충)를 발견했다. 존슨 박사는 공룡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의 몸을 숙주로 삼은 이와 싸우며 스스로를 긁어대는데 보냈을 것이며, 이로 인해 성격이 포악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금까지는 이가 공룡이 멸종한 뒤 나타난 고대 포유동물과 조류 등에 처음 기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사실상 훨씬 이전부터 서식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존슨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이가 최초에 조류 등에게 어떻게 전파됐는지, 특히 공룡이 서식하던 훨씬 이전부터 서식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공동 연구한 빈센트 스미스 자연역사박물관 소속 박사는 “이는 살아있는 화석과도 같다.”면서 “과거의 기록은 이 기생충들에 의해 써졌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의 진화를 연구함으로서 이들의 조상에 대해 더 심층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까지는 공룡이 멸종한 이후 새와 포유동물의 종이 다양해지는 시기에 이가 서식했다고 여겨졌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이의 최초 숙주가 공룡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많은 과학자들은 조류가 공룡의 후예라고 여기고 있으며, 현 조류에게서 주로 발견되는 이는 공룡으로부터 ‘상속받은 유품’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박 복권 당첨된 친구에 질투한 나머지…

    대박 복권 당첨된 친구에 질투한 나머지…

    복권에 당첨된 친구에게 총질을 가한 남성 2명이 각각 23년형, 12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미국 시카고 트리뷴이 4일 보도했다. 2009년 일리노이주에서 발행하는 복권에 당첨된 에릭 허킨슨은 10만 달러(한화 약 1억 8900만원)에 달하는 복권에 당첨된 뒤 몇 해 동안 알아온 친구에게 총을 맞는 끔직한 사고를 당했다. 허킨슨은 복권에 당첨된 뒤 카마인 팔레아(48)라는 친구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이틀 뒤 복면을 쓴 남성 2명에게 급습 당했다. 팔레아의 공범은 복면을 한 채 허킨슨의 집을 찾아 총기를 휘둘렀고, 당시 팔레아는 집 밖에서 차를 대기시킨 채 대기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킨슨의 극심한 저항에 복면을 한 두 남성은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도망쳤지만, 몇 달 뒤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두 사람은 허킨슨의 복권 당첨금에 욕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롤링 메도스 지방법원은 지난 1일 팔레스와 공범에게 가택 침입죄와 1급 살인미수죄를 적용해 각각 12년형, 23년형을 선고했다. 허킨슨은 “좋은 친구를 사귀어야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얻었다.” 면서 “내가 받은 복권 당첨금의 대부분은 그가 난사한 총으로 엉망이 된 집을 수리하고 병원치료를 받는데 써야 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리비아전 이끄는 정상 3인 속내는

    리비아전 이끄는 정상 3인 속내는

    19일 ‘오디세이의 새벽’을 가장 먼저 열어젖힌 정상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다. 그는 대(對)리비아 군사행동 관련 주요국 회의를 주재했고 개전 선언을 했다. 프랑스 전투기들은 앞장서 리비아 영공 안으로 진입했다. 2003년 이라크전 때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전쟁에 반대하며 뒤로 빠져 있었던 그림과 확연히 대조된다. 반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앞장서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는 개전 사실을 워싱턴이 아닌 브라질에서 발표했다. 전례를 찾기 힘든 경우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사르코지의 발표가 있은 지 한참 뒤에 따로 카메라 앞에 섰다. 이라크전 선언을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나란히 서서 했던 모습과 대비된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팔을 걷어붙인 데는 북아프리카에서 프랑스가 전통적으로 유지해온 영향력을 지키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튀니지와 이집트 민주화 시위 때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다 스타일만 구겼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그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번 전쟁을 연임을 위한 지지율 견인의 기회로 삼았을 법하다. 사르코지 개인의 친미적 성향이 반영됐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문서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라크전에서 미국 병력을 대체할 국제 연합군의 파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르코지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미국에 우호적인 대통령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오바마는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시절 ‘과감하게’ 이라크전에 반대하면서부터 전국적 정치인으로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또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아랍권에 우호적 메시지를 보냈다. 개인적으로 반전(反戰)과 반미(反美) 정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미국 정부 차원에서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이어 ‘제3의 전선’까지 도맡기는 벅차다. 그래서인지 미국 정부는 리비아 공습이 정식 전쟁은 아니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애쓰는 느낌이다. 오바마가 워싱턴을 비운 것도 그렇고, 1991년 걸프전 개전 때 미 국방부 건물이 북새통을 이룬 데 반해 지금은 썰렁한 것도 미국이 이번 전쟁에 거리를 두려는 기류로 읽힌다. 실제 미 정부 당국자들은 “미군의 개입은 초기 며칠 동안만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브리핑에 나선 미군 관계자도 ‘미군’이라는 말대신 ‘연합군’이라는 단어를 애써 사용하는 모습이다. 캐머런 영국 총리가 ‘조연’을 자처하는 것은 그동안 영국이 미국에 군사적으로 너무 퍼준 것 아니냐는 여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안 그래도 지난 1월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이라크전 진상조사위원회에 불려나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미 언론들은 “그래도 캐머런으로서는 참전을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덜 잃는 게임이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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