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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3차 정책토론회] 통일 ‘풍요’… 외교·국방은 ‘빈곤’

    19일 대전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책토론회에서는 대선후보들의 정책 기조가 크게 엇갈렸다. 경제 및 교육·복지 정책토론회 때와는 달리 ‘빅2’인 이명박·박근혜 후보와 ‘스몰3’인 홍준표·원희룡·고진화 후보의 정책노선이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 이날 토론회를 지켜본 서울신문 대선정책자문단의 평가다. 차영구 전 국방부 정책실장과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의 총평을 정리했다. ●차영구 전 국방부 정책실장 우선, 이·박 후보의 정책 노선과 나머지 후보들의 정책 노선이 상당히 차별화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박 후보와 이 후보는 기본적 정책 인식이나 대북관·핵문제·대미관 등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이에 비해 홍·원·고 후보는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의지, 이념 논쟁의 종결, 대미 자주 외교 등을 주장해 이·박 후보와는 차이를 보였다. 같은 당이지만 보수적 색채에 무게가 가 있는 두 분과 약간 진보적 색채를 띠고 있는 세 분의 나름대로 조화가 있었다. 그러나 5명의 후보들이 제시한 정책 공약의 실천 가능성과 대국민 설득 가능성에 있어서는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대다수 후보가 큰 틀만 얘기할 뿐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후보의 장점은 경제적 관점을 가지고 남북문제와 외교문제를 풀어가겠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후보는 경제적 구체성을 가지고 북에 포상을 줌으로써 핵을 포기토록 하겠다고 했다. 눈에 보이는 실체적 요소를 통해서 남북관계를 풀어보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박 후보의 경우는 일찌감치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면서 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서 상당한 경륜과 경험을 쌓았다는 점을 부각시킨 게 주효했다. 또 ‘평화정착-경제통일-정치통일’의 3단계 평화통일안도 현실적으로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서는 대선후보들이 남북 관계에 대한 정책 공방에 치우쳐 외교와 국방 분야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통일·외교·국방의 세 가지 범주의 정책을 균형있게 다뤘어야 했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 교수 ‘빅2’는 상당히 보수적이고,‘스몰3’는 전향적인 대북정책을 표방했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후보의 ‘비핵 개방 3000공약’이나 박 후보의 ‘3단계 통일론’ 모두 기존 한나라당의 대북 정책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이번 대선에서도 통일·외교·안보 분야는 어느 분야보다 중요하다. 지금 한반도에서는 북·미 관계, 남북, 한·미 관계 등 한반도 정세의 큰 축 3개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서 새로운 비전을 보여줘야 했는데 한나라당 후보들은 그런 부분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특히 이 후보의 공약은 구호성 공약이고, 박 후보의 공약은 추상적인 공약이다. 구체성·현실성·미래지향성이 상당히 부족해 보인다. 반면 ‘스몰3’ 후보들은 기존의 한나라당 대북 정책과는 다른 전향적인 정책들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의 변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모습이다. 정리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후보들 안보정책 제시

    한나라 후보들 안보정책 제시

    6·15 7돌을 하루 앞둔 14일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잇따라 통일·외교·안보 분야 정책을 발표했다. 이 분야 토론회는 오는 19일 대전에서 열린다. 외교·안보 분야 정책에서는 이명박·박근혜 후보가 원희룡·홍준표·고진화 후보에 비해 약간 더 보수적 입장을 취했다. 이 후보와 박 후보는 둘 다 한·미동맹 강화를 정책기조로 삼았다. 두 후보는 또 차기정부에서 전시작통권 환수 시기 등에 대해 재협상을 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이날 직접 정책발표를 한 이 후보는 ‘MB독트린’이라는 말로 자신의 정책을 요약했다. 이어 ‘한국 외교안보의 창조적 재건을 위한 7대 과제와 원칙’을 제안했다.MB독트린의 핵심은 ‘비핵·개방·3000 구상’이다.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조건으로 북한을 개방의 길로 이끌고 북한 1인당 국민소득을 3000달러로 끌어 올리겠다는 구상이다.1인당 국민소득 3000달러 구상은 ▲북한에 연 300만 달러 이상 수출기업을 100개 육성하고 ▲산업인력 30만명을 양성하고 ▲40조원 규모의 국제협력자금을 조성하고 ▲서울∼신의주간 고속도로를 건설해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집권하면 1인당 국민소득이 5년 안에 3만 달러로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하다고 이 후보는 설명했다. 박 후보는 ‘한반도 3단계 평화통일론’을 큰 줄기로 삼았다. 안보·군사동맹을 넘어 북한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신안보선언’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이 캠프측 인사로 분류되던 안보통 송영선 의원을 안보통일정책단장으로 영입, 정책에 대한 막판 손질작업을 하고 있다. 3단계 평화통일론은 북핵 완전제거와 군사적 대립구조를 해소하는 평화정착 단계에서 경제통일 단계로 나아간 다음에 3단계로 정치통일을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핵 협상의 3원칙도 제시했다. 북측의 핵무기와 핵프로그램 완전 폐기, 상호주의에 따른 당근과 채찍의 병행사용,6자회담 당사국들간 철저한 공조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나머지 후보들은 기존 한나라당 입장에 비해 뚜렷한 진보색채를 드러냈다. 홍 후보는 남북경제협력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 정경분리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 후보는 대북포용정책을 계승·발전시키고, 정부예산의 1%까지 남북경협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고 후보는 북한과 남한의 접경지역을 공동개발하고 교류를 늘리겠다는 정책을 내놓았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웰빙시대] (4·끝) 친환경 화장품·의류 인기

    [웰빙시대] (4·끝) 친환경 화장품·의류 인기

    ‘웰빙´에 대한 관심은 비단 먹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화장품이나 옷에도 웰빙 바람이 뜨겁다. 피부 노화를 늦춰 주는 자연주의 소재나 한방 약재로 만든 프리미엄 화장품 및 의류 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웰빙=쌩얼… 자연주의 화장품 열풍 미용 부문의 대표적인 웰빙 가치는 ‘쌩얼(맨얼굴)’과 ‘동안(童顔)’이다. 건강하고 어려 보이기 위해서는 인위적인 화장으로 만든 두꺼운 ‘외투’보다 원래의 피부 속에서 우러나오는 ‘바탕’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아모레퍼시픽 소비자미용연구소 박수경 소장은 “웰빙 바람이 분 이후 피부의 결점을 감추는 짙은 톤의 색조 화장품이나 서양의 화학성분으로 만든 제품보다 우리 선조들이 썼던 자연 재료가 더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가 이 회사의 순수 한방화장품인 ‘설화수’.1990년대 초·중반 이후 화장품 시장이 개방되면서 백화점내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하던 해외 화장품들을 제치고 2005년부터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화장을 하지 않은 듯한 ‘쌩얼’ 표현 화장품으로 알려진 ‘BB크림’은 올들어 여러 홈쇼핑 업체에서 판매 1위 제품에 올랐다. 이에 따라 국내 대부분 화장품 업체에서 ‘BB크림’을 출시하고 있다. 소망화장품은 조만간 한방성분의 BB크림도 내놓을 예정이다. 자연 친화적인 ‘웰빙’ 소재 화장품은 계속 종류를 더해가고 있다. 녹차, 대나무 수액, 송이버섯, 인삼, 상황 등 식물·한방성분 외에 해양심층수, 천연암반수 등 차별화된 물과 로열젤리, 스쿠알렌 등 건강기능식품 성분 등이 대표적이다. ●녹차·대나무 소재 의류도 속속 출시 웰빙 의류의 대표주자는 100% 천연 유기농 면 소재로 만든 제품이다.2004년 유아복에 처음 도입된 이후 올들어 성인 의류로 확산됐다. 일반 면 제품보다 20∼60% 비싸지만 화학성분이 첨가되지 않은 ‘안전한 옷’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헤지스’는 올해 처음 유기농 소재로 만든 청바지를 선보였다.‘더베이직하우스’도 유기농 티셔츠 30여종을 최근 내놓았으며,‘팀버랜드’의 경우 지난해 유기농 면이 6∼15% 함유된 티셔츠를 내놓았다가 반응이 좋자 올해는 아예 100% 유기농 면으로 만든 티셔츠를 팔고 있다. 나이키, 캘빈클라인,DKNY 등 해외 브랜드들도 올 봄부터 별도의 친환경 라인을 출시하는 등 웰빙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녹차, 대나무, 너도밤나무, 코코넛, 알로에, 콩 등 천연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섬유들도 ‘친환경 패션’이란 이름으로 속속 출시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대나무 섬유와 나일론 스판 소재를 섞은 등산용 바지, 대나무 섬유와 쿨맥스 소재를 섞은 티셔츠 등을 내놓았다. 가격은 높지만 50∼60대 등산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비비안은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추출한 ‘텐셀’ 섬유로 여성용 러닝셔츠를, 너도밤나무 섬유 ‘모달’로 남성용 사각팬티를 생산하고 있다. 남성 정장 브랜드의 경우 LG패션 ‘마에스트로’는 대나무 섬유로 만든 재킷을, 제일모직 ‘로가디스 그린라벨’은 녹차 성분이 들어간 셔츠를 팔고 있다. ●‘웰빙 제품´ 안전성 기준 마련 필요 하지만 관련업계의 ‘웰빙’ 지상주의 마케팅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효능도 없으면서 공연히 가격만 높이려는 ‘눈가리고 아웅’식 얄팍한 상술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천연원료 함유량이 10%도 안 되지만 웰빙 열풍에 편승하기 위해 친환경 섬유라고 주장하는 제품들도 많다.”면서 “무늬만 웰빙인지 걸러낼 안전성 검사 기준 등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환경·바이오사업 주력… 올 6조 매출”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11일 “화학섬유 제조사 이미지를 벗고 환경·바이오·차세대 디스플레이를 3대 축으로 사업구조를 변화, 회사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국내외 기업 40여개사를 인수합병(M&A) 대상에 올려 놓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창사 50주년을 맞아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6월 코오롱유화와 합병해 출범하는 ㈜코오롱을 미국의 듀폰과 같은 종합 화학ㆍ소재 기업으로 키우겠다.”면서 “코오롱그룹은 올해 매출 6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으며 4월 현재 목표에 60%가 달성됐다.”고 밝혔다. 합병 이유에 대해 “양사간 화학부문 시너지가 크기도 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가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水)관련 사업에 관심이 많다.”면서 “물 사업(상수도 운영 등)에서는 세계 톱10 진입을 중ㆍ장기 비전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5∼6월쯤엔 물사업의 운영 노하우 및 기술을 갖춘 중국, 유럽, 동남아지역의 기업들과 공동으로 조인트 벤처를 만드는 계획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직 혁신과 관련,“과거 코오롱의 조직 문화는 ‘인정과 의리’였지만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부와 명성(Rich & Famous)을 얻을 수 있는 그룹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임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고, 지금은 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1957년 4월12일 한국나이롱이란 이름으로 출범한 코오롱은 63년 한국 최초로 나일론 원사를 생산하는 등 우리나라 화섬사에 한 획을 그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朴, 서청원 응원속 통일구상 내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9일 당심과 민심을 파고 들던 ‘지상전’을 잠시 접고 ‘공중전’에 나섰다. 먼저 서청원 전 대표가 박 전 대표의 대선 캠프에 고문으로 공식 합류했다. 서 전 대표의 합류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비해 수도권 당심과 조직에서 열세였던 박 전 대표 측은 “수도권에서도 해 볼 만하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서청원 “빚 갚으러 왔다” 서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박 전 대표에게 빚을 갚으러 왔다.”며 “2002년 대선의 패장으로 한나라당을 기우뚱하게 만든 책임의 빚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는 자세로 사죄하고 천막 당사를 등에 지고 눈물겨운 호소로 127석의 제1야당을 만들어냈다.”며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을 구했듯이 대한민국도 구해낼 것”이라며 ‘합류의 변’을 밝혔다. 그러나 당내 중진과 원로들이 줄서기에 동참한다는 비판에 대해 그는 “박 전 대표의 스타일을 알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박 전 대표는 나중에 잘 된다고 나에게 한 자리 줄 사람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 클럽 간담회에서 자신의 통일정책 구상을 발표했다.●외신간담회서 3단계 통일론 제시 박 전 대표는 ‘평화정착’-‘경제통일’-‘정치통일’의 3단계 통일론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반도 문제의 핵심은 북한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변화의 인센티브를 없앤 현 정부의 원칙없는 포용정책은 잘못됐다.“라고 강조했다. 또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는 “그것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는 현금이나 달러가 들어가는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은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는 “한·미FTA도 체결됐지만 군사·안보 동맹을 넘어 경제적 동맹까지도 포함해야 한다.”며 “‘가치동맹’이라 할 수 있는 양국이 추구하는 공동의 가치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 등의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더 단단한 동맹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전경련 회장에 조석래씨

    전경련 회장에 조석래씨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장에 추대됐다. 전경련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회장단 간담회를 갖고 강신호 회장 후임으로 조 회장을 제 31대 회장에 추대하기로 했다.20일 임시 총회를 열고 정식 추대한다. 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강 회장은 “한·미, 한·일 경제회의를 비롯한 국제회의를 잘 이끄는 등 세계 경제정보에 능통하고 사업 의욕이 강한 조 회장을 임시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자고 회장단에 제의했다.”며 “회장단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회장, 박영주 이건산업회장, 허영섭 녹십자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조 회장이 전경련 회장에 추대된 것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한 소위 ‘빅 4’ 회장들은 한결같이 고사하는데다 마땅한 대안도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현재 전경련 부회장을 맡고있는데다 올해 72세로 회장단중 최고령이다. 또 한·미 재계회의 한국측 위원장을 맡는 등 대외적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지난달 27일 전경련 총회에서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은 “일흔 가까이 된 사람은 전경련 회장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조 회장의 추대에 반대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 역사상 처음으로 전경련 회장을 제 때 선출하지 못하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현재현 회장 등 후보로 거론된 회장들이 모두 고사한데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 9일 “능력만 있으면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 게 결정적으로 조 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조석래 회장 프로필 -경남 함안 출신(72세) -1954년 경기고 졸업 -1959년 일본 와세다대 화학공학과 졸업 -1966년 미국 일리노이공대 대학원 화학공학 석사 -1966년 효성물산 관리부장 -1970년 동양나일론 대표이사 사장 -1975년 효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1976년 효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1982년 효성그룹 회장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업계소식-새상품] 각종 야외활동에 적합한 ‘다기능 레저화’

    잔디로골프는 골프, 등산 등의 여러 가지 야외 활동에 적합한 ‘다기능 웰빙 레저화´를 내놓았다. ‘멀티8 타이어 아웃솔(Multi8-Tire Outsole)´ 바닥창을 사용, 8각형의 입체 개별 조각 본이 8방으로 미끄럼을 제어함으로써 어떠한 지면 상태에서도 균형을 쉽게 잡도록 한다. 한쪽 발에 13개가 조각돼 있어 발을 한 번 내디딜 때마다 총 104회 미끄럼 방지 효과를 발휘하는 셈이라고. 회사측은 “외피는 영국에서 수입한 방수, 투습, 무세균의 100% 천연가죽 소재로 만들었다.”며 “충격을 흡수하는 파일론 이중창 구조와 5겹의 일본수입 천연가죽 깔창이 관절을 효과적으로 보호해준다.”고 설명했다. (02) 2603-8800.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45) 모든 것이 환상이라는 사유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45) 모든 것이 환상이라는 사유

    모든 것이 다 환영이고 환상이라고 하면, 언뜻 매우 허무적이고 염세적인 세계관을 풍기는 것처럼 들린다. 모든 것이 환상이니 돈 벌어서 무엇하며, 살아서 무엇하나 하고 생각할 수 있겠다. 그 동안 세상은 이런 생각을 허무주의적이고 염세적인 도피주의와 통한다고 많이 가르쳐 왔다. 그러나 저 말은 모든 소유를 마치 아침이슬처럼, 번개처럼, 환상처럼, 물거품처럼 여기라는 의미를 가리키지, 존재를 그렇게 무상하게 여기라는 말이 아니다. 실제로 일체개환(一切皆幻=모든 것이 다 환상)의 생각을 허무론의 길잡이라고 주장했던 철학은 다 소유론적 지성의 철학이다. 인생을 소유론적 관점에서 보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기에, 그 가치가 아침이슬처럼 덧없이 사라지는 꿈에 불과하다는 것을 소유론적 지성의 철학이 받아들일 수 없었겠다. 우리는 일체개환의 사유가 소유론적 인생관을 극복하려는 존재론적 사유의 길잡이라고 보아야 한다. 일체개환의 사유는 패배주의를 자초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떤 소유의 상실도 두려워하지 않고 일체존재를 위하여 헌신하는 무사심의 용기가 솟아나게 한다. 우리는 가치라는 개념을 매우 숭고하게 생각하는 그런 교육을 그 동안 받아왔다. 그 가치는 상품이 시장에서 고가의 가격으로 팔리는 것과 유사한 성질을 지닌다. 따라서 가치와 가격은 서로 상통한다. 내 인생도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비싼 것을 소유한 것이 가치 있는 인생이라 하겠다. 물론 그 가치가 정신적 가치이지만, 정신적 가치도 시장가격처럼 남들이 우러러보기를 바란다. 따라서 자연히 가치가 있는 인생은 가치가 별로 없는 인생에 비하여 귀중품을 가진 인생처럼 소유론적 평가에 해당한다 하겠다. 가치론은 소유론이고 택일론이다. 가치 있는 것과 가치 없는 것을 가려서 전자를 선택하려는 욕망은 가치론의 심리학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다. 가치는 인간의 지성이 좋다고 평가하는 값어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 값어치가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다 소유하기를 바란다. 그런 값어치는 두 가지로 대별된다. 그 하나는 도구적 값어치고, 또 다른 하나는 목적적 값어치다. 도구적 값어치는 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편리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고, 목적적 값어치는 생활의 정신적 목표를 달성케 하는 데 기여하는 것을 일컫는다. 도구적 값어치는 주로 경제기술적인 차원에서 편리의 가치와 연관되고, 목적적 값어치는 주로 정신적·형이상학적 차원의 가치와 직결된다. 도구적 가치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사용해서 편리의 혜택을 받기 때문에 그것을 소유하기를 원하고, 목적적 가치는 정신적으로 세상을 그런 가치에로 전향케 하여 사람들이 그런 가치를 갖고 살기를 원한다. 정신이 지향하는 바 그것은 좋은 선이기 때문에, 그 선이 세상의 주인으로서 지배하기를 원하는 것이 목적의 가치다. 이런 목적의 가치론을 구원주의라고 부르기로 하자. 지금까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성의 철학은 이런 가치로서 세상이 구원되어지기를 원했다. 좌우간 가치는 선이다. 그것이 도구적 가치든, 아니면 구원적 가치든 다 선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모든 것이 환상이라는 사유는 이런 가치론에 너무 매달리는 집착의 삶을 풀어주는 해독제의 역할을 한다. 이런 생각은 그 동안의 일반적 교육이념과는 다르다. 그 동안의 일반적 교육론은 소유론적 삶의 방식에 집중된 의미론을 부각시켜왔다. 그러나 가치론에 거리를 두려는 생각은 가치론이 필연적으로 반(反)가치의 배설물을 낳는다는 것과 직결된다. 모든 생명체는 다 타자의 것을 취득해야만 살아간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자연의 필연적 법칙이다. 타자의 것을 취득했으니까 배설하는 것은 어김없다. 그러나 자연의 배설물은 자연 스스로가 다 정화시켜 나간다. 이것은 자연의 생태계에서 인간이 저질러놓은 사고를 제외하고, 자연사한 주검이 거의 보이지 않고 스스로 다 청소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세계에는 음식물을 가치로서 먹으면, 반가치의 배설물과 찌꺼기가 필연적으로 쏟아져 나오는데, 이것이 자동적으로 처리되지 않고 남아서 역시 타자들을 괴롭힌다. 가치와 반가치가 자연에서처럼 자동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도구적 가치든, 구원적 가치든 다 반가치의 배설물들을 낳는다. 그 동안 지성의 철학은 이것을 외면해 왔었다. 일체개환의 사유는 가치와 반가치를 다 환상으로 여겨 거기에 너무 목숨을 걸지 말 것을 가르쳐 주는 것과 같다. 이 점을 좀 더 살펴보자. 도구주의의 배설물은 곧 기능주의와 물신숭배사상과 상통한다. 기능주의의 어둠에 대해선 지난 글(44회 글)에서 언급되었기에 여기서 생략하고 물신숭배사상만 언급한다. 물신(物神)숭배주의(fetishism)는 본디 종교인류학의 용어로서 어떤 자연물에 주술적 능력이 있다고 믿는 원시 종교사상의 형태를 가리킨 내용이지만, 마르크시즘이 그 용어를 자본주의에 적용시켜 돈과 돈이 되는 일체에 의하여 주술이 걸려 인간의 존재가 그 물신숭배에 의하여 소외되어버린 상태를 말한 개념으로 변용되었다. 말하자면 인간성이 소유물에 의하여 소외되어 가는 상태를 일컬어 물신숭배화되어 간다고 말한다. 이 물신숭배주의는 곧 배금주의(mammonism)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 돈은 인간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의식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귀한 가치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 때문에 인간이 돈의 노예가 되어 돈을 물신으로 숭배하는 반가치가 필연적으로 도래한다. 이 도구주의의 반가치로서의 기능주의와 물신주의의 독성을 고발한 사람들은 많다. 이것은 아마도 자본주의의 어둠을 극복하려는 사회주의나 도덕주의의 영향에서 기인한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목적주의로서의 구원주의의 허상을 말하는 이들이 전자에 비하여 희소하다. 그것은 아마도 목적주의적 구원주의가 세상을 정신적 선으로 전회시키려는 이념과 그 사명감에 사람들이 이의를 달기 어려워 생긴 것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목적주의나 구원주의는 세상이 공동선의 목적으로 지향하게끔 인간의 선의지를 발동한다든지, 아니면 인간의 선의지가 세상의 불의를 씻어내고 정의의 선으로 세상을 재편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고취하고 있다. 구원주의는 꼭 정치적 구원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종교적 구원도 넓은 의미에서 일종의 정치적 구원의식과 함께 간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이상주의자들이 이 구원주의의 법집(法執)에 빠져 거기에 투신하는 수가 많다. 그래서 프랑스의 사회학자 레이몽 아롱은 이런 구원주의의 이상을 일컬어 ‘지식인의 아편’이라고 명명했다. 이 세상에는 반드시 정의가 이기는 것도 아니고, 부조리가 역사의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서, 이 세상의 구원이 인간의 가장 성스러운 사명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이 세상의 부조리에 대하여 두 가지의 실존적 태도가 있을 수 있다. 그 하나는 카뮈의 태도이고, 다른 하나는 사르트르의 것이다. 전자는 세상의 부조리에 대하여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뾰족한 방도가 없기에 양심의 이름으로 그 부조리에 항거하다가 죽음에 이르는 반항의 철학이다. 부조리를 철저히 의식하면서 죽어가자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반항한다. 고로 우리는 존재한다.’고 카뮈가 그의 저서 ‘반항적 인간’에서 외쳤다. 카뮈는 반항이 철학적 사유의 질서에서 ‘나는 생각한다.’(cogito)에 해당한다고 전제하면서, 이 반항이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의 고독을 벗어나서 모든 인간에게 최초의 가치를 정립하게 하는 공통분모가 되기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의미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항이 부조리한 세상에 공동선의 존재를 정립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사르트르의 사상이다. 그는 세상의 부조리와 무의미에 대하여 항거하되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적극적 사상을 전개했다. 그래서 그의 만년은 계급적 혁명을 찬양하는 마르크시즘으로 흘렀다. 그는 ‘문학이란 무엇인가?’에서 ‘자기 시대를 선택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자기 시대에서 스스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외쳤다. 이 말은 그의 또 다른 저서인 ‘상황 II’에서 ‘만든다는 것은 존재한다는 것을 계시한다.’라고 한 말과 상통한다. 카뮈의 반항과 사르트르의 혁명적 행동은 뉘앙스에서 같지 않다. 사르트르가 ‘만들어 간다는 것’은 ‘역사를 만들어 간다.’(making history)는 구원주의를 말한다. 이런 역사 만들기의 작업이 사르트르에게 마르크시즘을 만나게 했다. 목적주의는 역사 속의 구원주의로 나타난다. 카뮈와 사르트르와 마르크스가 다 철학적 무신론자다. 그러나 나는 이들 무신론적 구원주의가 기독교의 역사신학적 구원주의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신론이든 유신론이든 다 구원주의는 세상을 절대선의 목적의식으로 개조할 것을 발의하고 있다. 그런 구원주의의 어둠과 배설물이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투쟁주의라고 생각한다. 투쟁주의는 역사를 철저히 선과 악의 대결구도로 보고 선의 승리를 위하여 투쟁하는 성전을 독려하는 사상이다. 선을 위한 선전 선동가는 곧 투쟁가이다. 카뮈만이 그런 투쟁의 대결구도를 불신했지만, 사르트르나 마르크스나 역사신학은 다 같은 택일적 선택구조 속에서 의미와 선이 이 세상을 지배해야 한다는 권력의지로서의 강력한 진리의지를 펴고 있다. 마르크시즘은 세속의 역사신학이다. 일체개환(一切皆幻)의 의미는 도구적 아집과 구원적 법집의 어리석음을 알리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보여진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선의 혁명을 위한 고집으로 선의 세상이 되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지나간 동서고금의 역사가 말하듯 혁명이 낳은 신악이 구악에 못지 않게, 아니 그보다 더 세상을 괴롭힌다는 것을 일체개환의 사유가 알려주기 때문이다. 21세기는 도구주의와 구원주의의 허상을 이제 깨달아야 할 시점이다. 그 동안 지성주의가 이 세상을 만들어 왔으나, 이제 지성의 소유론이 지닌 배설물을 심각히 생각할 때다. 일체가 환상이라는 생각은 허무를 부르지 않고, 바깥의 문제에 집착하는 것이 헛된 꿈에 지나지 않음을 가르쳐준다. 승찬대사가 ‘신심명’에서 언급했다.“일체 두 가지 생각은 사량 짐작에서 나온 것. 꿈속의 환영과 공화(空華=헛 꽃)를 어찌 애써 잡으려 하는가? 얻고 잃음과 옳고 그름을 일시에 놓아 버려라.” 그 말은 인생을 소유론에서 존재론으로 전향시키는 단초(端初)의 역할을 한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대법 “조합원도 불법파업 손배책임”

    대법원 2부(주심 김용담 대법관)는 22일 태광그룹 계열사인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이 불법 파업에 따른 손해를 2억원씩을 배상하라며 노조 간부와 조합원들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조합원들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일반 조합원은 불법 쟁의행위 때 노무를 단순히 정지한 것만으로는 노조 및 노조 간부들과 공동책임을 진다고 할 수 없지만 노무 정지 때 위험ㆍ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아 손해가 확대되는 원인을 제공했다면 손배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했다.재판부는 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3조도 정당한 쟁의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이 면제되는 것으로 풀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노조가 2001년 6월부터 두 달간 임금 인상 및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기계 세척 절차 없이 아크릴ㆍ나일론ㆍ폴리에스테르 공장 가동을 중지시켰다. 이후 회사는 “굳어버린 원료와 오일 제거 등 기계를 보수해야 하는 손해가 발생했다.”며 노조 간부와 조합원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명선(金明善)양 - 5분 데이트(70)

    김명선(金明善)양 - 5분 데이트(70)

    『서울은 처음이에요. 얼떨떨하군요. 게다가 말도 서투르고-』 입안에서 동글리기만 하고 속삭임 이상으로 음성을 높이지 않는 김명선(金明善)양. 동양(東洋)「나일론」의 공장이 있는 경남 울산 태생. 시험연구과에서 일한지 20개월된 직장 2년생이다.「미스·동양나일론」의 영예를 받고 난생 처음의 상경(上京)을 해 본 소감은- 『서울 왜 좋다는지 모르겠어요. 시끄럽고, 바쁘고…』 운수업을 하는 김병수(金炳守)씨의 3남매 중 막내. 『취미는 아무것도 없어요. 시골애가 뭐 있겠어요』 너무하다 싶을만큼 겸손에 겸손을 거듭한다. 다그쳐 물은 결과 얻어낸 대답은- 『여름에는 화초를 가꾸어요. 대단한 건 아니고 1년초(年草)들이죠 뭐』 『그리고 이것 저것 닥치는대로 책을 읽어요.「파시」「전장과 시장」을 요즘 읽고 많이 울었어요』 학교때 특기가 글짓기였다. 68년에 울산여상을 졸업한 49년생. 167cm쯤 되는 늘씬한 키와 가벼운 걸음걸이가「스포츠」한 두가지쯤「프로」일 것 같이 보인다. 『한가지도 못해요!』 또 겸손이다. 그러나 달리기는 선수까지는 못가도 자신이 있단다. 『결혼 같은 것은 꿈도 안 꾸어본 막내』라고 강조하지만 이상적인 남성형은 키 크고 말없고 믿음성 있는 남자라고. [선데이서울 70년 2월 22일호 제3권 8호 통권 제 73호]
  • 민주평통 홍원식박사 강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홍원식 박사는 19일 오전 10시 충주시청을 시작으로 오후 3시 광명시청, 오후 7시 시흥시종합복지센터에서 ‘백범식 통일론’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 [세이프 코리아] 성묘·벌초사고 61% ‘벌’에 당한다

    [세이프 코리아] 성묘·벌초사고 61% ‘벌’에 당한다

    추석이 2주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성묘는 우리의 고유한 미풍양속이다. 명절을 앞두고 벌초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벌초와 성묘길에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풀을 깎는 용도로 많이 보급된 예초기 사고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들뜨기 쉬운 명절일수록 각종 안전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추석을 앞두고 벌 쏘임과 예초기 사고 등이 급증함에 따라 18일 ‘추석절 성묘·벌초 등에 따른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충북·경북·경기순으로 많아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벌초 등으로 발생한 안전사고는 모두 288건이다. 벌 쏘임이 전체의 61.5%인 177건을 차지했다.195명이 벌에 쏘여 2명은 사망했다. 예초기 사고가 59건, 뱀에 물리는 사고도 52건이나 일어났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벌 쏘임 30건, 예초기 6건, 뱀 물림 4건 등 40건을 비롯해 ▲경북 38건 ▲경기 35건 ▲강원 34건 등이었다. 일요일인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야산에서 벌초를 하던 김모(55)씨는 땅속에서 갑자기 날아오른 벌에 머리를 쏘여 숨졌다. 이날 경남 고성군 회화면에서는 40대 남자가 예초기 작업을 하다가 발등을 크게 다치는 불상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오는 21일 윤달이 끝난 뒤에는 벌초 등 묘지관리를 위한 입산자가 더욱 늘어나면서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벌 쏘임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벌을 자극해서 일어난다. 벌집은 땅 속에 있거나 나무 등에 매달려 있다. 벌들에게 벌초·성묘객은 ‘침입자’다. 벌에 쏘이는 것은 보통사람들에게는 사실 사고라고도 할 수 없다. 여러 차레 쏘이지 않는 이상 약간의 통증과 쏘인 부위가 부어오르는 것이 고작이다. 하지만 벌독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얘기가 달라진다. 심하면 몸 전체에 두드러기가 나고 위경련, 자궁 수축, 설사와 함께 호흡 곤란 등의 쇼크 증세로 사망할 수 있다. 뱀은 주로 4월 하순부터 11월 초까지 활동한다. 뱀은 주로 바위나 썩은 나무 밑 등 습한 곳에서 서식한다. 잡초가 우거진 길을 아무 생각 없이 가는 것도 삼가야 한다. ●묘지 주변 술 뿌리면 멧돼지 부르는 셈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뱀은 대부분 독이 없다. 살모사나 까치살모사 등 독사도 맹독성은 아니다. 뱀에 물렸을 때는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119에 신고해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낫 대용으로 사용하는 예초기도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날이 고속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몸의 일부분이 닿으면 큰 상처를 입기 일쑤이고 심하면 절단되기도 한다. 날에 돌맹이 등이 튀어올라 다치는 사례도 적지않다. 유행성 출혈열도 주의가 필요하다. 쥐의 배설물에 오염된 먼지가 사람의 호흡기에 들어오거나 쥐에 물리면 감염된다. 이 병의 초기 증상은 고열, 두통, 복통 등이다. 풀이나 나뭇잎에 스치거나 옻독 등에 오르면 피부가 가렵고 붉어지며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이밖에 벌초나 성묘를 한 뒤 묘소 주변에 술을 뿌리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멧돼지가 술냄새를 찾아 묘를 마구 파헤치곤 해 자칫 명절에 ‘불효’가 될 수도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벌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할리우드의 1991년작 영화 ‘마이걸’에서는 아역배우 매컬리 컬킨이 연기한 주인공이 벌에 쏘여 죽는 장면이 나온다. 주연 배우의 비극적인 결말은 영화에서 뻔한 스토리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벌독 알레르기를 갖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제대로 꽃이 피지 않아 꿀이 부족해졌다. 이 때문에 ‘식량’을 구하지 못한 벌들은 더욱 예민해졌다. 올 가을 벌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벌독 알레르기는 주로 꿀벌과 말벌 등에 물렸을 때 나타나는 과민반응이다. 벌독 알레르기의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아토피 병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 체질을 가진 사람이 벌에 처음 쏘이면 보통 사람과 마찬가지로 조금 아프거나 가려운 것으로 끝난다. 이때 독액은 림프관이나 혈관으로 체내에 흡수된 뒤 항체가 생긴다. 문제는 두번째 쏘였을 때. 독이 항체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구토, 현기증,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악의 경우 한시간 안에 사망하기도 한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지는 일반 병원에서 벌독 추출액으로 피부반응시험을 해서 진단할 수 있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병원에서 에피네프린을 처방받거나, 그물망을 머리에 덮어 쓰고 나가야 한다. 아예 벌초와 성묘를 피하는 것도 좋다. 말벌이 꿀벌보다 훨씬 위협적이다. 꿀벌은 한 번 쏘면 죽지만, 말벌은 여러 차례 쏠 수 있다. 말벌은 길이가 25㎜ 정도로 꿀벌보다 약간 크다. 요란한 예초기 소음과 진동, 매연 등은 땅벌을 자극한다. 벌초 전에 흙을 조금씩 뿌리면서 수풀이나 무덤 근처 나무에 벌집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밝은 색이나 원색 옷은 피해야 한다. 향수나 화장품에 들어 있는 성분이 말벌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벌초나 성묘를 갈 때 소매가 긴 옷과 장화 장갑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것은 상식이다. 살충제도 필수품이다. 벌은 파리나 모기보다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약하다. 피부와 겉옷에 곤충을 쫓는 약을 뿌리는 것도 좋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가능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린다. 갑자기 뛰거나 손·손수건 등으로 주위를 휘두르는 것은 절대 금물.‘나 여기 있소’ 하고 벌떼를 유도하는 행위다. 벌침은 핀셋보다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빼는 것이 좋다. 쏘였을 때는 얼음 찜질을 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뒤 안정을 취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예초기·뱀사고 예방·대처법 예초기는 사용이 간단한 기계처럼 보인다. 그러나 농촌에서 자주 쓰는 사람들도 부주의로 부상을 당하곤 한다. 평소에 잘 접해보지 않은 도시민들은 그만큼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예초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목이 긴 장화와 장갑,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예초기 날에는 보호덮개를 부착하고 볼트, 너트, 칼날 등 기계 부품 부착 상태를 사용 전에 점검해야 한다. 작업을 할 때는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초보자는 금속날 대신 안전한 나일론 커터를 쓰고, 작업 반경 15m 안에는 사람이 접근하지 않도록 한다.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고 소독약을 바른 뒤 수건으로 감싼다. 절단된 부위는 얼지 않을 정도로 차갑게 유지한 뒤 병원에서 곧바로 접합수술을 받아야 한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예초기 날에 튄 작은 돌이나 나뭇조각으로 눈을 다치기도 한다. 눈을 비비며 이물질을 빼내려고 하면 상처가 악화될 수 있다. 일단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박거리며 눈물이 나도록 해 이물질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게 해야 한다. 두꺼운 등산화는 뱀에 물리는 것을 막는 필수품. 잡초를 헤치기 위한 지팡이 등도 준비한다. 일단 뱀에 물리면 독이 퍼지지 않도록 최대한 움직임을 줄이고 119에 신고하는 것이 최선이다.30분이 지나지 않았으면 상처 부위를 1㎝ 정도 절개한 뒤 입으로 독을 빨아낸다. 입 안에 상처나 충치가 없어야 한다. 물린 부위가 통증과 함께 부풀어오르면 물린 곳에서 5∼10㎝ 위쪽을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한다. 얼음 찜질도 통증 완화에 좋다. 손을 물렸을 때는 반지와 시계 등을 빼야 한다. 응급 조치가 끝나면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반드시 해독제를 맞아야 한다. 유행성 출혈열을 막기 위해서는 벌초나 성묘 때 긴 옷을 입고, 작업한 뒤에도 목욕을 하고 입었던 옷은 세탁해야 한다. 야외에서 섣불리 잔디나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는 것도 예방책이다. 야외에 나갔다 돌아온 뒤 1∼3주 사이에 발열, 오한,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의사를 찾아야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효성 타이어코드 ‘대박’

    효성 타이어코드 ‘대박’

    효성은 세계적 타이어 업체인 미국 굿이어사에 32억달러(약 3조 2000억원) 규모의 타이어코드(타이어 내구성·안정성을 높이는 보강재)를 장기(5∼10년) 공급키로 했다. 단일 공급계약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매머드급 계약을 따낸 것이다. 효성은 또 미주와 남미, 유럽에 있는 굿이어의 타이어코드 공장 4곳도 인수키로 했다. 효성은 7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굿이어 본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효성은 이로써 현재 25% 수준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세계 타이어코드시장 1위 기업의 위상도 확실히 다졌다. 효성은 2002년 미쉐린과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장기 공급계약(7년간 3억 5000만달러)을 맺었다. 지난해에도 미쉐린과 10년간 6억 500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효성이 이번에 인수한 굿이어의 타이어코드 공장은 미국 앨라배마주 디케이터, 뉴욕주 유티카, 브라질 아메리카나, 룩셈부르크 콜마버그 등 4개 지역에 있는 공장들이다. 이들 지역의 공장에서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아라미드, 레이온, 나일론6, 나일론66, 유리섬유 등 다양한 소재의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고 있다. 효성은 이들 타이어코드 공장 인수에 힘입어 기존에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던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남미와 유럽까지 한번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충할 수 있게 됐다. 대륙별 현지생산 및 공급이 가능해진 셈이다. 조현상 전략본부 상무는 “이번 굿이어의 자산 인수는 효성이 추진해온 글로벌 전략의 결과물”이라며 “기존의 중국, 미국에 이어 최대 고부가제품 시장인 유럽과 성장 시장인 남미에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진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화학 궁금증 속시원히 푸세요”

    “화학 궁금증 속시원히 푸세요”

    ‘인라인 스케이트 바퀴는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고체와 액체의 성질을 모두 가진 물질은 존재할까.’‘액체로 된 자석은 무엇일까.’‘카멜레온처럼 여러가지 색깔로 변하는 물건은 없을까.’ 화학과 관련된 궁금증과 고민을 해소해 줄 과학축제가 4일간 이어진다.‘화학의 해’를 맞아 서울신문과 대한화학회가 공동주최한 ‘2006 화학쇼크전’(한양대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 주관,GS그룹·CJ그룹 협찬)이 7일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막을 올렸다. 1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는 교실에서 접하지 못하는 화학실험 체험과 첨단 화학쇼로 운영된다. 학생과 시민 등 70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7개로 운영되는 과학체험 부스는 ▲내손으로 만드는 완충제 ▲예쁜 반도체 고리 만들기 ▲숨바꼭질 온도계 만들기 ▲오염된 물의 변신 등의 주제로 실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한양대 청소년과학진흥센터에서 운영하는 이동과학차를 무대로 ‘피터팬과 함께 하는 화학랜드 여행’이란 과학강연극도 공연된다. 피터팬이 화학랜드를 지키기 위해 후크선장과 대결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나일론 합성, 열 감응, 형상기억 플라스틱 등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대권주자 고건 前총리 인터뷰] “국민들 이념대립 신물… 실용개혁이 희망”

    [대권주자 고건 前총리 인터뷰] “국민들 이념대립 신물… 실용개혁이 희망”

    유력한 대선주자인 고건 전 국무총리는 27일 ‘바다이야기’ 의혹과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문제, 용산공원 문제 등 민감한 국정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특히 고 전 총리는 이날 서울신문 구본영 정치부장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28일 출범하는 자신의 외곽 지원단체인 ‘희망한국 국민연대’를 ‘한국의 정치품질 개선 운동’이라고 강조하는 등 대권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8일 희망한국 국민연대가 출범한다. 대선을 위한 전위조직인가. -신당 창당의 모태나 정치적 결사체는 아니다. 지금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 못 주고 있다. 오히려 실망과 갈등을 준다. 이제 국민에게 희망주는 정치가 필요하다. 새로운 정치의 대안을 찾는 국민운동 성격의 단체다. 일종의 생활 정치운동을 통해 한국의 ‘정치 품질 개선운동’을 한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그리는 새 정치의 대안은 현실 정치의 장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희망연대는 현실 정치의 장은 아니다. 여기서 밑그림을 그려 주면 내가 현실 정치에 들어가 실현하면 된다. ▶대선주자로서 공식선언하는 시점은. -(웃으면서)언제까지 해야 하나요.‘늦지 않은 적절한 시기’에 할 생각이다. ▶대통령이 직접 ‘외부 선장론’을 운운할 정도로 여권은 (유력 주자 부재로) 심각한 상황이다. 기존 정당에 안 들어간다고 했는데 정계개편 국면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외부 선장론에 대해서는 어느 당인지를 떠나서 ‘대한민국호’라는 큰 배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대한민국호가 망망대해에서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걱정하고 근심하는 것은 대한민국호라는 큰 배의 안전운항이다. 국민들이 좌우 양극단 이념대립에 신물을 내고 있다. 이래선 안 된다. 이제 실사구시에 입각해 중도개혁 노선에서 민생경제를 돌보고 나라를 발전시켜 달라는 주문이 분명해지고 있다. 따라서 중도개혁실용 세력의 연대·통합에서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을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다. ▶중도실용 노선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예를 들면 친미냐 반미냐라는 논란은 불필요한 이분법적 논란이다. 친미냐 친중이냐도 마찬가지다. 이분법적 획일론으로 논란할 게 아니고 국익을 위해 실용적으로 중도실용주의 노선을 취하면 된다. 또 개혁한다고 해서 이념에 입각한 개혁이 아니라 규제를 개혁해 일자리를 창출했어야 한다. 어느 당에서는 개혁과 실용을 택일적 개념으로 말하는데 웃기는 이야기다. 실용적 개혁을 해야 한다. 이게 중도실용 노선이다. ▶지지도가 고공 비행중이다. 하지만 비판적인 사람들은 ‘거품’이라는 지적도 하는데. -나에 대한 지지는 이벤트성 인기가 아니고 오랫동안 국정을 운영해온 경륜에 대해 국민이 신뢰를 보내준 것이다.1년 이상 가는 거품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거야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문민정부는 군정종식과 문민화, 국민의 정부는 수평적 정권교체, 노무현 정부는 권위주의 청산 등이 시대정신과 맞물려 집권에 성공했다.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우리 사회가 분열과 갈등 속에 빠져 있기 때문에 지금의 시대정신은 국민 사회의 통합이다. 또 시대적 과제는 10년 내 선진국 진입이다. 말하자면 시대적 과제는 선진강국, 시대정신은 통합이다. 통합의 리더십 필요하다. ▶열린우리당이나 범여권 입장에서는 총선 이후 단 한번도 못 이기는 참패가 잇따르고 있다. 왜 이렇게 됐나. 총체적 원인을 진단해 달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국민들과 진지하게 의사 소통하면서 국가정책을 집행했어야 했는데 너무 독선으로 흘렀다. 참여정부 독선에 대한 국민 심판으로 봐야 한다. ▶용산공원 문제를 둘러싸고 정부와 서울시가 삐걱거린다. 접점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민족공원을 만든다는 대원칙은 차이가 없지만 신뢰 부족이 문제다. 총리실을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서울시의 의견을 충분히 협의·조정해야 한다. 이 문제를 헌법재판소로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가 조정력 발휘하고 서울시도 부담할 것은 해야 한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로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 차기 대통령이 풀어야 할 사안이다. 차기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 결단을 내려야 하는가. -작통권 단독행사는 안보 문제이다. 여야 정치권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 국민생존 문제다. 국민 공감대 형성 하에서 논의·추진돼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국민 불안 해결이다. 국민 불안 요인에 대해 정부가 분명히 설명하고 안심시켜야 한다. ▶FTA도 큰 현안이다. 대통령의 추진 발표 당시만 해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지만 지금은 ‘반대’로 역전됐다. 어떤 해법이 필요한가. -우리는 해외 의존형 경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과의 체결은 우리 경제를 위해 바람직하다. 다만 FTA 체결에 대해 우리가 손익계산을 충분히 세워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청계천 복원으로 큰 인기를 얻었는데 고 전 총리는 서울시장으로 뚜렷한 업적이 부각되지 않고 있는데. -내가 한 일은 땅밑이고 청계천은 땅위다.1989년 중앙정부를 설득,2기 지하철 5·6·7·8호선을 동시 착공했다. 내부순환도로 건설, 낙산·선유도 공원도 내가 한 것이다. 서울시 내에 오픈 시스템이라고 하는 제도를 둬 부정부패를 추방했다. ▶정치적 멘토랄까, 스승을 꼽는다면. -공인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영향을 준 사람이 아버지다. 아버지는 ‘공직 3계’를 당부했다.‘줄서지 말라, 남의 돈 받지 말라, 술 잘 먹는다고 소문내지 말라.’였다. 앞의 두 가지는 지켰다. 술 잘 먹는다고 소문내지 말랬는데 소문이 났다.(웃음) ▶요즘은 바다이야기가 화두다. 몇년 전부터 여러 군데서 경보음 울렸어야 했는데 뒤늦게 곪은 상태에서 터졌다. 뭐가 잘못됐나. -부처 차원의 정책실패 넘어서 정부의 실패라고 본다. 시장과 정부의 실패가 있는데 이건 국정시스템이 고장난 거다. 총체적인 국정 시스템의 고장이다. 신속하고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 고장난 국정 시스템 고쳐야 한다. ▶국민의 정부 이후 국론분열의 큰 테마 중 하나가 북한 문제다. 중도 실용노선으로 통합할 수 있는가. -대북정책은 감상적으로 접근하면 안 되고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북한의 무리한 요구에 정부가 무원칙하게 대응하는 것은 고쳐야 한다. ▶안정감과 신뢰감 주는 대선주자이지만 ‘젊은 피’들과는 괴리감이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대학로에 살고 있어 문 열고 나오면 젊은이 사회에 휩쓸린다. 그들과 자주 대화를 한다. 싸이월드에 들어가서 글도 가끔 올린다. 정리 오일만 구혜영기자 oilman@seoul.co.kr
  • 여름 막바지 직장인 패션 코디

    여름 막바지 직장인 패션 코디

    패션에 가장 신경 쓰이는 때가 바로 계절의 막바지다. 새 옷을 사기에는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는 옷으로 버티자니 조금 지겹다. 날씨는 또 어찌나 오락가락하는지…. 아무리 난감한 상황에도 틈새는 있는 법. 이맘때의 틈새는 여름옷의 대폭 할인, 작은 소품으로 멋내기, 롱런(long-run) 아이템 찾아내기다. 시원한 가을을 기다리지만 날씨를 보면 가을을 논하기는 이르다. 찌는 듯한 무더위가 한풀 꺾인 듯하지만 여전히 옷차림은 여름철 그대로. 이제는 지겨워지기도 하지만 다시 사려니 부담스럽고, 또 입으려니 지루하다. 그렇다면 방법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女-니트로 결점 가리고, 무더위는 날리고 유행 아이템과 적절한 시기. 이 두 재료를 섞으면 올 여름 패션을 멋스럽게 마무리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가을·겨울 아이템으로 꼽히다가 올 여름에 유독 강세를 보였던 니트. 볼레로 카디건, 그물 조끼, 늘어지는 긴 니트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했다. 다리가 짧거나 허벅지가 굵어 고민인 여성들에게는 몸매 커버의 효과까지 주어 인기를 끌었다. 이런 니트와 한창 세일에 돌입한 원피스를 조화시켜 막바지 여름을 버텨보자. # 결점 커버에 효과 만점, 니트 일반적으로 여름 니트는 아크릴 100%와 코튼·리넨, 나일론·아크릴, 아크릴·코튼 혼방 등의 소재가 많다. 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어 여름에도 인기. 성기게 손으로 직접 짠 듯한 모양, 구멍이 숭숭 뚫린 그물 모양으로 시원함이 묻어난다. 여기에 구슬, 스팽글, 인조 보석 등 다양한 장식을 넣으면 귀엽고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만들기도 한다. 바다의 느낌을 주는 파랑이나 세련된 느낌의 하얀색, 여성스러운 연보라 등이 여름에 좋다. 2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짧은 볼레로 타입의 니트는 해가 변해도 여성들의 패션 아이템에서 빠지지 않는다. 하체를 더욱 길어보이게 하고, 다소 민망한 민소매 차림을 가려주는 능력도 있어 여성들이 가장 즐겨입는 아이템으로 완전히 자리잡은 듯하다. 하나 장만해 놓으면 두고두고 활용하기 좋다. # 지금이 절호의 찬스, 여름 원피스 의류업체가 가을 옷을 내놓으면서 여름옷을 한창 세일해서 판매할 때가 바로 8월말이다. 가격이 절반으로 뚝 떨어지는 시기다. 백화점에서는 여름 원피스 기획전을 곳곳에서 펼치고, 할인점에서는 최고 7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브랜드 로드숍에서는 평균 40∼50%의 할인율을 유지하고 있다. 남은 여름동안 입기 좋고, 내년 여름에도 입을 수 있도록 신중하게 고르는 것이 관건. 실용적이고 질 좋은 원피스를 싸게 구입해 지혜로운 패션 생활을 누려보자.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적인 디자인은 이른 가을, 내년 여름까지도 입을 수 있다. 일시적인 유행을 타는 무늬, 너무 여성스럽거나 소녀풍의 스타일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니트를 멋스럽게 입으려면 여유로운 분위기를 내고자 한다면 몸에 밀착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는 라인을 가진 니트가 적당하다. 상의가 늘어지는 스타일이 대부분이므로 아래에 입는 치마, 바지는 몸에 붙는 디자인을 선택한다. 무릎길이의 버뮤다 팬츠나 아랫단을 접은 롤업바지를 입고 구멍이 성기게 난 여유로운 니트를 입으면 시원한 느낌도 주면서 멋스럽다. 더욱 캐주얼한 느낌을 주고자 한다면 자연스럽게 어깨를 드러내는 오프숄더 연출이 좋다. 벨트로 허리 라인을 살려주어야 더욱 날씬해 보인다. 얇은 소재로 된 볼레로 카디건은 민소매 원피스와 함께 입으면 부담스러운 노출을 피할 수 있다.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 큰 기온차를 극복하는 데에도 좋다. 약간 펑퍼짐한 바지를 입을 때에는 몸에 붙는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볼레로 카디건을 덧입는다. 노출을 하는 민망함을 줄일 수 있다. 하체가 튼튼한 사람에게 더없이 좋은 여름철 옷차림이기도 하다. ■ 男-비즈니스 재킷 + 노타이 = 온도↓ 멋↑ 섭씨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직장인은 곤혹스럽다. 더구나 정장 스타일을 고집해야 하는 남성 직장인은 더더욱 그렇다.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날씨라 여름옷을 장만하자니 얼마나 입을지도 미지수고, 계속 입자니 지겹다. 이럴 때는 있는 옷을 멋스럽게 활용하는 공식을 알고 조화시키는 것이 정답이다. 삼성패션연구소 조연숙 연구원은 “공식을 알면 시원하면서도 효율적으로 2℃정도는 낮출 수 있는 옷차림을 만든다. 재킷을 벗고도 격식있는 비즈니스룩을 연출하고, 체감온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 남성 패션의 기본, 셔츠와 바지 시원한 여름을 나기 위해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셔츠와 바지의 요령있는 선택’이다. 청량감 있는 소재를 사용하고, 심지나 버튼 등 부속품의 무게를 줄인 가벼운 것이 좋다. 재킷을 입지 않고, 재킷으로 덮이는 셔츠와 바지를 부각시켜 디자인의 선택이 더더욱 중요하다. 셔츠는 깃 부분이 잘 정돈돼 보이면서 입체적인 디자인을 선택한다. 하얀색과 파란색이 가장 시원한 느낌을 준다. 연한 파스텔 색상은 신선하다. 정장 재킷 대신 여름용 재킷을 선택했다면 안에 조직감 있는 하얀색 셔츠로 단정하게 연출한다. 재킷과 비슷한 계열의 색상으로 줄무늬를 넣은 셔츠, 화사한 색상의 셔츠형 니트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바지는 밑위 길이를 높여 다리가 길어 보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주머니의 위치와 각도를 조절하면 엉덩이가 위로 올라가 보이는 ‘힙업’ 효과도 생긴다. # 베이지 계열의 자연스러운 색상 활용 재킷을 입어야 하는 경우라면 정장 재킷보다는 비즈니스 재킷이 적당하다. 안감과 어깨 패드가 없어 통기성이 좋고, 활동하기 편한 비즈니스 재킷은 정장 대용으로도 제 역할을 한다. 또 퇴근 후 활동에도 불편하지 않아 실용적이다. 면 소재 재킷에는 베이지, 하얀색 같은 자연스러운 바지가 잘 어울린다. 셔츠와 포켓칩을 하얀색으로 통일하면 안정된 느낌을 준다. 가방은 갈색의 가죽 가방이 무난하다. 캔버스 소재라면 보다 감각적인 연출이 가능하다. 조금 더 화사한 색상의 재킷에 끌린다면 어깨 라인의 실루엣이 약간 강조된 디자인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줄이는 것도 요령이다. # 액세서리 활용으로 포인트를 포켓칩은 타이를 대신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하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데 딱 좋다. 빨질레리 이은경 디자인실장은 “일반적으로 하얀 색상의 포켓칩이 보편적이지만, 재킷의 색상과 유사하면서도 다소 연한 컬러를 활용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가방은 너무 격식을 갖춘 듯한 가죽보다는 가벼운 이미지의 나일론이나 캔버스 소재에 가죽으로 덧댄 디자인이 한결 잘 어울린다. 재킷을 벗은 차림에서 포인트는 바지와 벨트의 조화. 면 소재 바지에는 가죽을 얼기설기 엮은 메시 벨트나 캐주얼한 캔버스 벨트를 하는 것이 좋다. 구두는 기존의 검정 슈즈보다는 갈색으로 선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사진제공:제일모직, 신원>
  • 아침저녁 마음대로 정관마개 해줍니다

    아침저녁 마음대로 정관마개 해줍니다

    정자(精子)수송로인 남성 정관을 자유 자재로 개•폐(開•閉)할 수 있는 혁명적인 정관 절제술이 우리나라 의학 기술에 의해 처음으로 창안되었다. 세계 피임법 연구 사상 유래가 없는 기념비적인 업적이 될 이「가역성정로(可逆性精路) 차단법」은 서울 의과대학 이희영(47)교수의 연구 개가(凱歌). 아침에 정관 수술을 받고 마음 내키지않으면 저녁 때 다시 그것을 원상 복귀할 수 있는, 3차원의 남성 피임법이 이로써 개발된 셈이다. 정자(精子)통로 쉽게 열고 닫는 가역성(可逆性) 정로 차단법 연구 이희영교수는 이미 세계 의학계에 그 이름을 떨치고 있는 정관 절제및 그 복원술의 국제적 대가(大家). 이번「정로 차단법」의 연구로 그는 비뇨기「앨키미스트」(연금술사)로서의 명망을 다시 한번 굳힌 셈이다. 『「링」•「제리」등의 재래식 피임법은 물론 최근의「루프」나 먹는 피임약도 모두 문제를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해결하려면 피임 수단을 여성 중심에서 남성 중심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요. IVP(가역성 정로 차단법) 연구는 이런 명제 아래서 시작됐읍니다.』 남성은 여성과 달리 생식능력이 거의 무한대에 가깝다. 70세의 남성에게서 생식 능력을 박탈하는 첩경은 상대방의 여성으로 하여금 피임 수단을 쓰게 하는 것보다 그 자신이 피임법을 쓰도록 하는 것이라는 것.「콘돔」과 정관 절제술이 남성용피임법으로 널리 보급되어 왔으나 그것들은 한결같이 부자연스럽거나 수태 조절 수단으로서의 제 구실을 하지 못했다. 특히 정관 절제술은 유사시 다시 끊어 놓은 정관을 복원시키기가 힘들어 근대적 의미로서의 피임 방법이 되지 못했던게 사실. 미국 인구협회의 재정 지원으로 이희영교수는 64년부터 언제나 원상 복귀가 가능한 새 정관 수술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수십차례의 동물(개) 실험과 인체 실험을 거쳐 이제 실용단계에 까지 이르도록 발전시킨 논리가 이「가역성 정로 차단법」.70년대의 세계「피임 사회」를 뒤흔들어 놓을지도 모를 이 IVP 정로 차단법은 기실 그 원리는 너무 간단하다. -길이 30㎝, 직경 0.3㎝의 정관을 먼저 밖으로 노출시킨다. 한 쪽 부분을 째서 특수 재료로 처리한「정관 마개」(학명=정관유치사(留置絲))를 정관 속에 삽입한다. 정관의 한쪽 부분을 째고 특허 출원중인 마개 장치 이 결과「정관 마개」가 정관속에 유치(留置)되어 있는 동안은 정자 통로가 차단되고 이를 빼내면 정자 통로가 자연 재개된다. 「정관 마개」는 아직은 그 성분을 밝힐 수 없는 특수 처리로 된 일종의「나일론」세사(細絲). 국제 특허를 출원중이다. 이희영교수의 임상 실험 보고에 의하면「가역성 정로 차단법」은 정관의 조직 소견상 특기할만한 이물(異物)반응을 나타내지 않았고 피임효과 및 원상 복귀 조작도 극히 간단해 남성용 피임 방법으로는 사회학적, 경제적, 법의학적, 심리적 및 수기상(手技上) 등의 여러 면에서 그 우수성이 드러났다는 것. 『종래의 정관 절제술도 물론 복원이 불가능했던 건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은 작은 국수올만한 정관을 잘라 결찰(結紮)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것을 다시 제 모양대로 붙이는데는 상당한 기술과 모험이 필요했어요. 재래식 정관절제는 원래 근본이 영구 피임에 있읍니다.』 李교수의 IVP 연구 중간 보고가 얼마 전『다산(多産)과 불임』이란 국제 학술지에 발표되자 수십통의 문의 편지가 세계 도처의 비뇨기과 의사들로부터 쏟아져 들어 왔다. 「정로 차단법」의 경이성은 두말 할 필요도 없이 정관 수술이「루프」시술처럼 일시적인 피임방법으로도 쓰여질 수 있다는데 있는 것. 우리나라에는 지금 재래식 방법으로 정관 절제 수술을 받은 사람이 12만명이나 있다. 인도는 해마다 1백80만건의 정관 수술을 시행하여 심각한 인구 폭발을 막고 있고 중공(中共)도 주로 정관수술로 인구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것. 정관수술은 영구피임수단이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돌발사가 생겼을 때는 그 복원 문제가 심각하게 일어난다. 수태 다시 원할 경우에는 간단히 복원 즉 ①자녀의 사망 등으로 다시 자녀가 필요하게 되었을 때 ②심경의 변화로 자녀가 현재보다 더 필요하게 되었을 때 ③경제 사정의 호전이나 주위 환경의 변화로 자녀를 더 원하게 되었을 때 ④재혼했을 때 ⑤수술 후 정신적 장애가 심할 때 등. 「가역성 정로 차단법」은 이런 경우에 간단히 대비,「남성 복권(復權)」을 이룩할 수 있는데 최대의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희영교수는 지난 10월 인도,「파키스탄」 등지를 돌며 자신의 정관 복원 수술 술식(術式)을 시범했다. 정관 수술에 관한 한 세계적 선진국으로 알려진 인도에서도 그것의 복원 수술 술식을 몰라 李교수를 1급 국빈 대우로 처우하더라는 것.「파키스탄」에서도 30명의 의사를 훈련시키는 한편 12건의 정관 복원수술을 시범했다. 말하자면 한국의 비뇨기 기술수출(?) 제1호인데 국위 선양으론 비할데 없는 성과였다는 것이 李교수의 자랑. 피임과 수태조절문제는 이제 한 지역, 한 국가의 문제에서 전 인류의「이슈」로 대두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60년대는 국제적으로「피임 사회」가 하나의 정형(定型)을 이룬 시대. 국제 가족계획연맹과 미국 인구협회,「스웨덴」국제 개발처가 후진국의 인구 조절을 위해 크게 공헌했고 최근엔 WHO,「유네스코」, 세계은행 등에서도 세계 인구 문제 해결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수태조절 방법도 현대의 급진적인 의학 기술 발달을 등에 업고 꾸준히 개발되고 있는 것. 미국에서는 부인들이 원하는 햇수동안 피임할 수 있는 새로운 피하(皮下)주사제가 연구되고 있으며 배란 억제는 안하고 피임 효과만 있는 「미니•필」이라는 새로운 먹는 피임약도 개발되고 있다. 한달에 한알 먹는「원•먼드•필」, 구리로 처리한「티•셰이프」라는 자궁내 장치도 지금 한창 연구되고 있는 수태조절용 신병기(新兵器). 남성 최후의 피임법이며 가장 이상적인 수태 조절 우리나라에서는 Y제약에서 들여 온 3개월 지속성「데포•프로벨라」가 곧 시판될 단계에 있다. 국내 첫 선을 보이는 여성용 주사 피임제. 내년엔 D제약에서 DDX라는 1개월 지속성 주사 피임제를 내 놓기로 되어있다.「콘돔」→「루프」→「먹는 피임약」으로 이어 온 우리 나라 피임의 역사는 이제 주사 피임제라는 새 역사의 장(章)을 맞게 된 셈. 이 모든 것들은 그러나 한결같이 여성용이다. 여성상위(上位)시대의 이상적인 수태조절 신병기는 남성용인 이「가역성 정로 차단법」정도가 아닐까. 이희영교수는 득의 만만하다. 『남성용 피임법으로는 지금 약제(藥劑)도 연구되고 있읍니다. 그러나 약은 자칫하면 피임효과 외에 남성의 능동적 기질마저 저해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읍니다. IVP야말로 남성 최후의 피임법입니다』 [선데이서울 69년 11/30 제2권 48호 통권 제 62호]
  • ‘조봉암과 진보당’ /정태영 지음

    7월31일은 47년 전 진보당 당수였던 죽산 조봉암이 ‘진보당사건’으로 사형당한 날이다.1950년대 이승만에 맞서는 거물 정치인으로 대통령 선거에 두 번이나 나섰던 그가 간첩 혐의로 사형된 후 학계에선 정권 사주에 의한 대표적 ‘사법살인’이라고 비판해왔다. 최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에 진보당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신청이 이루어지는 등 조봉암과 진보당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문제가 활발히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조봉암의 삶을 재조명한 책 ‘조봉암과 진보당’(정태영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이 출간됐다. 조봉암은 일제시대 조선공산당을 주도한 핵심인물이었으나 해방후 박헌영과의 논쟁을 거쳐 공산당과 결별하고 대한민국 초대 농림부장관과 국회부의장을 지낸 인물이다.1956년 ‘반자본’‘반공산’의 중도파 노선을 표방한 진보당을 창당, 제3대 대통령선거에 나서 216만표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이승만의 ‘북진통일론’에 대항해 ‘평화통일론’을 내세우며 각종 혁신정책을 내놓았던 그는 간첩 혐의를 받고 1959년 사형됐다. 책은 한국 현대사에서 최초로 사회민주주의 이념을 실현하고자 했던 조봉암과 진보당의 역사적 실험과 좌절에 대한 기록을 담았다. 저자 역시 당시 사건과 관련 조봉암과 나란히 재판을 받았으나 무죄로 풀려났던 인물. 그는 “여운형을 포함해 진보계열의 정치 지도자 대부분의 명예가 회복되었는데 조봉암은 여전히 대한민국 공식문서에 범죄자로 남아 있다.”며 “조봉암의 억울한 죽음과 불명예가 방치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 무슨 민주주의냐.”고 항변한다. 책은 특히 조봉암이 해방정국에서 중간노선을 지향했던 이유와 의미를 강조한다. 친미·친소, 극좌·극우의 양극화를 달리던 상황에서 민중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노선이 무엇이냐는 고민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민족통합을 이루어내기 위한 실사구시적 의미로 한국적 사회민주주의를 꿈꾸었던 조봉암의 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1만 9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귀갓길 여성3명 납치 살해

    20대 여성 3명을 차량으로 납치, 금품을 빼앗고 살해한 20대 남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도 군포경찰서는 5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김모(26·회사원·군포시 금정동)씨를 긴급체포,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월15일 밤 안양시 만안구 안양8동 청명빌딩 앞길에서 귀가하는 윤모(22·여·회사원)씨를 자신의 쏘렌토승용차로 납치, 윤씨의 현금카드로 284만원을 인출한 뒤 윤씨를 살해, 군포시 금정동 금정역 인근 전철방호벽 옆 공터에서 윤씨의 시신을 불에 태운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지난달 9일 밤 의왕시 왕곡동에서 집에 가는 김모(20·여·대학 2년)씨를 같은 방법으로 납치해 디지털카메라를 빼앗고 살해한 뒤 나일론 끈으로 김씨의 양손을 묶은 상태로 의왕시 청계동 도깨비도로 옆 풀숲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이밖에 지난 1일 새벽 군포시 산본동에서 귀가하는 허모(27·여·무직)씨를 납치해 허씨의 신용카드로 현금 120만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3명의 여성 모두 실종신고 됐으며 윤씨와 김씨의 시신은 지난 5월20일과 지난 3일 각각 발견됐으며, 허씨의 시신은 용의자 김씨의 자백에 따라 이날 오후 의왕백운호수 인근 야산에서 찾아냈다. 경찰은 김씨가 실종된 허씨의 신용카드로 산본역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인출하는 장면을 CCTV에서 확보, 김씨의 신원을 확인해 검거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다리뒤가 터서 고민-Q여사에게 물어보셔요(49)

    안녕하세요. S여대에 재학중인 21세의 여대생입니다. 항상 고민에 사로잡혀 있읍니다. 언제부터인지 다리 뒷부분이 터서 몹시 고민하고 있어요. 늘씬한 각선미와 균형잡힌 몸매를 갖고서도 특히 여름이면 부끄러워 밖에 나가기 조차 싫어집니다. 어느 책에서인가 보니 「호르몬」과잉분비로 튼다고 하더군요. 미용체조(다리운동)를 하면 튼 것을 제거할 수가 있다 하는데 정말 그렇게 될지 의문입니다. <인천 K> <의견> 적당한 「스토킹」을 쌀 아흔아홉섬 가진 부자가 한섬 가진 가난뱅이 보고 『1백섬을 채우게 그 한섬 내게 줄 수 없느냐?』고 했답니다. 늘씬한 각선미·균형잡힌 몸매에 피부가 튼 다리는 「옥(玉)에 티」겠지요. 슬퍼하는 마음을 잘 알겠읍니다. 안 됐지만 미용 체조는 이미 생긴 흔적을 없애 주지는 못한다고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읍니다. 여름이라도 「나일론·스토킹」을 신는 불편만 감수한다면 그런 흔적쯤 고민거리가 아닙니다. 투명한 「나일론·스토킹」도 뒷다리의 튼 흔적은 감추어 줍니다. <Q> [선데이서울 69년 11/2 제2권 44호 통권 제 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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