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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란성
    202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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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낭랑18세’ 비류·온조

    타고난 외모는 아니더라도 시선을 ‘곱빼기’로 받는 이들이 있다.쌍둥이 자매 탤런트 비류와 온조가 그 주인공. MBC의 ‘대장금’에 맞서 ‘선전’하고 있는 KBS 2TV ‘낭랑 18세’에서 주인공 정숙(한지혜)의 의리파 친구들 ‘오공주파’는 인기몰이 비결 중의 하나.그 가운데 비류와 온조는 일란성 쌍둥이라는 ‘천부적 조건’에다 감칠맛 나는 연기로 시청자의 궁금증과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드라마 초반 화면 합성 아니냐는 오해를 살 정도로 똑닮은 이들 자매는 음색까지 똑같아 구별이 쉽지 않다.촬영장에서도 항상 붙어다녀 제작진들을 헷갈리게 하기 일쑤.귀띔하자면 약간 더 통통하고 안경을 쓰고 나오는 이가 언니인 비류다. 기억력 좋은 시청자들은 이들이 낯설지만은 않을 것이다.연기자로 거듭나기 전 MBC의 ‘코미디 하우스’에 개그맨 박명수를 면박주는 당돌한 소녀들로 나와 얼굴을 처음 알렸다.오락프로그램에서만 활약해오던 이들이 새로 태어난 계기는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화교 출신 명랑 쌍둥이 ‘비류·온조’로 분해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이들은 이은실·은주라는 이름을 버리고 진정한 연기자가 되겠다는 각오를 세웠다.이어 MBC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에서도 비중있는 조연으로 나란히 출연,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다. 현재 비슷한 역할만 주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을 터.그러나 당분간 명랑·쾌활 컨셉트로 밀고 나간다는 생각이다.“현재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거니까….” 신인이기 때문에 더 배워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걱정이 왜 없을까. “쌍둥이다 보니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건 사실이에요.” 앞으로 각자 활동할 날에 대비해 서서히 워밍업 중이다.“한시도 떨어진 적 없는 우리가 프로필 사진도 따로 찍었다니까요.” 박상숙기자 alex@˝
  • 워크아웃 대우건설·대우인터내셔널 “조기 졸업이냐” “유급이냐”

    ‘졸업시험을 통과하자.’ 옛 대우계열이던 기업들간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졸업 열풍이 거세다.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 등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들의 상당수가 조기졸업 신청을 해놓고 있다.이들은 연말에 워크아웃을 벗어나지 못하면 최소한 6개월은 더 기다려야 한다.조기졸업 신청을 했다고 모두 졸업이 가능한 것은 아니고 실적은 물론 졸업 이후의 생존 가능성도 평가받아야 한다. 워크아웃 졸업을 원하는 이유는 채권단의 간섭없이 자율경영과 투자가 가능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져 당초 약정이자보다 싼 이자로 갈아탈 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 신청했나 옛 대우그룹 계열사로 워크아웃에 처했던 7개기업 가운데 대우조선해양,대우종합기계,경남기업 등 3개사는 이미 졸업했다.경남기업은 대아건설에 팔렸고,나머지는 M&A(인수·합병) 대상이다.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은 다음달 22일쯤 실사결과가 나오면 조기졸업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외에 쌍용자동차(워크아웃중),대우상용차(법정관리),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대우정밀(워크아웃),대우캐피탈 등도 조기졸업이나 제3자매각을 추진중이다. ●한뿌리 두기업의 향배는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은 일란성 쌍둥이격이다.두 기업은 ㈜대우에서 분리됐다.두기업이 가진 빚을 ㈜대우로 넘겨 배드(bad) 컴퍼니화해 청산한 반면 대우건설과 무역부문의 대우인터내셔널은 워크아웃을 통해 클린 컴퍼니로 살아남았다. 2년여동안의 성적표를 들고 채권단에 조기졸업을 신청한 두 기업은 뛰어난 경영성적을 거뒀다.자율경영을 통해 다른 기업들과 경쟁해보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현재 회계법인 삼정KPMG가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한 실사를 진행중이다.대우인터내셔널은 대부분의 종합상사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3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 대우건설은 상반기에만 118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수주에서도 호조를 보여 내년에는 업계 1위 자리도 넘보고 있다.현재 7000억원 안팎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두기업은 경영실적이 뛰어나지만 졸업도 같이 할지는 미지수이다. 대우건설의 경우 조기졸업이 확실시되고있다.상반기 경영정상화 평가에서 95.6점을 받은 만큼 연말졸업은 확정적이라는 것이 채권단의 평가다.채무상환협약을 다시 맺기 위해 채권단과 협상중이다.원하는 채권단이 있으면 일부 빚을 갚는다는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조기졸업 여부는 의견이 분분하다.경영실적은 좋지만 종합상사라는 특성상 대그룹과의 연계가 끊어진 상태에서 앞으로 사업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두 기업의 경영실적은 좋지만 향후 사업전망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뺑소니 바꿔친 쌍둥이

    일란성 쌍둥이 형이 차량 뺑소니 사고를 낸 동생을 위해 거짓 자수를 했다가 법원의 영장 심사 과정에서 들통이 났다. 9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정모(38)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6시 50분쯤 강동구 천호동에서 쌍둥이 형의 차를 몰고가다 앞서가던 이모(43·여)씨의 차량을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났다.정씨는 1시간이 지난 뒤 차를 몰고 다시 사고현장에 돌아왔지만,경찰이 있는 것을 보고 근처 골목길에 차를 버리고 달아났다.정씨는 지난 4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최소된 상태인데다 도로교통법위반 혐의 등으로 2건의 수배를 받고 있었다.정씨는 고민 끝에 쌍둥이 형을 찾아가 “경찰에 대신 자수해달라.”고 부탁했고,형은 지난달 26일 경찰서로 가 “내가 사고를 냈다.”고 거짓 자수했다.경찰은 형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도주차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서울지법 동부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던 형은 구속될 위기에 처하자 “진짜 범인은 동생”이라며 진실을 털어놨다.이에 경찰은 이날 동생을 긴급체포,서류를 다시 꾸민 뒤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癌없는 세상]혈액암

    혈액암 원인·치료법 혈액암은 골수에서 생긴 암세포가 혈액을 따라 순환하는 암이다.백혈병,다발성 골수종,골수이형성 증후군이나 악성 림프종의 골수 전이에 의한 림프종과 백혈병이 모두 혈액암의 일종이다.중앙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전국에서 발생한 혈액암은 2507건으로 전체 암의 2.7%를 차지했다.이중 백혈병이 1773건으로 대다수였다. 이에 따라 소아백혈병의 개요와 진단,조혈모세포이식,성인 혈액암의 최신 치료경향 등을 짚어 본다. ■ 소아백혈병 백혈병은 소아암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특히 어린이에게 많은 암이다.우리나라에서도 매년 300∼400명이 소아 백혈병으로 진단된다.그러나 항암제가 발달,치료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진 대표적인 암이기도 하다.조혈모세포 이식이나 글리벡 같은 치료제가 적용되는 질환으로,다른 암 치료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원인 유전·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한다고 볼 뿐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백혈병 환자의 일란성 쌍둥이나 형제·자매,염색체 질환인 다운증후군,블룸증후군 환자에게 잘 생기며,방사선에 노출되거나 바이러스감염,농약이나 벤젠을 비롯한 화학물질에 노출돼도 곧잘 발병한다.항암제가 2차적으로 백혈병을 유발(2차암)하기도 한다. ●유형 소아백혈병은 기원 세포와 경과에 따라 급·만성,림프구성과 골수성 등으로 나뉜다.이중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이 소아백혈병의 70∼80%를 차지한다.나머지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20∼30%)과 만성 골수성 백혈병(3∼5%)이다.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성인에게서 주로 발병한다.유형에 따라 경과와 치료율,치료방법이 크게 달라진다.급성 림프구성은 항암치료만으로 완치할 수도 있으나 급·만성 골수성이나 급성 림프구성은 재발했을 경우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하다. ●치료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항암 치료는 골수검사에서 백혈병의 증거를 볼 수 없는 상태인 관해(또는 완해) 상태를 목표로 한다.증상이 나타날 때의 백혈병은 암세포가 1조개 이상 된다.그러나 관해 때의 암세포는 이의 1% 이하 수준이다.그렇더라도 암세포 수는 100억개에 달해 지속적인 항암치료를해야 재발을 막고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즉,관해 이후에도 공고·강화·유지요법이 필요한데,백혈병이 뇌를 비롯한 중추신경계에서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척수강에 항암제를 투여하거나 중추신경계에 방사선치료를 하기도 한다.백혈병으로 인한 사망은 대부분 감염이나 출혈 때문이어서 보조요법도 항암치료 못지 않게 중요하다. ■ 성인 혈액암 성인 혈액암은 크게 백혈병,악성 림프종,다발성 골수종을 포함한 형질세포암으로 구분한다.최근 20∼30년 사이에 획기적인 치료법이 개발돼 항암 화학요법과 조혈모세포이식에 이어 단일 클론항체를 이용한 면역치료 등으로 완치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다. 성인 혈액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정확한 진단.이를 통해 치료방침을 결정하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는 조직검사뿐 아니라 면역조직 화학검사,세포유전학 검사,분자유전학 검사 등 다양한 검사방법이 동원되며,추가로 컴퓨터 단층촬영이나 골수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이런 과정을 거쳐 병기가 결정되면 치료를 시작한다.조혈모세포 이식을 고려하는 경우에는 조직적합성 항원검사 등 필요한 검사를 따로 해야 한다. ●성인 백혈병 골수에서 만들어지는 백혈구나 혈소판 등 혈구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경우다.비정상적인 혈구세포,즉 백혈병세포가 증식하면 전신무력감과 피로감,체중감소,식욕감퇴 등이 나타나고,출혈이나 빈혈 또는 감염 증상도 나타나게 된다.임상 경과에 따라 급·만성으로 나뉘며 이는 다시 기원세포에 따라 골수구성 백혈병과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분류된다.각각의 치료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급성 골수구성 백혈병의 경우 항암 화학요법인 관해 유도요법을 통해 관해 상태에 이르게 하며,전골수구성 백혈병은 기존 항암제 외에 아트라라는 분화유도약제를 함께 사용해 합병증을 줄이고 관해율을 높이기도 한다.그러나 관해상태가 백혈병의 완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이 단계에서 치료를 멈추면 대부분 재발하는데 이는 임상적으로 발견하기 힘든 미세한 암세포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악성 림프종 악성 림프종은 림프구에서 발생한 혈액암이다.백혈병과 달리 암세포가 뭉친 종괴를 주로 형성하며,림프절이 커져서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일반적인 치료법은 항암 화학요법이며 국소질환인 경우 방사선치료를 추가로 시행하기도 한다.최근에는 리툭시맵 같은 단일 클론항체를 이용한 치료법이 이용되고 있다.기존 화학요법에 비해 효과는 비슷한 반면 부작용이 별로 없다. ●형질 세포암 우리 몸의 중요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형질세포가 암으로 변한 것이 형질 세포암이다.암세포가 과다하게 증식할 경우 골수에서의 정상 혈구세포가 줄고,골수가 위치한 뼈에 손상을 입게 된다.또 비정상적인 항체가 정상 항체의 기능을 방해함으로써 면역기능에 장애를 보여 콩팥 등 주요 장기에 손상을 준다.최근에는 탈리도마이드를 다발성 골수종에 사용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박병규 소아암연구과장 이대호 전문의 백혈병 진단 어떻게 김현경 전문의 골수의 조혈세포에 악성 변형이 생겨 백혈구가 이상 증식하는 것이 백혈병이다.백혈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와 말초혈액 도말검사 및 골수검사가 필수적이다.혈액검사를 통해 혈액내 백·적혈구와 혈소판의 증감 여부를 파악하며,말초혈액 도말검사로는 혈액내 백혈병 세포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골수검사는 국소마취 후 엉덩이뼈에 주사침을 찔러 소량의 골수조직을 떼어내 실시하는 검사다.보통은 골수세포 중 백혈병 세포가 20% 이상이면 백혈병으로 진단한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경우 암세포가 신경계를 자주 침범하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기 위해 척수액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무릎을 가슴에 대고 옆으로 누운 환자의 요추에 바늘을 꽂아 척수액을 얻는 방법이다.이런 방법으로 급성 백혈병을 진단하고 아형을 분류하는 것은 치료방침의 선택이나 치료효과 및 예후 판정에 매우 중요하다. 또 백혈병 검사에 통상적으로 이용하는 면역 표현형 검사는 유세포분석기를 이용해 암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항원의 특성을 분석해 내는 방법이다.이 방법은 치료 방침이 다른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감별하는 것은 물론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면역학적 아형을 분류하거나 급성골수성 백혈병의 아형 감별에도 활용된다.백혈병 세포는 유전자 이상이 수반되므로 이상 유전자를 검출하는 방법으로도 진단할 수 있는데,염색체 검사,중합효소 연쇄반응법(PCR) 등이 여기에 속한다.특히 염색체 검사는 환자의 진단 및 예후 결정에 중요해 통상적으로 시행한다. 일련의 분자 및 세포유전학적 검사법은 백혈병의 완전 관해 판정,미세한 잔존암 검출,재발 백혈병의 조기 발견,골수이식 후 생착세포의 추적 등에 유용하게 사용되며 진단이 어려운 백혈병 확인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골수기증 제도적 장치 마련 절실” 도움말 강형진 전문의 백혈병을 앓고 있는 여섯살 난 규원이 엄마 장숙임(34)씨는 벌써 두달 째 골수 기증자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백혈병 치료가 시작되면서 의사로부터 골수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막연히 “가능하지 않겠나.” 여겼으나 골수은행에서 두달이 넘도록 같은 조직의 골수를 가진 사람을 찾아내지 못해 잠을 못이루는 것.다행히 규원이의 항암제 치료 경과는 무척 좋았다.그러나 치료 과정에서 정상 조혈모세포가 모두 파괴돼 서둘러 골수를이식해 주지 않으면 심각한 지경에 이를 수 있는 상황이다. 장씨는 “규원이가 앓기 전에는 골수은행이 있는 줄도 몰랐으나 내 딸이 그런 기관의 도움을 얻어야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그런 일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며 “이제는 모든 국민을 골수은행에 등록해 언제든 병든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국립암센터 강형진(사진) 전문의는 “백혈병 중 고위험군에 속한 환자는 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하나 우리나라의 경우 등록자가 적어 많은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실태를 전했다. 혈액을 이루는 적·백혈구와 혈소판은 뼈 속의 골수에서 만들어지는데 이를 만드는 어미세포를 조혈모세포라 한다.따라서 조혈모세포가 부족하면 적·백혈구와 혈소판 부족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렇게 생기는 대표적 질환이 혈액암인 백혈병이다.조혈모세포 이식은 재발 위험성 때문에 건강한 타인의 골수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형제끼리도 조직형이 일치할 확률이 25%에 불과하다는 점이 문제.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 40만명의 조혈모세포 정보를 확인해야만 1명의 이식 가능한 사람을 찾을 수 있을 정도.현재 전국적으로 골수이식이 필요한 5000명 가량의 환자가 있으나 골수기증 희망자는 4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강 전문의는 “현재 우리나라의 골수 기증자가 선진국에 비해 절대 부족하다.”며 “사회 전반에 걸친 골수 기증운동과 이의 체계화를 위한 제도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씨줄날줄] 샴 쌍둥이

    지난 2000년 네티즌이 선정한 세계 10대 뉴스에 영국에서 몸이 붙은 채 태어난 쌍둥이 자매가 뽑혔다.이들이 정상적으로 살아가려면 분리 수술을 해야 하지만 부모가 수술을 거부함으로써 법정문제로까지 비화됐기 때문이다.이들 중 한쪽은 출생 당시 폐와 심장 기능이 정지된 상태여서 한 명을 살리려면 다른 한 명은 생명을 포기해야 했다.가톨릭 신자였던 부모는 ‘하느님의 뜻’이라는 이유로 수술을 반대했으나 법원은 수술을 하지 않으면 둘 다 죽는다는 전문의들의 권고를 받아들여 분리 수술을 명령했다.부모가 항소를 포기함에 따라 분리 수술한 끝에 한 명은 사명하고 한 명은 정상적인 삶을 얻었다. 출생 당시 몸이 붙은 채 태어나는 비분리 쌍둥이를 ‘샴 쌍둥이’라고 한다.1811년 샴(지금의 태국)에서 태어난 ‘챙’과 ‘잉’ 형제가 기록에 남은 최초의 비분리 쌍둥이였기 때문이다.이들은 가슴이 맞붙은 상태로 태어났지만 나란히 서서 걷는 것은 물론,수영도 할 수 있었다고 한다.1829년 미국으로 이주해 유랑극단을 따라다니다가 미국 시민권을 얻어 1843년 자매와 결혼해 아이까지 얻었다.둘은 63년간이나 붙어다니다가 1874년 1월17일 동시에 사망했다. 성인 샴 쌍둥이로는 세계 최초로 시도된 이란인 라단 비자니와 랄라 비자니(29) 자매의 분리 수술이 결국 실패로 끝났다고 한다.싱가포르의 저명한 신경외과 전문의 등 28명의 의사와 100명의 보조인력이 52시간에 걸쳐 사투를 벌였으나 뇌 분리에 실패했다는 것이다.변호사가 되겠다던 라단과 기자가 되겠다던 랄라의 꿈은 결국 의술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쌍둥이에는 한 개의 정자와 한 개의 난자에서 태어나는 일란성 쌍둥이와,두 개의 정자와 두 개의 난자에서 태어나는 이란성 쌍둥이가 있다.하지만 영화 ‘배니싱 트윈(Vanishing Twin)’에서 보듯 모태(母胎)에서 쌍둥이로 착상되더라도 85%가 임신 초기에 자궁내에서 사라져 버린다고 한다.어머니의 뱃속에서 공급되는 한정된 영양분을 나눠갖는 과정에서 ‘약육강식’의 법칙이 적용돼 약한 쪽이 퇴화돼 버린다는 것이다. 라단·랄라 자매의 불행한 출생과 죽음도 기형아를 거부하는 또 다른생존법칙에 희생됐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우득정 논설위원
  • MBC 소아암환자 위한 ‘게릴라 콘서트’

    MBC ‘어린이에게 새생명을’ 특별기획이 25일 오후 6시부터 115분 동안 생방송된다.그동안 열두차례의 행사에서 모은 성금 200억원은 5000여명의 소아암 어린이들을 치료하는데 썼다. 콘서트에 모인 관객 수만큼 후원사에서 성금을 전달하는 김건모와 차태현의 ‘사랑의 게릴라 콘서트’와 서울대병원 이웃의 우체국을 우정사업본부 후원으로 환자와 가족의 쉼터로 탈바꿈시키는 ‘러브하우스 쉼터 고쳐주기’,소아암 어린이와 연예인이 함께 하는 ‘완치 기원 연날리기’ 등의 코너가 마련된다. 태어난 지 1년만에 소아암 선고를 받고 투병중인 일란성 쌍둥이와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힘겹게 뇌종양과 싸우는 어린이의 사연 등 난치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과 가족들의 이야기도 전해진다.
  • 복제인간 첫 탄생 “심각한 정체성 문제 봉착”

    복제로 태어난 아기는 세포의 핵,즉 DNA를 제공한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이같은 궁금증은 일란성 쌍둥이의 예를 보면 쉽게 풀린다.일란성 쌍둥이도 같은 시간대에 태어났다는 것만 다를 뿐 복제아기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복제아기는 유전자 제공자와 똑같은 유전정보를 갖고 태어났지만 ‘환경’에 의해 신체적·정신적으로 다르게 자랄 가능성이 높다.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을 보면 매우 닮아 보이기는 하지만 키나 몸무게,질병 유무,성격 등에서 크고 작은 차이를 보인다.또 그 차이는 나이가 들수록 커진다. 이같은 차이는 먹는 음식의 종류,영양섭취 상태,운동,교육,교우관계,직업등 여러가지 환경 요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즉 DNA는 잠재적 가능성일 뿐 인간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요인은 아닌 것이다. 결국 복제 아기도 사회적 환경의 영향을 받아 다른 사람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더군다나 복제 아기는 일란성 쌍둥이와 달리 자궁내 환경과 영양상태가 다르므로 쌍둥이보다 좀 더 차이가 날 수 있다. 정형민 포천 중문의대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장은 “환경을 인간처럼 복제할 수는 없는 만큼 복제 아기가 유전자 제공자와 똑같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똑같은 유전자를 지녔다는 사실만으로도 인간은 심각한 정체성 문제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기량쌓아 ‘세쌍둥이 국악중주단’ 될것”

    뛰어난 국악 실력으로 화제를 모은 세 쌍둥이 자매가 나란히 대학에 합격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24일 세 쌍둥이 자매인 김진아(17·가야금) 선아(거문고) 민아(해금)양이 이 학교 전통예술원 일반전형에 합격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들 자매는 성남 불정초등학교-백현중-선화예고 등 초·중·고에 이어 대학까지 함께 다니게 됐다. 합격 소식을 들은 세 자매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악기연주,창,논술연습 등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모두 합격해 정말 기쁘다.”면서 서로 끌어안고 환호했다. 지난 85년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난 이들은 음악교사인 어머니 이정순(44)씨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피아노·플루트·클라리넷 등 서양 악기를 다뤄오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막내 민아양이 해금을 배우자 언니들도 이듬해 가야금과 거문고를 타기 시작해 모두 국악인의 길로 들어섰다. 이 세 자매는 고교시절부터 뛰어난 기량으로 전국국악경연대회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청소년국악관현악단 등 국내 유수의 악단과 협연하는 등 활발한 음악활동을 펼쳐왔다. “남자친구도 사귀고 여행도 가고 싶지만 음악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세 자매는 “대학생활이 시작되면 각자 분야에서 기량을 쌓아 자매 국악 3중주단으로 활동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서동철기자 dcsuh@
  • 일란성 네쌍둥이 자매중 막내 최일죽양 여군하사 됐다

    지난 77년 국내 최초로 일란성 네 쌍둥이로 태어나 관심을 모았던 매·란·국·죽(梅·蘭·菊·竹) 자매 중 막내인 최일죽(崔一竹)씨가 18일 여군 부사관으로 거듭 태어났다. 16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친 그녀는 이날 서울 여군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여군학교 수료식에서 168기생으로 임관,하사 계급장을 달았다. 일죽씨는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군 생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네 자매 중 가장 활달한 성격인 그녀는 대전에 있는 혜천대 전자계산과를 졸업,은행에서 일하다 이번에 ‘여군’으로 변신했다. 이날 수료식에 세 언니들은 직장 때문에 나오지 못했으나 부모님과 친구,동기생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 네 쌍둥이는 77년 5월 12일 강원도 정선군 북면 구절리에서 우체국 임시 집배원이었던 최병규(60)씨와 손순자(54)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각계의 온정과 주경야독의 노력으로 모두 대학을 마쳤으며,첫째 일매씨는 유치원 교사,둘째 일란씨는 회사원,셋째 일국씨는공무원으로 각각 일하고 있다. 한편 일죽씨가 교육을 받은 여군학교는 이날 168기생 임관을 끝으로 52년 역사를 마감한다.50년 여군훈련소를 모태로 출발한 여군학교는 31일 해단식 뒤 전북 익산의 부사관학교에 통합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클로즈 업/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비운의 러 황녀 아나스타샤 미스터리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가 오전 10시50분 비운의 황녀 아나스타샤의 미스터리를 소개한다. 1918년 볼셰비키 혁명 때 러시아를 300년 동안 지배한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와 그 가족이 함께 처형당했다.그러나 2년 뒤 베를린에서 자신이 아나스타샤라고 주장하는 안나 앤더슨이 나타났다.독일 귀족들은 그녀의 진위를 가리고자 1930년부터 40년동안 재판을 했지만,결론은 ‘그녀가 아나스타샤가 아니라는 게 아니라 아나스타샤임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것.그녀는 미국으로 건너갔고 84년 죽을 때까지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편 91년 러시아 당국이 발굴 조사한 결과 유골은 11구(황제·황비,1남4녀,의사,하인 3명)가 아닌 9구로 나타나 그녀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해주었다. 그러나 그녀는 화장됐고 유품에서 나온 머리카락을 이용한 DNA검사를 실시했으나 결국 가짜임이 밝혀졌다.러시아에는 황족이 암매장된 탄광에서 아나스타샤의 유골이 확인됐다는 논문도 나왔으나 사람들은 앤더슨을 아나스타샤로 믿고 싶어한다. 이밖에 세 가지불가사의한 일화중 진짜인 두 가지를 가려내는 코너에서는 죽어서도 은혜를 갚은 처녀귀신,유독 언니만 다치는 징크스를 지닌 일란성 쌍둥이 자매,살인현장을 목격한 망원경 등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주현진기자 jhj@
  • [씨줄날줄] ‘不死 인간’

    인간복제에의 끈질긴 집념으로 유명한 미국의 클로네이드사가 비밀리에 한국에 자회사를 설립했고,이 회사에 10명의 한국인이 인간복제를 신청했다고 한다.클로네이드 대표 클로드 라엘은 외계인이 인간을 창조했다고 믿는 종교집단을 만든 사람인데 지난해 방한,한국이 인간복제를 실행하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한 바 있다.열 명의 한국인은 어떤 마음에서 인간복제를 신청했을까. 나와 똑같은 사람을 만드는(출생시키는) 인간복제는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똑같은 물건을 기계로 대량 찍어내듯 같은 사람을 줄줄이 태어나게 할 수 있는 인간복제는 이를 막는 윤리적·법적 금제에 걸려 아무도 시행해 보지는 못했지만(최소한 공식적으로) 이것이 사라지면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1997년 복제 양 돌리 탄생으로 동물복제는 성공했다.지난해 11월 체세포를 통한 인간 배아(胚芽)복제가 성공했다는 뉴스로 세계가 떠들썩했다.수정후 14일 미만의 수정란을 배아라고 하는데 그때까지는 불임 부부들의 시험관 임신 시술때 나오는 냉동 수정란을 녹여 복제하는 데 그쳤다.복제라기보다는 자궁 밖에서 일정 기간 배아를 배양하는 데 성공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와 달리 미국 ACT사가 최초로 성공한 체세포 핵이식법 배아복제는 성숙한 체세포를 핵 제거 난자와 융합시킨 것으로 완벽한 인간배아 복제다.복제 양 돌리를 만들 때 사용한 방법으로,개인의 혈액이나 살점에서 체세포를 떼어내 복제한 만큼 체세포 핵을 제공한 사람과 유전자가 동일한 개체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이 회사는 당시 6개 세포단계로 분열시키는 선까지만 배아복제를 실시했다.배아가 세포분열을 지속하면 줄기세포가 되는데 이 세포는 210여개의 장기로 자라나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복제된 배아를 실험실에서 계속 배양해 장기로 키우지 않고,여성의 자궁에 착상시킬 경우,말 그대로 유전자가 동일한 복제인간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그래서 모든 연구가 이 선에서 그치고 있다.그러나 계속했다고 해도 이 인간복제에서 나온 인간은 나와 똑같이 생겼을 수는 있지만,결코 똑같은 인격을 가진 개체일 수는 없다.그것은 ‘마음’을 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전정보가 동일한 또 다른 개체를 만드는 데 그친다. 즉 일란성 쌍둥이 형제를 만드는 편법이지, 결코 내가 영원히 사는 불사의 비법은 아닌 것이다. 김재영/ 논설위원
  • 칭기즈칸을 복제하면 칭기즈칸으로 자랄까?

    다음 문제의 정답은 뭘까.비교적 쉬운 문제인 만큼 한번맞춰보자.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세계적인 대제국을 건설했던 칭기즈칸을 복제하면 그가 칭기즈칸으로 성장할까.테레사 수녀를 여럿 복제하면 복제된 인간들이 모두 남을 위해 평생을바칠까. ‘아니다’고 생각했다면 당신은 정답을 맞춘 것이라는자부심을 가져도 좋다.왜냐하면 유전자가 같은 일란성 쌍둥이 형제도 똑같은 사람으로 성장하지 않는 것으로 봐서설령 인간을 완벽하게 복제하더라도 자라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인간으로 성장할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조금 더 어려운 문제를 생각해보자. 밤새 눈이 엄청나게 많이 내렸다.이웃사람들이 미끄러지기 전에 집앞을 치워야 겠다는 생각에 밖에 나와보니 이미말끔하게 치워져 있었다. 알고보니 옆집에 새로 이사온 젊은 부부가 그렇게 했다고 한다. 자기 집앞도 치우지 않는요즘같은 세태에 참 보기 드물게 예의바른 부부란 생각에흐뭇했다.이웃을 잘 만난다는 것만큼이나 큰 행복도 별로없지 않은가.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그부부가 복제인간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하자.당신은 그 부부를 어떻게 볼 것인가. “어쩐지 어딘가 이상하다 싶었다니까”라고 반응할 것인가,아니면 “복제됐으면 어때,사람만 성실하고 좋으면 됐지”하고 너그러이 봐줄 것인가.생명공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과학이 신의 영역에 다가선 시대에 사는 과학자들은 어떤 윤리를 가지고 연구에 임해야 하는지를 모색하는 책이나왔다. 제목은 ‘과학 종교 윤리의 대화’.(엮은이 최재천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궁리 펴냄).이 책은 과학의 엄청난 발전으로 야기되는 복제인간 문제를 포함,그보다 더 어려운과제가 쏟아질 것에 대비해 과학 종교 윤리 3자가 이런 부류의 과제들을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풀어갈 것을 제안하고 있다. 다시말해 3자간에는 아직 본격적인 얘기가 안됐기 때문에3자간 대화를 위한 준비서라고 할 수있다. 엮은이는 자연과학,종교학,윤리학,철학,인문·사회과학 등 관련분야 교수 22인의 글을 한 데 묶었다.대부분 서울대 자연과학대의소식지 ‘자연과학’에 특집으로 수록되었던 글들로 인간복제와 같은 문제에 대해 갖고있는 서로 다른 관점을 부각시킨다. “그렇게 하는 것이 서로가 그 문제에 대해 보다 여러 각도에서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란 판단에서였다”는것이 엮은이의 말이다. 과학 덕택에 현대인들은 과거 왕조시대의 웬만한 왕족보다도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다.따라서 과학이 우리 삶의질을 높였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적다.그러나 과학이발전할수록 왠지 점점 더 공포감이 드는 느낌 역시 지우기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우주를 정복한 인간이 생명의 창조를 넘보고 있기에 복제인간 탄생이 곧 들이닥칠 것만 같다. 이처럼 질주하는 과학에 대해 합리적인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고 인간의 욕망과 필요만이 독주한다면 그 끝은 뭐가 될까.과학 종교 윤리의 상호 소통을 시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 엮은이의 설명이다.1만3,000원. 유상덕기자 youni@
  • [김삼웅 칼럼] ‘상식’의 나무를 자르는 도벌꾼들

    사회의 준거가 되는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상식이 통하지않고 억지와 독선과 집단이기주의가 활개친다.상식이 붕괴되는 마당에 양식이나 지성이 통할 리 없다. 상식의 ‘선행지표’역할을 해야 할 정치인·언론인·검찰 등 사회지도층인사들의 ‘몰상식’으로 국가에 정도가 서지 못하고 사회기강이 무너진다.몰상식의 앞줄에는 수구언론이 자리한다. 극우냉전 세력을 대변하는 일부 수구 신문의 상식을 벗어난 지면제작으로 상식파괴 현상이 심화된다.상식 밖의 정치인발언을 대서특필하거나 근거없는 각종 ‘설’을 여과없이 게재하여 불신과 분열을 부채질하고 상식과 가치기준을 무너뜨린다. 이들과 ‘일란성 쌍둥이’는 극우정치인들이다.지역주의에 편승하고 수구언론의 모유를 먹으면서 성장한 이들은 면책특권을 악용하여 걸핏하면 색깔론을 제기하고 허위사실을날조하여 사회 불신을 증폭시킨다.상식 밖의 발언도 수구언론이 키워주고 이것이 지역정서를 자극하여 손쉽게 원내에진출한다.몰상식한 국회의원의 발언을 몰상식한 언론이 비호하면서 국회는 난장판이 되고 사회는 몰가치의 나락으로빠져든다.검찰의 행태 역시 몰상식적이기는 비슷하다.근래나타난 여러가지 비리·비행과 관련하여 ‘거듭날 만’한데도 구태를 벗지 못한다.한점 흐트러짐이 없어야 할 검찰간부가 비리기업인에 조카 취직부탁을 하고 술자리를 함께하는 등 상식 밖의 처신을 한다.수구언론과 극우정치인들과는 달리 검찰이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는 항변권을 보장하는 개혁방안이 나와 그나마 ‘상식회복’이 기대된다. 네 눈속에 있는 들보 마태복음(7장3절)은 “어찌하여 형제의 눈속에 있는 티는보고 네 눈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고 상대의허물을 들추기 전에 자신부터 깨끗할 것을 가르친다. 법구경에도 “남을 가르치는 바른 그대로 마땅히 자기몸을 바르게 닦아라.다루기 어려운 자기를 닦지 않고 어떻게 남을 가르치려 드느냐”는 비슷한 내용이 전한다. 언론과 정치인과 검찰은 타인을 비판하고 다스리는 직업이다.그만큼 스스로 깨끗하고 도덕적이어야 한다.천문학적인탈세의 족벌언론,입만 열면 상대를 좌경용공으로 모는 극우정치인,권력형이나 내부비리에는 ‘연체동물’이 된 검찰,이들 때문에 나라가 어지럽고 사회정의가 서지 못한다. “과거에는 윤전기에 모래를 뿌리는 행동도 했으나 현재는 그러한 방법으로 항의할 수 없다”란 한 교수의 발언을 “윤전기에 타격을 가하는 깡패방식의 언론운동이 필요하다”고 왜곡날조하는 족벌언론,“역사를 되돌아보면 세번의 통일시도가 있었다.신라의 통일과 고려의 통일,이 두번은 성공했지만 세번째인 6·25사변은 성공하지 못했다”며 무력통일을 비판한 대통령연설을 앞뒤 잘라내고 색칠하여 ‘친공정권’으로 매도하는 수구언론과 극우정치인들의 공동체허물기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정치인과 언론인·검찰은 우리 공동체가 거처할 집을 짓거나 수리하거나 부실이 되지않도록 감시·감독하는 직업이다.어느 의미에서는 집짓는목수다.그러나 목수는 함부로 도끼질을 하지 않는다. 정확한 잣대와 곧은 먹줄을 통해 잘라낼 부분을 가리고 이을 부분을 찾아낸다. 참목수와 도벌꾼 정치인이 나라살림을 맡고 언론이 국정비판을 하고 검찰이 사회비리를 척결하는 것은 바로 집짓는 목수의 역할이다. 참목수에게 먹줄은 생명이듯이 지도층인사들에게는 상식의기준에서 먹줄의 용도가 요구된다.먹줄을 놓지않고 나무를자르는 사람은 도벌꾼일 뿐이다.도벌꾼은 곧고 질 좋은 재목부터 찾아내 사정없이 찍어댄다.상식과 양식의 먹줄이 존재하지 않는다.자신들의 마당에 핀 꽃 한송이는 아끼면서남의집 선산이나 공원의 보기 좋은 나무를 골라 도끼질한다.그러고는 되레 큰 소리치고 걸핏하면 먹줄 대신에 붉은색을 칠한다. 나라가 제대로 되려면 정치인·언론인·검찰이 달라져야한다.“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속에 들보를 빼어라.그후에 밝히 보고 형제의 눈속에서 티를 빼리라.”(마태복음7장5절)[김삼웅 주필 kimsu@]
  • 어린이 性폭행 실태/ 부모들 “”쉬쉬””...고소율10%

    “어린이 성폭행은 죄도 아니다.” 이는 파렴치범의 변명이 아니다. 가해자를 법정에 세우는일이,또한 합당한 처벌을 받게 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당해본 피해부모들의 탄식이다.최근들어 경찰의 성폭행 전담수사반이 가동됐고,성폭력긴급의료센터의 신설 등반가운 변화는 일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멀었다는 것이피해자들의 말이다. [현황] 한국성폭력상담소(소장 최영애)가 지난해 상담한 2,309건의 사건 가운데 13세 미만 어린이의 피해는 20%정도다.그중 7세 이하 영유아도 6.0%를 차지하고 있다.최근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신상을 공개한 청소년 성범죄자 중에도 3세여자아이와 2세 남자아이를 강제추행한 이들이 포함돼 있었다. 18개월 된 유아는 물론 기저귀를 차고있는 생후 6개월의 영아도 성폭행의 대상이 되고 있다. 유아성폭력을 유형별로 보면 성추행 피해가 전체 85%를 차지하고 있고 강간이 7∼8%다.또 남자어린이 피해자도 늘고있는 추세다. 가해자는 대부분 아는 사람(72.86%)으로 동네사람에 의한피해가 37.1%,친척에 의한 피해가 18.6%,유치원 등 학원내관계자에 의한 피해도 17.1%를 차지하고 있다. [부모의 대응] 가해자들은 유아에게 절대로 부모에게 이야기하지 말 것을 주지시킨다.96년 안산 우성아파트 성추행사건의 경우,80명의 유아들이 “엄마에게 말하면 도끼로 손과혀를 자르겠다”는 원장의 끔찍한 협박 때문에 입을 다물고있었던 예도 있다. 그래서 아이들의 신체나 행동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 부모가 먼저 물어야 한다.대부분 부모들은 아이에게 끔찍한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믿고싶어 한다.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성폭행 당한 딸을 보기 싫어하는 경우가 적잖다.부모들은 ‘내 잘못이다’고 죄의식에 빠져들거나 고소할 경우 주위에 알려질 것을 우려해 이사를 고려하기도 한다.그러나 부모가 흔들리지 않고 산부인과 진료와정신과 상담 등 아이를 안심시키면서 법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아이에게 속을 털어놓고 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부모가해야 할 첫번째 태도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처벌과 문제점] 성폭력특별법이 개정돼 13살 미만의 어린이에 대한 성폭력은 비(非)친고죄가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해자 처벌은 여전히 어렵다.한국성폭력상담소의 피해상담 중 고소율은 10% 안팎.경찰과 검찰 등 사법처리 관계인과 전체 사회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자들이 고소를 결정하긴 무척 어렵다. 엄격한 증거주의를 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피해 아동의 진술을 증거로 채택하지 않아 피해사실을 입증하는 데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범죄의 특성상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인데 어린 아이들의 기억은 한계가 있고,진술은부정확하며 일관성이 없다. 수사관들은 반복신문으로 아이에게 더 큰 상처를 주고,이로 인해 가해자는 당당하게 법망을 피해간다. “현행법상 증거가 물증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문제다.아동 성폭행의 경우 어린이 진술까지 증거로 채택해야한다. 어린이의 증언은 안정된 분위기에서 어린이의 단 한번 증언이 증거로 채택되어야 한다”고 최은순변호사는 지적한다. 허남주기자 yukyung@. ■전문가 제언- 어린이 성폭력. 어린이 성폭력은 ‘성문제’가 아니라 파렴치한 ‘폭력행위’임을 인식해야 한다.부모들은 대부분 어린이 성폭력사건을 외면하고,잊고 싶어한다.그러나 이는 어린이에게스스로에 대한 나쁜 이미지로 발전,자신감을 상실케할 뿐아니라 폭력성이 강한 사람이 될 요인으로 작용한다.성적인 변화시기인 사춘기에 접어들면 성적 조숙성·성적 집착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미혼모들 중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한 경험을 가진 경우가 많다는 미국의 조사결과는 우연한 일이 아니다.2000년미국 캔덕스교수 연구팀이 한쪽만 어린 시절 성폭행을 당한 일란성 쌍생아 1,412명을 10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성폭행 당한 쪽이 무려 3배 이상 정신병적 현상을 겪고 있음이드러났다. 미국 버지니아대 푸트남교수는 어린 시절 성폭행이 스트레스 조절 호르몬은 물론 면역기능까지 약화시켰음을 미 소아정신과학회에 보고했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선 어린 시절 성폭력을 당한 아이의사춘기까지의 추적조사가 전혀 없다. 성폭력 증후군은 극도의 회피나 집착으로 양분화된다.남자만 봐도 두려움을 느끼는 아이도 있고,생후 11개월에 성폭력을 당한 6살된 아이가 “키스해줘요”라며 남자를 따라다니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첫 수사단계부터 정신과전문의·전문상담가가 투입되어 아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진술할 수 있어야 하고,이를 증거로 채택해야 한다. 성폭력을 당한 아이와 부모들을 위한 교육치료센터도 시급하다.미국 플로리다 대학에서는 민관합동으로 운영되는‘프리스쿨’이 있어 오전에는 치료,오후에는 병원에서 유치원 및 학교교육 등 치료와 통합교육을 하고 치료가 진행되면 오후에는 정식학교에 적응토록 하고 있다. 신의진 연세대 의대 교수
  • 한나라 對 MBC·말誌 격전

    ‘언론 개혁’이라는 명제를 놓고,대립해온 언론사간,그리고 언론사-정치권과의 논쟁이 정점으로 치닫는 느낌이다.20일 한나라당이 보도 내용을 문제삼아 MBC와 마찰음을 냈고월간 ‘말’지가 최근호에서 폭로한 구 여권의 대선문건으로 여야가 뜨겁게 맞붙는 등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야당-MBC] 지난 17일 국회 문광위에서 방송사를 ‘정권의나팔수’라고 한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의원 등의 발언이 발단이 됐다.이에 MBC가 “한나라당이 조선·동아·중앙일보의 편을 들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언론관을 비판하자,이날 한나라당이 “‘야당 죽이기’를 묵과할 수 없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MBC측에 공식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하고,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당무회의,언론장악저지특위 등에서 “자료 화면을 악용한 왜곡·편파·불공정 보도”라거나 “MBC가 공영방송이기를 포기했다”는 격한 발언이 쏟아졌다.이어 야당단독으로 소집한 국회 문광위에서는 더욱 거친 MBC 성토 발언이 난무했다.‘처첩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심규철의원이 이날도 선봉에 섰다. 문광위에서 ‘정권 나팔수’ 발언 당사자인 심 의원은 “MBC가 시정잡배만도 못한 조건반사적 반응을 보였다”며 “의원의 기능을 무력화시키려는 것은 내란죄 구성요건에 해당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MBC 역시 노조와 회사 명의로 성명을 내고 “잘못된 것이없다”는 태도를 보이며 한나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하지만 “야당의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면 정쟁에 휘말릴 수 있어 자제해가며 향후 사태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신중론을펴 법정 소송까지 비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언론대책문건 공방] 여야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97년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언론사 부장급 이상 간부 및 논설위원,정치부기자 등을 대상으로 성향과 인적사항을 분류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언론대책에 활용하는 방안을 기획했다는 ‘말’지의 보도에 대해서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대선 관련 보도태도에 따라 방송사를 차별 대우하겠다는 내용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역공세에나섰고야당은 “전혀 확인되지 않은 괴문서”라고 방어선을쳤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번 문건은 한나라당기획위원회가 지난해 8월 작성한 대선문건과 일란성 쌍둥이처럼 비슷하다”면서 “이는 한나라당의 공작정치 음모가뿌리깊고 집요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사례”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말’지는 이런 문건의 출처가 어디인지,어떤 경로를 통해 입수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지운기자 jj@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3)김동광교수 DNA 사회학

    ●2년 이내에 복제인간이 탄생된다고 합니다.우리나라 의료기술도 이 수준에 와 있다지요. 그렇게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고 합니다.그러나 세계 각국은어떤 형태의 인간복제도 법으로 금하고 있습니다.이런 광고나 기사는 인간복제가 기정사실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그런의미에서 그 의도나 배경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인간복제의 경우 남편의 체세포 핵을 난자에 삽입해아내의 자궁 속에서 자라게 하는 것이므로 유전자상으로는일란성 쌍둥이가 부자간이 되는 셈입니다. 가족개념의 대 혼란이 오겠지요.동성애자들이 아이를 가질수있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특수한 경우입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똑 같은 아이를 낳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요. 피부색,머리 모양은 같겠지만 남편의 성격,취미,인격을 그대로 닮으라는 법은 없습니다.마이클 조던을 복제한다고 농구선수가 되지는 않지요.성장 환경에 따라 히틀러 복제인간이 평화주의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왕대 밭에서 왕대 난다는 말이 있듯이 모든 것은 유전자의명령이라고 보는 사회생물학자들의견해도 전적으로 틀린 말은 아닌것 같습니다. 형질의 유전과 유전자 결정론과는 다릅니다.유전자 결정론은기계론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유전자 속에 들어있는 정보와컴퓨터 프로그램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첫째 유전자 발현과정은 컴퓨터처럼 외부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율적입니다.또 컴퓨터 프로그램이 1 대 1 반응하는 것과 달리 유전자는 발현과정에서 개체를 이루는 많은 유전자들이 상호작용하고 다른 한편으로 주위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개별 유전자의 속성과는 다른 새로운 속성을 나타 냅니다. ●세계는 인간 게놈프로젝트에 지난 10년 동안 약 30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질병으로부터의 해방,식량난 해결 등 미래의 혁명이 눈에 보이니까 투자한 것이겠지요?이제 막 지도(Physical Mapping)를 찾은 것에 불과합니다.그 기능을 완전히 파악하는 데는 앞으로 몇십년이 걸릴지 모릅니다.너무 흥미본위의 과장이 많다고 봐야지요. ●생명공학의 목적은 최우선순위가 의료라고 합니다. 어쨌든유전성 불치병 환자들에게는 희망의 불빛인 것은 사실이지요. 유전성 질병으로 알려진 것들에 대한 유전 외적 요인이 너무간과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전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의 수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30억달러가 투자됐다고 하는데앞으로도 천문학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과연 치료용 목적으로만 그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을 수 있을까요.그렇지 않다는증거가 있습니다. 미국의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국립보건원(NIH)이 아니라 에너지성(ODE)에 의해 주도됐다는 겁니다. 왜일까요.요즈음 젊은 세대 가운데 신장을 5㎝ 늘릴 수 있다면몇천만원 아끼지 않을 사람이 많을 겁니다. 또 퍼펙트 베이비를 원하지 않는 부모가 있겠습니까? 그런 쪽에 메리트가있다고 보는 것이겠지요. ●유전자 차별론이 그래서 생겼군요.허지만 지능 테스트,적성검사 등은 실용화되고 있습니다.히틀러의 악용 사례는 있지만. 우생학은 유전자 우열을 전제로 하고 열등한 유전자는 나쁜유전자라는 전제가 따릅니다.그러나 특정 부분의 우열은 있겠지만 나쁜 유전자란 없습니다.개체의 경우 어느 부분이 약하면 그 개체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필연적인 이유가 있는겁니다. ●얼마 전에 농림부가 우수한 수정란을 전국에 보급했습니다.건강하고 육질 좋은 소의 유전자 대량복제는 우생학의 활용인 셈이지요. 가장 우수한 유전자를 지닌 소만 있다면 좋을 것 같지만 매우 위험합니다.어떤 경우냐 하면 만일 그 유전자를 가진 소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등장했을 때 우리나라 소는 전멸하고 맙니다.자연계에서 어떤 전염병도 한 종을 전멸시키지못하는 것은 같은 종 내에도 다양한 유전자가 있기 때문입니다.그것이 생태계의 신비입니다. ●생명복제가 실제 현실에서 빈발하는 문제로 될 것 같지는않습니다.윤리학자들도 유전자 정보의 악용을 더 많이 걱정하더군요. 가장 우려되는 부분입니다.결혼,입사시험,재판 등에서 차별,인권침해 요인이 될 수 있고 심지어 집단이나 사회전체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유전자)로 돌릴 위험도 있습니다. ●가문이나 개인 신상정보는 지금도 많이 참고가 되고 있습니다.보험회사에서는 본인과 가족의 병력까지 조회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은 이미 나타난 결과에 대한 조회입니다.신용,건강진단,등은 엄격히 말하면 본인책임입니다.그러나 유전정보란나타나기 이전의 정보,엄격히 말하면 정보가 아니고 본인 책임도 아닙니다. ●생명공학에 거는 기대중 하나가 인류의 식량난 해결이기도합니다. 식량문제는 절대량보다 분배문제가 더 크다고 봅니다.또 GMO(유전자변형작물) 대표적인 작물이 콩인데 이게 사실은 미생물 유전자와 식물유전자의 조합입니다.어떤 영향이 미칠지우려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불치병 치료 등 생명공학의 긍정적 측면은 가시적인데 비해 부정적인 부분은 막연한 추측에 근거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생명 그 자체에 관한 부분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문제됩니다.긍정적인 부분도 사실은 불확실한 면이 많습니다.과장도많고…. ●어쨌든 과학자들의 유전자 탐험은 이제 막을 수 없다고 봅니다.막아야 하는지도 의문이고. DNA 연구가 거대자본,그리고 강대국의 이윤창출을 위한 도구가 됐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겁니다.유전자 기술 특허,의약품,유전자 변형 씨앗 등이 그런 것인데 지난해 3월 클린턴 대통령이유전자 기술을 인류가 공유토록 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은 특허 등을 미국이 독점하고 있습니다. ●어떤 신기술로 큰 돈 버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것이 대중에게 편의를 제공하면 괜찮다고 봅니다.문명의 발전과정이 그랬듯이. 자연을 착취해 온 인류가 이제는 인간의 생식기능까지도 이윤의 대상,상품의 원자재로 전락시키는 것이 문제입니다.이를 막기 위해서는 전문가들만의 과학에 대중이 참여해야 합니다.음악,미술 등이 귀족의 전유물에서 대중화됐듯이….전문가들만의 과학은 과학권력이 됩니다. ●과학에 대중이 참여하는 방법이 있습니까. 직접민주주의의 한 방법으로 ‘합의회의’라는 것이 있습니다.어떤 주제를 가지고 각계 시민대표가 패널로 참가해 찬반양측 전문가들의 설명을 집중적으로 듣고 의견을 집약하는제도입니다.우리나라에서도 유네스코에서 생명공학 주제로두번 해 봤는데 효과적이었다는 평이었습니다. △ 김동광(金東光)씨는. ▲ 84년 고려대 독어독문과 졸업 ▲ 98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과학사회학 석사 ▲ 2000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 고려대,성공회대 강사 ▲ 출판기획 ‘과학세대’ 대표 ▲ ‘유전자 사냥꾼’‘DNA 독트린’등 과학서적 60여권 번역.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생명비밀 밝혀지기까지. [1953년 어느 겨울 날 오후,지극히 흥분한 두사나이가 ‘케임브리지’‘대학 카벤디시’ 연구소에서 뛰어나와 건너편작은 술집으로 뛰어들었다.그곳은 여러세대에 걸쳐 ‘케임브리지’과학자들이 모여 실험결과를 얘기하며 술잔을 기울이곤 하던 곳.두 사람은 연거푸 잔을 들이켰다.주위의 동료들이 말을 멈추고 그들 주변으로 몰려 들었다.그들은 떨리는음성으로 털어 놓았다.“우리는 생명의 비밀을 찾아냈다”]. 영국 두 젊은 과학자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클릭이 DNA 신비를 풀었을 때의 감격을 전한 타임지 기사 일부다.두 가닥으로 된 나선형 계단,유전정보를 적어놓은 알파벳처럼 4종류의 염기가 교대로 배치된 DNA 구조가 밝혀진 것이다. 1865년 멘델이 완두콩 실험재배를 통해 얻은 유전법칙을 발표한 후 궁금증 많은 과학자들은 당연히 ‘무엇이 아들이 아버지를 닮게 만드는가?’를 파고들기 시작했다.그 4년 후 1869년에 미셔라는 화학자가 세포핵 속에 화학물질로 구성된 DNA(deoxyribonucleic acid:디옥시리보 핵산)를 발견했고 이DNA가 유전정보를 전달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은 1944년 에이버리와 그의 동료 과학자들이다.이제 과학자들은 DNA를 구성하고 있는 당,인산,그리고 불과 4종류의 화학성분이 어떻게 10만여 유전정보를 내장하고 그것을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지 그 신비를 푸는 데 매달렸다.영국의 두 젊은 과학자가찾아낸 것은 바로 그 비밀이 적힌 이중나선 구조다. 유전자 구조가 밝혀진 후 1973년 최초로 박테리아 유전자와두꺼비 유전자 결합에 성공했고 1997년에는 복제양 ‘돌리’,마침내 2년 안에 복제인간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하지만 이제 DNA 연구를 과학자들에게만 맡겨 놓을 수 없다는 것이 세계 지성의 각성이다. 과학과 자본이 결탁해 인간의 생식기능을 이윤창출의 대상으로 삼고 생명에 조작을 가해 상품의 원자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 與野, ‘동방사건’ 공방 가열

    여야는 26일 동방상호신용금고 불법 대출사건을 놓고 한층 가열된공방을 계속했다.민주당은 정형근(鄭亨根)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을,한나라당은 국정조사를 주장했다. ■민주당 정형근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폭로 공세를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규정하고,법적 책임을 묻기로 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아침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허위사실을 유포한 뒤 ‘아니면 그만’이라는‘정형근식 유언비어 날조정치’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철저한수사를 거쳐 우리 당에 한치의 문제라도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자신감을 피력했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은 “정 의원이 증권가에 나도는 풍문을 갖고 국회에서 퍼뜨리고 있다”면서 “이번만큼은 정 의원에 대해 그대로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오랜 만에 대형 호재를 만난 것처럼 성명·논평 릴레이를펼치며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사건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표현도 ‘동방게이트’ ‘제2의 박지원게이트’ 등자극적인 것들을 사용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의 핵심은 벤처기업과 정·관계의 커넥션 의혹을 규명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수사결과가 국민 기대와 다르면 우리는 국정조사를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빛게이트와 동방게이트는 권력의 오만이 빚은 일란성 쌍둥이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자민련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거듭 촉구하는 동시에 정 의원에 대해서는 여권 실세 ‘K의원’과 ‘K’씨의 실체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유운영(柳云永)부대변인은 논평에서“이번 사건의 전모가 국민 앞에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을 경우 현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주게 된다는 것을 검찰은 명심해야 한다”면서 “정 의원도 철저한수사와 의혹 해소를 위해 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폭로한‘K’실세 등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형 박찬구기자 yunbin@
  • 연극 리뷰/ ‘김치국씨 환장하다’

    남북정상회담의 실현으로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커진 요즘,분단상황을 코믹하게 그린 연극 한편이 대학로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극단 연우무대의 ‘김치국씨 환장하다’(장소현 작,최용훈 연출)는 웃기는 제목만큼이나 황당하고 기막힌,결코 웃을 수 만은 없는 우리의 현실을 재치있게 엮어낸다. 홀홀단신 월남해 김밥장사로 억대 재산을 모은 구두쇠영감 김치국(강신일)은 어느날 자신이 18억원을 북한돕기 성금으로 냈다는 신문기사를 본다.놀랄틈도 없이 방송사 기자들이 들이닥치고,얼결에 숨은 선행자로 떠받들여진다. 황당해진 김치국은 뭔가 잘못됐다며 해명하지만 아무도 그의 얘기를 믿으려하지 않는다.한편 TV에서는 김치국이라고 자처하는 인물이 각종 프로그램에나와 설쳐댄다. 이 모든 상황에 그저 기가 막혀있는 김치국에게 또다른 황당한 일이 닥친다. 수사기관이 그를 영웅심리를 이용하려는 남파간첩으로 몰아세운 것.억울하게 수사당하는 와중에 김치국은 북에서 함께 자란 일란성 쌍둥이형이 있음을기억해낸다. 연극은 김치국이라는 한실향민이 겪는 황당무계한 사건을 포복절도할 웃음으로 풀어내면서 그 이면에 분단과 통일에 관한 메시지를 튀지않게 깔고 있다.‘빨간 소시지와 파란 시금치가 조화를 이뤄야 제대로 된 김밥’이라는김밥통일론이나 북에 있는 형 김평천과 김치국의 유일한 차이가 신체 은밀한 부위의 좌우 치우침에 있다는 설정은 남북통일과 이념대립에 관한 기발한비유이다. 그러나 내용상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대목도 있다.형 김평천이 어린 시절동생을 여러번 위험에 빠트리게 했고,지금도 뒤늦게 나타나 곤경에 처하게했다는 설정과 이 때문에 김치국이 형을 ‘죽일 놈’이라고 여기고,‘나는나대로,형은 형대로 남과 북에서 살면 된다’고 말하는 부분은 기존의 이분법적인 남북관계인식을 그대로 투영하는 듯해 다소 혼란스럽다. ‘린다 김’사건을 비롯해 현실을 종횡무진 누비는 경쾌한 풍자는 연극을 보는 내내 폭소를 자아내지만 간혹 극 전개와 상관없는 말장난이 끼여들어 흐름을 방해하는 점도 아쉽다.7월23일까지,연우소극장(02)762-0010이순녀기자
  • ‘호수의 여주인공’ 누가 될까?

    ‘호수에 몸을 던질 새 천년 그린의 숙녀는 과연 누구일까.-’ 미 여자프로골프(LPGA) 2000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이 24일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 72)에서 화려하게 개막된다.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호수의 여주인공’.‘여자마스터스대회’로 불리며 28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 대회는 마지막 18홀에서 우승선수가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 홀 옆의 연못(호수의 숙녀)에 몸을 던지는 관행으로도 유명하다.총 상금 125만달러.이 대회는 명예의 전당 맴버와 역대 대회 우승자,지난해 메이저대회 3위내에 올랐던 선수,올 시즌 상금순위 15위권 등 출전규정이 까다롭다.세계적인 톱 랭커 캐리 웹,애니카 소랜스탐,지난해 우승한 줄리잉스터 등이 출전한다. 국내 선수로는 박세리(23·아스트라)와 김미현(23·ⓝ016-한별),펄신(33·랭스필드) 등 3명과 재미 한국계 쌍둥이 자매인 송나리·아리(14),강지민(19) 등 6명이 참가한다.미 아마추어 여자골프계의 샛별인 쌍둥이 자매와 강지민은 대회조직위원회로부터 베스 바우어,캔디 궁(대만) 등과 함께 특별초청케이스로 출전자격을 얻었다. 특히 태국인 어머니에 한국인 아버지를 둔 송나리·아리 자매는 만 13세10개월의 일란성 쌍둥이로 메이저대회 사상 최연소 출전자가 됐다.아리는 지난해 US아마추어주니어선수권 최연소 우승기록에 이어 맥스플라이선수권에서최저타(15언더파)로 정상에 올랐고 나리는 롤렉스선수권,폴로선수권 석권에이어 맥스플라이선수권에서 준우승,화제를 모았다.애리조나주립대 전액 장학생인 강지민은 99년 US여자아마추어에서 준우승했으나 우승자인 캘리 부스가 프로로 전향하는 바람에 출전자격을 자동 승계한 케이스. 한편 같은날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의 토너먼트플레이어스클럽 스타디움코스(파 72)에서는 ‘제5의 메이저대회’로 꼽히는 미 남자프로골프(PGA)플레이어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이 개막돼 또 하나의 ‘별들의 전쟁’이 치러질 전망. 올 시즌 3연승에 빛나는 타이거 우즈와 지난해 챔피언 데이비드 듀발과 필미켈슨,앤더슨컨설팅매치플레이 우승자 대런 클라크,어니 엘스,세르히오 가르시아등이 총 출전,우즈의 연승행진을 가로 막을 태세다. 박성수기자 ssp@
  • [새 세기를 새롭게 비전’한국21’](8)여가문화를 바꾸자

    밀레니엄 시대는 사고방식의 전환이 요구된다.정보통신의 발달과 경제성장이 뒷받침되면서 노동시간보다 노는 시간이 늘어나 일 못지않게 여가활동이중시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여가문화,놀이문화는 아직까지 아날로그형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성인 3명이 모이면 고스톱을 친다는 말이나 ‘놀고 먹자’는 말에서드러나듯 놀이문화 자체가 일회적이고 비생산적인 면이 강하다. 청소년 놀이문화도 마찬가지다.소비향락적인 성인 놀이문화에 물들어 어느덧 음란·폭력성 성인 매체와 유해약물에 빠져들고 있다.지난해에 터진 인천 호프집 화재참사는 청소년 놀이문화의 현주소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건이었다. 어린이들도 동심의 세계로 나래를 펴기 어려운 지경이다.동네 놀이터의 시소와 미끄럼틀은 녹슨 채 방치되어 있다.깨진 술병 등 쓰레기들이 나뒹구는데다 그네의 쇠줄도 끊겨있다.어린이들이 집안에서 컴퓨터 오락에 빠지거나만화책을 뒤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같은 현상은 놀이문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때문에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따라 놀이문화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국민들의 여가욕구가 ‘보고 즐기는 구경형과 여름휴가로대표되는 일회성’에서 ‘함께 참여하는 활동형과 언제든 갈 수 있다는 사계절형’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이같은 욕구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확산일로에 있기도 하다. 이런 욕구는 공원조성 등 물리적 공간확충이라는 하드웨어 측면과 휴가분산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동시에 분출되고 있다. 도시공원법상 도시공원은 98년말 현재 전국에 1만여개가 있다.도시자연공원이 410개,근린공원이 2,466개,어린이 공원이 7,370개,체육공원 27개 등이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공간이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용자들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어린이 공원이 대표적이다.서울의 경우,지난해 1월 현재,어린이 공원은 미시설 공원 106곳을 포함,모두 1,117곳이 있다.시 관계자도 “정확한 통계는없으나 공원이 부족한 게 사실이고 공원조성을 위한 토지수용이 어려워 재건축을 하거나 아파트 단지가 새로 조성되지 않는 이상 어린이 공원 조성은 매우 어렵다”면서 “올해 중으로 20년 이상된 낡은 곳을 25개 구청별로 한 곳씩 2억5,000여만원을 들여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성인들이 즐길 공간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때문에 좁게는 학교운동장 개방과 도서관,박물관,체육관 확충 등에서 넓게는 휴양시설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공공재로서의 놀이 시설확충에 앞장서야한다는 지적이다. 시설확충뿐만 아니라 방학 및 휴가분산책 등 제도적인 놀이문화 양성책도필요하다.국민들은 쾌적한 여가생활을 국가가 복지정책의 하나로 뒷받침해주기를 기대한다.‘같은 시기,같은 장소에서의 일란성 쌍둥이식 여가생활’을 통해서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없다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놀이공간 확보 어떻게/ 공적투자 시각서 시설확충 주력.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여가문화 조성은 정부가 도시계획·관광·조경·건축·토지부문 등 도시의 각종 기반조성 정책을 시민의 행복 증진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공적투자라는 시각에서 추진할 때 구체화된다. 이같은 공적투자 개념이 세워져야 여가문화의 물리적 토대라 할 수 있는 각종 공원,문화회관,휴양지 등 공공시설이 확충돼 나간다. 이와관련,현재 정부가 가장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청소년 이용시설신설 및 활용방안이다. 문화관광부는 청소년들이 거주지 주변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생활권 청소년 수련관과 문화의 집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군·구 단위로 들어설 청소년 수련관은 현재 운영 중인 73곳에서 올해17곳 건립하는 것을 비롯,2003년까지 모두 15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읍·면·동 단위의 청소년 문화의 집은 현재 38곳에서 2002년까지 300곳으로 늘린다.문화의 집은 기존 읍·면·동사무소나 문화회관의 여유공간을 활용하게 된다.춤연습장,인터넷 부스,음악·무용연습실,창작공방,청소년 동아리방 등으로 꾸민다. 일반 성인을 위한 문화의 집도 현재 40곳에서 올해 50개를 더 추가하게 된다. 교육부에서는 지역간 교류,학교간,지역교육청별 연합축제 등을 개최하는한편 방과 뒤 특기·적성교육을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이를위해 올해 7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년층을 위한 여가시설 개발은 아직 요원한 실정이다.의학기술의발달로 수명이 연장되면서 노년인구는 늘고 있으나 이들의 욕구와 흥미를 충족시킬만한 운동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문화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노인도 소외계층에 포함,정책적 지원을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학교환경 위생정화구역내 금지 시설로 규정되어있는 ‘극장’의 개념을 ‘청소년 정서에 해로운 공연장등’으로 한정,청소년들이 학교를 중심으로 한 생활권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게 하거나 시·도별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에 문화 및 복지분야 전문가를 위촉,종합적인 도시계획을 도모하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설 설치 이후에는 각종 시설의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지역 주민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등 유지관리를 위한 마켓팅 작업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지적이다. 박현갑기자. *우리의 놀이문화 실태/ 여가생활 다양화·고급화 추세.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는 일과 마찬가지로 생활의 충실도가 개인의 최대가치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특히 레저,스포츠 뿐만아니라 주택지내 녹지·공원 등 간편한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있다. 지난해 발간된 ‘한국사람들-소비행동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대홍기획 마케팅전략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인의 상당수가 여가활동 시간을 더 늘리고 있고 여가활동에 많은 비용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미혼 1,4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20대 미혼의 40.6%(98년 기준)는 여가활동을 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지난 96년(39%)까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던 여가시간 증가율은 IMF사태를 맞은 지난 97년(36.8%)에는 경기침체로 인해 약간 주춤했으나 경기가 풀린 지난해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또 여가활동에 투자하는 비용도 점차 늘리고 있다.조사대상자의 45.8%는 여가활동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도 응답했다.특히 남성의 경우 ‘여가활동에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52.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핵심적인 소비계층으로 꼽히는 청소년들은 입시에 치여 여가활동을 하는 시간은 줄었지만 여가활동에 사용하는 비용은 늘리고 있는 추세다.‘여가활동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고 대답한 청소년은 96년 40.5%,97년 41%,98년 43.6%를 나타내 IMF체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활발한 활동양상을 보이고있다. 이같은 양상은 여가활동이 다양화되고 고급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한편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서 돈을 적게 들이고 손쉽게’ 노는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양화 측면에서 본다면 한때 일부만이 즐기는 것으로 분류되던 라켓볼,스쿼시,스노우보드 등 스포츠는 물론 연주회,연극·영화관람,미술관·화랑 등각종 전시회 관람도 대중화가 진전되고 있다. 여가활동을 위한 시간의 제약으로부터 상당히 자유로워졌고,다양한 목적에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진 때문이기도 하다. 시설의 활용측면도 능동적으로 바뀌고 있다.주민행사,어린이 체험학습,자원봉사활동이 활성화됐고,이전에는 비일상적인 활동인 바베큐,삼림공원 이용과 같은 야외레저(out-leisure) 등도 일상화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기고] 우리사회 맞는 여가문화 창출을. 한국에서 여가문화가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은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 적합한 새로운 여가문화를 창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조사결과,국민들이 여가를 만족스럽게 보내지 못하는 이유는 경제적 부담(39.2%),시간부족(29.8%)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는 여가선용에 있어가장 중요한 장애요인이 소득수준임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여가문화는 어떠한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인가? 첫째,가족단위 여행객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국내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는체제가 구축돼야 한다.경제회복 추세에 따라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국민들에게 해외여행 자제를 촉구하는 캠페인만으로는 그들의 발길을 국내로 돌릴 수 없다. 이와 관련,가족휴양촌 등 국민 대다수가 저렴하게 여가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여가공간 확보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가족휴양촌은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조성하여 실비로 운영하거나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토지의 무상임대,세제 감면,관광 진흥개발기금의 지원 등 각종 혜택을 받아 다른 유사시설보다 이용료가 저렴해야 한다. 실제로 주요 선진국들은 가족중심의 건전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형태로가족휴양촌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프랑스의 가족휴가촌(VVF),일본의 국민휴가촌,유럽의 센터파크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프랑스 가족휴가촌은 민간 비영리단체에 의해 개발·운영되고 있으며 정부로부터 토지의 무상임대지원과 국영은행으로부터 50%의 투자비 지원혜택 등을 받고 있다. 둘째,중·서민층의 휴가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휴가분산제를 도입해야한다.이런 차원에서 최근 격주 휴무제 확대나 주 5일 근무제 실시는 바람직한 것이다.초·중고등학교의 방학제도 개편도 중요하다.초·중·고등학교의방학이 연중 4∼5차례 나뉜다면 여름철에 몰린 휴가를 분산시켜 서민층 휴양문화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다. 셋째,계층간 큰 차이없는 여가생활을 보장하도록 여가공간 및 시설확보가이루어져야 한다.특히 국민들의 높아진 교양수준을 제고시킬 수 있는 도서관,박물관,문화원 등의 교양형 시설과 공원,운동장 등의 활동형 시설확충이 시급하다. 마지막으로 가족단위의 레저활동에 있어 구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년층이 적극적으로 건전한 레저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요구된다. 김도희 한국관광공사 해외진흥전략팀 과장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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