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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뺑소니’ 권상우, 첫 공식사과 “정말 괴로웠다”

    ‘뺑소니’ 권상우, 첫 공식사과 “정말 괴로웠다”

    ‘뺑소니 사고’ 로 물의를 일으켰던 권상우가 첫 공식석상에 나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권상우는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SBS 새 수목드라마 ‘대물’(극본 유동윤 / 연출 오종록 조현탁) 제작발표회에서 “(뺑소니 사고 후)가장 괴로운 건 제 자신이다”고 운을 뗐다. 권상우는 지난 6월 12일 새벽 서울 강남에서 자신의 외제차를 몰고 역주행하던 중 차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도주해 물의를 일으켰다. 권상우는 “제가 연기자로 이름을 알린 상황이라 저는 대중에게 매를 맞던, 칭찬을 받던 작품으로 보여드려야 하는 게 첫 번째인 것 같다. 사실 현장에서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을 만나도 미안한 마음이 됐다. 누를 끼치는 것 같아서 ‘이 작품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또 “제 잘못으로 인해서 생긴 일이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현장에서 선배님들이 표정만으로 알 수 있듯이 좋은 기운을 낼 수 있게 해준다”며 “촬영하면서 점점 자신감을 얻고 있다. 최대한 좋은 연기로 저의 마음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너그럽게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권상우는 취재진 앞에 서서 가장 먼저 죄송하다는 입장부터 전했다. 권상우는 “‘대물’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에게 제 사고로 인해서 피해를 입히고 시작하게 돼서 죄송하다. 또 이 자리에 오신 기자들한테도 사과의 말씀을 먼저 올린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대물’에서 권상우가 맡은 하도야 역은 지극히 붕량하고 엉뚱한 잡놈 스타일의 검사다. 검찰의 양심을 대변하지만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가장해 살해당하자 검사를 때려치우고 서혜림(고현정 분)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일등공신이 된다.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된 ‘대물’은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를 그려내겠다는 기획의도를 갖고 있다. 카리스마가 넘치는 고현정이 대한민국 최초로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돼 희망찬 사회를 이끌어간다. ‘대물’은 10월 6일 수요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 日야구 소프트뱅크. 퍼시픽리그 우승의 힘은?

    日야구 소프트뱅크. 퍼시픽리그 우승의 힘은?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010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소프트뱅크는 26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3-8)했지만 2위 세이부 라이온스가 니혼햄에게 패하는 바람에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세이부는 아직 한경기(라쿠텐)가 더 남아 있지만 설사 이 경기를 이기더라도 승률(.545)에서 소프트뱅크(.547)보다 2리가 뒤져 역전이 불가능하다. 소프트뱅크의 우승은 전율 그 자체였다. 이번달 초반을 4연패로 시작하면서 당시 선두를 달리고 있던 세이부와의 승차가 벌어지며 자칫 3위로 떨어질수도 있다는 우려를 딛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가 선두로 뛰어 오른 것은 지난주 세이부와의 3연전(18-20일) 맞대결을 모두 싹쓸이 하면서부터다. 같은 기간 세이부는 오릭스와 라쿠텐전 포함 5연패를 당하며 다 잡은 우승을 소프트뱅크에게 양보해야 했다. 올해 소프트뱅크의 리그 우승은 오 사다하루(현 회장) 감독 시절인 지난 2003년 이후 7년만의 일이다. 통산 리그 우승은 16차례. 클라이맥스 시리즈가 남아 있긴 하지만 올 시즌 소프트뱅크는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충분한 전력을 갖췄기 때문에 결코 어려운 도전은 아니다. ◆ 강력한 원투 펀치, 리그 최강의 불펜 소프트뱅크가 리그 우승을 차지할수 있었던 것은 투수력에서 그 이유를 찾을수 있다. 리그 다승왕이 유력시 되는 와다 츠요시(17승 8패)와 3년연속 200탈삼진을 기록한 스기우치 토시야(16승 7패)의 원투 펀치는 최고수준. 최근 2년동안 10승 이하, 특히 지난해에 부상으로 단 4승에 머물렀던 와다의 재기는 실로 눈부셨다. 시즌 전만 해도 와다의 부활 여부가 올 시즌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여부를 결정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그는 멋지게 재기에 성공했고 다승왕 타이틀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스기우치는 시즌 내내 다승 부문 선두를 유지하다 막판 페이스 하락으로 승을 추가하지 못한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올해 자신의 마지막 등판이었던 니혼햄전(25일)에서 다르빗슈 유와 맞대결해 완봉승을 거두며 팀에 소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이 경기는 양팀 선발 투수들의 이름값 못지 않게 만약 소프트뱅크가 패했다면 우승을 장담하지 못했던 시즌 최고의 빅매치였다. 완봉승 후 눈물을 보였던 스기우치는 어느팀이 클라이맥스 스테이지 2 에 올라올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1차전 선발 투수로 유력시 된다. 세츠 타다시-파르켄 보크-마하라 타카히로. 이 세명의 투수들은 소프트뱅크가 자랑하는 강력한 불펜투수들이다. 지난해 리그 신인왕에 빛나는 세츠는 올 시즌도 변함없이 팀의 필승불펜 요원으로 활약하며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71경기에 출전하며 홀드 부문 2위(38홀드, 평균자책점 2.30)에 올랐다. 외국인 투수 보크 역시 세츠와 마찬가지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리그 홀드 1위(39홀드, 평균자책점 1.20)에 오르며 불펜 쌍두마차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불같은 강속구를 자랑하는 마하라는 팀의 마무리 투수답게 올 시즌도 팀을 안정적으로 이끈 일등공신중 한명이다. 지난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국가대표로도 참가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마하라는 올 시즌 리그 세이브 부문 2위(32세이브)와 전문 마무리 투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1.63의 평균자책점으로 박빙의 승부때마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투수력에 비해 팀 타선이 다소 빈약한 편인 소프트뱅크는 그만큼 한두점차 승부가 잦았는데 이 세명의 투수들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우승은 언감생심이었다. ◆ 강력한 테이블 세터진, 그리고 타무라 히토시의 부활 소프트뱅크의 팀 공격력은 리그 다른 팀들에 비해 파괴력면에선 뒤쳐진다. 하지만 확률높은 출루율과 빠른발을 동시에 겸비한 ‘키스톤 콤비’ 카와사키 무네노리(1번, 유격수)-혼다 유이치(2번, 2루수)는 양 리그 통틀어 최고수준이다. 카와사키와 혼다는 올 시즌 전경기를 뛰며 센터라인을 지켰는데 이 두선수가 합작한 도루개수는 무려 89개. 특히 혼다는 59도루로 아직 한경기 더 남아 있는 세이부의 카타오카 야스유키와 공동 1위에 올라와 있다. 가장 중요한 포지션을 맡고 있으면서도 적은 실책(카와사키 14개,혼다 11개) 특히 타율 .316으로 이부문 8위를 기록한 카와사키는 국가대표 출신답게 시즌 내내 팀 내야를 이끌었다. 시즌 막판에서야 3번타자로 고정 출전한 베테랑 마츠나카 노부히코, 외국인 타자 호세 오티즈, 3루수 마츠다 노부히로. 이 세명의 선수들은 중심타선에 배치된 핵심전력이었지만 올 시즌 내내 부상으로 인해 1군과 2군을 오르내렸다. 주전들의 부상은 팀 타선의 빈약함을 초래했고, 잦은 포지션 변경 역시 이들의 공백때문이었다. 결국 시즌 도중 로베르토 페타지니까지 영입하는 강수를 뒀던 소프트뱅크는 어떤 면에서 보면 도저히 우승을 할만한 전력이 아니었다. 이젠 전성기가 지난 ‘왕년의 거포’ 코쿠보 히로키는 4번타순에 배치되며 타율 .279 홈런15개 타점68의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또다른 ‘왕년의 강타자’ 한명은 완벽한 재기를 이뤄내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바로 타무라 히토시다. 타무라는 주로 5번타순을 맡으며 팀에서 가장 높은 타율(.324 리그 4위)과 가장 많은 타점(89 리그 7위)을 쓸어담으며 알토란 같은 한해를 보냈다. 27홈런으로 이부문 공동 2위에 올랐을 정도로 파괴력 넘치는 모습을 보였는데 2년연속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 이탈했던 자신의 존재를 다시 알리기에 충분했던 시즌이다. 투수쪽에선 와다의 재기가 주목받았다면 타자는 타무라의 부활이 팀 전력 상승에 큰 보탬이 됐다. ◆ 아키야마 코지 감독의 뚝심 1991년 제 1회 한일 슈퍼게임을 기억하고 있는 야구팬들이라면 홀쭉한 몸매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홈런타구를 생산하던 아키야마의 포스를 잊지 못할 것이다. 현역시절 홈런왕은 물론 도루왕까지 차지했던 아키야마는 1980년대 일본 최고의 호타준족을 자랑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오 사다하루의 대를 이어 감독직에 올랐던 아키야마는 그러나 감독 첫해였던 지난해 부상 선수들의 속출과 외국인 선수들의 집단 난조 등이 겹치며 겨우(?) 3위에 턱걸이를 하며 체면치레를 했었다. 물론 전년도(2008년) 리그 꼴찌였던 팀을 포스트 시즌에 진출 시킨 공로는 컸지만 현장 목소리보다는 프론트의 입김이 강한 구단 특성상 자신이 원하는 야구를 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감독 2년차인 올 시즌 아키야마의 야구는 한마디로 ‘뚝심’이라고 정의할수 있다. 팀의 에이스 투수를 상대팀 에이스급 투수들의 등판일에 맞춰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이나, 한번 눈밖에 나면 가차없이 1군 전력에서 제외하는 배짱은 냉철한 승부사의 모습 바로 그것이었다. 하지만 소프트뱅크가 오랫동안 강팀으로 남아 있기 위해서 풀어야할 과제를 남긴 한해이기도 했다. 스기우치와 와다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선발투수진들이 부족하다는 점, 특히 전도유망한 투수 발굴이 시급하다. 또한 나이 많은 베테랑 타자들이 즐비한 팀 타선의 체질개선, 그중에서도 중심타선의 노쇠화에 따른 세대교체는 임기동안 야키야마에게 부여된 임무다. 한편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3위팀은 아직 결정된것이 없다. 한경기를 남겨둔 3위 니혼햄과, 3경기를 남겨두고 반경기 차이로 니혼햄을 쫓고 있는 지바 롯데의 싸움은 30일까지 가봐야 윤각을 드러낼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 정신 ‘사무라이’를 해부하다

    구마모토 성(城)은 나고야 성, 오사카 성과 함께 일본 3대 명성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일본의 대표적 명소다. 이 구마모토 성에서 1877년 2월21일 오후 1시15분 총성이 울린다. 메이지 정부에 반기를 들고 도쿄로 진격하던 가고시마 현 사쓰마번(薩摩藩)의 사무라이 부대를 향해 정부군이 발포한 것. 일본 역사에서 ‘세이난(西南) 전쟁’으로, 서구의 역사에서는 ‘사쓰마 반란’으로 기록된 사무라이 최후의 전쟁은 이렇게 시작됐다. 사무라이 부대를 이끈 지휘관은 사이고 다카모리. 도쿠가와 바쿠후(德川幕府) 시대를 무너뜨리고 천황 중심의 왕정복고를 이룩한 메이지 유신의 일등공신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이고는 구마모토 공성전(攻城戰)에서 자신의 ‘지분’이 적지 않은 정부군에 패하고 만다. 겨우 몇백명의 사무라이들과 함께 정부군의 포위망을 뚫고 가고시마로 돌아온 사이고는 그러나 결국 ‘할복’으로 세상을 마감한다. 그의 죽음과 함께 일본을 호령했던 사무라이 시대도 막을 내린다. ‘사무라이’(스티븐 턴불 지음, 남정우 옮김, 플래닛 미디어 펴냄)는 이처럼 사무라이의 기원과 역사를 되짚으면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일본인의 정신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사무라이 정신을 탐색한 책이다. 다소 미화되고 과장된 사무라이에 대한 평가도 낱낱이 해부한다. 책에 따르면 ‘시중드는 자’(侍)라는 뜻의 사무라이들이 처음 등장한 건 10세기 무렵이다. 처음에는 수도를 호위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을 지칭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이묘(大名)라 불리는 각 지방의 영주를 호위하는 무사를 이르는 말이 됐다. 이후 사무라이는 지극히 귀족적이고 세습적인 특성을 갖게 된다. 이들 중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인물들이 포함돼 있다. 재미있는 것은 최초의 사무라이가 기마궁수였다는 사실. 오늘날 일본도로 상징되는 사무라이의 이미지와 거리가 있는 대목이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전국시대(戰國時代)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아시가루(足輕), 즉 보병 출신이었다고 책은 전한다. “반드시 죽는다는 생각을 날마다 되새겨야 한다. 매일 화살과 조총, 창과 칼에 갈가리 찢기고/…/또 수천 길의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거나, 질병이나 할복 등으로 죽을 때의 심경을 상상하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죽어 두는 것이다.” 책이 인용한 일본 고전 ‘하가쿠레’에 실린 사무라이의 죽음에 관한 글이다. 오싹하지 않은가. 이것이 ‘이웃’ 일본의 정신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니 말이다. 1만 98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사람] 김병호 한국철도시설공단 고속철도사업단장

    [이사람] 김병호 한국철도시설공단 고속철도사업단장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대구~부산) 공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고속철도 건설에서 완전한 기술 자립을 이뤄냈습니다.” 11월 개통 예정인 경부고속철도 2단계 공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병호(51) 한국철도시설공단 고속철도사업단장은 12일 외국 기술진의 자문 없이 공사를 마무리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김 단장은 지난 6월3일 2단계 구간 시운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마음고생이 심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콘크리트 궤도 및 난공사가 많았기 때문. 그는 원효터널과 복안터널을 가장 힘들었던 공사로 꼽았다. 원효터널은 민원때문에 복안터널은 2.8㎞로 거리는 짧지만 국내에서 처음 접한 단층으로 공사기간이 6개월이나 지연됐기 때문이다. ●콘 크리트궤도 국내 처음 도입 특히 경주~울산 구간에 있는 복안터널은 양산단층대를 통과하는데다가 토양이 고운 진흙 같아 밑으로 물이 새지 않지만 발파를 할 수 없는 특이한 상태였다. 30m 위로 고속도로와 국도가 있어 보강작업에 보다 신경을 썼지만 70m쯤 파 들어 갔을 때 국도에 균열이 발생해 재시공하기도 했다. 대구~부산 구간은 1단계(서울~대구)와 달리 콘크리트 궤도로 건설됐다. 자갈궤도와 비교해 승차감이 좋지만 소음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논란도 많았다. 운영기관인 코레일은 유지보수의 어려움을 들어 콘크리트 궤도에 손을 들어줬다. 세계적인 추세도 콘크리트였지만 국내에서는 시속 300㎞로 운행한 경험이 없기에 선뜻 확정하지 못했다. 안전이 최우선 고려돼야 하기 때문이었다. 김 단장은 “콘크리트 궤도에 대한 불안전성이 해소되지 않아 논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잘된 선택이었다.”면서 “건설비용은 두 배 더 들지만 유지보수비는 10분의 1 수준으로 경제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균 3㏈ 정도 소음이 높지만 국내 기술로 흡음블록을 개발하는 등 부수 효과도 거뒀다.”고 소개했다. 그는 경부고속철 2단계 개통 시 유동인구가 많은 경주와 울산으로 인해 고속철도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4년 완성예정인 한반도 ‘X축’ 고속철도망 구축은 고속철도의 ‘전성시대’의 개막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수도권고속철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강남권과 경기 남부 인구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수요 창출의 ‘일등공신’이 된다는 것이다. 중부내륙과 강원도, 목포~제주 간 고속철도 건설은 조속히 이뤄져야 할 과제로 꼽았다. ●시 속350㎞ 주파 차량 개발해야 김 단장은 “경부고속철도 완전 개통으로 한국철도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커졌고 충분한 능력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관건은 시속 350㎞를 달릴 수 있는 고속차량 개발. 그는 “철도의 해외 진출은 차량이 먼저 이뤄져야 궤도·노반·전차선 등 타 분야가 뒤따라 간다.”면서 “정부 주도로 차량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통일에 대비해 북한 철도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단장은 철도공단에서 일복이 많은 간부로 정평이 나 있다. 2007년 이후 고속철도사업단장만 세 번째다. 2005년 공단이 중국 진출의 청사진을 그릴 때는 중국사업추진단 기술팀장을 맡아 1년의 3분의 1 이상을 중국으로 출장 가는 강행군에 나서기도 했다. 글 사진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김병호 단장 약력 << ▲1959년 강원 삼척 ▲철도고·서울대 토목공학과 ▲철도청 시설국, 고속철도건설공단 중부지방건설사무소 기술부장, 한국철도시설공단 토목설계2처장, 남북철도추진단장, KR 연구원장
  • [객원칼럼] 이재오의 숙제/김동률 KDI 연구위원

    [객원칼럼] 이재오의 숙제/김동률 KDI 연구위원

    화장실 소변기는 누렇게 찌든 얼룩과 코를 찌르는 악취에 곤혹스러웠고, 좁은 사무실에는 ‘가리방’으로 불리는 등사판과 싸구려 갱지가 어지럽게 늘려 있었다. 1980년 말 내가 본 서대문 어느 허름한 건물 꼭대기, 특임장관 이재오의 민중민주연합 사무실의 풍경이다. 단체 이름이야 지금 들어도 거창하지만 실체는 운동가 이재오가 혼자 꾸려 가는 조그만 조직에 불과했다. 그 시절 운동가 이재오는 시국 사건이 터지면, 밤새 등사판으로 저 혼자 만든 성명서를 자전거 뒤에 싣고 가까운 서대문경찰서 기자실로 찾아왔다. 그의 말대로 콧대 높은 기자양반들 해장국 한 그릇 사줄 돈이 없어 담배 한 개비를 권하면서 ‘최근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부탁해 왔다. “민주세력의 이름으로 엄중히 경고한다.” 정도로 끝을 맺는 비분에 찬 성명서는 대개 신문 하단에 1단 크기로 조그맣게 게재되었다. 권위주의 시대, 그래도 게재된 날은 운수 좋은 날이고, 대개는 편집국 휴지통으로 들어갔다. 그런 날이면 새내기 기자였던 필자와 운동가 이재오는 서로 민망한 얼굴로 바라보다 지금은 재개발로 사라진 경찰서 뒤편 전주집에 들러 모주 한 사발로 울분을 삼켰다. 빈 속의 모주에 적당히 불콰해진 얼굴로 고물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떠나는 모습을 지켜본다. 이십대 청년이자 제도권 기자였던 나는 인간 이재오에 대해 나름대로 감동을 느끼고 그를 위해 간곡하게 빌었다. 세월이 흘러 그는 화려한 권력자로 돌아오고 필자는 기자를 그만두고 유학을 다녀와 학자의 길을 걷고 있다. 서로간의 호감을 가진 속내야 어떻든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특히 굴곡으로 가득찬 그의 삶을 미루어 짐작하건대 풋내기 기자였던 필자를 잊어버렸음이 분명하다. 더구나 그는 이미 필자가 상대하기에는 너무 커버린 MB 정부의 핵심 권력이 아닌가. 세월이 흘렀다. 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이면서 MB 정권 출범 이후 유배 아닌 유배생활로 워싱턴에 체류하던 그를 연전에 레이건공항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먼 발치의 그는 (자신에 차지 않는 표정으로)아는 체 다가왔지만 필자는 애써 고개를 돌리며 급히 공항을 빠져 나왔다. 너무 커 버린 그와 새삼 아는 척하기에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항바닥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그는, 그를 세상에 내놓은 일월산의 깡촌, 영양 석보의 버스 대합실 노인의 모습이었다. 이재오는 신산에 가득찬 그의 생이 증명하듯 민주화 과정에서 감옥살이만 다섯 번이나 했다. 은평구 구산동 23평 단독주택에서 이십년 이상을 살고 있다. 그의 삶은 온통 밑바닥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점철되어 있다. 혁명가의 면모를 엿보이는 그가 자신과 너무나 대조적인 MB 정권 창출의 절대 공신이었다는 점은 권위주의 시대를 맞서온 이땅의 민주세력들에게 엄청난 아이러니로 다가온다. 그런 그가 청문회를 통과해 우리 앞에 권력의 실체로 섰다. 청문회는 투기와 위장전입으로 더럽혀진 뻔뻔스러운 얼굴들과는 달리 오히려 그에게는 절대적인 기회가 됐다. “험난한 세월을 온몸으로 부딪쳤던 내 삶의 전부를 증언하고, 암울했던 시대를 살아온 꿈 많은 시골소년의 이야기를 털어놓겠다.”는 그의 말 그대로다. 발가벗겨진 인간 이재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크지 않다. 그는 자서전에서 “박정희의 사망소식을 듣고 참았던 분노와 설움이 폭발했다.”고 적고 있다. 마음속에 박근혜는 여전히 ‘독재자의 딸’로 각인되어 있음을 미루어 알 수 있다. 원리주의자 같은 그가 자신의 꿈을 위해 재벌회사 회장 출신 대통령 만들기에 온몸을 던진 것처럼 이 땅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해 개발연대도, 박근혜도 감싸 안아야 한다. 권위주의 시대가 남겨놓은 마지막 증오는 동 시대의 큰 희생자인 그만이 해결할 수 있다. 민주화 과정에 맞섰던 지난 시절의 갈등과 증오는 이재오를 끝으로 역사속으로 보내져야만 한다. 그런 ‘특임’을 기대하는 사람은 많다.
  • [핸드볼슈퍼리그] 두산, 우승은 질리지 않는다

    [핸드볼슈퍼리그] 두산, 우승은 질리지 않는다

    “우승을 하도 하니까 감격이 반감되는 것 같다. 그래도 또 우승하겠다.” 우승컵은 이번에도 두산 차지였다. 두산은 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SK핸드볼 슈퍼리그 코리아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인천도시개발공사를 26-22로 꺾었다. 지난달 30일 1차전 승리(23-17)에 이어 2연승으로 대회 2연패를 일궜다. 지난해 3관왕(큰잔치·슈퍼리그·전국체전)에 올해 초 큰잔치까지 싹쓸이한 두산의 독주는 이번에도 계속됐다. 카타르에서 뛰던 라이트백 이재우(31)가 내년 큰잔치부터 두산에 합류할 예정이라 전력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결승전이었지만 두산이 압도했다. 정규리그 1위(10승2패) 두산에 인천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초반에는 팽팽했다. 두산이 윤경신(5골)-박중규(4골)-정의경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으로 골망을 흔들자, 인천은 엄효원(6골)-유동근(5골)을 앞세운 미들속공으로 점수를 벌었다. 전반엔 두산이 13-12로 딱 한 점 앞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유동근의 골로 13-13, 동점이 됐다. 그러나 이후 분위기가 급변했다. 2점차(18-16)에서 두산이 연속 4골을 뽑으며 흐름을 탔다. 윤경신의 연속골과 오윤석의 득점을 합쳐 후반 20분엔 6점차(22-16)로 벌어졌다. ‘한 골 승부’인 핸드볼에서 크게 벌어진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법. 두산은 정의경의 연속골과 윤경민의 쐐기포까지 합쳐 8점차(26-18)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인천은 경기 종료 4분30여초를 남기고 두산을 무득점으로 막으며 4골을 퍼부었다. 그러나 시간이 없었다. 종료 버저가 울렸고, 두산은 익숙하게(?) 환호했다. 인천골키퍼 강일구의 선방에 가려있던 두산 박찬영이 신들린 방어를 선보였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힐 만큼 눈부신 활약. 박찬영은 박빙의 흐름에서 인천의 노마크 찬스를 수차례 막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윤경신의 내리꽂는 강슛에 박찬영의 슈퍼세이브까지. 두산은 빈틈 없는 공수밸런스를 선보였다. 두산 이상섭 감독은 “상대 체력이 떨어지고 슛 실수가 나올 걸로 생각해 후반에 승부수를 던졌다.”면서 “우승을 하도 해 감격이 반감되지만, 또 우승하겠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선 대구시청이 삼척시청을 23-20으로 누르고 챔프전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정규리그 4위(7승8패)로 플레이오프에 겨우 턱걸이했던 대구시청은 허순영-최임정-김차연의 장신수비벽을 앞세워 1위(12승3패) 삼척시청을 묶었다. 전반부터 13-11로 앞섰고, 후반 15분부터 4골을 터뜨려 22-17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 팀은 3일 삼척체육관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군산시 “기업유치가 효자네”

    기업유치가 지방자치단체의 빚을 줄이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31일 전북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한 결과 지방채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군산시의 지방채는 2005년 1267억원에 달했지만 올 6월 말 현재 543억 35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올해 예산 대비 부채비율도 7.7%로 낮아졌다. 이 같은 수치는 전주시의 2246억원(부채 비율 21.4%), 인구가 엇비슷한 익산시의 1365억원(15.6%), 군산시보다 인구가 훨씬 적은 정읍시의 749억원(13.9%) 등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적이다. 군산시의 이 같은 지방채 절감의 일등공신은 기업유치다. 군산시는 세계적인 경기불황 속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업을 유치해 2006년부터 매년 100억원씩 세수를 늘렸다. 민선 4기(2006~2010년) 동안 군산에 유치된 기업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두산인프라코어 등 358개로, 투자액만 8조 2000억원에 이른다. 이들 기업이 입주하면서 2005년 586억원에 그쳤던 지방세는 3년 만인 2008년에는 85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내년에는 10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전국의 많은 지자체가 세수 부족으로 빚을 내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기업이 내는 지방세 덕분에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재정운용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기업이 들어서면서 재정도 나아졌지만, 지역 주민의 취업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업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씨줄날줄] 광화문과 柳宗悅/노주석 논설위원

    유종열은 일본 당대 최고의 미술평론가이자 ‘공예의 아버지’로 칭송받는 야나기 무네요시의 한국식 이름이다.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1889~1961)’라고 일본이름 표기법대로 쓰지 않은 까닭은 그의 이름이 갖는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여느 조선인보다 조선을 더 사랑한 특별한 일본인이었기 때문이다. 명문가 출신의 종교철학자였지만 우연히 조선도자기 ‘청화모깎기초화문표주박형병’을 접한 뒤 인생항로를 바꿨다. ‘조선의 친구에게 보내는 글’에서 그는 “깊은 존경의 마음을 조선에 바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고백했다. 석불사의 조각에 대하여, 조선의 민화, 조선의 석물, 조선의 연적, 조선 도자기의 특질, 조선의 항아리, 조선의 찻잔, 조선의 목공예품, 조선의 석공, 조선의 금공, 조선 도기의 미와 그 성질 등등이 남긴 글의 제목이다. 조선의 미학과 예술품에 대한 존경심과 찬미는 끝이 없었다. 우리가 모르던 우리의 아름다움을 알려준 사람이다. 조선의 미를 ‘비애(悲哀)의 미’로, 지배적 정서를 ‘한(恨)’으로 정의한 것도 그였다. “가장 슬픈 생각을 노래한 것이 가장 아름다운 시가(詩歌)”라는 영국의 낭만파 시인 셸리의 시구대로 비애를 미의 극치로 여겼다. 훗날 패배주의를 부추긴 또 하나의 식민사관이라는 비판이 따랐다. 저술가 정일성은 ‘야나기 무네요시의 두 얼굴’에서 “일제 식민통치법을 문화통치로 바꾸는 데 일조한 제국주의 공범이자, 민예운동가가 아닌 문화정치 이데올로그”라고 평가절하했다. 조선독립을 원하지 않은 문화통치의 브레인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반면 깐깐한 민족주의자 송건호 선생 같은 이는 “유종열씨의 글을 통해 우리 민족의 예술에 대해 비로소 눈을 크게 뜨게 됐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었다. 광화문이 복원돼 광복절날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그의 광화문 연가는 유명하다. 1922년 일제의 광화문 철거계획이 알려지자 도요대(東洋大) 교수였던 그는 일본 월간지(개조)에 ‘장차 잃게 된 조선의 한 건축을 위하여’라는 장문의 글을 기고했다. “광화문이여! 광화문이여! 너의 생명이 조석(朝夕)에 절박하였다./어찌하면 좋을까?/ 가령 일본이 쇠약하여 궁성이 폐허가 되고 에도성이 헐리는 모습을 상상해 주기 바란다.”라고 반대의 깃발을 들었다. 총독부는 여론에 굴복, 계획을 철회해 경복궁 동쪽으로 광화문을 옮기는데 그쳤다. 유종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광화문을 살린 일등공신임에는 틀림없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이근호 “월드컵 탈락 아픔잊고 새 각오로”

    이근호 “월드컵 탈락 아픔잊고 새 각오로”

    “월드컵을 보면서 기쁘고도 슬펐다. 이제 조광래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나이지리아전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에 발탁된 이근호(25·감바 오사카)가 8일 입국했다. 이근호는 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한 아픔을 잊고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근호는 “(월드컵 때) 국민의 한 사람으로 한국을 응원하면서도 기분이 이상했다. 골 장면을 보면서 기쁘기도, 슬프기도 했다. 묘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모든 걸 본인 탓으로 돌렸다.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아쉬움이 컸다. 다 내가 못해서 그런 건데…. 선수생활을 하면서 다시 이런 경험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근호는 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에서 7골을 넣으며 ‘허정무호의 황태자’로 군림했다. 본선진출의 일등공신. 그러나 대회 직전 극심한 슬럼프로 15개월 동안 A매치 골을 뽑지 못한 끝에 최종엔트리에서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조광래 신임감독은 “득점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라면서 다시 태극마크를 달아줬다. 이근호는 “감독님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잘 안다. 요구하시는 플레이에 맞추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한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지만 소속팀을 옮기면서 다시 새롭게 시작하기로 했다. 기대하는 만큼의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영표(33·알 힐랄)와 J-리거 곽태휘(29·교토상가), 박주호(23·주빌로 이와타), 김보경(오이타 트리니타),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이상 21)이 입국했다. 11일 ‘리턴매치’를 벌일 나이지리아 대표팀도 절반이 입국했다. 대표팀은 9일 낮 12시30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 조광래 감독과 첫 훈련을 갖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부처 반응·프로필

    부처 반응·프로필

    “40대 총리 발탁 조직전반 활력”…국정운용 새바람 기대 ●국무총리실 국무총리실은 40대 총리 후보자가 발표되자 술렁거렸다. 깜짝 놀랐다는 반응 속에 조직의 활력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총리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8일 “정운찬 총리의 경우 내정 사실이 알려졌는데, 이번엔 완전히 베일에 가려졌다가 발표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40대 총리 발탁이 사실상 전례가 별로 없는 일이라서 다소 놀랍다.”면서 “그러나 젊은 총리 기용 가능성이 제기돼 온 만큼 수긍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직 전반의 활력이 제고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이 공을 많이 들인 것 같다.”면서 “총리실의 변화와 개혁이 계속 이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총리는 경륜과 식견이 필요한데, 쉰살도 되지 않은 김 후보자가 잘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총리실은 오전 개각이 발표되자 국정운영실 등 주요 부서 직원들이 모두 출근해 상황을 점검하고,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교육정책 완성 적임자” 기대감… 진보교육감과 충돌 우려도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교육과학기술부 안팎에서는 이주호 제1차관의 장관 내정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 이명박 대통령 선거캠프 시절 교육 공약을 만들기 시작해 청와대 수석, 교과부 차관 등을 거치며 추진한 일련의 교육정책을 완성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다. 다만 이 후보자가 정부의 교육정책 대변자라는 점에서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과 더 첨예하게 대립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교과부 관계자는 “차관으로서 1년 반 동안 조화롭게 업무를 추진해 왔기 때문에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과도 접점을 찾으리라고 기대한다.”며 이런 우려를 일축했다. 친화력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한 교과부 관계자는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다 보니 그렇게 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직적인 반발이 없었다는 점을 높이 사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미국 코넬대에서 노동경제학을 전공, 개각 직전까지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설이 흘러 나오기도 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와 17대 때 한나라당 제5정조위원장을 맡으며 교육정책 전문가로 입지를 굳혔다. 인사 청문회를 통과하면 역대 최연소 장관이 되는 이 후보자는 차관으로 취임한 뒤 거의 매주 학교 현장을 누볐다. “업무 연속성 유지” 환영… 독립부처 뒤 첫 차관서 승진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8일 “한국을 문화대국으로 만들어 국민 모두가 풍성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겸손한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언론과 충분히 대화하고 지적을 받아들이겠다.”는 언론관도 밝혔다. 문화부는 신재민 제1차관이 장관으로 승진, 내정되자 업무의 연속성이 유지된다는 측면에서 반기는 분위기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문화부 2차관과 1차관을 거쳐 장관에 내정된 만큼 문화부 업무를 꿰차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신 후보자가 인사 청문회를 통과하면 1990년 문화부가 독립 부처로 출범한 뒤 차관이 곧바로 장관으로 승진한 첫 사례를 기록하게 된다. 신 후보자는 한국일보 워싱턴 특파원 시절이던 1990년대 후반 국회의원직을 잃고 미국에서 생활하던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친분을 쌓았다. 2007년 대선 때에도 이 대통령과 매일 아침 선거전략을 논의했을 정도로 ‘1급 참모’로 꼽힌다. 앞서 청와대 비서진 개편 때는 하마평에만 오르내렸으나, 이번 개각을 통해 이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재확인했다. 아이디어가 많고 달변으로, 각종 현안에 대해 소신 발언을 자주 하고 직언도 마다하지 않는다. 공교육 혁신 등에도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소통·화합 위해 수락”… 신중·치밀한 일처리로 별명 ‘크렘린’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8일 “이번 개각에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는 뜻이 있는 만큼 그 목표대로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유 후보자는 애초 장관직을 고사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중심이 돼 국정을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했고 내 정치 환경적 측면에서 볼 때도 부담이 있었다.”면서도 “(장관직을 고사하자) 청와대가 이번 개각에서 소통·화합하고 국정운영을 원활히 (하려) 한다는 상황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유 후보자는 앞으로 내각에서 친박계와의 메신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그런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 적절치 않다.”면서 “박 전 대표께도 입각을 제의받은 사실을 보고했지만 (박 전 대표가) ‘그렇게 하라, 하지 마라.’는 식으로 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소속 재선의원인 유 후보자는 세종시 정국 때 지역구가 수도권임에도 원안추진 논리를 설파해 세종시 문제 정면대응에 앞장섰다. 또 신중하면서도 조용하고 치밀하게 업무를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국 상황에 대해 아는 내용에 비해 입이 지나치게 무겁다는 평가 때문에 ‘크렘린’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부처 살림·업무 누구보다 잘 아는 에너지·통상 전문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8일 “친서민·중소기업 정책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20년, 30년 후 계속 먹고살 수 있는 고용 창출과 직결된 신산업을 개발하는 것도 고민”이라면서 “에너지 분야에서는 녹색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지경부는 이 후보자를 반기는 분위기다. 국장급 간부는 “지경부 살림과 업무를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기대하는 바가 크다.”면서 “빈틈이 없기 때문에 일은 똑 소리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자는 에너지·산업·통상 등 모든 업무를 경험했을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지경부 전문가’다. 행시 21회 출신으로 산업정책국장과 무역투자실장, 차관보 등을 거쳤다. 2009년 4·29 재·보선 때 한나라당 공천으로 인천 부평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일처리가 깔끔하지만 차갑다는 평도 있다. 부인 김송경씨와 1남. 이날 지경부는 장관 교체로 술렁거리기도 했다. 일부 국장들은 과천청사로 출근해 장관 교체 배경에 ‘안테나’를 세우는 모습도 보였다. 그만큼 최경환 장관의 교체는 뜻밖이었다. 한 국장은 “‘여의도 요구’가 거세 기존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이번에 다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일자리·저출산 해소에 탁월… BBK공세 무력화 일등공신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친이(친이명박)계의 핵심인 진수희 의원의 발탁에 복지부는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진 후보자는 지난 1년간 여의도연구소를 이끌면서 일자리 문제와 저출산 해소 등 이명박 정부의 복지정책 틀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 복지부 관계자는 “진 후보자는 국회 운영위, 정무위, 기획재정위 등에서 다양한 의정활동을 펼쳤다.”면서 “복지부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수장이 교체됨에 따라 인사 패턴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대전 출신인 진 후보자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집중력과 추진력은 남성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의 최측근 인사다. 연세대 사회학과를 나와 미 일리노이대에서 사회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재선(17·18대) 의원으로 한나라당 제6정조위원장, 원내 부대표 등을 지냈다. 2007년 이명박 대선 경선후보 대변인을 맡아 날카로운 논평으로 박근혜 전 대표측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는 데 수훈을 세웠다. 대선 당시 최대 쟁점이었던 BBK공세를 무력화시키는 데도 일조했다. 인수위에서는 정무분과 간사를 지냈다. 남편 김재원(61)씨와 1남1녀. “타임오프제 등 연착륙 지원”… 수석시절 야전침대 근무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8일 “일자리 문제 해결과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 정부에서 정무수석과 국정기획수석 등을 맡으며 조율능력을 보여온 박 후보자는 “지난달 도입된 근로시간 면제(타임오프)제도 등 개정 노조법이 현장에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노사관계 선진화 방안이 가속화될 수 있게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용정책 총괄부처의 수장 역할에 대해 “청년실업 등 고용 문제 해결이 정부의 최대 국정과제”라며 “(고용노동부 장관으로서)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국정기획수석을 맡다가 지난달 16일 물러난 지 20여일 만에 고용부 장관으로 부활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를 지내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국회의원 시절 의원회관에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는 의원으로 손꼽혔고 청와대 수석 때 사무실에 야전 침대를 놓고 생활하며 성실성을 인정받았다. 또 청와대 수석들에게 지급되는 소형차도 마다하고 경차를 타고 다니는 소박한 면도 지녔다. 정통 경제관료… 지경부 안착 큰 역할 ●임채민 국무총리실장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지식경제부 제1차관을 역임한 정통 경제 관료다. 옛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 기능이 합쳐져 탄생한 지식경제부가 안착하는 데 역할을 했다. 총리실과는 인연이 없어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부인 김성민씨와 1남1녀. ▲서울 (52) ▲서울고, 서울대 서양사학과, 경희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24회 ▲산업자원부 공보관 ▲산업자원부 산업기술국장 ▲중소기업특별위 정책조정실장 경험 풍부… 노동소송 무난처리 기대 ●정종수 중앙노동위원장 행시 22회 출신으로 고용노동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노동 관료다. 성품이 온화하다는 평을 받는다. 고용부 법무담당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해 이해관계가 첨예한 노동 관련 소송 현안을 무난히 처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부인 최해실씨와 2남. ▲충북 옥천(57) ▲대전고· 충남대 ▲노동부 노정과장 ▲노사정책국장 ▲고용정책본부장 ▲차관 현 정부 법령정비계획 수립 ●정선태 법제처장 행정고시와 사법시험을 합격한 뒤 검사로 일했다.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 선진화를 위한 법령정비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아 현 정부의 법령정비 계획을 수립했다. 부인 문경미(49)씨와 1남1녀. ▲광주(54) ▲경기고·서울대 법대 ▲제24회 행정고시 ▲제23회 사법시험 ▲대검찰청 형사과장 ▲대구지검 1차장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등지원위원회 위원장 불법자금유출 추징 ‘저승사자’ ●이현동 국세청장 성격이 소탈하고 꼼꼼하며 치밀한 업무추진력을 지닌 기획·조사 세무통. 차장 시절엔 백용호 전 청장이 심혈을 기울인 역외탈세 추적 태스크포스(TF)의 팀장을 맡아 기업인 등이 해외로 빼돌린 재산을 찾아내 수천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부인 신관옥씨와의 사이에 1남1녀. ▲경북 청도(54) ▲경북고· 영남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대통령실 파견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 정부, 대기업에 내민 ‘화해의 손’

    정부, 대기업에 내민 ‘화해의 손’

    정부의 ‘대기업 책임론’ 제기로 재계와 불편해진 관계가 화해 분위기 속에 일단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제주 하계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해 이런 분위기를 유도했다. 갈등이 표면화된 뒤 정부와 재계의 대표가 만난 것은 처음이다. ●갈등 표면화뒤 양측 대표 첫 회동 윤 장관은 “우리 경제가 국제경쟁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데는 대기업 역할이 크다.”고 전제한 뒤 “다만 그 배경에는 많은 중소 하청업체의 분투가 있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윤 장관은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성과를 나누고 사업 파트너로서 배려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존경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그런 측면에서 걱정하는 것이지 대기업의 역할과 공헌을 부정하는 것은 아님을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그는 논어에 나오는 ‘애지욕기생’(愛之欲其生)을 인용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살게끔 하는 것”이라며 대기업의 배려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윤 장관은 납품단가 하향 조정, 어음 결제 관행 등 대기업의 문제점을 거론한 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야 한다.” “어물전 꼴뚜기처럼 일부가 전체를 망신시킨다.”고 꼬집으며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당부했다. 강연에 나선 최 장관도 “누가 뭐라고 해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대기업이 일등공신”이라고 치켜세우며 “기업이 돈을 잘 버는 것은 최고의 자랑거리가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 가 보면 대기업이 고용, 투자, 수출을 잘해 줬다.”며 “기업의 성과가 좋다는 게 왜 쉬쉬할 일이고, 감출 일인가.”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1일 그룹 창립 114주년을 맞아 인터넷 기념사에서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두산도 고유의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조속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불공정 대기업감시 기구 구성” 한편 정부는 납품단가 인하 등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상시 감시하는 별도 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가장 심각한 납품단가 문제만 하더라도 지금은 신고하라고만 할 뿐 그냥 내버려 두는 구조 아니냐.”면서 “중소기업 관련 부당행위를 늘 신고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공동점검 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귀포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삼성전자 2분기 5조 영업이익 냈지만…

    삼성전자 2분기 5조 영업이익 냈지만…

    “5조원 중 대부분은 해외 매출로 이뤄졌고, 중소기업과의 협력 관계가 많은 국내 세트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3%에 불과하다.”(삼성전자 관계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기업의 이해만을 옹호한다는 비판은 전경련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다.”(전경련 고위 관계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매출 37조 8900억원, 영업이익 5조 100억원의 최대 실적을 30일 발표했다. 그러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정부에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거론하며 압박 분위기를 높여 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2분기 매출 37조 8900억원, 영업이익 5조 1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85.7%나 증가했다.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렸던 지난 1분기(4조 4100억원)보다도 영업이익이 13.4%나 늘면서 연간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 20조원’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삼성전자 실적 호조의 일등공신은 반도체 부문. D램 가격 고공행진을 타고 매출 9조 5300억원에 영업이익 2조 94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765%의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반도체에서 전체 수익의 60%를 벌어들였다. 영업이익률 역시 작년 동기 대비 25% 포인트 성장한 31%를 달성했다. 액정표시장치(LCD) 역시 매출은 작년 대비 31% 증가한 7조 7600억원, 영업이익은 252% 늘어난 88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LCD의 영업이익은 모두 3조 82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76%에 달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향후 전망에 대해 “유럽발 금융위기 등에 따른 수요 둔화와 휴대전화·TV 등에서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수익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실적 호조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심해지는 마당에 장밋빛 전망을 내놓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공세는 이날도 계속됐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납품단가 협의제가 유명무실하기 때문에 조합 등 제3자에 의한 신청 제도를 도입하거나, 단가 인하할 때 입증 책임을 대기업에 부여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동반성장 프로그램도 2, 3차 업체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개를 숙이던 재계 단체들도 반박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대통령이 취임할 때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강조했는데 그에 대한 부담을 지금 느끼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부의 공세에 정치적인 의도가 다분하다는 뜻이다. 이어 “친서민 정책은 정부가 정말 도와주지 않으면 못사는 사람들에 대해서 해야 하고, 그런 게 복지 정책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매출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는 대기업을 압박하는 게 ‘친서민 정책’은 아니라는 말이다.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도 “대기업을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에서 압박을 가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상생협력이 안 된다.”면서 “당장은 대기업이 말 듣는 시늉은 할지 모르지만, 절대로 제대로 된 협력 관계는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두 소리’ 사전에 골망 흔드는 ‘소리’는 없다

    필드플레이어들이 공격하러 상대 진영으로 뛰어간 사이, 박소리는 혼자 골문 앞에 남아 종종댄다. 위로 점프도 해 보고, 스트레칭도 하면서 다음 상황을 머릿속에 그린다. 덩치 큰 금발선수들이 거침없이 ‘불꽃슛’을 던지지만 무서워할 겨를이 없다. 선방을 하고 나면 또래 소녀들처럼 두 팔을 번쩍 들고 ‘살인미소’를 짓는다. 벤치에 있는 백상서 감독과 동료 선수들에게 뛰어가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할 정도로 쾌감이 짜릿하다는 설명. 박소리는 25일 독일과의 대회 결선리그 2차전에서 슈팅 33개 중 12개를 막았다. 강슛에 얼굴을 맞기도 했지만 다시 일어나 골대 앞에 섰다. 박소리의 선방을 앞세운 한국은 일찌감치 4강행을 확정 지었다. 백 감독이 “내 마음속의 MVP는 박소리”라고 할 정도로 빛나는 활약이었다. 27일 ‘세계 최강’ 노르웨이와의 3차전에서도 32개 중 9개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노르웨이는 한국의 끈끈한 수비와 선방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한국은 예선, 결선리그를 합쳐 대회 8전 전승을 거뒀다. 박소리는 “팔다리가 온통 멍투성이다. 대회 초반엔 발이 안 움직일 정도로 긴장했지만, 계속 하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잘 된다.”면서 “미니홈피에 격려글도 많아지고 관심이 느껴진다.”고 웃었다. 준결승 상대는 ‘우승후보’ 러시아. 몬테네그로와의 첫 경기에 패하긴 했지만 이후 전승이다. 2008년 유스세계선수권 챔피언인 데다, 20세 이하 주니어대회에서도 무려 10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박소리는 “질 거라는 생각은 전혀 없다. 슛 몇 개만 걷어내면 동료들이 공격에서 잘 풀어줄 거니까 걱정없다.”고 말했다. U-20월드컵 4강으로 주목받긴 했지만, 사실 문소리의 인기는 예전부터 뜨거웠다. 175㎝의 늘씬한 몸매와 뽀얀 피부, 정수리 위로 바짝 묶은 머리스타일까지 전부 ‘매력 덩어리’다. 이니셜이 새겨진 축구화부터 경기사진을 모은 앨범까지 선물하는 적극적인 남성팬들도 있다. ‘미녀골키퍼’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외모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자신에 대한 관심이 여자축구 전체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 외모뿐 아니라 실력도 걸출하다.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전까지 네 경기 풀타임을 뛰며 단 4실점(4경기)으로 막았다. ‘세계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미국을 한 골로 꽁꽁 묶었고,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도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해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힘든 골키퍼 포지션임에도 ‘준결승행의 일등공신’이란 찬사를 받았다. 최인철 감독이 드러내 놓고 문소리를 칭찬하기도 했다. 드넓은 그라운드에서 골문 앞에 머물지만 90분 내내 쉴 틈이 없다. 여자축구 특성상 중거리슛이 잦은 편이라 잠깐이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수비라인 위치를 조율하느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것은 당연한 일. 골이 터지면 혼자 환호하고, 혼자 방방 뛸 뿐이지만 든든한 수문장이 있기에 필드플레이어들이 마음 놓고 상대 진영을 휘젓는다. 4강에선 ‘전차군단’ 독일과 만난다. 사실상의 결승전. 2004년 태국대회에 이어 안방에서 6년 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독일을 상대로 한국은 ‘우승’을 외친다. 네 경기에서 신들린 거미손을 자랑했던 문소리는 득점 1위(7골)를 달리는 알렉산드라 포프와 정면으로 맞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시론] 우리 쌀, 우리 막걸리, 우리 문화/정헌배 중앙대 경영학 교수

    [시론] 우리 쌀, 우리 막걸리, 우리 문화/정헌배 중앙대 경영학 교수

    우리 막걸리의 본격적인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제조·유통업체 수가 크게 늘고 전국 방방곡곡에 주점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2000억원에 불과하던 막걸리시장이 금년에는 5000억원의 매출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불과 1년 만에 2.5배에 이르는 규모적 성장을 이룬 것이다. 일본 열도가 한반도로 보낸 막걸리 열풍을 1년도 안돼 태풍으로 확장시킨 원동력은 무엇일까. 우선, 쌀소비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농식품부의 마케팅 활동이다. 농식품부가 막걸리시장 활성화의 일등공신임은 틀림이 없다. 두 번째는, 발 빠르게 시장상황에 대응한 제조업체 활동이다. 막걸리업체들은 과거 100년간 출시했던 브랜드 수보다 많은 신제품을 지난 1년간 출시했다. 디자인, 병 모양, 사용원료도 바꾸고 시대감각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세번째는, 언론과 의견선도자, 전문가 집단의 적극적 홍보활동이다. 언론이 소나기처럼 쏟아낸 막걸리 예찬론은 소비자를 세뇌시킬 만했다. 자칭 타칭, 막걸리 전문가와 연구자도 엄청나게 늘어났다. 그런데 정작 막걸리시장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지금 우리가 막걸리산업의 활로를 결정할 전략적 기로에 섰다는 점이다. ‘소비자보호’와 ‘대기업의 시장진입’이란 과제를 풀어야 한다. 막걸리도 술인 만큼 홍보에 소비자 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부와 기업은 막걸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 국민건강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모처럼의 시장활성화 분위기를 냉각시킬까 두려워 우물쭈물 시간을 보내왔다. 이는 진실을 알게 된 소비자들이 일시에 등을 돌릴 수 있음을 간과한 것이다. 대기업의 막걸리시장 진입 여부는 기존 막걸리 업체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전통주 산업에 무심했던 대기업들이 막걸리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기존 중견업체들의 지방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농식품부 주관의 막걸리산업 지원정책이나 마케팅 이벤트의 최대 수혜자 역시 대기업이나 기존 중견기업이 되고 있다. 우리 술 산업을 외면해 왔던 대기업이나, 막걸리시장에서 배타적 이권을 누리면서도 연구개발은 게을리했던 중견기업들이 영세 전통주업체들의 시장기반을 밟고 일어섬은 정당하지 않다. 프랑스의 포도주 산업이나 코냑지역처럼 다국적기업, 대기업, 중견기업, 영세기업이 공존공영하는 시장 메커니즘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 영세한 지역업체들도 문화 싸움, 술맛 싸움에서는 대기업과 겨뤄볼 만하다. 술맛은 원료와 발효, 증류, 숙성방법에 따라 결정된다. 천연원료를 사용하고 향료, 색소를 첨가하지 않아야 하며 물이나 성상이 다른 술을 섞지 않을수록 좋다. 이렇게 만든 술은 자연스럽게 지역특성을 반영하게 되고 시장경쟁력을 갖게 된다. 대기업은 이러한 특화된 술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원료 쌀의 품종에 따라 술맛은 아주 달라진다. 품종이 같더라도 경작지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일본처럼 주조용 쌀을 전문적으로 경작하지는 못해도 일본의 청주산업처럼 쌀 도정률과 경작지, 품종을 따지면 살 길이 생긴다.. 독일맥주의 성공사례처럼 ‘막걸리 순수령’ 발동을 제안한다. 1516년 독일 빌헬름4세는 맥주원료 통일과 품질향상을 위해 보리·홉·물의 3가지 원료 외엔 쓰지 못하도록 맥주 순수령(Reinheitsgebot)을 공포, 맥주 품질 보장과 함께 독일 맥주의 세계시장 주도를 이뤘다. 쌀 소비 촉진에 있어서도 문화적 접근방법이 훨씬 장기적이고 효과적인 결과를 줄 것이다. 이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은 분명 중앙 및 지방정부의 몫이다. 대를 이어온 양조장이나 지역 원료를 특화한 양조장이 우리 문화와 사회의 일부로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한다. 막걸리 르네상스의 최후 승자는 우리 막걸리가 되어야 한다. 막걸리가 쌀을 사용하는 재화로서만이 아닌, 문화적 가치를 가진 지역 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⑥ 교육환경 ‘극과 극’ 고령·영덕

    [점프코리아 2010-아이 낳고 싶은 나라] ⑥ 교육환경 ‘극과 극’ 고령·영덕

    “대가야교육원은 ‘고령의 보배’ 입니다. 지역의 현안인 인구 유출억제와 우수 인재 양성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2일 경북 고령군 고령읍 대가야교육원에서 만난 신기섭(53) 원장. 그는 2006년 3월 교육원 개원 당시부터 원장을 맡고 있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에서 소위 잘나가는 입시학원을 16년간 운영하며 명강사로 이름을 날린 그였다. 신 원장은 “교육원이 문을 연 이후 매년 500~1000명 이상의 인구 유출 문제가 완전히 해소됐으며, 지역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도 현저히 높아졌다.”고 자랑했다. 대가야교육원은 고령군이 10억원을 들여 고령읍 지산리 옛 농업기술센터를 리모델링해 만든 ‘공립 학원’이다. 자녀 교육을 위해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 인재를 양성해 보자는 의도에서였다. 이 학원은 학생 21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 12개와 독서실, 휴게실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지역 학생을 공개 선발해 방과후 학습을 시키고 있다. 중 1~3년생 각 40명, 고 1~3년생 각 30명씩 모두 210명을 선발해 무상 교육을 실시한다. 중·고생 각 2개반으로 수준별로 진행되는 강의는 월~금요일 중학생 오후 5시50분~밤 9시, 고등학생 밤 12시까지다. 토요일은 오전 9시~오후 6시 특강과 자율학습이 이어진다. 주로 국어, 영어, 수학, 논술,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 입시에 영향이 큰 주요 과목을 지도한다. 12명의 강사진은 서울과 대구 등 전국에서 공모한 스타급들이다. 강의가 끝나면 군이 제공한 25인승 차량 2대가 학생들을 집까지 데려다 준다. 군은 재정자립도가 15%로 전국 최하위권이지만 대가야교육원에 매년 10억원씩 투입한다. 하지만 효과는 어느 지역개발 사업보다 크다는 분석이다. 교육원이 개원한 이듬해 2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고령 사상 처음이다. 이후 서울대 합격의 행진은 2009년 2명, 2010년 1명으로 계속됐다. 특히 2009년에는 교육원 수강생 100%(29명)가 서울대와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교육원이 유명세를 타면서 자녀들을 대구 등 타지로 전출하는 현상은 거의 사라졌다. 교육원이 운영되기 전인 2005년도 중학교 졸업생(자율학군 지역인 다산면 제외)의 지역 고교 진학률이 80% 정도였으나 2010년의 경우 93%로 크게 높아졌다. 덩달아 인구 감소 현상도 뚜렷이 둔화됐다. 신 원장은 “교육원 운영이 떠나는 농촌 학교를 돌아오는 학교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영덕군 영덕읍 영덕초 매정분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읍내 학교인데도 전교생이 고작 6명에 불과하다. 2학년 3명, 3학년 1명, 5학년 2명 등이다. 이 중 2학년 1명은 2학기에 포항 영해로 전학한다. 올해는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했다. 이 학교는 1990년까지만 해도 전교생 127명으로 본교의 위상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후 열악한 교육환경 등으로 매년 학생들이 도시로 빠져나갔다. 마침내 99년에는 분교로 전락했다. 김복란(46) 교사는 “젊은 부부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 지역을 떠났고,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아이들이 학교를 지키고 있다.”며 “학교는 더 이상 신입생이 없어 존립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학교가 없어진다면 이들은 교육 기회조차 잃게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영덕에는 올해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분교 포함)가 매정분교뿐만 아니라 영덕초 창포분교, 창수초 인천분교, 영해초 축산분교 등 3곳이 더 있다. 이들 학교도 1990년 전체 재학생이 80~110여명이었으나 지금은 5~10명으로 폐교 위기에 직면해 있다. 소규모 학교여서 낡은 교실과 책걸상 교체 등 시설 현대화에서도 뒷전으로 밀려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영덕교육청 황영섭(45) 계장은 “이들 학교의 교육 환경은 계속 악화 일로를 걸어 왔다.”면서 “이 때문에 학생들의 도시 전학이 러시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영덕군은 낙후된 지역 교육을 살리기 위한 투자에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군(교육발전위원회)은 지난해 지역 22개 초·중·고교에 모두 7억원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 18개 초·중학교의 방과 후 학교 지원금 및 4개 고교 주말 방과 후 학습원 운영비 각 3억원과 장학금 등 1억원이다. 이는 고령군이 같은 해 지역 18개 초·중·고교에 지원한 총 46억원의 15%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처럼 군의 교육 인프라에 대한 투자 부진은 학교 황폐화와 인구 유출로 직결됐다. 군의 지난해 말 인구는 4만 2053명으로 10년 전인 2000년 5만 1177명보다 9124명(17.8%)이 감소했다. 영덕은 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10만 이상의 인구를 자랑했다. 영덕군 구천식 기획감사실장은 “지역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 영덕교육발전위원회를 설립, 군민과 출향인 등을 대상으로 교육발전기금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현재 32억원인 기금을 100억원으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령·영덕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8월의 크리스마스… ‘Cool~寒’ 몸짓에 빠지다

    8월의 크리스마스… ‘Cool~寒’ 몸짓에 빠지다

    푹푹 찌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생뚱맞게도 크리스마스 무대가 펼쳐진단다. 한겨울 풍경을 배경으로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할 기세다. 바로 미국 오리건발레단이 새달 15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치는 ‘호두까기 인형’에서다. 오리건발레단이 한국에서 공연을 갖기는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발레단 수석 무용수를 지낸 제임스 칸필드가 1989년 창단한 오리건발레단은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뉴욕시티발레단, 보스턴발레단, 샌프란시스코발레단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발레단으로 꼽힌다. 해마다 5개의 시즌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대표작인 ‘호두까기 인형’은 ‘무용계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조지 발라신 안무 버전이다. 발라신은 호두까기 인형사(史)를 말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인물. 발레의 원조 격인 러시아에서조차 외면받던 이 작품을 세계적으로 대중화시킨 일등공신이다. 1950년대 뉴욕시티발레단에 몸담고 있던 발라신은 발레단의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1954년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 위에 올렸고 뜻밖의 선풍적인 인기에 연일 화제가 됐다. 러시아에서는 아마추어 어린이 무용수들이 나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작용했던 반면, 미국에서는 가족을 중시하는 보수주의와 맞물리면서 그 인기가 탄력을 받았다. 당시 자녀가 있는 뉴욕의 중산층 가정은 모두 뉴욕시티발레단으로 향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인기는 유럽과 아시아로 뻗어나갔고 전 세계 크리스마스 시즌에 항상 공연되는 ‘필수 레퍼토리’ 반열에 올랐다. 오리건발레단의 수장인 크리스토퍼 스토웰도 주목할 만하다. 2003년 예술감독에 취임한 그는 ‘호두까기 인형’을 비롯해 ‘한여름 밤의 꿈’ ‘돈키호테’ 등 발라신의 작품을 주로 선보이며 ‘발라신 스페셜리스트(전문가)’로 거듭났다. 발라신과 스토웰의 찰떡궁합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다. 김선희발레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영재교육원의 무용수들도 함께한다. 2만~12만원. 1544-1681.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U-20 여자월드컵 8강진출 ‘일등공신’ 지소연은 누구

    U-20 여자월드컵 8강진출 ‘일등공신’ 지소연은 누구

    한국 여자축구 청소년대표팀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가나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여자청소년대표팀은 17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각)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조별예선 D조 2차전에서 지소연의 2골에 힘입어 4-2로 가나를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연승을 기록, 남은 미국전에 상관없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소연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41분에 동점골, 후반 41분에는 헤딩골로 4-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앞서 스위스 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대 0 대승을 견인한 데 이어 가나 전에서 또 2골을 기록, 8강 진출을 이끈 ‘일등공신’ 지소연의 눈부신 활약이 축구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있다. 네티즌들은 " 지소연이 대표팀의 8강진출 이끌었다. 자랑스럽다. 이를 시작으로 한국 여자 축구도 많은 발전이 있길 바란다."며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 사상 최연소 A매치 데뷔기록(15세 8개월)을 보유한 실력파 선수로 현재 한양대 재학중이다. 지난 2009년 제25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사진 = 지소연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여자 월드컵’ 승리의 ‘일등공신’ 지소연 누구?...관심↑

    ‘여자 월드컵’ 승리의 ‘일등공신’ 지소연 누구?...관심↑

    여자 축구대표팀이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에서 스위스를 4대 0으로 대파했다. 이에 대표팀을 승리로 이끈 ‘일등공신’ 지소연(한양대)의 눈부신 활약이 축구팬들 사이 화제다. 지소연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34분과 후반 7분, 19분에 연달아 골을 성공시키며 눈부신 활약을 펼쳐 스위스를 격파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 지소연이 대표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자랑스럽다. 이를 시작으로 한국 여자 축구도 많은 발전이 있길 바란다."며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지소연은 지난 2009년 제25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한국 여자축구 사상 최연소 A매치 데뷔기록(15세 8개월)을 보유 중이기도 한 실력 있는 선수다. 한편 한국 여자축구월드컵 대표는 오는 17일 가나와 2차전을 가진다. 사진 = 지소연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충남 북부·서해안권 기업유치 ‘술술’

    올해도 수도권 및 중국과 가까운 충남 북부와 서해안지역에 기업이 몰리고 있다. 올해 충남에는 수도권 규제 완화와 기업이전 보조금 축소 등 각종 악재가 겹쳤지만 이 지역에 대한 인기는 여전한 상태다. 8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1~6월 상반기 도내에 입주한 기업은 334개로 이중 아산시가 70개로 가장 많다. 이어 천안시와 당진군이 각각 66개와 51개다. 이들은 충남 북부 서해안이나 북부에 위치해 있다. 서해안 북부로 당진 밑에 있는 서산시도 35개로 비교적 선전했다. 반면 남부권인 금산군과 논산시는 각각 28개와 19개로 부진했다. 부여군도 10개에 불과했다. 서해안이지만 남부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개 기업을 유치했던 서천군은 올해 단 1개도 유치하지 못했다. 논산시와 이웃한 계룡시도 1개에 그쳤다. 내륙권도 공주시 16개, 연기군 16개 등으로 남부처럼 북부 및 서해안권과 비교적 큰 편차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북부 서해안 및 북부지역 기업수는 천안 1838개, 아산시 1217개, 당진군 486개 등이고 남부 서해안 및 남부지역은 부여군 154개, 서천군 147개, 계룡시 21개 등이다. 북부지역은 대기업 위주로 입주해 있고, 특히 현대제철 등 국내에서 기업입주가 가장 활발한 지역의 하나인 당진군은 지금도 건설이 진행 중인 공장이 많다. 올해에는 여러 기업유치 악재가 많았다. 도내 입주기업에 주는 기업이전보조금이 지난해 350억원에서 올해 120억원으로 축소됐고, 기업도시 성격의 세종시 수정안이 추진돼 기업들이 세종시 입주여부를 놓고 저울질하면서 입주를 꺼렸다. 지식경제부는 ‘수도권과 가까운 충남으로만 기업이 너무 몰린다.’면서 기업이전보조금 규모를 줄였다. 그나마 올 상반기 기록한 334개 기업유치 실적은 당초 목표치 250개를 크게 웃돌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 336개에 비해 2개밖에 줄지 않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 북부 서해안과 북부지역이 일등공신이다. 도 기업유치계 직원 임장욱씨는 “경기침체와 함께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이 본격 영향을 미쳐 수도권과 가까운 충남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볼 것 같아 올해 기업유치 활동에 더욱 매달렸다.”고 설명했다. 도는 올해 초 시·군과 함께 전국 30대 기업 및 연간 매출액 1000억원 이상 기업의 투자 및 이전계획을 전수 조사한 뒤 해당 기업을 직접 찾아가 저렴한 땅값, 지리적 이점, 편리한 교통망 등 충남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쳤다. 또 전국 2만개 기업에 ‘충남 산업단지 안내지도’를 보내고 새로운 공장부지 구입을 원하는 업체에 휴·폐업한 공장터 등 정보를 소개한 뒤 알선하는 활동도 벌였다. 임씨는 “북부 서해안 및 북부지역의 공단부지가 갈수록 차면서 남부지역으로 기업입주를 유도하고 있다.”면서 “유치에 성공한 뒤에도 입주에서 공장 가동 때까지 수시로 기업을 찾아가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고 지방세 감면과 인프라 구축 등 각종 행·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수도권 등으로 회귀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정대세 분데스리가 새둥지

    ‘인민 루니’ 정대세(26·가와사키 프론탈레)가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언론들은 2일 “북한 대표팀 공격수 정대세가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Vfl 보훔으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정대세는 현재 일본 J-리그 가와사키와 내년 1월까지 계약돼 있다. 하지만 양 구단은 유럽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정대세의 의사를 존중해 이적을 허용키로 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정대세는 이적료 25만유로(약 3억 8000만원), 연봉 40만유로(약 6억 1000만원)에 2년간 뛰는 조건으로 계약에 합의했다. 정대세가 뛰게 될 보훔은 분데스리가 2009~10시즌 6승10무18패로 전체 18개 구단 가운데 17위에 그쳐 2부 리그로 강등됐다. 리그 최하인 33골을 넣는데 그쳤고, 실점도 역시 최고 수준인 64골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보훔은 득점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골결정력이 좋은 정대세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정대세는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지만, 북한을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일등공신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오래 전부터 “유럽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 정대세는 1일 북한을 거쳐 일본으로 돌아온 뒤 “큰 무대에서 아직 실력이 모자라는 것을 느꼈다. 국제 무대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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