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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스테이트 24점 앞선 경기를 역전패, 끈질긴 멤피스의 힘

    골든스테이트 24점 앞선 경기를 역전패, 끈질긴 멤피스의 힘

    한때 66-90까지 뒤졌던 멤피스가 은밀하고 끈질긴 추격을 벌여 연장 끝에 골든스테이트를 물리쳤다. 이번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팀들 가운데 가장 끈끈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멤피스가 6일(이하 현지시간) 오라클 아레나를 찾아 벌인 정규리그 대결을 128-119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하고 올 시즌 골든스테이트 상대 2전승을 거뒀다.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승리를 확신하고 스테픈 커리와 케빈 듀랜트를 뺐다가 연장 승부로 끌려가 홈 9연승에서 멈춰섰다. 또 1999년 4월 LA 레이커스에게 28점을 앞서다 역전패한 뒤 가장 허망한 역전패를 당했다. 어쩌면 홈 관중이 커리를 향해 보낸 열광적인 환호가 역전패의 빌미가 됐을 수 있다. 커리가 3쿼터 3점슛을 시도하다 빈스 카터(멤피스)의 파울을 얻어내 4점 플레이를 완성하자 홈 팬들은 일제히 “MVP! MVP! MVP!”를 연호했다. 커리는 이날 3점슛 8개를 던져 5개를 성공해 통산 1732개로 J R 스미스(클리블랜드)의 1729개를 밀어내고 역대 통산 14위로 올라섰다. 1쿼터 17점으로 지난달 멤피스와 대결 때 득점과 나란히 만든 커리는 결국 40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듀랜트도 27득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뒤를 받쳤지만 자유투 5개를 놓쳐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111-111로 맞선 연장을 시작하자마자 멤피스는 마크 가솔과 잭 랜돌프가 연속 4점을 쌓은 뒤 톰프슨에게 2점을 허용했지만 가솔이 플로터를 성공해 117-113으로 달아났다. 커리의 야투마저 빗나가고 가솔이 다시 2점을 얹어 6점 차로 달아났지만 드레이먼드 그린이 가솔의 수비를 뚫고 116-119로 쫓아갔다. 한 차례 턴오버를 주고 받은 뒤 멤피스는 종료 2분 전 트로이 다니엘스가 3점슛을 넣어 122-116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듀랜트가 골밑슛을 넣어 추적하는 듯했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듀랜트의 공격자 파울과 함께 노골이 선언돼 골든스테이트는 추격할 힘을 잃었다. 27득점을 기록한 마이크 콘리는 정규시간 종료 7.4초를 남기고 점프슛을 성공, 이날 경기 초반 6-6 이후 처음으로 111-111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연장 종료 55초를 남기고 다시 2점을 얹어 일등공신이 됐다. 반대로 멤피스는 4쿼터를 19점 차 뒤진 채 시작했다가 연장 끝에 역전승해 2002년 포틀랜드를 상대로 거둔 프랜차이즈 역사 네 번째로 많은 점수 차 경기 역전승을 기록했다. 특히 원정에서 같은 상황에 역전승을 거둔 것은 새크라멘토가 2009년 12월 21일 시카고 불스를 제압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ESPN은 전했다. 또 오라클 원정에서 승리한 것은 2013년 11월 20일 역시 연장 접전 끝에 88-81로 이긴 뒤 3년여 만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정병국 3점슛 다섯 방, 2차 연장 끝에 KCC 격파 앞장

    [프로농구] 정병국 3점슛 다섯 방, 2차 연장 끝에 KCC 격파 앞장

    정병국(전자랜드)이 3점슛 다섯 방 등 22점을 올려 2차 연장 접전 끝에 KCC를 물리쳤다. 74-74로 맞선 1차 연장 버저가 울리기 1.1초 전 자유투를 내줬으나 최승욱이 둘 모두 놓친 행운을 틈타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병국은 6일 전주체육관을 찾아 벌인 KCC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마지막 대결 4쿼터와 1, 2차 연장에서만 18점을 몰아 넣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2차 연장 종반 80-80 동점 상황에 3점슛을 꽂아 승리를 예감케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는 강상재와 정효근이 잇따라 3점포를 작렬해 89-80으로 이겼다. 당초 이날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알려졌던 제임스 켈리가 갑작스럽게 담낭에 문제가 발생해 2주 더 팀에 남기로 한 아이반 아스카는 23득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3점포 11개를 가동해 2개에 머무른 KCC를 압도했다. 전반까지 전자랜드가 28-26으로 앞섰다. 두 팀 합계 54점은 올 시즌 전반 최소 득점 기록이다. 전자랜드는 65-66로 뒤진 4쿼터 막판 정병국의 3점슛으로 재역전했지만 종료 2.7초를 남기고 KCC 송교창에게 자유투 둘을 헌납해 연장까지 끌려갔지만 1차 연장 막판 고비를 넘기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앞서 ´산성´을 재구축한 동부는 원주종합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오리온을 89-78로 눌러 3연패에서 벗어났다. 동부는 16승11패로 4위를 유지했고, 오리온은 18승9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서 한 계단 내려왔다. 윤호영이 지난 연말 갈비뼈 실금 부상에서 돌아와 산성을 재구축했고, 제스퍼 존슨이 미국으로 떠나 오데리언 바셋 혼자 뛴 오리온에 리바운드 43-24의 절대 우위를 보였다. 윤호영이 13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김현호도 3점슛 다섯 방 등 17득점으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지난해 美대학농구 18위 버틀러대, 20연승 빌라노바대에 ´시즌 첫 패배´ 안겨

    지난해 美대학농구 18위 버틀러대, 20연승 빌라노바대에 ´시즌 첫 패배´ 안겨

     지난해 18위에 그쳤던 버틀러 대학이 지난 시즌부터 20연승을 내달렸던 디펜딩 챔피언 빌라노바 대학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버틀러 대학은 4일(이하 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힝클 필드하우스로 불러 들인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 1 ´빅이스트´ 대결에서 빌라노바 대학을 66-58으로 제압하며 홈 12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13승2패, 빅이스트 2승1패를 기록했다. 케선 새비지는 13득점에 그쳤으나 막바지 팀이 7연속 득점을 올릴 때 5점을 얹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 대학 역사에 리그 선두를 물리친 것은 지난 2012년 인디애나 대학을 제압한 뒤 두 번째라고 미국 ESPN은 전했다.    지난해 챔피언인 빌라노바 대학은 자체 역사에 가장 긴 연승 기록을 이어갈 기회를 놓쳤다. 이 대학이 패배를 맛본 것은 지난해 3월 빅이스트 챔피언십에서 세턴 홀 대학에 67-69로 진 이후 13개월 만이다. 지난해 NCAA 토너먼트에서 6연승을 달렸던 빌라노바는 올 시즌 14연승으로 미국 대학 최다 연승 기록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크리스 홀트먼 버틀러 대학 감독은 “우리는 믿기 어려운 프로그램에 따라 믿기 어려운 팀을 무찔렀다. 우리 아이들이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쳤다”고 감격했다. 그는 경기 전 선수들을 모아놓고 “수비를 더럽게 할 수 있다면 스스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제이 라이트 빌라노바 대학 감독은 1쿼터 15-13으로 앞선 상황에 상대 선수의 파울을 부르지 않았다고 심판에 대들었다가 테크니컬 파울이 불리자 지나치게 흥분해 선수들과 코치들이 뜯어 말려야 했다.   빌라노바가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면서 랭킹 2위 베일러 대학과 5위 곤자가 대학이 디비전 1의 유이한 무패 팀이 됐다. 한 번도 리그 1위로 나선 적이 없는 베일러 대학은 이날 아이오와주립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65-63으로 제압하고 시즌 14전승, 빅12 2전승을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빌라노바는 경기 종료 3분19초를 남기고 하트의 2점슛으로 52-51로 앞섰으나 새비지가 레이업과 3점플레이로 5점을 올려놓으며 승리의 초석을 깔았다. 이어 마지막 33초 동안 자유투 6개를 연거푸 얻어 승리를 매조졌다. 팬들이 득달같이 코트로 뛰어들어와 얼싸안고 자축했다. 이날 버틀러는 자유투 15개를 얻어 모두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날 져서 선두를 내줬다고 해서 대회 2연패의 꿈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올 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파이널포에 진출할 팀으로는 여전히 유력한 팀 가운데 하나라고 전문가들이 내다보고 있어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우렁찬 울음, 힘찬 날갯짓… 희망 솟다

    우렁찬 울음, 힘찬 날갯짓… 희망 솟다

    ‘닭대가리’ 운운하며 무시하긴 해도 사실 닭은 우리와 매우 친숙한 동물이다. ‘치느님’(치킨+하느님), ‘치렐루야’(치킨+할렐루야) 등의 신조어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그렇다면 땅이름은 어떨까. 닭과 관련이 있는 전국의 명소들을 모았다. ●경기 평택 계두봉 닭 부리 끝에 걸린 해돋이 계두봉은 평택호(아산호) 바로 앞에 있는 야트막한 봉우리다. 주민들은 닭의머리, 혹은 닭의 부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계두봉은 일제강점기에 경기 남부에서 가장 먼저 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이다. 계두봉 앞에 이를 기리는 현충탑이 세워져 있다. 계두봉은 주변에 볼거리가 많다. 평택호 관광단지는 1970년대 수도권의 관광명소였던 곳. 지금은 쇠락해 유령도시처럼 변했다. 관광단지 안은 한국소리터, 모래톱공원, 평택호예술관 등 다양한 시설물과 독특한 조형물로 빼곡하다. 한국소리터는 국악, 양악 복합 공연장이다. ‘지영희 국악관’도 이 안에 있다.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이끈 ‘국악의 아버지’ 지영희(1909~1979)의 업적을 엿볼 수 있다. 피라미드 형태의 외관이 인상적인 평택호예술관에선 미술, 조각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모래톱 공원의 ‘소리의자’도 인상적이다. 버튼을 누르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조형물이다. 내년 1월 1일엔 모래톱공원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대전 계족산 숲길 한쪽, 황톳길을 맨발로 걷다 계족산은 대전 동쪽에 있는 중형급의 산이다. 산줄기가 닭발처럼 퍼져 나갔다 해서 계족산이라 부른다. 계족산을 대전 8경의 하나로 격상시킨 일등공신은 황톳길이다. 숲길 한쪽에 일반 등산로와 나란하게 황톳길을 따로 조성해 뒀다. 길이가 무려 14.5㎞에 이른다. 정기적으로 유실된 황토를 보충하고 가뭄에도 마르지 않도록 물을 듬뿍 뿌려주는 등 애면글면 관리하고 있다. 황톳길을 신발 신고 걷는 이는 없다. 거의 대부분 맨발로 걷는다. 신록으로 물드는 5월이면 맨발 마라톤 대회도 열린다. 대전시민들이 즐겨 찾는다고는 해도 산책하듯 걸을 만큼 완만한 산세는 아니다. 한데 맨발로 걸으면 놀랍게도 힘든 줄을 모른다. 수십만원짜리 등산화를 신은 것보다 훨씬 수월하다. 물론 겨울철엔 예외지만. 길을 걷는 중간중간 발을 씻을 수 있는 세면장이 마련돼 있다. 언제든 발을 씻고 등산화로 갈아 신을 수 있다. ●경북 봉화 닭실마을 알 품은 암탉과 날갯짓하는 수탉이 포개진 형국 닭실마을은 안동 권씨 집성촌이다. 충재 권벌 종택과 청암정 등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많다. 닭실은 한문이름 유곡(酉谷)을 한글로 풀어 쓴 것이다. 유(酉)는 12간지 가운데 닭을 뜻한다. 조선의 실학자 이중환이 저서 ‘택리지’에서 알을 품은 암탉과 날갯짓하는 수탉이 포개지는 형국의 ‘금계포란형 명당’이라고 칭송했다니, 이래저래 닭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지 싶다. 마을의 중심이 되는 충재 종택은 조선시대 영남지방 양반가옥의 전형을 보여 준다. 물길을 돌려 인공 연못을 만들고, 그 가운데 거북바위 위에 날아갈 듯 지어 올린 청암정 또한 품위가 넘친다. 마을의 자랑은 무려 500여년 동안 이어오고 있다는 한과다. 찹쌀 반죽에 조청을 입혀 만드는데,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닭실마을 뒤편의 석천계곡도 빼어나다. 권벌의 큰아들이 지었다는 석천정사가 맑은 계곡과 멋들어지게 어울렸다. ●경북 경주 계림 신라의 건국 설화가 깃든 곳 옛 신라의 주축 세력들은 닭을 토템(신성시하는 동식물)으로 삼았다. 자신들의 조상이 태어난 곳을 계림이라 부르고, 훗날 나라 이름까지 계림이라 한 것도 그런 이유였을 터다. 계림을 우리말로 풀어쓰면 닭(鷄) 숲(林)이다. 첨성대와 반월성 사이에 있는 작은 숲으로, 신라의 시조로 꼽히는 김알지의 탄생 설화가 이 숲에 담겼다. 흰 닭의 울음소리를 듣고 찾아간 숲속에 금궤가 있었고, 그 안에서 용모가 빼어난 사내아이가 나왔다는 게 설화의 얼개다. 그리 크지 않은 숲이지만 물푸레나무 등 노거수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제법 깊다. 계림 입구는 교촌마을이다.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이가 없게 하라”며 한국의 부자로는 드물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던 경주 최씨 가문의 800석 곳간을 엿볼 수 있다. 교촌마을의 대표적인 간식거리로 떠오른 교리김밥 한 줄 사들고 찬찬히 둘러볼 만하다. ●경남 거제 계룡산 슬프도록 아름다운 해넘이 계룡산(566m)은 거제 중심부에 우뚝 솟은 산이다. 거무튀튀한 폐허 너머로 지는 해가 슬프도록 아름답다는 곳. 충남 공주의 계룡산과 이름이 같다. 정상 못 미친 곳에 한국전쟁 때 쓰였던 미군 통신대 건물의 잔해가 남아 있다. 용광로처럼 타올랐던 해가 멀리 거제만과 통영 쪽 다도해 사이로 빨려들어가는데, 이 모습이 장엄하고 화려하다. 같은 장소에서 해돋이 장면도 마주할 수 있다. 계룡산 안부를 이루고 있는 고자산재까지는 차를 타고 오를 수 있다. 군데군데 비포장길이긴 하지만 승용차로도 충분히 오를 수 있을 정도다. 옛 통신대 건물 바로 위에 전망대가 마련돼 있다. 여기서 20분 남짓 더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 서면 바다의 품에 안긴 거제 시가지가 발아래 깔린다. ‘계룡산 둘레길’도 조성돼 있다. 계룡산 주변의 임도를 걷는 코스다. 거리는 18.1㎞, 7시간 정도 걸린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新전원일기] 칡 봤다 心 봤다 돈 봤다

    [新전원일기] 칡 봤다 心 봤다 돈 봤다

    강원 홍천의 산과 산 사이를 굽이굽이 돌아 한참 동안 숲길을 달렸다. 창밖으로 펼쳐진 풍광은 당장이라도 자리잡고 앉아 신선놀음이라도 하라고 말하는 듯 자태를 뽐냈다. 함박눈이라도 흠뻑 내려 모든 나무에 옷이라도 입혔다면 경치에 홀려 아마도 그 자리에 멈춰 섰으리라. 유독 흐린 날씨 덕에 산등성이를 따라 둘러진 안개가 운치를 더하는 데 한몫 톡톡히 했다. 홍천군 북방면 산자락에 위치한 ‘파머대디’ 농장은 밖에서 바라본 풍경보다 그 속살이 훨씬 더 고즈넉하며 낭만적이었다. 이정호(36) 대표가 이곳에 둥지를 튼 이유도 그런 자연이 좋아서였을 것이다. 30만평 규모의 농장은 해발 350m부터 800m를 아우른다. 그 둘레길만 해도 8㎞가 넘어 걸어서 둘러보려면 족히 다섯 시간이 걸린다. 무엇보다 5㎞나 되는 ‘메타세쿼이아 길’은 로맨스 영화라도 한편 찍고 싶을 만큼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나를 가장 매료시킨 것은 20년 묵은 야생 칡이었다. 못해도 10㎏은 족히 나가 보이는 굵직한 칡을 캐낸 이 대표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외쳤다. “칡 봤다!” 한창 채취철인 요즘, 굵고 큼직하고 싱싱한 칡을 캐내는 일만큼 그를 신명 나게 하는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칡즙부터 한잔 시원하게 드셔보세요. 정신이 맑아질 겁니다. 100% 칡즙이거든요.” 나는 꽁꽁 언 손을 녹일 새도 없이 이 대표가 건네준 칡즙을 단숨에 들이켰다. 오롯이 칡만 짜낸 즙이라 향과 맛이 코와 입으로 고스란히 전해져 꽤 오래도록 머물렀다. 정말 자연 그대로의 맛이었다. 농장의 맑은 공기 덕에 폐부까지 정화된 듯했는데 칡즙까지 마시니 한층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는 말의 마침표를 찍을 때마다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서른넷의 나이에 도시를 떠나 귀농한 지 3년차에 접어든 젊은 농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꽤 잘나가는 한정식 음식점을 하던 그가 모든 것을 접고 이 첩첩산중으로 들어온 이유가 무엇일까. “귀농에 대한 생각을 꾸준히 하고 있었어요. 복잡한 도시를 떠나서 자연 속에서 살고 싶었거든요. 자연에서 땀을 흘리면 그 노력한 만큼 결과를 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때마침 오래전부터 귀농을 준비했던 가족이 땅을 매입하자, 그는 순식간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산골짜기에 자리를 잡았다. 흙이라고는 만져본 적도 없던 그가 처음 시작한 농사는 ‘맷돌호박’(늙은호박·한식에서 사용하는 늙어서 겉이 굳고 씨가 잘 여문 호박)이었다. 부푼 꿈을 안고 1만평 넘게 심었지만 첫해 매출이 총 700만원에 불과했다. 그중에서 수익이라고 할 수 있는 건 고작 150만원이었다. 게다가 농약을 치지 않아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호박이 대다수여서 결국 맷돌호박 1t을 50만원에 넘길 수밖에 없었다. 1㎏에 겨우 500원을 받았던 셈이다. 어디 그뿐인가. 가지, 고추, 옥수수, 표고 농사 등 해보지 않은 게 없을 만큼 여러 작물에 도전해 봤지만 지형적 난관 때문에 모두 포기해야 했다. 농장 자체가 비탈진 산이다 보니 포클레인과 트랙터가 뒤집어지는 일이 다반사였다. 기계를 못 쓰면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 하는데 그 인건비를 감당할 수 없었던 그는 모든 농사를 접고 산 곳곳에 묻혀 있는 칡을 직접 캐기 시작했다. 30만평이 모두 산이니 무엇이 걱정이겠는가. “칡을 캐서 즙으로 내려봤더니 주변 반응이 너무 좋은 거예요. 사서 먹고 싶다는 거죠. 그때 건강즙을 해야겠다고 본격적으로 마음먹은 계기가 됐어요.” # “하루 1t 채취… 첫 2년간은 산에 텐트 치고 살아” 그는 홍천기술센터와 강원도의 청년 지원 자금을 받아서 가공공장을 지었다. 그가 ‘파파건강즙’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건 올 1월이었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 매출이 2억원을 웃돈다. 잣 생산까지 포함하면 올해 전체 4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칡을 채취하는 철에는 주문량이 많아 소비자가 일주일씩 기다려야 될 정도다. “젊은 농부가 산속에서 직접 캐서 즙으로 만드는 걸 내가 직접 봤다, 이건 진짜다, 이런 식으로 소문이 나면서 인기가 좋아졌어요. 심지어 약도 안 치고 야생 상태로 키운 칡이라고 해서 하나의 스토리텔링이 만들어진 거예요. 그게 큰 힘이 됐죠.” 그는 하루에 1t 정도의 칡을 캔다. 만만치 않은 양이다. 지금이야 주문량이 많아서 여러 명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처음에는 인건비 때문에 직접 캐러 산을 누비고 다녔다. 게다가 2년 동안은 산 중턱에 텐트를 치고 살았다. 일이 많아 남양주에 있는 집까지 오고 가기가 벅찼기 때문이다. “저는 지문이 없어요. 일을 너무 많이 해서 다 지워졌죠. 그래서 인감을 떼야 할 때도 지문이 없어서 못 해요. 일을 계속 하니까 다시 지문이 생길 겨를이 없는 거예요. 한번 보세요.” 농사꾼의 손이 그러하듯 그의 손에는 고생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그의 그러한 성실함과 진심을 아는 사람들은 파파건강즙의 단골이 된 지 오래다. 좋은 재료로 만든 먹을거리를 소비자들은 분명 알아보기 마련이니까. 그의 건강즙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는 것도 보존료를 전혀 쓰지 않고 수확하자마자 바로 100% 착즙하거나 다려내는 신선도 때문이다. “사실 보존 재료가 들어가야 유통 과정에서 좀더 안전하긴 하지만 저는 절대로 넣지 않습니다. 바로 캐서 첨가제 없이 바로 가공하는 것, 이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제 원칙이에요.” 그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정직하게 보여주는 것이 소비자와 오래도록 연결될 수 있는 최고의 힘이라고 했다.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건강한 먹을거리를 만들겠다는 신념이 그가 가공뿐만 아니라 유통 전문기관을 쫓아다니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우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이유다. # “판로 99%인 온라인 판매는 키워드가 가장 중요” 파머대디 농장의 대표 건강즙은 단연 칡즙이다. 양배추사과즙도 인기가 많다. 양배추브로콜리사과즙과 도라지배즙도 매출에 한몫을 차지하고 있다. 칡 이외에 이 대표가 직접 재배하는 작물은 돼지감자와 호박이다. 나머지 양배추, 브로콜리, 사과, 배는 가까운 농가와 계약을 맺어 재배하고 있다. 사실 이 대표가 처음 귀농할 때만 해도 건강즙을 만들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시험 삼아 해본 일이 직업이 되고 매출을 올리는 효자 사업이 된 셈이다. 처음에는 부푼 꿈을 안고 가공공장을 지었지만 정작 판로가 문제였다. 홍보와 마케팅 부재가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는 곧바로 쇼핑몰 아카데미에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인터넷 마케팅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농업하는 사람은 인터넷을 몰라도 된다는 건 구시대적 사고 방식입니다. 가장 잘 알아야 하고 그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줄 알아야 해요.” 그는 온라인에서는 ‘키워드’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키워드’를 파악하는 능력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교 앞에서 칡즙을 팔면 소용없어요. 떡볶이를 팔아야죠. 또 목욕탕 앞에서 양말과 수건을 팔면 장사가 된단 말이에요. 그 길목을 지키고 있으면 되는 거예요. 온라인도 마찬가지거든요. 내 상품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어요. 그것만 잘 매칭시키면 돼요.” 가령 칡즙이 갱년기에 좋다고 하니 ‘갱년기에 좋은 음식’을 치면 연관어로 뜰 수 있게 끊임없는 스토리텔링 작업을 해 줘야 한다는 얘기다. 그 결과 이 대표는 제품 판로의 99%를 인터넷 쇼핑몰로 해결하고 있다. 이제는 바야흐로 농민들도 마케팅을 알아야 하는 시대다. 그저 농사만 잘 지어서는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앞서야 하는 것은 자신의 제품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는 일이리라. “만약 귀농을 준비하는 분이 계시다면 무조건 온라인 마케팅을 배워야 해요. 무언가 만들어 팔 생각이라면 더욱 농사만 공부할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의 진심어린 조언이다. # “돈보단 사람들이 쉬어 갈 수목원 만들고 싶어요” 한참 이야기를 쏟아내던 이 대표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며 우리를 잡아끌었다. 차를 타고도 한참 올라가서야 그는 차를 세웠다. 더이상 차로 갈 수 없는 길이기 때문이었다. 그곳에는 수백년 된 밤나무, 벌나무, 헛개나무, 엄나무, 자두나무, 벚나무, 잣나무 등 셀 수 없이 많은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15만평에 자리잡은 잣나무는 연 매출 2억원을 만들어 주는 효자 중의 효자다. 뿐만 아니라 능선을 따라서 5만평 정도의 산양삼도 심어 놓았다. 하지만 시간이 좀더 지나 이 대표가 정성껏 어루만진 후에는 5㎞나 되는 메타세쿼이아 길과 3㎞ 정도의 벚꽃나무길이 일등공신이 되어 주지 않을까. 그렇다. 그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농장의 모습은 경관이 아름다우면서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다. 그가 농장의 나무를 정성스레 가꾸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꽃이 피면 경관이 되는 체험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기 위함이다. “누구든 편안하게 와서 즐기다 갈 수 있는 정원을 만들고 싶어요. 돈을 벌기 위한 것보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수목원, 휴식이 되어줄 수 있는 그런 곳을 만드는 게 제가 제 자신에게 주는 비전입니다.” 이 대표는 ‘홍천 네이처파크’라고 이름도 지어 놓았다. 한국말로 풀면 그야말로 ‘자연농원’이다. 풍성한 나무와 꽃이 만발하고 곳곳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사람들이 줄지어 찾아와 돼지감자도 캐고 칡도 캐보며 “심봤다”를 외치는 그날이 어서 오기를 바란다. 글쓴이 방송작가 한정원 ‘6시 내고향’, ‘생방송 투데이’, ‘주주클럽’, ‘TV내무반 신고합니다’, ‘기분 좋은 날’, ‘여유만만’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 참여. ‘지식인의 서재’, ‘CEO의 서재’, ‘명사들의 문장강화’, ‘명인명촌’ 등 출간.
  •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국민 후식’ 커피, 한때는 왕의 음료·인기 밀수품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국민 후식’ 커피, 한때는 왕의 음료·인기 밀수품

    만사가 변하듯이 음식도 변한다. 우리 식생활에는 없던 음식인데 지금에는 우리 식생활에서 없는 것이 상상이 되지 않는 음식들이 있다. 물론 이 음식을 먹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주요 음식의 대명사로 자리잡아 주요 산업으로까지 성장했다. 근대화 이후 소개된 음식 중 어떤 음식이 우리의 식생활을 바꿨을까. 우리 식생활을 바꾼 음식들에 대해 알아봤다. 출근길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걸음을 재촉하는 직장인, 점심 이후 커피전문점 카운터 앞에 길게 서 있는 줄은 더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시내 중심가에는 한 집 건너 커피전문점들이 보이지만 이런 모습은 2000년대 들어서 형성됐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커피를 마신 사람은 고종이라는 기록이 있다. 1896년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아관파천)한 고종이 그곳에서 독일계 러시아인 안토니에트 손탁의 식수발을 받으면서 마시기 시작했다는 기록이다. 환궁 후 고종은 서울 중구 정동에 서양식 2층 건물을 세우고 손탁에게 정동구락부를 운영하도록 했다. 커피는 상류층이 마셨던 기호식품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커피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았다. 해방 이후 미군과 함께 인스턴트 커피가 들어오면서 미군 PX를 통한 밀수품이 대거 암거래된다. 1960년 당시 서울에만 1000여개에 달했던 다방에서 쓰인 커피 중 밀수품이 95%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는 1968년 외화유출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커피 제조 허가를 동서식품과 미주산업에 줬다. 미주산업은 이후 미원(현 대상)에 흡수됐고 동서식품은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현재까지 커피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설립 당시부터 미국 제너럴푸즈(현 크래프트)와 동서가 50%씩 지분을 갖고 있는 비상장 합작사다. 인사권과 경영권은 동서식품이 갖고, 크래프트가 최고재무담당자(CFO)를 맡는 형식으로 협업하고 있다. ●빨리빨리 문화가 낳은 커피믹스, 커피 대중화 견인 동서식품은 1976년 12월 커피, 크림, 설탕이 들어간 커피믹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커피믹스는 외부에서 활동할 때도 커피를 쉽게 마시도록 하기 위해 개발된 상품이다. ‘빨리빨리’라는 우리 국민의 특성에 편리함이 더해져 커피 대중화를 이룬 일등공신이다. 네슬레에 맞서 동서식품이 꾸준히 업계 1위를 지킨 무기이기도 하다. 동서식품이 외국 제품을 제치고 시장지배적 위치를 차지해 갈 무렵인 1989년 스위스의 다국적 기업 네슬레가 두산과 합작해 들어왔다. 한국네슬레는 당시의 외제 선호 분위기와 맞물려 시장점유율을 40%까지 높였다. 이에 1996년 동서식품은 맛과 향, 포장 등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공세에 맞섰다. 한국네슬레는 2014년 롯데푸드에 인수돼 롯데네슬레코리아로 이름을 바꿨다. 현재 동서식품은 커피믹스 시장에서 85%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한국네슬레와 경쟁하면서 처음 사은품을 만들었다. 사은품 가격이 제품 판매금액의 일정 비율 이하여야 한다는 규제(2016년 7월 폐지)가 있던 시기다. 그때까지 커피 마실 때 일반적이던 커피잔과 받침까지 만들려니 규제에서 정한 한도를 넘었다. 고민하던 동서식품은 받침을 뺀 머그잔을 내놨다. 당시는 낯선 머그잔이 시중에 소개된 셈이다. 1990년대 원두커피가 유행하면서 다방이 아닌 커피전문점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프랜차이즈 커피점이다. 1988년 12월 쟈뎅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1호점을 개점했다. 현재 쟈뎅은 커피전문점보다 편의점 등을 통한 커피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쟈뎅 측은 1990년대는 프랜차이즈 개념이 낯선 초기라 원하는 수준의 커피맛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커피 관련 제품에 쓰는 돈 6조원대 달해 커피전문점의 대명사 격이 된 스타벅스 1호점은 1999년 7월 서대문구 이화여대 부근에 생겼다. 이후 커피전문점이 하나둘씩 중심가에 자리잡으면서 2000년대 들어 커피를 들고 다니는 ‘테이크아웃’ 문화가 시작됐다. 스타벅스, 커피빈, 폴바셋 등은 직영점, 이디야, 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등은 가맹점 형태로 운영된다. 직영점 1위인 스타벅스는 지난 14일 1000호점을 열었다. 가맹점 1위인 이디야는 1865개(직영점 9개 포함) 매장이 있다. 업계가 추산하는 커피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5조 3000억원(소비자가격 기준)가량이다.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국내외 디저트 외식시장 조사’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이 2조 5000억원, 캔커피 등 커피음료가 1조원, 커피믹스 등 인스턴트커피가 1조 8000억원이다. 업계는 커피전문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올해는 4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 커피 관련 제품에 지불하는 돈이 6조원대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두커피의 순매출액에 몇 배를 곱하느냐에 따라 커피 시장 규모의 차이가 크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편의점을 중심으로 저가 원두커피까지 나오고 있어 시장규모 추정이 더욱 어려워졌다. 이런 커피 열풍은 우리만의 현상은 아니다. 전 세계가 하루 25억잔의 커피를 마시며 커피는 석유 다음으로 교역량이 많은 무역품이다. 커피는 남북회귀선(위도 23도 27분) 사이 커피벨트라 불리는 곳에서 재배된다. 풍부한 일조량, 적당한 강수량, 따뜻한 기후를 충족하는 열대지역이다.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해당 지역에 위치한 90여개 나라에서 생산하는데 브라질(47%), 콜롬비아(11%), 베트남(9%) 등이 주요 생산국가다. 커피 원두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두 가지다. 블루마운틴, 킬리만자로 등은 지명이거나 별명이다. 아라비카가 재배 조건이 까다롭지만 맛과 향이 뛰어나기 때문에 ‘아라비카 100%’가 광고에 쓰이는 것이다. 커피의 주요 성분인 카페인은 뇌나 근육의 자극제로 정신을 맑게 해주며 이뇨를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다. 심장과 호흡기관을 자극해 평활근을 이완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 감기약이나 두통약에 쓰이기도 한다. 커피를 마시면 잠이 오지 않는 사람은 이 자극에 민감한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 남성의 경우 6시간이 지나면 섭취한 카페인의 반 정도가 분해된다. 반면 어린이는 3~4일 정도 체내에 남아 있는다. ●광고 소재 아라비카, 재배 힘들지만 맛·향 탁월 커피 가격은 서비스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어떤 원두를 사용했는지에 따라 다르다. 수입한 커피가루를 쓰면 싸고 원두를 들여와서 국내에서 직접 볶으면 비싸진다. 생원두를 짙은 밤갈색으로 볶는 기술력에 따라 가격도 많이 달라진다. 커피전문점은 볶은 원두를 잘게 갈아 압력을 이용해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다양한 음료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임대료와 이윤 등이 더해져서 판매되는 것이다. 커피전문점의 고민은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의 기술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다르게 나는 경우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커피전문점은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자동 기계를 매장에 두기도 한다.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만을 팔지 않기 때문에 바리스타들은 모든 음료의 제조 방법을 배워야 한다. 커피전문점이 많이 생기면서 여기서 나온 원두 찌꺼기의 재활용도 주요 관심사항이 됐다. 원두 찌꺼기는 유기질이 풍부하고 병충해를 막는 성질이 있다. 냉장고나 신발장의 탈취제로 쓰이기도 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No.1 참이슬 막아낸 지역 강자, 잎새주·한라산·좋은데이

    No.1 참이슬 막아낸 지역 강자, 잎새주·한라산·좋은데이

    “‘참이슬’ 드릴까요? ‘처음처럼’ 드릴까요?” 음식점에서 소주를 시킬 때 종업원에게 듣는 이 말은 수도권 전용이다. 다른 도에 가면 그곳에서 생산하는 소주가 식탁에 오르곤 한다. 없어진 지 20여년이 넘는 ‘1도(道) 1사(社)’ 원칙의 위력이다. 하지만 이 소주 지역주의도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참이슬’이 1위로 올라섰고 저도주의 등장으로 부산에서 주요 소주업체들이 각축 중이다. 부산의 소주 지형구도가 어떻게 끝날지, 부산 지역 기업의 수도권 진출은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1973년 지방 소주업체를 육성한다며 1도 1사 규정을 만들었다. 이 규정 때문에 1970년까지만 해도 200여개였던 소주업체는 통폐합을 통해 10년 뒤 10여개로 대폭 줄었다. 1976년에는 주류 도매상들이 사들이는 소주의 50% 이상을 자기 지역 소주회사에서 사도록 하는 ‘자도주 의무구입제도’도 마련했다. 이 자도주 보호규정은 1996년 헌법재판소의 “자유경쟁원칙에 위배된다”는 위헌 결정에 따라 폐지됐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해당 지역 소주 제조업체의 지역 정서 호소 활동 등으로 각 지역에서 생산된 소주가 선호됐다. 소주의 제조와 판매 과정도 지역주의 고착화에 기여했다. 소주는 같은 원료(주정)를 같은 경로로 사서 각 회사마다 고유한 제조 기술로 제품을 생산한다. 곡물을 발효시켜 주정을 만드는 업체는 10개지만 모두 대한주정판매회사의 주정탱크를 통해 소주업체에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품을 만들 때 쓰는 첨가물의 종류와 제조 방법에 따라 소주의 맛이 결정된다. 소주의 1차 유통은 주세 등의 문제로 주류 판매 허가를 가진 도매업자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즉 제조업체의 판매사원이 대형마트나 음식점에 가서 영업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류판매 도매업자를 상대로 영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물론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마케팅을 펼치느냐도 판매에 주요 영향을 미친다. 이런 구도는 저도주가 나올 때마다 출렁거렸다. 1998년 하이트진로가 알코올 도수 23도의 ‘참이슬’을 출시하기 전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25도였다. 기존 도수보다 2도 낮춘 ‘참이슬’을 기반으로 하이트진로는 전국 시장점유율 50%대라는 안정적인 기반을 갖게 된다. 2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소주시장에서 업계 1위 지위를 단단하게 다졌다. 이에 두산은 2006년 알코올 도수 20도의 ‘처음처럼’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두산은 1993년 강원도 소주업체인 경월소주를 인수했다. 두산은 2009년 롯데주류에 인수됐다. ●1998년 23도→2006년 20도→2009년 16.8도 저도주 열풍 아슬아슬하게 지켜져 왔던 알코올 도수 20도는 하이트진로와 무학에 의해 무너졌다. 2006년 하이트진로는 알코올 도수 19.8도의 ‘참이슬fresh’를, 무학은 16.9도의 ‘좋은데이’를 각각 출시했다. 무학 측 관계자는 “출시 초기에는 미온적 평가를 받았지만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고 회고했다. 무학의 ‘좋은데이’는 무학이 부산 지역에 진출하는 데 일등공신이 된다. 원래 부산의 소주업체는 대선주조였다. 대선주조는 외환위기를 맞아 파산한 뒤 주인이 바뀌는 과정에서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해 부산을 무학에 내줬다. 외환위기 또한 소주의 지역주의를 무너뜨리는 데 기여했다. 알코올 도수 16.9도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에 따라 알코올 도수 17도 이상인 주류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TV광고를 할 수 없다. 이 법망을 피해서 무학의 ‘좋은데이’는 자유롭게 TV광고가 가능하다. 이에 부산 지역에만 한해 하이트진로도 2015년 16.9도의 ‘참이슬16.9’를 내놨다. 롯데주류는 다른 반격을 가했다. 주정을 탄 희석식 소주가 아니라 프리미엄 소주로 평가되는 증류식 소주 ‘대장부’(알코올 도수 21도)를 부산에 내놨다. 롯데주류는 최근 ‘대장부’의 서울 판매를 시작했다. 부산이 소주 제조업체의 격전장이 된 것이다. 관전 포인트는 하이트진로다. 자도주 규제가 풀리면서 하이트진로는 강력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지방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강원, 충북, 대전·충남에서는 향토 소주 업체를 제치고 지역 1위 업체가 됐다. 대구·경북, 광주·전남, 제주에서는 2위 업체다. 전북 지역의 소주 업체인 보배소주를 2013년 계열사에서 합병했다. 롯데주류도 롯데그룹의 유통망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세를 늘리고 있다. 부산과 울산·경남의 2위 소주는 ‘처음처럼’이다. 롯데주류는 2011년에는 충북의 향토 소주업체인 충북소주를 인수했다. ●하이트진로 vs 롯데주류 vs 무학… ‘소주전쟁 축소판’ 부산 그동안 지방 소주업체의 수도권 도전은 종종 있어 왔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1996년 광주·전남 지역의 보해양조가 ‘김삿갓’이란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도권에 들어왔지만 외환위기로 고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경쟁사의 카피 제품으로 결국 실패했다. 2014년에는 알코올 도수 17.5도의 ‘아홉시반’을 내놨지만 결과가 신통지 않다. 울산·경남지역 소주업체인 무학은 저도주 열풍에 올라타 수도권 공략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과일맛 소주인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내놔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이마트의 일렉트로맨 캐릭터를 빌려와 ‘엔조이’(18.9도)라는 신제품을 출시했다. 조직도 정비했다. 2014년 6월 수도권영업본부를 신설하고 2015년에는 경기도 용인과 일산에 물류센터까지 열었다. 이제는 지방 1위 소주업체이자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에 이어 국내 3위 소주업체로 평가받는다. 물론 이 과정에서 비용도 많이 들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학은 지난해 판매관리비에 684억원을 썼다. 지난해(551억원)보다 24%나 늘어난 금액이다. 신영증권의 김윤오 연구원은 “무학이 서울에서도 주류 도매상과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소매유통망을 가진 국내 대형 유통그룹(이마트)이 주류 사업을 확대하면서 무학의 서울 영업이 이전보다 수월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소주 인수한 이마트, 치열한 소주 전쟁 새 변수 소주업계에서 이마트의 행보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6월 제주소주를 인수했다. 2009년 롯데주류가 두산주류를 인수한 데 이어 두 번째 유통업계의 주류업 진출이다. 주류는 회전이 잘 되고 이익이 높기 때문에 유통업계에 매력적이다. 제주소주는 제주 지역의 터줏대감인 한라산 소주에 맞서 2014년 소주 시장에 진출한 업체다. ‘산도롱’(20.1도), ‘곱들락’(18도) 제품이 있으나 낮은 인지도와 저조한 매출로 생산을 멈췄다. 이마트는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앞세워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이마트가 진출한 국가에 수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가 속한 신세계그룹은 이미 신세계L&B를 통해 와인과 맥주 등을 유통 중이다. 이번 소주 인수로 종합 주류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화를 가져온 저도주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저도주가 나오면서 여성이 소주 음용층으로 대거 합류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취향에 따라 소주 시장의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소주를 마시기 시작한 여성들이 소주 시장에 계속 남아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모델 출신 부인보다 똑똑한 딸이 퍼스트레이디에 더 적합?

    모델 출신 부인보다 똑똑한 딸이 퍼스트레이디에 더 적합?

     도널드 트럼프(70)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장녀이자 ‘막후 실세’로 통하는 이방카 트럼프(35)가 다음달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이후 당분간 퍼스트레이디 역할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외국계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보다 지적으로 검증된 이방카가 퍼스트 레이디 직책에 더 적합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퍼스트 레이디의 역할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NN의 리사 미란도 기자는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방카 트럼프가 대통령 부인을 위해 마련된 그 공간에 사무실을 얻을 것이며 이방카의 명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현재 퍼스트레이디의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 ‘이스트윙’에 이방카의 사무실을 마련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이방카는 백악관 안주인 역할뿐 아니라 육아휴직에서부터 기후변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안에 대해 아버지에게 조언하는 참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프 힉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이에대해 “이는 사실이 아니며, 이방카와 관련된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고 더 힐이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동안 이방카가 사실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는 트럼프의 세번째 부인이자 슬로베니아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 트럼프(46)가 아들 배런(10)이 학교를 마치는 내년 6월까지 워싱턴 DC의 백악관에 가지 않고 현재 거처인 뉴욕 트럼프타워에 머무를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방카는 트럼프의 첫째 부인인 체코 출신 이바나(67)의 소생으로 멜라니아의 친딸은 아니다.  미모와 지략, 언변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방카는 대선 운동 기간 활발한 유세와 정책을 수립해 아버지의 약점을 상쇄한 대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앞서 이달 초 ‘이방카가 지구 온난화 방지 차르(총책)로 활약할 수 있다’며 아버지를 보좌할 대통령 특보로 선임될 가능성을 전했다. 이방카는 이를 입증하듯 지난 5일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면담하기도 했다. 반면 멜라니아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찬조연설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의 연설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자질 논란을 빚었다.  미국에서는 앤드류 잭슨 대통령 시절에는 잭슨의 조카가 퍼스트레이디를 맡았고, 우드로 윌슨 대통령의 경우 부인이 사망하자 딸이 이를 대행하는 등 대통령의 부인이 아닌 사람이 퍼스트레이디를 맡은 전례가 많다.  미국 언론도 대체로 2006년에 미국에 귀화한 멜라니아보다 이방카가 퍼스트 레이더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방카가 가족의 사랑과 같은 이슈에 대해 대중에게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면서 “단순히 대통령의 배우자라고 자동적으로 퍼스트레이디가 되는 것보다 그 자리에 적합한 사람이 이를 맡는 것은 그만큼 백악관의 사회적 기능이 행정부에서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분당선’ 타는 새누리, 친박 vs 비박 ‘막말혈전’

    ‘분당선’ 타는 새누리, 친박 vs 비박 ‘막말혈전’

    새누리당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주류 비박계가 12일 서로를 향해 힐난을 퍼부으며 당을 떠날 것을 종용했다. 주류는 전날 혁신과 통합 연합이라는 모임을 구성했고, 비주류는 비상시국위원회의 공동대표 선출에 돌입하며 서로 딴살림을 차린 상태다. 주류인 이장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비상시국위원회가 성명을 통해 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 및 인적 청산을 요구했는데,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반과 배신의 아이콘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은 한마디로 적반하장, 후안무치, 대통령 탄핵을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악용하는 막장정치의 장본인”이라면서 “두 사람은 박근혜 정부의 일등공신이자 배반, 역린의 주인공이다. 우리 당의 부끄러운 단면이자 적폐로 기록될 것”이라며 두 사람을 조목조목 공격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 호가호위한 대표적 장본인으로 ‘박 대통령은 하늘이 준비시킨 후보’라고 했고, ‘박 대통령을 선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며 칭송했던 사람”이라고 했고, “유 의원은 최태민의 의혹을 적극 방어한 사람이다. 당시 이명박 후보 측의 최태민 보고서 유출과 관련한 공세에 대해 ‘용서할 수 없는 추악한 정치공작’이라고 비난했다”며 두 사람의 과거를 들췄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자기를 부정한 신의도 없는 파렴치한이다. 먹던 밥상을 엎는 인간 이하의 처신을 했다. 패륜을 저지른 사람이 집 대들보까지 뽑아내겠다고 하고 있다”며 “배신과 배반, 역린 정치의 상징인 사람들이 남 탓하면 안 된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가져야 한다. 옷을 바꿔 입는다고 속까지 깨끗해지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비주류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브리핑에서 “어제 친박 의원들이 모여서 혁신과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모임체를 만들었는데, 혁신과 통합을 가로막는 세력들이 혁신과 통합이라는 가면을 뒤집어 쓴 채 당을 국민으로부터 당원으로부터 떠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박 세력의 모임은 보수의 재건을 반대하는 수구세력들이 모여 정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방편으로 당을 사당화하려는 술책”이라면서 “새누리당이 국민과 함께 보수의 재건을 이뤄낼 수 있도록 즉각 사퇴하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이어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를 방기한 최순실의 남자들은 당을 떠나라고 얘기한 바 있다. 명단을 발표하겠다”면서 “당 친박 지도부의 이정현 대표,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그리고 친박 주동세력인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 의원, 국민의 촛불민심을 우롱한 자 김진태 의원, 이상 8명은 즉각 당에서 떠나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그분들(주류 의원들)이 어제 모여서 그런 것은 국민에 대한 저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당 입장에서는 자해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남녀노소 찾는 보강천… 증평 최고의 힐링공간

    [명인·명물을 찾아서] 남녀노소 찾는 보강천… 증평 최고의 힐링공간

    지난 6일 오후 3시 충북 증평군 증평읍 보강천. 제법 쌀쌀한 초겨울 날씨였지만 주민 수십여명이 나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다정해 보이는 한 노부부는 털모자와 마스크, 장갑 등으로 ‘완전무장’을 하고 산책로를 걷고 있고, 그라운드 골프장에서는 노인들의 즐거운 비명이 들려왔다. 한 할머니는 걷기운동을 잠시 중단하고 그네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을 잡고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고, 초등학생들은 자전거 도로에서 신나게 자전거를 달린다. 20대로 보이는 젊은이들은 야구장에서 투수와 포수 역할을 번갈아 하며 공 받기에 한창이다. 이날 산책을 나온 김모(85) 할머니는 “매일 이곳에 나와 1시간 이상 걷기와 스트레칭 등 운동을 하고 간다”며 “보강천은 많은 나무와 꽃들 덕에 공기까지 좋아 최고의 휴식처”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때 애물단지였던 보강천이 최고의 힐링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각종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며 증평군의 자랑거리도 되고 있다. 군은 2013년부터 보강천 미루나무 숲을 중심으로 보강천 명소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나둘씩 시설을 확충하다 보니 이제는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와 시설들을 보유하고 있다. 축구장과 농구장, 족구장, 테니스장, 자전거 도로, 산책로, 간단한 운동기구 등에다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파랑, 빨강, 노랑 등 각양각색의 바람개비와 정글모험 놀이터, 암벽오르기, 하늘다람쥐, 모래놀이터, 동물 캐릭터 조형물 등 나란히 있는 다양한 어린이 놀이시설은 작은 놀이공원을 방불하게 한다. 모래놀이터에 깔아 놓은 모래는 강원 고성군 공현진 해수욕장에서 가져왔다. 대부분 놀이터가 강모래를 쓰지만 홍성열 증평군수가 윤승근 고성군수와의 친분을 활용해 바닷모래를 무상으로 가져왔다. 바닷모래는 강모래보다 곱고 더 하얗다. 놀이시설 앞쪽에는 네덜란드의 상징인 높이 5m 크기의 풍차와 벽천분수 등이 아름다운 꽃들과 조화를 이루며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풍력발전에 활용되는 풍차는 녹색도시 증평을 상징하기 위해 설치됐다. 군은 녹색도시답게 보강천 시설 상당수의 전력을 태양광으로 해결하고 있다. 풍차 인근에는 책을 빌려볼 수 있는 컨테이너 2개 크기의 ‘김득신책방’이 자리잡고 있다. 1500여권의 도서를 보유한 김득신책방은 매일 오후에 문을 여는 열린도서관이다. 책을 빌려 미루나무 숲 벤치에서 읽은 뒤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달 평균 250여명이 이용한다. 증평을 대표하는 인물인 백곡 김득신(1604~1684)은 ‘독서왕’으로 불린다. 젊었을 때 머리가 나빠 공부를 그만두라는 주위의 권유를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백이전(伯夷傳)을 11만번이나 읽었을 만큼 다독하고 시를 공부해 노년에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추앙받았다. 김득신책방보다 더 좋은 책방 이름이 있을까. 미루나무 숲을 중심으로 한 보강천 일대는 야경도 일품이다. 미루나무 숲에 800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장미를 심었다. 인근 증평대교와 장미대교 500m 구간에는 LED 조명 437개를 설치해 멋진 밤풍경을 연출한다. LED 장미는 해가 지면 자동으로 꽃에 불이 들어와 오후 11시 40분에 꺼진다. 보강천에는 문화예술의 거리도 있다. 군은 지난달 24일 이곳에서 조상기 시인의 ‘지금도 증평에 가면’ 시비 제막식을 가졌다. 이 시비는 증평 지명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지역균형발전사업 인센티브 사업비 1800만원을 들여 제작됐다. 크기는 가로 4.6m, 높이 2.5m다. 증평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이 시를 읽으면 애향심이 절로 난다. 증평군의 노력으로 아이에서 노인까지 모두가 찾을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변모한 보강천은 각종 공모에 참여해 좋은 성적표를 받고 있다. 산림청의 도시 숲 공모에서 녹색도시 우수사례에 선정됐고 환경부의 그린시티로 지정됐다. 군이 2014년 국비 8억원을 지원받아 보강천에 조성한 자작나무 숲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나눔 숲 관리 전국 최우수로 뽑혔다. 조성진 군 산림공원사업소 공원녹지팀장은 “증평을 방문했다가 보강천을 둘러본 외지인들도 칭찬을 많이 한다”며 “내년에도 분수와 산책로 등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보강천은 각종 축제장소로도 활용되며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증평홍삼포크삼겹살 축제, 증평인삼골축제, 증평대보름제 등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가 보강천변에서 열리고 있다. 지금은 보강천이 주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지만 한때는 푸대접을 받는 천덕꾸러기였다. 1970년대 보강천에 미루나무 숲이 조성됐지만 시민들이 외면하면서 미루나무를 베어내자는 말까지 나왔다. 미루나무 숲은 한때 육군 37사단 예비군교육장으로 활용됐지만 보강천의 수질이 악화되고 인근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까지 겹쳐 찾는 이들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수질개선 사업과 명소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이제는 복덩이가 됐다. 증평군은 행정구역이 1읍 1면이 전부인 내륙에서 가장 작은 ‘초미니 자치단체’다. 하지만 인구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지난달 기준 3만 7264명이다. 면적이 7∼10배 큰 단양군(3만 484명)과 보은군(3만 4192명) 인구를 이미 추월했다. 군은 인구증가의 원인을 좋아지는 정주 여건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일등공신을 보강천 명소화로 꼽고 있다. 미루나무 숲이 보강천의 상징이 됐지만 사실 보강천에는 미루나무가 없다. 미루나무 숲을 구성하고 있는 103그루의 나무는 이태리포플러 99그루와 은사시나무 4그루다. 이태리포플러를 생김새가 비슷한 미루나무로 착각해 주민들이 미루나무 숲이라고 부른 것이다. 군은 한때 ‘이태리포플러 숲’으로 명칭을 바꾸는 것을 고민했지만 주민들이 수십년간 불러온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미루나무 숲의 열성팬들이 많다 보니 잘못된 이름을 시비 거는 사람은 없다. 군은 나무들을 위해 해마다 영양제 나무 주사와 비료 주기, 가지치기, 병해충 방제 등을 하고 있다. 후계목도 키우고 있다. 글 사진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프로농구] 역시 로드 26득점 13R 6블록 모비스 3연패 탈출 ´일등공신´

    찰스 로드(모비스)가 LG의 시즌 첫 연승을 엎질렀다. 로드는 4일 울산 동천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LG와의 프로농구 2라운드 4쿼터 고비마다 8점을 쌓아 82-77 승리에 앞장섰다. 로드는 26득점 13리바운드 6블록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함지훈이 16득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뒤를 받쳤다. 3연패에서 탈출한 모비스는 6승9패로 8위에서 SK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전날 SK에 21점 차 뒤지던 경기를 뒤집었던 LG는 제임스 메이스가 27득점 13리바운드, 마이클 이페브라가 27득점 2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시즌 첫 연승을 맛보는 듯했지만 4쿼터 고비를 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국내 선수들이 조용했던 것도 패인이 됐다. LG는 6승10패가 되며 8위로 내려앉았다. LG는 전반을 시소 끝에 38-38로 맞섰다. 메이스가 14점, 이페브라가 11점을 쌓았다. 상대 찰스 로드가 12점, 마커스 블레이클리가 5점에 그친 것에 견줘 나았다. 이페브라는 3쿼터 초반 3점슛 두 방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4분여를 남기고 48-48 동점을 허용했다. 이페브라는 다시 3점포 한 방을 더해 13득점으로 이 쿼터 활약해 59-56로 앞선 채 마쳤다. 모비스는 블레이클리가 9점, 로드가 6점을 쌓고 함지훈 혼자만 3점을 쌓았다. LG는 메이스가 6점, 김종규가 2점에 그쳤다. 4쿼터 모비스가 함지훈의 5연속 득점을 앞세워 1점 차로 좁힌 뒤 블레이클리의 자유투로 63-62로 뒤집었다. 메이스가 자유투 하나만 넣어 동점을 만든 뒤 로드의 공을 가로채 65-63으로 재역전시켰다. 그 뒤 난장판을 방불케 하는 턴오버를 주고받다가 메이스의 리버스 덩크와 블레이클리를 5반칙으로 물러나게 만들며 69-63으로 달아났다. 모비스가 박구영의 3점으로 따라오자 LG는 기승호의 레이업이 볼 텐딩으로 판정돼 다시 5점으로 간격을 벌렸다. 로드의 2점과 전준범의 3점, 다시 로드의 2점으로 모비스가 73-71로 다시 뒤집었다. 로드와 메이스 모두 4반칙이었으나 로드가 조금 더 대담한 플레이를 펼친 덕이었다. 2분여를 남기고 김종규가 들어가자마자 5반칙으로 물러나고 로드가 2점을 얹어 4점 차가 됐다. 박인태가 점프슛을 성공시키고 전준범의 드라이브인을 블록했지만 전준범에게 또다시 속공을 허용해 다시 73-77로 벌어졌다. 56.7초를 남기고 정창영이 자유투 하나를 놓치는 바람에 3점 차로 좁히는 데 그쳤고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한편 동부는 강원 원주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전자랜드를 72-64로 격파하며 역시 연패에서 탈출했다. 10승6패가 된 동부는 3위 KGC인삼공사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허웅이 23득점 3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웬델 맥키네스가 15득점, 로드 벤슨이 12득점으로 저조했던 것을 극복해냈다.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가 27득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커스버트 빅터와 김지완이 10득점씩에 그친 것이 패인이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 경기 3점슛 88개 쏘는 난타전 끝에 휴스턴, GS에 승리

    한 경기 3점슛 88개 쏘는 난타전 끝에 휴스턴, GS에 승리

     한 경기에 3점슛 88개를 쏘는 난타전이 벌어졌다. 제임스 하든(휴스턴)이 시즌 네 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골든스테이트의 연승을 12경기에서 멈춰세웠다. 두 팀 나란히 44개를 던져 휴스턴이 14개, 골든스테이트가 12개를 집어넣었다.    하든은 1일(이하 현지시간) 오라클 아레나를 찾아 벌인 골든스테이트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대결에 29득점 15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차 연장 끝에 132-127로 이기는 데 앞장섰다. 2차 연장 종료 3분12초를 남기고 9m짜리 3점슛을 날린 데 이어 2분 10초를 남기고 드레이먼드 그린의 플래그랜트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는 일등공신이 됐다. 야투 23개를 던져 8개만 집어넣었는데 그 중 3점슛은 11개 던져 2개만 넣었고 자유투는 14개 던져 11개를 넣었다.   벤치에서 출발한 에릭 고든이 23득점을 기록했고 2차 연장 종료 3분25초를 남기고 스테픈 커리의 파울을 유도해 5반칙 퇴장하게 만드는 등 거들었다. 라이언 앤더슨이 3점슛 다섯 방 등 29득점을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랜트가 개인 시즌 최다 득점(39)에 13리바운드로 활약하고 그린이 20득점 15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 3블록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커리가 28득점5어시스트, 클레이 톰프슨이 야투 20개를 던져 4개만 성공하고 3점슛 13개를 던져 3개만 성공해 15득점에 그친 것이 아까웠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골든스테이트에 4전패를 당했던 휴스턴은 상대의 7경기 연속 홈 승리를 좌절시켰다. 샌안토니오와의 개막전을 100-129로 털렸던 골든스테이트는 이후 홈에서 패배를 몰랐는데 간만에 쓴맛을 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최준용 고비마다 ‘골’ SK, 막내 잘 뽑았네

    [프로농구] 최준용 고비마다 ‘골’ SK, 막내 잘 뽑았네

    “내가 신인 때는 포인트가드로는 시야가 좁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그때보다 지금 준용이가 훨씬 나은 것 같다.” 23득점 8리바운드, 그것도 후반에만 19점을 몰아쳐 일등공신이 된 김선형(SK)으로부터 이런 극찬을 들었으니 더 말할 게 있을까. SK가 김선형의 쇼타임을 앞세워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맞닥뜨린 모비스를 76-66으로 꺾고 2016~17 KCC프로농구 1라운드를 4승5패로 마감했다. SK는 KGC인삼공사에 76-84로 패한 LG와 공동 6위가 됐다. 31-31로 시작한 3쿼터 승부의 추를 돌린 것은 김선형과 나란히 9점을 넣은 최준용이었다. 4쿼터 종료 2분26초를 앞두고 전준범과 찰스 로드의 수비를 뚫고 플로터를 올려 3점 플레이로 연결하자 김선형이 입을 떡 벌리며 놀랐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얼굴색이 싹 변했다. 최준용은 다음 공격에서 플로터를 올렸다가 공이 림에 맞고 튀어나오자 다시 잡은 뒤 몸을 홱 돌려 레이업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드래프트 2순위 최준용은 1라운드 아홉 경기에 모두 출전, 경기당 8.66득점 9.66리바운드 2.11어시스트 0.89스틸을 기록했다. 1순위 이종현(모비스)이 부상으로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3순위 강상재(전자랜드)가 6.66득점 3.78리바운드 0.67어시스트 0.33스틸에 그친 것과 비교해도 가장 잘나간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인삼공사는 창원 원정에서 김진 LG 감독의 400승 잔칫상을 엎었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31득점 14리바운드로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인삼공사는 5승4패로 전자랜드와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비서실장에 44세 프리버스… 공화당과 가교役

    트럼프 비서실장에 44세 프리버스… 공화당과 가교役

    38세에 공화전국위 위원장 맡아 트럼프 강경공약 당 협조 구할듯 도널드 트럼프(70)를 미국 대통령으로 만든 40대 일등공신이 트럼프 당선자의 첫 백악관 비서실장 자리를 꿰찼다. 백악관 비서실장은 장관급으로 각료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라인스 프리버스(44)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프리버스는 11일 발표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개편에서 집행위원 16명에 포함된 인물이다. 트럼프는 프리버스가 대선에서 보여준 충성심과 함께 공화당 주류와의 가교 역할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젊은 주류 정치인’을 발탁했다는 후문이다. 프리버스는 트럼프가 대선 캠페인 내내 막말로 궁지에 몰리고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당 주류가 등을 돌렸을 때 트럼프 편에 서서 공화당을 결집하는 데 앞장섰다. 트럼프가 9일 승리연설에서 “라인스는 슈퍼스타이고 가장 열심히 일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운 이유다. 위스콘신주 출신인 프리버스는 공화당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며 정치와 인연을 맺었고, 로스쿨 졸업 후 다양한 경험을 쌓아 2007년 위스콘신 최연소 공화당 의장으로 선출됐다. 이어 2010년 38세 나이로 RNC 위원장 자리에 올라 공화당의 예산·조직을 관리했다. 트럼프와 함께 백악관을 들어가는 프리버스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추진을 위해 그동안 해왔던 트럼프와 당 주류의 가교 역할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가 밝혀온 강경 공약들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프리버스는 이날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직후 인수위를 통해 “대단한 영광이고 트럼프 당선자에게 감사한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경제를 창조하고, 우리의 국경을 강화하고, ‘오바마케어’를 폐지·대체하고, 과격 이슬람 테러리즘을 척결하기 위해 일할 것이다. 트럼프는 모든 미국인들을 위한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날부터 트럼프의 공약을 열거하며 충성을 맹세했다는 평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프로농구] 박상오 26득점… kt, 26점차 뒤집기쇼

    [프로농구] 박상오 26득점… kt, 26점차 뒤집기쇼

    kt가 3점슛 14방을 작렬하며 26점 차로 뒤지던 경기를 연장 끝에 뒤집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kt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아 벌인 SK와의 프로농구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을 전반까지 29-47로 밀리고도 연장 끝에 92-90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4쿼터 종료 직전 동점 3점슛과 연장 초반 3점슛을 터뜨린 박상오가 26득점 7리바운드 활약으로 일등공신이 됐다. 박상오는 3점슛 7개로 이날 변기훈(SK), 지난 9일 전자랜드전 데리코 화이트(SK)와 한 시즌 최다 3점슛 타이를 이뤘다. SK 10개와 묶어 두 팀 3점슛 24개로 지난 9일 전자랜드(13개)-SK(11개) 경기와 나란히 시즌 최다 3점슛 경기로 기록됐다. 그는 26-47로 끌려가던 2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19.8m 버저비터를 꽂아 넣었다. 1.4초를 남기고 허버트 힐로부터 공을 받아 자기 진영에서 곧바로 SK 골대를 향해 힘껏 던진 공이 림에 꽂혔다. 연장 막바지에는 김선형의 슛을 블록하며 승리를 매조졌다. 박상오는 “2쿼터 버저비터는 운이 좋았다”면서 “그것 때문에 사기가 좀 올라간 것 같다”고 웃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어제 경기(모비스에 82-83 분패)를 하고 체력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정신력으로 이겨낸 선수들이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김진 감독이 이끄는 LG 역시 17점 차 뒤진 경기를 뒤집는, 믿기지 않는 75-72 역전승으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메이스는 9득점 6리바운드에 그쳤지만 기승호가 3점슛 두 방 등 14득점 2어시스트 1스틸로 일등공신이 됐고, 정창영과 양우섭, 김영환이 10득점씩을 올리며 국내 선수들이 ‘이 대신 잇몸’ 역할을 다했다. 기승호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연속 5득점을 올려 김영환의 레이업으로 42-41로 뒤집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 69-72로 뒤진 종료 1분 전 동점 3점슛을 성공시킨 데 이어 46초 전 레이업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강성 이단아’ 루언다우스키 전략 지휘… ‘미모·언변’ 맏딸 이방카 ‘비밀병기’

    ‘강성 이단아’ 루언다우스키 전략 지휘… ‘미모·언변’ 맏딸 이방카 ‘비밀병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 당선의 일등공신은 코리 루언다우스키이다. ‘트럼프의 남자’로 불리는 그는 트럼프 못지않게 이민과 경제, 안보 부문에서 강성 발언을 쏟아내 공화당 주류의 배척을 받았으나 지난해 1월 선거대책본부장으로 발탁된 뒤 트럼프의 총애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6월 여기자 폭행 사건이 발생한 뒤 6월 이방카 등 트럼프 가족의 공세에 밀려 캠프 선대본부장에서 경질됐지만, 트럼프와의 거리는 여전히 가장 가깝다는 전언이다. 그는 경질된 뒤 CNN의 정치해설가로 활동하면서도 트럼프 캠프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사실상 막후에서 입김을 행사해왔다. 루언다우스키는 지난해 6월 트럼프 선거캠프의 출범 당시부터 선거전략을 진두지휘해 경선 승리를 이끌어냈다. 지난 10월 중순에는 뉴햄프셔주와 메인주, 뉴저지주 등에서의 트럼프의 유세 때 차량 행렬에서 그의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맏딸 이방카도 일등공신으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출중한 미모, 뛰어난 능력과 언변을 자랑하는 그녀는 트럼프의 최고 ‘비밀병기’로 꼽힌다. 보육비 세금공제 혜택과 출산휴가 6주 등 여성 정책을 고안·선전하며 여성 비하 및 음담패설 논란에 휩싸인 트럼프의 약점을 메우는 데 주력했다. 이 덕분에 2009년 이방카와 결혼해 트럼프의 사위가 된 재러드 쿠슈너 역시 트럼프 캠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폴 매너포트 선거대책위원장도 트럼프 승리를 견인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트럼프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매너포트는 공화당 전략가로 통한다. 1976년 제럴드 포드, 1980년 로널드 레이건, 1988년 조지 H W 부시, 1996년 밥 돌 당시 후보들을 위한 전당대회 전략을 물밑에서 짰던 인물이다. 선대본부장인 켈리엔 콘웨이는 트럼프를 둘러싼 각종 추문이 터질 때마다 언론에 나와 그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지지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여론조사회사를 창업해 운영한 적이 있다. 지난 3차례 대선 경선에서 여러 후보의 자문을 맡은 경험이 있고, 트럼프와는 10년여 전에 만나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선거캠프 최고경영자(CEO)로 극우 매체 브레이트바트 설립자인 스티븐 배넌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트럼프보다 더 트럼프답다는 평가를 받은 배넌은 골드만삭스 출신의 사업가로 정치 경력은 없다. 기성 정치인 중에서는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과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공화당 주류 중 누구도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던 지난 2월 말 첫 지지를 선언했다. 남다른 충성도와 트럼프와 유사한 정책코드로 인해 캠프 내에서 입김이 세다.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면 법무장관 발탁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막내’ 황희찬, 2분간 2골…신들린 공격으로 잘츠부르크 승리 이끌어

    ‘막내’ 황희찬, 2분간 2골…신들린 공격으로 잘츠부르크 승리 이끌어

    대표팀의 ‘막내 공격수’ 황희찬이 2분간 2골을 넣는 맹활약을 선보이며 소속팀인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의 승리를 이끌었다. 황희찬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의 알리안츠 리비에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I조 4차전에서 니스(프랑스)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황희찬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후반 17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황희찬은 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1분 뒤 문전에서 패스를 가슴으로 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조별리그 3연패를 당했던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의 활약으로 첫 승을 거뒀고, 니스에 골득실에서 앞서 조 3위로 올라섰다. A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잉글랜드)는 페네르바체(터키)에 1-2로 일격을 당했다. 이밖에 K조 사우샘프턴(잉글랜드)은 인터밀란(이탈리아)에 2-1로 이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BL 신인 드래프트…‘최대어’ 이종현, 모비스 1순위 지명

    KBL 신인 드래프트…‘최대어’ 이종현, 모비스 1순위 지명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올해 ‘최대어’로 꼽힌 이종현(22·203cm)이 울산 모비스에 지명됐다. 이종현은 큰 키로 골밑 장악 능력이 뛰어나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된다. 모비스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한국농구연맹(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고려대 4학년인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을 지명했다. 모비스가 3일 구단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면서 이종현 지명은 예상된 수순이었다. 이종현은 지난해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도 도전했을 정도로 골 밑 장악 능력이 뛰어나다. 이종현은 고려대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학리그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을 받은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신인 지명을 통해 선발된 선수들은 2016~2017 프로농구 시즌 개막일인 10월 22일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다만 이종현은 발등 피로골절 부상으로 시즌 초반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건설업 ‘일자리 창출 능력’ 반 토막 의미 알아야

    건설업의 일자리 창출 능력이 지난 8년간 거의 반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이 올해 작성한 ‘국토교통 분야 산업·직업별 고용현황’ 보고서에 나온 연구결과다. 그동안 정부가 경기 활성화에 의한 고용 창출에 나설 때마다 우선적으로 건설·토목사업 분야 투자를 강조했던 것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 고용계수는 2006년 10.7명에서 2014년 5.9명으로, 44.9% 떨어졌다. 고용계수는 특정 산업에서 10억원 규모의 산출물을 만드는 데 투입되는 상용·임시노동자 수다. 고용계수가 5.9명이면 10억원 상당의 건축물을 지을 때 노동자 5.9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연구원은 일자리 창출 능력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으로 생산성 향상을 들고 있다. 건설기계가 첨단화하고 기계 활용이 증가하면서 노동자 수요가 크게 준 것이다. 건설업은 과거 고도성장기에 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정부는 경기 침체 기미가 보이면 굵직한 건설·토목사업을 주도해 대기업 중심의 민간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고용을 늘리고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이젠 이런 방식이 일자리 창출 측면에선 더이상 통하지 않음을 보고서는 보여준다. 국토연구원은 앞으로 대규모 신축시장은 정체하고, 기존 시설물·주택 유지보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건설시장의 구조 자체가 바뀔 것이라는 의미다. 정부 정책과 기업의 투자 방향도 거기에 맞춰질 수밖에 없게 됐다. 기계가 사람을 대체해 일자리를 줄이는 흐름은 건설업 분야뿐만이 아니다. 특히 로봇과 인공지능 발달로 대부분의 산업에서 일자리 감소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초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는 향후 5년간 일자리 200만개가 새로 생기는 반면 710만개의 일자리는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기업의 일자리 창출 능력도 감소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그룹의 투자는 16.5% 증가했지만, 고용은 외려 0.4% 감소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주도하는 4차 산업이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으로 볼 때 이 같은 ‘고용 없는 투자’ 현상은 갈수록 두드러질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지금까지의 일자리 정책을 되돌아봐야 한다. 단순히 대기업을 중심으로 큰 사업을 벌여 사람을 많이 쓰면 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토연구원 보고서가 건설업을 넘어 모든 산업의 일자리 미래를 보여준 것이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 [명인·명물을 찾아서] 바다의 문화·역사·생명 콘텐츠 망라… 바다사랑 의식 고양 ‘일등공신’

    [명인·명물을 찾아서] 바다의 문화·역사·생명 콘텐츠 망라… 바다사랑 의식 고양 ‘일등공신’

    국립해양박물관이 문을 연 지 4년 만에 관람객이 5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 해양박물관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아 한국 해양문화를 알리는 창구 기능도 톡톡히 한다. 2일 국립해양박물관에 따르면 2012년 7월 문을 연 해양박물관은 개관 5개월 만에 관람객 100만명을 달성했다. 이후 매년 평균 100만명 이상이 방문해 4년째인 지난달 중순에는 500만명을 돌파했다. ●‘독도=조선 땅’ 1786년 日 죽도제찰 전시 이처럼 많은 관람객이 단기간에 해양박물관을 찾은 것은 흥미를 유발하는 상설전시, 수족관 해양생물 관람, 분기별로 진행되는 기획전시, 교육 체험프로그램 등 수준 높은 콘텐츠 기획과 발굴 등이 큰 힘이 됐다. 대구, 경북, 호남, 수도권 지역 학교에서 단체 관람을 오고 크루즈 부두가 인근에 있어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해양박물관 관계자는 “평일에는 학생 등 단체관광객이,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고 귀띔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에 대한 국민의 진취적인 기상을 함양하고 해양문화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해 부산 영도구 동삼동 혁신도시지역에 건립됐다. ‘나의 바다, 우리의 미래’라는 콘셉트로 해양문화, 해양역사·인물, 항해선박, 해양생물, 해양체험, 해양산업, 해양영토, 해양과학 등 해양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해양박물관이다. 2009년 공사에 들어가 2012년 초 완공된 해양박물관은 총사업비 892억원이 투입됐다. 대지 4만 5444㎡, 연면적 2만 5870㎡ 4층 규모로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지어졌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지난해 4월 재단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전액 국비로 예산 지원을 받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국내외에 산재한 해양 관련 유물의 수집, 보존, 연구, 전시를 통해 해양비전을 종합적,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해양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국민의 해양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박물관 2~4층에 마련된 상설전시관에서는 해양의 역사와 과학, 산업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며 분기별로 다양한 특별전이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바다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국내외 1만 8000여점의 유물이 있다. 특히 실물의 절반 크기로 복원된 ‘조선통신사선’과 가장 오래된 세곡(세금으로 걷은 곡식) 운반선 기록인 ‘조행일록’, 1786년 일본이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땅이므로 항해를 금지한 경고판인 ‘죽도제찰’과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해도첩 ‘바다의 신비’ 등 희귀유물도 만나 볼 수 있다. 해양생물관은 총 398t의 바닷물에 국내 연근해 상어, 가오리 등의 해양생물이 전시된 원통형 수족관이 구경거리다. 해양생물을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터치풀과 미니수조도 있다. 박물관 1층에 있는 해양도서관은 최고의 바다전망을 자랑하며 해양문화 등 박물관 관련 전문도서 4만 1000여권, 어린이 해양도서 5500권, 책과 바다를 소재로 한 DVD 등 비도서 3000여점을 비치했다. 4~13세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어린이자료실’이 별도로 마련됐으며 국립중앙박물관, 국회도서관 등과 네트워크로 연결해 자료를 원격으로 열람할 수 있다. 상설전시관에서는 해양 역사와 과학, 산업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다. 특히 국내 최대 크기로 복원된 조선통신사선은 국산 소나무를 사용해 전통 조선기법으로 충실하게 복원했다. 기획전시관에서는 분기별로 다양한 주제의 특별 기획전이 펼쳐진다. ●토요일마다 해양 소재 영화 무료 상영 박물관 2층에 있는 어린이박물관은 해양을 주제로 한 마술공연과 구연동화, 해양생물접기, 우리 바다 삼형제 등 다양한 볼거리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 밖에 매주 토요일에는 307석 규모의 대강당에서 해양을 소재로 한 영화를 무료상영한다. 3층 로봇물고기 전시관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수족관에서는 로봇물고기 3마리가 실제 물고기와 똑같이 상하좌우, 수직, 수평 이동 및 장애물을 피해가는 등 자유롭게 노닌다. 2마리는 관람객이 실제 손으로 만져 볼 수 있도록 전시해 놨다. 한 외국인 관광객은 “박물관의 외형이 아름답고 전시물이 풍부해 한국의 해양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올 하반기 다양한 기획 및 테마전시회를 연다. 해양수산 통합행정 20년을 기념하는 테마전인 ‘해양르네상스의 마중물’을 지난달부터 개최하고 있다. 이번 테마전에서는 해양수산부 출범 후 20년간의 성과와 기념자료를 전시한다. 이달부터 진행되는 ‘지구의, 천구의’ 테마전도 관심을 끈다. 항해도구로 활용됐고 국가의 권력을 대내외적으로도 보여 줬던 ‘지구의와 천구의’에 관한 스토리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청소년을 위한 ▲박물관 꼬물이 ▲학교 밖 박물관교실 ‘친구랑 바다랑’ ▲박물관 마실가요 ‘박물관에서 만난 배’ ▲1박2일 해양클러스터 청소년 진로체험캠프 ‘바다로 어우러지기’ ▲박물관 물들이기 ▲남극세종과학기지 연구원과의 대화 등의 체험 및 전시물 등이다. 오는 12월에는 ‘북극을 향한 꿈’이라는 극지전이 열린다. 핀란드의 산타마을을 비롯해 북극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보여 준다. 해양박물관 측은 해양문화 확산을 위해 해양역사와 문화, 생물, 과학, 영토 등 해양 관련 분야를 주제로 다채로운 해양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아, 청소년, 성인부터 가족까지 특성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 홈페이지(www.knmm.or.kr)를 참조하면 된다. ●외국인에게 인기… 올 2만 6000명 찾아 공양규(34·경남 창원시)씨는 “바다와 관련한 모든 것을 볼 수 있어서 다른 박물관과 차별화된다”며 “역사, 산업, 학술, 유물, 수산, 해양영토 등 바다에 대한 지식을 총망라한 콘텐츠가 매우 인상적”이라고 감탄했다. 부산 시내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점을 감안, 최근 버스노선을 종전 1개에서 2개로 늘리고 시티투어 버스도 경유하도록 하는 등 접근성을 높였다. 외국인 관람객 유치에도 힘쓴다. 박물관 관계자는 “그동안 6만 60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았는데 올해만 2만 6000여명이 방문했다”며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부산 기장에 있는 국립부산과학관과 해양문화와 과학의 확산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른 지역 박물관과의 교류도 활발히 편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교류 폭을 넓히기로 했다. 최근 들어 융·복합 등 서로 다른 분야 간 결합으로 신규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해양’과 ‘과학’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성과 창출이 기대된다. 손재학 관장은 “관람객들이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 국립해양박물관의 명성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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